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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황식 총리 후보자 내정 각계 반응

    여야는 16일 김황식 총리 후보자 내정에 대해 “지역 화합을 이루기 위한 인사”라면서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신망과 능력을 고루 갖춘 분으로 지역 화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야당도 흠집내기를 자제하고 국정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조영택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 인사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지역 편중 인사 해소 차원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이번 인사의 성패는 내각 통할자로서의 책임있는 국정수행 여부에 달려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도덕적이고 청렴하고 법 전문가로서의 능력이 뛰어난 분”이라면서도 “그러나 총리로서의 자격이 충분한지에 대해선 앞으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정밀하게 검증하겠다.”고 했다. 총리실도 모처럼 분주하고 활기차게 움직였다. 임채민 총리실장은 오후 청와대의 발표 직후 감사원을 찾아 김 총리 후보자에게 현안 및 청문회 준비를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을 보고했다. 총리실 직원들은 무엇보다 한 달 넘게 이어진 공석이 메워진다는 것만으로도 다소 안정감을 되찾는 분위기였다. 총리실의 한 간부는 “정치형·정무형보다는 실무형 총리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공백 상태를 다잡고 대통령이 표방한 공정한 사회의 기치를 높여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라고 말했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감사원장을 지내면서 정책 운용이나 조직관리 능력 등을 충분히 보여준 분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정무실 관계자는 “청문회는 항상 자신할 수 없고 수험생처럼 조심스러운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원 직원들의 반응은 환영 일색이었다. 김 후보자는 2년여 동안 감사원을 이끌면서 공무원의 무사안일을 방지하기 위해 ‘적극행정 면책제도’를 신설하는 등 감사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법조계도 대법관 출신 총리의 탄생을 반기는 분위기였다. 법조계의 한 원로 인사는 “김 후보자는 법원칙을 중시하는 합리주의자로서 사람을 잘 아울러 적이 없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동구·이창구·홍성규·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기고]공정한 기회, 외교 현장에도 절실하다/우수근 중국 상하이 동화대학 교수

    [기고]공정한 기회, 외교 현장에도 절실하다/우수근 중국 상하이 동화대학 교수

    우리 사회에 ‘공정’의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 같다. 집권 후반기를 맞이한 정부가 ‘공정한 사회’를 들고 나오더니, 내각 후보자의 낙마 소동과 외교부 특채 파문 등을 거치며 우리의 현실적 의제로 급부상하게 된 것이다. 최근에도 이명박 대통령은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공정사회의 기본”이라고 기준을 제시하는 등 공정 열풍은, 저항과 우여곡절도 예상되지만, 한동안 우리 사회의 주요 화두가 될 것 같다. 균등한 기회는 우리의 외교 현장에서도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우리 외교를 좌지우지하는 외교분야 고위직에는 특히 더 절실하다. 현재 외교 관련 주요 보직은, 북미 전문가들의 독식이 심각하다. 이는 국장급 이상 외교통상부의 고위직은 물론, 청와대의 외교안보라인 또한 온통 ‘미국파’로 채워져 있는 것으로도 잘 알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주변 4강에 대한 우리의 외교가 유감스럽게 흘러가고 있다. 그중 특히 중국과의 불협화음은 한국 국내에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현재, 미국의 대중 국익과 우리의 그것 사이에는 20세기 냉전 때와는 달리 적지 않은 차이가 생겼다. 패권유지 차원에서도 대중 견제와 대립을 기저로 하고 있는 미국과는 다르게, 우리는 중국과의 원만한 관계 속에 상생을 추구해 나가면 된다. 필요한 대중 경계를 충분히 하면 될 뿐, 미국과 같은 경계와 대립 구도를 선명히 할 필요까지는 없는 것이다. 돌이켜 보면, 냉전 때만 해도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 당시는 중·러 등과 같은 사회주의권 전문가들이 전무하다시피 했다. 그로 인해 이들 국가에 대한 외교도 주로 서방, 특히 미국파들이 담당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미국의 관점과 접근방법 등이 거의 그대로 우리 외교정책의 토대가 되며 지금까지 지속되어 왔다. 하지만 21세기 우리의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중·러와도 국교수립을 마친 현재의 우리 사회에는 이들 국가 전문가, 굳이 표현하자면 ‘중국파’나 ‘러시아파’ 또한 적지 않게 배출되어 있다. 이들은 서구적 접근도 중시하는 가운데 그곳에서는 시도되지 않거나 혹은 생각조차 못한 다양한 방법도 활용하며 중국에 대해 보다 더 다각적이며 효율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즉, 이제 우리는 깨닫고 하려고만 한다면, 중국에 대한 ‘관성적’이며 ‘사대적’ 접근에서 탈피하여 우리의 시각과 우리의 방법에 의한 한국적’ 접근도 얼마든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우리 사회의 ‘공정 기회’가 우리의 외교분야에도 예외 없이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외교의 주요 보직에도 ‘공정 기회’를 부여하여 ‘미국파’와 ‘일본파’ 못지않게 ‘중국파’와 ‘러시아파’도 골고루 ‘득세’할 수 있어야 한다. 4대 강국 출신 전문가들을 고위직에 균형 있게 포진시킴으로써, 각자가 등에 업고 있는 국가들이 더 중요하다고 격렬한 논쟁도 전개하도록 만드는 가운데 그 속에서 보다 더 나은 우리의 외교정책적 대안이 도출되도록 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공정 기회’가, 이처럼 우리의 외교현장에도 적용되어 균형 잡힌 외교를 통해 우리가 지속적으로 번영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 “대선이야기 천천히 하자”

    “대선이야기 천천히 하자”

    이재오(얼굴) 특임장관이 15일 차기 대선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2년 6개월이나 남은 이야기”라고 여운을 남겨 ‘킹메이커’가 아닌 ‘킹’으로 뛸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지 않았다. 이 장관은 기자실을 방문, 즉석 간담회를 열고 관련된 질문에 대해 “내가 지난번 경선, 대선을 직접 현장에서 치러보니까 그런 이야기를 빨리 하면 국정에 부담이 된다. 누구든지, 그런 이야기는 천천히 해도 늦지 않다.”고 답했다. “부정은 아니란 것이냐.”고 다시 묻자 “부정이든 긍정이든 간에 그 이야기를 빨리 하는 것 자체가 당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대북특사’엔 부정적 입장 하지만 그는 대북특사를 맡아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장관은 “남북 관계는 통일부가 잘 하고 있고, 설사 이견이 있다고 해도 담당 부서가 힘을 갖고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친다고 해서 옆에서 이렇게 저렇게 끼어들면 국정 안정이 안 된다.”면서 “담당부서가 책임지고 자기 부서 일을 하도록 하는 것이 공정한 사회”라고 설명했다. ‘특임’에 대해서는 “특별한 임무가 있어도 특임이고, 없어도 특임”이라면서 “대통령께서 국정을 잘 살피고 각계각층의 여론을 잘 수렴하도록 옆에서 잘 보좌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친박(친박근혜) 의원들과 회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고, 선배 의원으로서 2년 만에 다시 국회로 돌아온 만큼 인사차 모임을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리 공석 길지 않아야” 이 장관은 개헌에 대해 “특임장관이 먼저 말을 꺼낼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장관은 “사람들이 물으니까 이야기한 것이지, 정부에 있는 장관이 먼저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국무총리 공석과 관련해서는 “길어지는 것은 좋지 않다. 자리가 있으면 그 자리를 맡을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도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그야 뭐 언론이 쓰는 거니까.”, “지상(紙上) 내각은 항상 있는 거니까.”라고 응수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엔고의 그늘] 치솟는 엔화에 日 환시장 개입

    [엔고의 그늘] 치솟는 엔화에 日 환시장 개입

    엔화의 기록적인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환율 시장 개입을 꺼려 온 일본 간 나오토 정부가 결국 팔을 걷어붙였다. 2004년 3월 이후 6년 6개월만에 환율 방어조치를 전격 단행한 것이다.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은 15일 오전 “디플레이션이 진행된 상황에서 최근의 외환 동향은 경제, 금융의 안정에 악영향을 주고 있어 간과할 수 없었다.”며 외환 시장 개입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오전 10시30분쯤 35분가량 외환시장 개입을 실시했다고 설명했지만 개입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최소한 수천억엔에서 1조엔까지 풀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일본 정부가 기자회견까지 해가며 외환시장 개입사실을 밝힌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엔고 대응에 대한 일본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노다 재무상은 이어 “앞으로도 시장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필요할 때에는 개입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 추가 개입도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도 “일본은행도 강력한 금융완화 조치를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일본 외환시장에서 엔화 값은 오전 장중 한때 1995년 5월 이후 최고인 달러당 82.80엔까지 치솟았다가 당국이 시장에 개입한 사실이 알려진 뒤 계속 떨어져 오후 4시 현재 85.08엔으로 전날보다 1.87엔이나 급락했다. 또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는 당국의 외환 시장 개입 사실을 호재 삼아 전날보다 무려 217.25포인트 뛴 9516.56을 기록했다. 일본 정부의 전격적인 환율 방어 조치는 새로 꾸려질 간 총리 내각이 앞으로 환율시장 개입까지 불사하는 과감한 조치를 통해 경기침체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보내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수출 확대가 민간 소비 증가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잃어버린 10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엔고에 따른 수출 타격은 일본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다. 더욱이 수출 타격은 투자와 소비심리까지 악화시켜 악순환을 가중시킬 가능성도 작지 않았다. 일본 대기업들은 올해 환율을 90엔 안팎으로 예상하고 경영계획을 세웠지만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실적에 압박을 받고 있다. 엔화값이 1엔 오르면 도요타자동차의 영업이익은 연간 300억엔, 혼다는 170억엔, 소니는 20억엔 각각 감소한다. 이를 일본의 전 산업으로 확대하면 엄청난 타격이다. 경기 활성화와 고용 안정으로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정부로서는 시장의 불안심리를 차단하기 위해 시장개입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몰린 셈이다. 일단 개입에 나선 이상 재무성은 필요할 때마다 단속적으로 꾸준하게 시장개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정부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미국이나 유럽의 경제 불안으로 당분간 달러화와 유로화의 약세가 불가피한 만큼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佛르몽드·英가디언 최고권력자 정조준

    프랑스와 영국 일간지를 대표하는 르몽드와 가디언이 언론사의 존재 이유인 ‘권력에 대한 감시’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각각 국가 최고 권력자와 맞서고 있다. 르몽드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가디언은 찰스 영국 왕세자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르몽드는 13일(현지시간) 1면 기사를 통해 사르코지 대통령실이 첩보활동을 통해 취재 정보원의 신원을 캐내려 했다고 폭로하면서 프랑스 언론자유의 근간인 취재원 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대통령실을 고소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실은 로레알 그룹의 상속녀 릴리안 베탕쿠르와 관련된 스캔들 누출과 관련, 취재원의 신원을 알아내고 이 스캔들이 더 확산되지 않도록 하라고 프랑스 국내정보국(DCRI)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가디언은 “찰스 왕세자가 내각 장관들에게 편지를 보내 권한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했다.”면서 이와 관련된 정보공개 청구소송이 14일 런던의 한 법원에서 열린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정치 중립을 지켜야 하는 왕세자가 정책에 너무 깊이 관여했는지 등이 가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국무총리 한달씩 없어도 별일 없고…외교장관 1주일 없으니 난리 났다

    국무총리 한달씩 없어도 별일 없고…외교장관 1주일 없으니 난리 났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속담이 있다. 8·8개각 실패와 외교관 특채 파문으로 국무총리와 외교통상부 장관 자리가 각각 공석이 됐다. 두 개의 빈자리에 대해 어떤 평가가 나오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총리 난 자리는 표가 안 나고, 외교부 장관이 난 자리는 공백이 큰 것 같다. ■국정운영 공백 거의 없어 ‘방패막이·대독총리’ 방증 14일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퇴임한 지 꼭 34일째 되는 날이다. 이후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가 한 달 넘게 부재 중이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총리가 없는데도 국정운영의 공백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총리는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관하며 부처 사이의 이견과 갈등 등을 해소한다. 하지만 정말 조정이 필요한 정책의 경우 다른 채널에서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성은 다소 떨어질지라도 큰 지장은 없다는 것이 총리실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총리가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규제개혁위원회, 정부평가위원회 등은 공동위원장 체제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 국민들의 많은 관심이 쏠리는 현안이 발생할 경우 앞장서 나서 이를 수습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총리의 역할이겠지만, 이 역시 실무진이 처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빈자리가 크지 않다. 이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국정기조로 내놓은 ‘공정한 사회’의 메시지 전파는 이재오 특임장관이 도맡고 있다. 결산국회 및 국정감사 준비도 총리대행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임채민 총리실장 지휘하에 별 문제 없이 이뤄지고 있다. 총리 없이 이뤄진 당·정·청 9인 회동에서 여의도 중심의 정기국회에 합의하는 등 오히려 ‘내각 군기’도 바짝 들었다. 물론 이런 일들은 총리가 직접 하는 것보다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공식 방한한 에콰도르 대통령도 의전상으로는 총리가 영접했어야 한다. 하지만 총리가 없어도 실질적인 문제를 찾아보기가 힘든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이 우리 정부 체제의 현실이다. ‘대독 총리‘, ‘방패막이 총리’라는 말이 이유 없이 나온 것은 아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유엔총회 G20홍보 등 차질… ‘6자’도 주도권 잃을 우려 유명환 장관 딸 특채 논란으로 불거진 외교통상부 채용비리 파문의 불똥이 결국 유엔의 외교무대로까지 튀고 말았다. 유 장관의 사퇴로 수장을 잃어버린 한국 외교가 14일(현지시간) 개막된 유엔 총회에서 자칫 겉돌 위기에 놓인 것이다. 무엇보다 오는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번 유엔 총회를 G20 홍보 무대로 적극 활용하려던 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다양한 고위급 양자·다자협의도 여의치 않아 자칫 6자회담 재개 논의의 주도권을 잃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번 제65차 유엔 총회에는 한국 측 대표로 외교장관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신각수 제1차관이 참석한다. 21일 뉴욕에 도착하는 신 차관은 25일 기조연설을 비롯해 총회기간 12~14개국 외교장관들과의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 외교장관과의 회담은 아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참가국이 많고, 일정이 빠듯한 측면도 있지만 장관 대신 ‘장관 대행’이라는 직함이 이들과의 회담 일정을 잡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6자회담과 관련해 이번 유엔 총회는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의 고위급 연쇄 협의를 통해 남북한 간 관계 개선 분위기를 조성하고 (천안함 사건 이후) 일련의 전반적 상황을 마무리 짓는 무대의 의미를 지닌다.”면서 “그러나 이런(한국 외교장관의 부재) 상황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대행체제가 장기화할 경우 파장이 유엔 총회 이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있다. 정부는 10월 중 별도의 홍보 일정을 들어 당초 총회 기간 중 검토했던 G20 정상회의 홍보행사는 갖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日 민심이 당심 이겼다

    日 민심이 당심 이겼다

    일본 간 나오토 총리가 14일 열린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압승해 총리직을 유지하게 됐다. 간 총리는 이날 도쿄 프린스 호텔에서 소속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당원, 서포터(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당 대표 경선에서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을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간 총리의 임기는 2012년 9월까지다. 총리가 직접 중의원을 해산하지 않는 한 2013년 8월까지 중·참의원 선거가 치러지지 않아 장기 집권 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 투표에서 간 총리는 국회의원 411명 822점(1인 2표), 당원·서포터 300점, 지방의원 100점 가운데 유효 총득표(1212점)의 과반인 721점을 얻어 491점을 얻은 오자와 전 간사장을 눌렀다. 간 총리는 당 대표 당선 직후 “경선 과정에서 약속한 대로 누구 편도 없이 거당일치(당의 총단합) 체제를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전원 참가의 내각으로 진정한 정치주도를 실현하겠다.”며 “일본 경제 재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간 총리는 이번 주 중 당과 내각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이날 패배를 인정하고 민주당의 정국운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지만 계파 소속 의원들이 반발할 경우 집권 여당이 다시 내분사태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마에하라·오카다·노다 ‘차세대 3인방’ 전면으로

    14일 새 민주당 대표로 선출된 간 나오토 총리는 우선 당정을 개편해 새 진영을 짤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에다노 유키오 민주당 간사장의 후임을 선임해 대표 경선으로 흐트러진 당을 추스를 전망이다. 에다노 간사장은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대패한 뒤 수차례나 사의를 표명했다. 후임 간사장으로는 가노 미치히코 중의원 의원과 가와바타 다쓰오 문부과학상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들은 둘 다 간 총리나 오자와 전 간사장 양측에서 중립적인 인물로 꼽히는 이들이다. 가와바타 문부과학상은 구(舊)민사당 그룹의 리더 격으로 경선 막판에야 간 총리 지지를 선언했다. 대표 경선 기간에 분열상을 보인 당내 의원들을 추스르기 위해 중간파 성격의 베테랑 의원을 새 간사장에 기용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1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경선 초반부터 간 총리를 강력하게 지지한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을 따르는 그룹에서는 “간사장 자리에 마에하라 국토교통상이나 오카다 가쓰야 외상을 앉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차세대 지도자로 꼽히는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과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 등 차세대 주자 3인방이 내각과 당의 기둥 인물로 입지를 굳힐 가능성이 높다. 이들 계파수장이 간 총리를 지지한 이유가 우선 강적인 오자와 전 간사장을 배제하고, 차기를 노리려는 취지였던 만큼 앞으로 ‘포스트 간’을 겨냥한 이들의 견제와 협력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 간사장을 선임한 뒤에는 내각 개편 인사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간 총리는 경선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당 규칙에 따라 대표 이외의 인사는 모두 사임했다.”며 “새로 인사를 해야 하지만 현재로는 백지상태다. 내일이라도 당 대표 경험자 등을 만나서 여러 가지 의견을 들은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한국은 대통령 1인에 리더십 쏠려”

    “한국은 대통령 1인에 리더십 쏠려”

    김문수(얼굴) 경기도지사가 연일 ‘제왕적 대통령제’ 청산을 촉구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지사는 13일 “북한이 김일성·김정일 일가에 권력이 집중됐다면 한국은 절대 전제국가였다.”며 “리더십이 대통령 1인에 집중될 때 대통령 본인이 불행해진다는 것이 65년의 역사”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자신의 ‘제왕적 대통령제 폐지’ 주장과 관련해 이렇게 밝혔다. 개헌 논의에 대해서는 “내각제는 안 되고 대통령제를 가져가되 국회에 좀 더 권한을 주고 지방자치와 언론자유를 강화해 권력을 감시해야 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지방행정체제 개편,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 기조연설문을 통해 “하루빨리 제왕적 대통령제와 지역이기주의, 하향평준화, 포퓰리즘 같은 병폐를 청산하고 자치와 분권에 입각한 섬김과 나눔의 리더십을 확립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선 중앙정부와 국회가 모든 권력을 독점해 제왕적 대통령을 만들었다.”며 “집이 없어도 대통령한테 책임을 돌리고, 과외단속까지 직접 대통령이 나서서 하는 현실이 더 되풀이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G20 홍보 참 중요한데… ‘무릎팍’이라도 나갈까요”

    “G20 홍보 참 중요한데… ‘무릎팍’이라도 나갈까요”

    사공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은 요즘 고민이 깊어진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의 행사라는 G20 정상회의(11월11~12일)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회의 자체에 대해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 인사 청문회로 국민들의 시선이 모아지다가 최근에는 ‘유명환 장관 딸 파문’으로, 내달 한 달은 국정감사로 국민들의 관심거리를 빼앗길 가능성이 높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없애고 국가 브랜드를 높일 절호의 기회가 날아갈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밤잠도 설친다고 한다. 10일 사공 위원장은 시내 한 식당에서 점심을 겸해 서울신문 주병철 경제부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자리에 앉자마자 “G20 정상회의는 정말 중요한데, 어떻게 알릴 방법이 없습니까.”라고 말 문을 열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은 세 살배기도 알지만 G20의 G가 뭘 뜻하는지조차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걱정했다. 사공 위원장이 최근 이런 고민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털어놓았더니 “‘무릎팍 도사’라도 나가서 홍보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충고(?)를 했다고 전한다. 그는 “정말 고민 해결사를 자처하는 ‘무릎팍 도사’ TV프로그램의 강호동씨에게 해답을 구해야 할 것 같다.”며 활짝 웃는다. ●“강호동씨에게 해답 구해야 겠어요” →G20 정상회의 자체가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지 않습니다. -그동안 G7, 즉 미국 등 강대국 일곱 나라가 세계 경제를 꾸려 가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세계경제를 구하려고 자기들끼리 모여서 하니까 잘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영향력이 있는 지구촌의 유지들을 더 집어넣은 것이 G20입니다. 앞으로 금융위기뿐만 아니라 새로운 국제질서 창출과 국제 규범을 만드는 데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됐다는 의미입니다. 유지 그룹에 들어간 것만 해도 대단한 것인데 좌장까지 됐으니 얼마나 대단한 것입니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그래서 만화가 이원복씨에게 ‘지구촌 좌장’이 됐다는 주제로 홍보 만화를 부탁했습니다. 준비위는 그동안 축구선수 박지성과 피겨퀸 김연아, 탤런트 한효주씨 등을 G20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얼마 전부터 TV 광고도 시작했습니다. 로고와 슬로건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해 정했고요. 그러나 아직 G20에 대한 국민 일반의 관심은 낮은 편입니다. 언론이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여 G20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주십시오. →G20 정상회의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돼야 합니까. -전 세계의 이목이 한국에 집중되면서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G20 정상회의 기간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20개국 정상과 유엔 사무총장,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등 세계경제를 이끌어 가는 고위 인사들이 서울에 집결합니다. 글로벌 기업의 CEO 100여명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서밋(기업인 회의)’도 예정돼 있습니다.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스티븐 그린 HSBC 회장 등이 오니까 CEO 정상회의나 마찬가집니다. 3000여명에 이르는 취재진 등 모두 1만여명이 우리나라를 찾게 됩니다. 이들의 방문에 따른 경제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고 우리의 선진 시민 의식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특히 G20 회의 다음날(11월13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의 기자들이 두 정상회의를 취재하며 자연스레 한국과 일본을 비교할 것입니다. 회의의 내용은 비교할 수 없겠지만 국민들의 공동체 의식이나 법과 질서를 지키는 수준 등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이 일본 따라가려면 멀었다.’라는 말이 나오면 절대로 안 됩니다. ●“G20 잘되면 서민들이 혜택 봅니다” →G20 회의를 통해 우리가 얻는 효과는 무엇일까요. -세계가 지금 어떻게 돌아갑니까. 유럽 남부의 조그만 나라 그리스에서 재정문제가 터지니까 전 세계로 문제가 파급되지 않습니까. 바로 글로벌 시대에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이런 영향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G20의 공동대응이 없었으면 이번 금융위기를 극복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 나라의 실업률은 아마 20~30%로 높아졌을 것이고 서민들이 가장 큰 피해를 봤을 것입니다. G20이 잘돼야 우리 국가가 잘되고 우리 국민들, 특히 서민들이 혜택을 보는 것입니다. 국가 전체로 보면 국격이 올라가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굳이 돈으로 환산을 한다면, 우리가 금년에 4400억달러의 수출을 예상합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1%만 없애 이것으로 국격이 올라간다면 이것만 44억달러의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 원화로 하면 한 5조원이 되는 거죠. 그러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몰려오는 회의 참석자들에게 우리의 국가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조그만 일부터 해야겠지요. 호텔 들어오는데 뒷사람이 코가 깨지건 말건 문을 꽝 닫아 버리지 말고 아무데서나 쓰레기나 담배꽁초를 버려 이미지를 훼손해서는 안 되지요. 그리고 NGO나 민간 차원에서 솔선수범하는 그런 운동들이 더 확산되는 것도 필요합니다. ●“경제부총리 제도 부활 필요합니다” → 경제 총리설이 나오는데 혹시 위원장이 영입되시는 것 아닙니까. -하하,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나는 G20회의 끝내고 책도 써야 하고 할일이 많습니다. 국제 정치나 경제 돌아가는 사안에 얼마나 재미있는 일이 많은데요. 경제 총리설은 아마도 경제 부총리가 없어서 나오는 말일 겁니다. 우리는 경제 각부처의 현안을 조정하는 경제부총리 제도가 있어야 합니다. 사실 (지난 인수위에서) 조정부라는 것을 만들라고 했습니다. 미국같이 큰 나라는 견제라는 건국정신이 있지만 우리처럼 작은 나라는 다른 접근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인수위에서 재무부를 부활시켜 국고국과 세제, 관세 등을 맡기고 기획조정부나 경제조정부에서 복잡하게 얽힌 경제 현안들을 조정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반대가 많아서 결국 기획재정부로 결론이 났습니다. 금융업무는 국제, 국내로 업무가 나눠지게 됐습니다. →세계 경제 전망은 어떻게 보는지요. -세계 경제는 아직도 위기 상황이지만 회복되는 중입니다. 중국은 어느 정도 출구전략을 썼지만 그래도 올해 8~9%의 경제성장이 예상됩니다. 유럽이나 미국 역시 그리 좋아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정말 대단합니다. 우리는 조선이나 IT, 자동차는 물론 섬유까지 골고루 다 잘하는 강점이 있습니다. 일본은 그리 크게 잘될 것 같지 않고요. 일본의 위기는 근본적으로 리더십 위기입니다. 그래서 잃어버린 10년이 온 겁니다. →요즘 개헌 이야기가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내각 책임제는 반대합니다. 일본은 관료제가 정착됐기 때문에 내각제가 원활하게 운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4년 중임제가 좋습니다. 중간 평가가 있기 때문에 4년을 잘하면 8년을 할 수 있습니다. 8년이면 일을 좀 할 수 있습니다. 5년 단임제는 레임덕이 빨리 오기 때문에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요즘 준비 작업으로 강행군이신데, 건강은 어떻습니까. -골프는 안 치니까 주말에 혼자 또는 친구들과 등산을 갑니다. 헬스클럽에서 운동하거나 저녁 약속이 없는 날은 집 근처 운동장에서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바둑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고요. 요즘에는 저녁 약속이 없는 것이 제일 즐겁습니다. 집에서 쉴 수도 있으니까요.아무튼 이번 회의가 성공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다시 한번 당부드리겠습니다. 정리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사공일 위원장은 1940년 경북 군위에서 태어나 교수를 시작으로 다양한 인생 역정을 겪었다. 1969년 미국 UCLA 경제학 박사를 받고 미국 뉴욕대에서 교수 생활을 했다. 1983년 산업연구원(KIET) 원장을 하다가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 40대의 젊은 나이에 경제수석과 재무부 장관을 지냈다. 특히 1983~87년 4년 동안 대통령 경제수석을 지내 아직까지 국내 최장수 경제수석 기록을 갖고 있다. 1988년 재무부 장관을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나 고려대 석좌교수를 거쳐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등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하며 20여년 만에 다시 공직으로 돌아왔다.
  • 日 ‘슈퍼박테리아’ 전국조사 착수

    일본 정부가 7일 복수의 항생물질이 듣지 않는 신종 ‘다제 내성균’(多劑耐性菌)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전국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도치기현의 돗쿄 의과대학병원은 지난해 치료를 받고 퇴원한 50대 남성 환자로부터 ‘뉴델리 메탈로 베타 락타메이즈-1(NDM-1)’이라는 유전자를 지닌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NDM-1을 지닌 세균은 지금까지 유럽과 인도 등지에서 검출됐지만, 일본에서는 처음 보고됐다. 이 세균은 강력한 항생제인 ‘카르바페넴’에 끄떡도 하지 않는 않는 데다 건강한 사람의 몸 속에도 있는 대장균 등을 통해 병원 밖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일본 전역은 다제 내성균의 공포에 휩싸였다. 인도에서 병원에 다닌 적이 있는 이 환자는 일본으로 돌아온 직후인 지난해 4월 입원한 뒤 같은 해 5월 38도 정도의 고온 증세를 보였다. 이때 혈액검사에서 NDM-1 유전자를 지닌 대장균이 나왔다.앞서 도쿄 데이쿄대병원에서도 다제 내성균의 일종인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MRAB)균에 감염된 병원 환자 9명이 숨졌다. 나가쓰마 아키라 후생노동상은 이날 내각회의를 마친 뒤 다제 내성균의 조사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국 병원에 통지문을 보내 실태 파악을 독려하는 동시에 다제 내성균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의 침 등 검사체를 국립감염증연구소로 보내도록 했다. 정부는 또 NDM-1 보유 세균보다는 전염력이 약해 전염병예방법에 따른 5종의 내성균 보고 대상에서 제외된 ‘MRAB’도 보고하도록 규정을 바꾸기로 했다. 한편 의료 전문가들은 NDM-1 보유 세균 등을 아무런 항생제도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가 아니라 복수의 항생물질에 내성이 있다는 의미에서 ‘멀티박테리아’나 ‘다제 내성균’으로 부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설] 국정공백 언제까지…후임 인선 서둘러라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두 장관 후보자의 낙마에 이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사퇴로 국정 공백 심화가 우려되고 있다. 총리와 3명의 국무위원이 공석이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최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총리와 외교 장관이 동시에 공석이어서 준비에 차질이 우려된다. 총리 권한대행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에 출석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 설명, 국정감사 등의 일정을 수행해야 하는 것도 자연스럽지 못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총리 및 장관 후보자 후임 인선 작업을 서둘러 국정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 인사 요인이 생길 때마다 이 대통령 특유의 장고(長考)로 적기를 놓쳐 쇄신 효과가 떨어진 것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국정공백 장기화 우려가 속속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 대통령 인사 스타일 탓이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도 어제 이 대통령에게 “공직사회 공전이 장기화되지 않기 위해 후임 국무총리 후보자를 가급적 추석 전에 임명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그는 “새로 임명될 총리와 장관은 개편되는 인사검증 시스템에 따라 임명했으면 한다.”고도 말했다.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도 동시에 개선해야 된다는 의미다. 대행체제인 총리실이나 전임자를 유임시킨 문화체육관광부·지식경제부 등은 벌써 기강해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총리 인선부터 서둘러야 할 상황이다. 실제 총리를 당장 지명해도 인사청문회는 20일이 지난 뒤 열리고, 국회의 인준 절차 등을 거치려면 추석 연휴 전 새 총리 임명은 불가능하다. 총리 지명이 지연되면 총리의 장관 제청권 행사도 늦어져 교체대상 장관 후임자 인선도 순연된다. 10월에야 제대로 된 내각을 구성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과장이 아니다. 지금 외부 환경은 불확실하다. 6자회담 재개 움직임에 따른 외교전략을 가다듬어야 한다. G20 정상회의를 위해 참가국들과 협의·조율해야 할 사안도 많다. 세계경제도 더블 딥 가능성 등 여전히 불안정해 발빠른 대응이 요구된다. 검증은 철저히 하고, 인선은 서둘러야 한다. 그래야 국정 공백을 줄이면서 민심도 수습할 수 있다. 인사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이 기회에 인재풀도 재검토해야 한다. 대한민국 인재풀 전체를 활용, 예비 후보군을 사전에 준비하면 인사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 日 민심 “오자와 출마 반댈세”

    일본 민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간 나오토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심은 간 총리를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경선에는 일반 유권자들의 참여가 불가능해 두 진영의 조직 싸움이 승패의 관건이나, 여론의 향배를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이런 여론의 흐름이 경선까지 남은 일주일 동안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4∼5일 전국 여론조사(전화)를 실시한 결과 ‘총리로 바람직한 인물’로 65%가 간 총리를 지지한 반면 오자와 전 민주당 간사장은 17%에 그쳤다.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대표로 누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간 총리를 꼽은 이는 66%, 오자와 전 간사장을 꼽은 이는 18%였다. 정치자금 문제를 안고 있는 오자와 전 간사장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납득할 수 없다는 여론은 아사히신문 조사에서는 75%, 요미우리신문에서는 85%였다. 특히 요미우리 조사 결과 간 내각의 지지율은 59%로, 지난달에 비해 5% 포인트 상승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입법부 ‘넘버2’ 의회정치를 말하다

    입법부 ‘넘버2’ 의회정치를 말하다

    대한민국 입법부의 ‘넘버 2’인 국회 부의장은 위상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는 자리다. 의장과 번갈아 가며 본회의를 관장하지만 의장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한다. 첨예한 여야 대립 속에서 자기 목소리를 죽여야 할 때도 많다. 여야의 목소리를 조율하고, 의회정치를 한 단계 발전시킬 책임이 있는 두 부의장에게 정기국회 쟁점 등 현안에 대한 혜안을 들어 봤다. ■한나라당 정의화 국회 부의장 “액세서리 부의장은 하지 않겠다” “액세서리 부의장은 하지 않겠다. ” 정의화 국회부의장의 당선 후 첫 목소리였다. 정 부의장은 취임 이후 초당파 국회의원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하고 크로아티아 등 유럽 국가를 공식 순방하는 등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 있다. 정기국회 개회를 맞아 6일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새로운 부의장상(像)을 세워 보겠다.”며 강한 의욕을 내보였다. →어떤 부의장상(像)인가. -그간 국회의장의 위상은 존재했지만 부의장은 액세서리 비슷했다. 국회 2인자로서 마땅히 거기에 걸맞은 역할을 해야 한다. 의장 중심이 아닌 ‘의장단 중심’의 국회운영이 필요하다. 당선 직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 왔을 때 ‘의장단과 더불어 나라를 걱정하자.’고 했고, 특히 ‘(민주당 몫의) 홍재형 부의장에게 자주 전화해 달라.’고 부탁했다. 홍 부의장과 얘기를 마쳤지만, 양당에서 합리적인 중진들을 모아 자주 대화를 갖고 현안을 논의하면서 완충 지대를 형성하기로 했다. 여야 간 대화의 접촉면을 최대한 늘려 충돌을 최대한 피하자는 취지다. →정치의 복원인가. -그렇다. 충돌 가능성이 엿보이면 사전에 정리하고 여야의 충돌을 예방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구체적인 방법을 찾고 있고, 전문가들을 만나고 있다. 국민으로부터 좀 더 사랑과 신뢰를 받고 품격을 높이는 데 공헌한 부의장으로 남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여야 호혜의 원칙이 불문율로 만들어져야 한다. 여당 독식의 자세를 버려야 한다. 의원 상호 간의 인격을 서로 존중해야 한다. →지난 2일 민주당 강성종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때 본회의 사회를 맡았는데, 박기춘 민주당 수석부대표가 대표발언에서 ‘정의화 부의장께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던데. -당일 낮에 야당 의원들이 집무실로 몰려들어 사실상 점거를 했다. 본회의를 하루 연기하자는 것이었는데, 이해할 대목이 있다고 봤다. 그래서 한나라당 지도부와 특임장관, 청와대 정무수석 등 곳곳에 전화를 걸어 야당의 처지를 설명해 줬다. 그런 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인 것 같다. 앞서 정운찬 총리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청문위원장으로서 공정하게 하려 애썼는데, ‘공평함’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야당이 인정을 해 주는 것 같다. →대외적으로는 어떤 역할이 가능한가. -의원외교 측면에서 할 일이 대단히 많다. 행정관료나 정부에서 하지 못하는 얘기를 한다는 측면에서 의원외교의 의미가 크고, 그게 의장단이면 무게감이 훨씬 더하다. 이번 크로아티아 방문은 수교 18년 만에 첫 국회 차원의 방문이었기 때문에 의의가 컸다. 재외교포의 복리 등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시간과 비용이 문제인데 개선점을 연구하고 있다. →첫 정기국회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 -우선 추태가 없어야겠다. 예산처리 법정 처리기한인 12월2일을 지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 보겠다. 예산심의 60일을 90일까지 늘려 예결위가 제대로 역할할 수 있게 하고 싶다. →직권상정이 필요한 상황이 왔을 때 방망이를 두드릴 것인가. -불가피하다면. 단 몇 가지 분명한 전제조건이 있다. 야당과 최대한 대화할 것이다. 여당이 여당으로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나라와 민족의 미래에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이 서야 한다. 최소한 정의화 개인의 신념을 기준으로 판단할 때 필요하다면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제 이만섭 의장 시절처럼 직권상정 없는 국회가 돼야 한다. 명색이 G20 국가라면 정치적으로도 G20에 들어야 한다. →개헌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인가. -의장이나 부의장이 하자하자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의원 298명 간 컨센서스가 있어야 한다. 내용이 무엇이 됐든 논의해 보자는 분위기는 형성돼야 한다. 최소한 양당 원내대표의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 →국회부의장은 의장과는 달리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중진들과 계파 모임을 탈퇴하자고 했다. 계파끼리 부딪쳐서는 다음 총선이고 대선이고 다 어렵다는 게 내 주장이다. 정 부의장은 “신경외과 의사로 순간순간이 긴장과 판단의 연속이었고, 1974년부터 1996년까지 23년을 그렇게 살다 보니 주장도 강하고 고집도 셌다. 그러나 60세가 넘어 보니 조화와 균형이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면서 “여야 관계에서든 당내에서든 부의장으로서 이를 기반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운·허백윤기자 jj@seoul.co.kr ■민주당 홍재형 국회 부의장 “나는 후퇴없는 장기판의 卒역할” 민주당 홍재형 의원은 역대 국회 부의장 가운데 가장 극적으로 부의장에 오른 인물로 기억될 만하다. 홍 의원은 선수(3선)가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 속에 지난 6월 야당 몫 부의장 경선에 뛰어들었다. 같은 당 박상천(5선) 의원과 2차 결선투표까지 벌였은데, 39표로 동수를 이뤘다. 연장자 우선이라는 당규에 따라 나이를 비교한 결과 똑같이 38년 생이었다. 결국 생일이 7개월 빨라 부의장에 올랐다.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자리이지만 누구보다 힘들게 오른 부의장직은 어떤 의미일까. 6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가진 홍 부의장은 “장기판의 졸(卒)처럼 비록 약하지만 절대 뒤로 물러서지 않고 조금씩 발전하는 국회를 만드는 부의장이 되고 싶다.”고 했다. →치열한 경선 끝에 부의장이 된 지 3개월이 흘렀다. 소감은. -힘든 경쟁을 해서라도 한번 해볼 만한 자리다. 나는 특히 야당의 대표 자격으로 이 직을 수행하고 있으니 야당 목소리를 많이 반영하려고 노력한다. 대통령 중심제이기 때문에 국회는 기본적으로 한계를 지니고 있다. 행정부의 거대한 힘을 견제하면서 민의를 반영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 영국 사람들은 밤늦게까지 불이 켜진 의사당을 보며 안심한다고 하지 않나. 하루아침에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우리도 존경받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 →존경받는 국회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 -여야가 모두 100%를 얻으려고 하니까 몸싸움이 나는 것이다. 몸이 아니라 말로 싸우고 타협해야 한다. 국회는 국민의 모든 갈등이 모이는 곳이다. 여당이 90%를 관철시키고, 야당은 85%를 관철시키는 선에서 타협하면 좋을 것 같다. →부의장은 어떤 자리라고 생각하나. -의장과 함께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소통시키는 역할을 하는 자리 아니겠는가. 무엇보다 의장단이 국민의 뜻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의장단이 무리하게 직권상정을 하거나 날치기를 하면 국회는 영원히 존경받지 못한다. 늦더라도 후퇴하지 않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국회가 돼야 한다. 장기판의 졸(卒)처럼 말이다. →부의장도 일종의 2인자인데 2인자 역할은. -옛날 장관 시절을 더듬어 본다. 그때 내 밑의 차관에게 어떤 역할을 요구했는지를 회상해 본다. 내가 조직의 수장이었을 때 2인자에게 바랐던 역할을 그대로 하면 될 것 같다. 2인자도 자기 하기 나름이다. 내 역할을 찾고, 그 역할을 넓히면 된다. →18대 후반기 국회도 전반기 국회처럼 직권상정이 많을까. -전반기 국회는 부끄러웠다. 의회의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렸다. 후반기는 최소한 전반기처럼은 안 될 것이다. 대통령이 의회를 지나치게 압박해선 안 된다. 여당이 강하게 밀어붙이면 야당의 반발도 그만큼 거세진다. 의원 스스로가 국민이 위임한 권한과 책임을 지키려고 노력해야지 청와대만 쳐다봐선 안 된다. →박희태 의장이 직권상정을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도덕적으로 설득할 수밖에 없지 않나. →올 정기국회도 쟁점이 많을 것 같다. -4대강 사업이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다. 국민의 60% 이상이 반대하는 만큼 국회에서 특위를 구성해 새로 논의했으면 좋겠다. 17대 국회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논란이 심해지자 국회에서 특위를 구성해 모든 의견을 다 들어보지 않았나. 국회는 사회적인 갈등을 끌어들여 공론의 장을 마련해 주는 곳이지, 이를 밖으로 분출하는 곳이 아니다. →개헌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는데. -많은 야당 의원들도 권력 집중의 폐해를 느끼고 있고, 이를 해결하는 방법이 개헌이라고 생각한다. 권력 집중은 대통령 개인의 민주적인 수준에 기대어 풀 사안이 아니다. 문제는 개헌 논의가 얼마나 진정성이 있느냐인데, 4대강 사업과 같은 현안을 호도하기 위한 개헌으로 의심받으면 추진할 수 없다. 아직 여당 내에서 단일안도 나오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다음 총리가 결정되지 않으면 내각을 해산하지 못하도록 안전장치를 해 놓은 독일식 내각책임제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박희태 의장, 정의화 부의장과의 관계는. -박 의장과는 김영삼 정부 초대 내각에서 각각 법무부 장관과 재무부 장관으로 일했다. 박 의장의 인품과 의회주의에 대한 신념을 높이 평가한다. 정의화 부의장은 기본이 돼 있는 분이다. 대화가 되는 상대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러 곡물수출 금지 내년까지 연장

    전 세계에 곡물가 급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3위 밀 수출국인 러시아 정부는 기록적인 폭염과 산불사태로 곡물수확량이 4분의1로 줄어들자 2일(현지시간) 밀·보리·호밀·옥수수 등 주요 곡물에 대한 수출금지 조치를 또다시 연장했다. 이번 발표는 올해 말까지 곡물 수출을 금지하도록 한 지난달 15일 행정명령에 뒤이은 조치다. 국제곡물가격 상승은 무엇보다 달러화 약세로 인한 국제투기자금이 곡물시장으로 유입되고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실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여기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 등 주요 곡물 생산국들이 가뭄과 홍수에 시달리면서 생산량이 줄자 수출길을 막는 것이 전 세계 공급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TV로 방영된 내각회의에 참석, “올해 말까지 계획했던 곡물수출 중단 조치를 내년 수확 때까지로 연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푸틴 총리는 “곡물 수출금지는 내년 작황 결과가 나온 뒤에만 철회할 수 있다.”고 말해 최소한 내년 중반까지는 금수조치를 이어갈 뜻임을 분명히 했다. 유럽 2위 밀 생산국인 독일도 이상기온 탓에 곡물수확량이 지난해보다 12% 감소했다. 밀 수출량 세계 2위인 캐나다와 5위 우크라이나도 각각 홍수와 가뭄 피해가 극심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07~2008년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번졌던 식량 부족에 따른 폭동이 재연될 수도 있다고 3일 전망했다. 실제 지난 1일 모잠비크 마푸토에서는 빵값 30% 인상 등 고물가에 항의하는 시민들과 경찰이 충돌, 7명이 숨지고 288명이 부상당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국제곡물가격 상승은 4~6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한다.”면서 “한국의 경우 오는 11월 이후부터 장바구니 물가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MB 5일 장·차관급 워크숍

    이명박 대통령은 5일 오후 청와대에서 8·8개각으로 들어선 3기 내각의 장·차관급 고위 공직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갖는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워크숍에는 장·차관급과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장·차관 워크숍은 이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08년 3월과 2009년 2월, 10월에 이어 4번째다. 이 대통령이 하반기 국정운영 기조로 내세운 ‘공정한 사회’, ‘친(親) 서민·중도실용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11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 방안 등에 대해서도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울광장] 국민 청문회는 이제 시작이다/박대출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민 청문회는 이제 시작이다/박대출 논설위원

    민심은 저울이다. 절묘하게 균형을 맞춘다. 강한 권력에겐 견제한다. 약한 권력에겐 힘을 보태 준다. 이명박정부는 초반 독주했다. 민심은 한나라당에 6·2 지방선거 참패를 안겼다. 집권 후반기는 위기에 처했다. 민심은 7·28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을 회생시켰다. 노무현정부 땐 어떤가. 한나라당은 대통령을 탄핵했다. 민심은 총선 역풍으로 살려냈다. 그 대통령은 민심을 이반했다. 박근혜 대표에겐 40대0의 불패 신화를 안겨줬다.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때도 그랬다. 김태호 내각이 좌초됐다. 지방선거 참패의 자성이 실종됐다. 재·보선 선전으로 오만해졌다. 후보 검증은 안이했고, 잣대는 느슨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는 종료됐다. 그러나 끝이 아니다. 이제부턴 국민 청문회다. 여권의 향후 수순에 달렸다. 복기(復棋)가 필요하다. 잘못된 수(手)를 찾아야 한다. 그래야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는다. 후임 인선이 출발점이다. 8·8 개각은 절차부터 하자였다. 총리·장관 후보자를 동시 발표했다. 이벤트하듯. 물러날 총리가 임명 제청권을 행사했다. 구두 제청이냐, 사후 제청이냐, 논란까지 샀다. 헌법 정신에 맞지 않는다. 총리 후보자를 먼저 냈어야 했다. 시차를 두면 시행착오도, 충격도 줄일 수 있었다. 결국 실리도, 명분도 잃었다. 새 총리에겐 실질적인 제청권이 필요하다. 39년 만의 40대 총리카드는 처음엔 괜찮았다. 신선한 충격이 지역적 한계마저 덮는 듯했다. 하지만 실패했다. 이것으로 족하다. 새 총리는 비영남이 낫다. 그보다 더한 충격이나 감동이 있다면 몰라도. 대통령-총리-국회의장-여당 대표가 영남 일색이라면 곤란하다. 충청 총리나 호남 총리가 필요하다. 세종시 앙금을 씻으면 충청 총리 후보군이 넓어진다. 호남 총리는 화합과 소통의 상징이다. ‘친이’ 소장파는 김 후보자를 낙마시킨 주역들이다. 거의가 김 후보자와 같은 40대다. 결과적으로 세대교체는 같은 세대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후임 인선 기준으로 청렴이 힘을 받는 듯하다. 자칫 무능으로 쏠리면 안 된다. 자라 보고 놀랐다고 솥두껑을 겁낼 일인가. 후보군이 언론에 거론되기 시작했다. 검증 유경험자로 쏠리는 인상이다. 더 찾아야 한다. 감동을 주는 인선이 기본이다. 두번째 하자는 당·청 관계였다. 한나라당은 여론조사로 험악한 민심을 확인했다. 그런데도 국회의장 직권상정까지 검토했다. 후보자들에게 ‘조금 문제’가 있고, ‘결정적 하자’는 없다고 했다. 그 인식이 ‘큰 문제’였고, ‘결정적 하자’였다. 소장파 반란이 당을 살려냈다. 총리 인준을 강행했다면 위기를 부를 뻔했다. 당은 로봇지도부, 청와대 거수기로 전락하고. 몰랐다면 판단 능력의 결여다. 여권 분란이 위험 수위다. 소장파 반란은 충정 때문일까. ‘보이지 않는 손’ 얘기가 나온다. 김태호 카드는 누가 꺼냈나. 그가 총리가 되면 누가 손해를 보나. 낙마로는 누가 이득을 보나. 곰곰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친이 내부의 갈등이 확산일로다. 정태근 의원은 이상득 의원을 사찰 배후로 공개 거명하고, 정두언 의원은 청와대 인사더러 ‘차지철’ 운운한다. 전열이 흩어지면 위기를 부른다. 잘 다스려야 화를 면한다. 생존한 각료들은 안도할 게 아니다. 흠집투성이다. 일로써 흠집을 메워야 한다. 멸사봉공하는 길밖에 없다. 수오지심(羞惡之心)으로 출발해야 한다. 청문회로부터 자유로운 장관들이 있다. 외교·안보 부처 장관들이다. 잘해서 살아남은 게 아니다. 외교안보 정책의 일관성이란 우산 아래 생명을 유지했다. 실익 없는 외교, 뻥 뚫린 안보에 대한 재신임이 아니다. 그들에게도 국민 청문회는 남아 있다. 민심은 선거를 통해 심판한다. 정치는 부메랑이다. 국정 지지도에 함몰될 때가 아니다. 그 수치에 안주하면 화를 부른다. 6·2 지방선거에서 입증됐다. 이명박정부가 고개 숙이면 회생할 수 있다. 민심은 너그럽다. 7·28 재·보선 때 기회를 다시 줬다. 놓치면 안 될 기회다. 민심은 주시하고 있다. dcpark@seoul.co.kr
  • [사설] 후임총리 공정사회 이끌 역량이 잣대여야

    김태호 총리 후보 후임 인선을 둘러싸고 여권이 고민에 빠졌다. 후임 총리는 이명박 대통령을 도와 집권 후반기를 이끌어갈 가장 중요한 동반자인 만큼 적임자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여러 차례 밝혔듯이 ‘공정한 사회’를 기준으로 한다면 그리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 공정사회를 이끌 역량이 잣대라면 기왕에 낙마한 사람들과 같은 비리와 흠결이 있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반칙을 저지르지 않은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최대한 깨끗하고 공정한 사람을 찾아야 한다. 이 대통령의 후반기 역시 일하는 내각이어야 함은 물론이다. 총리의 국정 수행 능력과 경륜은 중요하다. 하지만 민심을 생각한다면 도덕성이 더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한다. 낙마한 김태호씨가 밝혔듯이 국민이 신뢰하지 않으면 정부는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다. 현 정권 역시 초기에 고소영·강부자 내각이라는 비아냥 탓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아마 총리 지명 당시 가장 국민의 신뢰를 받았던 분은 이회창 현 자유선진당 대표와 고건 사회통합위원회 위원장일 것이다. 두 사람의 청렴 이미지 때문이다. 이 대표는 사법부 시절 ‘대쪽 판사’로 이름을 날렸다. 고 위원장도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나오는 ‘이렴’(利廉·청렴한 것이 이롭다)을 좌우명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후임 총리는 정치총리가 아니라 실무총리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권을 노리는 분이 아니라 법치를 중요시하며 내각을 관리 조정하는 분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운찬 전 총리가 단명한 것이나 김태호 후보가 낙마한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한나라당 ‘잠룡’들이 끌어내리려 했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김 후보자에 대해 친박근혜 인사들이 마뜩지 않아 한 것이나, 김문수 경기지사가 독설을 내뿜은 것은 공지의 사실이다. 인위적으로 대권 구도를 만들려 해서는 분란만 부를 수 있다. 최근 이 대통령이 내세운 공정사회는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한 훌륭한 캠페인이 될 수 있다. 이제 국민은 총리를 포함해 국무위원 후보들을 더 주시할 것이다. 청와대와 국회의 인사 검증 기준과 시스템도 더 강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총리 후보의 어떤 자격이 공정사회와 국민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 마주앉은 O·K…K O 공동정권

    마주앉은 O·K…K O 공동정권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이 31일 오후 당 대표 경선에서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최종담판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이에 따라 간 총리와 오자와 전 간사장은 이날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오는 14일에 있을 경선 준비에 돌입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대로 오자와(O)와 간(K) 나오토의 영문이름 머리글자를 따 ‘OK목장의 결투’가 이뤄지게 된 셈이다. 당초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고시이시 아즈마 민주당 참의원 의원회장과 함께 4자 회동이 예정됐으나 간 총리의 요청으로 두 사람만의 담판이 이뤄졌다. 두 후보를 지지하는 그룹이 정면 충돌함에 따라 선거 결과에 따라 여당의 분열과 야당과의 이합집산이라는 정계 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간 총리는 도쿄 민주당 본부에서 오자와 전 간사장과 회동한 직후 지자회견을 열고 “오자와 전 간사장과 선거(민주당 대표경선)에서 싸운 뒤 협력하기로 했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간 총리는 “오늘 오자와 전 간사장과 회담에서 인사에 대한 요구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자와 전 간사장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두 사람이 서로 상생하는 데 노력하고, 선거 이후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힘을 합해 주기로 했다.”며 선거 후 거당태세를 강조했다. 교도통신은 오자와 전 간사장이 간 총리와의 회동에서 자신이 경선에 나서지 않는 조건으로 ‘탈 오자와’ 노선의 선봉장 격인 에다노 유키오 간사장의 교체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이 ‘당과 내각 운영의 분리’를 요구했지만 간 총리가 이를 거부해 양자가 정면 대결로 치닫게 됐다는 해석이다. 앞서 중재역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지난 30일 밤 간 총리를 만난 데 이어 이날 낮에는 오자와 전 간사장을 잇따라 만나 양자간의 타협을 모색했다. 간 총리는 하토야마 전 총리가 제안한 거당태세 구축을 위한 트로이카(간-오자와-하토야마) 체제의 복귀에 동의했다. 지난 6월 이후 견지했던 탈 오자와 노선에서 벗어나 지난해 9월 민주당 정권 출범 당시의 ‘간-하토야마-오자와’ 공동 정권체제로 회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오자와 전 간사장과의 회동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무산됐다. 민주당은 1일 당 대표 선거를 고시한 뒤 14일 소속 중·참의원 412명과 지방의원 2352명, 당원·지지자 34만 7733명의 투표로 2년 임기의 차기 대표를 선출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간-오자와 오늘 막판타협

    간-오자와 오늘 막판타협

    다음달 14일 민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출마를 선언한 간 나오토(왼쪽) 일본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오른쪽) 전 간사장이 31일 막판 타협을 시도한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29일에 이어 30일 간 총리를 만난 직후 기자들에게 “간-하토야마-오자와 트로이카 체제를 중시한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며 “오자와 전 간사장이 경선에 나설지는 31일 간 총리와 오자와 전 간사장의 회담 결과에 달렸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가 간 총리와 오자와 전 간사장 간 중재역을 맡은 이유는 당의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간 총리가 ‘탈 오자와’ 노선을 뚜렷이 하고, 오자와 전 간사장이 이에 반발해 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번 경선을 계기로 민주당의 분열과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달 1일 선거 일정 고시를 앞두고 타협 시한의 마지막 날이라고 할 수 있는 31일 간·오자와 회담에서 대타협이 이뤄질지 일본 정계와 국민의 눈길이 쏠리고 있는 셈이다. 한편 간 총리에 대한 여론 지지도가 오자와 전 간사장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민주당 대표 경선과 관련한 전국 여론조사를 28~29일 실시한 결과 민주당 대표로 간 총리가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67%, 오자와 전 간사장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14%였다. 간 총리를 지지한 이유로는 ‘총리가 단기간에 바뀌는 것은 좋지 않다’는 응답이 65%로 가장 많았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간 내각의 지지율은 54%로, 지난달보다 무려 10%포인트가 상승했다. 마이니치와 니혼게이자이신문 여론조사에서는 간 총리가 차기 총리로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각각 78%, 73%를 기록한 반면 오자와 전 간사장은 두 신문 모두 17%를 차지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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