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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 올스톱… 중심추는 관료다

    국정 올스톱… 중심추는 관료다

    400조 7000억 ‘슈퍼 예산안’ 시한 한 달 남았는데 조율 중단 “법정시한이 한 달밖에 안 남았는데 이건 예결위(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아니라 최순실 청문회입니다. 솔직히 예산을 봐 달라고 읍소할 의욕도, 물밑에서 조율할 능력도 없습니다.” 나라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기획재정부 예산실의 한 공무원은 1일 “속이 타들어 간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정부는 400조 7000억원으로 짜인 내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지난 9월 말부터 논의가 시작돼 한창 ‘자르고 붙이고’ 할 시점이지만 도통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 법에서 정한 예산안 국회 통과 시한은 다음달 2일이다. ‘최순실 사태’로 국정 시계가 사실상 멈춰 섰다. 전광우(연세대 석좌교수) 전 금융위원장은 “경제·외교·안보 등에 걸쳐 총체적이고 전례가 없는 국정 공백 사태를 맞고 있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관료들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백용호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도 “책임총리제이든 거국내각제이든 거버넌스(통치) 부문은 정치권이 해결해야 할 영역”이라고 선을 그은 뒤 “결국 행정은 일선에 있는 관료들이 챙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태 때 “경제는 내가 책임지겠다”며 한강 다리를 일곱 번이나 건넜던(정부서울청사→정부과천청사→명동 은행회관) 이헌재 당시 경제부총리처럼 전문 관료들의 소명 의식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진념 전 경제부총리는 “정권은 유한해도 공직자들의 임무와 책임은 영원히 진행형”이라면서 “공무원들 입장에서는 ‘관피아(관료+마피아)라고 매도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 공복(公僕)으로서의 사명감을 강요하느냐’고 불만일 수 있겠지만 이것이 바로 세금을 주는 국민에 대한 도리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임지원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2.7%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 수치의 상당 부분은 정부 재정에 기댄 것”이라면서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내수 위축 등으로 올 4분기에 마이너스성장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가 계획한) 11조원이 예정대로 풀릴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동요 조짐이 없지만 거버넌스 위기 속에서도 국정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간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3野, 최순실 국조·별도 특검 합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1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는 물론 특별법에 의한 별도 특검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정국 혼란을 부채질하겠다는 의도”라며 반발했다. 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정의당 노회찬 등 3당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이번 사건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명명하고 대통령에게 진상 규명을 위한 검찰 조사에 적극 응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또 정기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최순실 예산’을 삭감하기로 했다. 거국중립내각은 입장 차가 커 합의문에 들어가지 않았다. 민주당은 당론을 정하지 않았고 국민의당은 대통령 탈당을 전제로 대통령과 여야 합의로 총리를 추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의당은 대통령 하야와 과도중립내각을 주장한다. 야 3당은 또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협상 중단 ▲백남기 농민 사건 책임자 처벌과 특검 추진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관련 국회 내 사회적 합의기구 추진 등도 합의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민경욱 대변인은 “국정조사는 검찰 수사가 미진하거나 부족하다고 판단될 때 고려할 사안”이라면서 “별도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것은 진상 규명보다 사태를 오래 끌고 가겠다는 의도”라고 반박했다. 한편 김무성 전 대표, 김문수 전 경기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 등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대선 주자 5인은 회동을 갖고 “국민 신뢰를 상실한 새누리당은 재창당의 길로 가야 하며 첫걸음은 지도부 사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손학규, 총리직 제안 수락 의사…“과도정부 중립내각이라면 누구도 못 거슬러”

    손학규, 총리직 제안 수락 의사…“과도정부 중립내각이라면 누구도 못 거슬러”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가 총리직 제안이 올 경우 수락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손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전권을 내려놓고 과도정부 성격의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굳힌 뒤에 총리직을 제안해 올 경우로 한정했다. 손 전 대표는 1일 오후 SBS ‘3시 뉴스 브리핑’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순실 사태’ 수습책으로 거론되는 거국중립내각의 총리 후보로 본인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대통령 자신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야가 진정으로 합의해서 새로운 과도 정부 성격의 내각, 중립 내각을 구성해 나라를 바꿔나가자는 자세가 확고할 때는 어떤 누구도 제의를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총리 제안시 수락 의사를 묻는 말에 “제가 강진에서 하산한 것이 이 무너져가는 나라를 보고 있을 수 없다, 조그만 몸이지만 던지겠다는 마음으로 나온 만큼 그런 상태가 되면 누가 됐든 같이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거국중립내각의 총리 선출에 대해 “이 나라가 이렇게 어려운 처지에 처하고 나라가 무너질지도 모르는데 여야가 어딨나, 같이 힘을 합쳐 거국 내각을 구성하자, 6공화국을 극복하고 7공화국을 출범시켜야 한다는 마음의 자세를 갖고 누구를 총리로 선출할 것인가 의논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대통령은 내치와 외교·안보 이런 것들을 모두 다 내려놓는다는 거국적 합의 하에서 거국 내각 구상이 이뤄졌어야 한다”면서 “누구를 추천했다는 얘기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데, 추천하려면 야당과 합의를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책임총리와 거국 내각은 기본 성격이 다르다”며 “책임총리는 대통령 아래서 일정한 정도의 국무총리가 각료 제청권을 행사한다든지 이런 정도에 그치는 것이고, 거국 내각은 한마디로 말하면 과도 내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흔히 얘기하는 국면 전환용으로 개각하고 총리를 바꾼다는 차원에서 책임총리를 거국 내각이란 이름으로 적당히 호도해서 될 일이 아니다”라며 “지금 우리가 겪는 위기는 4·19, 87년 6월항쟁에 비길 수 있을 정도 큰 위기”라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정치 복귀의 이유와 포부를 묻자 “대통령, 물론 하고 싶습니다”라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은 하늘이 정해준다. 강진 만덕산에서 하산할 때 대통령이 된다, 뭐가 된다 이런 데 집착은 다 버리고 내려놓고 왔다. 그래서 당적도 버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 대통령 지지율 9.2%, 한자릿수대 추락…“하야에 동의” 67.3%

    朴 대통령 지지율 9.2%, 한자릿수대 추락…“하야에 동의” 67.3%

    ‘최순실 게이트’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점점 커지면서 일부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한 자릿수대로 추락했다. 특히 지지 기반이었던 50대 이상 장·노년층이 이탈하고,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전국 평균보다 낮은 지지율이 나왔다. 1일 보도된 내일신문-디오피니언의 11월 정례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 지지도는 9.2%로 10월 34.2%에서 25.0%포인트나 급락했다. 박 대통령 취임 후 지지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기관이 달라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긴 어렵지만, 역대 대통령 중에선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겪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인 5년 차 4분기에 6%의 지지율(한국갤럽 조사)을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1일 실시한 이번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 50대(40.0%→7.9%)와 60세 이상(64.5%→20.8%) 등 장·노년층의 지지율 이탈이 두드러졌다. 심지어 ‘텃밭’인 대구·경북(44.3%→8.8%)에서 전체 평균보다 더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지지기반이 무너지는 양상을 보였다. 또 응답자의 67.3%가 박 대통령 하야에 ‘동의한다’고, 80.9%는 ‘인적 쇄신으로 사태가 수습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일보의 이날 창간 25주년 여론조사에서도 이번 사태의 수습책으로 ‘박 대통령이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이 36.1%, ‘여야가 박 대통령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12.1%였다. 이 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실시한 조사에서 ‘여야 합의로 추천된 국무총리에게 권한을 대폭 이양하는 거국중립내각을 수용해야 한다’(26.1%), ‘여야가 박 대통령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12.1%)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면서 “두 자릿수대 지지율이 깨지는 것은 사실 시간문제였다”며 한숨을 쉬었다. 여론조사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게이트’ 정치인 망언들 “외롭고 슬픈 우리 대통령” “국회 해산”

    ‘최순실 게이트’ 정치인 망언들 “외롭고 슬픈 우리 대통령” “국회 해산”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에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그것도 모자라 뒷목 잡게 하는 정치인들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매우 아쉬웠다”고 말하자 다음과 같이 답했다. “국민들에게 많은 아픔을 줬지만 그에 못지 않게 피해를 입고 마음이 아픈 분이 대통령입니다.” 이원종 비서실장은 다음날 해당 발언이 논란을 빚자 사과했지만 해명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통령이 최순실이라는 사람을 믿었더니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것처럼 그 사람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뜻이었다.” 대표적인 친박계인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지난달 27일 최순실 씨 국정 농단의 핵심 증거가 담긴 태블릿PC에 대해 “남의 PC를 가지고 세상이 이렇게 시끄러운 것”이라고 말하며 최순실 씨를 두둔했다. 김진태 의원은 “최순실 씨가 사용했다고 보도된 태블릿PC는 다른 사람 명의의 것이다. 본인은 태블릿PC를 쓸 줄도 모른다고 하낟. 고가의 소형 PC를 버리고 갈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제의 태블릿PC에는 최순실 씨의 셀카를 포함해 최씨 일가 친척들의 사진이 다수 담겨 있는 등 최순실 씨가 사용한 증거가 계속 나오고 있다. 검찰도 최순실 씨가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청와대 인사 개편으로 청와대를 떠나게 된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31일 출입기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외롭고 슬픈 우리 대통령님 도와달라.” 조원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일 당원들에게 다음과 같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대한민국과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달라.” 그는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후속조치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은 대국민사과 이후 상임고문단 및 사회원로분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고도 전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순실 게이트’ 정국의 해법으로 ‘국회 해산’을 주장했다. 권영진 시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국회를 해산하고 국회의원·대통령 선거를 동시에 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바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영진 시장은 “대통령 권위와 신뢰가 땅에 떨어졌기 때문에 정상적인 국정 상황으로 돌아오기 쉽지 않을 것이다”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고 개헌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 국회는 국가 위기를 수습할 능력과 자질이 안 된다. 새누리당도 비대위 체제로 가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거국 중립내각 주장에 이재명 “국민내각 구성, 박근혜 하야” 주장

    거국 중립내각 주장에 이재명 “국민내각 구성, 박근혜 하야” 주장

    정치권이 ‘거국중립내각’을 주장하며 주도권을 다투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이 “‘국민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새누리당 망국연합’을 청산할 ‘국민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면서 “국민내각은 여당과 청와대 주축이 아니라 제 정당 시민사회 종교계 등 각 분야 국민대표를 망라한 (가칭)‘비상구국회의’를 통해 구성되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연히 하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헌정질서 붕괴 국정유린 원인자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라며 “최순실게이트가 아니라 박근혜게이트이며 새누리당게이트이고, 때문에 김무성도 이정현도 유승민도 공범으로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내각의 역할에 대해선 “국민내각은 무엇보다 헌정파괴 국기문란행위에 대해 성역없이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를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진상규명에서 대통령을 포함해 어떤 예외도 안된다. 세월호 참사, 개성공단 폐쇄, 사드 배치, 무기 거래까지 박근혜-새누리당 망국연합이 망쳐버린 현안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부터 저녁 7시에 매일 청계파이낸스빌딩 앞에서 ‘박근혜 하야촉구촛불’집회가 열린다”며 “저도 그 집회에 참석하겠다. 촛불 하나를 더하겠다. 국민을 주인이 아닌 지배대상 조작대상으로 여기는 그들에게 국민의 분노를 보여주자”고 집회 참여를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교계도 분노했다 “진상 철저 규명... 박근혜 결단 내려라”

    종교계도 분노했다 “진상 철저 규명... 박근혜 결단 내려라”

    종교계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시국선언을 발표하며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는 1일 정평위원장 유흥식 주교 명의의 성명을 내고 “‘비선 실세’를 통한 국정 개입은 국민 주권과 법치주의 원칙을 유린한 반헌법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평위는 “대통령은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려는 진지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존중하여 책임 있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관련자 전원에 대한 엄정한 수사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면서 “어떠한 불의와도 결탁하지 않는 용기와 엄정한 법 집행이 조속한 국정 정상화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우선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보수 성향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도 이날 엄중한 처벌과 거국내각 구성을 주장했다. 한기총은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명의로 성명을 발표하고 “특검을 통해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처벌하라”라고 촉구했다. 또 “책임 총리제를 실시하고 거국내각 구성에 대한 국민의 뜻을 반영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불교계도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불교단체 공동행동’(불교행동)은 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이라는 충격적인 사태는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의 유린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국민에게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다”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가 최순실이라는 한 사인에 의해 철저히 유린당한 이런 엄혹한 상황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진실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야3당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별도 특검 실시 합의(종합)

    야3당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별도 특검 실시 합의(종합)

    야3당이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이름 짓고 이번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별도의 특검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박 대통령에게도 진상 규명을 위한 검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정의당 노회찬 등 야3당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와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각 당 원내대변인들이 전했다. 또 이번 정기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이른바 ‘최순실 예산’을 삭감하기로 했다.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국조와 특검은 새누리당이 동의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이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고 진의를 의심받지 않으려면 특검과 국조를 받아들이는 게 마땅하다. 여야 간 회담을 통해 이른 시일 안에 정리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 대변인은 또 특검 추진에 대해선 “상설 특검으로는 현 국면을 설명하고 진상 규명을 하는데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며 “여전히 검찰 수사 진행이 짜 맞추기와 은폐라는 국민 의혹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특별법에 의한 별도 특검이 지금 진상 규명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 화답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현 정국에 대한 대안으로 거론되던 ‘거국 중립 내각’은 각 당의 입장차에 따라 합의문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특검 관련 74.6% “朴대통령도 바로 수사 해야”

    최순실 특검 관련 74.6% “朴대통령도 바로 수사 해야”

    ‘비선 실세’ 최순실 특검이 실시될 경우 박근혜 대통령 수사 여부에 대해 “바로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74.6%, “임기 후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21.9%로 집계됐다. 1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는 지난달 31일 전국 성인 휴대전화가입자 1088명을 대상으로 이같은 결과를 전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후 최저치인 10.4%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81.2%로 취임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무응답은 8.4%였다. ‘최순실 국정농단’ 수습방안으로는 ▲중립적인 특검을 통해 먼저 진상을 규명한 후 책임을 물어야(41.4%) ▲박근혜 대통령이 즉각 사퇴하고 새 새통령을 선출해야(37.7%) ▲박근혜 대통령이 직을 유지하되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야(16.9%)순이었다. ‘최순실 특검‘과 관련해선 ▲야권이 주장하는 별도특검(65.0%)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상설특검(16.4%)로, 야당 주장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었다. 이번 조사는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임의걸기(RDD)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응답률 : 14.6%).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교안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철저히 수사... 잘못에 엄정 조치 취해야”

    황교안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철저히 수사... 잘못에 엄정 조치 취해야”

      황교안 국무총리는 1일 최순실의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 “모든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 잘못에 상응한 엄정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국민들의 의구심을 신속히 해소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대통령을 보좌하고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면서 “국무위원들의 심경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총리는 “국정운영 여건이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국민들도 크게 우려하고 계신다”라고 말했다. 또 “위기 상황일수록 중심을 잡고 책임 있는 자세로 주어진 책무에 최선을 다해 나가는 게 공직자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지난주 두 차례 국무위원 긴급간담회를 한 데 이어 어제부터는 부총리 및 현안부처 장관들과 함께 매일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있다”면서 “각 부처에서도 흔들림 없는 국정운영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3당 원내대표 회동…거국 중립내각 구성안 입장 정리

    野3당 원내대표 회동…거국 중립내각 구성안 입장 정리

    야권 3당의 원내대표가 만나 거국 중립내각 구성안에 대한 입장 정리 등을 논의한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1일 오전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최순실 게이트’ 파문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전날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간 원내대표 회동이 파행하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와 함께 야 3당 끼리의 논의 테이블을 마련하기로 했다. 야 3당은 새누리당이 제안한 거국중립내각 구성안에 대한 입장 정리와 함께 ‘최순실 게이트’ 특검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민의당이 제안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 간 회담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 대통령 지지율 10.4%로 역대 최저

    박 대통령 지지율 10.4%로 역대 최저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국정농단 파문이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율이 10.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율은 무려 81.2%로 최고치를 갱신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10월말 정기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직격탄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역대 최저치인 10.4%, 부정평가는 역대 최고치인 81.2%로, 부정평가가 무려 7.8배인 70.8%p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무응답은 8.4%였다. ‘최순실’ 파문이 불거진 직후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개헌’을 전격 제안했던 지난 9월 24일과 비교할 때 잘함(23.0% → 10.4%)은 12.6%p 폭락한 반면, 잘못함(66.3% → 81.2%)은 14.9%p 급등했다. 새누리 지지층(잘함 41.3% vs 잘못함 40.6%)을 제외한 전 계층에서 부정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남성(잘함 9.4% vs 잘못함 82.4%), 여성(11.3% vs 80.1%), 19/20대(5.3% vs 87.3%), 30대(5.0% vs 88.9%), 40대(7.4% vs 89.5%), 50대(13.7% vs 78.5%), 60대(18.1% vs 66.1%), 서울(8.3% vs 83.8%), 경기/인천(9.7% vs 82.6%), 충청(14.3% vs 75.0%), 호남(4.1% vs 90.3%), 대구/경북(11.0% vs 79.8%),부산/울산/경남(12.4% vs 76.0%),강원/제주(21.6% vs 76.6%) 등에서는 모두 부정평가가 3.5~22배 높았다. 특히 지난 18대 대선 박근혜 투표층에서도 ‘잘함(20.1%) vs 잘못함(66.0%)’로, 부정평가가 3.3배가량 높아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따른 민심이반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선실세 국정농단’ 파문 위기 수습방안으로는 ▲중립적인 특검을 통해 먼저 진상을 규명한 후 책임을 물어야(41.4%) ▲박근혜 대통령이 즉각 사퇴하고, 새 새통령을 선출해야(37.7%) ▲박근혜 대통령이 직을 유지하되,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야(16.9%)순으로, 선 진상규명 또는 박대통령이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10명 중 8명꼴인 79.1%에 달했다. 무응답은 4.1%였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선 진상규명 47.2% vs 거국중립내각 구성 36.1% vs 대통령직 사퇴 9.6%)과 지난 대선 박근혜 투표층(선 진상규명 52.6% vs 거국중립내각 구성 25.0% vs 대통령직 사퇴 19.2%)에서도 ‘중립적인 특검을 통한 선 진상규명 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아 눈길을 끌었다. 사상 초유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하여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계속 유지할 경우 정부신뢰도 전망과 관련해서는 ▲악화될 것(73.5%) ▲회복될 것(15.8%)로, ‘악화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4.7배인 57.7%p 더 높았다. 무응답은 10.7%였다. 성ㆍ연령ㆍ지역ㆍ직종을 불문하고 이전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더 높은 가운데 ▲60대(회복될 것 33.5% vs 악화될 것 48.8%)와 ▲대구/경북(19.4% vs 69.7%)에서도 비관적인 전망이 1.5~3.6배나 더 높았다. ‘최순실 게이트’ 특검 방식에 대해서는 ▲야권이 주장하는 별도특검(65.0%)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상설특검(16.4%)로, ‘별도특검’에 대한 찬성이 4배인 48.6%p 더 높았다. 무응답은18.5%였다. 새누리당 지지층(상설특검 62.7% vs 별도특검 20.4%)을 제외한 대부분의 계층에서 ‘야권의 별도특검’ 찬성여론이 더 높은 가운데 ▲50대(상설특검 21.4% vs 별도특검 64.0%) ▲60대(33.1% vs 45.3%) ▲대구/경북(17.8% vs 60.9%) ▲부산/울산/경남(18.7% vs 62.3%) ▲박대통령 투표층(34.0% vs 44.7%)에서도 ‘별도특검’ 찬성이 더 높았다. ‘최순실 게이트’ 특검이 실시될 경우 박근혜 대통령 수사여부에 대해서는 ▲바로 조사해야(74.6%) ▲임기 후 조사해야(21.9%)로, ‘바로 조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3.4배인 52.7%p 높았다. 무응답은 3.5%였다. 대부분 계층에서 특검도입 시 박근혜 대통령을 ‘바로 조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은 가운데 ▲50대(바로 조사해야 68.0% vs 임기 후 26.9%) ▲60대(53.9% vs 40.6%) ▲대구/경북(65.3% vs 29.1%) ▲부산/울산/경남(78.0% vs 16.4%) ▲박대통령 투표층(57.1% vs 36.5%)에서조차 ‘바로 조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사면초가’에 처한 박근혜 대통령이 향후 어떤 결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조사는 10월 31일 리서치뷰가 전국 만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088명을 대상으로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임의걸기(RDD)로 진행했다. 오차보정은 2016년 9월말 현재 행자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른 성ㆍ연령ㆍ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응답률 : 14.6%).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서치뷰>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경제팀은 흔들리는 운전대 꽉 잡아야

    우리 경제가 ‘최순실 파도’를 맞아 휘청거리고 있다. 가뜩이나 나라 안팎으로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대통령의 국정 동력까지 급속히 약화되면서 정부의 위기 대처 능력이 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대통령 입만 쳐다보던 관료들이 사실상 일손을 놓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린다. 거국중립내각이니 책임총리니 하는 새 지도체제에 관심이 쏠리면서 긴급한 경제 현안들이 방치되는 상황인 것이다. 이런 우려는 어제 정부가 내놓은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서도 드러났다. 이날 발표에서 최고 관심사는 대우조선해양 처리 문제였다. 정부의 해법은 기존의 ‘연명치료’를 당분간 이어 나가겠다는 것이었다. 지난 1년간 대우조선의 상황이 훨씬 악화됐음에도 2018년까지 그대로 끌고 가 차기 정부로 처리를 넘기는 선택을 했다. 정부는 고강도 자구안과 사업 재편을 유도해 대우조선이 회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사태에 따른 국정 공백 상황에서 어려운 판단을 하지 않겠다는 속셈이 읽힌다. 우리 경제는 이미 빠져나오기 어려운 늪에 갇힌 상황이다.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9월 산업동향에 따르면 생산과 소비 모두 상황이 심각하다. 소비는 지난달보다 4.5% 줄었다. 2011년 2월 이후 감소폭이 가장 크다. 산업생산도 전월보다 0.8% 줄어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우리 경제를 견인했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갤럭시노트7 단종과 대규모 리콜 사태로 절룩거리는 등 기업들의 영업실적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가계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시한폭탄이 돼 있고, 실업률은 9월 기준으로 11년 만에 최악의 수치를 보여 주고 있다. 대통령과 청와대가 동력을 잃은 상황에서 경제를 챙길 그룹은 미우나 고우나 현 정부 경제팀이 될 수밖에 없다. 새 지도체제가 수립될 때까지는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경제 관료들이 위기 대응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부동산 시장 과열과 가계부채 관리, 조선·해운 구조조정 추진, 내년 예산안 처리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 대부분 민생과 깊이 연관돼 판단을 미룰 수 없는 문제들이다. 경제를 오래 챙겨 온 경제 관료들이 ‘우리 임기 안에만 탈이 나지 않으면 된다’는 무책임한 태도를 버려야 경제 회생도 가능해진다.
  • [사설] 국가 장래 위해 정략 버리고 거국내각 구성을

    정치권에서 책임총리제에 이어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최순실씨 국정 농단 사건으로 기울어진 민심은 시간이 흐른다고 개선될 기미가 없이 계속되는 등 엄중한 상황을 맞고 있다. 하지만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려면 대통령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야는 당리당략을 버려야만 한다. 셈법이 서로 다른 정치권으로서는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휴일인 그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통령에게 여야가 동의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책임총리제를 요구했던 새누리당이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은 정략을 넘어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거국중립내각 구성은 야당의 전유물이었다. 야당은 어차피 주장해도 대통령이나 여당이 받아 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보다 더 좋은 공격 소재가 없었다. 대통령중심제하에서 거국중립내각이 구성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미국도 남북전쟁을 치르던 링컨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민주당의 앤드루 존슨을 임명한 적은 있지만 이를 우리 상황과 비교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도 노태우 대통령 시절인 1992년 8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 관리를 위해 현승종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한 중립내각을 구성한 적이 있다. 그러나 야당이 국정에 참여하지는 않은 탓에 이를 거국중립내각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이처럼 대통령 중심제에서 거국중립내각은 구성 그 자체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여당이 하자고 하는데 야당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특히 거국중립내각은 야당이 당론으로 정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틈만 나면 주장해 온 국정 수습 방안이 아닌가. 그런데도 갑자기 민주당이 진실 규명이 우선이라며 발뺌을 하는 것은 야당의 당리당략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여당의 거국중립내각 촉구도 책임 회피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를 구성하려면 대통령이 당적을 버려야 한다. 그러나 여당 수뇌부 그 누구도 대통령에게 당적을 버리라고 요구하지 못하고 있다. 현 정국을 안정시키는 1차적인 책임은 집권당인 새누리당에 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무엇 하나 주도적이지 못하다. 이 기회에 지도부를 쇄신하고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 대통령에게 거국내각 구성을 건의하고, 야당에 실무 협상을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야당도 책임총리제나 거국내각 구성 논의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국회가 제 역할을 못 하면 야당도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거국중립내각은 일정 기간 대통령제를 포기하고 내각제를 시행하는 것으로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여야 정치권의 역할은 거국중립내각을 포함한 모든 국정 수습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다.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비서실장 정갑영·이장무·권영세 거론… 최재경 민정, 검증 돌입

    공석 장기화 땐 유사시 대처 미흡 靑“거국내각급 책임총리도 검토”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진 후속 인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31일 “현재 비서실장과 수석 후보들에게 의사를 타진 중”이라면서 “최재경 신임 민정수석이 인사 검증 작업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비서실장 후보로는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이나 이장무 전 서울대 총장 등 학계 인사들과 권영세 전 주중대사 등 정치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비서실장을 비롯해 주요 청와대 비서진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유사시 컨트롤 타워 부재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당장 2일 열리는 국회 운영위에 누가 출석할지도 미정인 상황이다. 비서실장 유고 시 직제상으로는 정책조정→정무→민정→외교안보→홍보→경제→미래전략→교육문화→고용복지→인사수석 순으로 대행을 하게 되는데, 현재 정책조정과 정무는 공석이고 민정수석은 관례상 국회에 출석하지 않는다. 그다음 서열인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건강문제로 병원에 입원해 출석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그다음은 배성례 신임 홍보수석인데 임명된 지 며칠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신 강석훈 경제수석이 출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은 한편으로 내각 쇄신안도 숙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여야가 거국내각과 책임총리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어 일단 정치권 상황을 보면서 내각 쇄신에 나선다는 게 청와대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거국내각을 하자는 취지는 십분 이해하지만 현실에서 적용이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면서 “거국내각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거국내각급의 책임총리를 임명하는 방안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연쇄 면담·수족 경질… 朴대통령 전향적 대응 뒤에 김기춘 있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연쇄 면담·수족 경질… 朴대통령 전향적 대응 뒤에 김기춘 있나

    박근혜 대통령이 40년 지기인 최순실씨의 검찰 수사와 18년 최측근인 ‘문고리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의 퇴진으로 고립무원에 처한 형국이다. 정치인생 내내 최씨와 문고리 3인방에게 전적으로 의존해온 정황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이들이 모두 떠난 지금 박 대통령이 현안에 대해 누구의 조언을 받아 결정을 내리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겉으로 드러난 것은 박 대통령이 지난 주말 사이 가진 연쇄 면담 일정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9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강창희 전 국회의장, 김용갑 전 의원 등 새누리당 원로 8명을 초청해 의견을 들었다. 이들 중 김기춘·강창희·김용갑씨는 박 대통령 당선에 공을 세운 원로자문그룹 ‘7인회’의 멤버다. 박 대통령은 30일에는 이홍구·고건 전 총리 등 시민사회 원로 12명으로부터 조언을 경청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8일 오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청와대에서 만나 민심 수습책을 건의받았다. 이 사이 박 대통령은 2차례의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28일 밤 10시33분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에게 일괄 사표 제출을 지시한 것, 그리고 30일 오후 5시 청와대 인적쇄신안을 발표한 것 등이다.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박 대통령이 원로들과 새누리당 지도부의 조언을 수용했거나 30일 경질된 김재원 정무수석 등 참모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을 내렸을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이처럼 민감한 결정을 급박하고 전향적으로 내린 배경에는 다른 ‘강력한 조언자’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우병우 민정수석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을 후임으로 임명하고, 우 수석이 경질된 바로 그날 우 수석의 부인을 검찰이 전격 소환한 것은 검찰에 장악력이 있는 인물이 박 대통령에게 깊숙한 조언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주변에서는 검찰에 영향력이 있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조언자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실장은 7인회 멤버로 얼마 전까지 청와대 비서실장을 역임했으며 박 대통령으로부터 “사심 없는 분”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어쨌든 박 대통령으로부터 최씨가 잘려 나가면서 오히려 박 대통령은 정상궤도로 진입한 듯한 인상을 준다. 특히 수족을 모두 잘라낸 30일 청와대 쇄신안은 박 대통령의 달라진 인사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여권 관계자는 “그동안 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들로부터도 대면보고를 잘 받지 않을 정도로 폐쇄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보였다”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조직을 활용하고 각계 인사로부터 폭넓게 의견을 구해 의사결정을 한다면 불통 이미지를 벗고 신뢰를 회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달라진 스타일을 가늠할 두 번째 시험대는 내각 쇄신안”이라고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거국중립내각’ 먼저 요구한 野 이젠 찬·반 딜레마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거국중립내각’ 먼저 요구한 野 이젠 찬·반 딜레마

    추미애 “국면전환용 허수아비” 비판 민주 의총선 “거국내각 논의 vs 탄핵” 박지원 “진상 규명·대통령 탈당부터” 문재인 “내각 구성땐 대통령 국정 손떼야” 與 “초헌법·반국가적 발상” 강력 반발 여권에서 거국중립내각 논의를 구체화하자 야권은 “‘최순실 국정 농단’ 정국을 물타기 하려는 꼼수”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국정 농단의 실체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국면이 전환된다면 진상규명은 요원한 채 정국 주도권을 잃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야권에서 먼저 거국내각을 요구한 데다 ‘선(先) 진상규명’을 내건 조건부 반대라고는 해도 갈팡질팡한 데 대해 전략적 패착이란 지적도 나온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진상 규명이 선행되지 않는 거국내각은 국면전환용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면서 “국권을 사교(邪敎)에 봉헌하도록 방조하고 울타리를 쳐 준 공범 집단이자 석고대죄해야 할 새누리당은 그런 말을 할 자격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선결 조건은 철저한 조사와 대통령의 눈물 어린 반성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이라고 밝혔다. 거국내각을 가장 먼저 공론화했던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새누리당이 총리를 추천하는 내각이 무슨 거국중립내각인가”라면서 “대통령이 총리에게 국정 전권을 맡길 것을 선언하면서 국회에 총리를 추천해 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해야 한다. 새 총리의 제청으로 내각이 구성되면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초헌법적 반국가적 발상”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당의 대응 방향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떼고 2선으로 물러난다면 국회 주도로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 국정공백을 최소화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우원식 의원은 “대통령이 석고대죄하고 2선 후퇴하고, 거국중립내각으로 가는 것이 국민에게 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두 의원은 “거국내각 구성을 위한 1000만명 서명운동해야 한다. 권력 화장(化粧)이 아니라 권력이동을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송영길 의원도 “야당이 추천하는 인사를 총리로 뽑는 중립내각으로 가야 한다”는 제안을 했다.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통령 탄핵을 주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금태섭 의원은 “대통령에게 남은 기간 국정을 맡기는 것이 옳은지 냉정히 생각해야 한다. 어렵다면 하야도 방법”이라고 했다. 표창원 의원은 “왜 탄핵을 주장하지 않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야 3당은 1일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최순실 게이트 대책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김종인 “대통령 안 바뀐다… 헬렐레 총리 세울 것”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김종인 “대통령 안 바뀐다… 헬렐레 총리 세울 것”

    “거국중립내각? (내가)총리? 쓸데없는 걱정과 상상을 하지 않아도 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방식은 바뀌지 않는다. ‘헬렐레’한 총리 한 명 세우고 각료 몇 명 교체하는 선에서 마무리하려 하겠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는 31일 정치권 화두로 떠오른 거국중립내각과 여권 일각에서 본인을 총리 후보로 거론한 데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일부 기자들과 만나 “야권 대선주자들이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거국내각 얘기를 꺼낸 건데 새누리당이 ‘립서비스’(거국내각 수용)를 하니까 민주당이 갈팡질팡하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은 (국정을 내려놓을) 생각이 없기 때문에 거국내각은 불가능하다”고 잘라말했다.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사임한 미국 닉슨 대통령 사례를 들기도 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과거 측근 비리와 달리 대통령이 직접 관련 있다. 닉슨이 처음부터 인정했으면 될 일인데 거짓말을 하다가 그렇게 됐다”면서 “영화에서 보면 사냥꾼이 토끼를 쫓아 뒤도 안 돌아보고 뛰어간다. 그 길이 벼랑인 줄도 모르는 건데, 박 대통령 상황과 다를 바 없다”고도 했다. 2012년 박근혜 대통령후보 캠프 당시 기억도 떠올렸다. 김 전 대표는 “나랑 얘기할 땐 다 수긍하다가 10시간 뒤에 다 틀어버리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땐 정윤회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개헌이 공론화된 직후 ‘최순실게이트’가 터지면서 개헌의 동력이 떨어진 데 대해 김 전 대표는 “오히려 대통령제의 문제점을 국민이 절감했기 때문에 곧 재점화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김병준 “여야 합의가 우선… 야당도 대안 내놔야”

    ‘거국 중립 내각’ 구성이 정치권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여야의 유력 인사들이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총리 교체를 기정사실화하는 데다, 친박(친박근혜) 인사를 사실상 배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선택이 주목된다. 김병준 전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은 3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새누리당 지도부가 총리 후보로 우선 추천한 것과 관련, “제안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공중에 떠도는 얘기처럼 나오는데 내가 구체적으로 무슨 얘기를 하겠나”면서 “기본적으로 여야 합의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다만 “야당도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최순실 국정 농단) 진상 규명이 먼저란 이유로 반대만 하면 안 된다. 정부는 정부대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야를 시키고 당장 선거를 하든지, 총리를 바꾸되 여야 합의로 힘을 실어주든지 하면서 진상 규명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여권에서) 자기들 멋대로 가만히 있는 사람 이름을 거론하고, 일일이 그런 것에 대응할 이유가 없다”면서 “대통령이 그럴 리(본인을 총리로 지명)도 없고,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 있는데 총리가 뭘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유승민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유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시절은 물론 4·13 총선 공천 등을 거치면서 친박계와 대립각을 세워온 만큼 야권 인사 못지않은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좋은 카드”라면서도 “야권은 몰라도 대통령이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문제 아니겠나”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與 지도부 사퇴 현실화 ‘글쎄’… 장기전 땐 분당 사태 가능성

    당규 개정 없인 계파 대리전 불과 차기 지도부 구성도 ‘첩첩산중’ 새누리당 지도부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첨예화됨에 따라 청와대에 이어 집권 여당 역시 사실상 ‘마비 사태’로 치닫고 있다. 당내 주류와 비주류 간 주도권 경쟁에 불이 붙은 형국이다. 비박(비박근혜)계와 쇄신파 중심의 지도부 사퇴 요구가 당장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의결권을 지닌 최고위원 9명 가운데 정진석 원내대표와 강석호 최고위원 정도만 비박계로 분류될 뿐 수적 우위는 친박계가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당직을 내려놓는다 해도 당헌·당규에 따라 승계 또는 보궐선거가 가능하다.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 수가 아직은 소속 의원의 과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동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지도부 퇴진 문제가 장기전 양상으로 흐를 경우 의원 개개인의 인식 차가 당내 세력 재편의 단초로 작용할 수도 있다. 자칫 내분 양상이 분당 사태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2일쯤 개최될 의원총회에서 ‘지도부 사퇴’ 목소리가 번질 경우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역시 이를 끝까지 외면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도부가 전격적으로 총사퇴한다 해도 ‘첩첩산중’이다. 차기 지도부 구성을 둘러싼 밑그림이 당내 세력에 따라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먼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경우 위원장을 누구에게 맡기느냐를 놓고 갈등이 재현될 수 있다. “비박계가 당권 장악을 위해 지도부 사퇴를 압박한 게 아니냐”는 점을 내세운 친박계의 반격이 거세질 수도 있다. 전당대회 개최 카드를 꺼낸다 해도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손보지 않는 이상 계파 대리전으로 변질될 여지가 다분하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따라서 주류와 비주류가 한 발씩 물러나 접점을 찾아나갈 가능성도 있다. 거국 중립 내각 구성의 핵심인 국무총리 후보 추천 문제 등을 두고 물밑 조율 과정에서 단일대오를 형성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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