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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습 비상계엄 선포·해제…긴박했던 6시간

    기습 비상계엄 선포·해제…긴박했던 6시간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3분 긴급 대국민 담화를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비상계엄은 1979년 10·26 사건 당시 발효된 이후 45년 만이며 1987년 민주화 이후로는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를 열고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 권한을 행사하려면 국무회의 심의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긴급하게 이뤄진 만큼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대다수는 계엄 선포안이 심의된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한 총리 등 대다수 국무위원들은 계엄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윤 대통령의 의지가 강했다고 한다. 계엄 선포 직후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으로 포고령을 발표하는 등 후속 조치는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 박 총장은 오후 11시부로 대한민국 전역에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내용의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을 발표했다.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경찰과 소방당국은 물론 각급 부처에 ‘비상 대기’와 ‘긴급 소집령’이 떨어졌다. 군은 계엄이 발효된 지 약 70분 뒤 UH-60 블랙호크 3대 등을 통해 국회에 야간 투시경과 K-1 기관단총으로 무장한 계엄군을 투입했다. 이들은 최정예 부대인 707특수임무단 등에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곧장 국회 본청으로 이동해 내부 진입을 시도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후 11시쯤 국회 표결을 통해 계엄을 해제하기 위해 “모든 국회의원은 지금 즉시 국회 본회의장으로 모여 달라”고 공지했다. 국회에 진입하려는 의원 및 보좌관 등과 계엄군 간의 대치도 있었다. 경찰 등이 국회의사당 정문과 측문을 가로막는 상황에서 우 의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여러 여야 의원들은 담을 넘어 국회 본청에 진입했다. 계엄군이 국회 본청 유리창을 깨고 건물에 진입하면서 의원들은 우 의장에게 “빨리 상정해 표결하라”고 항의했으나 우 의장은 “절차에 오류가 없어야 한다”며 10여분간 안건 상정을 기다리기도 했다. 결국 표결에 참여한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요구안이 선포 155분 만에 가결됐다. 윤 대통령은 국회 요구를 받아들여 선포 6시간 만에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45년 전 신군부가 비상계엄을 이용해 정권을 잡으려 했다면 윤 대통령은 거대 의석을 무기로 한 야당의 탄핵·예산 독주를 ‘국가비상사태’로 규정하고 계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계엄을 선포하며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됐다”며 적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제1공화국이 출범한 뒤 현재까지 계엄령은 모두 16차례 있었고 그중 비상계엄은 12차례 선포됐다.
  • “북한군 남한 기습공격에 사용” 美 불법체류 중국인 북한에 무기 밀수출

    “북한군 남한 기습공격에 사용” 美 불법체류 중국인 북한에 무기 밀수출

    미국에 불법체류 중이던 40대 중국인 남성이 북한으로부터 200만 달러(약 28억원)를 받고 남한을 공격하기 위한 무기를 밀수출한 혐의로 체포됐다. 중국 국적의 셩화 웬(41)을 3일(현지시간) 체포한 미국 법무부는 이번 사건이 한국의 계엄령 선포 및 해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AP통신은 4일 2012년 중국 영사관에서 북한 관리를 만난 뒤 일년 기한의 학생 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웬이 미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 카운티에서 국제비상경제권법 위반 음모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자택에서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된 웬은 수사관에게 북한 군인들이 기습 공격 때 위장용으로 입을 군복을 사려 했다고 말했다. 웬은 북한 정부가 남한 공격을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무기와 탄약을 홍콩을 통해 밀수출했다. 지난해 12월 로스앤젤레스 롱비치 항구에서 컨테이너 2개 분량의 무기를 북한으로 보냈으며, 이를 위해 200만 달러를 송금받았다. 웬은 북한에 무기를 보내기 위해 2023년 ‘슈퍼 아모리’란 사기업체를 15만 달러에 인수하여 동업자 이름으로 텍사스에 등록했다. 다른 사람 이름으로 총기를 산 다음 배송물을 냉장고와 카메라 부품으로 기재하여 북한에 밀수출했다. 미연방수사국(FBI)은 웬의 차량에서 9㎜ 탄약 약 5만발과 화학 물질 식별 장치, 전송 탐지 장치를 압수했다. 웬은 북한 관리로부터 물품 조달 지시를 받고 12년 전 학생 비자를 이용해 미국에 입국했다. 비자 만기 이후 쭉 불법으로 체류하다가 2018년 추방 명령을 받기도 했다. 웬은 약 2년 전 중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관리로부터 총기를 구매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검찰은 고소장에서 “웬의 휴대전화에서 여러 명의 북한 공모자와 총기 및 전자 장치 이미지가 담긴 메시지가 수없이 오고 간 것을 발견했다”고 적시했다. 민간용 비행기 엔진 구매에 관한 메시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FBI는 “민감한 기술과 물품이 적대 국가 손에 들어갔을 때 결과는 예측할 수 없으며, 수사팀은 미국과 동맹국을 위한 귀중한 정보를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국제비상경제권법 위반은 최대 20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 안철수 “尹, 책임지고 물러나야…대한민국 정치사의 치욕”

    안철수 “尹, 책임지고 물러나야…대한민국 정치사의 치욕”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150분 만에 해제한 것과 관련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질서 있게 물러나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4일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2월 3일 윤 대통령의 불법적 계엄 선포는 실패했다. 헌정 유린이자, 대한민국 정치사의 치욕”이라며 “국민이 받은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국격은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헌정 파괴를 시도한 윤 대통령은 국민께 즉각 사과해야 한다”며 “국민에 총부리를 겨눈 마당에 내각 총사퇴와 대통령 탈당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생즉사 사즉생’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 당이 헌정 질서가 아닌 정권만을 지키려 한다면, 오히려 당의 미래가 무너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유불리보다 헌법과 국민 눈높이에 맞춰 질서 있는 국가위기 수습책을 여야가 합의해야 한다”며 “여야 대표가 조속히 만나 거국중립내각 구성과 새로운 정치일정에 합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안 의원은 “국민 여러분 덕분에 계엄군의 물리력에도 불구하고 비상계엄을 해제할 수 있었다”며 “당면한 국가적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국민 여러분께서 다시 한번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안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 후 언론 공지를 통해 “지금의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비정상적 폭력”이라며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짧은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7분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이어 오후 11시엔 계엄사령부의 포고령 1호가 발표돼 전국이 계엄 상태에 들어갔다. 이에 국회는 4일 오전 1시 본회의를 소집해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계엄령 해제 요구안을 처리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오전 4시 27분쯤 담화를 통해 계엄을 해제했다.
  • ‘담 넘는 이재명’ 240만명이 봤다…유튜브·SNS에 생중계된 비상계엄

    ‘담 넘는 이재명’ 240만명이 봤다…유튜브·SNS에 생중계된 비상계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불과 5시간여만에 해제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담장을 뛰어넘는 모습을 240만명이 지켜봤다. 국회가 군경의 제지를 뚫고 계엄을 막아내기까지의 긴박한 상황이 유튜브와 소셜미디어(SNS)에 고스란히 담긴 채 확산되면서 44년만의 비상계엄을 전국민들이 실시간으로 목격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이 대표는 차량을 타고 국회로 이동해 국회 담장을 넘기까지의 상황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했다. 이 대표는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군대를 동원해서 국회의원들을 체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국회로 와주시라. 저희도 목숨을 바쳐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회 출입문이 폐쇄되자 경찰의 경비를 피해 담장을 넘어 경내로 진입했다. 이 대표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07만명이지만, 이 대표가 국회로 진입하는 상황을 생중계로 본 시청자는 구독자의 두 배가 넘는 240만명에 달했다. 44년만의 계엄이라는 삼엄한 상황은 유튜브와 SNS에 고스란히 기록됐다. 국회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유튜브로 생중계하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고, 국민들은 밤을 지새며 현장의 긴박한 상황을 지켜봤다. 특히 이날 SNS에서는 계엄군의 국회 진입을 막기 위해 의원들과 당직자, 보좌진들이 쌓아놓은 ‘바리케이트’가 화제를 모았다. SNS에는 국회 본관 입구를 걸어잠근 채 책상과 의자 등 각종 집기를 겹겹이 쌓은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확산됐다. 계엄군이 이마저 뚫고 국회로 진입하자 보좌진들은 소화기를 뿌리며 저항했다. 이같은 모습은 유튜브와 SNS로 생중계됐다. 네티즌들은 “보좌진들의 몸을 바친 헌신으로 계엄을 막아냈다”며 박수를 쳤다. 그밖에 국회의원들과 보좌진들이 계엄군과 맞서는 모습, 시민들이 장갑차 앞에 ‘인간 바리케이트’를 치며 저항하는 모습, 계엄군과 시민들 간 몸싸움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몇몇 계엄군이 시민들을 다독이는 모습 등도 유튜브와 SNS에 확산됐다.
  • 연말 행사비 선결제·잔고 수시 확인… 남은 예산 털기 ‘총력전’

    연말 행사비 선결제·잔고 수시 확인… 남은 예산 털기 ‘총력전’

    정부 지난해 불용예산 45조 넘어산업부 에너지 바우처 41% 못 써농식품부 매년 불용 규모 늘어나“예산 남으면 내년 심사 때 불리해”“정확한 수요 예측·집행률 높여야”“지난해 예산을 다 못 쓰고 많이 남았잖아요. 그래서 올해는 더 예민해요. 국회 가서도 하루 종일 지적받습니다. 마지막까지 쓸 수 있는 돈은 다 써야 해요. 불용(不用)예산과 전쟁을 치르는 것 같아요.” 연말이면 관가에선 남은 예산을 털어 내기에 분주하다. 민간이라면 아끼는 게 미덕이지만 부처 사정은 좀 다르다. 예산을 치밀하지 못하게 편성했거나 허투루 집행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년 연속 역대급 ‘세수 펑크’로 허리띠를 졸라맨 상황에서 정부가 보다 정확한 예산 수요 예측을 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쓰지 못한 예산은 45조 7000억원에 이른다. 디지털 예산회계시스템을 도입, 불용액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최대 규모다. 정부 내부거래 등을 제외한 실질적인 불용 규모는 10조 8000억원으로, 최근 4년간 증가 추세다. 기재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예비비 지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지난해 불용액이 많았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일관되게 늘어나는 건 아니고 들쑥날쑥하다”고 설명했다. 수요 예측 실패는 대규모 불용으로 이어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취약계층에 전기요금 등을 지원하는 ‘에너지바우처’ 예산 2407억원 중 997억원(41. 4%)을 사용하지 못했다. 고용노동부도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사업’(고용보험료 지원)에 1조 764억원을 편성했지만, 사업 참여자가 많지 않아 2152억원(20.0%)을 반납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경제 상황에 따라 수요자들의 참여가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불용 규모가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사업도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공익직불제’(농가소득 지원)가 대표적이다. 불용액은 2020년 22억원에서 지난해 2188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불용률도 0.1%에서 8.0%까지 치솟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마다 농지가 줄어 지원받는 농업인도 감소세”라며 “불용액을 줄이기 위해 지급 단가를 올리는 등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지난 7월 “사업 실적이 감소하고 목표에 미달하는 상황에서 2027년까지 공익직불제 관련 예산을 5조원까지 증액하는 건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의 ‘공공의대 설립’ 사업은 2019년 3억원으로 시작해 5년간 총 32억원이 편성됐지만 한 푼도 쓰지 않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법안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예산부터 편성했지만, 법안이 통과되지 않아 5년간 쓸 수 없었다”면서 “올해부터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실무자들은 불용액을 한 푼이라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이다. 사회부처 한 공무원은 “12월 말 행사는 대관료 등을 미리 결제하고, 부서 카드에 남은 돈은 없는지 수시로 확인한다”며 “불용액이 발생하면 내년 예산 심사 때 불리하다”고 말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처들이 일단 따고 보자는 식으로 예산 규모만 키우는 경향이 있다”면서 “예산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집행률이 낮은 사업이 들어가면 정작 필요한 사업은 예산을 받지 못하게 된다. 편성 단계부터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집행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 ‘6600억원 적자’ 롯데케미칼 여수 2공장 일부 멈췄다

    롯데그룹 유동성 이슈의 중심에 있는 롯데케미칼이 전남 여수공장 일부를 가동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공장 측은 전날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1∼3공장 가운데 2공장 일부 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 2공장엔 5개의 생산라인이 있는데 이번에 중단된 곳은 에틸렌글리콜(EG)과 산화에틸렌유도체(EOA) 생산라인이다. 이 라인은 생산시설을 비우고 질소를 충전하는 박스업 절차에 들어갔다. 박스업은 가동 정지 상태에서 설비를 보호하는 조처를 말한다. 페트(PET)를 생산하는 라인은 올 상반기 수익성을 고려해 가동을 중단한 바 있고 다른 2곳은 현재 가동 중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2공장 내 3개의 생산라인이 멈춘 것이다. 롯데케미칼 측은 “기초화학 생산 부문의 원가 절감, 수익성 확보를 위한 운영 효율화를 지속하고 있다”며 “일부 라인의 가동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최적의 가동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중단된 생산라인을 추후 재가동할지, 아니면 사업을 중단하고 공장을 해체·매각할지는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2공장에서 근무하던 70여명은 다른 곳으로 전환 배치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년간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6601억원(1~3분기 기준)의 적자를 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크게 늘었고, 중국의 석유화학 자급률 상승으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달엔 롯데케미칼이 발행했던 회사채 중 약 90%가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하면서 롯데그룹이 신용 보강을 목적으로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롯데 측은 “롯데케미칼이 보유예금 2조원을 비롯해 유동성 자금 4조원을 확보해 유동성엔 문제가 없다”고 했다. 최근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화학 계열사 10곳의 수장이 교체되며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내기로 한 만큼, 롯데케미칼의 저수익 자산 매각과 사업 철수 등이 본격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 네이버 뉴스 댓글 ‘정상화’…카페는 여전히 ‘접속 불가’

    네이버 뉴스 댓글 ‘정상화’…카페는 여전히 ‘접속 불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국내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트래픽이 증가하며 댓글이 달리지 않는 등 누리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이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관련 뉴스에 댓글이 달리지 않거나 갯수가 제한되는 일이 발생했다. 누리꾼들은 ‘네이버가 비상계엄을 이유로 댓글 수를 임의로 제한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네이버 측은 그러나 뉴스 댓글 제한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트래픽이 순간 급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뉴스 댓글 달기가 정상화됐다”면서 “일각에서 우려하는 정부의 지침이나 언질 때문에 댓글에 제한이 걸린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까지 모바일을 통한 네이버카페 접속은 가능하지 않은 상태다. PC를 통한 접속은 가능하지만 모바일을 통해 접속을 시도하면 ‘알 수 없는 오류가 발생했습니다’라는 문구가 뜨는 식이다. 네이버는 공지를 통해 “네이버 카페앱에서 개별카페의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면서 “현재 원인 파악과 문제 해결 중”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날 오후 11시 20분부터 이튿날인 4일 오전 1시까지 서비스 개선을 위해 네이버 카페에 대한 정기점검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 포항·광양서 연이틀 파업 출정식 나선 포스코노조…19일 상경 집회 예고

    포항·광양서 연이틀 파업 출정식 나선 포스코노조…19일 상경 집회 예고

    쟁의권을 확보한 포스코노조가 연이틀 파업 출정식에 나선 가운데 상경 집회까지 예고했다. 업계에서는 지역 경제 타격 등을 이유로 파업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온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오는 19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조합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준법투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경북 포항시에 있는 포스코 본사와 3일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파업 출정식을 진행한 이후 상경 집회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준법투쟁은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근무 중인 조합원은 연차 휴가, 교대근무 조합원은 대체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포스코노조는 그동안 회사 측과 임금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와 조합원 투표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앞서 포스코 본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김성호 포스코노조위원장은 “쟁의행위를 결코 가볍게 결정한 것이 아니다. 연내 타결을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있다”고 했다. 노조는 회사 측과 임금협상을 이어 나가되 추이에 따라 단계별 쟁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철강 업계 불황 장기화와 관련 업계 타격 등을 이유로 지역 경제계에서는 파업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포항상공회의소는 입장문을 통해 “철강 수요 감소와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포항제철소는 1제강공장에 이어 1선재공장도 문을 닫았다”며 “제철소가 멈춘다면 포스코뿐만 아니라 관련 파트너사 매출 축소 및 고용불안, 일자리 감소 등으로 지역 경제에 영양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 관계자는 “임원 급여 최대 20% 반납 및 주식보상 제도 폐지 등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임직원들이 노력 중”이라며 “불확실한 경영 여건 속에서도 제조 및 철강 경쟁력 재건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 호날두 참가한 슈팅대결서 ‘완승’…‘상금 14억’ 타낸 일반인 정체

    호날두 참가한 슈팅대결서 ‘완승’…‘상금 14억’ 타낸 일반인 정체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와의 슈팅 대결에서 승리한 일반인이 상금으로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받아 눈길을 끈다. 3억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미스터 비스트’(MrBeast)에는 지난 1일 ‘호날두를 이기고 100만 달러를 획득하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은 3일 오후 1시 기준 조회수 8200만회를 넘어섰다. 해당 영상은 각 분야 최고의 운동선수들이 일반인들과 겨루는 콘텐츠로, 일반인이 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100만 달러의 상금을 얻는다. 다만 패배하면 100만 달러를 기부해야 한다. 호날두는 영상 마지막에 등장했다. 호날두와 대결하는 일반인은 칼리드로, 호날두의 팬이었다. 칼리드는 대결 전 ‘호날두를 이길 확률이 얼마나 될까’라는 질문에 “솔직히 반반이라고 본다”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이에 호날두는 “자신감 있어 좋다”며 칼리드를 응원했다. 게임은 골대 상단에 고정된 과녁 5개 중 3개를 먼저 맞추는 사람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첫 시도는 두 사람 모두 실패했다. 이후 2번째 시도에서 칼리드는 과녁 맞히기에 성공했다. 그러자 호날두는 진심으로 기뻐하며 먼저 하이 파이브를 건넸다. 칼리드가 3번째 시도에서 실패하자 호날두는 아쉬워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호날두가 2번째 시도, 3번째 시도 모두 연이어 실패하며 칼리드는 2점 차로 호날두를 앞서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가 칼리드를 계속해 응원하자 미스터 비스트는 “내 돈을 (일반인에게) 되게 주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대답을 대신했다. 호날두는 ‘과녁 세 개를 다 맞힐 수 있을 것 같냐’는 물음에 “자신 없다”고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칼리드 할 수 있다. 파이팅”이라며 칼리드의 성공을 바랐다. 칼리드는 4번째, 5번째 시도에서 연이어 과녁을 맞히는 데 성공해 3대 0으로 승리가 확정됐다. 칼리드는 마지막 과녁을 맞힌 뒤 호날두와 격한 포옹을 나눴고, 호날두도 활짝 웃으며 축하해줬다. 100만 달러를 품에 안은 칼리드는 함성을 지르며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 퍼내기만 하면 유물이 듬뿍…새만금에 국립수중고고학센터 들어설까

    퍼내기만 하면 유물이 듬뿍…새만금에 국립수중고고학센터 들어설까

    ‘동아시아 보물창고’로 불리는 새만금에 수중고고학 전문인력 교육과 수중문화재 전시를 위한 국립수중고고학센터 건립이 재추진된다. 수중 발굴만 하면 유물이 듬뿍 발견되는 새만금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국립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3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최근 기재부에 수중고고학센터 건립안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재신청했다. 수중고고학센터는 지난해에도 예타를 추진했지만, 경제성 부족 등의 이유로 선정되지 못했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전북도, 군산시 등과 함께 교육 수요 확보 방안과 수료 후 인력 채용 방안 등을 보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새만금은 과거부터 많은 선박이 다녔던 길목이자 서해 연안 항로의 거점 역할을 했던 해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선 그동안 고려시대 선박 1척과 고려청자 등 1만 6000여점이 발굴됐다. 선사시대 간돌검을 비롯해 고려청자, 조선시대 분청사기 등 그 시기도 다양하다.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발굴조사에서도 220여점의 유물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유물 역시 청자·분청사기·백자 등 도자기, 조선시대 화폐인 상평통보와 청동 숟가락 등 다양했다. 그러나 전북에는 수중문화재를 발굴하고 연구할 기관·인력은 물론 유물을 보관·전시할 장소마저 없는 게 현실이다. 이곳에서 나온 유물은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으로 옮겨져 전시·보관되고 있다. 이에 지역에서 수중 유물을 발굴하고 보존할 수 있는 ‘국립 수중고고학센터’ 건립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 앞바다는 지금까지 발굴된 수중 문화재만으로도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해상 교역로였음이 입증되고 있다”며 “수중고고학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광범위한 수중유산의 발굴이 이루어져야 하고, 해양산업 발전과 영해 주권 강화를 위해서도 국립 수중고고학 교육훈련센터 건립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 광주군공항 이전 범정부협의체에 ‘암초’

    광주시와 전남도·무안군 간 갈등으로 제자리걸음 걷는 광주군공항 이전사업의 활로를 뚫기 위해 국회와 정부까지 나서 재개키로 한 범정부협의체가 시작부터 암초를 만났다. 광주시는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을 조율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범정부협의체 관계기관회의’가 오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재개된다고 2일 밝혔다. 국무총리실이 주관하는 범정부협의체가 열리는 것은 지난 2021년 5월 21일 제2차 회의가 열린 뒤 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국무1차장이 주관하는 이날 회의에는 광주시 행정부시장과 전남도 행정부지사, 국방부 군공항이전사업단장,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행안부 차관보 등 5자가 참여한다. 하지만 군공항 이전사업의 핵심 당사자이자 군공항 이전에 거부 입장을 고수해 온 무안군은 이날 불참을 통보했다. 무안군은 그동안 또 다른 이전 후보지로 꼽혀왔던 함평군과 해남군, 고흥군 등 3개 지자체도 참여할 경우 범정부협의체에 참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군은 범정부협의체 관계기관회의 이전인 5일 국방부 주관으로 열릴 예정인 ‘지자체 실무회의’에도 불참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정부협의체마저 무안군이 불참입장을 밝히면서 광주군공항이전사업은 또다시 안갯속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무안군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조만간 더불어민주당 차원에서 군공항 이전문제를 논의할 ‘광주·전남 상생발전 TF’ 역시 별다른 성과를 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 이건희가 심은 50년 전 ‘반도체 씨앗’… 매출·D램 용량 50만배로

    이건희가 심은 50년 전 ‘반도체 씨앗’… 매출·D램 용량 50만배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지난 50년은 ‘과감한 선행 투자라는 씨앗이 반도체 신화라는 열매를 맺게 했다’는 한 문장으로 정리된다. 고(故)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이 주변의 만류에도 국내 첫 반도체 웨이퍼 가공·생산업체인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는 씨앗을 심었고,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는 D램 용량과 매출 측면에서 50만배 늘어난 거대한 열매를 맺었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이 한국반도체를 인수한 배경에는 우리 민족에 대한 자부심이 깃들어 있었다고 한다. 대한민국이 젓가락 문화권인 만큼 손재주가 좋은 데다 주거생활 자체가 신발을 벗는 습관이 생활화되는 등 청결을 매우 중요시해 반도체 생산에 적합하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삼성 반도체는 오일 파동에 직면한 상황과 자체 설계 부문이 없다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부도의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곤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1983년 ‘도쿄 선언’을 통해 전환점을 맞는다.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반도체 사업 진출을 대내외에 공식 발표한 것이다. 통상 18개월 이상 걸리는 반도체 공장을 6개월 만에 짓는 등 사업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반도체 사업에 대한 삼성의 열의는 최근 발간된 모리스 창(93) TSMC 창업자의 자서전에도 잘 나타나 있다. 1989년 대만을 방문한 이 전 회장은 창에게 “대만은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나서지 않길 바란다”며 “우리 공장에 한번 와 보면 메모리 생산 라인을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자본과 인재가 필요한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실제로 그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라인을 방문한 창은 “당시 삼성전자 공장은 내가 봤던 가장 좋은 공장(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일본 공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삼성은 1992년 시장점유율 13.5%로 도시바(12.8%)를 제치고 세계 D램 시장 1위에 올랐으며 이듬해인 1993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부문 1위에 올랐다. 1975년 2억원에 불과했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매출은 2022년 사상 최대 매출인 98조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반도체 매출이 10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50년 만에 50만배 가까운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D램 용량도 50만배 커졌다.
  • “급식으로 빵 나올 듯”…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6일 전면 파업 선포

    “급식으로 빵 나올 듯”…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6일 전면 파업 선포

    전국 초·중·고교에서 급식과 돌봄 업무를 담당하는 학교 비정규직(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오는 6일 전면 총파업을 선언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은 2일 서울 용산구 학비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 신분 차별을 끝내기 위해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들은 “6월부터 지난주까지 여러 차례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으로 구성된 사측과 교섭을 진행했지만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는 전체 학교 교직원의 41%를 차지하며 주로 급식과 돌봄 업무를 담당한다. 또 교무실, 과학실, 도서실, 상담실, 교육복지실, 운동장 등 학교와 교육기관에서 교사와 공무원 업무를 보조한다. 노조는 ▲실질임금 인상 ▲임금체계 개선 협의 기구 마련 ▲급식실 고강도 노동 및 처우 개선 ▲방학 중 비근무자의 생계 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급식실 노동자 자발적 퇴사 비율 높아”그러면서 학교 급식실 노동자가 열악한 환경으로 채용 후에도 조기 퇴사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진보당 정혜경 의원실에 따르면 학교급식실 조리실무사 중 자발적으로 퇴사한 비율은 2022년 56.7%, 2023년 57.5%, 2024년 60.4% 등 매년 느는 추세다. 6개월 이내 퇴사자도 2022년 17.3%에서 2024년 22.8%로 증가했다. 이들은 “노동환경이 열악해 6개월도 버티지 못하는 분이 늘고 있다”며 “신규 채용도 미달이고, 채용된 인원도 정년을 채우지 않고 자발적으로 퇴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학교 비정규직인 교무 실무사들은 “학교 역할이 점점 더 커져 교육 실무사들은 관리자의 업무까지 업무 영역이 확대되고 있지만, 직무 가치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학비노조는 전국 17만명 학교 비정규직 중 6만명가량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6일 파업이 단행될 경우 전국 초·중·고 일부 학교 점심에는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이 제공되고 돌봄 업무 등에는 대체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각 교육청은 파업 대비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대책을 마련 중이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는 지난해 3월 31일에도 같은 취지로 총파업을 했다. 당시 서울 시내 학교의 10.47%가 급식 공급에 차질을 빚었고, 해당 학교 학생들에겐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이 제공됐다. 학비노조를 포함해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 등으로 구성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대표자 3명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로비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의 면담을 촉구하며 5시간 가량 점거 농성을 벌이다가 경찰의 퇴거 요청에 불응해 연행됐다. 연대회의는 지난주 이 부총리와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교육부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부총리와 사전에 면담 약속을 잡지 않고 교육부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대회의는 “교육부는 노사 관계 갈등을 방조하고, 학교 비정규직의 저임금 구조를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부총리가 진정성 있게 노조와 소통하고 정책 기조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 산유국 반대 못 넘었다… 플라스틱 협상 ‘빈손’ 마무리

    산유국 반대 못 넘었다… 플라스틱 협상 ‘빈손’ 마무리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마련하기 위한 협상이 끝내 빈손으로 마무리됐다. 최대 쟁점이었던 플라스틱 원료 물질 ‘폴리머’ 생산 규제를 두고 각국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참가국들은 내년에 추가 회의를 열고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2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는 이날 오전 3시쯤 종료됐다. 전날 밤 170여개 당사국이 모두 모여 전체 회의를 열었지만, 끝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앞서 국제사회는 2022년 5월 플라스틱 오염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협약을 올해까지 만들기로 했다. 플라스틱 생산 규제 반대가 무산 원인으로 꼽힌다. 이번 협상의 쟁점은 폴리머 생산 규제였다. 최대 플라스틱 생산국인 중국이 반대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산유국들이 규제안을 완강히 거부했다. 루이스 바야스 발디비에소 INC 의장은 “일부 문안에 대한 합의는 고무적이지만 소수의 쟁점이 완전한 합의를 막고 있다”며 “추후 협상위를 재개해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발비디에소 의장이 지난달 29일 폴리머 생산 규제와 관련한 2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 생산 관련 조항을 협약문에서 아예 빼도록 하는 안과 생산 규제 관련 문구를 선언적 형태로 합의문에 담되, 협약 세부 사안을 논의할 1차 당사국총회에서 구체적 감축 목표를 결정하도록 하는 선택지였다. 일각에선 산유국들의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폴리머 생산과 관련해 선언적 수준으로 ‘감축 필요성’을 담는 방안이 채택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왔다. 하지만 산유국들의 반대 입장이 강경했다. 국제사회는 내년 추가 회의를 열어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다만 내년에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만장일치제로 운영되는 회의체 성격상 올해처럼 결론을 내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환경단체는 이날 결과가 나오자 반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협상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한국 정부도 매우 실망스러운 행태를 보였다”며 “생산감축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환경부 장관의 발언과는 달리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생산 감축을 제안하는 제안서에는 단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박서진, 군 면제 사실 인정…“정신질환 알리기 무서웠다”

    박서진, 군 면제 사실 인정…“정신질환 알리기 무서웠다”

    최근 병역 면제 논란에 휩싸인 트로트 가수 박서진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박서진은 2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최근 보도된 소식과 관련해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린다”며 ‘군 면제 거짓말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박서진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8일 “박서진이 가정사 등으로 인한 정신질환으로 20대 초반에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서진은 과거 KBS 1TV ‘인간극장’에 출연해 만성 신부전증을 앓던 작은 형의 49재 당일, 간암 투병을 하던 큰 형이 간 이식 부작용으로 연이어 세상을 떠난 가정사를 고백한 바 있다. 이러한 이유로 박서진은 오랜 기간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었고, 병무청 신체검사를 통해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된 건 지난해 진행한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이었다. 당시 박서진은 “입대 전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고 말하는 등 마치 군대에 가는 것처럼 답했다. 하지만 입대 시점이 되어 면제라는 사실을 알리자 거센 비판 여론이 일었다.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출연을 정지해 달라는 민원까지 올라왔다. 이에 박서진은 “저는 2014년 11월 스무살에 받은 병역판정검사에서 7급 재검 대상으로 판정받았고, 이후 여러 차례의 재검사를 거쳐 2018년 최종적으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며 “약 10여년 전부터 현재까지 병원에서 꾸준히 관련 치료를 위해 약물 복용과 심리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면제를 밝히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선 “정신질환으로 군대 면제가 되었다고 하면 저를 향한 시선이 부정적으로 바뀌어 방송과 행사 등 저를 찾아주시는 곳도 없어져 가수로서의 활동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 너무나 무서운 마음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곧 입대를 앞둔 나이인데, 앞으로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병역 면제를 이미 받았다는 사실을 바로 입 밖으로 내기가 어려웠다”며 “평소 꿈으로 삼았던 히트곡이 목표라고 답했다. 이 답변이 이렇게 큰일로 불거질 줄은 미처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실망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 ‘국가주도’ 선회 광주군공항 이전, 시작부터 비끗

    ‘국가주도’ 선회 광주군공항 이전, 시작부터 비끗

    광주시와 전남도·무안군 간 갈등으로 제자리걸음만 걷고 있는 광주군공항 이전사업의 활로를 뚫기 위해 국회와 정부까지 나서 재개키로 한 범정부협의체가 시작부터 암초를 만났다. 무안군이 고흥·함평 등 또다른 이전 후보지도 참여하지 않으면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따른 것이다. 사실상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지로 꼽히는 무안군이 여전히 ‘이전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사업의 장기표류 마저 우려되고 있다. 2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을 조율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범정부협의체 관계기관회의’가 오는 13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재개된다. 국무총리실이 주관하는 범정부협의체가 열리는 것은 지난 2021년 5월 21일 제2차 회의가 열린 뒤 3년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국무1차장이 주관하는 이날 회의에는 광주시 행정부시장과 전남도 행정부지사, 국방부 군공항이전사업단장,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행안부 차관보 등 5자가 참여한다. 하지만 군공항 이전사업의 핵심 당사자이자 군공항 이전에 거부 입장을 고수해 온 무안군은 이날 불참을 통보했다. 무안군은 그러나 그동안 또다른 이전 후보지로 꼽혀왔던 함평군과 해남군, 고흥군 등 3개 지자체도 참여할 경우 범정부협의체에 참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군은 범정부협의체 관계기관회의 이전인 오는 5일 국방부 주관으로 열릴 예정인 ‘지자체 실무회의’에도 불참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전남도·무안군 등 지자체간 3자 협의의 한계를 감안, 새로운 활로를 뚫기 위해 추진되는 범정부협의체마저 무안군이 불참입장을 밝히면서 광주군공항이전사업은 또다시 안갯속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무안군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조만간 더불어민주당 차원에서 군공항 이전문제를 논의할 ‘광주·전남 상생발전 TF’ 역시 별다른 성과를 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광주군공항이전사업을 조율하기 위한 범정부협의체는 지난 2021년 3월 정세균 국무총리가 ‘국무조정실 중심의 범정부협의체를 만들어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가 대타협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지시한 데 따라 마련됐다. 하지만 이후 4월 2일 첫 회의에 이어 5월 21일 두번째 회의를 마지막으로 아무런 성과없이 중단됐다.
  • 우주 평균색은 ‘베이지’···우주도 늙는다는 증거

    우주 평균색은 ‘베이지’···우주도 늙는다는 증거

    우주는 어떤 색일까? 우주 전체를 뒤섞으면 어떤 색깔을 갖게 될까. ​천문학자들은 20만개 은하를 균일하게 혼합해 우주의 평균 색깔을 베이지색이라고 추출해냈다. 이 색상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하는 ‘오늘의 천체사진’(APOD) 12월 1일(현지시간) 자로 선정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보통의 우주는 검은색, 또는 어두운 색을 바탕으로 밝은 빛이 점점이 찍힌 모습으로 인식된다. 이런 우주의 평균 색을 알아내기 위해 천문학자들은 은하 샘플 중 하나인 2dF 은하의 적색이동을 조사하고 20만 은하에서 방출되는 빛을 계산적으로 평균화했다. 그 결과 우주 스펙트럼은 전자기 스펙트럼의 모든 부분에서 약간의 방출이 있지만 단일한 복합 색상으로 인식됐다. 이렇게 산출해낸 답은 조건부로 인지되는 베이지색 음영, 컴퓨터 색상 용어로는 #FFF8E7이다. ​이는 지난 100억년간 푸른색이 크게 약화하고 붉은색 별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곧 우주가 늙어가는 증거라는 것이다. 이런 색상에 적절한 이름을 찾기 위해 진행한 공모에서 스카이보리(skyvory), 유니베이지(univeige) 등 다양한 이름이 주목받았는데 이중 코스믹 라테(cosmic latte)가 최종 승자로 결정됐다. 에스프레소와 뜨거운 우유가 섞인 연갈색 라테가 이런 우주의 색상을 설명하는 데 가장 적합했다는 설명이다.
  • 검은색일 줄 알았는데… 우주 색깔은 우유 섞은 커피 ‘코스믹 라테’

    검은색일 줄 알았는데… 우주 색깔은 우유 섞은 커피 ‘코스믹 라테’

    우주는 어떤 색일까? 우주 전체를 뒤섞으면 어떤 색깔을 갖게 될까. ​천문학자들은 20만개 은하를 균일하게 혼합해 우주의 평균 색깔을 베이지색이라고 추출해냈다. 이 색상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하는 ‘오늘의 천체사진’(APOD) 12월 1일(현지시간) 자로 선정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보통의 우주는 검은색, 또는 어두운 색을 바탕으로 밝은 빛이 점점이 찍힌 모습으로 인식된다. 이런 우주의 평균 색을 알아내기 위해 천문학자들은 은하 샘플 중 하나인 2dF 은하의 적색이동을 조사하고 20만 은하에서 방출되는 빛을 계산적으로 평균화했다. 그 결과 우주 스펙트럼은 전자기 스펙트럼의 모든 부분에서 약간의 방출이 있지만 단일한 복합 색상으로 인식됐다. 이렇게 산출해낸 답은 조건부로 인지되는 베이지색 음영, 컴퓨터 색상 용어로는 #FFF8E7이다. ​이는 지난 100억년간 푸른색이 크게 약화하고 붉은색 별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곧 우주가 늙어가는 증거라는 것이다. 이런 색상에 적절한 이름을 찾기 위해 진행한 공모에서 스카이보리(skyvory), 유니베이지(univeige) 등 다양한 이름이 주목받았는데 이중 코스믹 라테(cosmic latte)가 최종 승자로 결정됐다. 에스프레소와 뜨거운 우유가 섞인 연갈색 라테가 이런 우주의 색상을 설명하는 데 가장 적합했다는 설명이다.
  • 후배 항문 벌려 구경시키고 ‘기절놀이’ 강요한 배구부 선배들… 실형 면했다

    후배 항문 벌려 구경시키고 ‘기절놀이’ 강요한 배구부 선배들… 실형 면했다

    1심 징역형 실형→2심 집행유예“뒤늦게 반성…2000만원씩 지급” 대구의 한 고등학교 운동부에서 후배들에게 폭행과 성추행을 일삼던 20대 남성 2명이 항소심에서 감형돼 실형을 면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고법 형사2부(부장 정승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상 공동강요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 4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 4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B씨에게는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 원심에서 선고한 3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은 유지했다. 지난해 2월까지 대구에 있는 고등학교 배구부에 재학한 A씨와 B씨는 2022년 8월 배구부 숙소에서 후배 C(16)씨 등 3명에게 서로의 흉부를 압박해 일시적으로 기절하도록 하는 이른바 ‘기절놀이’를 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22년 5월 숙소 샤워장에서 D(16)씨와 함께 샤워하던 중 D씨의 항문을 벌려 근처에 있던 학생들에게 보여주는 등 추행하고, 같은 해 모텔을 함께 사용하던 D씨의 바지를 벗긴 후 D씨의 항문과 엉덩이를 촬영해 성적 수치심을 준 혐의도 있다. A씨는 2021년 11월엔 훈련하고 온 C씨 등 4명에게 청소와 빨래를 제대로 하지 않고 떠든다는 이유로 겁을 주는 등 7개월간 8회에 걸쳐 정서적인 학대를 한 혐의도 받는다. B씨는 2021년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선수 생활 등에 불이익을 줄 것처럼 행세하면서 C씨 등 4명에게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강요하고 주먹을 휘두르며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가해자들의 학대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전학을 가거나 오랫동안 해오던 배구를 그만두는 등 배구선수로서의 꿈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과 피해자들이 속한 배구부 내에서는 선후배 사이에 비인격적인 대우와 욕설, 폭력 등의 악습이 존재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들이 법정에서 뒤늦게 반성하고 있는 점, 피해자들에게 2000만원씩 지급한 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원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피고인들과 검찰은 각각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장을 제출했다. 1심에서 A씨 등은 “후배들을 폭행하거나 추행하지 않았다”며 범행을 부인했지만, 1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며 구체적이라는 이유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지난 8월 선고에서 “피해자들의 진술이 이 법정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고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꾸며내기 어려울 정도로 구체적이라 그 신빙성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과 피해자들이 속한 배구부에서는 선후배 사이 비인격적인 대우와 욕설, 폭력 등 악습이 존재한 탓에 이들 역시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빨라지는 초고령 사회… 건강한 노년 생활, 천연물에 ‘답’ 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빨라지는 초고령 사회… 건강한 노년 생활, 천연물에 ‘답’ 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만성질환, 개인 넘어 국가에 부담완치보다 증상 완화 치료에 집중천연물, 만성질환에 효과적 대응신비한 구조, 신약 후보물질 주목KIST 강릉연구소, 기술개발 앞장한국산 천연물 신약 ‘장애물’ 극복인공지능으로 인체 내 작용 예측원료 표준화 통해 연구 신뢰 확보올해 7월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2025년에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20%가 노인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다. 전남, 전북, 경북, 강원, 부산 등의 지자체는 한발 앞서 이미 초고령 사회에 들어선 상태다. 보건복지부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통계(2023)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기대수명은 83.6년이다. 반면 e-나라지표에 따르면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건강수명은 72.5년에 그치고 있다. 질병과 장애로 고통받는 유병 기간이 11.1년이나 되는 것이다. ●만성질환, 전 세계 의료비 70% 차지 한국인의 보편적인 장수가 사회적 부담이 아닌 축복이 되기 위해서는 ‘기대수명’의 연장 이상으로 노년에도 건강하고 독립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건강수명’의 증진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특히 고령화에 수반되는 만성질환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필수적이다. 장기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은 개인의 삶의 질 저하를 넘어 이미 과부하 상태인 국가 의료 시스템 전반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는 비단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구촌 전반의 고령화 추세 속에 노인성 만성질환이 전 세계 의료비 지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암, 당뇨병, 뇌졸중, 심혈관질환 등의 만성질환은 대체적으로 발병 원인이 불명확하고 발생 시점도 정확히 알기 어렵다. 따라서 완치보다는 증상 완화에 치료와 관리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런 만성질환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소재가 바로 ‘천연물’이다. 자연계의 생명체들은 천적과 환경 스트레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2차 대사산물을 생성한다. 인류 역시 오래전부터 자연의 선물인 생합성 천연물의 약효를 질병의 치료와 안정적 관리에 이용해 왔다. 이집트와 로마인들이 약재로 쓴 버드나무 껍질에서 유래된 소염진통제 아스피린이 대표적이다. 주목에서 유래한 항암제 탁솔도 유명하다.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렘데시비르와 팍스로비드 역시 천연물을 인공적으로 합성하는 천연물 전합성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양귀비에서 추출하던 천연물 모르핀과 커피 성분 카페인도 이제 많은 양이 인공적으로 합성돼 의약품과 식품 대량생산에 이용되고 있다. 천연물 전문 국제 과학저널(Journal of Natural Products)의 분석으로는 1981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한 암 분야 저분자 신약 185개 중 약 65%가 이런 천연물 혹은 천연물 기반의 화합물이다. 이는 자연이 선사하는 신비하면서도 매우 복잡한 구조의 천연물이 현재까지 알려진 의약품뿐만 아니라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이나 활성구조를 발견할 수 있는 매우 광활한 신대륙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천연물 기반 의약품으로는 SK케미칼의 골관절염 치료제 조인스정과 동아제약의 위염 치료제 스티렌이 꼽힌다. 천연물의 이런 다중성분(Multi-components)과 다중타깃(Multi-targets) 특성은 만성질환 대응 약물로서의 큰 장점이다. 하지만 신약으로서 인정받는 데에 가장 큰 허들로도 작용한다. 천연물의 구조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학술적으로 천연물 속의 구성성분들을 하나하나 분리해서 각각의 성분들이 어느 지점에서,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지를 모두 증명하는 것이 극히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어려움은 마치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찾는 것에도 비유되곤 한다. 그만큼 연구 호흡도 길고 논문도 내기 힘든 분야이다. ●천연물 기반 화합물 DB로 만들어 세계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한국산 천연물 신약의 탄생을 위해서는 이런 장벽을 극복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연물 전문 정부출연연구소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 천연물연구소가 앞장서고 있다. 강원 지역의 풍부한 천연물 자원 접근성을 고려해 강릉에 자리잡은 이곳에서는 현재 과학적이고 표준화된 소재 공급 기술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작용기전 규명까지 천연물 식의약품 개발 전 주기에 걸친 기반기술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임무 중심 연구소인 천연물신약사업단의 출범과 함께 국내 천연물 식의약품 개발의 전진기지 역할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곳의 연구개발 움직임에서 특히 더 주목받고 있는 것은 멀티오믹스 및 네트워크 파마콜로지 등 바이오 분석기술을 활용한 작용기전 규명 연구와 함께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 AI를 활용한 작용기전의 예측이다. 천연물의 과학적 규명을 위해 설계된 연구 시스템(NPI-Finder)은 천연물 내 물질들의 각 생리활성을 직접적으로 일일이 검증하는 기존의 연구 방식에서 탈피해 천연물의 구성 성분들이 생체 내에서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지에 대한 분자 수준의 정보를 예측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대규모의 문헌 정보로부터 천연물의 성분 정보를 추출해 수십만 개의 천연 유래 화합물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든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최신의 AI 도구를 활용해 천연물 화합물과 단백질의 상호작용 정보를 대규모로 예측할 수 있다. 효율적으로 천연물 추출물의 인체 내 기전을 규명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런 효율적인 천연물 추출물의 인체 내 작용기전 규명이 글로벌 천연물 신약 탄생의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연물 신약 개발의 또 다른 난제는 원료의 표준화이다. 농업의 형태로 재배하는 천연물은 기후와 환경에 따라 그 성분함량의 변화가 극명하게 차이가 날 수 있다. 따라서 원료의 표준화는 신약 개발의 품질, 안전성, 유효성을 보장하고 연구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성분함량의 균일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재배, 수확, 처리, 추출, 가공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표준화가 필요하며 특히 식물재배 단계에서 표준재배법을 통한 정밀한 생산관리가 중요하다. 살아 있는 생명체인 식물을 매번 기계로 찍어내듯 똑같이 재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천연물 성분 즉 유효성분들이 일정한 범위 내로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은 신약 개발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적으로 천연물 표준화를 지원하기 위해 ‘천연물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구축 사업’을 공모했으며, KIST 강릉 천연물연구소를 품고 있는 강원 강릉시가 1호 허브로 선정돼 천연물 생산 기업의 표준화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표준화된 원료 생산은 식량위기 대응의 유력한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식물공장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식물공장은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유효성분의 함량을 극대화한 원료 재배를 가능케 한다. 통제된 환경 속에서 재배가 이뤄지기 때문에 노지 재배보다 매우 균일하게 고품질의 식물을 생산할 수 있으며 외부와 격리된 공간에서 재배가 이뤄지기 때문에 병해충, 농약, 중금속 등의 오염물질 혼입 가능성도 매우 낮아지게 된다. 이는 생물 유전자원에 대한 권리를 담고 있는 나고야 의정서 발효에 따라 해외 식물의 원재료 수입 및 제품 수출에 상당한 제약이 불가피한 가운데 주요 생약식물의 국내 재배 시스템 확보, 국내 기후에 적응하지 못하는 해외 유래 식물의 안정적인 재배에도 매우 효과적인 대응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물론 식물공장에도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노지 재배에 비해 초기 투자액과 유지비용이 높기 때문에 여전히 사업성은 낮은 상황이다. 하지만 다양한 관련 기술 개발로 산업 환경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향후 천연물 원료생산의 중요한 수단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세계 천연물 의약품 시장 급성장 천연물은 화합물뿐 아니라 추출물 그 자체로도 다양한 성분이 다수의 작용점에 작용하는 효능을 갖고 있어 노화에 따른 만성질환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많은 이들이 상시 복용하는 홍삼 추출물 진액이 좋은 예이다. 이런 믿음을 반영하듯 우리나라의 천연물 기반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급성장하며 2023년 6조 2000억원 규모까지 확대됐다. 또한 가구당 한 번이라도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했거나 구매할 예정임을 반영하는 구매경험률도 81.2%에 달하며 천연물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급격한 성장세는 국제 천연물 의약품 시장도 마찬가지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천연물 의약품 시장은 2023년 2164억 달러, 2024년 2330억 달러, 2032년 4370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8.17%의 고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이른 시기인 지난 2000년 ‘천연물신약연구개발특별법’을 제정하며 다부처가 참여하는 천연물 신약 개발사업에 착수한 바 있다. 전통의약 지식 분야에서 미국·유럽과 비교해 상대적 우위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천연물신약을 국가 기간산업으로까지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이었다. 하지만 그간 사업 전반의 재점검 등 크고 작은 굴곡 속에 천연물신약 연구개발 촉진법의 가장 큰 목적이었던 ‘국민건강 증진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는 이제 법령상의 정의로만 남아 있을 뿐 그 의미가 크게 퇴색된 상태라 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 사회로 향하고 잇는 우리나라는 최저 출산율까지 더해지며 2030년께 이웃 나라 일본을 제치고 세계에서 노령화 지수가 가장 높은 ‘노인대국’이 될 것이 점점 더 확실시되고 있다. 초고령 사회의 가장 큰 국가적 난제가 될 만성질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천연물 신약 연구개발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적 관심과 지원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정상훈 단장은 천연물로부터 신약 및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개발 전문가로 KIST에서 20년간 천연물 분야 원천기술 연구를 수행해 왔다. 녹내장, 안구건조증 및 황반변성에 유효한 천연물 소재 개발 및 산업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안구건조에 유효한 천연물 소재를 기반으로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했다. 또한 국내 최초의 경구용 녹내장 천연물 치료제를 개발해 IND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정상훈 KIST 천연물신약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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