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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외상 후임 인선 진통

    전격 경질된 일본 외상의 후임 인선이 난항을 겪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총리를 통해 오가타 사다코(緖方貞子) 전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에게 외상 수락 의사를 타진했으나 오가타는 일단 거부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참석차 뉴욕에 머물고 있는 오가타는모리 전 총리에게 ▲국회에서 야당의 질문 공세에 대응하는게 걱정이고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전 외상과 비교되는 게 싫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시했다. 오가타와 전화통화를 한 모리 전 총리는 오가타가 외상직을 수락할 가능성에 대해 “(그가)전혀 부정만은 하지 않고 있으며 고민중”이라면서 “요청을 받아들일지는 반반”이라고 밝혔다. 나이(74세)가 너무 많다는 자민당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이즈미 총리가 오가타에게 공을 들이는 이유는 여러 갈래이다.고이즈미 총리는 후임 외상의 조건에 대해 “뛰어난견식을 갖춘 인물”을 꼽았다.다나카 외상의 외교수완에 대해 비판의 소리가 높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오가타는 적임자다. 유엔 고등난민판무관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국제적 지명도가 높은데다 지난 21일 도쿄에서 열린 아프가니스탄 재건회의를 통해 국내에서도 “다나카 전 외상보다 낫다.”는 평판을 얻었기 때문이다.다나카 전 외상 경질에 따른 내각 지지도의 하락을 여성인 오가타 기용으로 막아보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이즈미 총리는 직접 오가타에게 외상직 수락을 요청할 계획이나 그가 거부할 경우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환경상에게 외상을 겸임토록 한다는 복안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野 정계개편 저지 총력

    “오늘은 새로운 팩트가 없으니 모든 국정혼란의 원인이 DJ(김대중 대통령)에게 있음을 강조,모든 공세를 통해 ‘DJ대반(反)DJ’ 구도를 완전 복원한다.” 내각제와 여권 3당합당 및 정계개편 논의 등으로 정국의 불안정성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한나라당의 선택은 ‘DJ대반DJ 구도의 확립’으로 귀착했다. 31일 한나라당 기획위원회의 내부보고서는 이같은 내용을강조하고 “공세 포인트를 선택·집중하고,전선의 다변화를자제하며,국민여론에 맞춰 (비판을) 속도조절할 것” 등을주문하고 있다.이어 “모든 공세의 초점을 DJ의 무능·부패·거짓말에 맞춰라.”라고까지 덧붙였다. 또한 “대통령의 과대망상적 국정운영으로 온 나라에 혼란을 초래하며 트러블메이커가 되고 있다.”거나 “지금 상황을 야당 표적사정에 버금가는 상황으로 규정하는 내용” 등도 함께 부각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날 한나라당의 당3역회의도 이 주문을 토대로 진행됐다.권철현(權哲賢) 기획위원장은 “최근 짧은 시간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고 있다. ”면서 “이같은 혼란을막을 수 없는 것은 대통령이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라며 김 대통령에 직격탄을 날렸다.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이번 개각과 각종 게이트에 대한 수사의문제점을 지적한 뒤 “종합해 보면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선택은 정계개편설 등 최근 여권의 움직임이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고립을 유도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판단 아래,‘게이트 정국’을 기화로 ‘반DJ’ 구도를 굳히겠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국회에 ‘대통령 친인척 비리진상조사특위’의 구성을 추진하는 한편 1일 오후에는 당사에서 ‘권력핵심 비리척결을 위한 구국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정국 추이에 따라 대회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해,향후 권력핵심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세가 대대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이지운기자 jj@
  • ‘정계개편설’ 정국 긴장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와의 회동과 1·29개각을 계기로 ‘정계개편설’이 급물살을타고 있는 가운데 여권 일부와 한나라당이 이에 반발함으로써 정치권이 긴장국면으로 돌입하고 있다. 정계개편 논의와 관련,민주당 중도개혁포럼 회장인 정균환(鄭均桓) 의원은 30일 “(정계개편이)가까운 시일안에이뤄져야 한다.”며 조기 정계개편을 강조했다.당내 유력한 대통령 경선후보인 이인제(李仁濟) 고문측은 “자민련과의 합당이 나쁠 것 없다.”면서 “경선 중이라도 정계개편에 합류할 수 있으며 4월 전당대회 이후 지방선거 이전에 하는 것이 좋다.”고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했다.그러나이 고문의 대변인격인 전용학(田溶鶴) 의원은 “내각제 등권력구조를 매개로한 연대와 합당은 바람직하지 않다.”고덧붙였다. 이 고문은 3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노무현(盧武鉉) ·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 고문등도 내각제를 고리로 한 정계개편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분명히 했다. 그러나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이날당무회의에서 “정계개편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고 말했으나 정계개편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이에 반해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는 ‘선(先)민국당·자민련 통합,후(後) 민국당·자민련·민주당 3당의 통합’이라는 ‘단계적 정계개편’을 제기했다.자민련은 전날DJP 회동에 대해 “정계 개편 논의는 없었다.”면서도 내각제를 고리로 한 정계개편의 필요성은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여러 정황으로볼 때 정계개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면서 ‘반이회창(李會昌)연대’의 본격화 시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1·29개각과 관련, “김 대통령의실질적인 친정체제 복귀 선언으로 측근들을 동원한 정계개편과 정권 재창출 시도”라고 거듭 비판했다.또 이번 개각은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노력 등대북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비난했다. 강동형 이종락기자 yunbin@
  • 김대통령, 새내각 閣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0일 “이번이 마지막 개각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그러나 자기의 소임을 다하지 않는사람에겐 (임무를) 계속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1·29개각’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아울러 인사를 공정하게 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당부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전했다. 김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악화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잘 될 때는 잘되는 대로 진전을 도모하고 안될때는 안되는 대로 남북관계를 악화시키지 말아야 한다.”고말했다. 이어 “지금 남북관계가 악화된다면 경제에도 나라에도 큰 부담이 되며,외국인 투자에 어려움이 생기고 수출등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정치 뉴스라인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30일 최근 정치권 일각의 내각제를 매개로 한 개헌 논의와 관련,“대선을 앞두고 개헌얘기가 나오면 선거전략에 이용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고무리한 정계개편을 추진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면서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 의장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 프로그램에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대통령 4년 중임제의 경우 과거 장기집권 우려가 있었던 만큼 권력구조 개편,즉 대통령제냐내각제냐의 문제는 차기 대선 뒤에 논의하는 것이 좋다”고말했다.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의원은 30일 내각제 합당논의와 관련,“내각제 개헌 의지뿐만 아니라 정책과 노선,이념도 함께하는 당과 정계개편 논의를 해야 자연스럽다.”며 “민주당은 이미 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 해임파동에서보듯 우리 당과는 색깔이 다른 만큼 통합에 신중해야 한다. ”고 합당론에 반대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DJP 공조 와해는 DJ와 JP의 우주관과 가치관,살아온 모든 것들이 대충돌해서 일어난것”이라며 “자민련은 자민련대로 가야 하고 대선출마를선언했으면 계속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여야 정당의 정치자금으로 한나라당에 20만3720원,민주당 19만3910원,자민련 3만8630원,민국당 1만3740원을 지급한다. 이 자금 45만원은 지난해 12월21일 익명의 정치자금 기탁자가 특정 정당을 지목하지 않고 선관위에 맡긴 것으로,국고보조금 배분비율에 따라 4개 정당에 나눠주게 된다. 기업이나 단체가 아닌 일반인이 ‘비지정 기탁’을 한 것은 이사람이 유일하다.
  • “투톱시스템 효율 극대화”

    ◆ 전윤철 비서실장. [비서실장과 박 특보의 역할 관계는.] 정부 정책과 관련해서는 비서실장이 책임을 지고 할 것이다.박 특보는 중요한이슈에 대해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정책특보와 정책수석간 업무조정은.] 하부구조와 상부구조를 상당히 강화할 생각을 하고 있다.그런 차원에서 정책기획수석실은 (정부정책을)전체적으로 조율해 나가는 데 일차적 책임을 맡게 될 것이다. [비서실을 능률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복안이 있는가.] 한가지 이슈에 대해 여러 수석비서관실이 걸릴 수밖에 없는사안들이 많다.이 경우 수석들이 입장을 정리하게 되면 부처와 협의한 뒤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보고 밀고 나갈 것이다. [전임 비서실은 장악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우리가 중심을 잡고 현재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과제들은 빠른 시일내에 조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정부정책들이 지리멸렬하게 빠지지 않도록 할 것이다.그 점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처리해 나갈 것이다. [밖에 있을 때 비서실에 문제가 있다고 보았나.] 수석비서관실 사이에 정보가 제대로교류되지 않고,문제가 고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 박지원 정책특보. [비서실장과 특보의 역할은.] 청와대 비서실 운영은 어디까지나 비서실장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다.앞으로 비서실장의근무수행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드리면서 비서실이 성공적으로 대통령을 보필할 수 있도록 주어진 업무를 다하겠다. [정계개편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는데.] 청와대에서 논의할 사항이 아니다.청와대가 개입하는 것을 막겠다는의미다. [대통령은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하지 않겠는가.] 대통령은 민주당을 창당했고, 당원으로서 애정을 가지고있는 것은 분명하다. 정권재창출도 정치행위에 속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초연하게 대처할 것이다. [내각제 개헌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은 어떤가.] 대통령께서정치를 떠나 국정에 전념하겠다고 한 만큼 그 문제는 생각하지 않고 계실 것이다. [야당과의 대화도 정치개입으로 보는가.] 야당과는 집권 이후 꾸준하게 대화를 해 왔다.앞으로도 신임 정무수석이 업무수행 중 협력할 사안이 있다고 하면 협의해서 도울 수있는 것은 돕도록 노력하겠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다나카외상 전격경질 안팎/ 고이즈미정권 약화 불보듯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트러블 메이커’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외상을 전격 경질했다.깜짝쇼는 29일 심야에 이뤄졌다.고이즈미 총리는 비정부기구(NGO)의 아프가니스탄 재건회의불참 외압을 둘러싼 분란이 국회 파행을 불러일으키자 외상과 사무차관을 한꺼번에 갈아치웠다.사무차관만 바뀌는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사태의 조기수습을 이유로 다나카 외상까지 포함시켰다. 고이즈미 총리는 29일 밤 다나카 외상을 불러 직접 경질을 통보했다.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이 다나카외상에게 사표에 서명할 것을 요구하자 다나카 외상은 “오늘은 할 수 없다.”고 버텼을 만큼 외상 경질은 뜻밖이었다. 다나카 외상의 경질은 고이즈미 총리의 ‘후견인’을 자처하는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와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참의원 간사장이 적극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나카 전 외상의 후임에는 지난 21일 도쿄에서 열린 아프가니스탄 재건 회의 공동의장을 맡았던 오가타 사다코(緖方貞子·74) 전유엔 난민고등판무관이 유력시되고 있으며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환경상의 외상 겸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내일이나 모레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이즈미 정권의 어머니’,‘고이즈미 정권의 간판’으로 일컬어지며 고이즈미 내각이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는데원동력이 됐던 다나카 외상의 경질로 고이즈미 정권의 약체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과의 회담 취소,외무성 관료들과의 대립을 비롯해 숱한 문제를 일으켜경질론이 제기됐어도 고이즈미 총리는 다나카 외상을 버리지 않았다.다나카 외상이 정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알고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2002년도 예산안을 비롯한 주요법안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 정상운영을위해 지지율 하락을 감수하고 고육지책을 택했다. 향후 정국의 초점은 고이즈미 정권 지지율의 추이이다.지지율이 급락할 경우 고이즈미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구조개혁이 난관에 부닥칠 수 있다.국민의 높은 지지율을 유일한 기반으로 삼고 있는 고이즈미 정권이 지지율 하락→개혁 저항세력의 반발→개혁 부진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로치닫게 되면 조기퇴진이라는 불명예마저 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marry01@
  • 김대통령 개각후 첫 각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30일 내각에 ‘채찍’을 들었다. 전날 9개 부처 장관(급)과 청와대 비서진 7명을 바꾼 김대통령은 이날 첫 국무회의를 열고 내각의 분발을 촉구함으로써 ‘강력한 정부’‘강력한 청와대’를 함께 주문했다. “이번이 마지막 개각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한 데서도김 대통령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특히 국무위원과 수석들의 소임을 강조한 대목이 눈에 띈다.“자기의 소임을 다하지 않는 사람에게 계속 맡기지는않을 것”이라고 말해 요인이 발생할 경우 언제든 교체될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이와 관련,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인사는) 교체 사유가 생기면 그때 그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개각의 인선원칙도 이례적으로 소개했다.▲국정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점과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기겠다는 것이다. 이한동(李漢東) 총리와 진념 부총리를 비롯한 경제팀을 유임시킨 데 대해서도 그간의 정황을 들어 설명했다. “특정부처의 교체를 요구하는 보도와 의견이 있었지만 깊이 생각한 결과 일을 잘하고 있는 사람,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사람을 교체한다면 불과 1년을 남긴 이때 다시 들어와 일을배우고 익히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이며 국정의 안정은 유지될 것인가 등 여러가지 고려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김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일을 시작하는 단계가 아니라 4년간 해온 정책이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마무리하는 단계”라면서 최선의 노력을 거듭 주문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정계개편 논란 가열/ ‘반창신당’시나리오 나돌아

    2월중 범여권 신당창당설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한나라당과 여당내 일부의 반대 목소리도 한층높아지는 등 논란이 가열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민주당-자민련-민국당간 3당 합당이 실제 상황이 될 가능성은 누구도 점치기 어렵게 됐다.무엇보다 당내 경선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측이 ‘내각제를 전제로 한 합당론’에 제동을 걸고 나왔기 때문이다. [신당설 실체 있나]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제기되는 신당설을 살펴보면 지난해 여권 핵심부에서 흘러나왔던정계개편 시나리오와 너무 흡사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 민주당쇄신파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을 때 한 동교동계 인사가 “내년초 범여권의 신당을 만들 것이며,이때 쇄신파들은 사실상 배제될 것”이라고 귀띔했다는 것이다. 신당의 주요 추진세력은 민주당의 동교동계와 중도개혁인사들이 중심이 되고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 등이며 실질적으로는 권 전 고문등 민주당 핵심세력이 지휘한다는 설명이다.또 신당의 대선후보로 이인제 고문 등 민주당 대선주자는 물론,박근혜(朴槿惠) 부총재와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 야당 및 무소속주자들도 포함시킨 뒤, 자유경쟁을 통해 선출된 후보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 맞선다는 구상이다.이 관계자는 “동교동계는 이같은 방법을 통해 정권재창출은 물론,차기 정권에서 당권 장악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인 듯하다.”고 말했다. [신당 가능성 있나] 현재 나도는 2월 신당설에 대해 상당수는 주체세력이 모호하고,야당 및 일부 대선주자,여론의반발이 거세다는 점 때문에 그 가능성에 회의를 제기한다. 그러나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지금 정계개편론을 설파중인 정균환(鄭均桓) 의원과 김한길 전 장관이 DJ의 심복인데,주체가 불분명하다는 말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권 전 고문이 한광옥(韓光玉) 대표와 한화갑(韓和甲)·박상천(朴相千) 고문 등을 연쇄접촉하는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는 지적이다. [관건] 신당설 현실화에는 당내에 세를 확보하고 있는 여권 대선주자들의 향배가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필 총재는 내각제 개헌 합의를 전제로 신당에 합류할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내에 상당한 세를 확보하고 있는 한화갑 고문도 정계개편에 우호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그러나 이인제고문은 당초 내각제 개헌을 수용할 듯하다가 30일에는 내각제 개헌 반대입장으로 돌아섰다.민주당내 경선 선두주자인 이 고문으로선 내각제를 전제로 한 합당에 응해 다된밥에 코 빠뜨리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특히 노무현(盧武鉉) ·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고문 등 쇄신파는 주류측의 정계개편 움직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강하게 반발할 태세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YS-昌 경남 신년하례회 회동

    여권 3당 합당과 정개개편설,내각제 개헌논의 등으로 정국이 뒤숭숭한 가운데 30일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경남도민회 주최 신년하례회에서 만났다. 이들은 행사에 앞서 귀빈 대기실에서 20여분간 건강과 운동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두 사람간 별다른 정치적인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그럼에도 YS는 여전히 이 총재에게 거리를 두는 듯한 발언을 했다.그는 인사말에서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자리이며,신의·능력·정의감이 있어야 한다.”면서 “일시적인 감정으로 뽑아서는 안된다.”고 했다.박종웅(朴鍾雄)의원은 이를 두고 “굳이 하실 필요가 없는 말씀인데,신의를 거론해 가며 하신 것은 (나름의) 뜻이 있지 않겠느냐. ”고 말했다. 다만 YS는 이번 개각과 관련,또 독설을 뿜어냈다.그는 “개각을 놓고 모두들 ‘정신나간 사람 아니냐.’고 한다.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런 인사 안 한다.국민 모두 빨리 (현정권이)끝나기를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이 대목에서 1000여명이넘는 참석자들 중 다수 인사들이 박수를 쳤다. 이지운기자 jj@
  • 1·29 개각/ 박지원 특보 기용배경

    29일 단행된 개각 및 청와대 비서실 개편인사에서 ‘하이라이트’는 신설된 장관급인 대통령 정책특보에 박지원(朴智元) 전 정책기획수석을 재기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민주당쇄신파의 인적쇄신 요구에 따라 지난해 11월 물러난 지 3개월 만에 다시 비서실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와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박 특보를 다시 불러들인 데는 그럴 만한 사정이 있다.임기말 국정개혁의 마무리를위해서는 장악력이 뛰어나고,누구보다 자신의 의중을 읽는데 탁월한 박 특보의 역할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효율적으로 임기를 마무리짓기 위해서는 부처간 조정능력과 통제 시스템을 갖춘 힘 있는 청와대가 필요하다는 주위의조언이 주효했다는 후문이다. 박 정책특보의 기용에는 청와대 비서실을 전윤철(田允喆)비서실장과 ‘투톱’ 체제로 운영하겠다는 뜻도 함축돼 있다. 전 실장이 경제와 비서실 전체를 챙기는 대신,박 특보는 임기말 정책 전반에 있어 1급 참모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아울러 통일·외교 분야는 임동원(林東源) 외교안보통일특보가 조율한다는 구도다. 박 특보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들조차 그의 능력과 일에 대한 열정은 평가하고 있다.민주당의 한 초선의원은 “박 특보만한 사람이 없다.”면서 “대통령이 뭔가 상의할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없지 않으냐.그런 차원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이해했다. 이상주(李相周) 전 비서실장도 “외람된 말이지만 내가 지도자를 하더라도 옆에 두고 보좌를 받고 싶은 정도의 사람이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박 특보를 평했다. 하지만 박 특보의 앞날이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당장 그의 복귀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는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 안에도 ‘반대세력’이 만만치 않아 어떤 사태가발생할지는 미지수다.벌써부터 야당의 비판이 거세다. 오풍연기자 poongynn@ ■박 특보는 누구인가. 박지원(朴智元) 정책특보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김 대통령과 이희호(李姬鎬) 여사를 가까이서 보좌한 동교동계 측근인사들이 많으나 박 특보처럼 독특하고 부지런한 스타일로 김 대통령을 도운 측근은 별로 없다.이번 청와대 개편을 ‘친정체제’ 구축으로 분석하는 것도 그에 대한 김 대통령의 신임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박 특보는 국민의 정부 초대 공보수석을 거쳐 지난 99년 5월 문화관광장관으로 입각했다가 지난해 3월 정책기획수석에 기용됨으로써 22개월 만에 청와대로 돌아왔다.그러나 지난해 11월 민주당 쇄신파 파동때 ‘인적쇄신 대상’으로 거론되자 미련없이 청와대를 떠났다. 김 대통령은 당초 박 특보를 청와대 비서실장에 기용하는방안도 검토했으나 민주당내 쇄신파의 반발 등을 고려해 특보 기용으로 방침을 선회했다는 전언이다. 박 특보는 정당생활을 할 때도 그랬지만 청와대와 내각에있는 동안에도 가장 부지런한 사람으로 통했다.야당과 청와대에서 ‘입’ 역할을 해 상황 판단이 빠르고 임기응변에 능하다. 특히 언론계에 지인이 많다.기억력도 비상한 편이어서 대변인실을 잠깐 스쳐간 기자들까지 이름을 줄줄 외운다.헬스와 주말 등산을 즐긴다. 오풍연기자
  • 날세운 巨野…‘强·强정국’ 예고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총재의 DJP 회동 및 ‘1·29 개각’을 계기로 한나라당이 ‘정계 개편 음모가 가시화됐다.’면서 강력히 반발,여야간 대립각이 더욱 날카로워졌다.향후 정국의 한파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DJP 회동이 한파정국의 또 다른 뇌관으로 떠올랐다.29일 회동에 대해 청와대는 “공조가 깨진 뒤 인간적인 정리가 필요했다.”면서 정치적인 해석을 일축했지만 한나라당은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던 DJ의 정치재개이며 정치개혁의 포기”라고까지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개각에 대해 한나라당이 “정계개편의속내를 드러낸 개각”이라며 반발,대치정국의 파고가 더욱높아진 상황이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맹폭은 정치공세적인 측면도 있다.하지만 최근 민주당·자민련·민국당의 3당 합당설이나 각종 신당 추진설이 유포되는 시점에 두 사람의 회동이 이뤄졌고,실제 회동에서 내각제 문제가 거론돼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회복이나 정계개편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도 비춰질 수있다는점을 부인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여야간 각종 게이트 공방이 식을 줄 모르고,앞으로남은 정치일정들도 여야간 대치를 격화시킬 것 같다.여야가대선후보 경선국면에 진입한 데다 6월13일 지방선거,8월8일재·보선,이어 12월19일 대통령 선거 등을 줄줄이 앞두고 있어 벌써부터 여야간 기세싸움이 열기를 뿜는 형편이다. 특히 민주당 일각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끊임없이 현 정치지형을 바꾸려는 시도가 제기되면서 한나라당 일부 세력의 이탈 가능성도 거론돼 정국긴장감이 고조 중이다.여기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포함한 ‘신(新)3김 연합설’이나 영남 신당설 등 대선을 앞두고 거론되는 각종 정계개편설들도 한파 정국의 불가예측성을 한껏 높이는 재료가 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박지원씨 정책특보 기용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9일 교육부총리에 이상주(李相周) 청와대 비서실장을 임명하는 등 장관(급) 9명을 교체했다. 또 청와대 비서실도 개편,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을비서실장에 임명하고 수석비서관 8명 중 6명을 바꿨다.신설된 대통령 정책특보(장관급)에는 박지원(朴智元) 전 정책기획수석이 기용됐다. 이날 개각에서 통일부장관에 정세현(丁世鉉) 전 통일부차관,법무부장관에 송정호(宋正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기획예산처장관에 장승우(張丞玗) 금융통화위원이 기용됐다. 김 대통령은 민주당적을 가진 정치인 출신 장관들을 모두교체,과기부장관에 채영복(蔡永福)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보건복지부장관에 이태복(李泰馥) 복지노동수석,노동부장관에 방용석(方鏞錫) 가스안전공사 사장,산자부장관에 신국환(辛國煥) 전 산자부장관,중소기업특별위원장에 한준호(韓埈皓)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와 진념(陳稔) 경제부총리,신건(辛建) 국정원장,한승수(韓昇洙) 외교부장관 등은 유임됐다. 또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에 김진표(金振杓) 재경부차관,정무수석에 조순용(趙淳容) KBS보도국 주간,경제수석에 한덕수(韓悳洙) 정책기획수석,복지노동수석에 김상남(金相男) 전 노동부차관이 임명됐다. 특히 청와대 대변인인 공보수석에 사상 처음으로 여성인 박선숙(朴仙淑) 공보기획비서관이 승진,임명됐다.외교안보수석에는 임성준(任晟準) 외교부 차관보가 내정됐다. 이상주 실장은 “국정의 안정을 기하기 위해 총리와 경제팀을 유임시키고 전문성과 함께 지역을 안배했으며 새 내각에50대 신진인사를 대거 기용하는 한편 선거중립을 위해 정당출신 현역 의원들을 당에 복귀시켰다.”고 개각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청와대 비서실도 4대 과제와 4대 행사를 좀 더체계적으로 추진하고 대통령을 더욱 잘 보좌하기 위해 진용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정부는 내각 및 청와대 개편이 이뤄짐에 따라 금명간 차관급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1·29 개각/ 새 내각분석

    이번 ‘1·29 개각’의 가장 큰 특징은 현 정부의 정책을힘있게 추진,마무리할 수 있는 경륜 있는 실무형 장관으로채워졌다는 점이다. 경력을 들여다보면 장관 20명 중 7명을 차지하던 정치인 출신이 4명으로 줄었다.특히 의원 겸직은 6명에서 2명으로 대폭 축소됐다.대신 행정 관료 출신은 7명에서 8명,학자 출신은 3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이번 개각에서 또 하나의 특징은 내각의 연령 편차가 줄었다는 점이다. 지난 내각에서는 최연장자와 최연소자의 나이차가 21년에 이를 정도로 편차가 심했고 50대 중견 장관들이 5명에 불과했다.바뀐 내각에서는 최고 연차는 16년에 불과하고 50대 장관들은 8명에 달한다.평균연령은 60.3세로 지난 내각 61.3세보다 다소 젊어졌다. 그리고 서울대 출신이 지난 내각때와 마찬가지로 13명으로군 출신 2명을 제외한 각료중 72%나 차지해 학벌 편중의 문제가 아직도 고쳐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1·29 개각/ 개각특징과 국정방향

    이번 개각에서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진념(陳稔) 경제부총리,신건(辛建) 국정원장 등 핵심 포스트가 유임되면서당초에 예상됐던 조각수준의 ‘순수 DJ내각’이 구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완전히 빗나갔다. 임기말 국정의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의지가 엿보인다.국정쇄신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이다. 동시에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역 의원들을 정치권으로 복귀시켜 ‘탈(脫)정치’ 노력도 가시화했다.비호남 출신들이 대거 기용돼 부분적인 ‘탕평 인사’의 성격을 가미한 점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개각의 특징에 대해 교육부총리로 임명된 이상주(李相周)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정안정을 위한 총리와 경제팀 유임 ▲전문성 중시 ▲지역안배 ▲50대 신진인사 발탁 ▲선거중립 내각을 위한 여당 출신의 당 복귀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실제로 교육인적자원부·통일부·과학기술부·산자부·노동부 등에 실무형 인사들을 대거 투입,‘일하는 내각’의 성격을 보강했다는 평도 나온다.새로 임명된 9명의 장관 및 장관급 인사를 지역별로 보면 영남(3명),호남(3명),충청(2명),강원(1명) 등으로 지역안배를 고려한 흔적도 감지된다.김 대통령은 이번 개각을 통해 무엇보다 4대 개혁 등 임기말 국정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겠다는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예고했다. 청와대 비서실장에 경제전문가인 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을 발탁했고,진념 경제부총리를 유임시킨 것은 경제정책 운용의 일관성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정계개편 논의 정말 없었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공조 파기 4개월여 만인 29일 얼굴을 마주했다.청와대에서 이뤄진 이날 만찬 회동은 저녁 6시30분부터 8시45분까지 2시간15분 동안 배석자 없이 진행됐다.김 총재는 노란 봉투를 들고 만찬에 임했다.자민련측은 “김 대통령에게 할 말을 정리한 자료”라고 밝혔다. 만찬에서는 남북문제와 금강산 관광,공정한 대선 실시방안,최근의 비리의혹 사건,내각제 문제 등 국정 전반이 논의됐다.김 대통령으로부터 회동내용을 구술받은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두 분은 정치는 정치고,인간적으로는 변함없이 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반면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김 총재가 할 말을 충분히 전달한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정치적 앙금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김 대통령과 김 총재는 남북문제와 내각제,DJP공조 파기 등을 언급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특히 김 총재는 “대통령께서 국민 앞에 내각제를 공약했으나 이행하지 않았고,임동원(林東源) 전 통일부장관 탄핵파문 때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공조를 파기해 매우 섭섭했다.”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또 “정치여생을 쏟아부어 내각제를 점화해 놓고 물러나겠다.”고 강한 내각제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에 김 대통령은 “나도 가슴이 답답하다.그렇게까지 결심이 굳은 줄 몰랐다.”면서 “김 총재에 대한 존경심과 우정에는 변함이 없으며 김 총재의 앞날이 잘 되기를 빈다.”고말했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 남북문제에 대해서는 김 대통령이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하며 장시간 언급했다고 한다.김 총재가 주한미군 철수에 대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불분명한 태도를 들어“어찌된 영문이냐.”고 묻자 김 대통령은 “김 위원장도 속으로는 미국이 주둔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게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 정계개편 문제가 논의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정 대변인은 “정계개편에 대해 대화가 오간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김 총재가 내각제 연대 추진의사를 밝히면서 어떤 형태로든 정계개편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적어도 ‘인간적 우정’을 양측이 언급한 점은 향후 정국구도의 변화에 대비,연대의 여지를 남겨 놓은 것으로 평가된다.만찬이 끝난 뒤 김 대통령은 본관 현관 앞으로 나와 김 총재를 배웅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김원길 前복지 “서울시장 도전”

    ‘1·29개각’에서 물러난 8명의 장관중 민주당 출신이아닌 인사들은 아직 거취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완상(韓完相) 전 교육부총리는 이날 이임사에서 “순례하는 마음으로 나의 갈 길을 찾아 나서겠다.”며 구체적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홍순영(洪淳瑛) 전 통일부장관도 향후 거취를 명확히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한 측근은 “물러나면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관직에서 얻은 경험을 후학에 전수해 주고 싶어했다.”고 전했다.최경원(崔慶元) 전 법무부장관에 대해서는 “다시 법무법인 ‘김&장’의 고문 자리로 돌아가지 않겠느냐.”는 것이 주변의 관측이다. 민주당 의원 출신 장관 5명은 당으로 복귀했다.이 중 2명은 오는 6월 치러질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에서 시도지사 후보로 도전할 계획이다. 김원길(金元吉) 전 보건복지부장관은 “서울에서 3선(강북갑)을 한 의정경험과 복지부장관이라는 국정경험을 토대로 서울시장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상수(李相洙)·김민석(金民錫)의원과 함께 당내 3파전 경합을 치를 채비를 끝냈다.김영환(金榮煥) 전 과학기술부장관도 이달말쯤 기자회견을 갖고 당내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출마할 뜻을 공식선언할 예정이다. 장재식(張在植) 전 산자부장관,유용태(劉容泰) 전 노동부장관,김덕배(金德培) 전 중소기업특별위원장은 ‘비(非)정치색 내각 구성’ 원칙에 따라 당으로 돌아왔다.이들은 관직의 경험을 살려 당정협의와 국회 입법 과정에서 역할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 [사설] 쇄신 미흡, 안정된 국정운영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9일 단행한 개각과 비서실 개편내용은 비록 자리는 상당한 폭으로 바꿨지만,국정 분위기를일신하고 내각의 면모를 쇄신하기 바란 많은 국민들의 기대에는 크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다.큰 틀에서 공정한 선거관리 임무를 수행하고 임기 말의 국정 운영을 국민과 함께 호흡하며 이끌어 나가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피부에 와닿지않기 때문이다. 우선 내각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이한동 국무총리가 유임됨으로써 신선한 내각의 출범을 기대하기는 어렵게 된 것이다.여소야대의 국회에서 새 총리의 임명 동의를 받아내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서 그의 유임을 선택했을 수는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역 국회의원인 정치 총리의 유임이 대통령의 초연한 국정운영의 결의에 과연 부합하는지는의문이다.물론 민주당 소속 의원 겸직 장관들을 전원 복귀시키고 교체함으로써 선거관리 내각으로서 최소한의 체제를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은 인정된다.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 통일부 장관의 경질은 일련의 교육정책 혼선과 원만하지 못한 대북포용정책 추진에대한 문책성으로 보여진다.하지만 국가백년대계라고 말하는교육 주무장관이 대통령 재임 4년 동안 일곱번이나 바뀌었다는 사실은 현 정부의 교육정책이 계속 표류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새 장관은 새로운 교육정책을 내놓는 것이 능사가 아닌 만큼 장기적인 안목에서 안정적인 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이다.지난해 9·7개각 때 입각한 홍순영 전 통일부장관은 북한이 ‘기피인물’로 지목했던 터라 이번 교체와 연관이있지 않나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이것이 사실이라면 대북 협상의 유연성을 스스로 좁힌 결과가 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김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 9명 가운데 8명을 교체한 것은 최근 일련의 비리 사건에 수석비서관들이 잇달아 연루된 데 대한 책임 추궁의 성격이 짙다고하겠다.그러나 무엇보다도 대통령의 의중을 잘 읽고 있는 박지원 정책기획특보의 청와대 복귀가 주목된다.청와대는 더이상 정치판의 주역이 되려고 해서는 안되며 국정운영 구심체의 한계를 벗어나서도 안될 것이다. 어쨌든 새 내각은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국정운영 체계를정비하여 대통령 임기 말의 정책 수행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기 바란다.지금 정부는 부패척결의 철저한 실천을 통해 실추된 공권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그런 의미에서 개각과는 별개로 각종 ‘게이트’사건은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특히 국민적 의혹이 집중되고 있는 사건의 수사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이른바 ‘국면 전환용’개각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점도 인식해야 할 것이다.
  • 1·29 개각/ 시민·정치권 반응

    1·29 개각 및 청와대 비서실 개편에 대해 여야 간에는 물론 시민단체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크게 엇갈렸다.한나라당과 자민련은 국정쇄신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그러나 민주당은 새로 구성된 내각과 비서진에 국정의 안정적 마무리를 기대했다. ◆개악이다=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참신성이나 전문성·중립성이 배제된 ‘나눠먹기 인사’의 전형”이라면서 “인물평을 할 필요성조차 느낄 수 없는 개악(改惡)”이라고 평했다.또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유임은 국민의눈속임용이고,박지원(朴智元)씨의 정책특보 기용은 대통령이 이성을 유지하고 있는지 의심할 지경”이라며 “국민과 역사에 대한 도전행위에 대해 응분의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당내에서는 ‘신당 창당을 위한 준비내각’이라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해할 수 없다.이래 가지고 국정쇄신이 되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도 논평에서 “무원칙적이고국민의 여망을 무시한 개각”이라면서 “바꿔야 할 사람은안 바꾸고 바꾸지 말아야 할 사람만 바꿨다.”고 비판했다. ◆안정적 국정 마무리=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정부가 추진해온 여러 시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읽혀진다.”면서 “국정의 안정적 마무리를 위한 탈(脫)정치의 실무형 내각이 들어섰다.”고 긍정 평가했다.이협(李協) 사무총장도 “실무형 인사”라며 개각을 통해 게이트 정국이 수습국면에 접어들기를 희망했다. 당 일각에서는 개각을 통한 민심수습의 효과가 예상에 못미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박지원 전 정책기획수석의 정책특보 재기용과 관련,김성호(金成鎬) 의원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실망스럽다=참여연대는 29일 논평을 내고 “전면적 쇄신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췄고 개혁적 인사보다는 구태의연한인물을 재중용했다.”면서 “실망스러운 개각”이라고 촌평했다.경실련도 “각종 비리의혹의 파장을 덮으려는 국면전환용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강동형 이창구 홍원상기자 yunbin@
  • DJP 국정협조 논의…부패척결등 거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는 29일 저녁 청와대에서 단독 만찬회동을 갖고 최근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2시간15분 동안의 회동이끝난 후 “김 대통령이 국정전반에 걸쳐 설명한 뒤 김 총재가 ‘내각책임제를 위해 정치여생을 다 쏟겠다.’고 말하자김 대통령은 이를 경청했다.”고 전했다.이어 “두 분은 정치는 정치고,인간적으로는 변함없이 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남북관계와 관련,“결과적으로 정부가 더 정확하게 설명함으로써 국민들을 납득시켜 이끌고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부족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국민들이 이해하는 속에 남북문제를 풀어가는 쪽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특히 김 총재는 금강산사업과 북한의 아리랑 축전을 연계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개진했고,이에 대해 김 대통령은 “학생들을 평양으로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정신석(鄭鎭碩) 자민련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주한미군 철수에 대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불확실한 태도를 김 총재가 지적하자 “김 위원장이 겉으로는 철수를 주장하지만 속으로는 (주한미군이)있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게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김 총재가 “최근 언론에 연일 보도되고있는 ‘게이트’를 철저히 조사해 가능한 한 빨리 결론을 내 국민의 의혹과 불신을 씻어 달라.”고 요청하자 “그렇게하겠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자민련이 2월 임시국회에서 대통령 선거의 선거공영제에 관한 법안을 제출할 경우 “정부도 관심을 갖고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풍연 진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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