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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P “내각제 의지 변함없다”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명예총재가 지난해 4·13총선이후 처음으로 내각제 개헌 추진의사를 밝혔다. 김 명예총재는 14일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중앙위 운영위원 연수’에서 격려사를 통해 “정치권력구조를내각책임제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우리 자민련이 걸어가야 할 확고한 길”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서 잇따라 개헌론이 제기되고 있고,신당창당론이 설(說)이상의 무게를 두고 나도는 가운데 JP의 내각제추진 발언은 ‘JP대망론’과 얽혀들면서 정치적 함의가 예사롭지않다.물론 내각제 발언은 JP가 영향력 확대를 꾀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해석도 뒤따르고 있다.즉 개헌공방과 정계개편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공산이 높은 내년 대선정국에서 주도권을 행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고이즈미 ‘보수우익’ 재확인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1일 끝난 사흘간의 중참 양원 질의·답변에서신사참배,헌법 개정 등에 대한 그의 짙은 보수 색채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신사 참배=2차대전 전몰자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와 관련,그는 종전기념일인 8월 15일 “진심을담아 참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현직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지난 85년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이후 처음이다. 그가 참배를 실행에 옮길 경우 역사 왜곡 교과서 문제로잔뜩 불편한 한·중 등과의 양자 관계 악화는 한층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고이즈미 총리는 참배가 개인 자격임을밝혔다.그러나 방명록에 ‘총리’라고 쓸 것이라고 밝혀공식 참배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헌법 개정=질의 답변 첫날인 9일에는 별 언급이 없다가10일 속내를 보였다. 보수파에서 주장하는 개헌 논의의 핵심인 헌법 9조(자위대의 교전권 부인)와 관련,그는 “9조를 비롯해 개정하는편이 좋다는 의견이 생기면 개정해야 할 것”이라며 개헌에적극적인 의사를 피력했다. 그의 헌법관은 총재 선거 때보다 한층 우파의 주장에 기울었다.당시 그는 “개헌은 어디까지 총리 직선제에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집단적 방위에 관해서는 “정부의 헌법 해석 변경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던 그는 개헌론자인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등 당내 보수파에 자극받은 것으로 보인다.마이니치(每日)신문은 “고이즈미 내각은 ‘개혁 내각’이 아니라 ‘개헌 내각’이라고 비난했다. ◇역사 교과서 문제=11일 새 역사교과서가 제2차 세계대전을 ‘대동아전쟁’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전시 일본 정부가 사용했던 것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정부의 재수정 요구 등과 관련해서도 “원만하게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원칙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구체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marry01@. *다나카 日외상 “조직개혁” 깃발. 개혁을 내세운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의 ‘파격적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사상 첫 여성 외상에 취임한 그가 관료조직과 정면대결을 펼치며 개혁의 기치를 높이고 있는 것. 우선 다나카 외상은 “무사안일주의를 깨겠다”며 외무성의 인사권 장악에 나섰다.그는 9일,하루 전 영국대사관 공사로 부임한 외무성 전 러시아담당 과장을 복귀시키도록지시한데 이어 외무성 기밀비 유용사건과 관련한 책임을물어 외무성 관리의 우두머리인 가와시마 유타가(川島裕)사무차관을 경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야나이 ^^지(柳井俊二) 주미대사도 임기 만료 전에 사임하게 될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경질 방침에 대해 외무성 간부들이 “공무원 법규정을 제대로 알고나 있느냐”며 “이런 식으로는 조직이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반발한 것은 당연한 일.자민당과 언론의 비판이 터져나왔고 최대 후원자인 고이즈미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조차도 “국회 회기중의 경질은 곤란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다나카 외상의 이같은 행보는 외교에서도 계속됐다. 8일 방일중이던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과 예정됐던 면담을 돌연 취소한 것.아사히신문은 “부시행정부의 대일정책에 중요 역할을 할 그를 만나지 않은 것은 경솔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동미기자 eyes@
  • 야 당내서도 역할·위상 논란

    당직 개편과 함께 출범한 한나라당 ‘국가혁신위원회’의위상과 역할에 대해 당내에서조차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다. ●위상과 역할=혁신위는 한나라당의 새로운 정치 모토인 ‘국민정치 우선’을 본격 수행할 구동체로 기획됐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10일 기자들에게 “새로운 시대에 걸맞고,국민이 바라는 국가 개조 모델을 찾는 기구”라며 강한 애착을 보였다. 이 총재는 이달 말까지 국가비전·정치발전·통일외교·미래경쟁력·민생복지·교육발전·문화예술 등 7개 분과마다각각 20∼30명씩 모두 200여명의 자문위원단을 구성하는 등혁신위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혁신위를 비공개 자문위원단 중심으로 이끌어 간다는 계획도 세워놓았다. 자문위원단은 각계 전·현직 전문가들로 구성돼 의견을 제시하면 실무팀이 이를 토대로 정책 방안을 마련하는 시스템으로 가동된다.그러나 분야별로 ‘구(舊) 인사’들이 자문위원으로 오르내려 ‘참신함’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구성원 면면=혁신위의 출범을 둘러싸고 당 안팎에서는 벌써부터‘회의론’이 대두되고 있다. 우선 박관용(朴寬用)·서청원(徐淸源)·신경식(辛卿植)·이상득(李相得)·현경대(玄敬大)의원 등 중진들이 대거 배치된 데 대해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겨냥한 선대위 성격을 띠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형근(鄭亨根)·이한구(李漢久)·맹형규(孟亨奎)의원 등그동안 정국 운영의 방향을 놓고 이 총재에게 자문을 했던이들의 합류를 ‘친정체제’ 강화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이 때문에 당 운영의 무게중심이 혁신위로 이동,‘옥상옥(屋上屋)’이라는 비판 목소리가 높다.‘그림자 내각’이라거나‘옛 뉴밀레니엄위원회’의 재탕이라는 혹평까지 나오고 있다. 이명박(李明博)·전석홍(全錫洪)전 의원과 구본태(具本泰)위원장을 합류시켜 비주류와 원외 위원장을 배려했으나 역부족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지운기자 jj@
  • 日 여왕제 도입 추진

    일본에서도 영국처럼 여왕이 나올 날이 멀지 않았다. 과거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내각이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가 9일 보도했다. ‘황실전범(皇室典範)’을 고치기만 하면 간단하다. 전범제1장의 ‘황위 계승’ 제1조는 “황위는 황통(皇統)에 속하는 남자가 계승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여왕제 구상에 대해서는 연립여당인 공명·보수당도 적극 지지하고 있다.전범이 개정되면 임신중인 마사코(雅子) 왕세자비가 낳는 첫아이가 딸이더라도 왕위를 계승할 수 있게 된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사설] 민주당 지도력 추슬러야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흔들리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8일에는 민주당 내 그룹인 ‘여의도 정담’ 소속국회의원들이 민심 수습 방안으로 당 지도부의 인책론을 제기하는가 하면 그 전날인 7일 열린 당 최고위원들의 워크숍에서는 ‘개혁 마무리론’이 대두되는 등 당내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당내 중진 및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여의도 정담’소속 10여명의 의원들이 ‘4·26 지방 재·보선’의 패배원인을 민심 이반으로 분석하고 당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점을 비판한 것은 일리가 있다.그러나 이시점에서 당 지도부의 인책을 통해 문제의 타개책을 구하자는 것이 과연 최선책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하겠다. 민심을 끌어모으고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인책을 부르짖기 보다는 내각과 당의 구성원들이 각기 제자리로 돌아가 각자의 임무를 성찰하고 업무에 매진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최고위원들이 제기한 ‘개혁 마무리론’이나 ‘개혁 정비론’은 개혁에 대한 나름대로의 시각을 표출한 것이라고 볼수있다. 구체적인 표현은 달라도 ‘지금까지 벌여온 개혁정책에 우선순위와 경중을 따져 임기 내에 마무리가 가능한것에 추진력을 집중시키자’는 뜻으로 이해된다. 문제는 이같은 ‘개혁 정비론’이 자칫 기득권 세력이나 수구 세력들에 ‘개혁 중단’이나 ‘개혁 실패’ 선전으로 악용되고 무사안일,보신주의가 ‘개혁 정비론’ 뒤에 숨을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개혁이야말로 ‘국민의정부’의 최대 화두다.개혁은 바로 “변해야 살고 바꿔야살아 남는다”는 말이다.세계화시대의 경쟁 속에서 살아 남는 생존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개혁이 중단될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다. 민주당은 차제에 지도력을 보강하고 구심력을 회복해야 한다.원내 소수당을 극복하기 위해 고육책으로 ‘3여 정책연합’을 꾀하고는 있으나 화학적 결합이 안되고 정체성이 취약하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이같은 현실도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월 1회씩이라도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것도 당의 구심력을 강화시키는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고이즈미 ‘총체적 개혁’ 기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7일 첫 국회연설의 30분 내내 “개혁,개혁”을 외쳤다. ‘구조개혁 없이는 일본의 재생(再生)도 없다’는 평소 지론을 유감없이 펼쳤다.그가 이름붙인 ‘개혁단행 내각’에어울리게 고이즈미 총리는 90%에 육박하는 사상 최고의 지지율을 바탕으로 경제·행정·사회 분야에서 ‘성역없는 개혁’ 의지를 표명했다.그러나 구체안이 뚜렷하지 않다는 게일본 언론의 분석. 짤막하게 언급하고 지나간 한반도 등 대외 정책에서도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정권과의 차별성을 찾기 힘들었다. ■한반도 정책 한·미·일 3국간 긴밀한 협조의 계속성을강조한 점이 특징이다.3국 공조만이 동북 아시아의 평화와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 지난해 10월 이후 중단된 북·일 수교협상에도 애착을 보였다.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을 불법입국 나흘 만에 조용하고 신속히 중국으로 보낸 점도 다분히 북·일 협상 재개를 의식했음이 확인된 셈이다. 다만 일본인 납치,북 미사일 문제도 대북 협상의 주요 포인트라고 강조해 수교협상이 재개되더라도 앞길은 순탄치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일 관계 연설에서 한국을 미국,중국에 이어 세번째로언급했다. 러시아는 한국에 이은 네번째였다.그의 표현대로한국은 “중요성을 말할 필요도 없는” 나라다. 한·일관계를 유지·발전시켜 2002년 월드컵 대회와 ‘한·일 국민교류의 해’를 성공시키겠다 게 그의 의지. 반면 양국 관계에 중대한 고비인 역사 교과서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어 그에게 수정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갖게 했다. ■개혁 핵심은 재정 구조개혁이다.2002년도 예산에서 국채(國債) 발행을 30조엔 이하로 억제하고 이후 재정 균형을 위한 본격적 재건에 나선다는 2단계 계획에 착수키로 했다.금융기관의 불량채권도 2003년까지 모두 처리한다는 일정도밝혔다. 오부치,모리 정권이 채택했던 경기 우선 정책을 버리고 ‘구조개혁 없이는 경기회복은 없다’고 강조함으로써 경제정책만큼은 전 정권과 분명히 획을 그었다. ■개헌,집단적 방위 자민당 총재선거 때 강조했던 개헌론이나 집단적 방위,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주장은 자취를 감췄다.한국·중국 등 주변국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총리 직선제 검토를 위한 간담회 개최를 약속함으로써헌법 개정에 대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이밖에 고이즈미 총리는 국민적 인기를 등에 업은 총리답게 ‘국민과의 대화’를 들고 나왔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서 힌트를 얻은 듯한 이 제도는 각료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방을 돌며 실시될 예정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김정남 처리’ 다나카 첫 성공작

    [도쿄 황성기특파원] 지난달 26일 취임한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의 첫 작품인 ‘김정남 불법입국’처리는 성공작으로 평가된다.신속하고 조용하면서도 매끄러운 마무리가 돋보였다. 하고 싶은 말은 하고야 마는 독설가 이미지의 그녀와는어울리지 않게 신중한 판단,재빠른 결정이었다.일본 야당은 그의 이런 처리를 비판하지만 당사자인 북한과 중국측은 그에게 뜻밖의 호감을 가진 듯 하다. 특히 김정남을 추궁하거나 신원을 밝히지 않고 추방함으로써 북한이 국제무대에서 입을 체면 손상을 최소화시키는외교 솜씨를 보여줬다.아버지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전 총리를 따라다니며 몸에 익힌 정치감각을 발휘한 셈이다. 그러나 ‘다나카 감각’이 일본의 산적한 외교 현안들을푸는 데 얼마나 플러스로 작용할지는 미지수.이번 주로 예상되는 한국 정부의 왜곡 역사교과서 재수정 요구에 대해고이즈미 내각의 ‘간판’격인 그가 일본 정부 내에서 얼마나 조정 역할을 하고 한·일 관계 발전에 기여할지 자못궁금하다. marry01@
  • 김덕룡의원 개혁세력결집 주장

    ‘개헌론’의 전도사를 자임하고 있는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이 3일 춘천 강원대 정보대학원 초청 특강에서 ‘해현경장(解鉉更張)’을 화두로 ‘개혁세력 결집론’을 주창,눈길을 끌었다. 김의원 이날 “해현경장은 한나라 무제(武帝) 때 동중서(董仲敍)가 한 말로 ‘거문고나 비파가 제 소리를 못내면 줄을풀고,다시 조율하거나 바꾸야 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우리 정치권의 문제점과 해법을 우회적으로 제시한 것이다.우리 정치가 풀어야할 ‘해현’은 지역주의요,조여야 할 ‘경장’은 이 사회의 시스템과 국정시스템이라는 게 그의 설명인 셈이다. 그는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당적을 이탈해 중립내각을 구성해야하고,4년중임제와 정·부통령제로의 정치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개혁세력이 결집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강동형기자 yunbin@
  • 對北 수교협상 연계 가능성

    3일 김정남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체포’됐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일본 정부가 내놓은 입장은 시종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그 정도로 이 문제가 민감한,일본의 이익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이라는 반증이다.북한과 일본의 최대 현안은 지난해 10월 이후교착상태에 놓인 수교협상.일본 정부는 이 문제를 최대한대북 수교협상과 연계,풀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일본은 지난해 10월 말 베이징에서 열린 제11차북·일 수교협상 이후 공식적인 접촉은 없었다.특히 조지W 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대 북한 강경기조를 보이면서 양국 수교 분위기는 더욱 냉랭해진 상태다.북·일 수교협상은 북측이 주장하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현금보상과 일본이 주장하고 있는 일본인 처 납치 문제 진상규명 요구로 팽팽히 맞서 있다.최근 교과서 왜곡 문제와 관련한 북측강경자세는 일본측 입장에선 불편한 걸림돌로 등장했다. 이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도 일 정부가 이 문제를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양국 수교 문제에 연결,해결할것으로 보면서 정치·외교 문제로 비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외교소식통은 3일 오후 일본 정부가 김정남임을 확인했으나 이 문제를 수교협상에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해 최대한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는’ 제스처를 쓴 것으로 보고 있다.북한의 입장에서 사태를 조용히 처리해 줌으로써북한측 양보를 얻어내려는 계산을 깔고 있다는 분석.김정남이냐 아니냐에 대한 확인 자체도 하지 않은 채 4∼5일중으로 ‘체포된 남자’를 중국으로 보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외교적 부담감을 최소화 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달 26일 출범한 고이즈미 내각은 미사일 문제와 일본인처 납치 의혹 해소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수교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대북 ‘실리’정책을 취하고 있다.아사히신문은 3일 저녁 인터넷판에서 이번 ‘김정남 체포 사건’을 계기로 북·일 수교협상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커지고 있다고 보도,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시대의 요청”” VS “”우익의 억지””

    일본 열도가 ‘헌법 개정’을 놓고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일본의 헌법 시행 54주년을 맞은 3일 일본 정치권과 언론,시민단체들은 신문 지면과 거리 집회를 통해 열띤 개헌·호헌 공방을 벌이고 있다.1946년 미 군정치하에서 공포돼 이듬해 시행된 일 헌법의 개정은 집단자위권 행사와 헌법 9조 수정 등 일본 군국주의 부활과 직결되는 첨예한 문제.교과서왜곡 파문에 이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정권 출범후 급부상한 헌법 개정논의는 공방 열기 자체만으로 한국·일본 등 주변국의 우려를 사고 있다. [개헌·호헌 공방] 일 언론은 교과서 왜곡 때와 마찬가지로두 진영으로 나눠졌다.요미우리(讀賣),산케이(産經)신문은개헌론 개진에 적극 나섰다.요미우리는 사설에서 고이즈미내각에 조속한 헌법해석 변경에 대한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산케이도 ‘헌법개정은 시대의 요청’이라는 사설에서“헌법의 결함은 바로잡혀야 한다”고 가세했다. 반면 아사히(朝日)와 마이니치(每日)신문은 각각 “국민의합의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개헌의 돌파구로 ‘총리직선제’를 들고나오는 것은 민의에서 크게 벗어난 것”,“밀어붙이기식 헌법개정 논의는 설득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논조를 폈다. 정치권도 헌법개정운동을 펼쳐온 자민당을 비롯,공명·보수 등 연립 여3당이 헌법개정에 적극적인 의견을,공산당과 사민당은 호헌을 주장했다.자민당은 성명에서 “새 시대에 걸맞는 헌법에 관해 국회 등에서 국민과 함께 광범위하고 진지한 논의를 벌여나가길 희망한다”며 의욕을 보였다. 사민당은 “고이즈미 내각은 군사우선의 ‘우경화 대합창(大合唱)내각’이라부르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본격화된 정치권 개헌 논의] 고이즈미 총리는 취임 직후부터 헌법개정을 들고 나왔다.2차대전 전범국인 일본 정치권에서,특히 총리가 본격적으로 개헌을 거론하기는 이번이 처음.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가 80년대 초 개헌문제를 언급한 적은 있지만,재임중 정치일정에 넣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모리 요시로(森喜郞) 총리도 국회 헌법조사회를 통한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개헌논의 핵심]3일 출간된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간사장의 ‘헌법개정’에는 ‘평화헌법’의 근거가 되는 제9조의 개정이 포함돼 있다.국가의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은 9조 2항을 삭제하고 ‘국권의 발동에 의한 전쟁을 국제분쟁의 해결수단으로서 영구히 포기한다’고 규정한 9조 1항에 ‘자위권을 행사하는 경우는 제외하고’라는 조건을 삽입,‘집단적 자위권’을 갖도록 한다는 것이다.‘총리를 최고지휘자로 육·해·공군을 보유한다’고 ‘군대의 보유’도 명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총리 직선제’ 도입을 개헌 논의 첫머리에 두고 있지만 이는 군국주의 부활을 향한 헌법 개정의 돌파구로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헌법 개정 공방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평양방송·노동신문 “日 왜곡교과서 재수정해야”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 체제의 출범 이후에도 북·일관계가 당장 개선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정부 당국자는 “북·미 관계가 정체현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일본의 새 내각이 앞장서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모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경색된 북·일관계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는 최근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왜곡문제 등을 대한 북한의 냉소적인 반응이다. 북한은 최근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가 부각된 이후 줄곧‘군국주의 부활’ 움직임을 경계하며,왜곡 교과서의 재수정을 강력 촉구하고 있다.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나 집단자위권 논란에 대해서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일본정치권이나 사회 전반의 우경화 경향을 바라보는 기본 노선이나 방침은 우리 정부와 비슷하지만,표면적인 반응이나어투는 훨씬 강경하다. 북한의 ‘일제 조선강점 피해조사위원회’는 1일 평양방송을 통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행위를 “국제사회의정의와 도덕윤리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이어 “이는 일본 정부가 군국주의시대의 정신과 지배의식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면서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28일자 노동신문도 논평을 통해 “최근 일본 정치인들이 대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이어 새로 선출된고이즈미 총리도 신사참배와 왜곡 교과서 검정결과를 옹호했다”면서 “이는 일본 집권계층의 사상 ·정신상태가어느 정도에 이르렀는지를 잘 알 수 있게 한다”고 주장했다.노동신문은 자위대의 한반도파견 가능성을 언급한 일부일본 정치인의 언급에 대해 “그들이 감히 우리에게 군사적 행동을 감행한다면 무자비한 보복타격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특히 일본 정계의 우경화를 둘러싼 북한의 직설적인 화법에는 ‘북·미관계의 경색’과 ‘미·일동맹의 강화’ 등한반도 주변 정세에 대한 강력한 견제 및 탐색의 의도가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日 장·차관 부부 첫 탄생

    일본 사상 첫 여성 외상에 오른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이 잇따라 기록을 세우고 있다. 1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후속 인사에서 다나카 외상의 남편인 다나카 나오키(田中直紀·60) 중의원이 농림수산 부상에 임명됨으로써 일본 내각 사상 최초로 부부 장·차관이 탄생한 것.부부가 비록 부처는 다르지만 장·차관으로 함께 일하는 ‘진기록’이 세워진 것이다. 다나카 신임 부상은 게이오(慶應)대 출신으로 외무성 정무차관을 지냈으며 다나카 외상의 아버지인 고(故) 다나카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총리 생전 데릴사위로 들어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해임안 파행이 남긴 것

    제220회 임시국회 마지막날 본회의에서 이한동 국무총리와 이근식 행정자치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처리가 파행으로 끝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여당 의원들의 집단 기권에 야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이 격렬히 반발해 개표가 이뤄지지 못했고 해임안은 회기 종료로 자동 폐기된 것이다. 해임안 처리가 파행을 빚은 것은 일차적으로 여당에 책임이 있다고 본다.여당 지도부는 ‘만에 하나 생길지도 모를 반란표를 막기 위해’ 고육책으로 표결에는 일단 참가하되 집단 기권을 통해 해임안 처리를 봉쇄했던 것이다.그러나 민주,자민련,민국당 등 ‘3당 정책연합’까지 다짐한여당으로서는 결코 당당한 자세라고 할 수 없다.이같은 태도는 ‘3여’ 137석이라는 원내 과반수 확보가 구조적으로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다.앞으로 ‘3여’는 이왕 공조를 약속한 이상 김대중 대통령의 임기 후반 정국을 책임있게 끌고 나가야 할 것이다.이번 파행은비록 과거와 같은 날치기 수법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결코떳떳한 모습은 아닌 것이다. 차제에 야당의해임건의안 제출 남발에도 문제가 있음을지적하고자 한다.이번 해임건의안도 대우노조 과잉 진압사건과 관련해 경찰청장의 책임을 내각 차원에서 포괄적으로 묻기 위한 것으로 간주되지만 과연 적절한 대응방식이었는지 스스로 짚어봐야 할 것이다.문제의 본질에서 벗어난정치 공세적 측면이 강조된 것이 아닌가 한다.현 정부 들어 총리 및 장관들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모두 12번이나 제출되었다.헌법에 국회의원 재적의원 3분의 1이상이면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고 해서 함부로 발의권을 남용해서는 안될 것이다. 해임건의안 처리의 파행으로 정국은 당분간 여야 대치 속에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여야는 물가고와 실업자급증 등 어려운 민생을 감안,대국적 견지에서 정치력을 발휘하여 경제 살리기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 日 “총리직선제로 개헌 물꼬”

    일본의 개헌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취임 직후‘총리직선제’에 한한 헌법개정 의사를 밝힌데 이어 30일자민당 서열 2위인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간사장이 ‘군대보유’를 명문화한 헌법개정시안을 마련했다.그동안 공식석상에서 개헌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집권당의 1·2인자들의 잇단 개헌발언은 주변국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전후 최고인 국민 지지도를 업고 개헌을 밀어붙이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특히 개헌논의의 핵심인 ‘헌법 9조(전쟁포기,군비 및 교전권 부인 조항)’에 대해 총리가 “장래에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가 한발 물러서기 무섭게 자민당 간사장이라는중책을 맡은 사람이 사견임을 전제로 제9조 개정을 골자로한 시안을 내놓은 것은 이같은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야마사키 개정 시안 3일 출간되는 ‘헌법개정’이라는저서에 담긴 야마사키의 개헌시안은 ‘평화헌법’의 근거가 되는 제9조 개정을 포함한다.헌법 9조 제2항에 ‘육·해·공군 전력을 보유하지 못하며,교전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삭제하고 육·해·공군과 기타 조직을 보유하는 내용을 명문화,일본 자위대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법적으로 뒷받침했다. 이번 시안이 간사장에 오르기 전부터 준비해온 것이지만현직 간사장이 헌법 9조 개정을 목표로 내세웠다는 면에서파장이 예상된다. ■밀어붙이는 배경 개헌 논의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동안은 반대 여론에 부딪혀 번번이 좌절됐다.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사민당(옛 사회당) 등을 중심으로 한호헌세력이 퇴조하고 개헌을 주장하는 보수 우익세력이 득세하고 있다. 국민의 압도적 지지도 개헌 논의를 급진전시키고 있다.아사히,마이니치 신문 조사 결과,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은 역대 최고인 78%,85%를 각각 기록했다.마이니치신문이 27일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 총리 직선제를 찬성한다는 응답이 83%나 됐다.요미우리신문이 같은날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 내각 지지 이유로 ‘정치이념이 명확하다’가 47%로 가장 많았던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과거 헌법개정안지난해 말 집권 자민당의 최대파벌인하시모토(橋本)파는 3∼5년 안에 ‘군대보유 및 교전권을허용하고 일왕을 국가원수로 한다’는 내용의 헌법개정안을 내놓았다.요미우리신문도 지난해 5월 ‘자위를 위한 군대설치’를 명기하는 대신 침략전쟁을 부인하고 징병제를금한다는 단서를 넣은 자체시안을 발표했다. ■주변국과 갈등 예상 일본 중·참의원에는 지난해 1월 ‘헌법조사회’가 설치돼 2004년까지 개헌 관련 연구활동을한다.헌법조사회는 2008년 개헌 가능성을 시시한 바 있다. 하지만 고이즈미 내각이 ‘총리직선제’에 한정한 조기개헌 뜻을 비친 점을 주변국들은 주목하고 있다.일단 개헌물꼬가 터지면 걷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국정 견제·발목잡기 논란

    30일 국회 본회의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와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표결 처리하느라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이같은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올해 들어와서는 처음이지만 현 정부 들어 벌써 12번째다.탄핵소추안과 사퇴권고결의안(내각총사퇴 1차례 포함)까지 합치면 모두 21번째가된다.결국 야당은 현 정부 들어 평균 1.8개월에 1건씩 해임건의안이나 탄핵소추안 또는 사퇴권고결의안 등을 제출한 셈이다. 현 정부 들어 이같은 해임건의안이나 탄핵소추안 제출이부쩍 늘어났다.김영삼(金泳三)·노태우(盧泰愚) 정부에서는 5년 동안 각각 9건의 해임 및 탄핵소추안 등이 제출됐다. 이에 대해 여당은 “다수야당의 무분별한 정치공세이자횡포”라고 야당을 비난하는 반면,야당은 “국회의 당연한권리”라며 반박하고 있다. 국무위원들에 대한 해임건의안 등이 빈발하게 된 가장 큰원인은 여소야대(與小野大)라는 정국구도 때문인 것으로분석된다.민주당이 자민련과의 공조를 통해 정국주도권을장악하자,한나라당이 이에 대한 견제수단으로 해임건의안등을 무차별적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해임건의안 등을 남발함으로써 대통령과내각의 권한을 견제하는 본래의 기능보다는 정국을 경색시키고 공직사회의 사기를 꺾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30일 “정부가 조그만 실수라도 저지르면 야당은 이를 기다렸다는듯이 해임건의안을 국회에제출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이어 “정부가 잘못한일이 있다하더라도 사사건건 해임건의안에 오르면 공직 분위기는 침체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필리핀 정국 혼미상태

    지난주 횡령혐의로 수감된 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의복귀와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대규모시위가 6일째 확산되면서 필리핀 정국이 또 다시 혼미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필리핀 반부패법원은 30일 당초 오는 3일로 발표했던 에스트라다에 대한 첫 소환을 오는 6월27일로 연기했다.법원측은 에스트라다에 대한 재판을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에스트라다를 3일 소환키로 했었으나 에스트라다 지지 시위가 확산되면서 소환연기를 결정했다.에스트라다 전대통령이 재판받을 혐의는 최고 사형까지 선고가 가능하다. 경찰청은 에스트라다 지지 시위대의 진입을 막기 위해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을 마닐라 남쪽의 산타로사의 교도소로옮기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그러나 수만명의시위대는 마닐라 시내 제2의 경제중심지인 ‘오르티가스’인근 가톨릭 성당에 집결해 대통령궁 진입을 시도하는 등시위 사태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필리핀 군부는 에스트라다 지지세력에 의한 쿠데다 발발가능성에 대비,중무장한 기동부대를 별도로 편성,비상경계태세에 들어갔다.2,000여명으로 구성된 기동부대는 기관총이 탑재된 헬리콥터를 비롯, 스콜피온 탱크,장갑차 등 중화기로 무장했으며 특수부대사령관인 디오니시오 산티아고 육군소장이 지휘를 맡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취임 100일을 맞은 아로요 대통령은 30일전날 일부군인들이 쿠데타를 시도했다 실패했다고 밝히면서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일부의 정권 탈취 의욕을 분쇄하겠다고 말해 분위기가 심상치않음을 시사했다.이날 오전 아로요 대통령은 비상내각을 소집,에스트라다 수감 이후 군중시위가 확산돼 ‘적색경보’ 경계태세에 들어간데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호세 리나 내무장관은 “정부는 시위확산으로 인해 지난 1월 에스트라다 축출 이후 겨우 제자리를 잡아가는 경제분야가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일부 군중은에스트라다에 대한 동정심을 갖고 시위에 참가하고 있지만또다른 세력은 현 정세를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는 의도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쿠데타설과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로 필리핀 주가가30일 오전 개장과 동시에 폭락했으며 주가지수와 환율도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페소가치도 전날의 달러당 50.87에서 51.55수준으로 내려가 3개월만에 최저수준을 보였다. 마닐라 AFP 연합
  • [사설] 한일 정상 첫 통화 이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가 지난 27일 전화 통화를 갖고 올바른 역사인식과 ‘21세기 새로운 한·일관계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김 대통령은 “꾸준히 발전시켜온 한·일관계의 기조가역사교과서 문제로 손상을 입는다면 안타깝고 유감스러운일”이라고 우려했고,고이즈미 총리는 “한·일관계를 손상시키는 일 없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나가자”고 답변했다.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도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빠른 시일내에 외무장관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 교과서 문제 발생 이후 첫 한·일 정상간 대화였으며 고이즈미 총리가 양국간 현안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한 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또취임 후 외국정상 가운데 제일 먼저 김 대통령에게 전화를걸었다는 것도 성의표시로 이해한다.그러나 우리는 이같은외교적 수사나 제스처가 일본 정부가 그동안 취해 온태도를 바꾼 것이라고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점을 밝혀둔다.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형식이나 수사가 아니라 실질적인 내용과실천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교과서 왜곡과 관련해 우리가 요구했던것은 크게 두가지다.첫번째는 한국과 일본이 관련된 고대사및 침략전쟁 부분의 자의적인 왜곡, 누락,미화 대목의 수정이다.두번째는 총리를 비롯한 소위 일본 지도층은 ‘치고빠지기식’ 군국주의 우경발언과 행동을 더 이상 하지 말라는 것이다.과거에 집착한 소모적 논쟁과 갈등은 미래의 세계질서 속에 함께 가는 한·일관계와는 거리가 멀다. 일본의 새 내각은 이런 점을 깊이 성찰해 한국과의 대화에‘지혜를 모아주기’ 바란다. 정부도 고이즈미 총리나 다나카 외상이 그동안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 우리의 뜻을 분명히 밝히고 한·일 우호관계를 지속발전시키기 위한 일본 정부의 실천을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 日, 軍보유 헌법개정안 마련

    일본 집권 자민당의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간사장이 일본의 ‘육·해·공군 보유’를 명문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헌법개정시안을 마련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야마사키 간사장이 마련한 시안은 현행 헌법 9조 제2항에‘육·해·공군전력을 보유하지 못하며,교전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삭제하는 대신 육·해·공군과 기타 조직을 보유하는 내용을 명문화,일본 자위대의 집단적 자위권행사를 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또 시안은 ‘국민은 국가의 안전에 기여할 의무를 지닌다’는 내용의 국가보위 의무를 삽입했다. 이와 관련 야마사키 간사장은 “전전(戰前)과 같은 징병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어 시안은 현재 내각에 속해 있는 ‘행정권’을 총리에넘겨주는 쪽으로 헌법을 개정,총리권한의 강화를 꾀하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3@
  • 日, 서울·북경 ‘저울외교’

    ‘미국과의 동맹강화,중국·한국과의 신뢰회복 및 효율적 실리외교’ 일본 최초의 여성 외상인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이 던진 취임 일성이다.26일 입각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나카 외상은 미·일관계 강화론을 펴면서 동시에 주일미군지위협정(SOFA) 개정에 의욕을 보였다. 최근 리덩후이(李登輝) 전 타이완 총통의 일본 입국비자발급과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로 악화된 중국 및 한국과의관계개선에 노력할 뜻을 밝혔다.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는 27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한·일관계를 손상시키는 일 없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자”고 말했다. ◇역사교과서 문제 실무적으로 접근=다나카 외상은 27일역사 교과서 문제에 대해 “한국과 중국 국민들이 납득할수 있는 형태로 (관계를)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도야마 아쓰코(遠山敦子) 문부과학상도 이미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에 대한 재수정 의사가 없음을 밝히면서“앞으로는 외무성과 협력해 신중히 처리하겠다”는 일본정부의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교과서 재검정 불가 등 실무적으로는 일본 정부의 기존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선린관계 강조 등 외교적 긴장해소 노력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과의 동맹강화=미국과의 동맹관계가 한층 강화될것으로 보인다.고이즈미 내각은 미국이 요구하는‘실질적 동맹관계’를 내세워 주변국들의 반발에도 불구, 유사법제화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이즈미 총리는 27일 신임방위청 장관에게 유사법제 검토를 지시,법제화로의 첫 발을내디뎠다. 하지만 ‘뜨거운 감자’인 SOFA 개정 추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양국 관계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다나카 외상은 지역 및 세계 안보를 위한 미·일 안보체제 강화필요성을 지적하면서도 “고통받고 있는 오키나와 주민의목소리를 반영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덩후이 전 타이완 총통의 입국비자 발급으로 촉발된 중국과의 갈등 해결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것으로 보인다. 다나카 외상은 “일본은 중국과 타이완 관계를 악화시킬수 있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이를 뒷받침했다.고이즈미 총리도 새 내각의 우경화에 대한 주변국 우려를 의식,주변국과 우호관계를 증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밀어붙이기가 특기인 다나카 외상은 외교 관료들의 ‘꼭두각시’ 노릇은 않겠으며 ‘효율성’을 중시하겠다고 천명,일본 대외정책에 자신의 목소리를 반영할 것임을 분명히 해 주목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고이즈미의 일본/ (하)경제 회생될까

    ‘고이즈미 정권’의 새 경제팀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666조엔에 이르는 국가부채,늘어만 가는 은행들의 불량채권,곤두박질치는 주가와 환율 등 중병에 걸린 일본경제는지난 10년간 경제 대국 일본의 발목을 잡았을 뿐 아니라세계경제 침체의 큰 원인이었다. 재무상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경제 재정상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금융상 야나기자와 하쿠오(柳澤伯夫) 등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의 경제각료 면면이 알려진 26일 도쿄 니케이 주식시장은 3개월만의 최고치를 갱신했다.시장은 고이즈미호(號)경제팀의 일본 경제회생에 전망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고이즈미의 경제정책 기조는 ‘구조개혁 없이는 경기회복도 없다’는 것.‘선(先)개혁,후(後)경기부양’책으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에서 모리 요시로(森喜朗)정권으로이어진 ‘경기 자극형’정책과는 다른 각도다. 그는 금융·산업을 재생하고 구조개혁을 발판으로 경기를 부양하며 규제완화를 통해 새로운 산업과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심지어 “1∼2년 마이너스 성장을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신규 국채 발행은 연간 30조엔이하로 억제하겠다는 방침.고통이 따르더라도 국가의 신뢰도를 근본적으로 회복시켜 놓는 것이 경제회생의 길이며장기적 목표 아래선 대량실업 사태 등 부작용도 최소화만하면 성공이라는 입장이다. 해외 언론들도 고이즈미의 경제팀이 일단은 개혁성을 담보한 진용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유임된 야나기자와 금융상의 경우 부실채권에 허덕이는 일본 은행의 구조개혁을 과감히 추진해온 인물이다.98년부터 금융재건위(FRC)위원장으로 금융 위기를 진두지휘했으며 7개 은행을 국유화시킨 주인공. 다케나가 경제재정 IT담당상은 게이오대 교수출신으로 구조개혁과 규제완화 주창자다.특히 정보 기술업계의 경쟁력을 위해 니폰텔레콤(NTT)해체 등을 강력히 주장해왔다.일본 정부에서 대학교수가 경제각료로 임명된 것은 이례적인 일.전문가들은 고이즈미정권이 근본적인 구조 개혁을 실시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는다는 뜻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원의 이우광 연구원은 “은행부실 채권처리등의 문제는 고이즈미의 대표적인 공약사항일 뿐더러 미국과 IMF 등의 압력도 있어 빠른 시일내 금융재생을 시도할것”보인다며 구조개혁에서 비롯된 대량 실업사태 등 최악의 시나리오만 아니라면 일본 경제의 불확실성은 어느정도 걷힐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당내 기반이 취약한 고이즈미의 추진력 한계,그리고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국민에게 당장 고통으로 다가갈 이같은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할 수 있겠느냐는 점에서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않다. 오는 28일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서방선진 7개국(G7)경제장관및 중앙은행장회의에서 시오카와 재무상이 어떤 청사진을 제시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김수정기자 crystal@. * 日각료 “여성파워”…전후 최대규모. 일본 정치권에 ‘여성 파워’바람이 거세다. 일본 사상 첫 여성 외상 자리에 오른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를 비롯,문부과학상,후생상,국토교통상,환경상 등고이즈미 내각 주요 포스트에 여성 5명이 포진했다.전후최대 규모.각료급 및 각료 17자리 중30%를 차지한다. 고이즈미 총리의 파격적 인사에서 기인한 것이기도 하지만 최근 일본사회에서 여성 정치인들의 파워가 급신장한반증이라는 분석이다. 국회와 내각,선출직 지방자치단체 수장 등 일본 정치세계는 남성 지배적인 사회였다.지난 93년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연립정권 시절 3개 각료직을 여성이 차지했을 때도 ‘여성파워’운운하며 떠들썩했다. 일본 여성계는 지난해 6월 총선에서 여성 후보가 14.4%나 출마,35명이 당선(7.3%)된 것을 계기로 일본 정치권의 실질적인 여성 파워가 형성됐다고 본다.현재 중의원 480명가운데 36명,참의원 252명 가운데 43명이 여성이다.중·참의원 전체 732명의 중 79명.10% 정도를 차지한다. 정당의 경우 특히 여성리더들의 활약이 눈부시다.오기 지카게(扇千景) 국토교통상은 연립정권을 구성하고 있는 보수당의 당수.사민당 역시 여성인 도이 다카코 의원이 당수를 맡고 있다.사민당의 경우 소속 19명 의원가운데 10명이 여성의원이다. 지난해 2월엔 오사카(大阪)부의 오타 후사에(太田房江)지사가 첫 여성지사로 당선됐고 이어 시오타니 요시코(潮谷義子) 구마모토(熊本)현 지사,도모토 아키코(堂本曉子)지바(千葉)현 지사가 속속 탄생했다.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전 총리의 딸인 다나카 마키코 외상을 비롯,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전 총리의 딸인 유코(優子)등 여성 세습 정치인들도 한몫하고 있다.사상 최연소 의원기록도 지난해 6월 총선에서 당선된 하라 요코(25)가 세웠다. 김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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