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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당권주자 인천방송 토론 / 국정참여론 ‘뜨거운 설전’

    ‘야당 국정 참여론’이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8일 인천에서 열린 ICN(인천방송) 주최 토론회에서 이를 제안한 서청원 후보와 다른 후보간에 치열한 논쟁이 펼쳐졌다. ●서청원후보 VS 他후보 먼저 최병렬 의원이 포문을 열었다.최 의원은 서 의원에게 “헌법에 대통령이 행정권과 함께 총리 임면권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이 내각에 참여했다고 해서 원하는 정책을 관철시킬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서 의원은 “이 정권을 내버려 두면 어디로 갈지 모르기 때문에 국가를 살리기 위해 이를 제안했다.”고 답했다. 이에 최 의원은 “우국충정은 이해하나 만약 노무현 대통령이 잘못했을 때는 야당으로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이는 야당 역할을 포기하자는 것으로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이라고 따졌다.강재섭 의원도 “내가 심판을 보겠다.”면서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 이념·색깔·정책적으로 맞지 않는데 뭘하겠다는 거냐.어설픈 DJP 연대로 자민련이 몰락했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더구나 노 대통령이 우리를 ‘잡초’ 취급하고 있는데,어용적 발상은 안 된다.”고 힐난했다. 김덕룡 의원도 “야당은 권력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국정 참여론은 야당 정체성에 대한 논란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서 의원 역시 “국정참여론은 한나라당에 제시한 비전 가운데 하나”라며 물러서지 않고 맞섰다. ●보혁 논쟁,정치개혁 방안 이재오 의원은 “5·6공에 대한 나쁜 이미지와 낡은 정치가 한나라당의 원죄가 되고 있다.”고 최병렬 의원을 겨누었다.최 의원은 “보수와 진보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가져야 한다.”면서 “통일을 위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주의를 포기할 수 있다면 이는 진보이고 그렇지 않은 것이 보수이며,진정한 보수는 투명성과 정직성을 갖추어 개혁을 이뤄나가는 집단”이라고 정의했다. 김형오 의원은 “부정부패는 정권의 성패를 결정짓는 잣대로,정치 부패는 고비용을 요구하는 정치문화에 있다.”면서 “이번 경선에서도 돈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는 등 폐해가 많은 만큼 지구당 위원장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김덕룡 의원은 “정치개혁의 근본은 지역 청산에 있다.”고 강조하고 “호남인으로서 영남인과 함께 정치를 한 내가 지역청산에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인천 이지운기자 jj@
  • 여야 “국정시스템·리더십 바꿔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지난 4월 8일 참여정부 첫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새로운 리더십에 적지 않은 우려를 나타냈었다.새 정부의 배타적 행태,포퓰리즘적 양태와 대의민주주의 훼손 가능성 등이 지적됐다.두 달이 지난 뒤 5일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이들의 우려는 보다 구체적이고 다양해졌다.톤도 한층 높아졌다.의원들은 참여정부 100일의 국정운영 성적표에 가차없이 낮은 점수를 매겼다.노 대통령의 리더십과 국정운영 시스템이 주된 타깃이 됐다. ●“盧는 이성적 리더십 갖춰야”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노 대통령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문제삼았다.“탈권위주의와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은 별개”라며 노 대통령의 신중한 처신을 촉구했다. 민주당 이강래 의원은 “노 대통령의 리더십은 탈권위주의적·감성적·저항적·온정적 리더십”이라고 한 서울대 박효종 교수의 분석을 인용했다.이 의원은 “감성적 리더십은 이성적 정당화를 생략한다.”며 방미외교에서의 ‘변신’을 예로 들었다.이어 ‘저항성’을 지적하며 “소위 비주류 의식때문에 ‘코드’를 강조하고 폐쇄성과 아마추어리즘을 벗지 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온정주의에 대해서는 “법과 질서를 어기는 개인이나 집단에 ‘NO’라고 하지 못하는 약점이 있다.”고 지적했다.결론으로 그는 “노 대통령은 이성적,적극적,법의 권위에 의한 리더십으로 바꿔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민련 정진석 의원은 “좌파 출신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통합적 리더십으로 국내외·좌우파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며 노동자 편향의 경제정책 시정과 감성이나 온정주의 대신 확고한 법치를 펼 것을 주문했다. ●“국정혼란 주범은 비서실 구조” 의원들은 화물연대 파업사태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둘러싼 혼선 등을 예로 들어 국정운영 시스템의 부재를 성토했다.“모든 국정현안에 청와대가 나서고 총리는 뒷전”이라며 총리역할 확대와 내각 중심의 시스템에 의한 국정운영을 당부했다.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은 “총리와 장관은 보이지 않고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관들만 보인다.”며 “대통령은 ‘시스템이 정권의 1인자’라고 하지만 작금의 문제들은 시스템이 무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강래 의원은 “국정혼란의 주범은 현 청와대의 구조”라고 지적했다.“수석비서관제를 폐지하는 바람에 사고가 터질 때마다 민정수석이 관여할 수 밖에 없고,비서실이 제 구실을 못하니 사사건건 대통령이 나서게 돼 화를 입는 것”이라며 청와대 구조의 전면개편을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문희상 비서실장의 말실수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4일 “총리실이 나서야 한다고 총리를 질타했다.”는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뒤,뒤늦게 해명했다.이에 대해 총리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적지 않은 불쾌감을 나타냈다. 문 실장은 이날 오후 참여정부 출범 100일을 기념하는 다과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부처 조정기능을 다 포기했는데 총리실에서 왜 안하고 있느냐.총리실에서 나서서 하라.’고 총리를 많이 ‘질타’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고건 총리 주재로 ‘국정현안 고위정책조정회의’라는 이름의 회의가 정식으로 만들어져 열리게 된 것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하고,국무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서도 “(고 총리가) ‘총리와 비서실장이 번갈아 가며 회의를 주재하자.’고 했으나 내가 ‘총리께서 다 주재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참여정부가 ‘부처에 군림하는 수석비서관’ 시스템을 폐기하고 내각자율을 표방하고 있는데도 내각이 청와대 눈치를 보면서 현안 조정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유감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그러나 ‘질타’라는 부적절한 용어 사용과 함께 내각에 책임 떠넘기기 부분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문 실장은 기자들이 “질타했다는 표현이 맞느냐.”고 묻자 “질타라고 하면 안되나.”며 머뭇거리다가 대체할 만한 표현을 끝내 찾지 못했다. 문 실장은 그러나 다과회가 끝난 뒤 대변인실을 통해 “질타라는 표현을 빼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고 총리는 문 실장의 발언내용을 보고받고 “문 실장이 그런 말을 했겠느냐.”며 ‘허허’ 웃어 넘겼다.탁병오 총리 비서실장은 곧바로 정무 및 공보수석을 불러 경위 파악에 나서면서도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총리실 관계자들은 강한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총리실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종필 국무총리 때라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고,총리 비서실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가 부처 조정기능을 다 포기했다.’는 문 실장의 발언까지 문제삼아 “청와대가 다 했지 언제 총리실에 힘이나 실어 줬느냐.”고 되물었다. 청와대측은 문 실장의 발언이 알려진 직후 발언 당사자인 문 실장이 아닌 다른 관계자를 통해 총리실 측에 해명했으나 총리실 측은 “당사자가 해명하지 않는 것도 예의에 어긋난다.”고 불쾌한 표정을 지우지 않았다. 문소영 조현석기자 symun@
  • 참여정부 정책결정 시스템 / 전문가 진단

    전문가들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국정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는 국정운영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박동서(朴東緖) 서울대 명예교수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여러 차례 대통령과 총리간 분업을 이루고 책임총리제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하였으나 지난 3개월 동안의 국정운영 상황을 보면 공약(空約)으로 끝날 우려가 큰 것 같다.”고 지적했다.그는 “최근 화물연대 파업사태와 전교조 사태 등 국가위기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책임총리제의 조속한 실시와 함께 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송호(李松浩)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는 “무엇보다 대통령과 총리의 권한분배에 대한 시스템이 마련돼야 하고 책임총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조직구조 정비와 업무절차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어 “각종 정책 현안에 대해 대통령 비서진과 총리간의 업무분배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하며,총리에게 주어진 권한에 대해서는 총리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결론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영복(徐永福)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참여정부가 ‘분권과 자율’이라는 대원칙을 천명한 만큼 책임총리제 실시를 위한 토대는 이미 마련됐는데도 실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총리실 등이 과거 정권과 같이 모두가 청와대 눈치만 보며 지시가 떨어질 때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총리실 등에서 책임총리제 실시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총리가 스스로 자기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를 알고 적극적으로 업무 찾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권해수(權海秀)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최근 철도파업과 두산중공업 노사분규,화물연대 파업 등에 대해 청와대가 직접 나서면서 협상 가능성을 없앴다.”면서 “앞으로 일상적이고 관료적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정책사안에 대해서는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고건 총리를 책임총리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함성득(咸成得) 고려대 교수는 “무기력한 국가 운영 시스템으로 인해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중요한 기회들이 지나가고 있다.”며 ▲국정 운영의 조정력 상실 ▲책임과 소신을 가진 참모 부족 ▲복지부동의 내각을 현 국가 운영체제의 문제점으로 꼽았다.그는 문제 해결을 위해 청와대 수석실을 부활시키는 등 현행 팀제로 운영되는 청와대를 수석체제 중심으로 개편하라고 주문했다. 조현석기자
  • [사설] 참여정부 100일(3)- 法治로 가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참여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청와대 춘추관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졌다.청와대 기자실을 ‘개방형 등록제’로 바꾸고,기자질문도 자유로운 방식으로 개선한 뒤 가진 첫 회견이어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노 대통령은 이날 그간의 국정운영을 되돌아보면서 스스로 “저와 정부의 잘못도 적지 않았음을 솔직히 인정한다.고쳐나가겠다.”며 법과 질서를 유난히 강조했다.노 대통령의 지적대로 지금 우리사회는 화물연대 집단 행동,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시행 혼선을 비롯해 누적된 사회갈등의 일시적 분출을 경험하고 있다. 우리는 노 대통령이 이를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진단한 것에 동의한다.그러나 그 출발을 일부 언론의 지나친 비판 등 비우호적인 외부환경에 돌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우리가 세 차례에 걸친 기획 사설을 통해 참여정부의 성패가 경제에 달려있음을 강조하고,또 집단이기주의 앞에 법과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린 정부의 온정주의와 아마추어리즘을 비판한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노 대통령의 말처럼,법과 질서 속에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풀면 금상첨화일 것이다.여기서 중요한 것은 잘못된 법,시대에 안 맞는 법은 정부와 국회가 앞장서 개정토록 노력하고,각 이해관계 집단들은 인내를 갖고 법 개정 때까지 현행 법을 준수하는 것이다.정부는 이 시점에서 노사균형이라는 ‘코드’에 얽매여 법을 무시한 일은 없었는지,탈권위주의가 오히려 정부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한 것은 아닌지 성찰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노 대통령이 ‘이제부터 국정의 중심을 경제안정,특히 서민생활의 안정에 두겠다.’고 한 약속은 시의적절하다고 본다.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모든 사회세력과 경제주체에 어떠한 경우에도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법적용이 이뤄진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대통령 코드’로 인해 공권력이 흔들리고,총리의 내각 시스템에 더이상 상처를 입혀서는 안 된다.국민을 감동시키는,참여정부의 ‘따뜻하고 합리적인’ 법치를 기대한다.
  • 4급이상 영남 33.5% / 청와대 발표… 호남 24.3%

    4급 이상 일반직 공무원 중 영남출신은 33.5%로 압도적이다.청와대는 2일 “참여정부 출범 후 4급 이상 일반공무원의 출신지 분포는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의 국민의 정부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다.”고 발표했다.4급 이상 중 호남출신은 24.3%다. 청와대는 “정부 1급 인사에서 호남권 역(逆)차별 논란이 제기됐지만,장·차관 인사의 경우 국민의 정부 첫 내각의 호남비율(18%)보다 높은 24.6%”라고 해명했다. 장·차관 가운데 영남권 출신은 무려 38.5%로 국민의 정부 초기의 26.2%보다 12.3%포인트나 높아졌다.반면 장·차관 중 충청권 출신은 12.3%로 국민의 정부 초기(23%)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한편 국민의 정부 후반기 장·차관급 중 호남출신은 40%였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한나라 당권주자 TV토론 / “강한야당으로 盧정권 견제” “우리 당부터 확 바뀌어야”

    강재섭 김덕룡 김형오 서청원 이재오 최병렬 의원 등 한나라당 당권주자 6명이 29일 밤 MBC-TV ‘100분 토론’에 나란히 출연,첫 방송토론을 가졌다.23만명의 선거인단을 비롯한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토론에서 당권주자들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당 쇄신방안을 역설하고 노무현 정부의 국정운영을 강도높게 비난하며 표심잡기에 부심했다. 특히 상호토론에서 당권주자들은 대선패배 책임론,세대교체론 등을 둘러싸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의 리더십 논란 서청원 최병렬 의원이 “책임있는 야당으로 현 정권을 견제해야 한다.”며 ‘대안세력론’을 주창한 반면 강재섭 김덕룡 위원은 “그전에 우리 당부터 확 바뀌어야 한다.”며 ‘당 쇄신론’을 주장했다.이에 마이너 후보로 분류되는 김형오 이재오 두 의원은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세대교체론’을 내세워 다른 주자들을 압박했다. ●책임론과 자질론 공방 상호토론에서 주자들은 서로 물고 물리는 난전을 펼쳤다. 강재섭 의원은 “보수를 강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실용주의 노선으로 가야 한다.”고 최 의원을 공격했다.이에 최 의원은 “핵심을 모르는 얘기로,우리 당은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보수는 나쁘다는 생각을 버리시라.”고 맞받아쳤다. 강 의원은 이어 서 의원과 ‘국정참여론’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강 의원이 “총선에서 승리,국무총리 지명권을 갖고 내각에 참여해야 한다는 서 의원 주장은 여당에 들러리 서주자는 것”이라고 비난하자 서 의원은 “나라의 안정에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재오 의원은 강재섭 의원에게 “정치검찰의 오명을 남긴 적이 있다.”고 직공을 날렸다.이에 강 의원은 “과거 경력을 들어 인신공격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국회의원은 6공때 시작했다.”고 반격했다. ●대선패배 책임 공방 김덕룡 의원은 “야당 대표가 말 바꾸기하면 노 대통령의 말 바꾸기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기 어렵지 않느냐.”고 서 의원의 경선 불출마 선언 번복을 꼬집었다.대선패배 책임론도 함께 제기했다. 최 의원도 “노 대통령의 말 바꾸기를 지적하려면 우리당이 그런논란에 휩싸여선 안된다.”고 가세했다. 이에 서 의원은 “대표로서 대선 패배를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여러 패배 이유가 있겠으나 우리 당이 오만했고,수구적 이미지를 벗지 못한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총선 다수黨에 총리지명권’ / 강재섭·서청원 논쟁

    ‘내년 총선에서 다수 의석을 확보한 당에 총리 지명권을 주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언급이 한나라당 당권 주자간에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서청원(사진 오른쪽) 의원은 28일 총선 승리후 총리·조각권 확보 등 국정주도론을 다시 강조했다.그는 대전 대덕구 개편대회에서 “더 이상 노무현 정권의 불안한 국정운영에 모든 것을 맡기기 어려워졌다.”면서 “비판과 견제라는 야당의 영역을 뛰어넘어 국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국정을 챙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재섭 의원은 이날 자료를 내고 “노 대통령과 서 의원의 주장은 책임정치라는 대통령 중심제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며 대한민국 정체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강 의원측은 “내각에 참여하자는 주장은 노무현 정권에 들러리라도 서서 권력에 동참하겠다는 패배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지운기자 jj@
  • 관측소 수백개 설치 내진설계 대폭 강화 / 日 강진 피해 왜 적었나

    |도쿄 황성기특파원| 26일 일본 동북지방을 강타한 지진에도 불구하고 피해는 ‘사망자 제로,붕괴 건물 제로’였다.리히터 규모 7(진도 6)이라는 강진에도 피해가 적었던 이유는 무엇일까.리히터 규모 7은 서 있기 힘들 정도로 땅이 심하게 흔들리고 내구성이 약한 목조건물의 경우 쉽게 무너지는 수준이다. 부상자가 100명을 넘어서고 27일에도 여진이 계속돼 고속전철인 신칸센의 운행이 일부 중단되는 등 피해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으나 터키,알제리에서 이달 일어난 비슷한 강도의 지진과 비교하면 피해는 극히 적은 편이다. ●강진 도시 비켜간 것이 행운 피해가 적었던 가장 큰 이유는 강진이 대도시를 비켜갔다는 데 있다.진도 6을 기록한 지역은 이시마키 같은 농어촌 일부였으며,센다이는 진도 5였다.센다이에서는 도심부의 주택가에서 화재가 일어나기는 했으나 건물이 붕괴되고 도로가 솟아오르거나 갈라지는 피해는 거의 보고되지 않았다. ●효과적인 방재대책 큰 도움 센다이는 이런 지진을 겪은 뒤 내진설계를 강화하는 등 강진에 대비해왔다.일본정부는 26일 오후 6시30분쯤 관저위기관리센터에 관저대책실을 설치했다.지진 발생 불과 6분 뒤였다.동시에 관계 부처의 국장급에 의한 긴급협의회를 개최했다.또 내각부,해상보안청,국토교통성,경제산업성,총무성 등에도 각 부처별 대책이나 연락실을 설치해 정보수집에 착수했다.오후 8시에는 고노이케 요시타다 방재상이 “지진 피해가 크지 않다.”는 요지의 기자회견을 갖고 지진 지역의 주민들을 신속하게 안심시켰다. ●당국의 신속한 대응 돋보여 피해를 본 미야기·이와테현의 경찰본부는 헬리콥터를 띄워 피해지역의 영상을 위기관리센터에 보내는 기동성을 발휘하기도 했다. 미야기현은 2020년까지 리히터 규모 8의 초강진이 일어날 확률이 98%라는 보고서를 제출받고 지난해 여름부터 강도높은 대책수립을 세우고 있던 터였다. 1995년 사망자 6443명,부상자 4만 3792명의 피해를 낸 고베 대지진 이후 일본 정부는 수백개의 지진관측소를 세우고 빌딩 건축 때 강화된 내진설계를 하는 등 강진에 대비하고 있다. marry01@
  • ‘NEIS 재검토 이후’ / 盧 “NEIS 합의해 다행”각의서 “불편 최소화” 당부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재검토 파문과 관련,“문제 해결과정에서 교단 내부의 감정적 대립이 하나의 장애요소인 만큼 서로 한발씩 물러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윤덕홍 교육부총리로부터 NEIS 핵심영역을 NEIS에서 제외키로 교육부와 전교조간 합의 등에 관한 보고를 받고 “아무리 좋은 판결도 화해보다는 못한데 협상에 의해 합의가 이뤄진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이어 “이 합의를 기준으로 전문가와 국민의 중지를 모아 깊은 갈등과 극한으로 가지 않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정리됐으면 한다.”며 “교육부는 심기 일전해 문제해결에 더 큰 노력을 경주해야 하고,이 문제 해결에 전 부처가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노 대통령은 “앞으로 7∼8개월동안 과거 시스템으로 돌아가 많은 일선교사들이 어려움과 불편을 겪게 된 것은 아쉬움이 남으며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한편 노 대통령은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서민생활 안정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고 “최근 분위기에 흔들리지 말고 소신과 긴장을 갖고 일해달라.”고 내각에 당부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국제 플러스 / 日관방 “집단적 자위권 조기실현 기대”

    |도쿄 연합|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은 22일 현행 일본 헌법이 금지하고 있는 자위대의 집단적 자위권 문제와 관련,헌법 해석변경을 통한 집단적 자위권의 조기 실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후쿠다 장관은 이날 참의원 유사법제 특별위원회에 출석,답변을 통해 “(장래)어느 내각이 될지는 모르지만,상황을 봐가며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판단하는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빨리 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이 문제는 일개 내각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민,국회 전체의 문제”라며 국회에서 논의가 진행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해 중참의원 헌법조사회 등을 중심으로 한 조속한 논의를 간접 촉구했다.
  • 서청원의원 경선출마 선언 / “총선 승리로 내각 담당해야”

    한나라당 서청원(사진) 전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후원회를 겸한 출정식을 갖고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총선 전 당 쇄신 서 의원은 이날 “내년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이 돼 국무총리와 내각을 담당해야 한다.위태로운 정권에 모든 것을 맡겨놓을 게 아니라 원내 제1당이 내각을 맡아 국정의 절반이라도 이끌어 가야 한다.”면서 ‘거국내각’ 참여의사를 밝혔다.그는 불출마 번복에 대해 “당 대표로서 대선 패배에 대해 다시 한번 사죄한다.”면서 “백의종군하려 했으나 나라 돌아가는 꼴이 이런데 침묵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욕을 먹더라도 총선승리를 위해 당권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다른 주자들의 비판에 대해서는 “‘너도 고생했으니 함께 뛰어 평가를 받자.’고 하는 게 옳으냐 서청원을 욕하는 게 옳으냐.”고 되물었다. 회의장에는 2000여명이 참석,성황을 이뤘다.줄세우기 논란이 있는 가운데서도 50여명의 지구당위원장들이 모습을 드러내 만만치 않은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특히 경쟁자인 최병렬 강재섭김형오 이재오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김덕룡 의원은 눈에 띄지 않았다. ●경선 주자들 반응 행사 참석과 별개로 다른 당권주자 진영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일제히 서 의원을 비난하고 나섰다. 김덕룡 의원측은 “말 뒤집기로 한나라당을 부도덕하고 무책임한 당으로 만들려 하느냐.”면서 “패배의 얼굴인 서 의원이 대표가 되면 다음 총선에서의 패배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최병렬 의원측은 “선거 패배의 책임도 지지 않고 약속도 안 지키는 사람에게 어떻게 당의 희망을 찾을 수 있겠느냐.”고 했다.강재섭 의원측은 “이번엔 어떤 약속을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꼬집었다. 이재오 의원측은 “정당성과 명분이 없다.”고 깎아 내렸고,김형오 의원측은 “정치불신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지운기자 jj@
  • 盧대통령 국정과제·高총리 내각업무 전담 / 책임총리제 본격 실시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계기로 동북아경제중심국가 건설 등 국정과제를 주로 챙기고,일상적인 내치(內治)에 대해서는 총리가 권한과 책임을 갖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20일 “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이 되는 6월 4일을 전후해서 대통령은 국정과제를 집중 챙기고,각 부처의 일상적인 업무는 총리가 맡는 국정운영 방향을 선언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청와대는 정무수석실을 중심으로 노 대통령의 선거공약인 책임총리제를 조기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외교·안보·국정과제만 챙겨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와 대미관계 등 외교·안보분야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직접 챙기게 된다.노 대통령은 또 동북아경제중심 추진위원회,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국가균형발전위원회,신행정수도 건설추진기획단,빈부격차·차별시정 기획단,농어촌대책 태스크포스,노동개혁 태스크포스 등 주요 국정과제 추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알려졌다.노 대통령은 지난달부터 동북아중심경제 추진위,정부혁신·지방분권위,국가균형발전위 등 3개 위원회 회의를 매월 한번씩 주재하고 있다.청와대는 이와함께 국민연금·경인운하 등 24개 사회적 갈등과제 해법도 주도적으로 마련키로 했다. 노 대통령은 최근 “국정과제 위원회와 기획단의 성과에 따라 참여정부의 역사적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국정과제에 상당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노 대통령이 일상업무에 대해 총리에게 권한을 대폭 넘기려는 것은 그동안 국무회의와 수석·보좌관회의 등을 주재하면서,국정에 관한 철학을 어느정도는 ‘전파’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또 참여정부 출범후에는 청와대 비서실이 현안 등을 총괄하지 않는 시스템이라 총리실이 과거 청와대가 했던 역할을 하라는 뜻도 담겨 있다. ●총리실 기구강화도 추진 총리실의 고위당국자는 “청와대가 6월초 사실상 책임총리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에 맞춰 총리실 기능 및 기구 강화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에 차관급직제 1자리(수석조정관)를 신설하는 것은 부처간 협의가 끝났으며,상황에 따라서는 차관급 자리가 2자리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곽태헌 조현석기자 tiger@
  • 편집자에게/ 도대체 지금 정부가 있기는 한 것인가

    -‘國紀해이 책임행정이 없다’ 기사(대한매일 5월20일자 1면)를 읽고 물류대란,한총련 시위,NEIS 혼란 등 최근 일련의 사태를 보면 과연 이 나라에 정부가 존재하는지 묻고 싶어진다.목소리 센 집단을 만나면 뒷걸음질치기 바쁜 정부,대통령이 시위대에 밀려 정문을 포기하고 후문으로 들어가는 정부,이편저편 눈치보기 바쁜 정부…. 이러한 혼란과 갈등,이로 인한 사회적 손실은 법과 원칙을 경시하며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는 ‘책임행정의 상실’에서 시작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면피용 행정으로 일관할 뿐,조정과 통합의 기능을 상실한 ‘국정 시스템 부재’에서 기인한 것이다. 물론 1차적 책임은 대통령과 ‘코드’를 맞추느라 갈팡질팡하는 내각에 있다.그러나 그 근본책임은 상황논리에 매몰돼 원칙을 잃은 노무현 대통령 특유의 ‘이중성’에 있다고 보여진다. 노 대통령은 원칙을 지키는 행보를 견지해 “과연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느냐.”는 질문에 직면한 국민들의 불안감부터 해소해야 할 것이다.내각에 실질적인 국정 운영권을 줘 장관들이대통령의 눈치를 보지 않고 책임지고 일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일도 노 대통령의 몫이다. 김성연 광고대행사 AE
  • 뉴스 플러스 / 盧대통령 “개각 절대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당분간 내각개편을 전혀 검토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근 일각에서 개각이 거론되는데 개각은 절대 없으니 동요하지 말고 업무에 충실해 달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물류대란에 따른 자책으로,최근 최종찬 건교장관이 사의를 표명한데 따른 것이다.
  • ‘엔高 파고’ 日경제 먹구름

    |도쿄 황성기특파원|달러 약세에 따른 엔고로 일본의 수출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한때 달러당 115엔대까지 올라간 이후 20일에는 117엔대로 낮아졌으나 엔고 위협으로 인한 일본의 불안은 걷히지 않고 있다.시오카와 마사주로 재무상은 이날 각의를 마친 뒤 시장개입과 관련,“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이 있다면 개입할 것”이라고 밝혀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엔고 영향은 특히 대미 수출기업에 타격이 크다.미국 현지의 판매가격을 올리지 않는 한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일본 내각부가 지난 1월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데 따르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엔화 가치의 하한선을 전 산업 평균 달러당 114.87엔에 설정하고 있다.엔고 수준이 수익을 낼 수 없는 하한선에까지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일본의 수출 결제 가운데 달러가 차지하는 비율이 50%정도에,유로는 9%에 불과해 엔고·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일본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와 종합연구소의 애널리스트가 내놓은 전망에 따르면 엔고가 당분간 계속되면 국내총생산(GDP)은 0.1% 정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일본이 언제까지 달러약세를 감내할지가 초점.외환정책의 사령탑인 재무성의 미조구치 재무관도 이날 “환율의 파동을 막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시장개입을 시사했다. 수출 확대를 위해 달러약세를 용인하는 미국 당국과 엔고를 저지하려는 일본 당국이 어떤 선에서 ‘타협’할지 주목된다. marry01@
  • [씨줄날줄] 창부(娼婦)론

    호주제 철폐가 관련법 개정 논의 단계에 이른 요즘 여성계가 그 다음 활동 목표로 설정한 과제가 ‘성매매방지법’ 제정이다.우리나라는 20∼30대 여성인구 100명 중 4명이 성매매 관련업소에서 일하고 성매매 경제규모가 농림어업부문 생산액과 맞먹는 연간 24조원에 이를 정도인 성매매 선도국이다.윤락녀 5명이 감금상태에서 죽음을 당한 군산 대명동 윤락업소 화재사건과 미 국무부가 한국을 인신매매 국가로 분류한 사실을 계기로 들끓기 시작한 성매매 금지 관련 담론은 방법론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지만 성매매는 인간존엄성을 파괴하는 행위이며 성매매 피해여성의 인권은 보호돼야 한다는 데에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영화감독 출신으로 현직 문화부 장관을 맡고 있는 이창동씨가 한 잡지에 자신의 영화관을 피력하면서 창부론(娼婦論)을 거론하며 ‘창부는 필요하잖아요.’란 말을 한 것으로 보도돼 세간을 놀라게 하고 있다.요약하면 영화는 태생이 사진,연극,소설 등 누가 아비인지 모를 시장판 창부의 자식이며,속성 또한 관객이원하는 대로 해 주어야 하는 창부성(娼婦性)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이 장관은 ‘오아시스’ 등 자신의 작품 3편도 온갖 방식의 창부성을 동원해 12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고 말했다. 자본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영화매체의 한계 안에서 ‘작품만들기’의 어려움을 표현한 작가로서의 메타포 선택이 이해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굳이 많은 젊은 인재들과 국내 문화산업계가 목숨을 걸고 있는 영화 매체를 창부에 비유하고 남성지배적 담론인 ‘매춘필요악론’에 서는 듯한 표현을 동원해야 했었는지 의아한 느낌이 들었던 것은 과민한 반응일까.그의 영화를 찾았던 관객들은 그의 말대로 그와 ‘즐거움’만을 사고 판 것일까. 원문에서 ‘창부는 필요하잖아요.’란 말 다음엔 ‘일동 웃음’이란 설명으로 조크성 발언임을 비추긴 한다.또한 이 잡지의 기획은 그의 작품세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작가적 목소리가 많이 담긴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그러나 문화부장관은 영화산업 진흥을 책임 진 자리이고 정부 정책을 함께하는 내각의 일원이기도 하다.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이런 발언들을 장관의 입에서 듣고 싶지는 않다. 신연숙 논설위원
  • 독자의 소리/ 국가운영 시스템 정비 해야

    화물연대의 파업은 지난 2일 시작됐다.그러나 고건 국무총리가 화물차와 운송법,물류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책임지고 나서야 한다고 건설교통부에 지시한 것은 지난달 10일이다.이처럼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졌던 총리의 지시는 국무회의에서 보고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대통령의 질책을 받았다.지난달 18일 총리의 첫 브리핑에서 약속한 정보공개에 대한 총리 훈령제정과 부처별 정보공개 규정마련도 대부분의 부처에서 이행되지 않고 있다. 이렇게 무기력한 책임총리제와 국무조정기능으로는 처음 계획대로 동북아 경제중심국가로의 도약을 이끌어내기에는 무척이나 힘들어 보인다.책임 총리제를 중심으로 지혜를 모으고 한목소리로 국민적 역량을 총집결하여도 달성하기 어려운 국정목표를 세운 가운데 맞은 새정부의 첫 경제파업 대란은 많은 교훈을 남겼다.이번기회에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전반의 국가 운영 메커니즘을 자세히 살펴,보완 정비하여야 할 것이다.참여정부의 벽두에,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중요한 기회의 나날들이 무심히 흐르고 있다. 박용달(byd6741@hanmail.net)
  • 國紀해이 ‘책임행정’ 없다

    “대통령 눈치보기에 급급해 어느 장관도 나라를 책임지고 운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19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 야당의원은 현 내각을 향해 이렇게 질타했다. ▶관련기사 3·4면 최근들어 국가기강 해이와 공권력 무력화 현상이 심각한데도 ‘책임행정’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화물연대의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 이후 국가위기관리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그러나 지난 18일 한총련 대학생들의 기습시위로 노무현 대통령의 5·18기념식 참석에 차질이 빚어지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둘러싼 교단의 갈등도 국기를 흔들 만큼 위험하다. ●“분위기 쇄신 필요하다.” 노 대통령은 이날 한총련의 5·18묘역 시위와 관련,“자기 주장에 맞지 않는다고 사람을 모욕하고 타도대상으로 삼는 것은 법대로 처벌해야 한다.”며 “난동자에 대해 법을 엄격하게 적용하라.”고 지시했다.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다만 나는 대통령으로서 이런 일을 모욕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현장 경비책임 문제에 대해) 과잉 징계가 있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반응에 정부 일각에서 “관련 공직자에 대한 청와대의 미온적 대처가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한다.한 공무원은 “청와대와 정부가 스스로 엄정한 권위를 세워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위기관리체계를 정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사람의 문제”라면서 “현장 관계자의 문책을 넘어 고위층의 책임을 따지는 것이 유사사건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부분 개각을 통해 분위기를 일신할 필요성도 거론된다. ●“정치권도 기강해이 질타” 국회와 여야 정당에서도 한총련 시위와 물류대란 등 최근 사회현안에 대한 안이한 정부대책과 기강해이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한총련 시위 경호·경비 책임자 문책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은 대정부 질문에서 “총리는 정부의 불안감을 보완해주는 안정총리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추궁했다.고건 총리는 물류대란 등과 관련,“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으나 앞으로 내각운용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을 내놓지는 못했다. ●전화받지 않은 당직자 경고 노 대통령이 지난 방미기간 중 물류대란 등 국내상황을 불시점검하려고 야간에 전화했을 때 이를 받지 않은 청와대 당직실 직원들에 대한 조치도 미약하다는 지적이다. 윤태영 대변인은 전화를 받지 않은 행정관 2명에 대해 청와대비서실장 명의의 ‘주의장’을 전달,경고조치했다고 밝혔다.윤 대변인은 “당시 당직실에서 근무한 직원들이 모두 졸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한미 정상회담 이후 / 盧 안보·경제정책 ‘우향우’ 예고

    노무현 대통령은 첫 미국 방문을 통해 한반도라는 작은 울타리를 넘어 세계의 시각에서 우리나라와 노 대통령 스스로가 가진 한계와 가능성을 함께 바라보는 계기를 가진 것 같다.이런 새로운 시각은 방미후 노 대통령의 정책 기조와 통치 스타일 변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안보와 경제정책 변화 주목 정책의 변화는 국정의 두 핵심 분야인 안보와 경제에서부터 올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말했다.이번 방미와 그 기간 발생한 물류사태가 노 대통령이 안보와 경제를 생각하는 기존 시각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는 징후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 대 북한 정책에서의 변화는 이미 기정사실화되고 있다.남북관계가 소중하지만 한국의 안보·경제와 관련한 전략적 이익은 결국 미국에 있다는 현실적인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부가 남북간의 화해·협력 기조는 유지하려고 하겠지만,이를 위해 한·미관계의 희생을 감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방미로 대외적인 신뢰관계가 구축됐기 때문에 경제를 챙길 수 있는 환경이조성됐다.”고 말하고 “노 대통령은 방미후 경제 회생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경제의 세 주체인 노동자와 기업,정부의 상호관계에 대해서도 새로운 접근을 할 가능성이 크다. ●통치 스타일도 변화 예상 통치 스타일과 관련해서는 노 대통령이 이번 방미기간 중 이른바 ‘코드’가 가진 한계를 여러번 느꼈을 것으로 관측된다.노 대통령이 바로잡기 위해 그토록 애썼던 미국과의 관계 악화에는 취임 전후 노 대통령의 발언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게 사실이다. 이번 방미의 성과는 노 대통령이 엎지른 물을 스스로 주워담은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노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이 갖고 있는 생각이 항상 옳지만은 않다는 사실을,그리고 반대편에 선 사람들의 목소리에도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반성도 했음직하다. 특히 방미기간 중에도 계속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던 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도 노 대통령에게는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했을 것이다.코드가 맞는 인물들을 청와대와 내각에 앉혔지만,실제로 물류사태가 터지자 우왕좌왕하는 모습만 보여줬던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와 정부간의 팀워크에서 어떤 부분이 취약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위기관리시스템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책임총리제 강화 예상 노 대통령이 일일이 국정현안을 다 챙길 수 없는데다 작은 갈등 현장에도 노출되는 데 따르는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고건 총리가 전면에 나서는 상황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최종찬 건교부장관이 물류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제출한 사표가 수리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노 대통령이 귀국 후 이를 어떻게 처리할 지 주목된다.그것이 공직사회에 가져오는 영향은 클 것이다. 이도운기자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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