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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공기업 CEO에 로비인사 배제하라

    다음 달 말까지 305개 공공기관 중 240곳 안팎의 기관장에 대해 대대적인 교체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사 잡음이 그치지 않고 있다. 청와대가 ‘실명추천제’를 도입하겠다고 천명한 데 이어 인사 청탁자에 대해서는 후보군에서 제외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 스스로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하소연할 정도니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10년의 권력 공백에 대한 보상심리와 대선 과정에서의 논공행상이 가세함에 따라 줄대기와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는 노무현 정부가 능력보다 ‘코드’에 의존한 결과 민심 이반을 가속화시킨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노 대통령은 취임 초기 “인사청탁을 하면 패가망신 당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386’의 전횡을 제어하지 못했다. 이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공기업 CEO는 투명한 절차에 따라 능력과 전문성 위주로 선임해야 한다. 그러자면 실세에 줄을 댄 인사뿐 아니라 실세의 명단도 함께 공개해야 한다.‘대선 공적서’가 CEO 선임의 최우선 기준이라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서도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 특히 공모라는 정상적인 절차를 건너뛰어 ‘명단’을 건네는 권력층 주변인물들에게는 대통령이 직접 경고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우리는 날로 추락하는 한국 경제가 되살아나려면 지난 5년간 비대해질 대로 비대해진 공공부문부터 메스를 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리고 개혁의 첫걸음이 CEO 교체작업이다. 새 정부는 청와대와 내각 인선과정에서 ‘강부자’‘고소영’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얼마나 곤욕을 치렀던가. 인사에서 정리를 끊지 못하면 경제살리기도, 선진화도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다.CEO에 로비 인사를 배제하겠다는 약속이 이행되는지 지켜보겠다.
  • 원혜영 쇠고기 재협상 관철 최대난제

    원혜영 쇠고기 재협상 관철 최대난제

    27일 통합민주당의 새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된 원혜영 의원은 ‘합리적 소통의 리더십’을 강조해왔다. 이는 원 차기 원내대표에 쏠린 표심이 강한 야성(野性)보다 ‘화합과 단결’을 요구했음을 방증한다. 원 원내대표는 이를 강조하듯 경선장에서도 ‘대안 야당’과 ‘수권 정당’을 민주당의 진로로 제시했다. ●원내부대표에 재선·호남 중용 하지만 구 열린우리당과 구 민주당의 화학적 결합은 아직 미완성이다. 당 대표 선출을 위한 대의원 구성방식을 놓고 전개되는 양상만 봐도 그렇다. 지역안배 문제도 녹록지 않다. 원 의원의 선출에 대해 일부 비수도권 의원들은 “수도권 강화 아니냐.”는 우려를 보내는 게 현실이다. 이를 의식한 듯 원내 부대표 진용도 화합형 인사가 반영됐다. 재선 의원을 전진 배치하고 호남 배려에도 신경을 썼다. 수석부대표에 전남 순천의 서갑원 의원을, 공보부대표에 경기 시흥의 조정식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8대 국회 초반 민주당의 입지는 제한적이다. 당장 원 구성 협상부터 ‘원혜영 체제’는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단일화 파트너였던 김부겸 의원이 제안한 원내 예비내각제(행정부 체제)를 도입할 경우 기존 상임위 구성 방식과 마찰이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노련한’ 한나라당 홍준표 신임 원내대표의 카운터 파트로 맞서야 한다. 법사위원장 챙기기와 예결위 상설화를 공약했다. 원 의원은 당선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17대에서 우리는 절대 과반임에도 당시 한나라당에 법사위원장직을 양보했다. 똑같은 기준이 똑같은 상황에 적용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며 법사위 탈환을 주장했다. 그러나 노른자 상임위인 법사위를 한나라당이 순순히 내줄지 불투명하다. 힘겨루기가 불가피하다. ●‘예비내각제´ 원구성 첫 시험대 특히 쇠고기 정국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는 원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서 통과해야 할 최대 관문이다. 원 의원은 “한·미 FTA는 쇠고기 재협상이 이루어지고 국민이 납득할 수준의 대책만 마련된다면 (18대에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미 의회 상황과 연동해야 한다는 17대 원내 방침과 당내 주류 의견과는 입장이 다르다. 강성 의원들과 마찰이 예견되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원혜영 체제의 성공 여부는 제1야당의 존재 가치를 실현하는 데 달려 있다. 이슈와 의제를 주도적으로 만들어내 자체 동력화시켜낼 건지가 관건이다. ●프로필 ▲경기 부천(57) ▲서울대 역사교육학과졸 ▲풀무원식품(주) CEO ▲한겨레민주당 대변인 ▲민주당 14대 국회의원 ▲부천시장 ▲열린우리당 17대 의원 ▲우리당 정책위 수석부위원장 ▲통합민주당 18대 의원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장차관 軍면제 盧정부보다 7.4%P↓

    장차관 軍면제 盧정부보다 7.4%P↓

    이명박 정부 장·차관급 고위공직자의 병역이행 성적표는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 내각’ 파문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다.5년 전 노무현 정부 출범 당시 장·차관급보다 병역 면제율이 7.4%포인트 낮다고 병무청이 26일 밝혔다. 그러나 장·차관 본인과 아들들이 제시한 면제사유 중에는 석연치 않아 보이는 대목도 없지 않다. 원세훈 행정안전부장관은 질병으로 면제됐다면서도 무슨 병을 앓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과 김경한 법무부장관은 31세가 넘어 ‘고령’이라는 이유로 면제를 받은 케이스다. 병무청은 “1970년대에 병력자원이 넘쳐 입대를 못하고 기다리다 나이가 차 면제받은 경우”라고 설명했다. ●원세훈 행안 등 질병종류 공개 안해 성대경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장과 김청 행정안전부 차관급은 1930년대 생으로 병적관리가 본격 시작됐을 무렵 이미 31세를 넘어 41세에 가서야 병역의무가 종료된 경우다. 박종구 교육과학기술부 차관과 김장실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각각 고도근시와 중이염 등을 이유로 면제를 받았다. 또 이창용 금융위원회 차관급이 인대 이상으로 면제를 받는 등 주로 시력과 무릎 인대쪽 질병이 면제 사유로 빈번하게 제시됐다. 특히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과 전광우 금융위원장, 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본인이 면제받기도 힘든 병역면제를 아들까지 대물림했다. 정 장관 본인은 1974년 ‘장기대기’ 사유로 면제를 받았다. 병력자원에 비해 근무보직이 부족해 자리가 날 때까지 대기하다가 3년을 넘겨 자동 면제를 받은 경우라는 게 병무청의 설명이다. 정 장관의 장남 정모(37)씨는 1990년 위 절제 수술로 면제를 받았다. 전 위원장은 1971년 체중미달로 면제를 받았고, 장남 전모(23)씨도 2003년 국적 상실(해외 국적 취득)로 병적에서 제적됐다. 전 위원장측은 “6년간 폐결핵을 앓아 체중미달이 됐고, 미국에서 태어난 아들은 이중국적을 갖고 있다가 국적을 선택해야 하는 20세에 말 못할 지병을 안고 사는 데 편견이 덜한 미국을 택하는 과정에서 부득이 한국국적을 포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2세 면제 사유 ‘신증후군´·체중 미달 등 제각각 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1983년 ‘생계곤란’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윤 청장의 차남 윤모(20)씨는 2006년 질병을 사유로 병역이 면제됐다. 그러나 병무청은 윤씨의 질병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병무청은 “정신질환과 같이 개인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40여개 질환에 대해서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 김성호 국정원장의 차남(31)은 ‘신증후군’으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장남(38)은 체중 미달 또는 과다를 이유로 면제를 받았다. 어청수 경찰청장의 장남(25)도 면제 판정을 받았는데 질병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수도권 원혜영 vs 호남권 이강래?

    통합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수도권의 원혜영·김부겸 의원이 25일 원 의원으로 단일화했다. 호남권의 이강래, 충청권의 홍재형 의원도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어 성사 여부에 따라 선거전이 맞대결 혹은 3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원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 후보를 원혜영 의원으로 단일화하고 그동안 제가 제안해 온 핵심 정책 제안을 원 의원이 수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이후 예비내각 구성을 꾸준히 주장해왔고 원 의원이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원 의원은 “소통을 통해 통합력을 극대화하고 더 원숙하게 포용력 있게 당당한 자세로 민주당이 다시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며 단일화 소감을 밝혔다. 두 의원은 발표 직전인 24일 밤 늦게까지 회동을 갖고 단일화에 합의했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당내 중립지대 의원들이 사전 모임을 갖고 정책 등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단일화로 27일 치러질 원내대표 경선 후보는 일단 3명으로 압축됐다. 현재 경선전은 원 의원과 이 의원의 사실상 양강구도로 짜여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충청권 대표주자로 나선 홍재형 의원이 전체 18대 의원 당선자 가운데 10명 안팎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 의원에 맞서 이강래·홍재형 후보간 ‘호남-충청 연대론’의 성사 여부에 달려 있다. 양측은 27일 경선 직전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1차 투표 이후 결선 과정에서 단일화가 더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원 의원측은 단일화를 이뤄낸 만큼 1차 투표에서 당선을 목표로 삼고 있다. 원 의원측 관계자는 “20년지기들의 단일화도 경선 이틀 전에야 겨우 됐는데 이강래, 홍재형 의원간 단일화가 가능하겠느냐.”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원 의원측은 1차에서 과반 확보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홍 의원의 연대가 상당한 파괴력을 지닐 것으로 보고 과반수 확보에 진력 중이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운전면허 취소·정지자 구제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째를 맞는 6월3일을 전후로 운전면허 정지나 취소 등의 행정처분을 당한 생계형 사범을 구제해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범 수감자에 대해 가석방 조치를 단행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5일 “도로교통법상 벌점 및 운전면허 관련 행정처분자에 대해 행정처분 정지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경찰청 등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방안이 확정되면 운전면허 정지의 경우 즉각 회복되며 면허가 취소된 운전자들은 운전면허시험 응시자격을 얻게 되는 한편 벌점은 삭제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음주 운전자나 뺑소니 등은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시적인 행정적 사면 성격의 이번 조치가 확정될 경우 수혜자는 수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정부 때 553만명, 노무현 정부 때 420만명이 대규모 특별감면 조치를 실시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생계형 범죄 위주의 일반 형사범에 대해 가석방 기준을 완화, 가석방 대상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법무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이들을 대상으로 대통령 특별사면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 대통령의 방중(5월27∼30일) 등 여러 사정을 감안, 특사를 보류하고 가석방으로 제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석방 대상의 경우 국민 여론을 감안, 정치인이나 재벌총수는 제외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가석방 기준 완화와 관련,“법 기준에 따르면 형기의 3분의2를 채워야 가석방이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형기의 90%를 채운 뒤 가석방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런 관행을 바꿔 형기의 80%를 채운 생계형 모범 수감자들도 가석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 으레 특사가 있었지만 내각 구성과 총선 등 정치 일정 때문에 미뤄져 왔다.”면서 “정국돌파형 카드라는 비난여론도 감안해 이번 특별조치 대상을 생계형 사범으로 국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서울광장] ‘진짜 머슴’ 고르는 법/오풍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진짜 머슴’ 고르는 법/오풍연 논설위원

    이명박(MB) 대통령이 요즘 밤잠을 설칠 것 같다. 하루가 멀다 하고 악재가 터지니 말이다. 그동안 각료·수석 임명, 재산공개 과정에서 3명의 장관과 1명의 수석이 낙마했다. 이쯤 해도 아플 텐데 쇠고기 수입 파동으로 대통령이 대국민사과 담화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게다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의 실언,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정신나간 국비지원까지 겹쳐 운신의 폭을 더욱 좁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원인부터 찾는 게 옳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모든 게 제 탓”이라며 인적쇄신 요구를 일축하고 있다. 대통령이 책임질 테니 이러쿵저러쿵하지 말라는 얘기이다. 이에 한나라당도 대통령 눈치만 슬금슬금 살피는 형국이다. 원희룡 의원 등 몇몇이 문제점을 지적하며 인적쇄신을 강조하지만 공허한 메아리로 들릴 뿐이다. 괜스레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려 좋을 것이 없다는 판단 때문일 터다. 이 대통령이 처음 ‘머슴론’을 설파했을 때만 해도 큰 박수를 받았다. 공무원의 철밥통을 깨는 신호탄으로 여겼던 것이다. 그들도 ‘얼리버드’니 하면서 호들갑을 떨었다. 이마저 산통이 깨져 버렸다. 고위 공직자들이 잇따라 ‘악수’를 두고 나왔기 때문이다. 문제는 또 있다. 대통령 뒤에 숨어 책임회피에만 급급해하고 있는 게 그것이다. 그러다 보니 내각은 보이지 않고 벌써 지친 듯한 대통령의 모습만 비쳐진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인적쇄신은 불가피해 보인다. 그릇이 안 되는 인물은 과감히 교체해야 한다.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신중한 것도 좋지만 기회를 놓치면 손해가 더 큰 법이다. 그런 점에서 앞으론 ‘진짜 머슴’을 찾길 바란다. 대통령과 국민을 위한 일이라면 섶을 지고 불속으로 뛰어드는 사람을 골라야 한다. 그런 인물이 있겠느냐 반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재는 있다. 초야에 묻혀 있는 사람도 구해오는 게 현자의 통치술이다. 전국시대 제나라에 무염(無鹽)이라는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천하의 추녀였다. 어렵사리 선왕을 만나 세가지를 아뢴다.“대왕께서 아첨이나 하는 무리들을 가까이 하고 있다. 거대한 토목공사를 위해 백성들을 가혹하게 부려 원망의 소리가 사방에서 들린다. 현명한 자는 산속에 숨고 아첨꾼과 간신배들만이 사방에 널려 있어 대왕께 충고할 사람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구구절절이 옳았다. 그 후 선왕은 무염의 충고를 받아들이고 왕후로 삼아 제나라를 크게 일으킨다. 지금 MB가 처한 상황에 빗대 보더라도 교훈을 준다 하겠다. 공기업 기관장 인사 등을 둘러싸고 호가호위(狐假虎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정말로 안 될 일이다. 그러잖아도 대통령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측근들이 위세를 보이면 일이 더 꼬인다. 대통령은 이들을 배척하고 인재를 보는 눈을 키울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코드’를 버려야 한다. 이른바 ‘코드 인사’로 망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답습하면 안 된다. 18세기 후반 조선조 22대 임금 정조(正祖)에게서 배울 점도 많다. 정조는 열린 생각을 갖고 가장 민주적 방법으로 모두를 포용했다. 뛰어난 통치력으로 수백년 이어온 파당정치를 해소했다. 이 대통령처럼 실물경제에도 해박했다. 그래서 조선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다. 박지원, 이익, 정약용, 김홍도, 신윤복 등 실학파 인재들을 발굴해 냈다. 이런 노력 없이는 ‘진짜 머슴’을 찾기 어렵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100분 토론’ 스타 또 탄생…이번엔 ‘양선생님’

    MBC ‘100분 토론’에서 연이어 ‘스타’가 배출돼 화제다. 전문가 패널이 아닌 전화인터뷰에 참여한 일반 시민이 화제의 주인공이라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매회 다른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는 ‘100분 토론’에서는 즉석 전화연결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순서를 마련하고 있다. 이 전화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소신있게 말하는 시민들이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성을 딴 ‘양선생님’,‘최선생’,‘원선생’이란 애칭을 얻으며 네티즌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그들의 애칭이 올라가기도 하고,심지어 그들의 어록도 만들어진 상태다. 가장 최근에 뜬 ‘시민 스타’는 지난 22일 ‘이명박 정부 석 달,문제는? 해법은?‘에 참여한 양석우씨.이명박 정부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한 양씨에게 네티즌들은 ‘양선생님’이란 애칭을 붙여줬다. 양씨는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을 대한민국 CEO라고 하는데,실은 국민 전체를 위한 것이 아닌 한나라당과 정부·청와대를 위한 CEO”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이 대통령은 국민들을 자기가 채용해서 일 시키고 언제든지 자를 수 있는 직원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현 정부를 ‘자동차 회사’에 빗대 설명했다. 양씨는 “국민인 소비자가 자동차를 샀는데 의자가 불편하다.그것이 바로 ‘고소영·강부자 내각’이다.조금 있으니 핸들링이 안 좋아졌다.영어몰입교육을 뜻한다.이번엔 엔진에 힘이 없다.이건 대운하 정책”이라며 “그래도 국민들은 계속 참았는데,이번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다.이게 쇠고기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소비자인 국민이 리콜과 환불을 요구하지만 회사는 정작 ‘상품은 좋은데도 불평만 늘어놓고 있다.’고 주장한다.이게 우리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양씨는 이어 “소비자의 요구와 기호를 먼저 살펴야 하는 게 CEO의 의무”라며 “좋은 약은 입에 쓰다.이 대통령이 내 말은 꼭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방송 후 양씨는 인터넷에서 스타가 됐다.촌철살인의 비유로 현 정부의 문제점을 꼬집은 그에게 네티즌들은 “어느 정치인보다 속시원하게 잘 꼬집었다.”며 칭찬을 늘어놨다. 양선생님이 적절한 비유로 스타가 된 반면,엉뚱한 발언으로 화제가 된 시민도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최모씨는 지난 8일 ‘100분 토론-미국산 쇠고기 안전한가’ 편에서 “삶아 먹으면 괜찮은 것 아니냐.”,“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10만 분의 1이면 (내가 피해자가 되더라도) 먹겠다.” 등의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며 ‘최선생’이란 별명을 얻었다. 지난 15일 방송에선 ‘원선생’이 스타였다.부산에 산다는 그는 “우리에겐 선택권이 있다.美 쇠고기가 수입돼도 안 먹으면 그만” 등의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같이 시민들의 전화인터뷰가 연이어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해 100분 토론 사회자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22일 방송에서 “요즘 ‘100분 토론’은 시청자 전화가 크게 화제가 되곤 하는데,오늘 참여한 분들도 아주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주셨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중과 함께한 스타 방송인의 삶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그가 부르면 사람들은 달려와 라디오 앞에 앉았다. 거의 모든 종목을 섭렵한 스포츠 캐스터로 이름을 날리며 스포츠 중계의 꽃을 피운 1세대 아나운서 임택근. 라디오를 통해 목소리 하나로 대중을 울리고 웃기며 1950∼70년대 방송계를 주름잡았던 그의 삶은 그대로 한국현대사의 주요 장면들과 오버랩된다. 고려대 언론학부 김민환 교수가 쓴 ‘아나운서 임택근’(나남 펴냄)은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 방송인을 돌아본 기록이되 단순한 회고 차원을 넘어선다. 지금은 “대중매체를 통해 대중이 연대하고 사회의 주체로 거듭나는 시대”라 규정한 저자는 “대중매체를 빌려 대중에게 충성했던 한 언론인을 조명해보고자 했다.”고 집필동기를 밝혔다. 임택근의 출신배경에서부터 성장과정, 마이크를 처음 잡았던 6·25 피란시절의 방송국 상황 등이 생생히 소개됐다. 외압에 꺾이지 않고 당시 부산문화방송이 4월 혁명 과정을 상세보도하자 그가 주축이 된 중앙방송의 아나운서들이 방송중립을 선언했던 일화,4·19혁명 직후 과도정부의 허정 내각수반을 인터뷰한 에피소드 등에서 굴곡진 현대사가 감지된다.1만 5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100분 토론’ 스타 또 탄생…이번엔 ‘양선생님’

    MBC ‘100분 토론’에서 연이어 ‘스타’가 배출돼 화제다. 전문가 패널이 아닌 전화인터뷰에 참여한 일반 시민이 화제의 주인공이라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매회 다른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는 ‘100분 토론’에서는 즉석 전화연결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순서를 마련하고 있다. 이 전화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소신있게 말하는 시민들이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성을 딴 ‘양선생님’,‘최선생’,‘원선생’이란 애칭을 얻으며 네티즌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그들의 애칭이 올라가기도 하고,심지어 그들의 어록도 만들어진 상태다. 가장 최근에 뜬 ‘시민 스타’는 지난 22일 ‘이명박 정부 석 달,문제는? 해법은?‘에 참여한 양석우씨.이명박 정부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한 양씨에게 네티즌들은 ‘양선생님’이란 애칭을 붙여줬다. 양씨는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을 대한민국 CEO라고 하는데,실은 국민 전체를 위한 것이 아닌 한나라당과 정부·청와대를 위한 CEO”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이 대통령은 국민들을 자기가 채용해서 일 시키고 언제든지 자를 수 있는 직원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현 정부를 ‘자동차 회사’에 빗대 설명했다. 양씨는 “국민인 소비자가 자동차를 샀는데 의자가 불편하다.그것이 바로 ‘고소영·강부자 내각’이다.조금 있으니 핸들링이 안 좋아졌다.영어몰입교육을 뜻한다.이번엔 엔진에 힘이 없다.이건 대운하 정책”이라며 “그래도 국민들은 계속 참았는데,이번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다.이게 쇠고기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소비자인 국민이 리콜과 환불을 요구하지만 회사는 정작 ‘상품은 좋은데도 불평만 늘어놓고 있다.’고 주장한다.이게 우리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양씨는 이어 “소비자의 요구와 기호를 먼저 살펴야 하는 게 CEO의 의무”라며 “좋은 약은 입에 쓰다.이 대통령이 내 말은 꼭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방송 후 양씨는 인터넷에서 스타가 됐다.촌철살인의 비유로 현 정부의 문제점을 꼬집은 그에게 네티즌들은 “어느 정치인보다 속시원하게 잘 꼬집었다.”며 칭찬을 늘어놨다. 양선생님이 적절한 비유로 스타가 된 반면,엉뚱한 발언으로 화제가 된 시민도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최모씨는 지난 8일 ‘100분 토론-미국산 쇠고기 안전한가’ 편에서 “삶아 먹으면 괜찮은 것 아니냐.”,“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10만 분의 1이면 (내가 피해자가 되더라도) 먹겠다.” 등의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며 ‘최선생’이란 별명을 얻었다. 지난 15일 방송에선 ‘원선생’이 스타였다.부산에 산다는 그는 “우리에겐 선택권이 있다.美 쇠고기가 수입돼도 안 먹으면 그만” 등의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같이 시민들의 전화인터뷰가 연이어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해 100분 토론 사회자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22일 방송에서 “요즘 ‘100분 토론’은 시청자 전화가 크게 화제가 되곤 하는데,오늘 참여한 분들도 아주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주셨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데스크시각] JP와 박근혜의 차이/박대출 정치부장

    [데스크시각] JP와 박근혜의 차이/박대출 정치부장

    1996년 11월 중순으로 기억된다. 기자가 새정치국민회의를 출입하던 때다. 설훈 전 의원과 언쟁을 벌였다. 기자실에서다.DJP(김대중·김종필) 내각제 합의가 주제였다. 그는 “DJ를 믿는다.”고 했다.“2년반만 대통령을 한다.”고 했다. 기자는 반대론을 제기했다. 권력을 잡으면 ‘꽝’일 것이라고 했다. 고성까지 오갔다. 1년 뒤 DJP는 나란히 섰다. 연대를 선언했다.DJ는 집권하면 내각제를 추진한다고 약속했다. 문서로 서명했다. 그러나 둘은 1년도 안 돼 티격태격했다. 공조는 깨졌다. 이명박(MB) 대선후보는 지독한 경선을 치렀다. 박근혜 후보측의 의혹 공세에 시달렸다. 그래도 힘을 합쳤다. 국정동반자로 선언했다. 한나라당은 10년만에 정권을 되찾았다. 출범 석달도 안 돼 둘 사이는 매끄럽지 않다. 동반자는 협력자로 바뀌었다. 두번 만나 딴소리다. 청와대측은 총리도, 한나라당 대표도 제안했다고 한다. 박근혜는 부인한다.‘화성남 금성녀’란 얘기까지 나온다. 소통의 위기다. JP와 박근혜의 닮은꼴을 보자. 둘은 정권 창출의 주연급 조연이다.JP는 충청표를 모았다. 대선구도를 호남 대 비호남에서 영남 대 비영남으로 바꿨다.MB에겐 이회창 후보가 끼어들었다. 보수표는 분열 위기를 맞았다. 박근혜는 MB를 지원했다.‘정도(正道)’가 아니라는 한마디로 해결했다. 보수는 MB로 결집됐다. 정치의 순환이다. 다른꼴을 보자. 첫째 시기의 차이다.DJP 공동정권은 초반엔 잘나갔다. 대통령과 총리를 나눠 맡았다. 장관 자리도 나눴다. 공조는 3년 뒤 깨졌다. 지금은 정권 초기다. 그런데도 소통의 부재다. 둘째 위상의 차이다.JP는 한때 국회의원 55명을 거느렸다.2000년 16대 총선에선 17석으로 내려앉았다. 자신은 10선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박근혜는 지난 4월 ‘선거의 여인’임을 또 입증했다.60명 안팎의 의원을 확보했다. 셋째 비전의 차이다.JP는 현재형이었다. 대선 도전은 이미 끝났다. 공동정권에서 안주하면 됐다. 박근혜는 미래형이다.4년 뒤가 있다. 유력한 대선 주자다.‘아름다운 승복’은 또 다른 힘이다. 지는 해와 뜨는 해의 차이다. 넷째 대안의 차이다.DJP가 갈라서도 이한동 총리가 남았다. 공동정권 붕괴의 충격은 적었다. 박근혜가 틀면 한나라당은 어려워진다.153석의 ‘여대’는 ‘여소’로 바뀐다. 합치면 더 커진다. 이-박이 함께 가야 할 이유다. 며칠전 워싱턴포스트 보도가 눈길을 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얘기다. 오바마와 힐러리의 자금모금책들이 막후 협상에 나섰다고 한다. 오바마의 ‘힐러리 끌어안기’다. 경선 중에 경선이 끝나가는 그림이다. 한나라당은 경선 후에도 경선 중이다. 친박 복당 논란이 변곡점을 맞았다. 일괄이냐, 선별이냐 선택만 남았다. 일괄 복당으로 결론나면 일단 해결이다. 당내 낙선자들의 저항은 또 다른 문제다. 소수를 복당시키면 반발은 뻔하다. 당외 친박은 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이다. 화합은 요원해진다. 소수를 제외할 경우도 있다. 이것도 박근혜에겐 짐이다. 지지자를 방치하는 모양새다. 부담덜기는 당외 친박의 몫이다. 서청원 대표가 총대를 멜 일이다. 당이 박근혜가 거부 못할 복당 기준을 내도 된다. 복당 범위는 국민이 정했다. 당선되면 복당하겠다던 대상들이다. 해당행위라는 반론도 있다. 그러나 국민이 당보다 상위다. 박 전 대표도 22일 귀국했다. 귀국 전날 일성(一聲)은 협력모드다.“옳은 일은 협력하겠다.”는 요지다. 신뢰 복원의 바람이다. 홍준표 신임 원내대표의 다짐도 친박복당 해결이다. 신뢰 위기는 잘못된 공천이 불렀다. 이 대통령도, 박 전 대표도 “속았다.”는 공천이다. 원점으로 돌려야 한다. 국정 난제는 산더미다. 국정 지지도는 20%대다. 집안싸움 할 때가 아니다. 함께 가야 할 때다. 박대출 정치부장 dcpark@seoul.co.kr
  • 6·4재보선 후보등록 마감

    6·4 재·보궐선거 후보등록 최종 마감결과 9곳의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모두 53명의 후보가 등록해 평균 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또 29곳의 광역의원 선거와 14곳의 기초의원 선거에는 각각 99명과 52명이 후보로 등록해 3.4대 1과 3.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가장 경쟁이 심한 곳은 1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경남 거창으로, 군수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 후보 1명과 무소속 후보 9명이 격돌을 벌인다. 전남 영광군수 재선에도 9명이 입후보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대통령 밀어주기의 모습을 보였던 민심이 ‘쇠고기 검역주권 파동’과 ‘강부자 내각’등 연이은 악재를 겪으면서 어떤 선거 결과로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식 선거운동기간은 22일부터 6월3일까지 13일간이며, 투표는 다음달 4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서울 강동구청장 이해식(44·민·전 구의원)박명현(58·한·전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장)장중웅(63·무·포철 상무이사) ▲인천 서구청장 이훈국(62·민·통합민주당 인천시당 부위원장)강범석(42·한·한나라당 인천시당 대변인)조한천(65·선·전 국회의원)송영우(47·무·전 구의원)송춘규(56·무·전 구의원) ▲경기 포천시장 이병욱(54·민·시의원)양호식(47·한·법무사)조용성(40·노·축협 경기인천본부장)서장원(50·무·시의회 의장)차상구(55·무·신원회계법인 국제고문) ▲대구 서구청장 강성호(41·무·희망서구21C포럼 대표)김욱주(51·무·욱일섬유 대표)서중현(56·무·전 시의원)손창민(42·무·국가공인행정심판사)위용복(56·무·전 구의원)임은경(여·43·무·서구발전연구위원회 회장)임태상(58·무·서구의회 의장)정태영(57·무·서구문화원 이사) ▲강원 고성군수 신명선(63·민·전 도의원)남유현(61·무·전 고성군 부군수)윤승근(53·무·전 도의원)황병구(59·무·전 고성군수 권한대행)황종국(71·무·전 고성군수) ▲경북 청도군수 이중근(66·한·전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김하수(49·무·6·3동지회 청도군 지회장)박진수(66·무·전 청도농협조합장)이광호(60·무·전 청도읍장)이이동(47·무·이문건설 대표이사) ▲경남 거창군수 변현성(43·한·한국기업법무협회 이사)김한권(56·선·홍익인간교육원장)김기범(39·무·경기대 외래교수)김길수(53·무·전 도의원)김병욱(40·무·한국BBB운동 운영위원)김석태(38·무·뉴라이트학부모경남거창연합 대표)김영철(56·무·전 농협 거창군지부장)김재권(57·무·선진국민거창연대 공동대표)양동인(55·무·전 거창경찰서장)이상학(58·무·김천대 강사) ▲경남 남해군수 김일주(57·한·전 남해군 부군수)최태백(43·선·한성종합기업 대표)정현태(45·무·전 한국도로공사 이사) ▲전남 영광군수 정기호(53·민·영광기독병원장)김규현(57·무·전 군의회 의장)김성환(55·무·전 호남일보 사장)김연관(65·무·전 도의원)김천식(66·무·전 영광군청 직원)장현(51·무·호남대 교수)전태갑(66·무·전남대 명예교수)조기상(70·무·화진복지산업 대표)최종걸(45·무·전 연합뉴스 차장) ※민=통합민주당, 한=한나라당, 선=자유선진당, 노=민주노동당, 무=무소속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伊총리 정신병 상담 받아야” “스페인 좌파 정책 지긋지긋”

    |파리 이종수특파원| 서유럽의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잇따라 ‘막말 공방’을 벌이고 있다. 스페인 여성 부총리 마리아 테레사 페르난데스 드 라 베가는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의 불법 이민자 정책은 인권을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력한 불법이민자 단속을 겨냥한 것이다.18일에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스페인의 첫 ‘여초 내각’에 대해 “너무 분홍빛”이라고 조롱한 데 대해 “베를루스코니가 정신병원 상담을 받는다면 나아질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스페인 내각 최연소인 비비아나 아이도 기회균등장관도 “이탈리아에는 여성 장관이 4명뿐”이라며 공세에 합류했다. 그러자 프랑코 파르티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이 19일 반격에 나섰다. 그는 “양국의 불필요한 논쟁을 막으려면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가 내각의 질서를 잡아야 한다.”면서 “그의 좌파 정책은 지긋지긋하니 이제는 이탈리아의 정책을 벤치마킹하라.”고 역공에 나섰다. 중도 좌파인 스페인과 우파인 이탈리아 정부의 가시돋친 신경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불법 이민자에 대해 스페인은 동유럽이나 아프리카 출신을 끌어 안고 합법화하는 반면 이탈리아는 강공 일변도로 몰아붙이고 있다. vielee@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이명박 정부에 필요한 ‘소통의 기술’

    [김형준 정치비평] 이명박 정부에 필요한 ‘소통의 기술’

    이명박 정부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졸속 협상에 대한 국민의 비난 여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박근혜 전 대표와의 신뢰 회복을 위한 실마리도 풀리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세계 경제침체, 고유가와 고물가 등으로 경제회생을 위한 묘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20%대로 급락하는 전대미문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48.7%의 득표율로 1150여만표를 얻은 것을 감안하면 대선 후 다섯달만에 250만표 이상이 이탈한 것이다. 여론이 악화되고 민심이반이 가속화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을 꺼내 들었다. 최근에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통령은 “국민과 역사 앞에 교만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면서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대통령이 아무리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하더라도 소통할 내용과 자세가 잘못되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지적대로 정부가 불량한 제품을 만들어 아무리 포장을 잘해서 소통하려고 해도 ‘국민은 물건이 제대로 됐나, 진짜인가’를 구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약해지면 그만큼 정부와 국민간의 소통은 멀어진다. 그런데, 정부의 신뢰에 영향을 주는 핵심 요인은 정직, 겸손, 배려이다. 정부가 잘못한 것을 국민에게 정직하게 고백하지 않거나, 오만한 자세로 국민들을 끊임없이 꾸짖고 무시하거나, 야당과 정치적 경쟁자를 배척하면 국민은 정부를 불신하게 되고, 소통은 끊기게 된다. 따라서, 이명박 정부가 국민과의 진솔한 소통을 통해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직성을 회복해야 한다. 대통령이 대국민 기자회견을 해서라도 왜 쇠고기 협상을 조기에 성사시켜야만 했는지, 협상에서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을 간과했는지 국민에게 정직하게 밝혀야 한다. 이를 계기로 “한·미 FTA가 체결되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대통령직을 걸고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겠다.”는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둘째, 민심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겸손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지난 3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미 민심 이반의 징조가 발견되었다.‘이전에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현재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이명박 이탈층’이 12.5%나 되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나빠졌다.’는 비율도 34.0%로 ‘좋아졌다.’(14.9%)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핵심 지지층이 이탈하고 대통령의 이미지가 나빠지는 현상이 발생한 원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사전에 대처했다면 국민과의 소통 부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셋째, 정책에 반대하는 야당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여론에 밀려 마지못해 하는 영수회담이 아니라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서의 예우를 갖추고, 야당의 기능과 실체를 인정해야 한다.1992년 미국 대선에서 경제 살리기를 화두로 집권한 클린턴 대통령도 집권 초기에 군대 동성애 허용, 미숙한 의료 개혁 추진 등으로 지지율이 곤두박질했지만, 대대적인 인사개편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더구나, 집권 6년 동안의 여소야대 상황에서 업무시간의 70%를 야당 인사와 만나 국가 현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결과적으로 퇴임 직전 지지도가 정권 출범 직후 지지도보다 높은 성공한 대통령이 되었다. 이명박 정부도 집권 초기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세게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국정 쇄신책이 필요 없다.”는 편의주의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청와대와 내각을 대폭 교체해서라도 국민과의 소통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여야 영수회담 뭘 논의했나

    여야 영수회담 뭘 논의했나

    이명박 대통령과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간의 20일 조찬회동의 주 메뉴는 쇠고기 개방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 문제였다. 물론 양측은 국정전반을 놓고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첫 만남을 가진 데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지만, 회동 결과로만 보면 ‘동상이몽’에 그쳤던 것 같다. 특히 청와대가 한·미 FTA 처리를 약속하는 합의문을 미리 준비해 오고, 이 대통령이 취임 100일에 맞춰 서민생활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놓자 손 대표는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과 손 대표는 ▲쇠고기 개방 ▲한·미 FTA ▲남북관계 ▲대 국민 소통 ▲서민경제 등 현안을 놓고 2시간여 동안 대화를 나눴다. ●‘30개월 이상 쇠고기´ 30여분 설전 손 대표는 최근 쇠고기 파동을 청와대의 대국민 소통 문제와 연결시키며 재협상 필요성을 거듭 촉구했다. 손 대표는 “국민의 건강주권을 지키는 문제에 대해 현재 벌어지는 불확실성을 확실히 보장해 줘야 한다. 반드시 재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이날 발표된 한·미 추가협정 내용을 언급하며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하는 방법과,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과 더불어 미국 기준도 포함하는 SRM 부분도 협의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과 손 대표는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문제를 놓고 30여분 동안 설전을 벌였다고 한다. 손 대표가 ▲30개월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 ▲30개월 미만이라도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 수입 금지 ▲미국 도축장에 대한 감독권 보장 ▲내장·사골·꼬리뼈 수입금지 보류 등을 요구하며 강고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자영업자들의 자율 결의를 예로 들며 맞서는 등 두 사람은 시종일관 평행선을 달렸다. ●靑, FTA비준안 합의문 사전 준비 이 대통령은 17대 국회에서 한·미FTA의 처리를 위해 민주당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 반면, 손 대표는 한·미 FTA 비준 자체에는 찬성하지만 쇠고기 재협상 없이는 FTA를 거론하기 어렵다며 ‘선 대책, 후 비준’입장을 고수했다. 이 자리에서 청와대측은 17대 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약속하는 합의문을 미리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참으로 예의없는 행동이다. 사전 양해도 없이 어떻게 합의문을 내밀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李 “인도적 지원은 변함없다” 손 대표가 이 대통령을 향해 “남북문제에 관한 한 이 대통령이 너무 ‘강경론자’로 비쳐진다.”며 선공에 나섰다. 손 대표는 북한의 요청이 없더라도 식량은 지원해야 하고, 이를 뛰어넘어 보다 근본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남북관계를 지속적 협력관계로 만들고, 평화정착 단계로 이끌어 내야 한다.”면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6·15 공동선언이나 지난해 10·4 남북정상선언 등의 실적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핵폐기 진전여부 ▲사업 타당성 ▲재정 부담 현실성 ▲국민 동의 여부 등 정부의 4대 대북정책을 제시했다. 이어 “인도적 지원 방침은 변함없다. 다만 새 정권이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아 남북관계를 조정하고 있을 뿐이지 북을 적대시하진 않는다.”고 전제한 뒤 “지금 말할 상황은 아니지만 곧 북한문제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하고, 안 할 건지 논의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서민 경제·인사 파동 등도 거론 이명박 정부의 ‘반 서민대책’과 인사 파동 문제도 비중있게 거론됐다. 손 대표는 “국민들이 이 대통령을 뽑아준 건 경제를 살리라는 요구였는데 국가통제식의 경제정책을 시행하려 한다. 대운하와 의료보험 민영화 등 스스로 만든 덫에 빠져 있다.”고 꼬집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 내각이라는 말이 나오는 걸 보면 서민과는 먼 정부”라고 비판 수위를 높이며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촉구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소통 부족을 인정한다. 그러나 (부자 내각은) 본의가 아니다. 좀더 서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청와대측은 다음달 3일 취임 100일에 맞춰 ‘서민생활 종합대책’을 국회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측에서는 개원 협상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청와대가 ‘이벤트’에만 치중한다고 눈을 흘기고 있다.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레바논 내전위기 돌파구 모색

    내전 이후 최악의 폭력사태로 치닫던 레바논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레바논 여야 14개 정파 대표들이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이틀째 평화협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BBC 등 외신들은 “레바논의 라이벌 정당 지도자들이 최근 며칠간 최소 65명을 죽음으로 몰아 넣은 파벌간 불화를 끝내기 위해 대화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헤즈볼라의 무장해제 문제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으며 거국내각 구성을 통한 권력분점과 선거 개혁문제도 집중 논의했다고 BBC는 전했다. 아랍연맹이 중재한 이번 회담에서 레바논에 평화정착의 물꼬를 틀 타협안이 나왔다. 여야는 거국내각 구성을 위한 선거법 개정을 추진할 공동위원회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타협안이 나오기 직전 양측은 한발씩 양보했다. 여당은 헤즈볼라를 옥죄는 두 조치를 철회했고, 야당은 그 답례로 베이루트에서의 연좌시위를 끝내고 거리 바리케이드를 제거했으며 베이루트 국제공항 재개통을 허용했다. 카타르도 최대 현안인 헤즈볼라의 무장해제 문제와 관련해 2단계 해결방안을 담은 권고안을 양측에 제시했다. 권고안은 1단계로 헤즈볼라가 보유 무기를 어떤 경우에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2단계로 새 대통령 선출 후 헤즈볼라의 무장해제 문제를 논의하도록 하고 있다. 1975년부터 15년 간 내전을 벌였던 레바논은 1990년 헌법 개정을 통해 정국이 다소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친서방정책을 표방하는 주도세력인 기독교도 및 수니파와, 인구가 가장 많으면서도 정권에서 소외된 시아파 사이에 갈등이 깊어 정국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집권세력이 안보의 최대 위협요인으로 간주하는 헤즈볼라는 원래 시아파 민병대로 시작했다. 헤즈볼라는 1989년 타이프 협정에 의해 다른 정파들이 보유 무기를 넘길 때 이를 거부했다. 또한 2006년 7월 레바논을 침공한 이스라엘과 직접 전쟁을 벌이기도 했으며 지금도 소규모로 국지전을 벌이고 있다. 서정민 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레바논은 인구 구성이나 종파 분열, 주변국의 개입이 잦아 구조적으로 화합을 이뤄 내기 힘들다.”면서 “시아파를 만족시킬 만한 권력분점안이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李정부·한나라 지지율 급락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과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율이 동반 급락했다. 한나라당 지지층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통합민주당 지지율 역시 좀처럼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지지율은 내각 인사와 교육정책 및 쇠고기 파동, 친박복당 논란 등과 맞물려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다.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13,14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는 23.3%만이 현 정부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 연구소가 14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20%대 초반에 머물렀다.‘쇠고기 파동’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지지율 역시 수직 하락했다. 여의도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12일 조사에서 38%를 기록한 당 지지율이 14일 조사에서는 30.9%로 이틀 만에 7.1%포인트나 하락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31.3%를 기록했다. 지지율 30%대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나라당 지지율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을 보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율은 리얼미터가 14일 실시한 조사에서 16.9%였다. 한나라당의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대선과 총선 패배 후 별다른 내부 동력을 찾지 못한 것이 지지율 답보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여의도 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가 최고위원회에 보고도 되기 전에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크게 화를 내며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이명규 제1사무부총장이 조사팀을 맡아 정보유출자 색출에 나섰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서울광장] 대통령 리더십의 ABC/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통령 리더십의 ABC/함혜리 논설위원

    어제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었다. 지난해 5월 65%대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야심차게 첫발을 내디뎠던 사르코지가 샴페인은커녕 지지율이 반토막난 가운데 프랑스 교사와 학생들의 대규모 시위로 우울한 취임 1주년을 맞았다는 소식이다. 외신들은 사르코지가 공기업 연금제 개혁, 주 35시간 근무제 완화, 공무원 감축 등 다양한 개혁안을 내세우며 ‘프랑스 병’을 고치고 구매력을 제고하겠다고 호언했지만 정작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를 내놓지 못한 것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뜬금없이 프랑스 얘기를 꺼낸 것은 상황이 우리와 너무 흡사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이명박 대통령이 밤잠을 설치기 일쑤라고 한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경제살리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 걱정이지만 고유가와 원자재값 폭등 등 외부적 요인 탓이 크니 어쩔 수 없다 치자.‘전봇대’ 뽑아낸 것 말고는 도대체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인수위가 내 놓은 영어몰입 교육이 온 나라를 벌집 쑤셔 놓은 듯 만들어 놓더니 ‘강부자·고소영’으로 상징되는 내각 및 청와대 인선파동, 대운하 논란, 한나라당 공천파동과 박근혜 포용실패 등 악재들이 이어졌다. 여기에 ‘광우병 파동’이라는 대형 쓰나미가 덮쳤으니…. 그래도 취임 3개월이 채 되지 않아 지지율이 20%대로 곤두박질친 것은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다. 지지율은 국정의 성적표나 다름없다. 지지율이 급전직하한 것은 대통령의 리더십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한다. 프랑스와 한국이 처한 상황이 다르고, 사르코지와 이 대통령의 스타일도 다르지만 두 사람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성은 자기 확신이 너무 강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이 앞장서서 밀어붙이면 모든 일이 해결되고, 모두가 자신을 따를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자칫 교만해 보일 수 있다. 부지런한 것을 탓할 일은 아니지만 지나치면 해가 된다. 대통령이 사사건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다 보니 문제가 생기면 그 책임은 곧바로 대통령 자신에게 돌아온다. 총리와 장관이 제역할을 할 수 없으니 중간에서 보호막을 쳐 줄 수도 없다. 대통령 혼자 온몸으로 비난의 화살을 받고 졸지에 만신창이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아무리 추진력이 강하고, 능력이 뛰어나도 대통령은 전지전능할 수 없다. 그래서 총리가 있고,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가 있는 것이다. 이들 각자에게 권한과 책임을 분산시키는 것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한 리더십의 기본 철칙이다. 두 사람은 모든 권한을 갖고 있음에도 그것을 사용하는 매뉴얼을 숙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이 대통령 측에서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저 자신부터 바뀌겠다. 국민과 역사 앞에 교만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말마따나 민심이반과 국정 난맥상의 원인 제공자는 바로 이 대통령 자신이다. 모든 것이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이명박식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만큼 현재의 정치 스타일을 확 뜯어 고쳐야 한다. 공자는 논어에 이렇게 적었다.“먼저 하고자 하는 일을 한 후에 말을 하는 사람이 군자다.”말은 되도록 아끼되, 말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는 뜻일게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정형근, 여당내 ‘Mr. 쓴소리’

    4·9 총선 직후 ‘선별적 친박 복당’ 발언으로 한나라당 지도부를 당황케 했던 정형근 최고위원이 이번에는 전윤철 감사원장의 사표를 수리키로 한 청와대를 비판, 당내 ‘Mr. 쓴소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에서는 클린턴이 임명한 중앙정보국장을 부시 대통령이 정권이 바뀌면서도 계속 임명해 데리고 갔다.”면서 “전 감사원장의 경우 국회에서 압도적 다수로 동의해 임명됐고 공직자의 자세 등으로 봤을 때 여야 모두 비교적 흠이 없는 무난한 사람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캠프에서 무슨 일을 했다든지, 공천과 관련해서 공천 절차를 무시하고 영혼을 판 사람이 아니라 존경을 받고, 업무를 숙지하고 직무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을 널리 구해야 한다.”며 `논공행상식 인사´에 대해 강한 경고를 던졌다.정 최고위원은 또 “친박 복당 문제도 대통령제 경선이 갖고 온 여러 모순”이라며 “내각제를 깊이 생각할 때가 됐다.”고 의원 내각제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사설] 김성이 장관의 황당한 ‘네탓’ 발언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장관의 가벼운 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정부가 쇠고기 수입 파동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판에 기름을 끼얹고 나선 것이다. 그는 엊그제 “쇠고기는 외교부 문제인데 농림수산식품부가 대신 맞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는 사석이라고 하지만 온당치 못한 발언을 잇따라 쏟아냈다고 한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영리의료법인 허용 문제 등을 언급한 게 그것이다. 여기에 ‘내탓’은 없고,‘네탓’만 했다. 국무위원으로서의 자격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오죽했으면 이명박 대통령까지 진화에 나섰을까. 이 대통령은 “광우병 문제를 아는 부서는 농림부밖에 없다.”고 못박았다. 더 이상 이 문제로 왈가왈부하지 말라고 내각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 셈이다. 여권에서 ‘쇠고기 파문’에 따른 인책론이 제기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우리가 특정인을 지목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러나 품격(品格)을 잃은 발언으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누를 끼쳤다면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특히 국무위원은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 어디서든 정제된 발언을 할 필요가 있다. 그들의 한마디가 국가이익 및 국민생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김 복지장관은 신중을 기했어야 옳았다. 그는 각료 임명과정에서도 논문중복 게재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근신하면서 복지부 업무수행에 보다 심혈을 기울였어야 했다. 그런데 황당한 발언으로 스스로를 옥죄게 만들었다. 다른 각료들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 [광우병 논란 각국 대처 어떻게] 日 “SRM 뺀 20개월 이하만 수입”

    [광우병 논란 각국 대처 어떻게] 日 “SRM 뺀 20개월 이하만 수입”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광우병 우려와 관련된 국내적 파장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생후 30개월 이하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안전성을 인정했지만, 광우병 위험 시비는 지속적인 세계적 이슈이기도 하다. 일본은 아예 생후 20개월 이하의 쇠고기만 수입하고 있고 미국의 안전 기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광우병 소 수출국’이란 오명속에 “이제는 문제없다.”고 주장하는 미국,‘광우병 원조’ 영국 등 유럽국가들의 광우병 대책 및 입장, 그리고 수입국 일본의 논리와 정책을 살펴 봤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과 미국 양국은 지난해 8월부터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광우병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위한 ‘전문가 기술회의’다. 일본 농림수산성의 관계자는 14일 “연구 결과가 나와야 미국과의 쇠고기 수입에 대한 실질적인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언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결국 근거없이 쇠고기의 수입 협상에 나설 수 없다는 얘기다. 때문에 미국의 압력에 밀려 현행 20개월 이하 수입 조건에서 30개월 이하로 미국산 쇠고기의 월령을 낮출 것이라는 관측은 전혀 맞지 않다는 논리이기도 하다. 일본 정부 측은 공동연구 결과를 토대로 대국민 설명과 함께 앞으로 수입 조건의 재검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본에 정통한 소식통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내각에 설치한 ‘식품안전위원회의’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협상에 나서려면 최소 6개월∼1년 이상은 걸린다.”면서 “일본 측에서는 굳이 서두를 필요도 없다.”고 느긋한 입장이다. 일본은 지난달 24일 광우병 위험 부위인 등뼈가 붙은 미국산 수입 쇠고기가 발견됨에 따라 현행 1∼2%에 그쳤던 검역을 위한 표본조사를 10%로 확대했다. 등뼈가 시스템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 수입 중단 조치는 내리지는 않았다. 식생활 안전·감시시민단체의 대표 가미야마 미치코 변호사는 당시 성명을 통해 “수입을 재개한 지 1년 정도 지나자 미국이 방심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도 위험하다고 인정하는 등뼈의 수출은 국가간의 약속을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방미 때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개방을 요구했다. 그러나 후쿠다 총리는 “과학적 기준에 따라”라면서 사실상 거부했다. 부시 대통령은 후쿠다 총리를 포함, 아베 신조 전 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등 3명의 일본 총리에게 줄기차게 쇠고기 개방을 요구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상태다. 일본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조건은 ▲생후 20개월 이하의 소 ▲광우병으로 불리는 우면선상뇌증(BSE)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특정위험물질(SRM) 부위의 제거 등 두가지다. 지난 2005년 12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재개한 이래 똑같은 수입 조건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의 안전을 우선해 대응한다는 게 일본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특히 일본 정부의 미국에 대한 대응은 과학적·체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20개월 이하의 미국산 쇠고기만 수입하는 국가는 일본이 유일하다. 지난 2001년 이후 자체적으로 광우병 조사를 실시한 결과,21개월과 23개월의 소에서도 광우병이 발견된 만큼 20개월 이하만 수입하겠다는 게 일본 정부측의 주장이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에서 확인된 광우병은 모두 34차례다.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에 ‘면죄부’를 준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기준 완화를 ‘무기’로 한 미국의 압력도 일본에 먹히지 않는 셈이다. 미국 측에서 보면 엄청나게 까다롭다. 2006년 7월 2차 수입 재개 때엔 미리 미국의 식육가공 공장 등의 현지조사까지 실시했다. 물론 일본은 지난해 6월 모든 미국산 쇠고기를 검사하는 전수조사를 표본조사로 전환했다. 실제 일본의 수입하는 미국산 쇠고기 비중은 지난해 기준, 전체 수입량의 7%인 3만 4147t에 불과하다. 대신 광우병이 나타나지 않은 호주산이 39만 4450t으로 83%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의 쇠고기 자급률은 43%다.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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