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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 따라 오락가락 체중계… 체지방률 수치 4~9% 오차

    시중에서 판매되는 체중계의 품질이 정확도 등에서 차이가 나는 등 제품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시판 체중계 10종을 대상으로 체중·체지방률 정확도, 내구성, 안정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17일 내놓았다. 내구성에서는 제품이 측정할 수 있는 최대 하중으로 2000번을 반복해 측정하는 방식으로 평가한 결과 모든 제품이 파손이나 변형은 없었다. 하지만 에스모도 제품은 내구성 측정 후 60㎏ 이상의 무게를 잴 때, 윈마이 제품은 저온(10℃)에서 60㎏ 이상의 무게를 측정할 때 한국산업표준(KS) 허용 범위를 벗어났다. 체지방률 정확도는 비교적 낮았다. 8개 제품이 실제 체지방률과의 차이가 4∼6%, 나머지 2개 제품(바로, 인앤아웃)은 9%였다. 소비자원은 “체지방률 측정값은 전 제품이 실제보다 낮은 경향이 있었다”며 “사용자의 신체 조건에 따라 측정값의 결과가 다를 수 있어 체지방률 측정값은 참고적인 수치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정확하게 측정하려면 가급적 체중계를 평평하고 단단한 바닥면에 놓고 사용해야 한다”면서 “발바닥의 이물질을 제거한 뒤 맨발로 올라가고, 측정하는 동안에는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창호, 유리, 페인트만 바꿔도 냉방비 줄어든다

    창호, 유리, 페인트만 바꿔도 냉방비 줄어든다

    국가적으로 에너지 관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건축물에서 자체적으로 소비되는 에너지의 절감 방안이 학계와 산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에너지 소비량 대비 건물 에너지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24%에 이른다. 특히 건물에서 유리, 창호를 통해 손실되는 에너지가 전체의 40%에 달한다. 유리, 창호 등과 같은 실내 건축자재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실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냉방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미 시장에서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고기능성 여부 등을 직접 따져보고 고르는 현명한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건축물 에너지 절약의 열쇠는 ‘유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리가 건축물 중 문을 제외하고는 외기와 가장 직접적으로 닿아 있어 유리로부터 손실되는 에너지만 잡는다면 에너지 절약에 큰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유리창호의 에너지 손실을 막아주는 고효율·고기능의 유리와 창호 제품들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유리와 창호 모두를 생산하는 KCC의 ‘스마트 유리’와 스마트 창호’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여름 냉방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외부를 선명히 바라볼 수 있도록 높은 가시광선 투과기능까지 복합기능성 유리 ‘이맥스’ 등이 대표적이다.태양열을 차단하는 복합기능성 유리 ‘이맥스’(e-MAX) 이맥스란 유리 한쪽 표면을 금속으로 여러 층 코팅해 국내 최고의 태양열 차단 성능 및 단열 성능을 내는 고성능 복합기능성 유리이다. 이맥스는 뛰어난 태양광 컨트롤 기능으로 강렬한 태양 복사열을 차단, 여름철 무더위로부터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일반 반사유리는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아 주거용 창으로 사용하기 어렵지만, 이맥스는 높은 가시광선 투과율을 자랑하기 때문에 높은 실내 밝기를 유지시켜 준다. 또 이맥스를 적용하면 우수한 단열 성능으로 겨울철 난방 부하 절감을 통해 효과적인 에너지 절약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이맥스는 일반 복층유리에 비해 30% 정도 높은 단열 성능을 갖기 때문에 결로예방 효과도 탁월하다. 태양열 차단 성능 탁월한 고감각 반사유리 ‘썬마일드’(SunMild)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연구센터와 SK HUB,경기 수원 캐슬타워, 경남 창원 센트럴 타워, 강원 춘천 카펠라 스포츠센터의 공통점은 모두 KCC의 고감각 반사유리를 사용해 외관이 수려하다는 것이다. 반사유리를 적용하면 무엇보다도 색채 감각이 뛰어나 건물 외벽을 한층 우아하게 연출할 수 있어 건물 외관이 아름다워진다. 반사유리가 단지 외관만 아름다운 것은 아니어서 가시광선의 실내 유입을 적절히 조절하기 때문에 외부로부터의 시선을 차단할 수 있다. 따라서 건물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프라이버시가 보호된다. 여름철 반사 코팅막에 의한 태양열 차단성능으로 태양 복사열과 자외선을 차단시켜 주기에 쾌적한 환경 연출까지 가능하다. 유리뿐 아니라 슬라이딩 창과 시스템 창의 장점만 모은 융복합 기술로 에너지효율 1등급 실현하게 하는 KCC ‘고단열 슬라이딩창호’도 있다. 단창이면서도 이중창에서 보여지는 중첩 현상에 따른 시야감 부족을 해결해 줄 뿐만 아니라 기능성 유리를 포함한 50㎜ 3중 유리를 적용하고 창틀과 창짝의 밀착을 극대화 해주는 특수 하드웨어를 통해 기밀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슬라이딩 단창의 단점인 단열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극복하여 열관류율(Uw)을 0.9W/m2K 이하로 낮춰 탁월한 에너지 절약 기능을 자랑한다. 고단열 슬라이딩 창호는 또 ‘다중 격실 구조‘를 적용해 창틀 내부를 8단계로 나눠 열의 흐름을 끊어주는 기술이 적용됐다. 이로 인해 단열과 방음 성능을 향상시켰으며 배수홈을 별도로 만들어 빗물 등 외부 수분 유입을 막아주는 수밀 성능까지 높였다. 기존보다 큰 보강재로 내구성을 높여 태풍 등 바람에 강하고 창의 안쪽에 라미 필름을 입혀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구현한 것도 특징이다.KCC는 환경부와 국토교통부와 ‘그린 리모델링’ 사업 업무제휴 협약을 맺고 그린리모델링 사업자로 공식 지정됐다. 그린 리모델링은 기존 및 노후 건축물의 단열 성능을 높이기 위해 창호, 유리,보온재 등을 바꿀 경우 교체비를 저리로 선지원하고 공사 후 에너지 절감액과 수익성 개선액에 따라 비용을 연차적으로 회수하는 사업이다. KCC는 자사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인테리어’의 오프라인 매장인 전국 전시판매장에서 패키지 창호 교체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60개월 무이자 할부의 ‘그린 리모델링 이자지원’ 사업도 함께 벌이고 있다. 옥상 차열 페인트 도색으로 건물 온도까지 잡는다 유리, 창호 뿐 아니라 페인트로 건물의 온도까지 내릴 수 있다. 건물의 지붕에 밝은 색의 차열 페인트를 도색함으로써 지붕을 시원하게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햇빛과 태양열을 반사하는 효과가 있는 흰색 페인트를 지붕에 시공해 건물의 온도를 낮춰준다. 실질적인 냉방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시공방법은 간단하다. KCC의 옥상용 우레탄 페인트 가운데 백색 제품을 도색하면 되는데, 이를 통해 차열 성능을 보강하고 더불어 노후화된 옥상 표면을 마감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이 기사는 광고성 홍보기사입니다.
  • [경제 브리핑] 레드페이스 신제품 체험단 모집

    [경제 브리핑] 레드페이스 신제품 체험단 모집

    아웃도어 브랜드 레드페이스는 장마·휴가철 필수 아이템인 ‘아쿠아 샌들’을 경험할 소비자 체험단 15명을 오는 16일까지 모집한다. 올해 출시한 신제품 ‘루비콘 오토 맨 샌들’, ‘로체 샌들’, ‘라이트 캘리 우먼 샌들’을 체험하게 되며 자세한 내용은 레드페이스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레드페이스는 “자체 개발 첨단기술을 사용해 젖은 지면에 최적화된 접지력과 내구성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150살 된 앨리스… 독특한 삽화만으로도 ‘상상의 나라’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150살 된 앨리스… 독특한 삽화만으로도 ‘상상의 나라’

    한가로운 초여름 어느 날, 유독 얼굴이 하얗고 예민한 성격일 것 같은 깡마른 체구의 한 사나이가 여자 어린이 셋과 함께 보트 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 남자는 평소 인간관계가 넓은 편은 아니지만 어린아이들에게만큼은 늘 인기가 좋다. 이 사람의 이름은 찰스 럿위지 도지슨(1832~1898)이며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보트에 함께 탄 아이들은 옥스퍼드대의 학장인 헨리 조지 리델의 세 딸이다. 도지슨은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보트 위에서 노를 저으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지어내 들려주었다. 그 이야기는 호기심 많고 당찬 성격을 지닌 어린 여자아이가 신기한 나라를 방문해서 겪는 흥미진진하고 환상적인 모험담이다. 말하는 토끼와 웃는 입만 놔두고 모습을 감추는 고양이 등 신기한 동물이 등장하고 또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말장난이 가득한 그 이야기는 단박에 아이들의 관심을 끌 만했다. 도지슨은 특히 셋째인 앨리스가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며 자신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이것이 바로 저 유명한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탄생하던 첫 순간이다. 도지슨은 수학자였지만 언어유희를 사용한 재미난 이야기를 써서 가끔씩 잡지에 보내곤 했다. 몇 년 전부터는 도지슨 대신 ‘루이스 캐럴’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그렇게 해야 대학교수인 자신에게서 소설가인 또 다른 모습을 분리해낼 수 있다고 믿었던 것 같다. 리델 학장의 막내딸인 앨리스는 그날 보트에서 들었던 이야기를 무척 좋아했다. 같은 내용을 몇 번이나 들어도 질리지 않을 정도였다. 도지슨은 그해 겨울 자신이 직접 손으로 글씨를 쓰고 안에 그림까지 넣은 최초의 책에 ‘앨리스가 신기한 나라에 가서 겪은 모험’이라는 제목을 달아서 앨리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줄 계획을 세웠다. 이 책을 본 사람들은 앨리스 이야기를 정식으로 출판하면 어떻겠냐는 조언을 했다. 도지슨은 고민 끝에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리하여 봄날 뱃놀이를 하며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준 날로부터 몇 해가 지난 1865년 삽화가 존 테니얼의 그림을 넣은 최초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책은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어 삽시간에 팔려 나갔고 머지않아 바다 건너 미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책을 구할 수 있게 됐다. 첫 출판으로부터 150년 이상 지난 지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세계적인 문학작품이 됐고 유명한 화가들이 이 책에 자신의 그림을 넣었다. 앨리스 이야기는 연극, 뮤지컬, 오페라, 영화 등 거의 모든 예술 장르로 뻗어 나갔으며 수많은 후배 소설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존 테니얼·앤서니 브라운 등 삽화 참여 앨리스와 루이스 캐럴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그중 한 명이고 그 때문에 운영하는 가게 이름을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이라고 지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수집하기에 좋은 특성을 두루 갖춘 책이다. 150년 동안 전 세계에서 펴낸 판본만 해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딱히 유명한 삽화가가 아니더라도 독특한 느낌의 그림이 들어간 책을 찾아내 소장하는 일은 수집의 재미를 더한다. 초판에 삽화를 넣었던 존 테니얼 말고도, 그 뒤를 이은 아서 래컴, 피터 뉴웰의 초판본을 입수하는 건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 오늘날엔 헬렌 옥슨버리, 앤서니 브라운 등 뛰어난 그림책 작가들도 앨리스 이야기에 삽화를 그렸다. 우리나라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처음으로 번역된 것은 1959년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그때 펴냈다고 여겨지는 책은 당시의 신문광고로만 존재하며 그게 실제로 출판됐는지는 알지 못한다. 다만, 1962년에 계몽사에서 어린이동화전집을 구성할 때 펴낸 책이 내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국내 초역본이다. 이 책은 일본에서 펴낸 책의 디자인을 그대로 따랐고 본문 그림도 존 테니얼의 삽화를 인쇄한 것이라 특별한 점은 없다. 다만 어린이용 과학소설을 쓴 한낙원 선생이 이 책을 번역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한낙원 선생은 영문학을 전공하신 분이기 때문에 일본어로 된 책을 중역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다시 읽어 보면 ‘쐐기벌레’라고 흔히 알고 있는 곤충 캐릭터가 나오는 장면에서 담배 피우는 벌레를 ‘팥망아지’라고 번역한 것 등이 재미있다. 그 뒤로 우리나라에서도 앨리스 번역본이 줄지어 나오게 됐다.●수집가들의 타깃 ‘맥밀런 팝업북 ’ 앨리스 이야기는 처음 맥밀런 출판사에서 펴낸 것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출판사에서 출판했는데 여전히 수집가들은 맥밀런에서 펴낸 책들을 귀중하게 여긴다. 맥밀런 출판사만 하더라도 여러 가지 판본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맥밀런에서 펴낸 것만 모으기도 한다. 나 역시 맥밀런에서 나온 판본을 여러 권 가지고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아끼는 것은 1980년대 초반에 나온 팝업북이다. 이 책은 존 테니얼의 초판 삽화에 채색을 입히고 그것을 팝업북 형태로 만든 것으로 최근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로버트 사부다의 팝업북과 비교하면 테크닉에서는 뒤지지만 맥밀런 특유의 빈티지한 매력이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책이다. 맥밀런 팝업북은 많은 수집가에게 타깃이 되는 책이다. 그 이유는 책을 한번이라도 직접 봤던 사람이라면 안다. 팝업 기술이 그렇게 발달하지 않았던 때에 최대한 아름답고 멋지게 만들어 내려다 보니 당연히 내구성이 많이 떨어졌다. 게다가 팝업북이란 본디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만들었던 것이라 책장을 몇 번만 넘기다 보면 팝업 부속물이 떨어지거나 찢어지기 일쑤다. 이런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에 맥밀런 출판사에서도 이 팝업북을 많이 생산하지는 않았다. 이런 이유로 수십년이 흐른 지금까지 훼손되지 않고 깨끗한 상태로 남아 있는 초판본을 발견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출판 150년 기념 도서 출간·우표 발행 출판된 지 150년이 지났지만 앨리스 이야기는 남녀노소를 따지지 않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삽화 또한 초창기 클래식한 분위기를 넘어서서 지금은 만화 스타일, 오컬트 스타일, 고딕 스타일 등 종류도 다양해졌다. 2015년 영국의 맥밀런 출판사는 앨리스 출판 150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열었고 그에 맞춰 기념도서도 펴냈다. 지금 내 책상 앞에는 루이스 캐럴이 손으로 쓰고 직접 쓴 초판의 모양을 그대로 복각해 만든 앨리스 책이 한 권 놓여 있다. 책 한 권이 이처럼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 복잡한 원인이 엮여서 만든 결과일 것이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앨리스 이야기 자체가 가지는 독보적인 콘텐츠의 힘이다. 아쉬운 것은 우리나라에 루이스 캐럴 학회가 없는 것은 물론 전문 연구자도 드물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이 놀라운 책이 그저 어린이용 동화로서가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받게 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윤성근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대표
  • “2년만에 완성한 복공판 설계편람… 세계 최초임을 알고 자부심”

    “2년만에 완성한 복공판 설계편람… 세계 최초임을 알고 자부심”

    #지난 2015년 5월 불량 복공판이 대형 공사장에 사용된 사실이 적발되면서 한동안 언론을 뜨겁게 달궜다. 석촌호수 근처 지하철 9호선 공사와 김포도시철도, 인천~김포 민자고속도로 등 전국 14개 대형 공사장에 불량 제품이 사용된 사실이 밝혀진 것. 이를 납품한 업체는 중국산 품질미달 복공판을 품질 시험성적서를 위조해 지하철, 터널, 교량 등 전국 대형 건설공사에 대거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일반인이 듣기엔 생소할 수도 있는 복공판. 복공판은 지하철, 상수도, 도로, 철도 등의 지하 공사를 할 때 지상 위로 차량과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도로의 역할을 하는 가설재의 일종이다. 건설현장 근로자의 안전뿐만 아니라 상부를 오가는 시민과 차량 안전까지 좌우하기 때문에 내구성 등의 품질기준이 엄격해야 한다. 건설 공사장에서 불량 복공판으로 인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하는데 이는 아직까지 복공판에 대한 명확한 한국산업표준(KS) 규격과 품질관리 기준이 없는 것이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단지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불량 중국산 복공판과 안전·환경 등이 뒤떨어진 국내산 제품이 공사현장에 설치돼 안전을 위협하는 것. 정부(국토교통부)의 가설공사표준시방서와 지하철 철도공사 가시설구조물(노반편)에는 ‘복공판은 안전성을 확보하고 공사 기간 중 재하되는 어떠한 하중에도 강도와 강성을 갖는 구조여야 한다’고 정의돼 있다. 하지만 현재 복공판 기준은 30년전의 것으로, 공사장 위를 달리는 자동차들은 그때와 비교해 성능이 향상된 만큼 무게도 무거워졌다. 또한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복공판이 아래로 5㎜ 휘어질 때 최소 13.44톤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고 돼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정부 부처에서는 여전히 국내 복공판 최소 품질기준인 13.44톤의 하중을 견디면 적합 판정을 내리고 있다. 안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인 만큼 국제수준과 현실에 맞는 설계기준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 복공판 제조업체로는 최초로 유로 인증을 받은 국내 복공판 기업 평안철강이 주목받고 있다.안산에 본사를 둔 평안철강은 여주에 8000여평 규모의 공장을 갖추고 철강 유통·가공, 강구조물 제작 등을 하며 복공판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업체는 복공판 제조업체 최초로 유럽 CE 제품인증 및 용접인증을 취득해 국내에서 가장 안전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주관으로 건축·토목구조기술사들 및 교수·박사진들과 함께 ‘복공판 설계편람’ 연구에 제작 참여했다. 평안철강의 복강판은 모두 이 복공판 설계편람의 내용을 충실하게 적용해 생산된다. 윤태감(58) 평안철강 대표는 “국내산 복공판 중 품질기준이 설정된 것은 평안철강 복공판이 유일해 안전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국내 건설산업이 선진화·글로벌화됨과 동시에 각종 관련 안전 기준과 규격도 국제수준으로 요구되면서 평안철강의 ‘우수 복공판’이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싱가포르, 태국 등에 수출 물량이 늘어나며 지난해 300억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700억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이 회사도 처음부터 잘 나갔던 건 아니다. 과거 평안철강의 모기업인 만복철강 시절 복공판 생산을 시작하면서 우리나라 기준으로 제작된 제품(채널 복공판)을 쿠웨이트 건설 현장에 수출했다. 그런데 공사현장에서 크레인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복공판이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 결국 수출 판로가 막히며 큰 손실을 봤다. 윤 대표는 이 시기를 기회로 삼았다.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다시 일어설 것을 다짐한 것.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로 평안철강을 설립해 복공판 제조 전문업체로 나섰다. 곧바로 복공판 연구를 의뢰하기 위해 관련 단체, 기관 등을 수소문했다. 하지만 번번이 거절만 당했다. 결국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를 어렵게 찾아가 “국민의 안전을 위해 도와 달라”며 수차례 설득한 끝에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토목 전문가, 교수진 등과 세계 여러 나라 복공판에 대해 2년여 동안 연구해 복공판 설계편람을 만들었다. 이 연구서는 세계 최초의 복공판 설계편람으로 현재 평안철강 복공판의 생산 표준이 되고 있다. 다음은 윤 대표와의 일문일답.→대표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1979년 인천 소재의 남창철강 입사부터 지금까지 철강산업의 외길인생을 걸어왔습니다. 2000년 만복철강을 설립해 1000억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시켰고 현재 복공판 전문 제조 업체인 평안철강을 이끌고 있습니다. →평안철강은 어떤 기업인지요. -철강 유통·가공업체인 만복철강의 계열사로 2015년 11월 1일 설립해 현재는 모기업보다 더 앞서나가는 복공판 제조사로서 해외에서 더 호평받고 있습니다. 현재 본사는 안산에 있고 생산 공장은 여주에 8000평 규모로 있습니다. 품질경영인증(ISO 9001), 환경경영인증(ISO 14001), 유로용접인증 및 유로강구조 면허, CE제품인증 등을 취득했습니다. →복공판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알기 쉽게 말씀해 주시겠어요. -복공판은 지하철과 도로 등의 지하 공사를 할 때 그 위로 차량과 보행자가 지나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철판을 말합니다. 많은 분이 지하철이나 도로 공사 현장을 걷다가 바닥에 놓인 철판을 보셨거나 직접 밟고 지나기도 했을 겁니다. 버스나 승용차로도 지나다닌 경험이 있으실 테고요. 요즘 복공판의 안전 문제로 자주 신문 등에 보도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사고도 빈번하게 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불량 복공판으로 시공한 김포 지하철 공사현장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럼 평안철강만이 가진 안전에 대한 특별한 복공판 기술력이 있나요. -평안철강의 복공판 기술력은 아시아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유로인증코드를 가지고 있고 제품인증을 받은 업체입니다. 국내에서는 경제성 논리로 공사현장에서 외면당하고 있지만 일본 건설업체들이 진가를 알고 문의를 많이 해오고 있습니다. 태국, 싱가포르, 두바이 등 동남아 공사 현장과 중동 등에 수출 또는 수출 상담을 하고 있고 일본 공사 현장에는 한국 업체 최초이자 유일하게 입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은 특히 안전 기준이 까다로운 나라 아닌가요. -그렇죠. 안전을 우선시하는 일본과 싱가포르 등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특히 일본 공사 현장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은 제품이 우수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회사를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을 만한 사건이나 업적이 있으신지요. -평안철강으로 새롭게 시작하려던 시절 본격적으로 복공판 연구를 하기 위해 여러 기관과 단체, 학교 등을 수소문하며 찾아갔는데 번번이 거절당했습니다. 무척 상심이 컸죠. 그때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에서도 처음에는 자신의 소관이 아닌 토목구조기술사회 소관이라고 거부했는데 “국민의 안전이 우선이다. 도와달라”는 간절한 부탁에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정광량 회장님의 결정으로 어렵게 연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국내 건축·토목 기술사님들과 교수님, 박사님들이 2년간 힘들게 연구·실험하여 복공판 설계편람을 만들게 되었죠. 나중에 그 복공판 설계편람이 세계 최초라는 사실을 알고 큰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대단한 일을 하셨군요. 민간 주도로 복공판 최초의 설계 기준을 연구·제시하셨다는 게 놀랍습니다. -자리를 빌려 복공판 설계편람에 참여하신 모든 석학에게 대단한 일을 하셨다고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나라가 복공판 제작설계에 있어 세계 유일하게 체계를 갖추게 된 시초입니다. 이를 토대로 국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서둘러 한국산업표준(KS) 규격이 제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표님의 열정이 평안철강을 강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경영하시면서 힘들 때도 있으실 텐데요. -국내 공사 현장에서 외면받을 때 힘듭니다. 세계에서 제일 좋은 제품을 만들었는데 사용하는 주재료가 수입품이라는 이유로 납품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국내 제강사가 생산한 무늬H빔 철강재를 갖고 만들면 규격 및 노면 접지력의 문제 즉 안전 문제로 수출할 수 없을뿐더러 수출하는 복공판 사이즈의 무늬H빔 철강재도 생산되고 있지 않아 힘들죠. 또 국내 공사 현장에서는 안전 우선이 아닌 국내 제강사가 생산한 철강재를 사용해야 한다고 정해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사 현장에 납품을 목적으로 품질이 떨어지는 철강재로 만든 복공판을 공사 현장에 판매한다는 것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이익을 취하는 것이기에 평안철강은 국내 무늬H빔 철강재로 만든 복공판을 포기했습니다. 그 이유는 제조업체의 마지막 도덕적 양심이기 때문입니다. →이면에는 그런 애로가 있으시군요. 개선이 필요해 보이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안전 면에서 우수한 평안철강 복공판이 우리나라 공사현장에 사용된다면 국내 제강사들도 선진국 수준에 맞는 무늬H빔을 생산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정부도 기업 논리가 아닌 국민의 안전 논리로 국가건설경영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평안철강도 승승장구하지는 않았을 텐데요. 어려운 시기도 있으셨을 거라 생각됩니다만. -2015년 모기업인 만복철강이 중국산 저질 불량 제품을 판매했다는 죄목으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수사대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당했죠. 당시 많이 힘들었고 400억이라는 매출 손실을 봤습니다. 이 사건은 경범죄 수준인 건기법위반으로 결론이 나 300만원의 벌금 처분을 받았습니다. 당시 죄목으로 건설기술진흥법, 사기, 대외무역법, 사문서위조, 관세법위반 등 온갖 것들을 다 갖다 붙였더군요. 특히 ‘수입제품의 성능시험 불이행’이란 부분이 있었는데 실제로 저희는 모든 외산 철강재를 시험기관에 위탁해 시험성능을 모두 마친 상태였습니다. 공권력의 잘못된 수사로 인해 추락한 기업 신뢰도를 회복하고 무고함을 밝히기 위해 당시 벌금 처분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고 현재 진행 중입니다. 이 사건을 겪으며 ‘수입한 좋은 제품을 팔아도 공권력의 횡포에 이런 취급을 당하는구나. 그럼 제일 좋은 제품을 내 손으로 만들어 수출하자’는 맘을 먹었고 당시 쿠웨이트에 수출한 복공판 문제도 있고 해서 ‘제일 좋은 제품을 만들자’는 취지로 평안철강을 설립해 복공판 제조 전문업체로 거듭나게 된 것입니다. 지금은 평안철강의 시작이기에 현재보다 내일, 내일보다 모레가 기대되고 성장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를 말씀해 주시겠어요. -안전을 우선하는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평안철강이 세계 복공판의 표준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저희 제품을 사용하는 공사 현장의 공정과 기간이 단축되고 비용이 절감될 수 있도록 제품 품질 향상에 끊임없이 힘쓸 계획입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문경 ‘세계명상마을’ 윤곽…선불교 널리 알린다

    문경 ‘세계명상마을’ 윤곽…선불교 널리 알린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원이자 한국 선(禪) 불교의 심장인 경북 문경 봉암사 인근에 들어설 세계명상마을의 윤곽이 드러났다. 문경 세계명상마을추진위원회(공동대표 적명·혜국 스님)는 28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관에서 세계명상마을 설계 공모전 당선작을 발표하고 명상 성지 건립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문경 세계명상마을은 조계종립 특별선원 봉암사와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가 한국 간화선(看話禪)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건립을 추진해온 명상 타운.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가 지난해 유럽과 미국 등지의 유명한 명상센터와 수도원, 일본의 선 건축물을 둘러보고 국제 설계 공모를 실시해 당선작을 가리게 됐다.설계 공모에는 한국과 미국, 영국, 일본 등 4개국 건축팀들이 참여한 가운에 미국 뉴욕의 원 다르마센터를 설계한 자연주의 건축가, 토마스 한라한 미국 플랫대 건축학과 교수와 현대종합설계팀이 최종 선정됐다. 당선작을 포함한 4개 팀의 공모 출품작은 7월 2일까지 조계사 나무갤러리에서 일반 대중에 공개 전시된다. 한라한 교수의 설계안은 수행 편리성과 친환경성, 에너지 생산 및 효율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에 따르면 설계안에는 3개의 선방과 웰컴센터(사무동), 숙소동, 다도실, 무문관 및 꾸띠(토굴), 정원 등이 들어선다. 선방은 초심자들을 위한 하선방(50명 수용)과, 중간과정인 중선방(150명 수용), 최고 수준의 상선방·지도자 과정(각 50명 수용) 등 수준별 3개 섹션으로 조성되며 특히 무문관과 꾸띠를 각 15개씩 배치해 개인 수행을 배려하도록 조성된다. 각 선방에 정원을 배치하고 무문관과 꾸띠를 다른 선방이나 본관과 분리해 수행 집중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특히 전통 기와 대신 아연징크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이고 태양관 패널 설치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명상마을이 조성되면 참선 코스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일반 시민뿐 아니라 공무원, 기업 임직원, 청소년을 위한 참선 코스를 운영한다. 특히 한국 전통 선 명상을 세계인이 체험하는 공간인 만큼 외국인 명상 수련자를 위한 코스와 무문관 코스, 간화선 및 명상 지도자 양성 코스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7월 중 현상 공모설계팀과 계약을 맺어 1단계 60억원 규모의 설계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후 9월까지 자부담 10억원을 추가 확보해 시공 건설회사를 선정한 뒤 10월 말 ‘봉암사 결사’ 70주년 기념대법회에 맞춰 기공할 예정이다. 일단 2018년 12월 1단계 준공 개원을 목표로 하며 곧바로 2단계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마을 조성에는 총 3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세계명상마을 추진위 공동대표 혜국(석종사 선원장) 스님은 “봉암사는 성철 스님 등 선지식들이 한국 불교를 증흥시킨 불교계의 정신적인 의지처”라며 “봉암사 바로 옆에 세워질 세계명상마을을 계기로 우리의 자랑스러운 자산인 선 문화를 세상 사람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숙련공·용접로봇 ‘맞춤생산’… 16兆 칠러시장 겨냥

    숙련공·용접로봇 ‘맞춤생산’… 16兆 칠러시장 겨냥

    가전제품과 스마트폰을 만드는 다른 공장과 달리 LG전자 평택사업장의 ‘칠러’ 생산 공장에서는 컨베이어 벨트, 볼트, 생산현황판의 3가지를 찾을 수 없었다. 컨베이어 벨트 대신 조선소나 항만에서 보던 대형 크레인이 무게가 수십t에 달하는 반제품을 날랐다. 너트·볼트로 이음새를 맞추는 대신 재직 기간이 평균 19년에 이르는 숙련공들과 로봇이 용접을 통해 제품을 만들었다. 칠러는 주문을 받은 뒤 생산에 들어가는 품목이어서 각각의 반제품에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수주처의 명찰이 붙어 있었다. 생산현황판이 필요 없는 이유다.칠러는 물을 냉각시켜 차가운 바람을 만들어 대형 건물, 특정 지역에 시원한 바람을 공급하는 냉각 설비를 말한다. 여름에 빌딩 내 사무실 천장이나 창문 옆을 보면 쾌적하고 시원한 바람을 내뿜는 통로가 있는데, 건물 바깥이나 지하에 설치돼 이 바람을 만들어 내는 장비가 칠러다. LG전자는 지난 27일 경기 평택 칠러 사업장을 언론에 최초 공개하며 “다른 공장과 이질적인 모습의 칠러 사업장이 LG전자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냉방 가전·공조 수직계열화 작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칠러 사업에서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기관 BSRIA는 올해 세계 칠러 시장 규모를 140억 달러(약 16조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캐리어, 트레인, 요크 등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미국계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선 LG전자가 센추리, 귀뚜라미범양냉방 등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4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LG전자는 2011년 LS엠트론 공조사업부를 인수한 뒤 본격적으로 칠러 사업에 진출했다. 가정용·시스템 에어컨에 이어 칠러 시장까지 진출하면 냉방·제습·공기청정 분야에서 수직 계열화를 완성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1968년 한국 기업 중 최초로 에어컨을 출시한 뒤 글로벌 시장 선도업체가 된 데다 모터·컴프레서와 같은 칠러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 경쟁력이 확보됐다는 자신감이 칠러 시장에 뛰어든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에어베어링 무급유 터보 냉동기’를 개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자기부상열차와 같은 원리가 적용된 ‘마그네틱 베어링 방식 터보 냉동기’ 기술을 완성했다. 두 냉동기 모두 칠러의 대형 모터가 다른 부품과 물리적 접촉 없이 작동해 윤활유가 필요 없다. 윤활유의 분사 및 회수 과정에서 칠러의 내구성이 약화되는 일이 많은데, 그 위험을 피하게 됐다는 얘기다. LG전자 박영수 상무는 “30년 이상 사용하는 칠러의 유지·보수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무급유 기술을 확보한 데 이어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 가격을 수입 제품의 70% 수준으로 낮췄다”면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자평했다. LG전자는 스타필드 하남, 현대차 아산공장,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 칠러를 납품한 데 이어 사우디아라바이 킹칼리드 국제공항과 쿠라야 발전소, 아랍에미리트의 바라카 원전, 필리핀 SM몰 등에도 제품을 공급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아웃도어 레드페이스, 스타일과 기능 강화한 아쿠아 샌들 3종 출시

    아웃도어 레드페이스, 스타일과 기능 강화한 아쿠아 샌들 3종 출시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아웃도어 브랜드 레드페이스는 여름철 야외활동에 최적화된 기능성 아쿠아 샌들 3종(루비콘 오토 맨 샌들·로체 샌들·라이트 캘리 우먼 샌들)을 출시했다. 레드페이스 아쿠아샌들은 자체 개발한 ‘콘트라 릿지 프로 워터 아웃솔’을 사용해 젖은 지면에도 미끄러지지 않으면서 높은 내구성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루비콘 오토 맨 샌들’은 신발 앞부분을 감싸는 ‘토캡’이 있어 외부 충격으로부터 발을 보호하고, 3M웨빙을 사용해 야간에도 안전한 보행이 가능하다. 또 신발 아웃솔 바닥에 배수 기능을 강화한 ‘하이브리드 벤틸레이션 시스템’으로 물빠짐과 통풍을 용이하게 해 발의 쾌적함을 유지시켜 준다. 가격은 9만 8000원.  ‘로체 샌들’은 남녀공용 아웃도어 샌들이다. 역시 하이브리드 벤틸레이션 시스템으로 발의 쾌적함을 유지시켜 주며, 발의 형태에 따라 신발이 밀착돼 활동성을 높였다. 가격 6만 9000원.  ‘라이트 캘리 우먼 샌들’은 여성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해 캐주얼한 옷차림에도 어울리는 아쿠아 샌들이다. 미드솔 전체에 신소재인 ‘인젝션 파일론’을 적용해 가벼우면서도 푹신하고, 끈 대신 벨크로(찍찍이)로 신발을 고정해 편의성을 높였다. 가격은 5만 9000원.  레드페이스 관계자는 “새로 출시한 레드페이스의 샌들 3종은 활동성과 안전성을 높여 장소와 상황에 구애 받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그 말을 들었다/천양희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그 말을 들었다/천양희

    그 말을 들었다/천양희 나룻배를 타고 가다 뒤집히는 꿈을 꾸었다갑상선에 이상이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기능이 결핍된 상태라 한다결핍에 더듬이를 댄 것이다나는 그 말이 가난하지만가련하지는 않다는 말로 들렸다 몇 해 전무릎에 갑자기 나타난 퇴행성보다는덜 적막했다 퇴행성이 어느 별자리인가갑상선이 뉘 집 나룻배인가 나는어안이 벙벙했다 노화가 시작되면 신체 기능이 퇴화하면서 여기저기 탈난다. 무릎에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고, 갑상선 기능은 나빠진다. 오래 써서 그 내구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시인은 아픔을 안으로 삭이면서 고통을 익살의 소재로 삼는다. “퇴행성이 어느 별자리인가/갑상선이 뉘 집 나룻배인가.” 이 말장난은 낙천주의의 소산이다. 고통에 익사하는 자는 비명만을 남기지만, 고통을 관조하는 자는 삶의 진실과 만난다. 시인은 고통에 빠져 허우적이지 않고 그것을 갖고 논다. 그것은 고통 따위에 결코 무릎을 꿇지 않겠다는 영장류의 의연함을 드러내는 일이다. 장석주 시인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참수작전부대는 자살돌격대?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참수작전부대는 자살돌격대?

    집권 이후 사흘에 한 번 꼴로 공개 행사를 다니던 김정은의 최근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5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를 통해 김정은이 외부 일정을 대폭 축소하고 전용기나 전용차 대신 노동당 간부의 차량을 주로 이용하며, 장거리 이동은 주로 새벽 시간대에 은밀히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정은이 심리적으로 이토록 위축된 것은 최근 우리 한미연합군의 참수작전 준비에 바짝 긴장했기 때문이며, 최근 김정은은 정보망을 총동원해 참수작전에 대한 정보를 캐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로 우리 군은 유사시 김정은과 전쟁 지도부 제거 임무, 즉 ‘참수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특수임무여단 창설 준비에 들어갔으며, 이 부대는 오는 12월 공식 창설될 예정이다. 하지만 우리 군의 준비 상태를 들여다보면 김정은이 이토록 걱정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최정예 부대에게 보급형 장비를? 유사시 북한 전쟁지도부 제거 임무를 수행하는 일명 ‘참수작전 부대’는 특수전사령부 예하 모 여단을 모체로 창설 준비에 한창이며, 최근 1개 대대 규모의 적 지도부 타격 TF를 편성했다. 적의 심장부에 들어가 적 지도부를 제거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이고, 최근 군에서 미국의 ‘델타포스(Delta-force, 정식명칭 : ACE)’나 ‘데브그루(DEVGRU)’ 등 최정예 특수부대를 참고해 최정예 부대를 만들겠다는 의중을 자주 내비친 만큼 이 특수임무 TF의 장비 수준에 전문가들의 관심이 쏠렸다. 세계 최정상급 특수부대를 모방해 창설하겠다는 부대이고, 상대가 세계 최고 수준의 호위 병력을 거느린 김정은이기 때문에 특수임무 TF는 당연히 최고 수준의 장비가 지급되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지난 5월 창설된 부대의 장비 수준은 대단히 심각했다. 이들의 주무장은 구식 K-1A 소총, 부무장은 반세기도 넘은 콜트 M1911A1이나 국산 K-5 권총이었다. 여기에 국산 PVS-11K 광학조준경이 지급됐고, 국산 방탄헬멧과 국산 보급 방탄복, 팔꿈치 및 무릎 보호대, 10L 용량의 전투용 배낭 등이 보급품으로 주어졌다. 주무장인 K-1A 소총은 배치된 지 30년이 넘는 구식 소총이다. 여기에 피카티니 레일을 달아 각종 부가장비 장착이 가능하도록 개량했지만, 극한 상황에서의 기계적 신뢰성 부족 문제와 개머리판의 안정성 부족으로 인한 명중률 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특수작전 수행용으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예비역 특전사 간부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특히 K-1A 소총은 오염에 취약한 가스작동식(Gas direct action) 방식으로 극한 상황에서 잦은 고장 문제가 발생하며, 내구성 부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해군특수전전단(UDT/SEAL)은 작전요원들에게 K-1A 대신 독일제 HK416이나 미국제 SIG516 등 우수한 신뢰성과 내구성을 자랑하는 최신형 소총을 지급하고 있지만, 특전사는 당분간 소총 교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총에 장착하는 광학조준경 역시 논란이 많은 장비다. 국산 장비인 PVS-11K 광학조준경은 방위사업청 발표에 따르면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하는 장비지만, 적지 않은 수의 특전사 간부들은 이 광학조준경이 무겁고 조준하기 불편하다며 ‘A’사나 ‘E’사, ‘T’사 등 해외업체가 제작한 100만 원대 광학조준경을 사비로 구매해 쓰고 있다. 특수임무부대에게 지급된 방탄헬멧과 방탄복, 기타 군장류 역시 일반 보병들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보급형 제품들이다. 방탄헬멧은 단안식 야시경 장착이 가능한 국산 신형 방탄헬멧이다. 대부분의 특수부대가 광학장비와 통신장비 부착이 용이한 MICH(Modular/Integrated Communications Helmet), 미군 델타포스나 데브그루는 이보다 더 진보한 FAST 헬멧을 채용하고 있지만, 이러한 특수임무여단 대원들이 이러한 장비를 원한다면 적게는 30~40만원, 많게는 100만 원 이상의 사비를 들여 개인적으로 구입해야 한다. 방탄복과 기타 군장류 역시 국산 보급품이 지급됐다. 최근 선진국 특수부대들은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우수한 방호성능, 그리고 위급 상황시 신속하게 방탄복을 벗을 수 있는 신속 해체 기능이 있는 최신형 제품을 사용하고 있지만, 특수임무여단 대원들의 개인 장구류는 선진국 최신 트렌드에 한참 뒤쳐져 있다. 이렇게 부족한 장비 수준은 유사시 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큰 제약을 가져올 수 있다. 이 부대는 평양에 홀로 침투해 중무장한 호위사령부 병력을 뚫고 목표를 제거한 뒤 탈출해야 한다. 하지만 과연 현재와 같은 수준의 장비를 가진 특수임무여단이 최근 최신 장비를 대거 도입한 호위사령부의 대규모 병력들을 상대로 침투나 탈출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최악의 경우 목표에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전멸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특전사 등 특수부대의 군수보급체계를 일반 육군과 분리하고, 특수작전 환경에 맞는 고유의 장비를 특수작전요원들이 직접 소요를 제기해 지급 받을 수 있도록 특전사의 예산 및 보급체계에 최대한의 재량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폭넓은 재량권을 부여 받아 직접 장비를 도입하는 해군 특수전전단의 경우 미국 등 강대국의 최정예 특수부대에 버금가는 우수한 장비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규모가 큰 육군 특전사는 항상 예산 문제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미군 없이는 평양도 못가 올 연말 특수임무여단이 창설되고, 이 부대에 평양 침투 명령이 하달되더라도 이 부대는 미군의 도움 없이는 평양 근처에도 가기 어렵다. 이동수단과 지원세력이 없기 때문이다. 특수작전은 소규모로 편성된 특수부대만 있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작전 계획 수립을 위한 고도의 정보자산과 전문 분석가들이 필요하며, 특수부대를 작전 현장까지 투입하고 안전하게 탈출시키기 위한 침투용 자산과 기타 지원 전력이 필요하다. 미군의 경우 각 군 특수전사령부 직속으로 대규모 지원 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육군특수전사령부에는 180여 대의 침투작전용 헬기를 보유한 제160특수작전항공연대가, 해군특수전사령부에는 중무장 특수전용 보트로 무장한 SWCC(Special Warfare Combatant-Craft Crewmen)이 운용되고 있다. 공군특수전사령부 역시 침투용 수송기와 공중화력지원기 등으로 중무장한 여러 개의 특수전항공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CIA의 무인기나 헬기 등이 군의 특수작전을 지원하기도 한다. 미군 특수부대는 이러한 지원 자산이 보유한 최첨단 항공기와 보트, 차량을 이용해 작전 지역에 투입된다. 가장 먼저 전자전기가 투입되어 적의 레이더와 통신시설을 먹통으로 만들고, 이어서 MC-130이나 MH-47과 같은 침투용 항공기가 초저공으로 비행해 작전 지역에 특수작전 요원들을 실어 나른다. 작전을 펼치는 요원들의 머리 위에는 무인기와 화력지원용 항공기들이 비행하며 주변 지역의 적군 움직임에 대한 정보는 물론 강력한 화력까지 제공해 준다. 이들이 공중을 통해 탈출할 때는 특수작전용 헬기들이, 강이나 바다를 통해 탈출할 때는 특수작전용 보트가 작전 지역 근처까지 들어와 특수전 요원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탈출을 돕는다. 하지만 한국군 특수임무여단은 이러한 지원 자산이 전혀 없다. 평양 침투에 앞서 적의 방공망을 제압해 침투용 항공기의 안전한 진입을 도와줄 전자전기나 전문 방공망제압기가 없고, 작전부대 머리 위에서 정보와 화력을 제공해줄 무인기나 화력지원기도 없으며, 야간에 적 방공망을 피해 초저공으로 적진까지 특수부대원들을 실어 날라줄 수송수단조차 없다. 현재 운용하고 있는 CH-47 헬기나 UH-60 헬기는 야간 지형 추적 비행이 어렵고, 소음 감소를 위한 별다른 개량도 실시되지 않은 일반 수송용 헬기에 불과하다. 군 당국은 미군의 MH-47이나 MH-60과 같은 특수작전용 헬기 각각 1개 대대를 오는 2022년까지 확보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목표 시점까지 4년여밖에 남지 않은 현재 시점에 확보된 항공기는 C-130 수송기를 일부 개량한 기체 몇 대 뿐이며, 신규 항공기 도입을 위한 판매 승인도 받아놓지 않고 있다. 즉, 한국군 특수임무여단이 참수작전을 하려면 미군 특수작전항공단이 한반도에 상시 주둔하면서 우리가 요청할 경우 즉각 항공기와 지원전력을 제공해 주어야만 한다. 즉, 우리나라가 참수작전을 하고자 결심해도 미국이 돕지 않으면 특수임무여단을 평양 근처에도 보낼 수 없다는 것이다. 설령, 독자작전이 결정되어 기존 헬기 전력으로 침투를 강행할 경우 북한이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밀집 방공망을 뚫지 못하고 대부분 격추될 가능성이 높다. 요컨대 미군만 나서지 않는다면 김정은은 한국군의 참수작전 전략에 대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한국군은 단독으로 참수작전을 수행할만한 능력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한국은 미국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순간 북한을 상대로 의미 있는 전쟁 억제 억지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문제는 오랫동안 한국군 수뇌부 사이에 만연했던 “필요하면 미군 자산을 가져다 쓰면 되지 왜 굳이 우리 돈으로 사야 하나?”라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이러한 인식은 북한은 물론 주변국에 대해 제대로 된 전략적 억제력을 발휘할 수 없는 비효율적이고 기형적 구조의 군사력을 만드는데 일조했다. 이러한 구태를 벗어 던지지 못한다면 군이 외치는 국방개혁은 언제까지나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낡은 건물리모델링으로 디자인·방수·외벽단열까지 완벽

    낡은 건물리모델링으로 디자인·방수·외벽단열까지 완벽

    세월의 풍파를 그대로 맞은 건물은 안팎으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드러낸다. 오랜 시간 비바람에 노출되는 동안 외벽이 망가지고 부식돼 흉물처럼 변해가는 것은 물론 방수, 건물단열 등 기능적인 면에서도 상당한 취약점을 보인다. 이에 오래된 건물 리모델링은 꼭 필요하다. 건물방수 및 리모델링 분야 전문 업체인 ㈜이파엘지종합특수방수 관계자는 “의학의 발달이 사람의 수명을 대폭 늘어나게 한 것처럼 리모델링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건물의 수명을 늘어나게 할 수 있다”며 “한 번의 시공으로 건물단열성과 방수성, 난연성, 그리고 디자인까지 한 번에 얻게 해주는 리모델링 공법을 연구하게 됐고, 많은 분들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선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허청으로부터 시공 방식, 맞춤 디자인이 가능한 시트 제작, 벽면 및 바닥 방수 등에 대한 특허를 취득한 ㈜이파엘지종합특수방수는 세계적인 건축 패턴 디자이너 ‘쟌 맨디니(Jan Mendini)’의 작품을 활용한 ‘트라이슈머 아트패션시트 외벽방수 리모델링’을 선보였다. 낙후된 건축물 외벽에 옷을 입히듯 아트 패션 시트를 부착하는 방식의 ‘트라이슈머 아트패션시트 외벽방수 리모델링’은 공사기간이 짧고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시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건물의 기능과 가치를 상승시키는 데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건물 외벽에 2중 단열층이 형성되어 여름철과 겨울철 냉·난방비를 절감하는 데 도움을 주며 외벽의 균열이나 누수를 근본적으로 차단해 방수 효과도 탁월하다. 또한 외벽 면에 무기질 성분의 내구성이 강한 시트를 전면 접착하여 단단히 감싸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태풍이나 강풍에 건물마감재·건축마감재가 떨어져나가는 등 파손의 우려가 전혀 없으며 진동이나 지진 등 외부 충격에도 크랙을 방지하고 건물을 보호할 수 있다. 난연 재질의 시트는 쉽게 불에 타지 않기 때문에 화재로부터 안전하며 자외선 및 태양열로부터 건물을 보호하는 등 단 한 번의 시공만으로도 여러 가지 효과를 한꺼번에 누릴 수 있다. 관계자는 “시공 후 6년 무상하자 보수와 매년 두 번의 정기점검 등 사후관리 서비스 역시 완벽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의 소중한 자산인 집, 건물의 가치를 높이고 안전하고 쾌적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이산화탄소와 설탕으로 플라스틱을 만든다?

    [고든 정의 TECH+] 이산화탄소와 설탕으로 플라스틱을 만든다?

    이산화탄소는 최근 지구 온난화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사실 지구 기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기체입니다. 수증기, 이산화탄소, 메탄 같은 온실가스가 없다면 지구의 온도는 크게 낮아져서 얼음 행성이 되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그 농도가 400ppm 정도로 빠르게 상승해서 문제가 되는 것이죠. 기후 과학자들이 그 위험성을 계속해서 경고하는 동안 화학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대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역시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는 것인데, 문제는 석유, 석탄, 천연가스가 연료로만 사용되는 게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수많은 물건이 석유화학 공정으로 제조됩니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플라스틱은 그 대표적인 물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제조할 수 있으면서 가볍고 튼튼한 플라스틱의 발명은 화학의 가장 큰 공로로 불리지만, 동시에 썩지 않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현대 사회의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금속 소재와는 달리 플라스틱은 녹여서 쉽게 재활용하기도 어렵고 바다와 토양에 버려지는 경우 썩지 않고 장기간 보존되면서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친환경적이고 탄소 중립적인 대체 소재 개발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영국 배스대학의 지속 가능한 화학 기술 센터(CSCT, Center for Sustainable Chemical Technologies)의 연구팀은 이산화탄소와 설탕(sugar)을 이용해서 다양한 폴리머(polymer) 소재를 만드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이 개발한 새로운 공정은 매우 흔한 소재인 설탕과 이산화탄소를 사용해서 원료비가 저렴할 뿐 아니라 현재 널리 사용되는 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와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폴리카보네이트는 투명하게 제작할 수 있어 음료수 용기나 DVD, 휴대폰 소재나 코팅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이들이 개발한 폴리머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뛰어넘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우선 제조 공정에서 포스겐(Phosgene) 같은 독성 물질을 사용하지 않아서 제조 공정이 안전하며 BPA 같은 환경 호르몬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사용과정도 안전합니다. 특히 이 폴리머는 DNA의 구성물질인 티미딘(thymidine)과 유사해 생체적합성이 높다고 합니다. 따라서 의료용으로 응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입니다. 물론 안전성 부분은 더 검증이 필요하지만, 실제로 그렇다면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보다 훨씬 쓸모가 많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 폴리머가 토양에 있는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기존의 플라스틱 폐기물보다 더 안전할 뿐 아니라 처리하는 방법도 더 간단합니다. 동시에 적절한 효소로 처리할 수 있다면 다시 이산화탄소와 당분으로 분해해서 원료를 재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도 썩는 플라스틱은 나와 있지만, 연구팀의 주장대로라면 새로운 폴리머 소재는 기존의 플라스틱을 넘어서는 가능성이 있으면서 동시에 제조 공정에 석유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히려 제조 공정에서 원료로 이산화탄소가 들어가므로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원료가 저렴하다고 해도 공정이 저렴하고 대량생산에 적합하지 않으면 상업화는 불가능합니다. 동시에 이미 나와 있는 플라스틱 소재와 경쟁할 만한 성능과 내구성도 갖춰야 합니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석유화학은 지금의 산업 문명을 가능하게 만든 현대의 연금술이지만, 환경과 인체에 해로운 여러 가지 물질을 만들어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문명의 이기를 버리고 산업혁명 이전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자원 고갈 걱정이 없는 새로운 화학 물질을 만드는 일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앞으로 화학자들이 해야 할 일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정의당 차기 원내대표에 노회찬 재선출

    정의당 차기 원내대표에 노회찬 재선출

    정의당 차기 원내대표에 노회찬 현 원내대표가 재선출됐다.정의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노 원내대표 재선출에 합의했다.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여·야·정 상설 국정협의체 구성, 개헌특위 활동, 선거법 개정 등 중차대한 임무수행을 위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지 않고 노 원내대표가 계속 중책을 맡는 것이 바람직한 원내구성이라는 점에 의원 전원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립공원공단 ‘원주시대’ 개막…오늘 8층 신청사 개청식 열어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30일 강원 원주시 반곡동 원주혁신도시에서 신청사 개청식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신청사는 지상 8층, 지하 1층 연면적 9345㎡ 규모다. 원주혁신도시에서 유일하게 규장석으로 외부를 마감한 것이 특징이다. 규장석은 화성암의 한 종류다. 내구성과 내산성 등이 대리석 등에 비해 강하고 질감이 따뜻하고 부드럽다. 시간이 지날수록 색상이 깊어진다. 신청사는 전체 부지면적의 38.7%를 정원으로 꾸몄다. 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 중 부지면적 대비 가장 큰 정원 규모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격이 다르다… 태생이 틀리다… 125년 전통의 미국 시계

    격이 다르다… 태생이 틀리다… 125년 전통의 미국 시계

    거노코퍼레이션(대표 김건호)에서 공식 유통·판매하는 잉거솔(Ingersoll) 시계는 125년 전통을 자랑하는 브랜드로 기계식 시계를 선호하는 남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잉거솔 시계는 클래식한 명품 느낌의 고급 디자인이 특징이며 최근 리브랜딩을 통해 고급화한 잉거솔 ‘1892컬렉션’을 선보였다. 잉거솔 1892컬렉션은 스위스 부품을 사용해 만들어진 무브먼트로 기존 제품보다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디자인도 감각적이라는 평가다. 잉거솔 리브랜딩으로 새롭게 출시된 잉거솔 1892컬렉션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헤럴드(HERALD) I00401’는 로즈골드 컬러 다이얼과 시계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스켈레톤 디자인을 갖췄다. 고급스러운 오토매틱 시계로 빈티지한 매력이 돋보인다. 시계 케이스 크기는 40㎜로 50m(5ATM) 방수가 되며 미네랄 글라스를 사용했다. 이 제품은 거노코퍼레이션 본사에서 운영하는 유로타임 직영점과 유로타임 쇼핑몰(www.eurotime.kr)에서 살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카이스트, 1억도 고온 견디는 금속소재 개발

    국내 연구진이 1억도가 넘는 고온을 견딜 수 있는 합금소재를 개발했다.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류호진 교수팀은 여러 가지 술을 섞어 칵테일을 만드는 것처럼 다양한 금속원소들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고온에도 견딜 수 있는 신소재 합금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실렸다. ‘인공태양’,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핵융합 발전기술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1억도가 넘는 플라즈마를 가둬놓을 수 있는 ‘토카막’ 용기의 내구성이 중요하다. 현재 토카막 용기는 금속 원소 중 녹는점이 가장 높은 텅스텐과 다른 금속들을 소량 섞은 물질로 만들고 있다. 그렇지만 고온의 플라즈마를 오랫동안 가두고 있다보면 손상이 발생한다. 연구팀은 칵테일처럼 여러 금속 분말을 혼합한 다음 틀에 넣고 열과 압력을 가해 모양을 만드는 분말야금 기술로 텅스텐보다 경도와 강도가 2배 이상 향상된 신소재 합금을 만들었다. 또 고온의 온도에서 서로 다른 금속원소들이 섞여 있을 경우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면서 나타날 수 있는 방사능 배출을 막기 위해 크롬이나 티타늄 같은 반응성이 낮은 금속들을 혼합했다. 류 교수는 “핵융합 발전에서 플라즈마를 오랜 시간 가둬두다 보면 열과 플라즈마, 중성자로 인해 용기의 손상이 심해져 파손 가능성이 커진다”며 “이번 연구는 핵융합 및 원자력발전에서 쓰일 수 있는 고강도 금속소재 개발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다시 목조건축… ‘나무 마천루’ 뜬다

    다시 목조건축… ‘나무 마천루’ 뜬다

    加·오스트리아 등 경쟁적 조성 철근 건물보다 지진에도 강해 숲 파괴·폐목재 재활용 등 과제 1867년 열린 파리 만국박람회에는 조제프 모니에(1823~1906)라는 정원사가 만든 정원 물통이 출품됐다. 콘크리트와 금속을 결합시켜 만든 최초의 철근 콘크리트 제품인 정원 물통은 20세기 건축 트렌드를 바꾸는 획기적 발명품이었다. 철근 콘크리트는 고층 건물을 짓기에 용이하고 화재에도 강하다는 장점이 있어 목조건축을 대체해 건축재료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렇지만 최근 지구온난화 문제와 친환경이라는 트렌드를 만나면서 목조건축 기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도 캐나다, 영국,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등의 사례를 담은 목조건축 분석리포트를 지난 17일자로 발표했다. ●철근 콘크리트 대안으로 떠올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중부 프린스조지라는 도시에 위치한 노던브리티시컬럼비아대(UNBC)에는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는 독특한 건물이 있다. 유리로 둘러싸인 외관을 가진 30m 높이의 8층 건물은 2014년 지어진 ‘목재혁신·디자인센터’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현대 목조구조물 중 하나다. 2015년 노르웨이의 항구도시 베르겐에서는 52.8m 높이의 ‘트리트’(Treet)라는 14층짜리 목조 아파트가 지어졌으며, 캐나다 밴쿠버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에는 53m 높이의 목조 기숙사가 지난해 9월 완공됐다.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호텔과 아파트, 사무실로 구성된 목조 복합건물인 ‘호호’(84m)가 올해 완성될 예정이다. 이렇듯 나무 마천루(wooden skyscraper)가 전 세계에 경쟁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7월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부 종합연구동이 나무로 지어졌다. 국내 건축법상 나무 건축물의 최대 높이인 18m짜리 5층 건물인 연구동은 강도를 높이기 위해 기둥과 기둥 사이를 연결하는 보의 접합부에 철골 구조물을 사용해 완전한 나무 건축물은 아니다. 목조건축물의 가장 큰 장점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이 적다는 것이다. 철근 콘크리트 건축을 위해서는 철근과 시멘트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5%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나무는 성장 과정에서 산소를 배출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어느 정도 성장하면 광합성 효율과 탄소저장 능력이 저하되는데, 이때 그대로 둬서 썩거나 불에 탈 경우 나무가 저장한 탄소는 공기 중으로 다시 빠져나간다. 그런 상황과 맞닥뜨리기 전에 적당히 자란 나무를 건축재료로 쓰면 탄소를 공기 중에 배출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예일대 채드 올리버 교수는 “철근 콘크리트 건물을 목조건물로 대체할 경우 전 지구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1%를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오스트리아 그라츠공대, 일본 방재과학연구원, 이탈리아 임업연구원 등이 각각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목조건축물은 철근 콘크리트 건물에 비해 지진에도 강하다. 합성목재로 만든 7층 목조건물은 규모 6.5~7.3의 지진에 해당하는 충격에도 무너지지 않았지만, 철근 콘크리트 건물은 일부가 파괴되거나 철골구조에 비틀림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곰팡이·화재 등 내구성 해결 필요 목조건축이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산림 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목조건축 붐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삼림자원이 풍부한 개발도상국들에서 삼림의 지속적 관리를 전제로 하지 않는 불법 벌목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올리버 교수는 “나무를 이용한 건축이 철근 콘크리트보다 환경에 도움을 준다고는 하지만 목재 사용량이 급속히 늘어날 경우 숲이 파괴되는 것을 어떻게 막고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오타와에 있는 ‘아테나 지속가능재료연구소’ 제니퍼 오코너 박사는 “목재는 곰팡이와 수분에 취약하고 화재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는 점과 노후화된 건물을 폐기할 때 나오는 폐목재 재활용 방법 등도 목조건축 연구자들의 숙제”라며 “150년 넘게 사용되는 철근 콘크리트의 대안이 되기 위해서는 이런 문제들이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설] 4대강 재감사, 추진 과정 정책 오류 밝혀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4대강 사업 정책 결정 및 집행 과정에 대한 정책감사를 벌이라고 감사원에 지시했다. 4대강의 16개 보(洑) 가운데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녹조 발생 우려가 큰 6개 보부터 상시 개방할 것도 아울러 지시했다. 이명박 정부가 천문학적 예산을 들여 추진한 4대강 사업의 효용을 사실상 전면 부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 만큼 정책성 타당성이 결여된 사업이 어떤 이유로 성급하게 추진됐는지를 들여다보라는 지시다.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은 감사의 초점이 개인의 비리·위법 사항을 찾아내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지만 관련 인사들이 수사 대상이 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김 수석도 “명백한 위법·불법행위가 발견될 경우 상응하는 후속 조치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강과 금강, 영산강, 낙동강의 4대강 사업은 수질 개선과 가뭄·홍수 예방을 내걸고 모두 22조 2000억원을 투입해 추진한 거대 토목공사였다. 하지만 가뭄·홍수의 일부 예방 효과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수중 미생물이 창궐하면서 사업 목적의 하나였던 ‘생태 복원’과는 거리가 한참 먼 결과를 보인 것도 사실이다. 막대한 혈세가 들어간 사업이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 정책 결정이 합리적으로 이루어졌는지 따져 보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환경이 모든 가치에 앞서는 핵심 가치로 떠오른 상황에서 ‘녹조라테’가 돼 버린 강물을 다시 깨끗하게 하는 노력은 불가피하다.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는 그동안 세 차례 있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1월 ‘4대강 사업 주요 시설물 품질과 수질 관리 실태’ 감사 결과에서는 “4대강 사업이 총체적 부실을 안고 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1차 감사에서는 공사비 낭비와 무리한 공기 단축 말고는 상당 부분 긍정적 평가를 내놓은 반면 2013년 정부 교체 직전의 2차 감사에서는 “설계 부실에 따른 보의 내구성 부족과 보강 공사 부실, 수질 악화” 등을 문제 삼아 4대강 사업이 전반적 부실에 휩싸여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번번이 정치 환경에 좌우되는 감사를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본다. 감사원은 이번만큼은 소신에 따른 결과물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4대강 감사가 글자 그대로 투명한 정책감사가 돼야 함은 또다시 강조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김 수석도 “전 정부에 대한 색깔 지우기로 보는 시선도 있을 수 있겠으나 그런 생각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4대강 같은 정책적 오류에 고의가 개입됐다면 당국자는 말할 것도 없고 동조한 전문가와 지식인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과거 문 대통령의 발언은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문 대통령의 표현처럼 ‘연봉 2200만원짜리 일자리 100만개를 만들 수 있는’ 사업이 표류했는데 정책적 책임을 묻는 것마저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환경을 살리고 의혹도 해소하는 감사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 과거 3차례 감사… 4년 전에 “MB정부 담합 방조”

    그동안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는 엄밀히 따지면 총 다섯 번이나 이뤄졌다. 그러나 4대강에 매장된 문화재에 대한 감사와 4대강 사업의 준설토 처리 실태에 대한 감사는 4대강 보 개방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어 관련 감사는 세 번 이뤄졌다. 22일 감사원에 따르면 4대강 사업 자체에 대한 감사는 이명박 정부 때 두 번, 박근혜 정부 때 한 번 이뤄졌으며, 정권에 따라 감사 결과는 제각각이었다. 무엇보다 관심이 쏠리는 건 2011년 발표된 ‘4대강 살리기 세부계획 수립 및 이행실태’ 감사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첫 번째 감사로 이명박 정부 때 시행됐다. 4대강 사업의 초기 단계부터 사업이 효율적으로 계획·집행됐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본 만큼 이번에 시행될 정책감사와 감사 내용이 겹칠 가능성이 크다. 당시 감사 결과는 싱거웠다. 4대강 사업의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데 있어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하천이 과거보다 홍수에 더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결론도 있었다. 당시 논란이었던 예비 타당성 조사 12건과 환경영향평가 82건 역시 모두 이행했으며, 문화재 조사 역시 특별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정부의 막바지였던 2013년 1월 감사원은 두 번째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 주요 시설물 품질과 수질 관리실태’에 대한 감사로, 4대강 사업으로 설치된 보 등 시설물의 기능과 수질에 초점을 맞췄다. 당시 16개 보 가운데 15개 보에서 세굴을 방지하기 위한 바닥보호공이 유실되거나 침하되는 등 보의 내구성이 부족하다는 내용이었다. 수질예측도 잘못해 수질이 악화될 우려가 크다는 문제도 발견됐다. 세 번째 감사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7월 발표됐다. ‘4대강 살리기 사업 설계·시공 일괄 입찰 등 주요 계약 집행실태’에 대한 감사다. 건설사들의 담합 의혹이 핵심 감사 사항이었다. 감사 결과 이명박 정부가 대운하를 염두에 두고 4대강 사업을 추진한 탓에 사실상 담합을 방조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문 대통령 ‘4대강 사업’ 감사 지시…지난 3차례 감사 결과보니

    문 대통령 ‘4대강 사업’ 감사 지시…지난 3차례 감사 결과보니

    사업 추진 과정에서부터 사업이 완료된 후에도 ‘녹조라떼’ 등의 환경오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정책 감사를 지시했다. 감사는 대통령 소속기구인 감사원이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지금까지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는 총 세 차례 진행됐다. 이번 감사를 포함해 한 가지 사안을 놓고 네 차례 감사를 하는 일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그런데 앞서 실시된 세 차례의 감사 결과는 모두 제각각이었다. 첫 번째 감사는 2011년 11월에 발표됐다. 감사 제목은 ‘4대강 살리기 세부계획 수립 및 이행실태’이었다. 사업의 세부계획 수립과 설계 등의 절차적인 부분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당시 논란이 된 예비 타당성 조사와 관련해 재해예방 사업을 제외하고 12건의 항목이 모두 이행됐고, 환경영향평가도 관련 규정에 따른 평가 항목 82건이 모두 이행돼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두 번째 감사는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둔 2013년 1월에 발표됐다. 감사 제목은 ‘4대강 살리기 사업 주요시설물 품질과 수질 관리실태’에 대한 감사로, 4대강 사업으로 세워진 보를 포함한 시설물의 기능과 수질에 초점을 맞췄다. 감사원은 당시 16개의 보 가운데 15곳에서 세굴을 방지하기 위한 바닥보호공이 유실되거나 침하됐고, 12개 보의 경우 수문개폐 시 발생하는 충격이 반영되지 않는 등 보의 내구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수질 관리 기준을 잘못 적용하고 수질 예측을 잘못해 수질이 악화될 우려가 크며, 수질 관리에도 문제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마디로 부실투성이였다는 것이다. 당시 국무조정실과 국토교통부, 환경부가 감사 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세 번째 감사 결과는 지난 2013년 7월 발표됐다. ‘4대강 살리기 사업 설계·시공 일괄입찰 등 주요계약 집행실태’라는 제목으로 감사 실시됐다. 4대강 사업에 참여한 건설사들의 담합 의혹이 핵심 감사 사항이었다. 감사 결과에서는 당시 이명박 정부가 대운하를 염두에 두고 4대강 사업을 추진한 탓에 사실상 담합을 방조하고 유지관리 비용 증가와 수질관리 곤란 등의 부작용을 유발했다는 더욱 강도 높은 지적이 나왔다. 특히 국토부는 건설사들의 담합 정황이 포착됐는데도 별다른 제재 없이 사업비 4조 1000억원 규모의 1차 턴키공사를 한꺼번에 발주해 담합을 방조하고 유지 관리 비용을 증가시켰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당시 감사 결과는 상당한 파문을 낳았다. 그 여파로 당시 양건 감사원장은 그해 8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임했다. 청와대는 4대강 사업 감사를 네 번째로 실시하게 된 배경에 대해 “4대강 사업은 정상적인 정부 행정이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성급한 방식으로 진행됐다”면서 “환경부 역시 수질과 수생태계 문제에 대한 파수꾼 역할을 하지 못한 채 환경영향평가 등을 개발사업에 면죄부를 주는 방식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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