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내국인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민주주의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한동훈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기금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어워드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92
  • “모국 자긍심 찾는 기회로 만들터”해외입양한인 ‘8월 서울모임’ 주도하는 김영진 씨

    지구촌 해외입양 한국인들이 오는 8월 서울에 모인다. 해외 입양인들의 국내 혈연 찾아주기 사업을 돕고 있는 김영진(사진·49) 서울 강동구 상일동장은 해외입양 반세기를 맞아 오는 8월4일부터 8일까지 닷새동안 서울 중구 장충동 소피텔 앰배서더호텔에서 ‘게더링(Gathering) 2004’대회를 갖는다고 2일 밝혔다.김씨는 국내에 들어와 사는 해외 입양자들의 모임인 해외입양 한국인연대(GOAL)의 산파역을 해낸 인물이다. 김씨와 이들의 인연은 1998년 맺어졌다.한 해외 입양인으로부터 국내 어딘가에 있을 핏줄을 찾는다는 사연을 접하고서다.당시 전국 기초자치단체의 협조를 받아 반상회보에 이같은 소식을 실으면서 지금까지 고정란을 두기에 이르렀다. “공보 업무를 맡으면서 전국 수백만부에 이를 반상회보를 활용하면 좋겠다는 데 생각이 미치더군요.” 딱히 입양인 문제를 맡을 부서가 없던 터여서 김씨는 그 뒤 구의회 전문위원실 등 부서를 옮겨 다니면서도 이 일을 놓지 않았다. “8월 입양인 게더링대회 주제는 ‘다 함께’입니다.모두 20만여명으로 추산되는 해외 입양인들이 모국에 대한 자긍심을 잃지 않고 정체성을 되새기는 데엔 매우 뜻깊은 행사죠.” 게더링대회는 1999년 미국 워싱턴에서,2001년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렸으며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GOAL은 98년 3월 창립된 단체로 내국인 자원봉사사와 국내에 정착한 해외 입양인 등 12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 중이다. “행사에는 GOAL은 물론 외교통상부 산하 재외동포재단,홀트아동복지회 등 입양 관련 사회단체들이 참가,입양인들의 친부모 등 가족들을 찾아주는 이벤트도 마련돼 극적인 상봉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김씨는 “100여명에 이를 대회 참가 입양인들에 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대규모의 홍보전단 제작 등을 위해 지원이 절실하다.”며 입양인들에 대한 따뜻한 눈길을 호소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접대비 실명제’ 정부도 시행

    올해부터 공무원들의 업무추진비 등 각종 경비 사용에 대한 투명성 관리가 대폭 강화된다.민간기업과 마찬가지로 건당 50만원 이상의 접대를 할 경우 상대방의 이름을 의무적으로 기재토록 한 ‘경비 실명제’가 도입돼 시행에 들어가기 때문이다.재외 공관의 외교활동비 등도 증빙서류의 작성 의무화 등으로 엄격한 사후관리가 실시된다. ●경비집행 투명성 높아질 것 25일 기획예산처가 각 부처에 통보한 ‘2004년도 세출예산집행지침’에 따르면 건당 50만원 이상 지출한 업무추진비는 사용목적과 일시·장소는 물론 상대방의 소속 및 성명까지도 의무적으로 기재토록 했다.지금도 정부회계처리 기준상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기재토록 하고 있으나 정부가 건당 사용금액 등 세부 기준을 확정,실질적인 통제장치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기준은 ▲접대·연회비·체육대회 경비 등 일반업무비와 ▲직급별로 지급되는 각종 활동비 등 특정업무비 ▲축·조의금과 직원사기진작비 등 정원가산금을 비롯한 업무추진비 일체의 항목에 대해 적용된다. 예산처 이만섭 공보관은 “예산집행지침은 감사원 회계감사 등의 중요한 준거자료가 된다.”면서 “이번 지침에 분명한 기준을 못박은만큼 예년과는 달리 경비집행의 투명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재외공관 경비사용도 엄격 제한 지난달 외교통상부 내부 고발로 파문을 일으킨 재외공관 운영 경비의 사용도 엄격히 제한된다.공관의 각종 행사와 오·만찬 경비의 경우 일시·장소·참석자 성명 등을 포함한 ‘외교활동비 사용계획 및 결과 분석’ 서류를 공관별로 작성,상시 비치토록 규정했다. 또 업무출장시 배우자 동반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허용가능한 범위를 외교부 내부 지침으로 구체적으로 적시하도록 했다.외교활동비는 주재국 인사와 외교 접촉에 따른 접대비 및 선물비 등에 사용하되 내국인 접대는 불가피한 경우로 사용을 제한했다. 임차계약 만료 혹은 계약갱신으로 인해 다른 건물로 옮길 때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종전 규모를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정부는 이밖에 올해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하는 국고보조금 사업 162개를 44개로 통폐합,‘통합사업단위’로 예산을 편성하는 등 각 지자체의 예산집행 자율성을 대폭 강화했다. 사업단위별 총액의 20% 범위에서 지자체 자율로 세부사업에 대한 예산집행을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예산처 관계자는 “지자체의 보조금 사업에 대한 통제위주의 관리방식을 변경,통합사업의 운용실적을 평가해 그 결과를 이듬해 예산에 반영하는 등 정책분석 및 사후평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기고/ 누구를 위한 경제특구인가

    지난해 7월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시행에 들어가면서 경제특구 제도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그뒤 10월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개설되었고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도 구성되었다.영종도에 2020년까지 202조원을 들여 국제비즈니스센터,금융 및 주택단지,골프장 등을 건립하고,외국법인이 선발권을 갖는 초·중·고교 및 대학을 설립하는가 하면 미국의 존스홉킨스병원 등 해외 유수병원을 유치해 내국인 진료도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한다.경제자유구역 기획단장은 “외국 병원을 특구에 유치하려면 내국인 진료와 과실 송금이 가능해야 한다.”고 말해 외국 병원의 내국인 진료도 당연하다는 듯한 태도다.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이러한 혜택이 교육과 의료에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란 가정하에 생각해 보자.경제특구에 면세점이나 면세 대형 할인점,이자소득세 등이 면제되는 은행이 생겨 내국인이 이용할 수 있다면 인천 일대의 수입상품점·은행·대형 슈퍼마켓은 존립하기 어려울 것이다.의료기관도 마찬가지다.지금 국내 의료기관은 낮은 진료비,각종 규제 등으로 멍들고 있다.본인이 전액 부담해 진료를 받고 싶어도 건강보험에서 인정하는 진료만 받아야 하며,인공관절 등에 신소재로 만든 재료를 본인부담으로 쓰고 싶어도 못 쓴다.규제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낮은 보험료로 가장 많은 종류의 보험급여를 해주고 있으나 본인부담은 가장 높은 것이 우리 실정이다.이러한 현실에서 특구에 외국인 병원이 들어오면 경제력이 있는 상류층 사람들은 외국인 병원으로 발길을 돌릴 게 자명한 이치다. 국내 기업이 각종 규제에 고개를 흔들며 중국 등으로 떠나듯이 병원의 외국 진출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국내 자본은 외국으로 보내고 외자 유치로 그 간극을 메우겠다는 것인지,아니면 경제정책 실패를 특구 제도를 통한 외자 유치로 만회하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특구 내의 외국인 병원에 내국인 진료를 허용하려면 우선 그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 외국 자본의 진료 수입을 충분히 보장해주기 위해 국내 의료기관은 희생을 감수하라는 것인지,특구 내에서는 국내외를 구분하지 않고 높은 의료 질과 서비스로 내국인과 중국 등 동북아 지역의 환자를 유치하겠다는 것인지,아니면 외국인 기업가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병원이 필요한지를 밝혀야 한다. 또 의료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는 먼저 국내 의료산업의 현실에 눈을 돌려야 한다.먼저 건강보험을 개혁해야 하는 것이다.국민건강에 필수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보장성을 철저히 높이고 그외의 분야는 선택권을 민간 자율에 맡겨야 한다.둘째 일본의 특구 제도처럼 국내 의료자본도 외국 자본과 동일한 조건으로 특구에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셋째 외국인 면허로 내국인을 진료하는 문제는 세계무역기구(WTO)나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과 연계해 검토해야 한다.경제특구 병원에서 일하는 외국인 의사들이 내국인을 진료할 수 있다면 이는 외국 면허를 인정하는 것이 된다.면허 인정 문제는 WTO 협상에서도 가장 민감한 사안으로,어느 나라도 양허안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금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경제특구도 그러한 노력의 하나일 것이다.그러나 외국인에 대한 정책은 신중해야 한다.외국인은 법에 어긋나거나 사리에 맞지 않으면 곧바로 소송 등을 통해 제 이익을 관철하려 하기 때문이다.따라서 경제특구 제도는 분야별로 공론화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가장 지혜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특히 의료분야는 경제관료가 아닌 전문가들에게 맡겨야 한다. 박윤형 순천향대 의대 교수 명예논설위원
  • 주말매거진 We/관광·쇼핑

    ●넥스투어 신년 특별이벤트 ‘2004년 행운여행! 미션을 잡아랏’을 14일까지 진행한다.홈페이지(www.nextour.co.kr)에 들어가 ‘강남구 소재 회사 재직’‘70년대생’ 등 매일매일 주어지는 미션의 주제에 한가지라도 해당되면 여행상품 50% 할인 혜택을 준다.단 발표후 다음 미션이 새로 발표되는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여행상품을 예약하고 담당자(event@nextour.co.kr)에게 확인메일을 보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02)2222-6666.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명품협의회와 함께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 내에 한국관광명품관 2호점을 1일 오픈,문화관광부와 관광공사가 매년 개최하는 전국관광기념품공모전에서 수상한 우수기념품들을 선보이고 있다.(02)7299-479. ●롯데월드 갑신년을 맞아 원숭이들이 등장하는 버라이어티 서커스쇼 ‘서커스 타잔’을 5월 말까지 어드벤쳐 가든스테이지에서 개최한다.50여명으로 구성된 러시아 서커스팀이 출연해 공중곡예,애크로배틱,저글링,타악퍼포먼스 등을 선보이며,지상 6m 높이에서 원숭이들이 철봉 및 공중회전 묘기를보여준다.원숭이들이 아이들에게 풍선을 나눠주고 즉석 사진도 촬영해주는 등 깜짝 이벤트도 갖는다.5월 말까지.(02)411-2100. ●63빌딩 알래스카에 서식하는 이색 해양생물들을 선보이는 ‘알래스카 생물전’을 3월 말까지 63수족관에서 개최한다.물속을 걸어다니는 그런트,늑대 얼굴 모양을 닮은 늑대물고기 등 평균 섭씨 4도 이하에서 사는 희귀한 모양의 생물 35점을 볼 수 있다.(02)789-5663. ●한국관광공사 외국인 및 내국인의 국내 여행 편의를 돕기 위해 개발된 다기능 선불형 관광카드(KTC,Korea Travel Card)가 2일부터 발매에 들어갔다. 한국관광공사와 신한은행,신한카드가 공동 개발한 KTC는 10만원,20만원,30만원,50만원짜리가 있으며,고객이 원하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카드 액면 금액 이내에서 구입하고 나머지는 다음에 사용할 수 있다.
  • ‘사스 여파’ 출입국자 IMF이후 첫 감소

    중국과 동남아 등을 휩쓴 사스의 영향으로 지난해 출입국자 숫자가 2002년에 비해 4.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출입국자 숫자가 감소한 것은 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전년도 대비 11% 줄어든 이후 처음이다. 6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내·외국인을 합한 출입국자는 2397만 2595명으로 2002년의 2514만 6563명에 비해 4.7% 줄었다. 특히 외국인 입국자는 재작년 520만 4670명에서 지난해는 465만 7782명으로 10.5%나 감소했다.외국으로 나간 내국인도 2002년에 비해 0.7% 줄었다. 박홍환기자
  • 제주·인천 외국계 초중고 내국인 비율 교육감이 결정

    국제자유도시인 제주도와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등에 설립될 외국 교육기관은 수익금 일부를 본국으로 송금할 수 있다.사범·의약 계열을 제외하고는 정원도 자율 결정한다. 내국인 학생의 입학 비율의 경우 대학은 교육부 장관이,초·중·고교는 시·도 교육감이 정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제주 국제자유도시 및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 교육기관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과 시행령 제정안을 마련,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설립 주체는 외국에서 자국 법에 따라 교육기관을 운영하는 외국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외국학교 법인으로 제한됐다.학생 정원은 학교가 자율 결정한다.단 사범·의학계열 정원은 관계 중앙행정기관과 협의해야 한다.내국인 학생 비율은 교육부 장관과 시·도 교육감이 지역 여건을 반영해 정할 수 있다. 결산 잉여금을 해외 본교에 보낼 수 있도록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해외송금은 학사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공인회계사의 감사증명서를 첨부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원활한 운영을 위해 필요하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행·재정상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노조제한 공단 추진 자립형 사립고 확대

    한나라당은 25일 외국인전용공단처럼 노조활동에 제한을 두는 내국인 공단 설립과 특목고·자립형사립고 확충 등을 총선 공약으로 내기로 했다. 최병렬 대표는 “내년 총선을 정책대결로 유도하기 위해 경제 활성화 및 교육부문의 핵심정책을 개발,총선공약으로 제시할 것”이라며 “특목고 및 자립형 사립고를 확충,공교육과 사교육이 상생하는 미국식 이원화 교육제도를 추진하는 방안 등이 대표적 총선공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고용없는 성장](2)서비스업을 키우자

    1998년 덴마크의 유명한 완구회사인 레고사가 경기도 여주에 테마파크인 레고랜드를 30만평 규모로 조성하려 했다.2억달러 가량의 투자합의까지 마친 상태였다.그러나 이같은 계획은 수도권 규제에 묶여 성사되지 못했다.이후 레고사는 독일로 가버렸다. 우리 국민이 올해 자녀의 유학비로 해외에 쏟아부은 돈은 20억달러.여기에 자녀들에게 별도로 보내는 송금을 포함하면 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30억달러(3조 6000억원)는 연봉 5000만원짜리 교사를 무려 7만 2000명이나 고용할 수 있는 돈이다. 우리나라는 굴러들어온 서비스 일자리는 차버리면서 교육·병원·골프장 등에서 매년 다른 나라에 숱한 서비스 일자리만 만들어주고 있다.‘한국의 서비스산업’과 정부 정책이 얼마나 한심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들이다. ●서비스업 GDP의 53%·고용의 62%차지 2000년 기준으로 서비스산업은 GDP(국내총생산)의 52.9%,고용의 61.1%를 차지하고 있다.실제 92년부터 2002년 10년사이에 제조업 부문 취업자는 75만명이 감소한 반면 서비스 부문 취업자는 445만명이 늘었다.서비스업 고용비중은 높아졌지만 개별 서비스업의 국제경쟁력은 취약한 실정이다. 서비스산업은 개인서비스(음식·숙박업,레저,스포츠,엔터테인먼트),기업지원서비스(운송,보관,도·소매,물류,금융,해운,컨설팅,법률,디자인,연구개발),사회서비스(교육,의료,공공서비스) 등으로 구분된다. 음식·숙박업은 지난 수년간 창업 붐과 은행 대출 경쟁을 타고 일자리 증가에 기여했지만 그 비중은 크지 않다.최근에는 경기 침체속에 휴·폐업이 잇따라 고용이 위축될 전망이다.레저·스포츠·엔터테인먼트 등은 토지집약적인 산업으로 땅값이 싸야 하지만 싼 땅은 농지·임야,군사시설보호 등의 규제에 묶여 이용하기 힘든 상태다. 기업지원서비스업은 해운과 항공이 그런대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 뿐이며 나머지는 취약하다. 디자인산업이 발달했더라면 부산의 신발산업과 대구의 섬유산업이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란 지적은 뼈아프다. 사회서비스산업의 수준은 더욱 한심하다.GDP 비중이 각각 5∼6%에 이르는 교육·의료서비스는 크게 뒤져있다.영어 하나 배우려면 외국행 비행기를 타야 하고 암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가야 한다.물론 국내 서비스업의 낙후는 비싼 땅값과 기술 부족 등의 구조적 한계를 갖고 있다.또 제조업 위주로 금융·세제를 지원한 반면 서비스업을 푸대접한 결과이기도 하다.그러나 정책이 앞섰다면 이런 후진에서 벗어났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기업지원·사회서비스등 고급화 급선무 정부는 얼마전부터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에 눈을 떠 서비스업 규제를 우선적으로 풀겠다고 밝혔다.관광·레저·스포츠 시설 건립과 관련한 과도한 토지이용 및 환경규제를 최대한 완화하겠다는 것이다.지방자치단체가 추진중인 골프·스키장 건립 등도 지역특화발전특구법 제정을 통해 해결한다는 복안이다.특히 인천·부산·광양 등 경제자유구역내의 외국인학교와 병원·약국 등을 내국인들에게도 허용해 주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외국교육기관과 외국병원의 국내 진출에는 교육인적자원부와 보건복지부,그리고 관련 단체들이 부정적이다.감사원이 관련 부처의집단이기주의를 감사 대상으로 삼겠다고 거론했을 정도이다.가장 지식집약적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을 육성·발전시키기는커녕 해당 부처와 이해집단들의 이기주의가 발목을 잡고 있다.한국개발연구원(KDI) 관계자는 “고객이 나은 서비스를 찾아 국외로 이동하는데도 해당 부처와 이해집단 등이 관련 산업의 개방에 반대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여행객들이 해외로 나가 외화를 써가며 골프를 쳐도 여전히 국내에서 골프장 건설은 환경 규제 등으로 쉽지 않은 것은 문제이다. 선전에 180홀짜리 세계 최대규모의 골프장을 짓는 중국처럼 적어도 시화호 1700만평에 골프장을 전부 짓는 식의 과감한 발상전환이 서비스업 발전에 필요한지 모른다. 주병철 기자 bcjoo@
  • [폴리시 메이커]권기섭 노동부 외국인력 정책과장

    “외국인 근로자 정책은 인권문제와 국내 노동시장의 양면을 고려하는 균형된 시각이 필요합니다.” 외국인 고용허가제 입법을 계기로 최근 노동부에 신설된 외국인력정책과 초대 과장으로 임명된 권기섭(權基燮·34·행시 36회) 과장은 고용허가제의 산파나 다름없다. 지난해 12월부터 한시적 기구였던 외국인고용대책단 단장을 맡아 노동부의 10년 숙원인 고용허가제 법안의 국회 통과에 크게 기여했다. 또 지난 9∼10월 불법체류자에 대해 합법적인 체류자격을 가질 수 있도록 길을 터 19만명이 혜택을 봤다. 요즘에는 내년 8월 고용허가제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시행령 입법예고 등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고용허가제만큼 이해집단의 첨예한 대립이 있었던 법안도 드물 겁니다.재계를 중심으로 입법과정에서 강력한 반대가 있었고,임금상승 등 고용허가제 도입에 대한 일부 사업주들의 편견으로 상황이 무척 어려웠습니다.” 기존의 산업연수생 제도를 대체하는 고용허가제는 내국인을 구하지 못한 중소기업 사업주에게 외국인력 고용을 합법적으로 허용하는 제도이다.기존 산업연수생제가 인권침해 등 문제점을 드러내자 보완책으로 마련됐다. 권 과장은 “고용허가제 도입을 계기로 송출비리가 최소화되고 외국인근로자의 임금수준도 그들의 생산성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외국인력 정책은 수요자인 사업주 관점에서만 논의돼 내국인 고용기회 침해나 외국인 정주(定住)화,외국인 사회보장 등 사회비용적 측면에서는 검토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권 과장은 “이제 정부에 외국인력 관련 부서도 생겼고 관련 법안도 마련되는 등 합법적인 외국인력 제도 도입의 바탕이 마련됐다.”면서 “내국인 고용상황을 면밀히 살펴가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외국인력 정책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과장이 외국인력 정책을 추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불법체류 외국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지나친 온정주의다. “불법체류자의 항의와 집단행동은 우리나라의 법과 정부에 대한 경시 풍조에서 비롯된 것입니다.또 정부 정책에 협조해 자진 출국한 3만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행위입니다.‘코리안 드림’을 이뤘으면 귀국해야 합니다.그래야 다른 사람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권 과장은 2001년 미국 뉴욕주립대 경영학 석사를 받았으며 주로 외국인 고용정책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김용수기자 dragon@
  • 해외소비 ‘펑펑’ 3분기 3조… 사상최대

    올해 우리나라 국민은 부유층을 중심으로 해외에선 돈을 펑펑 썼지만 국내에선 지갑을 꽉 닫아 소비위축이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3·4분기 중 해외소비는 전년동기 대비 17%나 늘면서 사상 최대인 3조원을 기록한 반면 국내소비는 2.7%가 줄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소비 지출액은 7조 37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조 101억원에 비해 3600억여원이 증가했다.해외소비는 대부분 우리국민이 외국에 나가 골프를 치거나 여행을 하면서 먹고 마시고 물건을 산 데 쓴 돈이다. 지난해 6.8%에 달했던 경제성장률이 올해에는 절반에도 못 미친 2.9%(한은 추정)로 추락하는 등 경제가 극도로 침체된 것을 감안할 때 해외소비가 과도했다는 지적이다.특히 3분기 중 해외소비는 3조 89억원으로 분기 단위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이는 지난해 동기 2조 5382억원에 비해 17%,전분기 1조 9328억원에 비해서는 55.6%가 증가한 것이다.반면 올들어 국내소비 증가율은 1분기 0%로 둔화된 뒤 2분기에는 마이너스 2.5%,3분기에는 마이너스 2.7%로 감소폭이 오히려 확대됐다.한은은 “무분별한 관광 등 국외 소비지출 확대는 국내 관련업종의 경기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 “내국인 관광수요를 국내에서 충족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
  • 임금 체불하면 외국인 고용 못해

    내년 8월17일부터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시행되더라도 의도적으로 내국인 채용을 2회 이상 거부하거나 임금을 체불한 사업주는 외국인을 고용할 수 없게 된다.노동부는 8일 이같은 내용의 외국인고용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안에 따르면 외국인 고용을 원하는 사업주는 1개월간 내국인 구인노력을 해야 하고,의도적으로 내국인 채용을 2회 이상 거부하면 안된다.또 인력부족확인서 발급일 3개월 전부터 내국인을 구조조정하거나 6개월 전부터 임금체불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있으면 외국인 고용허가가 주어지지 않는다. 외국인 고용을 원하는 사업주는 고용보험·산재보험에 가입해야 한다.외국인 근로자는 취업기간 3년 동안 사업장 이동이 3회로 제한된다.그러나 사업장의 휴·폐업 등 외국인 근로자의 귀책사유 없이 3회를 이동한 경우에 한해 1회 허용키로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폴리시 메이커]강종필 서울시 정보화기획담당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가 되도록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겠습니다.” 최근 유엔행정개발관리단으로부터 ‘세계 1위의 전자정부’로 선정된 서울시의 온라인시스템을 책임지고 있는 강종필 정보화기획담당관은 1일에도 프로그램 보완에 여념이 없었다.그는 “바이러스 침입이나 해킹을 막고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그동안 진행해왔던 홈페이지 통합작업을 올 연말까지 마치고 내년에는 보안관제시스템을 더욱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예산 20억여원을 편성하고 내·외부의 전문가 그룹들과 기술적인 협의를 진행중이다. 세계가 서울시의 전자정부 성과를 인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집념과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세계의 유수 도시들이 감히 넘보지 못할 수준의 기술력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전자정부 시스템을 만드는 목표를 향해 정진할 뿐이다. 서울시가 이번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해온 홈페이지 통합이 결정적이었다.분산 운영되던 120여개의 홈페이지(외국어 30여개 포함)를 통합하는 작업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7년여동안 축적된 방대한 정보를 통합하려면 분석하고 재구성하는 데만 엄청난 시간과 인력이 필요했다.내국인 8만명,외국인 2만여명 등 하루 10만명이 방문하는 홈페이지를 그대로 유지시키면서 통합작업을 펼쳐왔기에 어려움은 더욱 많았다.이런 노력의 결과는 세계 100대 도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전자정부로 평가되는 보상으로 돌아왔다.2위로 평가된 홍콩이나 3위 싱가포르,4위 뉴욕에 비하면 평가점수 또한 10여점 이상 큰 차이를 보였다.하지만 그는 “서울시 전자정부의 고도화를 위한 첫 걸음일 뿐”이라며 “아직도 흡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서 서울은 5개 평가항목 가운데 온라인서비스부문과 시민참여부문 등 2개 부문에서만 1등을 차지해 종합 최우수 도시로 선정됐다.정보보호·이용성·콘텐츠 부문 등 나머지 3개 부분의 평가는 3,4위였다.그러기에 강 담당관은 직원 42명과 함께 요즘도 밤낮으로 시스템 보완작업에 매달리고 있다.내년 평가에서는 전 분야 1위를 달성하겠다는각오다. 81년 서울대 사대를 졸업하고 행시 26회에 합격한뒤 공직생활을 시작했다.노인복지과장,시민과장,상수도본부 경영부장,공보담당관 등을 지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폴리시 메이커]김용환 금감위증권감독과장

    “딜(Deal)다운 딜을 했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소액주주문제 등 향후 과제로 머리가 무겁습니다.” 현투증권·현대투자신탁운용이 3년여 만에 주인을 찾기까지 매각전략을 수립하고,직접 테이블에 앉아 협상을 이끌어간 금융감독위원회 증권감독과장인 김용환(51) 부이사관은 1년 8개월 동안의 굴곡 많은 협상을 마친 뒤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김 부이사관이 푸르덴셜과 협상테이블에 앉은 것은 AIG와 1차 매각협상이 무산된 지 2개월 만인 지난해 3월부터. 그는 “시장원리에 입각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원칙으로 협상에 임했다.”고 말했다.따라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헐값 매각 시비를 일축했다.김 부이사관은 “공적자금은 기업부실에 따른 고객들의 손실,금융시장의 안정 및 성장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입되는 것”이라면서 “기업가치로 평가받은 매각대금을 용도가 다른 공적자금 규모와 단순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협상에 들어가면서 정부측 회계법인과 변호인단을 내국인과 외국인으로 구성하고 푸르덴셜도 같은 방식으로 자문단을 구성해 협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그는 “푸르덴셜이 자산과 부채 항목 하나하나를 짚고 넘어가는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하는 바람에 많은 고비를 넘어야 했다.”고 전했다. 협상도중 매각 조건이 달라 밀고당기면서 서로가 ‘딜 브레이크(매각 파기)’를 수없이 선언했다가 다시 재개했다고 협상과정을 털어놨다.계약서를 작성하던 지난 23일 일요일 새벽 6시까지 한 줄의 협상 문구를 놓고 대립해 딜 브레이크를 선언하기도 했다. 김 부이사관은 가장 힘들었던 대목에 대해서는 “지난 3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SK글로벌·카드채 사태 등으로 현투증권 수탁고가 16조원에서 13조원으로 줄어 이를 보전 받는 전략을 수립한 것이었다.”고 말했다.정부의 현투증권 지분 80%를 매각하는 방식에 합의한 뒤 푸르덴셜측 파트너가 회사로부터 큰 질책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그만큼 협상결과는 우리측에 유리했다는 것이다. 김 부이사관은 “딜에는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앞으로 현투증권감자때 소액주주 보상 문제와 현투증권의 모회사인 현대증권의 매각 등 만만치 않은 과제들이 놓여 있다.”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언뜻 비쳤다.대한·한국 투자증권 매각에 대해서는 “재경부가 잘하겠지만 굉장히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마당] 비원 유감

    우리의 고궁 중에서는 역시 비원이 으뜸이다.비원에서 거닐던 추억을 지니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림이라면 인연이 먼 사람이라 해도,초등학교 때부터 중·고등학교 때까지 크레파스나 수채화 물감으로 비원의 풍경을 그려보지 않은 사람도 없을 것이다.북경의 자금성을 다녀온 적이 있는 사람들은 그 규모에 일단 압도당하기 마련이다.자금성을 본 뒤에 우리의 덕수궁이나 비원을 본다면 그저 아담한 별궁으로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비원은 우리가 거닐었던 그 기억 때문에,아니 구석구석의 정겹고 고즈넉한 풍경들을 둘러보며 작은 것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고궁이다.정말 오랜만에 비원 앞을 지나치며 문득 들어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가본 지가 한 오년쯤 되었을까? 그 때도 단체 관람밖에는 할 수 없는 것이 마음에 걸렸었는데,여전히 개별 행동은 할 수 없었다.학창 시절 그 구석구석에서 풍경화를 그리던 우리의 그리운 쉼터가 이제 관광객만을 위한 곳이 되어버린 것이 아쉽기 그지없었다.한국어로 안내를 하는 팀과 일본어와 영어로 안내를 하는 팀이 따로 있어서,차례가 올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다섯 시쯤 되어 마지막 입장을 하고 있었다.일본어로 안내를 하는 차례이기 때문에 내국인은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그 말을 듣고 아이들을 데리고 와 줄을 서 있던 어머니들이 투덜대기 시작했다.아니 내 나라 고궁에 왜 제 나라 사람들이 못 들어가는 거냐고 항의를 하자 할 수 없다는 듯 줄을 서 있던 우리들을 들여보내주었다.하지만 알아듣지도 못하는 일본어를 들으며 단체로 행동을 해야 했다.우리는 일본어로 말하는 가이드의 인솔 아래,나올 때까지 이리저리 끌려 다녔다.조금쯤 떨어져 걸으면 “저기 저분들 뒤처져있지 마세요.” 하고 핀잔을 준다. 이래서는 외국인인들 다시 오고 싶지 않을 것 같았다.문득 하면 안 되는 것 천지였던 육칠십 년대의 악몽이 떠올랐다.웬 금지곡이 그리도 많은지 그저 좋다 싶으면 금지곡이 되어 들을 수 없게 되었던 그 때 그 시절의 노래들이 생각난다.연못 속의 물고기나 ‘물 좀 주소’ 등의 표현이 부자유한 현실을 비유한 불온한 가사 내용으로 금지를 당했다.노래뿐이 아니었다. 어둡고 우울한 인간 군상을 그리면 소위 민중미술로 취급되었다.민중 미술이라는 것의 전성기 또한 그 때가 아니었나 싶다.하면 안 되는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그 때처럼 소중하게 들린 적도 없을 것이다.모든 정치 사회적인 압제에는 문화의 금기 현상이 뒤따르기 마련이다.우리의 육칠십 년대가 그랬다.그나마 우리가 밥 술 뜨며 먹고살기 시작한 것도 칠십 년대 이후라고 한다면,밥만 먹고는 살 수 없었던 영혼들의 아우성이 극에 달했던 것도 그 시절이다.하지만 그 때 그 시간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소중한 것들도 분명히 있다.근면하고 절약하며 정말 열심히 살았던 우리의 아버지 세대들에게 나는 늘 감사한 생각을 지니고 있다.그럼에도 비원 앞을 지날 때마다 나는 가슴이 답답해진다.조용히 거닐며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할 시간조차 주지 않는 우리의 고궁 비원,어디 이런 것이 비원에만 해당될 것인가?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 사이,오래된 관습들과 제도들 사이,쓸데없는형식들과 빈곤한 내용들 사이에 깊숙이 뿌리박혀 있는 건 아닐까? 오랜만에 찾은 비원에서,나는 가을 냄새 대신 아직도 남아있는 그 시절의 획일화된 문화의 냄새를 맡았다.혹시 우리는 지켜야 할 것은 쉽게 버리고,버려야 할 것은 주머니 속에 들러붙은 오래된 껌처럼 그저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닐까? 황 주 리 화가
  • 어린이 많아진 太白/강원랜드 취업자 젊은층 늘어 유치원등 대기자만 600여명

    “폐광촌에 아이들이 늘었어요.” 폐광촌 강원도 태백시에서 인구는 감소하는데 아이들은 증가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태백시는 최근 아이들이 늘면서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이 모자라 대기자가 600여명에 이른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10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황연동·삼수동에 모두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을 짓고 있다.내년에도 100명 수용규모의 어린이집을 신축하기로 하는 등 2005년까지 보육시설의 수용 규모를 현재 750명에서 1000명으로 30% 이상 늘리기로 했다.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 이후 인구감소가 계속되고 있는 태백시에서 보육시설 부족이라는 기현상이 빚어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부터다.인근에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설립되면서 배후도시인 태백시에 젊은 세대 유입이 늘면서 어린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3년 전만해도 여유가 있을 정도로 적정 수준을 유지하던 보육시설에 어린이들이 넘치면서 시설부족 규모도 지난해 400명,올해 600명 등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태백시 관계자는 “강원랜드 직원 등 최근 태백시로 유입되는 세대의 상당수가 젊은 맞벌이 부부로 어린이집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강원랜드 설립 이후 태백시는 급격한 세대교체 과정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
  • “中호적에 ‘국외조선인’… 국적회복 당연”/단식농성 中동포 탈진 속출

    “중국에서 홑자식(서자)처럼 여겨져왔는데 조국에서도 이방인 취급을 받으니 너무 서럽습니다.” 23일 국적 회복을 요구하며 중국동포 170여명이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인천시 남구 관교동 순복음교회 강당.지난 16일부터 8일째 농성중인 이들은 신병에 대한 극도의 불안속에 점차 기력이 소진되면서 상당수가 탈진과 복통 증세를 보이고 있다.20여명은 상태가 악화돼 별도의 방으로 격리됐고,40대 여성 2명은 병원으로 실려갔다. 안덕순(53)씨는 “본래 심장과 간이 안 좋은데 자원봉사자로부터 침을 맞아가면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이들은 한국 국적 회복을 요구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했다. 진상호(46)씨는 “농성중인 사람 가운데 90%는 부모의 한국 호적이 살아있다.”면서 “우리는 먹고 살기 위해서나 독립운동을 위해 중국으로 간 사람들의 후손이므로 한국 국적을 취득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동포들은 중국 호적 원적에도 ‘국외조선(國外朝鮮)’으로 표기돼 있기 때문에 한국 국적 회복은 당연한 권리라는 것이다.부친이 중국 항일투쟁사에도 기록돼 있는 독립운동가였다는 김영무(57)씨는 “통일을 외치면서 세계화를 외치면서 눈앞의 동포를 내쫓는 것은 자기 손으로 눈을 찌르는 격”이라고 강조했다. “내국인들이 기피하는 3D업종을 도맡고 다른 외국인들과는 달리 의사소통도 원활한데,동포들이 내쫓겨 한을 품고 중국으로 돌아가면 여러가지 후유증이 남게 됩니다.” 중국동포 2세로 2년전 입국해 인쇄공장에서 일해왔다는 현홍범(24)씨는 “현행범이 아닌 이상 조국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우리를 정부가 동포애로 포용해주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외국인학교입학 완화 재추진/해외거주 3년으로… 고교학력 인정

    정부는 올해초 시행을 보류했던 외국인학교 입학자격 완화방안을 외국인투자 유치 차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산업자원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KOTRA 산하 인베스트코리아는 19일 신라호텔에서 외국인 경영·생활환경 개선 포럼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100대 개선과제를 발표했다. 정부는 교육부가 지난해 입법예고했다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유보 방침에 따라 사실상 백지화했던 외국인학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의 재시행을 검토하기로 했다. 규정에는 내국인의 외국인학교 입학자격을 해외거주 5년에서 3년으로 줄이고,국내 법인에 외국인학교 설립을 허용하며 외국인학교에 대해 국내 고교에 준한 학력을 인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산자부는 서울시와 함께 용산지역에 2006년 개교를 목표로 국제외국인학교를 설립하고 세계 유수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국제공통 대학입학자격(IB)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외국인학교에 대해선 기부금의 특례 인정,국·공유재산에 대한 임대·매각,임대료 감면 혜택,지방소재 외국인학교의 운영비 보조 등을추진한다. 주거여건 개선 방안으로는 외국인용 영문 주택임대차 표준계약서 도입,월세 전액 선불관행 개선,외국인 주택금융상품 개발,외국인 진료병원 지정,24시간 외국인전용 메디컬 핫라인 개설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 지역특구 특화법안 확정 내용

    내년부터 본격적인 지역특구시대가 열린다. 지역특구란 지방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요구하는 각종 규제를 완화해 주고 지자체들이 각자 특성을 살려 지역 발전을 꾀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으로 일본의 규제완화특구에서 따왔다.외국인 유치를 위한 인천·부산·광양 등의 경제자유구역과는 달리 내국인들이 대상이다. 정부는 18일 국무회의에서 내년에 도입하기로 한 지역 특구 설립을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들이 신청한 검토 대상 규제 특례 252개 중 71개를 완화하는 내용의 지역특구법안을 확정했다.내용별로는 일반 규제특례 사항이 38개,토지이용에 관한 사항 26개,권한이양에 관한 사항 7개 등이다. 정부는 특구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전국 지자체에서 특구 신청을 받아 최종적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특성화 중학교도 외국인교원채용 특구 제정으로 규제가 완화되면 해당 지자체는 적잖은 혜택을 보게 된다.경기파주 DMZ생태공원특구 등 19곳은 군사보호구역 내 건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 경남창녕교육도시육성특구 등은 자율학교 설립이 한결 쉬워진다.지정 권한이 교육부장관에서 해당 지자체 교육감으로 바뀌기 때문이다.특성화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신청한 전북군산 외국어교육특구는 앞으로 외국인 교원을 마음대로 채용할 수 있게 된다.이렇게 되면 외국인 수업을 받기를 원하는 전국의 학생·학부모를 해당 지자체로 유치할 수 있게 된다. 광역자치단체에만 허용됐던 공립학교도 특구를 신청한 지자체에서는 교육감의 인가를 받으면 설립이 가능해진다.전남 순천 국제화교육특구,전남 장성 영재양성 특구 등이 혜택을 보게 될 전망이다. ●자율학교는 지자체장 추천·교육감이 지정 부산 해운대 영상레저특구의 경우에는 영화를 촬영할 때는 도로교통을 통제시킬 수 있다.지금까지는 도로의 위험방지 등에만 통제가 가능했다.대구의 의료법인이 운영하는 실버타운특구도 의료인 양성 등에 한정돼 있는 의료법인의 부대 사업 범위가 실버타운 조성 등까지 확대돼 실버산업에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됐다. 광주 동구 남도음식특구는 도축장에서만 도축되는 닭을 특구내 음식점에서 도축해 조리·판매할 수 있어 신선한 음식 제공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토지이용과 영업시간 혜택도 강원 인제 모험레포츠특구는 특구이용계획을 수립해 특구로 지정되면 ‘산지전용 허가’대상이 돼 스키장을 설치할 수 있다. 강원고성 평화교류특구 등 19곳은 앞으로 공유수면 매립때 해양수산부장관의 매립면허를 받아야 했으나,앞으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광주동구 문화관광특구에는 앞으로 영업시간이 지자체장의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정해질 전망이다.시도지사가 선량한 풍속을 유지하기 위해 영업시간을 제한하던 권한을 지자체장으로 넘기기 때문이다. 제주남제주 국토최남단청정특구에서는 자동차 운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자동차 운행권이 건교부장관에서 특구지자체장으로 권한이 이양돼 자동차 운행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NGO / NGO ‘총리·장관 재평가’ 바람

    노무현 대통령 재신임 파문과 맞물려 연말쯤 단행될 가능성이 있는 개각을 앞두고 참여정부 1기 내각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행정전문 시민단체인 ‘행정개혁시민연합(행개련)’을 비롯해 참여연대와 경실련,환경운동연합 등 주요 시민단체들이 시민과 행정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장관들에 대한 국정운영 능력과 자질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일부 시민단체는 개혁정책을 소홀히 해온 장관들에 대한 적극적인 퇴진운동마저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참여연대의 ‘인터넷 폴(Pool)’처럼 시민단체의 장관 평가가 정책과 자질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네티즌 투표를 통한 여론몰이식 ‘인기도 조사’라는 비난도 적지 않아,평가와 관련해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개혁소홀 장관 퇴진운동 벌여 참여정부의 행정개혁과제를 평가하고 감시활동을 펴고 있는 행개련은 연말까지 시민과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각 부처 장관 평가를 준비 중에 있다. 행개련은 조석준 공동대표(서울대 명예교수),박동서 정부개혁연구소 이사장(서울대 명예교수)을 비롯해 강성철(부산대)·하태권(서울산업대)·남궁근(서울산업대)·김동욱(서울대)·송희준(이화여대)·강철준(계명대)·표창원(경찰대)교수,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인적자원센터 소장 등 100여명의 각 분야 행정 전문가를 통해 참여정부 개혁의 방향에 맞는 국정수행능력과 청렴성,부처 운영능력,행정철학,정책 리더십 등에 중점을 두고 평가에 나설 방침이다.이는 국무조정실 심사평가조정관실과 평가 방식이 비슷하지만,시민의 눈으로 장관을 평가하는 것이어서 내용은 크게 다르다. 서영복 행개련 사무처장은 “국정을 책임진다는 측면에서 고위 공직자의 도덕적 자질은 대통령과 국회의원,자치단체장 등 투표를 통해 선출하는 공직자 못지 않게 중요하다.”면서 “무엇보다 대통령 재신임 문제의 취지를 살려 장관을 평가하고,개혁능력을 검증해 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평가 방향을 밝혔다. 반면 참여연대는 직접 시민속으로 뛰어들었다.참여연대는 지난 11일부터 ‘참여정부 장관 19인의 재신임을 묻는다.’는 주제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네티즌들을 상대로 ‘인터넷 폴’에 들어갔다. 17일 현재 네티즌이 뽑은 ‘교체해야 할 장관’ 1위에는 전체 투표 참가자 1만 1511명 중 19.4%인 2235표를 얻은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올랐으며,이어 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12.2%·1404명),조영길 국방부 장관(9.1%·1048명),윤덕홍 교육부총리(7.7%·881명),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7.3%·843명) 등의 순이었다. 김 부총리와 최 장관은 부동산시장 안정화대책에 대한 불신과 청년실업증가,빈부격차 확대 등 가중되는 서민들의 고통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또 윤 부총리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문제로,조영길 장관은 이라크 파병문제 등으로 네티즌들의 미움(?)을 샀다.고건 국무총리는 1783명 중 65.1%인 1160명이 교체돼야 한다고 답했다.참여정부 1기 내각의 ‘수장’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게 네티즌들의 평가 같다. 퇴진운동에 나선 단체도 있다.경실련과 건강세상네트워크 등 6개 시민단체들은 지난 12일 “포괄수가제 시행 후퇴 등 정부의 보건복지 분야 개혁정책이 실종됐다.”며 김화중 복지부 장관의 퇴진을 요구했다.보건복지분야 개혁 비전의 부재와 신빈곤 문제에 대한 무대책,공공의료 확대 공약 불이행,국민연금법 개악안 국회 발의,보육업무 여성부 이관에 대한 돌출 결정,동북아 중심병원 설치 및 내국인 진료 문제에 대한 정책 혼선 등이 이들 단체가 내세운 퇴진 이유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9월 30일 부안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선정에 대한 책임을 물어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 해임요구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환경운동연합은 “윤 장관이 현금보상이나 대통령 별장건설 계획 등 실현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국민들을 현혹시켰다.”며 해임을 촉구하기도 했다. ●“여론몰이식 인기도 조사” 경계해야 그러나 시민단체들의 장관 평가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정부정책을 수행하는 장관의 일부에 국한된 단면의 평가가 될 수도 있고,정책이 아닌 장관 개인의 ‘인기도’에 의한 평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참여연대의 네거티브 방식 투표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었다. 참여연대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잘못하는 장관만 지적해야 하는 투표가 어떻게 공정성을 띨 수 있느냐.”면서 “찬성하는 사람의 입장도 표현할 수 있는 여론조사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부처 관계자는 “장관이 정책을 특정 단체가 아닌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기 위해서는 비난도 감수해야 한다.”면서 “장관이 소신있게 정책을 펴지 못하고 시민단체나 일부 네티즌들의 인기에 영합하거나 ‘눈치보기식’ 정책을 편다면 그것 또한 문제가 아니냐.”고 반박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인터넷 폴 방식으로 네티즌들에게 직접 장관의 재신임을 묻는 것은 국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겠지만,인기도 위주의 조사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정책진단/ 불임시술 건보혜택 ‘티격태격’

    “애를 못낳는 부부의 불임(不姙)시술도 건강보험 혜택을 주는 게 필요하다.”(재정경제부) “건보재정 부담이 너무 커 시기상조다.”(보건복지부) ‘시험관아기’ 등 불임시술의 건강보험 적용을 놓고 재경부와 복지부가 다시 맞붙고 있다. 담뱃값 인상시비,동북아중심병원에서의 내국인 진료허용 문제 등과 관련해 이미 충돌한 뒤라 이번을 ‘3라운드’ 정도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 가임여성 한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수는 지난해 기준 1.17명(합계출산율)으로,세계에서 가장 낮다.이런 저출산 추세에 위기감을 느낀 정부는 올들어 출산 장려쪽으로 인구정책 기조를 바꿨다.불임시술을 보험에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김진표 경제부총리도 지난 6일 이런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그는 “저출산으로 성장잠재력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아기를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는 부부의 불임 치료비도 건강보험 혜택을 주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불임치료를 위해 1000만원 이상의 돈을 쓰고 있는 전국 63만5000여쌍의 불임부부들로서는 귀가 번쩍 뜨이는 얘기일 수밖에 없다. 불임부부를 비롯해 일부 정치권에서도 이런 요구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복지부는 당장 시험관 아기 등 불임시술을 보험에 넣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불임시술 가운데 보험이 되는 것은 불임진단비와 배란유도주사제 정도다.불임치료의 핵심인 인공수정(1회 30만∼50만원),시험관아기(1회 200만∼300만원)는 보험이 전혀 안되며,비용도 병원마다 제각각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공수정,시험관아기 시술 등을 1회만 한다고 가정,보험을 적용한다고 해도 약 3000억원의 재정이 소요된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보통 불임시술이 4∼5번은 반복되기 때문에,보험에서 추가로 부담하는 돈은 1조원 이상이 된다는 얘기다. 복지부 관계자는 “건보재정상황과 비용효과 등을 고려하겠지만,당장 보험에 적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불임클리닉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산부인과 의사들도 적정 수가(酬價·의료행위 가격)를 보장하지 않는 한 보험적용은 어렵다고 주장한다. 산부인과 개원의협의회 민응기 이사는 “미국·프랑스 등에서 이미 확인됐지만,불임치료가 보험이 되면 가격이 낮아져 시술건수는 늘겠지만 출산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