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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중의원 해산설 간 총리號 위기

    日중의원 해산설 간 총리號 위기

    일본 간 나오토 내각이 최대 위기에 몰렸다. 중국, 러시아와의 영유권 분쟁에서 무능한 외교력을 보여 내각의 지지율이 ‘위험 수위’인 20%대로 추락하고, 각료들의 잦은 실언과 야당의 반발로 정국 운영이 혼란에 빠졌다. 이에 따라 중의원 조기 해산과 총선 실시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민주당의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이 18일 “민주당 정권의 상황이 어렵다. 중의원이 해산될지도 모른다.”라고 언급했다. 간 내각의 폐부를 찌르는 발언이다. 실제로 하토야마 전 총리도 지난 6월 내각 지지율이 21%로 떨어진 뒤 보름 만에 사퇴했다. 내각 책임제인 일본 정치는 ‘여론조사로 정치가 좌우된다’고 할 만큼 지지율에 민감하다. 주요 중앙 언론 6개 사가 매달 실시하는 여론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일본 정가에서는 내각 지지율 35% 이하는 황신호, 30% 이하는 적신호로 총리가 옷 벗을 채비를 해야 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간 내각의 각료들도 잇딴 설화(舌禍)로 궁지에 몰리는 등 아소·하토야마 내각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 국회 경시 발언을 한 야나기다 미노루 법무상에 대해 야당이 오는 22일 참의원 문책 결의안과 중의원 불신임 결의안을 낼 방침이다. 야나기다 법무상은 지난 14일 지역구인 히로시마에서 “법무상은 (국회에서)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답변을 삼가겠다’고 하고, 이걸로 안 되면 ‘법과 증거를 토대로 적절하게 처리하겠다’고 하면 된다.”고 말했다. 간 총리가 이런저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새 판을 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의원 조기 해산설도 새 판 짜기 수단의 하나이다.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우정 민영화법안이 중의원에서 부결되자 들고 나왔던 카드다. 고이즈미 총리는 새 선거를 통해 전체 480석 가운데 305석을 획득하는 압승을 거뒀다. 특히 야당의 반대에 부딪혀 내년 3월에 2011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해 중의원을 해산해야 할 것이라는 ‘3월 위기설’도 나돌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서 307석을 싹쓸이한 상태에서 선거를 다시 치르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우세하다. 선거 전망도 밝지 않다. 때문에 대표 선거를 통해 마에하라 세이지 외무상이나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간사장에게 총리직을 물려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럴 경우 당내 최대 계파를 거느린 오자와 전 간사장과 힘겨운 승부를 다시 해야 한다. 더욱이 측근들끼리 총리직을 주고받다가 여론이 악화된 자민당 말기를 답습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간 총리에게 ‘결단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르코지 우향우… 친정강화 체제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프랑수아 피용 총리를 재임명하고 알랭 쥐페 전 총리를 국방장관에 기용하는 등 차기 대선을 겨냥한 2기 내각을 출범시켰다. AFP 등 외신들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전날 내각 총사퇴와 함께 사임한 피용 총리를 2기 내각의 총리에 재임명하고 내각 2인자인 국방장관에 강경 우파인 쥐페 전 총리, 외교장관에 미셸 알리오 마리 법무장관 등을 기용했다고 전했다. 이번 개각은 노동계 등의 거센 반발 속에 연금개혁 입법을 관철한 사르코지 대통령이 2012년 대선에서의 재선을 겨냥, 집권 후반기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우파를 중용, 친정 체제를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쥐페 전 총리와 함께 집권 연정인 대중운동연합(UMP)의 그자비에 베르트랑 사무총장을 노동장관에 기용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외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겨앉을 것으로 예상됐던 크리스틴 라가르드 재무장관은 유임됐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차기 의장국으로서 내년 11월 개최할 G20 정상회의의 성공 여부가 대통령 재선에 영향을 미칠 것을 감안해 그를 유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대권주자 가운데 한명으로 꼽히는 에르베 모렝 전 국방장관은 개각과 함께 경질된 뒤 새 내각에 대해 “2012년 대선 캠페인 팀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작은 정부’를 표방한 것도 이번 개편의 특징이다. 국무장관 수를 21명에서 8명으로 크게 줄여 부처 간 기능을 조정, 38개이던 기존 정부부처를 30개로 축소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장·차관 5명 사임…伊총리 연정 흔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잇단 성추문과 권력 남용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탈리아 장·차관 5명이 사임했다. 이에 따라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우파 연립정권의 붕괴 가능성마저 제기되는 형국이다. 15일 이탈리아 안사(ANSA)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아 론치 유럽담당 장관, 아돌포 우르소 경제개발부 부장관과 2명의 차관 등 5명이 사표를 제출했다. 사퇴한 장·차관 가운데 주세페 마리아 리나 교통부 차관을 뺀 4명은 지난 2008년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함께 집권 자유국민당(PDL)을 공동 설립한 동지였으나 지난 7월 결별한 뒤 ‘이탈리아 미래와 자유(FLI)’ 그룹을 결성, 현재 총리의 최대 정적인 지안프랑코 피니 하원의장 계열에 들어갔다. 우르소 차관은 “베를루스코니는 마치 벙커 같은 자신의 궁전 속에 구덩이를 파고 숨어 있다.”며 사임 배경을 밝혔다. 피니 하원의장은 지난 7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임을 요구했고, 중도연합(UDC)을 끌어들여 새 연정을 구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맞서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지난 13일 상·하원 의장들에게 서한을 통해 정부에 대한 신임 투표를 양원에서 실시하기를 원한다며 승부수를 던졌다. 결국 피니 의장은 장·차관들의 내각 철수로 응수한 셈이다. 피니 의장은 “이탈리아 지배계급은 존엄성과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책임감을 망각했다.”며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비판했다. 이탈리아 정치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시기가 문제일 뿐 조기 총선은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APEC] MB·간 “이번 도서반환은 한·일관계 변화의 시발점”

    [APEC] MB·간 “이번 도서반환은 한·일관계 변화의 시발점”

    일제 강점기 일본이 빼앗아 갔던 조선왕실의궤를 비롯한 문화재급 도서 1205책(150종)이 우리나라로 돌아온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은 14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한반도에서 유래(수탈)한 도서 1205책을 인도(반환)한다.’는 내용의 협정문에 서명했다. 협정문에는 협정 발효 후 6개월 이내에 도서를 대한민국 정부에 인도하며, 양국 간 문화 교류를 발전시키고자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대통령은 “이번 도서 반환이 한·일관계의 획기적 변화의 시발점이 된다는 것을 인정한다. 간 총리와 내각의 노력에 감사한다.”면서 “양국 역사에 묻혀 있던 도서가 돌아오는 것은 (양국의) 새 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협력관계는 과거와는 또 다른 희망적인 관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 총리는 “(이번 반환이) 한·일관계의 큰 전환점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일·한 도서협정 서명식을 통해 앞으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펼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국회 동의를 얻어 가까운 시일 내에 도서가 전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급적 연내에 반환한다는 게 일본 정부의 입장이지만, 자민당을 비롯한 일부 야당이 다소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국회 비준에는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 협정식에는 한국 반환에 합의된 ‘대례의궤’, ‘왕세자가례도감의궤’ 등 두 권의 도서가 전시됐다. 의궤는 조선 왕실에서 치러진 의식 전말을 상세하게 기록해 놓은 일종의 행사보고서다. 양 정상은 ‘셔틀외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간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가급적 연내에 다시 한번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간 총리는 또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의 논의 재개를 요구했으며, 이 대통령은 다음 번 일본 방문 때 진지하게 논의하자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6자회담이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북한 비핵화를 진전시킬 수 있는 장이 돼야 하고,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향후 대북 문제에 대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사 조건과 관련해 “국내 정치적 목적으로 (회담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고 북한의 비핵화라고 하는 큰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면, 언제라도 정상회담이 가능하다고 취임 이래 일관되게 언급해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6자회담의 재개 조건에 대해서는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한다는 의지를 갖는다는 전제로 회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코하마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APEC] 존재감 잃은 日

    13~1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가장 분주했던 인물은 ‘호스트’인 간 나오토 일본 총리였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러시아 정상과 잇따라 양자 회담을 갖는 등 국제무대에서 갈수록 빛을 잃어가는 일본의 존재감을 끌어올리는 데 부심했다. 간 총리는 무엇보다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공을 들였다. 막판까지도 개최 여부가 불확실했던 중·일 정상회담은 회담 10분 전에야 개최 사실이 발표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다. 지난 9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이 터진 뒤 첫 정상회동이었다. 13일 오후 5시 26분에 열린 중·일 정상회담은 그러나 22분간 약식 형태로 진행되는 데 그쳤다. 회담이었다기보다 회동에 가까왔다. 변변한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 일본 정부는 ‘장기적으로 안정된 전략적 호혜관계의 추진’과 ‘정부·민간 분야에서의 교류 촉진’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초미의 관심사인 센카쿠열도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굳은 얼굴로 회담을 시작한 두 정상은 결국 공동기자회견이나 두 정부의 합동발표도 이뤄내지 못했다.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13일 밤에 가진 일·러 정상회담에서는 아예 말싸움까지 오갔다. 43분간 이뤄진 회담에서 간 총리는 지난 1일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쿠릴열도의 하나인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를 방문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우리나라의 입장, 일본 국민의 감정상 수용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이에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어느 지역을 방문하는가는 내가 결정한다. 이곳(쿠릴 4개섬)은 우리의 영토다.”라며 정면으로 반박, 간 총리를 무안하게 만들었다. 지난 6월 출범 당시 70% 안팎이었던 간 내각 지지율은 센카쿠열도와 쿠릴열도 분쟁 이후 ‘무기력한 정부’라는 비판 여론 속에 최근 20%대로까지 추락한 상황. 이번 APEC을 통해 중국 및 러시아와의 갈등 국면을 조기 해소함으로써 자신의 외교력을 입증해 보이는 일이 시급했던 간 총리다. 그러나 APEC이 초미의 국제적 관심을 모은 G20 서울 정상회의에 눌리면서 마치 G20 서울 회의의 ‘부속회담’으로 비쳐진 데다 영토분쟁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해 다시 한번 실추된 일본의 국제적 위상만 재확인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요코하마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佛내각 총사퇴… 피용 총리 재임명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가 내각 총사퇴를 발표한 지 하루 만인 14일 총리에 재임명됐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피용을 총리로 재임명하고 새 내각 구성 임무를 맡겼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피용 총리는 13일 다른 장관들과 함께 내각 개편을 위한 수순으로 총사퇴했었다. 피용 총리는 재임명 직후 성명을 내고 고용 창출을 위한 성장 강화 등을 우선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BBC 등은 집권 후반기 분위기 쇄신과 2012년 대선 출마를 노리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본격적 선거 준비를 위한 개각을 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AFP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피용 총리가 이르면 15일까지 새 각료 명단을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제출해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각 총사퇴는 국가원수가 기존 각료를 해임하지 않은 채 개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관례적인 형식 절차다. 프랑스 정가에선 사르코지 대통령이 안정적인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과 선거 준비를 위해 내각 개편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집시 추방 조치로 유럽연합(EU) 조사를 받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던 사르코지 대통령은 특히 최근에는 프랑스 전역을 뒤흔든 반대시위에도 불구하고 연금개혁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는 와중에 국정지지도가 취임 뒤 최악으로 떨어지는 타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법안 통과와 연관된 장관들을 교체함으로써 분위기 반전을 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AFP통신은 새 내각이 기존 37명에서 26명으로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다가오는 대선을 위해 집권 대중운동연합(UMP) 소속으로만 내각을 충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이라크 새 정부 출범… 알말리키 총리 유임

    이라크가 총선 8개월 만에 간신히 새 정부를 꾸리게 됐다. 지난 3월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정당이 없어 정부 조직에 난항을 겪어온 이라크가 집권 법치국가연합과 시아·수니파의 정당 연맹체 이라키야, 쿠르드 연맹 등의 권력분점 합의에 따라 새 정부를 출범시키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라크는 지난 3월 총선을 치렀으나 집권 법치국가연합(89석)과 이라키야(91석) 모두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고 연정 구성도 여의치 않아 권력공백이 이어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그동안 권력분할 방식을 놓고 알력을 빚어온 이라크 3개 정파는 분권 정부를 구성하는 데 10일 최종 합의했다. 친미 성향으로 시아파 중심인 법치국가연합의 누리 알말리키 총리와 쿠르드 정파인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은 현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야드 알라위 전 총리와 수니파 정당이 합세한 연맹체 이라키야 몫으로는 의회 의장직이 돌아갔다. 미국 정부는 이날 즉각 성명을 내고 “이라크의 분권 합의는 전진을 위한 큰 걸음”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정파 간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정부 수립이 물거품이 될 위험성도 적지 않다. 이라크 의회는 이라키야를 대표하는 강성 의원 오사마 알누자이피를 새 국회의장으로 뽑은 뒤 쿠르드계 몫인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을 재선출하는 과정에서도 큰 진통을 겪었다. 국회의장 선출 직후 이라키야 소속의 수니파 의원들이 집단 퇴장, 대통령은 사실상 반쪽짜리 의회에서 선출된 셈이다.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이 알말리키 총리에게 정부 구성 임무를 인계하면 총리는 앞으로 한달 안에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 뉴욕타임스는 “실제 정부 출범까지는 빨라도 수주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中 차기지도자 시진핑 첫 외유는 싱가포르·阿

    中 차기지도자 시진핑 첫 외유는 싱가포르·阿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차기 지도자로 사실상 확정된 뒤 첫 해외순방 지역으로 싱가포르와 아프리카를 선택했다. 싱가포르에는 시 부주석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급으로 극찬한 리콴유(李光耀) 내각고문장관이 기다리고 있고, 아프리카는 중국 지도자들이 전통적으로 중시하는 지역이다. 특히 시 부주석이 공산당과 국가의 중앙군사위원회 제1부주석에 선임돼 차기 지도자로 사실상 확정된 뒤 첫 해외순방 지역으로 아프리카를 선택한 것은 중국이 ‘시진핑 시대’에도 이 지역에 많은 공을 쏟을 것임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 부주석은 14일부터 11일간 싱가포르, 남아공, 앙골라, 보츠와나 등 4개국을 공식방문한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시 부주석은 싱가포르에서 덩샤오핑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하고, 남아공에서는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FOCAC) 10주년 기념식에서 중국의 대(對)아프리카 정책을 주제로 강연할 계획이다. 앙골라 등에서는 대대적인 물적 지원을 약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공세적 아프리카 중시 외교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중국의 외교부장들은 관례적으로 신년 첫 해외순방을 아프리카로 정한다. 벌써 20년째다. 중국 최고지도자들은 아프리카에 갈 때마다 큼직한 선물보따리를 내놓는다. 지난해 11월 원자바오 총리는 이집트에서 열린 FOCAC 정상회의에 참석, “아프리카 국가들에 3년간 100억 달러 규모의 양허성 차관을 제공하겠다. 빈곤 국가의 채무는 탕감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물론 그런 선심의 이면에는 아프리카의 풍부한 자원을 선점하려는 속셈이 숨어 있다는 게 서방국가들의 판단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열린세상]제왕적 대통령제, 개헌이 해답 아니다/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열린세상]제왕적 대통령제, 개헌이 해답 아니다/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검찰이 청원경찰 입법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하여 11명의 현역 국회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였다. 검찰이 현역 국회의원 사무실 11곳을 동시에, 그것도 국회 회기 중에 압수수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야당은 국회 권력에 대한 도전이라며 예산안 심사를 거부해 국회 기능이 일시 중단될 상황을 겪었다. 국회의원들이 불법적 후원금을 받고 청원경찰법을 개정하는 데 앞장섰다면 검찰의 수사를 받는 게 당연하다. 야당은 물론 여당대표까지 검찰의 과도한 수사방식을 비판하고 있지만, 정치권에 대한 국민 불신이 높은 탓인지 검찰 수사를 지지하는 여론이 만만치 않다. 누구도 법의 심판에 예외가 될 수 없다는 뜻일 것이다. 그럼에도, 검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 배경에 대해 여러 가지 의구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검찰은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수사과정에서 청와대 행정관이 총리실 직원에게 소위 ‘대포폰’을 지급한 사실을 밝히고도 공개하지 않았지만,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법무장관이 사실이라고 시인하였다. 결국, 민간인 불법사찰에 청와대까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자 검찰이 국면전환을 위해 무리한 수사방식을 택했다는 의심을 사게 된 것이다.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압수수색에 반발하는 것은 검찰 수사에 다분히 정치적 목적이 담겨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입법로비 의혹 사건의 본질은 흐려질 수밖에 없다. 상황이 진행될수록 문제의 핵심이 입법로비에 대한 시시비비가 아니라 검찰과 청와대에 의한 국회와 야당 탄압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입법로비 의혹도, 대포폰 의혹도 모두 흐지부지되는 상태에서 사건이 종결될 것이다. 권력기관들이 서로 치고받는 와중에 결국 남는 것은 국민의 정치권력에 대한 불신뿐이다. 청와대를 비롯해 국회, 정당, 검찰, 그리고 대법원 등 권력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보듯이 국민에 의해 주어진 권력을 법에 따라 공정하게 행사하기보다는 자신들의 특권을 보호하는 데 활용하기 때문이다. 정치권력이 국민을 위해, 그리고 공정하게 행사되려면 권력기관 간에 서로 감시하고 견제하는 제도가 갖춰져야 한다. 권력의 집중과 권력기관 사이의 야합이 정치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다. 많은 이들이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권력이 집중된 것이 문제의 시작이라며 개헌을 주창하고 있다. 일부는 국무총리와 권력을 나누는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꿔야 한다고 하고, 한편에서는 국회에 더 많은 권력을 주는 의원내각제를 선호한다. 그렇지만, 왜 대통령에게 권력이 집중되는가를 따져 보면 분권형 대통령제나 의원내각제가 해답이 될 수 없다. 대통령제가 작동하는 기본 원리는 삼권분립이다. 현재 우리 대통령제의 문제는 이 삼권분립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서 빚어지는 현상이다. 국회가 행정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사법부가 정치적 상황에 휘둘리면서 대통령의 권력이 더욱 강해지는 것이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타파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국회의 행정부 견제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당이 행정부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어야 한다. 여당의원이 입각하여 행정부의 일원이 되는 것은 순수 대통령제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다. 국회의 고유권한인 법안발의 권한을 행정부와 공유하는 것 역시 삼권분립을 근간으로 하는 대통령제와는 맞지 않는다. 굳이 개헌이 필요하다면 이 같은 변형적 대통령제 요소를 바로잡는 정도에 그쳐야 한다.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 논의에는 정치적 계산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미 여러 정파가 차기 대통령선거 결과를 염두에 두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권력구조로 개편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섣부른 개헌논의로 정쟁을 불러일으키고 국력을 소모할 것이 아니라 현행 대통령제 하에서 권력의 분산과 균형을 고민하는 것이 여러모로 합당하다. 대통령 일인에게 권력이 집중된 제왕적 대통령이 권력구조 개편의 핵심 사안이라면 더더욱 권력분립을 근간으로 하는 순수 대통령제가 그 해답이 되어야 한다.
  • 허리띠 졸라맨 英 ‘해고 전문가’ 특채

    초긴축 재정을 추진하고 있는 영국 연립정부가 ‘해고 전문가’를 영입한다. 공공 부문의 인원 감축을 위한 조치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8일 이들 구조조정 전문가들은 공공 부문의 개혁에 대해 직접 조언하고 정무차관의 고문으로서 구체적인 실행 방침을 짜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총리실은 일단 누가 영입 대상인지에 관해 함구하고 있다. 다만 공공 부문 감축을 총지휘하고 있는 내각장관 거스 오도넬 경은 최근 하원 행정위원회에 출석, “민간 부문에서 구조조정에 성공을 거둔 주요 관계자들과 공공 부문 감축에 대해 협의했다.”고 말해 영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인디펜던트는 거론되고 있는 대상자로 구조조정을 통해 3년 만에 회사 주식을 두배로 높인 화학회사 부츠의 CEO 리처드 베이커를 비롯해 센트리카 브리티시 가스의 전 CEO이자 주택그룹 코너 그룹의 회장인 로이 가드너, 아웃 소싱으로 명성 높은 출판 그룹 리드 엘세비어의 회장 앤소니 햅구드, 패션 체인 뉴룩의 회장 존 길더슬리브 등을 들었다. 영국공인인력개발연구소(CIPD)는 최근 2016년까지 공공 부문에서 72만 5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추산했다. 영국 연립정부는 초긴축재정으로 공공 부문의 일자리는 줄지만 경기 회복을 통해 민간 부문의 일자리는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성추문 伊 총리 ‘정치생명 위기’

    최근엔 미성년 벨리댄서와 성추문을 일으키는 등 끊임없이 스캔들을 빚어온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정부가 결국 붕괴 위기에 맞닥뜨렸다. 한때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동지였다가 정적으로 돌아선 잔프랑코 피니 이탈리아 하원의장이 그의 사퇴와 새로운 중도우파 정부 구성안을 협상카드로 제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피니 의장은 지난 7일 지지자 집회에서 “더 이상 이런 식으로 갈 수는 없다.”며 국익을 위해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퇴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피니 의장은 베를루스코니 총리와의 타협 가능성을 열어 놓는 한편 이탈리아 남부 지역에 대한 지원, 고용 증진, 선거법 개정 등의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내각에 참여하고 있는 ‘미래와 자유’ 그룹 소속 장관과 부장관, 차관들을 전원 철수시킬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탈리아 정가에서는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당장 사임할 가능성은 낮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내각 퇴진과 조기 총선을 불러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도 사설에서 “15년 넘게 지속돼 온 이탈리아 정치사의 한 장이 이제 극적으로 끝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北 김정은 서열 2위에

    北 김정은 서열 2위에

    북한의 9·28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공식화된 셋째 아들 김정은(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권력서열이 40일 만에 6위에서 2위로 수직 상승했다. 7일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김정은은 조명록(정치국 상무위원 겸 국방위 제1부위원장) 국가장의위원회 171명의 명단에서 장의위원장인 김 국방위원장 바로 다음 자리를 차지했다. 북한 언론 보도에서 김정은이 김 위원장에 이어 호명된 것은 처음이다. 김정은의 이름이 북한 언론에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9월 29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이 전날 당대표자회 기념촬영에 참석한 고위 인사명단을 보도했을 때로, 김정은은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영남·최영림·리영호 다음으로 호명된 바 있다. 당시 지병으로 불참한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을 포함해 김정은의 권력서열은 6위로 해석됐다. 그 후 북한 언론이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함께 김정은의 이름을 12차례 인용했지만 항상 상무위원 다음에 호명했다. 하지만 이날 국가장의위 명단 발표에서 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종전 서열상 위에 있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위원장과 최영림 내각 총리, 리영호 군 총참모장 등은 모두 김정은의 뒤로 밀려났다. 특히 국가장의위 명단은 권력서열에 따라 엄격히 순서가 정해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북 軍서열 2위 조명록 사망

    조명록 북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6일 오전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밝혔다.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공동 명의의 부고를 통해 “조명록 동지가 장기간 심장병으로 2010년 11월 6일 10시 30분 82세를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했다.”고 밝혔다. 당 중앙위와 중앙군사위, 국방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후계자 김정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 등 고위 인사 170명을 위원으로 망라해 대규모 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 일각에서는 후계 세습 과정의 권력 암투에 따른 암살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2006년부터 이미 건강이 악화돼 대외 활동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자연사라는 분석이 우세한 편이다. 공군 출신의 조명록은 1998년 국방위 제1부위원장에 선임되면서 김 위원장에 이은 북한 군부 2인자로 인식됐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서울광장] 김황식총리께 드리는 편지/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황식총리께 드리는 편지/최광숙 논설위원

    최근 노인들의 지하철 무임 승차 반대 발언 여파로 마음이 불편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일각에서는 신중치 못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저는 오히려 이번 일로 총리께 적지 않은 ‘기대’를 갖게 됐습니다. 그 발언이 감사원장 시절 감사를 통해 복지 예산이 헛되이 줄줄 새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고 보기 때문이죠. 감사원·총리실을 출입해 본 저로서는 감사원장으로서 중앙부처는 물론 공공기관이 안고 있는 각종 문제를 현미경으로 보듯 자세히 들여다 보셨다는 뜻이니, 앞으로 최소한 ‘의전총리’는 탈피해 정책을 제대로 챙기실 것 같았습니다. 제가 본 한 총리는 아랫사람이 써준 ‘말씀자료’도 제대로 소화를 못해 회의가 엉망이 된 적이 있었어요. 그러고도 그 총리는 자료가 부실했다고 간부를 혼냈다고 하네요. 참, 총리께서 전임자들이 ‘자원외교’, ‘세종시’ 총리를 내세워 요란한 행보를 한 것을 행여 벤치마킹할 생각이라면 그러지 마세요. 그들은 별 실권이 없어 그런 타이틀이라도 필요했던 겁니다. 정책을 아신다면 그런 대외 과시용 ‘모자’를 일부러 쓰실 필요는 없지요. 이해찬 전 총리야말로 특별한 것을 내세우지 않아도 실세 총리였다는 것은 잘 아실 겁니다. 평소 말 많던 한 부총리도 그 앞에서는 입을 다물고, 총리 주재 회의에 불참하던 일부 장관들도 결석하지 않는 착한 학생이 되었답니다. 이미 눈치채셨는지 몰라도 대통령과 가까운 장관들은 총리 알기를 좀 우습게 여기거든요. 이 전 총리의 막강 파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힘을 실어준 측면이 강하지만 그게 다가 아닙니다. 힘센 총리는 ‘까칠한 정책통’이었기에 가능했지요. 장관들을 불러 묻고 따지니 기강이 안 잡히겠습니까. 이는 연쇄반응을 일으켜 총리 앞에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장관들은 행정부 공무원들을 다잡게 되고, 그러니 내각이 팽팽 잘 돌아갔죠. 이회창 전 총리처럼 헌법에 나온 총리 권한을 들먹이지 않아도, 인사권을 논하며 청와대와 괜한 신경전을 펼치지 않아도 총리가 힘을 가질 수 있는 비결은 정책 챙기기입니다. 어떤 이들은 청와대와 부처가 다 조율하는데 총리가 무슨 끼어들 일이 있냐고 하지만 부처 간 정책 갈등, 중앙·지방정부 간의 문제 등을 청와대가 일일이 다 챙기긴 어렵죠. 각종 행사에 다니시느라 시간 내기 어렵더라도 정책을 차고 앉아 챙기신다면 힘은 절로 실릴 겁니다. 그럼, 총리께서 급히 챙겨야 할 과제 하나 알려드릴까 합니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와 권익위원회가 ‘행정규제의 피해구제 및 형평보장을 위한 법’ 제정을 추진해 국무회의를 거쳐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한답니다. 획일적인 규제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면 ‘예외’를 인정한다는 뜻은 좋아요. 그러나 법의 안정성·형평성·신뢰성 등에서 문제가 많지요. 불합리한 규제라면 법령을 고치면 될 것을 그러지 않고 규제를 피해가는 법을 제정한다는 것인데, ‘법위의 법’을 만드는 겁니다. 살아 있는 기존 법령을 무력화시키는 법 제정은 법치주의에 어긋날뿐더러 어떤 경우에 규제대상에서 예외로 할 것인지 기준도 모호해 특혜시비 등 논란이 일 게 뻔합니다. 묶인 규제를 푸는 과정에서 부패·비리도 생길 겁니다. 당초 정부내에서조차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는 요술방망이 법’이라며 부정적 견해가 많았지만 대통령 측근이 밀어붙인다는 얘기가 있어요. 게다가 이 법은 규제완화 신청의 주체와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도 됩니다. 예를 들어 ‘수도권정비법’에 묶여 한 대기업이 공장을 짓지 못할 경우 권익위에 규제 완화를 신청해 공장허가를 받더라도 아무도 모르죠. 기존 법을 깡그리 무시하면서 누군가에게 밀실에서 특혜를 주고 싶지 않다면야 이런 법을 도대체 정부가 왜 만드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규제 완화도 좋지만 의욕이 과해 잘못된 법을 만든다면 정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법을 전공하신 총리께서 더 잘 아실 겁니다. 이런 일에 제동을 거는 것이 총리가 할 일입니다. bori@seoul.co.kr
  • ‘외우내환’ 간 총리

    ‘외우내환’ 간 총리

    일본의 간 나오토 내각의 한숨이 깊어가고 있다. 밖으로는 중국에 이은 러시아와의 영토분쟁, 안으로는 끝 모를 지지도 하락이라는 외우내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쿠릴열도 방문에 맞서 간 정부는 일단 모스크바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는 등 강공책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뒷심이 딸리는 모습이다.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은 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러 대사인 고노 마사하루를 한시적으로 소환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센카쿠 열도를 둘러싸고 중국과의 갈등을 빚은 데 이어 러시아와의 영유권 분쟁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면 정치권과 여론의 비난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여겨진다. 그러나 간 정부의 반발은 여기까지로 보인다. 오는 13~14일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때 취소까지 검토했던 일·러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하는 등 애써 파문 확산을 피하려는 모습이다. 중국과의 센카쿠 분쟁만으로도 힘이 부치는 마당에 러시아와도 멱살잡이할 여력이 없다는 모습이다. 간 정부가 러시아와의 갈등을 조기에 수습하려는 데는 대외 입지의 한계와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가 경제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외에 추락한 내각 지지율도 한 이유인 것으로 풀이된다. 간 내각 지지율은 지난 9월 취임 당시 70%대에서 불과 한 달여 만에 30%대로 떨어진 상태다. 하토야마 내각이 중도하차한 데서 보듯 자칫 섣부른 대외 강경책이 내각의 존립 기반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염려가 담긴 것이다. 간 정부의 군색한 처지를 간파하기라도 한 듯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쿠릴열도에서 해안가와 지열발전소 등을 둘러보며 찍은 사진 2장과 소감을 올렸다. 해안 풍경을 담은 사진에는 “러시아에는 아름다운 곳이 얼마나 많은가! 이곳은 (쿠릴열도 섬 중 하나인) 쿠나시르”라고 감탄 섞인 설명을 붙였다. 그는 또 “가장 멀리 떨어진 곳(쿠릴열도를 지칭)을 포함해 모든 러시아 지역의 개발을 감독하는 것이 대통령의 임무”라고 적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쿠나시르에 이어 일본과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다른 도서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무기수출 3원칙 수정”…日 군비 강화 노리나

    일본이 중국과 센카쿠열도, 러시아와 쿠릴열도를 놓고 다투는 와중에 군비강화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2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방위성은 무기의 국제 공동 개발, 생산·참여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형태로 ‘무기 수출 3원칙’의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 무기수출 3원칙은 지난 1967년 사토 에이사쿠 내각 때 처음 발표된 ‘공산권, 유엔이 금지한 국가, 분쟁지역 등에 무기의 수출을 금지한다.’는 지침이다. 1976년 미키 다케오 내각 때에는 모든 지역에 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는 지침으로 확대, 지금까지 지켜 왔다. 수정안은 최첨단의 장비를 비교적 값싸게 취득한다는 목적으로 전투기나 정찰기 등의 국제 공동 개발·생산에 참여하는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다. 나아가 평화 공헌이나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이뤄지는 유엔 평화유지 활동(PKO) 등 국제 협력 활동에 대한 자위대의 장비품 제공도 3원칙에서 제외하도록 요구했다. 그러나 국제 공동 개발·생산 참여는 국제분쟁을 조장하는 것을 회피한다는 3원칙에 정면으로 위반하는 조치인 만큼 국제적인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간 나오토 총리는 지난달 국회 답변을 통해 올해 연말로 예정된 ‘방위대강(방위정책의 기조를 집약한 문서)’ 개정 때 무기수출 3원칙의 개정도 포함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타자와 도시미 방위상도 “무기수출 3원칙을 (개정하지 않으면) 무기 생산 기반이 퇴화한다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이재오 특임 “개헌논의 장 만드는 것이 임무”

    이재오 특임장관은 29일 “개헌의 최종 결정은 여야 간 합의로 국회에서 이뤄지는 것이지만, 개헌 논의의 장을 만드는 것은 특임장관의 임무”라고 말했다. 개헌과 관련한 특임을 수행하고 있다고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 이 장관은 국회 운영위의 특임장관실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고, “특정 정치세력이나 권력을 위해서가 아니라 깨끗한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개헌해야 한다.”면서 “개헌은 시대적 과제이자 임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정부 임기 내 개헌 가능성을 묻는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전적으로 여야 합의로 이뤄질 문제”라면서도 “정치라는 게 가능한 것만 하는 게 아니다.”라며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김무성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공론화하자고 제안한 만큼 그에 맞춰 가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의 발언으로 정부의 개헌 의지가 확인됨에 따라 찬반 논쟁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의 임기가 5년이고,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장 임기가 4년이기 때문에 지금의 정치 시스템은 뭔가 아귀가 들어맞지 않는다.”면서 “어떤 형태로든 헌법을 손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개헌론에 힘을 실었다. 오 시장은 다만 개헌 시기와 관련, “개헌 논의가 나오면 많은 분들이 ‘다음 정권을 대비한 정치적인 용도의 개헌이 아니냐’는 관점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반대를 한다.”며 차기 정권에서의 논의 필요성에 동조했다. 반면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한 방송에 출연, “현실적으로 개헌은 분명히 불가능하다.”면서 “안 되는 개헌을 자꾸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각책임제든, 이원집정부제든 국회가 국정의 중심이 되는 것인데, 지금 국회에 우리의 운명을 맡길 수 있겠느냐.”면서 “국회의원들의 수준부터 높이고 나서 개헌 얘기를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창구·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4년중임 선호… 논의는 다음 정권서”

    “4년중임 선호… 논의는 다음 정권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6일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선호하지만 개헌 논의는 다음 정권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 대표는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1987년 (헌법)체제의 기본 골격은 큰 문제가 없다.”고 전제한 뒤 “다만 5년 단임제로 한 권력구조, 대통령 임기 문제는 당시 민주화 과정에서 있었던 권력 구도의 산물이라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 4년 중임제를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가 취임 이후 권력구조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손 대표는 한나라당이 합의된 개헌안을 마련해 오면 논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명박 정부가 2년밖에 남지 않은 이제 와서 한나라당이 안을 만들어 온다는 것 자체가 개헌논의를 만들어 가기 위한 억지라고 본다.”면서 “(여권이) 개헌 논의를 꺼내는 것은 그 자체가 떳떳하지 못한, 어떻게 해서든지 집권세력의 권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구차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대선에 나올 후보 내지는 잠재 후보들이 개헌안 또는 개헌 관련 입장을 표명하고 그것을 기초로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뒤 다음 정권이 들어섰을 때 바로 개헌논의를 시작하는 게 순리”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서 논의되는 이원집정부제 등 분권형 개헌론에 대해서도 “현 제도하에서 대통령 권력과 권력기관의 권력을 전횡적으로 행사하는 것만 피해도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다.”면서 “권한 분산이 개헌 논의의 필요성이 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 대표는 “우리처럼 정치적 분파가 심하고 특히 지역적 분파가 고질화된 상태에서 내각제를 한다면 정쟁으로 날을 새울 것”이라면서 “오히려 대통령이 국회와 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에 헌법에 보장된 권한을 주면 권력의 효율적 운영과 분산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셋째 아들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와 관련, “3대 세습이라는 비정상적인 체제에 있다 하더라도 북한은 상대하지 않을 수 없는 실체”라고 말했다. 천안함 폭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에 민주당 의원들이 의혹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했는데 왜 안 믿느냐고 윽박지르는 게 더 큰 문제”라면서 “의원들의 문제 제기는 받아주는 게 민주주의”라고 반박했다. 손 대표는 대선 출마 의향을 묻자 “2012년에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손 대표는 “중도세력을 안아야 한다.”며 야권통합은 물론 중도 세력 흡수에 대한 의지도 재천명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G20 재무회의] “밀리면 끝장”… 신라의 달빛 아래 선 ‘환율의 錢士들’

    [G20 재무회의] “밀리면 끝장”… 신라의 달빛 아래 선 ‘환율의 錢士들’

    ①시장친화적 개혁주의자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61)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사회주의자이면서도 시장 친화적인 개혁주의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2007년 10월부터 IMF를 이끌고 있다. 1976년 사회당에 입당한 뒤 파리 인근 사르셀시의 시장을 지냈다. 1991년 프랑스 산업부장관에 오른 뒤 1997~1999년 재무장관을 역임하며 국제경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영어와 독일어에 능통하며 재무장관 재직 당시 유럽 단일통화인 유로화 채택 협상에 관여했다. 최근 환율 전쟁과 관련해 위안화 저평가가 세계경제 긴장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해 서방 중심의 경제 논리를 드러냈다. ②경제·외교 정통한 중국통 로버트 졸릭(57) 세계은행 총재는 경제와 외교에 정통한 ‘부시 가문의 사람’이다. 부시가(家) 2대에 걸쳐 국무부 부장관 등 공직을 두루 거쳤다. 무역대표부 대표 시절엔 중국과 타이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문제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스와스모어대에서 역사학, 하버드대에서 법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그가 2007년 국무부를 떠나자 중국 외교부가 “중·미 양국의 신뢰 증진을 위해 노력한 인물”이라고 했을 정도다. 하지만 미·중 간 환율 갈등에 대해서는 중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평소 “역사는 이웃을 가난하게 만드는 정책에는 미래가 없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자신의 경제철학을 피력했다. ③비서방 출신 첫 사무총장 멕시코 출신인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미국과 서방 지역 이외에서 선출된 첫 번째 인물이다. 자유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직업관료 출신으로 1994년 멕시코의 경제위기 극복에 상당한 역할을 하며 국제사회에 이름을 알렸다. 영국 리즈대에서 경제학 학·석사 학위를 딴 뒤 멕시코 국립개발은행장을 거쳐 1994~1998년 외무장관, 1998~2000년 재무장관을 지냈다. 2000년에는 스위스 다보스 세계 경제포럼이 발행하는 월드링크지가 선정한 ‘꿈의 정부’의 재무장관으로 뽑히기도 했다. 그는 ‘환율 보호무역주의’가 세계 경제에 재앙을 가져온다며 미국과 중국에 냉정해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④적극적 재정책 中성장 주역 셰쉬런(謝旭人·63) 중국 재무부 부장은 금융위기 이후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중국 경제성장에 공헌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1990년 재정부에서 일하기 시작한 뒤 공공서비스 지원 확대, 농업세 폐지 등 개혁적인 정책을 주도해 왔다. 1947년 10월 저장성(浙江省) 닝보(寧波)에서 태어나 1967년 닝보시 진하이기계공장(鎭海機械廠)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1980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1990년 재정부 종합계획사 부사장을 시작으로 중앙금융업무위원회 부서기, 국가경제무역위원회 부주임 등을 지냈다. 2003년 중국 최고의 세무관인 국가세무총국장을 거쳐 2007년부터 재무부 부장을 맡고 있다. ⑤중국의 앨런 그린스펀 별명 저우샤오촨(周小川·62) 중국 인민은행장은 ‘중국의 앨런 그린스펀’으로 불린다. 중국 장쑤(江蘇)성 출신으로 아버지 저우젠난은 전 국가주석 장쩌민과도 인연이 깊었다. 1975년 북경화공학원을 졸업하고 1985년 칭화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91년 중국은행 부행장으로 금융계에 들어왔다. 국가외환관리 국장,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 요직을 거친 뒤 2002년 칭화대 동문인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부상하면서 인민은행장으로 승진했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금융시장 개방과 중국은행·공상은행의 증시 상장을 주도했다. 또 위안화 고정환율제 폐지 등 시장경제 친화적 개혁을 단행해 서방으로부터 평가를 받았다. ⑥일본 제로금리 단행 시라가와 마사아키(61) 일본은행 총재는 은행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경제학 교수 출신이다. 최근 경기 부양을 위해 ‘포괄적인 통화정책 완화’를 기조로 잡고 제로금리를 단행하는가 하면 외환 시장에도 개입했다. 도쿄대 경제학부 졸업 직후인 1972년 일본은행에 입행해 2006년까지 34년간 경력을 쌓았다.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땄고 교토대에서 공공정책 교육부 교수를 역임했다. 일본은행 뉴욕 주재 참사와 국제국 참사를 거쳐 국제 금융에도 조예가 깊다. 총재 취임 당시 주요 기관의 수장을 맡았던 경력이 전무해 지도력이 약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⑦英 고강도 예산긴축 행보 조지 오스본(39) 영국 재무장관은 지난 5월 취임 당시 만 38세로 124년만에 가장 젊은 재무장관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학생 시절부터 단짝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강도높은 예산 긴축안을 밀어붙이는 등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계적 벽지회사 ‘오스본 앤드 리틀’ 공동 창업자의 장남으로 명문 사립학교인 세인트폴스쿨과 옥스퍼드대에서 역사를 공부했다. 졸업 후 언론사 시험에 낙방한 뒤 방향을 정치로 틀어 1994년 보수당 연구조직에 몸담았다. 2001년 체셔 지역 하원의원이 됐으며 2004년 보수당 예비 내각의 재무장관이 되는 등 초고속 승진을 계속했다. ⑧친 월가… 아시아전문가 티머시 가이트너(49) 미국 재무부 장관은 친 월가(街) 인사로 분류되며 대표적인 아시아통이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시절 서브프라임 금융위기를 주도적으로 해결했다. 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3년 다트머스대에서 아시아학 학사, 1985년 존스홉킨스대 대학원에서 국제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88년부터 미 재무부에서 근무했다.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 2001년 국제통화기금(IMF) 정책개발평가국장을 거쳐 2003년 42세의 나이에 IMF 외환위기를 수습한 경험을 높게 평가받아 제9대 뉴욕연준 총재에 올랐다. 외환위기 당시 한국의 단기채권의 만기를 연장하는 데도 깊숙이 개입했다. ⑨대공황 연구 권위자 벤 버냉키(57)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프린스턴대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2006년부터 연준 의장을 맡고 있다. 2005년 6월부터 백악관 대통령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맡아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자문했다.1930년대 대공황 연구의 권위자로서 전임 의장인 그린스펀에 비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다소 온건한 입장을 취하고 성장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평가를 받는다. 1953년 12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태어났고 1975년 하버드대 경제학 학사, 1979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탠퍼드대, 프린스턴대 등에서 FRB의 역할 등에 대해 연구했다. ⑩서브프라임 위기대응 호평 ‘유로존의 수호자’로 불리는 장 클로드 트리셰(68) 유럽 중앙은행(ECB) 총재는 프랑스의 공무원 출신이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을 인정받아 파이낸셜 타임스에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1942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나 낭시의 국립광업학교를 나와 1966년 파리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딴 뒤 파리정치학 연구소, 파리 고등행정학교를 거쳤다. 금융감독원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1978년 대통령 경제고문 등을 거쳐 1993년 프랑스 중앙은행의 총재가 됐다. 2003년 유럽 중앙은행의 제2대 총재로 임명됐다.
  • ‘원포인트 개헌’ 또 수면위로

    ‘원포인트 개헌’ 또 수면위로

    정치권을 중심으로 개헌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참여정부 시절 정부가 마련했던 헌법개정시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정부는 ‘원포인트 개헌’을 통한 대통령의 임기 단축과 연임 허용 등을 시안에 담았다. 현재 여야·계파·의원별로 개헌 여부뿐 아니라 개헌의 구체적 내용에 있어서도 분권형 대통령제, 대통령 임기 4년 중임제, 의원내각제 등 각기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뚜렷한 권력구조 개편안을 제시한 당시의 시안은 앞으로의 논의에서 중요한 근거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개정추진지원단이 지난 2007년 3월 내놓은 개헌시안의 핵심은 대통령 임기 4년 연임제다. 헌법 70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5년 단임제를 ‘대통령의 임기는 4년으로 하되, 연이어 선출되는 경우에 한해 1차 중임할 수 있다.’고 바꿨다. 이는 안정된 국정운영 기반 마련을 위해 4년 연임제를 택하기는 하지만, 현 대통령이 다음 선거에서 다시 선출되는 경우 말고는 더 이상의 중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규정한 것이다. 또 개헌이 될 경우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가 똑같이 4년이 되는 점을 감안, 두 선출직의 주기를 최대한 근접하게 일치시키기 위한 방안도 제시됐다. 그 동안 대선을 12월에 실시해 정기국회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점도 감안됐다. 첫번째 안은 2012년 2월에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치르는 것으로 잦은 선거에 따른 폐해 등을 방지하자는 취지다. 단, 국회의원(2월28일)이 대통령(3월31일)보다 1개월 정도 임기를 먼저 시작하게 했다. 새 국회가 먼저 원을 구성해 국무총리, 국무위원의 인사청문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두번째로는 2012년 1월에 대선을 치른 뒤 한달 뒤인 2월에 총선을 치르는 방안이 나왔다. 이 경우에도 임기는 국회의원이 한달 먼저 시작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는 2007년 당시 차기 대선과 총선을 기준으로 정한 것으로, 현정부에서 개헌이 이뤄진다면 적용 시기는 각기 다시 조정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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