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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권방어법안 국회 ‘낮잠’

    경영권방어법안 국회 ‘낮잠’

    경영권 방어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줄줄이 ‘낮잠’을 자고 있는 사이 2003년 ‘소씨(소버린자산운용) 때문에 밤잠을 못 이룬다.’는 SK㈜ 임원의 하소연이 요즘 국내 대표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입에서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 소버린의 수법을 칼 아이칸 등 투기자본들이 그대로 벤치마킹하고 있음에도 국민정서에 호소하는 것 외에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 이들의 고민이다. 반면 정치권은 여전히 뒷짐이다. 소버린과 SK㈜ 경영권 분쟁으로 여야가 앞다퉈 발의한 경영권 방어 법안 상당수가 2년째 표류하고 있다. 또 양측의 고리 역할을 해야 할 정부는 글로벌 스탠더드와 국내 기업 역차별 논란 속에 ‘갈팡질팡’의 연속이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재정경제부 등은 경영권 방어 수단을 놓고 잇단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증권법 개정안 등 2년째 표류 국회에서 표류 중인 경영권 방어 관련 법안은 한둘이 아니다. 의무공개매수 도입 및 주식 대량보유 보고의 기한 단축 등을 담은 ‘증권거래법 개정안’은 민주당 김효석 의원 등 17인이 2004년에 발의했으며, 한나라당 김애실 의원 등 24인도 지난해에 발의했다. 그러나 기업 옹호에 치우친다는 이유로 사실상 용도 폐기됐다. 특히 한나라당 김 의원 안은 아예 소위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여론 생색내기용’ 법안 발의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가안보·경제질서 등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인정되는 외국인투자를 제한하는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도 열린우리당 배기선 의원과 김종률 의원 등이 각각 2004년과 지난해에 발의했지만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열린우리당 신학용 의원 등 21인이 지난해 발의한 일정 비율 이상의 내국인 이사 선임 강제화 등을 담은 ‘은행법 개정안’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적합하지 않다며 뒷전으로 밀려났다. 정부는 정책 혼선을 드러내고 있다. 금감위가 지난달 “경영권방어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자, 재경부는 브리핑에서 “검토하지 않는다.”며 정부 입장을 정리했다. 그러나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7일 “기간산업이나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경영권을 외국기업이 빼앗아 가려는 데 대해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혀 정책 수정을 내비쳤다. ●재계 “M&A거부권 등 입법화” KT&G에 이어 포스코와 국민은행, 삼성전자 등도 인수합병(M&A) 위협으로 ‘잠 못드는 대열’에 합류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곳곳에 M&A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데 기업가치 외에 대응방법이 마땅치 않다.”면서 “국민연금과 군인공제회 등에 주식을 더 사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예 외국인의 높은 지분율과 전문경영인 체제, 저평가, 보유자산 등을 근거로 포스코가 투기자본으로부터 다음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그동안 경영권 방어에 뒷짐졌던 정치권이 앞장서 무장해제를 시키고 있다. 금융 계열사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2.21%는 2년 유예 후 의결권이 재한된다. 삼성 관계자는 “개정된 법안이 확정되면 삼성전자의 경영권 방어가 위태로워지고 그룹의 지배구조에 일대 변혁이 초래될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했다. 재계 관계자는 “국회가 경영권 방어책으로 황금주 및 차등의결권제, 적대적 M&A 때 신주 제3자 배정, 의무공개매수제 부활, 독약처방(포이즌 필·기존 경영진에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 전략산업에 대한 정부의 M&A 거부권 등을 입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두 박지연기자 golders@seoul.co.kr
  • ‘탄력세율’ 본말전도

    ‘탄력세율’ 본말전도

    정부의 부동산 세제 정책이 앞뒤가 맞지 않고 있다. 부동산 투기를 잡으려고 이미 마련된 ‘손쉬운 정책’은 그대로 놔두고 복잡한 대책만 자꾸 남발, 소비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투기지역에서의 양도소득세 탄력세율로 그 기능은 이미 유명무실해져 차라리 폐지하는 게 낫다는 지적이다. 반면 ‘8·31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산세 탄력세율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 정치논리가 경제논리에 앞서면서 ‘공평과세’나 ‘부동산 투기억제’라는 참여정부 지상최대 과제는 마치 뒷전에 밀리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관계당국은 주무부처 타령만 하고 있다. ●낮잠자는 양도세 탄력세율 5일 재정경제부와 수도권 시·군·구 등에 따르면 정부는 소득세법상 허용된 주택·투기 지역에서의 양도소득세 탄력세율을 올해에도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당초 ‘2006년 투기지역 운용방향’을 통해 양도세 탄력세율 적용을 검토했으나 투기지역에선 이미 실거래가로 과세돼 탄력세율까지 적용되면 매물 감소라는 역효과가 날 수 있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양도세 탄력세율이 적용되면 비과세 요건을 갖추지 못한 주택 소유자가 투기지역에서 집을 팔 경우, 양도세율은 기존의 9∼36%에 소득구간마다 15%포인트가 더해진다. 따라서 1주택자의 경우 주민세까지 합쳐 양도세율은 최고 56.1%,3주택자는 기존 60%에서 82.5%까지 올라간다.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부동산 대책들을 내놓기에 앞서 기존의 투기억제 수단부터 최대한 활용했어야 했다.”면서 “투기의 온상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권은 2003년 이후 모두 투기지역으로 지정됐지만 법에서 허용된 탄력세율 적용은 단 한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는 8·31 대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집값은 안정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월에도 정책 불신에 따라 강남권 집값은 1.2%나 올랐다. 탄력세율이 적용되면 매물이 줄어 집 값이 올라가는 부정적 효과가 생길 수도 있지만 대상 지역에선 투기수요를 원천적으로 봉쇄, 집값을 안정시키는 측면이 더 크며 사용할 수 없다면 없애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재산세 깎아주는 지자체에는 속수무책 지방세법상 재산세는 시·군·구의 조례로 50%까지 깎아줄 수 있다. 과표 현실화와 실가거래 확대에 따라 지난해 서울에선 25개 자치구 가운데 15개구가 재산세율을 10∼40% 내려줬다. 올해에는 19개구에 이를 전망이다. 경기도 역시 31개 시·군 가운데 올해 20곳 정도가 재산세를 30∼50% 깎아줄 계획이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둔 선심성 정책이라는 측면과 ▲예산에 쪼들리는 자치구에선 재산세를 깎아주지 못해 같은 가격대의 주택에 사는 주민들간 과세형평성과 지자체간 위화감 조성이라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8·31 대책의 핵심인 종합부동산세 부과가 재산세 인하로 상쇄될 경우 ‘부동산 불패’의 신화는 꺼지기가 어렵다. 때문에 지방세법을 개정, 재산세 탄력세율의 적용 범위를 50%에서 30% 미만으로 대폭 낮추거나 재산세가 인하되는 주택의 경우 종부세 부과시 페널티를 줘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하지만 재경부는 재산세 탄력세율 적용 문제는 행정자치부가 주무부처이자 지자체가 결정할 사항이며 과표 상승과 보유세 강화에 따른 급격한 세부담 증가를 완화하기 위해 내놓은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전자팔찌법’ 4월 처리될 듯

    국회에서는 성폭력 관련 법안이 10개나 낮잠을 자고 있다. 법사위에 계류 중인 ‘전자팔찌법’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용산 여학생 성추행 살해사건으로 정치권에도 불똥이 튀면서 여야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열린우리당은 성폭력범의 형량을 높이는 데, 한나라당은 전자팔찌제 도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은 “전자팔찌법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화학적 거세법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극약처방’을 밝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전자팔찌법 통과가 우선이며, 여당이 미온적으로 나온다면 이러한 방안도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은 21일 고위정책회의를 열어 계류중인 성폭력 관련 8개 법안을 신속히 심의·처리키로 했다고 노웅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가 밝혔다. 이은영 제6정조위원장은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 범죄는 가중처벌해야 한다.”면서 “관련 특례법안이 신속히 법사위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한나라당의 협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법사위는 이날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성폭력 관련법안을 심의했다. 한나라당이 제출한 전자팔찌법 논의도 본격 궤도에 오른 셈이다. 법사위의 열린우리당 간사인 우윤근 의원은 전자팔찌법과 관련,“성폭력 범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감시·감독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당 입장”이라면서 “전자팔찌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관련 범죄자를 감독하도록 적극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주마다 다양한 감독방법이 있고 심한 경우에는 거세까지 하기도 한다.”면서 “모든 가능한 방법을 논의해 4월 국회에서는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자팔찌법은 박근혜 대표가 지난해 4월 국회 연설에서 제안해 7월 소속 의원 95명의 명의로 제출됐다. 명칭은 ‘특정 성폭력 범죄자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법’이다. 징역형을 선고받은 성폭력 범죄자 중 재범의 가능성이 높다고 인정되면 위치를 확인하는 전자장치를 부착하는 것이 골자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성남시 ‘예산낭비’ 비난 빗발

    서울공항 비행안전구역내에 조성돼 군과 마찰을 빚으며 수개월째 낮잠을 자고 있던 탄천변 우회도로가 결국 폐쇄됐다. 조성비용만도 170억원가량이 소요돼 예산낭비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성남시와 군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0월 중순경 중앙로∼수정로간 왕복 4차선 탄천변 도로(1.2㎞)를 만들면서 서울공항 비행안전 제1구역에 활주로를 따라 도로 270m를 확포장하고 가로등을 설치했으나, 지난 1일 국무조정실의 협의끝에 시가 불법으로 도로를 조성한 것으로 판단돼 최종적으로 폐쇄 결정이 내려졌다. 이날 협의에는 공군15혼성비행단과, 공군, 국방부, 성남시관계자가 참석했으나 성남시의 우회도로 조성행위가 비행안전구역1구역 내에는 군용시설물을 제외한 일체의 장애물을 설치할 수 없다는 군용항공기지법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날 협의에서는 도로폐쇄뿐 아니라 형사고발, 관계자 문책까지 거론됐으며 지금껏 고발을 미룬 군당국에도 책임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2001년부터 세 차례의 협의에서 반대 입장을 밝혔는데도 성남시가 이를 무시한 채 도로를 개설해 이같은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책임질 것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성남시는 이 도로의 경우 새로 개설된 것이 아니라 기존에 차량들이 이용하던 2차선도로를 4차선으로 확포장한 것뿐으로 군의 주장과는 다소 다른데다 구간이 짧아 비행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또한 말썽이 되는 구간을 완전 지하화해 비행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게 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으나 묵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市·軍 싸움에 서울공항 앞 우회도로 ‘불통’

    市·軍 싸움에 서울공항 앞 우회도로 ‘불통’

    성남 구도심의 지옥같은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공항 비행안전구역에 조성된 우회도로가 군과 자치단체의 마찰로 수개월째 낮잠을 자고 있다. 군은 단지 불법이라는 이유만으로 개설된 도로의 개통을 막고 있고, 성남시는 비행안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군이 대화조차 기피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20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0월 중순경 중앙로∼수정로간 왕복 4차선 탄천변 도로(1.2㎞)를 만들면서 서울공항 비행안전 제1구역에 활주로를 따라 도로 270m를 확포장하고 가로등을 설치했다. 그러나 공군측은 “활주로 인근에 확포장된 도로 270m가 비행안전구역으로 도로개설 자체가 불법”이라며 원상복구를 요구하고 나섰다. 군은 형사고발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용항공기지법상 비행안전 제1구역(활주로 중심선 기준 300m 이내)은 군사시설을 제외한 건축·구조물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이 도로의 경우 새로 개설된 것이 아니라 기존에 차량들이 이용하던 2차선도로를 4차선으로 확포장한 것뿐으로 군의 주장과는 다소 다른데다 구간이 짧아 비행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시는 더욱이 구도심의 지옥체증을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던 중 유일한 대안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더욱이 군이 원할 경우 항공기 이착륙시 차량통행을 수시로 금지하는 방안까지 제시하고 있으나 대화통로가 막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관계자는 “원상복구는 물론 법에 따라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여섯개의 얼굴을 가진 31歲 女社長

    여섯개의 얼굴을 가진 31歲 女社長

    퍽 능동적이고 결단력 있는 또는 억센 여자라는 인상. 집에 들어앉아 남편에게 바가지나 긁고 앉아 있지 못하는, 흔히 말해지는 ‘똑똑한 여자’ 라는 인상. 게다가 청산유수라고 할 수 밖에 없는 능변이다. 충북 충주산. 창덕여중고때부터 梨大政外科를 졸업(60년)할 때까지 2년만 빼놓고 매 학기 상을 탔으니까 재원이란 말을 들었음직하다. 정치외교학과에 들어간 이유는, 『외교관이 되려고 했어요. 외교관이 되려는 막연한 꿈에 들떠 1학년때 외국인 상대로 영어를 배웠어요. 2학년때는 일년동안 행정과 3부 고시공부를 했는데, 준비를 너무 안해서 고배를 마셨어요. 한참 「서클」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었으니까요. 4·19직후 고대 모의국회(제10회)에서 국무총리상 (「스피치」상)을 받았죠. 이걸 계기로 서울대 행정대학원 토론회, 육사토론회에도「두개의 중국」이라는 제목으로 참석했어요』 4학년 1학기때는 중부서 유치장에 4일간 구류, 『인생을 많이 살고』나온 일도 있다. 『제가 각 대학 대표들로 구성된 「汎民靑」의 최고 간부였어요. 그때 「민족일보」라는 신문이 있었죠. 거기 정치에 관한 글을 하나 투고했는데 무슨 문구가 하나 석연치 않다고 경찰에서 나를 수배했어요. 형사가 학교와 집으로 잡으러 왔는데, 이 원섭 교수님과 박 관숙 교수님이 피신해 있었어요. 후배 4명이 잡혔는데, 申아무개가 자수하면 모두 석방시킨다. 자수해라 이런 방송을 했대요. 5·16혁명후 5일만에 남대문경찰서로 자진 출두했어요』 『「汎民靑」은 순수한 연구단체였는데 무엇 때문에 내가 잡혀왔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게다가 반말조로 묻는 거예요. 기분이 나빠서 서장 좀 만나자고 반항했죠. 그랬더니 「다이아 팔찌」좀 차라는 거예요. 그땐 무슨 말인지 몰랐죠. 할 수 없다고 잘라서 말했더니 「은숙이는 역시 배짱이 두둑하다」고 해요. 「말은 많은지 몰라도 배짱은 없다」고 말했어요』 차에 실려 간 곳이 중부경찰서 유치장. 『맨 위칸엔 민주당 거물들이 갇혀있고 가운데 칸에서 우리 동료들이 나를 보자 「브라보!」「빅토리!」하며 반기더군요. 가슴이 답답해지며 눈물이 나오더군요. 밤 열한시에 주먹밥이 나오는데 동료들은 머리 숙이며 피했어요. 나는 먹어봐야겠다 마음먹고 쪼갰더니 「다꾸왕」이 들어 있었어요. 입에다 탁 넣었더니 구역질이 콱 올라와요. 각종 범죄를 저지른 여자들과 아편장이들도 한방에 있었는데, 밤이 되니까 춤추는 여자에, 노래하는 여자…거기서 인생 많이 산 셈이지요』 외교관이 되려던 생각을 버리고 「서클」활동도 끊었다. 정치외교과 아닌 진짜 정치가 해보자는 배짱이 생겼다. 당한데 대한 분노가 지배적인 감정이었다. 5·16후 申씨의 가정은 기울기 시작. 4학년때 유학 가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빨리 졸업해서 취직을 해야만 집을 꾸려갈 수 있게 되었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딸 둘. 申銀淑씨는 둘째 딸. 4학년 2학기부터 취직준비로 「타이프라이터」를 배웠다. 졸업후 공보부 산하단체인 내외문제연구소 총무로 취직. 당시 공보차관 李元雨씨는 이대정외과에서 외교사를 가르친 은사였고, 李씨의 힘으로 내외문제연구소에 쉽게 취직. 62년2월1일부터 63년8월까지는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63년9월1일부터는 민주공화당 경기도지부 부녀간사가 되고 총선거때는 경기도 지구 유세위원으로 지명되어 李百日 후보를 위해 돌아다니며 연설도 했다. 63년 연말에 약혼했고 64년2월 지부를 그만두면서 결혼. 신랑은 당시 陸寅修의원의 비서관이었던 金鍾達(37·현재 培洋산업 상무이사). 그러니까 陸의원과 이백일의원이 중매를 선 셈. 『아빠는 李孝祥의장을 모시고 올라온 경상도 사나이였는데, 독특한 경상도 사투리에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웠어요. 저렇게 무뚝뚝하고 건방지고 돼먹지 않은 남자가 있나 생각했죠. 전화로도 건방지고 돼먹지 않았다고 막 싸웠어요. 총각으로 보이지도 않구요. 어머니가 大邱(신랑의 고향)까지 내려가서 신랑의 신상을 파악하느라고 답사했어요. 이효상의장이 보증을 섰고 주례를 서 주셨어요』 결혼하자 청량리에 5만원짜리 전세를 얻었다. 『결혼하니까 내 월급은 만원이 넘는데 아빠 월급은 7천7백원, 세금 빼고 뭐 빼고 나서 6천원 갖다주었어요. 어떻게 살아가나 하는 생각에 숨 막히고 앞이 캄캄하더군요. 내 자신이 3년 동안 직장생활을 해본 결과 바가지 긁는 게 소용 없다는 걸 알고 있었죠. 비서관 봉급이라는 게 뻔한 거고, 도대체 월급장이한테 바가지를 긁는다는 건 도둑질해오라는 거나 다름 없는 거예요. 때때로 친정 보조도 받았어요』어떻게 곤란을 타개하느냐 하는 생각에 머리가 복잡. 『비서관들한테 전화를 놔주었는데, 그걸 놔서 팔았어요. 아빠는 비서관 생활 3년만에 싫증을 느끼고 다른 데로 갈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아빠 직장 그만두기 전에 내가 뭘 해야겠다. 공백 메우기 위해 뒷받침하자고 생각했어요. 청량리의 새「빌딩」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가 계약했어요. 양장점, 미장원, 이것 저것 생각하다가 망해봤자 본전인 장사 하자 그래서 식품점을 차렸어요. 안되면 먹어서 없어지는 거니까요』 겟돈 40만원과 친구 돈 30만원을 빌어서 70만원. 67년 선거때 아빠는 옥천에 내려가고 가계는 크게 잘되지 않았으나 1할 장사는 되었다. 이자 꺼가면서 한 달 수입 4만여원. 셋째 아기를 배고 있었으므로, 6개월만에 가게를 90만원에 팔았다. 아빠는 대한통운으로 옮겨서 대구 지점으로 내려갔다. 『90만원을 어떻게 안까먹고 싹을 길러서 사느냐 생각하다가 이자를 놓았어요. 아빠는 수습사원으로 월급 7천원을 받았는데, 대구 하숙비가 9천원이었거든요. 내가 하숙비를 보태야 할 입장이었죠. 마음은 초조하고 이런 식으로 있다가는 2, 3개월안에 다 까먹겠다 싶더군요. 아기낳고 회복도 되기 전에 퉁퉁 부운 몸으로 친구를 찾아다녔어요』 무슨 장사를 할까? 「아케드」양품점, 충무로 양장점 등으로 친구를 찾아 알아보았다. 딸 둘 낳고 아들도 낳았으니 인제는 돈버는 문제만 남았다는 생각. 숙대를 나온 가까운 친구가 하는 다방을 찾아갔다. 신설동 「로터리」의 「명」다방. 처녀가 다방을 어떻게 하느냐? 친구에게 물었다. 내가 직접 한다기보다 「마담」과 「레지」가 한다. 네가 주인인지 사람들이 모르느냐? 아무도 모른다. 완전히 기업화되어 있고 학부출신들이 많이 한다. 물론 돈도 상당히 벌린다 등등의 정보를 입수. 자주 찾아가면서 결심을 얻었고 마침내 태평로에 다방 「영진」을 차렸다. 『아빠는 없고 아이 낳은지도 얼마 되지 않아서 몸이 퉁퉁 부워 있는 상태였어요. 이야기만 들어서는 납득이 안갔어요. 망설일 것 없이 부닥쳐 보자 결심하고 뭐 한다는 얘기 안하고 친구와 선배들을 찾아다니며 돈을 마련했죠』 아빠한테서는 수시로 장거리전화가 왔다. 다방을 하니까 주로 다방에 나와있는 시간이 많았고 밤에도 집을 비우는 형편. 아빠가 밤에 대구에서 집으로 장거리전화를 해보면 주로 없었다. 수상하다! 『전화로 좋은 사람 있으면 가라는 거예요. 밤마다 집에 없으니까 완전히 오해한 거지요. 올 날짜도 아닌데 뛰어 올라 왔더군요』 밤에 부부가 마주앉았다. 날카로운 긴장과 냉기. 아내 申씨는 자초지종을 이야기했다. 『그런데 도장을 내 놓는 거예요. 이혼하자는 거죠. 나는 잘 살기 위해서 한거다, 하지만 당신이 그만 두라면 그만 두겠다고 말했어요. 어쨌든 잘못했다고 했죠. 남편 허락 없이 내 마음대로 한 거니까요. 밤새도록 냉전을 했습니다』 이튿날 申씨는 남편을 이끌고 전부터 아는 사이인 「초원」다방 주인을 찾아 갔다. 남편에게 다방을 재인식시키기 위해서. 마침내 남편 金씨는 꽃다발을 사들고 친구들과 함께 「영진」에 입장, 아내에게 꽃다발을 증정했다. 다방 1년. 자기 나름대로 비교적 마음에 드는 일을 해보자고 경양식집 「그라찌에」를 시작했다. 종업원 20명. 「호스테스」와 종업원들을 될 수 있는대로 학부 출신으로 확보할 예정. 『특히 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남자라고 해서 여자보다 돈 버는 재주가 더 뛰어나다거나 남편을 돈버는 기계로 생각한다면 곤란합니다. 집에서 바가지만 긁을 게 아니라 자기 손으로 무얼 했으면 좋겠어요』 1남2녀. 5살 꼬마는『엄마는 왜 매일 나가?』라면서 불평. 그래서 엄마를 잊으라고 「피아노」를 사주었다. 한편 5시~7시까지 낮잠을 재우는 대신 밤에는 1시까지 놀아줌으로써 엄마와 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없애주려고 한다. [ 선데이서울 69년 5/25 제2권 21호 통권 제35호 ]
  • [건강칼럼] 나만의 건강비법 찾자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 나이도 다르고 인종도 다르지만 그 중에 건강하게 장수하는 사람들이 따로 있다. 그들은 각각 지역과 인종이 다르고, 당연히 먹을거리나 환경도 다르다. 북극의 에스키모와 에콰도르의 장수촌인 빌카밤바의 장수비결이 확연히 다르듯. 마찬가지로 우리도 한 나라에 살지만 같은 시간에 일어나 같이 행동하고, 같은 음식을 먹을 수는 없다. 나만의 건강법이 필요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생활 패턴이 제각각이어서 올빼미족, 아침족이 있는가 하면 짬짬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순간족도 있다. 중요한 것은 각자의 생활방식대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필자에게 묻는 질문이 “그렇게 바쁘게 활동하면서도 젊게 사는 이유가 뭡니까?”이다. 그래서 새해 선물 겸 그 비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하루 세끼 식사를 꼭 먹는다. 다음은 점심식사 때 회의나 다른 사람은 절대 만나지 않는다. 점심식사는 간단하나마 조용히, 스트레스 없이 먹고 잠깐(10∼20분)의 낮잠을 즐긴다. 셋째는 소식. 포만감이 오기 전에 식사를 마치고 남은 식욕은 과일로 채운다. 과일은 식이섬유가 많고 칼로리는 낮지만 저장 과일은 더러 칼로리가 높은 것도 있으므로 경계해야 한다. 다음은 잘못된 것, 잘못한 것을 빨리 잊자. 나쁜 기억은 마음을 상하게 하고, 불면증을 유발해 가중시킨다. 다섯째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필자가 싫어하는 스타일은 떠벌릴 뿐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하는 사람은 더 싫다. 여섯째는 운동이다. 시간이 없다고 탓하지 말고 생활 속 운동법을 찾자. 잠깐 걷더라도 큰 동작으로 빨리 걷고, 사무실에서는 스트레칭으로 신진대사를 돕자. 웃음과 즐거운 생활태도도 빠뜨릴 수 없다. 소주 반 병, 삼겹살 반근이면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노력하고 공부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필자는 대학에서 전통 식생활을 공부하고 있다. 마지막 건강법은 ‘빈 칸’이다. 이 빈 칸에 나름의 새해 건강 목표를 채워보자.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주말탐방] 심마니

    [주말탐방] 심마니

    “심∼봤∼다∼.” 깊은 산속에서 쩌렁쩌렁 울리는 심마니(혹은 심메마니)의 목소리는 마치 산을 닮았다. 가슴이 터질 것 같은 벅참과 혼자만의 횡재를 잊는, 그저 산에 감사하는 탄성일 뿐이다. 산의 영험함을 아는 사람들이기에 항상 겸손, 절제의 미덕을 실천하며 살아가기 때문일 게다. 속세의 삶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팍팍해지지만 산을 믿고 산과 함께 사는 심마니들의 삶은 그래서 산처럼 욕심이 없고 우직스럽기만 하다. 수백년 묵은 산삼 한 뿌리에 수억원을 호가한다는 그럴듯한 소문으로 산삼이 ‘로또’로 여겨지고 있는 세태다. 그러나 대부분 심마니들의 실상은 이와는 거리가 있다.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본다. ■ 심마니들의 삶과 애환 심마니들은 “운이 좋아 십수년생짜리 산삼이라도 몇 뿌리 캐면 몇백만원을 벌어 그럭저럭 생활을 이어갈 뿐이다.”라고 입을 모은다. 어쩌다 몇천만원을 호가하는 천종산삼이라도 캐면 돈을 좀 만져볼까. 그것도 중간상인이나 장사꾼들이 많이 챙겨가 별반 남는 것도 없단다. 진짜 심마니들은 그저 욕심을 절제하고 산이 좋아 산삼을 찾을 뿐이다. 세상에 떠들썩하게 알려지는 수백년짜리 산삼도 대부분 뻥튀겨 놓은 얘기일 뿐 알고 보면 십수년짜리가 수두룩하다는 것이 안목있는 심마니들의 귀띔이다. 심마니 경력 21년의 베테랑 정재후(50·한국심마니협회 경기도 연천지부장)씨는 “최고 산삼으로 치는 천종산삼도 백년 전후가 대부분이다.”며 “매스컴에서 떠드는 산삼을 보면 10년 남짓된 산삼을 100년 이상된 것으로 둔갑시켜 파는 것이어서 답답하기만 하다.”고 씁쓸해했다. 정 지부장은 “산삼은 영물이다 보니 캐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정해져 있는 것 같다.”면서 “산삼을 캐놓으면 생면부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꿈속에서 이곳에서 산삼을 구해 먹으라고 알려다.’며 찾아 오곤 해 깜짝깜짝 놀란다.”고 신기해한다. 심마니들은 “우리나라 산삼은 별자리에서 하늘의 천제가 거처한다는 자미성(紫微星)의 영향을 받아 약효가 가장 좋다.”고 입을 모은다. 믿거나 말거나 심마니들 사이에 전해지는 전설 같은 이야기다. 이 때문에 이들은 간혹 신비로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산삼을 얻기 위해 이런저런 금기사항을 지켜야 하고 길몽을 꾸어야 한다는 것도 심마니들 사이에 믿음으로 자리하고 있다. 더구나 심마니들의 산속 생활에는 일반인들과 다른 독특한 습속과 일반인들이 알아 듣지 못하는 절제된 언어를 사용하고 있어 신비로움을 더한다. 단지 산삼을 캐는 것을 목적으로 산을 잘 알고 산을 생업의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점이 차이라면 차이일까. 최근 몇년 사이 실직자들이 늘면서 아마추어 심마니(천둥마니)들이 많이 생겨나 심마니들의 삶도 세상사와 무관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사연 없는 사람이 없다지만 심마니들은 저마다 가슴속 깊은 곳에 아픈 상처 하나씩은 묻고 산다. 그들은 그만큼 한(恨)이 많아 산속에 묻혀 산과 더불어 세상을 잊고 살아간다. 병원에서 암 말기 사형선고를 받고 산을 찾은 사람, 잘나가던 직장에서 쫓겨나 죽으려고 산을 찾은 사람…. 이런저런 사연을 안고 산을 찾았다가 짧게는 5∼6년 길게는 20∼30년까지 심마니로 눌러 사는 사람들이 많다. 몇년 전부터 한국심마니협회가 생겨 사람 됨됨이를 보고 회원을 들이고 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심마니협회에 들어오면 산삼 보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 춘천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한국심마니협회 박만구(47·심마니경력 15년) 회장은 “심마니들은 단순히 산삼만 캐는 사람들이 아니라 산을 사랑하고 보호에 앞장서는 사람들”이라면서 “더불어 옛날부터 이어져온 심마니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켜가는 무형문화 지킴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인들은 단순히 산삼을 캐는 사람으로 알고 있지만 심마니의 본래 역할은 한국 산삼을 후세에까지 이어지도록 보존하고 약효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일도 한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일을 하면서 현재 협회에 가입된 전국의 심마니는 300명가량 된다. 이 가운데 심마니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70% 정도로 파악된다. 박 회장은 “최근에는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산삼 관련 동호회와 중국·러시아 등지의 외국 산삼을 한국산으로 속여 파는 문제까지 다양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급격히 늘어난 각종 산삼 관련 동호회들이 대형 버스 등을 동원, 한번에 수십명씩 산을 헤집고 다니며 어린 산삼까지 닥치는 대로 캐가 아예 씨가 마르고 있단다. 또 약효가 떨어지는 중국 산삼을 마치 한국 산삼인 것처럼 국내에 유통시키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 ‘고려산삼’을 도용해 해외에서 유통되는 사례의 대부분이 중국·러시아산으로 알려지고 있어 산삼 보호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정부차원의 산삼인증과 심마니들의 무형문화 보존이 절실하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심마니들의 불문율 요즘도 전통 습속을 고집하는 심마니들이 산을 찾아 산삼을 캐는 모습은 경외스럽다. 산에 오르기 전에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입산 이후 산행에서의 질서까지 일사불란하게 규칙을 따르는 심마니들의 모습은 숭고하기까지 하다. 채삼단(심마니 그룹)을 구성할 때는 혼자 가는 경우가 드물고 대부분 리더격인 ‘어이마니(혹 어인마니)’를 중심으로 3명,5명,7명 등 홀수로 정한다. 산삼 채취에 나서는 일수도 3일(사흘 한삼),5일(오일 한삼),7일(치일 한삼) 등 홀수로 정한다. 하산 날짜도 홀수로 한다. 여자는 절대 포함시키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산으로 떠나기 전 몸을 깨끗이 씻고 떠난다. 초상집을 다녀온 사람이나 부정한 것을 겪은 사람은 함께 산행을 할 수 없다. 산행에 함께 올랐어도 어이마니의 지시와 통제에 따르지 않을 때는 가차없이 하산시키는 엄격한 규율이 지금도 불문율처럼 지켜지고 있다. 이들은 산에 오르기 전에 입산제를 지낸다. 돌로 1m 정도의 간단한 제단을 쌓고 그 안쪽에 막대를 옆으로 걸고 한지에 실을 묶어 건다. 촛불을 붙이고 제물을 올릴 때는 술과 포, 과일을 놓고 쌀을 21번 씻어 뚜껑을 열지 않고 지은 밥을 솥째 올려놓는다. 제례는 고축문과 함께 여러번 정성을 들여 절하며 지낸다. 일단 산에 오르면 집단생활을 원칙으로 한다. 큰 바위 밑을 이용하거나 나무움막을 지어 ‘모둠(산막의 심마니 은어)’을 세우고 기거하게 된다. 모둠을 세운 뒤에는 낮잠을 청하며 꿈을 꾸기를 기원하기도 한다. 산삼을 캤을 때는 다시 산신께 제사를 지낸다. 심마니들의 산삼 채취과정은 제사에서 시작해 제사로 끝난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산삼 어떻게 어디서 자라나 인삼의 씨앗이 산삼이 되려면 새똥에 묻어 처음 떨어져서 싹이 난 1대(수명 10년 정도), 이 삼의 씨앗이 떨어져 다시 삼이 된 2대(수명 15년 정도), 다시 이 삼의 씨가 떨어져 산삼이 된 3대(수명 20년)…. 이런 식으로 7대 이상 지나야 100년 이상을 사는 천종산삼이 된다. 오래 대를 이어가야 산삼 수명이 늘고 뿌리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오가피과에 속하는 산삼을 숲속에서 초보자들이 구분해 내기란 쉽지 않다. 우리나라 산삼은 깊은 산속이면 어디든 분포해 있지만 위도 38도를 중심으로 한 강원도와 경기도 일대에서 많이 자라며, 이 지역에서 캔 산삼이 약효도 좋다. 특히 해발 1000m가 넘는 설악산, 오대산, 가리왕산, 방태산, 계방산 등 강원도 유명산과 명지산, 화악산, 지리산, 대둔산, 덕유산 등에 많이 자생하고 있다. 산삼이 자라는 여건도 산의 7부 능선쯤 서북쪽 그늘진 곳으로, 적당히 습기가 있으면서 배수가 잘되고 기름진 흙을 좋아한다. 식생률은 대략 7대 3 정도로 음지를 선호한다. ‘죽어가는 사람도 살려낸다.’는 신비의 명약 산삼은 먹는 방법도 독특하다. 산삼을 먹기 전날 회충약을 먹고 다음날 저녁 빈속으로 대추씨 몇알을 먹는다. 그런 뒤 산삼을 먹으면 된다. 다만 가을 산삼은 뿌리만 먹지만 봄 산삼은 잎부터 줄기, 뿌리 순으로 천천히 많이 씹어서 먹은 뒤 잠을 자는 게 약발을 제대로 받는 방법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심마니들의 은어에 담긴뜻은 “흑조 고무하야 알릴 적에 마당삼, 줄삼, 떼삼밭으로 인도해 주옵소사. 육구만달이, 칠구두루붙이, 천년덥석부리, 만년동자삼밭으로 인도해 주옵소사.” (까마귀-심마니들의 길조-울며 알릴 때에 산삼이 많이 난 곳으로 인도해 주십시오. 최고의 가치가 있는 산삼이 있는 곳으로 인도해 주십시오.) 심마니들이 산신제를 올릴 때 읽는 축문의 일부분이다. 일반인들은 무슨 말인지 통 알아듣지 못하는 말뿐이다. ‘덤팽이(안개), 줄맹이(비), 메차리(이슬), 노래기(해), 달(불), 숨(물)’ 모두 생소하다. 요즘 심마니들은 이같은 은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아직도 자신들만의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옛날부터 사용해 오던 비밀언어를 선별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같은 특수한 채삼용어는 예부터 면면히 심마니들을 통해서만 이어져 오고 있다. 산삼을 캐기 위한 신앙 기원적인 의미도 있지만 집단 이익을 목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같은 구성원들 사이에서만 통용돼 왔다. 심마니들 사이에 믿음의 부적처럼 전해오는 꿈에 얽힌 이야기도 신비롭다. 꿈속에 할머니가 나타나 무를 뽑으라고 했다든지, 여자와 동침하는 꿈을 꿨다면 심마니들은 백발백중 산삼을 캐는 길몽으로 꼽는다. 실제로 설악산 휘운각 계곡의 ‘무네미’가 ‘목네미’로 바뀌어 불리게 된 사연도 꿈속에 심마니가 지고간 망태기(베낭의 일종) 속에 개가 목만 내놓고 있어 ‘이 목(언덕)만 넘으면 산삼이 있다.’고 믿게 됐고 실제로 언덕을 넘어 봉정암 쪽으로 가다 산삼을 캤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이같은 이야기는 예부터 구전되며 설화형태로 전해지고 있다. 심마니들 사이에 전해지는 ‘항아리 심’ 얘기나 ‘파계승과 산삼’ 얘기도 산삼을 캐는 꿈 이야기다. 일반인들에게는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아직도 심마니들은 길몽을 신봉하고 있다. 실제로 꿈을 꾸고 산삼을 캤다는 이야기가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래서 산을 오르는 심마니들은 오늘도 길몽을 소원한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07일 TV 하이라이트]

    ●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30분) 티 스퀘어의 키보디스트 ‘히로타카 이즈미’. 히로타카 이즈미는 티 스퀘어 시절의 화려한 퓨전 재즈 키보디스트에서 섬세한 솔로 피아노 연주자로 변신하였다. 작년 공연이 그의 새로운 음악 세계를 한국에서 처음 선보였던 자리였다면, 이번 공연은 솔로 음반 중 베스트 곡들만 모아 들려주는 자리다. ●라이프 n 조이(충남 아산)(YTN 오전 8시35분) 짜릿한 겨울의 즐거움과 따뜻한 봄의 향연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곳, 충남 아산을 찾아간다. 그곳에는 해발 400m가 채 안될 만큼 낮지만 수려한 산세가 유명한 영인산이 있다. 아산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영인산은 멀리 삽교호와 아산만 방조제까지 볼 수 있는 매력 만점의 산이다. ●결혼합시다(MBC 오후 7시55분) 재원과 나영은 처가에서 오랜만에 여유를 만끽한다. 한편 처가에 머물고 있는 재원이 못마땅한 재원 엄마와, 손자를 두둔하는 재원 할머니는 서로 불만을 털어 놓는다. 급기야 재원 할머니는 집을 나가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친정으로 간 나영은 밤이 되자 심하게 앓고, 놀란 재원은 나영을 업고 응급실로 향한다. ●실제상황! 토요일(SBS 오후 5시40분) 동생이 생긴 후에 180도 바뀐 질투 보이가 첫 등장한다. 동생 물건 뺏기, 동생 때리기 등 엄마를 빼앗긴 질투보이의 서러움을 보여 준다.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한 못 말리는 행동, 만삭인 엄마 때리기, 엄마와 동생이 있는 순간에는 괴물로 변신하는 4살배기 질투의 화신(?)을 들여다 본다. ●고향역(KBS1 오전 8시5분) 금자는 송사장의 병 간호를 핑계로 안방까지 차지하고 선경에게 시어머니 행세를 하려고 든다. 한편 덕우는 정인에게 김철기 회장의 저녁식사 준비를 하라고 하지만 정인은 친정집에서 낮잠을 잔다. 덕우의 전화에 급히 나가던 정인은 밍크 목도리를 빠트려 다시 방으로 가려던 차에 홍철과 입분의 대화를 엿듣게 된다. ●위기탈출 넘버원(KBS2 오후 10시5분) 2001년부터 2004년 시즌까지 스키장에서 일어난 안전사고는 총 773건. 중상과 사망까지 이르는 심각한 사고 등, 스키장에는 여러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다. 스키장에서 일어나는 사고 유형과, 각종 안전수칙을 알아본다. 또 동상의 증상과 대처법, 동상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주의사항도 알아본다.
  • 儒林(510)-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32)

    儒林(510)-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32)

    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32) 검은 비늘에 금빛목걸이를 목에 두른 용이 동해바다로부터 불쑥 날아와 방 안으로 들어오는 태몽을 꾼 신사임당은 이로 인해 율곡의 아명을 ‘현룡(見龍)’이라 하였었다.‘이현룡’이 ‘이이’로 이름이 바뀐 것은 율곡의 나이 11살 때. 그 무렵 율곡의 아버지 이원수는 중병에 걸려 목숨이 촌각을 다투고 있었는데, 율곡은 조상을 모신 사당에 들어가 아버지대신 자신이 죽도록 해달라고 비는 한편 자신의 팔뚝을 찔러 거기서 나오는 피를 신음하는 아버지 입 속에 흘려 넣었던 것이다. 간신히 기운을 되찾은 이원수는 그 무렵 낮잠을 자다가 꿈속에서 백발노인을 만난다. 그 노인은 이원수를 향해 ‘당신의 아이는 분명히 이 나라의 큰 유학자가 될 것이요. 그러니 이(珥)라고 바꾸시오.’하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이에 이원수가 ‘이 아이는 용을 보고 낳은 아이입니다. 그래서 현룡이라 했는데 이름을 바꾸라니요.’하고 묻자 백발노인은 이렇게 말을 하였다고 한다. “이(珥)란 귀걸이를 뜻하는데 매우 귀한 것을 말한다오. 그러므로 꼭 이로 바꿔야 하오.” 이로 인해 율곡의 이름은 이현룡에서 이이로 바뀌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율곡은 새벽닭 울음소리를 들으며 어렸을 때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전해들은 내용을 떠올리며 빙그레 웃으며 중얼거렸다. “아버지의 꿈속에 나타난 백발노인은 어쩌면 노자의 현신이 아니었을까.” 공자가 예에 대해 배우기 위해서 수만리의 여행을 떠나 주나라로 노자를 찾아갔듯이 이번에는 노자의 현신인 내가 학문의 길을 밝히기 위해서 해동공자인 퇴계선생을 만나러 가는 것이다. 인류가 낳은 대성인이자 대사상가였던 공자와 노자의 만남이 세기적인 대사건이라면 철인이자 우리나라가 낳은 대사상가인 퇴계와 율곡의 만남 역시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대사건인 것이다. 비록 2박3일의 짧은 만남이었으나 율곡은 퇴계로부터 받은 지대한 영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술회하고 있을 정도였다. “…내가 학문의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을 때 사나운 말처럼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여 가시밭길의 거친 들에 있다가 방향을 고쳐서 옛길로 돌아오게 되었으니, 이 모든 것은 실로 퇴계선생의 계발(啓發)에 힘입은 것이다.” 눈을 뜨는 데는 영겁의 세월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보는 것은 찰나에 이루어진다. 마찬가지로 율곡이 퇴계를 만난 것이 평생 동안에 있어 2박3일의 짧은 찰나였지만 그 한순간에 자신의 고백처럼 ‘가시밭길의 거친 들에서 방향을 고쳐서 옛길로 돌아오게 되었으니’ 율곡을 육신적으로 낳은 사람은 그의 아버지인 이원수라 할지라도 율곡을 정신적으로 거듭나게 한 사람은 참스승인 이퇴계, 바로 그 사람인 것이다. 다음날 아침 날이 밝자마자 율곡은 서둘러 안동을 향해 출발한다. 그 길은 율곡에게 있어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는 최상의 선택이었으며, 사나운 말처럼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방황하던 질풍노도의 계절에서 발견한 유일의 구명대(救命帶)이자 캄캄한 어둠을 밝히는 등대불이었던 것이다.
  • [사설] 국민연금 확대보다 시급한 일

    보건복지부는 내년 1월부터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근로자 1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에 대해 국민연금 가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한다. 지역 가입자를 직장 가입자로 전환해 국민연금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다. 지역 가입자의 절반가량이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납부 유예’상태고, 납부자도 4명 중 한명꼴로 체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금을 제때 납부하지 않으면 은퇴 후 최소한의 생활도 보장되지 않을 뿐더러, 결국 그 부담을 국가가 떠맡아야 한다. 따라서 5인 이하 영세사업주의 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역 가입자의 직장 가입자로의 전환은 반드시 추진되어야 할 과제다. 하지만 국민연금 사각지대 해소 노력 못지않게 시급한 것이 재정 안정화대책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더 내고 덜 받는’ 것을 내용으로 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정치권의 외면으로 2년 넘게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오는 2047년이면 기금이 완전 고갈된다는 경고음이 쉴 새 없이 울리고 있음에도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은 ‘나 몰라라’하고 있는 것이다. 김근태 복지부장관은 한때 국민연금 개혁에 팔을 걷어붙이는 듯하더니 이젠 포기하고 보따리를 쌀 태세다. 연금 개혁이 늦어질수록 후세대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우리 사회의 유일한 사회안전망이랄 수 있는 국민연금이 이대로 좌초하게 해선 안 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고령화 및 출산율 하락 속도를 감안하면 국민연금의 파탄은 곧바로 국가적 재앙으로 귀결된다. 정치권이 진정 ‘촛불’을 밝혀가며 국민을 설득해야 할 가장 시급한 사안은 국민연금이 굳게 뿌리내리게 하는 일이다.
  • 연말 직장인들 속풀이 男 콩나물국밥, 女 쌀국수

    연말 직장인들 속풀이 男 콩나물국밥, 女 쌀국수

    콩나물국밥과 쌀국수가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속풀이 음식으로 조사됐다. 현대백화점이 지난 21일부터 3일간 연말연시를 맞아 송년회와 회식 등으로 술 마실 일이 잦은 직원 3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자직원은 콩나물국밥을, 여자직원은 쌀국수를 가장 많이 찾는다고 답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사에서 남직원은 콩나물국밥(28.6%), 복국(20.8%), 북어국(13.1%), 선짓국(10.6%), 쌀국수(4.1%), 짬뽕(3.3%) 등의 순서로 답했다. 이밖에 원두커피와 냉면, 수제비 등으로 속을 달랜다는 답변은 1% 미만으로 나왔다. 반면 여직원은 쌀국수(33.8%), 짬뽕(12%), 북어국(11.3%), 콩나물국밥(9%), 라면(8.3%), 복국(7.5%) 등의 순서로 나왔다. 커피나 유제품을 먹는다고 답변한 여직원은 없었다. 또 ‘나만의 해장비법’이란 주관식 문항에서 점심시간에 낮잠(32명), 물 많이 마시기(25명), 땀빼기(사우나 등·22명), 월차내고 쉬기(20명), 숙취드링크 마시기(18명) 순서로 답했다. 이밖에 ‘열심히 일하다 보면 속이 풀린다.’,‘상사의 야단’,‘업무 긴장’ 등 재미있는 답변도 나왔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익숙한 인권, 명화로 곱씹어본다

    익숙한 인권, 명화로 곱씹어본다

    1948년, 유엔총회는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를 국제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세계인권선언’을 채택했다. 바로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의 기원이다.10일이 그 57번째 기념일. 감동과 풍자를 통해 인권이라는 두 글자가 주는 의미를 곰곰이 반추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EBS는 10일 오후 6시20분 옴니버스 애니메이션 ‘별별 이야기’(2005)를 준비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이어가고 있는 인권프로젝트의 세 번째 작품이다. 박재동 이성강 권오성 등 국내 최고의 애니 감독들이 뭉쳐 우리 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여러 차별들을 위트와 감동이 넘치는 6개 이야기에 담아냈다. 장애인의 현실을 다룬 ‘낮잠’(유진희)으로 시작해, 이주노동자 문제를 그린 ‘자전거 여행’(이성강), 사회에 만연한 고정된 남녀의 성 역할을 담은 ‘그 여자네 집’(5인 프로젝트팀), 소수자 차별을 풍자한 ‘동물농장’(권오성), 외모 차별을 질타한 ‘육다골대녀’(肉多骨大女·이애림)를 거쳐 입시위주의 교육문제를 꼬집은 ‘사람이 되어라’(박재동)가 대미를 장식한다. 다소 무거워 보이는 주제가 각각 10∼15분의 시간에 다양한 형식의 애니 기법들이 감독들 특유의 재치와 버무려져 색다른 여운을 선사한다.72분. 프리미엄 영화채널 캐치온은 이날 오전 9시부터 4시간 동안 영화 두 편을 잇달아 내보낸다.‘노맨스랜드’와 ‘카란디루’이다. ‘노맨스랜드’(2001)는 보스니아 내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 영화다. 전쟁이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가를 우회적인 유머로 깨우쳐 주고 있다. 1993년 보스니아내전 당시 보스니아와 세르비아의 두 군인과 유엔군 한 명이 한국의 공동경비구역과 비슷한 ‘노맨스랜드’에서 생사의 기로에 처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죽음의 공포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엉뚱한 장면이 끼어들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보스니아 출신 다니스 타노비치 감독은 칸 각본상, 아카데미상, 골든글로브상 등을 휩쓸었다.98분. 오전 10시35분부터는 남미 최대의 감옥에서 실제 있었던 폭동을 배경으로 한 ‘카란디루’(2003)가 이어진다. 역시 자유와 인권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형무소인 카란디루는 나날이 수감자는 늘어나지만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어느날 전염병과 에이즈 치료 및 예방교육을 위해 한 의사가 도착한다. 그곳의 열악한 환경을 지켜본 의사는 환자들을 돕기 위해 계속 카란디루에 머무른다. 수감자들은 의사에게 존경심을 품고, 자신들의 과거와 고충을 털어놓게 된다. 의사의 시선을 통해 바깥 세상과 별반 다르지 않는 감옥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145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살~살 피로 풀리는 泉國으로의 초대

    살~살 피로 풀리는 泉國으로의 초대

    ‘따끈한 물놀이도 즐기고, 건강도 챙기고’ 겨울철 워터파크 나들이는 일석이조다.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초겨울, 건강에 좋은 천연 온천수에 몸을 담그는 이국적인 물놀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추위를 피해 굳이 해외로 물놀이를 떠나지 않아도 된다. 대형 온천탕과 함께 파도풀, 워터슬라이드 등을 갖춰 어린이는 물론 노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 가족단위 여행에 제격이다. 여름철에 비해 크게 붐비지 않아 가족끼리 오붓한 휴가를 즐길 수도 있고, 추운 날씨로 인한 아이들 감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국내의 워터파크들은 외국 관광객들이 찾아올 정도로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파도풀에서 수영을 즐기며 지중해의 낭만을 느낄 수 있고 워터슬라이드를 타는 짜릿함도 맛볼 수 있다.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멤버십 카드 등을 챙겨가면 20∼50%의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가족과 함께 따끈따끈한 물놀이를 떠나보자. 한준규·조현석기자 hihi@seoul.co.kr ■ 겨울에 더 좋은 캐리비안베이 우리나라의 최대 워터파크는 어디일까? 용인 에버랜드 옆에 있는 캐리비안베이가 최대규모라는데 이견을 달 수 없다. 크기나 시설 모든 것을 보아도 우리나라를, 아니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워터파크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캐리비안베이를 여름에 찾은 사람들은 ‘사람이 너무 많았다.’고 기억할지 모르겠다. 슬라이더를 타는데도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북적대는 식당에서 ‘사람 구경왔다.’는 불평을 안고 돌아온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겨울에 캐리비안베이는 한가하다. 그래서 워터파크를 제대로 즐기려면, 지금 캐리비안베이로 갈 것을 권한다.12시쯤 용인 캐리비안베이에 도착했다. 주차장이 썰렁하다. 매표소에서도 사람 찾기가 힘들 정도다. 옷을 갈아 입으러 라커룸에 들어갔다. 여기도 마찬가지. 아이들로 아수라장을 이루던 곳이 한산했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6층 스파시설이 있는 곳으로 갔다. 실내 공기를 28℃로 맞춘다고 해도 약간의 감기기운탓인지 으스스 한기가 느껴졌다. 탕에 몸을 담갔다.‘시원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사람이 없어 ‘전세냈네∼.’라며 주위의 시선을 생각하지 않고 편하게 쉬었다. 몸이 나른해지고 땀도 난다. 캐리비안베이로 봐서는 안된 일이지만 이용하는 사람들은 한가해서 너무 너무 좋다. 땀도 났으니 본격적으로 놀아 보자. 지난해 여름에 왔다가 몇 시간을 기달려 한번 타보았던 ‘퀵슬라이더’를 타러 7층으로 올라갔다. 이게 웬일인가. 기다리는 사람들이 겨우 4명밖에 없다니. 신난다.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놀이가구를 타는 것은 재미있다. 혼자서 타는 튜브슬라이더를 타고 미끄러진다. 터널을 미끄러져 물속으로 풍덩. 이번에는 바디 슬라이더를 탔다. 훨씬 재미있다. 캄캄한 터널 속으로 몸이 미끄러져 내려가다 갑자기 환해지며 물속으로 떨어진다. 급커브로 몸이 뒤집어지고 급강하로 짜릿함까지! 최고다.5살 난 아들과 항상 함께 놀이동산이며 워터파크를 같이 다니다 보니 이렇게 나를 위해 놀아보는 것이 얼마만인가. 이번엔 다이빙 풀로 갔다. 지난해에 배치기로 빨간 훈장을 만들었던 기억을 가지고 말이다. 그런데 13세 이상은 사용금지란다.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아이들을 위해 어른들은 이용을 못한단다. 아쉬웠다. ■ 벌거벗고 겨울의 낭만을 따뜻한 실내와 영하의 실외를 넘나드는 유수풀은 겨울 워터파크의 별미. 커다란 튜브를 하나 타고 몸을 맡겨본다. 비닐로 된 칸막이를 통과해 실외로 나간다.‘추운데∼.’바로 물속으로 잠수. 더운 물과 차가운 공기가 만나서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유수풀. 머리는 얼어버릴 것 같지만 몸은 따뜻하다. 물살을 따라 몸이 흐른다. 파란 하늘과 상큼한 공기, 중간에 손을 흔들어주는 안전요원. 마치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은 세상이다. 튜브 하나에 몸을 의지하며 즐기는 연인들. 친구들과 재잘재잘 떠들며 한가로움을 만끽하는 아줌마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가족들. 모든 이들이 너무 행복해 보인다. 불과 250m이지만 겨울과 여름을 넘나드는 행복과 재미는 컸다. 튜브 위에 올라 쏟아지는 햇살의 따사로움과 파란 겨울 하늘의 쓸쓸함이 느껴진다.‘아이라도 데리고 올 걸 그랬나.’ 해방감은 좋지만 혼자라는 외로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 이런 곳도 있어요 6층 릴렉스룸에서 캡슐에 들어가 누웠다.“아저씨 따뜻하게 해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말이다. 역시 최고다. 몸에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갑자기 눈꺼풀이 무거워진다.“저기 시간이 다 되었는데요.”라며 깨우는 캐빈에게 눈을 감은 채 ‘30분 더요.’라며 다시 눈을 감았다. 캡슐은 30분에 1만원. 맛사지머신은 15분에 3000원. 다음은 족탕으로 갔다. 수영복을 입으채 발을 담그고 있노라니 새파랗게 젊은 아니 ‘어린 커플’이 들어오더니 마주앉아 서로 사랑을 표현하기 바쁘다.‘에이, 좋을 때다’라며 슬그머니 자리를 피해줬다. 소금, 인삼 등 특이한 사우나와 재스민, 레몬 탕 등도 좋다. 캐러비안베이 안에는 2개의 레스토랑과 1개의 패스트푸드점에서 입맛에 맛는 음식과 음료를 먹을 수 있다. 또 실내 선탠베드에서 따사로운 겨울 햇살을 맞으며 즐기는 낮잠도 가히 예술이다. ●할인정보 신용카드로 보통 50∼30% 할인된다. 하나카드가 50% 할인되고 나머지는 30% 정도 할인된다. 하나카드 중에서도 할인되는 카드가 따로 있으므로 홈페이지에서 미리 자신의 카드가 할인이 되는지 확인을 하고 가야한다. 어른 3만원, 어린이 2만3000원. 오후 2시30분 이후에는 어른 2만6000원, 어린이 2만원. ●이용시간 오는 23일까지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금·토·일요일 오전9시30분부터 저녁7시.23일 이후는 평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 금·토·일요일은 오전 9시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문의 (031)320-5000, www.everland.com 차가운 겨울 바람을 타고 흰 눈이 내리던 날. 눈덮인 설악산의 경관이 한눈에 들어오는 강원도 속초시 장사동 한화리조트 내에 있는 ‘설악 워터피아’를 찾았다. 실내에 들어서자 아이들의 즐거운 함성이 메아리친다. 인공 파도풀인 ‘샤크 블루’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열대 리조트의 휴식을 연상케 한다. 밖은 영하의 날씨지만 실내는 40도가 넘는 온천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로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힌다. ■ 가족끼리 즐기는 겨울 설악워터피아 “우와∼.” 폭 15m, 길이 70m에 이르는 샤크 블루에 파도가 쉴새없이 몰아치자 물놀이객들이 즐거운 비명을 토해 낸다. 아이를 튜브에 태우고 물놀이를 즐기는 가족단위 물놀이객들이 대부분이다. 옆에 있는 슬라이더는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곳.100m에 이르는 파이프라인을 돌아 내려오는데 10초도 채 걸리지 않는다. 온몸으로 물을 헤치며 내려오는 재미가 쏠쏠하다. 샤크블루와 슬라이더가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라면 주변에 있는 스파빌과 온천탕은 어른들의 공간.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담근 채 피로를 푼다. 실내 물놀이에 싫증이 나면 야외에서 물놀이나 온천욕을 즐기면 된다. 실외 수영장이라도 따뜻한 온천수여서 그리 춥지 않다. 또 폭포탕과 이벤트탕, 바위탕, 연인탕 등 겨울철 야외에서 즐기는 온천욕은 재미를 더한다. 중생대에 형성된 이 곳의 온천수는 섭씨 49도의 알카리성 중탄산나트륨 온천으로 전혀 가열하지 않은 천연 온천수로 관절염과 성인병, 불면증, 고혈압 등에 효과가 탁월하다. 하루 3000여t의 온천수가 쏟아져 나온다. 부모님을 모시고 아이들과 함께 놀러온 한정훈(45·서울 노원구 중계동)씨는 “아이들은 수영장에서, 부모님은 온천에서, 아내와 나는 스파에서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면서 “아이들 감기 걱정없는 최고의 겨울 나들이 장소”라며 즐거워했다. 다른 워터파크와 마찬가지로 수영복(4000원)과 수영모자(1000원) 등을 챙겨가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 국내 처음 선보인 PO서비스 워터피아에는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PO(Program Organizer) 서비스가 있어 더욱 즐겁다.PO서비스는 클럽메드 등 세계적인 휴양지에서만 볼 수 있었던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으로 워터피아가 지난 10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PO들은 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사람들로 춤과 노래, 연주, 마술, 연기, 스포츠 등 각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기량을 보유한 20여명의 엔터테이너가 고객이 리조트에 도착해서 떠날 때까지 다양한 재능과 프로그램으로 즐거움을 안겨준다. 한마디로 PO는 리조트 고객들과 함께 놀아주는 ‘친구’라고 보면 된다. PO서비스는 오전 7시 호수공원 산책을 하는 것으로 시작해 오전 8시 굿모닝 요가, 오전 9시 다이어트 멀티볼을 하며, 물속에서는 오후 1시30분 아쿠아 댄스와 오후 3시 30분 워터 게임 등이 펼쳐진다. 이어 오후 4시에는 본관앞 잔디밭에서 이종격투기와 난타공연, 미니 스포츠 등이 각각 50분가량씩 진행된다. PO서비스의 하이라이트는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밤 8시30분 리조트 본관 비선대홀에서 열리는 ‘웰컴 파티’. 행사에 앞서 로비에서 고객들과 함께 신명다는 춤판을 벌인 뒤 비선대 홀로 들어가 2시간 동안 마술쇼와 게임, 댄스 퍼포먼스, 분장쇼, 팬터마임, 차력쇼 등이 선보인다. 태권 코믹쇼를 선보이는 PO ‘제우스’(이승진·27)는 개그맨 못지않은 유머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리조트의 ‘하우스 키퍼’(객실팀 직원)에서 그는 끼를 인정받아 1기 PO로 선발돼 활동중이다. 또 낮에는 수영장에서 아쿠아 로빅과 게임을 주관하고, 밤에는 웰컴파티에서 춤을 선보인 ‘아쿠아’(이선민·29)는 인기 PO다. 아쿠아는 “PO는 남녀노소 누구나 리조트에서 즐겁고 편하게 쉬다갈 수 있는 친구”라면서 “처음에는 이런 서비스에 어색해 했으나 나중에는 너무 재미있어 다시오겠다는 말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요금·할인정보 당일권이 대인 3만원, 소인 2만 2500원.KTF·SK텔레콤과 외환·현대·롯데카드를 소지하면 당일 1만 8000원이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할인쿠폰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용시간 수영장은 오전 10시에, 사우나는 오전 6시 문을 열며 일∼목요일에는 오후 8시 30분까지, 금·토요일은 9시30분까지 운영하고 있다. ●가는길 영동고속도로 현남 IC에서 나와 7번 국도를 타고, 양양, 속초를 거쳐 척산온천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나온다. 서울에서 3시간. ●문의 (033)635-7711,www.sorakwaterpia.com ■ 덕산 스파캐슬(충남 예산군 덕 단지내) 국내 대표적인 스파리조트로 지난 7월에 문을 열어 깨끗하고 한적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6300여 평의 커다란 스파캐슬의 자랑은 섭씨 49도의 온천수가 공급되는 ‘천천향’. 유럽식 물치료 시스템인 바데풀에서는 26종류의 수압마사지를 받는다. 노천스파 ‘해미원’은 한국식 정원처럼 꾸며진 스파로 겨울에는 그맛을 더한다. 다양한 입욕제를 첨가해 정종탕, 물레방아탕, 유황탕, 허브탕 등이 온천욕 진수를 느끼게한다. 또한 밤에 즐기는 ‘로맨틱 나이트 스파’는 물속에서, 또는 나무와 돌에서 빛나는 화려한 조명과 아름다운 멜로디와 지루함을 잊게 하는 영상이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밤을 선사한다. 인근에 위치한 수덕사나 해미읍성 서산마애삼존불 등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요금·할인정보 사우나와 스파를 이용할 수 있는 당일권이 대인 3만 8400원, 소인 2만4000이다. 오후 5시 이후에는 40%할인. 롯데, 국민, 외환,BC,LG, 삼성 카드로 주중 30%, 주말 20% 할인. ●이용시간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해미IC에서 나와 덕산온천 방면으로 가면 된다. ●문의 (041)330-8000,www.spacastle.com ■ 단양 아쿠아월드(충북 단양군 단양읍) 국내에서 가장 이국적인 워터파크이며 가장 큰 바데풀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멋지게 생긴 돔 지붕에 풀장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 곳곳이 야자나무들. 처음에는 남태평양의 섬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일반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수영장과 어린이용 칠드런 풀, 키즈 풀은 기본이고 대규모 바데 풀에 만들어진 아쿠아 헬스풀 존은 물의 압력으로 목·어깨를 자극하는 넥샤워, 벤치제트, 바사월 등으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료 받을 수 있다. 또 스릴 높은 슬라이드와 중동 사해 바다를 체험할 수 있는 사해 동굴탕, 탄산탕, 히노키탕, 과즙탕 등 각종 기능탕까지 갖추고 있어 가족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단양 아쿠아월드는 주변에 볼거리가 많다.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단양8경의 하나인 도담삼봉, 사인암, 월악산국립공원, 구인사 등도 둘러볼 만하다. ●요금·할인정보 주중 대인 2만원, 소인 1만 5000원, 주말 대인 2만 2000, 소인 1만 6000원. ●이용시간 주중 오전 10시~오후 8시 50분, 주말 오전 9시~밤10시 30분 ●가는길 중앙고속도로 북단양IC로 빠져나와 단양 읍내로 들어가면 된다. ●문의 (043)420-8311,www.daemyungcondo.com ■ 아산스파비스(충남 아산시 음봉면 신수리) 온천수를 이용한 물놀이 테마 온천이다.25m 실외 온천풀과 유수풀, 유아풀, 어린이 슬라이드 등이 마련돼 있어 어린아이부터 청소년, 성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각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다.5000평 규모의 대규모 시설로 하루 3000명이 동시 입장할 수 있다. 온천수는 지하 700m 암반에서 생성되는 섭씨 38도의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 온천수로 게르마늄을 비롯해 20여 종류의 인체에 유익한 광물질이 함유돼 있어 성인병, 아토피성 피부질환, 신경통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테풀과 가족탕, 대온천탕을 갖추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삽교호 함상공원과 독립기념관, 현충사, 외암리 민속마을, 세계 꽃식물원 등도 둘러볼 만하다. ●요금·할인정보 12월17일~3월1일 대인 2만원, 소인 1만 5000원.SK텔레콤 멤버십 카드를 이용할 경우 본인 자유권 50%할인. ●이용시간 사우나 오전 7시∼오후 9시, 실외온천풀 오전 9시∼오후 7시. ●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 IC에서 나와 안중과 아산만, 영인을 지나 아산온천으로 가면 된다. ●문의 (041) 539-2000,www.spavis.co.kr ■ 신북온천 환타지움(경기 포천군 신북면 덕둔리) 수영복을 입고 즐기는 새로운 개념의 온천으로 한겨울에도 온천수가 흐르는 110m 길이의 유수풀과 15가지의 파도가 밀려오는 파도풀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각종 첨단 시설을 갖춘 환타지움은 5000평 규모에 하루 3000명이 입장할 수 있다. 건강지도사가 여러코스를 돌며 입욕코스를 제공하며, 수중에서의 스트레칭도 실시한다. 대온천탕과 사우나, 전통 불한증막과 야외노천탕도 갖추고 있다. 온천수는 중탄산 나트륨이 함유돼 있어 아토피성 피부 치료와 건성피부의 보습효과가 탁월하다. 주변 관광지로 허브아일랜드와 소요산국립공원, 자재암, 원효폭포 등이 있다. ●요금·할인정보 대인 1만 7000원, 소인 1만 2000원. 오후 4시 이후 입장객은 할인이 적용되며,SK텔레콤 멤버십 카드를 이용할 경우 본인 자유권 50%할인. ●이용시간 온천장 오전 6시 30분∼오후 8시, 파도풀(주말운영) 오전 9시∼오후 6시. ●가는길 의정부 43번 국도를 타고 오다가 대진대학, 포천시청, 포천의료원을 지나 하심곡 사거리에서 청산방향으로 좌회전해 20분정도 가면 나온다. ●문의 1577-5009,www.shinbukspa.co.kr ■ 금호화순온천 리조트(전남 화순군 북면 옥리) 남도 제일의 종합온천 레저타운으로 천연 온천수를 이용한 실내수영장과 튜브 슬라이더를 갖추고 있다. 하루 2600명이 동시에 입장할 수 있으며, 대욕탕과 중탕, 노천탕 등을 갖추고 있다. 온천수는 유황과 나트륨, 아연 등이 주성분으로 성인병 예방과 피부미용, 심장강화, 관절염 등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어린이 2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놀이시설인 드림피아가 있다. 주변 관광지로 소쇄원과 운주사, 담양 죽박물관, 전남읍성 민속마을 등이 있다. ●요금·할인정보 대온천탕 대인 5000원, 소인 3500원, 수영장 대인 8000원, 소인 6500원. ●이용시간 평일 오전 6시 30분∼오후 7시, 수영장은 토·일요일에만 영업을 하며, 토요일 오후 3시∼오후 11시, 일요일 오전 9시∼오후 5시 30분. ●가는길 호남고속도로 옥과 IC로 나와 29번 국도,887번 지방도로를 탄다. ●문의 (061) 370-5090,www.kumhoresort.co.kr
  • [사설] 비정규직 보호법 국회가 중심 잡아야

    열린우리당이 1년째 국회 환경노동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비정규직 보호법의 연내 처리방침을 천명하면서 노·사·정, 노·노, 여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어제부터 총파업투쟁으로 여권과 재계를 압박하고 있고, 한국노총은 독자적인 중재안을 제시했다. 한나라당은 노사 합의가 전제되지 않은 비정규직 입법에 반대하고 있고, 민주노동당은 사활을 걸고 법안 표결을 막을 태세다. 모두가 명분은 비정규직 보호를 내세우고 있지만 서로 자신의 요구대로 관철되지 않으면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고용조정이 쉽고 인건비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비정규직을 악용하면서 최근에는 매년 80만명씩 비정규직 근로자가 증가할 정도로 근로계층간 양극화 심화 문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비정규직은 정규직에 비해 임금은 65.3%, 사회보험 가입률은 40%에 불과할 정도로 근로조건이 열악하다. 우리보다 상황이 다소 낫다는 일본의 경우 비정규직 급증으로 138조원에 이르는 경제적 손실과 함께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1.7% 감소했다는 보고서가 나왔을 정도다.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비정규직 급증에 대한 심각한 우려 표명과 함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우리가 선진경제로 진입하려면 사회갈등과 가난 세습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그 해답은 기간제·단시간·파견 근로자들에 대한 차별을 시정하고 고용을 보장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부 아니면 전무식의 민주노총 투쟁방식이나 노사 합의만 앞세우는 한나라당은 비정규직을 보호하기는커녕 법망 밖으로 내몰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번듯한 비단옷만 고집할 게 아니라 당장 한파를 견딜 수 있게 누더기 옷이라도 걸치게 해줘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비정규직 보호입법도 쌀 비준안 통과 때처럼 정치권이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 노사합의라는 최선이 불가능할 때 차선을 택하는 것이 정치권이 할 일이다.
  • [수능 D-6 마무리 학습법] 취약부문 집중…오답노트 최종점검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는 몸과 마음을 모두 결전의 날에 맞춰 조절해야 한다. 모의고사 성적이 비슷한데도 수능 당일 심리적 요인이나 수험 마무리 방법에 따라 실제 수능에서는 몇십점씩 점수차가 벌어지는 경우가 간혹 있다. 남은 기간을 차분하게 마지막 총정리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시험 당일에 맞춰 컨디션도 조절해야 한다.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 수험생들이 주의해야 할 점을 정리했다. ■ 고득점 가이드 수능시험이 1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무리한 욕심을 부리는 것은 금물이다.‘아는 것만은 틀리지 않겠다.’는 자세로 그동안 공부했던 것을 되새기고, 듣기와 읽기의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건강에도 유의하고 컨디션도 최상의 상태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 ●틀린문제 확인·실수없도록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전 감각을 익히고 취약한 부분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것이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모든 영역에 고르게 시간을 할당하고, 중·하위권 학생은 탐구영역과 지망 대학에서 반영비율이 높은 영역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인문계는 언어와 사회탐구, 자연계는 수리와 과학탐구가 대체로 반영비율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시간을 쪼개 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참고서와 교과서를 처음부터 훑다가는 마음만 조급해질 수 있다. 그보다는 출제 빈도가 높았던 단원과 본인이 취약한 단원에 집중해야 한다. 지금까지 만들어 온 오답노트를 보면서 관련된 내용을 머릿속에 정리하는 것은 필수다. 틀린 문제의 원인을 확인하면서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스스로 환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실전감각을 익히기 위해 실제 수능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에서 2회 정도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실전에서는 부담감 때문에 시간 조절이 쉽지 않으므로, 답안지 작성 시간 등을 계산해 미리 연습한다. ●꾸준한 연습으로 듣기·읽기 감각 유지 언어영역의 경우 교과서 부록에 제시된 어법 부분은 반드시 한번 더 읽어본다. 중요한 한자성어나 속담도 평소 헛갈리던 것 위주로 한번 더 정리해 두면 훨씬 도움이 된다. 중요한 것은 자습서 지문이든 신문이든 긴 글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내는 감각을 시험 당일까지 유지하는 것이다. 수리영역은 시간이 촉박해지면 당황해 아는 문제도 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순서대로 푼다고 어려운 문제를 잡고 끙끙대지 말고 쉬운 문제부터 차례로 풀어버리는 연습도 해 둔다. 필수 공식은 한번 더 단단히 암기할 것. 외국어영역은 듣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시험 당일까지 매일 꾸준히 영어 듣기 연습을 한다. 독해의 경우 한 문제당 1분30초 정도에 풀도록 시간을 재가며 연습해야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는다. 탐구영역은 과목별로 문제가 나올 만한 단원이 거의 정해져 있다.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 그동안 집중적으로 출제됐던 부분만이라도 확실히 개념을 정리하고 문제 유형을 익혀 둔다. ●컨디션 조절·마인트컨트롤도 새벽까지 공부하는 습관을 점차 바꿔가면서 수능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평소의 생활 리듬을 깨는 새로운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고 평소 습관대로 당일까지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마지막으로 수험생 유의사항을 숙지해 괜한 시비로 시험 당일 기분을 망치지 않도록 한다. 올해부터 휴대 가능한 물품과 반입금지 물품이 엄격히 구분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종로학원 평가연구실 김용근 평가이사는 “초조한 마음에 무리한 공부 계획을 세우는 것은 금물”이라면서 “‘내가 모르면 남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영역별 문제풀이 주의사항 1∼2점이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수능에서 실수는 치명타다. 대학 입시 전문기관인 유웨이 중앙교육이 정리한 ‘수험생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를 영역별로 소개한다. ●언어영역:똑똑해도 틀린다? 시사적인 내용이나 최근에 이슈가 되었던 소재를 다룬 지문에서 내용이 일치하는 문제가 나오면 수험생 자신의 배경지식에 기대어 일치·불일치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오답을 택할 확률이 높다. 잘 아는 내용이라도 반드시 지문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수리영역:부등호 방향 주의해야 수학 문제를 풀 때 부등식 양변에 음수를 곱하거나 나눌 때 또는 양변에 역수를 취할 때 부등호의 방향을 바꿔야 하는데 이를 잊는 경우가 있다. ●외국어 영역:듣기땐 읽기문제 신경 꺼야 독해풀이에서 시간이 부족할 것을 걱정한 나머지 듣기문제를 푸는 중간에 읽기문제를 푸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집중력 저하로 결정적인 정답의 단서가 되는 녹음 내용을 순간적으로 놓치는 실수로 이어진다. 듣기 문제를 풀 때에는 듣고 푸는 문제만을 집중해야 한다. 또 대화에서 남자에 관한 사항을 묻는지, 여자에 관한 사항을 묻는지 잘 파악해야 한다. 여러 뜻을 가진 단어를 외울 때는 이를 모두 외워야 한다. 글의 분위기 파악, 심경 추론, 필자의 어조 판단, 빈칸 추론 등의 문제의 경우에 자주 등장하는 critical(중요한, 결정적인),nervous(불안한, 신경질적인),desperate(필사적인, 절망적인),appreciate(감사하다, 감상하다) 등이다. ●사회탐구 영역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는 문항은 정답이 될 수도 있는 게 여러 개 있다는 것이다.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제시문의 출처나 연도가 힌트가 될 수 있으므로 유념해야 한다. ●과학탐구 영역:이론적으로 옳은 개념은 항상 답이다? 개념상으로는 옳더라도 주어진 자료로부터 유추할 수 없는 내용인 경우 답에서 제외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실험 결과로부터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옳은 것은?”이라든지,“위 자료를 근거로 판단할 때…”라는 발문이 제시된다면 이론상 옳은 개념이라도 주어진 자료로 해석할 수 없으므로 정답이 아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수험생 긴장푸는 요령 큰 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은 극심한 긴장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마련이다.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안정시키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1년간의 노력을 헛되이 하지 않는 길이다. 잠은 최소한 5시간 이상 자야 깨어있을 때 집중력이 유지된다. 일어난 뒤 2시간 뒤 정도가 가장 머리가 맑아지는 때이므로 남은 1주일 동안 기상 시간을 6시쯤으로 맞추고, 낮잠은 피한다. 특히 주말에도 늦잠을 자지 말고 일정한 수면 리듬을 유지해야 한다. 긴장으로 잠이 잘 오지 않을 때는 따뜻한 대추차나 우유를 반잔쯤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단은 평소 먹던 것을 위주로 너무 무겁지 않게 짠다. 포만감을 느끼기 전 80% 정도에서 절제하는 것이 두뇌활동을 유지하는 데 좋다. 인스턴트 식품 등 가공된 고열량 음식은 먹지 말고 채소·생선·과일을 충분히 먹는다. 아침은 평소 안 먹는 학생이라도 남은 1주일 동안은 죽 등으로 가볍게라도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생강차는 몸을 따뜻하게 해 감기 예방에 좋다.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시고 잠들기 전 족욕도 좋다. 어쩔 수 없이 감기약을 먹어야 한다면 졸음이 오지 않는 성분으로 차처럼 마시는 한방 감기약을 처방받는 게 좋다. 시험 시작 5분 전쯤 눈을 감고 천천히 복식호흡을 하면서 평화스러운 광경을 상상하거나, 쉬는 시간에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다. 단 청심환을 먹을 요량이라면 1주일쯤 전에 미리 한번 먹어본다. 생리통이 있는 여학생은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 김희진한의원 김희진 원장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예산 없다” 이유 1년 넘게 낮잠

    광주시가 학교급식비 지원조례를 제정한 지 1년이 넘었으나 이를 시행하지 않아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올바른 학교급식을 위한 광주운동본부’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농산물의 소비촉진과 안정 수급을 목적으로 제정된 ‘급식조례’가 사장되고 있다.”며 “시는 이 조례에 근거해 학교급식 경비 분담 방법, 급식지원 체계 등을 담은 시행규칙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어 “시가 재정 부족 등을 이유로 당장 예산을 편성하기 어렵다면 장기적이고 단계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한 뒤 내년부터 시범학교를 지정, 운영하고 산하 5개 자치구는 지역별 현물·현금 지원을 통해 학교급식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를 관철하기 위해 다음 달 16일까지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대시민 홍보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그러나 이 조례를 전면적으로 시행하는 데는 13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당장 시행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추경예산 등을 편성해 내년부터 1∼2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cbchoi@seoul.co.kr
  • AI치료제 ‘타미플루’ 치명적 부작용

    AI치료제 ‘타미플루’ 치명적 부작용

    |도쿄 이춘규특파원|세계 유일의 조류 인플루엔자(AI) 치료제로 알려진 ‘타미플루’를 복용한 중·고교생 환자 2명이 복용 직후 부작용으로 보이는 ‘이상행동’을 일으킨 뒤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일본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日서 2명 이상행동 일으킨뒤 숨져 특히 이들 2명 외에도 지난 2001년 2월 타미플루의 판매 개시 이후 일본 전국에서 영·유아를 중심으로 적어도 8명이 이 약을 복용한 뒤 부작용 가능성으로 인해 돌연사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충격파가 커지고 있다. 세계 각국이 날로 확산되는 AI 공포에 대비하기 위해 타미플루 구입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터진 이같은 사건은 ‘타미플루=AI 만병통치약’이란 등식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후현에 사는 남자 고교생(당시 17세)은 지난해 2월 독감 진단을 받고 타미플루를 복용한 후 맨발에 잠옷차림으로 집 근처 차도의 가드레일을 넘어 달려오던 트럭에 뛰어들어 사망했다. 아울러 아이치현에 사는 남자 중학생(당시 14세)은 올해 2월 독감 진단을 받고 타미플루를 복용한 뒤 맨션 9층에 있는 자기 집에서 떨어져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미플루 설명서에는 부작용으로 ‘이상행동(자신의 의사라고 생각할 수 없는 행동)’이나 ‘환각’ 등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고 명시돼 있으나 사망으로 이어진 사례가 밝혀지기는 처음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2001년 이후 8명 부작용死 추정 의약감시센터에 따르면 2002년 12월 세살 난 남아가 이 약을 처음 복용하고 2시간 뒤 낮잠을 자다 돌연사한 것으로 밝혀지는 등 1∼3세 6명을 포함한 8명의 어린이들이 이 약을 복용한 뒤 숨졌다는 것이다. 이밖에 10대 여성이 타미플루 복용 이틀 후 창에서 뛰어내리려는 것을 모친이 저지한 사례 등 후생노동성에는 2000∼2004년 환각과 이상행동 64건이 보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타미플루의 수입·판매원인 J사는 이상행동이나 환각 등과의 관련에 대해 “복용 직후의 인과관계를 부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taein@seoul.co.kr
  • 유명살롱 마담의 신상조서

    유명살롱 마담의 신상조서

    ★ 아스티 : 을지로입구 김효심 (28·서울, 대구신명여고) <경력> 한때 신「필름」전속으로『연산군』등에 출연.「톱·싱거·레코드」사(社)서 30곡 정도 취입한 일도 있는 미성(美聲).「살롱」에 나온 지 꼭 5개월이 된다. <남자는> 20세 때 결혼. 물론 연애. 그러나 작년부터 별거 중. 7세 된 딸이 하나 있다. <신상> 길현동에 전세 50만원의 독채. 옷은 약 30벌 정도.「액세서리」보석류는 별로 밝히지 않는 편. <취미> 여고시절부터 배운「피아노」가 유일한 것. 그래서 틈이 나면「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른다. <실력> 맥주라면 2병이 꼭 알맞다. 담배는 피우면 피우고 안피우면 안피우는 정도.「댄스」를 정식으로 배운 적은 없어도「리드」만 잘해주면 물론 쫓아간다. <하오 5시께 출근. 밤 11시까지 있으니까 하루 6시간 근무. 월수 5만원> ★ 집시 : 세종로 민방인 (31·경북 영주, 배화여고) <경력>「제네바」등 다방「마담」으로 1년. 그 후「국제」「유전마(儒錢馬)」「살롱」을 거쳐「집시」로. 통산 2년 약(弱). <남자는> 1년쯤 연애한 모 방송국「프로듀서」L씨와 결혼. 1남 2녀를 낳고 결혼 8년 만에 파경. 1년 전부터 어느 외국인과 친해지고 있는 중이다. <신상> 후암동에 전셋방. 옷은 1주일 동안 매일 갈아 입을 수 있는 정도고,「액세서리」보석엔 별무(別無)취미 <취미>「피아노」와 명동「설파」다방에서 실내악 듣기. 등산은 거의 매주 가며 8개월 전부터 배운 태권도가 이제는 초단에 이르렀다. <실력> 맥주 2병이면 호호(好好). 10병 마셔도 취하진 않는다. 담배는 하루 한 갑 반 정도라야 직성이 풀리는데 유일한 흠은「댄스」4분의 4박자밖에 모르는 것. <12시간, 6시간 격일 교대근무. 월수 6만원> ★ 블루·제이드 : 소공동 왕유미 (27·경북 상주, 중앙여고) <경력>「모던·발레·댄서」로 여러 곳 무대에서 활약. 한때「워커힐·쇼」의「키·멤버」이기도.「살롱」은「블루·제이드」2년 3개월이 처음. 직영성업(直營盛業)중. <남자는> 학창시절 기혼의 한 남자를 미치도록 좋아했으나 지금은 옛일. 달포 전 반도「호텔」에서 어느 외국인과 조용한(?) 결혼식을 올렸다. 처녀적부터 데려다 기른 고아가 커서 지금 7세. <신상> 제기동에 자택. 옷 입기를 좋아해 약 70벌 가량의 재고가 있다.「데코레이션」을 다 모으면 한 광주리. 특히「이어링」이 많다. <취미>「오일·페인팅」. 바쁜 틈틈이 집에서 그린다.「데코레이션」모으기, 골동품 사들이기도 일종의 취미. <실력> 맥주는 이상하게 안맞고「코냑」이면 4~5잔 정도.「스카치·언·더·락스」5~6잔 정도. 담배는 하루 반 갑 정도. 춤은「리드」만 쫓아간다. <하루 5시간 근무. 월수『쓰기 알맞을 정도』> ★ 마드모아젤 : 명동 한순녀 (36·함북 북청, 북청제1여고) <경력> 충무로「뉴·코리어」「천지」등 다방「마담」으로 6년.「살롱」은 이번이 처음. <남자는> 20세 때 연애결혼. 51년에 아빠 전사(戰死). 현재 홀몸이며 여고재학중인 딸 있음. <신상> 원효로3가에 시가 5백만원짜리 자택. 보석엔 별로 취미없고 옷 해입는 게 취미 중 하나. 손수 마음 내키는 대로「디자인」해 입는다. 한복이 잘 안어울리고 편안한 사람이 못돼 양장을 즐기는 편.「참·스쿨」을 나왔다. <취미> 낮잠자기. 승마(승우회 회원임). 요즈음은「마이·카」시대에 대비, 운전을 배우기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실력> 맥주는 한 잔 정도. 아예 술 못마시는 걸 광고하고 다니는 편. 담배 한 갑이면 꼭 3일.「댄스」는 품위를 잃지 않을 정도로 추는 편. 고객들과 밖에서의「데이트」는『사양하겠어요』. <하루 12시간 근무> ★ 멕시코 : 북창동 정복순 (35·평남 성천, 성천여중) <경력> 다방 3, 4군데 거쳐「멕시코」에 정착한 지 만 15개월.「코리어」다방 시절엔 한국식, 이번엔「멕시코·스타일」이다. <남자는> 현재 7세 된 아들이 하나 있을 뿐 그 밖의 일엔「노·코멘트」. <신상> 동대문구 회기동에 별장 비슷이 지은 집(대지 1백평, 건평 30평, 2층 양옥)에 살고 있으며 옷은 자작「디자인」해 바느질만 남에게 맡기는 실력. 보석은 큰 것을 좋아한다. <취미>「스포츠」라면 전부 좋아하는「스포츠」광. 학교시절엔 수영과 농구를 했다. 성격이 정열적이라「라틴·뮤직」을 모으는 것도 취미.「멕시코」를 다녀간 고객들에게서 접시에「사인」을 받는 것도 취미 중의 하나다. <실력> 술, 담배 못해 낙제생. 손님에게 권하지 못한다.「댄스」는 박자 맞출 정도로 쫓아간다. <하루 10시간 근무. 월수는 함구> ★ 로맨스 : 을지로3가 김지숙 (25·충남 대천, 홍성여고) <경력> 6년 전 상경, 종로의「비어·홀」「낭만」에서 1년 반 동안 근무. 작년 3월 28일「피카소」(로맨스의 전신)로 옮겼다. 통산 2년 6개월. <남자는> 20세 때 첫사랑의 그이와 2년 동안 열병을 앓았으나 그이는 딴 여자와 결혼해 버리고…. 현재는 글쓰는 J씨와 그렇고 그런 사이. <신상> 흑석동 언니네 집에 얹혀 있으며 한복 7벌, 양장 18벌 정도. 보석은 감색의「사파이어」반지가 가장 아끼는 것. <취미> 4~5시 사이엔 꼭 낮잠. 혼자 영화구경 가는 게 유일한 낙이다. 한 달에 5, 6회 될 거다. 단 꼭 혼자서 간다. 남자와 동반은 사절. <실력> 맥주 1병에「페퍼먼트」면 2~3잔 정도. 담배 못피우는 건 괜찮은데 춤 못추는 것 좀 창피하다. <낮 12시~12시 반께 나와 밤 11시까지 근무. 월수 12만원 가량> ★ 카사블랑카 : 명동 조희숙 (32·서울, E여대 가정과) <경력> 세기상사 선전부에서 5년 근무. 다방「마담」으로 2년 경험을 쌓고 68년 여름부터「살롱」으로 진출. <남자는> 여고졸업 직후 법률가와 결혼, 아들을 하나 낳고 2년 만에 이혼했다. 아들은 현재 11세. 현재의 대 남성관계엔 묵비권행시. <신상> 문화촌「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옷은「입을만큼」. 보석「액세서리」류엔 흥미없는 편. <취미> 여고동창들과 어울려 영화구경 갔다 나와서 미식을 즐기는 것. 집에선「레코드」듣기.「클래식」쪽보단「라틴·뮤직」「상송」이 더 좋다. <실력> 맥주 2병이면 알맞은데 무리하면 5병까지. 이 선을 넘으면 위태로워(?)진다. 담배는 하루 반 갑.「댄스」는『거 뭐 그거야 자신있죠』라는「댄스·마니아」. <낮 12시께 출근, 밤 11시까지. 월수 10만원 안팎> ★ 가스·라이트 : 무교동 이정아 (31·경북 영주, 대구신명여고) <경력>「뉴·코리어·호텔」지하다방에서 6개월쯤 근무.「살롱」을 차린 건 이번이 처음. 개업한 지 꼭 10개월이다. <남자는> 대학 2년 시절 뜨겁던 그이와 23세 때 결혼, 3년 만에 헤어졌다.『이젠 마음에 드는 남자도 연애 안해요』할 정도로 남성기피증. 8세 딸아이 하나. <신상> 혜화동에 자택을 갖고 있으며 옷은「희·살롱」에서 한 달에 3~4벌 해입는다. 집에서는 한복.「액세서리」안하는 편. <취미> 수영을 좋아하며 한창 운전을 배우고 있다. 곧 면허를 얻을 수 있는 정도.「골프」를 배우는 중인데 시간이 없어 잔디밭 아닌「인·도어」로 참는다. <실력> 맥주 1「글라스」, 술 권하는 손님에게 민망해 죽겠지만 잘 먹히지 않는단다.「댄스」는「스텝」쫓아 갈 정도 되지만. <상오 11시~11시 반께 나와 밤 11시까지. 월수는『글쎄요』> ★ 카사노바 : 명륜동 김명희 (39·서울, J대 가정과 중퇴) <경력> 집안에만 박혀 있다가「살롱」을 차리긴 이번이 처음. 만 40일의 경력. <남자는> 처음 만난 그이는 당시 신문기자. 학업도 중단하고 6개월 연애 끝에 결혼. 4남매를 낳았으나 4년 전부터 별거 중. 현재 4남매를 키우고 있다. <신상> 명륜동에 시가 4백만원짜리 자택. 한복은 안입으며 봄철옷만 40벌 정도다. 살림하느라 보석은 없는 편이지만「액세서리」는 많다. <취미>「액세서리」수집. 그래서「살롱」의 장식도 손수 사들이고 손수 했다. 커가는 아이들과 얘기하는 것도 즐거움의 하나. <실력> 전혀 없다. 맥주도 못하고 담배도 못하며「댄스·스텝」도 모르고. 그래서 술 권하는 손님이 제일 밉다. 학교시절 배워둔 고전무용이라면 출 자신이 있는데…. <상오 10시~12시에 장보고 하오 5시~11시까지 근무. 월수 15만원 정도> ★ 코스모 : 무교동 문순례 (35·함북 청진, S여대 국문과) <경력>「블루·제이드」에서 6개월,「발렌타인」에서 1개월,「코스모」직접 차리기는 꼭 4개월. 통산 11개월이다. <남자는> 22세 때 철모르게 중매결혼. 13세 된 딸이 하나 있다. 그이와 헤어진 건 결혼한 지 꼭 6년 만에. <신상> 행당동 동생집에서 함께 살고 있다. 옷은『「마담」들 중 제일 많을 것』이라며 1백 벌이 넘는단다. 단골집은「예원」의상실. 보석은 값비싼 것보다 골고루 갖고 있는 편. <취미> 수영「워커힐·풀」에서 매일 1천m를 건넌다. 취미로 늘어나는 체중을 줄이기 위해. 또 영화구경을 무척 즐겨 1주일에 최소한 3회. <실력> 맥주로 3~4병이면 알맞고 넘으면 얼큰해진다. 담배는 어쩌다 손님이 권하면 마지못해 피운다.「댄스」라면 남에게 지지 않을 실력.「플로어」밟은 경력 10년이니까. <7시간 근무. 월수는『아직 어림잡을 수 없어요, 처음이라서』> [ 선데이서울 69년 3/23 제2권 12호 통권 제26호 ]
  • ‘한미 친선’ 법안 美의회 푸대접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과 미국간의 친선관계를 고양하기 위해 미 의회에 제출됐던 법안 및 결의안이 장기간 처리되지 못하면서 폐기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4월20일 뉴저지주 출신의 로버트 앤드루스(민주) 하원의원이 제출한 ‘한국 이민 100주년 기념 주화 발행 법안’은 6개월째 재무위원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이 법안이 제출될 당시에는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대표 등 의원 20명이 지지 서명을 했으나 이후 추진력을 잃고 5월19일 이후 금융정책·통상·기술 소위원회에 방치돼 있다. 이 법안은 미 재무부에 지름 3.8㎝, 무게 26.73g의 1달러짜리 은화를 발행할 것을 구체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법안은 또 은화에 한국 이민자들이 미국 사회에 기여했음을 상징하는 디자인이 담기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7월28일에는 뉴욕 출신의 조지프 크로울리(민주) 하원의원이 ‘한국 독립 및 광복절 60주년 기념 결의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이 결의안은 국제관계위원회로 회부된 뒤 광복절이 지난 지 두 달이 넘도록 아무런 후속 조치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미 의회 소식통은 “결의안을 제출한 크로울리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이 관심을 갖지 않아서 처리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법안과 결의안은 올해 회기 내에 처리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된다. 이와 관련, 김영근 워싱턴 지역 한인회장은 “아직 미국 내에서 한인 사회의 힘이 미약하기 때문에 한국 관련 법안이나 결의안이 처리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일부에서는 최근들어 다소 거리가 생긴 한·미관계의 현주소를 반영하는 것으로도 보고 있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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