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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대야소 정국] JP, 정계은퇴하나

    자민련 김종필(JP·78)총재가 정치인생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그는 17대 국회 등원에 실패했다.당의 비례대표 1번 주자로 나서 10선 고지점령이 유력시됐으나 정당 지지도 미달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JP는 16일 서울 청구동 집에서 두문불출,나오지 않고 있다.낙선에 따른 충격 탓도 있으나 향후 정치행보를 구상했다는 후문이다.그를 면담한 유운영 대변인은 “총재께서도 여러가지 생각이 있겠지만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총선패배로 ‘JP의 정계은퇴’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양김(兩金)’인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에 이어 JP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그 스스로도 올초 4년만에 신년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이번 총선을 끝으로 정치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가 정계를 떠난다면 40년 이상 우리 정치를 주도해온 ‘3김(金) 시대’가 끝나게 된다. 그러나 그의 재기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두번의 국무총리직 수행과 9선의 경륜에서 드러나듯 그의 정치적 생명력은 YS·DJ를 뛰어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을 양대 축으로 한 여·야 갈등이 증폭될 경우,그의 경륜이 빛을 발할 수 있다.자타가 인정하는 내각제 주창론자인 JP가 대통령 4년 중임제를 개인적으로 선호한다고 밝힌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의 정서적 동질감을 토대로 정계개편 등에 적극적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총선 D-2] 자민련 “오매불망 내각제”

    자민련 총선공약 가운데 다른 정당과 가장 차별화된 공약이라면 내각제로의 권력구조 개편이다.김종필 총재는 유세 때마다 “수백억 수천억을 갈취하고 대통령이 되려고 과욕을 부리며 얼굴을 들고 돌아다니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면서 “대통령제는 그만하고 참된 민의를 대변하는 의회 민주주의,책임정치를 하는 내각 책임제로 바꿔야 한다.”며 내각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자민련은 내각책임제를 17대 국회 임기내에 관철시키기 위해 내각제에 동조하는 모든 세력과 연합,정계개편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17대 국회 구성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강도는 다르겠지만 자민련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할 경우,통치구조 개편문제는 어떤 식으로든 공론화될 가능성이 높다. 자민련이 강조하는 두번째 공약은 신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공직자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고위공직자 비리조사기구’ 설치 및 ‘국민소환제’ 도입도 담고 있다. 특히 부정부패로 증식된 공직자 재산은 끝까지 추적, 국고로 환수하는 방안도 있다. 경제분야에서는 성장우선 정책기조를 강조한다.투자확대 및 외자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가가 존중받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기업의 경영권 안정과 투자활성화를 위하여 출자총액제한 제도는 폐지한다는 입장이다.서민들의 아파트 분양가 공개도 담고 있다.보수정당답게 현행 호주제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다.공교육 확립을 위해 고교평준화 제도는 폐지하고 자립형 사립고 확대방침을 내놓고 있다.대북정책에 있어서도 ‘선(先) 안보,후(後) 통일’ 기조를 굳건히 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신사참배는 개인적인 일” 고이즈미총리 꼬리내려

    |도쿄 황성기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7일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가 위헌이라는 후쿠오카 지법의 판결과 관련,자신의 참배의 성격을 “사적 참배”라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개인적인 신조에 기초한 참배이기 때문에 사적인 참배라고 해도 좋다.”며 “공식 행사나 국가 행사로서 대대적으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가 참배 성격을 “사적”이라고 밝힌 것은 위헌 판결에 따른 여론악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보인다. 야마사키 다쿠 전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 고이즈미 총리와 면담한 자리에서 야스쿠니 신사에서 A급 전범을 분사(分祀)하는 방안이 거론됐으며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전했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자민당의 총재임기가 만료되는 2006년 총리직에서 퇴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8일 발송된 ‘고이즈미 내각 이메일’ 독자들에게 답하는 형식의 인터뷰에서 “향후 2년은 참고 견디며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개혁이 실현되면 임무는 끝나기 때문에 그때는 가능한 한 빨리 총리직에서 해방되고 싶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자신의 책임을 내팽개치고 중간에서 그만두면 편안할지는 모른다.”며 “그러나 많은 지지를 받고 총리가 됐기 때문에 개혁은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현재 추진 중인 우정사업의 개혁을 다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해 가을 자민당 총재로 재선,내각불신임이나 신변이상 등의 변수가 없는 한 2006년 9월30일까지 임기를 확보해 놓고 있다. marry04@˝
  • [총선 D-6] 부산 부산진갑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불렸던 부산에서도 보수적인 정서가 지배적인 곳이다.다른 지역보다 탄핵 정국의 영향도 덜한 편이었다.‘박근혜 효과’에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이 겹치면서 승자가 누가 될지 예측할 수 없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현역 김병호 후보를,열린우리당은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조영동 후보를 각각 내세웠다.김 후보와 조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승리를 자신하는 등 박빙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김 후보는 부산 국제일보를 거쳐,KBS에 몸담았던 ‘언론인 30년’ 경력을 강조하고 있다.IMF 외환위기 때 금모으기 운동을 추진했던 주역이라는 점도 부각시키고 있다.이번 선거에서는 “부산진갑을 한국 정치의 1번지로 승격시키고,지역구를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맞서는 조 후보도 언론인 출신으로 부산일보 편집국장을 거쳐 참여정부 국정홍보처장을 역임했다.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힘 있는 여당후보론’을 펼치고 있다.정치 개혁을 위해서 국회의원이 불체포특권 등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밖에도 자민련 신봉환 후보와 민주노동당 이성우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신 후보는 “내각제로 권력구조를 개편,1인 독재를 막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후보는 “부유세를 신설하고 무상교육·의료서비스를 신설하겠다.”며 서민층 공략에 나섰다. 박지연기자 anne02@ ●조영동 후보가 본 김병호 후보 -장점 언론인으로서 30년,대학의 학자로 3년 경력을 바탕으로 희망적인 정치에 앞장서고자 했던 노력을 높이 사고 싶다.소탈하고 인품 있는 성격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일을 추진할 때 기획력도 뛰어나다.특히 그동안 지역사회를 위해 애쓴 공로를 인정하고 싶다.언론인으로서,경영인으로서,관리자로서의 자질이 뛰어난 언론계의 선배로서도 존경한다. -단점 지금 이 시대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과거와의 단절을 통해 국민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가치의 실현이다.그러나 김 후보는 중앙당으로부터 불법 대선자금을 받아 부패정치의 동조자가 됐다.또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주도한 구태정치를 답습했다.이처럼 정치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했기 때문에 새로운 시대를 위한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김병호 후보가 본 조영동 후보 -장점 ‘경륜’을 장점으로 꼽고 싶다.국정홍보처장으로 발탁될 수 있었던 능력도 돋보인다.또 조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라는 점도 지역구에서는 장점으로 받아들여진다.아무래도 정부에 ‘힘’이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조 후보가 구체적으로 사업을 많이 유치할 수 있다고 공언하지는 않았지만 유권자 사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단점 일처리 스타일을 지적하고 싶다.조 후보는 조직 장악력이 부족한 것 같다.국정홍보처장을 지냈을 때는 말 실수로 설화(舌禍)도 겪었다.지역구와도 별 연관이 없다.부산상고 출신이라는 것 빼고는 연고가 없지 않으냐.지역구를 잘 모르니까 국회의원이 된다 해도 어떻게 현안을 처리할지도 난감할 것이다.대통령의 후배라는 점도 너무 부각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 ‘日총리 신사참배 위헌’ 반응

    |도쿄 황성기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법원이 브레이크를 걸었다.A급전범이 있는 야스쿠니에 가면서 “전쟁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참배한다.”는 고이즈미 총리의 앞뒤 안맞는 논리에 ‘노’라는 사법부의 매서운 판단이 내려진 것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위헌판결이 나온 7일 “참배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판결이 “왜 위헌인지 모르겠다.이상하다.”고 불만도 감추지 않았다.항소할 태세다.지방법원 판결이라 항소하면 고등법원 등의 절차가 있다.상급법원이 ‘위헌’ 판단을 그대로 수용할지,뒤집을지는 미지수이다. 문제는 고이즈미 총리가 정말 참배를 강행할지이다.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그의 말대로 야스쿠니행을 강행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국내외 비난에도 불구하고 4년 연속 참배한 그간의 행적을 미뤄보면 야스쿠니에 가고도 남는다.그러나 위헌행위라는 이번 판결에도 불구,실제로 여론을 무시하고 강행할지는 예측키 어렵다. 무엇보다 위헌판정이 나온 만큼 중국,한국의 반발 이상으로 일본내 여론이 야스쿠니행을 용납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그런 점에서 후쿠오카 지법의 이날 판결로 그의 참배에 일단 족쇄가 채워진 형국이다.원고측은 “배상청구는 인정되지 않았지만 위헌판결을 받아낸 만큼 완전한 승리”라고 환호했다. 판결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정치적인 의도에 따른” 공인(총리)의 “종교적 활동”이라는 점에서 헌법 20조를 위반했다고 판단한 데 큰 의미가 있다.지난 2월 같은 내용의 재판에서 오사카 지법은 참배가 종교활동이라는 의견은 냈으나 헌법위반 여부까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고이즈미 총리는 그동안 “개인의 신념에 따른 참배”라는 주장으로 그의 참배를 정당화해 왔다.그는 이날도 공인(公人)인지 사인(私人)인지를 묻는 기자들에게 “총리인 개인이며,공인인지 사인인지 모른다.”는 해괴한 논리로 일관했다. 그의 궁색한 변명에 법원은 그를 분명한 “공인”으로 못박았다.고이즈미 총리는 2001년 8월13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면서 “내각총리대신 고이즈미 준이치로”라고 기재했으며 참배에 비서관이 수행했고 공용차를 이용한 바 있다. 주일 중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일본 지도자의 야스쿠니 참배는 아시아인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로 중국 정부는 반대해 왔다.”면서 “일본 법원이 올바른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밝혔다. marry04@˝
  • [총선 D-8] 5개정당, 면책특권 제한 찬성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자민련·민주노동당 등 주요 5개 정당이 6일 정책공약을 놓고 처음으로 방송 토론대결을 펼쳤다. 정치분야 토론에서 한나라당은 측근비리조사처 신설 및 특검 상설화를 부각시켰고,민주당은 부정부패 비리자에 대한 사면권 제한 및 공직자 정보공개 확대,열린우리당은 정치자금 및 권력형 비리에 국한한 한시적 특검제 상설화를 각각 내걸었다. 자민련은 내각책임제를 전제로 국회의원 비리재산 국고환수제와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 신설,민노당은 부정자금 몰수제 도입을 강조했다. 각당은 정치개혁 실현방안으로 ‘정책개발 확대 및 정당 민주화’(한나라당),‘지역주의 척결 및 정책 투표’(민주당),‘부정부패 엄단 및 정치세력 교체’(열린우리당),‘중·대선거구제 전환’(자민련),‘독일식 정당명부제 비례대표 선출’(민노당)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16대 국회 불신을 초래했던 국회의원 면책·불체포특권 제한과 ‘방탄국회’ 차단에 대해 참석자들은 대체로 찬성했다.면책특권이 허용되는 국회의원의 ‘직무상 발언’을 명확히 법규화(열린우리당)하고,체포동의안 제출시 본회의 자동 상정 및 전자표결(한나라당)하자는 구체적인 의견도 나왔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국제플러스] 日정보조사실 CIA모델로 개편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정부는 내각관방의 내각정보조사실을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을 모델로 하는 총리실 직할 정보기관으로 확대,개편하는 작업을 검토 중이라고 산케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국제테러와 북한의 공작활동 등을 미연에 저지,안전보장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현재 150명 안팎의 정보조사실을 1000명 규모의 정보기관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이 조직은 법무성 관할의 공안조사청 등으로부터 전문인력을 넘겨받아 국가의 안전보장과 관련된 정보수집과 분석에 주력하게 된다.˝
  • 儒林(60)-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훗날 조광조가 정치개혁을 위해서 정국공신들의 숫자를 103명에서 무려 78명의 공훈을 삭제하는 결단을 내리게 된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바로 이렇듯 수수께끼의 인물인 갖바치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조광조는 훈구파의 거센 저항으로 이처럼 유배 길에 올라 결국 사약을 받고 죽음에 이르게 되었으니,그런 의미에서 갖바치는 조광조에게 정치적 결단을 내리게 하는 한편 정치적 비극을 불러일으킨 그 장본인이었던 것이다. 조광조가 정몽주와 김굉필을 스승으로 사숙하고 있었다면 갖바치는 정도전(鄭道傳)을 정치적 사표로 삼고 있었다. 정도전은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한 개국공신이었으나 훗날 왕위 쟁탈전에 휘말려 이방원에 의해서 살해된 뛰어난 정치가였다.유학의 대가로 개국 후 군사,외교,행정,역사,성리학 등 여러 면에서 활약하였고,척불숭유(斥佛崇儒)를 조선왕조의 근본 이데올로기로 확립한 사상가였다. 고려조의 멸망을 인간 상호간의 증오심과 윤리의 타락으로 본 정도전은 나라의 기강이 바로 서려면 무엇보다 도덕 재무장,즉 윤리의 재건이 필요하며,윤리를 실행하는 수단이 곧 정치며,그 전제조건이 경제안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그는 상하,존비,귀천의 명분이 바로 서고 인간마다 자기의 본분을 지키면 자연 사회질서가 확립된다고 보았다.이와 같은 상하질서의 확립을 위한 윤리 도덕이 삼강오륜이었다.이를 위한 철학으로 성리학만이 유일한 정학(正學)이며,통치체제로 중앙정부에 의한 전국적 지배를 강화하는 중앙집권체제를 지향했으며,그 중심은 군주였다.군주는 최고의 통치권을 갖고 전국의 토지와 백성을 지배하나 실질적인 통치권은 재상(宰相)이 갖는,오늘로 말하면 일종의 ‘내각책임제’같은 성격을 띤 ‘재상중심체제’를 지향하였던 것이다.통치자의 부정과 독재를 막기 위해서는 감찰권과 언권(言權)의 강화를 제시했으며,통치윤리는 인정(仁政)과 덕치(德治)가 근본이 되어야 하고 형벌은 보조적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이러한 체제의 확립은 경제생활의 안정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며,물질적 기초로 국가 재정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정도전은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농업생산이 진흥되어야 한다는 전제하에 중국의 공전제(公田制)에 바탕을 둔 토지 개혁을 실행한 불세출의 정치가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도 정도전이 갖바치뿐 아니라 조광조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그가 대대로 명문 귀족집안의 출신이 아니라 시골 향리출신의 하찮은 신분이었고,특히 그의 어머니는 노비의 피가 섞인 우연(禹延)의 딸이었다는 것이다.노비의 피가 섞인 정도전이 ‘조선경국전’이라는 저서를 통해 나라의 기본통치제도를 확립하였다는 사실이 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이다. “삼봉은 말씀하셨나이다.조선경국전에서 이르기를 ‘백성은 국가의 근본이요,군주의 하늘이다.’라고 말입니다.” 삼봉(三峰)은 정도전의 호로 갖바치는 조광조와 더불어 밤을 새우며 시국을 토론할 때마다 이를 되풀이하여 상기시키곤 하였다. “따라서 나으리께오서는 하늘에서 비를 내려 집이 새어 내리면 반드시 일산(日傘)을 받쳐서 두루 천만리에 평안을 얻게 하고 온 천하가 새지 않게 하셔야 합니다.그렇게 하시려면 반드시 언로(言路)가 통하여야 할 것입니다.” ‘비가 새면 우산을 받쳐서 온전하게 새지 않게 하였다.’라는 말은 서거정(徐居正)이 지은 필원잡기(筆苑雜記)에 나오는 유명한 일화이다.조선 초기에 가장 뛰어난 문인이었던 서거정이 지은 ‘필원잡기’는 갖바치와 조광조가 담소할 때 즐겨 인용한 책 중의 하나였던 것이다.˝
  • 儒林(60)-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儒林(60)-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훗날 조광조가 정치개혁을 위해서 정국공신들의 숫자를 103명에서 무려 78명의 공훈을 삭제하는 결단을 내리게 된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바로 이렇듯 수수께끼의 인물인 갖바치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조광조는 훈구파의 거센 저항으로 이처럼 유배 길에 올라 결국 사약을 받고 죽음에 이르게 되었으니,그런 의미에서 갖바치는 조광조에게 정치적 결단을 내리게 하는 한편 정치적 비극을 불러일으킨 그 장본인이었던 것이다. 조광조가 정몽주와 김굉필을 스승으로 사숙하고 있었다면 갖바치는 정도전(鄭道傳)을 정치적 사표로 삼고 있었다. 정도전은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한 개국공신이었으나 훗날 왕위 쟁탈전에 휘말려 이방원에 의해서 살해된 뛰어난 정치가였다.유학의 대가로 개국 후 군사,외교,행정,역사,성리학 등 여러 면에서 활약하였고,척불숭유(斥佛崇儒)를 조선왕조의 근본 이데올로기로 확립한 사상가였다. 고려조의 멸망을 인간 상호간의 증오심과 윤리의 타락으로 본 정도전은 나라의 기강이 바로 서려면 무엇보다 도덕 재무장,즉 윤리의 재건이 필요하며,윤리를 실행하는 수단이 곧 정치며,그 전제조건이 경제안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그는 상하,존비,귀천의 명분이 바로 서고 인간마다 자기의 본분을 지키면 자연 사회질서가 확립된다고 보았다.이와 같은 상하질서의 확립을 위한 윤리 도덕이 삼강오륜이었다.이를 위한 철학으로 성리학만이 유일한 정학(正學)이며,통치체제로 중앙정부에 의한 전국적 지배를 강화하는 중앙집권체제를 지향했으며,그 중심은 군주였다.군주는 최고의 통치권을 갖고 전국의 토지와 백성을 지배하나 실질적인 통치권은 재상(宰相)이 갖는,오늘로 말하면 일종의 ‘내각책임제’같은 성격을 띤 ‘재상중심체제’를 지향하였던 것이다.통치자의 부정과 독재를 막기 위해서는 감찰권과 언권(言權)의 강화를 제시했으며,통치윤리는 인정(仁政)과 덕치(德治)가 근본이 되어야 하고 형벌은 보조적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이러한 체제의 확립은 경제생활의 안정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며,물질적 기초로 국가 재정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정도전은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농업생산이 진흥되어야 한다는 전제하에 중국의 공전제(公田制)에 바탕을 둔 토지 개혁을 실행한 불세출의 정치가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도 정도전이 갖바치뿐 아니라 조광조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그가 대대로 명문 귀족집안의 출신이 아니라 시골 향리출신의 하찮은 신분이었고,특히 그의 어머니는 노비의 피가 섞인 우연(禹延)의 딸이었다는 것이다.노비의 피가 섞인 정도전이 ‘조선경국전’이라는 저서를 통해 나라의 기본통치제도를 확립하였다는 사실이 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이다. “삼봉은 말씀하셨나이다.조선경국전에서 이르기를 ‘백성은 국가의 근본이요,군주의 하늘이다.’라고 말입니다.” 삼봉(三峰)은 정도전의 호로 갖바치는 조광조와 더불어 밤을 새우며 시국을 토론할 때마다 이를 되풀이하여 상기시키곤 하였다. “따라서 나으리께오서는 하늘에서 비를 내려 집이 새어 내리면 반드시 일산(日傘)을 받쳐서 두루 천만리에 평안을 얻게 하고 온 천하가 새지 않게 하셔야 합니다.그렇게 하시려면 반드시 언로(言路)가 통하여야 할 것입니다.” ‘비가 새면 우산을 받쳐서 온전하게 새지 않게 하였다.’라는 말은 서거정(徐居正)이 지은 필원잡기(筆苑雜記)에 나오는 유명한 일화이다.조선 초기에 가장 뛰어난 문인이었던 서거정이 지은 ‘필원잡기’는 갖바치와 조광조가 담소할 때 즐겨 인용한 책 중의 하나였던 것이다.
  • 美군정 “이라크 국방부 주내 설치”

    |바그다드·뉴욕 AFP DPA 연합|폴 브리머 미군정 최고행정관은 24일 금주말 국방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창설하고,독립적인 공영방송을 설립하는 한편 6월30일 주권이양 전까지 부패와의 전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브리머 행정관은 이라크 주권 이양 시한 100일을 앞둔 이날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과거 성과와 향후 주권이양 추진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브리머 행정관은 이라크의 안보는 이라크 국민들의 첫번째 관심사이자 연합군의 최우선 정책과제라면서 국방부와 내각 차원의 NSC가 금주말 창설될 것이며,“창설 즉시 연합군과의 협력 속에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나스린 바르와리 공공업무장관은 4월1일부터 4개 부처가 연합군으로부터 독립,독자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이달말 교육·보건·수자원·공공업무 등 4개 부처가 권한을 이양받는 것으로 주권 이양은 시작될 것이며,이들 부처는 4월1일부터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일정과 관련,브리머 행정관은 과도행정법 상 ▲2005년 1월31일 이전까지 275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 ▲2005년 1월31일 이전까지 주의회 의원을 뽑는 선거 ▲2005년 10월15일 이전까지 헌법 제정안에 대한 국민투표 ▲2005년 12월15일 이전까지 정부 수립을 위한 선거 등 4차례의 전국적인 선거를 실시해 새 정부를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 [총선 D-21] 경실련 각당 정책비교

    17대 총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의 정책을 비교·분석한 결과 열린우리당과 민주당,한나라당과 자민련이 각각 비슷한 정책노선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가장 개혁적인 성향을 보인 정당은 민주노동당이었다. 경실련은 24일 정치·행정,경제·노동,통일·외교,사회,국토·환경,정보·인권 등 6개 분야 119개 항목에 대한 5개 정당의 응답 결과를 정리한 ‘17대 총선 정당정책 비교평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치부문에서 ‘내각제로 전환’에 대해서는 자민련만 찬성했고,선거연령을 19세로 낮추는 데는 한나라당·자민련은 반대,민주당·열린우리당·민노당은 찬성했다.주민소환제 도입은 모두 찬성했다. ●한나라·민주당·자민련 ‘성장 우선’ 경제부문에서 ‘성장과 분배’에 관해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은 ‘성장 우선’,열린우리당은 ‘양자 병행’,민노당은 ‘분배 우선’ 입장을 보였다. ‘재벌이 우리 경제 발전에 바람직한가.’를 묻는 질문에는 민주당과 민노당이 반대했고,자민련이 찬성했다.열린우리당은 ‘중립’이었고,한나라당은 응답하지 않았다. ‘국가보안법 폐지’에 관해 한나라당·자민련이 ‘반대’,민주당·민노당 ‘찬성’,열린우리당 ‘중립’이었다.‘햇볕정책 유지’ 항목에는 한나라당 ‘반대’,민주당·열린우리당 ‘찬성’,자민련·민노당 ‘중립’이었다. ‘고교평준화 지속’에 대해서는 자민련만 반대했다.‘사형제도 폐지’에는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반대했고,‘인터넷 실명제’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민노당이 반대했다. ●노동분야 민노당 빼곤 대체로 비슷 노동분야 전반에 대한 입장은 민노당을 뺀 4개 정당의 입장이 대체로 비슷한 것으로 평가됐다. 전체적으로 각 정당의 ‘정책 친화도’를 평가하면 열린우리당-민주당,민주당-민노당이 각각 70가지 정책이 일치해 58.8%로 가장 높았다.한나라당-민노당은 47가지 정책만이 일치해 친화도가 39.5%로 가장 낮았다. 경실련은 “이번 총선에서는 사상 처음 1인2표제가 도입돼 정당에 대한 투표가 따로 실시되는 만큼 정당의 정책적 지향을 명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해 비교 평가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아프간 파벌간 무력충돌

    |카불 외신|아프가니스탄 대통령선거 및 총선이 안전 등의 이유로 당초 6월에서 8월까지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서부 헤라트시에서 파벌간 무력충돌이 발생,100여명이 사망하는 등 아프간 정정이 매우 불안해지고 있다. 아프간의 미르와이스 사디크 항공장관이 21일 암살당한 직후 아프간 서부 도시 헤라트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최대 100여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현지 관리들은 사디크 장관이 암살당한 후 사디크 장관의 부친인 헤라트주 주지사 아스마일 칸에게 충성하는 병사들과 현지 군 사령관인 자헤르 나이브 자다의 병사들이 무력충돌했다고 전했다.익명을 요구한 헤라트주의 한 고위관리는 “약 100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디크 장관의 암살은 그의 아버지인 칸 헤라트주지사에 대한 암살기도가 실패한 뒤 발생한 것으로 헤라트 지역의 군사 통수권을 놓고 파벌간 충돌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사디크 장관의 암살에 이은 파벌간 전투가 재발하면서 미국 지원하에 인종 및 정치적 분열을 극복하려는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 정부가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한편 칸 헤라트 주지사측은 도시를 완전 장악했으며 모든 것이 통제하에 있다고 주장했다.현지 경찰서장도 A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칸 헤라트 주지사에 충성하는 군대가 사디크 장관의 암살 배후라고 주장한 자다 군 사령관측을 공격,군기지를 점령했으며 병사 2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자다 사령관은 도피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사디크 항공장관은 승용차에서 암살범의 로켓추진수류탄(RPG) 공격을 받고 숨졌다고 대통령궁 대변인이 밝혔다.이번 암살은 카르자이 대통령이 이끄는 내각에서 세번째,항공장관으로서는 두번째 희생이다.˝
  • [각당 전략통에 듣는다] 자민련 김학원 선대위원장

    “이번 선거는 ‘부패 대(對) 반부패’ 구도가 되어야 합니다.” 자민련의 김학원 선대위원장이 밝히는 자민련 총선전략이다.그는 “돈 먹고 싸움하는 썩은 부패정치세력을 몰아낼 자격있는 정당은 자민련뿐”이라면서 “자민련을 원내교섭단체로 만들어주면 한나라당·열린우리당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향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대통령 후보를 내지 않아 그렇다는 게 아니라 다른 불법자금도 많았는데 자민련은 이런 불법자금으로 정치를 하지 않은 ‘늘푸른 정당’”이라며 “탄핵 대 반탄핵이라는 블랙홀에 빠져들면 안되고 부패 대 반부패로 심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노동당보다 정당 지지도가 낮게 나오는 등 예사롭지 않은 정치상황 때문일까.마포당사 외벽에 내걸린 ‘다시 한강의 기적을 시작합시다.’라는 대형 플래카드와 당사 엘리베이터 안에 붙은 ‘사즉생의 각오로,한표 한표 모아’라는 구호를 바라보는 당직자들 눈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내각제 개헌을 핵심공약으로 내건 자민련은 이번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등록이 1차 목표다.김 위원장은 “총선에서 과반수 정당이 나올 가능성이 없다.”는 말로 필승결의를 다졌다.“한나라당은 지지도 하락으로 인한 분란에다 부패한 정당이라 어렵고,민주당은 지지도가 더 많이 빠졌지 않느냐.”면서 “열린우리당도 좌경·급진 이미지가 있어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열린우리당을 집중공격했다.“여당은 신행정수도 이전을 계기로 표에만 관심이 있을 뿐 실제 수도를 이전하려는 강한 의지는 자민련밖에 없다.”고 두 당을 대비시킨 뒤,“1년 내 입지를 선정한다고 밝혔으나 이를 올해 말까지로 늦추었고 대통령은 통일수도로 개성이나 판문점을 거론했지만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서울을 지적했다.”고 정부 내 혼란상도 꼬집었다. ‘보수당 이미지로 개혁열풍을 돌파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젊은 유권자들이 꼭 젊은 사람을 원하는 것은 아니며 경륜과 경험있는 사람들이 정치를 끌고 가는 게 중요하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高대행, 각계원로 초청만찬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19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각계 원로 21명과 만찬을 함께 하며 ‘탄핵정국’과 관련한 고견을 들었다. 김수환 추기경과 송월주 스님,강원룡 목사,이세중 변호사,이종훈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표,이현재·남덕우 전 총리,김상하 대한상의 명예회장,장명수 전 한국일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굵직한 현안이 있을 때마다 고 대행이 자문을 구해온 사회 원로들이다.참여정부 들어 노무현 대통령이 ‘재신임’을 천명하던 날,정부가 총력 추진하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국회 처리가 임박했을 때 고 대행은 어김없이 원로들을 만났다.원로들과 만찬은 공식적으로 따져도 참여정부의 총리 취임후 4번째다. 원로들은 이날 탄핵정국을 이끌고 있는 고 대행을 위로한 뒤 “대승적인 차원에서 함께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입을 모았다.그러나 원로들 특유의 ‘입바른 소리’도 빼놓지 않았다. 한 원로 인사는 “헌법재판소(헌재)의 심판이 내려질 때까지 민생과 경제안정 등 국정을 차질없이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이어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소신껏 일하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다른 원로는 “헌재의 가부결정이 내려진 뒤의 사회혼란도 우려되는 만큼 여·야는 물론 사회 구성원 모두가 헌재 결정에 승복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촛불시위와 관련한 조언도 나왔다.한 인사는 “탄핵에 대한 의사표시는 가능하지만 극단적 대립이 장기화돼서는 안된다.”면서 “국민들은 자기 본분에 충실하면서 사회 안정에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인사는 “변화와 개혁이 세계적인 추세지만 급진적이어서는 안된다.법치국가에서는 법을 지키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또 다른 인사는 “최근 촛불시위와 관련해 행정자치부와 경찰의 의견이 다른 것 같은데 내각을 좀 더 단속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고 대행은 2시간여 동안 원로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인 뒤 “사회 원로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우리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 [시론] 대통령 탄핵, 그후…/박명호 동국대 정치학 교수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일주일이 지났다.난장판이 따로 없는 국회 모습에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는 극에 달했고 정부는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하지만 경제분야의 여러 지표들은 탄핵논란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되는 양상이며 대다수 국민들의 일상사는 별다른 변화 없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은 우리의 정치가 문제였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일이다.탄핵사태는 국민협박정치의 전형으로 작년의 재신임 논란에서 시작하여 한번은 대통령이,또 한번은 야당이 돌아가며 주역을 맡은 것에 불과하다.물론 이렇게 된 근본적 원인은 얼마 남지 않은 총선 때문이다.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선거구도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무엇인가만을 고민했고 그것이 탄핵을 계기로 현실화되었을 뿐이다. 아직 총선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유동적이지만 정치권의 손익계산서는 분명하게 나타났다.어떤 정당들은 자신들의 지지층을 재결집시키며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반면 어떤 정당은 정체성 위기에 빠져 전통적 지지층을 상실하며 위기상황에 놓이고 말았다.또한 탄핵문제를 둘러싼 국민들의 의견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노무현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일으킨 근본원인의 제공자이기 때문에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도 있고 한편에서는 탄핵은 지나치고 16대 국회는 대통령을 탄핵할 자격이 없다는 주장도 있다. 정치권이 국민들로 하여금 모 아니면 도식의 양자택일과 같은 선택을 강요하며 세몰이를 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서 우리는 중요한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우선 정치적 현실과 법률적 규제의 괴리현상을 해소해야 한다. 이번 탄핵사태의 직접적 계기로 작용한 대통령의 정치적 의사표현의 범위 논란이 그것이다.정치적 중립성이 담보되어야 하는 공무원으로서 행정부의 수반이자 동시에 특정정파에 소속되어 있는 대통령직의 이중성이 시대상황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소되지 못한 것이 문제의 출발점이었다.또한 대통령제 정부형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독일식 내각제정부형의 탄핵제도라는 제도적 부조화성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나아가 탄핵절차는 형사소송법의 절차를 준용하도록 규정해 놓고 지금과 같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었을 경우 국무총리가 권한을 대행한다고만 헌법에 명시했지 아무런 법률적 뒷받침을 하지 않은 것도 정비되어야 한다.이 때문에 헌법의 절차에 따라 헌정체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헌정중단의 위기에 직면했다는 비난을 자초하게 되었다. 그간 대통령의 권한대행 사례가 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제도적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정치권의 무관심과 무책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과 다름없다.이번 사태에 대하여 정치권이 나름의 이유로 자신들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것은 그들의 몫이다.하지만 정치권에 대한 평가는 유권자들이 할 것이고 그것이 4월15일의 총선이다.헌법재판소가 탄핵사유에 대한 법리적 측면에 대한 판단을 주로 한다면 정치적 측면을 포함한 탄핵사태 전반에 관한 최종판단은 유권자가 하기 때문이다. 총선을 통한 국민들의 정치적 판단을 돕기 위해 정치권의 변화가 필요하다.이는 이번 총선을 우리 정치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한 계기로 사용하여야 하기 때문이다.이를 위해 우리 정당들은 우선 나름의 사상적 이념적 정체성을 확보하여야 한다.선거는 과거에 대한 평가이자 미래의 방향에 대한 국민들의 정치적 결정과정이다.따라서 탄핵논란을 둘러싼 소모적 정쟁보다는 미래의 비전제시 또한 중요하다.과거에 대한 판단과 더불어 국민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은 미래의 우리 모습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 교수˝
  • [이경형칼럼] 高대행, 행동반경 넓혀라

    탄핵 정국이 유동적인 가운데 고건(高建)대통령 권한대행의 직무 행사 범위를 싸고 논란이 분분하다. 헌법학자들은 권한대행의 직무 범위에 관해 “긴급 비상사태가 아니라면,‘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는 데 대체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이 비록 탄핵 소추를 받아 직무가 정지되었다고 하나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에 따라서는 권한 복귀가 언제든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국정 현안을 놓고 볼 때, ‘관리자로서 책무’의 한계를 잘라 말하기는 쉽지 않다.대행의 직무 범위를 재는 잣대는 그에게 부과된 임무를 꼼꼼히 생각해보면 어림잡을 수 있다. 첫째는 국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둘째,탄핵 소추에서 오는 정치·경제·사회적 파장을 최소화하며 셋째,국회의원 총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는 일일 것이다.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는 무엇보다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민생을 다독거리며 외교·안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권한 행사의 범위와 관련하여 논란이 있는 문제는 고위 공무원 및 공기업 사장 등 인사 문제와 국회를 통과한 사면법의 재의 요구 여부 등이다.이 가운데 1∼3급 공무원의 승진·전보 인사와 일부 직제 개편에 의해 공석이 된 차관급 인사는 행정 공백을 메운다는 의미에서 시행해야 할 것이다.다만 참여정부 국정의 연속성을 해칠 수 있는 내각 개편 등은 ‘선량한 관리자의 책무’범위를 벗어난다고 볼 수 있다. 국회가 대통령의 사면권을 제한한 사면법에 대해서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이 법이 권력분립 원칙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판단하면 거부권을 통해 국회에 재의를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 일각에선 고 대행이 ‘너무 나가지 않게’ 대행으로서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의 범위를 정해주는 가이드 라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고 대행이 누구인가.약관에 전남지사·대통령 정무비서관을 거쳐 교통·농수산·내무 등 3개 부처 장관을 역임했다.거기에 관선·민선 서울시장을 두 차례나 했고,국무총리직도 두 번이나 하고 있는 ‘행정의 달인’이다. 그가 헌정사의 위기와 변혁의 고비를 헤쳐나온 것도 따지고 보면 주어진 권한을 더도,덜도 쓰지 않을 뿐 아니라,중요한 결정을 좀체 내리지 않는 타고난 신중한 처신 때문일 것이다.그의 단점은 오히려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적극적인 행정을 펴지 않을까 우려되는 점이다. 촛불시위에 관한 지시만 해도 그렇다.고 대행은 “불법집회·시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하라.”고 지시한 반면,행자부 장관은 “해가 진 뒤 촛불행사는 불법이지만 문화 행사로 치르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고 했으며,하루 전날 경찰청장은 “탄핵 규탄 촛불집회는 불법이므로 해산시키겠다.”고 했다. 국민들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는가.‘무해무득한 원론적인 지시’는 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코에 걸면 코걸이’식의 눈치보기 행정이 되기 쉽다. 고 대행은 대통령 비서실 수석·보좌관회의는 종전대로 시행하되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하여금 자신에게 회의 내용을 보고토록 하고,노 대통령에게도 비공식 보고를 하도록 교통정리했다고 한다.그의 치밀하고도 사려깊은 행정 수완의 단면을 보는 것 같다. 앞으로 고 대행이 중대한 결정을 내린다고 해도,그것은 자신의 의사보다는 노 대통령의 의중이 더 실린 조치로 보는 것이 진실에 가까울 것이다.지금 고 대행에게 요청되는 것은 행동반경을 과감히 넓히고,좀더 분명한 목소리를 내달라는 것이다. 편집제작 이사 khlee@˝
  • [사설] 강금실 법무장관 왜 논란 부추기나

    강금실 법무장관의 탄핵사태에 대한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강 장관은 세가지 요점을 주장했다.첫째는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니 국회가 탄핵소추를 취하하는 것이 좋겠다.총선후 새 국회가 탄핵안을 취하하는 것도 검토해 봐야겠다.둘째 대통령권한대행은 통상 업무만 수행해야 한다.셋째는 국민이 주권자인데 대리인인 국회의원이 멋대로 하느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법무장관은 법질서 수호의 막중한 책무를 진 자리다.탄핵 철회는 헌법상 규정이 없다.탄핵 철회를 운운하는 것은 초법적이다.또 제대로 검토되지 않은 사안을 마치 가능성이 있는 듯 불쑥 내놓은 것은 경솔했다.총선후 취하 검토 발언은 특정 정당 지지 메시지로 오해받을 소지도 충분하다. 법무장관은 권한대행의 지휘를 받는 내각의 일원이다.권한대행의 직무범위에 대한 법적 논란은 차치하고라도 만일 통상 수준에 국한돼야 한다면 내각의 직무 또한 통상 수준에 머무는 것이 상식이다.강 장관 발언은 이 상식을 넘은 월권이다.거꾸로 강 장관이 통상 수준을 넘는 언행을 할 수 있다면 권한대행의 직무가 통상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는 장관의 말은 틀린 것이다.강 장관 발언은 논리적으로 모순이며,권한대행에 대한 견제구라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터이다. 헌법은 의회민주주의를 택하고 있으며 탄핵을 국회의 권능으로 규정하고 있다.국민 다수를 내세워 국회의원이 멋대로 했다고 말하는 것은,의회민주주의를 묵살하는 발언이다.일반 국민이 그리 말해도 ‘그렇지 않다.’고 말해야 할 법무장관이 앞장서서 그런 말을 하고 다니니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탄핵을 반대하든 찬성하든 이제 모든 국민은 헌재의 결정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 성숙한 시민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헌법 규정과 절차를 존중해야 한다.최대한의 자제와 인내가 필요한 때 법무장관이 왜 부적절한 발언으로 평지풍파를 일으키는지 안타깝기 짝이 없다.˝
  • ‘스페인 철군’ 파문 확산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이도운기자|스페인의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 당선자가 이라크에서의 철군을 선언하면서 이라크전을 둘러싼 국제정세가 요동치고 있다.특히 사파테로 당선자가 “미국과의 ‘친밀한’ 관계를 정리하고 프랑스,독일과의 전통적인 관계를 되살리겠다.”고 강조하면서 유럽연합(EU) 내에 친미와 반미간의 갈등구조가 재현되고 있다. 우선 이라크전을 이끌며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게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국제외교가에서는 지난주 마드리드에서 열차폭발 테러가 발생한 직후 부시 행정부와 스페인 정부가 바스크 분리주의자들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밀어붙였다는 말들이 흘러나온다.그러나 이같은 스페인 정부의 초동대응은 유권자들의 반발심을 자극,야당인 사회노동당이 막판에 선거결과를 뒤집는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미국으로서는 영국의 토니 블레어 정부와 함께 이라크전을 ‘결의’했던 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총리 정부를 잃게 된 셈이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나라는 폴란드.이라크에 주둔한 스페인군 1300명은 폴란드 사단에 배속돼 함께 이라크 남부지역의 치안을 담당했다. 스페인은 7월부터는 폴란드로부터 사단의 통제권을 이양받을 예정이었다.그러나 스페인군이 6월 말에 철수하면 당장 폴란드 사단의 전력에 치명적인 구멍이 뚫린다.폴란드 정부는 “우리는 더 이상 보낼 병사가 없다.”면서 “사파테로 당선자의 철군은 테러집단의 승리”라며 스페인측을 강력히 비난했다.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 내각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런던에서 발행되는 ‘이브닝 스타’는 “스페인의 유권자들은 여론을 무시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여줬다.”며 국민 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감행한 블레어 총리를 압박했다.같은 처지인 이탈리아와 호주 정부도 쏟아지는 비난 여론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반면,스페인의 변화에 대해 프랑스와 독일 정부는 ‘옛 동지의 귀환’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16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회담을 갖고 사파테로 당선자의 승리를 축하한 뒤 테러리즘을 분쇄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다짐했다. 사파테로 당선자의 철군 선언이 다른 연합군의 철군으로 이어지는 ‘도미노 현상’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 같다.영국과 이탈리아,폴란드,일본,우크라이나 정부는 스페인 상황과는 관계없이 이라크에서의 역할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또 독일도 이라크 이외의 지역에서 이라크 경찰을 훈련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재다짐했다. 이라크를 둘러싼 유럽의 갈등은 6월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NATO 정상회의가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유엔이 향후 이라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NATO가 연합군의 지휘권을 미국으로부터 넘겨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라크전 및 테러리즘에 대한 대응방식을 둘러싸고 스페인과 영국 외에 이탈리아·폴란드·덴마크 그리고 5월 EU회원국이 되는 대부분의 동유럽 국가들은 미국을 지지했으며,프랑스를 주축으로 독일·벨기에 등 나머지 유럽국가들은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에 반대하며 전후 이라크에 대한 직접적 지원을 거부해왔다. lotus@˝
  • [탄핵정국] 高대행 권한 어디까지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 범위’를 놓고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의견과 제한적인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는 입장이 팽팽하다. 이런 가운데 고위공무원과 공기업 등의 인사도 예정돼 있어 고 대행이 어느정도 권한을 행사할지가 주목된다.국회를 통과한 사면법 재의 여부 등 현안들도 고 대행이 처리해야 할 과제다. ●불가피한 정무직 인사는 할듯 예정돼 있는 1∼3급 공무원의 승진·전보 인사는 행정공백 최소화를 위해 단행할 것 같다.차관급 이상 정무직에 대해서는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면 제한적으로 인사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은 “공석 중인 국정홍보처 차장(1급)은 다음주 중앙인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후임자가 임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급으로 격상되면서 자리가 비어 있는 차장 인사도 이뤄져야 한다. 두 자리가 1급 별정직에서 차관급으로 격상됨에 따라 자리가 없어진 박세진 법제처 차장,김종성 보훈처 차장 자리도 공석이다.감사원에서는 오는 23일 임기를 마치는 한광수(차관급) 위원의 자리가 비게 된다. ‘폭설대란’으로 사의를 표명한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4∼5월 중 임기가 끝나는 KOTRA·수출보험공사·수자원공사 사장직도 인사대상이 된다.정부 관계자는 “고 대행이 적극적으로 인사에 관여하거나 인선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정무직이라도 불가피한 인사는 미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의 검토결과 주목 강금실 법무부 장관이 고 대행의 직무범위에 대해 “권한을 임시로 행사하는 관리인의 위치이므로 내각개편 등의 인사는 직무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그는 “통상적인 업무범위를 지켜야 한다고 보는데 지금 법무실 등이 법률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직무범위에 대한 첫 문제제기였다.제한적으로 행사해야 한다는 측은 현재의 상황이 ‘일시적’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법학계에서는 “대통령 유고 등의 궐위 상태가 아니라 헌법재판소의 최종결정에 따라 복귀가 가능한 ‘사고’이기 때문에 제한적으로 행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른 법학자들은 법률적으로 대통령의 권한을 모두 행사하는 게 가능하다고 지적한다.대통령의 권한정지 상태에서 국가적인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고유권한의 전권 대행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법무부의 검토결과가 주목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 康법무 “개각은 직무범위 포함 안돼”… 월권 논란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의 탄핵 의결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그러나 탄핵의 부당성을 강조,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노무현 대통령을 옹호함으로써 사회질서 유지와 선거사범 단속을 맡은 주무장관으로서 적절한 태도인지 논란을 부르고 있다. 강 장관은 현재의 상황은 ‘실체적 위기’가 아니라고 말했다.국민들 다수가 탄핵에 동의하지 않으니까 실체적 위기라고 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만약 국민들이 실제로 탄핵을 원하는 상황이라면 그야말로 위기라는 것이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것을 놓고 강 장관은 “형식적 법치주의는 이뤄졌는데 내용면에서 법치주의의 이성에 반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풀이했다.국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는 데 대해서는 “미처 읽지 못한 거대한 흐름이 있는 게 아닌가 싶다.역사의 흐름 같은 것”이라고 언급했다.국민들은 이번 탄핵을 통해 주권자 의식을 인식하게 됐다고 해석했다.그것은 노 대통령을 지지하느냐,야권에 반대하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정당의 정략적 차원으로 볼 것도 아니며 헌법적 상황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따라서 강 장관은 이번 탄핵을 계기로 국민들이 헌법에 대한 드문 경험을 하고 있고 전체적 흐름을 보면 우리 사회가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탄핵 의결의 출발점을 강 장관은 대선자금 수사로 꼽았다.법률시스템은 잘 돼 있지만 분야별 수준은 아직 따라가지 못해 이런 현상이 벌어졌다고 꼬집었다.대선자금 수사가 앞서 나간 것이라면 정치권이 따라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 범위에 대한 질문에 강 장관은 “권한을 임시로 행사하는 관리인의 위치인데 내각 개편 등 인사는 직무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봐야 하는 것 아닌가.통상적인 업무 범위를 지켜야 하고 관리자의 범위 내에서 행사돼야 한다고 보는데 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총선 결과에 따라 헌재 탄핵소추를 국회에서 철회할 수 있는 것 아닌가.법사위원장이 바뀔 수 있는데.”라는 물음에는 “다음 국회 개원이 6월이나 되어야 할 텐데 그전에 헌재 결정이 나와야 하지 않겠나.현실성은 없어 보인다.”라고 답변했다. “노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 있으면 할 생각인가.”라고 묻자 강 장관은 “어떻게 위로를 하는 게 좋을지 생각하고 있다.재미있는 공연 있으면 모시고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손성진기자 s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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