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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투톱 모두 실무형 발탁해 靑에 힘 쏠릴 듯… 대탕평 인사 ‘미흡’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투톱 모두 실무형 발탁해 靑에 힘 쏠릴 듯… 대탕평 인사 ‘미흡’

    박근혜 정부의 첫 내각이 정홍원·현오석 ‘투톱 체제’로 출범할 전망이다. 총리와 부총리 모두 무게감이 떨어지는 실무급 인사라는 점에서 내각보다 청와대에 힘이 더 쏠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대탕평 인사’와 여성 우대도 첫 내각 인선으로 볼 때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총리 후보자와 17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출신지별로 분석하면 서울 출신이 7명(김종훈·서남수·윤병세·류길재·황교안·조윤선·서승환)으로 가장 많다. 인천(유정복·유진룡)까지 포함하면 수도권이 9명으로 절반이다. 부산·경남은 정홍원(경남 하동) 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김병관(경남 김해) 국방부, 윤진숙(부산)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등 3명이고, 대구·경북은 이동필(경북 의성) 농림축산부, 윤상직(경북 경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등 2명이다. 영남권에서 모두 5명의 후보자가 배출됐다. 충청 출신은 현오석(충북 청주) 경제부총리와 윤성규(충북 충주) 환경부 장관 후보자 등 2명이다. 호남 출신도 진영(전북 고창) 보건복지부, 방하남(전남 완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2명이다. 경기, 강원과 제주를 뺀 전 지역에서 장관 후보자를 배출했지만 상대적으로 수도권과 영남이 강세를 보였다. 박 당선인이 주창한 대탕평 인사를 감안할 때 호남 출신이 2명에 불과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여성 출신은 조윤선 여성가족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2명에 그쳤다. 후보자의 평균 나이는 58.2세다. 50대가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6명, 40대가 1명이었다. 정 총리 후보자가 69세로 최고령자이고, 조윤선 후보자가 47세로 가장 나이가 적다. 직업별로는 관료와 교수·연구원 출신이 15명(유정복 장관 후보자 포함)으로 가장 많았다. 전문성을 중시한 박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관료 출신은 검찰 출신인 정 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현오석·서남수·윤병세·황교안·김병관·유진룡·윤상직·윤성규 장관 후보자 등 9명이다. 행시 출신으로 내무부 공무원을 지낸 유정복(새누리당 의원) 후보자를 포함하면 총 10명이다. 교수·연구원 출신은 류길재·이동필·방하남·서승환·윤진숙 후보자 등 5명이다. 정치인은 유정복·진영·조윤선 후보자 등 3명이다. 출신 고교로는 경기고(현오석·윤병세·황교안·김병관·진영)와 서울고(서남수·유진룡·방하남·서승환)가 각각 5명, 4명으로 절반이다. 특히 서승환·유진룡·방하남 후보자는 서울고 27회 동기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충주공업전문고를 졸업해 유일하게 실업계 고교를 나왔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현오석·서남수·윤병세·유진룡·윤상직·진영·조윤선)가 7명으로 가장 많다. 연세대(유정복·서승환)와 성균관대(정홍원·황교안) 출신이 2명씩이다. 한편 이번 주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비서진 인선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핵심인 비서실장 인선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 안배를 위해 호남 출신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벤처기업가서 벨연구소 사장 ‘IT 신화’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벤처기업가서 벨연구소 사장 ‘IT 신화’

    17일 오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종훈(53)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사장은 이날 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당선인으로부터 2월 초에 미래부 장관으로 일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4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요직을 맡게 된 소감을 묻자 “도전적인 마음으로 하겠다. 새로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룡부처’ 첫 수장으로서의 부담감에 대해서는 “일은 막중하지만 융합이라는 것이 과학과 기술 산업을 잘 이끌어 가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창업이 미래부의 업무이자 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맡고 있는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에 대해서는 “회사 최고경영진, 이사회와 모두 얘기를 끝냈고, 회사가 18일 후임자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 사장은 벤처 기업가에서 세계 최고 정보기술(IT) 연구기관의 수장이 된 IT 신화의 주인공이다. 중학생이던 1975년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가 미국 해군에서 원자력잠수함 장교로 근무하기도 했다. 박 당선인과는 2007년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총선 당시 새누리당 영입 인사로 거론되기도 했다. 1992년 벤처회사 유리시스템즈를 설립하고 98년 ATM이라는 군사통신 장치를 개발해 루슨트테크놀로지에 10억 달러에 팔아 스타덤에 올랐다. 38세의 나이에 포브스 선정 미국 400대 부자 반열에 올랐고, 미프로농구(NBA) 구단의 공동 구단주가 되기도 했다. 그의 발탁에 대해서는 파격적이라는 평가도 있으나 ‘미래부를 역동적으로 이끌 전문가’라는 후한 평가가 많다. 다만 김 후보자가 국회나 업계 풍토를 비롯해 국내 시스템 전반에 어둡고, ICT 중심의 정책을 펼 경우 기초과학기술이 소외될 수 있다는 등의 우려도 있다. 과학계의 한 관계자는 “이익을 중시하고 민간연구소로서 생존을 모색해야 하는 벨연구소나 알카텔루슨트와 달리 미래부는 당장 돈이 되지 않는 과학에서 국가의 역할을 강조하는 부처”라면서 “김 후보자가 얼마나 기초과학에 부처운영 비중을 할애할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현오석도 세금 탈루·부동산 투기 의혹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세금 탈루 의혹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17일 서울신문이 국세청 인터넷등기소 등을 취재한 결과 현 후보자는 2005년 7월 22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140.33㎡(42.5평형) 아파트를 장녀에게 증여했다. 당시 이 아파트의 매매가는 16억원 정도였고, 증여세의 기준인 기준시가는 12억원 내외였다. 하지만 현 후보자는 증여 이틀 전인 20일 신한은행으로부터 이 아파트를 담보로 3억 3600만원을 빌렸다. 당시 현 후보자는 16억원 상당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파크뷰 182.23㎡(55평형) 아파트를 보유할 정도로 상당한 부동산 자산가였다. 더구나 4년 뒤인 2009년 기준 예금 19억 7000만원을 포함해 재산이 35억 6583만원에 달했다. 3억원 정도의 자금이 부족해 은행 대출을 받을 이유가 크지 않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부동산 업계에서는 증여세를 적게 내려는 의도가 숨어 있었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증여세 세율은 5억~10억원은 30%, 10억~30억원은 40%의 세율을 매긴다. 기준시가 12억원 정도의 아파트를 증여할 때 증여세는 2억 8800만원 정도다. 하지만 3억 3600만원의 대출이 포함되면 증여세의 기준이 되는 금액 역시 대출만큼 빠지면서 1억 7118만원 정도만 내면 된다. 총 1억 1700만원 내외의 증여세 절세 효과가 발생한 셈이다. 이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KDI) 측은 “후보자가 자녀의 부담 없이 아파트를 증여하는 대신 일부는 자녀가 부담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해 반포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면서 “이후 자녀 부부가 판사와 변호사로 재직하면서 대출금을 모두 갚았다”고 해명했다. 현 후보자는 또 반포동 아파트 외에 2001년 부인 천모씨의 이름으로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파크뷰 주상복합아파트를 매입했다. 당시 정자동 파크뷰는 투기 논란이 일었던 대표적인 주상복합아파트다. 현 후보자는 또 이명박 정부 초기(2008~2009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단장으로 있으면서 인천국제공항에 의도적으로 낮은 점수를 주면서 민영화에 앞장섰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평가단장으로서 ‘인천공항 매각’을 위한 유리한 환경 조성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당시 인천공항 인수에 나섰던 ‘맥쿼리그룹’과 현 후보자 간 인맥은 촘촘하게 엮여 있다. 맥쿼리IMM 대표이사로 있다가 골드만삭스의 인수로 골드만삭스-맥쿼리 인프라 재간접 펀드를 운용하던 이는 이 대통령의 조카(이상득 전 의원 아들)인 이지형씨였다. 이씨는 현 후보자와 경기고 선후배 사이다. 같은 맥쿼리 계열 펀드인 맥쿼리인프라투융자회사 감독이사는 현 후보자와 경기고 65회 동기다. 또 다른 감독이사인 송경순씨는 현 후보자와 같은 국제개발협력위원회 위원이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류길재 통일부 장관 후보자, 북한 연구 20년… 신뢰 프로세스 입안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류길재 통일부 장관 후보자, 북한 연구 20년… 신뢰 프로세스 입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성안을 도운 북한 전문가로, 학계에서는 ‘합리적 보수주의자’로 통한다.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외교안보분야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와 북한연구학회 회장으로 20여년간 북한 연구라는 한 우물을 파 왔다는 평가다. 그는 남북관계에서 원칙적 입장을 중시하면서도 대화의 필요성도 강조하는 균형감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북한의 3차 핵실험 대응과 관련해 끈질기고 강인하게 비핵화를 설득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유연한 대북 접근을 선호한다. 평소 대북 발상과 패러다임의 전환을 중시해 왔다. 그는 이날 “북한과 대화와 교류협력으로 신뢰를 쌓은 뒤 대규모 경제지원 프로젝트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꼼꼼한 업무 스타일로 때로는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평이다. 학계 후배들의 신망이 높다. 작고한 부친이 5·16 쿠데타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교육고문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이은복(50)씨와 2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조윤선 여성부 장관 후보자, 박근혜의 ‘입’… ‘대변인 전문 정치인’ 별명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조윤선 여성부 장관 후보자, 박근혜의 ‘입’… ‘대변인 전문 정치인’ 별명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의상 스타일과 식습관까지 일거수일투족을 꿰는 ‘그림자 수행’으로 일찌감치 눈도장을 받았다.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어디에도 뚜렷하게 속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4·11 총선에서 선대위 대변인을 맡아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보좌하며 ‘박근혜의 입’으로 주목받았다. 2002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후보의 공동대변인으로 활약해 정치권 첫 여성 대변인으로 기록됐다. 18대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된 뒤 총선과 대선 등 주요 선거에서 대변인으로 발탁돼 ‘대변인 전문 정치인’이란 별명도 얻었다. 사법연수원 졸업 후 곧바로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들어간 첫 여성 법조인이기도 하다. 2007 한국씨티은행 부행장으로 일해 금융권 인맥도 두텁다. 반면 여성 정책에 대한 전문성과 경력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김앤장에서 공정거래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는 남편 박성엽(52)씨와 2녀가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서승환 국토부 장관 후보자, 서종철 前국방 아들… ‘행복주택’ 만들어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서승환 국토부 장관 후보자, 서종철 前국방 아들… ‘행복주택’ 만들어

    박근혜 당선인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온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으로 도시경제학 전문가이자 시장주의자다. 연세대 경제연구소장, 한국지역학회 회장, 한국응용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국토교통 분야와 인연을 맺어 왔다. 국토부 사상 첫 학자 출신 장관 후보자다.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인수위원을 맡고 있으며, 대통령 선거 때 박 당선인 캠프에서 주택·부동산 정책 TF단장으로 ‘행복주택’과 ‘보유주택 지분매각제’ 등의 정책을 만든 주인공이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 정부의 개입을 줄이자는 입장이어서 시장의 기대감이 크다. 4대강과 관련해서는 “투명하게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부친은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육군참모총장과 대통령 안보 담당 특별보좌관, 국방장관까지 지낸 고(故) 서종철씨로 2대에 걸쳐 인연이 있다. 행정 경험이 없어 철도경쟁체제 도입, 택시법 등 교통 현안을 어떻게 풀어갈지 우려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부인 홍승희(54)씨와 1남1녀.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방하남 고용부 장관 후보자, 산하기관 연구위원에서 장관 직행 파격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방하남 고용부 장관 후보자, 산하기관 연구위원에서 장관 직행 파격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발표되자 고용부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산하기관, 그것도 원장도 아닌 연구위원을 장관으로 ‘모시게’ 됐기 때문이다. 그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고용복지분과)에 합류했을 때 입각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가능성은 낮게 봤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언급한 “초야에 묻힌 인재”가 방 후보자라는 말도 나온다. ‘파격 발탁’으로 꼽히지만 전문성 면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고용 문제와 연금제도 개혁 등을 깊숙이 연구했다. 적정 노후소득 확보를 위해서는 공적연금인 국민연금만으로는 부족하고 퇴직연금이나 사적연금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지론이다. 박 당선인의 기초연금 도입 공약과 맥을 같이한다. 공직 경험이 없어 조직 장악력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노사관계도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부인 백향선(56)씨와 3녀.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l@seoul.co.kr
  •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김병관·황교안 후보 자진사퇴 압박… 민주 “서남수 후보 증여세 탈루 의혹”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김병관·황교안 후보 자진사퇴 압박… 민주 “서남수 후보 증여세 탈루 의혹”

    민주통합당은 17일 2차 인선 때 발표된 6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김병관(왼쪽) 국방, 황교안(오른쪽)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2명에 대해 ‘표적 검증’을 예고하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 후보자의 동양시멘트 사외이사 시절 외압 의혹과 서남수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의 증여세 탈루 의혹도 새로 추가됐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인사청문 간사단 회의를 열고 “국방부,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상당한 제보가 직간접적으로 들어온다”면서 “김 후보자와 황 후보자는 자진 사퇴라는 제도를 활용하는 게 본인이나 국민, 여야를 위해 가장 바람직하다”며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국회 국방위 민주당 간사인 안규백 의원은 김 후보자를 ‘의혹 백화점’으로 규정하며 부적격이라고 못 박았다. 안 의원은 “우리 군과 정부를 상대로 이권을 챙기는 외국계 무기수입 로비스트로 활동한 것이 과연 국방부 장관으로서 적절한 행위인가, 부적격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 의원은 “동양시멘트 사외이사 시절인 2012년 270억원 규모의 미군기지 유지보수 공사를 계약했다”며 추가 외압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이날 “연합사 부사령관으로 근무했지만 미군이 하는 공사에 한국군은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전혀 개입할 수 없다”며 자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교과위 민주당 간사인 유기홍 의원은 서 후보자와 관련해 “두 딸이 수입이 없거나 아르바이트 정도의 수입밖에 올리지 못한 것으로 돼 있는데 2011년 두 딸 합쳐서 6000만원 정도의 증여가 이뤄졌지만 증여세 납부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며 증여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황 후보자와 관련, “황 후보자가 성남지청장 등으로 재직하던 2008년 당시 연말정산에서 배우자에 대한 부양가족 기본공제 신청을 했는데, 모 대학에 재직 중이던 부인 역시 본인 몫의 기본공제를 신청했다”며 소득세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서 의원은 “지난해 연봉이 3500만원에 불과한 장남이 연봉의 10배에 달하는 전세를 얻었지만 그에 대한 증여세 납부나 채무관계는 인사청문 요청안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증여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김종훈, 지명 사흘전 한국국적 회복… 美이익 대변 경력도 논란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김종훈, 지명 사흘전 한국국적 회복… 美이익 대변 경력도 논란

    미국 국적자였던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사흘 전인 지난 14일 한국 국적을 회복한 이중국적자로 17일 확인됐다. 국가안보와 기업 신기술 분야 등에는 외국 국적자의 공무원 임용을 제한하고 있어 김 후보자의 미래부 장관 임명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미국 국적자로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사장인 김 후보자는 1975년 이민 후 미국 시민권자가 됐다가 지난 8일 한국 국적 회복을 신청했고 14일 회복했다. 장관 지명 불과 사흘 전에야 갑작스럽게 한국 국적을 회복한 것이다. 김 후보자는 이와 관련, “이미 정리 절차에 들어갔다”면서 “나라를 위해 일하려면 한국 국적을 가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에 미국 국적 포기 각서를 썼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2009년 벨연구소에 재직했던 윤종록 인수위 전문위원과의 인연으로 김 후보자가 미래부 장관 후보로 추천됐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전문위원은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새 정부 핵심 가치인 ‘창조경제’의 주창자다. 미국의 이해관계 속에서 성장한 김 후보자가 우리나라 장관으로 적절한 인사인지에 대한 지적도 있다. 1925년 설립된 세계 최고의 민간 연구개발 기관으로 꼽히는 벨연구소는 사실상 세계 시장에서 국내 대기업과 경쟁했던 곳이다. 김 후보자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내게 기회를 준 미국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 젊음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미 해군 장교로도 7년간 장기 복무했다. 더불어 미국에서는 합법인 의회를 상대로 한 로비 등으로 성장한 그의 배경에도 의구심이 제기된다. 특히 미국 나스닥의 상장 청문 재심위원회에서 활동한 경력은 관련 기업들에도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야당도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국가공무원법 제26조의 3항은 ‘국가안보 및 보안·기밀에 관한 분야’를 제외하고 외국인을 공무원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미래부 업무는 보안·기밀 분야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박홍근 민주통합당 의원은 “미국 기업과 업계의 이익을 대변해 이해관계를 형성해 온 사람을 기술보안과 정보보호 업무까지 담당하는 부처의 수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 핵심 관계자도 “국무위원(장관)은 보안·기밀 업무를 함께 다루기 때문에 일반공무원은 몰라도 국무위원을 하는 것은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 후보자는 1977년부터 세 차례 신체검사에서 폐결핵으로 판정받아 병역을 면제받았다. 이 후보자 측은 “폐결핵 치료를 위해 요양까지 받은 만큼 병역 회피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연세대 교수 출신의 서승환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는 비관료 출신으로, 총리실 주도의 4대강 재검증과 KTX 민영화, 택시지원특별법 등 정책 현안을 얼마나 빨리 이해하고 정치력을 검증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명사가 걸어온 길] 3. 한국 경제의 산증인, 박승 前 한국은행 총재(하)

    [명사가 걸어온 길] 3. 한국 경제의 산증인, 박승 前 한국은행 총재(하)

    하나, 남과 사회공동체를 위해서 살라. 사회 전체를 위해 살면 남이 나를 신뢰하고 존경하게 된다. 그래서 내가 잘되고 행복해진다. 내가 나를 진심으로 위하려거든 남을 위해 살아야 한다 둘, 고난과 실패를 자산으로 만들라. 누구에게나 고난과 실패가 있다. 그리고 그 안에 더 큰 배울 점이 있다. 그걸 부채로 만들지 말고 자산으로 만들면 더 큰 깨달음이 있다. 이를 얻어야 큰 사람이 된다 셋,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부모를 위해서라기보다는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 내가 나를 사랑하듯이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특별히 행복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복이다. 건설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 등을 지낸 박승 중앙대 경제학부 명예교수의 호는 푸른 벼를 뜻하는 청도(靑稻)다. 직접 지었다. 여기에는 고향에 대한 추억과 일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다. 박 교수는 초등학교 시절 여름이면 논에서 일했다. 농부들이 논에서 호미로 김을 매면서 지나가면 모가 넘어졌다. 박 교수는 이 뒤를 따라가면서 모를 일으켜 세웠다. 그 뒤를 따라가다 보면 농부들의 땀 냄새, 그리고 모 냄새와 흙 냄새가 어우려져 말로 형언할 수 없는 특이한 냄새가 났다. “지금도 그 냄새를 잊을 수가 없어 그 냄새를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을 찾은 것이 푸른 벼, 청도였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1988년 2월 노태우 정부의 초대 경제수석에 임명됐다. 노 전 대통령과는 그때 처음 만났다. 청와대에서의 활동에 대해 박 교수는 “내가 나 스스로를 이끌어 가는 삶이 아니라 떠밀려서 사는 삶이었다”며 “야생마처럼 자유분방하게 살아온 내게는 생소한 환경”이라고 회고했다. 경제수석으로 있으면서 박 교수는 청와대 비서실과 내각의 관계를 재정립했다. 경제 정책은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경제팀이 하고, 수석실은 대통령과 경제팀의 중간에서 보고·조정하고 경제팀이 잘 움직이도록 도와주는 역할로 한정한 것이다. “정책을 책임지는 장관은 대통령을 만나 진지하게 정책을 협의할 기회가 적어 경제수석이 하기에 따라 행정부를 무력화하고 지나치게 정책에 관여할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단, 노 전 대통령의 선거공약인 주택 200만호 건설은 예외였다. “국민의 수요가 밥과 옷에서 집으로 옮겨 가는 시기라 집 부족 문제와 집값 폭등 현상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경제수석실에서 일단 택지를 물색했다. 서울 시내에는 후보지가 없어 그린벨트를 넘어서 광화문 기점으로 25㎞ 지점, 지하철로는 약 1시간 거리가 신도시 후보였다. 경기 평촌·산본, 그리고 부천 중동이 나왔다. 당시 경기 분당은 유보됐다. 박 교수는 1988년 12월 건설부 장관이 됐다. 200만호 건설을 현장에서 책임지라는 대통령의 뜻이었다. 1989년 초 분당이 후보지로 확정됐고 여기에 박 교수는 경기 일산을 추가했다. 냉전 시대 대결 구도에서 벗어나고, 서울 강남·북의 균형발전을 꾀하자는 논리였다. 당연히 국방부 반대가 심했다. 현지 주민들과 국회의원들의 반대도 심했다. 주민들에 대한 설득과 가장 쾌적한 도시로 짓겠다는 약속에서 일산 신도시 개발이 확정됐다. 그래서 “일산은 박승이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박 교수는 “지금 5대 신도시를 보면 상전벽해라 감회가 크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1989년 7월 18일 공직을 떠났다. 앞서 두달 전 신도시 개발계획은 확정됐지만 분양가 현실화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미리 사의를 표명하기는 했다. 그날 아침 노 전 대통령과의 조찬을 통해 물러나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이로써 1년 5개월의 관직을 끝냈다. 박 교수는 “관직은 참 허무하더라”고 말했다. 분양가 현실화는 그해 11월 단행됐다. 정부에서 물러나 쉬다가 1990년 다시 강단에 섰다. 평안한 일상으로 돌아온 것이다. 예전처럼 주택공사 이사장, 자영업자 소득파악 위원 등 다양한 외부활동도 했다. 총 26년간의 대학교수를 마치고 2001년 정년 퇴임을 했다. 그가 가르친 제자로는 백용호 청와대 정책특보, 김덕중 중부지방국세청장 등이 있다. 정년 퇴임 이후에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으로 바쁜 외부 활동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2002년 김대중 대통령에 의해 한은 총재로 임명됐다.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경제적 안정을 주고 박사학위를 얻어 교수가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한은에 마지막 봉사를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더할 수 없는 영광이었다. 한은에 대한 애정이 강해 “직원 뒤꼭지만 봐도 예쁘다”고 해 아내의 시샘을 사기도 했다. 한은의 독립성을 지켜내는 일은 쉽지 않았다. 당시 “정부는 항상 경제성장과 경기부양 쪽으로 기울어 입으로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주장하지만 실제 돈을 풀고 금리를 내리도록 중앙은행에 간섭해 왔기 때문”이다. 2002년 재정경제부에서 일부 금융통화위원에게 금리 결정에 대해 전화를 했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박 교수는 당시 장관에게 항의 전화를 해 같은 사례가 일어나지 않도록 했다. 한은법 개정도 추진했다. 금융통화위원에 증권업협회의 추천을 없애고 한은 부총재를 당연직 위원으로 하며, 한은이 금융결제제도의 총괄감시권을 갖고, 인건비를 제외한 모든 한은 예산에 대한 당시 재정경제부 장관의 승인권을 삭제하는 내용이었다. 이 법안은 2003년 국회를 통과했다. “정부와 싸우기도 했지만 설득과 타협도 하면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화하려고 애썼다”고 회고했다. 박 교수는 한은 총재 내정 사실을 들었을 때부터 세 가지 화폐개혁을 구상했다. 첫째, 우리나라 지폐가 너무 크고 위조가 쉬우니 새 화폐로 바꾸는 것이다. 둘째, 수표 발행과 보관에 드는 비용 등을 줄이기 위해 5만원과 10만원권 등 고액권을 발행하는 일이다. 셋째,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떨어져 10원짜리 동전은 거의 쓰지 않으니 화폐 액면 단위를 1000대1, 즉 천원을 일환으로 바꾸는 화폐단위 변경(리디노미네이션)이다. 총재 취임 후 한은 내에 구성한 화폐제도 개혁 추진팀은 이 세 가지를 동시에 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첫째는 쉬웠지만 고액권 발행이나 화폐단위 변경에 대해 당시 정부는 부정적이었다. 물가상승을 자극할 수 있고 뇌물을 주기가 편해져 부패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게 이유였다. 결국 박 교수는 총재 임기 동안 5000원권의 신권 발행만 보고 물러났다. 1000원권과 1만원 신권은 박 교수가 총재에서 물러난 뒤 발행됐다. 고액권 발행 논의의 물꼬를 텄지만 5만원권 발행은 한참 뒤인 2009년에야 이뤄졌다. 화폐단위 변경의 필요성 논란은 지금 다시 불거지고 있다. 화폐 단위 변경이 1962년 실행된 뒤 50여년이 지나 지폐 최고액이 500원권에서 5만원권으로 100배 커지는 등 경제상황이 많이 변했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지금도 세 가지를 다 하지 못한 걸 생각하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4년의 한은 총재 임기를 마치고 2006년 3월 은퇴했다. 이 기간이 생애에서 가장 큰 보람과 성취를 이룬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은퇴사에서 “한은을 가장 사랑한 총재, 한은의 독립성과 위상을 높인 총재, 경제와 민생을 위해 고뇌한 총재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직에서 떠난 뒤에도 박 교수는 강연이나 저술 등의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박 교수의 조언을 찾는 경우가 더욱 많아졌다. 지난해 ‘쫄지마, 청춘!’, ‘다가오는 경제지진’에서 경제 원로로서 조언도 했다. 매일 맨손 체조를 하고 운동기구를 이용한 운동을 거르지 않으며 체력을 관리한 것이 깨어 있는 정신의 밑거름이 됐다. 박 교수는 지금 40대인 5남매 중 4남매의 결혼식을 간소하게 치렀다. 청첩장도 없고, 축의금은 받지 않았고 예단이나 함도 없었다. 하지만 이를 사돈 측에도 강요할 수는 없었다. 결혼식 당일 사돈 쪽은 하례객이 많은데 박 교수 측은 한가한 상황도 나왔다. “곤혹스러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건 하루면 될 일”이라고 가볍게 넘겼다. 우리나라 혼례의 사회적 낭비가 너무 심하므로 이를 고쳐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했기 때문이다. “청첩장을 보내면 세금처럼 느껴지고, 결혼식장에 와서는 돈 내고 얼굴도장 찍은 뒤 자리를 뜨는데 서울의 교통사정상 한나절이 걸리고, 함과 예단 등으로 인한 부모의 갈등과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고.” 그가 꼽은 이유다. 문제는 다른 곳에서 불거졌다. “나는 친구들 자녀 결혼식에 가서 축의금을 내면서 안 받겠다고 하니 친구들을 미안하게 만들어 버린 것”이라는 고민에 세 번째 자녀 결혼식 때 다른 사람들처럼 했다. 그런데 해보니 진짜 할 일이 아니었다. “청첩장 보낼 때부터 보낼까 말까 고민하지, 누가 왔는지 알아야지, 돈을 받았으니 정리하다가 얼마 냈는지를 보게 되지, 행여 많이 낸 사람이라도 있으면 이걸 갚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머리에 남지….” 그래서 네번째 결혼식부터 다시 원하던 대로 했다. 막내 결혼식에는 평소 입던 양복을 세탁해서 입었다. 자식 결혼식도 간소하게 치른 박 교수는 남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사후 장기기증도 약속했다. 이 같은 생각을 30여년 전부터 자식들에게 이야기해 왔다. “자식은 교육시켜서 자립하도록 하면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외국에서는 교육을 시키면 나머지는 사회가 알아서 뒷받침하는 구조인데 우리나라는 부모 협조가 없이는 집 마련도, 자식 교육도 쉽지 않은 상황이 돼버렸다”고 아쉬워했다. 집 마련이나 자식 교육에 일정 부분 도움을 주는 것은 괜찮지만 그 이상을 넘어서는 것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박 교수는 한은 총재 재임 시절에는 월급의 20%를 가난한 사람이나 소외된 사람을 위해 썼다. 모교인 백석초등학교에 도서관도 만들었다. 그는 “공공재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오늘에는 나 혼자만 잘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만 잘살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않고는 잘사는 좋은 사회를 이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윤상직 산업부 장관 후보자, 통상 잔뼈 굵어… 美 변호사·공인회계사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윤상직 산업부 장관 후보자, 통상 잔뼈 굵어… 美 변호사·공인회계사

    현 지식경제부 제1차관으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행시 25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산업정책과장, 투자정책과장, 수출과장, 전기위원회 사무국장, 자원개발정책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등 주요 업무를 섭렵했다. 특히 행정 사무관 시절 무역위원회 산업피해조사1과, 상공부 수출관리과, 상공자원부 수출과를 거치면서 통상 업무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현정부 차관 중 유일하게 장관으로 발탁됐고 정권 교체기 내부 승진은 지경부 사상 최초다. 초대 산업통상부 장관으로서 적임자라는 평가다. 내부에서는 차분한 성격으로 실·국장 시절에도 일선 과장급 업무를 본인이 직접 챙길 정도로 실무를 중시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파견 시절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과 델라웨어주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따고 전문 서적을 자주 탐독할 정도로 학구적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사인 아내 황일순(53)씨와 1남 1녀.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아베 정권, 22일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차관급 첫 파견

    한·일 관계 복원이 중요하다고 떠들던 아베 신조 정권이 오는 22일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에 처음으로 차관급 인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양국 관계가 다시 경색될 전망이다. 1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신조 내각은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현직 참의원(상원) 의원이자 차관급인 시마지리 아이코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이코 정무관 파견은 영토 문제에 단호하게 임한다는 정권의 기조를 보여 주려는 의도라고 일본 언론은 분석했다. 민주당의 노다 정권 시절인 지난해 4월 도쿄에서 열린 독도 영유권 주장 집회에 야마구치 쓰요시 외무성 부대신이 참석한 적은 있지만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행사에 정부 고위 인사가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2월 22일 시마네현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는 정부 인사의 참여 없이 여당인 민주당 소속 2명을 포함해 국회의원 13명이 참석했다. 아베 정권은 오는 25일 한국의 대통령 취임식이 예정된 만큼 시마네현의 초청을 받은 총리가 직접 가거나 각료를 보내기보다는 그 아래의 정무관을 보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무관을 보내는 것이 지난해 도쿄 집회에 부대신이 참석한 것보다 한국을 배려한 것으로 포장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부대신이나 정무관이나 같은 차관급이며, 더욱이 정부 고위 인사가 시마네현에서 열리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처음으로 참석하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朴 취임식에 아소 파견 모리 전 총리 등도 함께

    일본이 오는 25일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에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 모리 요시로 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을 특사로 파견하기로 했다. 아소 부총리는 아베 신조 총리에 이은 내각 서열 2인자이고, 기시다 외무상은 대한 외교를 책임지고 있다. 모리 전 총리 역시 최중량급 인사라는 점에서 아베 총리의 한국에 대한 배려가 읽힌다. 14일 NHK와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주요 각료를 박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파견함으로써 지난해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냉각된 한·일 관계를 개선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박 당선인이 양국 관계 개선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데다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긴박해진 한반도 정세를 고려할 때 한·일 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4일 누카가 후쿠시로 전 재무상을 특사로 보내 박 당선인에게 일본 방문을 요청하는 한편 자신이 직접 취임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한국 측이 대통령 취임식에 외국 정상 대신 각국 대사 등 주한 외교 사절을 공식 초청하겠다고 밝히자 부총리와 외무상을 파견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제왕적 대통령제 병폐 해소에는 4년 중임제·분권형이 정답 아니다”

    “제왕적 대통령제 병폐 해소에는 4년 중임제·분권형이 정답 아니다”

    최근 15년간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개헌 논의가 끊임없이 진행됐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개헌 논의에 대해 우호적인 만큼 여야 모두 정권 초에 개헌 논의를 진행할 태세다. 정치권의 ‘원포인트 개헌’ 논의는 대통령의 임기를 현행 단임에서 중임으로 하되 임기를 1년을 줄이는 ‘4년 중임·분권형 대통령제’이다. 더 나아가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하거나 줄여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책임정치 차원에서 내각제가 필요하다며 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를 제시하기도 한다. 대통령을 직접 내 손으로 뽑고 싶어 하는 국민의 여망을 고려해 대통령제는 유지하되, 다수당이 내각을 책임지는 방식으로 가자는 것이다. 최형익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가 최근 펴낸 ‘대통령제, 정치적인 너무나 정치적인’(비루투 펴냄)은 미국과 프랑스 등 대통령제의 역사를 살펴보고, 영국의 내각제에 대한 통찰, 한국 대통령제의 개혁과 성공 조건 등을 입체적으로 조망했다. 미국의 대통령제는 강력한 의회의 독주를 막고자 고안된 제도라고 하고, 영국 총리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권력을 장악한 수장이라고 밝혔다. 힘 없다고 알려진 프랑스의 대통령도 의회해산권을 포함해 의회를 압박할 만한 권한을 3개나 갖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한국은 6공화국 헌법에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할 권한을 갖지만, 대통령은 국회를 해산할 권한이 없다. 흔히 한국의 국회는 허약하고 대통령은 강력한 것으로 인식하는데 제도는 사실상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한국인은 대통령제를 지지하는데, 한국 대통령제에 대한 학술적 이해는 대단히 일천해 책을 썼고, 국회는 민주주의적이고 대통령제는 민주주의적이지 않다는 사고가 잘못됐음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책의 결론부터 말하면 최 교수는 현재 거론되는 ‘4년 중임제, 분권형 대통령제’가 대통령제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나왔다고 지적한다.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의 장단점 역시 프랑스의 정치제도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마키아벨리의 ‘시민군주론’이 대통령제의 사상적 배경이라는 논란이 있다고 소개한 뒤 그는 강력한 대통령의 리더십이야말로 대통령제의 장점이자 매력이라고 주장한다. ‘민주주의적 독재’라는 모순이 발생하는 이유라고 한다. 때문에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야당에 제안했던 ‘대연정’에 대해 대단히 비판적이다. 그는 “통합과 타협은 대통령이 국정의 주도권을 장악했을 때 반대파가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더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합리적 판단에서 취해지는 것이지, 대통령 개인의 선의에 기대 반대파에 타협을 요청하고 스스로 권력 분산을 약속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그것은 대통령 권력을 포기하는 것”(186쪽)이라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제안은 자신이 국정의 최고 책임자이자 권력 중추라는 사실을 망각한, 코미디에 가까웠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임기를 나눠서, 민주적으로 국정을 운영한 시기와 독재적으로 운영한 시기를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외교적 능력을 동원해 안보위협을 극복한 것이나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고도성장의 경제적 업적을 성취한 것은 이후 독재 시기와 구분하자는 것이다. 최 교수는 “한국의 정치체제는 하드웨어 차원에서 비교적 훌륭하다”면서 “언론이나 시민단체가 잘 따져보지도 않고 제도개혁을 합창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의 정치개혁안은 무엇일까. 6년 단임과 3년 중간평가다. 대통령의 임기는 1년 늘리고, 국회의원의 임기는 1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국회의 반대로 실현되기 어려운 시나리오로 보인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6개 부처 장관 후보 발표] 친정 복귀하는 엘리트 관료들… 朴의 ‘책임장관제’가 시작됐다

    [6개 부처 장관 후보 발표] 친정 복귀하는 엘리트 관료들… 朴의 ‘책임장관제’가 시작됐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발표한 6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는 관료 출신이 대거 중용됐다. 새 정부의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전문성과 조직 장악력 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조각(組閣) 명단에 포함된 6명 모두 자신이 몸담았던 ‘친정 부처’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 중 가장 먼저 내각에 입성한 ‘1호 장관’이지만 이에 앞서 1979년 행정고시 23회에 합격한 뒤 행정안전부의 전신인 내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나머지 5명의 장관 후보자도 해당 부처에서 차관급 이상 정무직을 지냈을 정도로 잔뼈가 굵은 ‘엘리트 관료’ 출신들이다. 박 당선인이 그동안 내각 인선 기준으로 강조해 온 전문성과 업무 능력 등을 감안한 것으로 평가된다. 윤병세 외교부, 김병관 국방부, 서남수 교육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등 4명의 장관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내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공직을 떠난 인물들로, 이명박 정부와 ‘정책 차별화’를 하겠다는 박 당선인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도 풀이된다. 또 외교부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지난달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정부조직개편안에 따라 기능과 업무가 축소되는 대표적인 부처들이다. 장관 후보자에 내부 인사를 조기 기용함으로써 조직 안정을 꾀하겠다는 뜻도 깔려 있다. 이런 맥락에서 박 당선인의 대선 공약인 ‘책임장관제’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공안 검사’ 출신의 황교안 법무부, 한·미 동맹을 중시하는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각각 내정한 데는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따른 안보 위기 상황을 감안해 보수색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출신 지역은 서울이 3명(황교안·윤병세·서남수), 인천 2명(유정복·유진룡), 경남 1명(김병관)이다. 박 당선인이 인선 기준으로 전문성 못지않게 ‘탕평’도 강조해 온 만큼 향후 조각이나 권력기관장 인선 등에서 호남, 충청 출신 인사가 상당수 포함될 가능성도 커진 것으로 관측된다. 책임총리 구현과 관련해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의 제청권 행사 여부도 관심사다. 정 후보자는 이날 “당선인과 충분히 상의하고 추천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 제5조 1항에 따라 아직 국회 임명동의를 받기 전이라도 총리 후보자 신분으로 법적으로 장관에 대한 추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정 후보자가 황 법무장관 후보자와 성균관대 법대 선후배 사이라는 점에서 정 후보자가 추천한 게 아니냐는 후문도 있다. 하지만 후보자 일부는 박 당선인이 이미 결정해 놓은 인사를 정 후보자가 동의하는 수준에 그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후보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박 당선인으로부터 2월 초에 연락을 받았다”고 밝혀 정 후보자 지명 시기(2월 8일)보다 더 일찍 내정 연락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가 남은 각료 임명은 물론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자신의 각료 추천권을 ‘충분하고 적극적’으로 행사해 책임총리제를 실현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인선 발표도 언론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가면서 박 당선인 특유의 ‘철통 보안 인사’ ‘깜짝 인사’가 재연됐다. 전날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이 인선안 발표를 예고한 직후 언론은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 인선 범위는 물론 인선 대상자도 그동안 언론이 내놓은 하마평을 넘어섰다. 앞서 ‘박 당선인은 쓴 사람을 또 쓴다’는 평가가 우세했지만 서남수, 황교안, 김병관, 유진룡 후보자는 이러한 범위에 속하지 않는 ‘깜짝 카드’로 분류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박근혜 정부’ 13일 2차 인선 발표…이번엔 ‘대탕평 인사’?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공약인 ‘대탕평 인사’가 새 정부의 2차 인선 발표에서 얼마나 실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은 12일 언론 브리핑에서 “내일(13일) 오전 11시 ‘박근혜 정부’의 주요 인선에 대한 2차 발표가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인사 대상에 대해서는) 현재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인선에는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비서진과 17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 일부 인선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18대 대선에서 지역과 이념, 세대, 계층을 아우르는 ‘국민대통합’을 내걸고 ‘국민의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을 영입했고, 1970년대 ‘저항 시인’으로 각인됐던 김지하 시인과 ‘리틀 DJ’로 불리는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대탕평 인사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박 당선인은 또 대선 기간 내내 대탕평 인사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피력했다. 기회균등위원회 신설을 비롯해 대탕평 인사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도 약속했다.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아 결론을 내리기엔 이르지만 최근 진행된 인선만을 놓고 볼 때 대탕평 인사라고 평가하기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출신의 김용준 전 총리 후보자의 낙마로 박 당선인이 당초 구상한 대탕평 인사가 첫 출발부터 꼬인 탓도 있다. 그럼에도 지난 8일 발표한 총리 및 청와대 실장급 1차 인선에서는 지역 쏠림과 특정 직종에 대한 선호가 심해 대탕평 인사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지역적으로 보면 박 당선인과 정홍원 총리 후보자가 각각 경북, 경남 출신이다. 박 당선인이 총리 후보자를 지역보다 능력에 무게를 두겠다고 밝혔지만 새 정부의 대통령과 첫 총리가 모두 영남권에서 배출되는 것은 드물다는 지적이다. 1963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제3공화국 이후 대통령과 총리가 같은 권역 출신인 것은 1990년 대구 출신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경남 출신의 노재봉 전 총리를 기용한 것이 유일했다. 전두환 정부 때는 호남 총리가 세 차례나 나왔고, 문민정부도 초대 총리로 호남 출신인 황인성 전 총리를 기용했다. 국민의 정부에서는 총리 서리까지 포함해 영남 출신이 3명이었다. 또 장관급으로 격상된 경호실 수장에 같은 영남권인 부산 출신의 박흥렬 전 육군참모총장이 내정된 것도 지역 편중 인사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13일 예정된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에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기용설도 나오고 있다. 현재 비서실장 후보엔 권영세 전 의원, 이정현 당선인 정무팀장, 최외출 영남대 교수가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른 가운데 최경환·유정복 의원,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국정원장을 비롯한 ‘권력 빅3’와 경제부총리를 포함한 내각에서는 지역별로 두루 인재를 발굴해 쓰겠다는 박 당선인의 약속이 지켜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 日, 8월까지 우경화 스케줄… “양국 미래 위해 대화 계속해야”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 日, 8월까지 우경화 스케줄… “양국 미래 위해 대화 계속해야”

    ‘우경화 행보로 역사를 거꾸로 돌리거나, 혹은 과거를 치유하며 관계 복원을 시도하거나….’ 25일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와 지난해 말 집권 여당이 된 아베 신조 정부 간의 올해 한·일 관계 전망을 간단히 표현하자면 이렇다. 그동안 얼음장 같던 양국 관계에 기회와 위기 요인이 모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 극단적인 대립 구도로 가면 양국 관계는 ‘양패구상’(兩敗俱傷·서로 싸우다 양쪽 모두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상처만 입음)격이 될 수 있다. 일본의 올해 국내 정치 일정을 감안하면 양국 관계는 특히 아베 총리의 ‘우익 본능’이 어떤 식으로 표출될지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첫 1년의 한·일 관계는 한·일 국교정상화를 이룬 한·일 기본조약(1965년) 체결 50주년인 2015년 박근혜 임기 중반까지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당선인은 자서전인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에서 “다른 어느 나라와의 관계보다 인내심이 더 필요한 게 일본과의 외교이고, 양국 모두 서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일본과 진심을 털어놓는 대화를 계속한다면 조금씩 풀려갈 것으로 믿는다”고도 했다. 역사와의 화해를 위해서는 독도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첫 변수로는 22일 일본 시마네현이 여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 수위가 꼽힌다. 아베 총리 등 주요 각료들이 불참을 표명했지만 자민당은 다케시마의 날을 정부 행사로 승격하겠다는 총선 공약을 실행하려는 기류가 짙다. 일본 정부는 독도 등 자국의 영토분쟁 전담 부서인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을 신설하며 우익·보수 세력의 요구를 수용하고 있다. 총리 산하에 조직을 신설한 건, 독도 문제 등을 정권 차원의 핵심 과제로 격상시켰다는 의미인 동시에 아베 내각이 우익 공약 실천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인상을 짙게 한다. 3월에는 독도 영유권 기술 및 과거사 왜곡을 강화한 내용이 포함될 수 있는 일본 고교 교과서 검정 결과가 발표된다. 곧 이어 아베 총리가 4월에 열리는 야스쿠니신사 춘계 예대제에 참배할지도 주목된다. 자민당과 2차 세계대전 전몰자 유족 모임인 일본유족회는 아베의 참배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2006년 첫 집권 때는 야스쿠니 신사를 찾지 않았지만 자민당 총재였던 지난해 10월 참배한 후 “임기 중 야스쿠니 참배를 못한 게 통한의 극한”이라고 밝힌 바 있다. 4~5월에는 일본 외교정책 기조인 외교청서가 발간된다. 7월 참의원 선거와 8월 이내 발표되는 방위백서는 양국 관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마저 승리할 경우 아베의 우익 기조도 강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12일 “아베 총리가 참의원 선거 때까지는 경기 부양 등 내치에 집중하며 대외 강경 정책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선거에 승리하면 아베 기조를 본격 추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베 총리는 임기 중 일본 평화헌법을 개정해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격상하고 집단 자위권 행사를 용인해야 한다는 기조를 보여 왔다. 참의원 선거 결과와 맞물려 방위백서가 우경화 전략을 어떤 식으로 드러낼지 주목된다. 일본 정부의 경제 기조인 ‘엔저 정책’도 변수로 여겨진다. 한국 경제의 체감 피해가 확대되면 반일 기류가 퍼질 수도 있다. 환율 효과가 국내 경제 실적에 본격 반영되면 우리 주력 산업의 수출에 현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양국의 새 정부가 출범하지만 한·일 관계뿐 아니라 중·일 관계와 미·일 관계 속에서 일본의 유동성이 커 한·일 양국의 새로운 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엔저 문제는 우리 경제에 대한 직접적인 ‘보디 블로’(Body Blow·몸통 공격)로 한국 경제가 일본 때문에 더 힘들어진다는 국민 감정을 자극하는 긴장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우경화 흐름에 대화를 차단하거나 협력을 기피하는 건 우리의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제언하고 있다. 역내 안정을 위해서도 양국 간 갈등을 관리하며, 내실 있는 조용한 외교를 통한 신뢰 회복에 양국이 힘써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美 연준·日 외무성 해킹… 기밀 유출

    일본 외무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해킹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양국의 정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6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의 개인용 컴퓨터(PC) 한 대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기밀을 포함해 최소 20통의 문서가 유출됐다. 외무성은 내부 공용 PC 한 대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외부 서버와 통신한 사실을 내각 관방정보보안센터(NISC)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유출된 문서 20통에는 내부 회의자료 등 정부의 3단계 비밀 분류 기준 가운데 2단계에 해당하는 ‘취급주의’ 문서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일본 경찰과 외무성은 공격 주체가 국외에 있는지, 외무성 내 다른 PC도 공격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일본 중앙 부처가 사이버 공격을 받은 사실이 알려진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지난달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관련 기밀문서 20건을 포함한 농림수산성 문서 3000건 이상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외부로 유출된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 연준의 내부 웹사이트 한 곳도 일시적으로 해킹 공격을 당했으나 은행의 주요 기능에는 문제가 생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적 해킹 집단인 ‘어노니머스’(Anonymous)로 자처한 해커들은 자신들이 지난 3일(현지시간) 연준을 공격해 은행 중역 4000여명의 정보에 접근했으며, 이를 온라인상에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IT 전문 매체 지디넷은 어노니머스가 이날 밤 공개한 자료에 은행 중역 4000여명의 로그인 정보와 자격 증명, IP 주소, 연락처 정보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천재 해커’ 에런 스워츠의 죽음에 항의하기 위해 정부기관 홈페이지 해킹을 시도해 왔다. 이에 대해 연준 대변인은 “웹사이트의 일시적인 취약성을 악용해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준 시스템의 중요한 작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보가 누출됐다는 사실을 발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손을 썼으며 더는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장면 前총리 손때 묻은 그대로… 명륜동 가옥 복원

    장면(張勉·1899∼1966) 전 총리의 서울 명륜동 가옥이 원형대로 복원돼 4·19에 맞춰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서울 종로구는 명륜1가 36-1에 있는 장면 가옥을 복원하고 안채·사랑채 등 4개 동에 165㎡(50평) 규모의 전시시설을 설치해 오는 4월 19일 개방한다고 6일 밝혔다. 장면 가옥의 외부와 목욕탕, 재래식 부엌 등을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 장면 가옥은 1937년 건립된 절충식 가옥으로, 일제 강점기의 교육·문화운동과 광복 후 정치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장 전 총리는 1966년 서거할 때까지 이곳에서 거주했다. 구는 마당, 안채, 대청마루, 안방 등에는 유물과 영상물 등을 설치했다. 총 39점의 유물뿐 아니라 장 전 총리와 가족들이 쓰던 선풍기, 장롱 등 가구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 유물은 크게 ‘유학과 신앙활동’, ‘나라 세우기’, ‘나라 지키기’, ‘평화의 실천’, ‘일생의 반려,김옥윤 여사’ 등으로 나뉜다. 장 전 총리가 친필로 신앙을 정리한 노트, 화학실험서와 학습장, 묵주, 기도문 3권 등 유학·신앙활동에 관한 유물부터 주미대사 신임장, 유엔총회 대한민국 승인서, 유엔총회 연설문, 바티칸 교황청 훈장 등 건국 초기 대한민국사를 엿볼 수 있는 유물도 볼 수 있다. 특히 초대 주미대사로 활동하면서 사용한 ‘대한민국 1호 여권’과 당시 장면 내각이 준비했던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자료가 눈길을 끈다. 전시 유물 중에는 장 전 총리의 부인인 김옥윤 여사의 유물인 반짇고리, 옥비녀 2개, 옥반지, 꽃신, 돋보기,시계 등 생활용품도 있다. 장 전 총리 유족 관계자는 “대부분 고무신을 신던 김옥윤 여사가 귀한 자리에 초대받을 때에는 꼭 꽃신을 신었다”고 회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북핵 초당적으로 다루고 야당과 대화 물꼬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6일 북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여야 긴급회의를 제안한 배경에는 한반도 위기 상황을 타개하려면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이 절실하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핵 위기는 박근혜 정부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박 당선인의 위기 관리 능력을 가늠할 첫 시험대라고 할 수 있다. 북핵 문제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다. 강경 대응에 나서면 한반도는 1994년 1차 북핵 위기 상황과 유사한 긴장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반대로 위기를 무난히 수습하면 남북 관계 복원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박 당선인의 입장에서는 차기 정부 남북관계의 향방을 가늠할 기로에 선 셈이다. 박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외교·안보 분야 대선 공약을 발표하면서 “북핵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한 만큼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논의를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북한과 대결 구도가 아닌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대화 채널을 복원하는 문제에서는 박 당선인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정권 출범을 위한 인선 작업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북핵이라는 현안마저 제때 챙기지 못할 경우 정권의 추진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깔려 있다. 따라서 박 당선인이 여야 긴급회의에서 집권 이후 북핵을 포함한 대북 정책에 대한 이른바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제안은 대야 협상의 물꼬를 튼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아직 회동 일정과 방식 등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박 당선인과 야당 대표가 만나는 것은 대선 이후 처음이다. 국가적 현안에 대한 초당적 협력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새누리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저는 앞으로 국정을 운영함에 있어 당과 국회를 중요한 국정의 축으로 삼을 것”이라며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민주통합당도 박 당선인의 긴급회의 제안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박용진 대변인은 “한반도 안보에 대한 국민 불안이 높아진 때에 박 당선인의 제안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도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 박 당선인, 여야 대표가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실현 4자 긴급회동’을 제안했다. 형식은 박 당선인의 회동 제안을 민주당이 받아들이는 모양새가 됐지만, 내용 측면에서는 북핵과 안보 문제에 대해 여야 정치권의 협의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했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 이번 긴급회의에서는 또 박 당선인이 대선 때 제안한 ‘국가지도자연석회의’ 구성 문제 등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회동이 일회성을 넘어 정례화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와 총리를 비롯한 내각 인선 문제 등 현안에 대해서도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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