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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동영 “남북협력은 대세” 권호웅 “실천적 조치 강구”

    정동영 “남북협력은 대세” 권호웅 “실천적 조치 강구”

    제15차 남북장관급 회담이 21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3박4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돼, 지난 17일 ‘정동영-김정일 면담’ 합의에 대한 후속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번 회담이 지난해 5월 제14차 회담 이후 13개월 만에 재개된 만큼 경제협력추진위원회 등 각종 회담의 재개 일정 등도 조율할 전망이다. 이날 만찬에서 남측 단장인 정동영 장관은 “남북간 화해협력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았다.”며 “우리 앞에 제기되는 문제가 어려울수록 더 자주 만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호웅 북측 단장은 “이번 회담은 북남 관계발전의 새로운 분수령”이라며 “6·15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방식으로 북남관계를 활력있게 전진시키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측 대표단은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와 최영건 건설건재공업성 부상, 김만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 신병철 내각 참사, 전종수 조평통 서기국 부장 등 대표진과 기자단 등 33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오후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지운 구혜영기자 jj@seoul.co.kr  
  • 21일부터 남북 장관급회담

    지난해 5월 이후 중단됐던 남북장관급회담이 21일부터 나흘 동안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재개된다. 남측에서는 정동영 통일부장관을 수석대표로 박병원 재경부차관과 배종신 문화부 차관, 김천식 통일부 국장, 한기범 통일부 국장 등 5명이 대표로 나서고 북측에서는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를 단장으로 최영건 건설건재공업성 부상과 김만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국장, 신병철 내각 참사, 전종수 조평통 서기국 부장이 대표로 참가한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급류타는 6자회담] 정치·군사부문 중점둘듯

    “15차 장관급회담의 문화를 바꾸자.” 21∼24일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장관급 회담에 대해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주 면담에서 이같은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장관급회담은 남북간 모든 대화채널을 총괄·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따라서 이번 회담은 후속조치를 통해 남북관계를 본궤도에 올려놓느냐 하는 시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장관이 지난달 20일 “정치ㆍ군사 부문에 중점을 두고 장관급회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정치·군사 분야에 무게중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최대 관심사는 2002년 10월 제8차 회담 이후 우리 측이 매번 핵심 의제로 내세운 북핵 문제가 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이 남측의 ‘중대 제안’에 대해 “신중히 연구해 답을 주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회담에서 답변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성급 군사회담의 경우 ‘재개’를 합의한 만큼, 구체적 회담 일정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남측에서는 정 장관을 수석대표로, 박병원 재경부차관과 배종신 문화관광부 차관, 이관세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등이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북측에서는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를 단장으로, 최영건 건설건재공업성 부상과 신병철 내각 참사,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국정원장 김승규씨 내정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사의를 표명한 고영구 국가정보원장 후임에 김승규(61) 법무부장관을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법무장관직을 유지한 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게 된다. 이에 따라 후임 법무장관은 청문회 절차가 끝나는 20여일 후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검찰 및 법무부의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하면서 발휘한 안정적 조직관리 능력과 청렴 강직한 성품을 바탕으로 탈정치, 탈권력의 정보원 혁신을 원활하게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전남 광양 출신으로 순천 매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사법시험 12회를 거쳐 법무 차관, 대검 차장, 부산고검장 등을 지냈다. 김 장관은 한때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국정원장 자리를 고사하다가 수락했다. 한편 김완기 수석은 “당분간 내각과 청와대의 외교안보라인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관련기사 4면
  • 유청장, 北영웅찬양가 뒤탈

    한나라당과 민주당,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등은 16일 평양 6·15 통일대축전 참석차 방북 중인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전날 남북 대표단 만찬에서 북한 영화 ‘이름없는 영웅들’의 주제곡을 부른 것과 관련,“납득할 수 없는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유 청장이 부른 노래는 6·25 때 남파간첩을 영웅으로 예찬하는 노래”라며 “대한민국 고위 공직자로서 북한 간첩 찬양가를 북한 고위층 앞에서 불러댄 저의가 도대체 뭐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자리에 따라 부를 노래가 있고 못 부를 노래가 있다.”면서 “남북 화해를 위한 자리에서 북측의 영웅은 물론 남측의 ‘구월산 호랑이’와 같은 영웅을 찬양해서는 안 되는 자리였는데 남북 어느 일방의 영웅 찬양가를 부른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고 주제에 어긋한 행위였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회장 채명신)도 성명을 내고 “유 청장이 북한 내각 총리 주최 만찬장에서 북한군의 전쟁 승리를 찬양하는 ‘이름없는 영웅들’을 부른 데 대해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주장했다. 조승진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유홍준 청장 만찬서 ‘北 전쟁영화 주제가’ 불러

    유홍준 청장 만찬서 ‘北 전쟁영화 주제가’ 불러

    지난 14일 북측 박봉주 내각 총리가 주최한 당국대표단 환영만찬 석상에서 남측 정부 대표로 참석한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북측 영화 주제가를 불러 화제가 됐던 것으로 15일 뒤늦게 알려졌다. “남 모르는 들가에/남 모르게 피는 꽃/그대는 아시는가/이름없는 꽃∼”으로 시작되는 ‘이름없는 영웅들’이란 노래다. 이 노래는 한국전쟁 말기를 시대배경으로 29부의 대작으로 만들어진 영화 ‘이름없는 영웅들’의 주제가로 알려져 있다. 유 청장은 함께 만찬 테이블에 앉아있던 북측 관계자들과 영화·시 등 문화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다 지난 1990년대 말 북한지역 문화유산 답사를 위해 방문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당시 이 노래가 북측에서 인기를 끌었던 것 같다며 지난 추억을 들려주었다. 그러자 북측 김수학 보건상이 유 청장에게 노래를 불러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유 청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구슬픈 멜로디로 노래를 불렀다는 것. 박 총리가 “내각에서 일하기 전 이 영화제작에 간여했다.”며 인사를 전하자 유 청장은 “문화로 접근하면 남북이 더 가까워진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고 화답했다. 한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동영 통일부 장관 면담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북측 노동신문이 1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함경도 지방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이날 보도한 것과 관련, 기자들의 질문 공세가 쏟아지자 북측 관계자들은 “김 위원장은 항상 바쁘게 움직이기 때문에 어디에 머무르는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하루만에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남·북·해외 대표단은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민족통일대회를 갖고 ▲핵 전쟁 위험 제거 ▲6·15선언 발표 기념일 제정 등 5개항의 ‘민족통일선언’을 발표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6·15선언 이후 양측 당국이 갖는 첫 기념식으로, 이날 오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남북 당국대표단 공동행사’에서 “두달 후 서울에서 열리는 광복 60주년 기념행사에 남북 민간과 당국대표들이 대거 참석하기를 바란다.”며 북측 인사들의 서울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이와 관련,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평양 6·15 행사에서의 남북대화를 적극 활용해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촉구, 북핵문제와 남북관계가 조화롭게 진전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대표단은 남북 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부문별 교류행사를 실시했다. 특히 교육분야는 효순·미선양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한 평양 모란봉제1중학교를 들렀다. 평양 공동취재단 서울 이지운 구혜영기자 jj@seoul.co.kr
  • 평양 6·15축전 개막

    6ㆍ15공동선언 5주년 민족통일대축전 개막식이 14일 저녁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남북 당국 대표단 단장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기남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공동행사 준비위원회의 백낙청 남측 위원장과 안경호 북측 위원장, 곽동의ㆍ문동환 해외측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공동행사 북측 준비위원회 명예위원장인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과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장, 유미영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 등도 참가했다. 백낙청 남측 위원장은 개막식 연설에서 “이 땅에서 전쟁위협과 군사적 대결을 걷어내고 올해를 평화와 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여는 해로 만들자.”고 말했다. 양형섭 북측 명예위원장은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민족끼리 힘을 합쳐 역사의 활로를 훌륭히 찾아내자.”고 강조했다. 남측 대표단은 밤 11시 만수대 예술극장에서 박봉주 내각총리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앞서 남측 민간대표단은 북측과 함께 천리마동상∼김일성경기장 구간에서 민족통일대행진을 벌였으며, 빗속에서도 6만여 평양시민들이 환호했다. 평양공동취재단·서울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정부대표단 숙소 백화원초대소로 변경 김기남北단장 “정동영선생 열렬히 환영”

    6·15 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 첫날인 14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10만여명의 남·북·해외동포들은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민족대축전의 장관을 연출했다. 경기장은 푸른색의 한반도 단일기로 넘실거렸고 북측 여성참가자들은 형형색색의 한복으로 ‘하나’라는 숫자를 수놓아 열기를 고조시켰다. 개막식이 끝난 뒤에 참가자들은 운동장 한가운데로 뛰쳐나와 손에 손을 잡고 흥겨운 무도회를 벌이며 한민족의 정을 나눴다. 남측 정부대표단은 개막식이 끝난 뒤 만수대 예술극장에서 북측 박봉주 내각총리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해 공식적인 당국간 만남을 가졌다. 한편 남측 정부대표단의 숙소가 당초 주암·흥부휴게소에서 백화원 초대소로 변경돼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부 당국자는 “지난 13일 선발대로부터 숙소를 두 군데로 잡으면 행사가 원활치 않아 백화원 초대소로 합쳐졌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행사 편의를 위해서일 뿐이고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백화원 초대소가 북측의 영빈관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숙소변경은 극진한 예우 이상의 상징적 의미라는 해석도 나온다.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에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두차례 회담을 가졌고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올해 중국의 왕자루이 대외연락부장이 방북했을 때의 회담장이 백화원 초대소였다. 이에따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김정일 위원장 면담 가능성에 대한 청신호라는 관측도 나온다. 남측 정부대표단이 백화원 초대소에 도착하자 북측 정부 대표단장인 김기남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정동영 장관에게 “김대중 선생님은 잘 계신가.”라고 안부를 물은뒤 “정동영 선생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정 장관은 “남측 정부 대표단이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참여정부의 강한 의지”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화창했던 평양 하늘에는 오후 들어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정부 대표단은 예정시간보다 2시간이 지난 오후 5시 5분쯤 출발했다. 오전에 출발한 민간대표단은 일정대로 평양에 도착했다. 평양 공동취재단·서울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란 대선 앞두고 ‘연쇄 폭탄 테러’

    이란이 대통령 선거를 닷새 앞두고 잇따라 일어난 폭탄 공격으로 충격에 빠졌다. 지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비교적 단단한 국가적 통합과 주변 국가들에 비해 안정된 치안 상태를 자랑하던 이란으로선 예상치 못한 허를 찔렸다는 분위기다. 지난 12일 유전지대가 있는 남서부 쿠제스탄주의 주도(州都) 아바즈와 수도 테헤란에서 7건의 폭탄 공격이 발생,10명이 죽고 70여명이 다쳤다. 이라크 접경에서 50㎞ 떨어진 아바즈는 지난 4월 아랍계와 페르시아계 주민의 충돌로 수명이 희생된 곳이다. 이란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한 것은 지난 1988년 이라크와 전쟁이 끝난 뒤 비슷한 예를 찾기 힘든 일이라고 BBC는 전했다. 이에 따라 모하마드 하타미 정부가 추구해온 개혁·개방노선을 평가하는 17일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거리다. 하타미 대통령은 즉각 비상각의를 소집,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고 내각은 대선 방해를 겨냥한 책동이라고 규정했다. 국가보안최고위원회의 알리 아가모하마디 대변인은 테러단체 ‘인민의 무자헤딘’과 이라크 점령 미군과 영국의 지원 아래 쿠제스탄주의 분리·독립을 주장해온 아바즈 인민민주전선을 배후로 지목했다. 이란 인구 6900만명의 51%를 차지하는 페르시아계에 맞서 3%뿐인 아랍계는 유전을 갖고 있는 쿠제스탄주의 독립을 요구해 왔다. 사건 직후 ‘알 아바즈 순교자 혁명여단’이란 단체가 인터넷 사이트에 성명을 싣고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아바즈 주민들에게 대선 보이콧을 촉구했다. 현재 대선 판도는 실용적 보수주의자로 알려진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개혁파 무스타파 모인과 전직 경찰 총수인 모하마드 바크르 칼리바프가 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쪽도 당선에 필요한 50% 득표를 자신하지 못해 결선투표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테헤란대학 앞에선 여성 250여명이 정부 허가를 얻지 않은 채 성차별 항의 집회를 갖고 정부를 규탄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79년 호메이니의 이슬람혁명 후 여성들의 공개 시위 역시 처음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일본을 다시본다] (2)부활의 날갯짓하는 굴뚝산업

    [일본을 다시본다] (2)부활의 날갯짓하는 굴뚝산업

    |특별취재팀|도쿄 남단에 자리한 오타구 공단은 무뚝뚝한 스모 선수의 표정을 하고 있었다. 서울의 구로공단쯤에 해당된다는 이 중소공단 지역을 찾은 때는 지난달 18일 오후였다.5000개가 넘는 공장들의 육중한 몸매는 높다란 담에 가려져 있었고, 행인과 차량도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거리 풍경만으로 경기를 대략 짐작할 수 있을 것이란 욕심은 무산될 수밖에 없었다. 급한 김에 택시기사에게 ‘청진기’를 들이댔다. “요즘 이곳 경기가 좋아졌다는데….” “5∼6년전보다 좋아진 것 같다. 거리를 오가는 트럭이 전보다 늘었다.”스야마 아키히로(順山明彦)라는 이름의 이 기사는 다만 “큰 공장만 좀 살아나는 것 같고 작은 공장은 아직….”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현황이 간단치는 않은 것 같았다. 택시가 회색빛의 무표정한 공장 숲을 이리저리 헤집어가며 목적지인 오타구 산업진흥협회에 도착했을 때 눈앞에 나타난 것은 뜻밖에도 최첨단 건물이었다. 말끔한 양복 차림의 30대가 나왔다. 명함에는 ‘데자와 마사토(手澤雅人) 오타구 산업진흥협회 기획홍보담당 코디네이터’라고 돼 있었다. 마치 첨단 벤처기업에 온 기분이 들었다. ●업종, 규모따라 회복 체감도 차이 데자와는 “1990년대 후반 이곳 공장들이 1년에 100개씩 도산했다고 치면, 지금은 절반 수준인 50개 정도로 떨어졌다.”면서 제조업 경기가 회복 징후를 보이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렇다고 완전히 부활했다고 하기엔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그는 “중국에 진출했다가 비용 문제가 안 맞아 일본으로 되돌아오는 공장이 있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일부 대기업 얘기일 뿐 중소 공장이 대부분인 이곳에서는 발견하기 힘든 케이스”라고 말해 얼핏 택시기사와 비슷한 얘기를 했다.“중소공장은 여전히 규모와 비용 경쟁에서 대기업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날 대기업 사정을 직접 듣기 위해 일본전기(NEC) 본사를 찾아갔다. 일본의 대표적 대기업인 이 회사의 홍보부장 아라이 도시노리(荒井俊則)는 “중국에 진출했던 대기업 공장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소문이 맞느냐.”란 질문에 “신문에서만 봤다.”면서 “그런 사례는 극히 일부에 불과할 뿐, 대세는 역시 일본에 모(母)공장을 두고 해외에 설치한 자(子)공장과 연계하는 시스템일 것”이라고 했다.NEC의 경우 일본내 공장은 핵심 노하우 개발과 첨단부품 생산에 치중하고, 중국과 동남아 등의 해외공장은 저임금을 토대로 한 대량생산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역할분담 체계가 일반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런 상황은 밑바닥 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시부야의 대형 카메라 전문점인 ‘요도바시 카메라’에 진열된 카메라의 가격은 공장의 소재지에 따라 천양지차였다.‘메이드 인 재팬’이 부착된 소니 카메라는 7만 5800엔에 달하는 반면,‘메이드 인 필리핀’의 펜탁스 카메라는 2만 7300엔 하는 식이다. 이 상점의 점원은 “손님들이 주로 중국이나 동남아산의 값싼 제품만 찾는다.”고 귀띔했다. 아라이 NEC 홍보부장은 “일본의 공장들이 생산혁신을 통해 변신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제조업이 부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1980년대식의 부흥은 다시 올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반면 학계나 정부쪽 시각은 좀 더 긍정적이다. 일본종합연구소 다카하시 스스무(高橋進)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년전만 해도 이러다가 일본이 다 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컸지만 제조업이 부활하면서 일본경제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중국의 싼 제품에 밀려 고전하던 일본 제조업체들이 소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서서히 체력을 회복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쓰오 후토시(奈須野太) 경제산업성 지적재산정책실 과장은 “영업비밀이 새나갈 우려가 있는 중국보다는 인건비가 비싸더라도 지적재산권을 보호받을 수 있는 일본 안에서 공장을 운영토록 정부가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NEC 공정 단축… 2년간 8조원 절감 정작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 무뚝뚝한 스모 선수의 겉으로 드러난 몸집이 아니라, 유니폼 속에 숨겨진 기초체력이다.1990년대 ‘잃어버린 10년’의 풍상을 겪으면서 공장들의 체질은 엄청나게 강인해졌다. 이 스모 선수의 회복 징후는 대증적인 영양주사에 의한 게 아니라, 운동과 식이요법 등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따른 것이란 얘기다.NEC만 하더라도 5년 전에 비해 체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2000년부터 시작한 ‘생산혁신활동’이 수훈갑이다. 이것은 불필요한 공정을 잘라내 전체 생산기간을 단축시킴으로써 부품 재고율을 낮추는 개혁방안이다. 이 제도의 도입으로 2003년 3월 ‘43일’이던 부품 회전일수가 지난해 3월엔 ‘40일’로 줄었다.NEC는 이 제도를 국내외 공장에 두루 적용한 덕택에 2003년과 2004년 2년 동안 무려 8000억엔(8조원) 가량의 생산비를 절감했다고 한다. 아라이 부장은 “잃어버린 10년을 통해 얻은 교훈은, 일본은 더 이상 싼 노동력으로 대항할 수 없으며 구조혁신을 이뤄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오타구 산업진흥협회 데자와 코디네이터도 “중요한 것은 90년대의 힘든 시기를 거치면서 저력과 노하우가 강해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산·학연계나 기술특화, 디지털화에 성공하지 못하는 기업은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됐다.”면서 “오타구 공단내 공장의 70% 이상이 1개 업종만 특화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carlos@seoul.co.kr ■ 견학 명소 기타지마 제작소 |특별취재팀|오타구 공단 안에 있는 (주)기타지마 시보리 제작소에 처음 들어서는 순간 방문객은 일단 ‘실망’할 각오부터 해야 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를 비롯한 국내외 유명 인사들이 줄줄이 찾아와 사진을 찍고 가는 곳이라고 해서 뭔가 거창한 공장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좀 심하게 말하면, 첫 인상은 그저 시골의 허름한 대장간 같다고나 할까.20명도 채 안 되는 직원들이 작은 공장 안에서 뚝딱뚝딱 쇳덩어리 비슷한 것을 두드리거나 간단한 기계를 작동하는 광경은 영락없는 ‘아날로그식’이다. 겉모양은 이래도 1947년 세워진 이 곳은 주로 알루미늄을 재료로 ‘못 만드는 게 없는’ 공장이다. 항공기나 로켓 부품에서부터 화분이나 파라솔 부품까지 만들어 팔아 한달 평균 4000만엔(4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올해 67세인 기타지마 가즈토시(北嶋一甫) 사장의 설명을 듣다 보면 어느새 실망은 ‘경탄’으로 변한다.“왜 자동화시설이 안돼 있느냐.”는 질문이 떨어지기 무섭게 “손으로 하는 게 기계보다 더 정확도가 높다.”는 간명한 대답이 돌아온다. 그러면서 기타지마 사장이 알루미늄 재료로 직접 화분을 만드는 시범을 보인다. 회전틀에 재료를 끼워 형체를 만들어 내는 작업은 도자기를 굽는 장면과 기막히게 흡사하다. 단단한 알루미늄 재료가 틀에 끼워져 돌아가기 시작하면 진흙처럼 이렇게 저렇게 형체가 변하면서 어느새 도자기처럼 말쑥한 완제품으로 탈바꿈한다. 기타지마 사장은 “우리는 남들이 어렵다는 90년대에 오히려 경기가 더 좋았다.”고 말했다. 성공 비결은 “우리는 무엇이든 만들어낸다.”는 기타지마 사장의 말 속에 있다.“고객이 아무리 까다로운 주문을 해도 절대 안된다고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피해가지 않았고 그래서 기술이 향상됐다.”는 것이다. 이곳엔 영업부가 따로 없고 사장이 직접 주문을 받는다. 그래야 고객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기타지마 사장의 권유에 못 이겨 기자는 알루미늄 화분 제작에 도전했다. 재료를 틀에 끼운 뒤 쇠막대로 형체를 빚어내는 작업은 보기보다 훨씬 많은 체력을 요구했다. 대충 사진만 찍고 그만두려는데, 사장은 “제대로 만들 때까지.”를 외치면서 놓아주지 않았다. 결국 3전4기 끝에 그럴듯한 작품을 만든 뒤에야 땀이 흥건해진 작업복을 벗을 수 있었다. carlos@seoul.co.kr ■ 도움을 주신 분들 <2> ▲데자와 마사토(手澤雅人) 오타구산업진흥협회 기획홍보 코디네이터 ▲히키다 와타루 교토대 기초물리학연구소 박사과정(우주물리학 전공) ▲사카이 마사요시 경제산업성 상무정보정책국 정보정책과 과장보좌 ▲이소 가오루 도쿄전력 노무인사부 노무그룹 매니저 ▲시게미 사토시 혼다자동차 아시모 수석 엔지니어 ▲후쿠오카 다카오 2005 아이치박람회 도요타관 부관장 ▲히라쓰카 다이스케 아시아경제연구소 지역통합연구그룹장 ▲후쿠다 노리오(福田紀夫) 인사원 기획법제과장 ▲와카바야시 시게요시(若林成嘉) 내각관방 우정민영화준비실 기획관 ▲니타 유키오(新田行男) 일본우정공사 우편국 부국장 ▲나카지마 히사하루(中島久治) 일본우정공사 IR담당 부장 ▲다니가키 구니오(谷坦邦夫) 일본우정공사 경영기획부 전략담당부장 ▲가와타 다카시(川田隆) 도쿄전력 노동조합 중앙서기장 ▲마스다 기사부로(增田喜三郞) 일본우정공사 노동조합 국제부장 ▲신도 무네유키(新藤宗幸) 지바대학 법경제부 교수 ▲히구치 도루(口徹) 문부과학성 고등교육국 국립대학법인지원과 사무관 ▲야시로 나오히로(八代尙宏) 일본경제연구센터 이사장 ▲요시타케 히로미치(吉武博通) 국립대학법인 쓰쿠바대학 학장특별보좌(교수 겸임) ▲사쿠와 도루(佐桑徹) 재단법인 경제홍보센터 국내홍보부장 ▲고토 이스케(厚東偉介) 와세다대학교 상학부 교수 ▲다카하시 스스무(高橋進) 일본종합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즈키 마사토(鈴木聖人) 신일본제철 홍보과장 ▲스티븐 윌하이트 닛산자동차 수석부사장 ▲아키야마 스스무(秋山進) 인디펜던트 컨트랙터 협회 이사장 ▲나카하라 에이노스케(中原英之助) 혼다자동차 책임 연구위원 ▲이시즈나 데쓰하루(石綱哲治) 미즈호은행 국제금융법인부 아시아담당 조사역 ▲시오자키 야스히사(崎恭久) 중의원 의원(자민당) ▲고바야시 유타카(小林溫) 참의원 의원(자민당) ▲마쓰이 고지(松井孝治) 참의원 의원(민주당) ▲스즈키 다카히로(鈴木崇弘) 자민당 당개혁실행본부 싱크탱크 준비실장 ▲오타 가즈히코(太田和彦) 도호쿠 예술공과대학 교수 ▲하라다 다케오(原田武夫) 하라다 다케오 국제전략정보연구소 대표 ▲쇼지 마사히코(庄司昌彦) 고쿠사이대학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센터 연구원 ▲호소다 야스베(細田安兵衛) 주식회사 에타로소혼포 사장 ▲벳푸 마코토(別府允) 주식회사 지쿠요테 사장 ▲나카무라 오사오(中村治夫) 주식회사 야마모토노리텐 참여 ▲야마모토 가즈오(山本一雄) 주식회사 사루야 사장 ▲구로카와 미쓰히로(黑川光博) 주식회사 도라야 사장 ▲다케다 야스히로(武田安弘) 도쿄신문 정치부장 ▲미즈노 마사토(水野正人) 경제산업성 환경정책과 과장보좌 ▲이마제키 아쓰노리(今關重義) 도카쓰 테크노플라자 소장 ▲고바야시 다카시(小林崇志) 도카쓰 테크노플라자 부소장 ▲와쿠다 하지메(和久田肇) 경제산업성 상무정보정책국 문화정보관련산업과 과장보좌 ▲나쓰노 후토시(奈須野太) 경제산업성 지적재산정책실 과장보좌 ▲야마다 신(山田伸) 지바현 상공노동부 산업진흥과 부과장 ▲이와타 요이치(岩田庸一) 일본디지털콘텐츠협회 기획추진본부장 ▲나미코시 노리코(浪越德子) 일본디지털콘텐츠협회 기획추진본부 기획조사부 국제실 과장대리 ▲고노 히로키(河野博樹) NEC 공보과장 ▲하마모토 요시코(浜本佳子) 니혼유센주식회사(NYK) 공보과 매니저 ▲가시마 나호(鹿島奈帆) 니혼유센주식회사(NYK) 공보과 ▲사카쿠라 다카히토(坂倉隆仁) 카오 컴퍼니 홍보부 과장 ▲이노우치 미야비(井內雅妃) 후생노동성 고용균등 아동가정국 직업가정양립과 육아 개호휴업추진실 취업원조계장 ▲다나카 아쓰히토(田中敦仁) 재단법인 2005년 일본국제박람회협회 공보보도실 부실장 ▲오카모토 아유미(岡本步室) 재단법인 2005년 일본국제박람회협회 공보보도실 과장대리 ▲데시가와라 아이(勅使河原愛) 2005 아이치박람회 일본관 홍보담당 ▲나카노 히데아키(中野秀秋) 2005 아이치박람회 아이치현관 부관장 ▲야마시타 요시노리(山下義順) 2005 아이치박람회 전력관 관장대리 ▲혼다 도루(本田徹) 2005 아이치박람회 전력과 홍보부 과장 나종일 주일 한국대사 ▲신태철 KOTRA 도쿄무역관 차장 ▲윤민호(尹敏鎬) 국제금융정보센터 아시아제1부 특별연구원 ▲장병효(張炳孝) 포스코재팬 사장 ▲유성(柳誠) 포스코재팬 경영기획부장 ▲장화경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 ▲조영수 KOTRA 아이치엑스포 한국관 부관장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 소장 ▲최병하(崔秉夏) 현대차 도쿄지사장/
  • ‘6·15축전’ 당국대표단 확정

    정부는 14∼17일 평양에서 열리는 6·15 통일대축전에 참가할 남북 당국 대표단이 확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남측 대표단은 정동영 통일부장관을 단장으로 정부대표 9명과 지원단 및 기자단 등 40명으로 이뤄졌다. 북측은 김기남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 등 16명의 대표와 임동옥 조평통 부위원장을 비롯한 8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우리측 대표단에는 임동원 세종재단 이사장, 박재규 경남대 총장, 정세현 이화여대 석좌교수 등 전직 통일부 장관 3명이 자문단으로 포함됐고 북측 자문위원으로는 임동옥 조평통 부위원장, 전금진 내각 책임참사 등이 참가한다. 특히 임 조평통 부위원장은 정동영 장관이 지난해 말부터 서한 등을 통해 남북대화 재개를 조율해 온 상대방일 정도로, 북한의 대남라인 총책임자라는 평가까지도 나오고 있는 인물이다. 남북 당국 대표단은 행사기간 4차례에 걸친 오·만찬 등 행사를 통해 한·미 정상회담 내용과 6자회담 재개 등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남측 대표단은 16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 구혜영기자 jj@seoul.co.kr
  • 北대표단 예상밖 중량급 포진 6·15축전 ‘예우’

    北대표단 예상밖 중량급 포진 6·15축전 ‘예우’

    14∼17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6·15 5주년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하는 남북 당국대표단에는 중량급 인사들로 포진돼 있다. 특히 남측 대표단장인 정동영 통일부장관의 북측 카운터파트에 김기남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단장을 맡은 것으로 확인돼 북측이 행사의 격을 최대한 높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당 비서와 당 중앙위원을 맡고 있는 김 부위원장은 1985년부터 당 선전선동부장과 1992년 당 중앙위 선전담당 비서를 거쳐 2001년 9월 교육 담당으로 옮기면서 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일가의 ‘혁명사적’ 관리를 담당하는 당 역사연구소장을 겸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79세로 만경대혁명학원과 김일성종합대학, 모스크바 국제대학을 나왔다. ●“김기남 단장, 권호웅 참사보다 실세” 정부 당국자는 “상당히 지적인 인물”이라면서 “애초 단장에 예상됐던 권호웅 내각참사보다 훨씬 실세인 점으로 비춰 북측이 남측 대표단에 대해 최대한 예의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이 북측 단장을 맡게 된 것은 북·미관계의 종속변수였던 남북관계를 무게 있게 풀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결정으로 여겨진다. 남측 대표단은 단장을 비롯해 외교안보부처 관계자를 중심으로 한 대표단 9명이, 북측 대표단은 당국간회담 대표자급 17명으로 구성됐다. 남측에서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은 경제협력추진위원회 남측 위원장인 점이,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남북 역사분야의 교류문제가 감안됐다는 후문이다. 북측에서는 권호웅 남북장관급회담 북측 단장을 비롯해 최영건 경제협력추진위 북측 위원장, 김만길ㆍ신병철ㆍ전종수 장관급회담 대표 등이 나설 예정이다. 남측 6명과 북측 8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에는 남측에서 임동원ㆍ박재규ㆍ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등이, 북측에서 림동옥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과 전금진 내각 책임참사, 김완수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 서기국장 등 거물급들이 총출동한다. ●김정일 면담여부 최대 관심 특히 남측 정부대표단은 오는 16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예방키로 했으며 연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측 정부대표단의 숙소인 주암초대소는 고(故) 김일성 주석이 애용했던 곳이며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특별수행원들의 숙소로 사용됐다. 정부 대표단은 14일 오후 3시 전세기 편으로 인천∼순안을 연결하는 서해직항로를 통해 평양을 방문한다.14일 개막식과 15일 민족통일대회,16일 폐막식 등 민간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정계개편 논란, 또 지역구도인가

    한국 정치가 후진적이라고 비판받는 이유는 지역주의 때문이다. 이념·정책으로 정당이 나뉘지 않고, 정파별 지역분할 양상이 뚜렷하다. 집권자나 유력 대권후보를 중심으로 한 정당의 이합집산이 유별난 것도 정치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최근 정치권, 특히 여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계개편 논란의 핵심에도 지역주의와 특정인을 중심으로 한 이합집산이 자리잡고 있다. 표가 된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낡은 정치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정계개편 논란은 차기 대선이 한참 남았는데 시작되었다. 더구나 집권여당에서 탈당 얘기가 나오는 양상이 심각해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이 5년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않았는데 몇몇 여당 인사들이 레임덕을 부채질한다는 지적을 받아 마땅하다.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인기 폭락은 경제회생이 지지부진하고, 각종 정책들이 표류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이를 단순하게 지역 표심과 연결시켜 호남 푸대접론 운운하면서 열린우리당·민주당의 합당 혹은 새로운 호남당의 출현을 공공연하게 거론해서는 안 된다. 여당과 민주당의 일부 인사와 중부권신당 추진파가 공동전선을 모색한다고 나서고 있는데 나라를 다시 동서로 나누자는 주장밖에 더 되겠는가. 고건 전 총리를 비롯해 누구든지 국민 지지도가 높으면 대권을 추구할 수 있다. 그러나 구태를 답습해선 안 된다. 지역감정 자극으로 표를 얻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하며 표심도 그런 방향으로 가리라 믿는다. 노 대통령과 여당은 정계개편 논란의 배경을 직시해야 한다. 말로만 전국정당을 외치면서 특정지역을 홀대하지 않았는지 다시 살펴야 한다. 차기 주자들을 내각에 포진시켜 내각을 정치화하고, 당의 리더십을 약화시킨 측면은 없는지 따져보고 바로잡을 일이 있으면 빨리 시정해야 한다.
  • “北유사시 작전계획으로 안간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7일 북한 유사시에 대비한 한·미간 ‘개념계획 5029’와 관련,“작전 계획으로 가지 않는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개념계획과 작전계획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대한민국의 주권 침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작전 계획은 구체적인 상황과 임무를 부여하는 것이지만, 개념계획은 유사시 협력 분야의 밑그림을 협의하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개념계획 5029를 둘러싼 한·미간 논란에 대해 “지난 2003년 11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이 부분을 보완, 발전시키자고 미국측이 제의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또 북핵 관련 ‘6월 위기설’에 대해 “국회에서 밑도 끝도 없는 위기설이 행해진다는 것을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각종 의혹사건에서 드러난 국정난맥상을 질타하며 관련자 문책과 제도 보완 등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김성조·유정복 의원 등은 “국정쇄신 차원에서 총리가 사퇴하는 등 내각과 청와대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김동철·양형일 의원 등은 “철도공사의 유전개발 참여, 도로공사의 행담도 개발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국정운영 시스템의 재정비를 주장했다. 한편 이태식 외교통상부 차관은 이날 농림해양수산위 전체회의에 출석, 한국 어선이 제주도 남방의 한·일 중간수역에서 일본 수산청 지도선과 감시선에 의해 조업을 제지당하고 있는 것과 관련,“일본 대사관 직원을 외교부로 불러 정식 항의했다.”고 말했다. 박찬구 박지연기자 ckpark@seoul.co.kr
  • “위원회가 행정기구냐” 여야 질타

    7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의 주된 화두는 ‘난맥상을 드러낸 국정 시스템’이었다. 특히 여야는 최근 불거진 각종 자문위원회들의 ‘월권’ 논란과 관련 한 목소리를 냈다.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은 국회 바깥에서도 이 문제를 지적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현 정국을 ‘총체적 난국’으로 규정한 뒤 정국 수습 차원에서 이해찬 국무총리를 비롯해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자문위원 995명… 권력기구 비대화 열린우리당 양형일 의원은 “탈권위적·분권적 리더십이 시스템에 의해 정착되고 있다고 보는가.”라고 질문했다.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은 “자문위가 사실상 정부 행정기구 역할을 하고 있고 995명의 자문위원이 청와대 명함을 들고 다니는 등 권력기구가 비대화되면 부작용을 낳게 마련인데 청와대는 여전히 ‘위원회가 희망’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추궁했다. 이에 이해찬 국무총리는 “위원회는 정책 관련 아이디어나 기획안을 내는 기구이지 정책을 결정하는 주체는 아니다.”면서 “새 시각에서 정책을 평가하자는 취지로 전문가가 참여해 안을 내놓는데 해당부처에서 수용하는 경우에만 정책으로 된다.”고 답변했다.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국회·감사원 감사도 안 받는 위원회가 난립하고 청와대의 측근 위원회가 주도하고 있다.”며 “오도된 국정시스템을 바로 잡지 않으면 제2의 행담도 사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질타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이계안 제3정조위원장은 서울대 특강에서 “위원회가 참모의 범위를 넘어 집행부의 영역으로 진입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위원회 본연의 자세가 무엇인지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국무총리 등 내각 사퇴 공방 한나라당 유정복·김성조 의원 등은 대정부질문과 사전에 배포한 원고에서 ‘총체적 난국’의 책임을 들어 내각 총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이 총리는 “몇가지 어려운 상황이 있지만 역대 어느 정부보다 합리적으로 정책을 펴고 있다.”며 “총리직에 연연하지는 않지만 야당이 내각 총사퇴를 주장할 만큼 정국이 어렵지 않다.”고 사퇴를 거부했다. ●오일게이트·행담도 개발 관련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은 “최근 발생한 유전 의혹·행담도 문제 등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 총리는 “동북아시대위가 추천서를 써준 것은 고유 역할과는 달랐고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전같은 구조적·권력형 비리는 아니고 행담도 개발을 원활히 하는 차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답변했다.‘오일게이트’에 대해서는 “철도공사가 직접 유전개발에 참여한 것은 고유 업무가 아니었기에 국민들이 더 많은 의혹을 가졌다.”면서 “수사가 미진한 부문이 있기에 여야가 합의해 특검을 요구하면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정동영장관 “대표단 줄어도 적극 참여”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은 6·15 평양축전 참가와 북한 핵 관련해 ‘정부의 저자세’를 지적했다. 이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저자세를 한번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남북 교류확대는 남북한 양측의 안정에 도움되는 것이기에 대표단 규모 축소요구에도 불구하고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사설] 증오와 분노, 그리고 공동체적 통합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현충일 추념사에서 ‘공동체적 통합’이 중요한 숙제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나에게 주어진 과제는 한국사회에 있는 ‘증오와 분노’를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의 방향설정은 옳다.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편가르기와 이기주의가 만연한 상황을 바꾸지 않고는 진정한 국가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증오·분노의 해소와 공동체적 통합은 말로 될 일이 아니다. 원인을 정확히 진단해 하나하나 풀어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참여정부 고위관계자들은 현 정부 들어 정치·사회적 증오심이 늘었는지, 줄었는지부터 따져봐야 할 것이다. 증오·분노가 확산되는 중심에 노 대통령과 청와대가 있다는 사실부터 인정해야 한다. 야당과 일부 언론이 만들어낸 허구라고 반박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참여정부 출범 후 ‘뺄셈 정치’,‘이분법 정치’가 이어져왔다는 인상을 피할 수 없다. 이러한 이미지를 불식하지 않은 채 통합을 강조하는 것은 공허하게 들린다. 집권 3년차를 맞은 노 대통령이 진정으로 국민통합에 나섰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인사가 달라져야 한다.‘코드인사’라는 지적이 나와서는 안 된다. 조만간 발표될 국정원장 인선에서 시작, 새달 가능성이 있는 내각·청와대 개편에서 폭넓은 인재 등용을 보여줘야 한다. 이념에 얽매이지 않은 인사들이 전면에 나설 때 견제를 덜 받아 오히려 개혁이 쉬워진다. 구호보다는 실천으로 개혁을 해나가야 한다. 좌파적 분배정책을 쓴다는 비판을 받는 참여정부에서 양극화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원내 다수를 차지하고 있을 때도 국가보안법폐지를 이뤄내지 못했다. 말만 앞세움으로써 온갖 비난을 자초했지, 실제로 진보적 정책은 실현된 것이 별로 없다. 특히 여당이 원내 소수로 바뀐 상황이 통합강조 배경이 아니길 바란다. 특정 정당과 합당, 연정을 염두에 두었다면 거두어야 한다. 정치목적이 없다는 확신을 줄 때 권력집단 견제, 지역불균형 해소 정책에서도 국민공감대를 만들 수 있다.
  • 6·15행사 南대표단 규모 300~400명 절충 가능성

    6·15 5주년 기념행사의 규모와 내용 등을 놓고 남·북·해외공동준비위원회의 막바지 실무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협의결과에 따른 정부 당국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사실상 남측 대표단장으로 확정된 가운데 북측 대표단장으로 애초 예측됐던 권호웅 내각참사 대신 임동옥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이 거론되고 있어 정부 당국은 북측의 정확한 진의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민간측 실무협의는 7일 최종 결과가 나오지만 현재로서는 ‘절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 준비위 관계자는 “예년 수준인 300∼400명 규모라면 남북이 양보해서 행사 의미를 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관심을 끌고 있는 북측대표단장에 임 부부장이 나올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임 부부장은 실세이기는 해도 핵문제에 대해서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닌 데다 인원을 줄여놓고 실세가 나온다 한들 축전의 의미는 그다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 대표단 가운데 자문단의 경우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박재규ㆍ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김보현 전 국정원 3차장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사조직에 집안싸움, 꼴사나운 여권

    여권이 너무 흔들리고 있다. 한두번의 판단 잘못이라면 해법은 쉽다. 그러나 현재 나타나는 양상을 볼 때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여진다. 서남해안개발 사업으로 검토된 S프로젝트가 사조직에 의해 주물러졌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대통령 자문위원회의 월권 논란 이상으로 심각한 사태다. 이런 가운데 당정은 위기의 원인이 상대방에 있다고 삿대질을 하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은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서남해안개발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지시를 받고 ‘호미회(호남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라는 일종의 사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자·학자 등으로 구성된 호미회는 S프로젝트는 물론 행담도개발에도 관여했다는 것이다. 특히 현직 검사가 도로공사와 행담도개발㈜의 분쟁조정 자리에 참석하는 등 법률자문역으로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사표를 냈다. 서남해안개발이 내각에서 정상 추진되었다면 검사가 파견되어 활동해도 시빗거리가 될 수 없다.S프로젝트를 사조직에 맡기고, 편법행위가 잇따랐던 이유는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이해찬 총리는 엊그제 “지금이 이른바 (대통령)측근이나 사조직이 발호하지 못하도록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행담도의혹에 사조직이 연관되었고, 유전의혹에는 대통령 핵심측근이 연루된 점을 감안할 때 뼈아픈 지적이었다. 그럼에도 열린우리당 염동연 상임중앙위원은 “이 총리가 경거망동하고, 총리로서 품행이 단정하지 못하다.”고 정면반발했다. 앞서 당정 지도부는 정책의 방향과 내용을 놓고도 서로를 비판했다. 여당 일각에서는 청와대 쇄신론과 위원회정비론이 제기되는 등 여권 전체가 자중지란에 빠져들고 있다. 노 대통령은 상황을 가볍게 봐선 안 된다. 레임덕이 빨리 올 우려가 있다는 차원이 아니다. 청와대, 정부, 여당을 모두 포함한 여권 시스템과 인적 구조를 새롭게 정비하지 않으면 경제, 안보 불안이 깊어진다. 시간이 없으므로 서둘러야 한다.
  • “네덜란드 부결땐 英투표 취소”

    |파리 함혜리특파원 외신|영국 토니 블레어 정부가 1일 실시되는 네덜란드 국민투표에서도 유럽헌법 비준안이 부결될 경우 내년 상반기로 예정됐던 찬반 투표를 취소하기로 내부방침을 세웠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잇따라 우려됐던 프랑스 부결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음을 입증했다. ‘정치적 자살골’을 먹었다는 평가를 안팎에서 받고 있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31일 장 피에르 라파랭 총리를 경질하는 내각 개편에 이어 대국민 TV연설을 통해 “차질없이 유럽통합 일정을 추진하자.”고 호소했지만 대세를 되돌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6일 스트로 외무가 발표할 것”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블레어 내각이 비밀 협의를 통해 네덜란드에서 비준안이 부결될 경우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국민투표를 취소하기로 이미 내부 결정을 내렸다고 폭로했다. 신문은 잭 스트로 외무장관이 6일 하원에 출석해 이를 공식 선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블레어 총리는 30일 “투표를 해야 할 헌법 조약이 있다면 인준에 앞서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며 “그러나 먼저 네덜란드의 국민투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더 선’도 영국 정부가 6일 유럽헌법과 관련해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고 비슷한 맥락의 보도를 했다. 특히 이 신문은 한 고위 관리가 “실용성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이 헌법이 가망없는 일(dead duck)임을 알 것”이라며 “이제 유럽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현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파문 수습에 분주한 프랑스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31일 유럽헌법 부결 수습책의 일환으로 장 피에르 라파랭 총리를 경질하고 후임에 도미니크 드빌팽 내무장관을 임명했다. 올해 51세의 드빌팽 신임 총리는 시라크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중 한 사람으로 국민투표 전부터 유력한 후임 총리 후보로 거론됐다. 그는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 때 외무장관직에 있으면서 미국을 강력 비판한 것으로 국제 무대에 잘 알려져 있다. 모로코에서 태어난 드빌팽은 엘리트 행정관료의 산실인 국립행정학교(ENA)에서 공부한 뒤 외무부에 들어가 워싱턴과 인도 등에서 근무했다.1995년 엘리제궁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뒤 출세가도를 달려왔다. 지식인풍인 그는 시인이자 정치 에세이 작가이기도 하다. 시라크 대통령은 또 니콜라 사르코지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총재, 연정 파트너인 프랑스민주동맹(UDF)의 프랑수아 베루 총재 등을 면담해 사태 수습을 위한 조언을 경청했다. 한편 루이 해리스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8%가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lotus@seoul.co.kr
  • 프랑스, 유럽헌법 첫부결 유럽 정치통합 좌초위기

    |파리 함혜리특파원| 29일(현지시간) 실시된 프랑스의 국민투표에서 유럽헌법이 큰 표차로 부결됐다.25개 회원국 중 9개국이 비준 절차를 마친 가운데 프랑스는 유럽헌법을 거부한 첫 회원국이 됐다. 유럽통합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프랑스가 유럽헌법 비준을 거부함에 따라 다음달 1일로 예정된 네덜란드의 국민투표에서도 부결이 예고되는 등 유럽통합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면서 ‘유럽합중국’의 이상을 실현하려는 유럽의 정치통합 작업은 최대위기를 맞고 있다.‘부결 도미노’ 현상과 함께 프랑스에서는 총리 경질 등 내각 개편과 더불어 정치권의 세력 재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내무부는 30일 오전 최종개표 결과 반대 54.87%, 찬성 45.1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69.74%였다. 특히 유럽헌법은 원칙적으로 모든 나라에서 예외없이 비준돼야 발효되는 만큼 이번 부결로 사실상 ‘사망 선고’를 받았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서부 발칸국들과 터키, 우크라이나로 뻗어 나가려는 유럽연합(EU)의 확장 야망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 실제로 프랑스 여론의 추이를 보면 지난해 5월 중·동부 유럽 10개국이 대거 EU에 신규 가입한 이래 일자리 상실 등 통합에 따른 불이익과 자국의 손실을 이유로 거대 유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으로도 유로화의 약세가 초래되고 유로화를 채택하지 않은 EU 회원국들이 유로권 진입을 주저하는 등 유로화 사용국 확대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무엇보다 미국과 신흥 경제국에 밀리고 있는 유럽 경제가 통합 시너지 없이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할 것이란 경고도 나오는 실정이다.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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