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내국인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물갈이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처벌 수위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대파축제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팝스타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92
  • “한국 특허청 첨단시스템 부러워요”

    “재택근무 시스템을 구축해 필리핀의 심사관들도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한국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좋겠어요.” 특허청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17일부터 29일까지 국제지식재산연수원에서 ‘특허행정 정보화세미나’를 갖고 있다. 이 세미나에 참석한 로데스 알라바르카(53) 필리핀 특허청 정보기획관실 부국장은 26일 우리 특허청의 최첨단 시스템에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세미나는 우리가 개발한 인터넷 기반 전자출원시스템인 특허넷(KIPO-Net) 등 특허청의 정보화가 주제. 중국과 이라크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13개국에서 15명이 참가했다. 알라바르카 부국장은 “정보시스템 운용분야 책임자로 앞선 한국 특허청을 배우러 왔다.”면서 “전자출원뿐 아니라 내부사무처리, 검색, 공보발간이 통합·연계되는 시스템은 물론이고 빠른 처리속도가 놀랍다.”고 평가했다. 필리핀은 지난해 특허출원이 내국인 210건을 포함해 620건이다. 올들어 상표분야에 온라인 출원시스템이 구축됐지만 전자출원율은 2%선이다. 알라바르카 부국장은 “한국의 지원으로 구축된 경영정보시스템(MIS)으로 특허와 상표 등의 심사대기시간이 크게 단축됐고 투명성도 높아졌다.”면서 “상표는 9개월, 특허는 등록까지 2년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1996년과 2003년에도 방한했던 ‘친한파’. 세미나 일정에 포함된 현대자동차 방문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필리핀에서 인기가 있어 친근하다는 것이다.알라바르카 부국장은 “특허청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줘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대전 박승기기자skpark@seoul.co.kr
  • 환자 병원 중개업 내년 허용

    환자 병원 중개업 내년 허용

    내년 상반기 중 국내 여행사와 보험사 등은 내국인뿐 아니라 해외교포나 외국인을 상대로 성형외과 등 의료기관을 알선·중개해주는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특정보험에만 가입하면 보험사 등이 네트워크로 연결한 의료기관에서 상대적으로 싼 비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미국식 ‘패밀리 닥터’와 같은 개념의 주치의 제도도 도입,2차 진료기관에 가기 전에 주치의의 추천을 받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22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의료기관 알선·중개업’을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및 보험업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의료법은 환자를 특정 병원에 알선하거나 중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가 끝나면 올해 정기국회에 관련법 개정안을 제출, 내년 상반기에 시행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차적으로는 민영의료보험을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이지만 해외교포나 외국인을 국내 의료기관에 소개할 수 있어 서비스 수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법이 개정되면 여행사들은 국내 관광에 우리나라가 경쟁력 있는 성형외과나 한의원 등을 소개하는 패키지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보험사 등은 의료기관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국내·외 특정보험 가입자들에게 싼 가격으로 치료해주는 상품을 만들 수 있다. 현재는 치료행위를 특정 병원으로만 한정하는 것은 불법이다. 때문에 지금은 일부 의료기관들을 네트워크로 묶어도 환자를 이들 네트워크에만 소개할 수가 없다. 재경부 관계자는 “의료기관 알선·중개업이 허용되면 보험사는 네트워크에 참여한 의료기관과의 협상을 통해 환자가 부담할 의료수가 비율 등을 조정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보험 가입자들의 치료비 부담은 다른 병원에서 내는 것보다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특정 보험에 가입해도 네트워크에 포함되지 않은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으면 일반보험이 아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아울러 의료기관 알선·중개업이 허용되면 미국 등에 거주하는 해외교포를 상대로 국내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이 등장할 전망이다. 예컨대 재미교포의 경우 영주권이 없으면 한달에 수백달러씩 의료보험료를 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질병에 대한 사회안전망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람·돈·공장 ‘해외로 해외로’

    사람·돈·공장 ‘해외로 해외로’

    투자 자본과 공장, 노동력의 해외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24일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내국인의 해외투자 규모가 외국인의 국내투자 규모를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 규모는 70억 8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우리 나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49억 1700만달러보다 훨씬 많았다. 반기 기준으로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2002년 상반기 47억 9000만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49억 1700만달러로 4년 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내국인의 해외 투자는 2002년 28억 6000만달러에서 올 상반기 70억 8000만달러로 4년 만에 2.5배로 늘었다. 해외주식 및 부동산 매입을 위해 빠져나가는 자금도 올해 들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해외펀드 열풍이 불면서 올해 들어 7월까지 증권투자수지는 사상 최대인 164억달러(약 15조원)의 유출 초과를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주식과 채권 투자를 본격화한 반면 해외 투자자들은 보유 주식을 처분하고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과 채권 투자는 156억달러의 순유출을 나타냈다. 올 1∼8월 중 해외 부동산 취득 실적도 총 668건,2억 5326만달러로 이미 사상 최대 기록을 깼다. 또 통계청에 따르면 내·외국인을 합쳐 지난해 국내로 들어온 장기 입국자(90일 이상 체류)는 전년보다 26.7% 증가한 56만 2000명이었다. 반면 출국자는 33% 늘어난 64만 3000명으로 우리나라를 떠난 사람이 8만 1000명 더 많았다. 이러한 ‘출입국수지’ 적자는 지난 2002년 1만 3000명,2003년 4만 4000명,2004년 4만명,2005년 8만 1000명으로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해 내국인의 출국초과현상을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2만 9000명,10대 2만 4000명,10대 미만 1만 7000명 등 20대 이하 연령층이 전체의 86.7%를 차지했다. 노동력 감소를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유학·해외여행 경비 지출, 로열티 지불 등에 따른 서비스 수지도 올해들어 지난 7월까지 10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7억달러보다 적자폭이 훨씬 많이 늘어났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수원 외국인학교 개교

    경기도와 수원시가 국내 연구단지 및 산업단지 외국 인력 자녀들을 위해 설립한 ‘경기수원외국인학교’가 21일 문을 열었다.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영흥공원 일대 1만여평 부지에 들어선 학교는 국비 50억원과 지방비 200억원 등 모두 250여억원을 들여 건물 연면적 5800여평 규모로 건립됐다. 대전국제학교(총감 토머스 제이 펜랜드)가 운영하는 이 학교는 유치원 1년, 초등학교 5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4년 등 모두 13학년 과정으로 운영된다. 학교 입학자격은 외국 국적자이며 정원 25% 범위 내에서 해외에서 5년 이상 체류한 내국인 학생도 입학할 수 있다. 입학생은 초등학교는 학습능력·인지능력 등을 평가하는 시험과 면접, 중학생 이상은 수학 등 일반 과목 필기시험 및 면접으로 선발한다. 수업은 전원 외국인 교사가 담당하는 가운데 미국의 WASC(Western Association of School and College) 교육프로그램에 따라 진행된다. 연간 수업료는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1500만원, 중학교가 1800만원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난타’ 외국인 관람객 100만명 돌파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 브랜드 ‘난타’가 13일 외국인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했다.제작사인 PMC프로덕션(공동대표 송승환 이광호)은 이날 오후 기념 행사에서 100만번째 외국인 관람객인 일본 여성 미야가와 준코씨에게 ‘난타 평생 무료 관람권’과 기념품 등을 증정했다. 1997년 초연된 ‘난타’는 전세계 25개국에서 총 8300여회의 공연을 통해 4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초대형 히트작. 내국인을 포함한 전체 관람객은 300만명을 넘는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인천이 원조] (18) 철도

    [인천이 원조] (18) 철도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가 경인선이라는 것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착공식을 두번이나 치를 정도로 건설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경인철도는 1897년 3월 착공돼 1899년 9월18일 개통됐다. 인천역(당시 제물포역)에서 노량진까지 32.2㎞에 걸쳐 건설된 철도는 1시간 30분 밖에 걸리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로서는 놀라운 대사건이었다. 인천∼서울은 걸어서 12시간씩 소요됐다. 그러나 경인철도 건설에는 조선이 처한 질곡과 제국주의 침략이라는 이중성이 깃들여 있다. 조선 정부는 자체적으로 철도를 놓을 만한 돈과 기술은 물론 의지마저도 없었다. 이로 인해 처음 경인철도 부설과 운영권 등을 획득한 것은 조선이 아닌 일본이었다. 하지만 1895년 일본이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일으킨 이후 철도부설권은 미국인 모스에게 넘어가게 된다. 이 때가 1896년 3월. 모스는 착공은 했지만 자금부족과 일본과의 갈등 등으로 완공을 못하고 1898년 12월 다시 일본측에 철도부설권을 넘긴다. 일본은 경인철도합자회사를 설립한 뒤 1899년 4월 착공식을 갖고 잔여 공사를 재개해 마침내 개통을 시켰다. ‘화륜거 구르는 소리가 천지를 진동하고 기관거의 굴뚝연기는 하늘로 치솟아’인천역에서 개통식이 있은 다음날인 1899년 9월19일자 황성신문에 실린 이 기사가 당시의 놀라움을 대변한다. 열차는 하루 4회 운행됐다. 인천에서 오전 7시, 오후 1시 노량진으로 출발했고 노량진에서 오전 9시, 오후 3시 인천으로 떠났다.1등실은 외국인이,2등실과 3등실은 내국인 남성과 내국인 여성이 각각 이용할 수 있었는데 요금은 각각 1원50전,80전,50전이다. 조선인들은 일본에 대한 나쁜 감정과 비싼 요금 때문에 처음엔 기차를 거의 타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철로 위에 돌, 쇠붙이 등을 놓아 운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철도회사는 고심 끝에 ‘노선순사’(路線巡査)를 배치했으나 별 효과가 없었다. 그런가 하면 철로 주변의 초가집들은 때 아닌 날벼락을 맞기도 했다. 기관차에서 연료로 때는 석탄의 불티가 날아들어 화재가 발생하는 일이 잦았다. 이러니 철도에 대한 인상이 좋을 리가 없었다. 승객이 너무 적자 회사측은 신문에 광고를 내고 역마다 사람을 풀어 승객과 화물을 끌어모았다. 요즘 말로 하면 일종의 ‘삐끼’인 셈이다. 그러나 철도의 신속성과 편리함이 입소문으로 퍼져 점차 수요가 늘어났다.1907년에는 한해 승객이 7만 1515명에 이르렀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1인당 75만원 베팅… 사행산업 연 35조

    우리나라 국민은 지난해 1인당 75만원을 사행산업에 베팅한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발표한 ‘카지노 자본주의의 폐해’ 보고서에서 “지난해 경마, 경륜, 경정, 내국인 카지노, 복권, 사행성 게임장 등 국내 사행산업의 시장 규모는 35조원가량으로 국내총생산(GDP)의 4.4%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를 국민 1인당으로 환산하면 연간 75만원,4인가구 기준으로 300만원을 사행산업에 쏟아넣은 셈이다. 사행산업의 부가가치 생산 규모는 6조 5000억원으로 농림어업 생산(24조원)의 27%, 건설업 생산(66조원)의 1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사행산업의 빠른 성장은 단기적으로는 투자와 고용증대 등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사행산업의 성장은 중장기적으로 고용을 축소하고, 부정부패를 유발해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키는 데다 주된 소비계층인 저소득층을 더욱 가난하게 해 소득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사회적 비용을 늘려 사회·경제 발전을 저해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결혼이민자 도우미제’ 도입

    국제결혼을 통해 국내에 들어오는 이민자 등의 민원안내를 돕기 위한 ‘결혼 이민자 도우미제’가 운영된다.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는 30일 부산지역에 거주하는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태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7개국 출신 가운데 결혼 이민자 20명을 선발, 사무소를 찾는 이민자들을 위한 도우미로 활동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결혼이민자 도우미들은 빠르면 다음달초부터 외국인등록, 재입국, 체류지변경, 귀화, 영주자격 변경 등을 위해 출입국관리사무소를 찾는 외국인 이민자들을 현장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최근 외국인 이민자들이 늘면서 매일 70명 안팎의 외국인이 민원실에서 행정절차를 밟기 위해 대기를 해야 하고, 언어나 국내 행정절차를 몰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리사무소는 도우미들이 한국 남성과 결혼한 주부인 점을 감안, 일주일에 2∼3차례 편안한 시간대에 민원인실에서 자원봉사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원형규 소장은 “결혼 이민자들에게 국가행정에 대한 참여기회를 제공해 내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심어 주고 민원인들도 낯선 외국에서의 생활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생각나눔] 1등·비즈니스석 이용자 출입국절차 신속처리 적용 논란

    “돈을 많이 내면 당연히 서비스도 좋아져야 한다.” “아니다.‘부자 고객’을 우대해 생기는 위화감을 무시할 수 없다.” 공항 이용객의 출·입국 절차를 별도 통로에서 빨리 밟게 해주는 이른바 ‘패스트 트랙(fast track)’ 제도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관계 당국들은 일단 제도를 도입해 빠른 시일내 시행한다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그러나 이를 내국인 이용객에도 적용할지에 대해선 출입국관리소(법무부)와 서울지방항공청(건설교통부)간 견해가 팽팽하게 맞서 있다. 24일 건교부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항공청과 인천출입국관리소는 일반석보다 2∼4배가량 비싼 요금을 지불하는 1등석·비즈니스석 이용객에게 출입국 절차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놓고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귀빈’을 일반 이용객과 다른 줄에 세워 검역·세관·출입국 관리 등 절차를 신속하게 밟도록 해 주자는 취지다. 서울항공청·출입국관리소·경찰·기무사·관세청 등으로 구성된 인천공항운영협의회는 지난해 4월부터 패트스 트랙 도입을 내부적으로 검토해 왔다. 지난달엔 영국 히드로, 홍콩 첵랍콕 공항 같은 세계 유수 공항을 견학한 뒤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잠정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적용대상이 막판 걸림돌로 부상했다. 서울지방항공청 등은 ‘1등석·비즈니스석을 이용하는 모든 내·외국인 승객’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출입국관리소는 “비싼 항공료를 지불한다는 이유만으로 내국인에게까지 별도 수속을 밟게 하면 위화감을 조성할 것”이라며 ‘외국인 이용객에 국한’하자는 입장이다. 서울지방항공청 등 다른 기관들은 발끈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공항협의회의 다른 기관들은 모두 찬성하는데 유독 출입국사무소만 반대하고 있다.”면서 “국민정서 문제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사실은 특정대상에게 출입국 절차 편의를 봐줄 수 있는 기득권을 놓치기 싫어서 그런 것 아니냐.”고까지 비판했다. 출입국관리소는 그동안 논의한 내용을 이번 주중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에 보고해 지침을 받은 뒤 패스트 트랙 도입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공항의 1등석·비즈니스석 이용객은 하루 2000∼3000명으로 추정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이들 이용객의 출입국 수속 시간은 현재보다 절반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해외 카드사용 고삐 풀렸다

    해외 카드사용 고삐 풀렸다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이 폭증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4분기 신용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4∼6월 거주자의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 사용 금액은 11억 9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6%나 늘어났다. 종전 최고치였던 올해 1분기의 10억 4600만달러에 비해서도 14.1%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해외 신용카드 사용자수도 174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2% 늘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9.5%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신용카드 해외 사용금액도 684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9.6% 증가하면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 신용카드 사용 규모가 계속 급증하는 것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함께 주5일 근무제 및 주5일 수업의 도입으로 내국인 출국자 수가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2분기에 내국인 출국자 수는 268만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특히 해외여행 목적의 출국자 수가 8월중에 연중 최대 규모를 기록하는 데다 10월초 추석 황금연휴 등을 감안할 때 3분기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은 또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쿠바는 지금] (하) 돈벌이에 뛰어든 혁명이후 세대들

    [쿠바는 지금] (하) 돈벌이에 뛰어든 혁명이후 세대들

    |아바나(쿠바) 최병규특파원|관광가이드 야세르 포르투온도(50)는 쿠바혁명 직전 태어난 세대다. 피델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의 사회주의 혁명으로 바티스타체제가 붕괴되기 3년 전인 지난 1956년 쿠바섬의 남동쪽 ‘올긴’에서 1녀1남의 둘째로 태어났다. 카스트로의 고향 ‘비란’과 멀지 않은 곳이다. 아버지가 소작농이었던 까닭에 집안은 몹시 궁핍했다. 혁명 직후 농지개혁법이 발표된 뒤 대지주의 토지와 미국계 기업의 대농원 등이 몰수됐다고는 하지만 ‘혁명의 혜택’은 수백㎞ 떨어진 시골구석에까지 미치지 못했다. 혁명과 거의 동갑내기에 가까운 그의 이후 삶은 혁명 47년에 걸친 굴곡의 역사와 궤를 같이 했다. 수도 아바나로의 ‘상경 러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70년대 초반에 그는 홀로 유학길에 올랐다. 아바나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한 그는 1986년 졸업 뒤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미국과의 미사일 분쟁에 이어진 경제봉쇄조치로 경제가 곤두박질쳤지만 옛 소련과의 ‘경제적인 연대’는 남아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가정을 꾸렸다. 살림은 비록 ‘배급 티켓’에 의존했지만 그들에겐 무상으로 제공받는 의료와 교육 혜택이 있었다. 그러나 1990년 소련 연방의 해체는 쿠바 경제는 물론, 그의 가정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질 좋은 설탕과 맞바꾸던 옛 소련의 석유 공급은 연방 해체와 동시에 끊겼다.“1993년은 쿠바 최악의 해였다.”고 그는 기억을 더듬는다. 소련이 사라지면서 휘발유도 사라졌다. 앞마당에 세워둔 54년식 크라이슬러 자동차의 녹은 더 두꺼워졌고, 국가 전력이 바닥나 하루에 16시간씩이나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다. 13년 뒤, 그는 현재 관광가이드로 일하면서 그런 대로 ‘사람다운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 아내 역시 이제는 사탕수수를 대신해 국가 제1산업으로 자리매김한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다. 두 자녀도 대학을 졸업한 뒤 돈벌이에 나섰다. 지난해 신층 주택가인 ‘베다도’ 지역으로 집을 옮기는 등 살림이 핀 건 외국관광객이 바꿔다 준 CUC(Cuban Conertible Peso·쿠바 태환화폐) 덕분이다. ●CUC, 쿠바경제의 인공심장 쿠바는 이중화폐 제도를 갖고 있다.CUC와 내국인용 페소(Peso)다. 그러나 현재 쿠바의 경제를 지탱하며 큰 틀을 잡고 있는 것은 CUC다. 지난 90년대 초반 미국의 기나긴 경제봉쇄조치에 대항해 탄생한 CUC는 당초 외국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전용 화폐’였다.“미국 달러화의 덕은 보지만 언젠간 그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는 이른바 ‘갱생과 저항의 상징’이었다. 지금은 ‘포스트 카스트로’의 윤곽을 점치게 할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CUC는 이후 약 10년간 미국 달러와 함께 쓰여졌지만 쿠바정부는 지난 2004년 아예 공식적으로 사용을 금지시켰다. 공항이나 시내의 ‘카데카(환전소)’에서 미국 달러는 CUC보다 10%가량 가치가 떨어진다. 여기에 약 8%의 환전수수료까지 뗄 경우 미국 달러의 화폐가치는 더 떨어진다. 비록 쿠바 밖에서는 인정해주지 않는 화폐로 한낱 휴지조각에 불과하지만 CUC는 분명 지구에서 5개밖에 남지 않은 사회주의국가 가운데 하나인 쿠바의 허약한 경제의 피를 돌게 하는 ‘인공심장’이다. 외국관광객을 상대로 한 직업을 가지고 있고, 이 때문에 내국인용 화폐인 쿠바 페소보다 25배 가까이 가치가 높은 CUC를 벌어들이는 포르투온도는 “쿠바는 CUC 덕분에 지금의 나 만큼이나 나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한다.“그러나 CUC가 없다면 쿠바경제는 상당히 숨쉬기 곤란한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사실 CUC의 사용은 그와 같은 ‘특수 계층’뿐만 아니라 적어도 아바나시 절반 이상의 일반인들에까지 확산돼 가는 추세다. 생수나 신문, 하잘 것 없는 기념품 따위를 살 때에도 ‘페소’를 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올드아바나의 명동격인 ‘오비스포’거리는 물론,‘베다도’ 구역 슈퍼마켓 물건의 가격표에도 모조리 CUC가 박혀 있다. 미국의 ‘자본무기’에 대항해 탄생한 CUC가 도리어 퇴색한 사회주의의 옷을 갉아먹고 있다는 생각은 과장일까. ●더욱 벌어지는 계층간 격차 CUC 사용의 확산과 함께 변화하는 쿠바의 모습은 옛 시가지의 재건축 바람에서 찾을 수 있다. 지금의 아바나시는 20년전 일본 관광객이 처음 발을 들인 그 때의 모습이 아니다. 방파제를 차고 넘는 파도 아래로 달려가는 클래식 카의 뒷모습과 줄지어 선 낡은 식민지풍 건물들의 흑백사진 풍경은 앞으로는 흔하지 않을 듯싶다. 말레콘을 따라 줄지어 있는 센트로지역의 건물들은 요즘 새 단장이 한창이다. 물론 뼈대는 그대로 유지한 채 흉물스럽던 겉모습을 새 옷으로 갈아 입히는 일이다. 포르투온도는 “지난해부터 쿠바정부는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15만가구의 집을 더 짓도록 했고, 이와 함께 기존의 옛 건물들에 대한 리노베이션도 추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바나의 진정한 변화는 더욱 벌어지는 계층간의 격차다. 생활 수준에 따라 4개 권역으로 뚜렷하게 나눠지는 아바나시는 자본없이는 더 이상 지탱할 수 없는 사회주의의 무력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표본이다. 빨랫물이 줄줄 떨어지는 올드아바나의 골목길에는 아직도 구걸로 연명하는 사람들이 널려있다. 반면 베다도 구역의 나이트클럽에서는 젊은 ‘아바노’들이 쿵쿵거리는 80년대 팝송을 즐기고 일반 노동자 임금의 몇 배에 이르는 고급 럼주를 마시며 그들만의 삶을 즐긴다. 말끔한 ‘윤다이(현대)’차를 모는 귀족들이 있는가 하면, 시 외곽 정류장에선 2시간 만에 도착한 버스를 타기 위해 아귀다툼을 벌이는 풍경이 다반사다. 공장에서 빼돌린 고급 시가를 권하는 남자 ‘삐끼´들과 유럽의 신랑감을 구하기 위해 끈적한 눈짓을 던지는 ‘히네테라(창녀)’들을 아바나 거리에서 만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 모습은 가난에 묶인 쿠바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상징돼 왔다. 사회주의 혁명 47년째를 보내고 있는 쿠바. 그리고 또 다시 침묵에 들어간 피델 카스트로의 존재에 대한 불확실성, 지금 아바나는 언제나처럼 같은 모습이지만 관광가이드 포르투온도의 요동친 삶처럼 치열한 ‘삶의 투쟁’이, 그리고 변화에 대한 욕구가 속에서 꿈틀대는 것처럼 보인다. 말레콘 방파제 밖 카리브해는 지금은 잠잠하지만 언젠가 ‘변화의 태풍’이 휘몰아칠 것이 확실하다. 남은 질문은 과연 그때가 언제일까하는 것뿐이다. cbk91065@seoul.co.kr ■ 시장경제 활성화 가능성 한국제품 인기도 치솟아 라울 카스트로(75) 국방장관이 이끄는 쿠바 체제에서 한국과 쿠바간의 교역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형 피델에 비해 실용주의 성향이 강한 그가 경제정책을 지휘할 경우 한국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지 우리 기업인들의 표정도 긍정적이다. 라울 체제가 확립되면 정치적으로는 큰 변동이 없겠지만 민간 부문에선 시장경제가 더욱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지금도 한국 제품은 빠르게 쿠바 사회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와 삼성·LG 가전을 중심으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쿠바인의 평가는 후하다. 현지 신차의 20%가량이 한국산이며, 에어컨과 냉장고도 지난해 1억 5000만달러(약 1500억원)의 수출 및 수주액을 기록했다. 쿠바는 이웃 미국의 오랜 경제봉쇄 속에서도 꾸준히 ‘개혁 정책’을 펴왔다. 게다가 피델 카스트로가 한국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피력한 점도 쿠바 진출에는 보약이다. 그는 지난달 권력이양 직전 아바나의 현대중공업 공사장을 찾아 한국인의 부지런함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현대중공업이 7억 5000만달러(약 7500억원) 규모의 디젤발전기 544대를 수주할 당시 일본을 제친 데는 오직 피델의 한마디,“한국인의 추진력을 믿는다.”였다. 같은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북한보다 낫다는 지론이다. 코트라(KOTRA)가 지난해 9월 아바나에 무역관을 설치한 이후 쿠바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지난 5월 쿠바 국영기업 20여곳이 한국을 방문하는 등 교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코트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의 쿠바 수출은 4387만달러, 쿠바로부터의 수입은 100만달러였다. 제3국 생산 제품과 3국 경유 간접수출까지 합치면 쿠바 수출은 연간 1억달러에 이른다. 현대중공업 발전기의 쿠바 수출이 본격화하면 연간 4억달러는 훌쩍 넘어선다. 지금까지 수출된 품목은 자동차, 자동차부품, 타이어, 에어컨, 건설용 중장비, 의료용 살균기 등이다. 쿠바의 에너지혁명 정책에 따라 앞으로 각종 전력생산 설비와 절전용 기자재, 의료기기 수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쿠바의 한국 수출은 백신 및 생명공학 기술협력을 비롯해 럼주, 과일주스, 수산물 등이 가능성 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지금 금산에서는] ‘고려인삼’ 국제 경쟁력 키운다

    [지금 금산에서는] ‘고려인삼’ 국제 경쟁력 키운다

    #상황1 한국산 인삼 수출액이 1990년 1억 6400만달러에서 지난해 8300만달러로 떨어졌다. #상황2 중국은 최근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 기슭에서 대대적으로 ‘백두산 인삼’을 재배해 저가격·고품질의 전략으로 한국 및 해외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산 ‘고려인삼’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지만 해외에서의 실적은 갈수록 초라해지고 있다. 웰빙식품의 하나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인삼이 그 어느 때보다 위기를 맞고 있다. ‘금산 세계인삼엑스포’가 탄생한 것도 이런 위기의식이 한몫을 했다. 충남도는 다음달 22일부터 10월15일까지 국내 인삼의 80%가 유통되는 인삼의 본고장 금산군 금산읍 일대에서 24일간 엑스포를 연다. 인삼 엑스포로는 세계에서 처음이다.‘생명의 뿌리, 인삼’이란 주제로 펼쳐진다. 개막식은 하루전인 9월21일 열려 분위기를 미리 달군다. ●엑스포장 완공 눈앞 엑스포 개장을 한달 앞둔 22일 금산읍 신대리 엑스포장 건립공사 현장. 주 행사장인 주제관의 외부공사는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지금은 내부 전시공간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엑스포장 조성공사 공정률은 현재 90%쯤 가까이 이르고 있고 이달 말이면 공사가 끝난다. 이후 개막까진 계속 전시연출 연습이 있을 예정이다. 행사장 면적은 모두 12만 9000평. 주제관과 기존의 인삼종합관이 주된 전시관이다. 이곳에는 모두 6개의 전시관이 운영된다. 공터에는 인삼음식관과 휴게시설, 일반식당 및 판매시설 등이 들어선다. 현 금산국제인삼센터는 행사기간에 인삼판매 및 교역상담 장소로 쓰인다. 공사장에는 직접비 130억원과 간접비 271억원 등 총 40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세계 15개국 참가 인삼 엑스포에는 미국·중국·홍콩 등 해외 15개국 8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100여명의 해외 바이어도 참여한다. 이들은 인삼교역 활동을 벌이고 각종 인삼관련 학술회의에 참가할 예정이다. 인삼 엑스포조직위원회는 66만명의 관람객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보식 조직위원장은 “2002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에 비해 예산 규모나 관람객은 적지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상품인 인삼을 세계에 알리는 유일한 행사여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안면도 꽃박람회는 당초 관람객 72만명을 예상했었으나 2배를 크게 웃도는 164만여명이 몰리며 대성공을 거뒀다. 인삼 엑스포조직위도 이같은 성공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조직위는 이를 위해 입장권을 구입하는 관람객에게 칠백의총, 부여 부소산, 공주 무령왕릉 등 주변 관광지를 무료 입장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충남지역 음식점과 숙박시설을 10∼2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엑스포장 입장료는 어른 1만원, 어린이 5000원. 또 엑스포장은 구절초 등 가을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50여종의 꽃으로 완전히 뒤덮어 분위기를 돋군다. ●교통 괜찮지만 숙박 불편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타다 금산IC에서 빠져 채 5분도 달리지 않아 인삼 엑스포장이 한눈에 들어왔다. 금산IC∼중도4거리간 3.8㎞의 지방도 4차선 확장공사는 끝났고 행사장 외각도로 1.4㎞도 완공 단계다. 주차장도 2만 5000평 규모로 만들어져 9600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숙박시설은 여관과 민박을 포함,1550실에 불과하다. 조직위는 대전 유성에 외국인들을 숙박시키고 내국인은 논산과 부여, 충북 옥천 등 인근 지역의 숙박시설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 위원장은 “이번 인삼엑스포가 한국산 인삼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 중국산 등 저가 인삼의 거센 공략에도 맞설 수 있는 국제경쟁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인삼이 별미네” 엑스포에서는 각종 진귀한 인삼요리를 구경하고 맛도 볼 수 있다. 엑스포 기간에 선보이는 인삼관련 요리는 모두 125종에 이른다. 전통식 63종, 서양식과 결합한 퓨전식 32종, 선물하기 좋은 인삼가공 포장음식 30종이다. 전통식으로는 생선·닭살과 수삼을 한데 쪄 겨자에 찍어 먹는 수삼선과 간장소스에 다진 고기와 대추·수삼을 넣어 졸여 먹는 수삼장산적 등이 있다. 수삼 잔뿌리를 넣어 만드는 수삼 간장게장과 인삼이 섞인 잡채 등도 선을 보인다. 인삼은 비린내를 없애 준다. 퓨전식에는 완두인삼수프와 인삼유산슬이 있다. 수프는 완두·양파·수삼을 볶은 뒤 수삼을 달인 물을 넣어서 만들고, 유산슬은 해삼과 돼지고기 등 기존재료에 인삼을 추가한 중국요리다. 돼지고기와 인삼에 바비큐 소스와 고추장을 발라 구운 요리와 수삼으로 만든 샐러드, 수삼을 넣은 햄버그스테이크 등 인삼요리도 군침을 돋게 한다. 포장음식은 찹쌀을 묻혀 말린 수삼부각, 오이 대신 수삼을 넣은 수삼피클, 인삼장아찌, 인삼쿠키, 인삼영양갱 등 우리와 친숙한 먹을거리에 인삼을 활용해서 만든 음식들도 전시될 예정이다. 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인삼의 모든 것’ 한눈에 “인삼의 모든 것을 보여드립니다.” 금산 인삼엑스포장에 입장해 주 전시관인 주제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주 엑스포장 3만 3000여평에는 울타리가 쳐지고 출입문 2개가 설치돼 있다. ‘생명의 뿌리 인삼관’이란 이름의 주제관에 들어서자 발 밑으로 빨간 딸(열매)이 주렁주렁 매달린 인삼이 8m쯤 도열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폭 4m의 통로 양옆에 딸을 맺은 인삼을 통과하면서 특수자재인 하프미러를 통해 광활하게 펼쳐진 인삼밭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이를 위해 조직위는 딸이 떨어지는 것을 억제하려고 인삼을 지연 재배 중이다. 딸이 떨어지는 시기는 7∼8월. 행사기간에 이를 활용하기 위해 792뿌리를 15도의 저온창고에서 신주 모시듯 정성을 들여 기르고 있다. 거대한 인체모형으로 들어가자 모형이 꿈틀거린다. 인삼이 간과 폐 등 인체에 미치는 변화를 보여줘 인삼의 효능을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불로장생의 꿈’이란 코너에서는 중국 진시황의 불로초 얘기를 인삼과 연계시킨 ‘진시황의 불로초 원정대’란 영화가 상영돼 관람객들은 백두산에 이를 찾으러 가는 환상에 빠져 든다. 주제관의 마지막 코스는 휴식을 취하면서 남녀가 포옹하거나 뜀박질하는 모습 등 갖가지 진기한 모습으로 자라난 인삼을 모아놓은 장면을 볼 수 있다. 주제관을 나와 인삼산업관으로 들어서면 국내외 8개 업체가 설치한 103개 부스가 가득 들어차 있다. 이곳에서는 독일·일본·캐나다 등에서 생산된 인삼을 비교 전시, 흥미를 돋운다. 이어 인삼종합관에 가면 금산의 인삼재배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인삼을 재배하고 수확할 때 쓰는 각종 도구들도 전시된다. ‘상도관’이란 코너에는 금산에서 있었던 인삼무역의 역사가 밀랍인형을 통해 재현되고 있다. 인삼음식관에 잠깐 들러 각종 인삼음식을 시식한 뒤 인삼종합유통센터를 통과하면 호박터널이 맞이한다. 녹색과 노란색이 한데 어우러진 호박이 주렁주렁 매달린 터널이 색다른 맛을 제공한다. 지난 4월 충남 예산에서 열렸던 벤처농업박람회 때도 인기가 높았다. 이곳을 지나면 인삼재배기술관이 있다. 연작장애경감과 수경재배 등 각종 재배기술이 선보이며,113평의 밭에 인삼과 장뇌삼, 산양삼 등이 심어져 있어 비교해 보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옆에 있는 건강체험관은 관람객의 인기가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무료로 건강상담을 해주고 인삼마사지도 받을 수 있다. 족욕과 발 마사지도 가능하다. 주 행사장 옆에 위치한 약초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금산인삼축제’가 열린다. 올해 26회째로 축제 때면 으레 벌어지는 인기가수 공연과 연극 등을 구경할 수 있다.‘인삼캐기’와 ‘인삼주 담그기’ 등 인삼체험도 즐길 수 있다. 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증권투자 해외유출 올 12조원

    올 상반기 증권투자의 해외유출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해외펀드 열풍이 몰아친 동안 외국인들은 국내 보유지분을 급속히 줄이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20일 한국은행·증권선물거래소·한국펀드평가 등에 따르면 상반기 증권투자수지는 127억 4000만달러 유출 초과로 통계 자료를 내기 시작한 1980년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평균 환율인 963원으로 환산할 경우 12조 2700억원의 유출 초과를 의미한다. 이 가운데 7조 5000억원가량이 내국인들의 해외펀드 구입 과정에서,3조 9300억원이 외국인들의 투자 차익 회수 과정에서 나왔다. 1980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100억달러 이상 유출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증권투자수지는 주식·채권 등의 증권 취득에 따른 외환수급을 나타내는 수지로 시세차익을 얻기 위한 외국인의 국내증권 투자금액과 내국인의 해외증권 투자금액을 더한 수치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저출산 지속땐 2040년 잠재성장률 1% 밑돌아”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로 우리나라의 잠재 성장률은 2000년대에는 4%대에서 2020년대에는 2%대,2040년대에는 1%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따라서 정부는 불임부부의 시험관아기 시술비 가운데 50%를 지원하고, 근로자 출산휴가시 3개월치 급여를 정부가 전액 부담하는 등의 저출산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국책연구기관이 제안했다. 또한 의료기관을 영리법인화하고 민간의료보험을 활성화하면 연간 2만 5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 교육기관에 내국인도 입학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간병비용을 건강보험체계로 통합시킬 필요성도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8일 한국교육개발원 및 한국노동연구원과 함께 ‘양극화 극복과 사회통합을 위한 사회경제정책 제안’을 발표했다. 제안에 따르면 최근의 출산율 추이가 이어질 경우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의 비율은 2005년 72%에서 2025년 68%,2050년에는 54%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경제플러스] 구매확인서만 있어도 무역금융 지원

    앞으로 중소 수출업체 등은 구매확인서만 있어도 낮은 이자의 무역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내국인신용장(L/C)을 받지 못했거나, 실적이 없는 신규 중소 수출체들의 생산자금 조달이 쉬워지고, 금융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행은 17일 중소 수출업체가 대기업 등에 수출용 원자재나 완제품을 납품할 경우 시중은행에서 발행하는 ‘외화획득용 원료·물품 등 구매확인서’만 있어도 18일부터 무역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 한덕수 韓·美FTA 체결지원위원장 인터뷰

    한덕수 韓·美FTA 체결지원위원장 인터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여부가 국민적 핫 이슈로 부각된 요즘, 주목받고 있는 사람이 있다. 지난 11일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한·미 FTA체결지원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57)가 바로 그다. 통상산업부 차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국무조정실장 등 그동안의 화려한 경력이 말해주듯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통상전문가다. 그래서 통상문제에 대한 그의 향후 역할에 거는 기대가 자못 크다. 광복절인 15일 오후 늦게 광화문의 외교통상부 6층 집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영국의 경제잡지인 이코노미스트에 특집(2001년 9월27일자)으로 게재된 분석 기사를 읽고 있었다.FTA와 관련해 반대론자들의 주장과 이에 대한 답변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돼 있는 기사라고 설명했다. 최근 다시 꺼내 읽고 있는데, 이번이 세번째라고 했다. 부총리를 그만둔 뒤 위원장으로 임명받기전 잠깐 쉬면서 ‘칼의 노래’를 다시 읽었고,‘미스 사이공’,‘맘마미아’‘지킬 앤 하이드’ 등 뮤지컬과 영화 ‘괴물’을 봤다고 한다. “정말 대단합디다. 관람석이 꽉 차는 걸 보고 우리 국민들의 문화 수준이 이렇게 높구나 하는 생각에 놀랐습니다.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실감나게 하고, 스토리도 재미있고, 촬영 기법도 대단하고…. 한류가 아시아에 이어 유럽쪽으로 퍼지고 있다는 게 너무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현상을 보는 순간 한·미 FTA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갖게 됐습니다. 능력 있는 민족 아닙니까. 너무 축소 지향적이고 내부 지향적인 사고를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패배주의적인 시각에서 탈피해 자신감을 갖고 뛰면 한·미 FTA 체결의 결실은 분명 맺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한 위원장은 문화 얘기로 한·미 FTA의 화두를 먼저 꺼냈다. 경제부총리에서 ‘FTA 홍보대사’로 직함이 바뀐 것 같다는 조크에 “굳이 말한다면 ‘제2의 성장동력발굴 지원팀장’ 정도로 하면 어떻겠느냐.”며 FTA 체결이 성장동력 확보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위원회의 구체적인 활동에 관심이 많은데. -현재 FTA 협상은 협상을 담당하는 통상교섭본부, 해당 업종 등의 피해에 대한 지원책을 강구하는 경제부처 등이 있다. 위원회는 이들이 제대로 일할수 있도록 국민·국회·언론·각 이해당사자 등을 상대로 설득과 협조를 요청하는 게 주된 업무다. 이 가운데 사실(fact)에 대한 오해를 푸는 게 급선무다. 잘못 알려진 게 너무 많다. 한·미 FTA를 체결하면 상당수 업종이 죽을 쑤고, 근로자 등 고용이 불안하다고 잘못 알려져 있다. 적어도 제조 업종은 미국에 비해 불리한 것이 없다. 다만 섬유 업종이라고 하더라도 제품·직물·원사·방적 등 부문별로 득실은 또다를 수 있다. ▶개방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너무 깊은데. -예를 들어 유통시장의 경우 이마트가 이나마 성장한 것도 선진 유통업체와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월마트·카르푸 등 외국 유통업체가 한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철수하지 않았는가. 1988년 우리가 물질 특허를 인정했을 때 국내 제약회사들이 다 망할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지금은 국내 제약업체가 10여개의 독자적인 물질 특허를 보유할 정도로 경쟁력을 확보했다.99년 수입선 다변화 제도를 통해 일본 등에서 전자제품 등의 수입을 제한하던 것을 풀었는데, 지금은 반도체 등 국내 전자부문이 세계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 문제는 우리가 개방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현재 상태가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가만히 있는다고 다른 곳도 가만히 있지는 않는다. 세계적인 추세를 외면해서는 안된다. 외국의 사례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싱가포르·홍콩 등은 개방을 통해 지금 국가경쟁력을 톱클래스로 올려놓았다. 중국도 70년대 후반 국민들을 제대로 못먹여 살렸으나, 덩샤오핑의 흑묘백묘(黑猫白猫·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잡으면 된다)의 실용주의 철학으로 지금은 10%대의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시장경제와 개방에 따른 결과다. ▶협상 과정에 대한 공개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가능한 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FTA특위)와는 모든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감한 부분은 협상이 끝날 때까지 비공개를 요청할 것이다. 협상이 끝난 이후 본서류는 공개하되, 구체적인 협상진행 과정 등이 담긴 자료는 3년 동안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미국은 10년을 비공개로 해야 한다고 했지만, 우리가 3년으로 주장해 관철시켰다. ▶중국이 농산물시장 양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는데, 미국과 먼저 해야 하는 이유는. -언론보도와는 달리 중국이 구체적인 안(案)을 제시해 오지 않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국이 세계시장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수입 규모는 연간 1조 7000억달러 가량 된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안 국가 전체가 수입하는 규모보다 훨씬 많다. 중국보다 미국의 시장성이 훨씬 좋다는 얘기다. 특히 우리 입장에서 보면 중국의 추격이 만만찮다. 중국과 겨루려면 산업구조가 고도화돼야 한다. 농업은 막대한 타격이 우려된다. 그래서 미국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뒤 중국과 하겠다는 2단계 전략을 갖고 있다. ▶상당수 국민들이 한·미 FTA의 장점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우리의 업종 상황을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에서는 손해볼 게 없다는 게 각종 자료를 통해 이미 입증된 상태다. 제조업은 우리가 비교 우위가 있는 게 분명하다. 한·미 FTA가 체결되면 해당 업체들의 수출 물량이 늘어나게 되고, 동시에 경쟁력도 향상된다. 이렇게 되면 근로자가 구조조정을 걱정하는 일은 없다고 본다. 장사가 잘되는데 왜 구조조정을 하겠는가. 서비스 부문에서는 우리쪽이 경쟁력이 뒤떨어지지만, 우리쪽에 투자가 들어오는 긍정적인 효과가 생긴다. 고용창출의 효과로 이어진다. 통상 외국기업이 들어오면 전체 직원의 95% 가량을 내국인을 고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컨설팅·법무지원·회계 등 각 분야에서 고용이 늘어나게 된다. 농업 부문도 쌀을 제외하면 해볼 만하다. 예를 들어 전남 함평에는 한우고기 브랜드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롯데백화점 등 73개 업체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경남 하동에는 연소득 1억원대의 영농 고소득자 112명을 키우겠다는 농촌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농업에도 잘만하면 ‘블루오션(Blue Ocean)’이 있다는 얘기다. 현재 농업경영자의 60%가 60세를 넘었다. 농산물 개방유예기간을 10∼15년으로 잡는다면 이들은 70세가 넘는다. 따라서 후계자를 키우고 본인들의 노후를 위한 복지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정부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농업의 경쟁력 향상에 정부가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FTA가 이념적 논쟁에 휩싸여 있는데. -FTA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봐야 한다. 국익을 위한 것이냐가 중요하다. 교조적인 시각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체제의 우월은 이미 끝났고, 영국 노동당도 세계가 변했다고 선언하지 않았나. 미국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을 반대했던 민주당이 도입했던 사례 등이 이를 말해 준다. ▶정부의 협상력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최근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가 산업자원부 장관을 만났는데,“한국 정부의 FTA 협정문은 일류급이고 터프(공격적)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독자적인 협정문을 만들어 제출한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몇나라밖에 안된다고 얘기했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의 협상 능력은 향상되고 있다. ▶앞으로 있을 미국과의 3차 협상 등에서 개성공단 부문도 논의하나. -개성공단 부문은 역외가공의 형식으로 우리에게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싱가포르·아세안(ASEAN) 등과 FTA를 체결할때 이 부문을 모두 포함시켰다. 그러나 한·미 FTA에서 개성공단 문제는 경제적인 측면만으로는 풀기 어렵다.6자 회담 참가 등 북한이 국제적인 신뢰를 얻지 않으면 쉽지 않을 수 있다. 미국측도 급한 것부터 하자고 했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논의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중이다. ▶국민들이 개방을 받아들이는 자세는. -개방을 한다고 하면 겁부터 내는 패배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덩치가 큰 미국과 하면 우리가 손해를 본다는 막연한 피해 의식이다. 이를 극복해야 한다. 우리는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고,12위의 무역대국이다. 넓은 세상으로 나가야 하고, 세계와 어울려야 한다. 그리고 세계 최강국과 경쟁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성공해 왔다. 민족적인 잠재력도 대단하다. 한·미 FTA를 체결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국민들이 잘 살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세계화·고령화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제2의 성장동력을 찾는 전략으로 개방을 택할 수밖에 없다. 세계화의 효과를 극대화해서 생산성을 올려야 한다. 무역과 투자의 규모를 늘리고, 돈·사람·기술이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 과정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에 대해 정책적인 배려는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사회안전망을 갖추지 않고, 글로벌 스탠더드가 되는 시장경제와 개방은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해외 증여성 송금·이주비 올 80억弗

    올 상반기에 증여성 송금과 해외 이주비 등 특별한 대가성 없이 해외로 빠져나간 자금이 80억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6월 경상이전수지와 자본이전수지 부문 대외지급액의 합계는 총 79억 404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4억 9660만달러 늘어났다. 이는 같은 기간 상품수지 흑자 규모 127억 9510만달러의 62.1%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상반기 원·달러 환율 평균치 964.20원을 적용하면 무려 7조 6560억원 가량의 자금이 국외로 빠져나간 것이다.올 상반기 경상이전수지 대외지급액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억 6850만달러 늘어난 64억 193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 증여성 송금으로 구성된 송금부문 대외지급액은 36억 2520만달러로 절반을 웃돌았다. 경상이전수지 대외지급액에는 증여성 송금과 하자제품 보상, 무상 원조 등 대가성없이 유출되는 항목들이 포함된다. 또 자본이전수지 대외지급액은 15억 211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5%나 증가했다. 자본이전수지 대외지급액 역시 해외동포의 재산 반출과 내국인의 해외이주비 등 대가없이 해외로 나간 자금이다. 대가성이 없는 지급이 늘어난 것은 해외 이민과 재외동포의 재산 반출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교육 등 사회적인 여건을 고려한 해외 이주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로 들어오는 규모는 많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경상이전수지 증가에는 외환 자유화에 따른 송금 증가와 함께 경제 규모 확대로 늘어난 국제기구 분담금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백제문화엑스포 2010년 부여·공주 개최

    ‘백제문화엑스포’가 오는 2010년 충남 부여와 공주에서 열린다. 충남도는 25일 “백제문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백제문화권개발사업이 마무리되는 2010년 9월 말부터 40∼50일간 백제의 고도(古都)에서 이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다음달 말 백제문화엑스포 기본계획 연구용역결과가 나오면 올해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 초 엑스포재단과 엑스포조직위원회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도는 부여 백제역사재현단지, 공주 무령왕릉을 주 행사장으로 해 삼국관, 국내관, 국제관, 세계고대국가관, 국제교류관 등의 전시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국제학술회의와 백제문화 체험행사를 열어 내국인 180만명, 외국인 20만명 등 모두 200만명의 관광객을 행사기간에 유치한다는 구상이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서울신문 102년-여기도 소통이 필요하다] 내국인 & 외국인

    ■ ‘깡촌’으로 시집온 北출신 며느리 필리핀에서 온 마라테스(38·여)는 전북 완주군 구이면 평촌리에서 ‘마을의 보배’로 불린다. 궂은 농사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중풍으로 쓰러진 시어머니(80)를 극진히 모셔 주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마라테스는 1999년, 교회의 소개로 만난 남편 안영태(46)씨를 따라 한국에 왔다. 서른한 살에 처음 맞은 한국생활은 참 힘들었다.40여가구가 모여 사는 평촌리는 버스로 45분은 나가야 저잣거리가 나오는 ‘깡촌’이다. 음식이 맞지 않아 하루에 수도 없이 화장실을 들락거렸고 한국어를 익히지 못해 손짓 발짓을 모두 동원해야 했다. 그런 마라테스를 주민들은 멀뚱멀뚱 외계인 보듯 할 뿐 말조차 붙여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특유의 밝은 성격을 잃지 않았다. 시어머니가 꾸지람을 해도 가장 먼저 배운 “예, 알겠습니다.”라는 한국말로 미소와 함께 답했다. 그러는 동안 외로움과 향수병은 차차 사라져 갔다.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들 형민(6)이도 태어났다. 밤새 한국말을 공부해 지금은 걸쭉한 호남 사투리가 일품이다. 시어머니를 잘 모신다는 소문이 돌자 마을 사람들의 태도도 바뀌었다. 최계순(71·여)씨는 “마을에 잔치나 초상이 나면 가장 먼저 달려오는 마라테스를 예뻐하지 않을 사람이 어딨겠어. 고향 떠난 우리 젊은 애들보다 훨씬 더 낫지.”라고 말했다. 현재 완주군에는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 여성이 마라테스를 포함해 855명에 이른다. 완주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이주노동자 베트남인 투한 지난 16일 고국 베트남행 비행기에 오르던 이주노동자 투한(34)은 한국생활 2년간의 기억이 필름처럼 머리를 맴도는 듯 가만히 눈을 감았다. 첫 기억은 쓰라렸다.‘코리안 드림’을 품고 대구의 한 제조공장에 취직했다. 하루 12시간 동안 뼈빠지게 일하며 한국인들이 싫어하는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했다. 하지만 사장과 동료 한국인 노동자는 투한을 벌레 보듯 차갑게 대했다. 결국 석달 동안의 임금을 단 한푼도 받지 못하고 공장을 뛰쳐나와 이국생활의 설움을 곱씹어야 했다. 하지만 인천 남동구 운연동에서 14년째 가구공장을 하고 있는 하대현(52) 사장은 달랐다.1년 6개월 전 목재를 자르다가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1㎝가량 잘려 나갔다. 피가 철철 흐르는 것을 본 하 사장은 자식이 다친 것처럼 안타까워하며 투한을 급히 병원으로 옮겨 접합 수술을 받게 했다.2주 동안 휴식을 취하게 하고 월급도 그대로 줬다. 값싼 중국제품의 등장으로 공장은 나날이 기울어 갔지만 하 사장은 단 한 차례도 임금을 체불하지 않았다. 한국인 노동자와 차별 대우를 하기 십상인 다른 공장과 달리 “이주노동자들이 더 어려운 사람”이라며 먼저 월급을 챙겨줬다. 세 명의 이주노동자를 위해 공장 인근에 자취방을 얻어 월세 20만원까지 대납해줬다. 투한은 “베트남 사람들이 모인 곳에 가서 하 사장님 이야기를 하면 다들 부러운 눈길로 쳐다봐 우쭐해지곤 했다.”고 말했다. 투한은 비자 유효기간이 끝나 일단 고국에 돌아가지만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하 사장은 “자진귀국 이후 6개월이 지나 업주가 원할 경우엔 고용 허가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말썽 한 번 없이 한국인들이 하기 싫어하는 힘든 일을 묵묵히 해내는 투한을 마다할 이유가 없어 백방으로 재입국 절차를 알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해외여행수지 5년 연속 적자

    해외여행 경비로 빠져 나간 돈이 5년 연속 여행 수입으로 벌어 들인 금액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해외여행경비 대외지출액은 52억 9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외수입액은 21억 5200만달러로 4.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여행수지 가운데 유학·연수를 제외한 일반여행수지의 적자 규모는 31억 4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9%나 급증했다. 일반여행수지는 2001년 6월 적자를 기록한 이후 60개월 동안 한차례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5년간 누적적자 규모는 198억달러를 기록했고 이 기간에 해외여행경비로 지출된 금액은 548억 6000만달러에 달했다. 2000년대 들어 불어닥친 한류 열풍에도 불구하고 해외 관광객 유치 실적이 소득 증가와 원화 강세에 따른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