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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 재추대… 변화보다 안정 택했다

    北, 김정은 재추대… 변화보다 안정 택했다

    북한은 9일 제13기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재추대하고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를 유임시키며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했다. 이번 최고인민회의가 김정은 체제 이후 열리는 첫 번째 회의라는 점에서 새로운 변화도 예고됐지만, 국방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등 주요 권력기구 체계에서 기존 인사들이 자리를 지켰다. 당초 교체 또는 해임이 예상됐던 김영남·박봉주의 건재는 안정성을 특징으로 한 이번 최고인민회의의 성격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조선중앙TV 영상에 나온 김영남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과 큰 목소리로 추대사를 전해 ‘말이 어눌해지고 거동까지 불편해져 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일부 대북 소식통의 전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달 9일 대의원 당선인 명단의 ‘김영남’이 동명이인이 아님도 확인됐다. 더불어 김영남의 재선출은 현재 그가 북한의 대외적인 국가원수직을 수행하면서 제3세계 외교를 전담하고 있는 상황에서 30대인 김 제1위원장을 외교 무대의 전면에 내세울 수 없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안정을 택했지만 국방위원회만큼은 두드러진 인적 개편을 이뤘다. ‘실질적인 2인자’로 평가받던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이 국방위 부위원장에 임명돼 ‘명실상부한 2인자’가 됐다. 2012년 4월 국방위 위원에 임명된 지 2년 만에 한 단계 더 승진한 것이다. 국방위 위원에 새로 이름을 올린 조춘룡은 지난달 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선거에서 당선되기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로 그동안 국방위 위원에 포함돼 온 당 기계공업부장이나 제2경제위원장을 맡고 있을 개연성이 있다. 지난해 4월 인민무력부장에 오른 장정남은 김정은 체제의 군부 실세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10년 천안함 사건을 주도한 인물로 지목돼 온 김격식 대장과 주규창, 백세봉 등은 이름이 빠졌다. 당 기계공업부장으로 일한 주규창과 제2경제위원장으로 활동한 백세봉은 올해 북한 매체에서도 소개되지 않고 있다. 리영길 군 총참모장도 국방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내각 경공업성이 폐지된 반면 다른 부처의 상들은 회의 이전과 변화 없이 그대로 기용된 점도 주목된다. 지난달 9일 치러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백계룡 당 경공업부장이 대의원에 선출되지 못한 데 이어 이번에 경공업성이 폐지된 것은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 김경희 당비서의 흔적을 지우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회의에서 최고인민회의 법제위원장에는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예산위원장에는 오수용 함경북도 당 책임비서를 선출했다. 최고검찰소장에는 장병규를 유임시켰고, 최고재판소장에는 박명철을 선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 국가지도기관 선거, 지난해 국가예산집행의 결산과 올해 예산”을 의안으로 다뤘다고 밝혔지만, 회의에서 채택된 2013년 결산과 2014년도 예산의 구체적인 액수와 내역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대의원은 전체 687명 가운데 666명이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속보] 北 최고인민회의, 불과 2년만에 김정은을…

    북한이 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1차 회의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재추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1차 회의에서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높이 추대하였다”라고 전했다. 북한은 2012년 4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 회의에서 김 제1위원장을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한 바 있다. 통신은 김 제1위원장을 재추대한 것은 “그 어떤 천지풍파가 닥쳐와도 오직 경애하는 원수님만을 단결의 유일 중심,영도의 유일 중심으로 높이 모시고 따르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불변의 의지를 과시한 역사적 사변”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정은 체제 들어 처음 구성된 제13기 최고인민회의는 이날 오전 만수대의사당에서 회의를 열고 국방위원회,내각 등 국가기구를 정비하고 예산·결산 등의 안건도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선거를 해 김정은 제1위원장을 처음으로 대의원에 선출하는 등 687명의 대의원을 뽑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독도 왜곡 초등교과서’는 아베 의중

    日 ‘독도 왜곡 초등교과서’는 아베 의중

    지난 4일 발표된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에서 초등학교 5, 6학년용 사회 교과서에 모두 ‘일본 고유 영토인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령했다’는 주장이 담긴 데는 아베 신조(얼굴) 내각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5일 “영토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아베 정권의 방침을 미리 따라간 모양새”라며 문부과학성의 새로운 학습지도요령 해설서가 이번 검정에는 적용되지 않았지만 각 출판사가 “채택 동향이나 사회 정세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사히는 또 “(영토를) 기술하지 않으면 교육위원이 (교과서를) 선정할 때 떨어질 수 있다. 각 출판사가 기술할 것이라는 예감이 있어 그런 불리함을 피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는 출판사 측의 발언을 소개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후 영토에 관한 관심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영토 기술에 정권의 의향이 짙게 나타났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2016년부터 사용될 중학교 교과서에 적용되는 검정 기준에는 영토나 역사 문제에 관해 정부 견해가 요구되기 때문에 아베 정권이 더욱 영향력을 강화하리라는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부과학성은 올해 1월 교과서 제작의 지침인 중·고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일본 정부 견해를 명기하는 등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 기준에 따라 제작된 교과서는 중학교에서는 2016학년도, 고등학교에서는 2017학년도부터 사용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사설에서 “독도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의심의 여지 없는 일본의 영토”라며 이번에 반영된 내용이 “알아야 할 최소한의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북한 미사일 추가발사 계획 日에 통보” 日, 자위대에 요격 태세 지시

    “북한 미사일 추가발사 계획 日에 통보” 日, 자위대에 요격 태세 지시

    ‘북한 미사일 추가 발사 계획’ 북한이 이달 중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하겠다는 뜻을 일본에 통지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북일 정부간 협의 과정에서 ‘이달 17일까지 동해에서 해상 포격과 미사일 발사 연습을 할 예정’이라고 일본 측에 비공식 통지한 사실이 일본 정부 관계자의 설명을 통해 확인됐다. 북한은 어떤 미사일을 발사할지 결정되지 않았고 외교 당국이 군에 대해 사정거리가 짧은 미사일로 한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또 지난달 26일 ‘노동’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관해 ‘사정거리를 (늘리는 것을) 자제했다’며 일본을 배려했다고 마이니치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계획이 올해 2월 24일부터 이달 18일까지 한국과 미국이 합동으로 시행하는 독수리(폴 이글·FE) 훈련에 대한 반발이며 일본에 비공식 통지한 것은 현재 진행 중인 북일 교섭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아사히(朝日)신문은 북한이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다시 발사할 때를 대비해 일본 정부가 자위대에 요격 태세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자위대에 ‘파괴조치 명령’을 3일 내렸으며 해당 대비 태세를 인민군 창건기념일인 이달 25일까지 유지하도록 지시했다. 자위대는 해상요격형 미사일(SM3)을 탑재한 이지스함 ‘기리시마’를 훈련 명목으로 동해에 배치해 경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국민의 불안을 부추기지 않고 북일 외교관계를 배려한다’는 이유로 이번 명령을 공표하지 않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은 작년 4월에도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파괴조치 명령을 내리고 이지스함 2척을 투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앞세운 ‘거지’, 무기력 왕자 꺾을듯

    경제 앞세운 ‘거지’, 무기력 왕자 꺾을듯

    선거 기간 36일, 유권자 8억 1450만명, 비용 약 50억 달러…. ‘지구촌 최대 선거’인 인도 총선이 오는 7일 시작된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누가 나렌드라 모디를 막을 수 있겠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BJP)이 내세운 총리 후보 모디(64)의 승리를 예상했다. 국민당은 지난달 인도방송 ABP뉴스 여론조사에서 연방하원 543석 가운데 21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집권당인 국민회의당(NCP)은 81석에 그쳐 1947년 인도 독립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모디의 돌풍은 10년간 집권해 온 국민회의당에 대한 실망 때문이다. 2010년 10.5%였던 경제성장률은 2011년 6.3%로 떨어진 뒤 2012년엔 3.2%, 지난해 4.8%로 추락했다. 대졸 실업률은 10%에 육박한다. 아이들은 교육받을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2세대(2G) 이동통신 사업권을 헐값에 팔아 400억 달러, 탄광 57곳의 채굴권을 마구잡이로 민간 업체에 배분해 330억 달러를 낭비했다. 이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2억 5000만 일자리 만들기’를 공약으로 내건 국민당과 모디 후보에게로 젊은 층이 몰리고 있다. 모디는 구자라트주 역사상 최장수 총리로 4번째 연임 중이다. 그는 2004~2011년 매년 10%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구자라트의 성공을 내세우고 있다. 또 외자 유치 확대 노하우를 인도 전역에 전파하겠다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극우 힌두민족주의자라는 위험한 이미지도 자수성가형 최고경영자(CEO)라는 점에 묻혔다. 게다가 카스트 하위 계급인 ‘간치’ 출신에 10대 때 거리에서 ‘차이’(인도식 홍차)를 팔던 노점상이었다는 인간적인 매력까지 더해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반면 총리를 3명이나 배출한 네루-간디 가문의 ‘황태자’ 라훌 간디(44)는 가문 말고는 내세울 게 별로 없다. 외신들은 “간디가 권력을 원하는지조차 모르겠다”며 그의 리더십을 의심하고 있다. 모친인 소냐 간디의 후광에 힘입어 2004년 정계에 입문했으나 경제난으로 가문의 영광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또 농민 부채를 탕감하는 등의 복지정책도 젊은 층에는 호감을 얻지 못했다. 다만 하버드대 출신의 엘리트 이미지와 할아버지, 아버지가 모두 암살당한 비극적인 가족사는 선거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모디의 총리 당선과 함께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국민당이 제1당으로 부상해 군소정당과 연립내각을 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모디의 타협할 줄 모르는 성격이 총리직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코노미스트는 “모디가 2002년 초 구자라트에서 일어난 힌두-무슬림 유혈 충돌 당시 주 총리로서 힌두 편을 들어 2000여명의 무슬림을 죽음으로 몰고 가도록 사태를 방관했다”면서 “약간 나은 악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日 교과서 도발] 대놓고 왜곡된 영토 교육… 초등생에게까지 우경화 ‘세뇌’

    [日 교과서 도발] 대놓고 왜곡된 영토 교육… 초등생에게까지 우경화 ‘세뇌’

    4일 통과된 올해 일본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검정 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모든 5, 6학년용 교과서에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주장이 담긴 것이다. 보수 우익 성향인 아베 신조 정권에서 영토 교육을 강화하는 추세가 중·고등학교에 이어 초등학교까지 확대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 같은 교과서 기술로 인해 10대 초반의 어린 학생들이 ‘한국 정부가 일본을 상대로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고 인식할 수 있어 한·일 관계의 미래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이날 시모무라 하쿠분 일본 문부과학상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관련 기술이 전면 등장한 데 대해 “자국 영토를 올바르게 가르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변하며 한국·중국의 반발에 대해 “타국이 항의할 일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학생들에 대한 영토 교육은 2006년 제1차 아베 신조 내각이 들어서면서 강화됐다. 아베 총리는 그해 12월 1947년 교육기본법 제정 이래 처음으로 애국심을 강조하라는 내용을 넣어 법을 개정했다. 이후 2008년 3월 28일 발표된 초등학교 학습지도요령 총칙에 “우리나라와 향토를 사랑하고”라는 문구가 처음으로 포함되는가 하면 중학교 학습지도요령에는 “쿠릴열도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은 일본 고유 영토”라고 명시됐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올해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에는 독도와 센카쿠 열도가 자국 영토라는 기술이 대폭 늘어났다. 4개 교과서 중 교육출판의 교과서는 그나마 ‘평화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나머지 3개 교과서는 그 내용조차 없다. 현재 아베 정권의 우경화 행보와 맞물려 자칫 ‘힘으로라도 되찾아와야 한다’는 인식을 어린 학생들에게 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10년 검정을 통과한 현행 5, 6학년 사회과 교과서에도 독도는 일본 땅으로 묘사돼 있지만 4개 출판사가 출판한 교과서 5종 가운데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포함한 것은 니혼분쿄출판의 교과서뿐이다. 나머지는 지도상 독도 좌측에 국경선을 표기하고 독도를 자국식 표현인 다케시마로 적는 등으로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교과서에 ‘반영’하는 수준이었다. 이번 교과서 검정을 주도한 시모무라 문부상은 아베 총리의 ‘측근 중의 측근’으로 꼽히는데, 교육 분야에서 아베 정권의 우경화를 선도하고 있다. 제1차 아베 내각의 관방부(副)장관으로 있던 2007년 3월 25일 ‘라디오니혼’의 한 프로그램에서는 “종군간호부나 종군기자는 있었지만 종군위안부는 없었다”며 “위안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부모가 딸을 파는 일이 있었을 뿐 일본군이 관여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佛대통령 첫 동거녀 에너지 장관에 기용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2일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단행한 개각에서 첫 동거녀인 세골렌 루아얄(60) 전 사회당 대표를 생태·지속개발·에너지 장관으로 기용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루아얄 전 대표는 2007년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 맞붙은 대선에서 패배한 뒤 정치무대에서 물러났다가 2012년 대선 직후 치러진 총선을 통해 정계에 복귀했다. 루아얄 전 대표는 올랑드 대통령과 30년 가까이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며 자녀 네 명을 두고 있다. 그는 사회당의 유력 인사이기는 하지만 올랑드 정부의 첫 내각에는 올랑드 대통령의 두 번째 동거녀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르 때문에 기용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랑드 대통령이 지난 1월 여배우와 스캔들을 일으켜 트리에르바일레르와 헤어지면서 장관에 기용된 것이라고 AFP는 분석했다. 한편 한국계 입양인으로 2012년부터 중소기업·디지털경제 장관으로 일한 플뢰르 펠르랭(한국 이름 김종숙)은 교체됐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선거 참패 佛 올랑드 총리 교체로 국면전환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총리를 교체하며 국면 전환에 나섰다. 신임 마뉘엘 발스(52) 총리는 잘생긴 외모와 개혁적 성향으로 ‘프랑스의 토니 블레어’로 불리는 인물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다시 시작할 때다. 발스에게 프랑스 정부를 이끌어 갈 임무를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2012년 5월 올랑드 취임 때부터 내각을 이끌어 온 장 마르크 에로 총리는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전날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사회당은 150여개 선거구를 야당인 대중운동연합(UMP)에 넘겨줬다. 올랑드 대통령은 “국민의 명확한 메시지를 들었다”면서 “변화가 부족하고 너무 느렸으며, 일자리가 충분하지 못해 실업률이 높았고, 세금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고 자성했다. 프랑스의 지난해 4분기 실업률은 10.2%로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나빠졌고, 25세 미만 청년 실업률은 25%대로 유로존 평균(24%)보다 높다. 그는 친기업정책 기조와 사회보장부담금을 줄이는 정책을 유지하고, 2017년까지 개인 세금을 낮추는 ‘연대 협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발스 총리는 조만간 내각 개편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기 회복에 실패한 재무부 등 경제 관련 부처 장관이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발스 총리는 196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만 20세에 프랑스에 귀화했다. 2011년 사회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갔다가 올랑드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올랑드 대선 캠프에서 일하다 내무장관으로 기용됐다. 내무장관 시절 치안 문제에 강경책을 펼쳤고, 불법 이주민 강제추방을 단행하며 인권침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국민의 인기를 얻고 있지만 우파적 성향을 띠고 있어 사회당 내에서는 인기가 없다. 차기 대선 주자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한반도정세 4월 분수령

    한반도정세 4월 분수령

    한반도의 4월이 남북·북미 등 정세 변화의 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북한이 추가 도발로 상황을 악화시킬지 여부다. 북한의 주요 정치 행사는 유독 4월에 집중돼 있고, 체제 결속의 내부적 정비 시기로 북한은 매년 이 시기를 전후로 한반도 긴장 수위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리는 행태를 보여 왔다. 북한이 지난해 일방적으로 개성공단 폐쇄 조치를 단행한 시점도 4월이었다. 최대 정치적 행사는 9일 13기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다. 지난달 선출된 대의원 687명을 주축으로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등 북 권력 구조에 대한 개편이 예상된다.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세대교체 및 정권 방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 15일은 북한 최대 명절인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이고 25일은 인민군 창건일이다. 이 밖에 13일은 선대 권력자인 김일성 주석이 대원수로 추대된 날이자, 2대 김정일의 영구 국방위원장 추대일인 동시에 3대 통치자 김정은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등극하며 권력 승계를 공식화한 날이다. 이 같은 정치 행사는 북한이 도발의 대내외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계기로 인식된다. 북한이 최근 일본을 사정권으로 하는 노동미사일을 이미 발사했다는 점에서 무수단급 중거리 미사일의 발사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으로는 한·미 연합군사 훈련이 이달에 모두 종료되는 만큼 북한이 상황 관리를 하며 냉각기를 가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지난해 2월 3차 핵실험 이후 극도로 경색됐던 북·중 관계가 일정 부분 복원되는 상황에서 북·중 양자 정상회담 가능성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달 하순으로 조율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도 눈여겨볼 시점이다. 오바마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북·미 간 뉴욕 채널 가동을 통한 국면 전환이 시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미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북한이 대미 압박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핵실험 징후를 노출할 수 있다. 서울과 워싱턴이 평양의 메시지를 예의주시하는 이유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정부 “실물경제 영향 제한적” 민간 “양적완화땐 수출 타격”

    정부 “실물경제 영향 제한적” 민간 “양적완화땐 수출 타격”

    일본이 예정대로 1일 0시부터 소비세를 5%에서 8%로 올렸다. 소비세 인상 전에 뜨거웠던 ‘사재기’는 멈췄다. 당분간 소비 둔화가 예상된다. 1997년 소비세를 3%에서 5%로 올린 직후와 비슷하다. 관건은 경기 둔화가 심해져 아베 신조 정권의 양적완화가 한 번 더 단행되느냐 여부다. 엔화가 더 풀리면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엔화값이 떨어지면서 우리 상품의 가격 경쟁력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팽팽하다. 민간에서는 6~7월 양적완화 단행설이 나온다. 반면 정부 등은 제한적 영향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의 소비세 인상은 세수를 늘려 국내총생산(GDP)의 200%에 이르는 재정 적자를 막기 위한 것이다. 내년 10월에 소비세를 10%로 또 인상할 계획이다. 하지만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일본 국민들이 전자제품부터 콘도미니엄까지 사재기에 나섰으니, 당분간 소비 둔화는 불가피하다. 일본 정부는 소비 둔화를 빠르게 회복시키기 위해 5조 5000억엔(약 56조원) 규모의 경제대책을 준비했다. 하지만 소비세 인상이 그대로 물가 상승으로만 연결될 경우 장기적 경기 둔화까지 우려된다. 소비가 줄어든 일본이 양적완화를 결정하면 우리나라의 일본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대일 수출은 2012년보다 10.6% 줄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 만이다. 특히 전자제품과 농수산품이 크게 감소했다. 산업연구원은 일본의 내수가 위축되면 일본 기업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 세계 수출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 한·일 수출 경합도는 0.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품목 구조가 50% 이상 유사해 경쟁을 피할 수 없다는 의미다. 정부는 일본 소비세 인상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대일 수출 비중이 전체 수출의 6%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실물경제 측면에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 도발,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의 성장률 둔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김규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팀장은 “아베 내각의 목표인 경제성장률이 위태롭게 되면 6~7월에 양적완화 가능성이 있다”면서 “양적완화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일 수출 감소 충격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1조원대 비리·여론 탄압’ 총리 손 들어준 터키

    ‘1조원대 비리·여론 탄압’ 총리 손 들어준 터키

    터키 지방선거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이 압승했다. 1조원대 부패자금 등 비리 스캔들과 트위터·유튜브 차단 등 여론 탄압에도 국민은 그의 경제 치적을 높이 평가했다. AFP통신은 30일(현지시간) 개표율 95% 상황에서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전국 득표율 45%를 기록해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의 득표율 28.5%를 크게 앞섰다고 보도했다. 정의개발당이 목표로 제시한 2009년 지방선거 득표율(38.8%)을 웃돌았을 뿐 아니라 최다 득표율을 기록한 2011년 총선(49.8%)에도 근접한 수준이다. 에르도안 총리는 앙카라 정의개발당 당사 앞에 운집한 수천명의 지지자에게 “우리에게 승리를 안긴 신에게 감사한다”면서 “터키는 굽히지 않을 것이며 패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총리는 지난해 5월 말 이스탄불 도심 탁심광장 재개발사업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강경하게 진압하면서 촉발된 시위로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 에르도안 부자가 약 1조원에 이르는 현금을 어떻게 은폐할지 궁리하는 녹음 파일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는 트위터와 유튜브를 차단하며 강경책으로 맞섰다. 에르도안 총리는 이번 승리로 정치적 재신임에 성공하며 8월 치러지는 최초의 대통령 직선제 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터키는 2012년 헌법을 개정해 대통령 직선제를 도입하고 대통령 권한을 강화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총리가 권한을 행사하는 내각책임제다. 당규를 개정해 총리 4연임에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 에르도안 총리는 2001년 정의개발당을 창당하면서 의원직을 3연임으로 제한하는 당규를 제정했다. 집권당의 승리는 이슬람 보수세력, 종교집단, 노동자집단의 견고한 지지 덕분이다. 2003년 취임한 그는 부실 은행을 정리하고 재정 지출을 줄여 경제 위기를 타개했다. 화폐개혁 단행 등 선진화 전략으로 터키 경제를 호황으로 이끌었고 유럽연합(EU) 가입도 추진 중이다. 실제로 그의 승리가 예견되면서 터키 주가와 리라화가 상승하기도 했다. 결국 경제 치적을 내세운 선거 전략으로 지지층을 결집한 것이 승리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야당들이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것도 여당에 도움이 됐다. 집권당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갈등의 골이 깊어진 터키가 안정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에르도안 총리는 승리 연설에서 정적인 페툴라 귤렌을 겨냥해 “우리는 반대파의 소굴로 들어가야 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귤렌은 이슬람 사상가로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망명 중이다. 이번 선거에서 자신감을 얻은 에르도안 총리는 귤렌 측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별도로 트위터 및 유튜브 접속 차단과 관련해 법원이 트위터 전면 차단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렸고, 유튜브 건도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당분간 터키 정국은 혼란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정은 親여동생 김여정 당 서기실장으로 활동 중

    김정은 親여동생 김여정 당 서기실장으로 활동 중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여동생인 김여정(27)이 지난해부터 김 제1위원장의 비서실장 격인 노동당 서기실장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일가 세습 체제에서 서기실장은 최고지도자의 최측근이 역임해 왔지만 직계 가족이 맡은 것은 처음이다. 대북 소식통은 30일 “김여정이 장성택 숙청 이전인 작년 상반기쯤부터 노동당 서기실장에 임명돼 활동하고 있다”며 “그동안 김 제1위원장의 첫 비서실장이었던 김창선 밑에서 일하면서 교육을 받은 셈”이라고 전했다. 청와대 비서실과 유사한 북한 노동당 서기실은 정책 결정에는 관여하지 않으면서 최고지도자와 그 직계 가족에 대한 생필품 구입 및 공급 등 일상생활을 돌보는 일을 수행한다. 특히 서기실은 노동당과 국방위원회, 내각 등 주요 기관에서 올라오는 보고 문건을 김 제1위원장에게 전달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노동당 서기실이 국방위원회 서기실 또는 ‘김정은 서기실’로도 불리고 있어 김여정은 노동당 서기실장과 국방위 서기실장을 겸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장관급에 해당하는 서기실장은 김정일 체제에서는 주로 노동당 제1부부장 직함으로 북한 매체에 소개됐다. 북한 매체는 지난 9일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진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선거 투표소에 김 제1위원장과 함께 처음으로 공식 등장한 김여정을 ‘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 일꾼’으로 소개했다. 현재 북한 매체가 김여정을 노동당 부부장 중 맨 마지막에 호명한 것은 나이를 감안한 조치로 추정된다. 그가 불과 26세의 어린 나이에 장관급인 서기실장에 임명된 것은 종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 노동당 비서의 상징적 역할을 뛰어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여정이 첫 공직부터 최고지도자인 오빠의 활동과 생활을 직접 챙기는 위치에 올랐기 때문이다. 김경희는 김정일 후계 체제 구축 시기인 1976년 30세 때 당 국제부와 경공업부 부부장으로 근무했고 41세인 1987년에야 당 경공업부장을 맡았다. 장성택 처형으로 부인 김경희까지 사실상 은퇴해 홀로 선 김 제1위원장의 입장에서는 여동생 김여정을 공식 행사에 자주 동반해 김정은 체제의 이른바 ‘백두혈통’을 과시하고 있는 셈이다. 1990년대 후반에 오빠들인 김 제1위원장, 김정철과 함께 스위스에서 유학했으며 평양으로 귀환해서도 외국인 초빙 교사로부터 불어와 영어 등의 외국어를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일본, 또… 정상회담 끝나자 고노담화 흔들기

    일본, 또… 정상회담 끝나자 고노담화 흔들기

    시모무라 하쿠분 일본 문부과학상이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와 식민 지배와 침략 전쟁을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가 정부의 통일된 견해가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시모무라 문부상은 전날 중의원 문과위원회에서 “정부의 통일된 견해는 현시점에서 유효한 내각회의(각의) 결정이 난 것을 일컫는데,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 자체는 각의에서 결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문부성은 지난 1월 초·중·고교 교과서 검정 기준을 개정하면서 지리·역사 과목과 관련, ‘내각회의 결정이나 여타 다른 방법으로 드러난 정부의 통일된 견해가 있으면 이를 기준으로 서술한다’며 정부 견해를 중심으로 교과서를 집필하도록 유도했다. 이 때문에 시모무라 문부상의 이 같은 답변은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를 교과서에 먼저 기술해야 하는 대상에서 사실상 배제한다는 판단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美·日, 韓 빼고 대한해협 봉쇄하려 했다

    美·日, 韓 빼고 대한해협 봉쇄하려 했다

    미국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일본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가 1983년 소련의 남진 저지를 위해 한국을 배제한 채 대한해협 봉쇄 문제를 협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전두환 정부는 일본의 가상 ‘적’인 소련을 자극함으로써 한국의 가상 적이 북한·소련으로 복수화되는 안보 불이익이 초래되며, 한국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력 반발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전달된 외교부 보고서에는 나카소네 정부가 집단적 자위권을 추진하며 평화헌법 개정을 구상하는 만큼 일본 정국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는 경고가 포함됐다. 일본의 야심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서울신문이 26일 입수한 비밀해제 외교문서에 따르면 나카소네 정부는 소련과 북한의 공격 등 유사시 소련의 태평양함대를 저지하기 위해 대마도 서쪽 해협 20해리 등 수로 3곳에 대한 독자적 봉쇄를 규정했다.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일본 총리 중 처음으로 1983년 1월 11일 서울을 방문해 한·일 정상회담을 한 나카소네 전 총리는 같은 달 방미해 일본을 소련에 대항하는 방위벽으로 삼는 이른바 ‘불침항모(不沈航母)론’을 폈다. 당시 나카소네 내각의 외무상은 아베 신조 현 총리의 부친인 아베 신타로였다. 대한해협 봉쇄 구상 자체가 일본 우익에 뿌리를 둔 셈이다. 당시 한·일 정상회담에서 대한해협 봉쇄가 논의됐는지도 석연찮다. 나카소네 전 총리의 방한·방미 직후인 1월 말 한·일 간 대한해협 봉쇄 문제를 놓고 벌인 실무 회의록을 보면 일본 측은 “일본 국회에서 질문이 있을 경우 ‘지난 일·한 정상회담에서는 해협 봉쇄 문제가 일절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일측은 알고 있다’고 답변하겠다”는 언급이 나온다. 전 전 대통령과 나카소네 전 총리 간에 이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추측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한 우리 정부 문서를 보면 ‘일본이 유사시 한국 방위에 대한 약속이 없는 현 시점에서 우리와 사전 협의 없이 대한해협 봉쇄 문제의 일본 입장만 천명하는 건 안보 정세에 큰 영향을 준다’고 서술돼 있다. 이 역시 우리 측이 일본의 한국 방위 공약을 기대한 것처럼 비쳐지는 대목이다. 1983년 1월 일본과 실무 면담한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한해협 봉쇄는 미·소 전쟁을 상정한 도상 작전 수준으로 미·일 간 협의도 흐지부지된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또 다른 면담자였던 임성준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일본에 한국 방어를 공약하라는 요청은 역대 우리 정부에서는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미·일은 1983년 3월 공동 연구 방식으로 대한해협 봉쇄 방안을 협의했고, 한국은 끝내 배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모닝 브리핑] 日, 후쿠시마 피폭량 높자 은폐 의혹

    일본 정부 기관이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지역의 피폭량 추산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이를 은폐하고 조사 결과를 왜곡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내각부 산하 원자력재해 피해자 생활지원팀은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와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 등에 의뢰해 지난해 9월 피난 지시 해제 예정 지역인 다무라시, 가와우치무라, 이이타테무라 등 후쿠시마현 내 3개 지역의 건물 안팎, 농지, 산림 등지에서 개인용 방사선량 측정기로 선량을 측정한 뒤 피폭량 추계치를 냈다. 그러나 1밀리시버트(m㏜)대를 예상했던 가와우치무라의 개인별 연간 피폭량 추계치가 2.6~6.6m㏜로 나오자 지원팀은 추계치의 공개를 미뤘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옥외 8시간·실내 16시간’으로 설정했던 조사의 조건을 일부 변경해 옥외 활동 시간을 하루 6시간으로 조정했고, 이에 따라 낮아진 피폭 추계치 보고서를 이달 제출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득표율 5배 급증… 프랑스 지방선거 극우 돌풍

    프랑스의 지방선거에서 극우정당이 약진했다.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에 허덕이던 국민들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집권 사회당에 등을 돌리고 극우를 비롯한 우파에 표를 던졌다. 진보적인 사회로 평가되는 프랑스에서조차 극우정당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5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둔 유럽 대륙은 ‘극우 공포’에 시달리게 됐다. 지난달 스위스가 동유럽 이민자를 규제하는 법을 국민투표로 통과시키는 등 서유럽에서는 민족주의와 유럽연합(EU)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파가 득세하고 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서 치러진 지방선거 1차 투표의 내무부 잠정집계 결과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후보들이 4.7%의 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선거에서 지지율이 0.9%에 불과했던 국민전선은 1972년 창당 이후 전국 규모 선거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3만 6000개 선거구 가운데 1.7%에 불과한 596곳에 후보를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전선은 상당한 선전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사무총장인 스티브 브리외는 사회당의 텃밭이었던 에낭 보몽에서 50.3%의 표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시장에 당선됐다. 출구조사 결과 국민전선은 동부의 포바흐, 북부의 아비뇽, 페르피냥, 베지에, 프레쥐스의 시장선거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집권 사회당을 비롯한 좌파 정당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좌파 후보들은 약 37.7%의 표를 얻어 46.5%를 얻은 대중운동연합 등 우파에 완패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 언론 프랑스24는 사회당이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대중운동연합에도 밀렸다고 혹평했다. 득표율 1, 2위 후보가 모두 여성이어서 역사상 첫 여성 시장이 탄생할 파리시장 선거에서도 사회당의 안 이달고 부시장이 34.4%의 지지율로 35.64%의 지지율을 보인 대중운동연합의 나탈리 코시위스코모리제 후보에게 뒤진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파리 시내 핵심 지역의 지지를 확보한 이달고 부시장은 1차 투표에서 녹색당 등으로 분산됐던 표를 흡수해 결선투표에서 시장 당선이 유력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올랑드 대통령과 집권당에 대한 첫 중간평가에 해당하는 이번 선거에서 사회당이 부진을 보인 가장 큰 원인은 경기침체다. 실업률, 범죄 증가로 국민의 불만이 높은 프랑스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경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해 ‘유럽의 병자’로 불린다. 지난해 말 실업률은 10.2%, 청년실업률은 25%를 웃돌았다.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은 20%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출구조사 결과가 충격적으로 나오자 사회당은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장 마크 애호 국무총리는 TV인터뷰에서 2차 투표를 겨냥해 “모든 민주주의 세력은 국민전선에 대항하기 위해 뭉쳐야 한다”고 외쳤다. 올랑드 대통령은 결선 투표를 앞두고 친기업 정책을 추진할 인사들로 내각을 개편할 전망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日, 집단 자위권 제한 검토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 해석 변경을 추진 중인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이 행사 요건에 대해 ‘방치하면 일본의 안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로 가닥을 잡았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의뢰를 받아 집단 자위권 행사 방안의 초안을 마련 중인 안보법제간담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다음 달 중 정리해 아베 총리에게 보고할 방침이다. 결국 외국 영토에서 벌어지는 전쟁 참가와 같은 전형적인 집단적 자위권 행사는 용인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의미라고 신문은 해석했다. 한 안보법제간담회 관계자는 일례로 “일본에서 멀리 떨어진 미국 본토 방어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무력 공격에 자위대가 참가하는 것은 상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1차 아베 내각(2006~2007년)의 의뢰를 받아 안보법제간담회가 2008년 정리한 보고서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일반적으로’ 인정하되, 개별 법률과 정책적 판단으로 남용을 방지하기로 했다. 6년 전보다 제어장치를 명확하게 한 것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 문제에 대해 신중론을 펴고 있는 연립여당 공명당과 여론의 이해를 얻기 쉽도록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방치하면 일본의 안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라는 표현은 기존 법률인 주변사태법(일본 주변 지역에서의 유사시 미국·일본의 군사 협력 방안을 규정한 법률)을 준용한 것이다. 동맹국이 공격받을 경우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반격할 수 있는 권리인 집단적 자위권은 아베 총리가 자신의 숙원인 ‘전후체제 탈피’와 ‘보통국가 만들기’를 위해 중대 과업으로 삼는 현안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정상회담 성사되자… 日 고노담화 ‘뒤통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측근으로,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를 맡고 있는 하기우다 고이치 중의원 의원은 23일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와 관련, 아베 정권이 실시할 검증 작업에서 다른 사실이 나오면 새로운 담화를 발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기우다 의원은 이날 후지TV에 출연해 “새로운 사실이 나오면 새로운 담화를 발표하면 된다. (아베 총리도 새로운 담화에 대해) 어디서도 부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기우다 의원은 아베 총리의 ‘복심’으로 통하는 최측근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아베 총리가 취임 1년 이내에 반드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고, 아베 총리는 취임 1주년인 지난해 12월 26일 신사를 참배했다. 새로 담화를 발표한다는 것은 사실상 담화를 수정하겠다는 의미다. 이런 발언은 한·미·일 3자 정상회담 개최가 발표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으로, 일본이 또다시 고노 담화를 흔들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베 총리는 지난 14일 고노담화를 수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것을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이 3자 정상회담 개최에 동의했다. 한국 정부는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나온 하기우다 의원의 발언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일본 정부에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외교부는 “정부는 지난 14일 아베 총리가 국회에서 ‘아베 내각에서 고노담화를 수정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점을 주목한다”면서 “집권당인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로 있는 인사가 이를 부정하는 견해를 표명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다. 외교부는 “우리는 이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용인할 수 없다”며 “이러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의 분명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朴·아베 다시 웃을까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06년 ‘소고기’를 주고받을 때만 해도 친한 이웃이었다. 당시 일본 내각부 관방장관이었던 아베는 그해 5월 서울 신촌에서 선거 유세 중 면도칼 테러를 당한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에게 장문의 위로 편지와 함께 고베산 소고기 20만엔어치와 과자 등의 선물을 보냈다. 편지에는 “박 대표가 테러를 당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과 근심을 전하려 이렇게 편지를 쓴다. 하루속히 회복해 정치활동을 재개하면 무척 기쁠 것”이라고 위로했다.앞서 박 대통령은 2004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일본 자민당 간사장 자격으로 방한한 아베 총리를 접견했고 2006년 일본을 방문했을 때도 관방장관이던 아베 총리와 만났다. 그러나 2012년 12월 이후 관계에 변화가 생긴다. 총리로 취임한 아베는 이듬 해 2월 일본 시마네현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이름)의 날’ 행사에 중앙정부 인사를 처음으로 파견하면서 틈이 생기기 시작했고 박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후 첫 3·1절 행사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역사적 입장은 천년의 역사가 흘러도 변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해 4월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고 뒤이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방일을 취소했으며 이후 한·일관계는 교과서, 독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에 고노담화 수정 문제까지 줄곧 악화 일로를 걸어왔다. 이번 정상회담 성사는 ‘미국의 압박, 일본의 노력’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아베 총리는 2006년 편지에서 썼던 표현을 최근 의회 연설에서 반복했다. “양국은 같은 민주주의, 가치관과 목표, 공통의 이상과 염원 등 많은 공통점이 있다. 우리가 이런 공통점 위에 양국 관계를 최종적으로 형제와 자매 관계처럼 구축해 한·일 관계를 악화시키는 일련의 일들을 극복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러시아, 합병 속도전… 법적 절차 이번주 마무리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작업이 전광석화처럼 이뤄지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신청한 크림 합병 조약과 크림·세바스토폴을 러시아의 새 연방 구성원으로 수용하는 법안이 20일 하원(두마)을 통과했다. 비준은 헌법재판소가 합병 조약 심판 청구에 대해 만장일치로 합헌 결정을 내린 바로 다음 날 신속하게 이뤄졌다. 하원은 재적 의원 450명 중 446명이 출석해 1명의 반대를 제외한 전원 찬성으로 크림반도 수용을 비준했다. 비준안은 21일 상원(연방회의)의 심의로 넘어간다. 상원이 조약과 법률안을 비준한 뒤 푸틴 대통령이 서명을 하면 합병의 법적 절차가 끝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번 주까지 법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림공화국 관련 법안은 러시아 헌법에서 영토를 규정하고 있는 65조 1항에 추가될 예정이다. 법적 절차 외에 크림의 러시아 귀속에 필요한 실질적 조치들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내각 회의에서 크림 주민들의 연금을 러시아 평균 연금 수준으로 인상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관련 부처들에 지시했다. 그는 또 크림반도 동쪽 끝의 케르치항과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을 잇는 다리 건설을 서두르라고 지시했다. 다리는 크림반도와 지리적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지 않은 러시아에 유일한 육상 연결로가 된다. 전력선이나 수도관 등을 설치하면 크림반도에 전력과 수도 등을 공급할 수도 있다. 당국은 연말까지 설계를 끝내고 3년으로 예정됐던 공사 기간도 최대한 단축할 계획이다. 건설에는 약 14억 달러(약 1조 5000억원)가 들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19일 러시아투데이(RT)에 따르면 러시아 이민국이 벌써 크림 주민들에게 러시아 여권을 발급했다. 콘스탄틴 로모다놉스키 이민국 국장은 이날 “지난 18일 크림 주민은 러시아 국민이 됐다”면서 “일부 주민의 러시아 여권이 이미 나왔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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