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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성장하는 中 국제도시… 南北관계에 묶인 韓 물류센터 낮잠만

    급성장하는 中 국제도시… 南北관계에 묶인 韓 물류센터 낮잠만

    북한·중국·러시아의 영토를 훑으며 동해로 유유히 빠져나가는 두만강은 평화롭게 보였다. 3국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중국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시 팡촨(防川) 풍경구를 찾은 때는 지난 12월 13일. 북한 모란봉 악단이 베이징 공연을 돌연 취소하고 귀국한 다음날이었다. 북·중·러 교역 현장에서 만난 중국 공무원들은 “중국에서는 애초 악단 공연에 큰 관심이 없었다”면서 “특정 이벤트 때문에 북·중 관계가 갑자기 좋아지지 않는 것처럼 이벤트가 취소됐다고 급랭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훈춘에서 이뤄지는 양국의 교류가 이젠 공고화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오전 10시쯤 러시아 연해주에서 출발한 화물열차가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조러대교’를 건너 북한 나진 땅으로 진입하는 모습이 보였다. 훈춘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다리를 오가는 양국의 화물열차가 부쩍 늘었다”면서 “북한과 러시아의 교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팡촨 풍경구 전망대에서 볼 때 조러대교 왼쪽으로는 러시아 연해주가 펼쳐져 있고, 오른쪽으로는 북한 나진 특구가 이어져 있다. 이곳에서 두만강 하류를 따라 10㎞만 더 가면 동해가 나온다. 이 같은 지리적 특색을 활용해 지린성 정부는 이미 북한과 러시아에 팡촨 풍경구를 중심으로 3국이 각각 10㎢ 넓이의 땅을 내놓아 ‘두만강 삼각주 관광특구’를 건설하자고 제의한 상태다. 민속마을, 리조트, 연꽃 호수를 조성하고 유람선 및 해로 진입로 투어, 크루즈 상품 개발, 휴양림 면세점 등을 조성해 무비자 관광을 실현하자는 것이다. 이 계획은 중국 중앙정부의 중요 추진 사업으로 채택됐고 북한과 러시아도 적극적이다. 훈춘시 관계자는 “고속철 개통으로 중국 내국인 관광객이 40% 증가했다”면서 “여권 하나로 3국을 돌아보는 관광특구가 완성되면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팡촨 풍경구에서 두만강을 따라 상류로 5㎞를 거슬러 올라가니 북한 나진으로 가는 길목인 취안허(圈河) 통상구(세관)가 나타났다. 양국의 세관을 잇는 두만강대교 바로 옆으로는 오는 6월에 4차선으로 개통될 신두만강대교가 건설되고 있었다. 일제강점기 때 놓인 두만강대교는 2차선인 데다 교각이 낡았다. 강 건너 북쪽 지역에는 새로운 세관 건물이 지어지고 있었다.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물품이 많아 취안허 통상구 주변 도로는 늘 2㎞씩 막힌다고 한다. 북한 무역을 담당하는 훈춘시 관계자는 “나진·선봉만 수십 번 다녀왔다”면서 “이 두 지역에는 중국 상인과 중국 자동차가 많아 중국의 한 도시로 착각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북한의 장마당이 이미 큰 시장으로 자리 잡았고 중국인도 나진·선봉에서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옌볜조선족자치주 소속 도시인 훈춘은 대륙에 갇힌 중국 동북 3성이 유일하게 바다로 나아갈 수 있는 길목이다. 동해를 향해 길게 뻗은 모양이 동물 꼬리를 닮았다고 해서 훈춘(만주어로 꼬리라는 의미)으로 불렸지만, 이제는 동북아 물류의 중심지가 됐다. 훈춘으로 모인 대륙의 물품은 북한의 나진항, 러시아의 자루비노항·슬라비얀카항·블라디보스토크항을 통해 상하이 등 중국 남부 도시와 한국, 일본, 미국 등으로 운반된다. 세계 각지의 수입품 역시 이 항구들을 통해 중국으로 들어온다. 특히 지난 9월 20일 장춘~지린~옌지~훈춘을 잇는 고속철도 개통은 훈춘이 물류, 교역, 관광 도시로 거듭나는 데 날개를 달아 주었다. 현재 인구는 25만명(40%가 조선족)에 그치지만, 도시화가 진행되고 러시아인의 유입이 계속되면 60만명으로 불어날 것으로 훈춘시는 예상했다. 훈춘 시내 곳곳에서는 아파트와 산업단지 건설 공사가 한창인데, 땅값은 5년 전보다 5배나 올라 3.3㎡당 1만 위안(약 185만원)에 이른다. 중국 중앙정부는 훈춘국제합작시범구 조성 사업을 국가급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훈춘이 국제도시라는 점은 중국어·한국어·러시아어가 나란히 쓰여 있는 간판과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러시아 루블화를 모두 취급하는 상점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휴대전화와 가전제품, 치과치료 등이 러시아에 비해 훨씬 싸 거리마다 러시아 쇼핑객들로 북적거린다. 다만, 한국과 북한이 5·24 제재 조치에 묶여 국제도시 훈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포스코와 현대그룹이 합작해 만든 훈춘포스코현대 물류센터는 면적이 150만㎡(45만평)에 이르지만, 북한 나진항을 통한 물류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남·북·중·러를 잇는 동북아 물류기지로서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국제시범구 가운데 가장 큰 땅을 한국 기업에 내준 중국도 나진항~속초·포항·부산을 잇는 해상로가 잠자고 있어 발을 동동 구르기는 마찬가지다. 새해에는 거창한 통일까지는 아니더라도 한국에서 곧바로 육로로 국제도시 훈춘에 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러면 한국이 중국·러시아와는 육로로, 일본과 동남아와는 해상을 통해 연결되는 중심 국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글 사진 훈춘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野 “여당의 경직된 협상태도로 쟁정법안 진척 없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쟁점법안의 처리 문제에 대해 여당의 경직된 협상태도로 인해 진척이 없다고 주장했다. 쟁점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서는 여당이 유연한 협상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야당이 집안싸움에 바빠 협상에 소극적이어서 쟁점법안 협상에 진척이 없다는 새누리당의 공세를 의식한듯 야당은 적극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정부·여당이 낸 법안이 지고지선한 것도 아닌데, 일점일획도 고치지 못하겠다는 것이 협상장에 나오는 태도인가”라면서 “여당은 집권당 답게 책임있는 자세로 현실적인 안을 갖고 와서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우리는 ‘합의하여 처리한다’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까지 열어 협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특히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 보건·의료 분야를 포함할지 여부에 대한 여야 공방과 관련 “지난 3월 청와대 영수회담에서 보건·의료 분야를 빼고 통과시키기로 한 바 있다”며 “약속을 지키면 통과될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당 일각에서 쟁점법안 직권상정을 요구하고, 정의화 국회의장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여당은 ‘야당의 발목잡기’라는 어휘를 동원해서 편가르지 하지 말고 쟁점 법안에 대한 충분한 논의에 임해야 한다”면서 “정 의장도 국회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여야 합의가 우선이라는 인식을 견지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선거구 획정 협상에 대해서도 “자당의 이익을 지키려는 새누리당의 변하지 않는 태도가 협상을 절벽으로 몰고 있다”며 “27일로 예정된 여야 회동에서 여당이 확실하게 전향된 현실적으로 타결 가능한 안을 가져와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작 ‘칼’도 제대로 못 휘두르는 정부

    여기저기서 구조조정을 서두르라는 경고음이 나오지만 정작 정부는 ‘칼’도 제대로 휘둘러 보지 못하고 있다. 손발이 묶여 있기 때문이다. 관련법은 국회 벽에 막혀 있고, 집행기관은 제 코가 석 자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말 끝나는 임시국회에서 꼭 처리돼야 할 법안 중 하나가 연내 일몰을 맞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다. 이달 말까지 통과되지 않으면 법안 자체가 폐기된다.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근거를 제공하는 법인 만큼 구조조정이 사실상 멈춰 서게 되는 것이다.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단계에서는 여야가 사실상 일몰 시한을 2년 6개월 연장하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워크아웃 대상 기업을 ‘500억원 이상 대기업’에서 ‘전체 기업’으로, 워크아웃 참여 대상을 종전 ‘채권은행’에서 ‘모든 금융채권자’로 확대하는 선에서 타협을 봤다. 문제는 여야 간 대립 구도에 휩쓸려 처리가 자칫 무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기업 구조조정 방안으로는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만 남게 되고 워크아웃 방식을 활용한 구조조정은 어렵게 된다. 유재훈 금융위원회 구조조정지원팀장은 “여야가 잠정 합의한 기촉법과 대부업법만 통과시키자는 주장과 일괄 처리하자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구조조정을 원활히 하기 위해 세제·제도상의 혜택을 주는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도 국회에 계류 중이다. 기업 구조조정 전문 회사로 탈바꿈한 유암코(연합자산관리회사)도 갈 길이 멀다. 제 역할을 하려면 내년 3월이나 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문위원회 선정도 마무리해야 한다. 구조조정 전문 인력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현행법상 금융기관이 아닌 사모펀드(PEF)인 유암코는 주채권은행 역할을 할 수 없다. 주채권은행처럼 의견을 조정하고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은행 간 협조를 구한다는 게 정부 설명이지만 편법이어서 향후 논란이 될 수도 있다. 1997년 외환위기 전후엔 대우그룹 워크아웃을 이끌며 금융 안전판 역할을 했던 산업은행도 수년간 진행된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존재감을 잃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은행빚이 많은 41개 주채무 계열 기업 중 산은은 14개 기업의 주채권은행을 맡고 있다. 총채무액 321조원 가운데 약 45조원을 산은이 책임지고 있다. 금리 인상 후폭풍으로 기업에 위기가 닥치면 구조조정을 주도해야 할 산은이 되레 맨 먼저 휘청거릴 것이라는 걱정이 나오는 이유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저성과자 해고’ 첫 논의… 勞·政 갈등 새 뇌관되나

    정부가 ‘일반 해고’로도 불리는 저(低)성과자에 대한 해고 논의를 본격화했다. 저성과자 해고는 노동 개혁의 핵심 쟁점으로, 노동계는 노동자의 일방 희생을 강요하는 ‘쉬운 해고’라고 비판하고 있다. ●“낮잠·게시판에 고발성 칼럼도 판례상 해고” 고용노동부 주최로 1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직무능력 중심의 인력 운영방안 모색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에선 직무수행능력 부족이 정당한 해고 사유로 인정받은 판례가 소개됐다. 정부가 저성과자 해고 논의를 공식화한 것은 처음으로, 노동계와의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이상익 공인노무사는 일반 해고와 임금·직무 조정과 관련한 34개의 판례를 소개했다. 이 가운데 19개는 법원이 해고 등 회사의 조치를 인정한 판례이며, 15개는 부당하다고 판단한 사례다. 이 공인노무사는 ‘직무능력 부족을 이유로 한 해고 관련 판례 고찰’ 발표 자료를 통해 일반 해고의 전제 조건으로 ▲직무수행능력 부족을 입증할 객관적 자료 ▲합리적이고 공정한 인사고과 평가 ▲재교육·재배치 등 직무 능력 향상 기회 제공 등을 들었다. 소개한 판례 가운데는 노조 활동으로 해석할 수 있는 사례도 일부 포함됐다. 판례를 보면 2012년 대법원은 A자동차의 근로자가 인사고과에서 3년 연속 최하위등급을 받은 점, 회사의 허락 없이 근무 시간 중에 인터넷 게시판에 논평이나 칼럼을 게시하고 인터넷 블로그에 회사 비리를 고발하려는 의도로 온라인 소설을 연재한 점 등을 보고 회사의 징계해고 사유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근무 시간에 낮잠을 자 해고된 근로자의 사례도 소개했다. 2002년 대법원은 B중앙회의 근로자가 업무 시간에 사적인 전화를 해 창구 고객의 불만을 샀고, 신병치료를 이유로 무단 결근을 했으며, 업무가 남아도 퇴근하고 일과 중 낮잠을 자는 등 불성실한 근무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회사의 징계는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노동계 “저성과 아닌 징계성 사례… 의도적” 강훈중 한국노총 대변인은 “저성과자와는 관계없이 징계성에 가까운 이런 사례를 정부가 발표한 것 자체가 의도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공인노무사는 또 인사고과에 따른 근로자의 호봉승급 제한과 성과급 차등 지급, 근무 실적 평가에 따른 연봉 3% 삭감 등이 정당하다는 판례도 소개했다. 그는 “판례도 직무수행능력이 현저히 부족한 경우 해고의 사유가 됨을 인정하고 있다”면서 “단, 직무수행능력 부족이 일시적이라면 해고는 최후수단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토론회가 열린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저성과자 해고 논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오늘 임시국회 돌입…쟁점 법안 처리, 선거구 획정 불투명

    오늘 임시국회 돌입…쟁점 법안 처리, 선거구 획정 불투명

    국회가 10일 임시국회를 소집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쟁정 법안 처리와 선거구 획정안 통과를 시도한다. 하지만 지난 9일 끝난 19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여·야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해 이번 임시국회에서도 쟁정 법안과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번 임시국회는 새누리당의 단독 요구로 소집됐다. 정기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쟁점법안들과 선거구 획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주요 과제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지난 2일 새벽 서비스법과 기업활력제고법, 사회적경제기본법,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 등 4개 법안과 테러방지법 및 북한인권법을 정기국회 안에 처리하기로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도 이들 법안이 통과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가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는 만큼 법안 통과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임시국회에 야당이 참여할지 여부를 포함한 임시국회 대응전략을 이종걸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에 위임했다. 현재 야당은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 선거구 획정안만을 논의할지, 여당과 합의한 후 처리를 약속한 쟁점 법안까지 같이 논의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한편 여·야 지도부는 이날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 기준을 놓고 다시 담판을 벌인다.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가 배석한 가운데 만나 선거구 획정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동은 15일까지 선거구 획정 문제가 처리되야 한다며 이 원내대표가 먼저 제안했고, 원 원내대표가 야당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선거구 획정 문제를 풀기 위한 여·야 지도부의 회동은 지난 6일 이후 나흘 만이다. 지난 회동에서는 여·야 지도부가 지역구·비례대표 의석 비율 조정, 권역별 비례대표제, 석패율제 등 ‘총선 룰’ 전반을 논의했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소득 없이 끝났다. 여·야는 이번 회동에서도 비례대표 의석 감축에 따른 대안을 놓고 협상을 벌이되, 합의가 어려울 경우 정개특위 활동 기한을 한 차례 더 연장하기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임시국회 중 개최하는 데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자친구의 생후 3개월 아들에 마약 투여

    일본에서 여자친구의 생후 3개월 된 아들에게 마약을 투여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7일 구마모토현 경찰이 사귀고 있던 여성의 아들에게 마약을 투여해 숨지게 한 요시무라 덴쇼(24·회사원)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요시무라씨는 지난 9월 4일 새벽 사귀던 여성과 이 여성의 생후 3개월 된 아들 등과 구마모토 시내에 있는 한 호텔에 투숙했고 아이에게 마약을 투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엄마가 잠든 사이 요시무라씨가 아이에게 마약을 투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 낮잠을 자다 깬 여성이 거품을 물고 쓰러져 있는 아들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아들을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경찰 부검에서 아이의 몸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고 사인은 마약 중독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요시무라씨와 아이 엄마의 소변을 검사한 결과 이들이 마약을 투약한 사실을 확인했고 재판에 넘겼다. 두 사람은 구마모토현 지방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댈 건 투자밖에 없는데… 돈보따리 풀 법안 뭉갠 ‘딴나라 국회’

    기댈 건 투자밖에 없는데… 돈보따리 풀 법안 뭉갠 ‘딴나라 국회’

    “우리 경제는 지금껏 수출로 먹고살았다. 그런데 올해는 수출이 죽쒔다. 다행히 그 자리를 내수가 채워 줬다. 내년에도 수출이 나아질 기미가 없어 소비에 기대야 하는데 소비 카드는 사실상 올해 전부 ‘가불’해 쓴 형국이다. 쳐다볼 데라고는 투자밖에 없는데 (기업들더러 돈 보따리 풀라고 할 만한) 법안들이 줄줄이 국회에 묶여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얼마 전 사석에서 한 장탄식이다. 겉으로는 “경제는 심리”라며 내년 3%대 성장이 가능하다고 큰소리쳤지만 속으로는 ‘고심’이 적지 않음을 솔직하게 드러낸 것이다. 최 부총리는 25일 발언 수위를 높였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나 경제활성화법, 청년의 미래가 걸린 5대 노동개혁법, 내년 예산안 처리가 시급하다”면서 “그런데 경제활성화법은 몇 년째 낮잠 자고 있으며 노동개혁법은 아예 협상 대상도 아니라고 (야당이)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뭘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라고 하소연했다. 한·중 FTA 비준안이 처리되지 못하면 연간 1조 5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게 정부 추산이다. 야당은 FTA에 따른 기업 이득을 서로 나누는 ‘무역이득 공유제’와 정책자금 금리 인하, FTA 피해보전 직불제 기준 완화와 같은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맞선다. 누리과정(영유아 무상보육) 예산도 FTA 비준안과 연계할 방침이다. 이에 맞서 여당은 FTA 비준안을 야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내년 예산안을 정부원안으로 통과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올 들어 수출이 10개월째 뒷걸음질쳤고, 4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도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딴 나라 국회’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경제활력법안(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원격의료법)과 기업활력제고법(원샷법) 등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질타’가 아니더라도 국회 통과가 정말 시급하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올해 미리 ‘가불’을 해서 소비 활성화가 이뤄진 만큼 내년엔 투자 카드가 한국 경제를 이끌 성장 엔진이라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통과되면 최대 69만개 일자리, 관광진흥법은 1만 9000개, 국제의료사업지원법 5만 5000개, 원격진료법은 연간 3만 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야당은 ‘일자리 창출 수치가 뻥튀기 됐다고 폄하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기업 투자가 대거 이뤄진다는 점에 대해서는 고개를 끄덕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제의료사업지원법과 원샷법, 관광진흥법의 경우 타협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총선이 다가오면 정치 논리가 모든 것을 압도하기 때문에 일단 급한 것부터 빨리 통과되도록 여야와 정부가 협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사정 대타협에도 불구하고 노동법 5개 법안(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기간제근로자법, 파견근로자법)도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는 정치권의 목소리가 공허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정부 관계자는 “기간제근로자법과 파견근로자법은 노동자의 고용 불안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야당과 노동계가 반대하고 있다”면서 “(협상에)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금융도 사정이 다급하기는 마찬가지다. 좀비기업을 가려내야 하는 기업 구조조정이 ‘근거법 실종’으로 멈춰 설 위기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처리가 무산되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제도의 근거가 사라져 구조조정 수단이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나 법정관리만 남게 된다. 다음달 예비인가를 앞두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확대를 위한 은행법 논의도 갈 길이 멀다. 내년에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해도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는 의결권 제약을 받아 제대로 된 경영이 불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인터넷은행 활성화를 통한 금융산업 발전이라는 당국의 ‘구상’이 토대부터 틀어지게 된다. 금융권이 원하는 비대면 실명 인증 및 소비자 피해 분담 규정 등을 담은 전자금융거래법도 심의 대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금융서비스 혁신을 하려고 해도 개인정보 보호 등으로 인한 각종 규제 때문에 할 수가 없다”고 읍소한다. 대부업법 개정안의 경우 금융 당국과 여당은 현행 이자 상한선 34.9%를 29.9%로 낮추겠다며 법안 개정을 발의했지만 야당은 대부업체와 여신금융업체의 이자율 상한을 차등해야 한다며 반대한다. 대부업법상 금리 상한 규제도 올해가 일몰이어서 법 개정이 불발되면 대부업체의 금리 상한 규제가 사라지게 된다.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국립유치원마저 외면한 소아당뇨

    소아당뇨를 앓고 있는 김준상(5)군은 내년에 어느 유치원에 입학해야 할지 막막하다. 내년엔 경기 화성 동탄2동으로 이사를 해야 하지만 김군을 받아 준다는 유치원을 아직 찾지 못했다. 김군의 어머니인 김모(34)씨는 지난 19일 이 근처의 한 국립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우선입학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윤슬기(5)양도 처지는 비슷하다. 하루에 8번 가까이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했던 윤양은 지난 7월 기존에 다니고 있던 사립 유치원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유치원 교사가 신경을 써준다고 했지만 간식을 먹이고 어머니 김모(34)씨에게 알리는 걸 깜빡해 혈당이 높아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곧바로 드러났다. 새로 입학할 유치원을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더 어려웠기 때문이다. 김씨는 윤양을 국립 유치원에 보내려 남양주로 이사했지만 해당 유치원은 윤양의 입학을 거절했다.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하루에도 수차례 주사를 맞아야 하는 소아당뇨 영유아들에게 제도권 교육은 꿈꾸기 어려운 현실이다. 하루 수차례 혈당량을 체크해야 하고, 주사를 놓아야 하는 등 부담을 감수하는 게 싫은 유치원들이 입학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소아청소년의 1형 당뇨병 발병률은 10만명당 3명꼴이다. 상황이 이렇자 소아당뇨 아이들이 보건교사가 있는 유치원을 비롯해 국공립 유치원에 우선입학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현재 우선입학 대상은 저소득층이나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로 한정돼 있는데, 관리가 절실한 소아당뇨 아이들로 입학 대상을 확대하자는 취지다. 황주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달 30일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유아교육법’을 발의했다. 허윤정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는 “감기에 걸렸다고 차별을 받지 않듯 제1형 당뇨병을 앓더라도 제도권의 유아교육 서비스를 차별받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유치원과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제1형 당뇨병에 대해 이해를 하면 이 아이들을 받지 않는 일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경제 블로그] ‘고가차 보험 합리화’ 일등공신은 람보르기니?

    [경제 블로그] ‘고가차 보험 합리화’ 일등공신은 람보르기니?

    지난 18일 금융위원회는 ‘고가 차량 자동차보험 합리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범퍼만 살짝 긁힌’ 경미 사고 때 부품을 바꿀 필요 없이 ‘칠’(도장)만 할 수 있는 원칙들을 마련한 것이지요. 보험업계에선 이 개선 방안의 가장 큰 일등공신이 ‘람보르기니’라며 “상을 줘야 한다”고 우스갯소리까지 합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한 건의 사고를 통해 자동차 보험의 구조적인 문제점과 관행들이 한 번에 드러나 이런 해결 방안으로 이어졌다는 것이지요. 사건은 3월 14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A씨는 거제시에서 자신의 차량(SM7)을 이용해 B씨의 람보르기니와 고의로 추돌 사고를 낸 후 보험회사에 2억원(수리비 1억 4000만원+렌트비 6000만원)을 청구했습니다. ‘짜고 친 고스톱’이었지요. 이들은 자동차 사고 후 수리 전 예상 견적에 근거해 보험사가 운전자에게 수리비를 먼저 지급하는 ‘미수선 수리비’를 노렸습니다. 지정 수리센터가 아닌 비용이 저렴한 공업소를 통해 수리를 받으면 거액의 차액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지요. 렌트비만도 하루 200만원에 이르렀습니다. 그러자 “렌트비에, 수리비에, 보험료 할증까지 차주가 너무 불쌍하다”는 동정론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보험사기’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불합리한 외제차 수리비가 도마에 오른 것이지요. ‘미수선 수리비’는 폐지됐습니다. 고가 차량 렌트도 ‘동종 차량’에서 ‘동급 차량’으로 바뀌었습니다. 수리비가 많이 나오는 차량은 보험료도 할증(‘특별요율’ 신설)됩니다. 업계는 “외제차와 사고가 나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던 일반 운전자들의 부담이 줄게 됐다”며 “(그 사고에서) 마지막 하나 풀지 못한 숙제가 보험사기”라고 말합니다. 업계는 연간 4조원이 보험사기로 새고 있다고 추정합니다. 누군가 보험사기로 거액의 보험금을 타 가면 다른 보험자들의 보험료가 인상돼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도 보험사기를 처벌하는 법 조항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국회에서 2년 넘게 낮잠 자고 있는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이번엔 통과를 기대해도 될까요.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낮잠’ 테러방지법 이번엔 처리 될까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발생한 연쇄 테러를 계기로 국회에 계류 중인 ‘테러방지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 초반부터 국가정보원에 대테러 컨트롤타워를 설치하는 내용의 테러방지법 입법을 시도해 왔다. 하지만 번번이 새정치민주연합의 반대에 막혀 제대로된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새정치연합은 “국정원 공작정치 지원법”이라는 이유로 입법에 반대하고 있다. 앞서 국정원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동조하는 외국인 5명과 IS 가담을 시도한 한국인 2명을 적발했다고 공개했다. ●국정원장 직속 ‘대테러센터’ 설치 등 내용 담겨 19대 국회에 제출된 테러방지법은 15일 현재 5개로 집계됐다. 모두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했다. 2013년 3월 송영근 의원의 ‘국가대테러활동과 피해보전 등에 관한 기본법안’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어 같은 해 4월 서상기 의원이 ‘국가 사이버테러 방지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리고 올해 2월 이병석 의원 등 73명이 ‘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안’을 냈고 3월과 6월 이노근 의원이 ‘테러예방 및 대응에 관한 법률안’과 ‘사이버테러 방지 및 대응에 관한 법률안’을 잇따라 대표발의했다. ●새누리 “국가 안보 목적 감청 등 허용해야” 법안들은 이름만 다를 뿐 대체로 일맥상통한다. 때문에 국회에서 논의가 진행된다면 단일안으로 병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은 국가정보원장 직속 ‘대테러센터’ 혹은 ‘국가사이버안전센터’를 두고, 여기에서 테러 위험 인물의 통신·출입국·금융거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정원장이 사이버 위기 관리를 위한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이버테러’에 대해 감시할 수 있는 권한도 규정하고 있다. 야당은 ‘정치 댓글 사건’을 일으킨 경험이 있는 국정원에 민간인 사찰 ‘프리티켓’을 주는 법이라며 입법에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최재천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원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에 맡길 수 없다. 사이버국가보안법이 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창조과학부 산하에 국가정보통신기반안전센터를 설치해 사이버테러에 대응하도록 하는 변재일 새정치연합 의원의 정보통신기반 보호법 개정안이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 “민간인 사생활 보호가 더 중요” 대테러 관련 휴대전화 감청을 허용하거나 온라인 해킹을 허용하는 법안,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를 국정원에 제공하도록 하는 법안에도 먼지만 쌓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가 안보를 목적으로 감청 등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새정치연합은 민간인 사생활 보호를 더 우선시해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갑질 고객님, 나가 주세요

    갑질 고객님, 나가 주세요

    당하기만 하는 ‘을’(乙)은 더이상 없다. 도시락 프랜차이즈업체인 A사의 매장에는 최근 ‘공정서비스 안내문’이 내걸렸다. 업체 대표의 서명이 담긴 안내문에는 ‘직원이 고객에 무례한 행동을 했다면 직원을 내보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직원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시면 고객을 내보내겠습니다’라고 적혔다. 이어 ‘우리 직원들은 훌륭한 고객들에게 마음 깊이 감사를 담아 서비스를 제공하겠지만 무례한 고객에게까지 그렇게 응대하도록 교육하지는 않겠습니다’라고 강조했고 이는 높은 호응을 얻었다. 온라인 화장품업체인 B사는 지난달 29일 회사 홈페이지에 “영업방해 형태로 하는 모든 행위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공지를 띄웠다. 상담원에게 일방적인 요구를 하다 욕설을 하고 비방 글을 게시한 진상 고객에 대한 경고였다. B사는 “향후 담당 상담사에게 욕설 등을 하는 경우에는 따로 공지 없이 법적 조치를 취하고 통보하겠다”며 “우리 직원들의 정신 건강이 확보돼야만 소비자들에게 좋은 상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을’ 감싸는 착한 ‘갑’ 운동 확산돼야 ‘손님은 왕’이라며 직원들에게 무조건적인 서비스를 강요했던 과거와 달리 기업이나 기관이 감정노동자 보호에 적극 대응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노동계와 전문가들은 이런 분위기를 환영하면서도 개별 기업·기관의 움직임을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감정노동자는 전체 임금근로자 10명 중 3∼4명에 이르는 560만∼740만명으로 추산된다. 지난 6월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에서 실시한 감정노동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2202명 응답자의 55.2%인 1216명이 근무 중 마음의 상처를 입거나 퇴근 후까지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지속되는 감정 부조화 및 손상 증상을 겪는다고 호소했다. 지난달에는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에 입점해 있는 귀금속 매장 직원이 고객에게 무릎 꿇고 사죄를 한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우울증 산업재해 인정됐지만 제한적 산업재해의 업무상 질병 인정 기준에 우울증, 적응장애를 추가하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이 입법예고 되는 등 개선방안이 마련되고 있지만 여전히 ‘반쪽짜리 대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수십 가지 정신질환 중 일부 질병에 한정된 보상조치는 제한적일 뿐 아니라 근본적인 피해예방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기업의 감정노동자 보호 의무 등의 내용을 담은 관련법이 지난 7월 발의됐지만 파행 국회에서 낮잠만 자고 있다. 이성종 감정노동네트워크 위원장은 9일 “감정노동자가 악성민원인을 고발하는 등 개인적으로 대응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며 “업체나 기관 차원에서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등 근로자 보호를 의무화할 제도적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2월 서울시가 120다산콜센터 상담사에게 한 번만 성희롱을 해도 바로 법적 조치를 취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한 후 악성민원이 하루 평균 2.3건으로 줄었다. 지난해 1월 하루 평균 31건이었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감소다. ●“소비자·감정노동자 권리 함께 가야” 일각에서는 기업의 단호한 대응을 장려하는데 소비자도 함께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인임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연구원은 “기업·기관에서 불완전한 상품을 제공하는 등 소비자의 권리를 보장하지 않은 채 그 공백을 감정노동자의 친절 서비스로 메우려고 하는 게 문제”라며 “소비권이 보장되면 노동자가 업체 과실의 총알받이가 될 확률도 준다는 점에서 소비자와 감정노동자의 권리는 함께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단독] 크로캅 “챔피언이 되기 위해 돌아왔다”

    [단독] 크로캅 “챔피언이 되기 위해 돌아왔다”

    ‘불꽃 하이킥’ 미르코 크로캅(41)은 크로아티아 대테러 특수경찰 출신의 종합 격투기 선수다. 크로아티아 국회의원까지 지낸 국민적 영웅이다. 그의 왼발이 전광석화처럼 번쩍하면, 상대는 고목처럼 쓰러졌다. 2000년대 초반 많은 젊은이가 그의 왼발 하이킥에 열광했다. 그의 본명은 미르코 필로포비치다. ‘크로캅’은 그의 조국 크로아티아와 경찰을 뜻하는 영어 캅(cop)을 합성해 만든 그의 별명이다. 본명보다 더 유명해져서, 이제는 본명처럼 쓰인다. 그는 격투기 단체 K-1과 프라이드FC를 떠나 2007년 UFC에 진출했다. UFC에서의 성적표는 좋지 않았다. 2011년 10월 로이 넬슨(38·미국)전 패배를 끝으로 4승6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남긴 채 ‘옥타곤’(8각의 철장 경기장)을 떠났다. 그러나 지난 4월 12일 그는 가브리엘 곤자가(36·브라질)를 제물로 복귀에 성공했다. 3년 6개월 만에 UFC 복귀전에서 곤자가에게 TKO승을 거둔 것이다. 그는 2007년 4월 곤자가의 돌려차기를 얻어맞고 KO패를 당했는데 이 경기를 통해 복수를 했다. 그의 도전은 다음달 28일 서울 잠실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UFN)에서 계속된다. 크로캅의 통산 전적은 45전 31승 2무 11패 1무효다. 이제 현역으로 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그에게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불혹이 넘은 나이에 다시 옥타곤에 서는 이유가 궁금했다. 그러나 인터뷰는 쉽지 않았다. 그의 한국 쪽 담당자는 “크로캅은 워낙 거물이라 UFC 내부에서도 접촉할 수 있는 사람이 몇 안 된다. 최대한 추진해 보겠지만 장담할 수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질문지를 보낸 지 18일 만에 겨우 답변을 받았다. 기자가 한글로 쓴 질문은 영어로, 영어는 다시 크로아티아어로 번역돼 그에게 전달됐다. 그의 답변도 역순을 거쳐 기자에게 들어왔다. 크로캅의 심경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그의 입을 빌려 이메일 단독 인터뷰를 정리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점점 강해지는 나, 챔피언 되려고 돌아와” 나는 챔피언이 될 것이다. 나이가 많고 적음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경험이 많다고 이기는 것이 아니듯, 늙었다고 지는 것도 아니다. 승패는 힘과 속도, 순발력이 좌우한다. 나는 이 모든 자질을 갖추었다. 나는 이길 것이다. 나는 최고의 무대에서 최고의 경기를 하고 싶다. UFC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체다. 그래서 옥타곤에 돌아왔다. 목표는 챔피언 벨트다. 서울에서 이기고 한 경기만 더 이기면 타이틀에 도전할 기회가 올 것이다. 쉬운 상대는 없다. 가장 파괴력이 강한 격투가가 모인 체급이 헤비급이다. 주먹 한 방으로 승부가 갈리는 살벌한 세계다. 다들 강하지만 케인 벨라스케스(33·미국)와 주니어 도스 산토스(31·브라질)는 좀더 강하다. 스티페 미오치치(33·미국), 알리스타이르 오브레임(35·영국), 파브리시오 베우둠(38·브라질)도 위협적인 적이다. 나는 많은 승리와 패배를 경험했다. 이기고 지는 것은 늘 낯설다. 승리는 언제나 처음처럼 짜릿하고, 패배는 말할 수 없이 비참하다. 승패에는 도무지 익숙해질 수가 없다. 패배하는 것이 두렵다. 상처나 고통은 두렵지 않다. 훈련으로 두려움을 극복한다. 땀과 스트레스는 반비례한다. 그래서 1년 365일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 나의 생활은 단순하다. 운동하고 쉬고 먹는 게 전부다. 아침에 눈을 뜨면 달린다. 달리고 나서 스트레칭, 섀도복싱, 턱걸이, 팔굽혀펴기를 한다. 한 시간 30분쯤 걸린다. 비타민과 갖가지 보충제를 챙겨 먹고 숨을 돌렸다가 점심을 먹는다. 그리고 낮잠을 잔다. 휴식도 훈련의 일부다. 오후 6시부터 복싱, 발차기, 레슬링 등 격투 기술을 갈고 다듬는다. 딱 일주일, 시합이 끝나고 일주일 동안은 격투 훈련을 하지 않는다. 애완견을 데리고 동네를 걷거나, 친구를 만나 농구나 탁구를 한다. 나의 적들은 나의 노쇠함을 조롱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늙지도 지치지도 않았다. 경기 결과와 근력 테스트 기록, 팔굽혀펴기와 턱걸이 횟수, 그리고 내가 들어 올리는 벤치프레스 무게가 나의 건재함을 증명한다. 오히려 나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부상·9번의 수술, 정신력으로 이겨냈다” 부상이라는 유령은 옥타곤과 훈련장 주변을 어슬렁거린다. 이 유령을 완전히 따돌리는 방법은 없다. 철저히 준비한다고 해봤자 다칠 위험을 줄이는 게 고작이다. 때로는 가장 컨디션이 좋을 때 골절상을 입기도 한다. 나는 아예 부상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오직 승리만을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다. 준비되어 있을 때,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부상 때문에 완벽하게 준비하지 못할 때도 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 직업의 일부다. UFC 첫 시합을 앞두고 크게 부상당한 적이 있었다. 훈련하다가 다쳤다. 수술 아홉 번을 연달아 받았다. 하나의 수술이 끝날 때마다 적어도 두 달을 쉬어야 했다. 18개월 정도 훈련하지 못했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는 길이 있다. 간절하게 바라고 마음을 단단히 먹는다면 이겨내지 못할 부상은 없다. 나는 그랬다. 오랜 시간 싸웠지만 아직도 경기 직전에는 긴장된다. 스트레스가 정점에 달한다. 승리에 대한 간절함 때문이다. 징크스 따위는 없다. 나는 미신을 믿지 않는다. ●“2006 프라이드 우승, 가장 기억에 남아” 크고 작은 싸움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나는 모든 시합에서 최선을 다해 땀과 피를 흘렸다.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 2006년 프라이드 무차별급 그랑프리에서 우승했던 순간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날은 내 생일이기도 했다. 내 격투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 한 장이었다. 예멜리아넨코 표도르(39·러시아), 안토니우 호제리우 노게이라(39·브라질)와는 치열하게 싸웠다. 곤자가와의 복수전도 평생 기억할 것이다. 힘든 경기였다. 곤자가는 불도저처럼 밀고 들어왔다. 그의 주먹이 내 얼굴을 강타했고, 그의 팔꿈치가 내 왼쪽 눈썹 살을 찢었다. 8년 전 악몽이 스쳤다. 하지만 승자는 나였다. KO로 졌던 나는 그를 KO로 꺾었다. ●“경찰·국회의원 거쳐… 내 미래, 나도 궁금”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아들과 가족이다. 언젠가 옥타곤에 설 수 없는 날이, 누구도 나를 불러주지 않는 날이 올 것이다. 아직 은퇴 이후의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나는 특수 경찰, 격투기 선수, 국회의원을 거쳤다. 앞으로 또 무엇을 하며 살아가게 될 것인지 나도 궁금하다. 술은 마시지 않는다. 5년 전에 마지막으로 맥주 한 잔을 마셨다. 내 둘째아들이 태어난 날이었다. 담배는 입에 대본 적이 없다. 호기심으로도 피우지 않았다. 지난 방한 때 한국 팬의 환대에 놀랐다. 많은 팬이 나의 생일을 축하해 줬다. 놀랐고 또 감사했다. 11월 28일 서울에서 앤서니 해밀턴과 싸운다.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경기가 끝나면 나도, 팬들도 기뻐하게 될 것이다. ■미르코 크로캅은 ▲1974년 9월 10일 크로아티아 출생 ▲187㎝, 99㎏ ▲1999년 K-1 월드 그랑프리 준우승 ▲2003년 크로아티아 국회의원 당선 ▲2006년 프라이드FC 무차별급 그랑프리 우승 ▲2008년 K-1 다이너마이트 최홍만에게 승리 ▲2013년 K-1 월드 그랑프리 우승 ▲2015년 4월 UFC 파이트 나이트 64 가브리엘 곤자가에게 승리
  • ‘백수의 왕’ 맞나요?…외발수레에 들어간 사자

    ‘백수의 왕’ 맞나요?…외발수레에 들어간 사자

    ‘백수의 왕’으로 불리는 사자가 마치 고양이처럼 좁은 공간에 들어가 있는 보기 드문 모습을 찍은 사진 한 장이 인터네상에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캐나다 오크론 농장 동물원은 25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용맹함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수사자 오비의 모습을 공개했다. 현재 2살인 오비는 이 동물원에서 가장 젊은 수사자라고 한다. 평소 오비는 더울 때는 그늘진 나무 밑에서 낮잠을 즐기고 언덕 위에 몸을 늘어뜨린 채 하품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어느 날 오비가 물건을 나를 때 사용하는 작은 외발수레 안에 쏙 들어가 앉아 있는 모습이 사육사들 눈에 들어왔다. 사자 역시 고양잇과 동물이라서 가끔 높고 비좁은 곳이 좋다고 생각한 것일까. 어중간한 높이의 좁은 외발 수레 안에 앉아있는 것이다. 외발수레에 앉아 있는 오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이날 공개 이후 지금까지 6000명에 달하는 사람이 ‘좋아요’(추천)를 눌렀다. 또 2000명에 달하는 사람은 해당 사진을 공유했고 댓글 역시 300개 이상 달리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귀엽다” “키우고 싶다” “그냥 큰 고양이 같다” 등 호응을 보였다. 그중 한 네티즌은 “그는 엉덩이가 들어가기만 하면 일단 앉으려고 하는 것이 틀림없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또 “관심받고 싶어서 그런 거다” “단지 높은 곳을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다” “덩치와 상관없이 다소 무리가 있는 곳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버릇이 있을 것 같다” 등의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해당 동물원의 페이스북을 살펴보면 오비가 조금 높은 플라스틱 통 위에 올라가 앉아 있거나 옆으로 눕혀진 통 속에 몸을 반쯤 넣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사자 오비. 그 모습에 많은 사람은 해당 동물원에 가봐야겠다고 말하며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오크론 농장 동물원/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공부의 신’ 공부법은?

    ‘낮잠을 자야 하나요? 시험으로 인한 불안감이 너무 커요. 슬럼프 극복은 어떻게 하죠?’ 용산구가 지역 중·고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공부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공부의 신’ 공개 특강을 28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리는 이번 특강은 용산 지역 거주자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접수 등 별도의 신청 절차는 없으며 특강 당일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다. 강사는 공신닷컴 설립자이자 현 대표인 강성태씨이며 ‘공부의 신, 천개의 시크릿’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공부법을 전달한다. 강씨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를 졸업했고 수학능력시험 전국 0.1%(396/400점)를 기록했다고 구는 밝혔다. 성장현 구청장은 “이번 특강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학생과 뒷바라지를 위해 고민하고 있는 학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20~30대 10명 중 8명 “서비스업 일하고 싶다”

    ‘2030’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경제적 문제’와 ‘일자리’로 나타났다. 이들의 80%는 서비스업에서 일하기를 원했으나 일자리가 부족해 희망 직종에서 일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8일 전국 만 19~39세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비스산업에 대한 청년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현재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7.7%가 ‘경제적 문제’를 꼽았고 ‘일자리’(25.6%)가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이성 문제’(12.7%), ‘학업·진로’(11.6%), ‘가족 문제’(7.2%), ‘인간관계’(3.2%) 등의 순서였다. 20대에서는 일자리(39.1%)가 1위였고 30대의 절반 이상은 채무와 주거비, 생활비 등 경제적 문제(51.3%)로 속앓이를 했다.청년 10명 중 8명은 행정, 콘텐츠, 보건, 교육, 금융 등 서비스업에서 일하고 싶어 했다. 반면 청년층의 절반 이상(55.1%)이 서비스업의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인식했다. 응답자 중 85.2%는 서비스업 분야의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체계적인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으로는 ‘전문 인력 양성’(32.3%)과 ‘법적 지원 기반 마련’(30.0%)을 꼽았다. 서비스업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서비스 산업 발전 기본법’이 도입돼야 한다고 응답한 청년도 88.4%나 됐다.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화제의 연구] 현대인들이 잠자는 시간 과거보다 줄었다? NO!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과 갖가지 스트레스로 인해 밤잠을 못 이루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잠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약해져 각종 질병에도 취약해지기 마련이다. 일부에서는 토머스 에디슨이 전기와 전등을 발명한 이후로 밤이 환해지면서 사람들의 수면시간이 줄기 시작해 최근에는 각종 스마트기기 때문에 잠자는 시간이 더욱 줄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현대인들의 수면시간이 과거보다 줄었을까.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뉴멕시코대, UC산타바바라대, 예일대,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대 공동연구진은 현대인들과 원시의 삶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수렵채집인들의 수면시간이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15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현대인들의 수면시간이 과거와 비교해 점점 줄어들면서 만성피로에 시달린다는 속설을 뒤집는 것이다.  연구팀은 전자기기 등 현대 문명의 영향을 받지 않고 원시시대 삶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남미 볼리비아의 츠마네족,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하드자족, 나미비아의 산족의 성인 94명을 대상으로 1165일 동안의 수면패턴을 조사했다. 이들의 행동과 수면 패턴은 시계형태의 웨어러블 피트니스 밴드 ‘액티와치 2’를 이용해 측정했다. 그 결과 원시부족민들의 평균 수면 시간은 6.9~8.5시간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지난 2002년 미국 암학회에서 미국인 200만 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을 조사한 결과 나온 6.5~7.5시간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다. 이들은 현대인들과 마찬가지로 낮잠은 거의 자지 않았으며 해가 진 뒤에도 2.5~4.4시간 깨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현대인들은 자는 동안 뒤척이지 않고 숙면을 취하는 시간이 수면시간의 절반 혹은 3분의 1에 불과한 반면 원시부족민들의 숙면시간은 5.7~7.2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제롬 시걸 UCLA 정신및바이오행동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현대인의 수면시간이 과거보다 짧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많은 사람들이 현대인의 삶이 수면시간을 줄였다고 느끼는 것은 과거와 달리 다양한 외부 자극이 늘어나면서 깊이 잠드는 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알쏭달쏭+] 나이 들수록 왜 잠들기 어렵지?...대책은?

    [알쏭달쏭+] 나이 들수록 왜 잠들기 어렵지?...대책은?

    아기는 거의 온종일 자고 어린아이 역시 한 번 자면 거의 반나절을 잔다. 하지만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잠이 줄어 보통 7시간 정도 자게 된다. 우리 인간은 잠을 꼭 자야만 하는데 이는 잠을 통해 기억을 처리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되며 기분을 진정시키는 것을 돕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이 들수록 잠이 줄어드는 이런 현상이 우리 몸에서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일까. 단지 잠이 줄어 멍해지고 짜증이 나는 것일까. 그 대답은 어느 정도 맞지만 또한 아니기도 하다고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의 과학담당 편집자인 에린 브로드윈은 말한다. 그녀는 과거 수면 관련 연구와 학술자료 등을 인용해 ‘나이가 들수록 잠자기 어려운 과학적인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 잘 가요(Bye)~ ‘깊은 잠’ 나이 든 사람과 젊은 사람이 잠을 자는 일정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나이 든 사람은 한 번에 오랫동안 깊은 잠에 빠지지 못한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잠에서 깬 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자주 낮잠에 드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의 뇌는 그 활동을 진정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인 깊은 잠 상태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든다. 예를 들어, 25세 때 일반적인 뇌는 자는 동안 몇 시간에 걸쳐 깊은 잠을 6번 정도 반복한다. 반면 평균 70세 때 뇌는 깊은 잠을 단 몇 분밖에 못 자며 중간 수준의 잠으로 빠르게 전환해 선잠을 자거나 완전히 깨 있는 시간이 더 많다. 또한 잠이 들고 깨는 동안 이뤄지는 과정이 나이가 들수록 더 빨리 변한다. 즉 어느 순간 잠에 빠지고 깨는 것. 이는 아마도 나이 든 사람들이 흔히 자신을 “잠이 잘 깨는 사람”이라고 부르는 이유일 것이다. ◆ 안녕(Hello)~ ‘낮잠’ 1990년대 과학자들은 쥐 실험을 통해 뇌에서 수면을 일으키고 중지하는 일종의 온/오프 스위치 역할을 하는 부분을 식별해냈다. 그리고 이들은 지난해 우리 인간에게서도 똑같은 영역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나이가 들수록 해당 영역의 뇌세포를 잃게 되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발견 이후 연구진은 65세 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사망할 때까지 장기간 수면 상태를 검사했다. 이를 통해 과학자들은 수면 관련 뇌세포를 더 많이 잃은 사람일수록 수면 패턴이 나뉘어 더 자주 깨고 더 짧게 자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이런 뇌세포와 수면 패턴 사이의 관계는 놀라울 정도로 정확했다. 수면 관련 뇌세포가 더 적은 사람일수록 수면 패턴은 더 자주 나뉘었다. 그리고 수면을 더 방해받을수록 기억력은 더 나빠졌다. 그래서 대책은 있는 것인가. 일반적으로 낮잠은 여전히 우리가 깊은 잠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하지만 너무 적은 수면으로 발생할 수 있는 스트레스를 낮추는 것을 돕는다. ◆ 나이 상관없이 잠을 잃을 때 노인의 경우 수면 장애는 근육 경련이나 우울증, 불안감, 혹은 흔히 나이 들어 발생하는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호흡장애 등 다른 문제의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런 부작용은 종종 사람들이 단지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것으로 가정할 때 진단될 수 있는 질병이다. 하지만 관절염과 같은 다른 만성질환 역시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수면 부족이 단순하게 지극히 평범한 불면증으로 무시되지 않도록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슈퍼맨이 돌아왔다 민국, 이동국 딸 설아 울자 ‘쓰담쓰담+뽀뽀’ 수아는 거부?

    슈퍼맨이 돌아왔다 민국, 이동국 딸 설아 울자 ‘쓰담쓰담+뽀뽀’ 수아는 거부?

    슈퍼맨이 돌아왔다 민국, 이동국 딸 설아 울자 ‘쓰담쓰담+뽀뽀’ 수아는 거부? ‘슈퍼맨이 돌아왔다 민국’ ‘슈퍼맨이 돌아왔다’ 민국이 동생들을 챙기는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11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송일국과 삼둥이가 이동국의 오남매 집에 놀러 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삼둥이와 오남매 중 설아 수아 대박이가 낮잠 타임을 가진 가운데 설아가 가장 먼저 잠에서 깨 잠투정을 하기 시작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빠 이동국이 설아를 달래기 시작했음에도 설아는 계속 잠투정을 하자 잠에서 깬 삼둥이 민국이가 “설아야 울지마”라고 달랬다. 민국이는 설아를 쓰다듬어 주는가 하면, 뽀뽀를 하는 등 다정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옆에 있던 수아도 잠에서 깨어났고 민국은 다가가 뽀뽀를 시도했다. 하지만 수아는 민국의 뽀뽀를 거부하는 듯 고개를 돌렸고, 민국은 특유의 시무룩한 표정, 일명 ‘밍무룩’ 표정을 선보여 미소를 유발했다. 사진=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슈퍼맨이 돌아왔다 민국)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슈퍼맨이 돌아왔다 민국 “설아야 울지 마” 뽀뽀 시도, 대체 왜?

    슈퍼맨이 돌아왔다 민국 “설아야 울지 마” 뽀뽀 시도, 대체 왜?

    슈퍼맨이 돌아왔다 민국 “설아야 울지 마” 뽀뽀 시도, 왜? 슈퍼맨이 돌아왔다 민국 ’슈퍼맨이 돌아왔다’ 민국이가 의젓한 모습으로 설아를 달랬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송일국과 삼둥이가 이동국네 집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송일국 아들 삼둥이와 이동국네 오남매 중 수아, 설아, 대박이가 낮잠 자는 시간을 가졌다. 그 중 설아가 가장 먼저 잠에서 깨 잠투정을 하기 시작했다. 아빠 이동국이 설아를 달랬지만 설아는 잠투정을 멈추지 않았다. 잠에서 깬 민국이는 “설아야 울지마”라고 말했다. 이어 설아를 쓰다듬고 뽀뽀를 하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민국이는 잠에서 깬 수아에게도 뽀뽀를 시도했지만 거절 당해 웃음을 안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퍼맨이 돌아왔다 민국 “설아야 울지 마” 쓰담쓰담 ‘눈길’

    슈퍼맨이 돌아왔다 민국 “설아야 울지 마” 쓰담쓰담 ‘눈길’

    슈퍼맨이 돌아왔다 민국 “설아야 울지 마” 쓰담쓰담 ‘눈길’ 슈퍼맨이 돌아왔다 민국 ’슈퍼맨이 돌아왔다’ 민국이가 의젓한 모습으로 설아를 달랬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송일국과 삼둥이가 이동국네 집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송일국 아들 삼둥이와 이동국네 오남매 중 수아, 설아, 대박이가 낮잠 자는 시간을 가졌다. 그 중 설아가 가장 먼저 잠에서 깨 잠투정을 하기 시작했다. 아빠 이동국이 설아를 달랬지만 설아는 잠투정을 멈추지 않았다. 잠에서 깬 민국이는 “설아야 울지마”라고 말했다. 이어 설아를 쓰다듬고 뽀뽀를 하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민국이는 잠에서 깬 수아에게도 뽀뽀를 시도했지만 거절 당해 웃음을 안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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