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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메드베데프 새 내각 출범… 푸틴 측근 전진배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새 내각이 진용을 드러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지휘한 이번 조각은 에너지 강화 정책을 반영한 조직 개편과 더불어 푸틴 전 대통령 시절 최측근의 내각 진출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12일 AP통신에 따르면 푸틴 총리는 이날 빅토르 주브코프 전 총리와 이고르 슈바로프 전 대통령보좌관을 제1부총리로, 세르게이 소비아닌 전 대통령 행정실장과 이고르 세친 전 대통령 행정부실장을 부총리로 임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각 명단을 발표했다. 주브코프 제1부총리는 국가프로젝트와 수산업무를, 슈바로프 제1부총리는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등 대외관계를 담당하고 세친 부총리는 원자력 등 산업 분야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알렉산드르 추코프 부총리,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 아나톨리 세르듀코프 국방 등은 유임됐다. 한때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대권 경쟁을 벌였던 세르게이 이바노프는 제1부총리에서 부총리로 한단계 강등됐다.이번 조각에선 또 기존 5개이던 부총리 자리를 7개로 늘리고, 체육·관광·청소년부와 독립국가연합(CIS)담당부를 신설했다. 특히 자원외교의 중요성이 갈수록 확대되는 점을 감안해 기존 산업에너지부를 산업부와 에너지부로 분리해 운영하기로 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日 ‘스타워스’ 가세

    日 ‘스타워스’ 가세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본격적인 우주 군사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우주개발에 대한 평화적 즉, 비군사적인 목적이라는 ‘족쇄’를 풀고 방위개념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일본 자민·공명 등 연립여당과 제1야당인 민주당은 9일 중의원 내각위원회에서 우주를 방위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우주기본법’을 심의, 통과시켰다. 법안은 다음주 중의원 본회의에 상정, 가결시킨 뒤 참의원에 넘겨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일본 공산당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민주당까지 가세한 상황에서 국회 가결에는 전혀 걸림돌이 없는 실정이다. 일본의 우주개발은 지금껏 1969년 국회의 의결에 근거,‘비군사적인 목적’으로 제한해 왔다. 그러나 새 법안에서는 ‘우리 나라의 안전보장에 이바지하는 우주개발 및 이용을 추진한다.”고 규정, 기존의 원칙인 ‘비군사’를 ‘비침략’으로 바꿔 군사 목적의 우주개발을 가능케 했다. 때문에 자위대는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했던 독자적인 최첨단 군사위성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고성능 정찰위성이나 미사일 방위(MD)의 핵심인 미사일감시위성인 조기경계위성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독자적인 통신위성이나 통신감청위성 등의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숙원 과제의 해결을 위한 길을 터 놓은 셈이다. 실제 자위대는 1998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지난해 6월 4번째 정보수집위성을 쏘아올려 ‘24시간 독자감시체제’를 갖췄지만 민간 분야에서 일반화된 기술로 규제된 탓에 해상도 등 정보수집 능력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받고 있다. 일본 공산당은 이와 관련,“우주에서의 군비확장기본법안”이라면서 “우주산업을 겨냥한 군수산업체의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새 법안에 따라 내각에 총리를 본부장으로 한 ‘우주개발전략본부’를 신설해 방위전략개념으로 접근, 우주기본계획을 총괄토록 했다. 또 우주개발담당장관도 둘 계획이다. 물론 우주산업·위성이용·과학탐사·국제협력도 강화한다. 아시히신문은 이와 관련,“새 법안에 따른 우주의 방위 이용, 방위 목적의 정보수집 및 활동 등에 대한 범위가 향후 논란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hkpark@seoul.co.kr
  • 국회 대정부질의 첫날 공방

    국회 대정부질의 첫날 공방

    ■ 美쇠고기 수입 강기갑 “광우병 99.9% 30개월 이상 소에서 발생” 한총리 “GATT가 상위법… 수입중단할 수 있다”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 개방 논란을 집중적으로 다룬 8일 국회 대정부질문 내내 국회와 정부는 평행선을 그었다. 여야가 수입 위생조건 협정의 부적절함을 지적했지만, 정부는 “현 단계에서 협정 재조정은 없다.”고 말했다. 야당이 15일의 쇠고기 협상 장관고시를 연기할 것을 촉구했지만, 정부는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했다. 통합민주당 장영달 의원은 “졸속 협상을 고치려고 하지 않고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국가신인도 하락을 감수하며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경솔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목희 의원은 우리측 협상 태도를 꼬집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장관에게 수입 위생조건 협정 보고를 받고는 ‘잠결에 합의한 것 같다.’라며 웃고,‘검역 어떻게 됐어요.’라는 질문에 누군가가 ‘조금 챙겼어요’라고 했다.”라고 지적했다. 한승수 총리는 “지난 정부 때부터 한·미간 과제였던 쇠고기 협상에 참여한 양국 전문가의 노고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답변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수술하면서 칼도 넣고 가위도 넣어 봉합했는데, 이제 재수술해서 꺼내야 한다.”며 전면 재협상을 요구했다. 그는 발언시간이 끝나 마이크가 꺼지자 맨목소리로 5분 동안 연설했다. 그는 “광우병의 99.9%가 30개월 이상 소에서 발생하는데, 그런 고기가 들어와도 표시도 안 한다.”면서 “국민이 함께 일어나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전날 정부가 밝힌 수입중지 조치의 실효성 논란은 대정부질문 내내 이어졌다. 한 총리가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규정에 따라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우리가 수입중단을 할 수 있다.”라고 하자,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GATT 규정은 일반법과 같고, 한·미 쇠고기 협정은 특별법과 같은데 어떻게 GATT 규정이 우선하느냐.”라고 추궁했다. 이에 한 총리는 “국제 무역에서 GATT 규정이 가장 상위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한·미 FTA 한총리 “쇠고기 타결 FTA에 영향 줄 것” 한나라 “경제 살리려면 회기내 처리해야” 8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정부와 여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안을 17대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거듭 요구했다. 하지만 통합민주당 등 야당은 ‘쇠고기 문제’에 주력해 정부와 여당의 요구는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국회에서 FTA 비준 동의가 늦어져서는 안 된다. 경제를 살리고, 선진화를 위해 이번 회기 내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충환 의원은 “쇠고기 문제 해결 없이 미국 의회의 비준 동의가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승수 국무총리는 “사실 쇠고기 문제와 FTA는 다른 문제다. 다행히 (쇠고기)협상이 완결됐고 협정이 체결돼 미국 의회에 약간의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미 의회의 FTA 비준 가능성에 대해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미국이 선거가 있는 해라 필요 이상 정치 쟁점화되고 있다. 양국이 의회를 적극 설득해서 금년 회기 내 통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 장관은 “17대 국회에서 비준되길 강력히 희망한다. 이번 국회에서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광우병괴담 한총리 “인터넷 괴담유포자 엄중처리” 野 “국민이 괴담에 속을 만큼 어리석냐” 여야는 8일 대정부 질문을 통해 쇠고기 협상과 관련한 ‘인터넷 괴담’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수돗물과 공기를 통한 광우병 전염과 같은 ‘근거 없는 소문’의 진원지로 인터넷을 지목하고 대책을 촉구했다. 반면 통합민주당측은 국민적 ‘분노’의 원인은 괴담이 아니라 쇠고기 협상의 내용과 과정임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개인이 피해를 입어도 법적 조치를 강구하는데 더 큰 악영향을 미쳤는데 그냥 넘어갈 것이냐.”며 ‘인터넷 괴담’ 유포자 처벌을 주장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번 일은) 위기라기보다는 헛소문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면서 “인터넷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를 미연에 차단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오해와 왜곡을 조성하는 사람에 대해 법과 원칙에 입각해 단호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국민이 괴담에나 속는 무식한 존재냐.”면서 “네티즌도 국민이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장영달 의원 역시 “정부와 여당은 국민의 분노한 여론을 정치공세로 매도하고 국민의 입을 막을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국정인사시스템 野 “강부자 내각은 국민 무시한 오만” 與도 “국민, 새정부에 화 많이 나 있다” 국회 본회의에서 8일 개최된 정치·통일·외교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 내각 논란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국정 인사 시스템 부실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통합민주당 장영달 의원은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베스트 오브 베스트’ 기준에 맞다고 강조했던 대통령 비서실 및 초대 내각 인사가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다.”며 “‘고소영 청와대’에 이어 초대 내각마저 ‘강부자 내각’으로 꾸린 것은 여론과 국민들을 무시하는 오만의 정치가 아닐 수 없다.”고 국정 인사 시스템의 부실을 꼬집었다. 같은 당 이목희 의원도 “지금 청와대 내각으로 국정 운영에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 국민들의 전반적인 인식“이라며 “대통령 옆에서 박수를 유도하는 사람이 아니라 공식 발표 이전에 대통령 발언이 적절치 않다고 직언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국정 인사 시스템에 대한 국민 여론을 의식한 듯 야당 못지않게 정부를 질타했다. 김정권 의원은 “대통령이 취임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국민이 새 정부에 화가 많이 나 있다.”며 “민심이 돌아서고 있는 것은 정부와 공직사회가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인적개편 없이 쇠고기정국 돌파”

    “인적개편 없이 쇠고기정국 돌파”

    광우병 파동을 계기로 청와대와 정부의 인적 쇄신 여부가 정국의 주요변수로 떠올랐다. 당장 야권은 한·미 쇠고기 협상의 주무장관인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여당인 한나라당에서도 광우병 논란 대응 부실 등을 이유로 인적 쇄신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명박 대통령은 그러나 이같은 정치권의 문책 요구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었다.8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바꾸면 또 새로 (훈련을)해야 한다. 취임한 지 얼마 됐다고 바꾸느냐.”고 말했다. 내각 및 청와대 인사들에 대한 신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내가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할 때도 느낀 건데 사람이 시련을 겪으면 더 강해지는 게 있다.”고 말해 당분간 지금 내각과 청와대 인사들로 국정을 계속 이끌어 나갈 뜻임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청와대 조직개편설과 관련,‘내부에서 다소 불안해하고 있다.’는 지적에 “불안하게 생각할 게 뭐가 있느냐. 그런 사람은 (나라보다)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라며 동요 없이 업무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의 언급은 최근 불거진 일부 청와대 수석 및 내각 인사들의 투기 의혹 논란과 광우병 파동, 이에 따른 국정 지지도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정 운영의 기본 틀은 유지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도 “인사 문제에 있어서 이 대통령은 누구보다 신중한 사람”이라며 “시스템을 통해 개선해 나가지 사람부터 교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가능성이 제기돼 온 청와대 정무·민정라인 교체 등 중폭 이상의 조직개편은 당분간 없을 전망이다. 다만 이번 광우병 파동을 거치면서 이 대통령이 지적한 정책홍보 기능은 어떤 형태로든 보완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한승수 국무총리의 부처 조정역할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도 “지금도 총리가 조정 역할을 하고 있다. 특별히 조직으로가 아니더라도 일상 업무에서 잘 해나가면 그렇게 (조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해 총리 중심의 업무 조율을 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설] 정부 위기관리시스템 정비 주목한다

    당·정·청이 사안마다 혼선을 거듭하고 있다. 쇠고기 수입 개방, 추경예산 편성 문제 등이 대표적 예다. 앞서 각료 인선 및 청와대 수석 재산공개 때도 섣부른 대응으로 화를 키워 왔다. 이명박 대통령만 있고 내각과 청와대, 여당은 뒤에 숨은 느낌마저 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20%대로 떨어졌다니 예삿일이 아니다. 여기에다 “내 탓이오.”하는 사람도 없으니 답답하기 짝이 없다. 시일이 지나면 해결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 국정은 그렇게 한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여권의 조정능력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산 수입 쇠고기 논란만 따져 보자. 이른바 ‘쇠고기 파문’은 지난 달 28일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다. 한 방송사의 보도가 나간 뒤부터다. 이어 2일과 3일,6일 촛불시위로 이어졌다. 정부는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런저런 대응책을 내놓았다. 그런데 손발이 맞지 않다 보니 논란이 수그러들기는커녕 계속 커져만 간다. 정부와 여당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탓이다. 따라서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만 가중되고 있다. 우리는 제대로 된 위기관리 시스템이 없다는 데 원인이 있다고 본다. 청와대 주도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그래서 자그마한 문제가 불거져도 모든 책임은 이 대통령에게 집중된다. 그럼에도 청와대 정무·민정·홍보라인은 제몫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도 어제 기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이런 점을 인정하고 보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차제에 총리실의 역할도 재조정할 것을 주문한다. 총리실의 방파제 역할을 자원, 에너지 분야로 국한해선 안될 일이다. 국정의 컨트롤타워는 꼭 필요하다. 위기관리 시스템을 만들라는 얘기다. 그러기 위해서는 총리실과 각 부처에 힘을 실어 줘야 할 것이다.
  • 푸틴의 ‘뻔히 보이는 손’ 어디까지

    블라디미르 푸틴은 7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거행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8년 전 보리스 옐친이 그랬던 것처럼 전임 대통령으로서 축하연설을 했다. 하지만 옐친이 이날 이후 정치무대밖으로 퇴장한 것과 달리 푸틴의 앞길에는 제2의 정치인생이 놓여 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푸틴을 총리로 지명했다.8일 의회의 인준을 통과하면 푸틴은 메드베데프가 일했던 총리 집무실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대통령이 제1부총리를 후계자로 앉히고, 새 대통령이 전임자를 총리에 임명하는 ‘맞교대 권력 이양’의 독특한 모양새가 된 것이다. 헌법의 3선 연임 금지조항에 따라 자진해서 한 단계 내려 왔지만 ‘총리 푸틴’이 대통령 못지않은 실권을 휘두를 것이란 예측은 어렵지 않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러시아 국민의 3분의 2가 푸틴이 메드베데프를 통제할 것으로 본다고 응답했다. 푸틴은 ‘총리 카드’를 꺼낸 직후부터 권한 확대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춰 왔다.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의 당수직을 맡아 의회를 장악할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지방 정부에 대한 관할권을 대통령 행정실이 아닌 중앙 정부가 갖도록 하는 법령에 사인했다. 또 국민투표법을 개정해 총리가 관할하는 국가예산 등의 사안은 국민투표 회부를 불가능하게 하고, 지방 문제만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도록 했다. 푸틴은 메드베데프 내각 인사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스크바 타임스는 6일 푸틴이 현재 5명인 부총리를 11명으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일간 ‘가제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빅토르 주브코프 현 총리는 제1부총리로 한 단계 강등되고, 기존 대통령 행정실 측근들이 대거 부총리로 이동할 것이란 설이 나돌고 있다. 이고르 세친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과 알렉세이 그로모프 대통령 공보담당이 부총리 후보로 꼽힌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제1부총리는 안보위원회 서기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워싱턴에 본부를 둔 헤리티지재단의 예브게니 볼크 모스크바 지사장은 “푸틴은 메드베데프가 과도한 힘을 갖지 못하도록 자신의 심복들을 핵심 포스트에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정부조직 개편 법안에서 현재 대통령이 보유한 사법기관 통제권과 외교권이 총리에게 넘어갈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남·북·중 ‘올림픽 기류’ 미묘

    오는 8월8일 개막하는 베이징올림픽을 둘러싸고 남과 북, 그리고 중국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5일 “지난 2월 초 남북이 만나 베이징올림픽에 남북 공동응원단 600명을 2차례로 나눠 보내기로 합의했지만 그 뒤로 대화가 단절돼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최근 비공식 기자 간담회에서 “공동응원단 참가 문제가 그동안 진전됐더라면 대내외적으로 이미지 제고에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며 “현재 북한이 우리를 계속 비난하고 남북대화도 없어 현실적으로 추진할 방법이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한·중도 냉랭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달 27일 서울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 행사에서 발생한 중국인 시위대의 폭력사태가 외교문제로 비화되는 등 갈등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추진키로 한 베이징올림픽 기간 중 무비자 입국에 대해 중국측이 최근 불가 입장을 통보했다. 반면 북·중은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우호를 더욱 과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28일 평양에서 열린 성화봉송 행사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일 내각총리 등 고위급이 대거 참석해 순조로운 행사를 홍보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박의춘 북 외무상이 최근 방중, 경제 지원을 협의하는 등 북·중 관계가 좋다.”며 “이는 남북 및 한·중 관계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오히려 중국이 북한을 통제하게 되면 올림픽을 앞두고 6자회담을 진전시키고 남북관계 악화를 위한 도발을 막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黨政靑정책조정 ‘마비’ 禍키운다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연이어 열리는 등 이명박 대통령 정부가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새 정부 초기부터 민심이반 현상이 심해지는 이유는 단순히 광우병 논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정책조정 시스템 구축 미비에 따른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광우병 논란과 함께 대운하 공방, 혁신도시 재검토, 경제정책 기조를 둘러싼 당·정·청간 엇박자 등 정부발 정책들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나오면서 정책 불신을 더욱 키웠다는 것이다. ●‘괴담´ 난무해도 내각차원 조치 없어 이 과정에서 청와대가 밀어붙이기 식으로 정책을 추진한 것도 민심이 등을 돌리는데 한 몫하고 있다. 청와대가 독주함으로써 총리실이 과거처럼 범정부적 차원에서 정책조정이 불가피한 현안에 대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 정부에서 총리는 매주 부처 장관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국정현안조정회의를 주재, 각 부처의 정책 조정에 나섰다. 하지만 지금은 적극적인 조정에 나서지 못하고, 업무량이 과중한 청와대는 제대로 조율을 못함으로써 정책 부실을 낳고 있다. ●대통령 중심서 벗어나 분할통치 필요 정부 고위관계자는 4일 “현재 최대 쟁점인 광우병 논란 등에서 총리실의 목소리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다른 부처도 청와대의 ‘눈치’ 보기에 급급하기는 마찬가지다. 청와대만 쳐다볼 뿐 적극적인 정책 결정에 주저하고 있는 분위기다. 광우병 괴담설이 난무하는 데도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지난 2일 뒤늦게 기자회견을 갖고 진화에 나선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의 행보가 그렇다. 청와대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지 못한 상황은 더욱 문제다. 청와대 정무와 홍보 라인이 정책현안 발생시 대응력에 허점을 보이는 것이 여러차례 도마에 올랐다. 자연 이 대통령이 정책현안 전면에 자주 등장하게 되고, 그 부담도 대통령에게 모두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의 한 측근은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한 야당 및 시민단체의 공격이 대통령 한 사람에게 집중되고 있다.”면서 “총리를 비롯, 장관들이 대통령을 위해 장렬히 ‘전사’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실의 역할을 자원외교 등으로 한정하다 보니 한 총리가 국정 전반에 대해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광웅 서울대 명예교수는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대통령의 자신감이 오히려 정책 운영에 문제를 낳을 수 있다.”면서 “정부정책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해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과거 정부가 지역·이념적 지지기반이 확고한 것과 달리 현 정부의 지지층은 이해관계에 얽혀 있어 광우병 논란처럼 이해관계 문제가 발생하면 지지층이 응집할 수 없다는 점이 민심이반의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의 정무·기획 라인을 정책경험 및 정치력이 있는 팀으로 보강해야 하며 청와대와 내각은 대통령 중심의 일처리 방식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면서 “레이건 전 미 대통령처럼 비서실장, 자문그룹, 정책실장 등을 중심으로 ‘분할통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은 ‘통합’, 총리는 ‘개혁’으로 역할분담을 해야 한다.”면서 “총리에게 과거처럼 부처를 통괄할 수 있도록 정책조정 권한을 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서울광장] MB가 중심 잡아야 한다/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MB가 중심 잡아야 한다/우득정 논설위원

    새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성장과 안정 사이를 널뛰기하고 있다. 사령탑인 기획재정부는 환율 약세 용인, 금리 인하, 추경 편성 등 성장 위주의 정책을 펴야 한다고 고집한다. 반면 한나라당과 한국은행은 자신들의 성적에만 얽매인 관료주의 습성으로 몰아 붙인다. 정부는 ‘작은 정부론’‘인위적 경기부양’‘스태그플레이션’ 등의 반대논리에 막혀 주춤하지만 성장 우선주의의 깃발을 내릴 것 같지는 않다. 여권의 갈등은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시장은 혼란스럽다. 정부가 금리 인하의 시그널을 보내고 있음에도 채권값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7% 성장,10년 후 국민소득 4만달러와 7대 경제대국 진입’이라는 ‘7-4-7’을 기치로 내걸고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으니 성장률에 초조해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 게다가 국민들도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우리의 실력을 밑도는 경제성적표에 무척 자존심이 상해 있다. 하지만 문제는 여건이 뒤따라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제 원유값이 배럴당 110달러를 넘나드는 등 ‘3차 오일쇼크’가 가시화되고 있다. 경기침체 속 물가 폭등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까지는 아니어도 올해 물가가 4%를 웃돌면서 성장률을 앞지르리라는 전망마저 나오는 실정이다.‘정권만 바뀌어도 분위기가 확 살아날 것’이라고 장담했던 이명박 정부로서는 답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처럼 비상출구가 보이지 않을 땐 과거에서 교훈을 얻으라고 권하고 싶다.1970년대 초 1차 오일쇼크 때 유신 정권은 재정과 세제를 총동원한 경기 확장정책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결과는 처참했다. 유신정권에 종지부를 찍을 때까지 우리 경제는 극심한 물가고에 시달려야 했다.1980년 2차 오일쇼크 때에는 전두환 정권의 김재익 경제수석이 우직스러울 정도로 안정 위주의 정책을 밀어 붙였다. 단기적으로 고전하기는 했으나 80년대 후반 ‘3저 호황’의 밑거름이 됐다. 15년 전 김영삼 정부가 출범 초기 추진했던 ‘신경제 100일계획’이라는 부양책이 남긴 후유증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박재윤 경제수석은 단기 경기부양에 앞서 ‘목욕탕론’과 ‘앰플주사론’을 들고 나왔다. 목욕탕론은 손님이 없는 한여름철에 목욕탕을 개보수하듯 경기침체기에 제도와 관행을 개혁하자는 논리다. 반면 앰플주사론은 ‘선 체력보강-후 개혁’이다. 요즘 성장론자들이 주장하는 논리와 비슷하다. 당시 학계와 시민단체, 언론 등은 ‘잔칫날에 잘 먹기 위해 사흘을 굶느니 당장의 허기부터 해결하자.’며 단기 부양론에 호응했다. 하지만 그때 투여한 앰플주사는 경제 실상에 대한 착시를 유발해 정권 말 외환위기를 불러들였다. ‘원조보수’라는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최근 출간한 정치 에세이집에서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기업CEO와 달라서 하루 아침에 뭔가 뚝딱 해치우겠다는 발상은 지극히 위험하다.”면서 ‘CEO대통령론’을 경계했다. 단기 실적주의의 위험성을 지적한 것이다. 김 의원의 고언을 빌리지 않더라도 지금의 정책 혼선을 잠재울 사람은 이 대통령밖에 없다. 그러자면 이 대통령부터 초조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내각에 대해 재정전략회의의 결론대로 7% 성장을 위한 기초체력 다지기에 주력하라고 분명한 지침을 내려야 한다. 인플레 기대심리가 만연하면 투자도 소비도 살아나지 않는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美쇠고기 반대” 1만여명 시위

    “美쇠고기 반대” 1만여명 시위

    2일 밤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개방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촛불집회’가 서울 청계천과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졌다. 경찰은 참여 인원을 1만여명으로 추산했으나 서울시청에서 청계천, 종각 일대에 이르기까지 집회 참여자들로 가득 차 실제 인원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였다. 2002년 미군장갑차에 치여 사망한 ‘미선·효순양 추모집회’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 이후 세번째로 이 주변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벌어진 것이다. 집회에는 미리 인터넷으로 신청한 카페 회원 300∼400명이 참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시민들이 속속 몰려들어 주최 측이 준비한 1만개의 초가 금방 동이 났다. 참가자들은 주로 20∼30대 젊은층이었지만 교복을 입은 중고생들도 적지 않았고 중장년층도 눈에 띄었다. 더욱이 이날 집회는 시민·사회단체가 아닌 김은주(35·여), 박은주(35·여), 강전호(38)씨 등 일반 네티즌 3명이 자신들이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 카페에 제안한 후 수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제2, 제3의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시민·사회단체도 앞으로 조직적인 집회를 벌여 나갈 계획이고, 유명 문화계 인사들도 쇠고기 수입 반대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어 미 쇠고기의 안전성 논란이 순식간에 전 국민적인 이슈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더욱이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탄핵’ 청원에 며칠새 60여만명이 서명해 이번 촛불집회가 쇠고기 수입 반대 운동 이상으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인다. 촛불 집회에 참석한 장민영(39)씨는 “정권 출범 이후 ‘강부자 내각’이니,‘고소영 청와대’니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땅투기 의혹으로 낙마하는 인사들이 줄줄이 나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민 건강권을 지키려는 노력도 없이 광우병의 우려가 있는 쇠고기를 무차별적으로 들여온다고 하는데 참고만 있을 국민이 어디 있겠냐.”고 말했다. 장형우 김정은기자 zangzak@seoul.co.kr
  • [기고] 박근혜 전 대표에게/홍원식 원광디지털대 교수

    [기고] 박근혜 전 대표에게/홍원식 원광디지털대 교수

    “눈 덮인 들녘을 걸어가는 동안/발자국 함부로 남기지 말자/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이/뒤에 오는 사람들에게 이정표가 되리니….” 근혜 누님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정치인으로서 거듭나던 무렵 제가 모 일간지를 통해 누님께 드렸던 서신에 담았던 서산대사의 자작시 한 구절입니다. 이 시는 백범 김구 선생이 애송하여 지인들에게 친필휘호로 많이 선물한 바 있음은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유수 같은 세월 속에서 누님은 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부친이신 박정희 전 대통령 치하에서 고통을 받은 국민들을 향한 사과 선언이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등 정치적 위상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부친을 대신한 대국민 사과는 지난번 부족한 제가 용기 내어 요청드린 바 있어 남다른 감회를 받았었지요.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군으로 확고히 자리를 굳혔음은 물론 4월의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누님의 소속 정당이 아닌 ‘친박연대’라는 세계 정당사에 없는 정치집단이 배출되는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총선 이후 현재까지 누님과 관련된 뉴스의 초점은 오직 ‘친박연대의 한나라당 복당 여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이상기류를 편하게 관조하고 있는 정치권과 국가 지도자들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수년 만에 부족한 제가 누님께 다시 고언의 편지를 다시 쓰기로 하였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애창곡 중 하나로 알려진 ‘짝사랑’이라는 노래 가사에는 “지나친 그 세월이 나를 울립니다.”라는 구절이 있지요. 유수 같은 세월과 되돌릴 수 없는 인생 역정에 대한 회한을 담은 노래라 할 수 있는데, 지나칠 수 없는 비범성이 내재된 가사가 아닐까요? 세월이란 것이 촌각의 연장이라 할 때 “지금 한순간을 잘못 관리하면 평생의 통한으로 남을 수 있다.”는 교훈을 생각해 보는 것이지요. 이 시점에서 누님이 ‘복당 화두’에만 매달릴 때가 아니라, 진정으로 검토하고 실행에 옮겨 볼 만한 민족사적 대업 몇 가지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명박 정부 출현 후 급속하게 냉각되고 헝클어진 남북관계를 풀어내는 역할을 지금 누님이 해낼 필요가 있습니다. ‘실용주의 경제내각’으로 특징되어 지는 현 정부는 ‘남북관계야말로 최고의 경제 기반’임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반도가 평화국면과 긴장국면 간에 외국 자본의 한반도 투자나 국제수지에 현격한 차이가 있음은 공식 통계자료로 확인 가능합니다. 불필요한 말실수로 국력을 소모하는 우를 범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고, 대북 관계자들이 북측의 심장을 뒤집어 놓는 발언을 남발하기보다는 명실상부한 ‘실용적 남북관계’를 구축하도록 해야 합니다.‘맹목적 퍼주기’도 비판 받아야 하지만 ‘맹목적 퍼붓기’도 민족적 공익에 반하므로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현 시점은 누님이 방북하여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다시 만나 남북 모두의 ‘윈윈 전략’을 탄생시켜 볼 절묘한 기회입니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로 ‘1인 헌법기관’임을 직시하시고 평양에서의 ‘제2차 김·박회담’을 성공리에 마친 뒤, 신록으로 물들고 있을 묘향산을 돌아보고 와도 좋을 것입니다. 오늘날로 치면 스위스형 사회복지 국가를 지향하는 제3의 헌법 이념을 추구해온 바 있는 백범은 “벼랑에서 살아남고자 나무뿌리를 부여잡고 매달리는 것도 용기이나, 잡고 있던 나무뿌리를 놓아 버리는 것 또한 진정한 용기라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현 시점 최고의 화두인 ‘복당’이라는 나무뿌리를 과감하게 놓아 버리고 북행에서 돌아온 뒤야말로 새 역사가 시작되는 것 아닐까요? 홍원식 원광디지털대 교수
  • 李대통령 “부자정부 비판 극복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일각에서 현 정부가 일부 부자들을 위한 정부라고 비판하고 그런 비판은 5년 내내 있을 것이지만, 그것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근로자의 날’ 수상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정부가 약자 계층, 도움이 필요한 계층을 위해 일하는 게 선진사회로 가는 길이며, 그늘진 곳을 찾아서 (일을)하겠다.”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정부 출범 후 ‘강부자(강남 땅 부자) 내각’ 논란에 이어 최근 일부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땅투기 의혹 등 재산 공개 파문으로 ‘강부자 청와대’라는 비난 여론까지 고조되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첫 보궐 참패 후쿠다 “그래도 마이웨이”

    |도쿄 박홍기특파원|후쿠다 야스오 내각이 한층 힘겨워졌다. 내각 출범 이후 27일 처음 ‘중간 평가’의 성격을 띤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참패했다. 지지율도 20%대에서 오를 기미조차 없다. 정권 운영의 주도권을 참기 힘든 형국이다. 보궐선거에서 자민당 후보는 민주당 히라오카 히데오 후보에게 무려 2만 1944표차로 졌다. 야마구치현은 8명의 총리를 배출한 보수 왕국의 자민당 텃밭이었던 탓에 자민당으로서는 충격이다. 때문에 요미우리신문은 사설에서 “후쿠다 내각에 대한 중간 평가”라고 분석할 정도로 의미를 뒀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은 28일 선거의 패배에 대해 “4월부터 시행된 새 고령자의료보험이 고령자들의 신뢰를 잃었다. 제도의 설명이 부족했던 점이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 제도에 대해 “재검토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고령자의료보험은 75세 이상의 고령자에게 의료보험료를 연금에서 일괄 징수하는 제도로, 여론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후쿠다 총리는 27일 밤 지난달 잠정세율기간이 끝난 가솔린세의 부활 법안을 30일 중의원에서 재가결시키기로 결정했다. 최근 가솔린 가격은 다시 1ℓ에 25엔가량 인상될 판이다. 또 도로정비의 재원을 위한 특별법안도 다음달 12일쯤 중의원에서 재가결할 방침이다. 정국을 타개하기 위한 내각 개편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후쿠다 총리의 ‘마이 웨이’인 셈이다. 반면 민주당은 보궐 선거의 승리로 후쿠다 내각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가솔린세 법안 등이 강행 처리될 경우, 총리의 문책결의안을 상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후쿠다 총리로부터 중의원 해산을 이끌어낸 뒤 총선거 실시를 위해서다. 하지만 후쿠다 총리를 비롯, 자민당 내에서는 지지율이 바닥인 상황에서 총선거를 치러봤자 패배가 확실한 만큼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데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kpark@seoul.co.kr
  • [특파원 칼럼] 사르코지를 위한 변명?/이종수 파리특파원

    [특파원 칼럼] 사르코지를 위한 변명?/이종수 파리특파원

    최근 프랑스의 핫이슈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개혁 1년’을 바라보는 냉엄한 평가다. 하나 더 있다. 사르코지의 ‘이례적 사과’다. 언론사마다 ‘엘리제궁의 주인’이 1년 동안 전방위로 휘두른 개혁의 성적표를 점검하느라 분주하다. 가장 살갗에 와닿은 잣대는 지지율이다. 취임 한 달 뒤 67%까지 치솟았던 사르코지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거듭했다. 최근에는 30%대까지 추락했다. 지난주 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64%가 “1년 동안 프랑스 상황이 나아진 게 없다.”며 싸늘하게 반응했다. 일간 르 파리지앵이 24일(현지시간) 보도한 ‘역대 대통령 지지도’에서도 사르코지의 성적은 40%로 꼴찌였다. 공교롭게도 그가 ‘역할 모델’로 강조한 제5공화국 초대 대통령 샤를 드 골은 88%로 선두였다. 당당하던 사르코지 대통령도 마침내 24일 언론인 5명과 엘리제궁에서 가진 특별 회견에서 ‘1년 동안 실수를 했다.”며 사과했다. 물론 세계 경제 상황이 악화돼 개혁이 부진했다고 항변도 했다. 또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사과’였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고해성사’를 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은 지지율 하락이다. 정치가 움직이는 생물이라고들 하지만 취임 한 달 뒤부터 지지율이 나락으로만 떨어지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백컨대 필자는 그의 개혁 드라이브에 믿음이 가지 않았다. 한국 언론에서 앞다퉈 그를 주목할 때도 시큰둥했다. 정치적 수사 혹은 제스처라는 느낌이 강했다. 물론 사르코지 대통령은 많이 뛰었다. 사회당 인사를 장관으로 끌어안고 여성 장관을 내각의 절반으로 구성하는 등 ‘신선한 충격’을 던진 뒤 숨가쁘게 뛰었다.‘개혁’과 ‘과거와의 단절’을 주창하면서 경제·사회·노동·보건복지 등 거의 모든 분야에 누적된 ‘프랑스병’을 고치려고 나섰다. 일간 르 몽드 집계에 따르면 그가 1년 동안 내놓은 개혁안이 55가지다. 그의 역동성은 외교 무대에서도 이어졌다. 특히 신흥 개발국인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국가들을 방문, 가는 곳마다 ‘비즈니스 외교’로 실익을 거두었다. 심지어 인권 탄압의 상징인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도 초청해 굵직굵직한 계약을 맺으며 경제 외교를 실천했다. 그러나 지지율은 떨어지기만 했다. 이에 대한 해석은 엇갈린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개혁의 실패 때문이 아니라 이혼과 재혼 등 파격적 사생활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 이유로 “프랑수아 피용 총리의 지지율은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개혁에 대한 지지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내놓은 ‘구매력 강화’ 방안이 실현 가능성이 낮은 데서 오는 실망감 때문이라고도 해석한다. 또 최근 급상승한 물가와 세금에 대한 반발도 큰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빌르누아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마르틴 술리에 사장은 “국민들의 사기를 진작하려면 물가부터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사르코지의 지지층은 벌써 개혁의 결실을 바라는 것은 이르다고 주장한다. 파리 8대학의 한 학생은 “그는 너무 빨리 많은 것을 하려고 했다.”며 “경제 문제는 시간이 걸리는 문제이기에 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상식의 용기’라는 책을 낸 미셸 고등 경제분석위원회 위원은 “노동계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연금 개혁안을 밀어붙이는 등 사르코지 대통령은 우리에게 일을 덜하고 있다는 점을 깨우쳤다.”면서도 “지금까지는 스타일만의 변화라는 이미지를 주었는데 방향을 잘 잡으면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르코지 대통령도 ‘남은 4년’을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이런 다짐이 또 ‘화려한 수사’에 그칠지, 현실로 나타날지 궁금하다. 이종수 파리특파원 vielee@seoul.co.kr
  • [사설] MB정부에 더 필요한 서민 프렌들리

    이명박 정부의 장·차관, 청와대 수석을 비롯한 1급 이상 고위 공직자 103명의 재산이 어제 관보에 게재됐다. 재산의 사회 환원을 약속한 이 대통령을 제외하면 내각의 평균 재산 신고액은 31억원, 대통령실 수석급 이상은 35억원이다. 노무현 정부와 비교하면 2배가량 많다. 하지만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고위직 인선 기준이 다른 만큼 재산 액수로 과거 정부와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또 재산 형성과정에 하자가 없는 한 공직 수행능력과 재산의 과다 여부를 결부짓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그럼에도 새 정부는 출범도 하기 전에 ‘강부자(강남부자)’ 정부라는 야권의 공세에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새 정부가 국정운용 기조로 천명한 ‘기업 프렌들리’와 맞물려 재벌과 부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이 펼쳐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리고 국정의 파트너인 한나라당의 이한구 정책위의장이 23일 최고위원회에서 중산층 이하 서민과 중소기업,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이 없다고 질책하기에 이르렀다. 물가 급등세, 고용 불안, 국제수지 악화, 환율 불안 등 전례없는 대내외 악재들을 감안하면 서민들이 당장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기란 쉽지 않다. 자칫하다가는 아랫돌 빼 윗돌 괴는 식의 날림대책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경기침체의 1차적인 피해자인 서민들에게 조금만 참고 노력하면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 서민들은 전시성 현장행정보다 고통을 함께하며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서민 프렌들리’ 정부를 원하고 있다.
  • 조순형 “부자 외엔 사람이 없나”

    “이 대통령,하나하나 하는 걸 보면 대단히 잘못됐다.”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25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Mr 쓴소리’라는 별명에 걸맞게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매서운 비판을 가했다. 그는 하루 전 발표된 청와대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결과에 대해 “‘강부자 내각’에 이어 ‘강부자 청와대’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이 대통령이 국정지표에서 제시한 ‘국민통합’에 역행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평균재산 35억 이상에 버블세븐 부동산을 소유한 재산가가 아니면 고위공직자를 할 사람이 없는가.”라고 반문하며 “이는 이 대통령이 인재를 구하지 않고 그저 주변에서 아는 사람,가까운 사람,선거 때 도와준 사람들 위주로 인사를 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재산이 많다고 무조건 공격대상이 되는 것은 사회적 소모’라는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의 반론에 대해 “물론 맞는 말이지만,재산가·자산가들이 만든 국가정책은 국민의 불신을 사게 될 것”이라며 “자수성가했다고 자부하는 이 대통령이 부자들의 성에 갇혀 세상을 잘못 보게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과 이동관 대변인 등의 농지 보유 문제를 언급하며 “(그들의) 해명은 설득력이 없다.논란이 된 인사들의 신분을 보더라도 농지를 취득하고 보유한다는 것은 대단히 부자연스럽다.”고 말한 뒤 “여러가지 정황증거를 보면 농지법을 위반해 위장전입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재산공개 과정에서 드러난 고위공직자들의 직계 존비속 재산공개 거부 역시 조 의원의 쓴소리를 피해가지 못했다. 조 의원은 “물론 재산공개 거부가 법적으로 가능하지만 고위공직자로서 법망에 틈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활용해 피해가는 것은 옳지 못하다.떳떳하게 직계 존비속의 재산을 공개하는 것이 고위공직자로서 도덕적 의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재산헌납 약속에 대해 “더 이상 늦추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해야 한다.자꾸 재산헌납을 늦추게 되면 국민의 불신이 계속 쌓일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조 의원은 24일 있었던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청와대 오찬에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초청받지 못한 것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자신이 제시한 ‘국민통합’에 어긋나는 처사를 하고 있다.”고 포문을 연 뒤 “총선에서 18석이나 얻은 제3당의 대표를 배제한 것은 아주 속좁은 조치”라고 비난했다. 조 의원은 “이 대통령 자신의 생각인지 주변 정무파트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히 잘못됐다.”며 “선진당 외에도 민노당 등 의석을 가진 정당이 모두 참석하는 자리가 됐어야 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지난 22일 이 대통령이 한나라당 18대 총선 당선자들과 축하 만찬을 벌인 일에 대해 “그 역시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직 17대 국회 임기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한나라당 당선자들만 불러 축하연을 벌일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조 의원은 ‘국내 정당에는 경쟁자가 없다.외국 지도자가 나의 경쟁자다’라고 한 이 대통령의 발언을 빌려 “그런 분이 어떻게 한나라당 당선자만 불러 폭탄주를 돌리고,돌아다니면서 ‘너는 누구한테 이겼지,누구한테 이겼지’라고 거명까지 할 수 있는가.”라고 공격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행동은 17대 국회의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정말 큰 뜻과 타협의 정치를 하겠다면 말로만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에서 입증이 되어야 한다.”고 쓴소리를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고위직 10명중 7명 ‘강부자’

    고위직 10명중 7명 ‘강부자’

    이명박정부 출범 이후 신규 임용된 고위공직자 10명 중 7명꼴이 ‘강남 부동산 부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청와대 참모진과 국무위원 등 핵심 수뇌부는 10명 중 9명꼴로 부동산가격 급등지역인 ‘버블 세븐’에 1채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2006년 기준 2억 8000만원인 국민들의 평균 재산과 비교할 때 청와대 참모진은 13배, 장관은 11배, 고위공직자 전체는 8배가량 재산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재산 23억… 국민의 8배 24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나급(옛 1급) 이상 신규 임용 고위공직자 103명의 재산등록 내역에 따르면 1인당 평균 재산(본인·배우자 소유 기준)은 22억 8296만 7000원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354억 7401만 7000원을 신고, 재산에서도 ‘으뜸’을 차지했다. 이 대통령을 제외한 류우익 대통령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 10명의 평균 재산은 35억 5610만원이며, 이들 모두가 10억원 이상을 가진 재력가들이다. 같은 맥락에서 박재완 정무수석을 제외한 전원이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에 1채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했으며, 박 수석도 ‘버블 세븐’에 해당하는 경기 분당에 아파트가 있다. 또 이명박 정부의 초대 내각을 구성하고 있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장관 15명 등 국무위원 16명의 평균 재산은 31억 4000여만원이다. 이 중 12명이 ‘강남 땅부자’로 파악됐다. 강남 3구에 부동산이 없는 변도윤 여성부 장관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양천구 목동,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광진구 자양동 등 이른바 ‘버블 세븐’이나 ‘뜨는 지역’에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재산공개자 103명 중에서는 66%인 68명이 강남 3구에 부동산을 갖고 있었다. 앞서 지난달 28일 공개된 참여정부 1급 이상 고위공직자들의 평균 재산은 11억 8000여만원, 지난 15일 발표된 참여정부 장관급 이상 각료와 청와대 주요 인사들의 평균 재산은 각각 13억 8760만원,20억 8860만원이었다. ●참여정부때보다 2배 많아 이번 공개대상자 중 이 대통령을 제외한 최대 재력가는 참여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오거돈 한국해양대학교 총장으로, 보유 재산은 144억 9000여만원이다. 반면 최성룡 소방방재청장은 4558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적었다. 김태석 여성부 기획조정실장의 재산은 5077만원으로 ‘1억원 미만’을 신고한 고위공직자 2명 중 1명이다. 한편, 이번 공개대상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새로 임명돼 지난 18일까지 재산등록을 마친 나급 이상 고위공직자이며, 신규 등록이 필요없는 승진 임용자는 제외됐다. 장세훈 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李정부 고위직 103명 재산공개] 국무위원 평균 31억

    [李정부 고위직 103명 재산공개] 국무위원 평균 31억

    이명박 정부의 국무위원 16명 중 14명이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백만장자’로 나타났다. 또 1인당 평균 재산(본인·배우자 소유 기준)은 31억 4000여만원으로, 참여정부 마지막 내각의 20억 9000여만원에 비해 10억원 이상 많았다. ●재산 10억원 미만은 국토·국방뿐 24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한승수 총리와 장관 15명 등 국무위원 16명의 평균 재산은 31억 4000여만원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0억 1951만여원으로 가장 재산이 많았다. 이어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57억 9166만여원, 김경한 법무부 장관 57억 3070여만원, 이영희 노동부 장관 40억 4152만여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재산이 10억원 미만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8억 9882만여원, 이상희 국방부 장관 8억 4349만여원 등 2명에 불과했다. 국무위원 16명 중 12명이 강남권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상당수는 아파트·주택·오피스텔·상가·토지 등 다양한 형태의 부동산을 2건 이상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강남은 기본,2건은 선택’ 유인촌 장관은 강남구 압구정동에 15억 9000만원짜리 아파트, 강남구 청담동에 39억원 상당의 건물 등 건물 4건의 평가액만 60억 5000만원이다. 또 강남구 청담동과 제주 제주시, 경기 여주군 등지의 토지 6건을 포함한 부동산 재산만 73억 3000만원에 이른다. 한승수 총리도 서초구 반포동에 10억원짜리 연립주택, 강원 춘천시에 1억 6000만원짜리 아파트와 4억 8000만원 상당의 토지 등을 소유하고 있었다. 또 이영희 장관은 본인 명의의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14억 9000만원) 외에 배우자·딸 명의로 서초·강남구에 추가로 3채를 보유하는 등 모두 25억 8000만원어치의 부동산을 갖고 있다. 이윤호 장관도 송파구 신천동 아파트(9억 9000만원) 등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4건,25억 8000만원을 신고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역시 서초구에 아파트 3채와 마포구에 아파트 1채 등 부동산으로만 21억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원세훈 장관은 서울 강남구 근린생활시설(16억 7000만원)과 관악구 단독주택(3억 2000만원), 김경한 장관은 서초구 오피스텔 분양권(13억 6000만원)과 양천구 아파트(10억원)를 각각 갖고 있다. ●부동산이 전부는 아니다 장관들은 예금과 유가증권 등 현금성 자산도 많다. 유인촌 장관은 본인·배우자 등의 명의로 63억 7000만원의 예금이 있다고 신고했다. 이윤호 장관도 다른 장관들의 총 재산에 맞먹는 35억 8000만원을 예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또 이영희 장관은 9억 7000만원의 예금과 2억 5000만원 상당의 유가증권을 갖고 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한국참다래유통사업단 등에 7억 7000만원의 출자 지분과 예금 2억 6000만원, 유가증권 3억원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경제부처長 6명중 5명 ‘집2채 이상’ 새 정부 경제부처 장관 6명의 재테크 수단은 주로 부동산이다. 정운천 농수산식품부 장관을 제외하곤 장관 5명이 배우자 명의를 포함해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2채 이상 보유했다. 골프회원권은 6명 가운데 4명이 갖고 있다. 장관 6명의 평균 재산은 29억원이며 모두 종합부동산세 납세 대상자다. 정부 공직자재산 윤리위원회가 24일 관보에 게재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현황에 따르면 경제부처 가운데 6개 부처 장관의 평균 재산은 29억원이며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57억 9166만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33억 797만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31억 552만원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 27억 468만원 ▲전광우 금융위원장 15억 8499만원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8억 9882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이윤호 장관은 장녀의 재산을, 정종환 장관은 장남과 3남의 재산을, 전광우 위원장은 장녀와 차녀의 재산을 등록하지 않았다. 장관 6명이 보유한 부동산 비중은 평균 60%이며 강만수 장관이 82.15%로 가장 높다. 강 장관은 경남 합천과 경기 광주 일대에 임야 등 4필지와 차남 명의를 포함해 아파트 2채를 신고했다. 예금과 유가증권도 각각 3억 7475만원과 2억 2909만원씩 보유, 분산 투자하고 있다. 이윤호 장관은 여의도와 잠실에 아파트 3채와 오피스텔 1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배우자를 포함한 금융상품만 35억 8966만원에 이른다. 정운천 장관은 부동산 비율이 38.4%로 가장 낮지만 출자 지분(참다래유통사업단 등)과 유가증권 및 사인간 채권 등의 비중은 69%를 넘었다. 백용호 위원장은 서울 강남권에 아파트 2채와 오피스텔 1채 등 부동산 비중이 78%를 웃돌았다. 정종환 장관도 충남 서천 일대에 밭과 임야 등 6필지와 산본 등에 아파트 2채를 보유, 부동산 비중이 76%에 이른다. 전광우 위원장은 분당 양지마을에 60평짜리 아파트 1채 이외에 금융상품을 5억원 이상 갖고 있다. 장관들의 거주지는 강 장관이 강남구 대치동, 백 위원장이 서초구 신반포, 정운천 장관이 강남 개포동이다. 이 장관은 여의도, 정종환 장관은 군포시 산본, 전광우 위원장은 성남시 분당 등이다. 국토해양부 장관을 빼곤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에 산다. 이날 재산을 함께 공개한 부처 차관 3명의 평균 자산은 24억원이다.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26억 7714만원, 최중경 기획재정부 1차관 24억 280만원, 서동원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22억 1015만원 등이다. 차관급인 장수만 조달청장도 16억 7812만원을 신고했다. 이 부위원장은 토지 등의 상속으로 재산을 크게 불렸으며 최 차관은 토지(3억 8206만원)와 주택(18억 5130만원), 금융상품(4억 9667만원) 등으로 역시 재산을 분산해 갖고 있다. 골프 회원권은 이창용 부위원장만 갖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눈길 끄는 이색재산 공직자 그림소유 많아… 김윤옥 여사 2200만원어치 김법무·유문화 골프회원권 3개… 외제차 보유 이번 재산공개에서 각종 회원권을 비롯해 그림, 다이아몬드 등 이색 재산을 보유한 고위공직자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특히 지난 정권에 비해 외제차를 보유한 공직자들이 크게 늘어났다. 이명박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 명의로 이상범의 동양화 ‘설경’, 김창렬의 유화 ‘물방울’을 신고했다. 시가로 2200만원이라고 적었다. 김중수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김용진의 동양화 ‘단풍’과 도상봉의 풍경화를 소장했다. 작품가격을 합하면 5500만원. 김병국 외교안보수석은 사석원의 유화작품 1점을 2500만원으로 신고했다. 김하중 통일부장관은 중국화가 요유다의 동양화 ‘춘우’와 중국화가 동수평의 대나무 그림을 각각 1점씩 소장했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골프장 회원권 3개, 콘도 회원권 1개, 헬스클럽 회원권 2개를 갖고 있다. 회원권 재산만 8억 2000여만원. 곽승준 국정기획수석도 5억 1000만원 가치의 골프장 회원권 2개, 콘도 회원권 1개, 헬스 회원권 2개를 소유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골프장 회원권 3개, 콘도 회원권 1개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골프장 회원권 2개, 콘도 회원권 1개를, 이영희 노동부 장관 역시 골프 회원권 2개, 콘도 회원권 1개를 신고했다. 보석류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 명의로 1.07캐럿짜리 다이아몬드(500만원)를 재산목록에 적었다.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배우자 명의로 24K금 713g(2170만원)과 1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보유했다. 김병국 외교안보수석은 배우자 명의의 1.8캐럿 다이아몬드 반지와 1.2캐럿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합해 1500여만원을 신고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하중 통일부장관, 김중수 경제수석도 배우자 명의로 다이아몬드 반지를 지녔다.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도요타 시에나,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혼다 어코드, 김회선 국가정보원 제2차장은 렉서스 GS300을 갖고 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도요타 마크Ⅱ,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차남 명의로 푸조 407,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배우자 명의로 볼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차남 명의로 아우디, 김필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은 배우자 명의로 BMW 645를 보유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법원·법무·검찰 김동오 부산고법 부장 99억…이한주 부장은 1억6천만원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4일 공개한 법무·검찰 간부 13명의 평균 재산은 18억 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이 57억여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법원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법관의 재산 내역 1위는 김동오 부산고법부장으로 99억 8000여만원에 이르렀다. ●김경한 법무,57억여원 신고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법무·검찰 간부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이들로 대부분의 간부는 이미 지난달 28일 정부·국회·대법원 공직자 합동 재산공개 대상에 포함됐다. 새로 재산신고내역이 공개된 13명 가운데 김 장관이 57억 30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김 장관은 남부·한성·엘리시안 컨트리클럽의 골프장 회원권 세 개와 헬스클럽, 콘도회원권 등을 신고, 회원권 재산만 8억 2695만원에 이르렀다. 김 장관을 뺀 나머지 간부의 평균재산은 15억 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김정기 서울고검 차장과 김홍일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각각 강남구와 서초구 전세 아파트에 살고 있어 주택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신고했다. 하지만 김 차장은 배우자 소유의 상장주식이 9억 1688만여원어치나 돼 눈길을 끌었다. ●고위법관 평균재산은 20억 7000만원 새로 재산이 공개된 고위법관은 올 2월 고법부장으로 승진한 13명으로 평균 재산은 18억 7000여만원이었다. 김 부장은 본인과 가족 명의로 강남구 압구정동과 신사동, 삼성동에 100억 6000만원 상당의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은행채무와 전세금 등 채무가 15억원이었다. 김 부장의 재산 가운데 상당부분은 상속재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공개 대상자의 신고액을 포함한 고위법관 133명 전체의 평균 재산총액은 20억 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재산 총액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지난달 공직자 합동 재산공개 때 77억 816만원을 신고했던 조경란 서울고법부장이 선두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하위도 방극성 광주고법 수석부장(2억 3765만원)에서 이한주 광주고법부장으로 바뀌었다. 이 부장은 부인 명의의 3억 2000만원짜리 아파트가 있지만,2억 5000여만원의 은행채무가 있어 총 재산이 1억 6124만 9000원으로 기록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日 의원·부대신 70명 또 야스쿠니신사 참배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국회의원과 부대신 등 70명이 22일 야스쿠니신사의 춘계대제(春季大祭)를 맞아 신사를 대거 참배했다. 참배한 참의원과 중의원들은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의원모임’의 회원들로 자민당 54명·민주당 2명 등 62명이다. 정부에서는 야마타니 에리코 총리보좌관, 나카가와 요시오 내각부 부대신, 이마무라 마사히로 농림수산성 부대신 등 8명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방일을 끝낸 바로 다음날 일본 의원들의 신사 참배가 이뤄진 셈이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지난해 9월 취임 때 “재임중 신사 참배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처럼 야스쿠니 신사를 찾지 않았다. 또 현직 대신과 장관들도 신사를 참배하지 않았다. 의원모임의 회장인 시마무라 요시노무 의원은 후쿠다 총리와 관련,“사람은 자신의 생각으로 행동하는 만큼 (참배 유무에 대해) 좋다 나쁘다라고 말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춘계대제 땐 당시 아베 신조 총리가 참배는 하지 않았지만 신사에 공물을 바쳐 물의를 빚었었다. 또 국회의원 67명이 신사를 참배했다. 춘계대제는 21일 개막,23일까지 열린다.hkpark@seoul.co.kr
  • ‘靑 정무라인’ 보강 vs 교체… 與 또 갈등

    ‘靑 정무라인’ 보강 vs 교체… 與 또 갈등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필요성이 제기돼 온 청와대 정무라인의 개편 방향과 폭을 놓고 여권 핵심들이 또다시 격돌할 조짐이다. 청와대 정무라인의 보강 필요성은 이미 내각 인선과 공천 과정에서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다가 총선 이후 뉴타운 논란과 혁신도시 재검토 등 정부의 실책을 계기로 더욱 커지는 형국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정치특보·특임장관 신설 등 ‘보강’을 통한 정무기능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당 안팎에선 이 대통령이 미국·일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대통령 정치특보와 특임장관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돈다. 그러나 총선 공천과정에서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던 수도권 소장파 그룹은 전면 개편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면 개편’ 필요성을 제기한 남경필·정두언 의원 등은 이번 총선에서 과반인 153석을 확보했지만 내용면에서는 패배한 것이나 다름없으며, 여기에는 청와대 정무라인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크기 때문에 전면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21일 “청와대의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정무도 중요한 전문분야인데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은 인사들이 정무라인에 배치돼 문제가 있다.”면서 현 정무라인의 교체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특히 정치특보나 정무담당 특임장관 신설 문제와 관련해서도 ‘위인설관(爲人設官)’일 뿐이라며 반대했다. 보다 근본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장파들의 정무라인 전면 개편 요구는 이상득 부의장의 ‘완전 2선 후퇴’를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정무라인의 실무책임을 맡고 있는 인사들이 이 부의장과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장다사로 정무1비서관과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은 각각 이 부의장의 비서실장과 보좌관을 지낸 최측근 인사들이다. 이 부의장측은 “청와대에서 강력히 요구해서 그 자리에 간 사람들이지 이 부의장이 자리를 마련해 준 게 아닌데도 그들의 거취를 문제삼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 측근은 “사사건건 꼬투리를 잡아 ‘식물인간’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도 정무라인의 전면 개편보다는 보강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이 대통령이 향후 당청관계 및 대야관계를 두루 감안해 정무라인을 보다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정무라인 보강 문제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소관사항”이라며 “현 청와대 정무라인에 별 문제가 없는 만큼 이들의 교체를 요구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가 이 대통령의 귀국에 맞춰 정치특보와 특임장관 인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와대와 당 안팎에선 하마평이 무성하다. 정치특보에는 박희태·김덕룡 의원 등이 거론되고, 특임장관에는 맹형규·임태희·정진석·정두언·박형준 의원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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