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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독 정상회담 개최...尹, “경제 안보 협력 강화·북한 도발에 긴밀 공조”

    한독 정상회담 개최...尹, “경제 안보 협력 강화·북한 도발에 긴밀 공조”

    윤석열 대통령이 4일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경제 안보 분야 협력과 북한 추가 도발시 긴밀한 공조 등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1층 브리핑룸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을 향해 “이태원 참사로 인한 희생자와 유가족에 다시 한번 애도를 표하고 독일 국민의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 8시 28분쯤 서울광장 합동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사람은 오늘날 국제사회가 직면한 위협에 대응해 자유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국가 간 연대가 중요하며, 한국과 독일이 이러한 연대의 일원으로서 상호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또 양국이 핵심적인 경제 파트너임을 강조하며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데 인식을 함께하고,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경제 안보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유럽 내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고, EU 핵심 국가인 독일이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인 조치가 없도록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한 긴밀한 공조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독일은 또한 분단과 통일을 경험한 나라로서 우리의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많은 교훈을 줄 수 있다”며 “양 정상은 최근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도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추가적인 중대 도발 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을 위한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양국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평화와 일상 회복을 위한 노력,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에도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 사랑하는 보스먼 잃은 사람들 ‘와칸다 포에버’로 슬픔 떨치기

    사랑하는 보스먼 잃은 사람들 ‘와칸다 포에버’로 슬픔 떨치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은 결코 슬픔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결국은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간다. 9일 개봉(미국은 11일)하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출연진과 제작진이 갖고 있는 수많은 딜레마 중의 하나였다. 찬란한 스타 채드윅 보스먼이 2020년 8월 28일 결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속편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트찰라(보스먼) 국왕에 다른 배우를 기용해 계속 그의 활약을 그려야 할까? 영화를 계속 만들기는 해야 할까? 등등이다. 2018년 선풍적인 인기를 끈 ‘블랙 팬서’의 속편이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30번째 영화가 된다. 본편은 아프리카의 최빈국으로 알려진 와칸다는 실은 희귀금속을 잘 다뤄 잘 사는 나라였지만 다른 나라의 침략을 우려해 폐쇄 정책을 편다. 트찰라(보스먼) 국왕은 그러나 이런 정책을 버리고 나라를 개방해 자국의 기술을 다른 나라도 공유하게 함으로써 공영의 길을 모색한다. 이번에 개봉하는 속편은 트찰라 왕이 세상을 떠난 뒤 와칸다의 지도자들이 희소 자원과 기술을 시샘해 침략한 조국을 지키기 위해 뭉쳐 싸우는 것을 다룬다. 본편보다 아주 확장된 동맹과 적들을 묘사한다. 조 로버트 콜과 함께 각본을 쓴 라이언 쿠글러가 연출했고, 러티샤 라이트, 루피타 뇽오, 다나이 구리라, 윈스턴 듀크, 플로렌스 카숨바, 도미니크 손, 미카엘라 코엘, 테노치 우에르타, 마틴 프리먼, 안젤라 바셋 등이 출연한다. 제작자 네이트 무어는 여러 인터뷰를 통해 트찰라 역에 다른 배우를 기용했더라면 영화 전체를 취소해야 할지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글러 감독은 보스먼이 우리 곁을 떠난 것을 추모하는 것과 재미있는 액션영화를 만드는 것의 균형을 잡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사실 보스먼이 세상을 떠났을 때 이미 속편 대본 초고가 완성된 상태였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한편 코엘, 구리라, 뇽오 등 이 영화에 출연하는 여배우들이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레이체스터 광장에서 유럽 시사회 레드카펫을 밟았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시사회에 얼굴을 내민 유명인으로는 스톰지, 리안느 핀녹, 마야 자마가 있다. 방송은 본편 ‘블랙 팬서’가 역대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영화 중의 하나라고 했다. 마블 스튜디오는 이 영화로 박스오피스 매출을 10억 달러 이상 기록했다. 슈퍼히어로물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등 일곱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려 각본상, 의상상, 프로덕션 디자인상 등 3개 부문 수상했다. 특히 흑인 캐릭터를 강하게 묘사해 많은 지지를 이끌어냈다. 재미있는 것은 ‘와칸다 포에버’의 줄거리와 주요 배역 등 많은 것이 유출됐지만 오히려 팬들의 궁금증과 조바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이다. 예고편이 공개된 지 24시간 만에 1억 7000만명이 시청할 정도였다. 지난주 영국 팝스타 리아나가 6년 만에 싱글 ‘리프트 미 업’을 발표했는데 속편의 사운드트랙에서 뽑아낸 것이었다. 쿠글러 감독은 리아나가 프로젝트에 합류한 것이 보스먼을 존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솔직히 말해 그것이 채드였다. 일어날 법하지 않은 많은 일들이 필요하면 일어나게 했다. 리아나가 그를 위해 했다는 점은 매우 명백하다.” 여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에 ‘블랙 팬서’와 ‘와칸다 포에버’ 검색어가 뜰 정도로 속편 개봉에 앞서 본편을 다시 보려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본편을 다시 상영관에서 보고 싶은 이들은 8일까지 CGV 용산 아이파크몰 11관과 대구스타디움 6관을 찾으면 된다.
  • [포토] 독일 대통령,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 조문

    [포토] 독일 대통령,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 조문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안보 협력 강화 및 대북 문제의 긴밀한 공조에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의 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우리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데 인식을 함께하며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핵심 경제 파트너”라며 “건실한 교역·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소, 디지털 심화 같은 미래산업 분야로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 독일 기업들의 한국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럽 내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며 한국 기업이 차별적인 조치를 받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에게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긴밀히 공조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북한의 연속된 고강도 도발과 관련, “양 정상은 최근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도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추가적인 중대 도발 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끌어내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국민의 평화와 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 노력,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에도 한 목소리를 냈다고 윤 대통령은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이 자리를 빌려 이태원 참사로 인한 희생자와 유가족에 다시 한번 애도를 표하고 독일 국민의 따뜻한 위로를 전해준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도 말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이날 이른 오전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우크라이나에 보내질 구형 대공 미사일들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우크라이나에 보내질 구형 대공 미사일들

    궁지에 몰린 러시아가 순항미사일과 이란제 드론을 사용한 무차별 공습으로 우크라이나의 전력망 등을 공격하면서 정전이 일어나는 등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의 순항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여러 나라가 중거리 대공방어 미사일 제공을 약속했다.  그러나, 미국이 약속한 레이저 유도 로켓을 사용하는 뱀파이어 시스템과 AIM-9과 AIM-120 공대공 미사일을 사용하는 NASAMS는 아직 우크라이나에 전달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 전달된 것은 독일이 약속한 IRST-T 공대공 미사일 기반의 IRIS-T SLM 몇 대가 전부다. 우크라이나는 이런 상황이다 보니 구형 미사일이라도 감지덕지한 상황이다. 먼저 구형 대공방어 미사일 제공을 발표한 곳은 프랑스로 크로탈 NG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다음으로 스페인이 호크 미사일 4개 포대를 보내기로 했다.  크로탈 NG는 1960년대 개발된 지령유도 방식의 크로탈 미사일의 개량형이며 1990년대 초반부터 운영되었다. 크로탈 NG에 사용되는 VT1 미사일은 마하 3.5의 속도로 최고 고도 6km에서 최대 11km 떨어진 목표를 요격할 수 있다. 표적 탐지를 위해 S밴드와 Ku밴드를 사용하는 레이더와 열상 카메라를 갖춘 광학 카메라를 사용하여 주야간 정밀 추적이 가능하다. 현재 프랑스는 12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데, 얼마나 언제 제공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스페인이 제공할 MIM-23 호크 미사일은 중고도 대공방어 미사일이다. 미국에서 개발되어 1960년대 초반부터 운용되기 시작했고, 여러 미국 동맹국 등에서 널리 운용했다. 우리나라도 국산 철매 지대공 미사일을 도입하기 전까지 운용했다.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등장하면서 차츰 퇴역하기 시작했지만, 그동안 여러 차례 개량을 진행한 국가들은 아직도 운용하고 있다.  호크 미사일은 자체 탑재된 레이더를 사용하는 반능동 유도 방식이며, 폭발 파편 탄두를 사용하여 전술탄도미사일 요격도 가능하다. 그러나, 스페인이 제공하겠다는 호크가 얼마나 개량된 버전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호크 미사일 최대 운용국이었던 미국도 퇴역한 호크 미사일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작동 가능한 물량이 얼마나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능력만 유지된다면 구형 미사일이라도 환영하겠지만, 공격의 대부분은 저가의 이란제 드론이기 때문에 이런 미사일을 사용하여 요격하다가 순항미사일 공격을 막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요격 결정에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 [열린세상] 누구도 현장을 비난할 자격 없다/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누구도 현장을 비난할 자격 없다/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길어진 재판이 퇴근 시간 즈음 끝났다. 오후부터 폭설이 내렸고 한 달 안에 태어날 아기가 뱃속에 있었기에, 조심조심 교대역으로 향했다. 눈 쌓인 도로가 얼기 시작했기에, 지상교통 퇴근은 어렵겠다 싶은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지하철을 타기 위해 내려가고 있었다. 집에 가는 지하철이 도착하는 플랫폼은 양방향 차량이 중앙 플랫폼 하나를 쓰는 곳이었다. 빽빽한 사람들 틈을 뚫고 타야 할 방향으로 천천히 이동하는데, 공교롭게도 양방향 지하철이 동시에 도착했다. 활짝 열린 양쪽 문으로부터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플랫폼으로 내려오는 계단 쪽 사람들은 막 도착한 그 지하철들을 타기 위해 사력을 다해 내려오고 있었다. 사람에 치여 아까부터 숨 쉬는 것이 퍽 답답했는데, 갑자기 세게 짓눌리며 온몸이 터질 듯 아팠다. 살려 달라 소리는커녕 숨도 잘 안 쉬어졌고, 본능적으로 남산만 한 배를 꽁꽁 감싼 채 눈물만 뚝뚝 흘렸다. 마침 옆 남성이 내 배를 쳐다보더니 흠칫 놀라며 ‘밀지 마세요! 여기 임신부 있어요!’ 목 터져라 소리를 질렀다. 사람들이 약간 길을 터 주자 그는 힘차게 나를 밀어 문이 막 닫히는 지하철에 넣어 주었다. 가까스로 탄 후에도 놀람과 아픔, 고마움에 눈물이 멈추지 않는데 ‘아까 넘어져서 밟힌 할머니랑 아주머니 어떡하냐’며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불과 몇 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때 뱃속 아이가 둘째였는지 셋째였는지도 가물가물해졌지만, 수많은 인생이 순식간에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던 그날의 감각은 아직도 생생하다. 지난달 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참사로 300명 넘는 사람이 숨지거나 다쳤다. 대통령은 국가애도기간과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했고 장관, 시장, 경찰청장이 사과했다. 특별수사본부는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나섰다. 물론 필요한 일이지만, 정작 책임져야 할 수뇌부에게 면죄부를 주고 현장에서 피땀 흘린 사람들의 노고가 폄훼되지 않게끔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함은 당연하다. 사건 당일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마주한 인간군상은 다양했다. 구급차로 시체를 나르는데 옆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무리를 본 사람, 심폐소생술을 멈추고 망연한 자신을 무심히 지나치며 시체사진을 찍는 모습에 몸서리가 쳐졌다는 사람도 있지만, 한 명이라도 더 살려 보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사람들을 난간으로 밀어 올려준 사람, 다친 딸을 업고 뛰어가는 아버지를 차에 태워 끝까지 도와준 사람도 있었다. 언론이나 소셜미디어에 비쳐지는 단면들을 압도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그 단면만 보고 왜 거길 갔냐며 조롱하고, 옆에 있었으니 2차 가해자라며 함부로 단정 짓는 목소리들이 있다. 이렇게 피해자를 비난하거나 평가하는 심리의 바닥에는 ‘나는 저러한 불행을 겪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을 얻기 위한 옹졸함이 자리한다. 저 사람은 피해를 당할 만한 이유가 있고, 그에 비해 자신은 사리분별을 잘하기 때문에 세상의 불행이나 고난을 적절히 통제해 나갈 수 있다고 선을 긋는다. 세상은 몹시 복잡다단하기에 개인이 눈앞의 불확실성을 일일이 예측하거나 대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함에도, 이로 인한 불안감을 줄이고자 손쉽게 피해자를 비난하는 것이다. 오랜만에 맘 편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을 많은 사람들이 돌아오지 못하는 길을 떠났다. 책임질 사람에게 제대로 책임을 묻되, 피해자와 현장의 사람들에게는 비난도 평가도 삼가자. 온 마음으로 위로하고 추모해야 할 때이다.
  • 전북지사·국회의원 고발로 번진 ‘옥정호 녹조’ 논란

    전북지사·국회의원 고발로 번진 ‘옥정호 녹조’ 논란

    전북 정읍시 상수원인 옥정호 수질 관리를 둘러싸고 시민단체가 김관영 전북지사와 정읍·고창이 지역구인 윤준병 국회의원을 경찰에 고발하는 사태로 번졌다. 그러나 상수원을 옥정호에서 진안 용담댐으로 변경하는 방안은 환경부가 반대해 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한 정읍시민대책위원회’가 김 지사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 단체는 “올봄부터 옥정호에서 녹조가 관측된 뒤 최근 강한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까지 검출된 것은 주민이 질 좋은 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상수원 관리에 노력해야 할 의무를 김 지사가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옥정호 수질 상태 점검, 좋음 수준’이라고 글을 올린 윤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정읍시민대책위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옥정호가 녹조로 뒤덮여 원수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실제로 정읍 시민단체가 부경대 이승준 교수 연구실에 수질 검사를 의뢰한 결과 옥정호 운암 취수구 지점에서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 2705ppb가 검출됐다. 이는 미국 레저 활동 금지 기준치의 135.3배에 이른다. 마이크로시스틴은 녹조에서 생성되는 독성물질로 간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와 시민단체는 수질 검사 방법을 놓고도 공방을 벌이고 있다. 도는 “조류 검사를 위해선 환경부 지침에 따라 배를 타고 호수 안으로 들어가 수심에 따라 상중하로 통합 채수해야 한다”며 “정읍시민대책위는 표층만 채수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부 검사에서는 독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반면 정읍시민대책위는 전북도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단체는 “녹조는 표층에 있어 표층 채수를 해야 하는데 주요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만 통합 채수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이 옥정호를 둘러싸고 시민사회와 지자체가 다툼을 벌이고 있으나 환경부는 정읍시 상수원 수계 변경에 부정적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상수원을 바꾸려면 수량이 부족하거나 수질이 매우 나빠야 하는데 정읍시 상수원인 옥정호는 이에 해당되지 않아 환경부의 동의를 이끌어 내기 힘들다”고 말했다.
  • 北, 美겨냥 진화된 ICBM 과시하려다 ‘삐끗’… 핵실험 직행 가능성도

    北, 美겨냥 진화된 ICBM 과시하려다 ‘삐끗’… 핵실험 직행 가능성도

    북한이 지난 2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지대공미사일 발사, 포사격에 이어 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섞어 쏘며 일본과 미국까지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틀 연속 총 30발에 가까운 집중 미사일 도발로 한미 연합공중훈련(비질런트 스톰)에 개의치 않고 도발했고,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ICBM과 SRBM ‘섞어 쏘기’를 과시하며 한미의 감시 태세를 흩뜨리려 했다. 이날 북한의 도발은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비난 담화 발표 후 1시간 뒤 추가 탄도미사일 발사로 이어졌다. 이 같은 도발은 오는 29일이 북한의 ‘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인 만큼 북한이 이를 대내외에 과시하고, 7차 핵실험 직전까지 미 본토 타격 능력을 증명해 미국을 차기 협상 테이블에 끌어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날 발사된 ICBM ‘화성17형’은 2단 분리까지는 성공했으나 정상 비행은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북한이 조만간 다시 화성17형 발사 등 ICBM 성능 개선에 집중하거나 바로 7차 핵실험에 돌입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3일 쏜 미사일 제원만 보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과 비슷하나 2단 분리가 된다는 점에서 ICBM”이라면서 “최고 고도 약 1920㎞까지 솟구쳤는데 이는 과거와 달리 낮고, 2단 추진 엔진이 결함이나 비정상적 정지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다양한 곳에서 특정 표적을 향해 다양한 미사일로 섞어 쏘기를 하면 탐지와 추적, 요격이 무력화될 수 있다고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화성15형’ 핵무력 완성 5주년에 맞춰 한층 업그레이드된 ICBM을 과시하며 미 본토를 실제 핵으로 위협할 수 있는 무기를 만들었다는 퍼포먼스를 하고 싶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3월 16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화성17형을 발사했으나 고도 20㎞ 미만 상공에서 폭발해 실패한 바 있다. 이를 포함해 연초에 실패를 거듭했던 발사의 후속으로 화성17형을 한층 개량해 이날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한미 군이 비질런트 스톰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한 만큼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인도태평양 역내 미국 핵심기지가 위치한 지역(괌)까지 탑재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과시함과 동시에 속도전을 통한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2017년에도 연초부터 연속적 도발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11월엔 ICBM 화성15형을 발사하며 핵무력 완성을 선포하는 등 이듬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로 극적인 국면 전환을 이루기까지 도발을 고조시킨 바 있다. 이번에는 그 정점이 7차 핵실험이 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는 배경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압박하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세를 조성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외무성 담화는 물론 탄도미사일 발사, 동·서해 포사격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불만을 즉각적으로 표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한미 훈련 중 탄도미사일 연일 발사에 ‘섞어쏘기’까지 북한 의도는

    한미 훈련 중 탄도미사일 연일 발사에 ‘섞어쏘기’까지 북한 의도는

    북한이 지난 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지대공미사일 발사, 포사격에 이어 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섞어 쏘며 일본, 미국까지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틀 연속 총 30발에 가까운 집중 미사일 도발로 한미 연합공중훈련(비질런트 스톰)에 개의치 않고 도발했고,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ICBM과 SRBM ‘섞어 쏘기’를 과시하며 한미의 감시 태세를 흩뜨리려 했다. 오는 29일이 북한의 ‘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인 만큼 북한이 이를 대내외에 과시하고, 7차 핵실험 직전까지 미 본토 타격 능력을 증명해 미국을 차기 협상 테이블에 끌어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날 발사된 ICBM ‘화성17형’은 2단 분리까지는 성공했으나 정상 비행은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북한이 조만간 다시 화성17형 발사 등 ICBM 성능 개선에 집중하거나 바로 7차 핵실험에 돌입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3일 쏜 미사일 제원만 보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과 비슷하나 2단 분리가 된다는 점에서 ICBM”이라면서 “최고 고도 약 1920㎞까지 솟구쳤는데 이는 과거와 달리 낮고, 2단 추진 엔진이 결함이나 비정상적 정지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 북한이 다양한 곳에서 특정 표적을 향해 다양한 미사일로 섞어쏘기를 하면 탐지와 추적, 요격이 무력화될 수 있다고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화성15형’ 핵무력 완성 5주년에 맞춰 한층 업그레이드된 ICBM을 과시하며 미 본토를 실제 핵으로 위협할 수 있는 무기를 만들었다는 퍼포먼스를 하고 싶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3월 16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화성17형’을 발사했으나 고도 20㎞ 미만 상공에서 폭발해 실패한 바 있다. 이를 포함해 연초에 실패를 거듭했던 발사의 후속으로 ‘화성17형’을 한층 개량해 이날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한미 군이 비질런트 스톰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한 만큼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인도태평양 역내 미국 핵심기지가 위치한 지역(괌)까지 탑재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과시함과 동시에 속도전을 통한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2017년에도 연초부터 연속적 도발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11월엔 ICBM ‘화성15형’을 발사하며 핵무력 완성을 선포하는 등 이듬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로 극적인 국면 전환을 이루기까지 도발을 고조시킨 바 있다. 이번에는 그 정점이 7차 핵실험이 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는 배경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압박하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세를 조성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외무성 담화는 물론 탄도미사일 발사, 동·서해 포사격 등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불만을 즉각적으로 표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말 많은 태양광 확 낮추고 풍력 허가 깐깐해진다…“신재생 합리적·효율적으로”

    말 많은 태양광 확 낮추고 풍력 허가 깐깐해진다…“신재생 합리적·효율적으로”

    文정부 보급 치중 신재생 정책서 완전 선회신재생 보급 목표 2030년 30→21.6%로신재생 의무공급비율 장기적 폐지 검토탈원전 정책을 표방하며 문재인 정부에서 야심차게 확대했던 태양광 비중이 크게 낮아진다. 수월했던 풍력 사업 허가도 깐깐해진다. 신재생 보급 목표는 당초 세웠던 2030년 30%에서 21%대로 대폭 낮춰진다.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비율(RPS)도 하향 조정되며 장기적으로 RPS 제도 폐지까지 검토한다. 원전을 대체할 신재생 에너지를 보급 위주로 급속하게 확대하는 과정에서 예산이 위법·부당하게 집행되고 농지 잠식, 산사태 등 주민 불편 가중, 허위 광고로 소비자 피해 발생 등 전반적인 부실이 잇따른 데 대한 조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신재생에너지 정책심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에너지 환경변화에 따른 재생에너지 정책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그간 재생에너지의 급속한 보급에 치중해 소규모 태양광 중심의 비효율적 보급체계, 계통부담 가중, 주민수용성 악화, 관련산업 경쟁력 약화 등 문제가 있었다”며 최근 국무조정실 부패예방추진단의 태양광 등 전력산업기반기금 사업 첫 운영실태 조사 결과 재생에너지 예산·사업 집행과정에서 위법·부당사례도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에서는 2019년 12월 80%까지 지원되는 과다한 태양광 정부 보조금을 타내기 위해 태양광 업체들이 설치를 부추기거나 허위 과장광고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해 예방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무자격업체들이 태양광 사업 지원금을 대출하거나 부풀려 대출을 받은 뒤 세금계산서를 조작하기도 했다. 태양광 발전 비율 낮추고‘먹튀 논란’ 해상풍력발전 계획입지 도입  산업부는 먼저 신재생에너지 보급목표를 21.6%로 재설정하고 이에 맞춰 RPS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현 정부 출범 전인 지난해 10월 발표된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30%)에서 8.4% 포인트 낮춘 것이다. 2017~2021년 5년간 재생에너지 설비는 직전 5년보다 설비는 3배 이상, 발전 비중은 2배 이상 늘었다. 태양광과 풍력의 발전비율은 현재 87대13에서 2030년까지 60대40로 태양광을 낮춰 균형을 맞추도록 조정했다. 소형태양광 고정 가격계약인 한국형 FIT도 재검토해 일몰 또는 전면 개편한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 제도와 입찰제를 개편해 소규모 발전사업자에게 유리한 신재생에너지 개발·보급 방식도 고칠 계획이다. 국정감사에서 전북대 교수의 7200배(720억원) ‘먹튀’ 논란 등이 일었던 해상풍력발전은 풍황계측기 허가 요건과 사업허가를 강화하는 한편 계획입지 개발방식을 도입해 난개발을 막기로 했다. 또 풍력 발전사업자간 경쟁을 촉진하도록 입찰시장 도입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경매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농지에 산지에 바다에 마구 못 만든다주민수용성 제고 가이드라인 제정 이와 함께 정부는 발전사업자가 정부지원을 부정·불법수급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합동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보조금 입찰제 도입 등 사업 체계를 개편한다. 주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주민수용 제고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발전소 인접지역 주민 지원도 확대한다. 그동안 수월한 허가 기준에 따라 풍황계측기가 난립하고 사업 초기 어업·환경 영향 등의 검토가 미흡해 피해를 우려하는 어민들의 반발 시위가 확산돼왔다. 또 각종 지원에 따른 농촌 태양광 확대로 농지 전용에 따른 주민들의 반발과 대규모 염해농지에 태양광 설치로 임차농과 토지 소유주간 갈등이 확대되기도 했다. 안전과 경관을 무시한 산지 태양광 확대와 관리 미흡으로 산사태 등 안전사고 우려도 늘었다. 산업부는 이와 함께 RE100(기업 전력 100% 재생에너지 사용) 가입 기업 중심으로 ‘RE100 기업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재생에너지 투자 인센티브를 확대하기로 했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산업실장은 “기존 보급 중심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서 벗어나 실현가능하고 합리적·효율적이며 국내 산업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체질을 개선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휴스턴 투수 4명, 66년 만에 월드시리즈 ‘노히터’ 합작

    휴스턴 투수 4명, 66년 만에 월드시리즈 ‘노히터’ 합작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투수 4명이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에서 66년 만에 노히터(노히트 노런) 경기 진기록을 합작했다. 휴스턴은 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메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WS 4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5-0 완승을 거뒀다. 투수진 4명이 이어 던지며 필라델피아의 강타선에 볼넷 3개만 주고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한 휴스턴은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월드시리즈에서 노히터가 나온 건 1956년 뉴욕 양키스 투수 돈 라슨이 브루클린 다저스(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치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볼넷과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무결점 투구로 퍼펙트 피칭을 달성한 이래 6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포스트시즌(PS)으로 범위를 넓히면 2010년 필라델피아에서 뛰던 로이 할러데이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제물로 노히터를 작성한 것을 합쳐 통산 세 번째다. 라슨과 할러데이는 단독 노히터였고, 이날 휴스턴은 합작 노히터를 했다. 전날 홈런 5방으로 휴스턴을 7-0으로 완파한 필라델피아의 강타선은 하루 만에 물방망이로 전락했다.휴스턴 우완 선발 투수인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는 6이닝 동안 볼넷 2개만 내주고 삼진 9개를 솎아내며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임무를 마쳤다. 이어 등판한 브리얀 아브레우 7회 삼진 3개로 셧아웃했고, 8회 등판한 라파엘 몬테로가 삼진, 뜬공, 직선타로 1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마무리 라이언 프레슬리는 9회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브랜던 마시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카일 슈워버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리스 호스킨스를 우익수 뜬공, JT 리얼무토를 3루수 땅볼로 요리하고 팀 노히터를 완성했다. 휴스턴은 5회 무사 만루에서 요르단 알바레스의 밀어내기 몸 맞는 공으로 결승점을 냈고, 이어 터진 알렉스 브레그먼의 2타점 2루타, 카일 터커의 희생플라이,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좌전 적시타를 묶어 5-0으로 빅이닝(1이닝 4점 이상)을 만들었다. 두 팀의 WS 5차전은 4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김창기 국세청장에게 민원 쏟아낸 중기인들

    김창기 국세청장에게 민원 쏟아낸 중기인들

    ●중기, 국세청장 초청 간담회…세정지원 과제 21건 건의“가업승계 증여세 연부연납도 상속세와 동일하게 20년으로 확대해 달라.” “연구 및 인력개발비에 대한 세액공제 일몰 규정을 폐지해 달라.” “세무조사에 대한 중소기업의 부담을 완화해 달라.” 중소기업인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김창기 국세청장 초청 간담회’ 참석차 방문한 김 청장에게 쏟아낸 건의다. 간담회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김분희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석용찬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장, 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 등 업종별 중소기업 단체장과 국세청 국장단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중소기업계는 ▲원활한 가업승계 지원 ▲중소기업 세무조사 부담 완화 등 중소기업 세정지원을 위한 21건의 과제를 건의했다. 한병준 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현장에서 “올해 정부 세제개편안에 가업상속공제와 증여세 과세특례 한도 모두 1000억원으로 확대되는 내용이 담겼는데, 증여세 연부연납기간 연장은 제외됐다”며 “증여세 연부연납도 상속세와 같이 20년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진 한국목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국세청은 탈루 혐의가 의심되는 경우 사전 통보 없이 세무조사를 하는데, 탈루 혐의는 의심되는 부분에 한정된 조사만으로도 충분히 밝힐 수 있다”며 “장부와 각종 증빙서류, 거래처 현장조사까지 하는 전부 조사는 사전통지를 생략할 수 없도록 해 세무조사에 대한 중소기업의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외에 ▲소규모 법인사업자 세무조사 면제기준 확대 ▲중소기업 결손금 소급공제 기간 확대 ▲재기 중소기업인 체납세금에 대한 가산세 면제 등 7건의 현장건의와 14건의 서면건의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은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에 원자재 가격까지 폭등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중소기업과 접점에 있는 국세청이 현장과 더 자주 소통하고 적극적인 국세행정 제도개선을 통해 납세자인 중소기업들이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친기업적 환경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창기 국세청장은 “복합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안정적 성장과 재도약 지원을 위해 법인세 세액공제·감면, 가업승계에 대한 맞춤형 세무컨설팅을 실시해 세무 불확실성을 적극 해소하고, 납부기한 연장, 환급금 조기지급, 신고내용 확인 면제 등 전방위적인 세정지원을 실시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국내기업의 9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세정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중소기업 현장을 찾아 의견을 듣고 국세행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 천공, 이태원 참사에 “엄청난 기회…세계 빛나는 일 하자”

    천공, 이태원 참사에 “엄청난 기회…세계 빛나는 일 하자”

    “좋은 기회는 자꾸 줍니다. 우리 아이들은 희생을 해도 이래 큰 질량으로 희생을 해야지 세계가 우릴 돌아보게 돼 있어요.” ‘이태원 참사’로 전 국민이 슬픔과 충격에 빠져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멘토 논란이 불거졌던 유튜버 천공이 이태원 참사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천공은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세계 정상들이 보내온 애도 메시지’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세계 각국 정상이 조전을 보내왔다. 우리 정부가 사고를 수습하고, 어떻게 세계 정상들에게 어떻게 행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좋은 기회는 자꾸 준다. 우리 아이들은 희생을 해도 이래 큰 질량으로 희생을 해야지 세계가 우릴 돌아보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천공은 “희생이 보람되게 하려면 이런 기회를 잘 써서 세계에 빛나는 일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세계 정상들의 추모 움직임을 외교에 이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천공은 “대통령께선 각 대통령들이 대한민국의 우리 아이들이 희생됐는데 희생됐다고 추모해주고 같이 아파해줄 때 그걸 다 받아들여서 세계에 편지를 한장씩 다 써야 된다”면서 “‘고맙습니다. 우리가 진짜로 세계에 보람있는 일을 해내겠습니다. 대한민국 아이들이 희생됐는데 이렇게 같이 아파할 줄은 몰랐다(라고)’”고도 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기회가 온 것이다. 우리가 다시 (세계에) 조인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국민의 대표로 진심을 담아서 편지를 보내면 우리는 연결된다. 미래의 국익에 그만한 힘이 없다”고 말했다. 또 천공은 “이 사고를 누구 책임으로 돌리려고 하지 말라”면서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어른들이 다시 정신을 차리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국민들 모두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또 다른 영상에서는 참사 피해자들을 위한 위로금 등 지원에 대해 반대 의견이 있다면 이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 국민 모금으로 지원하자는 주장도 했다. 한편 천공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강의 영상을 올리고 있는 인물이다. 정치, 사회, 외교, 통일, 경제 뿐만 아니라 일상의 고민 분야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즉문즉답’을 해왔다. 천공은 윤 대통령의 ‘멘토’ 논란으로 알려진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이뤄진 당내 경선 토론회에서 천공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알기는 하지만 멘토 등의 주장은 과장된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부인과 함께 만난 적이 몇 번 있다”면서도 “최보식 칼럼을 통해 (천공스승 인터뷰가) 나오자마자 ‘이건 아니다’ 해서 그 이후로는 서로 만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천공도 지난해 10월 YTN 인터뷰에서 “김건희씨를 통해 윤 총장을 알게 됐다. 멘토는 아니며 검찰총장 사퇴 문제를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 반도체 장비 자립율 20%에 불과한 韓...“칩4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반도체 장비 자립율 20%에 불과한 韓...“칩4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우리나라의 반도체 장비 자립율이 20% 수준에 불과하고 장비 수입의 77.5%를 일본, 미국, 네덜란드 등 3개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3일 발표한 ‘최근 반도체장비 교역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하며 “반도체 장비 수급 상황이 외교적·지정학적 리스크에 취약하기 때문에 ‘칩4’ 동맹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설비 투자가 급증하며 지난해 세계 반도체 장비 교역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101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는 2.4% 늘어난 수준이다. 기술 장벽이 높고 독과점 구조가 공고한 반도체 장비 시장은 수요국과 공급국이 지리적으로 뚜렷하게 나뉘어 있어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특히 관건이다.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와 램리서치, KLA, 일본의 도쿄 일렉스론, 네덜란드의 ASML 등 세계 5대 반도체 장비 업체가 전체 시장의 79.5%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장비 1~3위 수출국은 일본, 미국, 네덜란드가 차례로 차지했다. 반면 1~3위 수입국은 중국, 대만, 한국 순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는 일본, 미국, 네덜란드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77.5%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만은 70.6%, 중국은 56.2%를 기록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반도체 장비 수입액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249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산업 업황에 따라 앞으로 수입액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연구원은 “짧은 시일 내 반도체 장비의 국산화와 수입국 다변화를 이뤄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반도체 장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미국 주도의 반도체 동맹인 칩4에 참여하는 한편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상지 무협 연구원은 “칩4 동맹 참여 의사를 확실히 밝히고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또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로 반사이익을 얻을 기회가 생긴 만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을 활성화해 중국과 격차를 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상수원 녹조라떼’에 뿔난 정읍시민들…국회의원·단체장 고발

    ‘상수원 녹조라떼’에 뿔난 정읍시민들…국회의원·단체장 고발

    전북 정읍시 상수원인 옥정호 수질 관리를 둘러싸고 시민단체가 김관영 전북지사와 윤준병(정읍·고창) 국회의원을 경찰에 고발하는 사태로 번졌다. 그러나 상수원을 옥정호에서 진안 용담댐으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 환경부가 반대하고 있어 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한 정읍시민대책위원회’가 김관영 지사를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 단체는 “올 봄부터 옥정호에서 녹조가 관측된 뒤 최근 강한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까지 검출된 것은 주민이 질 좋은 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상수원 관리에 노력해야 할 의무(수도법 2조 2항)를 김관영 도지사가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옥정호 수질 상태 점검, 좋음 수준’이라고 글을 올린 윤준병 지역구 국회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앞서 지난달 25일 정읍시민대책위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정읍시와 김제시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옥정호가 온통 녹조로 뒤덮여 있고 원수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실제로 정읍 시민단체가 부경대학교 이승준 교수 연구실에 수질 검사를 의뢰한 결과, 옥정호 운암 취수구 지점에서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 2705ppb가 검출됐다. 이는 미국 레저 활동 금지 기준치의 135.3배에 이르는 수치다. 마이크로시스틴은 녹조에서 생성되는 독성물질로 인간의 간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와 시민단체는 옥정호 상수원 수질 검사 방법을 놓고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전북도는 “조류 검사를 위해선 환경부 지침에 따라 배를 타고 호수 안으로 들어가 수심에 따라 상중하로 통합 채수해야 한다”며 “정읍시민대책위는 옥정호 수변의 표층만 채수했기 때문에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부 검사에서는 독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사실도 덧붙였다. 반면 정읍시민대책위원회는 옥정호 독성물질 검사 값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한 전북도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단체는 “녹조는 표층에 존재하기 때문에 표층 채수를 해야 하는데, 주요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만 통합 채수하고 있다”며 “조사 당시 선박 교란으로 녹조가 수변으로 밀려와 독성물질 농도가 높았다는 지적은 거짓말이며 선박 교란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같이 옥정호를 둘러싸고 시민사회와 지자체가 다툼을 벌이고 있으나 환경부는 정읍시 상수원 수계 변경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상수원을 바꾸려면 수량이 부족하거나 수질이 매우 나빠야 하는데 정읍시 상수원인 옥정호는 이에 해당되지 않아 환경부의 동의를 이끌어내기 힘들다”고 말했다.
  • 7이닝 100구로 썼다… ‘영웅 천적’ 폰트

    7이닝 100구로 썼다… ‘영웅 천적’ 폰트

    폰트, 150㎞ 하이 패스트볼 ‘무기’이정후·김혜성 3타수 무안타 묶어최지훈·한유섬 ‘쾅쾅’ 승리 견인프로야구 SSG 랜더스 우완 에이스 윌머 폰트(32)가 공 100개로 키움 히어로즈 타선을 지워 버렸다. SSG는 키움을 6-1로 누르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를 1승1패 원점으로 돌렸다.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의 KS 2차전에서 SSG 선발로 나선 폰트는 7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져 키움 타선을 5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키움을 상대로 4경기에 나와 3승을 챙기며 평균자책점 0.62를 기록했던 폰트는 이날도 인천 야구의 ‘짠맛’을 그대로 보여 줬다. 특히 키움 타선의 핵심인 3번 타자 이정후와 4번 타자 김혜성을 3타수 무안타로 막은 것이 컸다. 폰트는 1회초 까다로운 테이블세터인 김준완과 이용규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정후마저 내야 땅볼로 처리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2회에 야시엘 푸이그에게 2루타를 내주고 보크까지 범하면서 1사 3루 위기를 맞자 자신의 필살기를 꺼냈다. 바로 시속 150㎞를 넘난든 하이 패스트볼(높은 직구)이었다. 하이 패스트볼로 김태진과 이지영을 연달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한 폰트는 3회에도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그러자 폰트는 다시 높은 직구를 뿌려 타석에 있던 이용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비록 1점을 줬지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폰트는 이후 이정후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잘 넘겼다. 이후에도 폰트는 7회까지 위기의 순간마다 높은 직구로 키움 타선을 틀어막으며 SSG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최고 시속 154㎞까지 던진 폰트는 100구 가운데 직구만 83개를 던졌다. 폰트가 힘으로 키움 타선을 잠재우는 동안 SSG 타선은 필요할 때마다 점수를 뽑아냈다. SSG는 1회 1번 타자 추신수와 2번 최지훈의 연속 안타 이후 최정과 한유섬이 볼넷을 얻어내 밀어내기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후안 라가레스와 박성한의 내야 땅볼 때 각각 1점씩을 보태며 3점을 뽑아냈다. 이후 SSG 타선은 본업인 홈런공장을 가동했다. 5회 원아웃에서 추신수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2번 타자 최지훈이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의 시속 124㎞ 커브를 때려 좌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를 날렸다. 7회에는 4번 타자 한유섬이 키움 김태훈의 시속 126㎞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만들어냈다. 폰트의 역투로 1승1패를 만든 SSG는 3일 하루 쉰 뒤 4일 키움의 홈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이동해 KS 3차전을 치른다.
  • “너의 옷, 가방 다 찢을거야”, 본인 ‘부고문자’까지 보낸 20대女

    “너의 옷, 가방 다 찢을거야”, 본인 ‘부고문자’까지 보낸 20대女

    자신의 ‘부고 문자’까지 보내며 헤어진 남자친구를 거칠게 스토킹한 20대 여성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형사1단독(재판장 신동준)은 2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기소된 A(28·여)씨에게 “A씨의 스토킹 행위 때문에 피해자(전 남자친구)가 아직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다만 A씨가 반성하고, 정신건강이 좋지 않은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며 이같이 선고하고 40시간 스토킹 범죄 재범예방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5월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 동안 헤어진 남자친구 B(27)씨에게 “너의 차 열쇠, 옷, 가방 다 찢어 버릴거니까 그리 알아라” “죽여버리겠다” 등 불안·공포심을 유발하는 문자 메시지를 총 24 차례에 걸쳐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는 지난 5월 2일 B씨에게 ‘A씨 ○○년 ○월 ○일 사망’ 등 마치 자신이 사망한 것처럼 거짓 부고 메시지를 꾸며 보내기도 했다. A씨는 지난 3월 초부터 한 달여 간 B씨와 교제하다 헤어지자 이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A씨가 다시는 B씨에게 접근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초범인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 전문가 “트라우마 시달리는 이태원 희생자에 이런 말 하면 안 돼”

    전문가 “트라우마 시달리는 이태원 희생자에 이런 말 하면 안 돼”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태원 참사가 사고와 직접 관련이 없는 이들에게도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참사의 진상을 규명해야 치유도, 진정한 애도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라는 물음에 정부가 답을 해야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떠나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집단적 우울과 분노가 똬리를 틀 것이라고 경고했다. 2일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장인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이해국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에게 공동체의 상흔을 어떻게 치유해야 할지 들었다. -이태원 참사를 직접 겪은 생존자, 유족에게는 트라우마가 어떤 형태로 올 수 있나. →이해국 사고의 특성에 따라 다르다. 황당하게, 그리고 드물게 발생하는 사건 사고일수록 정상적인 애도 과정을 거치기 어렵다. 사고의 처리도 중요하다. 얼마나 공정하게, 피해자가 억울하지 않도록 처리되느냐에 달렸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고는 최악이다. 대개 직·간접적으로 사고와 연계된 이들이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지는데, 얼마나 제때 도움을 받느냐가 중요하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깊은 슬픔에 빠졌다면 상담을 받아야 한다. 이후에도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면 전문가에게 치료받아야 한다. 또한 사고의 처리가 빨리 이뤄져야 하며, 이들을 따듯하게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지속돼야 한다. →백종우 지금 시기의 트라우마 반응은 비정상적 상황에 대한, 또는 사고에 대한 정상 반응이다. 유족이라면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낄 것이다. 너무나 큰 고통이지만 이 역시 정상적 애도 반응이다. 이 시기에 유족과 생존자 대다수가 결국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예측하는 것은 좋지 않다. 대신 그 고통이 오래가거나 만성화되지 않도록 초반에 적극적인 대처와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대체 왜?’ 물음에 제대로 답해야 진정한 애도 가능 -애도에서 진상 규명과 안전 후속조치가 중요한 이유는 뭔가. →백종우 모든 유족들은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라는 의문을 가질 것이다. 우리 사회가 사고의 원인을 찾고 이를 반복하지 않도록 사회적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 노르웨이에서 해상침몰 사고로 100여명이 사망한 적이 있었다. 당시 노르웨이 국왕, 총리가 운구 행렬에 동행했고 운구차를 이송할 때 고속도로를 전면 통제했다. 시민들은 불편을 감수하고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하는 사회적 장례를 치렀다. 이런 국가 사회적 노력이 있으면 애도 또한 병적 트라우마가 아닌 정상적 애도반응으로 갈 가능성이 커진다. 반면 미국에선 버팔로댐이 무너져 지역 주민들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당시 주정부가 했던 약속들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 희생자를 자극하는 발언도 나왔다. 그러다 보니 트라우마가 오래갔다는 보고가 있다. 재난은 선진국에서도 일어난다. 그러나 재난 대응을 선진국처럼 하느냐, 이게 중요하다. 재난에 선진국처럼 대응한다는 건, 이런 일을 다시 겪지 않도록 안전 대책을 세우고 변화를 이끌고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해국 이번 참사를 빨리 잊게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참사가 남긴 교훈, 나아갈 방향을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 정부는 사회·정치·행정적 책임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서로 용서하는 분위기로 전환할 수 있다. 이게 정상적인 애도의 과정이다. 국가가 애도의 기간을 오는 5일까지로 정한 것도 문제가 있다. ‘그럼 5일 이후에는 어떻게 애도하라는 건가’라는 의문이 들더라. 가족을 떠나보낼 때 우리는 49재를 지내기도 하는데, 그만큼 천천히 시간을 보내며 애도하고 잊어간다. 애도는 충분해야 하며, 인위적으로 기한을 정해선 안 된다.●불특정 다수 참사 노출, 희생자·유족 아니어도 치료 지원해야 -생존자·유족 심리치료는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 →백종우 유족과 부상자 등 1차 대상자에게는 10명당 1명꼴로 정신건강 전문가를 배치했다. 3~6개월 지난 시점에 별도의 팀이 필요할 수도 있다. 세월호 참사는 안산에 피해가 집중돼 안산 트라우마 센터를 건립했다. 지진 피해를 겪은 포항에는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가 있다. 다만 이태원 참사는 전국적 참사여서 한 지역에 트라우마 센터를 지어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일단 현재는 응급 급성기 단계에서 심리적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이 장례식장에서 유족을 뵙고 연락처를 드려 도움을 요청하게 하고, 주기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이외에 심리적 응급처치가 필요한 사람이 있는지 수요를 따져야 한다. 이번 참사의 특징은 어떤 사고보다도 현장 목격자가 많다는 것이다. 구호와 구조를 도운 의로운 시민도 많다. 칭찬받을 일을 했는데도 이 중에는 죄책감을 느끼는 분들이 계실 수 있다. 세월호 때도 민간잠수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돌아가셨고, ‘세월호 의인’으로 불린 일반인 생존자 중 지금까지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 현장 목격자, 재난 경험자를 지금부터 챙겨야 한다. 특히 현장에 있었던 소방·경찰 인력은 직업상 반복적으로 트라우마에 노출되는 이들이라 이런 일을 겪으면 이전의 트라우마와 합쳐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국민 생명을 살리려고 그 자리에 간 분들이 정신건강 피해를 겪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이해국 오랫동안 부담없이 정신건강을 추적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이분들이 헤매지 않고 마음을 굳힐 수 있고, 부담과 편견 없이 지속적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태원 참사의 경우 서울에 상징적으로 이태원 트라우마센터를 지어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국립 트라우마센터들은 접근성이 낮고 인력도 충분치 않다. 민간에 위탁하거나 의료기관과 계약을 맺어 접근성을 높이고 무엇보다 실질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제는 유가족과 피해자, 이들의 지인 등은 특정되지만 당일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모여 불특정 다수가 참사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현장을 목격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트라우마다. 관련해 심리적 트라우마를 호소하면 F코드(정신과 진단 코드)대신 Z코드(보건일반상담)로 상담 받을 수 있도록 해 환자들의 심적 부담을 덜고, 치료비 지원도 해야 한다. 서울 분향소에서 심리상담을 했는데, 무료로 치료받을 방법을 묻는 시민이 있더라. 현재 목격자 등은 무료 치료 대상이 아니다. 이번 사건은 트라우마가 개인의 문제로 생긴 게 아니니 국가가 책임지고 치료비를 지원해야 한다.●책임 회피성 발언, 심각한 사회갈등만 가져올 뿐 -SNS에 희생자들을 향한 혐오성 비난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해국 SNS에는 어떤 사건이든 혐오성 비난을 하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 같다. 사실 법적으로도 명백한 명예훼손이 아닌가. 표현의 자유라는 이유로 언제까지 이런 혐오성 발언들을 감내해야 할지 의문이다. 그저 혐오성 발언을 자제하자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백종우 참사를 극복하려면 모든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 이럴 땐 물적 자원, 인적 자원도 필요하지만 사회적 신뢰 자본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 희생자를 위로하고 분향소에 참배하는 행동이 유가족과 우리 사회가 빨리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 시기에는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이들이 언행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인재 성격의 사고일수록 책임 회피성 발언이 사회 갈등을 심각하게 가져온다. -참사 현장을 직접 목격하지 않은 일반 국민으로까지 트라우마가 확산할까. →백종우 기본적으로 이는 간접 외상이다. 내가 직접 겪지는 않았지만, 영상과 사진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하면서 생긴 고통이다. 간접 외상도 상당한 불안, 분노 같은 감정 반응이나 불면. 심장이 벌렁벌렁 뛰고 호흡기 가빠지는 신체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참사 직후인 현재 이런 감정을 느낀다면 정상적인 애도 반응이다. 도움이 필요한 정도인지, 정상 반응인지 궁금하다면 정신건강상담전화(1577-0199)를 통해 도움을 받으면 된다. 자신이 느끼는 어려움을 말하고, 잘 관리할 방법을 상담받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나아질 수 있다. 심각하게 고통스러운 분들에게는 의료기관 상담 연계를 권한다. →이해국 세월호 때도 마찬가지였다. 기존에 불안장애나 우울증, 공황 장애를 앓는 분들이 이런 참사 소식을 접했을 때 더 악화할 수 있다. 완전히 나았던 사람이 재발하는 일도 있다. 여러 이유로 정신건강이 취약한 이들에게서 증상이 발현될 수도 있다. 나도 아이들이 10대 후반, 20대 초반이어서 이번 참사로 큰 충격을 받았다. 희생자들과 비슷한 연령대의 자녀를 가진 부모 등 어떤 형태로든 연결고리가 없을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전체적으로 우울해지고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평소의 즐거운 활동을 줄이게 되면서 알게 모르게 집단적 우울과 분노가 똬리를 틀게 된다.●절대 해선 안될 말 “거기는 왜 갔니” -주변에 이런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이들을 보면 어떻게 도와야 할까. →백종우 우선 유족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에 처한 분들이다. ‘뭐라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게 솔직한 심정이다. 이런 마음을 표현하며 옆에 있어주고 지켜주는 것이 현명한 대처다. ‘살 사람은 살아야지’ 이런 말을 하면 유족이 ‘얼마나 힘든 줄 몰라주는구나’라고 여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유족의 다양한 애도 반응을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게 도움이 된다. 목격자나 재난 경험자는 지나친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 갑자기 일종의 전쟁 상황에 부닥쳤다가 빠져나온 것과 다름없다. 아픈데 내가 왜 아픈지를 모를 수 있다. 불면증이 지속되거나 심장이 뛰고 호흡이 가빠지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집중이 안 되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꼭 상담을 받아야 한다. →이해국 피해자들에게 가장 해선 안 될 말은 ‘쓸데없이 거기는 왜 갔느냐’는 말이다. 그간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억눌렸고 여가를 즐기지 못했다. 즐겁게 놀고 싶어 핼러윈에 이태원에 간 것이지, 그 자체가 비난받을 행동은 아니다.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을 탓해 그들이 자신을 스스로 비난하도록 해선 안 된다. 그들 책임이 아니다. 빨리 잊어버리라고 재촉하는 것도 좋지 않다. 충분히 슬퍼하되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된다. 만약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참사 당시의 장면, 감정에 머물러 있으면 치료받아야 한다.
  • 이재명, 한 총리 간담회 논란에 “농담할 자리입니까”

    이재명, 한 총리 간담회 논란에 “농담할 자리입니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해 “책임을 덜어내기 위해서 사건을 축소, 은폐, 조작하는 것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를 통해 “현재 정부 고위 책임자들의 태도가 도저히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는 국민의 삶에 대해, 생명과 안전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정치는 권한의 크기만큼 책임을 지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진실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따라 우리 희생자들과 부상자, 가족,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께 진상을 분명히 알려드리는 것, 이 같은 일이 생겨나지 않게 하는 것,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제대로 책임지는 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다”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전날 경악할 만한 장면을 봤다”며 “사태 수습에 총력을 다해야 할 총리께서 외신 기자 간담회를 하면서 농담을 했다. 농담할 자리입니까”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인사혁신처는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추모 리본에서 글자를 떼라는 지시를 하느냐”며 “또 ‘참사가 아니라 사고라고 해라. 희생자가 아니라 사망자라고 해라. 영정사진 붙이지 마라’를 공문에다 써서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에 지시를 하느냐”고 했다. 그는 “이것은 어떻게든지 국민들의 분노를 줄이고 자신들의 책임을 경감하기 위한 꼼수다”라며 “고통 속에서 오열하는 국민 앞에서 이러한 꼼수를 쓰면서 우리 유족과 피해자들을 우롱해서야 되겠느냐”고 덧붙였다.
  • TMZ, 래퍼 테이크오프의 시신 사진 등 뉴스에 물려 뭇매

    TMZ, 래퍼 테이크오프의 시신 사진 등 뉴스에 물려 뭇매

    “백인 컨트리 아티스트라면 과연 그들이(TMZ) 같은 식으로 했을까? 아니면 그들이 조금 더 존중하지 않았을까?” 미국의 인기 힙합 그룹 미고스 소속의 28살 래퍼 테이크오프(본명 키어슈닉 카리 볼)가 1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총에 맞아 숨졌는데 연예전문매체 TMZ가 그의 시신 사신과 범인이 총기를 발사하는 모습 등을 담은 동영상을 함께 게재한 것을 두고 작가 겸 래퍼인 카덴스 웨폰이 적은 댓글이다. 인권변호사 셰릴린 이필은 TMZ에 대해 수치스럽다며 “어떤 인간이나 그들의 가족도 내가 본 것과 같은 범죄현장 사진들을 세상에 공개할 자격은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제발 좀 동영상을 내려달라는 하소연도 쏟아지고 있다. 휴스턴 경찰에 따르면 테이크오프는 이날 오전 2시 40분쯤 한 볼링장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했다가 총격을 당했고 현장에서 즉사했다. 경찰은 브리핑을 통해 테이크오프가 범죄 행위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없지만, 이번 총격이 우발적인 사건은 아니라면서 달아난 범인 추적에 나섰다. 트로이 피너 경찰서장은 최소 40명이 참석한 파티에서 적어도 2명이 총을 쐈다며 목격자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3인조 그룹인 미고스의 다른 멤버 퀘이보는 테이크오프와 함께 사건 현장에 있었으나, 다치지 않았다. 나머지 멤버 오프셋은 파티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P 통신은 테이크오프가 미고스의 세 멤버 중 가장 어렸고 힙합 스타 오프셋, 퀘이보와 비교해 개인적 활동이 두드러지진 않았지만, 테이크오프의 음악적 존재감은 미고스가 인기 힙합 그룹이 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미고스는 빌보드 싱글 차트와 앨범 차트에서 여러 차례 정상을 차지했고, 2017년 앨범 ‘컬처’와 수록곡 ‘배드 앤드 부지’는 각각 그래미상 최우수 랩 앨범과 최우수 랩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다. 그런데 TMZ는 2020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와 딸 지아나를 비롯해 9명이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숨졌을 때도 가족에게 통보하기도 전에 코비 부녀의 신원을 공개해버렸다. 당시 LA 카운티 보안관이었던 알렉스 빌라누에바가 전적으로 부적절한 보도라고 공박했다. 얼마 전에는 로큰롤 시대의 황금기를 연 제리 리 루이스가 사망했다고 오보를 내기도 했다. 물론 루이스는 지난달 28일 세상을 떠나긴 했지만 이 매체는 그 며칠 전에 죽었다고 잘못 보도했다.
  • [김가경의 배회의 기술] 하얀색 스웨터를 입은 그녀와 함께/작가

    [김가경의 배회의 기술] 하얀색 스웨터를 입은 그녀와 함께/작가

    그녀와는 잘 아는 사이가 아니었다. 대학생 시절 풋풋한 나이에 신문사 신춘문예에 당선된 그녀의 소설을 읽고 여운이 오래 남았다. 수년이 흘러 나도 같은 신문사 신춘문예에 당선이 돼 소설가들의 모임에서 드물게 그녀를 보아 왔다. 그사이 그녀는 결혼을 했고 육아 때문에 몇 년에 한 번 정도 스치듯 보았을 뿐이었다. 워낙 말이 없고 수줍음을 많이 타 나도 선뜻 말을 건네지 못했다. 친분이 없어도 불현듯 생각나는 사람이 있는데 그녀가 그랬다. 안부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오는 그녀의 근황은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게 다였다. 언젠가 공연장 입구에서 그녀를 짧게 마주친 적이 있었다. 아이와 함께 사물놀이를 하는 남편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반갑긴 한데 무슨 말을 이어 갈지 몰라 인사만 과하게 전하고 말았다. 그녀와의 마주침을 또 속절없이 흘려 보내고 나니 아쉬움이 남았다. 그녀를 오로지 소설과 느낌만으로 접해 왔기에 어떤 공백의 느낌이 더 컸던 것이다. 나처럼 그녀에게 이상한 아쉬움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을 만나기로 한 날이었다. 약속 장소에 가기 위해 광안리 바닷가를 걷다가 불현듯 그녀가 떠올랐다. 이런저런 핑곗거리를 접고 전화를 걸었다. 같이 보자고. 그녀가 수줍게 그러겠다고 응답을 했다. 십수 년 만에 작정하고 그녀를 만난 첫날, 손만 반갑게 잡았지 품고 있었던 잔잔한 이야기를 또 나누지 못했다. 얼마 전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됐다. 밥을 먹은 뒤 작품과 느낌으로만 그녀를 알아 온 선생님과 함께 안주로 회를 파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녀는 육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는지 좀 자유로워 보였다. 여전히 말수가 적은 그녀는 작은 것에도 귀를 기울이며 짧게라도 진심을 다해 자신의 말을 전했다. 뭔지 모르게 서로 서툴게 앉아 있다는 느낌이 들 즈음 그녀의 하얀색 스웨터 위에 빨간 초고추장 한 점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옆에 앉아 있던 나는 물티슈를 집어 그녀의 배 어디쯤에 묻어 있는 초장을 닦아 내기 시작했다. 미리 이야기도 하지 않고 불쑥 손이 먼저 갔는데도 그녀는 아무런 저항감도 없이 배의 한 부분을 내어 주었다. “선생님… 이제 된 것 같아요.” 한참 뒤 그녀가 내 손을 내려다보며 수줍게 이야기를 했다. 아직 흐릿한 얼룩이 눈에 보였기에 나는 물티슈 한 장을 더 꺼내 그 자국을 마저 지워 내고 있었다. 얼룩을 지워 내는 그 짧은 순간 나는 나의 손이, 공백으로 느껴졌던 그녀의 깊숙한 어느 곳에 다다르는 듯한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얼룩이 묻은 부분의 몸이 아닌, 자신의 몸 전체를 내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다음날 그 자리를 같이한 선생님과 통화를 하게 됐다. 그녀와 헤어진 뒤 남아 있는 여운을 떠올리게 됐다. 식물의 잎을 닦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여러 이야기 끝에 나온 그 말을 그도 이내 알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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