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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천구 결혼이민자 멘토링서비스

    금천구 결혼이민자 멘토링서비스

    10일 오후 서울 금천구 시흥동 현대시장을 찾은 중국인 주부 진모(30)씨는 남보다 이른 초복(7월14일) 준비로 여념이 없다. 진씨가 준비하려는 음식은 삼계탕. 닭 안에 넣을 찹쌀과 밤, 대추, 인삼, 마늘, 황기, 녹각 등 재료를 사다보니 하루가 훌쩍 지나간다. 초복까지 한달이나 남았는데 그가 벌써부터 백숙 만들기에 나서게 된 것은 일종의 ‘예행 연습’을 위해서다. 지난달 26일 구청 요리교실에서 배운 요리법을 복습해 초복 당일 가족에게 맛난 보양식을 대접하고 싶어서란다. 진씨는 “요리교실에서 한국음식 만드는 법을 배우기는 했지만 처음부터 모든 것을 직접 해보는 것 하고는 또 다르잖아요. 미리 만들어보고 순서도 외워 제 맛이 나는지도 살펴 보려고해요.”라며 웃는다. ●요리·양재 등 ‘한국 아줌마’ 프로젝트 금천구가 결혼이민 여성들의 성공적인 한국생활 정착을 위해 나섰다. 세계화 등으로 점차 늘고 있는 외국인 여성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사회 적응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지난달 12일 금천구 독산1동의 자원봉사센터 4층. 결혼이민 여성 30명을 위한 요리교실의 여덟번째 시간이다. 푸른 눈의 러시아 여성부터 우즈베키스탄, 중국, 일본 등 국적은 다르지만 모두 한국인 남편을 둔 외국인 주부다. 이날 요리의 제목은 ‘주꾸미볶음’. 주꾸미, 양파, 당근, 마늘, 양념장, 사이다, 참기름, 깨소금, 깻잎까지 준비하는 재료도 다양하다. 서서히 요리가 완성되면서 참기름 향이 교실 바깥으로 퍼져 나가자 다른 방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이 엄마가 만든 요리를 맛보고 싶다며 뛰어온다. 다른 곳에서는 매주 목요일마다 열리는 양재교실에 참가하는 외국인 주부 20명이 수업시간에 배운 아기 기저귀, 가방, 턱받이, 잠옷 만들기 등을 복습하느라 여념이 없다. 사는 것보다 가격도 저렴한데다 엄마의 사랑도 담아줄 수 있는만큼 바느질 하나하나가 세심하고 꼼꼼하다. 아이 엄마들이 강의에 마음놓고 참여할 수 있는 건 자원봉사자들이 아이를 돌봐주기 때문이다. 양재교실에 참가한 한 주부는 “아이를 안심하고 맡겨두고 배울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민자도 엄연한 우리 사회의 일원” 지난해 8월 기준으로 금천구에 사는 결혼 이민자는 모두 1371명으로, 이 중 1084명이 한국인 남편을 둔 여성들이다. 한국계 중국인(조선족·848명)과 중국인(323명)이 전체 결혼 이민자의 86%를 차지하며, 독산1동(360명·27%), 시흥1동(273명·20%), 가산동(옛 가리봉동·259명·19%) 등에 전체 결혼이주자들의 70% 정도가 모여 살고 있다. 다문화 가정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정작 한국에서 가정을 꾸리고 살기란 쉽지 않은 일이 현실. 육아나 가사 일이 대부분 여성의 몫인데다, 육아문제 등을 조언해 줄 사람을 찾기도 쉽지 않아서다. 때문에 구는 구민과 외국인 주부를 멘토(내국인 조언자)와 멘티(조언받을 대상)로 엮어주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때로는 친구로 때로는 친정 어머니 역할을 하며 쉽지 않은 한국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서다. 한인수 구청장은 “외국인도 엄연한 우리 구의 중요한 구성원”이라며 “이들이 행복해야 결국 구의 경쟁력도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외국인도 장기요양서비스 인정신청을 할 수 있나? A)건강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재외국민 또는 65세 이상의 외국인이나 노인성 질병을 가진 65세 미만자 모두 내국인과 동일하게 장기요양인정 신청을 할 수 있다.
  • 고성 공룡엑스포 170만 다녀갔다

    공룡발자국 화석지로 유명한 경남 고성군의 공룡세계엑스포가 7일 성공적으로 막을 내리면서 지역의 ‘대박축제’로 자리 잡았다. ‘백악기 공룡’을 테마로 지난 3월27일부터 73일간 열린 이번 엑스포에는 무려 17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인구 5만 6000명에 불과한 농어촌지역인 고성군을 전국과 세계에 알리는 기폭제가 됐다. 주행사장인 당항포 관광단지(42만㎡)에는 중국 쓰촨성(四川省)에서 발굴한 진품 공룡골격화석을 전시하는 중생대 공룡관, 4D고화질 입체영상관, 진귀한 세계광물화석관, 작동하는 로봇 공룡이 자랑거리인 백악기 공룡관 등 15개의 상설·비상설 전시관이 관람객들을 불러 모았다. 엑스포조직위는 73일간 내국인 163만여명, 외국인 7만여명 등 170여만명이 입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해 당초 목표로 세웠던 168만명을 넘어섰다. 고성군민 수보다 30배나 많은 것으로, 경남은 물론 부산과 서울·수도권 등에서 관광객들이 몰려 지역축제를 벗어나 전국적인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대부분이 유료 입장객으로, 돈만 쓰고 수익 창출에는 소홀했던 다른 지역축제와 대조된다. 조직위는 직접수입만 따져봐도 입장권 판매 수익 89억원, 휘장사업 수익 12억원, 행사장 내 영업시설 수익 12억원 등 모두 11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때문에 행사기간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와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등 지자체 관계자 1000여명이 고성군을 찾아 운영시스템을 배우고 돌아가기도 했다. 호주 블루마운틴시, 미국 글렌데일시 등 자매도시는 물론 주한 온두라스 대사 등 외교사절단과 개별 외국인 관람객들의 방문이 잇따라 국제행사로서도 손색없는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늘어난 방문객을 수용할 숙박시설이 부족하고 행사장인 당항포 관광지로 통하는 국도 14호선이 주말에 혼잡했던 점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고성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英명문 덜위치 칼리지 분교 서울 반포에 내년 8월 개교

    영국의 명문 사립학교 ‘덜위치 칼리지’가 서울에 분교를 설립한다. 서울시는 덜위치 칼리지의 한국 법인 ‘덜위치 칼리지 서울’과 서초구 반포동 5의1(1만 548㎡)에 외국인학교 설립을 위한 부지 임대차 및 학교운영 등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내년 8월 문을 여는 덜위치 칼리지 서울(가칭)은 유치원 및 초등학교 과정으로, 전교생이 500명 정도인 소규모 학교로 운영된다. 내국인 학생비율도 최대 25%로 제한해 외국인 자녀에게 입학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덜위치 칼리지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문화사업 동업자인 에드워드 알레인이 1619년 설립했으며, 본교는 영국 런던에 있다. 덜위치 칼리지 서울의 프레이저 화이트 대표는 “지금까지 런던 본교와 중국 내 분교 등에서 쌓아 온 커리큘럼과 노하우를 접목시켜 세계 최고 수준의 외국인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에는 현재 20곳의 외국인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이 원하는 수준의 시설과 규모, 교과과정 등을 갖춘 곳이 드물어 우수 해외인력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신종플루 지역확산 비상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의 지역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환자 4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신종플루의 전염력이 매우 강하고 입국자에 의한 2차 감염 위험이 높아진 만큼 내국인들도 개인위생 등의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미국인 2명과 한국인 2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새로 확진된 환자는 청담어학원 소속의 미국인 영어강사(41·여)와 강사 교육자(38), 전날 추정환자로 분류됐던 한국인 남성(19), 지난 23일 뉴욕발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한국인 남성(31) 등이다. 19세 한국인 환자는 어학연수생으로 뉴욕발 KE082편 비행기를 타고 26일 인천으로 입국한 뒤 검역과정에서 추정환자로 분류돼 27일부터 국가지정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이로써 국내 누적 감염자 수는 33명, 청담어학원 관련 감염자는 22명이 됐다. 다만 미국 샌프란시스코발 UA893편을 타고 입국하다가 27일 격리조치된 또 다른 추정환자(38·여)는 계절성 인플루엔자 감염자로 최종 판명됐다.한편 어학원 강사 및 관련자들의 집단 발병이 이어지면서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16~23일 불과 일주일 동안 오피스텔, 교습소 등에서 단체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강사 65명 가운데 3분의1에 가까운 21명이 감염됐다. 18~22일 단 5일 동안 진행된 강사 교습 과정에서 교육강사가 감염되기도 했다. 특히 강사 중 6명이 서울·경기·대구 등의 지역으로 배치됐고 이 가운데 고양시에 파견된 학원강사 1명은 22~24일 3일간 지역 호텔에서 자유롭게 활동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일반인 2차 감염 위험이 높아진 상황이다. 방학을 맞아 해외 유학생들이 대거 귀국하고 있는 점도 국내 신종플루 확산 우려를 한층 높이고 있다.이에 따라 해외여행을 다녀 오지 않은 일반 국민도 2차 감염 확산에 대비해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할 것을 전문가들은 당부하고 있다. 기침·고열·목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인근 의료기관에 신고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김치 등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방법을 신봉하는 자세는 버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신종플루에 감염됐다가 퇴원한 수녀의 사례에서 국내에서도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미 입증된 바 있다. 연세대 의대 감염내과 김창오 교수는 “아직까지 김치가 신종플루 예방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정책진단] 환자1인 700만원 수익… 내국인의 3.7배

    [정책진단] 환자1인 700만원 수익… 내국인의 3.7배

    정부, 지자체, 의료계 너나 할 것 없이 의료관광에 뛰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이 되기 때문이다. 관련 업체들은 의료산업뿐만 아니라 관광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담당부처인 보건복지가족부는 외국인 환자 1인당 약 700만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다고 내다보고 있다. 그렇다면 700만원이라는 금액은 어떻게 계산한 것일까. 복지부 측은 “의료관광이 본격화되기 전에 국내에서 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의 통계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외국인 환자 1명의 경제적 효과는 699만 9000원이다. 환자에게서 얻는 진료 수익 373만 7000원에다 유발 효과를 합치면 655만 5000원, 여기에 동반자 관광수입 44만 5000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국내 환자 1인 평균진료비가 99만 4000원이므로 외국인 환자 1인 평균진료비는 국내 환자의 3.7배에 달하는 셈이다.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 이강희 사무관은 “현재 상황에서 1년에 5만명의 외국인 환자가 온다고 가정했을 때 연간 3499억원 상당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에서 국내 종합병원에 입원한 장기 중증 외국인 환자 600명을 조사한 결과,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180만원에 달했다. 여기에 경제 유발 효과와 관광 수입 등을 합치면 1500만원을 훌쩍 뛰어 넘는다. 대형병원에서 중증질환자를 유치하는 데 힘을 쏟는 이유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에 따르면 외국인환자는 입원 치료로 지난해 1400여만원을 써 내국인 50여만원의 28배 수준의 비용을 사용했다. 전문가들은 환자 구성을 다양화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홍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코리아의료관광협회에 따르면 현재는 피부과, 치과, 한의과, 성형외과 등의 순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 활동을 희망하는 병·의원이 많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신종플루 추정 환승 베트남인 격리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환승하려던 20대 베트남 여성 1명이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추정환자로 밝혀져 평온했던 검역당국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18일 보건복지가족부 청사 브리핑에서 “미국 시애틀에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271편을 타고 17일 오후 6시3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베트남 여성(22)이 신종플루 추정환자로 확인돼 수도권의 한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여성은 인천공항을 거쳐 베트남 호찌민시로 갈 예정이었지만 공항 환승 검역대에서 섭씨 38.4도의 고열이 감지돼 정밀조사를 받았다. 검역당국은 여성에게 실시간핵산증폭검사(RT-PCR) 결과 신종플루에 미약한 양성 반응을 보여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 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이 여성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이며 19일 쯤 확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본부는 밝혔다. 본부는 베트남 여성과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 209명 가운데 환승객 93명의 명단을 도착 예정국에 통보하고, 국내로 입국한 내국인 73명, 외국인 28명 등 101명에 대한 추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승무원을 비롯해 추정환자와 반경 2m 이내 근접거리에 앉았던 승객 27명 가운데 국내로 입국한 17명과 연락이 닿아 건강상태가 양호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환승객 8명을 제외한 나머지 국내 입국자 2명은 추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베트남 여성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될 경우 이 여성을 국내 환자 통계에 넣어야 할지 여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여성을 제외하면 지난 3일 이후 국내에서는 보름째 추정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충남대 수의학과 서상희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신종플루 백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 교수팀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인체백신 개발을 위한 표준 바이러스를 배양받은 지 11일 만인 지난 15일 유전자 재조합 방식을 이용해 대량생산이 가능한 백신주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CDC에 조건없이 전세계에 제공할 의사가 있음을 통보했다.”면서 “19일 백신주 8개를 보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의 연구성과와 별도로 국내 제약사인 ㈜녹십자가 오는 6월까지 WHO의 백신 제조용 표준바이러스를 제공받을 경우 9월 말까지 신종플루 백신 150만명분을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복지부는 전망했다. 정현용 이민영기자 junghy77@seoul.co.kr
  • 베트남 여성 추정환자 발견…신종플루 다시 비상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환승하려던 20대 베트남 여성 1명이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추정환자로 밝혀져 평온했던 검역당국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18일 보건복지가족부 청사 브리핑에서 “미국 시애틀에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271편을 타고 17일 오후 6시3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베트남 여성(22)이 신종플루 추정환자로 확인돼 수도권의 한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여성은 인천공항을 거쳐 베트남 호찌민시로 갈 예정이었지만 공항 환승 검역대에서 섭씨 38.4도의 고열이 감지돼 정밀조사를 받았다. 검역당국은 여성에게 실시간핵산증폭검사(RT-PCR) 결과 신종플루에 미약한 양성 반응을 보여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 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진행 중이다. 본부는 베트남 여성과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 209명 가운데 환승객 93명의 명단을 도착 예정국에 통보하고, 국내로 입국한 내국인 73명, 외국인 28명 등 101명에 대한 추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승무원을 비롯해 추정환자와 반경 2m 이내 근접거리에 앉았던 승객 가운데 국내로 입국한 16명 중 12명에게 연락을 취해 9일간 자택격리 조치를 지시했다. 연락이 닿지 않는 접촉자 4명에 대해서는 신원 파악을 통한 추적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베트남 여성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될 경우 이 여성을 국내 환자 통계에 넣어야 할지 여부도 세계보건기구(WHO)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여성을 제외하면 지난 3일 이후 국내에서는 보름째 추정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충남대 수의학과 서상희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신종플루 백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 교수팀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인체백신 개발을 위한 표준 바이러스를 배양받은 지 11일 만인 지난 15일 유전자 재조합 방식을 이용해 대량생산이 가능한 백신주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CDC에 조건없이 전세계에 제공할 의사가 있음을 통보했다.”면서 “19일 백신주 8개를 보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신종플루 백신은 인체에 대한 안전성 실험을 거친 뒤 이르면 9월쯤 시판할 수 있을 것으로 서 교수는 전망했다. 글 / 서울신문 정현용 이민영기자 junghy77@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외국인 지방 공무원 임용 16개 시·도 조례개정 추진 기대반 우려반

    자치단체들이 외국인에게 공직문호를 개방하기 위해 ‘공무원 임용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나서면서 외국인 공무원 채용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14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는 외국인을 지방별정직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지방별정직공무원의 임용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잇따라 지방의회에 상정해 놓고 있다. 개정안은 국가 안보와 보안·기밀 분야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 외국인을 지방별정직 공무원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외국인 공무원은 관광객 유치와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통상·교류·관광 등 전문 분야에 임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의회는 이날 상정된 공무원 임용 관련 조례 일부 개정안을 오는 18일 열리는 제119회 임시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울산시를 비롯한 지자체들이 개정안을 상정하면서 구체적 외국인 채용 인원, 채용방법, 운영방안 등 세부지침을 마련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또 지자체들이 이미 계약직 외국인을 채용해 통역과 번역, 감수 등의 업무를 맡기고 있는 상황인데도 뒤늦게 조례까지 개정해가면서 별정직 외국 공무원 채용을 확대하고 나선 진짜 속뜻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지적도 나온다. 울산시의회는 경기불황으로 실업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는 외국인 공무원 채용은 시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시의회 내무위원회는 개정안 심의에 앞서 채용방식과 인원, 운영방안 등 구체적인 계획안을 요구할 계획이다. 시의회 내무위원회 이현숙 부위원장은 “국제화, 다문화 시대를 맞아 외국인에게 공직의 길을 터준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내국인 미취업자 문제 악화와 공무원 감원 추세에 역행하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면서 “대원칙에는 공감하지만 운영과 채용방식 등 각론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시민연대 김지훈 부장은 “외국인이 어떤 전문성을 갖고 지역 현안을 풀어나갈지 의문”이라면서 “세계화라는 명분에 떠밀린 니머지 전시성 행정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日관광객 찜질방 입장료는 1인 8만 5천원?

    日관광객 찜질방 입장료는 1인 8만 5천원?

    지난달 26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찜질방.일본인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기로 소문난 곳답게 이곳은 하루 종일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일본 여성 고객이 늘면서 얼마 전에는 아예 남성 찜질방을 없앴다.대신 일본인 전용 라커룸과 데스크를 설치했다.한국 고객과는 구분되는 색깔과 디자인의 가운과 일회용 속옷도 지급한다.별도의 출입구와 의상을 제외하면,일본인 관광객이라고 특별 대우를 받는 것은 아니다.사우나와 찜질방 시설은 한국 고객과 함께 이용한다.그런데도 요금은 하늘과 땅 차이다.일본인 관광객 1인 입장료는 무려 8만 5000원.한국 고객 입장료 7000원의 12배가 넘는 금액이다.찜질방 종업원은 “일본인 관광객이 늘면서 요금표를 아예 떼어버렸다.”고 말했다.주인은 일본인 관광객 요금이 지나치게 높은 이유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대신 1만 5000원의 세신(洗身) 서비스 비용은 2000원 할인해준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본인 관광객은 거의 없었다. 그보다 대개 10만원대의 고가 마사지 서비스를 받았다.일본 관광객 입국이 늘면서 바가지 요금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들이 많이 찾는 찜질방이 특히 더하다.이곳은 일본 관광객들의 주류인 20,30대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시설이다. 중국 관광객들도 바가지 요금에 노출돼 있기는 마찬가지다.그러나 일본 관광객과 비교해선 가격이 싼 데다, 찜질방을 사실상 숙박 시설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업계에선 일본과 중국 관광객만을 유치하는 찜질방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외국인 손님이 늘면서 새로운 문제도 생겨나고 있다. 한국 고객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면서 이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 서대문구의 한 일본 관광객 전문 찜질방의 경우,내국인 손님은 아예 세신 서비스를 받기가 힘들다.한 종업원은 “과거에는 2~3개의 세신대를 갖춰두고 세신사가 24시간 대기했지만,지금은 세신대를 9개로 늘렸다.반면 세신사는 일본 관광객이 단체로 입장할 때만 출장을 나온다.”라고 전했다.목욕업협회를 포함 각종 협회에선 바가지 요금에 대해 아예 함구로 일관했다. 다만 관광업계에서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환율 효과 덕에 많이 찾는 일본 관광객들에게 한국에 대한 나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전남대 강신겸 교수(관광경영학)는 “이렇게 일본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많이 찾을 때 장기적으로 우리를 제대로 알릴 기회로 삼아야 하는데,근시안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실제로 최근 일본 관광객의 폭발적 증가세가 주춤해지는 기미도 나타나고 있다. 관광 전문가들은 환율 효과가 퇴색하는 데다 ‘신종 플루’의 영향 탓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100엔당 원화 환율은 지난 3월 1600원 가까이 치솟았다가 최근 1250원대까지 급락했다. 엔화 가치가 크게 뛴 데다 유류할증료 덕에 일본을 오가는 항공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것. 여기에 동남아의 정정 불안까지 겹쳐 지난해 말부터 조성됐던 일본인 입국 행렬이 어느 날 갑자기 뚝 멈춘다고 해도 결코 놀랄 일은 아니다.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송도국제학교 9월개교 잰걸음

    ‘외국교육기관 특별법’에 따라 국내 처음으로 설립되는 국제학교인 인천 ‘송도국제학교’가 9월 개교를 위해 정부에 학교 설립인가 신청을 서두르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게일 인터내셔널 코리아는 13일 캐나다 비영리 교육기관인 밴쿠버 국제학교재단과 송도국제학교의 설립과 운영관리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송도국제학교의 총괄 교장엔 세계 각지의 교육기관에서 22년간 교육자 및 학교운영자로 활동해온 미국인 조지 넬슨이 선임됐다. 송도국제학교는 개교 첫해에 예비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과정까지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15일 교육과학기술부에 학교 설립인가를 신청한 뒤 승인이 나오는 대로 모집요강을 발표할 예정이다. 송도국제학교는 외국인 입학대상 학생이 많지 않아 학생수 부족으로 9월 개교가 불투명했지만, 최근 정부가 경제자유구역내 국제학교의 내국인 입학비율을 완화함에 따라 예정대로 9월 개교될 전망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일제가 강요한 뼈아픈 희생 역사에 남겨야”

    “우리가 강요에 못 이겨 했던 그 일을 역사에 남겨 두어야 한다.”(김학순 할머니) 나눔의 집 국제활동팀이 오는 17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 내 한국불교 역사문화 기념관에서 다큐멘터리 ‘끝나지 않은 전쟁’(감독 김동원)을 무료 상영한다. 나눔의 집은 태평양 전쟁 말기, 성적 희생을 강요당했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지난 2006년부터 활동한 국제활동팀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원어민 강사 및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한국인 등으로 이뤄진 자원활동가 모임으로 국제 연대 및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 문제를 널리 알렸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일상적인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위안부 할머니 찾아가기’, ‘편지쓰기’, ‘관련 책 읽기’ 등의 미션 캠페인을 펼쳐왔다. 이번 상영회도 ‘영화 보기’라는 미션 가운데 하나다. 당초 일반인들이 직접 영화를 찾아보자는 게 취지였으나 위안부 관련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쉽게 접할 수 없는 상황이라 무료 상영회를 꾸리게 됐다. 2008년 작품인 ‘끝나지 않은 전쟁’은 한국·필리핀·네덜란드·중국인 할머니 5명과 1991년 세상에 처음으로 위안부 사건을 알린 김학순 할머니가 겪은 상처와, 이 할머니들이 흉터를 안고 살아온 삶에 대한 이야기다. 제작사인 드림빌엔터테인먼트가 무료로 작품을 제공했다. 국제활동팀의 이현숙 활동가는 “약 3년 전부터 매주 1~2차례씩 외국인을 대상으로 나눔의 집을 찾아가는 영어 투어 등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학교를 중심으로 단체 방문이 있기는 한데 상당히 힘든 편”이라면서 “여전히 역사 속에 묻혀 있는 아픔을 내국인들도 좀더 많이 알고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제활동팀은 다음달 6일에는 홍대 인근 클럽에서 정부 지원이 전혀 없는 필리핀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자선기금 마련 파티를 열 예정이다. (02)2011-1700.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다이어트·절주·금연 클리닉 등 2011년부터 의료산업으로 육성

    다이어트, 금연, 알코올중독 치료 등 건강관리 서비스가 2011년부터 정식 의료산업으로 육성된다. 지금은 민간회사의 건강관리 서비스는 불법이고, 의료기관들은 할 수는 있지만 돈을 받을 수는 없다. 의료사업으로 인정되면 세제 혜택 등이 주어져 서비스 가격 인하 등이 기대된다. 또 외국 교육기관의 국내 진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원의 30%까지는 한국 학생을 받는 것이 한시 허용된다. 정부는 8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민·관 합동회의를 열고 의료, 교육, 고용지원, 방송통신, 콘텐츠, 컨설팅 등 10개 분야의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2011년 1월부터 비만클리닉, 금연클리닉, 알코올중독교실과 같은 형태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민간회사나 의료기관이 제한 없이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로 했다. 또 특정 과목이나 질환에 대해 대학병원 수준의 특화된 진료를 하는 중소병원을 2011년부터 전문병원으로 지정해 수가 차별화, 수련기관 지정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그러나 영리 의료법인 허용과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 허용 등 관심을 모았던 쟁점들은 부처간 합의에 이르지 못해 이번 발표에서는 빠졌다. 재논의를 거쳐 오는 11월까지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교육 부문에서는 외국 교육기관이 결산상 잉여금을 본국 등으로 송금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경제자유구역 내 초·중등 외국 교육기관의 내국인 입학비율을 정원의 30%로 완화해 송도국제학교의 개교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 학생 수, 학교 규모 등 외국대학의 설립 기준도 완화해 우수 교육기관의 국내 진입을 유도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서비스 시장의 확대를 위해 신규 종합편성 프로그램 제공업자(PP)도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서비스업에 대한 세제·재정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특별세액 감면 대상 업종을 인력공급·고용알선업 등으로 확대하고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방송업, 정보서비스업 등 지식기반산업도 감면혜택을 주기로 했다. 연구개발 등 재정사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업종은 현재의 24개에서 애니메이션 등을 포함해 50여개로 늘릴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각종 서비스 분야를 선진화시키는 게 시급하다.”며 “서비스산업의 비중은 실질적으로 선진국에 비해 30% 이상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서비스산업의 경우 구성 비율을 보면 자영업 수준이 20%를 차지하는 바람에 선진국과 비교하면 전체 비중은 낮다.”며 “(서비스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국민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막연한 통계로는 (우리나라와 선진국간 서비스산업 비중이) 10% 차이지만 실질적으로는 30% 차이가 난다.”며 “이런 인식의 차이를 뛰어넘지 않으면 훌륭한 국가가 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종락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 중소병원들 전문병원 지정 - 한·양방 협진 내년 시행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 중소병원들 전문병원 지정 - 한·양방 협진 내년 시행

    의료계는 정부가 8일 발표한 의료 서비스 선진화 방안은 의료기관의 영리법인 허용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영리법인을 곧바로 도입할 때 생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현재의 제도 골격은 유지하되 규제를 일정부분 완화하는 형식을 빌렸다는 분석이다. 영리기관에서만 발행 가능한 ‘채권’을 허용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의료기관 경영에 숨통을 터 주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지만 사실상 외부 투자가 가능해지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경쟁은 시작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의료기관의 경영지원사업(MSO)을 허용함으로써 병원 네트워크를 통한 부대사업·인력·시설·재무 등의 관리가 가능해진다. 또 경영을 전담하는 ‘병원지주회사’를 허용함으로써 이를 통한 병원간 인수합병도 한층 원활해질 것이다. 따라서 시민단체들은 의료기관의 영리법인화에 대한 반발 수위를 높여 나갈 태세다. 의료기관의 영리법인화는 자본력이 강한 대형병원 위주의 구조조정이 뒤따르고 이로 인해 의료비가 폭등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반대 이유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영리법인 도입 시기만 남았을 뿐 이미 정책적인 준비는 모두 끝난 것 같다.”면서 “규제를 완화할 경우 의료비 폭등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병원 경영활동 범위를 넓혀 주고 경쟁체제를 도입함으로써 서비스 수준 향상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오는 11월까지 홍보강화와 의견수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규제 개선으로 의료부문이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는 주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MSO를 통해 얻은 수익은 의료기관이 전용하지 못하도록 규제장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는 외부 자금 차입이나 경영범위 확대 문제를 수년 전부터 요구해 왔다. 대한의사협회 좌훈정 대변인은 “세부적으로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선진화 방안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의료 - 건강관리업체 세제 혜택·의료법인 지원회사 설립 여러 서비스 업종 가운데 규제가 제일 강하고 해서는 안 되는 일도 많은 게 의료 부문이었다. 사람의 생명과 직결돼 철저한 관리 및 통제가 필요한 측면도 있었고, 다른 사업자의 진입을 막아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한 ‘능력 있는’ 이익집단의 목소리가 컸던 탓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육성되기 힘들었고 자연히 의료의 질은 낮은 수준에서 정체될 수밖에 없었다. 정부는 8일 발표한 의료 서비스 선진화 방안을 통해 몇몇 시급한 규제들을 풀었다. 대표적인 게 다이어트, 금연, 알코올중독 치료 등 건강관리 서비스를 양성화한 것이다. 지금도 전문 업체들이 꽤 있지만 엄격한 법적 잣대를 들이대면 대부분 위법에 해당된다. 현행법에서는 민간 회사가 건강관리 서비스를 하면 무면허 의료행위로 처벌되고, 의료기관은 서비스를 할 수는 있지만 돈을 받을 수는 없게 돼 있다. 간혹 다이어트 클리닉 등이 무면허 의료행위로 입건되곤 했던 것도 ‘걸면 걸리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건강관리 서비스를 양성화함으로써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당국의 감독권 아래에 놓겠다는 것이 정부의 의도다. 초기 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업체들에 세제상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중소병원들을 외과, 소아과, 청소년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등 전문병원으로 지정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중소병원들은 동네의원이나 대형병원 사이에 끼여 찾는 사람이 줄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2007년 300병상 미만 의료기관의 도산율이 9%나 됐다. 양방과 한방 진료를 한 곳에서 하는 양·한방 협진은 범위와 절차, 방법을 마련하고 수가체계를 개발한 뒤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의료기관의 대형화나 효율화를 가로막았던 규제들도 손질됐다. 지금은 의료기관들은 의료행위 이외의 마케팅, 인사, 재무, 구매 등 법인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만들 수 없다. 하지만 오는 10월까지 의료법인이 경영지원회사(MSO)를 설립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되면 하나의 의료법인이 병원을 여러 개 설립하는 것이 수월해져 인수·합병이나 신설 등을 통한 대형화·체인화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처럼 의료기관 운영 비영리법인들이 의료채권을 발행해 장기·저리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것도 허용된다. 지금은 자기자본을 더 쌓거나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서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교육 - 외국교육기관 잉여금 해외송금 가능 교육 분야의 핵심내용은 우수한 외국 교육기관 유치다. 싱가포르(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 두바이(미국 미시간 경영대) 등 경쟁국과 달리 세계 유수의 교육기관을 유치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가 44억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기러기 아빠’ 양산 등 사회적 문제도 교육 서비스 선진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경제자유구역 내 초·중등 외국교육기관의 내국인 입학비율을 현행 재학생의 30%, 5년 뒤 10%에서 한시적으로 정원의 30%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최초 국제학교인 송도국제학교의 9월 개교가 가능해졌다. 송도국제학교는 당초 외국인 입학인원 부족으로 개교를 연기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외국교육기관의 잉여금 해외 송금도 허용된다. 일본, 싱가포르, 두바이 등과 달리 과실송금 불허로 우수 기관의 국내 진출이 부진했다는 판단에서다. 외국 대학이 본국 회계규정을 적용할 수 있는 근거도 연말에 마련하기로 했다. 외국 대학 설립기준도 완화된다. 외국대학 교사(校舍)에 대한 학생 수 최소 기준을 대학원의 경우 100명으로 잡아 대학의 설립과 공동시설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도 교육 서비스 향상을 위한 과제다. 정부는 국립대의 영어강의 비율을 지난해 3.2%에서 2012년 5%로 높이고 외국인 학생의 기숙사 수용률도 43%에서 6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우수 외국인 유학생에 대해서는 대학과 기업을 연계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외국 학생들의 연수 프로그램을 ‘글로벌 코리아 스칼라십’이라는 이름의 국가 브랜드로 만들고, 한·중·일 우수학생 교류 프로그램인 ‘캠퍼스 아시아’ 사업도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노동 - 파견근로 업무 범위 판매직까지 확대 현재 32개 업종으로 제한돼 있는 파견업종이 판매직등으로 확대된다. 고용 서비스 선진화 방안은 규제 완화와 민간시장 육성을 통한 시장 활성화가 중심이다. 주무부처인 노동부는 재계가 파견업종 포함을 강력히 요구하는 판매직을 중심으로 확대 논의를 진행하고 12월까지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명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법률을 포함한 비정규직 법안이 6월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경우 시행령 개정은 불가능하다. 또 파견직 확대는 비정규직 고용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완화하는 비정규직법만큼이나 큰 노동계의 반발도 예상된다. 재계는 노동 유연성을 위해 파견업을 확대하자는 입장인 반면 노동계는 질 낮은 일자리만 양산한다며 반대해 왔다. 노동부 관계자는 “청소업의 경우 파견직을 불허하자 기업이 수익을 위해 불법 하도급 직원을 늘리는 폐단이 나타났다.”면서 “이들을 법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일부 파견직 확대를 논의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밝혔다. 고급·전문 인력의 경우 직업소개 업체가 기업에서 받는 소개요금을 당사자 간의 계약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해 질 높은 서비스도 유도할 방침이다. 민간고용 서비스 시장 육성은 선도기업을 육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10년부터 직업훈련 등 국가고용서비스 민간위탁 사업에 주 계약자 방식을 도입한다. 주 계약자는 업체들이 공동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에서 계획·관리·조정을 맡게 되며 선도기업으로 육성된다. 난립한 일용근로자 취업 서비스에 대해서는 2011년부터 프랜차이즈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올해 6월부터는 고용지원센터가 아닌 훈련기관 소개로 취업한 훈련 수료자에게도 신규고용 촉진 장려금을 지원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IT·방송 - 케이블TV도 다양한 장르 종합편성 지식경제부는 정보기술(IT) 산업이 내수 중심에 치우쳤던 것을 문제점으로 보고, 낙후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IT 서비스의 경우 공공소프트웨어(SW) 사업 개발비 산정을 SW 개발 성과물을 측정해 비용을 산정하는 ‘기능점수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 소프트웨어 공학기술과 산업현장의 가교 역할을 맡을 ‘소프트웨어 공학센터’ 설립을 오는 8월 중 추진하기로 했다. 디자인 산업은 디자인·브랜드·마케팅 전문가로 구성된 ‘디자인 창조그룹’을 꾸려 유망한 사업자를 발굴, 지원하기로 했다. 권역별로 특성화 디자인대학(원)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컨설팅업=고임금직종’이라는 고정관념을 없애고 전문인력을 키우기 위해 지식정보보안 등 8대분야에서 1200명의 컨설팅 인력을 2012년까지 양성하기로 했다. 중소기업들에 제공하는 쿠폰제 컨설팅 사업 지원금은 27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린다. 35만~80만원으로 묶여 있던 수임단가 상·하한제도 없애 컨설팅사와 기업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안에 보도·교양·오락·스포츠 등 다양한 방송분야를 편성할 수 있는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를 선정하기로 했다. 종합편성 채널은 케이블TV나 위성방송에서 보도, 스포츠, 오락 등 특정 장르 하나만 다루게 돼 있는 PP의 방송범위를 다양한 장르를 종합해 다루게 하는 것이다. 지상파 방송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신문사와 대기업이 외자유치를 통해 종합편성 채널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신문과 대기업의 방송 진출 문턱을 크게 낮추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에 대해 사회적 논란이 거세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방통위는 또 방송광고 판매시장의 경쟁체제 도입을 위해 오는 12월까지 민영 미디어렙(광고 판매회사)을 도입하는 한편 가상광고·간접광고를 허용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PP 간 공정한 콘텐츠 거래 환경 조성 차원에서 PP 사용료 지급비율(25%) 이행에 대한 현장조사, 행정조치 등도 강화할 방침이다. 망이나 설비가 없는 사업자가 통신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기존 통신사업자가 망·설비를 의무적으로 제공토록 하는 재판매제도(MVNO)도 상반기 중 도입하기로 했다. 김성수 이창구기자 sskim@seoul.co.kr
  • [서울광장] 한식 세계화와 노블레스 오블리주/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식 세계화와 노블레스 오블리주/함혜리 논설위원

    한식 세계화 사업이 한창 탄력을 받고 있다.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고, 민·관 합동의 한식 세계화 추진단이 출범했다. 2017년까지 한식을 세계 5대 음식으로 만들겠다는 거대한 청사진도 제시됐다. 일본이 1960년대부터 정부 주도로 일식 세계화를 추진했고 태국도 상무부 수출진흥국 중심으로 2001년부터 태국 음식 세계화 프로젝트를 가동한 것에 비하면 때늦은 감이 있다. 한식은 그 우수성과 상품성이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그동안 이를 발전시키고 알리려는 노력을 게을리했던 정부가 이제라도 그 중요성에 눈을 뜬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단언컨대 한식 세계화는 정부의 노력만으로 성공할 수 없다. 한식이 세계로 뻗어 나가기 위해서는 주도적인 위치에 있는 집단이 힘을 실어 주고 손발처럼 움직여 줘야 한다. 각국의 VIP급 인사들이 주로 찾는 특1급 호텔들과 자금력과 조직력을 갖춘 대기업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외국인들이 가장 쉽게 한식을 접할 수 있는 장소는 그들이 잠시 머무는 호텔이다. 그런 까닭에 전 세계 최고급 호텔들은 반드시 자국 음식을 요리하는 식당을 갖추고 메뉴뿐 아니라 식기부터 실내장식까지 그 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이와 너무 대조적이다. 서울 시내 특1급 호텔 19곳 가운데 한식당을 운영 중인 곳은 소공동 롯데, 메이필드, 강남 르네상스, 쉐라톤 워커힐 등 4곳뿐이다. 국빈급 귀빈들이 머무는 신라나 웨스틴조선, 그랜드인터컨티넨탈 등은 약속이나 한 듯이 모두 한식당 문을 닫았다. 특1급 호텔에 머물 정도라면 그 나라에서 오피니언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봐야 한다.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경우 엄청난 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건만 그 기회를 아예 포기하고 있는 셈이다. 특 1급 호텔들이 한식을 푸대접하는 것처럼 대기업들로부터도 한식은 찬밥 신세다. 엄청난 로열티를 지불하고 해외의 외식업체 프랜차이즈 사업권을 사들인다. 내국인들의 입맛을 차지하려고 현란한 광고를 퍼붓고 마케팅에 열을 올리면서도 한식에는 돈 한 푼 안 쓴다. 특급호텔이나 대기업들이 한식을 외면하는 이유는 두말할 것도 없이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한식은 다른 요리에 비해 조리시간이 길고 식재료가 많이 들어간다. 상차림 그릇은 또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가.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도 남는 장사가 아니다. 하지만 매출과 비용을 따지고, 이득이 없다고 팽개쳐 버리기에는 한식이 갖는 의미가 너무나 크다. 한식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우리의 자연 환경과 역사, 전통과 문화를 오롯이 담고 있는 것이 한식이다. 한식이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는다면 한국의 국가 이미지와 국가 브랜드 파워에도 큰 도움이 된다. 국내 한식산업은 대부분 영세한 규모다. 27만여개의 국내 한식당 중 5인 미만 업소가 90% 이상이다. 해외에 있는 한식당도 마찬가지다. 약 1만개에 달하는 한식당의 대부분이 교민이나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영세업체들이다. 맛도 인상적이지 않고, 인테리어는 국적 불명이며 청결함과도 거리가 멀다. 이런 구멍가게로 세계를 공략한다는 것은 과대망상이다. 한식당의 고급화·대형화가 필요하며 이를 주도할 적임자는 특1급 호텔과 대기업들이다. 그들이 눈앞의 이익에 연연하지 말고 사회환원 차원에서 한식 세계화에 앞장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내국인 주택거래 30% 줄고 외국인 토지매입 1.7% 늘어

    국내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내국인의 주택거래는 급감한 반면 외국인의 토지 매입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가 6일 발표한 2009년 1·4분기 주택거래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주택거래량은 총 21만 7827건으로 지난 5년 동기 평균 거래량 대비 29.9%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의 주택거래량은 8만 4000여건으로 절반에 가까운 46.5%나 급감했다. 서울의 거래량은 2만 5933건으로 5년 평균대비 54%가 줄었고, 강북권은 1만 1866건이 거래돼 57%의 큰 감소폭을 보였다. 강남3구는 6148건이 거래돼 36.5%가 감소했다. 반면 외국인들의 토지 소유가 꾸준히 늘어 올 1분기에만 351만㎡을 취득해 총 213.86㎢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의도 면적(8.48㎢)의 25.2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체 국토면적의 0.2%이며, 총가격(신고기준)은 29조 7238억원이다. 이는 2008년 말보다 351만㎡(3.51㎢), 8081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면적대비 1.7%, 금액대비 2.8%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47%(1억 40만㎡)는 외국국적 교포들이 보유 중이다. 1분기에 땅을 가장 많이 사들인 외국인은 미국 62.7%, 유럽 23.9%, 일본 2.6%, 중국 1.1% 순이었으며, 순수 외국인이 절반에 가까운 163만㎡(46.4%)를 소유했다. 뒤를 이어 외국국적 교포가 83만㎡(23.7%), 순수 외국법인이 58만㎡(16.5%)를 사들였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연변 아줌마들 “몇달째 송금못해요”

    연변 아줌마들 “몇달째 송금못해요”

    연변 아줌마들이 고(高)환율 속에 갇혀버렸다. 최근 환율이 하락 안정세를 타고 있다고는 하지만 최근 2~3년간 평균 환율과 비교하면 이주 노동자들이 느끼는 온도 차가 크다. 반년 이상 고공비행 중인 환율 탓에 대부분의 외국인 노동자들은 무작정 송금을 미룰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음달인 중국의 어린이날(6월1일) 전에는 환율이 떨어져야 할 텐데 걱정이네요.” 한국에 들어와 식당일을 한 지 2년 6개월이 됐다는 이홍(34·여)씨는 원·위안 환율을 찾아보는 게 버릇이 됐다. 직장에서 사고로 다리가 절단된 남편의 병원비를 보내야 하는데 자꾸 손해 보는 듯한 느낌에 막상 은행 앞에만 가면 발길을 돌린다고 했다. 이씨는 “환율 변화로 처음 왔을 때와 비교하면 월급이 반으로 줄었다.”고 했다. 실제 이씨가 한국에서 일을 시작한 2006년 초만 해도 환율은 1위안에 120원 정도를 유지했다. 1000만원을 보내면 8만위안 정도였으나, 지금은 1000만원을 환전해도 5만 3000위안 정도밖에 못 받는다는 계산이다. ●하루 100명 송금하다가 지금은 고작 3~4명 이씨처럼 본국에 남은 가족들을 위해 송금을 못하는 조선족 노동자는 어렵잖게 찾을 수 있다. 이정화(44)씨도 본국에 남은 아이들을 위해 석 달에 한 번씩은 꼬박꼬박 송금을 했지만 올 들어서는 전혀 송금을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아무 생각 없이 보냈다가 몇 달치 월급을 날린 것 같아 며칠간 후회했다.”면서 “하지만 아이들 생활비를 못 부친 지가 넉 달이 넘으면서 더는 버틸 수 없는 상황이라 다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송금 수요도 눈에 띄게 줄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서울 구로구 외환은행 대림역지점의 경우 지난 3월 한 달간 중국 송금액이 61만 6000달러로 집계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송금액 310만 3000달러와 비교하면 5분의 1수준이다.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9월과 비교해도 송금액의 40% 수준이다. 결국 해당 은행은 지난달부터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특별 영업시간을 단축했다. 열어봐야 손님이 없다는 것이 이유다. 최병열 외환은행 차장은 “한때 하루 100명 이상이 송금할 정도로 북적였던 창구가 온종일 3~4명밖에 없을 정도로 한산할 때도 있다.”면서 “연장근무를 오후 5시30분까지만 한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건설업 외국인 노동자 일자리 급감 더 큰 고민은 일자리 자체가 사라지는 점이다. 경기 침체의 직격탄은 건설 업종에서 일하는 연변 아저씨들에게 가장 먼저 날아왔다. 조선족 이성학(39)씨는 “아파트 건설 현장 일자리도 줄어서 요즘은 1주일에 3일 일하기도 어렵다.”면서 “조선족은 평균 1만 5000원가량 낮은 일당을 줘도 돼 인기가 좋았지만 이마저 부르는 사람이 없으니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달부터는 건설 현장에 외국인 노동자 수를 제한한다고 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실업률을 줄이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의 일자리를 내국인에게 돌리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이달부터 건설 현장에 취업하는 조선족 등 재외동포 수는 제한을 받는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신종플루 비상] 환승·외국인 등 155명 행방 못찾아… 검역 구멍

    정부의 신종플루 검역 강화에도 불구하고 감염자·추정환자 등과 비행기에 동승했던 승객들의 행방을 찾지 못해 효과적인 방역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확진환자인 51세 수녀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사람 가운데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155명은 끝내 행방을 찾지 못 하고 있다. 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미국 로스앤젤레스발 항공기에 감염자와 함께 탔던 337명 가운데 182명의 입국 후 행방을 파악해 접촉한 뒤 이날 추적조사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탑승자의 46%에 해당하는 155명은 입국 후 행방을 찾지 못해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가 전국 곳곳에 퍼져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 내국인 14명은 주소지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머지 141명은 외국인 또는 환승객으로 처음부터 파악할 수 없다는 이유로 추적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기내에서 감염자의 반경 2m 이내에 앉았던 탑승객 27명 전원을 추적 조사해 모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면서 “나머지 탑승자에 대한 2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대안학교 2012년까지 81곳 더 생긴다 교사에 발바닥 100여대 맞은 고교생 자살 수도권 청약 열기에 분양권 값도 ‘들썩’ [도시와 산]’불운한 산’ 제천의 금수산
  • [전국플러스] 울산옹기엑스포 입장권 예매 시작

    2009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 입장권 예매가 30일 본격 시작된다. 옹기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울산시청 햇빛광장에서 입장권 판매 행사를 열고 오는 9월20일까지 사전예매를 한다. 예매 입장권은 일반권과 단체할인권Ⅰ(내국인 30장 이상, 외국인 10장 이상), 단체할인권Ⅱ(내국인 10~29장), 가족권(2장 이상) 등 3종류. 일반권은 성인 1만 2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이고 단체권은 성인 1만~1만 1000원, 청소년 7000~7500원, 어린이 5000~5500원이다.
  • [사설] 국내 상륙 돼지플루 대책 강도 높여라

    멕시코발 돼지인플루엔자 공포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첫 추정환자 1명이 발생했다. 멕시코 여행을 다녀온 이 환자는 현재 정밀 진단중으로, 양성으로 판명될 경우 국내 첫 감염 사례가 된다. 지난 17일 전후로 멕시코 등 위험지역에서 입국한 내국인만 1만여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국내 환자 발생은 충분히 예견된 일이다. 돼지인플루엔자 국내 상륙이란 새 국면에 들어선 만큼 추가 유입을 막고 감시·감독·치료체계를 보다 원활히 가동해야 한다.정부는 추정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국가재난단계를 현재 1단계인 ‘관심’에서 2단계인 ‘주의’로 한 단계 격상하기로 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추정환자가 이미 생겨난 만큼 한층 강도 높은 전방위 대책이 요구된다. 멕시코에 이어 미국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세계보건기구(WHO)도 신종 바이러스의 치명성을 고려해 위험경보를 격상했다. 무엇보다 감염여부의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위험지역 여행자에 대한 추적 조사는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 아울러 위험지역을 포함한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사도 강화해야 한다. 멕시코와 미국산 돼지고기 통관 검역절차를 보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정부는 현재 250만명분의 치료백신 비축분을 500만명분으로 늘리기로 했다. 돼지인플루엔자는 조기에 발견해 타미플루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로 제때 치료하면 완치 가능성이 크다. 위험 지역을 다녀온 사람 중에 해당 증상을 보이면 당황하지 말고 즉시 신고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경계하되 지나치게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 정부가 발표한 국민행동요령만 잘 지켜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차분하게 대처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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