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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이야기’ 당선작 발표

    서울시는 16일 ‘서울이야기’ 수필공모전 당선작 75편을선정,발표했다.내·외국인 부문과 특별상 부문으로 나눠져5회째를 맞는 이번 공모전에는 모두 742편이 접수돼 내·외국인분야 각 33편과 특별상 9편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에는 김학렬씨(남·66)의 ‘토담집에서 본 도봉산(내국인 부문)’과 천한치씨(陳涵綺·여·22·외국인 부문)의 ‘한성소기(漢城少記)’가 각각 뽑혔다.시는 오는 31일시상식을 갖고 연말쯤 당선작을 책자로 펴낼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제주 신혼여행객 경기 좋을땐 감소

    국내 경제가 좋아지면 제주도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수는증가하지만 씀씀이가 큰 신혼여행객은 오히려 감소한다는분석 결과가 나왔다. 10일 한국은행 제주지점에 따르면 90년 이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제주관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국내경제가 1% 성장할 때 내국인 관광객수는 전체적으로 0.47%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 형태별로는 GDP 1% 성장할 때마다 수학여행은 2.0%,일반단체는 0.1%,개별 및 가족관광객은 0.5% 증가했다. 반면 여행경비 지출액이 많은 신혼여행객은 해외로 빠져나가 오히려 0.98% 감소하는 등 경기변화에 역방향으로 반응하는 현상을 보였다. 한은 제주지점은 “이같은 분석결과로 볼때 제주도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노력을 보다 확대하고 경기에 덜 민감한 고소득층의 기호에 맞는 관광상품 개발 등 관광시장의 차별화 전략을 추진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소득수준이 증가하면서 개별 및 가족관광객들도 신혼여행객과 마찬가지로 해외 선호 등 경기역행적 현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광상품의 고부가가치화 노력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외국인학교 1년분 등록금 최고 1,400만원

    경기도 내 외국인학교의 1년치 등록금이 최고 1,4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8개 외국인학교 가운데 1년분 등록금이 가장 비싼 곳은 성남 서울국제학교로 ▲유치원 1,120만원 ▲초등학교 1,190만원 ▲중학교 1,330만원 ▲고교 1,450만원이다. 또 의정부의 인디안헤드 외국인학교는 ▲유치원생 500만원▲초·중·고교생 700만원씩을 받고 있으며,의정부 국제크리스천학교는 유치원생과 초등생 380만원,중·고교생 440만원이다. 화교학교들은 다소 싼편이어서 의정부 화교소학교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의 등록금으로 170만∼180만원을,수원 화교중정소학교는 120만∼160만원을 받는다. 서울국제학교의 고교생 등록금은 경기도 내 1급지 인문계공립고의 1년간 등록금 95만여원에 비해 15배나 비싸다. 외국인학교는 기본적으로 외국인 자녀 또는 혼혈아들에게입학자격이 주어지며,내국인 중 부모가 외국에서 5년 이상체류했거나 외국 영주 및 시민권자인 경우에만 입학할 수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코스닥 퇴출기준 강화

    내년부터는 코스닥 시장에서 부실기업이 과감히 퇴출된다. 이와 함께 그동안 외국인에 비해 ‘역차별 논란’을 빚은내국인의 은행 소유 지분한도가 현행 4%에서 10%로 확대된다.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제2정조위원장은 “5일 진념(陳稔)경제부총리,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강현욱(姜賢旭) 민주당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열리는 ‘금융관련 당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당정안이 확정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당정은 또 부실기업의 코스닥 시장에서의 퇴출과 관련,연말까지 코스닥위원회의 건의를 받아 퇴출기준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강 위원장은 이와 관련,“주식가격이 일정기간 액면가 이하로 떨어지거나 허위공시,부실회계 등을 한 코스닥 등록기업이 퇴출대상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경상수지 16개월만에 적자

    수출부진과 해외여행 증가로 8월 경상수지가 16개월만에적자로 돌아섰다.올들어 8월까지 누계흑자는 70억8,000만달러에 그쳐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목표(130억달러) 달성이 어려워지게 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8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1억1,000만달러 적자가 났다.지난해4월(-5억6,000만달러)이후 16개월만의 적자다. 계속되는 수출감소에다 여행수지 악화가 겹쳤기 때문이다.8월에도 수출감소폭(-20.1%)이 수입감소폭(-15.5%)을 웃돌면서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달보다 1억3,000만달러 줄었다.반면 휴가철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여행수지 적자규모(3억4,000만달러)는 외환위기 직전 수준(97년 8월 -3억8,000만달러)으로 회귀했다.우리나라 여행객이 8월 한달동안 해외에 뿌린 돈은 9억달러로 사상최대치를기록했다. 해외송금마저 늘면서 경상이전수지도 큰 폭의 적자(1억8,000만달러)로 돌아섰다. 정정호(鄭政鎬)경제통계국장은 “9월 들어서는 미국 테러참사 여파로 해외여행이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수출도 25일 현재 5억달러 적자(통관기준)로 전달보다 적자폭이 5억달러 줄어 흑자 재반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정 국장은 국제유가도 안정세를보이고 있어 경상수지가 기조적인 적자추세로 전환됐다고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9월에 다시 흑자로 반전하더라도 예전처럼 10억달러 이상의 큰 폭 흑자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올해 정부와 한은이 목표한 경상수지 흑자규모 130억∼140억달러 달성이 불가능해 보인다. 더 심각한 점은 내국인의 해외송금이 크게 늘어 국부유출 우려를 낳고 있다는 점이다.가을학기를앞두고 학비송금 요인도 있었겠지만 미국 테러 여파로 국내 주가와 금리가 급락해 자본이익을 좇아 도피성 해외송금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올초 외환거래 완전자유화 조치로 개인들의 해외송금은 한결 용이해졌다.한은은 5만달러 이상의 거액송금이 전달보다 6만달러 줄어든 154만달러에 불과해 재산도피가 시작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설] 카지노 공화국 만들 텐가

    정부가 전국 어느 곳에나 카지노사업장을 개설하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하려 하고 있다.지난 15일자 관보에 실린관광진흥법 개정안을 보면 미화 5억달러 이상만 관광사업에 투자할 경우 내·외국인 누구라도 원하는 지역에 카지노업소를 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우리는 정부의 이같은 정책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가뜩이나 우리사회가 사행심을 조장하는 각종 사업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데다,내국인 출입이 허용된 정선카지노가 지난해 10월 개장한 뒤적잖은 문제점이 이미 드러났기 때문이다. 주무부서인 문화관광부는,돈만 투자한다면 카지노사업장을 무제한 허용하겠다는 관광진흥법 개정의 목적이 다만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고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있을뿐이라고 강변한다.또 카지노가 전국 각지에 개설되더라도 내국인 출입은 허용되지 않는 만큼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해명한다.그러나 우리는 카지노장이 부족해 외국 관광객이 불편을 겪었다는 불평을 들어본 적이없다.전국 각지에 카지노장을 개설하면 외국 관광객이 밀물처럼 밀려오리라고도 기대하지 않는다.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더욱 많은 카지노장이 필요하다면 정부 당국은 근거를 제시하고 국민을 설득하는 일부터 해야지 은근슬쩍 관련법규를 고치려 해서는 안될 것이다. 카지노장 개설을 완화하려는 정부 방침이 알려지자 경실련·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내국인 출입 허용을 위한 전단계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우리도 시민단체들과 의견을 같이한다.내·외국인을 막론하고 5억달러이상을 투자해 카지노장을 개설한다면 그에 따른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한 기업논리다.외국 관광객들이 이를 채워주리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다.결국 카지노장을 개설하게 한 뒤 ‘수익성 보장’을 핑계로 내국인출입을 허용하는 수순을 밟지 않겠는가.정부는 이제라도국민이 납득할 만한 근거를 공개하든지,아니면 관광진흥법 개정을 철회하기 바란다.
  • 카지노 규제 완화 반발 확산

    정부가 지난 15일자로 카지노 사업의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관광진흥법’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것에 대해해당업계와 시민단체 등에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주목된다.[대한매일 9월 18일자 1면 참조] 시민단체에서는 카지노업을 무작정 허가했을 경우,이에 대한 부작용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재고를 촉구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이대영 정책실장은 18일 “카지노사업 규제 완화는 결국 내국인 출입 허용을 위한 전 단계조치로 이해된다”면서 “정부는 카지노가 가져다 줄 폐해와 부작용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강원도 정선 카지노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이득보다 폐해가 더 많은 것을 감안하면 정선 카지노를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런데 정부가 외화획득을 구실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참여연대의 한 관계자도 “카지노를 통해 지역경제발전을도모하려면 차라리 국민의 부담으로 낙후 지역을 돕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카지노 업계의 한 고위 임원은 “이번 정부의개정안은 한마디로 개악”이라며 혹평했다.특히 미화 5억달러 이상이면 내·외국인 누구에게나 사업을 개방하겠다는 발상은 결국외국 ‘메이저’카지노 업계에 우리 시장을 고스란히 넘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국 메이저들은 일단 한국에 진출한 뒤에는 반드시 내국인 출입 허용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부처 국장도 “카지노 감독위원회 설립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피력했다.그렇지 않아도 위원회가 많다는 지적이 있는데 또 다른 정부위원회를 만들어야 하느냐는 지적이다.행정낭비와 운영비 등 국고의 낭비만초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문화부 관계자는 “이번 법률 개정은 카지노 업종이 외래관광객 유치 및 관광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홍성추기자 sch8@
  • 카지노 전국 어디서나 허용

    정부가 카지노 사업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관광진흥법’ 개정안을 마련,논란이 예상된다. 문화관광부가 현행 카지노 설립의 지역제한제도를 철폐,전국 어디서나 카지노 사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관광진흥법 개정안을 지난 15일자 관보를 통해 입법예고했음이 17일 확인됐다. 이 법 개정안은 내달 6일까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국제공항이나 국제여객선 터미널, 광역시·도안의 관광특구에 한해 카지노가 들어설 수 있었다. 개정안에 따르면 미화 5억달러 이상을 관광사업에 투자하는 내·외국인에게는 카지노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신규허가 조건도 완화했다. 개정안은 또 문화부 산하 법인 형태의 ‘카지노 감독위원회’를 설치,카지노업에 대한 지도·감독을 전담토록 했다. 개정안은 이밖에 카지노 허가를 얻어야만 시설이나 기구를 설치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이같은 정부의 카지노 사업 규제 완화방침에 대해 시민단체 등에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입법 과정에서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이번 법 개정안에 내국인 카지노출입 금지조항은 그대로 존치했으나 시민단체에서는 앞으로 내국인에게도 카지노 출입을 허용하는 전 단계 조치가 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홍성추기자 sch8@
  • 시, 정부에 재난구호 개선 건의

    서울시는 올 여름 수해복구 과정에서 드러난 재난구호상의문제점을 정리해 3일 행정자치부 등 중앙 부처에 개선을 건의했다. 서울시는 건의안에서 현재 재해로 인한 사망·실종자 위로금을 현재의 1인당 1,000만원(세대주의 경우)에서 1,600만원으로,부상자는 5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인상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현재 하루 2,459원과 2,264원으로 책정된 응급 및 장기생계구호비 역시 실제 생계비용에는 턱없이 부족한 만큼 구호비 지원기준을 현실에 맞게 바꿔주거나 지자체가 지역 여건을 고려해 지원기준을 조례에 규정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에 위임기준을 세워 달라고 건의했다. 침수주택수리비 지원대상 역시 ‘일반주택내’의 영세한 공장·상가만으로 한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모든 지역의 영세한 상가로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외국인을 재해복구계획 수립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한 현행 자연재해대책법이 외국인 거주인원 증가와 내국인과의 형평성 문제 등 현실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외국인을 복구대상에 포함시키는 등의 재검토를 요청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 여름 수해 이후 복구업무를 담당한 25개 자치구 관계자들과의 워크숍 등을 통해 이번 건의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동대문시장 위기 맞고있다”

    대형 패션 쇼핑몰이 몰려 있는 서울 동대문시장이 저품질상품 범람과 비효율적인 경영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서울대 김성수 교수는 30일 서울 중구와 동대문포럼이구민회관에서 공동주최한 정책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저가 위주 전략이 품질기대 수준이 높아진 소비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전략을 품질가치 지향으로 바꾸고 동대문시장만의 고급브랜드 파워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또 동대문시장의 문제점으로 ▲시장상품이 소비자의 브랜드 선호장벽을 넘기엔 역부족이고 ▲시장 쇼핑환경이 정보화시대의 신세대문화에 맞지 않으며 ▲경영전략및 마케팅이 취약해 고객관리가 곤란한 점 등을 들었다.또철저한 시장 조사 없는 무분별한 해외진출,개선되지 않고있는 서비스 수준,상인들의 프로정신 부재 등도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개선방안으로 ▲내국인,외국인의 정서에 맞는 쇼핑환경 조성 ▲패션 커뮤니티를 위한 문화·오락 공간 결합 ▲해외,지방 등으로의 양적 팽창에서질적 성장으로의 전환 및 집중화 전략 수립 ▲학습과 교육을 통한 시장경영인 육성 등을 제시했다. 대진대 김세용·강남대 노태욱 교수는 동대문시장 활성화를 위해 ‘장소마케팅’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즉 단순한 판매행위와 구분해 소비자들의 문화적 욕구를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고품질’과 ‘개성’있는 이미지로 상품화해 특정장소의 이미지를 판매한다는 것이다. 포럼 참가자들은 이와 함께 2005년 섬유무역 자유화에 따라 국가별 쿼터가 사라지면 중국제품이 세계 패션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게 되고 이는 저가전략으로 생존해온 동대문시장에 치명타를 입힐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따라서 시급히 저가전략을 수정,동대문시장에서만살 수 있는 고급브랜드를 개발하고 정착시키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최경원 법무장관 취임100일 특별인터뷰

    역대 법무부 장관 가운데 최경원(崔慶元) 현 장관만큼 부처 안팎의 신망이 두터웠던 장관은 드물다.최 장관은 청와대로부터 입각 통보를 받았을 때 여러차례 고사하다 수락했다.그는 법무부 차관 시절에도 사법시험 동기(8회)인 박순용(朴舜用) 대구고검장이 검찰총장에 임명되자 미련없이 용퇴했었다.진퇴가 분명하면서도 합리적인 개혁론자인 최 장관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도 크다. 31일자로 취임 100일을 맞는 최 장관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만났다.‘충성문건’ 파동으로 물러난 안동수(安東洙) 전 장관의 뒤를 이은 최 장관은 취임 당시 “법무부와 검찰을 바라보는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느끼며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었다.그는 인터뷰에서도 “2년여 동안 재야 법조계에서 느꼈던 법무부와 검찰의 문제점과 개선해야 할 점들을 차근차근 고쳐나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중점 추진 부문은=선진법치국가와 민주인권국가건설에 기여하는 법무행정이 될 수 있도록 나름의 노력을기울여 왔다.지난 5월말에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제2차 반부패 세계포럼’에 참가,우리나라의 반부패 정책을 소개해 국제사회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2003년 제3차 반부패 포럼의 서울 유치를 확정지었다.제3차 포럼 유치를 통해 우리 국민의 반부패 인식을 제고하고 반부패 운동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올해 안에 범정부추진기획단을,내년 상반기 중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회의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시간,인력,예산의 제약 등으로 미진한 부분이 많지만 순리에 맞는 법집행을 통해 법질서의 권위를확립하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법무행정이 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 ◆범국민 준법운동의 성과와 추진방향은= ‘위로부터,작은것부터,어릴 때부터’ 법과 질서를 스스로 지키는 시민의식 개혁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 가장 큰 성과다.내년 월드컵대회가 ‘질서 월드컵’으로 평가받을수 있도록 경기장 질서,교통 질서 등을 중심으로 준법운동을 적극 전개하겠다. ◆지난 6월에 열린 검사장회의에서 ‘고위층 구속 사전 승인제’ 폐지가 논의됐는데=원칙적으로 찬성한다.다만 법무부장관 또는 검찰총장이 사전에 승인하도록 한 예규를 없앨 경우 예견되는 혼란도 감안해야 한다.언론사 탈세사건이마무리되면 논의를 거쳐 승인의 범위 등을 확정할 생각이다. ◆언론사 탈세사건 수사에 대한 장관의 견해는=검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왔다고 본다.구속영장을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일반 피의자와 형평이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지만 검찰의 신중한 태도는 적절했다고 본다. ◆최근 방북단 파문과 국가보안법 개정에 대한 장관의 견해는=돌발사태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법질서의 근간이 흔들리고 남북교류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국가보안법의 경우 완전 폐지는 곤란하지만 문제있는 일부 조항의 전향적 개정은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인권송무국 신설의 필요성은=국가인권위원회 설립에 따라 인권위의 활동이 정부정책에 효과적으로 반영되도록 협조를 강화해야 하고,인권위 고발사건에 대한 조사를 총괄할전담부서가 필요하다.일본도 법무성 인권옹호국에 3명의 검사와 248명의 직원을 배치해 인권침해를 조사하고 있다.또최근 국가를 상대로 한 소송과 헌법재판 사건이 급증하고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정부의 대처도 필요하다. ◆검찰 개혁에 대한 장관의 견해는=검찰 수사의 독립성을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특별수사검찰청 설치,검찰인사위원회에 외부인사 참여,민원담당관제 신설 등을 추진하고있다.검찰 일반직의 사기 고양에도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다.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우대받을 수 있도록 검찰직 5급 승진방식에 심사제도를 도입하겠다. ◆조선족 등 불법체류자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98년 10만여명 수준이던 불법체류 외국인이 올 7월말 현재22여만명으로 급증했다.이 가운데 조선족이 6만2,000여명이다.불법 체류자문제는 온정적 차원이 아닌,국법질서 확립과 국익을 위한 냉철한 판단 아래 대처해야 한다.동포라는 이유만으로 법집행을 보류하는 것은 체류허가 제도를 유명무실화시키고 다른 국가 출신들과의 형평성 시비를 유발한다. 중국에게 외교 분쟁의 빌미를 제공할 소지도 있다.조선족은 3D업종보다는서비스업에 많이 종사하고 있어 내국인의 취업 기회를 막고 있다. ◆교정공무원의 처우개선 및 교정혁신방안은=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정공무원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비상 대기숙소를 연차적으로 증축하고 야간근무 체계를 개선하는 한편,인력의 증원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또 교정시설을 현대화하고 수용자들의 특성에 맞는 교육를 실시해 지식정보화 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 ◆법무·검찰 직원들의 교육 개선 대책은=법무 행정 가운데 국민들에 대한 서비스 제고가 가장 필요한 부분이 바로 출입국 및 교정 행정이다.이들 직종은 특히 해외연수 등을 통해 선진 출입국·교정행정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까지 투자가 소홀했다.새로 시행되는 민영교도소에 필요한운영 요원 교육도 시급하다.검찰 일반직 직원에 대해서는법무 연수원에서 충분히 직무교육을 시킴으로써 전문성을높일 계획이다. ◆출입국자가 연 2,000만명을 넘어섰는데 출입국행정 개선방향은=세계화 시대를 맞아 출입국정책의 기본방향은 신속한 출입국심사와 함께불법입국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다. 인천공항 등 주요 공항·항만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바코드판독기를 설치하고 원스톱 검색시스템을 도입해 출입국절차를 간소화했다.월드컵대회 기간중에는 FIFA 관계자,대회참가자에 대해 간소한 절차로 복수사증을 발급하고,주요 공항과 항만에 전용심사대를 운영할 예정이다.외국인의 불법입국을 차단하기 위해 사증발급심사와 입국심사를 강화하고 있으며 위·변조 감식 능력 향상을 높이기 위해 전담과를 신설하고 첨단 감식장비를 도입했다. ◆서민과 벤처기업인 등을 위해 법률구조,법률지원 사업을확대하고 있는데 그 내용과 계획은=지난 99년 3월부터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26명의 전문 변호사로 구성된 ‘수출 중소·벤처기업 지원변호사단’을 운영하고 있다.올해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자문요청이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또 서민들을 위해 법률구조 대상을 확대했으며 공익법무관도 30명 추가 배치했다. ◆‘민영교도소 등의 설치 운영에 관한 법’이 발효가 됐는데 앞으로 기대효과는=내년 1월 적격자를 선정하고 3월중위탁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교도소 설치공사,직원선발 등준비작업을 거쳐야 하므로 2003년말 또는 2004년초 민영교도소가 발족될 것으로 예상된다.민영교도소의 설치로 국가예산 절감과 민간의 교화 노하우 활용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영어·컴퓨터 특성화 교육 등 소년원 교육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그동안의 교육성과를 안정된 취업과 연계시키기위해 취업지원협의회를 결성하고 보호국에 ‘취업 및 사후지도 총괄센터’를 설치했다.전국 4개 권역에 ‘창업보육센터’를 설치,우수 학생들의 창업과 자립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다.앞으로 특기 개발과 인성교육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예·체능 소년원,약물남용자·심신장애자의 치료 및 교육을 위한 의료소년원을 신설할 예정이다. ◆보호관찰제도가 도입된지 10년이 넘었는데 성과 및 추진과제는=이 제도의 장점은 범죄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인권을 최대한 보장하고,1인당 관리 비용도 교도소 재소자의 20분의 1밖에 안된다는점이다.지난해에는 약 15만명을 대상으로 보호관찰을 실시했다.앞으로 부족한 보호관찰인력을 확충하고 자동음성감독시스템 도입 등 업무 개선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 정리 장택동 기자
  • 월드컵기간 대중교통요금 할인

    내년 월드컵축구대회기간 중에 대중교통요금 할인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12일 “월드컵대회기간중 내국인의 승용차이용자제를 위해 지하철 요금은 전액 무료,시내버스 요금은최고 절반까지 할인해주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독자의 소리/ 시내버스 안내방송 상세히

    중학교 3학년 학생이다.내가 살고 있는 곳은 부산 해운대이다.이곳 해운대는 천혜의 해수욕장이 있어 전국각지에서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그러나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의 안내방송이 처음 찾는 이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지난 6일 저녁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는데 많은 사람들이운전기사쪽으로 가서 해수욕장을 가려면 어디서 내리면 되느냐고 묻고 있었다.약 30여분 타고 오는데 무려 10여명이묻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안내방송을 유심히 들어보니 해운대 해수욕장에 대한 안내는 없었다.단지 ‘해운대’라고만방송이 흘러나왔다. 내 생각에는 ‘이번 정류소는 해운대역입니다. 혹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가실 승객은 이곳에서하차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방송을 한다면 참 편리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이면 아시안 게임,2002년 월드컵 경기 등 국제행사가부산에서 많이 열리게 된다.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장애인들도 불편이 없도록 진정한 승객위주의 시내버스 환경개선사업이 하루빨리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수영 [부산 해운대구 좌동]
  • 내년 3월 외국인학교 고졸학력 인정

    내년 3월부터 외국인학교 졸업생에게 고졸 학력이 인정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오는 10일까지 관계부처의 의견을 수렴,국내 외국인학교 학생에 대해 학력을 인정하는 내용을 담은 ‘외국인학교 설립·운영 규정 제정안’을 이달 중 입법예고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규정이 발효되는 내년 3월 이후 외국인학교에입학하는 학생은 국내 일반 고교와 같은 고졸 학력을 인정받게 된다. 안에 따르면 한국어와 국사·윤리 등 한국문화 관련 교육과정을 주당 각 1시간 이상씩 운영하고,일정한 시설·설비를 충족시킨 학교에 대해서만 교육부 심사를 거쳐 학력인정학교로 인가할 방침이다.내국인의 외국인학교 입학자격은기존과 같이 해외에서 5년이상 거주하다 귀국한 학생으로제한된다. 외국인학교가 충족하기 어려운 학교보건법상 시설기준의완화는 내년 12월까지 설립 계획서를 제출하는 학교에 한해서만 적용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당초 오는 2학기부터 국내 외국인학교 졸업생에 대한 학력을 인정할 방침이었으나 관련법인 사립학교법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지연돼 내년 3월로 미루게 됐다”고설명했다. 현재 국내에는 미국계,중국계,일본계 등 모두 60개 외국인학교가 있으나 모두 학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각종 학교’로 분류돼 대학에 진학하려면 고졸 검정고시를 따로 봐야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사설] 국제자유도시 제주의 과제들

    제주도를 국제 자유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민주당의계획안이 마련됐다.관세 자유지역의 최소 면적을 50만㎡에서 10만㎡로 낮추고 세제상의 특혜를 주어 개발을 유도키로 했다.관광객 유치를 위해 무비자 대상국을 점차 늘리도록 했다.논란이 많았던 어려운 과제를 풀었다는 점에서 일단은 평가받을 만하다. 그러나 일련의 추진 과정이 너무 더뎌 자칫 때를 놓칠까우려된다.천혜의 자연경관을 활용,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전시키고 인프라를 확충해 동북아의 정보,물류,국제금융,첨단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홍콩의 중국 귀속으로 그 역할을 대신하고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전세계에 홍보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최종안이 확정되려면 다음달 또 당정협의를 거쳐야 한다. 이런 속도라면 전세계에 제주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월드컵을 속절없이 넘길지도 모른다.제주도 변신의 첫 단추격인 세계적인 관광지화 계획도 의심스럽다.주중 골프장이용료에서 특소세나 농특세 등을 깎아 준다고 골프 관광객 유치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가.관세자유지역도 그렇다.세제상의 특례만으로 외국 기업의 투자가 이뤄지리라고생각하는 것은 무리다.공항이나 항만시설,복합물류단지나국제적인 금융센터 등 인프라가 국제 수준으로 확충돼야인센티브로 작용할 것이다. 제주도는 면세점과 내국인도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 설립을 요구했다.영어의 공용어 방안도 제시했다.역외(域外)금융센터 설립도 요청했다.전적으로 수용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대체 방안이나 다른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계획대로라면 자유화도시가 완성되는 2010년부터 외국인의 직접 투자와 관광으로 10년동안 수익이 1,000억달러에 이르고 100만명 이상의 상시 고용효과가 기대된다고한다.가능성이 충분한 국가적 야심찬 계획이 일정 차질이나 치밀하지 못한 방안으로 빛을 잃는 일이 없도록 당국자들의 분발을 촉구한다.
  • 제주 무비자입국·면세 확대

    민주당 제주국제자유도시 정책기획단(단장 李海瓚)은 26일여의도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제주도를 관광·산업 ·물류·금융기능을 갖춘 ‘특별자치구’ 형태의 복합형 국제자유도시로 개발키로 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쿠바,필리핀,네팔 등 15개국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것과 함께 중국인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체류기간을 현행 15일에서 30일로 늘렸다.또 무비자 입국자들의 다른 지역관광시 간이비자 발급제도를 도입키로했다. 제주공항과 주변지역을 관세자유지역으로 정하는 한편,각종 세금에 대해 세액부과 시점부터 7년간은 100%,3년간은 50%를 감면키로 했다. 주중에 골프장을 이용하는 외국인에 한해 골프장 입장료에붙는 특소세, 농특세, 교육세 등의 세금을 면제하고 세금이붙은 물품을 산 뒤 제주도 바깥으로 나가는 경우 물은 세금을 환불하는 식으로 운영되는 ‘사후 면세점’을 만들기로했다. 이와 함께 영어, 일본어,중국어 회화교육을 강화하고 외국인학교에 대한 내국인 입학자격제한을 철폐하는 한편 국내학교와 동등학력을 인정키로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제주 ‘無비자·無관세’ 지역으로

    민주당 제주 국제자유도시 정책기획단은 23일 제주도 전역을 비자(입국사증)없이 출입국이 자유로운 무비자 지역으로 하고 제주공항과 제주항을 중심으로 일정지역을 수출입에 따른 관세를 매기지 않는 무관세 지역으로 지정하는것을 골자로 한 제주국제자유도시 계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기획단은 이번주중 이같은 안을 당 지도부에 보고한 뒤조만간 관련부처 장관급을 위원으로 구성될 정부의 실행기획단에 넘길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당정은 세부검토 작업을 거쳐 오는 9월 정기국회에 관세법과 출입국관리법 등 관련 특례법안을 제출,빠르면 내년 1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논란을 빚어온 영어공용화 지역지정 문제와 내국인 출입 카지노 허가문제는 논란이 많아 결론을 유보키로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가자!교통월드컵] 개항 석달 인천공항 문제 없나

    “한마디로 미로찾기예요.안내표지판이 태부족인데다 글씨도 작고 가리키는 곳도 분명치 않아요.공항이용 안내데스크도 한참만에야 찾았어요”개항 3개월이 지난 인천공항에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있다. 화려한 외양과 달리 허술한 안내표지판,불법 버스·택시의난립,상업시설의 폭리,좀도둑 기승 등 ‘소프트웨어’는 형편없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을 이용해 본 이들은 “수요자 편의는 뒷전인 채디자인과 시각효과 등 심미적 요인만 강조한 느낌”이라며“인천공항은 비(非)인간적 공항”이라고까지 얘기한다.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인천공항이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짚어본다. ■이용객 상당수가 불만족= “새로 지은 공항이라 시설은 좋은데 이용객을 위한 콘텐츠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자가 인천공항 1층 리무진버스 승강장에서 만난 미국인 제임스 루이스씨(34)는 “공항측이 이용자 입장에서 모든 시설을 배치했어야 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교통문화운동본부(대표 朴龍薰)가 최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인천공항을 찾은 한국인 1,000명과 외국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항 이용자 중 한국인의 40.6%,외국인의 34.8%가 “인천공항이 외국공항보다열악하다”고 평가했다. 가장 큰 불만은 공항 안팎의 각종 안내표지가 제구실을 못하는 것.버스와 택시로 국한된 교통수단도 문제다.안내가 제대로 되지 않는데다 버스정류장만 많았지 버스를 기다리는시간이 길고 픽업서비스 등 대체교통수단도 부족하다.게다가상업시설과 버스매표소 등에 상주하는 직원들의 불친절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미로찾기식 안내표지판= 개항 후 3차례나 외국에 다녀왔다는 임상호씨(47·무역업·서울 대치동)는 “공항에 도착할때마다 헤맨다”면서 “지하주차장에서 3층 출국장으로 이어지는 동선이 복잡하고 안내표지판도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인천공항 안내표지판은 겉치레만 요란했지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게 중론이다.오죽하면 고객들 사이에서 “눈 나쁜 사람은 비행기 타지 말란 말이냐”라는 비난이 쏟아질 정도다.글씨 크기도 작고가리키는 곳도 명확하지가 않다.정상적인 시력을 가진 사람도 안내표지판에서 5m 이상 떨어지면 글씨를분간하기가 어렵다.표지판에 한글보다 작게 씌여진 영어나한자는 말할 것도 없다. 비행기의 출발과 도착을 알리는 전자게시판은 더하다.글씨도 작고 반사광때문에 눈이 부셔 1m만 떨어져도 제대로 읽을수가 없다. 김정우씨(52·서울 목동·무역업)는 “국제공항의 위상을 갖추려면 시력이 나쁜 노약자나 외국인들을 기준으로 안내표지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보다 글자크기를 1.5배 이상 키우고 간격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내국인 위주의 안내데스크= 공항이용 안내데스크는 모두 6개.출국장인 3층에 4개소,입국장인 1층에 2개소가 마련돼 있다.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입국장보다 내국인이 많은 출국장이 우선시 된 셈이다.1층의 경우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는대략 1㎞ 남짓.400m 간격으로 동쪽과 서쪽에 각각 1개소의안내데스크가 있는 셈이다.안내데스크를 찾아가려면 최대 400m 정도를 걸어야 한다.그러다 보니 입국장에 들어선 외국인들은제 구실을 못하는 안내표지판과 부족한 안내데스크에짜증을 내기 일쑤다.게다가 안내요원의 수도 부족하고 영어와 일본어 중심이어서 영어와 일본어를 모르는 외국인들에겐안내서비스 자체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불법 버스·택시 기승= 공항에서는 버스를 타기도 어렵다. 입국장인 1층에 3개의 버스안내소가 있다.그곳엔 ‘잠실’‘압구정’‘서울역’ 등 우리말로 씌여진 안내판만 걸려 있다. 한글을 모르면 버스를 타기가 쉽지 않다.버스 안내데스크직원들의 불친절도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민간 버스업체 소속 직원들이라 하더라도 공항에 들어온 이상 국제공항에 걸맞는 친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승강장은 더욱 가관이다.버스회사들은 ‘돈 되는 노선’과‘돈 되는 시간대’에만 버스를 집중시켜 놓고 있다.알짜배기 노선인 김포공항·강남·잠실 등을 제외한 서울 변두리노선의 경우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만 운행된다.비행기는 24시간 뜨고 내리는 데 버스는 정해진 시간에만운행되다 보니 밤 11시부터 새벽 5시사이에 도착한 승객들은 택시를 잡느라 전쟁이다. 승강장에서는 불법 버스와 택시가 기승을 부린다.개인이 운영하는 전세버스가 마치 노선버스처럼 버젓이 승객을 실어나르고 택시는 ‘골라 태우기’와 ‘바가지 씌우기’에 혈안이돼 있다. 공항 개항 이후 관광공사와 서울시청에 접수된 버스·택시 관련 민원만 줄잡아 100건에 이른다. ■고속도로에선 죽음의 레이스= 왕복 8차선의 인천공항 고속도로에서는 밤낮없이 ‘죽음의 레이스’가 펼쳐진다.과속에음주운전까지… 한마디로 ‘막가파 레이서’들이 판을 친다. 심지어 노선버스 운전자들마저 졸음 운전으로 승객들의 불안을 가중시킨다.지난해 11월 개통된 공항고속도로에서 발생한사고는 20건 정도.이 중 상당수가 음주·과속·졸음운전에서 비롯됐다.특히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상자가 15명에 달해심각성을 더해준다. 그러다 보니 사고가 났다 하면 대형이다.대다수 차량들은무인속도측정구간(2곳)에서만 속도를 시속 100㎞ 이하로 낮출 뿐 폭주족을 능가하는 스피드로 질주한다.교통전문가들은 “공항고속도로의 경우 무인속도측정구간을 4∼5곳으로 늘린다해도 서울 기점(가양대교 북단)에서 공항까지 40분이면닿는다”며 “무인속도측정기를 대폭 늘리고 고속도로 진출입구간에서 음주단속 등을 강화해야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전광삼기자 hisam@. ◎설송웅 민주 교통특위위원장인터뷰.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항공안전이우선돼야 합니다.한국 방문의 관문인 인천공항의 각종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도 이용객 위주로 개선돼야 합니다” 설송웅 민주당 교통특위위원장은 “최근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항공안전 위험국가로 예비판정을 받은 것은 국가적인 망신”이라며 “2002년 월드컵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우리의 항공안전수준을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설 위원장은 “동북아의 허브공항으로 자처하는 인천공항에무려 6조원의 공사비를 투입하고도 소프트웨어는 외국인들로부터 형편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항공안전수준과 인천공항만 놓고 보면 월드컵을 치르지 않는게 그나마국가신인도를 떨어뜨리지 않는 길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설 위원장은 정부가 최근 항공사고를 전담할 항공사고조사위원회를 비상설기구로 설립하려는 데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사고의 객관적인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국내 공항과 국적 항공사를 상시 관리·감독할 수 있는 상설기구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설 위원장은 “FAA의 눈치만 볼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항공사고를 미연에 막을 수 있는 근본대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내 공항과 국적 항공사를 상시 관리할 수 있는시스템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설 위원장은 항공행정조직(건교부 항공국)과 사고조사기구를 분리,객관성을 갖춘 항공사고조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의원입법안으로 국회에 제출해놓은 상태다. 설 위원장은 또 “인천공항 진출입도로를 전면 재시공해야한다”면서 “진입로는 급커브에서 주차장·출국장·입국장등으로 차선이 갑자기 나눠지고 진출로에서는 10개 차선이커브를 그리며 4개 차선으로 줄어들기 때문에운전자들의 혼란과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전광삼기자@
  • 외국인 근로자도 水災복구비지급

    서울시는 국내 체류중인 외국인 근로자나 산업연수생 등외국인 전세 세입자에게도 내국인과 같이 침수주택 수리비9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이날 정례 수해복구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피해가구와 규모 등을 조사한 뒤 지급키로 했다.또 중소기업이나 상가 등에서 생산된 제품의 손실에 대한 복구를 위해 시에서 운영중인 산업진흥기금을 특별 융자해주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헌재 “폐광 카지노 허가제한 합헌”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金京一 재판관)는 19일 경북문경시에 사는 김모씨가 “폐광지역 가운데 경제사정이 특히 열악한 지역으로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지역의 1개소에 한해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를 허가하도록 한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11조 1항은 헌법상 보장된 평등권등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낸 위헌소원청구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 조항으로 청구인이 살고 있는 문경의 폐광지역이 카지노업 허가지역으로 결정됐을 때 누릴 경제적 혜택이 상실됐다고 본다 해도 간접적·경제적 이해관계의 문제일 뿐”이라면서 “기본권 침해의 직접성·현재성·자기관련성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문경지역은 탄광이 폐광돼 인구 및세수가 격감하고 지역경제는 파탄에 이르렀다”면서 “이 법률 조항은 폐광지역간의 경제적 불균형을 초래해 경제적 평등권 등 기본권을 침해했다”며 위헌소원청구를 냈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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