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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高대행, 각계원로 초청만찬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19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각계 원로 21명과 만찬을 함께 하며 ‘탄핵정국’과 관련한 고견을 들었다. 김수환 추기경과 송월주 스님,강원룡 목사,이세중 변호사,이종훈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표,이현재·남덕우 전 총리,김상하 대한상의 명예회장,장명수 전 한국일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굵직한 현안이 있을 때마다 고 대행이 자문을 구해온 사회 원로들이다.참여정부 들어 노무현 대통령이 ‘재신임’을 천명하던 날,정부가 총력 추진하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국회 처리가 임박했을 때 고 대행은 어김없이 원로들을 만났다.원로들과 만찬은 공식적으로 따져도 참여정부의 총리 취임후 4번째다. 원로들은 이날 탄핵정국을 이끌고 있는 고 대행을 위로한 뒤 “대승적인 차원에서 함께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입을 모았다.그러나 원로들 특유의 ‘입바른 소리’도 빼놓지 않았다. 한 원로 인사는 “헌법재판소(헌재)의 심판이 내려질 때까지 민생과 경제안정 등 국정을 차질없이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이어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소신껏 일하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다른 원로는 “헌재의 가부결정이 내려진 뒤의 사회혼란도 우려되는 만큼 여·야는 물론 사회 구성원 모두가 헌재 결정에 승복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촛불시위와 관련한 조언도 나왔다.한 인사는 “탄핵에 대한 의사표시는 가능하지만 극단적 대립이 장기화돼서는 안된다.”면서 “국민들은 자기 본분에 충실하면서 사회 안정에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인사는 “변화와 개혁이 세계적인 추세지만 급진적이어서는 안된다.법치국가에서는 법을 지키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또 다른 인사는 “최근 촛불시위와 관련해 행정자치부와 경찰의 의견이 다른 것 같은데 내각을 좀 더 단속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고 대행은 2시간여 동안 원로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인 뒤 “사회 원로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우리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 [시론] 대통령 탄핵, 그후…/박명호 동국대 정치학 교수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일주일이 지났다.난장판이 따로 없는 국회 모습에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는 극에 달했고 정부는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하지만 경제분야의 여러 지표들은 탄핵논란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되는 양상이며 대다수 국민들의 일상사는 별다른 변화 없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은 우리의 정치가 문제였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일이다.탄핵사태는 국민협박정치의 전형으로 작년의 재신임 논란에서 시작하여 한번은 대통령이,또 한번은 야당이 돌아가며 주역을 맡은 것에 불과하다.물론 이렇게 된 근본적 원인은 얼마 남지 않은 총선 때문이다.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선거구도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무엇인가만을 고민했고 그것이 탄핵을 계기로 현실화되었을 뿐이다. 아직 총선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유동적이지만 정치권의 손익계산서는 분명하게 나타났다.어떤 정당들은 자신들의 지지층을 재결집시키며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반면 어떤 정당은 정체성 위기에 빠져 전통적 지지층을 상실하며 위기상황에 놓이고 말았다.또한 탄핵문제를 둘러싼 국민들의 의견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노무현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일으킨 근본원인의 제공자이기 때문에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도 있고 한편에서는 탄핵은 지나치고 16대 국회는 대통령을 탄핵할 자격이 없다는 주장도 있다. 정치권이 국민들로 하여금 모 아니면 도식의 양자택일과 같은 선택을 강요하며 세몰이를 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서 우리는 중요한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우선 정치적 현실과 법률적 규제의 괴리현상을 해소해야 한다. 이번 탄핵사태의 직접적 계기로 작용한 대통령의 정치적 의사표현의 범위 논란이 그것이다.정치적 중립성이 담보되어야 하는 공무원으로서 행정부의 수반이자 동시에 특정정파에 소속되어 있는 대통령직의 이중성이 시대상황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소되지 못한 것이 문제의 출발점이었다.또한 대통령제 정부형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독일식 내각제정부형의 탄핵제도라는 제도적 부조화성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나아가 탄핵절차는 형사소송법의 절차를 준용하도록 규정해 놓고 지금과 같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었을 경우 국무총리가 권한을 대행한다고만 헌법에 명시했지 아무런 법률적 뒷받침을 하지 않은 것도 정비되어야 한다.이 때문에 헌법의 절차에 따라 헌정체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헌정중단의 위기에 직면했다는 비난을 자초하게 되었다. 그간 대통령의 권한대행 사례가 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제도적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정치권의 무관심과 무책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과 다름없다.이번 사태에 대하여 정치권이 나름의 이유로 자신들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것은 그들의 몫이다.하지만 정치권에 대한 평가는 유권자들이 할 것이고 그것이 4월15일의 총선이다.헌법재판소가 탄핵사유에 대한 법리적 측면에 대한 판단을 주로 한다면 정치적 측면을 포함한 탄핵사태 전반에 관한 최종판단은 유권자가 하기 때문이다. 총선을 통한 국민들의 정치적 판단을 돕기 위해 정치권의 변화가 필요하다.이는 이번 총선을 우리 정치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한 계기로 사용하여야 하기 때문이다.이를 위해 우리 정당들은 우선 나름의 사상적 이념적 정체성을 확보하여야 한다.선거는 과거에 대한 평가이자 미래의 방향에 대한 국민들의 정치적 결정과정이다.따라서 탄핵논란을 둘러싼 소모적 정쟁보다는 미래의 비전제시 또한 중요하다.과거에 대한 판단과 더불어 국민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은 미래의 우리 모습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 교수˝
  • [이경형칼럼] 高대행, 행동반경 넓혀라

    탄핵 정국이 유동적인 가운데 고건(高建)대통령 권한대행의 직무 행사 범위를 싸고 논란이 분분하다. 헌법학자들은 권한대행의 직무 범위에 관해 “긴급 비상사태가 아니라면,‘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는 데 대체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이 비록 탄핵 소추를 받아 직무가 정지되었다고 하나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에 따라서는 권한 복귀가 언제든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국정 현안을 놓고 볼 때, ‘관리자로서 책무’의 한계를 잘라 말하기는 쉽지 않다.대행의 직무 범위를 재는 잣대는 그에게 부과된 임무를 꼼꼼히 생각해보면 어림잡을 수 있다. 첫째는 국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둘째,탄핵 소추에서 오는 정치·경제·사회적 파장을 최소화하며 셋째,국회의원 총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는 일일 것이다.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는 무엇보다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민생을 다독거리며 외교·안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권한 행사의 범위와 관련하여 논란이 있는 문제는 고위 공무원 및 공기업 사장 등 인사 문제와 국회를 통과한 사면법의 재의 요구 여부 등이다.이 가운데 1∼3급 공무원의 승진·전보 인사와 일부 직제 개편에 의해 공석이 된 차관급 인사는 행정 공백을 메운다는 의미에서 시행해야 할 것이다.다만 참여정부 국정의 연속성을 해칠 수 있는 내각 개편 등은 ‘선량한 관리자의 책무’범위를 벗어난다고 볼 수 있다. 국회가 대통령의 사면권을 제한한 사면법에 대해서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이 법이 권력분립 원칙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판단하면 거부권을 통해 국회에 재의를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 일각에선 고 대행이 ‘너무 나가지 않게’ 대행으로서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의 범위를 정해주는 가이드 라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고 대행이 누구인가.약관에 전남지사·대통령 정무비서관을 거쳐 교통·농수산·내무 등 3개 부처 장관을 역임했다.거기에 관선·민선 서울시장을 두 차례나 했고,국무총리직도 두 번이나 하고 있는 ‘행정의 달인’이다. 그가 헌정사의 위기와 변혁의 고비를 헤쳐나온 것도 따지고 보면 주어진 권한을 더도,덜도 쓰지 않을 뿐 아니라,중요한 결정을 좀체 내리지 않는 타고난 신중한 처신 때문일 것이다.그의 단점은 오히려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적극적인 행정을 펴지 않을까 우려되는 점이다. 촛불시위에 관한 지시만 해도 그렇다.고 대행은 “불법집회·시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하라.”고 지시한 반면,행자부 장관은 “해가 진 뒤 촛불행사는 불법이지만 문화 행사로 치르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고 했으며,하루 전날 경찰청장은 “탄핵 규탄 촛불집회는 불법이므로 해산시키겠다.”고 했다. 국민들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는가.‘무해무득한 원론적인 지시’는 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코에 걸면 코걸이’식의 눈치보기 행정이 되기 쉽다. 고 대행은 대통령 비서실 수석·보좌관회의는 종전대로 시행하되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하여금 자신에게 회의 내용을 보고토록 하고,노 대통령에게도 비공식 보고를 하도록 교통정리했다고 한다.그의 치밀하고도 사려깊은 행정 수완의 단면을 보는 것 같다. 앞으로 고 대행이 중대한 결정을 내린다고 해도,그것은 자신의 의사보다는 노 대통령의 의중이 더 실린 조치로 보는 것이 진실에 가까울 것이다.지금 고 대행에게 요청되는 것은 행동반경을 과감히 넓히고,좀더 분명한 목소리를 내달라는 것이다. 편집제작 이사 khlee@˝
  • [사설] 강금실 법무장관 왜 논란 부추기나

    강금실 법무장관의 탄핵사태에 대한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강 장관은 세가지 요점을 주장했다.첫째는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니 국회가 탄핵소추를 취하하는 것이 좋겠다.총선후 새 국회가 탄핵안을 취하하는 것도 검토해 봐야겠다.둘째 대통령권한대행은 통상 업무만 수행해야 한다.셋째는 국민이 주권자인데 대리인인 국회의원이 멋대로 하느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법무장관은 법질서 수호의 막중한 책무를 진 자리다.탄핵 철회는 헌법상 규정이 없다.탄핵 철회를 운운하는 것은 초법적이다.또 제대로 검토되지 않은 사안을 마치 가능성이 있는 듯 불쑥 내놓은 것은 경솔했다.총선후 취하 검토 발언은 특정 정당 지지 메시지로 오해받을 소지도 충분하다. 법무장관은 권한대행의 지휘를 받는 내각의 일원이다.권한대행의 직무범위에 대한 법적 논란은 차치하고라도 만일 통상 수준에 국한돼야 한다면 내각의 직무 또한 통상 수준에 머무는 것이 상식이다.강 장관 발언은 이 상식을 넘은 월권이다.거꾸로 강 장관이 통상 수준을 넘는 언행을 할 수 있다면 권한대행의 직무가 통상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는 장관의 말은 틀린 것이다.강 장관 발언은 논리적으로 모순이며,권한대행에 대한 견제구라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터이다. 헌법은 의회민주주의를 택하고 있으며 탄핵을 국회의 권능으로 규정하고 있다.국민 다수를 내세워 국회의원이 멋대로 했다고 말하는 것은,의회민주주의를 묵살하는 발언이다.일반 국민이 그리 말해도 ‘그렇지 않다.’고 말해야 할 법무장관이 앞장서서 그런 말을 하고 다니니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탄핵을 반대하든 찬성하든 이제 모든 국민은 헌재의 결정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 성숙한 시민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헌법 규정과 절차를 존중해야 한다.최대한의 자제와 인내가 필요한 때 법무장관이 왜 부적절한 발언으로 평지풍파를 일으키는지 안타깝기 짝이 없다.˝
  • ‘스페인 철군’ 파문 확산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이도운기자|스페인의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 당선자가 이라크에서의 철군을 선언하면서 이라크전을 둘러싼 국제정세가 요동치고 있다.특히 사파테로 당선자가 “미국과의 ‘친밀한’ 관계를 정리하고 프랑스,독일과의 전통적인 관계를 되살리겠다.”고 강조하면서 유럽연합(EU) 내에 친미와 반미간의 갈등구조가 재현되고 있다. 우선 이라크전을 이끌며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게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국제외교가에서는 지난주 마드리드에서 열차폭발 테러가 발생한 직후 부시 행정부와 스페인 정부가 바스크 분리주의자들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밀어붙였다는 말들이 흘러나온다.그러나 이같은 스페인 정부의 초동대응은 유권자들의 반발심을 자극,야당인 사회노동당이 막판에 선거결과를 뒤집는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미국으로서는 영국의 토니 블레어 정부와 함께 이라크전을 ‘결의’했던 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총리 정부를 잃게 된 셈이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나라는 폴란드.이라크에 주둔한 스페인군 1300명은 폴란드 사단에 배속돼 함께 이라크 남부지역의 치안을 담당했다. 스페인은 7월부터는 폴란드로부터 사단의 통제권을 이양받을 예정이었다.그러나 스페인군이 6월 말에 철수하면 당장 폴란드 사단의 전력에 치명적인 구멍이 뚫린다.폴란드 정부는 “우리는 더 이상 보낼 병사가 없다.”면서 “사파테로 당선자의 철군은 테러집단의 승리”라며 스페인측을 강력히 비난했다.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 내각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런던에서 발행되는 ‘이브닝 스타’는 “스페인의 유권자들은 여론을 무시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여줬다.”며 국민 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감행한 블레어 총리를 압박했다.같은 처지인 이탈리아와 호주 정부도 쏟아지는 비난 여론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반면,스페인의 변화에 대해 프랑스와 독일 정부는 ‘옛 동지의 귀환’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16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회담을 갖고 사파테로 당선자의 승리를 축하한 뒤 테러리즘을 분쇄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다짐했다. 사파테로 당선자의 철군 선언이 다른 연합군의 철군으로 이어지는 ‘도미노 현상’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 같다.영국과 이탈리아,폴란드,일본,우크라이나 정부는 스페인 상황과는 관계없이 이라크에서의 역할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또 독일도 이라크 이외의 지역에서 이라크 경찰을 훈련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재다짐했다. 이라크를 둘러싼 유럽의 갈등은 6월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NATO 정상회의가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유엔이 향후 이라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NATO가 연합군의 지휘권을 미국으로부터 넘겨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라크전 및 테러리즘에 대한 대응방식을 둘러싸고 스페인과 영국 외에 이탈리아·폴란드·덴마크 그리고 5월 EU회원국이 되는 대부분의 동유럽 국가들은 미국을 지지했으며,프랑스를 주축으로 독일·벨기에 등 나머지 유럽국가들은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에 반대하며 전후 이라크에 대한 직접적 지원을 거부해왔다. lotus@˝
  • [탄핵정국] 高대행 권한 어디까지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 범위’를 놓고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의견과 제한적인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는 입장이 팽팽하다. 이런 가운데 고위공무원과 공기업 등의 인사도 예정돼 있어 고 대행이 어느정도 권한을 행사할지가 주목된다.국회를 통과한 사면법 재의 여부 등 현안들도 고 대행이 처리해야 할 과제다. ●불가피한 정무직 인사는 할듯 예정돼 있는 1∼3급 공무원의 승진·전보 인사는 행정공백 최소화를 위해 단행할 것 같다.차관급 이상 정무직에 대해서는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면 제한적으로 인사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은 “공석 중인 국정홍보처 차장(1급)은 다음주 중앙인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후임자가 임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급으로 격상되면서 자리가 비어 있는 차장 인사도 이뤄져야 한다. 두 자리가 1급 별정직에서 차관급으로 격상됨에 따라 자리가 없어진 박세진 법제처 차장,김종성 보훈처 차장 자리도 공석이다.감사원에서는 오는 23일 임기를 마치는 한광수(차관급) 위원의 자리가 비게 된다. ‘폭설대란’으로 사의를 표명한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4∼5월 중 임기가 끝나는 KOTRA·수출보험공사·수자원공사 사장직도 인사대상이 된다.정부 관계자는 “고 대행이 적극적으로 인사에 관여하거나 인선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정무직이라도 불가피한 인사는 미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의 검토결과 주목 강금실 법무부 장관이 고 대행의 직무범위에 대해 “권한을 임시로 행사하는 관리인의 위치이므로 내각개편 등의 인사는 직무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그는 “통상적인 업무범위를 지켜야 한다고 보는데 지금 법무실 등이 법률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직무범위에 대한 첫 문제제기였다.제한적으로 행사해야 한다는 측은 현재의 상황이 ‘일시적’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법학계에서는 “대통령 유고 등의 궐위 상태가 아니라 헌법재판소의 최종결정에 따라 복귀가 가능한 ‘사고’이기 때문에 제한적으로 행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른 법학자들은 법률적으로 대통령의 권한을 모두 행사하는 게 가능하다고 지적한다.대통령의 권한정지 상태에서 국가적인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고유권한의 전권 대행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법무부의 검토결과가 주목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 康법무 “개각은 직무범위 포함 안돼”… 월권 논란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의 탄핵 의결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그러나 탄핵의 부당성을 강조,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노무현 대통령을 옹호함으로써 사회질서 유지와 선거사범 단속을 맡은 주무장관으로서 적절한 태도인지 논란을 부르고 있다. 강 장관은 현재의 상황은 ‘실체적 위기’가 아니라고 말했다.국민들 다수가 탄핵에 동의하지 않으니까 실체적 위기라고 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만약 국민들이 실제로 탄핵을 원하는 상황이라면 그야말로 위기라는 것이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것을 놓고 강 장관은 “형식적 법치주의는 이뤄졌는데 내용면에서 법치주의의 이성에 반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풀이했다.국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는 데 대해서는 “미처 읽지 못한 거대한 흐름이 있는 게 아닌가 싶다.역사의 흐름 같은 것”이라고 언급했다.국민들은 이번 탄핵을 통해 주권자 의식을 인식하게 됐다고 해석했다.그것은 노 대통령을 지지하느냐,야권에 반대하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정당의 정략적 차원으로 볼 것도 아니며 헌법적 상황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따라서 강 장관은 이번 탄핵을 계기로 국민들이 헌법에 대한 드문 경험을 하고 있고 전체적 흐름을 보면 우리 사회가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탄핵 의결의 출발점을 강 장관은 대선자금 수사로 꼽았다.법률시스템은 잘 돼 있지만 분야별 수준은 아직 따라가지 못해 이런 현상이 벌어졌다고 꼬집었다.대선자금 수사가 앞서 나간 것이라면 정치권이 따라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 범위에 대한 질문에 강 장관은 “권한을 임시로 행사하는 관리인의 위치인데 내각 개편 등 인사는 직무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봐야 하는 것 아닌가.통상적인 업무 범위를 지켜야 하고 관리자의 범위 내에서 행사돼야 한다고 보는데 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총선 결과에 따라 헌재 탄핵소추를 국회에서 철회할 수 있는 것 아닌가.법사위원장이 바뀔 수 있는데.”라는 물음에는 “다음 국회 개원이 6월이나 되어야 할 텐데 그전에 헌재 결정이 나와야 하지 않겠나.현실성은 없어 보인다.”라고 답변했다. “노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 있으면 할 생각인가.”라고 묻자 강 장관은 “어떻게 위로를 하는 게 좋을지 생각하고 있다.재미있는 공연 있으면 모시고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탄핵정국-高대행 움직임] 靑·총리 비서실 역할 ‘현행대로’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비서실과 총리 비서실의 역할과 기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비서실은 그러나 권한이 중지된 노무현 대통령과는 공적인 업무에서 일정한 거리를 두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은 14일 “청와대 비서실과 총리 비서실 등 두 비서실의 역할과 기능을 현행대로 유지하라는 것이 고 대행의 지침”이라면서 “구체적인 세부 권한 행사까지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았지만 큰 틀에서 고 대행이 두 비서실의 보좌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 비서실과 내각의 관계도 종전과 같다.청와대 비서실이 필요로 하는 내각과의 업무 연락도 그대로 진행되고 협조 기능도 그대로 유지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매주 월요일 청와대에서 주재해온 수석·보좌관회의는 현재 청와대 비서실과 조율 중에 있지만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주재해온 수석·보좌관회의는 그대로 청와대에서 열릴 전망이다.회의 결과는 김 실장이 고 대행에게 직접 보고하거나 전화로 보고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수석과 보좌관들이 필요하면 고 대행에게 보고할 수 있고,고 대행이 필요하면 요청할 수도 있다.”면서 “노 대통령에게도 보고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윤 대변인은 그러나 “노 대통령이 수석과 보좌관들에게 지시는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노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실이 일정 거리를 두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한편 고 대행은 두 비서실의 보좌를 받으며 대통령 권한대행과 총리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고 대행은 16일 열리는 국무회의를 비롯,매주 화요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회의는 노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고려,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청와대가 아닌 정부중앙청사에서 주재할 것 같다.오는 25일 5개국 대사 신임장 제정은 의전적 행사 때문에 청사에서 하기 어렵다는 외교통상부의 지적에 따라 청와대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총리로서의 업무도 계속된다.고 대행은 15일 오전 열리는 총리실 간부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또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와 4당 정책협의회도 계속된다. 하지만 고 대행의 과중한 업무 부담을 감안해 매주 수·토요일 두 차례 열리던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는 목요일 한 차례로 줄고,정책협의회의 시기와 장소는 4당과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탄핵정국-高대행 움직임] 사면법 개정안 ‘첫 시험대’

    신중하기로 유명한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정치적 결정이 필요한 사안은 되도록 다루지 않고 헌법재판소의 심판 이후로 미룰 것 같다.행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위기관리형 내각을 이끌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고 대행은 사면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정치적’ 판단을 내리지 않으면 안될 상황을 맞고 있다.거부권이라는 대통령 고유권한을 대행해 사면법 개정안을 국회로 돌려보내 재의를 요구하거나,아니면 개정안을 공포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면법 개정안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12일 정부로 이송됐다.15일 이내인 오는 26일이 공포 또는 거부권 행사의 시한이다.다른 선택은 없다. 사면법 개정안은 야당이 대북송금 관련자 특사 등을 제동걸기 위해 추진했다.임동원 전 국정원장,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근영 전 산업은행 총재 등을 특별사면할 경우 총선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개정안을 서둘러 마련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특사조치를 할 때 ‘국회 동의’를 구하도록 했던 당초 조항은 ‘국회 의견’을 듣는 수준으로 완화됐다.하지만 ‘국회 의견’ 조항도 정치적 논쟁거리가 될 수 있는 연결고리다.이를테면 대통령이 특사조치를 내릴 경우 반대하는 국회 의견을 무시했다는 등의 쟁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사면법 개정안에 대한 청와대의 명확한 입장은 아직 없다.노무현 대통령은 개정 법률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인지 신중히 검토한다는 윤태영 대변인의 발표만 있다.다만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돼 왔다. 고 대행이 개정안을 그대로 공포하면 노 대통령의 뜻을 거스르게 될 수 있다.반대로 거부권을 행사하면 정치권의 새 이슈에 불을 지피는 셈이 되고,안정적 국정운영에도 부정적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고 대행이 처음으로 부딪히게 될 정치적 결정 사안에 대해 어떻게 입장을 정리할지 벌써부터 정가와 관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청와대와 교감을 한 다음에 결심을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盧탄핵안가결-친노·반노 반응] ‘탄핵주역’ 민주당 조순형대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는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했던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 대표는 상황을 끝까지 매듭짓겠다는 자세로 시국수습을 위한 4당 대표회담을 제의하는 기민함을 보였다. 조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기자회견을 자청,“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의 국정보고를 위한 임시국회를 하루 정도 소집할 것”을 제안하며 “고 총리가 국정 구상과 계획을 보고하는 게 정상적 절차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17대 총선과 관련, “겸허한 자세로 국민들의 평가와 심판을 받겠다.”고 밝히고,노 대통령이 이날 ‘국회와 헌재의 판단은 다를 것’이라고 한 데 대해 “헌재의 심판이 남아 있는 만큼 이제는 모두 국정 혼란과 공백이 없도록 적극 협조하고 헌재 결정을 냉정하게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야권 일각의 개헌론과 총선 연기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단호하게 피력했다. 그는 “대통령 권한이 중지되고 총리가 대행하는 기간에는 일절 그런 논의를 해선 안된다.”고 일축하고 “(총선 연기론) 그것이야말로 국정공백이며,따라서 하루도 늦춰선 안되고 예정대로 4월15일에 치러져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조 대표는 중립내각 구성을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고 총리가 대통령 직무를 인수해 대행체제를 출범토록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4당 대표 회담에서 논의하겠지만 (중립내각 문제는) 대행체제 정착 후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대통령 즉각 사임을 요구했던 종전의 야당 입장과 관련해서는 “헌재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대통령 진퇴 문제에 대한 언급을 유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 [盧탄핵안가결-高대행 체제] 고건 집무첫날 표정

    12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충격을 추스릴 시간도 없이 ‘국정 공백’ 불안과 우려를 조기에 불식시키기 위해 하루종일 긴박하게 움직였다. 오전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간부회의를 소집해 폭설피해 대책 등을 챙기던 고 대행은 오전 11시40분쯤 국회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김대곤 비서실장 등 총리실 간부들을 불러 국정공백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고 대행은 탄핵안 가결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난데 대해 개탄스럽게 생각하면서,국민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행정부는 조금도 흔들림없이 비상한 각오로 국정수행에 임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중앙청사 9층 집무실로 보도진이 몰려 들었으나 두문불출했다.점심도 주문 도시락으로 해결했다.고 대행은 오후부터 바삐 움직였다.1시20분 이헌재 경제부총리를 집무실로 불러 경제상황을 챙겼다.이어 1시30분에는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조영길 국방부 장관과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에게 군과 경찰의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아울러 윤영철 헌법재판소장에게도 전화를 걸어 “(법정 절차를) 최소화해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대행은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제대로 보좌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대행이 대통령 권한대행 업무에 들어간 정확한 시간은 탄핵소추 의결서가 청와대에 전달된 오후 5시15분부터. 고 대행은 반기문 외교·정세현 통일부 장관으로부터 대외·대북업무 보고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권한대행 업무에 착수했다.반 장관으로부터 “13일 톰 리지 미국 국토방위부 장관을 만나야 하고,앞으로 신임 대사 5명에 대한 신임장을 수여해야 한다.”고 건의하자 곧바로 일정을 잡도록 지시했다.다음달 25일 중국에서 열리는 ‘보아오 포럼’에 참석하려던 당초 자신의 일정을 취소하고 외교 관련 일정도 조정하도록 지시했다. 고 총리는 헌법상 대통령의 권한을 이어받았지만 그의 스타일로 볼 때 정치적 결정은 미루고 행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관리형 내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앞으로 모든 공문서에 고 대행의 직함은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고건’으로 하게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 스페인 열차테러 700여명 사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11일(현지시간) 출근시간대 세 군데 역에서 열차 4대를 겨냥한 동시 폭탄테러가 발생,최소 173명이 숨지고 600명 이상이 부상했다.중상자가 많아 사망자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호세 마리아 아즈나르 총리는 사고 직후 긴급내각회의를 소집,3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다.14일 총선을 앞두고 있는 각 정당들은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번 테러가 바스크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바스크 조국과 자유(ETA)’에 의한 것이라며 ETA를 “살인자들의 범죄집단”이라고 비난했고,12일 전국적 규모의 반(反)ETA 집회를 열기로 했다.ETA는 이를 즉각 부인했다.ETA와 연계된 바스크당은 “이번 테러는 ETA와 관련이 없다.”고 반박한 뒤 “아랍 저항세력”이 테러에 책임이 있음을 시사했다고 현지 통신 EFE가 보도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번 테러를 ETA에 의한 최악의 테러로 규정했다.스페인 경찰은 총선을 앞두고 ETA의 테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치안을 강화해왔다.지난 1987년 바르셀로나 슈퍼마켓에서 일어난 테러로 21명이 사망하는 등 60년대 이후 ETA의 테러로 인해 스페인 경찰과 바스크 분리독립을 반대하는 정치인 등 8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36년 스페인 내전 당시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에 의해 강제 합병된 바스크족은 75년 프랑코 사망과 함께 자치권을 얻었지만,이후 ETA를 중심으로 독립국가 수립 투쟁을 해오고 있다. 목격자들은 오전 7시30분쯤 아토차역에 통근열차가 진입하는 순간 두 개의 폭탄이 폭발했다고 전했다.사망자는 대부분 통근열차 승객인 것으로 알려졌다.마드리드 중심부에 위치한 아토차역은 지하철 외에도 통근열차와 장거리열차가 출발하는 복합역이다.폭발이 일어난 다른 두 역인 마드리드 외곽의 엘 포조역과 산타 에우게니아역도 아토차역과 같은 통근선상에 있다. 테러를 당한 열차들은 곳곳이 찢겨져 당시의 참혹함을 그대로 드러냈다.병원들은 헌혈을 요청하고 나섰으며,현장에는 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하는 사람들과 응급차들이 뒤엉켜 아비규환이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스페인 정부의 비난에도 불구,테러에 앞서 경고 메시지를 보내왔던 ETA가 이번에는 경고를 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다른 테러단체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한편 유럽 각국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등은 이날 테러 규탄과 희생자 추모의 메시지를 스페인측에 전달했다. 전경하기자 외신 lark3@˝
  • 고건 총리, 긴급 국무위원 간담회

    고건 국무총리는 10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정국의 국정운영과 관련,“국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흔들림 없이 국정수행에 전념해 달라.”고 내각에 당부했다. 고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긴급 국무위원 간담회를 소집,“경제난과 폭설피해가 겹친 이때에 국회가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해 전국이 긴장상태에 빠지고 국민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총리는 이번 사태가 대외신인도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각 부처는 당면 현안인 폭설피해의 조속한 복구와 이라크 파병부대 안전대책,신용불량자 대책,고속철도 안전관리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간담회에서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탄핵사태의 원인이 된 대통령의 발언은 선거법 위반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법리상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고,고 총리도 “법리상 논란의 소지가 있다.(그렇더라도)국정 현안을 챙기는데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국제플러스] 러시아 새 외무장관에 라브로프

    |모스크바 연합|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 신임 외무장관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주 유엔 대사를 임명하는 등 새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제1부총리에는 알렉산드르 주코프 국가 두마(하원) 부의장이 임명됐으며,빅토르 흐리스텐코 총리 권한 대행은 산업·에너지부장관에 기용됐다.푸틴 대통령은 알렉세이 쿠드린 재무장관,게르만 그레프 경제개발통상부장관 등 핵심 경제 각료와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은 유임했다.˝
  • 靑 “의연하게 지켜볼 것”

    청와대는 9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야당의 탄핵소추안 발의와 관련,“부당하고 비이성적인 야당의 탄핵발의 과정과 결과를 의연하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김우식 비서실장의 주재로 긴급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어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탄핵안 발의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이같이 입장을 정리했다.윤태영 대변인은 “청와대와 내각은 폭설피해지역 긴급지원,일자리 창출 등 민생현안을 챙기는 한편 국가안보,이라크 파병,6자회담 대책 등 주요 국정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노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저지를 위해 이날 저녁부터 탄핵안 표결시한인 오는 12일 오후 6시27분까지 소속 의원 전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철야농성에 돌입키로 했다.이에 따라 야당측이 탄핵소추안 표결을 시도할 경우 여야 의원간 격렬한 몸싸움 등 파행이 예상된다.김근태 원내대표 등 당 소속 의원들은 본회의 산회 직후 긴급 의총을 열어 “국민적 재난의 날이 시작된 만큼 21세기에 새로운 쿠데타가 성공하지 못하도록 몸을 던져야 한다.”고 결의했다.열린우리당은 성명을 통해 “두 야당의 대통령 탄핵발의는 의회권력을 장악한 지역주의와 부정부패,냉전세력이라는 ‘3악(惡) 동맹’에 의해 정통성 있는 정부를 전복하려는 쿠데타적 음모”라면서 중앙당과 시·도지부,전국 지구당에 동조농성에 돌입할 것을 촉구했다. 문소영 박록삼기자 symun@˝
  • 열린우리당 긴급의총 표정

    여권이 대통령 탄핵소추안 저지에 모든 것을 걸었다.의원들은 9일 밤부터 국회 본회의장 농성에 돌입,탄핵소추안의 부당성을 알리는 등 야당과의 ‘결전’에 나섰다.밤샘농성을 위해 담요도 준비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탄핵소추안을 국회 사무처 의안과에 접수했다는 소식을 접한 직후 긴급 의총을 소집,대책을 논의했다. ●김대표 “오늘은 슬픈날” 눈시울 의총장은 야당 성토장이나 다름없었다.정동영 의장은 “한나라당 해체는 국민의 요청이자 시대 요구”라면서 “헌정질서수호 국민운동본부 등 양심세력과 함께 두 야당에 맞서야 한다.”고 단결을 주문했다. 김근태 원내대표도 “오늘은 슬픈 날”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그는 한동안 말문을 잇지 못하다가 ‘국가적 재난사태’,‘수구냉전,부정부패,지역주의에 기대는 어둠의 세력에 의한 쿠데타’ 등의 격한 표현을 쏟아냈다. 의총 내내 “의회 쿠데타다.이런 꼴은 처음봤다.”(이해찬 의원),“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해체투쟁을 모색하자.”(장영달 의원),“탄핵안은 불리하게 몰리고 있는 선거구도를 바꾸고자 하는 정치적 쿠데타”(박병석 의원),“탄핵안이 통과된다면 16대 국회에 대해 사망선고를 내리고 국회 해체투쟁에 나서자.”(김영춘 의원)는 등의 강경발언이 이어졌다. ●“黨 안이한 대응” 자성론도 이부영 의원은 “우리당과 노무현 대통령은 국정을 끌고 가야 할 국가의 기둥인 만큼 그들과 똑같이 갈 수 없다.”면서 노 대통령의 ‘유감 표명’을 제안했다가 거센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당의 안이한 대응을 비판하는 발언도 나왔다.송석찬 의원은 “나는 진작부터 발의할 줄 알았다.저들은 내각제 개헌을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성은 정치관련법 개정안이 통과된 직후 시작됐다.당사마련에 나선 남궁석 의원,해외출장 중인 임채정 의원과 구속수감 중인 정대철·이상수 의원 등을 제외한 나머지 38명의 의원들이 모두 동참했다. “오늘 표결처리하지 않으니 내일부터 농성하자.”는 주장이 일부 있었으나 국회권력을 빙자한 야당의 내란 획책행위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게 급선무라는 의견에 밀렸다. 박현갑 박록삼기자 eagleduo@˝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일본인 달라진 씀씀이

    일본에는 ‘10억원 모으기’ 같은 유행은 없다.일본 돈으로 치면 1억엔(100엔=1054원)쯤이지만 평생 1억엔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일본인은 별로 없다.1인당 국민소득이 우리의 3.5배쯤 되는 터라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을 것 같지만 그 “마음 먹으면”이 그리 쉽지 않고,악바리처럼 모으지도 않는다.만일에 대비하는 ‘유비무환’의 정신은 여전해도 ‘저축벌레’들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견실한 중견기업에서 19년째 일하고 있는 화이트 칼라인 오베(44·도쿄 거주)는 연봉 950만엔가량을 번다.일본 국세청의 2002년 조사에 따른 일본 샐러리맨의 평균 연수입이 447만 8000엔(평균 43.3세)인 것과 비교해 평균을 훌쩍 넘어선 고소득자다. 일견 풍족해 보이는 그이지만 집 한칸 없다.‘무소유의 철학’같은 것도 없다.“독신인 탓에 집이 필요하지 않고,지금와서 25년짜리 장기대출로 주택을 구입해 늙어 죽을 때까지 갚는다고 생각하면 숨이 막혀 그냥 월세집에 사는 게 편하다.”는 설명. 도쿄 도심의 회사까지 50분쯤 걸리는 부도심권에 사는 그의 집은 공영주택의 방 두칸짜리 월세 10만엔의 30년 넘은 아파트다.이것저것 떼고 손에 쥐는 월급이 42만엔쯤되는 그는 월세 외에도 전기,가스,수도세를 뺀 가처분 소득이 27만엔 안팎인데도 남는 것은 제로다. 월급의 사용내역을 보면 월세 10만엔,광열비 5만엔,오사카(大阪)에 사는 부모님 용돈 6만엔과 자신의 용돈 5만엔 정도이다.16만엔 정도가 남지만 “잔업하고 피곤하면 택시를 타거나,낡은 아파트와 가전제품을 수리하거나 바꾸는 데 생각하지 않은 돈이 들어간다.”는 게 의외의 씀씀이에 대한 오베의 변이다. “일하는 게 재밌다.”는 그는 자동차도 없다.주말이면 집안 청소를 하거나 음악을 듣는 게 고작이다.용돈으로 정한 5만엔의 대부분도 CD나,책 구입에 쓴다.“독신이라 세탁이나 다리미질,요리 같은 귀찮은 일들은 돈으로 해결하고 만다.”는 그가 19년간 모은 저축이라곤 1000만엔을 조금 넘는다.특별히 몇살 때까지 얼마를 모은다거나 하는 계획은 없다.연금이 있어 딱히 노후가 불안하지도 않다고 덧붙인다. ●부부가 따로 벌어 각자 생활 즐겨 여유가 있기로는 맞벌이 부부도 마찬가지이지만 억척스럽게 돈을 모으겠다는 생각은 없다. 경찰 공무원인 다바타(37)는 조그만 회사에서 비서로 일하는 부인(29)과 작년 어떤 모임에서 만나 결혼했다.그가 3년 전 장만한 집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 다바타는 부인 아야의 월급이 얼마인지 모른다.자가(自家)라 월세가 들어가지 않는 만큼 월 생활비 15만엔 중 10만엔은 자신이,5만엔은 부인이 충당한다.그밖의 수입은 각자 알아서 관리한다. 월 5만엔 정도를 용돈으로 쓰는 다바타의 연수입은 700만엔 정도.다달이 하는 일이 달라 수당이 붙고 안붙고에 따라 손에 쥐는 월급은 40만엔이 되기도 하고 30만엔으로 줄어들기도 한다. 구입 당시 3500만엔하던 방 세칸짜리 집(72㎡)은 800만엔을 자신의 돈으로,나머지는 25년 장기대출로 장만했다.저금은 불과 500만엔밖에 갖고 있지 않은 그는 “아내가 곧 회사를 그만두고 캐나다로 단기유학을 떠나고 그 뒤 아이라도 갖게 되면 돈을 모으기란 사실상 어렵다.“고 예상했다. 재작년 취재현장에서 알게 돼 결혼에까지 이른 신문기자 부부인 미치코(30)도 부부가 생활비와 월세를 공동부담한다.“남편과 함께 공동의 지갑을 만들어 생활비를 절반씩 분담한다.”는 그녀는 “아파트를 구입할까 하고 저금도 슬슬 생각한다.”고 했다. 남편(33)은 연수입 650만엔,자신은 560만엔 정도인 이들 부부는 눈코뜰 새 없는 기자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30대 초반의 신혼부부인 만큼 여행하랴,취미생활에 필요한 물건 사랴 돈쓰기에 바쁘다. 이처럼 일본인들이 저축에 눈을 돌리지 않다 보니 작년 연말 내각부 발표의 ‘가계 저축률(가처분 소득 중 저축비율)’은 조사를 시작한 1955년 이후 최저인 6.2%를 기록했다. ●“악착같이 모으다간 따돌림 당하지” 8년 전 회사를 퇴직하고 지금은 연금생활을 하고 있는 스즈키(68)의 개인자산은 집(2500만엔 추산)과 저축(900만엔가량)이 전부다.연금은 월 27만엔.얼마전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조사한 “디지털 생활을 즐기는 일본인 60대”의 전형적인 경우이기도 하다.이 신문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인 대도시 60대의 세대당 평균자산은 현금과 부동산을 합쳐 3600만엔이었다. 스즈키는 수입이 전혀 없는 부인과 두 식구 생활에 27만엔이면 충분할 것 같지만 그것으로는 용돈(평균 5만엔),차량 유지비(2만엔) 외에 술친구와 어울리고,해외여행·독서 등 자신을 위해 들어가는 돈을 생각하면 턱없이 모자란다.그래서 지금은 저축을 매달 조금씩 헐어쓰고 있다. “일본인에게 1억엔을 모으라고 한다면 모을 수 있는 사람이 100명에 1명꼴쯤 될까.”라고 되묻는 스즈키는 “악착같이 돈만 벌고,쓸 때 제대로 쓰지 않고,책도 사읽지 않으면 필시 따돌림 당하기 십상이며 그런 점이 한국과 다른 문화가 아닐까.”라고 나름대로 분석을 한다. 7년 전 편집·교정 전문회사를 설립해 연 매출 7000만엔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이노우에(40)는 연수입이 1000만엔에 육박하지만 지금까지 저축은 1000만엔이 채 되지 않는다. “일본인들에게 저축이란 1년치 수입의 개념으로 혹시 실직하더라도 다른 일을 찾아볼 기간 동안의 월급 대신이란 의미”라는 그는 “돈을 많이 번다는 꿈은 중요하지만 1억엔이라면 너무 피곤할 것”이라고 손을 내젓는다. ●교육비에 등줄기 휘기는 한국과 마찬가지 돈벌고,쓰는 가치관에 다소 차이는 있어도 고물가와 교육비로 등골이 휘기는 우리와 사정이 비슷하다. 1000만엔에 조금 못미치는 연봉을 받는 가와무라(48)는 세 자녀를 두고 있다.4월이면 쌍둥이 두 아들이 중학교에 진학한다.사립학교를 보낼 생각이지만 1인당 연 100만엔이 넘게 들어가는 사립중학교의 교육비에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말이 1000만엔이지 세금,보험,연금을 떼고 수중에 남는 수입은 700만엔쯤.교육비와 생활비,장기주택대출금 상환 등을 빼고 나면 자신의 용돈은 봉급쟁이 평균(4만 8000엔)을 밑도는 3만엔 정도이다.이도 모자라 “아내가 아르바이트에라도 나서야 할 형편이지만 아이들의 교육을 생각하면 집에서 뒷바라지해야 하기 때문에 저축을 헐어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marry04@˝
  • [사설] 구멍뚫린 폭설대응 책임 물어야

    국가의 위기관리 능력이 이토록 한심할 수 있단 말인가.이틀간 내린 폭설에 시민 1만여명이 발이 묶인 채 고속도로에 24시간 이상이나 갇혀 있었다니 이러고도 어찌 정상적인 국가라고 할 수 있겠는가.재난 때마다 불거지던 ‘늑장 대처’‘우왕좌왕’‘주먹구구식’ 등 후진국형 용어들이 이번에도 똑같이 반복됐다.100년 만의 폭설이라며 천재지변의 탓으로 돌리기에는 정부와 유관기관의 안일한 상황 판단과 대처가 분통을 터뜨리게 한다. 지난해의 대구지하철 참사,태풍 ‘매미’,그리고 그 전의 태풍 ‘루사’ 등에서도 지적됐던 초기 대응 미숙과 판단기능 마비,늑장 대처 등 과거의 실패 사례가 예외없이 되풀이됐다.경부고속도로가 차량들로 뒤엉켜 꼼짝달싹 할 수 없게 된 지 7시간 후에야 진입로 출입이 통제되기 시작했는가 하면,회차를 위한 중앙분리대 제거나 제설작업도 모두 늑장대처로 일관했다.한마디로 일선기관의 보고 체계는 말할 것도 없고 중앙 단위의 지휘체계도 모두 마비돼 있었다는 뜻이다.고건 국무총리는 6일 관계장관회의에서 3차례나 대응책을 독려했음에도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 질타했다.지금의 내각은 총리의 영조차도 통하지 않는다는 뜻인가. 기름이 바닥날까 두려워 시동을 끈 채 불안감에 떨며 정부를 원망했을 시민들을 생각한다면 이번만은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본다.기상청 예보부터 고속도로 마비,구호 및 제설작업 돌입에 이르기까지 시간대별로 상황보고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됐는지,도로공사나 재해관련 부처에서는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그 시간에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는 말로는 더 이상 면책 사유가 되지 않는다. 거듭된 재난에도 아직 외양간은 고쳐지지 않고 있다.지나고 나면 잊어버리는 ‘냄비 행정’ 탓이다.선진국의 완벽한 재난 대응을 마냥 부러워만 할 게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대비책을 서둘러야 한다.재난을 이기는 길은 철저한 준비밖에 없다.˝
  • 러 새총리 프라드코프

    |모스크바 연합|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집권 2기를 함께 할 신임 총리에 미하일 프라드코프(54) 유럽연합(EU) 대표가 발탁됐다. 푸틴 대통령은 미하일 카시야노프 전 총리 내각을 해산한 지 6일 만인 1일 친 크렘린계 정당인 러시아 단합당 지도부와 협의,프라드코프를 새 총리에 지명했다. 프라드코프 대표는 주 인도 소련대사관 경제담당관을 시작으로 대외통상부 장·차관,관세경찰청장 등을 지낸 경제통이다.2003년 EU대표로 임명됐으며 영어와 스페인어에 능통하다.˝
  • 푸틴 내각 전격 해산

    |모스크바 연합|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선을 3주 가량 앞둔 24일 내각을 해산,미하일 카시야노프 총리를 해임하고 빅토르 흐리스텐코 부총리를 총리 대행에 임명했다.러시아에서는 대통령이 내각을 이끄는 총리를 해임할 경우 전 각료가 동시에 해임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 대국민 연설을 통해 “러시아 헌법 117조에 의거,내각 해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이번 조치는 오는 3월14일 대선 이후 국가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입장을 설정하려는 희망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총리직에서 해임된 카시야노프 총리는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 시절부터 내각에 잔류하고 있는 인물로 푸틴의 사람이기보다는 옐친의 사람이다.그는 특히 러시아의 석유재벌 유코스에 대한 검찰 조사 등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들어 공개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푸틴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벌써부터 해임 가능성이 점쳐져왔다. 재선이 확실시되는 푸틴 대통령은 카시야노프 총리의 해임으로 옐친 전 대통령과의 인적 관계를 청산하게 돼 완전한 친정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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