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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차관정치/이목희 논설위원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정권에서는 공무원의 충성심이 한 방향으로 발휘되었다. 집권 기간이 길었던 탓이다. 대통령 5년 단임제가 되고, 여야 정권교체까지 되니 문제가 생겼다. 과거 정권에 충성했던 공직자는 새 정권이 들어서면 개조대상이다. 빨리 순응하지 않으면 ‘개혁저항세력’으로 찍힌다. 노무현 정권은 제도적으로 공직사회를 흔들었다. 우선 생각해낸 것은 장관 정책보좌관제. 정치권이나 시민사회단체 인사를 정책보좌관으로 임명해 공무원들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려고 했다. 하지만 관료사회의 벽은 높았다. 중원을 정복한 만주족이 한족에 흡수되듯 여전히 정책은 전문관료들이 주도했다. 정책보좌관은 실력자들의 인사민원 자리가 되고 말았다. 이어 등장했던 아이디어는 복수차관제. 내각제 국가처럼 전문관료 출신의 행정차관과 함께 정무차관을 두자는 것이다. 집권여당에서 국회의원이나 낙선자를 정무차관으로 파견하면 당정협의가 원활해진다는 논지였다. 대통령의 정무적 판단을 내각에 빨리 전파할 수 있다는 이점도 들었다. 이 역시 변질되고 말았다. 복수차관제라는 이름으로 일부 힘센 부처에서 전문관료들이 담당 영역을 나눠 맡는 쪽으로 결론났다. 현 정부·여당도 정무차관제 신설을 검토했다. 공식적으로 운을 떼기도 했다. 야당과 시민사회단체의 반대가 만만치 않자 인사를 통해 내각 실무를 장악하는 방안이 거론되었다. 대통령 측근이나 청와대비서관을 실무포스트로 내려보내 공직사회를 뜻대로 바꿔보자는 취지였다. 그제 차관인사는 그런 구상의 실천이었다. 총리실 등 주요 차관급 자리에 대통령 측근이 배치되었다. 야당은 ‘차관정치’라고 맹비난하고 있다. 경륜가·전문가 장관-실무관료 차관으로 안 다스려지던 공직사회가 실세차관 임명으로 한꺼번에 바뀔까. 제도·인사를 넘어 마음을 잡는 게 중요하다. ‘왕차관’이란 빈정거림이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실세로 지목된 관계자들은 자중자애하길 바란다. 설득력을 발휘못하고 권력을 휘두르기만 해선 안 된다. 현 정부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제대로 잡고, 그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는 이데올로그가 지금 필요하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사고] 바로잡습니다

    ●바로잡습니다 1월20일자 3면 내각표에 표시된 이만의 환경부 장관의 출신대학은 연세대 행정학과가 아니라 조선대 영문학과입니다. 이 장관은 연세대 행정대학원(석사)을 졸업했습니다.
  • “새 경제팀 실패학서 배워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정부)과 윤진식 대통령 경제수석(청와대)을 쌍두마차로 하는 이명박 정부 2기 경제팀이 출범하면서 기대 섞인 주문들이 쏟아지고 있다. 핵심은 기존 1기 경제내각이 하지 못했거나 간과했던 대목들을 타산지석으로 삼으라는, 이른바 실패학(失敗學)의 경구다. ① 일관된 모습 보이고 말수 줄여라 1기 경제팀은 정책기조에 있어 여러차례 변화를 보여왔다. 그러나 그것이 정책의 탄력성으로 인식되지 않고 일관성 부재로 비쳐지는 경향이 강했다. 이를테면 초기에는 성장 중심의 경제철학을 간판으로 내걸었다가 얼마 후에는 물가안정으로 기조를 바꾼 것을 들 수 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도 지나치게 자주 등장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가 환율·주가가 어떻게 변할 것이라는 예측을 마치 시장 참여자인 양 언급하거나 심지어 투자의 방향에 대해 ‘조언’하는 일까지 나타났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지난해 9월 경제위기 초기의 우왕좌왕하던 모습이 최근 들어 많이 진정된 듯하다.”면서 “새 경제팀은 기존에 수립한 정책기조에 큰 변화를 주지 말고 경기부양과 구조조정이라는 2개의 목표를 향해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② 부처간·당정간 조율 강화하라 청와대·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국토해양부·지식경제부 등 주요 경제부처가 맞물린 정책사안이면 으레 크든 작든 잡음이 나오곤 했다. 정부와 여당인 한나라당 간에도 이런 불협화음이나 엇박자가 자주 불거졌다. 이철용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부처간 불협화음이 이번 개각이 필요했던 가장 큰 이유라고 본다.”면서 “차기 재정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 금융위원장이 모두 과거에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고, 특히 윤증현 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강단 있는 공직자로 알려져 있는 만큼 1기 경제팀 때와 달리 통일된 모습을 보이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③ 시장과 소통하라 국내외 경제 상황이나 시장 흐름과 동떨어진 방향의 정책이나 발언·행위들도 새 경제팀에서 경계해야 할 대목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수출 증대 등을 겨냥한 고환율 용인 시사 발언, 외환시장 참가자들을 투기세력으로 몰아붙여 반감을 불러일으킨 일, 금융기관 건전성 기준을 실제 상황에 비해 지나치게 강하게 요구한 것, 기업인·금융인들을 한자리에 불러 막무가내로 ‘희생’을 요구하는 일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장의 파수꾼으로서 정부가 실물경제의 흐름과 패러다임의 변화를 제대로 읽고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시장과 소통하는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④ 선제적으로 대응하라 강석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1기 경제팀에서는 정책의 타이밍을 자주 놓치곤 했다.”면서 “시장에서 어떤 대책을 기다리다 못해 거의 지쳐갈 즈음 정책이 나오고 그것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의 키코(KIKO·환헤지파생상품) 피해의 경우도 처음에 정부는 사적 계약이라면서 팔짱만 끼고 있다가 기업 줄도산이 우려되자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차기 경제팀은 최근 경기 하강 속도가 빠르고 경기침체의 골이 깊은 만큼 1기 때와 유사한 시행착오를 거칠 여유가 없다.”면서 “시장의 목소리를 존중하되 구조조정 지연 등 시장과의 불필요한 타협은 배제하면서 선제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1·19 개각] 한나라 “한마디 상의도 없이…” 격앙

    [1·19 개각] 한나라 “한마디 상의도 없이…” 격앙

    ‘1·19개각’에 대한 한나라당의 반응은 한마디로 격앙 그 자체였다. 개각의 내용은 물론이고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개각 명단을 발표·통보한 것을 두고 “너무 심하다.”는 반응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당이 요구한 ‘정치인 입각’이 무산되고, 나아가 당 지도부와 상의조차 없이 청와대가 언론에 개각을 발표하자 당의 불만은 최고조에 달했다. 박희태 대표는 19일 이명박 대통령과 조찬을 겸한 정례회동을 가졌지만 ‘정치인 배제’, ‘경제팀 중심의 소폭 개각’ 등 개각의 가이드라인만 통보받았다. 박 대표는 회동에서 당 출신 의원의 입각을 건의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신 박 대표는 회동 직후 당 최고위원회의 도중 정정길 대통령실장에게 개각 명단을 전화로 통보받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불만은 여과 없이 표출됐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당을 이렇게 무시해도 되느냐. 과거 여당은 사전 협의도 하고 사전 통보도 했는데 (이번 개각에는)전혀 없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특히 안경률 사무총장을 지목하며 “당과 청와대 사이에서 역할을 하는 사람이 누구냐.”면서 “만날 청와대 혼자 나가고, 여당은 끌려가고 있다. 실세 사무총장이 역할을 똑바로 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는 청와대 참모들이 와서 직접 챙기라.”고 했다. 고성과 삿대질도 오갔다. ●“靑 독주에 여당 끌려만 다녀” 한 중진 의원은 “인사의 내용은 그렇다 쳐도 최종 결정되기 전에 최소한 당 대표에게는 연락을 미리 취하는 모양새를 갖췄어야 한다.”면서 “청와대가 당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재오계인 진수희 의원은 “자리를 못 받아서가 아니라 내각의 정무적 역량, 국회 인식 등에 대한 당·정·청간 간극을 메우는 차원에서 정치인 입각 필요성이 제기됐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망감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열리는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두고도 말이 많았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당·청간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경환 당 경제위기극복종합 상황실장이 반드시 고정멤버로 참석해야 한다.”며 청와대의 독주에 불만을 표시했다. 정몽준 최고위원도 “청와대 지하벙커가 있다는데 그렇게 좋은 게 있으면 우리도 견학 좀 하자.”며 꼬집었다. ●민주 “탕평인사 국민적 요청 무시” 한편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번 인사는 강권통치를 교사한 것이자 경북, 고려대, 공안통을 배치한 ‘KKK 인사’”라면서 “탕평인사, 통합인사라는 국민적 요청을 완전히 무시한 국민 반란 수준의 인사”라고 혹평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1·19 개각] ‘왕비서관’등 MB 곁으로 복귀한 ‘왕의 남자들’

    [1·19 개각] ‘왕비서관’등 MB 곁으로 복귀한 ‘왕의 남자들’

    ■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 참여정부의 첫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으나 지난 2007년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경선캠프에 일찍이 합류했다.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요직에 중용될 것이라는 설이 그동안 많이 나왔다. 이 대통령의 대학(고려대 경영학과) 후배다. 경제수석이 차관급이지만 이 대통령의 신임도 두터운 데다 장관을 거친 거물이어서 장관급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왕수석’이 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오지만 힘을 과시하거나 나서는 스타일이 아니다. 초대 대통령실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로도 오르내렸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고향인 충북 충주에서 출마했으나 아슬아슬하게 낙선했다. 행정고시 12회 출신으로 옛 재무부에서 조세, 금융분야 요직을 거친 정통 관료다. 선배인 10회 출신들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동기생 중 앞서나갔다. 외모나 말투를 보면 학자를 연상시키지만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대통령 조세금융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외환위기 위험성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는 등 과단성도 있고 강단도 있다. 한번 물으면 놓지 않는다는 뜻에서 별명은 ‘불독’이다. 후배들을 편하게 해주는 스타일이다. 부인 백경애(59)씨와 1남1녀. ▲충북 충주(60) ▲행정고시 12회 ▲청주고 ▲고려대 경영학과 경제학박사(건국대) ▲재무부 국제금융국장 ▲대통령 조세금융비서관 ▲세무대학장 ▲관세청장 ▲재정경제부 차관 ▲산업자원부 장관 ▲한나라당 대선 중앙선거대책위 경제살리기 특위 부위원장 ▲대통령직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 특위 부위원장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 이번 개각의 하이라이트는 ‘왕비서관’으로 불리던 박영준(49) 전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이 차관급인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에 발탁된 것이다. 지난해 6월 이른바 권력사유화 논쟁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지 7개월 만이다. 박 신임 차장에 대해 일각에서는 국가정보원 등 사정기관 핵심요직에 등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결국 정부 정책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국무총리실에 자리를 잡게 됐다.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핵심 측근인 박 신임 차장의 기용은 집권 2년차를 맞는 이명박 정부가 친정체제를 구축, 강력한 국정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박 신임 차장은 1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직 임명장을 받지 않아 뭐라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내각 곳곳에 심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총리를 모시고 심부름 역할에 충실하겠다.”고도 했다. 현 정권 실세인 박 신임 차장이 총리실에 기용됨으로써 총리실의 위상과 역할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권 출범 초 총리실의 부처간 정책 조정·통합 기능을 떼어내 청와대로 흡수했던 것을 다시 복원하는 차원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총리실이 첨병이 돼 정부 부처를 진두지휘하라는 의미”라면서 “청와대와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여권 내에서 박 신임 차장이 차지하는 위상을 감안하면 장관들의 감시자 역할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박 신임 차장이 “내각 곳곳에 국정철학을 심겠다.”고 언급한 것도 결국 장관과 부처의 정책이 이명박 정부의 국정철학과 코드를 같이하는지 스크린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왕(王)의 남자’로 불릴 정도로 이 대통령과 가까운 박 차장은 11년간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다. 최용규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 옛 교육부 폐지론자였던 이주호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이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으로 입성했다. 한국교총과 전교조 등의 비판으로 청와대에서 나온 지 약 4개월 만의 행정부 복귀다. 그는 공직에서 물러나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로 있었다. 이 기간 교육계 현안 문제에 대한 강연 등을 통해 교육계와의 인연을 계속 유지해 왔다. 국회의원에 청와대 수석비서관으로서 현 정부 교육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터라 차관 자리가 격에 맞지 않는다는 일부 지적도 있었으나 그는 차관 내정설을 확인하려는 언론의 전화를 받지 않을 정도로 교육계 복귀에 강한 의욕을 보여왔다. 이 때문에 그는 차관으로서 대입 3단계 자율화,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공개 등 이명박 정부의 교육개혁 정책을 학교현장에 정착시키는 데 진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에 대한 비판은 여전하다. 전교조 한만중 전 정책실장은 “이명박 정부가 추진해온 학교 교육만족을 통한 사교육비 절감이 거짓으로 판명되는 등 교육정책의 한계가 드러나 학생 학부모 모두가 힘들어하는 실정”이라면서 “이 차관 입성은 자율형 사립고 등 귀족학교 정책을 더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교육재앙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같은 교육계 일각의 반응에 대해 기자와의 통화에서 “실천이 중요하다.”면서 “오해가 있었다면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교원평가나 학교정보공개 그리고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 등 교육계에서 논란이 되는 주요 정책 추진에서 속도 조절을 할지 주목된다. 이명박 정부에서 소외되고 있는 전교조의 반발을 어떻게 극복할지도 관심사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1·19 개각] 인사청문회 격돌 예고

    [1·19 개각] 인사청문회 격돌 예고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2기 내각 청사진이 19일 발표되면서 국회는 요동치고 있다. 여야의 분명한 입장 차로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당장 2월 임시국회 초반에 치러질 인사청문회가 여야의 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전의를 다지고 있다. 이번 개각의 성격이 여권발 개혁법안의 강행처리 의도와 맞물려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청문회가 향후 청와대의 국정독주를 견제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판단하는 기류다. 결국 인사청문회가 쟁점법안 처리를 비롯한 정국 주도권의 향배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2월 임시국회를 사실상 ‘개각 국회’로 규정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이번 개각이 국민들이 요구하는 기준에 부합하는지 봐야 한다. 법안은 여야 합의문대로 진행하면 된다.”며 쟁점법안 처리 문제에 앞서 인사청문회에 당력을 집중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현재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분위기라면 법안 대치는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여권을 압박했다. 최재성 대변인이 “(이번 인사는) 국민에 대한 반란”이라고 비판한 것만 봐도 인사청문회를 꼼꼼하게 치르겠다는 민주당의 입장이 명확해진다. 이명박 정부 2기 내각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겠다는 것이다. 조 대변인은 “사정기관장 인사는 대구·경북(TK)과 대통령 측근 인사라는 점을 집중조명하고, 경제부처 내정자에게는 경제위기에 대한 인식과 해법을 따져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개각을 국정원법과 불법시위 피해에 대한 집단소송제, 통신비밀보호법 등 여당발 사회개혁법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몰아붙이기 위한 예고편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개각의 절차와 내용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야당과의 격전장이 될 인사청문회만큼은 양보하지 않고 속전속결식으로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 구태의연한 생떼쓰기 대신 내정자들의 소신 능력 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청문회가 되도록 협조해야 한다.”면서 “2월 임시국회 일정을 감안할 때 인사청문회를 빨리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전달되면 소관 상임위별로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끝내야 하는 국회법과 인사청문회법을 고려하면, 적어도 2월 첫째주까지 인사청문회를 끝낸 뒤 미디어관련법 등 중점 법안 처리에 매진하겠다는 계산이다. 김정권 원내대변인은 “국민들에게 중점 법안을 적극 홍보해야 하는데 자칫 인사청문회로 가려지는 것 같아서 아쉬움을 느낀다.”면서도 “청문회는 청문회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 주현진기자 koohy@seoul.co.kr
  • [1·19 개각] 시장주의 경제팀에 ‘복심’차관… MB코드 ‘라인업’

    [1·19 개각] 시장주의 경제팀에 ‘복심’차관… MB코드 ‘라인업’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장관급 4명과 차관급 15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이번 ‘1·19 개각’은 지난해 ‘7·7 개각’에 이은 두 번째다. 이명박 정부 3기 내각이 되는 셈이다. 이번 ‘1·19 개각’과 차관급 대거 교체는 경제팀 전면 개편과 측근 인사 전면 배치로 요약된다. ●경제팀 전면 교체 이 대통령은 18일 국가정보원장과 경찰청장에 추진력을 갖춘 측근들을 발탁한 데 이어 ‘1·19 개각’에서도 측근들을 전진 배치했다. 집권 2년차를 맞아 올해 국정을 주도적으로 이끌겠다는 뜻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번 개각은 경제살리기를 위한 진용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팀이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고 판단하고 주요 경제장관(급)을 바꾼 게 이번 개각의 포인트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만을 교체할 경우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이 미흡하다고 보고 전광우 금융위원장과 박병원 경제수석까지 패키지로 바꿨다. 특히 윤증현 장관 내정자와 진동수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전 정권에서 요직을 차지했지만 이 대통령은 ‘과거’를 묻지 않고 중용했다. 능력이 있으면 과거정부에서의 역할을 문제삼지 않겠다는 뜻이다. 민간인 출신인 전광우 금융위원장 대신 진동수 수출입은행장을 기용한 것은 어려울 때에는 관료출신이 추진력 등에서 낫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윤증현 진동수 윤진식 내정자가 모두 능력은 있지만 과거 정부에서 요직을 거쳐 신선미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없지는 않다.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 내정자와 진동수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강만수 전 장관이 추천했다는 설도 나온다. 청와대 개편도 박병원 경제수석을 교체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박 수석은 우리은행지주 회장 시절의 업무와 관련,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는 게 중도하차 이유로 작용했다. ●측근인사 전진배치 이번 인사에서는 이 대통령의 측근들이 전진 배치돼 ‘코드인사’라는 비판도 예상된다. ‘왕비서관’이라는 말을 들었던 박영준 전 대통령실 기획조정비서관이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에 발탁됐고, 이주호 전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을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에 기용한 게 대표적이다. 이들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함께 이 대통령 측근의 대표적인 차관들이다. 이들은 모두 이 대통령의 대표적인 ‘복심’으로 통한다. 일각에서는 측근들이 차관(급)으로 전격 발탁됨에 따라 앞으로 ‘차관(次官) 정치’가 국정운영의 한 축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1기 청와대 참모진이 차관에 내정된 것은 이들이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정책적으로 잘 보좌해 왔기 때문”이라면서 “일선에 투입, 경제살리기를 위해 총력 매진하는 데 앞장설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증현 재정부장관 내정자와 진동수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대통령직인수위 경제1분과 자문위원을 지냈다. 통일장관 내정자인 현인택 고려대 교수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때부터 이 대통령의 외교·안보분야 참모를 지낸 측근으로 꼽힌다. 노무현 정부 때 차관에 기용됐지만 현 정부 출범 뒤 남아 있던 이인식 여성부 차관과 박종구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 이재훈 지식경제부 2차관을 바꾼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MB인사, 이 정도로 민심 잡겠나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권력기관장 2명과 주미대사 후임을 내정했다. 국가정보원장에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청장에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을 발탁했다. 주미대사에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선에 고심한 흔적은 있으나 이 정도 인사로는 민심을 추스르기에 미흡해 보인다. 다소 성격이 다른 주미대사를 제외하면 인선의 참신성이 없다. 지역안배에도 문제가 있다.원 국정원장 내정자와 김 경찰청장 내정자는 TK(대구·경북) 출신이다. 유임이 확실한 임채진 검찰총장까지 포함하면 4대 권력기관장 가운데 적어도 3명이 영남권에서 배출된 셈이다. 개인능력 여하를 떠나 요직이 특정지역 출신으로 채워진다면 국민 화합을 감안할 때 바람직하지 못하다. 막후실세와의 친분설이 떠도는 배경이 되기도 한다. 측근 돌려막기 인사라는 비판 역시 비껴가기 힘들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엄정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한 주미대사 내정자는 참여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총리를 지낸 것을 비롯해 여러 정권에서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대체로 업무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국민적인 이미지는 그리 높은 편이 아니고 담당 영역이 경제 쪽에 치중돼 있다. 미국에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서면 한· 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와 함께 북핵 등 정무 분야도 중요해진다는 점을 명심하고 업무준비에 임하기 바란다.이제 국세청장 인선과 내각· 청와대 개편이 남아 있다. 업무능력과 도덕성은 기본이다. 지역안배를 통한 국민 화합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런 조건들을 충족시키려면 탕평인사가 필요하다. 인재풀을 최대한 넓혀 최고의 전문가를 기용해야 경제·안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이번 인사에서도 민심의 신뢰를 못 얻으면 이명박 정부의 미래는 없다.
  • 이·하마스 각각 휴전 발표

    이스라엘이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한 18일(현지시간)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각 정파는 이스라엘에 대해 일주일 이내 가자 지구 내 이스라엘군 철수를 요구하며 즉각적인 휴전을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지도자 아이만 타하는 이날 “하마스와 가자지구에 있는 여러 정파들은 즉각적인 휴전을 선언한다.”면서 “이는 이스라엘이 일주일 이내에 병력을 철수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또 가자지구내 주민들에게 식량과 다른 생필품이 전달될 수 있도록 접경지대의 모든 국경통과소를 개방하라고 이스라엘에 촉구했으며, 휴전 실무협상단을 카이로로 보내 중재국인 이집트 측과 장기적인 휴전 이행을 위한 조건 등을 놓고 협의를 벌였다. 이스라엘은 이에 앞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침공 22일만인 17일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했다. 이스라엘 안보내각은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하마스와의 협의나 합의 없이 18일 오전 2시부터 가자지구 전쟁을 중단하며 휴전 뒤에도 이스라엘 지상군은 당분간 가자지구에 주둔한다는 내용의 휴전안을 가결 처리했다. 하지만 일방적 휴전을 선언한 지 하루만인 18일 가자지구 북부의 로켓 진지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이는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휴전 선언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로켓 10발이 발사된 데 뒤이은 조치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가자 휴전협상 진통 거듭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10일 휴전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1년 휴전 연장안을 제안하면서 휴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새로운 휴전안은 최종 타결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집트의 중재 노력에 양측이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고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면서 휴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이스라엘·하마스 잇따라 이집트 방문무사 아부 마르주크 하마스 정치국 부위원장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에서 철수하는 조건으로 1년 휴전 연장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이 16일 보도했다. 하마스의 협상안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전면 철수한 후 국경을 개방하고, 국제사회가 이를 보장해 준다면 지난달 만료된 휴전을 1년 연장하겠다는 것이다.이에 이스라엘 협상 대표인 아모스 길라드 국방부 외교군사정책국장은 휴전 중재를 맡고 있는 이집트 당국자와의 회담을 위해 이날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했지만 공식적인 합의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AF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은 1년 휴전안을 거부했고 이에 이집트는 하마스에 이스라엘의 입장을 설득해 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하마스 협상 대표인 모하메드 나스르는 알-자지라 방송에 출연해 “이집트로부터 카이로로 와서 새로운 휴전 논의를 해보자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하마스의 재무장을 막기 위한 정치안보협정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떠난 치피 리브니 외무장관이 돌아와야 휴전 협상 타결 여부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안보내각 회의에서 (휴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면서 “상황이 ‘마지막 단계(final act)’에 이르렀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가자사태 해결을 위해 이스라엘을 비롯한 관련 국가를 순방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도인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를 방문해 “우리는 휴전 협정에 매우 가까이 있다.”고 말했다.●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라엘 휴전안 거부”지난 8일 본격적으로 시작된 휴전 협상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은 막판 힘겨루기에 나섰다.하마스 최고지도자인 칼리드 마샤알은 “이스라엘의 휴전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에서 은신하던 중 가자지구 사태에 대한 긴급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 도착한 그는 “국경 개방이 우선이라는 요구 조건을 고집할 것”이라며 로켓 공격 중단과 무기 밀반입 금지를 휴전의 전제 조건으로 내놓은 기존 이스라엘의 휴전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이스라엘은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공격 수위를 더욱 높였다. 전쟁 20일째인 15일 하루에만 5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는 하마스 정부 서열 3위인 사이드 시암 내무장관과 그의 형제, 아들이 포함돼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공습을 통해 가자 북부에 있는 시암의 형제 집을 공격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日 공무원 개혁 로드맵 확정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공무원 개혁이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 때 한창 속도를 내던 공무원 개혁은 아소 다로 정권의 출범 이후 부처의 반발에 밀려 제자리걸음, 정권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터다. 후쿠다 정권 때 공무원 개혁에 총대를 멨던 와타나베 요시미 전 행정개혁상의 탈당 요인 가운데 하나도 지지부진한 공무원 개혁이었다. 일본 정부는 15일 올해부터 4년간에 걸친 ‘공무원 개혁 로드맵’을 확정, 공무원개혁 추진본부 고문회의에 보냈다. 로드맵에 따르면 중앙 부처의 고위 공무원 인사권을 일원화해 총괄하는 ‘내각 인사국’을 내년 4월까지 신설토록 명기했다. 행정고시격인 제1종 시험을 오는 2011년까지 폐지, 2012년부터 종합·일반·전문의 3개 직종으로 나눈 신채용시험을 시행할 계획이다. 신채용시험의 응시자격과 시험과목 등 구체적인 기준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확정하기로 했다. hkpark@seoul.co.kr
  • [강석진 칼럼]소수파 지도자가 된 대통령

    [강석진 칼럼]소수파 지도자가 된 대통령

    연 말연시 난투극 국회에서 가장 상처가 깊은 패배자는 대통령이었다. 법안 통과가 대거 좌절된 것 때문만은 아니다. 쟁점 법안들이 2월 국회로 넘어간 것이 큰 부담이 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법안 가운데는 시간을 갖고 토의하는 것이 나쁠 리 없는 것도 있고 몇달 늦어져도 대세에 지장이 없는 법안도 적지 않다. 법안의 성립 여부에 못지않게, 아니 더 심각하게 대통령이 고민해야 할 문제는 따로 있다. 대통령이 소수파 지도자가 되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여당인 한나라당 의원이 국회 재적의원의 과반을 훌쩍 넘는 172명이나 되는데 무슨 말이냐고? 필름을 연말연시로 돌려보자. TV 화면에 비치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보면 친박 의원들은 물론이고 뜻밖에 친이쪽 의원들마저 비장하기는커녕 심드렁한 표정들이었다. 친박을 제외하면 과반이 무너지거니와 친이쪽 의원들마저 소극적 자세라면 대통령이 믿고 의지할 의원은 불과 한 줌으로 축소되고 만다. TV에서 본 친이쪽 의원들에게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A의원은 “움직이는 사람이 없다. 큰일이다.”라고 걱정한다. B의원은 “이번 사태는 대통령 레임덕의 시작을 알렸다. 친이 내부에서도 지도부 방침에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는 의원들이 많아졌다. 이들은 슬슬 자기 주머니나 챙기려고 한다.”고 말한다. C의원은 “물밑에서 야당과 대화했다.”고 말한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좋아했던 군대식 표현을 빌리자면 돌격 명령이 떨어졌는데 앞으로 뛰어나가는 충직한 전사가 별로 없었던 것이다. 이 유를 물어보았다. A의원은 구심점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당내에 군기를 잡고 호령할 인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B의원은 특정인이 좌지우지하는 인사 때문이라고 한다. 친한 사람, 만만한 사람만 쓰다 보니 인재 풀이 좁아지고, 제외되는 사람들은 당연히 방관자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1988년 이후 대통령 또는 대통령 후보가 소수파였던 예가 없지 않다. 그래서 노태우 전 대통령은 임기 중 3당 합당을 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종필 전 총리와 손을 잡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멀쩡한 다수당 안에서 소수파가 되어 가고 있다. 죽으나 사나 현 정부가 죽 쑤길 학수고대하는 사람들이야 대통령이 소수파가 되어서 좋다고 하겠지만 대부분의 국민은 안정된 정국운영과 현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 현 정부가 이리 비틀, 저리 비틀 하다가 임기 후에는 그 앞에 ‘잃어버린 5년’이라는 수식어라도 붙게 되면 고달픈 것은 서민들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성공적인 정권이 되도록 해야 할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 그러려면 우선 대통령이 다수파가 되어 정국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 출발은 권력의 나눔이다. 권력은 사유물이 아니다. 남에게 나눠 주면 줄어드는 재물은 더더욱 아니다. 권력은 잘 나눠 주면 오히려 더 커진다. 설을 전후해 청와대 비서진과 내각 그리고 주요 권력기관장의 개편이 단행될 예정이다. 사람들은 인사에서 메시지를 읽는다. 친이 세력 안의 아주 좁은 그룹을 넘어서 범친이로, 나아가 친박 의원들에게까지 권력이 나눠지고, 그리하여 대통령이 다시 다수파의 지도자가 될지, 아니면 레임덕의 문턱을 넘어서게 될지는 이번 인사를 보면 좀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강석진 수석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현 위기상황 타개 위해 총리실 선도적 역할을”

    위기상황 타개를 위해 국무총리실의 ‘선도적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고위 인사는 14일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서는 총리실이 내각 핵심 부서로서 전면에 나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 줘야 한다.”면서 국정운영에 적극성을 띨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만 보인다.’는 세간의 평가에 따라 청와대가 각 부처 장관들에게 전면에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청와대와 총리실의 역할 분담이 주목된다. 청와대가 경제위기 돌파를 위해 비상경제정부를 이끌고 있는 만큼 일상적인 정책 조정이나 사회갈등 관리 등은 총리실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해결하는 모습을 분명하게 보여 줘야 한다는 것이다. 총리실이 이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국정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은 물론 정책조정 기능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부처와의 관계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부처 장악력이 전제되지 않고는 총리실의 주도적 역할론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해석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실 역할론도 힘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면서 조정기능 보완과 함께 총리의 대통령 독대 등도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개각 기류 해석도 ‘입맛대로’

    청와대가 “설 이후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많다.”고 밝히자 여야는 구체적인 시기와 내용을 놓고 서로 다른 해석과 주문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개각이 여야의 2차 입법 대치전과 맞물려 있는 데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2기 구상을 담게 된다는 상징성 때문이다. ●“정치인 출신 대거 입각시켜야” 내용적으로 이번 개각은 여권 내부의 역학 관계와 연결된다. 한나라당 내부가 술렁일 수밖에 없다. 친이 진영에서는 ‘당·청 일치체제’, 친박 진영에서는 ‘탕평체제’가 거론되고 있고, 당·청 일치와 통합 내각을 조화시킨 ‘복합체제’ 시나리오도 나온다. 한나라당은 2차 입법전이 예열되는 기류 속에 개각이라는 국정 핵심드라이브를 업고 국면 전환을 장담하고 있다. 당·청 관계를 개각과 연계하려는 분위기가 이를 반영한다. 당 핵심관계자는 “정치인 출신을 대거 입각시켜 당·청이 긴밀한 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에 임태희 정책위의장, 법무부장관 후보에 홍준표 원내대표·장윤석 제1정조위원장 등이 거론되는 것도 이같은 기류와 무관치 않다. 당내에서는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임태희 의장과 최경환 의원이 물망에 오른다. 한나라당 출신 인사를 소폭으로 입각시켜 한나라당이나 정부에 대한 청와대의 장악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 경우, 여당은 대야(對野) 협상보다는 이 대통령의 국정기조를 추동할 수 있는 지도부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이회창 “신뢰 얻으려면 전면 개각을” 야권은 이번 개각이 ‘코드 개각’으로 흐를 수 있다며 잔뜩 경계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위기극복 능력이 있는 사람을 두루 등용해야 한다.”, “신뢰를 얻으려면 전면 개각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월 정국에 대비한 기선제압용이자, 이 대통령의 개각 의도를 흠집내기 위한 주장으로 여겨진다. 개각 단행이 야당 압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권이 개각을 통해 정국 장악의 계기를 마련해 ‘MB법안’ 처리를 보장받으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시론] 2009 한·일 실용외교 정착할까/조양현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시론] 2009 한·일 실용외교 정착할까/조양현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올해 첫 정상급 의전행사인 한·일정상회담이 12일 열려 경제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 등 두 나라 관계 발전을 위한 전방위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논의를 벌였다. 이번 정상회담은 2009년의 안정적인 두 나라 관계 및 대일(對日) ‘실용외교’의 정착을 기약하는 중요한 포석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의미 부여가 가능하다. 2009년은 한·일간 상호협력을 통한 실리추구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번 정상회담은 이를 향한 두 나라 정상의 강력한 의지표명으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숙한 세계국가(Global Korea)´ 실현을 표방한 이명박 정부는 ‘실용주의’를 대일외교의 기조로 삼고 경제협력에 주력한 결과, 한·일관계는 영토·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대립에서 벗어나 실리·경제 위주의 협력으로 국면이 전환됐다. 지난해 7월 일본의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 사건으로 양국 관계는 위기를 맞았지만, 9월 아소 내각 출범과 10월 아시아·유럽정상(AS EM), 12월 한·중·일 정상회의를 통해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협력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뉴욕발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극복이 당면한 최대 국정과제인 상황에서, 한국은 일본과의 경제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외환 관리 차원에서 지난해 300억달러에 이른 대일 무역적자의 개선 및 통화교환(스와프) 협력도 빼놓을 수 없다. 일본으로선 올해 중의원 해산과 총선을 앞두고 정국 불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국 신정부 출범과 세계금융위기라는 국제환경변화 대응에 대외관계의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저조한 내각 지지율을 고려할 때, 영토·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주변국과의 대립을 최소화하면서 외교적 성과를 올릴 필요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협력 문제가 이번 회담의 최대 관심사가 된 것은 자연스러운 귀결이었다. 한국의 대일 무역적자 개선책의 일환으로 부품소재산업 분야에서 일본 기업의 대한(對韓) 기술이전과 투자확대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또한 금융위기 극복과 실물경기 회복을 위해 지난 12월 한·중·일 3국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재확인했다. 즉 국제금융체제의 개혁, 거시경제정책, 보호무역주의 대처 등에서 상호 협력,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의 다자화 및 규모 확대, 독자적인 역내(域內) 금융시장 감시기구 설립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합의를 재확인한 것이다. 그렇지만 걸림돌이 없는 것도 아니다. 서로가 필요로 하는 협력방안을 효과적으로 이뤄내기 위해서는 한·일간 과거사·영토 마찰의 재발 방지가 절실하다. 내년 일본 총선을 전후해 일본 정치가들의 대중 영합적 언동이나 일본 고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상의 독도 관련 기술 등이 우려된다. 특히 일본에서 제도적 정비가 진행 중인 종합해양정책에는 해양 영유권 및 해저지명 문제, 동중국해 가스전 공동개발 등 해양자원개발,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획정 등 영토문제 관련 현안이 포함된다. 일본은 종합적인 해양전략 차원에서 독도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앞으로 일본의 교과 과정에는 독도 영유권 주장이 늘어날 가능성이 더 커졌다. 이처럼 두 나라 사이에 협력과 갈등의 요인이 병존하는 상황에서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협력의 영역을 최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지혜를 짜내야 한다. 조양현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지방시대] 지방·서민 희생하는 정책 궤도수정을/강문구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방·서민 희생하는 정책 궤도수정을/강문구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1. 다사다난(多事多難)으로 표현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무자년(戊子年 )을 보냈다. 새해를 맞이한 형편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새해 벽두에 과거지사를 툴툴 털고 새롭게 출발하고 싶으나 난제는 산적해 있다. 이명박 정부의 출범을 환호하던 지난해가 아스라하게 느껴진다. 설익은 ‘진보정권’의 아마추어적 정치행태에 지친 터라 경제 전문가를 자임하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광우병 논란, 촛불시위, 그 뒤를 이은 주가폭락과 환율폭등, 자살 신드롬, 게다가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지는 여야의 정쟁으로 편한 날이 없던 한해를 보낸 것이다. 이러한 마당에 누구를 탓하고 누구를 원망하랴.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다. 2. 노무현 정부는 집권 초부터 ‘국가균형발전계획’이라는 빅카드를 들고 나왔다. 노 정부의 집권기는 이 정책에 대한 집행여부와 찬반논란으로 점철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 역시 ‘한반도 대운하’정책을 꺼냈으나 숱한 반대에 부딪혀 방향전환을 모색 중에 있어 보인다. 이후 이명박 정부는 경기침체와 경제위기의 극복을 기치로 내걸면서 노무현 정부가 강조해온 정책 기조를 대부분 바꾸었거나 바꿔가고 있다. 닥쳐올 실물경제 위기까지 고려할 때, 현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의 선호와 기존 정책기조의 변화를 무턱대고 비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당면한 경제난관도 난관이지만 그 이후의 여파까지 고려하는 비전과 지혜를 놓쳐서는 안 된다.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게 된 노무현 정부의 정책들에 메스만 들이대다 더 심각한 병을 키우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집권 초 인선과정에서부터 ‘강부자’ 내각이라는 비난을 받긴 했지만, 이명박 정부는 줄곧 서민경제의 활성화를 강조해 왔다. 하지만 경기부양과 경제활성화가 사회 양극화와 불균형 발전을 희생으로 나아가는 것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3. 현 정부와 집권 여당은 규제완화와 세금 감면정책, 부동산 경기활성화 정책 등을 추진하여 기업과 부유층의 투자가 촉진되어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논리를 펴왔다. 올해 초 경남지역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가운데 11%만이 이러한 논리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 정도는 이명박 정부의 가장 큰 수혜층으로 부유층과 대기업을 꼽았고, 중산층과 중소기업은 8%, 서민층과 빈곤층은 5%에 그쳐 현 정부가 사회적 약자를 위한다는 의견 동의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가 강행하고 김태호 경남도지사도 적극 호응하는 4대강 개발사업이 양극화와 빈부격차 해소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긍정적인 의견(37%)보다 부정적인 의견(63%)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현재 우리 사회의 양극화 또는 빈부격차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 92%가 ‘아주 심각’(52%)하거나 ‘심각’한 것으로 답했다. 이처럼 한국사회의 양극화 문제는 여전히 가장 심각한 문제임에도 현 정부의 정책기조는 반대로 향해 왔으며, 현 위기 상황에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4. 우리는 지금까지 부패와 탄압으로 치닫던 보수 정권과, 방향은 옳아 보였으나 미숙과 독단의 진보 정권 등을 서글프게 봐왔다. 성장과 복지, 효율과 형평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한쪽의 희생을 대가로 한 성과는 결코 장기 관점에서 견고한 토대가 될 수 없음도 자명해졌다. 자금의 위기가 양극화를 더욱 키우고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가거나, 지역의 서민들이 이중적으로 낙후되는 계기가 돼서는 안 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쪽을 포기하지 않고 좌우의 날개로 균형을 이루어 가는 이명박 정부의 심기일전을 기대한다. 강문구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이 “휴전협상 실패땐 가자 재점령”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공습 17일째인 12일(현지시간) 하마스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스라엘측은 전날 수천명의 예비군을 가자지구에 투입했으나 병력 증파를 통한 지상전 확대를 뜻하는 ‘3단계 작전’에는 아직 돌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무장조직 파괴와 로켓 공격 종식, 재무장 방지라는 3가지 목표에 “매우 근접했다.”면서도 ‘3단계 작전’의 돌입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로이터통신은 서방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측이 ‘3단계 작전’ 중 하나로 휴전안 협상이 실패할 경우 이집트와 가자지구간 14km에 달하는 국경지대인 피라델피 회랑과, 라파 일부를 재점령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곳 땅굴지역에서 하마스세력이 재무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팔레스타인 최소 905명 사망 이에 따라 12일 새벽 이스라엘 해군은 인구밀집지역인 가자지구 도심부에 위치한 AP통신 지사와 사무실 건물 등에 25개 이상의 포탄을 발사했다. 탱크를 앞세운 이스라엘군은 무장 헬리콥터의 지원을 받으며 가자시티 동·남부 지역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 하마스 지도부의 자택과 무기고 등 12개 지역에 대한 공습도 계속됐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가자지구 내 전체 300개 땅굴 중 200여곳을 파괴시켰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이날까지 최소 905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하고 395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이중 절반이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예비군 투입으로 출구 없는 연안의 밀집지역에 놓인 150만 팔레스타인인들의 민간인 사상 위험은 더 커질 전망이다. ●중동특사 블레어 “며칠 내 휴전 가능” 한편으론 종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동특사로 활동 중인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는 12일 호스니 무라바크 이집트 대통령과의 회담 직후 “휴전협정의 구체적인 조항들이 진행되고 있다. 며칠 내로 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수뇌부에서는 외교적 위험수위가 높아지자 종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이스라엘 수뇌부는 종전 시점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올메르트 총리는 지상공격을 확대해 하마스를 압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리브니 장관과 바라크 장관은 각각 외교적 폐해와 이스라엘군 및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인명 피해를 이유로 들어 가능한 한 빨리 종전할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의 지상작전 강화로 수세에 몰린 하마스도 내부에서 휴전 요구가 불거지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 국장은 전날 안보내각회의에서 “하마스 지도자들이 양보할 준비가 됐다.”고 보고했다. 이집트 국영통신 메나는 이집트가 제시한 휴전안에 하마스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이집트 정부관리의 말을 인용해 오마르 슐레이만 이집트 정보국장과 하마스 대표단이 유혈사태를 조속히 끝내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측이 이집트가 가자지구로의 무기 유입을 저지하면 군대를 철수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하마스 결의안 거부 “공격 지속”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8일(현지시간) 휴전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가자 지구의 운명이 새 국면을 맞았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유엔 결의안을 거부하며 공습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외려 지상작전 확대를 군에 지시했다고 일간 하레츠가 전했다. 이에 따라 양측의 지상전은 기존의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일대에서 남부 라파와 칸 유니스 등에까지 파고들 전망이다. 공습 14일째인 9일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800여명. 이 중 257명이 어린이들이다. 부상자는 3200여명을 넘어섰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외국인 사망자도 처음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국적의 여성이 이스라엘군의 탱크 공격으로 2살 난 아들과 함께 희생됐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美 상원,이스라엘 지지 결의안 통과 이날 안보리는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퇴각과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 1860호를 채택했다. 15개 이사국 중 14개국이 찬성했다. ‘이스라엘 편들기’를 계속해온 미국이 기권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유엔 관계자는 이번 결의안은 “유엔 헌장 7조의 군사력을 동원한 강제력은 없지만 ‘법적 구속력’을 지닌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효성은 없었다. 결의안 채택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 죽음의 공습을 퍼부었다. 9일 오전 안보내각회의를 가진 이스라엘정부는 공격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하마스도 휴전안을 거부했다.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알 자지라 방송에서 “가자 지구 내 팔레스타인인들의 이해와 요구가 고려되지 않은 결의안에는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시민을 보호하는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 결코 외부의 영향에 좌우된 적이 없다.”며 “이스라엘군은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과 주어진 임무를 계속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40여년간 유엔 결의안을 무시해온 전력(?)이 있다. 미국의 기권도 구속력을 떨어뜨린다. 같은 날 미 상원은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며 여전히 ‘하마스 책임론’에 집착했다. ●‘무용지물’ 된 국제기구 이스라엘의 무차별 폭격에 국제기구들은 힘을 못 쓰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나비 필레이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은 9일 열린 유엔인권위 긴급회의에서 가자 지구와 이스라엘에서 자행되는 전쟁범죄 가능성을 감시하는 독립 조사단 파견을 요구했다. 8일 이스라엘군의 유엔 트럭 공격이 대표적인 예다. 유엔 트럭은 구호품을 받으러 가자 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의 에레즈 국경통과소로 향하다 포탄 두발을 맞았다. 운전사가 숨지고 두명이 다쳤다. 트럭은 유엔 마크와 깃발을 달고 있었다. 피격은 심지어 휴전시간대에 자행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건 직후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측은 “유엔 건물과 직원 등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적대행위 때문에 가자 지구에서 벌여온 모든 구호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도 같은 날 이스라엘군의 비인도적 처사에 ‘충격’을 표시했다. ICRC측은 알 자지라 방송에서 “이스라엘이 공격으로 다친 팔레스타인 어린이 등 민간인들의 구조를 방해했다.”며 “이는 명백한 국제 인도주의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1차 법안전쟁 이후] 한나라 靑속도전 불만 폭발 ‘후폭풍’

    [1차 법안전쟁 이후] 한나라 靑속도전 불만 폭발 ‘후폭풍’

    입법 대치전이 쓸고 간 흔적이 7일 여의도 곳곳에서 묻어났다. 승패가 엇갈리고, 책임론이 난무하고,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그 한가운데엔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 당·청 관계를 놓고 이번 대치전 동안 ‘의견조율이 없다.’, ‘청와대가 의회 민주주의를 무시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극한대치의 근원적 책임은 청와대에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당초 한나라당은 민생법안과 이념법안의 단계적 처리를 염두에 뒀지만, ‘청와대발(發)’ 속도전 지침이 내려진 뒤 ‘연내 일괄처리’로 돌아섰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국회가 ‘MB에 의한 MB를 위한 MB의 더러운 전쟁터’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급랭 정국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고 여야 지도부의 협상력마저 떨어져 결국 국회의 권위가 실추됐다는 비판이 높아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對)의회관을 문제 삼는 지적도 있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의회를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인식하기보다 청와대의 단순 지원세력으로 삼으려 했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이 신년 국정연설에서 “국회만 도와주면 된다.”고 언급한 대목이 이를 반영한다는 얘기다. 청와대의 자체 국정기조를 ‘절대선’으로 규정해 놓고, 국회의 입법기능은 무시했다는 비판으로 이어진다. 입법 대치전 와중에 4대강 정비사업을 비롯해 비상경제정부 체제 구성, 녹색뉴딜 정책 등 논란이 되는 현안을 밀어붙인 것이 대표적이다. 정치권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청와대나 내각이 성과중심의 경제성장을 지향하는 인적 네트워크로 돼 있어, 의회의 주된 기능인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청 관계만 떼놓고 보더라도 공식적인 당·청 회의 한번 열리지 않았고 여야 영수회담은 기대하기도 어려웠다. 대통령리더십연구소 최진 소장은 “당·청이 상시적인 정책교류를 원활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미국이 백악관에 의회관계실을 별도로 두고 의회와 대통령의 소통에 주력하는 점은 시사점이 커 보인다. 한나라당에서 지도부 책임론이 터져나온 것도 이 같은 기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친이(親李·친이명박) 성향의 의원연구모임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합의안은 불법과의 야합이고 떼법에 대한 굴복”이라면서 “불법 폭력에 동조한 지도부의 자성과 대국민 사과를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정작 당 지도부는 협상실패의 책임을 야당의 폭력으로 돌렸다. 박희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폭력이 근절되지 않고는 의회민주주의가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며 야당을 겨냥했다. 한나라당은 폭력사태와 연루됐다는 이유로 민주당 문학진 의원과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이정희 의원 등을 고발하기로 했다. 일그러진 당·청 관계에 대해 자성하고, 대안을 찾으려는 목소리를 듣는 것은 힘들었다. 구혜영 주현진기자 koohy@seoul.co.kr
  • 다티 佛 법무장관 딸 출산… 아버지는 안밝혀

    │파리 이종수특파원│독신 상태에서 임신한 뒤 아버지를 밝히지 않아 잦은 구설수에 올랐던 라시다 다티(43) 프랑스 법무장관이 딸을 순산했다.일간 르 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들은 3일(현지시간) “다티 장관이 2일 파리 서부 16구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조라(Zorra)´라는 이름의 딸을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다티 장관은 사전에 출산 휴가를 내고 이날 제왕절개 수술로 아이를 낳은 것으로 봐서 미리 계획을 짜서 출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이의 성(姓)은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다.다티 장관이 함구하고 있기 때문이다.독신인 그는 임신 사실이 알려진 뒤부터 아이 아버지를 밝히지 않았다.다티 장관은 지난해 9월 여름 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뒤 임신 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임신한 것은 맞다.”며 “나의 사생활은 복잡하며 언론에 이를 노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로코 출신의 일용직 아버지와 알제리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고학으로 대학을 졸업한 다티 장관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1기 내각의 법무장관에 발탁되면서 입지전적 인물로 화제를 모았다.한때 사르코지 대통령과 염문설이 나돌기도 했다.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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