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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장직 고수’ 정동영

    총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 15일 저녁 6시쯤 ‘열린우리당 과반 획득’이란 글자가 TV에 뜨는 순간 정동영 의장은 뜻밖에 눈물을 글썽였다.당직자들처럼 환호하지도,그렇다고 옆에 앉은 김근태 원내대표처럼 애써 무표정하지도 않았다.그 눈물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노인 폄하’ 발언 파문으로 심한 마음고생을 한 기억과 천신만고 끝에 과반의석을 얻은 기쁨이 순식간에 교차하면서 울컥했던 것이 아닐까.잠시 후 단식으로 지친 몸을 추스르기 위해 병원으로 자리를 옮겼을 때도 정 의장은 한참동안 얼굴을 풀지 않았다.그러다가 밤 10시가 넘어서야 비로소 표정이 밝아졌다.쇄도하는 축하전화에 그는 “이건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하늘이 만들어준 것이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뒤로도 정 의장의 표정은 예전만큼 밝지는 않다.한 당직자는 20일 “평생 인기를 먹고 살아온 사람이 말 한마디 잘못해 갖은 수모를 당한 것은 엄청난 충격이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정 의장의 정치인생은 탄탄대로였다.잘 나가는 TV앵커를 하다 정치권에 입문한 뒤 두차례 총선에서 전국 최다득표를 기록했다.2000년에는 정치 입문 4년여만에 최고위원에 선출돼 파란을 일으켰다.이어 올 1월 집권여당의 의장으로 뽑히면서 그의 인생은 최고조로 치달았다. 하지만 ‘원내 1당 도약’의 공헌을 세운 지금 그는 역설적으로 정치인생 최대의 고비를 맞고 있다.당초 정 의장은 총선이 끝나면 ‘멋지게’ 의장직을 던질 계획이었다.정쟁의 한복판에서 상처를 입기보다는 내각에 들어가 행정경험을 쌓거나 공부에 몰두하는 게 대권가도에 이롭다는 판단에서다. 그런데 노풍(老風)이 모든 것을 헝클어뜨렸다.무엇보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를 입각시킬지가 미지수다.차기 주자인 정 의장에게 힘이 급격히 쏠릴 것을 우려한 청와대 비서진이 입각을 반대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그렇다고 비례대표후보 사퇴로 17대 국회에는 들어가지 못하는 형편에서 의장직까지 던지고 야인(野人)을 자처하자니 훗날을 기약하기 힘들다.당 관계자는 “정 의장의 당내 위상이 노풍 이전에 비해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당내 기반을 확고히 하는 게 급선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분위기는 ‘의장직 고수’쪽으로 쏠리고 있다.정 의장의 핵심측근은 “정 의장은 정치개혁 시스템이 정착될 때까지 역할을 다하겠다는 각오”라면서 “의장직을 사퇴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국제플러스]고이즈미 내각 지지율 역대 최고

    오는 26일로 집권 3년이 되는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도가 집권 3년째를 맞았던 역대정권과 비교할 때 최고수준을 기록했다.아사히 신문이 지난 17∼18일 전국의 유권자 19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집권 3년 시점의 내각지지율은 50%로 지난 1951년 요시다 내각(5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나카소네 내각은 집권 3년 때 지지율이 43%였다.고이즈미 내각의 지난 3년간의 실적에 대해서는 ‘평가한다.’는 응답이 62%였으며,오는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이길 수 있다.’는 답변이 65%에 달했다.˝
  • 스페인총리 “최대한 빨리 철군”

    이라크 주둔 스페인군 철수가 예정보다 일찍 시작된다.강경 시아파는 철수를 발표한 스페인군의 안전을 보장,자국 내 철수 여론에 시달리는 파병국을 더욱 궁지로 몰았다.스페인의 철군은 이라크 주둔군을 ‘다국적화’하려는 미국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다.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신임 총리는 취임 하루 만인 18일(현지시간) 스페인군을 ‘가능한 한 빨리’ 철수시키라고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사파테로 총리는 사회당 내각 취임 직후 “유엔이 스페인의 조건을 충족시킬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며 조기 철수 명령 이유를 밝혔다. 그는 취임 전부터 이라크에 주권이 넘어가는 6월30일까지 유엔이 이라크에서 통제권을 행사하지 못하면 철군하겠다고 밝혀왔었다.철수에는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군은 강경 시아파가 2주째 저항하고 있는 나자프 지역을 맡고 있다.미군은 이들의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 체포를 위해 나자프에 대규모 병력을 증파한 상태다.그러나 철수 명령을 받은 스페인군이 주민의 반발이 뻔한 작전에 참여할 까닭이 없다. 사드르도 스페인군의 안전을 보장했다.사드르의 대변인 카이스 알 카잘리는 19일 “스페인군이 이라크 주민들을 공격하지 않는 한 이라크를 떠날 때까지 스페인군의 안전을 보장할 것을 사드르 추종자들에게 촉구한다.”고 밝혔다.이어 다른 국가들에도 철군을 촉구했다. 사드르는 또 이라크 내 유엔 평화유지군 배치에 대해 무조건 반대에서 조건부 찬성으로 입장을 바꿔 파병국들에 대한 철군 압력을 한층 강화했다.카잘리 대변인은 “유엔군이 이슬람 국가나 러시아,프랑스,독일 등 이라크 점령에 참여하지 않은 국가로 구성된다는 조건 아래 유엔 평화유지군의 이라크 배치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사파테로 총리가 철군을 서두른 이유 중 하나는 이라크의 상황 악화다.외국인 납치·살해가 이어지자 자국민이 피해를 입을까 우려됐기 때문이다.자국민이 억류될 경우 철군 문제까지 얽히는 현지의 복잡한 상황을 피하고자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분석했다. 또 취임 첫날 철군을 발표,이를 둘러싼 논쟁을 잠재우자는 목적도 있다.그러나 지난달 스페인 총선에서 패배한 국민당의 마리아노 라호이 사무총장은 이번 철군 결정이 스페인을 테러 공격에 더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19일 이라크에 주둔하는 호주군 850명을 철수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반면 야당인 노동당의 마크 라담 대표는 오는 11월 총선에서 승리하면 크리스마스 이전에 자국 군대를 데려오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라크 남부에 128명을 보낸 포르투갈에서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71%가 철수를 지지했다.안토니오 로페스 내무장관은 16일 이라크의 상황이 악화될 경우 자국 군대를 철수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JP퇴장… ‘3金시대’ 종식

    자민련 김종필(JP) 총재가 19일 “국민의 선택은 조건없이 수용해야 한다.”며 총재직 사퇴 및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마포당사에서 김학원 총무 등 17대 총선 당선자들과 만나 “패전의 장수가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모든 게 나의 부덕한 탓으로 깊이 반성한다.”며 “오늘로 총재직을 그만두고 정계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재가 17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재직 사퇴 및 정계 은퇴를 선언함에따라 ‘3김 정치시대’의 종식이 이뤄졌으며,자민련은 본격적인 ‘포스트 JP’ 시대를 향한 진로 모색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재는 이봉학 사무총장에게 4월중 전당대회를 열어 새 총재를 선출토록 지시했다. 김 총재는 “노병은 죽진 않지만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다.지난 43년간 정계에 몸담아왔고 이제 완전히 연소돼 재가 됐다.”며 “여러분들이 지혜를 모아 당을 수습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자민련은 조만간 전당대회를 열어 새 총재를 선출키로 했으며,전당대회에는 김학원 총무와 이인제 부총재의 출마가 예상된다. 자민련은 또 전대와는 별도로 김 총무 등 당선자를 주축으로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6월 재보궐선거에 대비하면서 당의 정체성을 재확립함으로써 ‘포스트 JP’ 시대에 걸맞은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 3김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정계은퇴를 전격선언함으로써 이미 카운터 다운에 들어갔던 3김시대도 동시에 막을 내렸다. 그는 35세때인 지난 61년 처삼촌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 쿠데타에 가담하며 한국 정치사의 주역으로 역사의 전면에 등장했다. 이후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이 현실 정치를 떠난 뒤에도 ‘마지막 3김’으로 의지를 불태웠다.그러나 김 총재는 마지막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10선고지와 내각제 도입을 이루지 못한 채 긴 그림자를 끌며 정치를 떠나게 됐다.5·16 쿠데타로 등장한 그가 40여년간의 정치인생을 접은 날이 우연하게도 4·19 혁명 44주년 기념일이어서 역사의 아이러니를 실감케 한다. 김 총재는 61년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40여년간 ’자의반 타의반‘ 외유,정치 규제,3당합당과 민자당 탈당,자민련 창당,DJP엽합 및 공조 파기,16대 총선 참패 등숱한 곡절을 겪으면서도 정치적 입지를 유지해왔다. 물론 김 총재가 이러한 위기상황에서도 재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충청권이란 텃밭이 있었기 때문이다.매번 침몰직전까지 몰렸던 JP에게 충청권은 아낌없는 지지를 해 줬다. 그러나 2002년 6·13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에 참패하고 소속의원들이 잇따라 탈당한데 이어 그해 16대 대선에서 충청권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운 민주당에 텃밭을 잠식당하면서 충청권 맹주로서의 위상이 크게 약화됐다. 김 총재는 지난해 10월 자민련이 충청지역 기초단체장 재·보선에 모처럼 승리,이번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복원을 꿈꿨지만 ‘한·민 공조’의 대통령 탄핵 추진에 뒤늦게 가담하면서 ‘탄핵폭풍’에 치명타를 맞아 재기불능의 상태로 몰렸다. 더욱이 총선 결과는 충남지역 4석이라는 사상최악의 성적를 기록한데다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한 자기 자신 조차 낙선하면서 고립무원의 상태에 빠졌다. 결국 총선후 사흘간을 청구동 자택에 머물며 장고(長考)를 거듭하던 그는 이날 오전 당사에 출근,당선자들과 만나 “패전의 장수가 무슨 말이 있겠느냐.모든게 저의 부덕한 탓”이라며 “오늘로 총재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조세형·김원기 총리 ‘하마평’

    4·15총선에서 1당으로 부상한 열린우리당이 이번엔 입각(入閣) 기대에 설레고 있다.취임 초에는 정치인의 각료 차출을 극도로 제한했던 노무현 대통령이 총선 이후의 집권 2기부터는 내각에 현역의원을 상당수 기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자리는 고건 총리의 후임이다.고 총리는 총선이 끝난 뒤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몇 차례 밝힌 바 있다.당내에서는 김원기 고문과 김혁규 전 경남지사,조세형 고문,정동영 의장의 이름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김홍신·이부영·이철등 입각설 하지만 김 고문은 17대 국회 당선자 가운데 최다선(6선)이라는 점에서 국회의장으로 갈 것이란 얘기가 많은 편이다.김 전 지사의 경우는 대통령과 총리가 모두 경남 출신이란 점이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선거 막판 ‘올인’ 차원에서 비례대표 후보직을 사퇴해 국회 입성이 좌절된 정 의장을 노 대통령이 배려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정 의장의 경우 너무 젊고 행정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주일대사를 역임한 호남 출신의 조세형 고문이 비교적 무난한 대타로 거론된다.일각에서는 파격적으로 유인태 전 정무수석의 이름도 나온다. 정 의장 주변에서는 “반드시 총리가 아니더라도 통일부 장관이나 과학기술부 장관 등 행정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자리라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란 얘기도 한다. ●김정길·이강철 정무수석 거론 이밖에 천정배 의원은 법무부 장관으로,서울 종로에서 낙마한 김홍신 전 의원은 보건복지부 장관,부천시장 출신 원혜영 당선자는 행정자치부 장관,유재건 의원은 외교통상부 장관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미경 의원과 이경숙 당선자는 여성부 장관,정동채 의원과 부산 북·강서갑에서 낙마한 이철 전 의원은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거론된다. 이와 함께 당내 총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이우재 의원의 농림부 장관 기용설,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이부영 의원의 통일부 장관 기용설도 나온다.또 총선에 출마해 영남지역에서 선전한 김정길·이강철씨의 정무수석 하마평도 흘러나온다. 김상연기자 carlos@˝
  • 美­저항군 교전 수십명 사상 이라크 日人 인질2명 추가석방

    |도쿄 이춘규특파원 바그다드·나자프 외신|이라크 주둔 미군과 강경 시아파 성직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간의 휴전 중재협상 결렬로 17일 미군의 나자프 공격이 임박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이라크와 시리아의 접경 도시 후사이바에서 미군과 이라크 저항세력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미 해병 5명이 죽고 9명이 부상했다. 사드르의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는 카이스 알 카잘리는 이날 휴전 중재협상 실패 직후 나자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 중재자들로부터 미군이 사태 해결을 가로막고 있으며 사태가 더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협상 결렬로 미군의 나자프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군은 나자프와 인근 쿠파를 잇는 도로를 차단했다. 미군과 수니파 지도자들의 직접 협상이 진행되면서 팔루자가 오랜만에 조용한 하루를 보낸 반면 시리아 접경 도시 후사이바 인근에서는 미군과 저항세력 간의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고 미국의 세인트루이스포스트디스패치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팔루자와 라마디에서 온 300여명의 저항세력이 이날 새벽 미 해병을 박격포 등을 동원해 공격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라크에서 무장단체에 피랍됐던 일본인 프리랜서 야스다 준페이(30)와 비정부기구(NGO) 활동가 와타나베 노부다카(36) 등 2명이 17일 석방됐다.이로써 이라크에서 납치됐던 일본인 5명은 모두 풀려났다. 일본 정부는 미국 및 연합군 임시행정처(CPA) 등과 긴밀히 협력해 범행단체의 정체규명과 사건경위 등에 관한 조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인질 5명이 모두 무사히 석방됨에 따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정권에 대한 지지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이 지난 16∼17일 전국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납치사건에 대한 정부의 대처를 ‘평가한다.’는 응답자가 68.4%로 ‘평가하지 않는다.’(22.1%)를 압도한 것으로 18일 보도됐다.고이즈미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인질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 9∼10일의 조사에 비해 7.2%포인트 오른 55.6%에 달했다. taein@
  • [정책진단] 정부 조직개편 탄력 받는다

    열린우리당의 국회 과반의석 확보를 계기로 참여정부가 추진 중인 정부조직개편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또 우리당과 정부 일각에서는 탄핵정국 마무리와 함께 내각 일괄 사퇴 후 장·차관,1∼3급 대규모 물갈이 인사 등 대규모 후속 인사설이 나돌고 있어 공직사회가 긴장하는 모습도 느껴진다. ●당정협의도 한층 강화될 듯 정부는 그동안 일부 부처의 기능 재조정은 물론 ‘하드웨어’까지 변형을 가하는 조직개편을 추진해 왔으나 16대 국회가 여소야대인 점을 감안,주요 스케줄을 4·15 총선 후로 미뤘었다. 정부 관계자는 18일 “16대 국회에서는 정부조직법 개정을 위해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 전체를 설득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면서 “이제는 자신있게 논리를 전개할 수 있어 조직개편작업을 자신감을 갖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당정협의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무총리실이 최근 총선 후 역점 추진 현안에 정부조직개편을 포함시킨 것도 조만간 이 문제의 공론화와 함께 개편작업의 ‘재시동’으로 받아들여진다.이와 관련,행정자치부는 현재 중앙부처 전체를 대상으로 업무 재설계를 위한 정밀진단작업도 벌이고 있다.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조직개편의 폭과 규모,시기 등은 노무현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만큼 탄핵정국이 끝나야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처간 업무중복 재조정 정부가 검토중인 조직개편안의 초점은 새로운 환경에 맞도록 외교부와 과기부의 기능과 조직을 재편하고,금융감독과 식품안전 등 부처간 중복되는 업무의 재조정이다.물론 부처업무의 업그레이드를 지향한다.우선 변화의 폭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 외교부는 차관을 3명 두는 복수차관제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14개의 보수 등급을 4개로 통합분류하는 방안 등이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복수차관제의 경우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 등 이질적인 업무가 모여 있는 다른 ‘통합부처’에도 도입될지 주목된다. 과기부도 기초과학기술 전반의 연구·개발사업과 관련해 중·장기적 차원에서 총체적인 재편이 추진된다.장관을 부총리급으로 격상해 과기부에 기획·조정·평가권 등 ‘사령탑’ 기능을 부여하는 것이다.하지만 과기부의 조직개편에는 산업자원부와 교육인적자원부도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조율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지난해 ‘카드대란’ 때 적지 않은 문제점을 드러냈던 금융감독원과 금융감독위원회 등 금융감독기관은 카드특감을 통한 감사원의 제도개선안을 토대로 기관 통합 등의 손질이 가해질 전망이다. 관계자는 “탄핵정국속에서도 개편작업을 계속했지만,아직 확정짓지는 못했다.”면서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는 개편안을 빨리 확정하려고 하는데 해당 부처에서는 조금이라도 유리한 방향으로 개편안을 마련하기 위해 버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여대야소 정국] JP, 정계은퇴하나

    자민련 김종필(JP·78)총재가 정치인생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그는 17대 국회 등원에 실패했다.당의 비례대표 1번 주자로 나서 10선 고지점령이 유력시됐으나 정당 지지도 미달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JP는 16일 서울 청구동 집에서 두문불출,나오지 않고 있다.낙선에 따른 충격 탓도 있으나 향후 정치행보를 구상했다는 후문이다.그를 면담한 유운영 대변인은 “총재께서도 여러가지 생각이 있겠지만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총선패배로 ‘JP의 정계은퇴’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양김(兩金)’인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에 이어 JP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그 스스로도 올초 4년만에 신년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이번 총선을 끝으로 정치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가 정계를 떠난다면 40년 이상 우리 정치를 주도해온 ‘3김(金) 시대’가 끝나게 된다. 그러나 그의 재기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두번의 국무총리직 수행과 9선의 경륜에서 드러나듯 그의 정치적 생명력은 YS·DJ를 뛰어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을 양대 축으로 한 여·야 갈등이 증폭될 경우,그의 경륜이 빛을 발할 수 있다.자타가 인정하는 내각제 주창론자인 JP가 대통령 4년 중임제를 개인적으로 선호한다고 밝힌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의 정서적 동질감을 토대로 정계개편 등에 적극적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총선 D-2] 자민련 “오매불망 내각제”

    자민련 총선공약 가운데 다른 정당과 가장 차별화된 공약이라면 내각제로의 권력구조 개편이다.김종필 총재는 유세 때마다 “수백억 수천억을 갈취하고 대통령이 되려고 과욕을 부리며 얼굴을 들고 돌아다니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면서 “대통령제는 그만하고 참된 민의를 대변하는 의회 민주주의,책임정치를 하는 내각 책임제로 바꿔야 한다.”며 내각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자민련은 내각책임제를 17대 국회 임기내에 관철시키기 위해 내각제에 동조하는 모든 세력과 연합,정계개편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17대 국회 구성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강도는 다르겠지만 자민련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할 경우,통치구조 개편문제는 어떤 식으로든 공론화될 가능성이 높다. 자민련이 강조하는 두번째 공약은 신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공직자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고위공직자 비리조사기구’ 설치 및 ‘국민소환제’ 도입도 담고 있다. 특히 부정부패로 증식된 공직자 재산은 끝까지 추적, 국고로 환수하는 방안도 있다. 경제분야에서는 성장우선 정책기조를 강조한다.투자확대 및 외자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가가 존중받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기업의 경영권 안정과 투자활성화를 위하여 출자총액제한 제도는 폐지한다는 입장이다.서민들의 아파트 분양가 공개도 담고 있다.보수정당답게 현행 호주제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다.공교육 확립을 위해 고교평준화 제도는 폐지하고 자립형 사립고 확대방침을 내놓고 있다.대북정책에 있어서도 ‘선(先) 안보,후(後) 통일’ 기조를 굳건히 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신사참배는 개인적인 일” 고이즈미총리 꼬리내려

    |도쿄 황성기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7일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가 위헌이라는 후쿠오카 지법의 판결과 관련,자신의 참배의 성격을 “사적 참배”라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개인적인 신조에 기초한 참배이기 때문에 사적인 참배라고 해도 좋다.”며 “공식 행사나 국가 행사로서 대대적으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가 참배 성격을 “사적”이라고 밝힌 것은 위헌 판결에 따른 여론악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보인다. 야마사키 다쿠 전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 고이즈미 총리와 면담한 자리에서 야스쿠니 신사에서 A급 전범을 분사(分祀)하는 방안이 거론됐으며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전했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자민당의 총재임기가 만료되는 2006년 총리직에서 퇴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8일 발송된 ‘고이즈미 내각 이메일’ 독자들에게 답하는 형식의 인터뷰에서 “향후 2년은 참고 견디며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개혁이 실현되면 임무는 끝나기 때문에 그때는 가능한 한 빨리 총리직에서 해방되고 싶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자신의 책임을 내팽개치고 중간에서 그만두면 편안할지는 모른다.”며 “그러나 많은 지지를 받고 총리가 됐기 때문에 개혁은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현재 추진 중인 우정사업의 개혁을 다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해 가을 자민당 총재로 재선,내각불신임이나 신변이상 등의 변수가 없는 한 2006년 9월30일까지 임기를 확보해 놓고 있다. marry04@˝
  • [총선 D-6] 부산 부산진갑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불렸던 부산에서도 보수적인 정서가 지배적인 곳이다.다른 지역보다 탄핵 정국의 영향도 덜한 편이었다.‘박근혜 효과’에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이 겹치면서 승자가 누가 될지 예측할 수 없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현역 김병호 후보를,열린우리당은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조영동 후보를 각각 내세웠다.김 후보와 조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승리를 자신하는 등 박빙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김 후보는 부산 국제일보를 거쳐,KBS에 몸담았던 ‘언론인 30년’ 경력을 강조하고 있다.IMF 외환위기 때 금모으기 운동을 추진했던 주역이라는 점도 부각시키고 있다.이번 선거에서는 “부산진갑을 한국 정치의 1번지로 승격시키고,지역구를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맞서는 조 후보도 언론인 출신으로 부산일보 편집국장을 거쳐 참여정부 국정홍보처장을 역임했다.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힘 있는 여당후보론’을 펼치고 있다.정치 개혁을 위해서 국회의원이 불체포특권 등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밖에도 자민련 신봉환 후보와 민주노동당 이성우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신 후보는 “내각제로 권력구조를 개편,1인 독재를 막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후보는 “부유세를 신설하고 무상교육·의료서비스를 신설하겠다.”며 서민층 공략에 나섰다. 박지연기자 anne02@ ●조영동 후보가 본 김병호 후보 -장점 언론인으로서 30년,대학의 학자로 3년 경력을 바탕으로 희망적인 정치에 앞장서고자 했던 노력을 높이 사고 싶다.소탈하고 인품 있는 성격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일을 추진할 때 기획력도 뛰어나다.특히 그동안 지역사회를 위해 애쓴 공로를 인정하고 싶다.언론인으로서,경영인으로서,관리자로서의 자질이 뛰어난 언론계의 선배로서도 존경한다. -단점 지금 이 시대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과거와의 단절을 통해 국민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가치의 실현이다.그러나 김 후보는 중앙당으로부터 불법 대선자금을 받아 부패정치의 동조자가 됐다.또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주도한 구태정치를 답습했다.이처럼 정치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했기 때문에 새로운 시대를 위한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김병호 후보가 본 조영동 후보 -장점 ‘경륜’을 장점으로 꼽고 싶다.국정홍보처장으로 발탁될 수 있었던 능력도 돋보인다.또 조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라는 점도 지역구에서는 장점으로 받아들여진다.아무래도 정부에 ‘힘’이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조 후보가 구체적으로 사업을 많이 유치할 수 있다고 공언하지는 않았지만 유권자 사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단점 일처리 스타일을 지적하고 싶다.조 후보는 조직 장악력이 부족한 것 같다.국정홍보처장을 지냈을 때는 말 실수로 설화(舌禍)도 겪었다.지역구와도 별 연관이 없다.부산상고 출신이라는 것 빼고는 연고가 없지 않으냐.지역구를 잘 모르니까 국회의원이 된다 해도 어떻게 현안을 처리할지도 난감할 것이다.대통령의 후배라는 점도 너무 부각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 ‘日총리 신사참배 위헌’ 반응

    |도쿄 황성기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법원이 브레이크를 걸었다.A급전범이 있는 야스쿠니에 가면서 “전쟁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참배한다.”는 고이즈미 총리의 앞뒤 안맞는 논리에 ‘노’라는 사법부의 매서운 판단이 내려진 것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위헌판결이 나온 7일 “참배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판결이 “왜 위헌인지 모르겠다.이상하다.”고 불만도 감추지 않았다.항소할 태세다.지방법원 판결이라 항소하면 고등법원 등의 절차가 있다.상급법원이 ‘위헌’ 판단을 그대로 수용할지,뒤집을지는 미지수이다. 문제는 고이즈미 총리가 정말 참배를 강행할지이다.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그의 말대로 야스쿠니행을 강행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국내외 비난에도 불구하고 4년 연속 참배한 그간의 행적을 미뤄보면 야스쿠니에 가고도 남는다.그러나 위헌행위라는 이번 판결에도 불구,실제로 여론을 무시하고 강행할지는 예측키 어렵다. 무엇보다 위헌판정이 나온 만큼 중국,한국의 반발 이상으로 일본내 여론이 야스쿠니행을 용납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그런 점에서 후쿠오카 지법의 이날 판결로 그의 참배에 일단 족쇄가 채워진 형국이다.원고측은 “배상청구는 인정되지 않았지만 위헌판결을 받아낸 만큼 완전한 승리”라고 환호했다. 판결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정치적인 의도에 따른” 공인(총리)의 “종교적 활동”이라는 점에서 헌법 20조를 위반했다고 판단한 데 큰 의미가 있다.지난 2월 같은 내용의 재판에서 오사카 지법은 참배가 종교활동이라는 의견은 냈으나 헌법위반 여부까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고이즈미 총리는 그동안 “개인의 신념에 따른 참배”라는 주장으로 그의 참배를 정당화해 왔다.그는 이날도 공인(公人)인지 사인(私人)인지를 묻는 기자들에게 “총리인 개인이며,공인인지 사인인지 모른다.”는 해괴한 논리로 일관했다. 그의 궁색한 변명에 법원은 그를 분명한 “공인”으로 못박았다.고이즈미 총리는 2001년 8월13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면서 “내각총리대신 고이즈미 준이치로”라고 기재했으며 참배에 비서관이 수행했고 공용차를 이용한 바 있다. 주일 중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일본 지도자의 야스쿠니 참배는 아시아인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로 중국 정부는 반대해 왔다.”면서 “일본 법원이 올바른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밝혔다. marry04@˝
  • [총선 D-8] 5개정당, 면책특권 제한 찬성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자민련·민주노동당 등 주요 5개 정당이 6일 정책공약을 놓고 처음으로 방송 토론대결을 펼쳤다. 정치분야 토론에서 한나라당은 측근비리조사처 신설 및 특검 상설화를 부각시켰고,민주당은 부정부패 비리자에 대한 사면권 제한 및 공직자 정보공개 확대,열린우리당은 정치자금 및 권력형 비리에 국한한 한시적 특검제 상설화를 각각 내걸었다. 자민련은 내각책임제를 전제로 국회의원 비리재산 국고환수제와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 신설,민노당은 부정자금 몰수제 도입을 강조했다. 각당은 정치개혁 실현방안으로 ‘정책개발 확대 및 정당 민주화’(한나라당),‘지역주의 척결 및 정책 투표’(민주당),‘부정부패 엄단 및 정치세력 교체’(열린우리당),‘중·대선거구제 전환’(자민련),‘독일식 정당명부제 비례대표 선출’(민노당)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16대 국회 불신을 초래했던 국회의원 면책·불체포특권 제한과 ‘방탄국회’ 차단에 대해 참석자들은 대체로 찬성했다.면책특권이 허용되는 국회의원의 ‘직무상 발언’을 명확히 법규화(열린우리당)하고,체포동의안 제출시 본회의 자동 상정 및 전자표결(한나라당)하자는 구체적인 의견도 나왔다. 김상연기자 carlos@˝
  • 儒林(60)-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儒林(60)-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훗날 조광조가 정치개혁을 위해서 정국공신들의 숫자를 103명에서 무려 78명의 공훈을 삭제하는 결단을 내리게 된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바로 이렇듯 수수께끼의 인물인 갖바치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조광조는 훈구파의 거센 저항으로 이처럼 유배 길에 올라 결국 사약을 받고 죽음에 이르게 되었으니,그런 의미에서 갖바치는 조광조에게 정치적 결단을 내리게 하는 한편 정치적 비극을 불러일으킨 그 장본인이었던 것이다. 조광조가 정몽주와 김굉필을 스승으로 사숙하고 있었다면 갖바치는 정도전(鄭道傳)을 정치적 사표로 삼고 있었다. 정도전은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한 개국공신이었으나 훗날 왕위 쟁탈전에 휘말려 이방원에 의해서 살해된 뛰어난 정치가였다.유학의 대가로 개국 후 군사,외교,행정,역사,성리학 등 여러 면에서 활약하였고,척불숭유(斥佛崇儒)를 조선왕조의 근본 이데올로기로 확립한 사상가였다. 고려조의 멸망을 인간 상호간의 증오심과 윤리의 타락으로 본 정도전은 나라의 기강이 바로 서려면 무엇보다 도덕 재무장,즉 윤리의 재건이 필요하며,윤리를 실행하는 수단이 곧 정치며,그 전제조건이 경제안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그는 상하,존비,귀천의 명분이 바로 서고 인간마다 자기의 본분을 지키면 자연 사회질서가 확립된다고 보았다.이와 같은 상하질서의 확립을 위한 윤리 도덕이 삼강오륜이었다.이를 위한 철학으로 성리학만이 유일한 정학(正學)이며,통치체제로 중앙정부에 의한 전국적 지배를 강화하는 중앙집권체제를 지향했으며,그 중심은 군주였다.군주는 최고의 통치권을 갖고 전국의 토지와 백성을 지배하나 실질적인 통치권은 재상(宰相)이 갖는,오늘로 말하면 일종의 ‘내각책임제’같은 성격을 띤 ‘재상중심체제’를 지향하였던 것이다.통치자의 부정과 독재를 막기 위해서는 감찰권과 언권(言權)의 강화를 제시했으며,통치윤리는 인정(仁政)과 덕치(德治)가 근본이 되어야 하고 형벌은 보조적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이러한 체제의 확립은 경제생활의 안정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며,물질적 기초로 국가 재정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정도전은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농업생산이 진흥되어야 한다는 전제하에 중국의 공전제(公田制)에 바탕을 둔 토지 개혁을 실행한 불세출의 정치가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도 정도전이 갖바치뿐 아니라 조광조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그가 대대로 명문 귀족집안의 출신이 아니라 시골 향리출신의 하찮은 신분이었고,특히 그의 어머니는 노비의 피가 섞인 우연(禹延)의 딸이었다는 것이다.노비의 피가 섞인 정도전이 ‘조선경국전’이라는 저서를 통해 나라의 기본통치제도를 확립하였다는 사실이 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이다. “삼봉은 말씀하셨나이다.조선경국전에서 이르기를 ‘백성은 국가의 근본이요,군주의 하늘이다.’라고 말입니다.” 삼봉(三峰)은 정도전의 호로 갖바치는 조광조와 더불어 밤을 새우며 시국을 토론할 때마다 이를 되풀이하여 상기시키곤 하였다. “따라서 나으리께오서는 하늘에서 비를 내려 집이 새어 내리면 반드시 일산(日傘)을 받쳐서 두루 천만리에 평안을 얻게 하고 온 천하가 새지 않게 하셔야 합니다.그렇게 하시려면 반드시 언로(言路)가 통하여야 할 것입니다.” ‘비가 새면 우산을 받쳐서 온전하게 새지 않게 하였다.’라는 말은 서거정(徐居正)이 지은 필원잡기(筆苑雜記)에 나오는 유명한 일화이다.조선 초기에 가장 뛰어난 문인이었던 서거정이 지은 ‘필원잡기’는 갖바치와 조광조가 담소할 때 즐겨 인용한 책 중의 하나였던 것이다.
  • [국제플러스] 日정보조사실 CIA모델로 개편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정부는 내각관방의 내각정보조사실을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을 모델로 하는 총리실 직할 정보기관으로 확대,개편하는 작업을 검토 중이라고 산케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국제테러와 북한의 공작활동 등을 미연에 저지,안전보장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현재 150명 안팎의 정보조사실을 1000명 규모의 정보기관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이 조직은 법무성 관할의 공안조사청 등으로부터 전문인력을 넘겨받아 국가의 안전보장과 관련된 정보수집과 분석에 주력하게 된다.˝
  • 儒林(60)-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훗날 조광조가 정치개혁을 위해서 정국공신들의 숫자를 103명에서 무려 78명의 공훈을 삭제하는 결단을 내리게 된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바로 이렇듯 수수께끼의 인물인 갖바치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조광조는 훈구파의 거센 저항으로 이처럼 유배 길에 올라 결국 사약을 받고 죽음에 이르게 되었으니,그런 의미에서 갖바치는 조광조에게 정치적 결단을 내리게 하는 한편 정치적 비극을 불러일으킨 그 장본인이었던 것이다. 조광조가 정몽주와 김굉필을 스승으로 사숙하고 있었다면 갖바치는 정도전(鄭道傳)을 정치적 사표로 삼고 있었다. 정도전은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한 개국공신이었으나 훗날 왕위 쟁탈전에 휘말려 이방원에 의해서 살해된 뛰어난 정치가였다.유학의 대가로 개국 후 군사,외교,행정,역사,성리학 등 여러 면에서 활약하였고,척불숭유(斥佛崇儒)를 조선왕조의 근본 이데올로기로 확립한 사상가였다. 고려조의 멸망을 인간 상호간의 증오심과 윤리의 타락으로 본 정도전은 나라의 기강이 바로 서려면 무엇보다 도덕 재무장,즉 윤리의 재건이 필요하며,윤리를 실행하는 수단이 곧 정치며,그 전제조건이 경제안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그는 상하,존비,귀천의 명분이 바로 서고 인간마다 자기의 본분을 지키면 자연 사회질서가 확립된다고 보았다.이와 같은 상하질서의 확립을 위한 윤리 도덕이 삼강오륜이었다.이를 위한 철학으로 성리학만이 유일한 정학(正學)이며,통치체제로 중앙정부에 의한 전국적 지배를 강화하는 중앙집권체제를 지향했으며,그 중심은 군주였다.군주는 최고의 통치권을 갖고 전국의 토지와 백성을 지배하나 실질적인 통치권은 재상(宰相)이 갖는,오늘로 말하면 일종의 ‘내각책임제’같은 성격을 띤 ‘재상중심체제’를 지향하였던 것이다.통치자의 부정과 독재를 막기 위해서는 감찰권과 언권(言權)의 강화를 제시했으며,통치윤리는 인정(仁政)과 덕치(德治)가 근본이 되어야 하고 형벌은 보조적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이러한 체제의 확립은 경제생활의 안정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며,물질적 기초로 국가 재정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정도전은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농업생산이 진흥되어야 한다는 전제하에 중국의 공전제(公田制)에 바탕을 둔 토지 개혁을 실행한 불세출의 정치가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도 정도전이 갖바치뿐 아니라 조광조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그가 대대로 명문 귀족집안의 출신이 아니라 시골 향리출신의 하찮은 신분이었고,특히 그의 어머니는 노비의 피가 섞인 우연(禹延)의 딸이었다는 것이다.노비의 피가 섞인 정도전이 ‘조선경국전’이라는 저서를 통해 나라의 기본통치제도를 확립하였다는 사실이 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이다. “삼봉은 말씀하셨나이다.조선경국전에서 이르기를 ‘백성은 국가의 근본이요,군주의 하늘이다.’라고 말입니다.” 삼봉(三峰)은 정도전의 호로 갖바치는 조광조와 더불어 밤을 새우며 시국을 토론할 때마다 이를 되풀이하여 상기시키곤 하였다. “따라서 나으리께오서는 하늘에서 비를 내려 집이 새어 내리면 반드시 일산(日傘)을 받쳐서 두루 천만리에 평안을 얻게 하고 온 천하가 새지 않게 하셔야 합니다.그렇게 하시려면 반드시 언로(言路)가 통하여야 할 것입니다.” ‘비가 새면 우산을 받쳐서 온전하게 새지 않게 하였다.’라는 말은 서거정(徐居正)이 지은 필원잡기(筆苑雜記)에 나오는 유명한 일화이다.조선 초기에 가장 뛰어난 문인이었던 서거정이 지은 ‘필원잡기’는 갖바치와 조광조가 담소할 때 즐겨 인용한 책 중의 하나였던 것이다.˝
  • 美군정 “이라크 국방부 주내 설치”

    |바그다드·뉴욕 AFP DPA 연합|폴 브리머 미군정 최고행정관은 24일 금주말 국방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창설하고,독립적인 공영방송을 설립하는 한편 6월30일 주권이양 전까지 부패와의 전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브리머 행정관은 이라크 주권 이양 시한 100일을 앞둔 이날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과거 성과와 향후 주권이양 추진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브리머 행정관은 이라크의 안보는 이라크 국민들의 첫번째 관심사이자 연합군의 최우선 정책과제라면서 국방부와 내각 차원의 NSC가 금주말 창설될 것이며,“창설 즉시 연합군과의 협력 속에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나스린 바르와리 공공업무장관은 4월1일부터 4개 부처가 연합군으로부터 독립,독자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이달말 교육·보건·수자원·공공업무 등 4개 부처가 권한을 이양받는 것으로 주권 이양은 시작될 것이며,이들 부처는 4월1일부터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일정과 관련,브리머 행정관은 과도행정법 상 ▲2005년 1월31일 이전까지 275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 ▲2005년 1월31일 이전까지 주의회 의원을 뽑는 선거 ▲2005년 10월15일 이전까지 헌법 제정안에 대한 국민투표 ▲2005년 12월15일 이전까지 정부 수립을 위한 선거 등 4차례의 전국적인 선거를 실시해 새 정부를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 [총선 D-21] 경실련 각당 정책비교

    17대 총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의 정책을 비교·분석한 결과 열린우리당과 민주당,한나라당과 자민련이 각각 비슷한 정책노선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가장 개혁적인 성향을 보인 정당은 민주노동당이었다. 경실련은 24일 정치·행정,경제·노동,통일·외교,사회,국토·환경,정보·인권 등 6개 분야 119개 항목에 대한 5개 정당의 응답 결과를 정리한 ‘17대 총선 정당정책 비교평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치부문에서 ‘내각제로 전환’에 대해서는 자민련만 찬성했고,선거연령을 19세로 낮추는 데는 한나라당·자민련은 반대,민주당·열린우리당·민노당은 찬성했다.주민소환제 도입은 모두 찬성했다. ●한나라·민주당·자민련 ‘성장 우선’ 경제부문에서 ‘성장과 분배’에 관해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은 ‘성장 우선’,열린우리당은 ‘양자 병행’,민노당은 ‘분배 우선’ 입장을 보였다. ‘재벌이 우리 경제 발전에 바람직한가.’를 묻는 질문에는 민주당과 민노당이 반대했고,자민련이 찬성했다.열린우리당은 ‘중립’이었고,한나라당은 응답하지 않았다. ‘국가보안법 폐지’에 관해 한나라당·자민련이 ‘반대’,민주당·민노당 ‘찬성’,열린우리당 ‘중립’이었다.‘햇볕정책 유지’ 항목에는 한나라당 ‘반대’,민주당·열린우리당 ‘찬성’,자민련·민노당 ‘중립’이었다. ‘고교평준화 지속’에 대해서는 자민련만 반대했다.‘사형제도 폐지’에는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반대했고,‘인터넷 실명제’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민노당이 반대했다. ●노동분야 민노당 빼곤 대체로 비슷 노동분야 전반에 대한 입장은 민노당을 뺀 4개 정당의 입장이 대체로 비슷한 것으로 평가됐다. 전체적으로 각 정당의 ‘정책 친화도’를 평가하면 열린우리당-민주당,민주당-민노당이 각각 70가지 정책이 일치해 58.8%로 가장 높았다.한나라당-민노당은 47가지 정책만이 일치해 친화도가 39.5%로 가장 낮았다. 경실련은 “이번 총선에서는 사상 처음 1인2표제가 도입돼 정당에 대한 투표가 따로 실시되는 만큼 정당의 정책적 지향을 명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해 비교 평가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각당 전략통에 듣는다] 자민련 김학원 선대위원장

    “이번 선거는 ‘부패 대(對) 반부패’ 구도가 되어야 합니다.” 자민련의 김학원 선대위원장이 밝히는 자민련 총선전략이다.그는 “돈 먹고 싸움하는 썩은 부패정치세력을 몰아낼 자격있는 정당은 자민련뿐”이라면서 “자민련을 원내교섭단체로 만들어주면 한나라당·열린우리당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향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대통령 후보를 내지 않아 그렇다는 게 아니라 다른 불법자금도 많았는데 자민련은 이런 불법자금으로 정치를 하지 않은 ‘늘푸른 정당’”이라며 “탄핵 대 반탄핵이라는 블랙홀에 빠져들면 안되고 부패 대 반부패로 심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노동당보다 정당 지지도가 낮게 나오는 등 예사롭지 않은 정치상황 때문일까.마포당사 외벽에 내걸린 ‘다시 한강의 기적을 시작합시다.’라는 대형 플래카드와 당사 엘리베이터 안에 붙은 ‘사즉생의 각오로,한표 한표 모아’라는 구호를 바라보는 당직자들 눈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내각제 개헌을 핵심공약으로 내건 자민련은 이번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등록이 1차 목표다.김 위원장은 “총선에서 과반수 정당이 나올 가능성이 없다.”는 말로 필승결의를 다졌다.“한나라당은 지지도 하락으로 인한 분란에다 부패한 정당이라 어렵고,민주당은 지지도가 더 많이 빠졌지 않느냐.”면서 “열린우리당도 좌경·급진 이미지가 있어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열린우리당을 집중공격했다.“여당은 신행정수도 이전을 계기로 표에만 관심이 있을 뿐 실제 수도를 이전하려는 강한 의지는 자민련밖에 없다.”고 두 당을 대비시킨 뒤,“1년 내 입지를 선정한다고 밝혔으나 이를 올해 말까지로 늦추었고 대통령은 통일수도로 개성이나 판문점을 거론했지만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서울을 지적했다.”고 정부 내 혼란상도 꼬집었다. ‘보수당 이미지로 개혁열풍을 돌파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젊은 유권자들이 꼭 젊은 사람을 원하는 것은 아니며 경륜과 경험있는 사람들이 정치를 끌고 가는 게 중요하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아프간 파벌간 무력충돌

    |카불 외신|아프가니스탄 대통령선거 및 총선이 안전 등의 이유로 당초 6월에서 8월까지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서부 헤라트시에서 파벌간 무력충돌이 발생,100여명이 사망하는 등 아프간 정정이 매우 불안해지고 있다. 아프간의 미르와이스 사디크 항공장관이 21일 암살당한 직후 아프간 서부 도시 헤라트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최대 100여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현지 관리들은 사디크 장관이 암살당한 후 사디크 장관의 부친인 헤라트주 주지사 아스마일 칸에게 충성하는 병사들과 현지 군 사령관인 자헤르 나이브 자다의 병사들이 무력충돌했다고 전했다.익명을 요구한 헤라트주의 한 고위관리는 “약 100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디크 장관의 암살은 그의 아버지인 칸 헤라트주지사에 대한 암살기도가 실패한 뒤 발생한 것으로 헤라트 지역의 군사 통수권을 놓고 파벌간 충돌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사디크 장관의 암살에 이은 파벌간 전투가 재발하면서 미국 지원하에 인종 및 정치적 분열을 극복하려는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 정부가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한편 칸 헤라트 주지사측은 도시를 완전 장악했으며 모든 것이 통제하에 있다고 주장했다.현지 경찰서장도 A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칸 헤라트 주지사에 충성하는 군대가 사디크 장관의 암살 배후라고 주장한 자다 군 사령관측을 공격,군기지를 점령했으며 병사 2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자다 사령관은 도피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사디크 항공장관은 승용차에서 암살범의 로켓추진수류탄(RPG) 공격을 받고 숨졌다고 대통령궁 대변인이 밝혔다.이번 암살은 카르자이 대통령이 이끄는 내각에서 세번째,항공장관으로서는 두번째 희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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