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내각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외무상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스펙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통장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마약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991
  • 인적쇄신 ‘3禁’

    이명박 대통령이 다음주 초나 중반쯤 내놓을 개각안은 철저히 국민 눈높이에 맞춰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 출범 때 논란을 빚었던 이른바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S라인’(서울시·소망교회 출신) 등 지연·학연에 얽혀 있거나 재산이 많은 인사는 최대한 배제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실용과 능력을 강조하던 이 대통령의 인식이 촛불시위를 겪으면서 상당히 바뀌었다.”면서 “이번 개각에서는 최소한 ‘강부자’나 ‘고소영’과 같은 지적을 받을 인사는 철저히 배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중소기업 성공전략회의에서 “어젯밤 6·10민주항쟁 촛불집회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정부도 새로운 각오로 출발하려고 한다.”고 말해 종래와 다른 인선을 통해 새로운 국정 운영을 펼쳐 나갈 뜻임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나도 학생 때 민주화운동에 참여하면서 고통을 겪었던 민주화 1세대”라며 이같이 말하고 “이번 (고유가) 위기도 국민과 기업, 근로자, 정부, 정치권이 합심하면 어떤 나라보다 잘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非영남·非고려대… 땅부자 제외 이 대통령은 또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 청와대 수석과 내각의 일괄 사의표명으로 많은 국민들이 국정을 걱정하고 있으나 한 치의 공백이 없도록 철저히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여권 인사와 만나 영남·고려대 출신 등 지연·학연은 가급적 배제하고, 재산도 철저히 검증해 논란의 소지가 없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밖 인사검증 채널 가동 이 대통령은 특히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 대신 청와대 밖의 인사검증 채널을 직접 가동하며 인선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검증 작업에 최소한 일주일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개각은 빨라야 다음주 초 또는 중반이 될 것”이라며 “청와대 참모진을 먼저 개편한 뒤 국회 개원 상황을 봐가며 개각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승수 국무총리와 류우익 대통령실장의 동반 교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아직 뜻을 굳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부정적 의사에도 불구하고 여권 내부에서 박 전 대표가 총리를 맡아 국정을 분담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어 향배가 주목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인적쇄신 3개 루트로 검증

    인적쇄신 3개 루트로 검증

    대규모 ‘6·10 촛불집회’를 고비로 민심도 ‘한숨’을 고르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인적 쇄신의 대상과 폭, 기준을 거듭 고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11일 여러 경로를 통해 인선 관련 보고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고소영’‘강부자’ 배제 인재풀 인사 실패가 국정 실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만큼 2기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은 ‘고소영’ ‘S라인’ ‘강부자’를 최대한 배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재산 기준이 10억원 이하가 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하지만 청와대는 “수치로 표현되는 것은 작위적”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 정부에 대한 국민적 불신은 쇠고기 문제뿐 아니라 인사 문제 등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면서 “국정쇄신 차원의 인선인 만큼 최대한 국민의 눈높이에 다가서는 인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다만 “‘강부자’ 등을 배제한다는 원칙이 절대적일 수는 없다. 투명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서 특정 인맥이나 학연·지연이 작용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당측 목소리 반영여부 주목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이 사의를 표명한 데다 이들 중 상당수가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는 현실을 반영하듯 인선 작업은 조각(組閣) 당시와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이 인선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한나라당과 주변 원로그룹으로부터 이 대통령이 직접 추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형인 이상득 의원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당권 경쟁에 나선 박희태 전 의원 등이 물밑 역할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상대적으로 기존에 인선작업을 주도한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정무·민정수석 라인은 이번 인선에서는 옆으로 비켜서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이 인사 전횡 논란 속에 사퇴한 것이 이런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수석비서관급들이 교체 대상에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인사를 주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대통령도 이런 인식에 따라 가급적 기존 인선팀은 실무적 역할을 맡는 데 국한토록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수석들도 현재 이 대통령의 인선 구상에 대해서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 ‘청와대→내각’ 2단계 추진 당초 다음주 초쯤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던 인적 쇄신의 시기는 예정보다 뒤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현 상황을 수습하는 마지막 단계를 인적 쇄신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주 중반을 넘어야 본격적으로 쇄신작업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국정공백을 우려해 내각과 수석진의 동시 교체보다는 국회 청문회 절차가 필요없는 청와대 수석진이 먼저 물갈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순서가 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참모는 언제든지 스위치할 수 있지 않으냐. 새 내각이 구성된 후에 청와대 수석 인사가 단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美언론 “李대통령 이미지 제고 기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언론들은 6·10 항쟁 21주년을 맞아 10일 서울 등 전국에서 열린 촛불집회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한 달 넘게 계속된 촛불시위에 책임지고 내각이 일괄사퇴했다는 내용을 비중있게 다뤘다. 워싱턴포스트는 11일자 1면에 지난 10일 밤 서울 도심 촛불시위 사진을, 국제면인 10면에는 전경과 몸싸움하는 시위대 사진과 기사를 다뤘다. 신문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내각 총사퇴가 성난 시민들을 달래고 정부를 다시 세우는 한편 이 대통령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통치스타일이 1970∼80년대 암울했던 군사정권시절을 연상시킨다는 시위 참가자들의 불만을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서울 중심부에서 수만명의 시민들이 ‘이명박 퇴진’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과 풍선 등을 들고 시위에 참여했다며 “점점 인기를 잃어가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 최대 도전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자 사설에서 “시위는 한 TV 보도로 촉발된 것”이라며 “불충분한 근거를 바탕으로 문제를 확산시킨 언론의 책임”을 지적하기도 했다. AP는 6·10 항쟁 21주년을 맞아 대규모로 열린 촛불집회가 80년대 민주화투쟁 상황을 연상시켰다고 보도했다. kmkim@seoul.co.kr
  • ‘언론통제 4인방’ 사퇴촉구 봇물

    청와대 수석과 내각이 일괄 사퇴를 표명한 가운데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신재민 문화부 제2차관 등을 ‘언론통제 4인방’으로 규정하고 “자진사퇴”“경질”을 촉구하고 나섰다. 언론개혁시민연대(이하 언론연대)는 지난 9일 발표한 성명에서 “최시중, 신재민, 이동관 등은 관리와 통제만이 그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임을 천명해 온 자격미달의 인사들”이라면서 즉각 퇴진을 주장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도 “전면적인 국정쇄신 운운하며 언론과 문화정책을 퇴행시킨 최시중, 유인촌을 그냥 내버려두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47개 언론·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언론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은 11일 서울 광화문 방통위 건물 앞에서 최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후쿠다 문책 결의안’ 통과

    |도쿄 박홍기특파원|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문책결의안이 11일 참의원에서 통과됐다. 초유의 일이다. 현행 헌법 체제에서 처음이다. 지금껏 참의원에는 30차례에 걸쳐 총리 문책결의안이 상정됐으나 단 한번도 가결되지 않았던 터다. 참의원의 문책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지만 후쿠다 총리는 정치적 타격을 피할 수 없는 처지다. 정국의 파행은 불가피하다. 자민·공명당은 민주당의 강공에 맞서 중의원에 내각 신임결의안을 낸 뒤 12일 처리할 계획이다. 현행 헌법 69조는 중의원에서의 내각신임결의안만을 인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지난 4월부터 시행된 75세 이상의 의료보험료를 연금에서 원천 공제하는 ‘후기고령자의료보험제도’의 혼란, 국민연금의 부실관리, 모리야 다케마사 전 방위성 사무차관의 비리 등의 이유를 들어 총리의 문책결의안을 참의원에 제출했다. 민주당 고시이시 아즈마 참의원 회장은 “후쿠다 총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루라도 빨리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의 결단”이라고 밀어붙였다. 특히 후기고령자의료보험의 폐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결의안은 찬성 131표, 반대 105표로 가결됐다. 참의원 제1당인 민주당에다 사민당 등 다른 야당들의 적극적인 동조가 뒷받침됐다. 여소야대의 정국에서 예상됐던 상황이다. 그러나 최대 위기를 맞은 후쿠다 총리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며 민주당이 요구하는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 내각 총사퇴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여당도 문책결의안 자체가 정치적 공세인 만큼 무시하는 자세를 견지했다.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은 “중의원의 우월성이 확실하게 규정된 입법부에서 참의원의 문책결의안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실제 내각 지지율이 20%도 깨진 처지에서 총선거를 실시할 경우, 현재 3분의2에 달하는 의석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때문에 12일 후기고령자의료보험제도의 개선책 발표에 이어 다음달 홋카이도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의 성과 등을 통해 지지율을 회복시키는 전략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G8 정상회의 이후 후쿠다 총리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물론 민주당의 정치적 공세는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후쿠다 총리의 버티기에 대해 문책결의안을 ‘무기’로 삼아 향후 법안 심의를 거부, 민심에 호소할 작정이다. 총선거를 겨냥한 전방위 압박이다.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간사장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일국의 총리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hkpark@seoul.co.kr●문책결의안 내각이나 총리, 각료의 정치적 책임을 묻는 참의원의 권한 중 하나다. 결정적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다. 정치적 효과는 적잖다. 그러나 중의원의 내각 불신임결의는 헌법의 규정에 따라 내각의 총사퇴 및 중의원 해산, 총선거를 요구할 수 있다. 참의원의 총리 문책결의안 제출은 지금껏 30차례에 달했지만 한 차례도 가결된 적이 없었다. 각료의 경우,72차례 가운데 1998년 10월 누카가와 후쿠시로 방위청장관 한 명만 통과됐을 뿐이다. 누카가와 전 장관은 가결된 뒤 한 달만에 사임했다.
  • [사설] 이제 정치권이 촛불민심에 답할 차례다

    6·10 민주항쟁 21돌을 맞은 그제 수도 서울과 전국 주요 도시가 촛불로 뜨겁게 달궈졌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재협상을 요구하는 민의가 가감없이 표출된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 민의를 수렴하는 것은 정치권의 몫이 되어야 한다.‘촛불’이 대의 정치를 전면 대체할 수는 없다. 우리는 이번 시위로 쇠고기 졸속 협상을 비롯한 새 정부의 실책이 충분히 부각됐다고 본다. 관점에 따라서 인터넷과 대중 참여를 통해 새로운 방식의 직접 민주주의가 발현됐다는 평가도 가능할 것이다. 대신 정치권이 뒷전으로 밀려난 것은 큰 문제다.‘정권 퇴진’ 주장이 난무하면서 청와대와 시위대가 직접 충돌하는데도 정치권은 아무런 완충역할을 못하지 않았는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하는 등 정치색을 띤 단체를 제외한 다수 시민들은 쇠고기의 안전성과 검역주권 등 두 측면에서 협상이 잘못됐다고 판단해 촛불을 들었을 게다. 그런 순수한 시민들의 시위로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닐지 모르나, 장관고시 연기와 내각 총사퇴 등 상당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제 재협상이 됐든, 추가협의가 됐든 정부의 후속 조치가 결실을 맺도록 독려하고 감시하는 것은 국회의 몫이 되어야 한다. 여야는 당장 사회적 갈등을 타협과 절충을 통해 수렴하는 본연의 기능을 복원해야 한다. 자유선진당은 그제 국회 등원을 결정했다. 바람직한 일이다. 통합민주당 등 여타 야권도 조건 없이 등원해야 한다. 대의 민주주의가 실종되면 특정 당의 유·불리를 떠나 정치권이 공멸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쇠고기 파동으로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급락했지만, 촛불시위장의 곁불을 쬔 민주당의 지지도도 여전히 바닥권인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직접 민주주의와 의회 민주주의가 조화를 못 이룬 채 동남아나 중남미처럼 시위가 만성화하는 불행을 자초해선 안 된다.
  • [김형준 정치비평] ‘국민 성공,정부 실패’의 역설

    [김형준 정치비평] ‘국민 성공,정부 실패’의 역설

    쇠고기 재협상과 국정 쇄신을 둘러싼 이명박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대규모 ‘6·10´ 촛불 집회가 막을 내렸지만 촛불은 여전히 국민의 마음속에 켜져 있다.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 전체가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 일등 공신이자 복심(腹心)으로 불렸던 정두언 의원의 ‘청와대 권력 사유화’ 발언이 상당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대통령이 과연 이 난국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대통령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해법은 국정 철학의 초심으로 돌아가 쇠고기 재협상에 대해 용단을 내리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 국정 철학의 핵심은 ‘창조적 실용주의’이다. 그 기저에는 ‘긍정적 사고’와 ‘현장 중심주의’가 깔려 있다. 대통령은 4월30일 청와대에서 근로자의 날 수상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비관적, 비판적 생각을 갖고는 뜻을 이룰 수 없으며 ‘된다’는 적극적, 긍정적 사고를 가져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3월24일 국토해양부 업무 보고에서는 “‘된다’는 것보다 ‘안 된다’는 것을 더 많이 정책에 남용했다는 점을 한번 깊이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은 이어 “‘이것은 안 되겠습니다’라고 하지만 상대에게는 절망적으로 들릴 수 있다.”면서 “하다가 안 되더라도 같은 이야기면 ‘검토해 봅시다’라고 긍정적인 사고를 갖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기업인들은 이명박 대통령 리더십의 요체를 ‘경쟁과 효율, 실적, 그리고 탁상공론보다는 현장을 중시하는 실용주의’라고 평가하고 있다. 대통령은 “현장 가봤어?”라는 말로 유독 현장을 중시한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현장, 이천 냉동창고 화재현장, 숭례문 화재현장, 일산 경찰서 등을 일정을 바꾸면서까지 방문했다. 쇠고기 파동과 관련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긍정적 사고와 현장주의 정신이다.“재협상을 요구하면 통상마찰 등 엄청난 문제가 생긴다.”며 불가 입장을 견지하기보다는 재협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는 인식의 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배후 세력 운운하기 전에 촛불 집회 현장에 가서 민심의 소리를 생생히 듣는다는 심정으로 아고라(광장)에서 무엇이 메아리치고 있는지 역사와 대화하는 자세로 깊이 경청해야 한다. 대통령은 민심 수습의 일환으로 내각과 청와대의 대규모 인적쇄신을 예고하고 있다. 애석하게도 이러한 ‘선 인적쇄신 후 쇠고기 파문 해소’라는 단계적 접근으로는 성난 민심을 결코 달랠 수 없다.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재협상이 인적쇄신보다 우선하고 이들을 서로 분리해서 생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통령이 재협상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지 않은 상태에서 단행되는 인적쇄신은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지난 대선기간 동안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내세운 핵심 슬로건은 ‘국민성공 시대’였다. 정부가 국민의 요구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국민이 원하는 것을 성실히 수행하면 그것이 바로 국민이 성공한 것과 같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국민성공 시대’의 이면에는 정부의 성공을 전제로 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현 상황에서는 정부는 실패하고 국민은 성공하는 역설이 형성되고 있다. 정부가 쇠고기 협상에 실패하면서 국민이 촛불 집회를 통해 성공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대통령에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이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다. 대통령이 오판해서 또다시 실기하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대통령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촛불이 세상을 밝힐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와 함께 쇠고기 재협상과 인적쇄신의 카드를 동시에 보여주는 용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8명이상 교체땐 국무회의 못 열어

    10일 한승수 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 일괄 사의로, 새 내각이 꾸려질 때까지 국정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정부 최고 의결기구인 국무회의 운영상 사의 수용 폭은 총리를 포함해 최대 8명까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8명이 넘어가면 법률상 국무회의 개회가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조직법상 국무회의 의결 정족수는 대통령과 총리, 그리고 특임장관을 포함한 국무위원 16명 등 총 18명이다. 이중 특임장관은 현재 공석이다. 따라서 의결정족수의 과반이 출석해야 안건을 의결할 수 있는 현행 규정상 최소한 10명이 참석해야 국무회의를 운영할 수 있다. 장관이 공석일 경우 차관이 대신 참석할 수는 있지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총리의 사표가 수리될 경우 정부조직법에 따라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외교통상부, 통일부, 법무부 장관 순으로 총리를 대신해 내각을 통할하게 된다. 국무회의는 새 총리가 취임할 때까지 대통령이 매주 주재할 가능성이 높다. 또 장관이 공석인 부처는 차관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또 18대 국회가 아직 개원하지 않은 데다 쇠고기 사태까지 겹쳐 공백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 국회법과 인사청문회법상 새 내각 인선까지는 최장 한 달가량 소요되기 때문이다. 총리의 경우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인사청문회법상 20일 이내에 인사청문 절차를 마친 뒤, 국회의 인준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또 새로 선임되는 장관도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한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사설] 전면 인사쇄신하고 새출발하라

    6·10 민주항쟁 21돌과 맞물려 촛불집회의 열기가 뜨거웠던 어제 한승수 국무총리 등 내각이 일괄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 수석들이 전원 사퇴의사를 밝힌 데 이어 정권출범 107일만에 빚어진 초유의 사태다. 이제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다. 새 정부는 국민이 감동할 만한 수준으로 인적 쇄신을 단행해 새 출발해야 한다. 이 대통령은 그제 정진석 추기경 등 천주교 지도자들과의 오찬에서 “인선 과정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도덕적 기준을 소홀히 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내각과 청와대 수석 인선 과정의 과오를 시인한 셈이다. 바로 이런 인식을 인적 쇄신의 출발선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촛불시위의 직접적 도화선은 국민 건강에 대한 배려를 소홀히 한 채 쇠고기 협상을 졸속 타결한 사실일 게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로 인해 광우병에 걸릴 위험은 마른 하늘에 벼락맞을 확률보다 낮다는 견해도 있다. 그렇다면 그 근저엔 잘못된 인사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깔려 있다고 봐야 한다. 오죽하면 ‘강부자 내각’이니,‘고소영 비서진’이니 하는 비아냥이 나왔겠는가. 까닭에 이 대통령은 이번 인적 쇄신 과정에서 인사철학부터 재정립해야 할 것이다. 제살을 베는 아픔이 있더라도 현 국무위원과 수석비서관 가운데 부동산 투기 의혹을 불러일으켰던 인사가 있다면 차제에 걸러내야 한다. 설혹 법적으로 하자가 없더라도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철학있는 실용주의’가 아니겠는가. 우리는 이 대통령이 새로 취임한다는 자세로 전면적 인적 쇄신으로 심기일전하기를 당부한다. 쇠고기 파동과 관련해 문제를 야기한 몇몇 인사를 경질하는 데 그치지 말라는 뜻이다. 대선 공신으로 인재풀을 좁힌다면 조각 때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는 일이다. 능력과 전문성 및 도덕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는 탕평인사를 기대한다.
  • [데스크시각] 서울광장의 ‘이명준’/이동구 사회부 차장

    [데스크시각] 서울광장의 ‘이명준’/이동구 사회부 차장

    비약일까? 지난 6일 현충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창가에서 서울광장의 모습을 내려다보았다. 최인훈의 소설 ‘광장’이 떠올랐다.6월의 푸른 잔디밭을 이룬 서울광장에는 전사자의 위패가 줄지어 늘어섰고 바로 옆에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서 있었다. 만약 사정을 잘 모르는 이방인이 그 광경을 처음 봤다면 영락없는 추모집회로 보였음 직하다. 하지만 그것이 오늘을 함께하는 우리들의 서로 다른 표현방식이란 것을 알고 있는 우리들은 이념의 갈등에서 끝내 죽음을 선택하는 소설속의 이명준을 떠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비록 민주·공산주의라는 이데올로기적인 문제는 아닐지라도 보수·진보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갈등의 골을 넘나들고 있는 현장이 바로 2008년 6월 서울광장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시작은 미국산 쇠고기라는 먹거리에 불안해하는 학생, 시민들의 자발적인 표현이었다. 문화제란 이름으로 한달 전쯤 몇몇이 밝혔던 촛불은 며칠새 걷잡을 수 없는 불길이 됐고 촛불과 함께 함성 소리도 높아졌다. 문화제를 밝히던 촛불은 어느새 거리를 뒤덮고 시민을 움직이는 큰 횃불이 돼 현 정부의 정책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김호기(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한 토론회에서 “이번 촛불집회는 거시적이기보다는 미시적인 생활정치적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 사회운동의 주요 이슈가 민주화, 노사관계 등 거시적 제도에 있었다면, 이번 이슈는 먹거리 안전에 연관된 일상 생활과 관련된 것이라는 얘기다. 환경·생명·평화 등에 시민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원인이라는 분석도 했다. 촛불집회의 초기 분위기는 그랬다. 집회가 20여회 될 때까지는 중·고교생 등 학생들의 참여가 많았고 점차 도심의 직장인, 아이와 함께한 주부들로 번져 나갔다. 정치적인 구호보다는 “먹거리의 안전을 확보해 달라.”는 우려감을 표현하고 싶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주류를 이뤘다. 언론들도 시민들의 이 같은 순수성으로 촛불문화제(집회)가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전했고 시민의 호응은 날로 높아져 갔다. 촛불을 든다는 것은 ‘간절한 바람’을 표현하는 의식의 일종으로 통한다. 함성이나 과격한 행동보다 더 호소력을 지닌다. 서울광장의 촛불도 그래서 더욱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관건은 ‘순수성의 유지’에 있다. 촛불이 지니는 상징성을 믿고 끝까지 평화적인 불빛이 되어준다면 촛불을 든 시민들의 뜻은 충분히 전달되고 받아들여질 것이다. 안타깝게도 점차 촛불의 순수성을 훼손하는 행동들이 여기저기서 돌출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72시간 연속집회를 기점으로 쇠파이프, 삽 등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달여간 이어져온 촛불 시위가 전환점을 맞고 있는 듯하다. 국민대책회의는 과격행동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정부도 “폭력의 정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불법과 폭력적인 방법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는 담화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10만여명의 민주노총 조합원이 촛불집회에 총회투쟁이라는 이름으로 참여했다. 화물연대와 건설노조원 등도 파업 및 집회 참여를 선언했다. 쇠고기로 시작된 촛불이 노동문제, 나아가 복합적인 정치적 이슈로 옮겨져 가는 양상이다.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뉴라이트국민연합 등 보수단체들도 3000여명(경찰추산)이 ‘법질서 수호 및 FTA비준 촉구를 위한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서울광장은 갈등의 골을 깊게 드러낸 장소였다. 늦은 감이 들지만 정부내에서도 청와대 비서진과 내각의 일괄사표 등 책임론과 함께 촛불을 잠재우기 위한 해결책 논의가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나 촛불시민 모두가 서울광장의 ‘이명준’에게 삶의 희망을 줄 수 있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 이동구 사회부 차장 yidonggu@seoul.co.kr
  • 내각 일괄 사의

    한승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전원이 10일 일괄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은 이르면 내주 초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8명에 이은 내각의 사의 표명으로 이명박 정부는 출범 107일 만에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이 모두 사의를 밝히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이 대통령은 12일쯤 미국과의 쇠고기 추가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협상 결과와 향후 대책 등을 발표한 뒤 곧바로 각료와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한 총리와 류우익 대통령실장의 동반 교체 카드와 두 사람 중 1명을 교체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이 대통령을 면담한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이 대통령이 한 총리와 류 실장 모두를 경질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주위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리가 경질되면 새 총리를 먼저 임명한 뒤 그의 제청을 받아 장관 인사를 단행하는 단계적 개각이 이뤄질 전망이어서 인적 쇄신 작업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반면 청와대 일각에서는 한 총리와 류 실장 모두 유임되고, 장관 및 청와대 수석 7∼8명이 교체되는 선에서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야당은 물론 한나라당에서도 한 총리와 류 대통령실장을 포함한 대폭적인 인적 쇄신을 요구하고 있어 개각 폭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한편 한 총리는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에게 주례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자신을 비롯한 각료 전원의 사의를 표명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각료 가운데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퇴진이 확실시되며, 이들 외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에서는 김중수 경제수석, 이종찬 민정수석, 김병국 외교안보수석 경질과 박재완 정무수석,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의 이동 가능성이 점쳐진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6·10 촛불집회] 엇갈린 野3당 행보

    [6·10 촛불집회] 엇갈린 野3당 행보

    ‘쇠고기 정국’의 최대 분수령으로 여겨졌던 10일 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거리에서 총공세를 펼쳤다. 반면 자유선진당은 등원을 결정하고 다른 야당에 국회 복귀 동참을 촉구했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1987년 6월 시민들은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거리에서 싸웠고 승리를 쟁취했다.”면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의 힘으로 재협상을 관철하려는 민주당의 의지를 실천하는 데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쇠고기 재협상 실현과 가축전염병예방법(이하 가축법) 개정 청원을 위한 국민서명운동본부 발대식’을 가진 뒤 서울시청 앞에서 시작된 ‘100만 촛불 대행진’에 합류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은 물론 당직자와 당원들이 대거 참석, 민주당의 장외투쟁은 정점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민주당의 원내 복귀에 대한 고민은 더욱 커졌다.‘개원 거부’로 공조 체제를 구축해온 선진당이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를 열고 등원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박선영 대변인은 “선진당은 당초 쇠고기 재협상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었다.”면서 “여당 내부에서도 재협상 요구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고 내각 총사퇴도 어느 정도 수용되는 분위기라고 판단, 원내에서 재협상을 실질적으로 논의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통합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도 같이 임해주길 희망한다.”고 언급해 조만간 야 3당과 이 문제를 협의할 것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대외적으로는 “재협상 없는 등원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10일 이후에는 장외투쟁 동력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에 가축법 개정안에 대한 공청회 참여를 촉구한 것을 두고, 개원을 요구하고 있는 한나라당을 ‘역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시각 외에도 국회로 돌아가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보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촛불문화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당장 장외에서 철수하는 것도 민주당으로서는 부담이다. 가축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서명 운동을 시작하면서 또 다른 형태의 ‘장외활동’ 카드를 꺼내든 것에는 이같은 민주당의 고민이 반영돼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6·10 촛불집회] 韓총리, 경질설 나도는 장관과 티타임

    [6·10 촛불집회] 韓총리, 경질설 나도는 장관과 티타임

    한승수 국무총리가 10일 내각 일괄사의를 표명한 것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직후였다. 한 총리는 오전 8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후 10시30분 청와대로 건너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주례보고를 했다. 한 총리는 주례보고 자리에서 이 대통령을 단독으로 만나 40분간 면담을 했다. 한 총리는 고유가 민생 대책, 화물연대 총파업 등 현안과 이날 세종로에서 개최되는 6·10민주화항쟁 기념 촛불집회 대책 상황 등에 대해 보고한 뒤 이 대통령에게 내각 일괄사의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 “촛불시위 안전 최우선” 이 대통령은 “오늘 촛불 시위는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만에 하나 다치는 사람이 나오는 등의 불상사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변인은 “촛불집회는 규모도 대규모지만 뜻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집회를 하는 이례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내각 일괄 사의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을 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당초 내각 총사의는 당초 국무회의에서 한 총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점쳐졌었다. 그러나 한 총리는 국무회의에서 현안 보고와 안건 의결만 처리한 뒤 내각 사의의 뜻을 모으지는 않았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다만 한 총리는 국무회의 직후 총리 집무실에서 몇몇 국무위원들과 티타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성이 보건복지부 장관 등 사퇴설이 오가는 장관을 포함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이상희 국방부,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등 주요 부처 장관들이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국무위원들과 사의표명에 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문화관광부 신재민 제2차관은 국무회의 뒤 브리핑에서 “내각 사퇴 관련 논의는 국무회의에서 일절 없었다.”면서 “그동안 총리와 장관들 간의 사의표명 관련 논의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신 차관은 이어 “대통령 주례보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해 주례보고에서 일괄 사의 표명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당분간 집무 그대로 일단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15명이 전원 사의를 표명했지만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마찬가지로 당분간 현재처럼 출근을 하면서 집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기를 언제까지라고 못 박을 수는 없지만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해 현 직위에서 일을 해야 한다.”면서 “현재로서는 국무회의에도 변함없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무회의는 국무위원의 과반수인 8명이 넘어야 회의를 열 수 있는 요건을 갖춘다. 임창용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6·10 촛불집회] 미·일 전문가가 본 촛불집회

    [6·10 촛불집회] 미·일 전문가가 본 촛불집회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연구원 “시위 지속땐 외국인투자 영향 우려” 장기화하고 있는 촛불시위로 이명박 대통령은 매우 심각한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촛불시위 참가자들은 크게 세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문제를 심각하게 우려하는 사람들로 시위대의 대다수를 이룬다고 본다. 둘째는 반미를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라면 2005년 중국산 김치·어류 등의 문제가 터졌을 때와 대응이 너무 다르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셋째는 이명박 대통령(정부)에 반대하는 사람들이다. 여기에는 일부의 지적처럼 친북한 세력도 있을 수 있고, 교육개혁에 반대하는 전교조, 공기업 민영화 등 경제개혁에 반대하는 노조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이들은 한·미동맹 복원, 대북정책, 경제개혁 등 이 대통령의 주요 정책들에 제동을 걸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이번 시위가 한·미관계나 동맹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 정부도 촛불시위의 정치적 배경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위가 지속될 경우 경제개혁과 외국인 투자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먼저 쇠고기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시위에 참가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안심시키고 만족시킬 수 있는 정책들을 시행해야 한다. 취임 이후 공약으로 내세운 정책들을 제대로 펴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정책으로 시민들을 설득하는 것이다. 둘째는 박근혜 의원측을 끌어안음으로써 한나라당의 내분을 서둘러 봉합하는 것이다. 셋째, 최고경영자(CEO)식 리더십을 보다 투명하고 개방적이고 수용적인 리더십으로 바꿔 나갈 필요가 있다. 대통령은 중요한 결정들을 내리는 것 못지않게 원활한 소통을 통해 여론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그렇다고 여론에 끌려다니는 지도자가 되지 않도록 중심을 잡고 소통을 원활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보다 자주 직접 만나고, 한국 정부 당국자들도 청문회나 모임 등에 참석해 여론을 파악하고 정부 정책을 적극적으로 알려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 정리=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니시오 준야 게이오대 교수 “李대통령 CEO형 리더십 변화줘야” 추구하는 목표는 다르지만 현재 진행중인 촛불집회는 6·10민주항쟁과 맥이 통한다. 국민들이 한뜻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외형적으로는 비슷하다. 6·10이 없었다면 지금의 촛불집회도 어려웠을 것이다. 한국민들의 정치 참여이자 민주주의 실현이다. 촛불 시위가 한달 이상 계속될 줄은 예상치 못했다. 쇠고기 수입문제가 직접적인 발단이 됐지만 이명박 정권 자체를 겨냥하고 있다. 정권에 대한 다양하고 복합적인 불만의 표출이다. 학생들은 경쟁 위주로 전환하는 교육정책, 노조는 친기업적인 정책, 서민들은 경제 불안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게다가 인수위의 활동을 비롯,‘강부자 내각’ 등 첫 단추를 잘못 꼈다. 6·10은 전두환 정권의 호헌 철폐와 민주쟁취를 내세웠다면 촛불시위는 구조나 제도의 변화를 요구하는 게 아니다. 대신 국민들의 뜻을 바로 알고 정치를 하라는 주문이다. 이 대통령이 언급했듯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겸허한 자세를 전제로 한 정치다. 복합적인 원인인 탓에 개각의 효과가 크지 않을 듯싶다. 촛불집회에서도 쇠고기 재협상 이외에 나머지 사안에 대한 목표는 확실하지 않다. 따라서 장관 몇명 경질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 대통령은 이미 대국민 사과도 하지 않았는가. 국민들은 이미 탈권위 시대를 살았다. 이 대통령의 최고경영자(CEO)형 리더십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국민들에게 진정성을 갖고 다가가야 한다. 그러면서 반전의 계기를 모색해야 한다. 이 대통령에 대한 낮은 지지율도 국민의 목소리다. 역대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번 떨어지면 거의 상승하지 못했다. 때문에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국민의 시선을 외부로 돌린 사례도 있다. 대북·대미 문제가 아닌 한·일 문제를 들고 나왔었다. 우려되는 부분이다. 촛불집회는 찾아볼 수 없는 정치 참여의 수단이다. 놀랍다.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국 국민들의 참여의 원동력은 연구 대상이다. 일반 국민들이 정치에 무관심한 적지 않은 서구 국가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긍정적인 에너지의 발현이란 부러운 측면도 있다. 정리=도쿄 박홍기특파원 hkpark@seoul.co.kr
  • [6·10 촛불집회] 출범 107일간 난항끝에 ‘내각 하차’

    [6·10 촛불집회] 출범 107일간 난항끝에 ‘내각 하차’

    돌이켜보면 이명박호(號)의 난항은 내각 지명 당시부터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장관 내정자 상당수가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S라인’(서울시 인맥)이라는 지적에다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로 땅 투기, 위장전입 등의 의혹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야당과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2월18일 밤 무리하게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는 다량의 부동산을 소유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남주홍 통일부 장관 내정자는 자녀 이중국적, 부인의 부동산 투기, 교육비 이중공제 의혹을, 박은경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경기 김포시의 절대농지를 소유해 부동산 투기 및 위장 전입, 편법 증여 의혹을 받았다. 결국 2월24일 이춘호 내정자의 사표 제출을 시작으로 27일 남주홍 내정자와 박은경 내정자도 임명도 되기 전에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들이 해명과정에서 “저는 투기를 한 게 아니라 땅을 사랑했을 뿐”“유방암이 아니라고 해서 감사하다며 남편이 오피스텔 한 채 사줬다.”고 한 발언은 두고두고 회자가 됐다. 애틀랜타 총영사로 내정된 이웅길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수석부회장이 미 시민권자라는 사실이 밝혀져 16일 사퇴했다. 이로써 일단락되는 듯했던 인사문제는 청와대로 불길이 옮겨왔다.4월24일 청와대 수석 비서관의 재산공개 결과 11명 중 8명이 적잖은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강부자’인 것으로 드러나자 여론은 다시 들끓었다. 김병국 외교안보수석,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등이 100억원대의 재산 형성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됐고, 이동관 대변인도 춘천 땅 보유 과정에서 거짓 해명과 언론사 회유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렀다. 박미석 전 사회정책수석은 임명 당시부터 여러 건의 논문 표절 의혹을 받아오다 남편의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4월27일 결국 사표를 제출했다. 나머지 수석들은 다른 이슈에 밀려 흐지부지됐으나 이번 인적쇄신의 폭이 커지면서 이들도 쇄신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9일 새 정부 인사를 주도했던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의 사임은 그 전주곡으로 들린다. 이 대통령은 문제가 있는 자기 사람을 덮어주고 아껴주다가 107일 만에 그 화살이 자신에게로 되돌아오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6·10 촛불집회] 내각·靑 교체 대폭? 중폭?

    [6·10 촛불집회] 내각·靑 교체 대폭? 중폭?

    24명이 사표를 썼다. 정부에서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15명 전원이, 청와대에서는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 6명, 그리고 대변인이 사의를 밝혔다. 이명박 정부 자체다. 취임 107일 만에 이명박 대통령은 어느 전임도 디뎌 보지 못한 바닥에 섰다. 서울광장과 세종로 사거리, 광화문 앞을 성난 시위대가 뒤덮은 10일 이 대통령은 각료와 참모의 이름을 다시 써넣어야 할 백지를 펼쳐 들었다. 한승수 국무총리가 주례보고를 통해 내각 일괄사의를 밝힌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했다고 청와대가 밝힌 당부는 딱 한 가지다.“(촛불시위에서) 만의 하나 다치는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였다. 사의를 밝힌 한 총리에게 다른 위로나 당부를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동관 대변인은 이 한 가지만 공개했다. 거리의 시민들이 상징하는 민심 앞에서 달리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는 심경이 읽힌다. 쇠고기 파동은 정점에 서 있다. 쇠고기로 끝나느냐, 아니면 반정부 투쟁과 반미 시위로 번져 가느냐의 갈림길에 섰다. 이 대통령에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13일 효순·미선양 6주기,6·15공동선언 8주년을 고비로 반정부 투쟁으로 번져가기 전에 촛불을 꺼야 한다. 쓸 수 있는 ‘소화기’는 다 동원해야 한다. 이 대통령의 카드는 크게 세 가지 정도다. 인적 쇄신으로 표현되는 정부 새틀짜기와 여야·정부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 국정 시스템 개편, 그리고 이른바 소통 부재로 비판받는 ‘이명박 리더십’의 개선이다. 이 틀 속에 대운하 공약의 궤도 수정이 담길 수도 있다. 인적 쇄신을 놓고 이 대통령은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박미석 전 사회정책수석 자리를 비워둔 것만 40일째인 이 대통령이다. 한 사람 바꾸는 게 쉬울 리 없다. 청와대 밖에서는 한 총리와 류 실장을 함께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그러나 청와대 안에서는 의견이 갈린다.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이주호 교육과학문화수석은 대대적인 교체를 주장한다. 반면 박재완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 등은 국정 공백을 내세워 신중한 교체를 주장한다.9일 이 대통령을 면담한 친형 이상득 의원은 “대통령이 한 총리와 류 실장 모두를 교체할 생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의 측근인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이 몇 시간 뒤에 교체될 줄 미처 몰랐던 걸 보면 이들의 운명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이 한 총리와 류 실장을 모두 교체하되 각료 교체는 최소화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징성은 극대화하면서 정부 동요는 최소화하는 포석이다. 총리를 먼저 경질한 뒤 신임 총리를 임명할 때까지 장관 경질을 다소 늦추면서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개편을 먼저 단행할 수도 있다. 정두언-박영준 파문에서 드러났듯 청와대 내부의 알력이 우선 정리돼야 정부의 틀을 새로 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국과의 쇠고기 추가협의가 윤곽을 드러낼 12,13일쯤 이 대통령은 쇠고기 수입 보완대책과 함께 당·정·청을 새롭게 운영할 국정 시스템 개선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번 쇠고기 파동을 교훈 삼아 보다 민의를 적극 수렴하는 쪽으로 개선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물론 지금까지 자신의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일방통행식 리더십을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바꿔 나가겠다는 의지도 담을 것으로 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6·10 촛불집회] 내각 총사퇴로 본 여권 권력다툼 2R

    청와대와 내각의 일괄 사의 표명으로 여권 권력구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을 구심점으로 한 ‘주류 중의 주류’ 친이(친이명박) 온건파가 당내 이명박 직계그룹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정두언 의원의 직격탄을 맞고 비틀대는 양상이다. 특히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 등 이 전 부의장과 가까운 인사들이 인적 쇄신의 표적으로 부상, 사표를 제출한 것은 이 전 부의장의 당내 입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친이 강경파는 지난 3월 공천과정에서 남경필·정두언 의원 등을 앞세워 이 전 부의장의 총선 불출마를 요구했다가 치명상을 입었지만 이번 싸움에서는 청와대와 내각 일괄 사의 표명을 이끌어내는 등 외관상 주도권을 쥔 양상이다. 내심 이번 기회에 청와대와 정부는 물론이고 당내 인적 쇄신작업도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경파의 한 의원은 10일 “처음부터 다시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청와대와 내각은 물론이고 당도 대대적인 쇄신을 보여 주지 않으면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친이 온건파는 여론 동향을 주시하는 동시에 이 대통령의 선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여권의 권력지형이 달라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정 의원이나 이 전 부의장이 입을 굳게 다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온건파의 한 의원은 “문제는 누구나 제기할 수 있고, 비판은 언제든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중요한 것은 책임감”이라며 “집권 여당 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책임감도 없이 여론에 편승해 비판만 하는 사람들에게 국정과 당정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반격했다. 친이 강경파와 온건파의 다툼은 이 대통령의 다음 인선과 오는 7월 전당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판가름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전 부의장과 함께 온건파의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는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이 차기 당권을 잡을 경우, 사실상 이 대통령의 정치 특보 역할까지 담당하는 당 대표 이상의 역할이 예상된다. 박 전 부의장은 이상득 전 부의장이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등과 함께 원로그룹으로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적지 않은 조언을 해왔다. 실제 이 전 부의장과 최 위원장은 9일 아침 청와대 안가에서 이 대통령과 조찬을 함께 하며 시국 수습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로 이 전 부의장의 입지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앞으로도 적잖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측근 의원은 “당내 세력구도를 감안할 때 이 전 부의장이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을 경우 걷잡을 수 없는 대립과 갈등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구도”라며 “어떤 형태로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6·10 촛불집회] 각 부처 전전긍긍

    한승수 총리가 10일 내각 일괄사의를 표명하자 “올 것이 왔다.”며 관가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의 경질이 예고된 상황이어서 이 부처들은 침통해하면서도 후속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 교체와 유임이 엇갈리는 부처는 장관의 불투명한 거취에 일손마저 놓고 있다. 반면 ‘쇠고기 파동’과 직접 관계가 없는 행정안전부 등은 장관 재신임을 확신하며 안도하는 모습이다. ●농식품·복지부 “올 것이 왔다” 담담 농식품부는 내각 총사퇴와 관계없이 정 장관의 경질이 굳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개각이 사실 문책성 경질이라는 점에서 쇠고기 협상을 주도했던 장관 이하 실무진도 불똥이 튈까 긴장하고 있다. 한 공무원은 “쇠고기협상이 이런 지경까지 이르니 착잡할 뿐”이라면서 “추가협의 등 사태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김 장관이 경질 대상으로 공공연히 거론돼온 만큼 담담해하고 있다. 하지만 쇠고기 파문의 직접 책임자도 아닌 김 장관이 산적한 현안을 놓고 물러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분위기도 있다. 벌써부터 김 장관의 후임으로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이 내정단계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나오자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과부는 쇠고기 파동과 직접 연관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국가예산 모교지원 논란이 터져나온 터라 김 장관의 경질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가 예산 모교지원이 국민의 오해와 질타를 받을 일이지만 장관이 물러날 정도로 정책적 판단을 잘못한 것은 아니다.”면서 “김 장관이 쇠고기 정국에서 희생양이 된 것 같다.”는 반응도 있다. ●교체 불확실한 재정·외교부 긴장 개각 폭이 예상외로 커지면서 강만수 기획재경부 장관도 교체설이 나돌고 있다. 하지만 재정부는 경제정책의 수장인 강 장관의 경우 어려워진 국내 경제 상황에 일정부분 책임을 느끼고 있지만,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서라도 사의가 수리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쇠고기 협상의 주역인 외교부의 유 장관도 교체대상으로 포함돼 있다는 소식에 외교부는 긴장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북핵 현안, 일본·중국과의 현안처리 등 시급한 상황에서 교체될 가능성은 적은 것 아니냐.”며 유임설에 무게를 실었다. 반대가 심한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 정종환 장관의 교체를 통한 민심 달래기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국토해양부도 동요하고 있다. 부처종합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촛불시위의 민주적 해법/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옴부즈맨 칼럼] 촛불시위의 민주적 해법/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서울시청 광장 등에서 한달 넘게 전개되고 있는 촛불시위는 우리 사회가 디디고 서있는 한국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그대로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촛불시위는 어디까지나 정치권력에 의해 민의를 무시당한 시민들의 정당하고 민주적인 표현이라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하지만 촛불시위는 작을수록, 짧을수록, 없을수록 더욱 민주적이라는 역설을 가지고 있다. 시위가 많이, 자주 발생하는 사회를 어찌 안정된 민주 사회라고 할 수 있을까. 이번 촛불시위의 해결책은 어쩌면 매우 간단하다. 우선은 촛불시위의 민주성을 인정하고, 둘째는 시위를 촉발시킨 정치권력과 언론권력의 비민주성을 제거함으로써 촛불을 다스리는 것이다. 문제는 집권세력과 시장지배적인 언론이 반대로 갔다는 것이다. 스스로의 비민주성은 고치지 않고 촛불시위를 좌파세력, 배후세력의 비민주적인 행태로 몰아대며 오히려 촛불을 번지게 했다. 장기간 대규모로 지속되고 있는 촛불시위는 궁극적으로 정치권력과 시민들간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는, 수준 낮은 민주주의의 문제를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특히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정치권력과 시민을 대표하지 못하는 언론의 비민주성은 심각하다 못해 고질적이다. 1980년대 민주화 운동과 요즘의 촛불시위는 이슈의 성격은 다르지만, 시민의 문제가 정치권력에 의해 무시되고, 국회에서 반영되지 않고 언론에 의해 왜곡되고 폄하될 때 시민들이 주도하는 ‘거리의 정치’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 촛불시위는 단순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나 광우병에 걸릴 확률, 무역협상 등 정책이나 과학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정책 수립과 집행 과정에서 권력이 시민을 무시하면서 발생한 민주주의의 문제이다. 이명박 정부는 인수위,‘부자내각’ 구성과정에서 보여준 시민 소외현상을 미국산 쇠고기 협상에서도 연장해서 보여줬다. 일부 보수 언론들은 이 과정에서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시민을 무시한 정치권력을 두둔하고 오히려 시민들을 공격했다. 정치권력과 정파적 언론에 의한 시민 무시 행위는 과거에도 종종 있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쇠고기 문제는 시민들의 생활세계와 직결되는 폭발력이 강한 이슈였기 때문이다. 생활세계 이슈의 함정에 빠진 정부와 보수언론은 촛불시위의 진화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대통령 담화나 정부의 대책들은 민심을 읽어내는 데 근본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있고, 편파 왜곡 보도를 했던 언론들은 슬그머니 촛불시위를 편드는 보도로 넘어가려 하고 있다. 정부와 언론은 둘 다 이미 신뢰와 지지 하락의 고초를 겪고 있다. 문제는 촛불 시위가 정부와 언론의 구조상의 비민주적 문제점을 드러낸 만큼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변화 없이는 위기 극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 과정에서 미국과의 재협상도 국내 민주주의의 대가로 치를 가능성이 높다. 서울신문은 6월5일 9면,‘e카페 시민운동 새장 열었다’,6월6일자 11면 ‘촛불지킨 UCC의 힘’ 등을 통해 촛불집회의 디지털 민주주의 성격에 대한 기사를 쓰고,6월3일 사설 ‘성난 민심 가라앉힐 쇄신책 나와야’,6월4일 10면,‘정부대책도 성난 촛불 못 막았다‘,6월7일 이목희 부국장의 칼럼 ‘인적쇄신, 콘텐츠가 중요하다’ 등을 통해 재협상과 정치적 리더십의 혁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무역협상과 광우병과 같은 전문분야를 심층적으로 다룸으로써 공정성을 확보한다든지, 또는 실책을 잇달아 내놓는 정부의 의사결정 구조를 분석하는 등의 전문적이고 심층적인 보도이다. 아무쪼록 촛불 시위자들이 거리 정치에서 제기한 민주주주의 문제가 이제는 정부와 언론의 토론장에서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단독] “쇠고기 고시 헌법적 문제있다”

    이석연 법제처장은 9일 “‘쇠고기 장관고시’는 헌법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내가 재야에 있었다면 헌법소원을 제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정국의 난맥과 관련,“청와대는 물론 총리를 포함한 각료 상당수 교체가 필요하다.”면서 “필요하다면 나도 언제든 그만둘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이날 서울신문 기자와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쇠고기 고시’와 촛불집회 대응, 인적 쇄신 등 현 정부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우선 “한·미 쇠고기 합의는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것인 만큼 법령이나, 아니면 최소한 부령을 통해 발효되도록 해야 했다.”면서 “법제적 심사도 거치지 않은 장관고시로 시행하는 것은 헌법적으로 문제가 크다.”고 강조했다. 쇠고기 고시와 관련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위헌 문제를 들고 나온 적은 있지만, 현 정부의 고위 관계자이자 법제 수장이 직접 위헌가능성을 지적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이 처장은 또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계기로 제로베이스에서 새 출발해야 한다.”면서 “최근 이같은 뜻을 대통령께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 출발이라 함은 전면적 인적 쇄신을 포함하는 것”이라며 “다만 대통령이 그렇게 받아들였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 처장은 “청와대는 수석비서관의 절반 이상과 비서관의 상당수, 내각은 총리를 포함한 상당수 각료 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처장은 또 “촛불집회에서의 요구를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촛불시위 대응과 관련해 “한 달 전 촛불시위가 발생하자 국무회의에선 장관들이 기껏 유언비어와 언론 성토나 했다.”면서 “그 때 촛불집회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초기대응에 나섰다면 사태가 이렇게까지 악화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처장은 “(총리를 교체한다면) 박근혜 카드가 정국 안정에 가장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몇몇 장관 추천권을 주고, 총리의 내각 통할권을 확실히 보장해 주고라도 현 정국 돌파를 위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