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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법사위 특활비 현장점검, 정쟁 이전투구 연장 안 돼야

    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대검찰청을 방문해 대검과 법무부의 특수활동비(특활비) 지급 내역과 집행 서류를 열람했다. 국회 법사위의 이례적인 특활비 현장 조사는 추미애 법무장관의 지시가 발단이 됐다. 추 장관은 지난 5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특활비를 주머닛돈처럼 사용한다”며 특활비 내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고, 이튿날 대검 감찰부에 대검과 각급 검찰청의 특활비 지급·배정 내역을 조사하라고 전격 지시한 것이다. 이에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법무부가 검찰에 배정된 특활비 일부를 관행적으로 상납받아 사용하고 있다”고 반발해 법무부 특활비도 함께 검증했다. 현장 검증에서 법사위원들은 2018년부터 지난 10월까지 2년 10개월치의 특활비 집행 현황을 점검했다. 특활비 지급 및 집행 근거로 남겨 놓은 영수증·확인서 등이 점검 대상이지만 특활비의 경우 현장 검증이 이뤄진다 해도 영수증·확인서 등을 제출할 의무가 없다. 한 번의 현장 검증으로 세부 집행 내역까지 확인하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라는 지적이 많았다.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벌어진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급기야 특활비 사용의 적정성에까지 번진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활비의 문제를 정치권의 정쟁과 이전투구의 소재로 악용하는 탓이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보듯 민생과 무관한 정쟁이 가열될수록 민생법안과 예산 심의라는 정기국회 본연의 기능이 사라질 우려가 높다. 검찰에 배정된 특활비는 2017년 178억여원에서 올해는 94억원가량으로 대폭 감소했고 내년에는 더 줄어든 84억원 상당이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내부에선 이번 현장 조사로 인해 특활비 집행 내역이 일부라도 공개되면 자칫 수사기법이 노출될 것을 우려한다. 하지만 검찰의 특활비 논란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2017년 특활비를 수사와 직접적으로 관계없는 검사들에 대한 격려비 등으로 사용했던 이른바 ‘돈봉투 만찬’ 사건 등이 그것이다. 특활비는 ‘눈먼 돈’으로 불리는 탓에 역대 정부에서 투명성 강화를 추진했다. 기밀유지가 절대적이지 않다면 이참에 특정업무 경비로 전환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검사 술접대 의혹’이 불거진 금융사기 사건인 라임ㆍ옵티머스 사건 등을 이유로 윤 총장을 겨냥한 법무부의 감찰·조사 지시는 한 달 새 네 차례나 있었다. 이번 특활비 감찰도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조작 의혹 수사 착수에 대한 여권의 압박이라는 비판적 시각이 있다는 점을 추 장관과 여당은 인식해야 한다.
  • [사설] 민주당의 국회 세종시 이전 방안 조속히 실행하라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 및 행정수도완성 태스크포스(TF)가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회의사당을 본회의장과 국회의장실만 남기고 세종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균형발전 종합보고서’를 이번 주 중 확정해 발표한다. 국회 전체를 세종시로 이전하면 2004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에 위배될 수 있고, 일부 기능만 이전하면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이런 아이디어를 채택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여의도에는 상징적 시설만 남고 국회는 세종시로 사실상 이전하는 셈이다. 국회의 세종시로의 이전은 만시지탄이다. 그만큼 하루라도 빨리 실행돼야 한다. 세종에 다수의 행정부처가 내려갔지만 국회가 서울에 있는 통에 비효율이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장관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국회 업무를 이유로 서울을 빈번히 왕복하거나 세종시 사무실을 비우고 서울에 상주하다시피 함으로써 시간과 비용면에서 낭비가 심하다. 서울을 오가는 길 위에서 인터넷으로 주로 업무를 보다 보니 ‘길과장’, ‘카톡과장’이라는 웃지 못할 신조어까지 생겼고, 근거지를 서울에 유지하는 공무원이 다수여서 수도권 분산 효과도 미미한 실정이다. 수도권 분산은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한 필수 사항이다. 지금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지방은 소멸 위기에 처하고 수도권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 수도권 집중 현상은 가히 망국적이라 할 만큼 심각하다. 이대로 두면 전 국민이 수도권에 살게 될 것이라는 자조 섞인 전망까지 나온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조 5000억여원의 예산이 든다는 이유 등으로 반대하는데 명분이 약하다. 일각에서는 국회 이전에 반대하는 게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유리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국회 이전과 같은 국가적 대사를 진영의 유불리로만 따진다면 협량한 정치가 아닐 수 없다. 서울 시민들도 국회 이전이 손해가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과 삶의 질 향상으로 수도권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 행정부와 의회가 없어도 번영을 구가하는 미국 뉴욕만 봐도 알 수 있다.
  • “비대면 콘텐츠 확대… 온라인 공연, 세계시장 선도할 기회로”

    “비대면 콘텐츠 확대… 온라인 공연, 세계시장 선도할 기회로”

    코로나19로 문화계는 큰 위기를 겪고 있지만 동시에 한류의 확장을 보여주는 상징적 성과도 거뒀다. 영화 ‘기생충’의 미국 아카데미 4개 부문 석권과 그룹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싱글 차트 1위가 대표적이다. 팬데믹 장기화 속에 비대면 공연 등 새 돌파구도 모색 중이다. 한류의 분기점을 맞은 시기, 성장과 확산을 위해 어떤 전략과 정책이 필요할까. 지난 3일 ‘비대면 시대의 신한류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전문가 좌담회가 열렸다. 황수정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이 사회를 맡고 심상민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김치호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김현환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장이 대담에 참석했다.-어려운 상황에서도 해외에서 국내 드라마가 흥행하는 등 ‘3차 한류’ 라는 말도 나온다. 현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나.김치호 교수 현장에서 소비하는 콘텐츠에 큰 타격이 있었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세계 130여개 국가에서 문화 관련 시설을 폐쇄했다. 국내의 경우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집계를 보면 올 상반기 행사 취소 2500여건, 피해금액이 500억원 이상이다. 예술인 90%가 수입이 줄었다. 반면 반사 이익을 얻은 곳도 있다. 방탄소년단과 SM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 콘서트로 큰 수익을 거뒀고 CJ 케이콘도 열렸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도 커졌다. 다만 SM이나 방탄소년단과 달리 원천 지적재산(IP)이 없는 경우 경쟁력이 있을지 고민되는 부분이다.김현환 국장 공연계가 가장 먼저 피해를 입었다. 초반에는 비대면 공연을 오프라인 대체재로 고려했지만, 코로나와 공존하는 시대로 변하면서 비대면 공연에 대한 정책도 적극 강구하게 됐다. 비대면 공연 중 일부는 새로운 장르가 되어 공존할 것으로 본다.심상민 교수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외국인들의 호기심과 애착이 커지고 있다. 이 시점에서 한국 문화의 실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이에 대한 현실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산업 경쟁력을 키울 방안과 방향을 깊이 고민할 시기다. -위기를 반전의 계기로 만들기 위한 정책이나 업계 노력은 무엇인가. 김 국장 큰 틀에서 콘텐츠를 잘 키우기 위한 제작 지원과 함께 온라인 비대면 콘텐츠 소비에 대비하는 정책이 있다. 내년 예산 중 290억원을 비대면 공연장 리모델링과 콘텐츠 제작 지원에 배정했다. 온라인 공연에 대한 준비가 세계 시장을 선도할 기회가 된다고 본다. 심 교수 현 시기가 한류의 큰 분기점이다. 지난 20년간 한류가 틈새시장 공략이었다면 올해는 아카데미, 빌보드, 그래미 등 주류 시장 진입의 문턱을 넘었다. 긍정적 흐름 속에 코로나가 터져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슈퍼 플랫폼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있다. 유튜브, 구글 등 해외 플랫폼 종속이 크다.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플랫폼과 소비재, 유통, 서비스 영역이 결합할 수 있는 길을 찾느냐 여부가 미래를 가를 것이다. ‘융합 한류’가 앞날을 좌우한다는 의미다. 김 교수 내년에는 해외 슈퍼 플랫폼의 성장과 경쟁이 더 심화할 것으로 본다. 넷플릭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40%에 이른다. 디즈니플러스와 HBO맥스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면 국내 OTT 사업자 입지는 더 좁아질 수 있다. 물론 콘텐츠 사업자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시청자가 채널을 기억하는 경우가 비교적 적어 콘텐츠가 좋으면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 한국 콘텐츠의 아시아 시장 경쟁력은 뒤지지 않는다. 더불어 미디어 커머스 시장도 주목해야 한다. 텐센트가 동남아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플릭스를, 쿠팡이 훅을 인수했다. 미디어 커머스 확산을 염두에 둔 것이라 생각한다. 콘텐츠는 다른 산업과 연계될 때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 -비대면 온라인 공연 관련 지원이나 투자는 어떻게 보나. 김 교수 공연장 같은 인프라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오히려 온라인 콘텐츠 투자를 늘리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실감형 콘텐츠가 개발되고 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생동감은 아무리 기술이 진보해도 전달할 수 없다. 게다가 온라인 공연은 방송 콘텐츠와 정체성 충돌도 일어날 수 있다. 단순한 영상 전달에서 발생하는 식상함, 지루함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김 국장 우려의 시각도 있지만 업계도 코로나 이후 온라인 공연 형식이 남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용 공연장은 리모델링이라 방향을 선회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오프라인과 달리 팬 한 명 한 명과 소통하는 온라인만의 강점이 있다. 다만 시각효과 등 제작비가 많이 들어 팬덤이 강한 팀이 아니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실력이 있지만 자본이 부족한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게 정책 취지다. 심 교수 미국 뉴욕은 온라인 공연을 포기한 분위기라고 한다. 순수예술을 온라인으로 보는 데 대한 심리적 거부감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문화 엔진이 꺼졌다”고 표현했다. 반면 한국은 공연, 케이팝 등 대부분 영역에서 여러 테스트를 하고 있다. 5G 등 통신 인프라와 디바이스도 활용되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좋은 모델이 나올 수 있고 정책 역시 이를 응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다만 사회적 실재감이 없어 관객과 가수 모두 낯선 부분이 많다. 결국 민관이 연구개발(R&D)을 통해 풀어야 할 숙제다. -정부가 신한류 진흥정책을 추진 중이다. 신한류의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일까. 심 교수 한류라는 말을 계속 쓰는 것은 지양해야 할 시기가 왔다. 해외에서 한류, ‘케이’(K)에 대해 두루 알고 있지만, 내셔널리즘에 대한 반발과 부작용도 가져올 수 있다. 앞으로는 ‘졸 한류’, 즉 한류를 졸업해야 한다. 국적성을 마케팅에서 숨기는 전략이 필요하다. 아시아 문화 기반에서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아시안 밸류’, 아시아의 고유 가치를 활용해 공감하는 방향으로 백년대계를 이룰 수 있다. 세계인들이 한류를 수용한 건 문화적 횡단성 덕분이다. 한국 드라마가 베트남에서 인기가 많은 이유다. 동시에 문화 정책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 문화 정책의 본업은 ‘만드는 손’에 대한 지원이다. 독립영화, 외주 제작사를 보호해 온 것도 이 때문이다. 유통 등의 분야는 범정부적인 과제로 하고 문체부는 이 손에 집중해야 한다. 김 교수 최근 큰 인기를 끈 관광공사 홍보영상 ‘범 내려온다’(이날치 밴드·엠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좋은 사례다. ‘K’가 붙어서가 아니라 재밌어서 보는 것이다. 콘텐츠가 다양해 지고 있다. 넷플릭스 상위권 콘텐츠 100개 중 한국 드라마가 8편이나 포함되는 등 해외에서 한국이 만든 콘텐츠에 대한 인기가 계속 올라가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 국장 문화 정책의 기본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것이다. 창의성이 제대로 발휘될 수 없어서다. 해외에서 종종 나오는 반한, 혐한 심리도 염두에 둬야 한다. 양방향 교류와 상대 문화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본다. -코로나 시대 한류를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게 있다면. 심 교수 생존이 어려운 영세 기업과 예술가가 많다. 미래 비전, 국가 전략은 소득과 같은 현실 문제 해결을 절대 놓쳐선 안 된다. 이 부분에 대한 창의적이고 긴급한 정책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국부펀드가 적극적으로 투자할 필요도 있다. 김 교수 비대면 콘텐츠는 대면 콘텐츠와 공존할 가능성이 크다. 한류에서는 팬덤, 소비자 니즈가 상당히 중요하다. 나아가 콘텐츠를 만들 때 소비자와 함께 향유할 수 있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김 국장 영상물 선지급, 짧은 영상(숏폼) 제작지원, 교육 지원 등을 추진 중이다. 당장 소득이 없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11월 16~23일 온라인으로 여는 ‘온 : 한류축제’도 한국 콘텐츠를 알릴 기회다. 신한류 정책의 추진 방향에 따라 비대면 한류 확산, 한류 연계 마케팅, 정부 간 문화 교류 활동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장이 되리라 본다. 정리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부산·與, 보선 앞두고 가덕신공항 띄우기… 김해 확정안 폐기되나

    부산·與, 보선 앞두고 가덕신공항 띄우기… 김해 확정안 폐기되나

    오거돈 前시장·文대통령이 재검증 시동부산 “김해공항 확장안, 안전·소음 문제”與, 가덕신공항 용역 예산 짜며 ‘힘싣기’내년 시장 선거 탓 지역 민심 달래기 전략 김해 “정부 정책 뒤집기, 국민 신뢰 타격”국무총리실의 김해신공항안(김해공항 확장안) 재검증 결과 발표가 임박하면서 정치권과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가덕신공항(조감도) 건설 추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결론이 난 김해신공항안을 뒤집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9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중 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의 최종 결과 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는 총리실 검증에서 김해신공항안이 안전·소음 등 상당한 문제점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증위원회가 ‘김해 확장안의 백지화’로 최종 결론 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가덕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에 대해 힘을 실어 주고 있다. 특히 여권에서는 재검증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도 내년 예산에 가덕신공항 건설 타당성 용역비 편성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이다. 여당이 가덕신공항 카드를 꺼내 든 것은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내년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만큼 지역 민심을 다독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 등에서는 총리실 검증 결과에 따라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야당도 김해신공항안이 폐지되고 가덕신공항 추진으로 결정되면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부산시는 가덕신공항은 안전과 운항, 소음, 확장성 등의 측면에서 김해신공항 확장안보다 많은 장점이 있다고 판단한다. 박동석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장은 “김해신공항안의 폐기가 확정되면 가덕신공항 타당성 조사 등을 위한 기본계획 고시, 기본 실시설계 등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돼야 하는데 예타 면제를 추진하는 등 패스트트랙(안건신속처리)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보궐선거를 의식한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적 주장도 나온다. 이미 가덕신공항 대신 김해공항의 확장안을 정부의 정책으로 정했는데 이를 뒤집는다는 비판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김해공항 확장이냐, 가덕신공항 건설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의 정책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손바닥 뒤집듯 뒤집히는 것이 문제”라면서 “이러면 어떤 국민이 정부의 정책을 믿고 따르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남권 관문 공항 건설은 2007년부터 부산과 경남, 경북 등이 혼잡한 김해공항을 대체할 신공항으로 가덕도와 밀양 등 입지 선정을 놓고 논쟁을 벌이다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신공항으로 최종 결정됐다. 그러나 2018년 민주당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김해신공항을 백지화하고 가덕신공항을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부산을 방문해 재검증을 약속했다. 이후 총리실 산하에 검증위원회가 설치돼 재검토에 들어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성윤모 “월성 1호 감사 재심 검토 중… 檢 수사에 당혹”

    성윤모 “월성 1호 감사 재심 검토 중… 檢 수사에 당혹”

    野 “한국판 뉴딜, 일반 SOC와 비슷” 공격홍남기 “절반은 신규사업… 효과 정리 중”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555조 8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부별심사에 돌입했다. 9일 부별심사 첫날엔 감사원의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감사 결과, 20조원이 투입되는 ‘한국판 뉴딜’ 등을 둘러싼 공방이 펼쳐졌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예결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과 관련, ‘검찰이 야당 고발만으로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은 정치적 행위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질문에 “세부 쟁점에 대해 재심 청구를 검토하는 단계인데 검찰 수사가 시작돼 매우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한국판 뉴딜에 2025년까지 160조원(국비 114조원)의 초슈퍼 예산이 편성돼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 목표와 연계했을 텐데 각 사업과 감축 목표 연계가 안 돼 있어 일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별반 다르지 않나 우려가 든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탄소저감효과가 나오는 사업도 있고, 계량화가 어려운 사업도 있어 (수치화에) 한계가 있다”며 “환경부가 효과는 정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은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기대 의원은 홍 부총리에게 “야당에서는 (한국판 뉴딜을) 재탕이라고 깎아내린다. 해명해 보시라”며 발언 기회를 줬다. 홍 부총리는 “한국판 뉴딜 절반 이상은 신규 사업”이라며 “디지털경제와 그린경제는 정부 정책의 아주 큰 부분이었고, 기존 사업도 한국판 뉴딜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진보의 금기와도 같은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통합을 말했다. 10년 후 적자가 10조원 정도 될 거라고 한다”며 ‘연금 통합’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홍 부총리는 “기금의 성격과 배경이 달라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바이든 인수위 “중산층 재건”…기관검토팀·코로나TF 띄웠다

    바이든 인수위 “중산층 재건”…기관검토팀·코로나TF 띄웠다

    2008년 ‘오바마 인수위’ 경험 살려 속도전미리 부처 현안 챙기고 정책 로드맵 착수공중보건·의약 전문가로 코로나팀 꾸려내각 인선엔 시간 걸려… 공화 등용설도트럼프 거부로 현직·당선인 면담은 미정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불복 선언 및 소송전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해에도 정권 인수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능하다면 취임 전이라도 코로나19, 경기 회복, 인종 평등, 기후변화 등에 대응해야 하는 긴급한 상황임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 뒤 부통령으로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정책 기조를 정하고 업무 여건을 마련하는 데 약 80일이 결코 길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AP통신은 8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이 이번 주에 ‘기관검토팀’을 발족한다고 보도했다. 내년 1월 20일 취임식 후 바이든 행정부의 각 부처가 새로운 기조에 따라 정책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도록 로드맵과 지침 등을 준비하는 역할이다. 각 부처의 예산, 인력, 계류 법안, 진행 업무 등을 파악하고 검토하는 역할도 한다. 9일에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킨다. 비벡 머시 전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과 데이비드 케슬러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공동의장으로 임명됐다. 과학자들의 의견을 경청해 제대로 된 방역 정책을 펴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이미 지난 4일 인수위 홈페이지(BuildBackBetter.com)를 열었으며, ‘미국 리더십 회복’을 기치로 내걸었다. 코로나19, 경기 회복, 인종 평등, 기후변화 등 4개가 정책 우선순위다. 인수위는 경기 회복과 관련, “일하는 사람이 누구보다 존경받을 수 있도록 하고 중산층을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당선된 뒤 인수위를 꾸리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선거 기간에 인수위를 준비한다. 바이든 당선인도 지난 5월부터 캠프 내에 인수위팀을 꾸려 트럼프 행정부 내 관료들과 협업을 이어 왔다. CNN에 따르면 현재 인수위 인원은 최소 150명이며, 취임식까지 3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선언으로 바이든 당선인은 아직 현직 대통령에게 각종 현안에 대해 듣지 못했다. 2008년 11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선거 6일 만에 오바마 당선인을 만나 주요 국제 현안을 설명했고, 2016년 오바마 대통령도 트럼프 당선인에게 북한의 위협을 중심으로 외교정책을 설명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퇴임할 대통령과 후임 대통령의 만남은 정권 교체의 필수적 단계”라며 “그간 초당파적이던 정권 인수 역사와 슬프고 놀라운 대조를 이룬다”고 전했다. 2000년 대선에서 플로리다 재검표 문제로 결국 대법원이 결정을 내렸을 당시 선거 후 36일 만에 인수위가 공식 출범한 전례도 있다. 2008년 부통령 경험과 오랜 상원의원 경험으로 소송전으로 인한 국정 공백 가능성을 익히 아는 바이든 당선인은 인수위 작업과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전을 분리해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내각 발표는 수주일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게 미 언론의 대체적인 평가다. AP통신은 “최근 며칠간 공화당 의원들이 바이든 당선인과 접촉하고 있다”며 통합을 기치로 내건 바이든 당선인이 공화당 측 인사를 내각에 등용할 수 있다는 관측을 전했다. 다만 실제 이런 결정이 내려진다면 민주당 내부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있다. 당선 결정 후 첫 일요일을 맞은 바이든 당선인은 평소 주말과 마찬가지로 델라웨어 윌밍턴의 자택 인근 교회를 찾았다. 그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 이은 두 번째 가톨릭 신자 대통령이다. 예배가 끝난 뒤 고인이 된 아들 보(전 델라웨어 법무장관)와 여러 가족이 안치된 교회 묘지도 찾았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살고 싶었던 집, 8억→20억이 됐습니다”[이슈픽]

    “살고 싶었던 집, 8억→20억이 됐습니다”[이슈픽]

    전·월셋값 이어 집값마저 꿈틀“공급량 어려운 점은 송구스럽다”“3기 신도시 등 공급물량 128만호”“중산층·서민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로 분양”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주택 공급 문제와 관련해 “내후년부터 공급 물량이 상당수 늘고 신도시 공급이 실질적으로 이뤄질 때가 되면 지금 겪는 공급의 어려움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택가격 상승 문제를 지적하는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지금 (주택 공급이) 어려운 점에 대해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하지만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등으로 최근 전셋값, 월세 등이 빠르게 상승하고, 매매시장까지 영향을 끼쳐 집값마저 오를 조짐이 보이자 무주택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4년 전 8억 집이 20억, 성실하게 살았는데…”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코로나보다 무서운 전·월세 폭등, 대통령님이 대답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집을 두 채 이상 소유한 임대인들이 자기가 사는 집을 세놓고, 세놓은 집에 들어와 살겠다고 하면 임대차 3법은 무용지물”이라며 “집값 폭등은 정부가 만들었다. 사상 최저로 금리를 낮추고 다주택자인 주택임대사업자들에게 사상 초유의 세금 특혜를 베풀어서 집값이 폭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청원에서도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에서) 개천의 용의 집은 결국 개천(전월세)이냐”며 “평생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좌우명 삼아 최선을 다했다. 노력으로 집 살 수 있는 사회로 돌아가게 해 달라. 천정부지로 뛰는 집값 걱정에 한 푼이라도 아끼라고 손주 돌봐주시는 부모님의 늙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그럼에도 집값이 오르는 속도를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현실에 좌절감을 느낀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서울에 평범한 집을 갖고자 한 게 큰 꿈이었냐”며 “결혼하고 빚이 무서워 전세로 시작했던 순간의 선택이 좌절감을 가져올지는 몰랐다. 이렇게 일하며 아이를 돌보지도 못하는데, 부동산으로 돈 벌어서 아이에게 좋은 것을 마음대로 사주는 게 더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결혼했던 2016년에 8억하던 집이 현재 20억에 실거래됐다”며 “이제 노력해도 넘을 수 없는 신분의 벽이 생겼다. 성실함만으로 살아온 내가 몇 년을 더 분투해야 그 대열에 합류할 수 있겠냐”고 호소했다.김현미 “내후년부터 주택 공급물량 늘면 공급 어려움 해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주택 공급 문제와 관련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금 (주택 공급이) 어려운 점에 대해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내후년부터 공급 물량이 상당수 늘고 신도시 공급이 실질적으로 이뤄질 때가 되면 지금 겪는 공급의 어려움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내년이 주택 공급이 적은 해”라며 “이건 5년 전부터 인허가가 날 때부터 (공급) 물량이 사실상 정해져 있기 때문에 내년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금만 기다리면 3기 신도시를 비롯해 공공택지물량 128만호가 공급될 것”이라며 “이 주택은 대부분 중산층과 서민이 구입할 수 있을 정도의 가격대로 분양될 것이고 일부는 지분적립형을 통해 구입하게 되기 때문에 구입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는 제도로 설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부동산 문제의 원인과 관련해서는 “과거 주택이 많이 공급됐던 것들이 실수요자에게 간 것도 있지만 많은 양이 다주택자들의 주택 수 늘리기에 활용됐던 것은 통계수치로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장관은 “(정부가) 지금까지 주택 정책을 할 때 다주택에 대한 투기 수요 근절, 실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일관되게 펴오고 있다. 2019년 처음으로 수도권에서, 특히 서울에서 다주택자 비중이 줄어드는 결과도 낳았다”며 “앞으로도 일관성 있게 정책을 끌고 나가면서 실수요자의 주택 소유를 늘리고 다주택자의 투기 수요를 줄여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세대책은 언제쯤 나오겠나’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날짜를 지정할 수는 없다. 확실한 대책이 있으면 정부가 발표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렇듯 정부로서도 부동산 시장 불안을 잠재울 마땅한 해결책을 찾기 어려워, 당분간 무주택 서민들의 고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권재형 경기도의원 “전세버스 영상기록장치 장착 지원 서둘러야”

    권재형 경기도의원 “전세버스 영상기록장치 장착 지원 서둘러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권재형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의정부3)은 9일 경기도 교통국에 대한 2020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전세버스 영상기록장치 장착 지원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권 의원은 경기도 전세버스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해 매우 힘든 상황임을 설명하며 “경기도에서는 여태까지 전세버스 경영난을 위해 무엇을 지원했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박태환 교통국장은 “전세버스의 경영난을 이해하며, 시·군의 업무라 전세버스 지원은 거의 없었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어 권 의원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이 개정됨에 따라 전세버스 영상기록장치 의무 설치 상황을 설명하며 “코로나 여파를 감안하여 6개월의 추가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4월 1일까지 전세버스에 영상기록 장치를 설치하여야하고, 올 4월 교통국 업무보고에서 ‘전세버스 록장치 설치비 지원’을 검토한 바가 있다”며 “왜 영상기록 장치 지원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나”라고 지적했다. 박 국장은 “해당 사업은 국비를 받을 수 있는 사업이라고 검토 받아 국비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 한 후에 예산을 세워야 한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내년 국비확보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영상기록장치 설치지원에 대한 시내버스와 전세버스 지원 금액의 차이를 지적하며 “현재 도와 시·군 3대7 비율로 설치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5대5로 지원하는 방안을 통해 도에서 설치가 적극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한다”며 “이뿐만 아니라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자격유지 검사 지원’과 ‘교통안전 체험교육 지원’ 등의 적은 예산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사업추진에 대해 검토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박 국장은 “너무나도 좋은 제안이기에 충분히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비용에 대한 비율정도를 떠나서 전세버스에 영상기록장치가 원활히 설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남기 “법무부 장관도 특활비 제한적 사용…대개 檢서 사용”(종합)

    홍남기 “법무부 장관도 특활비 제한적 사용…대개 檢서 사용”(종합)

    “부처도 집행이 굉장히 한정적”“특활비, 대개 수사기밀 특수목적이라재정당국서 상세히 파악하지 않아”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주머닛돈’ 사용을 언급하며 특수활동비 내역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것과 관련, “법무부 장관도 특활비를 제한적으로 사용하지만 대개는 법무부 특활비를 검찰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특활비는 실제 업무 수행자에게 지급하는 게 아니냐’고 묻자 “부처도 (집행이) 굉장히 한정적이다. 일부는 법무부 내에서도 교정시설의 경우에는 이탈, 도주방지, 밀입국 방지 등 때문에 검찰 외 법무부에서도 사용을 조금 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특활비 집행 목적이 대개 수사기밀 등 특수 목적이 있기 때문에 재정당국에서 상세하게 파악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정보 및 수사활동을 하지 않는 법무부 장관 등이 특활비를 사용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아마 제한적으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내년 예산에는 기밀유지의 필요성이 크지 않은 경우 법무부 특활비보다는 특정업무 수행비로 돌렸다”고 말했다.추미애 “윤석열 특활비 내역 조사하라” 추 장관은 지난 6일 대검 감찰부에 윤 총장의 특활비 내역에 대해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법무부는 “추 장관은 총장의 특활비 배정 등 집행과 관련해 대검찰청 감찰부에 신속히 조사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최근 국정감사 과정에서 제기된 윤 총장 특활비 관련 논란을 키우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그러나 관련 규정 상 특활비는 검찰총장이 아닌 법무부가 특활비를 배정하고 이를 감사원이 확인한다는 점에서 볼 때 추 장관이 윤 총장 견제를 위해 부적절한 분란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왔다. 추 장관의 지시내역은 구체적으로 각급 검찰청별 및 대검 각 부서별 직전연도 동기 대비 지급 또는 배정된 비교 내역(월별 내역 포함), 특정 검사 또는 특정 부서에 1회 500만원 이상 지급 또는 배정된 내역 등이다. 추 장관은 앞서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총장이 측근이 있는 검찰청엔 특활비를 많이 준다’고 질의하자 “특활비가 올해엔 94억원이고, 내년은 84억원이다. 특활비는 다른 예산과 달리 대검에서 일괄적으로 받아간다. 특활비를 주머닛돈처럼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어떻게 썼는지는 법무부에 보고하지 않아 알 수 없다”면서 “현재는 이른바 루프홀(제도적 허점)이 있다. 대검에서만 구시대 유물처럼 이런 것이 남아 있다”고도 했다.與 “윤석열, 정치 의사 표명했는데특활비 84억 정치자금 활용할 수도” 추 장관은 “사건이 집중된 서울중앙지검에서는 최근까지 특활비가 지급된 사실이 없어 수사팀이 애로를 겪는다는 얘기도 듣는 형편”이라고도 덧붙였다. 여권도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임기 이후에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언급했던 윤 총장을 ‘정치 총장’이라며 사퇴를 압박한 뒤 특활비가 윤 총장의 ‘정치 자금’으로 쓰이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윤 총장은 정치를 하겠다는 의사를 사실상 표명했다”며 “어디에 돈을 쓰는지 확인이 안 되는 84억원을 자기 마음대로 쓰면 그 공무원이 정치자금으로 활용해도 전혀 알 수 없는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추 장관도 “그런 지적을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추 장관과 여당 의원들의 주장은 법사위에서 곧바로 반박당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중앙지검에) 특활비가 다 내려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현장 일선 검사들의 고충을 들으니까 그렇다는 거고, 확인할 방법은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최재형 “특활비 예산 배정은 법무부…대검은 법무부 지침대로 시행” 秋 반박 이에 대해 대검은 입장문을 통해 “검찰 특활비는 월별, 분기별 집행계획을 세워 집행하고, 수사 상황 등에 따라 추가 집행한다”면서 “관련 규정에 따라 집행 자료를 관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법사위에 참석한 최재형 감사원장도 대검이 아닌 법무부가 각 청에 대한 배정 등 관리를 맡는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 등의 ‘정치 자금’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다. 최 원장은 “특활비 예산 배정은 법무부로 된다. 감사원에서 법무부를 감사할 때 특활비 예산을 어떻게 하고 지침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감사했다”며 “대검은 법무부 지침대로 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검을 감사할 때 해당 부분을 따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주호영 “추미애 또 자책골… 檢특활비 상납 받고선 감찰 지시 참 치졸”(종합)

    주호영 “추미애 또 자책골… 檢특활비 상납 받고선 감찰 지시 참 치졸”(종합)

    주호영 “법무부 특활비 못 쓰는데도검찰서 돌려받아 편법으로 사용 다 알아”“靑 ‘국정원 특활비 상납’과 뭐가 다른가”추미애, 6일 윤석열 특활비 내역 조사 지시정작 특활비는 대검 아닌 법무부 관리최재형 “법무부가 특활비 檢예산 배정”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특수활동비(특활비)를 ‘주머닛돈’처럼 쓴다며 의혹을 제기한 뒤 검찰 특활비 감찰 지시를 내린 데 대해 “추미애 장관의 또 다른 자책골”이라면서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4번이나 감찰을 지시한 것도 문제지만, 흠을 잡으려고 특활비 감찰을 지시한 것은 참으로 치졸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법무부는 특활비를 쓸 수 없게 돼 있는데도, 검찰에 내려간 특활비를 돌려받아 편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일”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법무부가 검찰 특활비를 돌려받아 썼다면, 예전에 청와대의 (국가정보원) 특활비 상납 문제와 다를 것이 뭔가”라고 되물었다.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이 자충수를 몇 번 뒀다”면서 “‘드루킹 사건’도 사실 추미애 (당시 민주당) 대표가 고발해서 시작돼 김경수 경남지사가 실형을 받은 상태”라고 했다.추미애 “윤석열 특활비 내역 조사하라” 추 장관은 지난 6일 대검 감찰부에 윤 총장의 특활비 내역에 대해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최근 국정감사 과정에서 제기된 윤 총장 특활비 관련 논란을 키우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그러나 관련 규정 상 특활비는 검찰총장이 아닌 법무부가 특활비를 배정하고 이를 감사원이 확인한다는 점에서 볼 때 추 장관이 윤 총장 견제를 위해 부적절한 분란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법무부는 “추 장관은 총장의 특활비 배정 등 집행과 관련해 대검찰청 감찰부에 신속히 조사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각급 검찰청별 및 대검 각 부서별 직전연도 동기 대비 지급 또는 배정된 비교 내역(월별 내역 포함), 특정 검사 또는 특정 부서에 1회 500만원 이상 지급 또는 배정된 내역 등이다. 추 장관은 앞서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총장이 측근이 있는 검찰청엔 특활비를 많이 준다’고 질의하자 “특활비가 올해엔 94억원이고, 내년은 84억원이다. 특활비는 다른 예산과 달리 대검에서 일괄적으로 받아간다. 특활비를 주머닛돈처럼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어떻게 썼는지는 법무부에 보고하지 않아 알 수 없다”면서 “현재는 이른바 루프홀(제도적 허점)이 있다. 대검에서만 구시대 유물처럼 이런 것이 남아 있다”고도 했다.與 “윤석열, 정치 의사 표명했는데특활비 84억 정치자금 활용할 수도” 추 장관은 “사건이 집중된 서울중앙지검에서는 최근까지 특활비가 지급된 사실이 없어 수사팀이 애로를 겪는다는 얘기도 듣는 형편”이라고도 덧붙였다. 여권도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임기 이후에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언급했던 윤 총장을 ‘정치 총장’이라며 사퇴를 압박한 뒤 특활비가 윤 총장의 ‘정치 자금’으로 쓰이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윤 총장은 정치를 하겠다는 의사를 사실상 표명했다”며 “어디에 돈을 쓰는지 확인이 안 되는 84억원을 자기 마음대로 쓰면 그 공무원이 정치자금으로 활용해도 전혀 알 수 없는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추 장관도 “그런 지적을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추 장관과 여당 의원들의 주장은 법사위에서 곧바로 반박당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중앙지검에) 특활비가 다 내려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현장 일선 검사들의 고충을 들으니까 그렇다는 거고, 확인할 방법은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최재형 “특활비 예산 배정은 법무부…대검은 법무부 지침대로 시행” 秋 반박 법사위에 참석한 최재형 감사원장도 대검이 아닌 법무부가 각 청에 대한 배정 등 관리를 맡는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 등의 ‘정치 자금’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다. 최 원장은 “특활비 예산 배정은 법무부로 된다. 감사원에서 법무부를 감사할 때 특활비 예산을 어떻게 하고 지침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감사했다”며 “대검은 법무부 지침대로 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검을 감사할 때 해당 부분을 따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검찰도 특활비는 일률적으로 검찰청 규모에 따라 배정되기 때문에 검찰총장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게 아니라며 황당해했다. 대검은 지난 5일 법사위 직후 입장문을 통해 “검찰 특활비는 월별, 분기별 집행계획을 세워 집행하고, 수사 상황 등에 따라 추가 집행한다”면서 “관련 규정에 따라 집행 자료를 관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추미애·與 사퇴 압박 속 윤석열, 오늘 신임 차장검사 대상 강연

    추미애·與 사퇴 압박 속 윤석열, 오늘 신임 차장검사 대상 강연

    월성 원전 수사·특활비 조사 논란 속‘작심 발언’ 나올지 주목尹, 첫 강연 때 “살아있는 권력 수사” 강조추미애 “尹, 특활비 쌈짓돈처럼 사용” 비판秋, 대검 감찰부에 특활비 내역 조사 지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을 다시 방문해 신임 차장검사들을 상대로 두 번째 강연에 나선다. 대전지검의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수사를 두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여당이 정권을 흔드는 수사라며 윤 총장을 비판하고 그의 특수활동비 조사를 추 장관이 지시한 이후 나서는 강연이어서 윤 총자잉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3일 초임 부장검사들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검찰 개혁의 비전과 목표는 형사법 집행 과정에서 공정과 평등을 보장하는 것”이라면서 “살아있는 권력 등 사회적 강자의 범죄를 엄벌해 국민의 검찰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법 집행기관으로서 검찰의 기본원칙을 강조한 것이지만,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여권의 사퇴 압박 속에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항전 의지를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이란 해석을 낳았다. 실제로 이 강연 이후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추미애 “尹 특활비 지급내역 조사하라” 추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당 의원의 질의에 “(윤 총장이) 특활비를 주머닛돈처럼 사용한다”고 언급한 뒤 이튿날 대검 감찰부에 대검찰청 등의 특수활동비 지급과 배정 내역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의 특활비와 관련, “군 내 사조직처럼 검찰 조직 내에서 친정체제를 구축하는 데 사용했다는 의혹이 많다”고 말했다. 또 “특수활동비가 과거보다 줄기는 했으나 2020년 지금은 93억원인가 그렇고 내년도 예산은 84억원”이라면서 “특활비의 집행 기준이 없기 때문에 수사가 집중된 중앙지검마저도 수사비 지급이 과거와 같지 않아서 일선에서 애로를 느끼고 있다는 일선의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고 말했다.秋 “정부 원전 정책 공격하기 위해 尹총장 대전지검 방문해” 이와 맞물려 대전지검은 지난 5∼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을 압수수색하며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여권에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공격해 정부를 흔들려는 야당의 전략에 윤 총장과 검찰이 호응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추 장관도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추 장관은 “지금 대전지검에서 정부 원전 정책 수사로 허물려고 하고 있고, 정부 정책을 공격하기 위해 검찰총장이 방문한 적도 있다”면서 “특활비를 얼마나 주고받는지 또 법무연수원에 있는 한 아무개 검사장급 연구위원에는 얼마를 주고 왔는지, 그동안 측근들에게 지급한 내역이 얼마인지가 다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또 “대한민국의 가장 오랫동안 살아 있는 권력이 어디냐”는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한 70년간 누려온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검찰개혁 기조와 수사 현안 등을 놓고 추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 구도가 심화하는 가운데, 일각에선 윤 총장이 이날 강연에서 또다시 ‘작심 발언’을 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윤 총장은 지난달 대검 국감에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를 비판하며 수위 높은 발언들을 쏟아냈으며 퇴임 후 정계 진출을 시사하는 발언도 했다. 윤 총장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임기를 완수하고 퇴임 후 국민을 위한 봉사에 나서겠다”고 말해 ‘정치인 총장’이라며 여권의 사퇴 공격을 받았다. 윤 총장이 국감 이후 지역 검찰청 순회 간담회를 8개월 만에 재개하자 검찰의 결속을 다지고 내부 지지를 확인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부산시장 보선이 다시 소환한 가덕도 신공항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해묵은 부산 가덕도 신공항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4일 부산을 방문하면서 “영남 지역의 희망고문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검증용역비 20억원을 국토부 예산으로 증액 신청했다. 이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교통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김해신공항이 부적절하다는 결론이 나오기 전에 특정 지역을 정하고 적정성을 검토하는 것은 법적 절차에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 민주당 의원들과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 장관에게 항의해 회의는 한때 정회됐다. 결국 국토위 여야 간사는 기존 정책 연구개발(R&D) 용역비 예산을 20억원 증액하고 이를 가덕도 신공항 적정성을 검토하는 데 쓰기로 했다. 영남권 신공항은 노무현 정부 때 시작됐고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의 갈등이 첨예한 사안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가덕도와 경남 밀양 등 후보지 35곳에 대한 평가가 진행됐으나 모두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이 1.0에 미달해 신공항 건설은 백지화됐다. 이후에도 논란이 여전해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프랑스의 파리공항공단(ADPi)이 용역을 맡아 기존 김해공항의 확장으로 어렵게 결론지어졌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당선되면서 상황이 달려졌다. 2016년 당시 5개 광역단체장이 승복을 문서로 약속했으나 휴지조각이 됐다. 김경수 경남지사와 송철호 울산시장까지 총리실에 재검증을 요구하면서 지난해 12월 검증위원회가 꾸려졌다. 이에 TK 지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총리실 검증위원회는 이달 중 결론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결론이든 공정한 과정과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합의됐던 김해공항 확장이 뒤집히는 상황은 옳지 않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다. 국책 사업이 정권의 이해득실에 따라 좌지우지된다는 선례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 [이주원의 군(軍)고구마] 그들은 왜 軍을 떠나나… 대책 없는 인력 유출 문제

    [이주원의 군(軍)고구마] 그들은 왜 軍을 떠나나… 대책 없는 인력 유출 문제

    “군인으로서 보람을 느끼려고 일부러 힘든 직책을 선택했죠. 하지만 나라를 지키는 일이 아닌 사소한 업무 탓에 전역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의무복무 기간을 마치는 A대위는 최근 전역을 고민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장교로 임관해 장기복무에 선발됐지만 ‘나라를 지키는 보람이 없다’는 게 주된 이유다. 군인으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실전은 경험해 본 적이 없고 자잘한 행정 업무만 그를 괴롭힌다. 처음 군인을 선택하던 때의 막연한 사명감은 희미해졌다. 가끔 자신이 회사원인지 군인인지 헷갈린다. 그는 “나처럼 갈림길에 선 친구들이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군의 인력 유출은 육해공군을 통틀어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가장 고된 직책 중 하나인 해군 잠수함 승조원의 유출은 오래전부터 제기된 문제지만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이달 초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2021년도 예산안 분석 자료를 살펴보면 열악한 근무 환경으로 잠수함 승조원의 유출률(전역 및 자격 포기)이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5년의 유출률 추이를 보면 2015년 55%, 2016년 26%, 2017년 64%, 2018년 83%, 지난해 42%로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평균 유출률은 59%에 달한다. 100명의 승조원을 양성했다고 치면 이들 중 60명가량은 근무 도중 직책을 포기하는 셈이다. 이들 대부분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다. 국방부의 ‘잠수함 및 수상함 승조원 생활여건 비교’ 자료를 보면 잠수함 승조원의 1인당 거주 공간은 평균 3.8㎡다. 20.7㎡인 수상함 승조원들에 비해 5분의1 이하로 협소하다. 심지어 화장실 이용도 벅차다. 수상함 근무자의 좌변기당 사용 인원은 평균 6명인 데 비해 잠수함은 16.7명이다. 게다가 침대 또한 1인당 1개꼴도 되지 못한다. 기본적인 의식주 제공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국방부는 “잠항 기간이 1회 20일 내외로 길고, 잠수함의 특성에 따른 열악한 근무 환경 탓에 승조원 유출률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수당을 인상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 우스운 상황도 펼쳐진다. 잠수함 출동수당은 작전 시 일 1만원을 지급한다. 그런데 국방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관련 예산을 지난해 대비 4.4% 삭감했다. 인력 유출이 반복되면서 예산을 깎아도 기존대로 수당 지급이 가능한 것이다. 인력의 ‘구멍’은 부대의 기간(基幹)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사관에서 도드라진다. 국방부의 ‘연도별 장교 및 부사관 운영률’을 보면 2017~2019년 장교의 평균 운영률은 98.3%인 반면 부사관의 경우 같은 기간 평균 운영률이 90.1%다. 특히 부사관 말단 계급인 하사의 운영률 평균은 76% 수준에 그친다. 군은 100명의 하사를 필요로 하지만 76명의 청년만이 부사관의 길을 고수하는 것이다. 사이버전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군이 공들여 양성한 사이버 전문 인력도 총 78명 중 단 5명만이 장기복무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 인력의 부재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것이다. 인력이 부족하면 작전이나 부대 운영에 영향을 미친다. 여전히 긴장이 조성된 전방이나 해·강안 부대 지휘관들도 “사람이 없다”는 푸념을 늘어놓는다. 일부 능력 있는 간부들을 ‘이중 보직’시키거나 공석으로 놔두고 부대를 운영한다. 근무 여건 외에 진급 문제도 인력 유출을 부추긴다. 이들은 직업군인이 되기 위해 상당 기간을 투자했지만 다수는 장기복무자로 선발될 수 없다. 장기복무나 진급이 안 되면 숙련된 간부의 유출은 당연한 수순이다. 국방부는 국방개혁 2.0의 일환으로 중간 간부의 비율을 늘리는 항아리형 구조로 재편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바뀌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A대위는 “‘일을 위한 일’을 억지로 만들어 보여 주기식 성과를 강조하는 문화부터 없어져야 한다”며 “정책부서에서 장병들이 군복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업무를 고안하면 인력 유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 내년 데이터요금 작년보다 25% 내린다

    정부가 가계통신비 부담을 덜기 위해 내년 이동통신 데이터요금을 지난해보다 25%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MB당 3.10원인 데이터 요금을 2.34원으로 내리겠다는 것이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첨부된 성과계획서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통신서비스 이용자의 권익 증진이라는 내년 전략 목표에 따라 데이터 단위(MB)당 평균 요금을 내리는 방안을 수립했다. 데이터 단위(MB)당 평균 요금은 이동통신 3사의 연간 데이터 요금 수익을 전체 이용자의 연간 데이터 이용량으로 나눈 것으로, 지난해엔 1MB당 3.10원이었다. 과기부는 올해 2.83원으로 낮추고 내년엔 2.34원으로 내리기로 했다. 올해는 아직 결과가 집계되지 않았고 지난해 집계된 3.10원과 내년 목표치 2.34원을 비교하면 요금이 24.5% 낮아진다. 과기정통부는 “이용자의 데이터 이용량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1MB당 평균 요금이 낮아지는 추세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연도별 이용자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2014년 2.1GB, 2015년 3.1GB, 2016년 4.3GB, 2017년 5.2GB, 2018년 6.2GB, 지난해 8.3GB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 들어서는 9GB를 넘나들다 7~8월 2개월 연속 10GB를 넘었다. 반면 연도별 1MB당 평균 요금은 2016년 5.96원, 2017년 4.82원, 2018년 3.55원, 지난해 3.10원 등으로 낮아지고 있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5G 상용화에 따른 요금 인상, 통신사 마케팅 전략 등으로 고가 요금 가입자가 늘 수 있어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北 귀순 사건으로 드러난 과학화 경계시스템 민낯…경계작전 문제 없나

    北 귀순 사건으로 드러난 과학화 경계시스템 민낯…경계작전 문제 없나

    지난 3일 강원 고성에서 발생한 북한 주민 귀순 사건으로 군의 경계시스템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학화 경계시스템은 고성능 감시카메라를 비롯해 철조망에 깔린 광망(센서)으로 거동수상자를 잡아 내는 체계다. 현역 병력 부족으로 전방에 대규모 경계근무 투입이 제한되면서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구축됐다. 하지만 탈북 남성은 당시 귀순 과정에서 감시카메라에 발견되지 않는 등 군의 경계시스템을 무력화 했다. 그는 철책을 건드리며 남쪽으로 넘었지만 철책의 센서도 작동되지 않았다. 현재 군 당국은 전비태세검열단을 보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지난 6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군이 최전방 철책의 센서 감도를 일부러 낮게 조정해 귀순자의 월책 신호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때문에 귀순자가 철책을 눌러 넘어도 발견을 못했다는 것이다. 당시 시스템 자체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던 것으로 전해져 이같은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군 관계자는 “보통 철책에 설치된 과학화 경계시스템은 매우 예민해 바람에 돌이 튕기거나 짐승이 건드려도 비상벨이 울린다”며 “때문에 부대 인원들이 자주 출동해 피로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군은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8일 국회 예산정책처의 2021년도 예산안 분석을 보면 군은 내년 경계시스템에 많은 비용을 투자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계 과학화를 위한 감시장비 획득 사업에 지난해 대비 무려 1911억 2700만원(1455.8%) 증액된 2042억 5600만원이 편성됐다. 대부분 노후화 폐쇄회로(CC)TV 교체 등이다. 내년도 도입할 CCTV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해 인원과 선박을 자동 식별할 수 있도록 추진되고 있다. 군이 이처럼 경계 과학화를 대폭 늘리는 배경엔 지난해 6월 강원 삼척항 목선 입항 사건과 지난 5월 태안 밀입국 사건 등을 거치며 경계태세가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과학화 시스템도 사람이 운용하는 만큼 대비태세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은 당시 군사분계선(MDL) 인근에 배회하던 귀순자를 포착해 수색작전까지 벌였지만 잡지 못했다. 군 소식통은 “현역 부족으로 과학화 체계는 앞으로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과학화 체계도 만능은 아니기 때문에 지나친 의존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日스가, 취임 2개월도 안돼 아베와 불화설 증폭…“아베 발언 무시”

    日스가, 취임 2개월도 안돼 아베와 불화설 증폭…“아베 발언 무시”

    일본에 스가 요시히데(72) 총리 정권이 출범한 지 2개월이 다 돼가는 가운데 아베 신조(66) 전 총리와의 갈등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아베 정권의 계승’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나름의 차별성을 꾀하고 있는 스가 총리에 대해 아베 전 총리 및 지지세력의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두 사람 사이에 균열이 생겼을 가능성이 분명하게 드러났던 장면은 지난 4일 국회 중의원 예산위원회 질의 도중 ‘적기지 공격능력 보유’ 관련 부분에서 나왔다. 스가 총리는 아베 총리가 퇴임 직전에 내놓았던 담화에 대해 “이번 내각에서도 (아베 전 총리의) 담화를 바탕으로 논의를 진전시켜 가겠다”면서도 “(그러나) 이 담화는 각의(국무회의)를 통과한 게 아니라는 점에서 원칙적으로 그 효력이 다음 내각에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은 정부 안에서조차 “굳이 아베 담화의 효력에 대한 부분까지 언급할 것은 없지 않았겠나”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과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특히 자민당 내 아베 전 총리의 기반인 호소다파를 중심으로 크게 격앙된 모습도 나타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담화는 아베 전 총리가 퇴임하기 닷새 전인 9월 11일 ‘총리의 담화’ 형식으로 발표됐던 것. 군사도발 억지력 강화 등을 위해 적기지 공격능력 보유 검토를 정부·여당이 서둘러 협의해 “올해 말까지 있는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아베 총리는 기자단에게 “이번 담화가 차기 정권에서도 반드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내각에서 논의를 심화시켜 책임을 다해야 함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겉으로는 스가 정권을 속박하는 것이 아니라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적잖은 압력을 가한 것이다. 그러나 9월 16일 취임한 스가 총리는 지난달 26일 국회 소신표명 연설에서 아베 전 총리의 담화에서 밝힌 논의를 진전시키겠다고는 했지만, ‘올해 말까지’라는, 아베 전 총리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달성시한을 언급하지 않았다.‘올해 말까지’가 사라진 것을 놓고 정부·여당에서는 스가 총리가 적기지 공격능력 보유 검토를 내년 이후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됐다. 이에 대해 스가 총리가 당내 기반이 취약한 자신에게 커다란 지원세력이 되고 있는 연립여당 공명당을 배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공명당은 군비확장을 목적으로 하는 적기지 공격능력 보유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계속되는 아베 전 총리의 적극적인 ‘자기 정치‘가 스가 총리와의 갈등설을 더욱 부풀리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9월 28일 호소다파 행사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공식석상에서의 발언을 대폭 늘리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자신이 회장을 맡고 있는 ‘창생일본’ 모임, 27일은 당내 의원연맹 ‘일본의 존엄과 국익을 지키는 모임’ 총회에 연달아 참석했다. 지난 1일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야마구치현에서 연설을 하면서 헌법개정에 강한 의욕을 나타내기도 했다.마이니치는 “아베 전 총리가 물러난지 얼마 안됐는데도 표면적인 활동을 매우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것은 스가 총리에게 뭔가 불만이 있기 때문”이라는 당내 의견을 소개했다. 특히 스가 총리의 냉랭한 태도가 그 배경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자민당 중진의원은 “향후 정권 운영이나 중의원 선거 등을 감안할 때 현 총리와 전 총리 사이에 알력이 있는 것은 여론에 마이너스”라고 말했다. 호소다파에서는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스가 총리를 지원해서는 안된다는 의견까지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는 “스가 총리에게 아베 전 총리의 유산이 생각하지 못했던 불씨로 작용하는 듯하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조은희 “특별학습 첫걸음은 서울시장 무공천”…이정옥 여가부장관 비판

    조은희 “특별학습 첫걸음은 서울시장 무공천”…이정옥 여가부장관 비판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성인지 집단학습 기회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교육의 첫걸음은 집권여당의 무공천”이라고 지적했다.  조 구청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838억 보궐선거 비용이 성인지 집단학습비라구요? 교육의 첫걸음은 바로 집권여당의 무공천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큰 예산이 소요되는 사건을 통해 역으로 국민 전체가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조 구청장은 “고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 등 집권층의 숱한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수사 중인 사건이라는 이유로 침묵하고 윤미향과 정의연 사태에도 뜨뜻미지근하시더니 여권의 낯뜨거운 방패막이러 나섰다”며 “피해자뿐 아니라 이 땅의 모든 여성을 모욕하는 처신이다. 오죽하면 여가부를 폐지하라는 국민청원이 빗발치겠냐”고 비판했다. 조 구청장은 “838억짜리 비싼 학습을 해야할 사람은 국민이 아니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집권여당”이라며 “특별학습의 첫걸음은 바로 보궐선거 무공천이다. 그것이야말로 상처받은 피해자들과 이땅의 여성들에게 사죄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고를 치고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요식행위에 불과한 투표를 통해 뻔뻔하게 후보를 내겠다는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은 더이상 여성과 함께 가지않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조 구청장은 “장관께서는 지금이라도 이낙연 대표에게 내년 서울, 부산 보궐선거에 약속대로 공천을 하지 말라고 건의하십시오”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언하십시오. 그것이 당신께서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하실 마지막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칼 빼든 추미애 “윤석열 대검·검찰청 특활비 내역 신속 조사하라”(종합)

    칼 빼든 추미애 “윤석열 대검·검찰청 특활비 내역 신속 조사하라”(종합)

    추미애, 국회서 “윤석열, 사조직처럼 친정체제 구축에 특활비 사용 의혹 있다”대검 “특활비 관련 규정에 따라 관리” 반박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정치인 총장’이라고 몰아붙였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6일 대검찰청 감찰부에 대검과 각급 검찰청의 특수활동비 지급·배정 내역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윤 총장의 특활비가 대선 자금 용도로 쓰일 수 있다는 여당의 지적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윤 총장이 “특활비를 주머닛돈처럼 사용한다”며 특활비 사용 내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추 장관은 이날 저녁 법무부 알림을 통해 대검 감찰부에 대검과 각급 검찰청의 부서별 특활비 지급·배정 내역을 전년과 대비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법무부가 전했다. 또 특정 검사나 특정 부서에 1회 500만원 이상 지급·배정된 내역도 파악하라고 주문했다.추미애 “정부 정책 공격 위해 검찰총장이 대전지검 방문” 앞서 추 장관은 전날 윤 총장이 “군 내 사조직처럼 검찰 조직 내에서 친정체제를 구축하는 데 (특활비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많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점검이 필요한 때에 이른 것 같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특수활동비가 과거보다 줄기는 했으나 2020년 지금은 93억원인가 그렇고 내년도 예산은 84억원”이라면서 “특활비의 집행 기준이 없기 때문에 수사가 집중된 중앙지검마저도 수사비 지급이 과거와 같지 않아서 일선에서 애로를 느끼고 있다는 일선의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지금 대전지검에서 정부 원전 정책 수사로 허물려고 하고 있고, 정부 정책을 공격하기 위해 검찰총장이 방문한 적도 있다”면서 “특활비를 얼마나 주고받는지 또 법무연수원에 있는 한 아무개 검사장급 연구위원에는 얼마를 주고 왔는지, 그동안 측근들에게 지급한 내역이 얼마인지가 다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또 “대한민국의 가장 오랫동안 살아 있는 권력이 어디냐”는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의 질문에 “한 70년간 누려온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검은 “검찰 특수활동비는 월별·분기별 집행계획을 세워 집행하고, 수사상황 등에 따라 추가 집행한다”면서 “관련 규정에 따라 집행 자료를 관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추미애 “정권 흔드는 윤석열, 스스로 중립 훼손해 내가 지휘감독” 추 장관이 전날 윤 총장을 겨냥해 “스스로 중립을 훼손하는 언행을 지속하기 때문에 제가 지휘·감독을 꾸준히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총장이 정치적 언행을 하면 사법 집행에 국민 절반의 신뢰를 잃으므로 용납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등을 통해 정권을 공격하며 정권 흔들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총장이 지난 3일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엄정한 수사 의지를 드러낸지 이틀 만에 나온 반격이다. “尹, 검찰권력 갖고 정치해 불안 야기”“MB수사, 살아있는 권력 유착”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에 출석해 “정부조직법이나 검찰청법상 총장은 장관의 지휘·감독을 받는 공무원이고 당연히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 개인 갈등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며 이렇게 말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수사팀에 있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과거 수사를 예로 들며 “이명박 전 대통령 다스 소유주 수사도 하고, 검찰 스스로도 수사를 했지만, 13년 만에 법원의 판단으로 단죄가 된 것”이라면서 “당시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에 유착했다. 검찰이 아니라 면죄부를 주는 ‘면찰’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민주적 사회에서 검찰 권력을 가지고 검찰 스스로 정치를 한다는 불안과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고 윤 총장이 이끈 검찰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이 윤 총장에게 말한 ‘살아있는 권력 수사’와 관련해 “부패하거나 권력형 비리를 엄단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尹, 정권 흔들기가‘살아 있는 권력수사’로 미화 안 돼” 추 장관은 지난 4일에도 국회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윤 총장을 겨냥해 “정부를 공격한다든지 정권을 흔드는 것이 살아있는 권력 수사라고 미화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갖고 검찰권을 남용하지 않느냐는 우려에 휩싸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권력기관의 장으로서 정치인 총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국민의 반 이상이 신뢰할 수 없게 되는 것”이라며 “문자 그대로 정치인 총장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윤 총장을 직격했다. 추 장관은 ‘금시작비’(今是昨非)라는 사자성어를 꺼내며 “어제의 잘못을 오늘 비로소 깨닫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추미애 “윤석열 특활비 조사하라” 지시…‘부적절’ 논란 부추긴 秋(종합)

    추미애 “윤석열 특활비 조사하라” 지시…‘부적절’ 논란 부추긴 秋(종합)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특수활동비 내역에 대해 조사할 것을 6일 지시했다. 최근 국정감사 과정에서 제기된 윤 총장 특활비 관련 논란을 키우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다만 관련 규정 상 총장이 아닌 법무부가 특활비를 배정하고 이를 감사원이 확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 장관이 윤 총장 견제를 위해 부적절한 분란을 키운다는 비판이 높아질 전망이다. 법무부는 이날 저녁 “추 장관은 총장의 특활비 배정 등 집행과 관련해 대검찰청 감찰부에 신속히 조사하여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각급 검찰청별 및 대검 각 부서별 직전연도 동기 대비 지급 또는 배정된 비교 내역(월별 내역 포함) ▲특정 검사 또는 특정 부서에 1회 500만원 이상 지급 또는 배정된 내역 등이다. 추 장관은 앞서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총장이 측근이 있는 검찰청엔 특활비를 많이 준다’고 질의하자 “특활비가 올해엔 94억원이고, 내년은 84억원이다. 특활비는 다른 예산과 달리 대검에서 일괄적으로 받아간다. 특활비를 주머닛돈처럼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어떻게 썼는지는 법무부에 보고하지 않아 알 수 없다”면서 “현재는 이른바 루프홀(제도적 허점)이 있다. 대검에서만 구시대 유물처럼 이런 것이 남아 있다”고도 했다. “사건이 집중된 서울중앙지검에서는 최근까지 특활비가 지급된 사실이 없어 수사팀이 애로를 겪는다는 얘기도 듣는 형편”이라고도 덧붙였다. 여권은 ‘정치자금’ 주장도 내놨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윤 총장은 정치를 하겠다는 의사를 사실상 표명했다”며 “어디에 돈을 쓰는지 확인이 안 되는 84억원을 자기 마음대로 쓰면 그 공무원이 정치자금으로 활용해도 전혀 알 수 없는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추 장관도 “그런 지적을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하지만 추 장관과 여당 의원들의 주장은 법사위에서 곧바로 반박당했다. 유상범 국민의 힘 의원은 “(중앙지검에) 특활비가 다 내려가고 있다”고 반박했고, 추 장관은 “현장 일선 검사들의 고충을 들으니까 그렇다는 거고, 확인할 방법은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날 법사위에 참석한 최재형 감사원장도 대검이 아닌 법무부가 각 청에 대한 배정 등 관리를 맡는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 등의 ‘정치자금’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다. 최 원장은 “특활비 예산 배정은 법무부로 된다. 감사원에서 법무부를 감사할 때 특활비 예산을 어떻게 하고 지침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감사했다”며 “대검은 법무부 지침대로 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검을 감사할 때 해당 부분을 따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검찰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특활비는 총장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게 아닌데다 일률적으로 검찰청 규모에 따라 배정되기 때문이다. 대검은 5일 법사위 직후 입장문을 통해 “검찰 특수활동비는 월별, 분기별 집행계획을 세워 집행하고, 수사 상황 등에 따라 추가 집행한다”면서 “관련 규정에 따라 집행 자료를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종찬 의원, 경기도학생교육원 등 4개 직속기관 행정사무감사

    김종찬 의원, 경기도학생교육원 등 4개 직속기관 행정사무감사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김종찬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2)은 11월 6일 경기도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학생교육원 등 4개 직속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학생교육원이 코로나-19가 내년 상반기에도 지속될 예측임에도 2020년 대비 사업별 예산을 동일하게 편성한 것을 지적했다. 학생교육과정 및 교원연수, 학생야영장을 운영하고 있는 학생교육원은 2020년 시설부분과 야영장 비용이 많이 증액되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하여 대부분 야영장의 운영이 취소되었으며, 일부 야영장은 코로나-19 대응 임시생활 격리시설로 운영 중에 있다. 김 의원은 “교육환경 개선은 지속적인 예산사업이지만, 코로나-19가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된다면 코로나 극복을 위한 예산, 기본운영 비용, 온라인 연수 비용을 제외한 기타 부분을 삭감하여 다른 복지예산이나 코로나 극복을 위한 사업예산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야영장은 현장을 살펴봐야 하는 필요가 있어 이를 반영한 예산 총액 및 배분 등이 더 심도있게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김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6개 야영장을 지자체에 이관하거나 협조하여 사용해보자는 제안이 있었고 교육감께서도 검토해보겠다고 한 사안이 코로나-19로 인해 진전 없이 중단되었는지”에 대해 질의하였고, 경기도학생교육원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진전이 없었다”고 답변했다. 이에 김 의원은 “경기미래교육2030 교육목표 자체가 학교와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 등 교육공동체가 함께 내일을 열어갈 수 있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어, 경기도학생교육원 및 야영장 운영 등에도 미래방향 속에서는 이러한 부분들을 잘 반영되어야 할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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