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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탄핵감” vs 여 “정치테러” …‘문화계 블랙리스트’ 정치 공방전 비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야당과 새누리당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과 관련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청와대가 문화예술계 정치검열을 위한 ‘블랙리스트’를 문화체육관광부로 내려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박 시장은 “야만적 불법행위와 권력 남용을 자행하는 현 정부와 대통령은 탄핵 대상이 아닌가”라고 비판하면서 불을 붙였다. 박 시장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이번 사건을 “권력의 막장드라마이고 사유화의 극치”라며 “당장 국회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리고 그 조사결과에 따라 탄핵이든, 사임요구든 그 무엇이든 합당한 조치를 요구하기 바란다”고 강력하게 질타했다. 또 “이런 정도의 사건이 서구에서 일어났다면 어떤 대통령도, 어떤 내각도 사임할 일이 아닙니까?”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즉각 반발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서울시장의 위치와 직분을 넘고 넘어도 한참 넘는 ‘막장 정치테러’”라면서 “한마디로 ‘막장 시장’의 단면을 보는 것 같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또 “박 시장이 국회 특별조사위원회를 통해 탄핵이든, 사임 요구를 하라고 주장한 것은 금도를 파괴하는 선동을 넘어 국회 위에 군림하겠다는 무시무시한 ‘공포시장의 면모’를 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지지자에게 아부하기 위해 극단적인 언어테러를 자행한 것이란 의심도 살 만도 하다”며 “시장직 수행보다 잿밥에 관심만 있는 막장 시장의 자중자애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야당도 공세에 불을 당겼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리스트의 존재를 부정하자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도종환 의원은 “문체부 블랙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도 간사”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조 장관은 존재하지 않는다고만 말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문건이 내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중 (해당 문건을) 제출해 줄 것을 더민주 의원 공동명의로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380엔짜리 밥 먹고 전철 타는 상무…‘주식회사일본’의 추락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380엔짜리 밥 먹고 전철 타는 상무…‘주식회사일본’의 추락

    일본 도쿄 중심부 미나토구 도라노몬 거리. 문부과학성·경제산업성 등 관가(官街)를 낀 비즈니스 중심지다. 지난 7일 정오 무렵 규동(소고기 덮밥) 전문 체인점 요시노야, 음식점 체인점 수키야 등의 저렴한 식당 앞에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380엔(약 4200원)짜리 규동, 430엔(약 4800원)짜리 정식을 주문하는 직장인들로 북적거렸다. ●“당장 내일도 불안해” 지갑 닫아… 고급 유흥가엔 서서 먹는 술집 등장 통신사 Y모바일 직원 이토 다니는 “지인들은 대개 600엔 미만으로 점심을 해결한다”면서 “비정규직이 주변에 너무 많고, 모두 ‘내일이 불안하다’는 분위기여서 지갑을 열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공무원이 많이 찾는 주변 음식점들에도 1000엔(약 1만 1000원)대를 넘기는 점심 메뉴는 많지 않았다. 서서 마시는 술집인 ‘다치노미’, 선 채로 먹는 초밥집·스테이크 전문점 등도 아카사카 같은 고급 유흥지까지 파고들었다. 직장인의 용돈은 ‘거품의 종언’과 함께 쪼그라들었다. “2000년 한 달 평균 5만 9726엔이던 샐러리맨의 용돈은 계속 줄더니 2008년 4만엔대, 2014년 3만 9572엔으로 낮아졌다.” 신세이은행의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지난 15년 동안 추락한 소비 지출의 한 단면도다. 상사원 아베 주요시는 “20년 전 매달 6만엔가량의 용돈을 썼는데, 지금은 3만엔이 조금 넘는다”면서 “거품시대 회사 차를 쓰던 상무들도 (경비 절감으로) 전철을 타게 됐다”고 슬그머니 털어놓았다. 곤두박질친 소비 지출은 1990년 ‘버블 붕괴’ 이후 20년 넘게 지속된 저성장의 결과다. 1992~2010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6%에 불과했다. 실질 GDP 성장률도 거품 붕괴 직전인 1990년 6.2%에서 2000년 2.0%, 2015년 0.8%로 하락세다. 국가 전체의 경제 규모도 쪼그라들었다. 1997년 521조엔이던 GDP는 2000년 511조엔, 2014년 490조엔으로 내려앉았다. 명목 GDP는 1993년에 비해 20년 동안 0.97배로 줄며 현상유지에도 실패했다. 같은 기간 한국 GDP는 4.5배, 중국은 16배로 덩치를 키웠고, 미국도 2.4배가 늘어났다. 세계 GDP 점유 비중도 1990년 13.9%에서 2013년 절반 수준인 6.6%로 축소됐다. 경제 규모와 생산이 줄고, 실질임금도 감소했지만 세금 부담은 되레 늘었다. 건강보험료는 직장인 기준 20년 새 3배가 올랐고, 재정적자 속에 도입된 부가가치세인 소비세는 8%까지 올랐다. 저성장이 길어지자 꽁꽁 얼어붙은 소비·투자 위축은 일상화됐다. 2000년 가구당 평균 380만 8000엔이었던 연간 가계 소비지출도 2014년 349만 4000엔으로 더 줄었다. 일본은 20여년 전보다 소비를 덜 하는 절약지향형으로 변했다. ●中 관광객 싹쓸이 쇼핑에도 백화점 매출 반토막… 고급 백화점 문 닫아 내각부가 지난 8월 30일 발표한 ‘지난 7월 가계지출’ 역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5% 줄며 5개월째 내리 감소세다. 유동성 확대를 통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겠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아베노믹스)에도 소비자들은 지난해보다 지갑을 더 굳게 닫았다. 오랜 저성장 속에 소비자물가지수는 1992~1999년 0.72%로 가까스로 마이너스는 면했지만, 2000~2012년에 들어서자 -0.24%로 꺾였다. 고급 백화점의 대명사 미쓰코시·이세탄 홀딩스가 지난달 7일 지바점, 다마센터점을 내년 3월에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41년 역사의 세이부 아사히카와점(홋카이도)이 지난달 30일 문을 닫는 등 세이부·한큐한신 등 대형 백화점 10여곳도 문을 닫았다. 설 자리를 잃은 백화점은 소비 위축의 한 단면을 보여 준다. 1990년 거품 붕괴 직전 12조엔이던 백화점의 총매출액이 중국인 관광객의 바쿠가이(싹쓸이 구매)에도 불구, 2015년에는 반 토막인 6조엔에 겨우 턱걸이했으니 20년 새 위축된 경제 상황을 실감케 했다. ●절약의 역설… 땅값·주가 폭락이 자본손실로 둔갑, 기업 경쟁력도 훼손 우리의 전경련 격인 게이단렌의 경제정책본부는 서울신문의 관련 질의에 “땅값·주가 폭락 같은 급격한 자본손실(capital loss)이 기업의 산업 경쟁력 훼손으로 이어졌다”고 답변했다. 버블 붕괴 충격으로 소비자, 기업, 금융 기관의 행동 양식이 변하면서 소비·투자 위축, 생산 하락을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주가 하락은 평생 소득 감소를 의미했다. 소비 심리 악화와 소비 침체가 일어났다. 자산가치 하락으로 인한 부실을 떠안은 금융기관은 리스크를 수반하는 대출에 소극적이 됐다. 소비 침체와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은 리스크를 떠안으며 투자를 할 수 없게 됐다.” 개인은 지갑을 닫고, 기업은 투자와 채용을 줄이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시작한 것이다. 1990년부터 시작된 거품 붕괴 진행 과정에서 고령화에 자녀를 적게 낳는 소자화 추세까지 겹쳐 인구가 줄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인 소비 위축을 더 재촉했다. 출산율은 1.4명 수준으로 떨어졌고, 2010년 1억 2806만명이던 인구는 2016년 1억 2619만명으로 6년 새 187만여명이 줄었다. 해마다 31만명 이상씩 줄어든 것으로, 작은 도시 하나씩이 사라진 셈이다. 기업들은 이익이 생겨도 투자와 새 사업에 몸을 사리면서 저성장의 악순환을 더 악화시켰다. 9월 현재 일본의 기업 유보금은 사상 최고액인 377조 8689억엔. 전년도보다 6.6% 는 것으로 10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돈을 쌓아놓고 있으면서도 신규 투자나 임금을 인상하기보다는 인건비 등 비용 절감에 주력하고 있다. 상장사의 57%가 무차입경영인 것도 몸을 사리며 새 사업에 뛰어들지 않는 위축된 기업의 모습을 보여 준다. 일본의 창업 및 기업 증감 상황을 보여 주는 연간 개업률은 4.6%(2012년)다. 프랑스(15.3%), 영국(11.4%), 미국(9.3%), 독일(8.5%)의 3분의1 또는 절반 수준이다. 2016년 벤처 투자액이 미국은 7조 1000억엔, 중국은 2조 9740억엔인 데 비해 일본은 1300억엔이라는 수치(중국조사기관 다즈후이 발표)도 경제 규모와 자금력에 비해 새 사업에 뛰어들지 않고 기존의 안전한 길만 따라 움직이겠다는, 기업가 정신이 옅어진 수세적인 일본 기업의 모습을 보여 준다. 글 사진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대통령 중심제 이제 한계가 왔다 독일식 내각제가 최고 의회제도”

    “대통령 중심제 이제 한계가 왔다 독일식 내각제가 최고 의회제도”

    “물 제공 거부 박원순, 法 위반 소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7일 “대통령중심제의 한계가 왔다. 모든 권한이 대통령에게 있는데 대통령이 하고 싶어도 아무것도 안 된다”며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여야의 정기국회 갈등 상황을 언급하면서다. 정 원내대표는 “독일식 내각제가 지구상에 마련된 최고의 의회제도라고 생각한다”며 “정상적인 국가는 전부 내각제를 한다. 미국의 대통령제는 다른 나라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의 공동 방미 당시 개헌 관련 대화를 했던 점을 거론하며 “의원들이 스스로 개헌 얘기를 하겠다면 막을 이유도 없고, (국회) 개헌특위 구성 문제도 진지하게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정 원내대표 측에서는 “개헌 논의가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발언”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시위 진압용으로는 물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다면서 즉각 발언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박 시장의 경찰 물 공급 중단 발언은 사실상 서울시를 사유화하겠다는 행태로, 이 발언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진석 “살수차 물 공급 안한다는 박원순, 현행법 위반 소지”

    정진석 “살수차 물 공급 안한다는 박원순, 현행법 위반 소지”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시위진압용으로는 물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현행법 위반’이라며 반기를 들었다. 정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행정응원’ 규정을 담은 행정절차법 제8조를 인용,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다른 행정기관의 행정지원 요청을 거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시장의 경찰 물 공급 중단 발언은 사실상 서울시를 사유화하겠다는 행태로, 이 발언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며 “박 시장이 공직자이고 서울시가 행정기관이라면 불법시위 대응을 위한 중앙정부의 법 집행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게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또 보건복지부와 상의하지 않은 청년수당 지급 강행 등도 언급하며 “이런 행태는 박 시장이 서울시를 사유물로 생각하지 않고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권 등을 운운하기 전에 국정의 기본원리, 공직자의 윤리, 행정절차법부터 다시 공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부정청탁금품수수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과 관련해 “김영란법 시행 이후 저녁이 있는 삶이 실현됐지 않느냐”면서 “(저녁이 있는 삶을 주창했던) 손학규 씨는 더는 정계복귀 명분이 없다. ‘영란이 누나’가 손학규 씨의 정계복귀를 완전히 무력화했다. ‘손학규 잡는 영란이 누나’”라고 주장했다. 또 야 3당이 농민운동가 백남기 씨 사인 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을 추진하는 데 대해 “특검안을 왜 국회법에 따라 법사위로 안 넘기느냐”면서 “(국회) 의안과는 뭐 하나. 자꾸 그런 식으로 하면 운영위에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야권이 여권 핵심부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아니면 말고’식으로 하지 말고 자신 있으면 국회 밖에서 하라. 비겁하게 면책특권의 커튼 뒤에 숨지 말라”면서 “(제도가) 참 잘못됐다. 대통령 중심제의 한계점에 왔다. 독일식 내각제가 지구상에서 마련된 최고의 의회제도”라고 말했다. 이 밖에 정 원내대표는 이정현 대표에 대해 “이 대표를 만난 게 참 잘 됐다. 내가 인복이 있다”면서 “단 한 번도 의견 충돌이 없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기문보다 나을까… ´정치인 출신´ 구테헤스 새 유엔총장에 기대감

    반기문보다 나을까… ´정치인 출신´ 구테헤스 새 유엔총장에 기대감

     포르투갈 총리와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 대표를 지낸 안토니우 구테헤스(67)가 내년 1월 임기를 시작하는 새 유엔사무총장으로 확정됨에 따라 국제 사회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특히 유엔 안팎에서는 전임자들에 비해 무기력하다고 평가받는 반기문(72) 현 사무총장을 대신해 강대국의 각축 속에서 시리아 난민 사태를 비롯한 난제를 풀어나갈 정치력을 얼마나 발휘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6차 비공개 예비 투표를 통해 구테헤스를 반기문 사무총장을 이을 제 9대 유엔사무총장 후보로 유엔총회에 추전하기로 합의했다.  구테헤스는 1995년~2002년 의원내각제 국가인 포르투갈 총리를 지냈고 상징적 국가원수인 대통령 후보로도 입에 오르내렸으나 “나는 심판이라기 보다 선수”라며 출마하지 않았다고 AFP는 전했다. 그는 지난 1월 언론 인터뷰에서도 “나는 행동하는 것, 운동장에서 뛰는 것, 나를 개입하도록 움직이는 것들을 좋아한다”며 자신의 행동가 면모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포르투갈 정치권을 떠난 후 국외에서 외교 분야로 무대를 옮겨 2005년∼2015년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로 활동했다. 선진국들이 난민을 돕기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일관된 주장이었다.  특히 그는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을 탈출한 난민들이 먼저 도착하는 터키와 요르단이 선진국으로부터 더 많은 지원을 받지 않는다면 수백만 명의 난민은 결국 유럽으로 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유한 선진국이 이들에게 더 국경을 열고, 재정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2013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는 탈북자들이 북한에 강제 송환돼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반대하기도 했다. 이들의 경우 정치적 박해보다는 일거리가 없거나, 배고픔 때문에 도망친 경우가 많지만, 북송될 경우 처벌이나 박해를 받을 위험이 크다며 ‘현장 난민’으로 명명하기도 했다.  유엔 안팎에서는 할말은 하는 ‘행동가’ 면모를 보이는 구테헤스의 취임이 지난 10년간 관료형 총장으로 재임해온 반 총장 체제의 유엔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유엔 사무차장을 지낸 마이클 도일 미국 콜롬비아대 교수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한 국가의 총리를 지낼 정도로 정치력을 지닌 인물이 사무총장직을 맡는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며 “구테헤스는 중대한 도전의 시기에 UNHCR을 운영한 경력과 대중과 소통할 줄 알고 다자간 협력을 중시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영국의 유엔 주재 대사인 매튜 라이크로프도 텔레그래프에 “구테헤스가 유엔이 필요로 하는 강력한 사무총장이 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반 총장 체제의 무기력함을 꼬집었다.  텔레그래프는 “반 총장이 시리아 내전 상황에서 전임자인 코피 아난(1997년~2006년 재임)이나 다그 함마르셸드(1953~1961년 재임)와 같은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해 무능력하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5월 “반 총장은 유엔의 결함 그 자체를 상징하는 존재로 그가 10년 임기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능력이나 자질 덕분이 아니라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 5개국이 특별히 반대할 이유가 없는 무난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혹평한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朴대통령 “태풍 차바 피해 신속 복구에 만전 기하라”

    朴대통령 “태풍 차바 피해 신속 복구에 만전 기하라”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제주와 남부 지방을 강타한 태풍 ‘차바’로 큰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신속하게 수습·복구할 것을 내각에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태풍 ‘차바’로 남부 지방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는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하루빨리 정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한 복구에 만전을 기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고 정연국 대변인이 밝혔다. 앞서 국민안전처는 이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제18호 태풍 ‘차바’로 사망 4명, 실종 3명 등 인명 피해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김정은 건강 살피던 고위 간부, 가족과 함께 망명길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 대표부 소속 고위 간부 2명이 지난달 말 가족과 함께 탈북·망명길에 나선서 북한 당국이 발칵 뒤집힌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대북 소식통은 4일 “베이징 대표부에서 대표 직함으로 활동해 온 북한 내각 보건성 출신 실세 간부 A씨가 지난달 28일 부인·딸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며 “이들 가족은 주중 일본대사관 측과 접촉해 일본행을 위한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일본에 친척이 있어 한국보다 일본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그 가족의 전용 의료시설인 평양 봉화진료소와 남산병원(간부용)·적십자병원을 관장하는 보건성 1국 출신의 인물이다. 김정은의 건강과 관련한 약품과 의료장비의 조달, 도입 문제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거의 비슷한 시기 베이징 대표부 간부인 B씨도 가족과 함꼐 동반 탈북했으며, 그 또한 일본행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관계당국도 이 같은 상황을 파악해 서울행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라 최종 망명지는 아직 유동적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대표부 간부는 대사관 소속 외교관은 아니지만 주재국에 상주하며 무역·경협 분야 등의 교류 및 협력 업무를 담당한다. 탈북한 A씨와 B씨는 모두 가족과 함께 북한대사관 사택 구역에서 생활했다고 한다. 특히 지난 7월 말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의 한국 망명 두 달 만에 또다시 엘리트 간부의 체제 이탈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당혹해하는 모습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북한 엘리트 이탈과 탈북을 잇따라 언급한 것도 이런 베이징 탈북·망명 사태를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GDP 집계방식 개선 나서…“실제보다 성장률 낮게 잡히고 있어”

    日 GDP 집계방식 개선 나서…“실제보다 성장률 낮게 잡히고 있어”

     일본 정부가 국내총생산(GDP) 집계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일본은행이 최근 2014년 GDP 성장률이 실제보다 낮게 집계됐을 가능성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통계의 정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정부의 대응책이다.  일본 내각부의 스터디 그룹은 27일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첫 회의를 소집했으며 다른 정부 부처들도 별도의 실무자 회의를 통해 GDP 통계를 재검토하고 있다.  GDP 수치는 정부가 서베이를 통해 집계하고 있지만 응답률이 떨어지는 탓에 그 정확성이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통계를 신뢰할 수 없다면 중앙은행이나 정부 당국자들이 적절한 정책을 마련하기가 어렵다.  한 정부 관계자는 “공식 데이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느낌”이라고 밝히면서 “경기 사이클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더욱 더 양질의 데이터에 의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빚어진 것은 2014년의 일본 GDP가 공식 집계에서는 0.9% 하락한 것으로 돼 있지만 일본은행이 다른 방식으로 계산한 수치는 오히려 2.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공식 통계에 의하면 당시 정부가 소비세율을 8%로 인상한 것이 경기를 침체로 이끈 요인으로 풀이됐다.하지만 일본은행이 다른 방식으로 집계한 결과는 경기침체가 실제로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었다.  일본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이 새로운 방식을 시도한 것은 2014년의 공식 GDP 통계에서 의문점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공식 통계에서는 가계의 지출이 저축을 웃돌았고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돼 있었다.이는 개인들의 은행 예금이 늘고 세수는 증가했으며 기업 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난 다른 데이터와는 상반되는 것이다.  일본은행측은 서베이 대신 포괄적인 세수 자료를 활용해 국내총소득(GDI)을 계산했다.이론상으로는 GDI는 GDP와 일치해야 하지만 각각 556조엔과 525조엔으로 커다란 갭이 발생했다.  내각부 스터디 그룹의 멤버인 도쿄대학 경제학과의 와타나베 쓰토무 교수는 “일본은행이 맞는지 혹은 공식 통계가 맞는지,아니면 둘 다 틀렸는지를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갭이 이처럼 크다는 것은 분명히 정책당국자들을 곤혹스럽게 한다”고 말했다.  통계가 엇갈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명이 가능하다.  신생 기업들은 정부의 센서스에 응하지 않아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이들 기업의 실상이 GDP통계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이들이 세무신고를 하면서 세수 통계에는 잡힌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소비세율을 새로 적용된 8%가 아니라 종전의 5%를 기준으로 삼아 2014년 매출을 신고한 결과라는 해석도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그러나 착오를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배경으로 응답률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본은행은 정부가 실시하는 가구 서베이에서 젊은 맞벌이 가구의 데이터를 추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이다.이는 GDP 통계의 일부를 구성하는 인플레이션 수치와 소비 데이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민당 소속의 하야시 요시마사 의원은 일본은행이 활용하는 세수 자료는 공식 서베이보다 분명히 더 포괄적일 수 있지만 이를 얻는데 1년이 걸린다는 것이 약점이라고 말했다.그는 자민당 내에서 경제통계 개선안을 연구하는 별도의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하야시 의원은 각종 경제 관련 수치를 직접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서베이에 크게 의존하는 대신에 빅데이터와 신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저유가에 ‘재정 빈국’ 된 사우디, 장관 월급·공무원 수당 깎는다

    세계 최대의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국제 유가의 추락으로 사상 최악의 재정 적자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다. AFP,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왕실은 26일(현지시간) 내각 주례회의를 마치고 장관 임금을 20% 삭감하고 하급 공무원의 임금을 동결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공무원의 상여금 지급을 취소하고 수당 지급 역시 제한하기로 했다. 특히 국정자문기관인 ‘슈라위원회’ 소속 160명에게 해마다 지급하던 주거·가구·차량 지원비 등도 15% 줄이기로 했다. 왕실은 그러나 이번 조치로 예산이 얼마나 절약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폴 설리번 조지타운대 교수는 “이번 조치는 사우디 정부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일부 인력이 민간부문으로 이동할 수 있지만 규모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왕실의 긴축 조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부왕세자가 석유 의존도 탈피를 위해 내놓은 경제 개혁 방안 ‘비전 2030’의 연장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비전 2030을 통해 정부 인건비를 2020년까지 예산의 45%에서 40%로 줄이고, 민간 부문의 고용을 촉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4년 이후 국제 유가가 반 토막이 나면서 사우디는 지난해 기록적인 재정 적자를 겪었다. 지난해 재정 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16%에 이른다.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저유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5%에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2%로 곤두박질칠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측했다. 경상수지 적자와 재정 적자도 각각 GDP의 9%, 14%에 이를 전망이다. 사우디 왕실은 이와 함께 지방 고위 공무원에게 차량 제공을 중단하고, 전화 비용도 제한하도록 했다. 군에도 해마다 지급하는 상여금을 주지 않기로 했으나 예멘과 국경이 맞닿은 남부 전방에서 근무하는 군인은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다. 내각은 별도의 결정을 통해 공무원 고용 계약이 갱신될 때마다 지급하던 격려금이나 임금 인상을 내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다음달 사상 처음으로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리자 에르모렌코, 등 캐피탈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초 아르헨티나가 165억 달러(약 18조 1120억원) 규모의 국채를 발행해 신흥국 발행 규모 중 최대치를 경신했는데 곧 사우디가 이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北 매체 “50년 전 남한에 홍수 피해 지원했다”… 對北 지원 우회 촉구

    23일 북한의 한 선전 매체가 남한에 50여년 전 홍수피해가 났을 때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다고 주장하면서 우회적으로 대북 지원을 촉구했다. 북한 매체 ‘내나라’는 이날 “주체48(1959)년 9월, 예년에 없던 비바람과 큰물이 온 남녘땅을 휩쓸었다”며 1959년 9월 23일 채택된 대남 홍수피해 지원을 위한 ‘내각 결정 60호’를 상세히 전했다. 이 매체는 “눈비가 조금만 내려도 판자집에서 고생하는 남반부 인민들을 걱정하시고 강물이 조금만 불어도 남반부 인민들이 애써 지은 농사에 피해가 있을까 심려하신 위대한 김일성 대원수님께서는 남반부 이재민들을 한시바삐 구원하시기 위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 결정 60호를 채택하도록 하시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선 1차적으로 쌀 3만석, 직물 100만마, 신발 10만컬레, 시멘트 10만포대, 목재 150만재…. 이렇게 결정서 초안에 구호물자의 수량을 한자한자 적어나가시던 어버이 수령님께서는 쓰라린 마음을 억제하시는 듯 잠시 펜을 멈추시였다”고 전했다. 또 “어버이 수령님께서 운명의 갈림길에 놓여있는 자기들에게 이처럼 뜨거운 구원의 손길을 펼쳐주시였다는 소식에 접한 남녘땅 인민들은 수령님이시야말로 자기들을 구원해주시는 민족의 태양이시고 생명의 은인이시라고 하면서 어버이 수령님을 끝없이 흠모하였다”는 황당한 주장도 내놨다. 북한 선전 매체가 느닷없이 반세기 훨씬 전의 일화를 공개한 것은 최근 함경북도에서 발생한 홍수피해에 대한 지원을 우회적으로 요구하면서 ‘지원 불가’ 입장을 밝힌 우리 정부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지난 20일 대북 수해지원을 목적으로 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의 북한 당국 접촉 신청을 불허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9년 9월 태풍 ‘사라’가 전국을 강타해 모두 849명이 숨지고 2533명이 실종됐으며, 37만 345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靑, 3년여 만에 장·차관 워크숍 연다

    靑, 3년여 만에 장·차관 워크숍 연다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오는 24일 청와대에서 장·차관 워크숍을 열어 북한의 핵도발과 경제위기 등 당면 현안에 대한 해법을 논의한다고 청와대가 20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부 부처의 장·차관과 처장, 청장 등 8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2013년 3월 장·차관 국정 토론회 이후 3년 6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은 엄중해진 북핵 위기와 경제위기 속에서 장·차관들과의 토론을 통해 국론을 결집하고 국정철학과 정책 방향을 공유하며 내각 팀워크의 강화로 국정 추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워크숍에서는 ‘북핵 및 안보 현실과 대응 자세’, ‘경제의 재도약과 성장동력 및 향후 국정운영 전략’ 등을 주제로 토론이 열린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핵이 제일 중요한 안건이 될 것”이라면서 “지난 3년 반 동안의 국정 성과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北 “적들이 조금이라도 움쩍거리면 핵 선제타격할 것”

    북한은 최근 감행한 제5차 핵실험의 축하 행사를 13일 열고 ‘핵 선제타격’을 거론하며 미국과 우리나라 등을 위협했다. 윤동현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은 이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핵탄두 폭발시험 성공을 경축하는 평양시 군민연환대회’에서 “우리는 고도의 격동 태세에서 날강도 미제와 그 주구들의 무모한 반공화국 침략전쟁 책동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그러면서 “적들이 존엄 높은 우리 국가의 자존과 권위를 해치려고 조금이라도 움쩍거린다면 단호하고도 강력한 핵선제 타격으로 세기를 이어온 반미 대결전을 승리적으로 결속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또 “우리 군대는 하늘땅이 열백번 뒤바뀐다 해도 최고사령관 동지 한 분만을 굳게 믿고 따르며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와 금수산태양궁전을 결사옹위하는 억척의 무쇠방패가 되겠다”고 충성을 다짐했다. 이어 연설대에 오른 장철 국가과학원장은 “핵탄두들이 표준화, 규격화됨으로써 우리의 핵무기 병기화는 핵분열탄이든 핵융합탄이든 그 어떤 운반수단에도 다 장착할 수 있는 보다 높은 수준에 확고히 올라서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은 당당한 핵보유국으로서의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똑똑히 보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은 “국가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하며 가중되는 미제를 비롯한 적대 세력들의 핵위협을 정의의 핵으로 총결산하려는 우리 당과 인민의 신념과 의지는 확고부동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의 주석단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박봉주 내각 총리,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을 비롯한 당·정·군 간부들이 자리했다. 연합뉴스
  • 朴대통령 “핵 미사일 한 발이라도 발사하면 북한 정권 끝장내겠다”

    朴대통령 “핵 미사일 한 발이라도 발사하면 북한 정권 끝장내겠다”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한미간 군사협조 체제를 더욱 긴밀하게 유지하고 북한이 우리 영토를 향해 핵을 탑재한 미사일을 한 발이라도 발사하면 그 순간 북한 정권을 끝장내겠다는 각오로 고도의 응징태세를 유지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의 핵위협이 긴박하게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스스로도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이전보다 더욱 실효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한 만큼 각국 정상들도 북한 핵 위협이 명백하고도 현존하는 위협임을 인식하고 국제사회가 더욱 강력한 새로운 제재 방안을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함께 우리 군이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책도 더욱 신속하게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사드 배치에 반대만 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전혀 고려치 않고 무방비 상태로 북한 도발에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노출시키는 결과만 가져올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북한이 연일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사드 배치를 백지화 하다면 우리 대한민국의 안보는 무엇으로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전날 여야 3당 대표와 회동에서 두 야당 대표가 사드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국가와 국민들을 지킬 수 있는 모든 것을 철저히 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의 핵 개발 능력과 위협이 시시각각 고도화되고 있는데도 우리 내부가 분열돼 힘을 하나로 모으지 못한다면 어떠한 방어체계도 무의미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은 국론을 결집하고 국민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 북한의 핵 포기를 위해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 해야만 하는 때”라며 “현재 상황의 엄중함을 국민들께서 보다 깊이 인식하고 안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데 모든 힘을 결집할 수 있도록 내각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북한 주민들은 굶주림과 열악한 인권 상황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는 상황에 놓여 있는데 북한 정권은 자신들의 정권 수립 기념일에 맞춰 축포를 터뜨리듯이 핵실험을 하면서 오로지 체제 유지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정부 위안부 관여” 첫 인정 가토 前장관 별세

    “日정부 위안부 관여” 첫 인정 가토 前장관 별세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한 가토 고이치 전 관방장관이 지난 9일 폐렴으로 별세했다고 10일 도쿄신문 등이 보도했다. 77세. 가토 전 장관은 1972년 외무성을 거쳐 정계에 나와 첫 당선된 뒤 중의원(하원) 13선 경력을 쌓았고, 방위청 장관, 자민당 간사장 등을 지냈다. 1992년 7월 미야자와 기이치 내각 당시 관방장관 자격으로 “(일본군) 위안소의 설치나 운영·감독 등에 일본 정부가 관여했다”고 인정한 ‘가토 담화’를 발표했다. 그의 담화는 다음해 ‘고노 담화’로 이어졌다.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은 ‘고노 담화’에서 군 위안부 동원 등의 강제성을 인정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유력한 총리 후보로 꼽혔지만 2002년 비서가 정치자금 조성 등의 과정에서 거액 탈세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는 문제가 불거지자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이듬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돼 복귀했다가 2012년 선거에서 낙선하자 2013년 자신의 딸을 후계자로 지명하고 정계를 떠났다. 고이즈미 총리 재임 시절, 고이즈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판했다. 이 발언에 격분한 우익 인사가 그의 사무실을 전소시킨 일도 있다. 그는 2007년 방한 당시 1차 집권 중인 아베 신조 총리가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한 일을 두고 “미국에 가서 할 일이 아니라 한국 국민에게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고노 담화를 수정하려는 움직임과 관련, 아베 총리를 비판했고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등 균형자적인 역할을 해 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투표봉투 밀봉이 안돼서”…오스트리아 대선 연기 검토

    “투표봉투 밀봉이 안돼서”…오스트리아 대선 연기 검토

     부재자 투표함 조기 개봉 논란으로 대통령 선거를 다시 치르는 오스트리아가 이번에는 투표용지가 부실하게 제작돼 투표 일정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일간 디프레스 등에 따르면 다음달 2일 대선 재투표를 앞두고 부재자 투표용지 봉투 중 접착제에 문제가 있어 밀봉해도 붙인 부분이 다시 떨어지는 봉투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빈과 잘츠부르크 등 대도시에서만 500여건에 이르는 결함이 발견되자 볼프강 소보트카 오스트리아 내무부 장관은 “투표용지 제작 과정에 명백한 결함이 있다면 투표 일정을 늦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선거 연기 여부는 이르면 며칠 내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트리아는 올해 5월 대선 당시 무소속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후보가 극우 정당인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 후보를 0.6% 포인트 차이로 힘겹게 이겼다.  하지만 자유당 측은 “참관인이 없는 상태에서 투표함이 조기 개봉됐다”며 선거 무효를 주장했다. 실제로 내무부 조사결과 약 2만 3000표가 조기 개봉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자유당은 대선무효 소송을 진행했고, 오스트리아 헌법재판소는 “재선거를 치를 만한 타당한 이유가 된다”며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후보의 당선을 무효화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호퍼 후보가 5%가량 앞선다는 결과도 나왔지만 부동층도 많아 선거 결과를 단정적으로 예측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오스트리아는 총리 주도로 국정 운영을 하는 내각제 중심 국가지만, 대통령이 직선제로 선출되기 때문에 다른 내각제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회와 내각에 대해 강력하게 견제할 수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북한 핵실험하더니…김영남 “핵보유국에 맞게 대외관계 확대발전”

    북한 핵실험하더니…김영남 “핵보유국에 맞게 대외관계 확대발전”

    북한 핵실험한 다음날인 10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북한은 핵보유국의 지위에 맞게 대외관계를 확대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0일 보도했다. 김영남은 지난 9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개최된 국경절 68주년 경축연회에서 연설자로 나서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고 자주의 강국,핵보유국의 지위에 맞게 대외관계를 확대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화국 정부는 민족자주,민족대단결의 이념 밑에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갈 것”이라며 “노동당의 총노선과 자강력 제일주의를 틀어쥐고 이 땅 위에 천하제일 강국,인민의 낙원을 일떠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축연회에는 김 상임위원장 이외에 박봉주 내각 총리를 비롯한 당과 국가,군대의 책임일꾼 등이 참가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칼럼] 초장기 집권으로 내달리는 아베/이석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초장기 집권으로 내달리는 아베/이석우 도쿄 특파원

    “2020년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할 일본 총리는 누구일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베 신조 총리가 (그때까지 집권해 올림픽 개막식 자리에 서려는) 욕심을 낸다”고 화제에 올리면 “그야 그러고는 싶겠지만…”이라는 현지인들의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던 것이 요사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거나 “그렇게 될 가능성도 크지…”란 응답이 부쩍 늘었다. 아베 총리의 행보에 탄력이 붙었다. 집권 자민당 주류가 그의 총재 임기 연장을 공론화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자민당 당론을 고쳐 2018년 9월을 넘어서도 아베가 자민당 총재와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움직임이다. 자민당 당규에 묶여 지금까지 총재는 3년씩 한 차례 연임만 할 수 있었다. 집권당 당수가 총리를 겸하는 게 관례여서 다들 “지난해 9월 총재 연임을 시작한 아베 임기는 2년이 남아 있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던 것이 당내에서 ‘아베 1강 체제’가 단단해지면서 총재 임기 제한을 고쳐 총리직을 계속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이런 움직임 뒤에는 뛰어오른 지지율 등 호의적인 여론도 있었다. 지난달 22일 공개된 여론조사(닛케이)에서 일본 국민 10명 가운데 6명꼴인 59%는 ‘(2018년까지인) 아베의 임기를 연장해 도쿄올림픽까지 맡겨야 한다’고 답했다. 내각 지지율도 62%로 뛰었다. 현 흐름대로라면 당규 개정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아베는 그렇게 되면 2021년 9월까지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2006년 10월 첫 집권 뒤 1년 만에 민주당에 정권을 내주며 하차했던 아베가 2012년 재기하면서 이런 파죽지세의 기세로 정권 장악력을 높일지는 아무도 몰랐다. 사상 최초로 정권 교체를 이루며 집권했던 민주당의 무능과 무기력, 사회당의 몰락 등 대안 제시에 실패한 야권…. “수권 능력 없는 야당은 안심이 안 된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자민당 독주는 계속될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아베는 ‘미래와 성장’, ‘자랑스런 역사와 아름다운 일본’이란 깃발을 흔들며 국민을 고무시켰다. ‘잃어버린 20년’과 ‘고령화’ 속에서 활력을 잃어 가는 일본 사회에 가능성과 희망을 제시하면서 국민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아베의 우경화는 마뜩지 않지만, 그래도 대안도 없어…”라는 일본인이 많다. “좋아서라기보다는 그나마”란 ‘소극적 지지’지만 그 방향으로 분위기가 쏠린다. 양적완화 등 아베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언제까지나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그래도 힘겨운 하루하루를 넘어야 하는 소시민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고, 그럴 때 아베는 “내가 책임지겠다”며 팔을 벌렸다. 불안과 기대라는 상반된 두 마음을 어루만져 나가면서 아베는 ‘슈퍼 장기집권’으로 달려가고 있다. 미국과의 동맹 강화를 통해 대외 여건도 다졌다. 안정된 미·일 관계를 축으로 아베는 최근 러시아와도 북방영토 해결 및 평화조약 체결 등 큰 매듭의 실마리에 다가섰다. 미국의 신뢰와 정권 교체기의 공백을 활용하면서 국제적 생존 공간과 실리를 넓히고 있다. 안정과 보수로 쏠리는 일본 국내의 변화, 불안정성이 커 가는 동북아 및 국제환경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존을 지키기 위한 전략과 선택은 무엇일까. 아베에게 쏠리는 일본 국내의 변화는 9일 단행된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같은 북한 리스크의 증대 속에서 우리에게 생존과 직결된 도전적인 화두를 제시하고 있다. jun88@seoul.co.kr
  • 포켓몬 고가 ‘은둔형 외톨이’ 치료한다?

    포켓몬 고가 ‘은둔형 외톨이’ 치료한다?

    포켓몬 고와 모바일 버전 슈퍼 마리오와 같은 모바일 게임이 은둔형 외톨이를 집 밖으로 나가게 하는 데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의 게임들이 실내에서 TV나 게임기 등의 화면을 보면서 즐기는 것이었던데 비해 포켓몬고나 슈퍼 마리오 모바일 버전 등 모바일 게임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즐기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즐기고 있는 포켓몬 고는 지난 8주 동안 5억 회 이상의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이용자들이 게임을 하기 위해 걸은 거리는 총 46억㎞에 달한 것으로, 지구에서 가장 먼 위성인 명왕성까지의 거리에 해당한다. NHK는 “포켓몬 고가 은둔형 외톨이 치료에 사용된 예도 있다”는 전문가의 말을 전하면서 일본에서도 심각한 ‘히키코모리’ 치료에 기대를 나타냈다. 일본 멀티미디어센터의 한 전문가는 “포켓몬고는 실내에서 놀던 이용자를 현실 세계로 끌어내는 지금까지 없던 게임”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이런 활용방법이 있었나 하고 놀랄만한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내각부는 일터나 학교에 가지 않고 6개월 이상 가족 이외의 사람들과 거의 교류 없이 집에 머무는 15∼39세 남녀가 전국에 약 54만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최근 발표했다. 특히 기간이 7년 이상인 이들이 많고 35세가 넘어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시작하는 이들이 증가하는 등 히키코모리가 장기화·고령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닌텐도와 브랜드 관리회사인 포켓몬은 포켓몬 고를 즐기는 데 따른 사고를 예방하고 게임을 더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포켓몬 고 플러스’를 16일부터 미국과 유럽, 일본 등지에서 동시 발매할 계획이다. 포켓몬 고 플러스는 시계처럼 손목에 차거나 셔츠 등 상의 가슴 앞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게임 주변기기다. 포켓몬고와 연결돼 근처에 포켓몬이 나타나면 진동이나 불빛으로 알려준다. 이용자는 단추를 누르는 것만으로 포켓몬을 잡을 수 있다. 포켓몬 고 플러스는 게임에 정신이 팔려 교통사고를 일으키거나 물체 등과 충돌하는 ‘보행 중 게임 사고’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6자 차석대표 최선희 中 베이징 전격 방문 왜

    北 6자 차석대표 최선희 中 베이징 전격 방문 왜

    중국 당국자와 만남 포착 안 돼 북한의 6자회담 차석대표인 최선희(52)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지난 6일 중국을 전격 방문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날 “최 국장이 어제(6일) 베이징에 와서 내일(8일) 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국 당국자와의 만남은 포착되지 않는다. 중국 측 6자회담 카운터파트인 미주국 부국장 등과의 만남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최 부국장의 방문에 대해 중국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긴장을 높였던 북한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중국 측의 요구로 방문한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최근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동북아 지역의 정세를 고조시키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도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 움직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관련해 미국과 한국을 압박하면서 북핵 문제에 대한 중재를 통해 대화의 틀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 부국장은 북한 최영림 전 내각총리의 외동딸로 오스트리아, 몰타, 중국 등에서 유학했다.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메르켈, 본회의장에서 ‘딴짓’하다 발각

    메르켈, 본회의장에서 ‘딴짓’하다 발각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연방하원 본회의장에서 다른 의원이 연설하는 중에 ‘딴짓’을 하다 노르베르트 람메르트 하원의장에게 질책을 받았다. 메르켈 총리는 6일(현지시간) 예산안 토론회 도중 야당인 좌파당 여성 의원 게지네 뢰취가 “대단히 감사합니다. 의장님, 그리고 친애하는 동료의원 여러분”이라며 연설을 시작할 무렵,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면서 뢰취 의원의 오른쪽 곁을 지나 앞쪽 의원석에 앉은 폴커 카우더 원내대표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나눴다. 뢰취 의원은 멈칫했고 의원석에서 일부 동요가 일었다. 이를 지켜본 람메르트 의장은 즉각 개입했다. 그는 메르켈 총리와 같은 기독민주당 출신으로, 2005년부터 현직을 지키고 있다. 람메르트 의장은 메르켈 총리와 카우더 원내대표를 꼬집어 부르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더니 “지금 그래야 하는가. 설사 그래야 한다고 해도 (연설하는 의원) 앞에서 그러면 안 되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의장을 향해 고개를 꾸뻑 숙이며 잘못을 인정한 뒤 카우더 원내대표와 함께 본회의장 밖으로 나갔다. 의장의 개입에 의원석에선 박수가 나왔고, 뢰취 의원은 “매우 감사합니다. 의장님 … ”이라며 연설을 이어갔다. 독일은 연방총리가 실권을 쥐는 의원내각제 중심 국가이지만 국가 의전 서열은 대통령, 연방하원 의장, 연방총리, 연방상원 의장, 연방헌법재판소장 순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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