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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대통령 취임식 축가/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통령 취임식 축가/박건승 논설위원

    몇 해 전 가수 김장훈이 2008년 2월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때 축가는 불렀지만 대선 땐 정작 다른 사람을 찍었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는 “대통령 취임식이 아니라 대한민국 취임식이라서 참석했다”고도 했다. 대통령 취임식 축가는 당선자의 취향과 시대상을 반영한다. 취임식 축가가 본격적으로 울려 퍼진 것은 DJ 때부터다. 조수미는 1998년 2월 김대중 대통령(15대) 취임식에서 임준희씨가 작곡하고 그의 어머니 김경희씨가 작사한 ‘아! 동방의 아침 나라’를 불렀다. 훗날 조수미는 김 대통령 서거 때 “뉴욕 메트로폴리탄 공연을 취소하고 축가를 부르기 위해 서울로 달려갔다며 그 뒤 로마를 찾은 DJ가 ‘외국 생활 힘들 텐데 잘 챙겨 먹어라’라고 했던 당부와 따뜻한 미소를 잊을 수 없다”고 회고했다. 양희은은 김민기 작사·작곡의 ‘상록수’를 2003년 2월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식 때 부르고 2009년 5월 영결식에서도 불렀다.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애창가다. 젊은 시절 봉제공장에서 일했던 김민기가 본디 동료의 합동결혼식 축가로 만든 것이다. 2008년 2월 이명박 전 대통령(17대) 취임식 전야제에서는 재미 교포 팝페라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인 로즈 장(36)이 ‘오버 더 레인보’(Over the Rainbow)를 열창했다. 로즈는 한 해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취임 축하 공연도 맡았다. 2013년 박근혜 대통령(18대) 취임식에서는 싸이와 JYJ가 축가를 불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측이 취임식(내년 1월 20일)을 한 달도 남겨 두지 않은 상황인데도 축가 부를 스타를 못 구해 애태운다는 소식이 들린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의 주제가 ‘렛 잇 고’(Let it go)를 부른 이디나 멘젤은 “취임식 때 트럼프 자신이 축하 노래를 불러야 하지 않을까. 자신이 뭐든지 다 잘한다고 생각할 테니~”라고 비꼬았단다. CNN과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측이 팝스타 셀린 디옹, 엘턴 존,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등에게 공연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엘턴 존은 “백악관에 인도주의자가 필요한 것이지, 야만인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취임식 무대에 설 것이란 설을 일축했다. 2010년 열 살의 나이로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America’s Got Talent)에서 2등을 하며 ‘신이 하늘에서 내려보낸 천사’로 불리는 소녀 가수 재키 이벤코(16)가 확정됐을 뿐이다. 오바마의 초선 취임(2009년) 때 ‘현존하는 최고의 디바’이자 ‘솔의 여왕’으로 불리는 아레사 프랭클린이 축가(찬송가 ‘피난처 있으니 환란을 당한 자 이리오라…’)를 부르고 재선 취임(2013년) 때 비욘세와 제임스 테일러, 스티비 원더 등 인기 스타가 총출동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러다 보니 “출연진 섭외 리스트를 채우는 것이 내각 각료를 채우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말까지 나오는 모양이다. 이래저래 트럼프의 출발이 참 고달파 보인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 아베의 후퇴… 반성커녕 화해만 강조할 듯

    태평양 전쟁 희생자 묘지에 헌화 오늘 오바마와 진주만 현장 추모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7일(현지시간 26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75년 전 미군으로 태평양전쟁에 참가한 일본 교포 등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내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진주만을 방문해 위령과 화해의 힘을 미·일 양국은 물론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옛 일본군의 미국 하와이 진주만 공습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이날 하와이에 온 그는 미·일 동맹에 대해 “앞으로도 미·일 두 나라는 ‘희망의 동맹’으로서 지역과 세계의 여러 가지 과제에 함께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방문 이틀째인 28일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진주만의 애리조나기념관을 방문해 헌화하고 전쟁 중 산화한 미군들의 명복을 빈다. 일본 총리가 일본의 습격으로 태평양전쟁이 시작된 현장에 세워진 애리조나기념관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은 75년 만에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아베 총리와 함께 추모한다. 두 정상은 추모행사 직전에 정상회담을 갖는다. 애리조나기념관은 1941년 12월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으로 침몰한 미 함정의 잔해 위에 세워진 미군 희생자 추도시설이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도 아베 총리의 추모 방문에 동행했다. 이날 하와이에 도착한 아베 총리 일행은 미국 국립태평양기념묘지에 헌화하고, 전쟁 중에 산화한 미군의 명복을 빌기 위해 머리를 숙이며 추모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국립태평양기념묘지는 태평양전쟁에서 전사한 1만 3000명을 포함해 2만명의 미군이 영면해 있는 곳이다. 이어 아베 총리는 미 국방성 포로·실종자 조사국을 방문, 신원감정연구소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보관된 유골 DNA 감정 작업 등을 참관했다. 또 하와이 최대 미국 해병대 기지인 카네오헤 항공기지를 방문해 미 해병대 간부들의 설명을 들으며 기지 활주로 옆에 있는 옛 일본군 이이다 후사다 중령의 기념비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이이다 중령은 진주만 공격 당시 전투기 조종사로 전투 중 피격된 뒤 미군기지 격납고를 들이받고 전사한 전쟁 영웅이다. 미군도 그의 용맹을 기려 기념비를 건립했고, 미·일 우호의 상징으로서 매년 양국 인사들이 참여하는 위령제를 열어 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일본인 묘지와 에히메마루호 침몰사고 희생자 위령비 등도 찾아 헌화하며 추모했다. 에히메현립 우와지마 수산고의 실습선 에히메마루호는 2001년 미군 잠수함과 충돌해 침몰하면서 희생자를 냈다. 아베 총리는 28일 애리조나기념관 방문 직후 메시지를 발표한다. 메시지에는 전쟁 관련 사죄나 반성의 내용이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비난이 예상된다. 아베 총리는 메시지에서 2차대전 이후 일본이 평화국가의 길을 걸어왔다면서 ‘부전(不戰)의 맹세’를 밝히고 미·일 ‘화해의 힘’도 강조한다. 이런 아베의 발언은 반성과 사죄를 언급했던 지난해 4월 미국 상·하원 합동에서의 연설이나 같은 해 8월 2차대전 종전 70년 담화 내용과 비교하면 후퇴하는 것이다. 아베는 당시 미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2차대전에 대해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했으며, 진주만 공습을 거론하며 ‘깊은 회오’(悔悟·잘못을 뉘우치고 깨달음)의 뜻을 표명했다. 또 전후 70년 담화에서는 “2차대전에서의 행동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의 마음을 표명한’ 역대 내각의 입장은 앞으로도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트럼프 내각 ‘빅4’ 인준 캄캄…공화도 “친러·인종차별 반감”

    트럼프 내각 ‘빅4’ 인준 캄캄…공화도 “친러·인종차별 반감”

    “‘푸틴의 친구’라는 것은 내가 국무장관으로부터 바라는 자질이 아니다.”(마코 루비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초대 내각의 ‘빅 4’인 국무·법무·재무·국방장관 지명자의 상원 인준이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상원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루비오 의원 등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이들의 자질에 대해 문제를 삼고 있어, 상원 100명 중 과반을 얻어야 통과하는 청문회에서 공화당 의원 몇 명만 반대하면 인준이 이뤄지지 않을 위기에 처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현지시간) ‘내각 지명자 4명이 트럼프의 체면을 구길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골드만삭스(Goldman), 군 장성(Generals), 억만장자 초갑부(Gazillionaires) 인사가 다수 포진한 이른바 ‘3G 내각’의 핵심 요직에 지명된 렉스 틸러슨(국무), 제프 세션스(법무), 스티븐 므누신(재무), 제임스 매티스(국방) 등 4명에 대한 상원 인준 청문회가 난항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상원은 현재 공화당이 52석, 민주당이 48석으로 공화당이 합심하면 문제가 없지만 3명만 반대해도 인준이 무산될 수 있다. 틸러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오랜 관계를 맺어 온 친(親)러시아 인사라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러시아가 미 대선 기간 중 해킹 개입 정황이 드러나면서 공화당에서도 러시아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WP는 “친푸틴 노선에 반감이 큰 루비오와 제프 플레이크, 랜드 폴 상원의원이 반대표를 던질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세션스는 과거 인종차별적 언행으로 연방판사 인준이 거부된 적이 있어 청문회에서 이 문제가 얼마나 부각될 것인지가 관심사다. 민주당 의원들은 검증을 벼르고 있지만 공화당은 오랜 동료의원인 그를 거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세션스 측은 지난달 일찌감치 장문의 청문 답변서를 제출하는 등 30년 전 인준 거부 사태가 되풀이하지 않도록 힘을 쏟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므누신은 공직 경험이 전무한 대표적 월스트리트 인사로, 민주당은 “월가에 유리하게 경제 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이 초갑부 월가 인사인 그를 낙마의 표적으로 삼고 있다. 매티스는 지명 당시 공화당뿐 아니라 민주당으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국방장관의 경우 ‘전역 후 7년이 지나야 장관에 오를 수 있다’는 인사 규정의 예외를 상·하원에서 적용받아야 한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민주당 일부가 예외 적용을 반대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가 취임 후 새로 임명해야 할 연방법원 법관이 100여명에 달해 대대적 사법부 재편이 예상된다. WP는 “오바마 대통령이 트럼프 취임일인 다음달 20일 넘겨줄 연방법원 법관 공석이 103석으로 추정된다”며, 사법부의 보수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단독] 안철수 “지금이 개혁 골든타임…개혁법안, 2월 국회서 통과시켜야”

    [단독] 안철수 “지금이 개혁 골든타임…개혁법안, 2월 국회서 통과시켜야”

    단호한 어조·비판 날 세운 ‘안철수의 정치’ -대담 이종락 정치부장 목소리에선 힘과 확신이 느껴졌다. 입버릇처럼 꺼내던 ‘새정치’, ‘4차 산업혁명’ 등 쉽게 와 닿지 않던 화두에 대한 언급은 줄어든 대신 ‘~할 여지가 없다’, ‘~할 자격이 없다’ 등 단호한 말투와 날 선 비판은 늘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광장의 요구 중 하나가 부패·기득권 체제를 바꾸라는 것이었고 지금이야말로 개혁의 적기”라며 “대선 전 가능한 범위에서 개혁이 이뤄져야 하고 대선 후에 하겠다는 세력은 ‘수구’라고 규정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검찰·경제·정치 등 3대 개혁과제를 제시하면서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을 강조했다. ‘결선투표제 도입에 유보적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안 전 대표의 시각에선 수구인가’라는 질문에 “만약 본인이 대선 결선투표제가 옳다고 생각하면 어려워도 관철하는 게 정치”라는 말로 대신했다.(국민의당은 이날 채이배 의원 대표 발의로 결선투표제 도입을 법제화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당론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헌과 관련, 안 전 대표는 “대선 전 개헌을 고집하는 것은 실현도 어렵거니와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 여의도에서 논의하고 국민투표에 부치는 시대는 지났다. 치열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력구조의 방향에 대해서는 “중임제 개헌은 논외다. 그냥 8년짜리 대통령을 뽑자는 것”, “국민 정서가 국회에 대한 신뢰가 낮다. 내각제로 가는 것은 국민 동의를 얻기 불가능하다”며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대신 안 전 대표는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고 견제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지방분권을 제대로 실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이종락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국회 의원회관 518호실에서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안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제3지대 연대론’이 끊이지 않는데. -대선 시나리오를 논할 때인가. 지금은 개혁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지금 아니면 못 한다. 대선 끝나고, 누가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는 개혁을 못 할 수 있다. 기득권이 반대했던 개혁과제(검찰·경제·정치 개혁)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기다. 탄핵에 찬성한 234명 중 180명만 모으면 국회 선진화법을 넘어서 어떤 개혁법안도 통과시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내년 1월에 개혁법안을 토의하고 입법해 2월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 →최근 들어 개헌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데 어떤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돼야 하는가. -국민 기본권 향상, 지방자치, 대통령 권한 축소 등 크게 세 가지다. 국민 기본권 향상과 관련해서는 국민 안전에 대한 국가 책무가 제대로 규정되지 않았고, 복지에 대한 책무도 정확히 부여하지 않았다. 정보기술(IT) 시대에 정보 인권에 대한 부분도 필요하다. 미국 대통령은 집행권만 가진 데 비해 한국 대통령은 집행권과 예산권, 인사권, 입법권, 감사권까지 다 갖고 있다. 권력의 ‘절대 반지’를 끼고 나면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보듯 권력에 도취해 빠져나오지 못한다.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의 문제다. →권력구조 개편은 어떤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는가. -국민 정서가 국회에 대한 신뢰가 낮다. 대통령 권한을 없애고 전부 의회로 몰아주는 문제에 대해 동의 안 할 것이다. 내각제는 국민의 동의를 얻기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권한을 적절하게 축소하고 견제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대선 결선투표제를 꼭 도입해야 하는가. 사회·경제적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우선 대통령은 반드시 50% 이상 국민 동의를 얻어 당선돼야 한다. 너무나 큰 개혁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다자구도에서 투표율 70%에서 30% 지지로 당선되면 사실상 (국민) 20%의 지지를 받는 것이다. 나머지 80% 국민은 찍지도 않은 대통령을 지켜보다가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아도 비판할 것이다. 두 번째 정책선거가 돼야 한다. 다당제에서는 끊임없는 연대 시나리오가 나올 것이다. ‘정치공학’을 잘하는 쪽이 유리한데,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있어서는 안 된다.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면 네거티브를 막을 수 있다. 네거티브 선거를 열심히 하면 2등 안에는 들 수 있지만 적을 많이 만들어 결국 1등은 못 한다. →1차 투표 이후 또 다른 정치공학이 발동하지 않을까. -결선투표제가 없을 때는 정치인들에 의한 연대가 일어나는 것이고, 결선투표제가 있다면 국민이 만들어 주는 연대다. 결선투표제가 없을 때의 후보 단일화는 결과를 만들기 위한 연대이고, 결선투표제가 도입된다면 결과에 의한 연대가 일어난다. →문 전 대표는 개헌 사항이라는 이유로 결선투표제에 반대하고 있는데. -문 전 대표는 결선투표제에 대해 찬성하지만 어렵다고 했다. 그렇다면 경제가 어렵다고 하면 경제 살리기를 포기할 것인가. 그럼 정치를 왜 하나. 어려운 것을 알면서도 풀어 가는 게 정치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한 번 더 무능정부가 들어서면 우리나라는 후진국으로 추락한다. 지금 우리나라를 살릴 수단이 제도적으로는 대선 결선투표제다. →지난 26일 제안한 야권 대선주자들의 ‘8인 정치회의’ 회동에 대해 문 전 대표 등 다수가 거부했는데. -현역 의원이 아닌 분(지자체장)들은 당에다 넘기고 있다. 당 차원에서도 하고 필요하면 정치인들끼리 하는 것도 중요하다. 법제화하고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하므로 거기에 필요한 일을 하려고 한다. →한때 20%를 웃돌던 지지율이 8~10%로 답보 상태다. 탄핵 국면에서 가장 선명한 메시지를 내놓았는데도 변화가 없었다.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높을 때도 그렇고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주어진 일을 하면 인정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탄핵 정국에서 선명성 있는 메시지를 내놓았다기보다는 어떤 것이 국가를 위해 올바른 선택인지를 우선으로 생각했다. 탄핵이 끝났다고 착각하는데 이제 시작일 뿐, 더 긴장해야 한다. 개인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해야 할 때다. 안개가 걷히고 본격적인 국면이 드러나면 이제까지 (탄핵 국면에서 했던) 일들이 기록에 남아 있으니 (국민이) 판단을 해 주지 않을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하나.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국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물론 정부 간 협약을 다음 정부가 바로 끊거나 뒤집을 수 없다. 다음 정부에서 사드 배치를 철회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이미 국가 간 협약이 진행되고 있다면 다음 정부가 그 상황에서 국익을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판단해야 한다. 자주국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우리를 누가 지켜 주겠나. 어려운 상황에서 이제 어떻게 하면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을지 차기 정부는 고민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하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이 예상되는데. -우리가 얻어낼 것도 있다. 트럼프가 취임 전에 전략적으로 모든 것을 흔들고 있다고 본다. 그것을 모두 뒤집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모든 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협상해 보자는 것이다. 우리도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등을 함께 이야기해 볼 수 있다. →2012년의 안철수와 현재의 안철수는 무엇이 가장 달라졌나. -초심은 똑같다. 원래 정치를 시작한 목적이 변화의 열망을 실현시키는 도구가 되기 위한 것이었다.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4년간 달라진 것은 경험이다. 두 번에 걸친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 등 5번의 선거를 거쳤다. 무엇보다 가장 최근에 정치적으로 낸 성과가 3당 체제를 만든 것이다. 지금 현역 정치인 중에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자부한다. →변화의 열망을 본인이 꼭 실현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대통령이 돼야만 하는가. -하하하. 변화에 대한 열망을 이루기 위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돌파할 것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유진룡 “눈물의 세월호 담화 다음날 ‘朴캠프 출신’ 자니윤, 낙하산으로”

    유진룡 “눈물의 세월호 담화 다음날 ‘朴캠프 출신’ 자니윤, 낙하산으로”

    유진룡 전 문체부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해경 해체’를 밝힌 세월호 참사 대국민 담화 전 내각과 정부조직 개편에 대해 전혀 상의하지 않았으며, 다음날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약했던 자니윤(본명 윤종승·80)씨를 낙하산으로 내려보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장관은 27일 방송 예정인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 뒤 자신이 내각 총사퇴를 주장했던 국무회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국무회의에서 유 전 장관이 본인이 “대통령이 정부조직을 바꾸는 건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 그걸 어떻게 내각의 국무위원들하고 한번 상의도 안 하고 혼자 결정을 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건 굉장히 위험한 조직”이라고 말하자, 박 대통령이 역정을 냈다는 것. 유 전 장관은 “박 대통령이 굉장히 화를 내시면서 ‘그러면 내가 대한민국 모든 사람의 얘기를 다 들으라는 거냐’고 역정을 내셨다”고 했다. 특히 2014년 5월 ‘해경 해체’를 발표했던 박 대통령의 세월호 담화 바로 다음날 자니윤씨 임명 지시가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에게서 있었다고 설명했다. “낙하산 인사를 없애겠다 그렇게 국민들한테 약속하고, 그 다음날 저한테는 자니윤 임명을 지시했다”는 게 유 전 장관의 말이다. 유 전 장관은 자니윤씨를 직접 만나 관광공사 상임감사가 아닌 관광공사 상임 홍보대사를 제안해 동의를 받았으나, 김 실장이 “왜 쓸데 없는 짓을 하느냐”며 그대로 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유 전 장관은 그 이후 사의를 표명했고, 유 전 장관은 공식적으로 그해 7월 면직됐다. 그로부터 한 달도 안돼 자니윤씨는 관광공사 감사에 임명돼 ‘보은 인사’ 논란이 일었다. 올해 6월 발표된 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자니윤씨는 ‘미흡’ 평가를 받았다. 그 즈음 그는 건강상 이유로 감사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키친 캐비닛/박홍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키친 캐비닛/박홍기 논설위원

    귤화위지(橘化爲枳)라는 중국 고사성어가 있다. 회수(淮水) 남쪽의 귤을 회수 북쪽으로 옮겨 심으면 탱자로 변한다는 말이다. 기후와 풍토에 따라 과일의 맛도 달라지듯 인간의 성질도 주위 환경에 따라 바뀐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정치적 행위 역시 예외가 아니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최근 ‘키친 캐비닛’(kitchen cabinet)이라는 생소한 정치적 용어가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키친 캐비닛은 본디 ‘대통령의 식사에 초청받을 정도로 가까운 지인이나 친구들로 대통령에게 격의 없이 여론을 전하는 통로’다. 사적 이해나 정치적 관계에 얽혀 있지 않은 ‘비공식 자문단’이다. 미국 제7대 앤드루 잭슨 대통령(재임 1829~37)으로부터 비롯됐다. 잭슨 대통령은 존 캘훈 부통령과 마틴 밴 뷰런 국무장관의 갈등으로 내각이 힘을 못 쓰자 비공식적인 측근과 자문단에 의지했다. 민병대 지휘관 시절 병참 장교와 조카도 들어 있지만 브레인 트러스트(brain trust)라고 할 수 있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대부분이었다. 대중 정치에 적잖이 기여했다. 하지만 잭슨 대통령과 마찰을 빚던 쪽에서는 이를 ‘키친 캐비닛’이라고 비아냥거렸다. 키친 캐비닛의 시작이다. 미국 대통령에게 키친 캐비닛은 자연스러운 정치적 활동이다. 제40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1981~89)은 캘리포니아 주지사 출마를 종용하고 대통령 당선까지 도운 막역한 지인들을 비공식 라인으로 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11월 공개적으로 키친 캐비닛의 회원 100여명을 위촉했다. 명단 중에는 한국계 이홍범 헌팅턴 커리어대학장,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 저명인사에서부터 은퇴한 수학교사 등 평범한 시민까지 포함돼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지층을 결집하는 차원에서 ‘키친 캐비닛 명예회원’이라는 증서까지 수여했다. 국내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때 키친 캐비닛이 ‘식사정치’에 비유돼 잠깐 회자된 적이 있다. 노 대통령은 2004년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치인과 원로들을 자주 청와대로 초대해 저녁식사를 하는 것을 두고 ‘식사정치’라는 비판이 나오자 잭슨 대통령을 예로 들었다. “보통 사람(common man)이라는 별명이 붙은 잭슨이 대통령이 된 뒤에 새로 생긴 버릇이 식당에서 각료들과 국정을 논의했다 해서 키친 캐비닛이라고 이름 붙여졌다”며 식사정치의 부정적인 뉘앙스를 부인하고 대중민주주의의 일환임을 역설했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통과로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탄핵심판 답변서에서 ‘최순실씨를 키친 캐비닛’이라고 표현했다. 국정을 대통령인 양 주무른 비선 실세인 최씨를 키친 키비닛으로 규정한 것이다. 가당치도 않은 말을 억지로 끌어다 자기주장을 펴는 견강부회(牽强附會)이다. 키친 캐비닛의 왜곡이 아닐 수 없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열린세상] 헌법개정을 다시 생각한다/이공현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

    [열린세상] 헌법개정을 다시 생각한다/이공현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

    헌법은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국가기관의 권한을 정하는 국가 법질서의 근본법이다. 현행 헌법에 이르기까지 헌법개정에서는 주로 통치구조만이 국민의 관심사가 되어 논의의 대상이 되었다. 지금도 여전히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 대통령 5년 단임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 개헌 논의가 집중되어 있다. 대통령이 어차피 연임이 불가능한 이상 차기 대선에서 신임을 받을 일이 없고, 국민의 의사와는 상관없는 제왕적 통치자로 귀결되고 만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5년 단임으로는 임기 안에 급조된 정책에만 매달린 채 통일이나 국가의 영속성을 멀리 내다보는 정책을 세우고 집행해 나갈 수 없다는 이유를 들기도 한다. 지금 우리 국민이 개정을 주장하는 조항은 영토 조항에서부터 마지막 경제 조항까지 정말 다양하다. 그 가운데 아무래도 개헌의 핵심은 권력구조 개편이 될 것이다. 현행 제도 대신 의원내각제, 대통령이 외교와 국방을 책임지고 총리가 내정을 총괄하는 분권형 대통령제 그리고 4년 중임제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통치구조에만 개헌 논의가 집중되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 역시 강하게 제기된다. 국민의 기본권 보장 확대야말로 개헌을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는 것이다. 예컨대 국민참여재판을 통한 배심재판을 받을 권리가 보장되어야 하고 생명공학의 시대를 맞아 생명권 등에서 미래지향적으로 기본권 보장을 확대하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는 조항이 냉전시대의 유물로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통일을 지향하는 데 걸림돌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재계에서는 국가가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는 경제민주화 조항이야말로 시장경제체제를 부정하는 것이고, 경제성장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한다. 반면에 노동계에서는 헌법상 노동권의 보장은 국제기준에 한참 모자라므로 공무원을 포함한 모든 근로자의 노동 3권이 철저하게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방분권은 국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국가경영체제로서 중요할 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같은 분단국가에서는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는 주장도 있다. 장차 통일이 되면 남한의 지역정부들이 북한 지역정부에 축적된 지방분권적 자치 경험을 전수하여 통일의 충격과 갈등을 완화하고 통일비용을 줄이는 첩경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헌법 제121조에서 선언하는 농지에 관한 경자유전의 원칙이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므로 고쳐야 한다고 말한다. 그 밖에 국회 양원제 도입, 감사원의 국회 이관도 논의되고 있다. 1988년 지금의 헌법재판소가 설립되기 전에는 헌법규정은 그저 장식품에 불과하였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다음 40년 동안 15건 정도의 위헌법률심판이 있었고, 그중 4건에서 위헌 결정이 나왔으니 말이다. 헌법개정에 관한 다양한 의견은 지난 30년간 헌법재판이 활성화된 결과이다. 이제 우리 국민은 헌법규정 하나하나가 얼마나 국가권력의 행사와 국민의 일상생활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지 실감하고 있다. 국민의 헌법의식은 점차 높아지고 권리의식도 주목할 만큼 고양되었다. 따라서 헌법개정이라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순간 모든 국민이 각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개정 의견을 제시하게 된 것이다. 헌법은 국가라는 공동체에서 이루어 낸 정치적 합의와 타협의 산물이자, 국민투표라는 공동체 구성원의 합의로 확정하게 되어 있다. 국민과 국회가 공감대를 이루는 것이 급선무이고 나아가 개정절차를 밟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헌법을 개정하려면 국회 재적 과반수나 대통령의 발의가 있은 다음에도 20일 이상의 공고기간, 60일 이내의 국회 의결, 30일 이내 국민투표까지 최소한 3, 4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한꺼번에 많은 조항을 손본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인정된다면 국민과 국회가 공감대를 이루는 부분만이라도 이제 하나씩 수정하는 방식으로 고쳐 나가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현행 헌법은 어느 나라 헌법과 비교하더라도 체계와 내용 그 자체는 별로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 잠룡들 ‘개헌 주도권 싸움’… 대선판 흔드는 최대 변수로

    잠룡들 ‘개헌 주도권 싸움’… 대선판 흔드는 최대 변수로

    조기 대선이 기정사실화한 상황에서 개헌이 대선판을 흔드는 최대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대선 주자들이 개헌의 시기와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 개편 방향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 야권 대선 주자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개헌 자체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다. 개헌 시기에 대해서도 ‘대선 공약 후 차기 정부에서 추진’으로 의견이 모이는 분위기다. 구체적으로 안 전 대표는 ‘대선 공약 후 2018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투표로 결정’을 제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20년 총선 전인 2019년 말 개헌’을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당이 지난 23일 ‘개헌 즉각 추진’을 당론으로 정하면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함께 ‘대선 전 개헌’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이는 개헌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전략적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지도부도 대선 전 개헌이 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 개편 방향과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차이가 있다. 개헌에 신중한 입장을 보인 문 전 대표는 2012년 대선에서 4년 중임제, 부통령제 도입, 대통령 권한 분산을 공약했다. 다만 대통령 임기 단축은 내각제를 전제로 한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 시장도 분권형 4년 중임제를 주장하고 있지만 임기 단축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견해다. 박 시장은 분권형 대통령제를 주장하면서 차기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 2020년에 대선과 총선을 같이 치르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안 전 대표는 국민 기본권 강화와 지방분권 강화 등의 방향만 밝혔다. 손 전 대표는 독일식 의원내각제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개헌과 맞물려 결선투표제도 또 다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결선투표제는 일정한 득표수 이상에 도달한 당선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두 명이 다시 한 번 선거를 치르는 제도다. 문 전 대표는 결선투표제 도입 자체에는 찬성하면서도 이를 위해선 개헌이 필요하다고 해 사실상 대선 전 도입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발 주자인 안 전 대표를 비롯해 이 시장과 박 시장,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즉각 도입에 찬성하고 있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개헌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반 총장이 다음달 귀국 이후 분권형 대통령제를 내걸고 개헌의 선봉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개혁보수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개헌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대선 전 개헌에는 반대하고 있지만 권력구조를 개편하게 된다면 방향은 4년 중임제가 바람직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유 의원은 “내각제는 행정부까지 국회의원 손에 맡기는 것이라 국민이 납득을 안 해 줄 것 같다”, “경제와 외교·안보를 분리해서 할 수 없기 때문에 이원집정부제가 가장 안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도 ‘대선 전 개헌은 불가’라는 입장이고 권력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이원집정부제와 비슷한 형태인 이른바 ‘협치형 대통령제’를 통해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시키자고 주장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데이비드 보위부터 카스트로까지…올 해 세상 떠난 명사들

    데이비드 보위부터 카스트로까지…올 해 세상 떠난 명사들

    어김없이 다사다난했던 2016년 한 해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많은 해외명사들이 숨을 거둔 해이기도 하다. 정치, 문학, 예술, 학술, 스포츠계에 길이 남을 거대한 족적을 남기고 떠난 이들의 생애를 돌아봤다. 1. 데이비드 보위(1947.1.8 ~ 2016.1.10) 본명 데이비드 로버트 존스. 1947년 영국 남부 브릭스톤에서 태어나 1963년부터 가수, 작곡가 겸 배우로 활동했다. 50년 넘게 혁신적 예술가로 추앙됐으며 70년대의 작품들로 특히 인정받았다. 특유의 독창적 음악세계와 무대연출은 세계 대중음악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생전에 1억 4000만 장의 앨범을 판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앨범을 판 음악가 중 한 명으로 기록됐다. 말년에 세간에 알리지 않은 채 간암으로 투병했으며 1월 10일 마지막 앨범인 ‘블랙스타’가 출시된 지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났다. 2. 알란 릭먼(1946.2.21 ~ 2016.1.14) 영국의 배우. 활동 초기엔 왕립연극학교를 나와 로열셰익스피어극단에서 고전극과 현대극을 연기했다. 영화 활동으로는 ‘다이 하드’(1988)의 악역 ‘한스 그루버’로 유명세에 올랐고, 노년에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세베루스 스네이프 교수’역으로 세계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1996년 영화 ‘라스푸틴’에서 러시아의 괴승 라스푸틴을 연기해 골든글로브 상을 받았다. 2015년 4월, 19세 때부터 50년간 교제해왔던 영국 노동당 당원인 리마 호튼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으나 이듬해 1월 췌장암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3. 위르켄 힌츠페터(1937.7.6 ~ 2016.1.25) 광주 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1963년 처음 공영방송 영상 기자로 경력을 시작해 1967년 베트남 전쟁을 취재했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목숨을 걸고 당시 계엄 사태의 심각성을 취재, 광주의 비극을 외부 세계에 알리면서‘푸른 눈의 목격자’로 불리게 된다. 같은 해 9월엔 김대중 전 대통령 사형 판결에 항의하며 ‘기로에 선 한국’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으며 1986년에는 서울 광화문 시위 현장에 참여했다가 경찰의 폭력으로 목과 척추에 중상을 입기도 했다. 지난 2004년 지병인 심장질환으로 일시적으로 생명이 위독해지면서 “국립 5·18묘지에 묻히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1월 25일 독일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숨을 거둔 이후 생전 밝힌 뜻에 따라 광주 망월동 묘지에 안장됐다. 4. 움베르토 에코 (1932.1.5 ~ 2016.2.19) 이탈리아의 기호학자, 철학자, 역사학자이자 미학자이다. 1956년 논문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적 문제’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문학비평계와 기호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래 현대미학과 문학비평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학계 총아로 떠올랐다. 1968년 기호를 개념, 유형, 의미론, 이데올로기 등으로 명쾌하게 분석 정리한 ‘텅빈 구조’와 ‘기호학 이론’등 저서로 세계적 기호학자로서 명성을 얻었다. 기호학·철학·미학·역사학 등 여러 학술 분야에 더불어 9개 국어에 능통한 천재로 알려져 있으며 제임스 조이스 학회 명예 이사, 예일대 방문교수, 볼로냐 대학 교수, 이탈리아 인문학 연구소 소장 등 여러 직위를 역임했다. 또 케임브리지 하버드 등 세계 명문에서도 강의했다. 출판계에서 일하던 여자친구의 권유로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해 1980년 최초의 소설 ‘장미의 이름’을 발표한 이래 ‘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 등 작품을 출간하며 소설가로서도 세계적 인기를 끌었다. 오랜 암 투병 끝에 올해 2월 19일 자택에서 별세했다. 5. 앨빈 토플러 (1928.10.3 ~ 2016.6.27) ‘정보화 사회의 도래’를 의미하는 ‘제3의 물결’을 예견한 미국의 미래학자겸 작가. 젊은 시절 생산직 노동자, 백악관 출입기자, 포춘지 노동관계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경영·첨단기술에 대한 지식과 관심사를 넓혀 관련 저술을 시작했다. 뉴욕대학교·마이애미대학교 등 5개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고, 코넬대학교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IBM등 대형 기업들의 의뢰로 첨단기술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다각적으로 분석했으며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 정부 및 비영리민간단체,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프로젝트와 강연을 진행했다. 본인과 같이 작가 겸 미래학자인 하이디 토플러와 결혼해 연구와 저술활동을 함께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6월 27일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세상을 떠났다. 6. 무하마드 알리 (1942.1.17.~2016.6.3.)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는 명언을 남긴 복싱계의 전설. 12세였던 1954년에 아마추어 복서 활동을 시작해 1960년 로마 올림픽 라이트헤비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약 20년 간 활약하며 총 19회에 걸쳐 챔피언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으며 통산전적 55승 5패를 기록했다. 베트남 전쟁 징병을 거부했다가 챔피언 자리를 박탈당하고 기소됐으나 오랜 법정싸움 끝에 무죄를 선고 받았다. 이 때문에 3년 5개월의 경력 공백이 발생했지만 곧 재기에 성공, 1981년까지 선수로 활동했다. 권투뿐만 아니라 흑인민권운동가로서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노년에는 파킨슨병을 앓았으며 6월 3일 합병증인 호흡기 질환으로 영면에 들었다. 7. 피델 카스트로 (1926.8.13 ~ 2016.11.25) 쿠바 해방을 이끈 혁명가인 동시에 쿠바를 장기간 지배한 독재자. 스페인 출신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1945년 아바나대에 입학하며 학생운동을 시작했고 1947년 쿠바인민사회주의당에 입당하며 사회주의자가 됐다. 1952년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풀헨시오 바티스타 정부에 저항, 몬카다 병영을 습격했다가 수감되면서 혁명가로서의 이름을 처음 널리 알렸다. 2년 뒤 사면돼 멕시코로 망명해 체 게바라 등 중남미 해방운동가를 흡수한 뒤 1956년부터 쿠바에서 전쟁을 재개한 끝에 1959년 수도 아바나에 입성, 내각 책임제의 국무총리로 취임하면서 혁명에 성공한다. 혁명으로 군부정권을 타도했으나 정작 본인도 쿠바를 장기간 독재하는 모순된 모습을 보였다. 1965년에는 쿠바를 일당 사회주의국가로 만들고 스스로 쿠바 공산당 제1서기에 올랐으며 1976년에는 각료 회의 의장 및 국가평의회 의장, 쿠바군 최고 사령관 등을 겸직하며 독재 체제를 강화했다. 2006년에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에 권력을 이양하고 2011년 정계에서 공식 은퇴했으며 지난달 25일에 사망이 공식 발표됐다. 카스트로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으로 갈린다. 무상교육·무상의료 등 복지정책을 실시해 국민적 지지를 얻고 소련 해체 이후 중남미의 사회주의 노선을 이끌면서 사회주의의 대부로 높이 평가 받은 바 있으나 강력한 언론탄압과 반대파 숙청을 자행한 독재자라는 비난 역시 면할 수 없었다. 카스트로 사망 소식을 접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카스트로라는 단 한 명의 사람이 주변의 세상과 인물들에 남긴 거대한 족적을 기록하고 평가하는 것은 역사의 몫일 것”이라는 말로 고인을 기렸다. 8. 조지 마이클 (1963.6.25 ~2016.12.25) ‘Last Christmas’로 전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그룹 왬!(Wham!)의 멤버 조지 마이클이 12월 25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 오후에 53년의 짧은 일기를 마치고 세상을 떠났다.조지 마이클은 왬!으로 활동하던 1970년대 ‘Last Christmas’이외에도 ‘Club Tropicana’ 등 히트곡을 냈으며 왬!활동 막바지부터 이후 솔로로 활동하며 ‘Careless Whisper’, ‘Outside’와 같은 곡으로 대중에게 사랑받았다. 약 40년의 활동기간 동안 마이클이 판매한 음반은 1억장 이상에 이르며 지난 1990년 발표된 앨범 ‘Listen Without Prejudice Vol. 1’을 곧 재발매할 예정이었다.고인은 25일 오후 1시 42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죽음을 둘러싼 수상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고인은 지난 2011년에도 폐렴으로 위독했던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의 홍보담당자는 “어렵고 힘든 시기에 유족들의 사생활이 침해돼선 안 될 것”이라며 “현재 단계에서는 추가로 발표할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탄핵 정국] 文 “적폐 청산” 安 “2018년 개헌” 孫 “기득권 지키자는 게 호헌”

    [탄핵 정국] 文 “적폐 청산” 安 “2018년 개헌” 孫 “기득권 지키자는 게 호헌”

    개헌 여부를 놓고 대립각을 세워 온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야권 대선 주자들이 22일 한자리에 모였다. 개헌에 미온적이었던 안 전 대표는 이날 개헌 로드맵을 내놓는 등 개헌 세력에 한 걸음 다가섰다. 대선 전 개헌 논의에 반대하는 문 전 대표와 개헌에 찬성하는 비문재인 진영 간 대결 구도가 분명해지는 양상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보수와 진보, 함께 개혁을 찾는다’ 토론회에 참석해 개헌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문 전 대표는 최근 개헌론자들을 ‘권력 나눠 먹기’, ‘국면 전환용 불순 의도’라며 비판해 왔다. 이날은 개헌에 대해 언급하는 대신 “가짜 보수 시대를 끝내야 한다”면서 적폐 청산과 정부·국회·여야 간 협치 문화 등을 강조했다. 반면 안 전 대표는 이날 이전과 비교해 개헌에 적극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안 전 대표는 “대선 전 개헌은 반대한다. 지금은 구체제 청산을 위한 개혁에 집중해야 한다”면서도 “개헌은 대선 공약으로 내걸어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국민투표를 하는 것이 실행 가능한 합리적 방안”이라고 구체적 일정을 제시했다. 개헌에 가장 적극적이던 손 전 대표는 ‘대선 전 개헌’에서 한발짝 물러난 입장을 밝히며 안 전 대표와 주파수를 맞추려는 모습을 보였다. 손 전 대표는 개헌을 강하게 주장하면서도 “제가 얘기하는 독일식 합의제 민주주의를 꼭 고집하지 않겠다”, “만약 헌법재판소가 내년 1월이나 3월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면 그때까지 진행된 개헌 논의를 대통령 선거공약으로 하면 된다”고 했다. 문 전 대표와 다른 주자들 간 미묘한 신경전은 계속됐다. 문 전 대표는 안 전 대표가 대통령 결선투표제를 제안한 데 대해 “헌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이번 선거 때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가 ‘섀도 캐비닛’(예비내각)을 발표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없는 상태라면 장점이 많다”면서도 “현재 선거법상으로 자칫 매수죄에 해당한다. 선거법 저촉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 전 대표는 “기득권 세력, 특권 세력, 패권 세력을 지키자는 게 호헌”이라며 “개헌 반대론자들은 개헌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시기가 안 좋다’, ‘대선부터 하자’고 한다”고 문 전 대표를 직격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안희정 지사 “국민이 반기문 유엔 총장에게 속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희정 지사 “국민이 반기문 유엔 총장에게 속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22일 최근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야권의 젊은 정치인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감히 고한다”면서 “(반 총장에게) 속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반 총장이 김종필 전 국무총리 말처럼 정치 선진화에 목마른 국민에게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대안이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지사는 “저는 정치지도자들께서 정치 지도력을 확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좋은 상식과 건전한 상식에 입각한 신뢰였으면 좋겠다”면서 “그랬을 때 반 총장의 그동안 정치적인 행보와 언행을 보면 일관되거나 신뢰할 만한 그런 일관성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그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자기의 소신 없는 태도를 계속 반복했다”면서 “가장 최근의 예를 든다면 올해 1월 위안부협상을 너무 잘했다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그렇게 축하 전화를 하고 최근에 와서는 또 다른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또 “반 총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나서 2년 동안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는데 한 번도 안 오는 등 신의 없는 태도를 보였다”면서 “그 당시 이명박 대통령 눈치를 보느라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그것도 또 2년 뒤에 봉화의 묘역에 갔다 오고 나서 그것마저도 대외비로 해달라고 봉화 측에 요구하는 걸 보면 신의도 없고 배짱도 없는 분”이라고 혹평했다. 안 지사는 이어 반 총장을 중심으로 한 충청대망론에 대해 “충청의 지역적 민심을 갖고 충청도에서 대통령 한번 만들어야지라는 분위기 때문에 충청에서 일부 정치인들이 반 총장을 지지하지만 그런 지역주의적 편승 자체도 사실은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야권 대선주자로서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예비 내각을 제시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데 대해 “좀 더 민주당 동지들의 힘을 모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표를 지지하거나 문재인 대선후보의 캠프의 힘만으로도 당장 희망을 얘기하는 것이 국민이 요구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민주당과 진보진영을 좀 더 폭넓게 안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고 그런 점에서 문 전 대표가 진보진영을 재편하고 재구성하기 위한 통 큰 지도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 지사는 “그렇지 않으면 현재 문재인을 지지하는 세력과 문재인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모여있는 사람들만의 비전을 얘기해서는 정권교체 가능성도 더 위험에 빠지게 되고 문 전 대표도 대한민국의 좋은 지도자가 되기 어렵다”고 충고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재인 “與 분당 관심없어… 정권교체 생각만”

    문재인 “與 분당 관심없어… 정권교체 생각만”

    박원순 “대통령 ‘임기 3년’ 고려”… 이재명도 임기 단축 긍정적 입장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1일 “지금부터 앞으로 대선까지 새누리당의 분당, 제3지대, 정계개편 등 여러 가지 시도가 일어날 수 있지만 관심이 없다. 제가 관심을 갖는 것은 오로지 정권교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친문(친문재인), 친박(친박근혜), 반문(반문재인)의 구도가 아니라 결국은 민주당 후보와 아직 누군지는 모르지만 상대편의 대결로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대결에서 민주당 후보가 이기면 되는 것이고,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스스로 강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4·19혁명·부마항쟁·6월항쟁·광주항쟁 등을 거론하며 “국민은 위대한 승리를 거뒀지만 정치가 뒷감당을 못 해 적폐 청산을 제대로 못 했다”면서 “이번에야말로 시민혁명을 완성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출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기 대선 시 ‘섀도캐비닛’(예비내각) 구성 방안과 관련해서는 “대선이 임박하면 당과 협의를 통해 국민들이 인수위원회 없이 대통령 집무가 시작되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개헌을 위한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에 대한 입장을 묻자 “임기 단축 얘기는 내각제 개헌을 전제로 한 것으로 그런 얘기를 할 단계는 아니지 않으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개헌을 매개로 한 정계개편, 제3지대, 이합집산 등 이런 얘기는 전부 정치적 계산 속에서 이뤄지는 일들”이라면서 “언론도 국민의 뜻에 따른 개헌 논의를 주문해야지 몇몇 정치인들이 무슨 얘기를 했다는 것에만 매달리지 말라”고 지적했다. 반면 야권의 대선 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개헌을 위한 차기 대통령의 단축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입장자료를 통해 “국민 의사가 정확히 반영되는 정치 질서가 만들어질 수 있다면 임기조정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조정하는 것도 얼마든지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 시장이 발제자로 나선 토론회에는 친문 진영에 속하지 않는 민주당 소속 의원 40여명이 참석해 ‘문재인 대세론’에 맞서 본격적인 비문(비문재인) 진영 세몰이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왔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개헌은 대선 주자들이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자가 임기를 시작하면 추진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또 파격인사… 억만장자, 美 육군을 지휘하다

    또 파격인사… 억만장자, 美 육군을 지휘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미 육군을 지휘할 육군장관에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구단주인 빈센트 비올라(60)를 지명했다. 트럼프는 이날 정권인수위원회를 통한 성명에서 “빈센트 비올라처럼 기량이 매우 뛰어나고 사심이 없는 사람을 육군장관으로 지명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그것이 뛰어난 군 복무든 비즈니스 세계에서의 인상적 기록이든 비올라는 자신의 일생을 통해 스스로 지도자가 되는 방법을, 또 어떤 도전에 직면해서든 중대한 결과를 끌어내는 방법을 입증해 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비올라는 인수위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육군장관에 공식 취임하게 되면 트럼프의 국가방위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육군장관으로서의 최우선 주안점을 육군의 완전한 전투태세 구축에 두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비올라는 1977년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뒤 육군 제101 공수사단의 보병 장교로 군 복무를 했으며 전역 후에는 육군 예비군에 편입됐다. 1983년 뉴욕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버투 파이낸셜’을 창립했고 2001~04년 뉴욕상품거래소(NYME) 회장을 지냈다. 현재 NHL 하키팀 ‘플로리다 팬더스’를 소유하고 있다. 트럼프의 이번 인선도 파격적이다. 그동안 전통적으로 민간인이 맡아 온 내각 주요 자리에 퇴역 장성들을 잇따라 발탁하더니 정작 군 요직에는 민간인을 중용한 것이다. 트럼프는 지금까지 3성 장군 출신의 마이클 플린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중부군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매티스를 국방장관으로, 남부사령관 출신의 존 F 켈리를 국토안보장관 후보로 각각 공식 지명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무총장에 내정된 키스 켈로그 예비역 중장까지 포함하면 트럼프가 발탁한 퇴역 장성은 4명에 이른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열린 선거인단 투표에서 전체 538명의 과반인 270명을 넘은 304명을 확보해 당선을 확정했다. 지난달 8일 대선에서 트럼프가 확보한 306명에서 2명이 반란표를 던졌다. 뉴욕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文 “조기대선 치르면 섀도캐비닛 제시”

    文 “조기대선 치르면 섀도캐비닛 제시”

    “인수위 없어 국정 차질 우려… 인재풀 검증집권하면 집무실 정부청사로 옮겨 출퇴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얼굴) 전 대표가 20일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적절한 시기에 ’섀도캐비닛‘(예비 내각)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당선자가 인수위를 꾸리지 못하고 곧바로 임기를 개시하는 데 따른 국정 차질이 우려되는 만큼, 섀도캐비닛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적어도 어떤 분들이 함께 국정을 수행하게 될지에 대한 부분을 가시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 “후보와 정당 간 협의를 거쳐 어떤 내각을 구성할지에 대한 로드맵을 사전에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폐 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더해 경제까지 살릴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함과 함께 실행 로드맵까지 미리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선 국면에서 정책과 비전, 새 정부를 이끌어 갈 인재풀에 대한 로드맵까지 검증받겠다는 것이다. 탄핵 정국에서 촛불민심의 영향력이 커진 것에는 “일종의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사회대개혁 요구를 실현하려면 시민사회 참여가 어떤 형태로든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을 빚은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되면 혁명밖에 없다’는 본인의 발언에 대해 “만에 하나 제도적 해결의 길이 막혀버린다면 국민이 저항권을 행사하는, 혁명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객관적 상황을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 ‘촛불혁명’, ‘명예혁명’ 등을 말하는데, 문재인이 말하니 ‘비헌법적’이라고 하는 건 편파 보도”라고 반박했다.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가 보수·중도 연대 등으로 정권 재창출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 “한마디로 말해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는 게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한국민들이 새로운 형태의 포용적 리더십을 원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박근혜 리더십은 국민을 편을 갈라 생각이 다른 사람을 배제하고 적대시하는 배제적 리더십으로, 포용적 리더십과 정반대”라며 “4년 내내 그(박 대통령의) 리더십을 칭송하다 갑자기 이제 와서 포용적 리더십을 말하니 어리둥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집권하면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옮기고 ‘출퇴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역대 대통령기념관으로 만들어 시민에게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012년 대선에서 문 전 대표는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를 나와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시론] 촛불은 어디로 진화해야 하는가?/이국운 한동대 법학부 헌법·법사회학 교수

    [시론] 촛불은 어디로 진화해야 하는가?/이국운 한동대 법학부 헌법·법사회학 교수

    두 달 가까이 주말마다 열리는 촛불집회에 대한 해외 언론의 반응이 흥미롭다. 처음에는 민주국가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최순실 게이트의 기괴한 내용에 집중하는 듯하더니, 어느새 여야 정치권을 압박하며 현직 대통령의 탄핵 소추를 성사시킨 촛불집회의 힘에 놀라는 눈치가 역력하다. 하긴 한밤중에 100만명 넘는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모여 평화로운 축제처럼 집회를 진행하는 모습은 지금 어느 선진국에서도 상상하기 어려운 광경이다. 독일의 한 매체가 한국의 ‘아고라 민주주의’를 모범으로 지목했다는 최근 소식은 그래서 뜻깊다. 해외 언론의 눈에 시민들이 손에 든 촛불은 서구적 모더니티(근대화)의 출발점인 자유의 불꽃을 연상케 했을 것이다. 모든 시민을 주권자로 규정하는 이 자유의 불꽃은 시민혁명의 이념적 근거이자 도화선이었다. 그러나 제국주의와 세계대전, 동서 냉전과 세계화의 폐해를 모두 겪은 오늘날에 와서는 솔직히 감격보다 피로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오죽하면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상징하듯 자유의 불꽃을 외면하는 반(反)난민의 물결이 유럽을 넘어 미국에까지 제도권 정치의 주류로 올라서게 되었을까. 어쩌면 서구 언론은 한국의 촛불집회에서 자유와 평등과 박애를 구현하는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을 찾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바깥의 눈을 너무 의식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촛불집회로 표출되고 있는 정치적 에너지를 어떻게 제도적 차원에 연결시켜야 할지는 지금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다. 청와대로 향하던 촛불이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처하는 국무총리 공관과 대통령 탄핵 심판이 진행되는 헌법재판소로 향하기 시작한 것은 촛불 시민들이 이와 같은 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을 잘 보여 준다. 이와 같은 민심의 흐름을 포착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개헌을 포함한 제도 개혁의 계기로 승화시키는 것은 이제 온전히 여야 정치권과 지식인들의 책임이다. 그러면 촛불은 어디로 진화해야 하는가. 첫째, 불합리한 권력 구조부터 손을 보아야 한다. 국민의 신임을 잃은 ‘4~5%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국정을 흔들 수 있는 대통령 선거 제도는 하루바삐 뜯어고쳐야 한다. 대통령이 궐위된 뒤 60일 내에 5년 임기의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도록 한 헌법 규정은 1987년 신군부(전두환·노태우)와 양김(김영삼·김대중)의 정치적 노림수를 빼놓고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만약 여느 대통령제 국가처럼 미리 뽑아 놓은 부통령이 있었다면, 하야 이후 발생할 정국 혼란을 무기로 4~5% 대통령이 끝까지 버티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민주적 정당성이 없는 국무총리에게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기는 상황도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둘째, 국정 농단 사태를 주도하거나 방조한 청와대와 권력 감시기구 전반에 대해 근본적인 개혁이 있어야 한다. 대통령 비서실을 사설 내각으로 기능하지 못하도록 대폭 축소하고, 대통령과 그 주변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한 감사원이나 국정원의 소속을 바꿀 필요도 있다. 대통령-민정수석-법무부 장관-검찰총장으로 이어지는 ‘검찰 거버넌스’에 대한 대안도 마련해야 한다. 차제에 지방검찰청 검사장의 주민 직선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청와대와 권력 감시기구가 재벌들과 연결되는 고리도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 셋째, 중앙정부가 사실상 마비된 상태에서도 지방정부들이 충실하게 기능을 유지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이는 지방자치가 국가적 위기 상황에 대한 안전장치라는 점을 다시금 입증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합당한 제도적 개혁이 뒤따라야 하는 것은 당연한 요청이다. 예를 들어 헌법에 새로운 규정을 두어 주민자치권을 기본권으로 보장하고, 입법권과 조세권의 분권화를 통해 지방정부를 중앙정부와 대등한 헌법기구로 격상시키는 것이다. 현재 단원제인 국회를 상원과 하원이 있는 양원제로 바꿔 지방정부가 국정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는 방법도 모색할 수 있다. 독일이나 미국의 상원처럼 ‘지역대표형 상원’을 만들어 지방정부 대표 1명 또는 2명이 국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안희정 충남지사 “나는 文의 페이스메이커 아닌 경쟁자”

    안희정 충남지사 “나는 文의 페이스메이커 아닌 경쟁자”

    송년 회견서 당 패권주의 경고 朴 대통령의 자진 사퇴 촉구도 안희정 충남지사는 19일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대통령 후보 경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나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페이스메이커가 아니라 확고한 경쟁자로,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해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되고자 노력하겠다”며 “새 정치의 핵심은 패거리 정치의 종식”이라고 당내 패권주의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이어 “개헌을 반대하지 않지만,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연 송년 기자회견에서 “대권 도전은 도정발전에 큰 동력이 되는 것이고 도민과의 약속이기도 하다”면서 “국민은 시대 교체를 요구하고, 이것이 내가 대권에 도전하는 이유”라고 했다. 그는 “우리 역사에서 민주운동은 대부분 뭘 해 달라는 청원운동이었으나 이번 촛불운동은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 되는 국민 주권운동”이라며 “끝 모를 여야의 정쟁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최근 논란이 된 ‘반문연대’(반 문재인 연대)에 대해 “정치는 시대의 요구와 대의명분을 갖고 하는 것으로, 패거리 정치는 촛불 민심을 배반하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국민의 요구에 순응하고 따르는 게 지도자의 도리”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자진 사퇴도 촉구했다. 안 지사는 박 대통령이 국회의 탄핵소추안을 반박하는 답변서를 제출하자 “박 대통령은 이미 국민과 국회에서 민심은 물론 정치적으로도 탄핵당했다”며 “탄핵 절차와 특검수사에 성실하게 응하는 것이 대통령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경우라도 헌법의 틀 안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한다”며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심리와 결정도 촉구했다. ‘인천시 변기교체 사건’과 관련해 그는 “2013년 4월 내포신도시 충남도청 개청식 때 참석한 박 대통령이 화장실에 신경을 쓴다는 얘기는 들었으나 교체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정치지도자들의 협치”를 강조했지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통령급 의전 요구와 행보에는 일침을 놓았다. 그는 “황 권한대행은 박 대통령 탄핵에 공동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며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도내각에서 권한대행 임무에 충실하기 바란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안희정 “朴대통령은 자진 사퇴해야…탄핵 기각은 너무 끔찍해”

    안희정 “朴대통령은 자진 사퇴해야…탄핵 기각은 너무 끔찍해”

    안희정 충남지사는 19일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자진 사퇴를 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탄핵심판 답변서를 통해 탄핵소추안을 반박한 것과 관련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으로부터 탄핵당했고, 정치적 민심으로부터 탄핵당했다”며 “국민의 요구에 순응하고 따르는 게 지도자의 도리”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이것(탄핵심판 답변서)은 그동안 반성 기조의 말을 뒤집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탄핵 절차와 특검수사에 성실하게 응하는 게 대통령의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국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모든 지도자는 협력해야 한다”며 헌법재판소에 조속한 시일 내에 심리와 결정을 마쳐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기각될 경우에 대해서는 “너무나 끔찍해 말하기 어렵다”면서 “어떠한 경우라도 헌법의 틀 안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겸손과 근신을 요구하며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과도 내각의 임무에 충실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그러면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되겠다’며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저는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해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페이스 메이커가 아니라 민주당의 확고한 경쟁자”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반문(반 문재인)연대에 대해서는 “누구라도 모이기 위해서는 대의명분과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패거리 정치로는 안된다”며 “결선에서 힘을 모으더라도 대의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대선 경선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충남지사 3선 도전 여부를 묻는 말에는 “임기가 아직 1년 6개월 남았으니, 3선 도전 여부를 논의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며 “너무 늦지 않게 진퇴 여부를 분명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희정 충남지사, “도지사직 유지하며 민주당 대선 경선 완주” “변기교체는 무시해”

    안희정 충남지사, “도지사직 유지하며 민주당 대선 경선 완주” “변기교체는 무시해”

    안희정 충남지사는 19일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대통령 후보 경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나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페이스 메이커가 아니라 확고한 경쟁자로,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해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되고자 노력하겠다”며 “새 정치의 핵심은 패거리 정치의 종식”이라고 당내 패권주의에 경고했다. 그는 이어 “개헌을 반대하지 않지만,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연 송년기자회견에서 “대권 도전은 도정발전에 큰 동력이 되는 것이고 도민과의 약속이기도 하다”면서 “국민은 시대 교체를 요구하고, 이것이 내가 대권에 도전하는 이유”라고 했다. 그는 “우리 역사에서 민주운동은 대부분 뭘 해달라는 청원운동이었으나, 이번 촛불운동은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 되는 국민 주권운동”이라며 “끝 모를 여야의 정쟁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최근 논란이 된 ‘반문연대’(반 문재인 연대)에 대해 “정치는 시대의 요구와 대의명분을 갖고 하는 것으로, 패거리 정치는 촛불 민심을 배반하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국민의 요구에 순응하고 따르는 게 지도자의 도리”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자진 사퇴도 촉구했다. 안 지사는 박 대통령이 국회의 탄핵소추안을 반박하는 답변서를 제출하자 “박 대통령은 이미 국민과 국회에서 민심은 물론 정치적으로도 탄핵당했다”며 “탄핵 절차와 특검수사에 성실하게 응하는 것이 대통령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경우라도 헌법적 질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한다”며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심리와 결정도 촉구했다. ‘인천시 변기교체 사건’과 관련해 그는 “2013년 4월 내포신도시 충남도청 개청식 때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화장실에 신경을 쓴다는 얘기는 들었으나 교체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정치지도자들의 협치”를 강조했지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통령급 의전 요구와 행보에는 일침을 놓았다. 그는 “황 권한대행은 박 대통령 탄핵에 공동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며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도내각에서 권한대행 임무에 충실하기 바란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키친캐비닛 최순실“ 답변서에.. 우상호 ”어딜봐서? 프로포폴 전담이냐“

    키친캐비닛 최순실“ 답변서에.. 우상호 ”어딜봐서? 프로포폴 전담이냐“

    박근혜 대통령 측이 비선실세 최순실씨를 ‘키친캐비넷’에 빗댄 탄핵심판 답변서에 헌법재판소에 낸 것으로 알려진 19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무슨 캐비넷인가. 프로포폴 전담 캐비넷인가”라고 비꼬았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단이 이야기한 내용 중 최씨가 키친캐비넷이란 말에 한참 웃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 양반(최순실)이 일종의 섀도우 내각으로 전문성이 있다고 쓰는지 이해가 안 간다”면서 “사실상 키친 오퍼레이터, 박 대통령 조종자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쓸데 없는 변명으로 국민을 분노하게 하는 변호인단부터 해체하라는 조언을 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또 우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 측 변호단을 향해 “변호가 아니라 분노유발자들”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 정국] “최순실은 朴대통령의 ‘키친 캐비닛’… 국정 개입 1% 미만”

    [탄핵 정국] “최순실은 朴대통령의 ‘키친 캐비닛’… 국정 개입 1% 미만”

    “노무현·MB 때도 같은 방식” 국정 농단 관련 ‘형평성’ 주장 박근혜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지난 16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탄핵심판 답변서에서 탄핵소추의 절차와 내용이 부당하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노무현·이명박 등 전직 대통령의 사례와 미국 정가의 은어까지 다양하게 동원하며 ‘형평성’을 주장했다. ●“지인 의견 반영, 사회통념상 가능” 박 대통령 측은 “미르·K스포츠재단,최순실 이권 사업 등은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수행한 국정 전체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대통령의 국정 수행 총량 대비 최순실 등의 관여비율을 계량화한다면 1% 미만”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 대통령이 국정 수행 과정에서 지인의 의견을 일부 반영했다 하더라도 사회통념상 허용될 수 있는 일”이라며 ‘백악관 거품’(White House Bubble·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고립돼 대중으로부터 멀어지는 현상)이라는 용어를 언급했다. 즉, 최씨의 역할은 청와대에 고립된 박 대통령을 바깥 민심과 연결하는 ‘파이프’였다는 주장인 셈이다. 박 대통령 측은 그러면서 “역대 대통령도 같은 방식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 측은 문화체육관광부 유진룡 전 장관과 1급 공무원들의 일괄 사표에 대해 “공직 기강 확립, 조직 쇄신 차원에서 일반직 중 최고위직인 1급 공무원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사례는 역대 정부에서도 다수 존재한다”며 “노무현 정부 당시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 취임 직후인 2003년 3월 행자부 1급 공무원 11명이 사표를 제출했는데 같은 논리라면 노 전 대통령 역시 공무원 임면권을 남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명박 정부에서도 감사원, 총리실, 국세청, 교과부, 국세청, 농식품부 등의 1급 간부 전원이 사표를 제출한 사례가 다수 있다”고 했다. ●“직책수행 성실성 여부, 사유 못돼”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는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건에서 대통령의 정책결정상 잘못 등 직책 수행의 성실성 여부는 그 자체로 탄핵소추 사유가 될 수 없다고 판시한 바 있다”며 “따라서 설령 중대한 재난사고에 대한 박 대통령의 조치에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다 할지라도 탄핵소추 사유가 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탄핵소추안의 논리대로라면 향후 모든 인명 피해 사건에 대해 대통령이 생명권을 침해했다는 결론을 초래하게 된다”고 했다. 박 대통령 측은 “미르재단 등은 공익사업이고 박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대가를 조건으로 기금을 부탁한 것이 아니므로 뇌물수수 고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노무현 정부 당시 삼성 일가가 80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하자 정부가 나서서 이를 관리하겠다고 공언해 재단 이사진을 친노(친노무현계) 인사들로 채운 사례도 존재한다”고 했다. 재단 관련 제3자 뇌물수수죄 성립 여부에 대해서도 “롯데가 70억원을 추가 출연했음에도 검찰 수사가 진행됐다는 것은 오히려 박 대통령이 출연 대가로 영향력을 행사한 게 없다는 반증”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 측은 “대통령이 연설문을 최순실로 하여금 살펴보게 한 이유는 직업관료나 언론인 기준으로 작성된 문구들을 국민이 더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일부 표현에 관해 의견을 청취한 것에 불과하고, 발표되기 직전 의견을 구한 것이어서 공무상 비밀누설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상 정치인들은 연설문이 국민 눈높이에서 너무 딱딱하게 들리는지, 현실과 맞지 않은 내용이 있는지 자문을 받는 경우가 왕왕 있다”며 ‘키친 캐비닛’(kitchen cabinet·부엌 내각)이라는 용어를 언급했다. 미국 대통령의 사적 브레인을 뜻하는 은어로, 박 대통령에게 최씨는 키친 캐비닛 역할이었다는 얘기다. ●“봉하대군, 만사형통… 전례 있다” 박 대통령 측은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대통령의 형 노건평이 ‘봉하대군’이라고 불리면서 대우조선 남상국 사장으로부터 연임 청탁을 받았다가 공개돼 남상국이 자살한 사례, 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만사형통’이라고 불리면서 대통령에게 민원을 전달한 이상득 전 의원 사례 등을 종합하면 전임 대통령도 공적 경로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을 청취했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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