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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내년 1월 3차 재난지원금 지역화폐로” 여 의원들에 호소문

    이재명 “내년 1월 3차 재난지원금 지역화폐로” 여 의원들에 호소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내년 1월 중 전 국민에게 1인당 20∼30만 원씩 공평하게 지역화폐로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더불어민주당에 요청했다. 이 지사는 이날 민주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174명 전원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서 “코로나19 재난이 몰아쳐 경제위기가 모든 국민의 삶을 위협하며 긴급하고 강력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이 문자 메시지에서 이 지사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힘겨운 가계를 지원하기 위해 한정된 재정은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경제 활성화와 가계 지원 효과가 동시에 발생하는 정책이 바로 전 국민에게 3개월 시한 소멸성 지역화폐로 지급한 제1차 재난지원금”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2차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선별 지급한 후 가계 소비지출은 오히려 1.4% 감소했고 1차 지원금 지급 시 느꼈던 경기 활성화의 체감은 커녕 느낌조차 없었다”며 “세금은 세금대로 더 내고도 지원에서 배제되거나 선별에서 탈락한 국민의 박탈감과 갈등 분열만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시행착오는 한번으로 족하다”며 “최소 1인당 총 100만원은 지급해야 할 재난지원금 중 4차분을 남기고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3차에 이어 4차 재난지원금 지급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로 모두가 피해를 입었는데, 경제정책 혜택이나 복지정책 혜택에서 세금 내는 국민을 배제하는 것도 옳지 않다”며 “지금 논의되는 3∼4조원의 선별 현금 지급은 규모, 대상, 방식, 효과 등 여러 면에서 20∼30만원의 전 국민 지역화폐 지급에 비해 아까운 예산을 비효율적으로 낭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그동안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보편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을 거듭 강조해 왔다. 그는 지난 9월 정부가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을 결정하기 전 선별 지원을 고수하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왜 민주당이 쟁취해 온 보편복지와 공평의 가치에서 벗어나려는 것이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당시 정부가 현금으로 선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정하자 “정부·여당의 최종 결정에 성실히 따를 것”이라면서도 “분열에 따른 갈등과 혼란, 배제에 의한 소외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나아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제 눈에 뚜렷이 보인다”고 지적한 바 있다. 민주당은 내년도 목적예비비 중 약 2조원을 3차 재난지원금 용도로 가져다 쓰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전동킥보드 거치대·지정차로제, 서울시민 보행 안전 ‘성큼’

    전동킥보드 거치대·지정차로제, 서울시민 보행 안전 ‘성큼’

    최근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공유형 전동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PM)가 보도를 장악하고 있다. 시속 20~30㎞로 달리는 전동킥보드는 ‘고라니’처럼 갑자기 불쑥 튀어나와 위협한다는 의미로 ‘킥라니’라 불린다. 자전거도 마찬가지다. 원칙적으로 전동킥보드나 자전거는 인도에서 주행할 수 없지만, 인도에서 달리는 자전거를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전동킥보드 등 새로운 이동수단은 제도가 아직 갖춰져 있지 않아 단속하기 어려워 시민의 보행 안전을 해치고 있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도로공간을 재편해 보행공간을 늘리고 있다. 4년간 서울광장의 7.8배 규모인 약 5만㎡의 보도를 확보했다. 통행 속도를 제한하고, 어린이보호구역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시민의 보행안전에 공을 들였다.서울시는 보행자의 날이 있는 11월을 맞아 ‘보행안전개선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민이 어디서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걷도록 하는 게 목표다. 이수범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26일 “보도가 없는 곳에는 보도를 만들고, 보도가 있는 곳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게 보행안전 정책의 핵심”이라면서 “보도가 보행자만의 것이 되도록 이륜차와 자전거, 킥보드의 보도 운행 금지가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전동킥보드, 지정차로제, 대각선 횡단보도 등 크게 3개 분야로 나눠 핵심 대책을 내놨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지난 11일 서울시교육청, 서울지방경찰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시는 사람 중심, 보행자 중심의 철학을 선언하고 보행공간 확충, 사고 저감, 안전한 교통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서울만의 보행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동킥보드 속도 시속 25→20㎞ 추진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공유형 전동킥보드는 2015년 150대에서 지난해 3만 5850대로 급증했다. 전동킥보드 등 공유 PM 관련 업체는 16개에 달한다. PM이 늘어나면서 안전사고도 늘고 있다. 전동킥보드 사고는 50건에서 134건으로 1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전거 사고는 2990건에서 3091건으로 15.3%, 오토바이 등 이륜차 사고는 4258건에서 4625건으로 17.7% 늘었다. 전동킥보드 관련 민원도 쏟아지고 있다. 운행 단속 요청이 38.8%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는 지방정부가 즉시 추진할 수 있는 대책을 먼저 세웠다. 우선 내년부터 지하철 역사 출입구 근처에 킥보드용 충전거치대와 부대시설을 설치한다. 5개 역에 시범설치한 뒤 규모를 확대한다. 아무렇게나 방치돼 보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차허용구역과 주차제한구역도 마련한다. 주차허용구역은 보도의 가로수, 벤치, 가로등, 전봇대, 환풍구 등 주요 구조물 인근이나 자전거 거치대나 따릉이 대여소 주변이다. 주차제한구역은 횡단보도, 보도, 산책로의 진입을 방해할 수 있는 구역이다. 도로 위에 무단으로 방치된 공유 PM이나 자전거는 견인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한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속도를 제한하고 인명보호장구 착용을 강화한다. 전동킥보드 속도를 현행 시속 25㎞에서 20㎞로 도로교통법 개정을 추진한다. 특히 불가피하게 보도에서 주행할 경우 시속 10㎞ 이하로 규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공유 PM 관련 지속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프리플로팅´ 방식을 개선해 무분별하게 보도 위에 방치되는 문제를 방지하겠다”며 “안전모 착용 등 캠페인을 실시해 안전하게 공유 PM을 이용하는 문화가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지정차로제, 교통체증 줄이고 비용 절약 공유형 전동킥보드뿐만 아니라 따릉이 등 자전거 이용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16년 5600대로 서비스를 시작한 따릉이는 올 11월 기준 3만 8500대에 달한다. 따릉이 이용건수도 2018년 1000만건에서 지난해 1900만건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자전거도로를 확충하고 있지만 설치율은 도로 길이의 8%에 불과하다. 서울시 자전거도로는 총 940.7㎞이나, 자전거 전용도로는 207.6㎞뿐이다. 나머지는 자전거 우선도로나 보행자 겸용도로다. 자전거도로를 설치하는 데 1㎞ 기준 4억원이 든다. 이 교수는 “킥보드나 자전거를 위한 자전거도로가 충분히 마련될 때까지 지역별로 보행량을 고려해서 킥보드 운행 가능 보도를 마련해 주는 보완책이 필요하다”며 “같은 강남권이라도 강남대로에는 인파가 많고 테헤란로에는 인적이 드문데, 이런 점을 활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전동킥보드나 자전거를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 편도 3차로 이상의 도로에서 가장 오른쪽 차로를 전동킥보드나 자전거가 이용할 수 있는 ‘지정차로제’로 정한다. 현재 오른쪽 차로에는 원동기 장치가 달린 자전거와 함께 이륜자동차, 대형 승합자동차, 화물자동차, 특수자동차, 건설기계가 통행할 수 있게 돼 있다. 명묘희 도로교통공단 교통공학연구처장은 “자전거 전용도로를 마냥 늘리기에는 비용도 많이 들고 기간도 오래 걸린다”며 “보도나 차도로 나뉘는 2분할 구도가 아닌 ‘제3의 지대’로서 지정차로제가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가장 오른쪽 차로를 지정차로제로 정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사고 위험 문제 등은 시범운영을 통해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유 PM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하면 2022년까지 지정차로제 이용 대수가 약 2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정차로제는 시속 20㎞ 미만의 자동차도 이용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정차로제는 교통 체증이나 비용을 낭비하지 않아도 자전거나 공유 PM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며 “그린 모빌리티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차량 제한속도 낮춘 ‘서울 532 프로젝트’ 보행자에게 편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교차로에 대각선 횡단보도를 확대한다. 횡단거리를 단축하는 장점은 있지만 차량 대기시간이 길어져 차량 정체를 야기한다. 서울시는 2018년까지 대각선 횡단보도 120곳을 설치했다. 차로별 통행량이 시간당 800대 이내로 교통량이 적으면서, 보행량이 시간당 500명 이상으로 많은 곳 위주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서울 전역으로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해 2023년까지 240곳으로 늘린다. 종로구청 입구, 이태원역 교차로, 국기원 입구 교차로 등에 우선 설치한다. ‘서울 532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앞서 간선도로 시속 50㎞, 이면도로는 30㎞로 지정하는 ‘안전속도 5030’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다. 여기에 어린이, 노인, 장애인 보호구역과 생활권역 이면도로를 시속 20㎞로 제한하는 ‘서울 532 프로젝트’를 추가했다. 어린이보호구역 등 보행자 안전이 중요한 구역의 제한 속도를 낮춰 사고율을 낮추는 게 목표다. 보도가 별도로 구분되지 않은 스쿨존에 우선 적용해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도심을 중심으로 차로를 줄이고 보도를 늘리는 ‘도로 다이어트’도 진행한다. 지난해까지 퇴계로 1.1㎞, 새문안로 1.2㎞, 종로 2.8㎞ 등 총 5.1㎞ 구간의 차로를 줄이고 보도를 늘렸다. 서울로 7017이나 중앙버스전용차로와 연계해 보행공간을 확충하거나 자전거도로를 조성했다. 앞으로는 퇴계로, 세종대로, 충무로, 창경궁로, 을지로, 소공로, 삼일대로, 사직로, 율곡로, 서소문로 등 도심의 주요 도로 다이어트 적용 지역을 확대한다. 22개 도로 28.53㎞를 정비할 방침이다. 4차로 이상 도로의 1개 차로를 줄인다. 유럽과 같은 보행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명품 노천카페’도 활성화한다. 세종대로 북창동 구간에는 테라스형 카페거리를 만든다. 서울역 광장 주변 여유 공간을 활용해 파라솔을 설치하고, 인근 건물 화장실을 개방해 자유롭게 걸으며 카페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다. 석촌호수 카페거리를 활성화하고, 청계천로에 파라솔을 설치해 시민들이 노천카페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복지정책실 소관 예산안 예비심사 수정의결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복지정책실 소관 예산안 예비심사 수정의결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영실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에 걸쳐 복지정책실 소관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예비심사를 마쳤다. 복지정책실 예산은 서울시 전체 예산의 20%로 전체 8조 360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복지정책실 소관 예산안 예비심사를 통해 장애인 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총 166억 원을 증액했다. 특히 65세 이상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예산 증액을 통해 현재는 중증장애인이 65세 도래 시 장애인활동지원 및 장기요양제도 간 급여량 차이로 인해 돌봄 시간이 감소되는 등 돌봄 사각지대가 발생했으나, 이번 증액을 통해 돌봄 사각지대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애인체육시설 기능보강에 대한 지원,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운영에 대한 지원, 장애인활동지원사 처우에 대한 지원 등의 예산이 증액됐다. 이 밖에 어르신과 관련해서는 어르신, 장애인, 임산부 및 보호자들이 편의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교통약자 무료셔틀버스 사업 예산을 신규 편성했다. 또한, 양로시설 입소자들에게 양질의 식사제공을 할 수 있도록 식비지원 금액을 증액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복지시설에서도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3종 복지관(종합, 노인, 장애인)에 스마트복지관 관련 예산을 증액해 편성했다. 이 위원장은 “복지정책실의 예산은 서울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만큼 치밀한 예산 계획을 수립하여, 1년 동안 예산이 낭비되는 사례가 없도록 일부 사업은 감액하고, 돌봄 사각지대 해소 등 시민의 복지와 민생에 관련한 예산을 증액하도록 수정의결하게 됐다”고 예산안 심의 결과를 밝혔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예비심사 결과는 다음달 3일부터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회부되어 심의될 예정이며 이후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처리결과에 따라 증액사업의 반영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민규 서울시의원 “‘돈 먹는 하마’ 된 공영형 사립유치원, 재검토 필요”

    양민규 서울시의원 “‘돈 먹는 하마’ 된 공영형 사립유치원, 재검토 필요”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은 25일 제298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예산안 심의 회의에서 공영형 사립유치원 운영지원 사업의 내년도 예산 편성안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사업에 대해 내년도 예산을 증액해 편성하는 것이야 말로 전형적인 예산 낭비”라며 질책했다. 서울시 교육청은 2017년도부터 혁신적인 사립유치원 모델을 운영해 학부모의 유아학비 부담을 경감하고 사립유치원의 공공성을 확보해 유아 교육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공영형 사립유치원 운영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2개소, 2018년 2개소를 선정해 총 4개소를 지정·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에 대해 전년도 본예산 대비 4억 5600만원이 증액된 28억 6000만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하여 의회에 제출하였다. 양 의원은“이 사업에 대해 투입되는 예산 이용에 대한 불균형, 기존 사립 유치원의 호응도 저조 등을 이유로 이전에도 교육위원회에서 여러 차례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고 말하면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결과, 올해 이 사업의 운영 결과가 예산 불용률 56%로 증명되고 있지 않냐”며 질타했다. 이어 “2019년과 2020년에도 추가 지정 및 운영 계획이 있었으나, 단 한 곳도 추가로 지정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1년도 예산안에 공영형 사립유치원 1곳을 추가 지정해 운영할 계획으로 예산을 편성했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전혀 없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현재 소규모 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는 공영형 사립유치원은 인력이나 구조, 운영 등의 측면에서 고정적으로 소요되는 비용으로 인해 중·대규모 유치원에 비해 예산 활용의 효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면서 “유아의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공립 유치원 비율 40프로를 확보하려면 다양한 모델이 필요하다는 뜻에는 동의하지만, 공영형 사립유치원 사업에 대한 현실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를 직시하고 정책에 대해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북의 환경 사랑… “일회용품 적발 땐 주말근무”

    “지구를 지켜라.” 자치단체들이 자원낭비와 환경오염 등을 막기 위해 일회용품 퇴출에 팔을 걷어붙였다. 충북도는 일회용품 사용 직원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극약처방을 내리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월부터 ‘일회용품 없는 청사 만들기’ 운동을 추진했으나 아직도 일부가 지키지 않아서다. 도는 사무실에서 일회용품을 쓰거나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일회용컵을 반입하는 직원들을 적발해 주말 일직근무를 세우기로 했다. 부서별 일회용품 사용 여부 등을 파악해 부서 평가 시 감점도 주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다회용품을 세척해 쓰면 안전한데 코로나 때문에 무조건 일회용품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요즘 잘 지켜지지 않아 매달 점검을 벌일 방침”이라며 “페널티를 줘도 근절되지 않으면 적발 내용을 게시판에 공유할 예정”이라고 했다. 충북 증평군은 청사 내 전 직원의 일회용컵 사용을 금지했다. 이를 위해 지난주 500만원을 들여 텀블러 620개를 구입해 모든 직원에게 나눠 줬다. 구내식당 위탁업체와 협약을 체결해 커피 구입 시 텀블러를 사용하면 쿠폰을 주고, 10개를 모으면 커피 한 잔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기후·환경 관련 4개 위원회 통폐합 제안에 ‘노심초사’

    기후·환경 관련 4개 위원회 통폐합 제안에 ‘노심초사’

    “그린뉴딜이라는 ‘큰 그릇’에 담아서 속도감 있게 정책이 추진돼야 합니다.”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기후회의)가 지난 23일 발표한 미세먼지·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중장기 국민정책제안’에 기후·환경 관련 위원회 통폐합 방안이 포함되면서 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대상은 기후회의를 비롯해 지속가능발전위원회(지속위), 녹색성장위원회(녹색위),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미특위) 등 4개 위원회입니다. 정책제안으로 정부의 수용 여부는 미정이나 통폐합 논리가 명확하고 기후회의의 막강한 배경을 고려할 때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입니다. 위원회마다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24일 “지난해 기후회의가 1차 제안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은 현 정부에서 반기문 기후회의 위원장의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경유가격 인상이나 전기요금에 환경비용 반영 등이 처음 거론된 것은 아니지만 이전과 결이 다르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지속가능발전과 녹색성장, 기후변화 등 시대별 어젠다에 맞춰 법·계획·조직을 운영했으나 잦은 변동으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속위는 김대중 정부인 2000년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되고 노무현 정부에서 지속가능기본법이 제정됐지만 2010년 이명박 정부에서 환경부 소속으로 격하됐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대통령 직속으로 녹색위를 설치했지만 박근혜 정부인 2013년 국무총리 소속으로 바뀌면서 추진 동력이 떨어졌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미세먼지가 심각해지자 2019년 2월 미특위가 국무총리 소속으로, 기후회의가 같은 해 4월 대통령 직속으로 각각 출범했습니다. 기능이 유사한 위원회가 신설돼도 기존 위원회가 존속되면서 업무 중복에 따른 예산·인력 낭비 및 정책 결정 지연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지속가능발전은 지속위·녹색위, 기후변화는 지속위·녹색위·기후회의, 미세먼지는 기후회의·미특위가 각각 공동수행합니다. 5년마다 지속가능발전기본계획 수립 시 지속위가 사전심의 후 녹색위가 재심의하는가 하면, 기후회의에 녹색위원장과 미특위원장이 위원으로 같이 참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위원회 통폐합 필요성은 있었지만 그동안 수면 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여당에서 그린뉴딜 법률안 제정이 추진되면서 모멘텀을 갖게 됐습니다. 어떤 ‘그릇’에 담을 것인가를 놓고 ‘갑론을박’이 불가피합니다. 그린뉴딜이나 기후변화가 명분에 맞지만 체감도가 떨어지면서 동력이 붙으려면 미세먼지가 들어간 명칭이 필요하다는 관측입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가덕도 이어 대구·광주까지 신공항… 여야 도 넘은 무책임한 선심성 공약

    가덕도 이어 대구·광주까지 신공항… 여야 도 넘은 무책임한 선심성 공약

    막대한 나랏돈이 들어가는 ‘신공항 사업’을 두고 여야가 경쟁적으로 선심성 발언을 쏟아 내고 있다.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유력 정치인들이 나서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지어야 할 공항을 국비로 건설할 수 있도록 입법 드라이브를 거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4일 비대면 의원총회에서 부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과 관련해 “야당이 이미 제출한 법안과 병합 심의하고 대구공항, 광주공항 관련법도 여야가 지혜를 모아 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이런 (신)공항들이 국가 균형발전을 돕고 역동적 미래를 가꾸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가덕도 신공항의 신속한 건설을 뒷받침하는 내용을 담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25일 발의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의힘에서는 부산 지역 의원들이 비슷한 내용의 ‘부산가덕도신공항 특별법안’을 냈다. 야권의 대권 주자인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4대 관문 공항 정책’을 내걸었다. 홍 의원은 지난 21일 대구 군 공항과 민간 공항 이전 사업에 국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대구 동구에 있는 공항을 경북 군위·의성으로 옮기는 신공항 사업에는 7조원 정도가 든다. 애초 이 돈은 대구시가 기존 공항 부지를 개발해 나오는 수익금으로 충당하게 돼 있으나 특별법을 만들어 국비로 지원하자는 주장이다. 홍 의원은 “가덕 신공항, 무안 신공항, 대구 신공항, 인천공항을 묶어 4대 관문 공항 정책을 채택한다면 지역 균형발전의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신공항 논란은 표를 얻기 위해 지역주의를 활용하는 일부 정치인의 전략이 야기한 것”이라며 “‘책임정치’라는 표현이 부끄러울 만큼 수준 이하의 정치”라고 꼬집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도 “사적 이익을 공적 이익으로 포장하려는 구태가 만든 혼란”이라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관가블로그] 기후·환경 정부 위원회 통합 제안에 “나 떨고 있니?”

    [관가블로그] 기후·환경 정부 위원회 통합 제안에 “나 떨고 있니?”

    “그린뉴딜이라는 ‘큰 그릇’에 담아서 속도감 있게 정책이 추진돼야 합니다.”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기후회의)가 지난 23일 발표한 미세먼지·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중장기 국민정책제안’에 기후·환경 관련 위원회 통폐합 방안이 포함되면서 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대상은 기후회의를 비롯해 지속가능발전위원회(지속위), 녹색성장위원회(녹색위),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미특위) 등 4개 위원회입니다. 정책제안으로 정부의 수용 여부는 미정이나 통폐합 논리가 명확하고 기후회의의 막강한 배경을 고려할 때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입니다. 위원회마다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24일 “지난해 기후회의가 1차 제안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은 현 정부에서 반기문 기후회의 위원장의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경유가격 인상이나 전기요금에 환경비용 반영 등이 처음 거론된 것은 아니지만 이전과 결이 다르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지속가능발전과 녹색성장, 기후변화 등 시대별 어젠다에 맞춰 법·계획·조직을 운영했으나 잦은 변동으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속위는 김대중 정부인 2000년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되고 노무현 정부에서 지속가능기본법이 제정됐지만 2010년 이명박 정부에서 환경부 소속으로 격하됐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대통령 직속으로 녹색위를 설치했지만 박근혜 정부인 2013년 국무총리 소속으로 바뀌면서 추진 동력이 떨어졌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미세먼지가 심각해지자 2019년 2월 미특위가 국무총리 소속으로, 기후회의가 같은 해 4월 대통령 직속으로 각각 출범했습니다. 기능이 유사한 위원회가 신설돼도 기존 위원회가 존속되면서 업무 중복에 따른 예산·인력 낭비 및 정책 결정 지연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지속가능발전은 지속위·녹색위, 기후변화는 지속위·녹색위·기후회의, 미세먼지는 기후회의·미특위가 각각 공동수행합니다. 5년마다 지속가능발전기본계획 수립 시 지속위가 사전심의 후 녹색위가 재심의하는가 하면, 기후회의에 녹색위원장과 미특위원장이 위원으로 같이 참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위원회 통폐합 필요성은 있었지만 그동안 수면 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여당에서 그린뉴딜 법률안 제정이 추진되면서 모멘텀을 갖게 됐습니다. 어떤 ‘그릇’에 담을 것인가를 놓고 ‘갑론을박’이 불가피합니다. 그린뉴딜이나 기후변화가 명분에 맞지만 체감도가 떨어지면서 동력이 붙으려면 미세먼지가 들어간 명칭이 필요하다는 관측입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국민의힘, ‘3차 재난지원금’ 편성 추진 “한국판 뉴딜 삭감해야”

    국민의힘, ‘3차 재난지원금’ 편성 추진 “한국판 뉴딜 삭감해야”

    국민의힘은 24일 내년도 예산안에 3조 6000억원 규모의 3차 재난지원금을 편성하는 방안을 공식 추진하기로 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경제 위기 직격탄을 맞는 택시, 실내체육관, 학원, 피씨방 등 피해업종 지원과 위기 가구 긴급생계지원 등을 위해 3조 6000억여원의 재난지원금을 필요한 곳에 적시에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차 재난지원금 때와 마찬가지로 피해업종 등에 선별지급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 의장은 또 “당 정책위에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6대 민생예산을 증액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6대 민생예산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민생예산, 전국민 코로나 백신 등 국민 건강 지킴예산, 긴급 돌봄 지원 등 아이사랑 예산, 약자와 동행 예산, 농촌살림예산, 국가 헌신에 보답하기 위한 예산이 포함된다. 구체적으로는 초·중·고등학생까지 아동·청소년 긴급돌봄 지원비 20만원 일괄 지급, 폐업 위기에 직면한 업종의 소상공인 특별 지원 강화, 전국민 코로나19 백신 확보 위한 1조원 예산 확보, 감염병 전문병원 5개 추가 구축, 결식 아동 급식지원비 2배 인상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이와 관련해 “정부의 한국판 뉴딜 사업 등 선심성, 전시성, 낭비성, 홍보성 예산을 과감히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회용품 쓰다 적발되면 주말근무”…어쩌다 이런 극약처방까지?

    “1회용품 쓰다 적발되면 주말근무”…어쩌다 이런 극약처방까지?

    “지구를 지켜라” 자치단체들이 자원낭비와 환경오염 등을 막기위해 1회용품 퇴출에 팔을 걷어붙였다. 충북도는 1회용품 사용 직원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극약처방을 내리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월부터 ‘1회용품없는 청사 만들기’ 운동을 추진했으나 아직도 일부가 지키지 않아서다. 도는 앞으로 매달 1차례씩 점심시간 도청 정문 등에서 커피숍 1회용컵 반입 직원들을 적발해 주말 일직근무를 세우기로 했다. 부서별 1회용품 사용여부 등을 파악해 부서 평가시 감점도 주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다회용품을 세척해 쓰면 안전한데 코로나 때문에 무조건 1회용품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요즘 잘 지켜지지 않아 페널티를 줄 방침”이라며 “그래도 근절되지 않으면 적발내용을 게시판에 공유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충북지역 하루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이 2018년 이미 200t을 넘어섰다”며 “해양오염과 미세플라스틱의 건강위협이 심각해 공공기관이 선도적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북 증평군은 청사 내에서 전 직원의 1회용컵 사용을 금지했다. 이를 위해 지난주 500만원을 들여 텀블러 620개를 구입해 모든 직원에게 나눠줬다. 텀블러 정착을 위해 구내식당 위탁업체와 협약을 체결해 커피 구입 시 텀블러를 사용하면 쿠폰을 주고, 10개를 모으면 커피 한잔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우천 시 청사입구에 비치했던 1회용비닐은 빗물제거기로 대체했다. 군은 지난 23일 사회단체연합회와 ‘1회용품 줄이기 협약’도 체결했다. 행사 진행시 다회용품·접시·용기 사용, 음수대 설치, 참석자들의 개인 텀블러 지참 등이 협약의 골자다. 군 관계자는 “식당 등이 배달시 다회용품을 쓰는 등 1회용품 근절에 동참하면 모범업소 지정시 가점을 주고 물품지원도 할 예정”이라며 “다음달 중에 1회용품 저감 계획이 담긴 조례도 제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강남순의 낮꿈꾸기] ‘커밍아웃’, 살아 있는 생물체로서의 언어

    [강남순의 낮꿈꾸기] ‘커밍아웃’, 살아 있는 생물체로서의 언어

    언어란 살아 있는 생물체와 같다. 하나의 새로운 개념이 등장할 때 그 개념과 처음 연결된 특정한 정황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 개념이 언제나 고정돼 동일한 의미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한 개념의 등장은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다. 나무는 자란다. 나무가 처음 심었을 때의 모습을 계속 지녀야만 한다고 요구할 수 없다. 그 나무는 자라서 사방으로 가지를 뻗치고, 그 가지는 다양한 공간에서 새롭게 그 존재를 드러낸다. 최근 ‘커밍아웃’ 개념의 사용이 사회정치적 논란이 됐다. ‘커밍아웃’은 성소수자에게만 사용해야 한다는 이해 때문이다. 그런데 ‘커밍아웃’을 포함해서 특정한 개념이 사용돼 오는 역사를 살펴보면, 언어란 언제나 다양한 정황에서 크고 작은 가지를 치고 사방으로 뿌리를 내리는 살아 있는 생물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미등록이주자 자녀·뚱보 등 커밍아웃 확대 사회학 교수인 애비게일 서게이는 2020년 2월에 출간한 ‘컴 아웃, 컴 아웃, 당신이 누구든지’ (Come Out, Come Out, Whoever You Are)에서 ‘커밍아웃’이라는 개념의 역사에 대해 세부적으로 조명한다. 원래 ‘커밍아웃’은 상류층 엘리트 여성들이 사교계의 첫 무대에 들어서는 것을 지칭하는 의미였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남성 동성애자’를 지칭하는 게이(gay) 문화는 미국의 대도시 저변에 확대되기 시작했다. 게이 문화는 이렇게 상류층 여성의 사교계 첫 진출을 의미하는 ‘커밍아웃’이라는 개념을 빌려서 사용하기 시작한다. 1930년, 40년, 50년대에 게이 문화에 대한 반격이 노골화되면서, 결과적으로 이들은 점점 자신의 성적 지향을 숨기며 살게 된다. 1960년대 말, 특히 1969년 미국 뉴욕시에서의 ‘스톤월 항쟁’ 이후 ‘커밍아웃’은 이성애자로 자신을 위장하는 동성애자들을 ‘벽장에 있는 사람’과 ‘커밍아웃한 사람’이라는 두 부류로 나누어 병렬하는 것으로 사용되기 시작한다. 성소수자 권익 확장을 위한 운동에서 성소수자 스스로 벽장으로부터 ‘커밍아웃’해야 한다는 요청이 강하게 제기되기 시작했다. 1970년대에 이르러서 ‘커밍아웃’은 성소수자들에게만이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사용하기 시작한다. 주류 언론에 “보수주의 벽장으로부터의 커밍아웃”(Coming Out of the Conservative Closet)과 같은 제목의 정치 칼럼이나 기사들이 등장하면서 ‘커밍아웃’이라는 말은 성소수자만이 아니라 정치권에까지 확장돼 사용돼 왔다. 1970년대 이후 성소수자 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성공적으로 진행돼 성소수자들의 권리 문제가 개선되고 확장되면서 커밍아웃 운동은 이렇게 다양한 양태로 확장되기 시작한다. 커밍아웃 운동은 또한 ‘외모차별주의’에 대한 저항운동으로도 발전한다. 소위 ‘뚱뚱한 사람’이라고 놀림받는 이들이 자신의 외모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비만 수용 운동’(fat acceptance movement)의 일환으로 커밍아웃 운동이 전개됐다. ‘비만 해방 운동가’(fat liberation activist)인 메릴린 완은 소위 뚱뚱한 몸으로 사는 것은 마치 성소수자로 사는 것과 같다고 하면서, 사회적으로 낙인을 찍는 ‘비만 혐오’(fatphobia)가 팽배함을 토로한다. 이들에게 ‘커밍아웃’은 자신이 뚱뚱하다는 것을 당당히 받아들이면서, 이제 자신의 뚱뚱한 몸을 약점이나 열등한 것으로 보는 시각을 거부하는 것이다. 또한 ‘커밍아웃’은 이민정책 문제에서도 등장했다. 미국에서 미등록이주자의 자녀들이 숨어 있던 위치에서 ‘커밍아웃’하면서 이들의 커밍아웃은 ‘미등록이주자 청년운동’으로 확장됐다. 특히 미등록이주자 청년들의 커밍아웃 운동은 벽장 속에 숨어 있지 말고 “미등록이주자라고 대담하게 커밍아웃하라”는 구호를 내세우면서, 새로운 사회정치적 운동으로 확장됐다. 미등록이주자 청년 운동의 한 지도자는 성소수자 운동가였던 하비 밀크의 말인 “만약 당신이 커밍아웃하지 않으면 아무도 당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모른다.… 당신이 자신을 위해서 일어나지 않으면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말하고 행동할 것이다”를 인용하면서 미등록이주자 청년들이 ‘커밍아웃’하도록 설득하고 행동하게 함으로써 중요한 정치적 운동을 활성화했다. ‘미등록이주자’로 커밍아웃한 4명의 청년은 ‘드리머’(The DREAMers)라는 조직을 구성한 뒤 2010년 5월 17일 당시 애리조나주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사무실을 점거하며 권리보장을 위한 운동을 했다. 또한 미국 전역에서 점거, 시위, 단식투쟁, 행진 등을 하면서 이들이 미국에서 살 수 있는 법적 권리를 주는 ‘드림 법안’(DREAM Act)을 지지하고자 하는 운동을 확산시켰다. 미등록이주자 청년들의 ‘커밍아웃’으로 시작된 이 운동은 미국에서 이민정책에 대한 폭넓은 정치적 논의를 하는 데에 기여했다. ●미투운동도 더이상 숨지 말라는 메시지 ‘커밍아웃’ 운동은 종교의 영역에서도 등장했다.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성적 지향을 드러내지 못하고 이성애자인 것처럼 살아가는 것과 같이, 기독교가 중심 종교인 사회에서 무신론자들은 유신론자인 것처럼 산다. 이렇게 종교적 벽장 속에 숨어 사는 것에서 벗어나서 스스로 무신론자로 용감하게 ‘커밍아웃’하라는 “아웃 캠페인”이 전개됐다. ‘이기적 유전자’와 ‘만들어진 신’의 저자이며 무신론자로 알려진 리처드 도킨스는 “이 세계에는 벽장에 갇혀 살고 있어 커밍아웃해야 하는 무신론자들이 많다”고 하면서 미국에서 시작된 “아웃 캠페인”에 대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커밍아웃’은 이렇게 다양한 정황에서 사회적 낙인이나 불명예가 두려워 침묵하던 개인들이 여러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자신의 권리와 인정, 그리고 존엄성을 확보하기 위한 용기 있는 긍정적 행위로 사용된다. 다층적 사회정의를 위해 필요한 소수자들의 행위인 것이다. 커밍아웃은 주로 개인의 자발적인 행위로 사용되지만, 동시에 외부에서 요구되는 ‘풍자적 의미’로도 쓰인다. 실제로는 보수주의자인데 아닌 척하지 말고, 본 모습을 드러내 ‘커밍아웃’하라고 촉구하는 풍자적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커밍아웃’이라는 개념은 또한 미투운동에서도 숨어 있는 피해자에게, 또는 가해자에게 더이상 숨어 있지 말고 나오라는 각기 다른 함의를 지닌 의미로도 사람들은 사용한다. ●게이는 원래 여성 성노동자 지칭하는 말 ‘게이’라는 개념의 역사도 변화돼 왔다. 게이란 원래 여성 성노동자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그다음에는 남성 동성애자를, 또한 더 나아가 ‘동일한 젠더를 좋아하는 사람 일반’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쓰이기도 한다. 또한 지금은 ‘세계시민’이라는 긍정적 의미로 사용되는 ‘코즈모폴리턴’이라는 개념도, 나치 시대에는 유대인과 같이 ‘계획된 대량학살의 모든 희생자’를 지칭하면서 ‘사형선고’와 같은 매우 부정적인 개념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렇듯 하나의 개념은 결코 동일하게 고정되지 않는다. 언어란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새로운 형태로 태동하기도 하는 살아 있는 생물체와 같기 때문이다. ‘커밍아웃’과 같은 하나의 개념이 어떠한 정황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의미로, 또 다른 정황에서는 부정적이거나 냉소적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하나의 개념이 이렇듯 다양한 정황에서 상이한 함의를 지니고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논쟁에 빠질 때, 사회정치적 에너지는 잘못된 방향으로 낭비된다. 예를 들어 미등록이주민 청년들이 자신들이 미등록이주자라고 ‘커밍아웃’하는 운동을 전개하면서 한국의 이민정책이 지닌 문제점에 대한 항의와 시위를 한다고 하자. 그런데 정치계나 언론이 정작 관심을 둬야 할 중요한 이민정책에 대한 논의는 외면한 채, 왜 성소수자들도 아닌데 ‘커밍아웃’이라는 말을 사용하느냐는 것에만 관심을 쏟는다면 사회적 에너지를 오용하고 낭비하는 무책임한 행위가 된다. 그 어떤 집단이나 개인도 ‘커밍아웃’과 같은 특정한 개념에 대한 절대적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한국의 사회정치적 에너지를 빗나가는 방향으로 쏟아붓는 것은 모두가 경계해야 할 문제다. 우리가 가진 시간이나 에너지는 제한된 것이기에, 그것을 어디에 써야 하는가를 분별하는 것이야말로 개인은 물론 정치인과 언론인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글 텍사스크리스천대(TCU) 브라이트신학대학원 교수 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서울시의회 야3당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중단 촉구”

    서울시의회 야3당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중단 촉구”

    코로나19 이후 저소득층의 소득이 10.7%나 감소하는 등 민생경제가 위축된 가운데, 서울시가 791억 원을 들여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민생당, 정의당 등 야3당은 23일 긴급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사업을 즉시 중단할 것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지난 18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298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이석주 의원(국민의힘, 강남)이 다수의 시민단체의 반대에 어떻게 대처할지 질문하자, 김학진 행정2부시장은 “(광화문 재구조화 공사를) 계속하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여덟 명의 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에서 ▲졸속으로 강행하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즉각 중단할 것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 속에서 시민혈세를 낭비하는 내년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예산을 자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아울러 이날부터 시작되는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 심사에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소상공인과 시민을 위한 사업을 증액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이에 여당이 적극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김진수 의원(국민의힘, 강남)은 이어진 기자와의 간담회에서 “겨울철에 공사를 진행하면 부실시공이 발생하기 쉬운데, 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무리하게 강행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성중기 의원(국민의힘, 강남)도 “왕복10차로가 6차로로 감소하면 교통지옥으로 바뀔 것이 자명한 일”이라고 설명하며 “인근 주민을 포함해 많은 시민이 공사를 반대하며 시청 앞에서 1인 시위까지 하시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영 의원(민생당, 비례)은 “시민을 호랑이처럼 두려워하는 행정이 아닌, 호랑이를 잡아먹으려는 행정”이라고 비판했으며, 권수정 의원(정의당, 비례)도 “먼저 기자회견을 준비하던 국민의힘 측에 공동참여 의사를 밝혔다. 최초의 야당 공동기자회견인 만큼, 심각한 사안이다. 이 사업은 내년 선출되는 새 시장이 변화된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공동기자회견의 취지를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김진수·이석주·성중기·김소양·이성배·여명 의원(국민의힘), 김소영 의원(민생당), 권수정 의원(정의당)이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대 문화권 사업? 3대 세금 블랙홀? 경북, 2조 날릴 판

    3대 문화권 사업? 3대 세금 블랙홀? 경북, 2조 날릴 판

    2조원 규모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 내년에 마무리될 경북 3대 문화권 사업이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있다. 이미 완공한 대규모 시설물이 방문객 유치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연간 수억에서 수십억원의 적자가 나오고 있다. ●43개 사업 2조 투입… 코로나에 관광 차질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0년부터 내년까지 도내 23개 시군에 흩어진 유교·가야·신라의 역사문화와 낙동강·백두대간 친환경을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3대 문화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대 문화권 사업은 총 43개로 이뤄졌으며 1조 9768억원(국비 1조 1470억, 지방비 6665억원, 민자 1633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35개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8개는 내년에 끝낼 예정이다. 하지만 개장한 시설물 대부분이 혈세만 낭비한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군위군이 지난 7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삼국유사 테마파크’는 올해 10억~2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국비 등 1223억원을 투입해 건립했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방문객 유치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재정자립도 10% 미만인 군위군은 경북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삼국유사 테마파크·한의마을 등 빨간불 32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개장한 ‘영천 한의마을’은 ‘밑 빠진 독’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첫해 5억원의 운영비가 들어갔지만 수익금은 1억 2000여만원에 그쳤고, 올해도 5억원의 적자가 날 전망이다. 2018년에 개관한 청도군 신화랑 풍류마을과 성주군 가야산역사신화테마공원도 적자 운영이 계속되자 자구책을 찾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 완료를 앞둔 시군도 걱정이 태산이다. 안동시는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등 5개 사업에 4000억원에 가까운 사업비를 투입하고 있으나 시설 완공 후 한 해 운영비가 6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낮은 접근성·운영 계획 부실·테마 중복 탓 이를 두고 예견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손쉬운 부지 확보 등을 이유로 주로 외곽 지역에 만들어 접근성이 떨어지고, 시설 규모는 큰데 전략적인 운영 계획은 부실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인접 지자체가 한꺼번에 유사한 테마와 콘텐츠를 내세워 사업을 추진한 것도 문제다. 대표적인 예가 경주 화랑마을과 청도 신화랑풍류마을, 영천 화랑설화마을이다. 박창석(군위) 경북도의원은 “3대 문화권 사업이 콘텐츠 미비로 인한 관람객 부족과 운영 미숙 등으로 시군에 재정·행정적 부담을 안겨 주고 있다”면서 “관광객을 끌어들일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함께 경북도 차원의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람들이 안 믿어” 25살 연상연하 부부 키스[이슈픽]

    “사람들이 안 믿어” 25살 연상연하 부부 키스[이슈픽]

    “자기야, 사람들이 우리 못 믿으니까 뽀뽀 한 번 하자” 유튜브에서 ‘좀 더 자극적인’, ‘좀 더 눈길을 끌 만한’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그 인기는 바로 수익과 연결되기 때문일까. 25세 연상연하 부부 유튜버가 “안 믿는다” 비난에 깜짝 뽀뽀로 부부임을 증명했다. 22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이 영상은 유튜브 ‘다정한 부부’ 채널에 최근 올라온 영상으로, 도라지 캐러 밭에 간 부부의 이야기가 담겼다. 해당 영상 속에서 아내는 “우리 새벽에 도라지 캐러 밭에 왔다”며 남편과 도라지 캐는 모습을 보여줬다. 도라지를 캐던 아내는 “자기야. 사람들이 우리 못 믿으니까 뽀뽀 한 번 하자”면서 남편을 불렀고, 카메라 앞에 선 부부는 서로 입술에 키스한 뒤 살짝 부끄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어 아내는 “사람들이 안 믿으니까...”라며 “믿을 수 있는 건 다 보여줬다. 나중에는 좀 더 공부해서 라이브로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항상 저희 예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지난 8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부부 유튜버 ‘다정한 부부’는 25살 나이 차이로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현재 8년째 부부의 연을 이어가고 있으며, 아내가 25살 많은 연상연하 부부다. 채널 개설 3개월 만에 1만4400명이 넘는 구독자를 모으며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선 영상에서 아내는 “이해해주셔서 고맙고요. 사실 부끄럽습니다. 근데 인연이라는 게 억지로 되는 게 아니라 우연하게 생각지 않게 찾아온 것 같다. 저희도 8년 전에 이렇게까지 함께 미래를 꿈꿀지는 몰랐다”고 고백한 바 있다. 해당 부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네티즌도 있지만 “조작이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최근 유튜브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유튜버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끊이질 않고 저급한 콘텐츠가 폭증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수익만 얻으면 괜찮다? 조작방송 온상이 된 유튜브 유튜버들의 조작 영상 제작은 예전부터 꾸준히 지적되던 문제다. 과거 한 유튜버의 경우 ‘100% 리얼 상황’, ‘조건 만남하는 사람 혼내줬다’, ‘사기꾼을 잡아 참교육을 했다’ 등 정의로운 일을 했다며, 낙지나 김치 등으로 처음 만나는 사람의 뺨을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내보냈다. 더 높은 수익은 위해 자극적인 소재를 찾았고 ‘몸캠 피싱범을 잡아 참교육했다’는 제목의 영상을 제작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경찰이 출동하는 장면을 담기 위해 허위 신고로 공권력 낭비까지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 영상은 조작으로 드러났고 해당 유튜버는 제대로 된 사과 없이 채널을 삭제하고 종적을 감춘 사건도 있었다. 자극적인 영상을 제작하는 이유는 결국 돈 때문이다. 남들과 차별화된 아이템이 없다면 수익을 얻을 수 없는 구조인 탓에 일부 사람들은 자극적인 영상을 제작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조작인지 아닌지 보다 유튜버가 소위 ‘대박’을 치기 위해 점점 더 이목을 끌 만한 자극적인 콘텐츠를 제작하는 게 문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2조원 규모 경북 3대 문화권 사업, ‘애물단지’로 전락하나

    2조원 규모 경북 3대 문화권 사업, ‘애물단지’로 전락하나

    국비 등 2조원 규모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 진행 중인 경북 3대 문화권 사업이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벌써부터 수백억~1000억원 이상을 들여 건립된 대규모 시설물이 방문객 유치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연간 수십억원의 적자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1년까지 도내 23개 시·군 지역에 산재한 유교·가야·신라의 역사문화와 낙동강·백두대간 친환경을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3대 문화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43개 사업에 1조 9768억원(국비 1조 1470억, 지방비 6665억원, 민자 1633억원)이 투입된다. 현재까지 35개 사업을 완료했으며 내년까지 나머지 8개 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는 2008년 9월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국가균형발전전략회의에서 선정된 국책사업으로 30대 선도프로젝트 중 유일한 ‘비(非)SOC’ 사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는 대규모 시설물이 속속 완공되고 있지만 상당수는 혈세만 낭비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군위군이 지난 7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삼국유사 테마파크’는 올해 10억~20억원 정도의 적자가 예상된다. 국비 등 1223억원을 투입해 건립했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방문객 유치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서다. 재정자립도 10% 미만인 군위군은 경북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323억원의 사업비로 지난해 개장한 ‘영천 한의마을’ 사업은 밑 빠진 독 신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첫 해 5억원의 운영비가 들어갔지만 수익금은 고작 1억 2000여만에 그쳤고, 올해도 5억원의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018년에 개관한 청도군 신화랑 풍류마을과 성주군 가야산역사신화테마공원도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해 자구책을 찾고 있다. 사업 완료를 앞둔 시·군도 걱정이 태산이다. 안동시는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등 5개 사업에 4000억원에 가까운 사업비를 투입하고 있으나 시설 완공 후 한 해 운영비가 6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를 두고 예견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손쉬운 부지 확보 등을 이유로 주로 시·군 외곽지역에 만들어 접근성이 떨어지고, 시설 규모는 너무 큰 데 전략적인 운영 계획은 부실해 적자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게다가 인접 지자체가 한꺼번에 유사한 테마와 콘텐츠를 내세워 사업을 추진했다는 점도 한몫했다. 경주 화랑마을과 청도 신화랑풍류마을, 영천 화랑설화마을이 대표적 예로 꼽힌다. 문제의 심각성이 제기되자 경북도가 뒤늦게 3대문화권사업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군위가 지역구인 박창석 경북도의원은 “3대 문화권사업이 콘텐츠 미비로 인한 관람객 부족과 운영 미숙 등으로 시·군에 재정·행정적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관광객을 끌어들일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과 함께 경북도 차원의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재명 지사 “공수처 이제 실행할 때…출범 막는다면 법 개정뿐”

    이재명 지사 “공수처 이제 실행할 때…출범 막는다면 법 개정뿐”

    이재명 경기지사는 21일 “공수처는 이제 지루한 논의를 넘어 실제로 실행할 때입니다. 일부 야당의 발목잡기로 국민적 합의인 법이 시행될 수 없다면 갈 길은 하나,바로 법 개정”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SNS) 페이스북에 올린 ‘공수처,이제 실행할 때’라는 글에서 “국민의힘은 어렵게 입법된 공수처를 괴물로 규정하며 후보 추천을 빙자해 출범 자체를 무산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한다”면서 “공수처가 지금까지 좌절돼 온 것은 절대권력을 내놓지 않으려는 일부 부패검찰,그리고 그들과 유착된 적폐 세력의 극렬한 저항과 주도면밀한 방해 때문 이라며 있는 죄도 덮고 없는 죄도 만드는 무소불위 검찰 권력은 견제가 있어야 비로소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킬 칼로 정의를 베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정부가 대국민 공약대로 공수처를 출범시키고 검찰개혁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완비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경제위기 위에 덮친 코로나 위기로 더욱 피폐해지는 민생을 보듬어야 할 지금,더 이상 정쟁으로 시간과 역량을 낭비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재명 “공수처 시행할 때…발목잡기 한다면 법 개정뿐”

    이재명 “공수처 시행할 때…발목잡기 한다면 법 개정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법을 개정해서라도 공수처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공수처, 이제 실행할 때’라는 글에서 “국민의힘은 어렵게 입법된 공수처를 ‘괴물’로 규정하며 후보 추천을 빙자해 출범 자체를 무산시키려 한다”면서 “일부 야당의 발목잡기로 국민적 합의인 법이 시행될 수 없다면 갈 길은 하나, 바로 법 개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수처가 지금까지 좌절돼 온 것은 절대권력을 내놓지 않으려는 일부 부패검찰, 그리고 그들과 유착된 적폐 세력의 극렬한 저항과 주도면밀한 방해 때문”이라며 “있는 죄도 덮고 없는 죄도 만드는 무소불위 검찰 권력은 견제가 있어야 비로소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킬 칼로 정의를 베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대국민 공약대로 공수처를 출범시키고 검찰개혁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완비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경제위기 위에 덮친 코로나 위기로 더욱 피폐해지는 민생을 보듬어야 할 지금, 더 이상 정쟁으로 시간과 역량을 낭비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20일 더불어민주당은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며 연내 공수처 출범을 위한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법이 개정되더라도 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유지해 후보 선정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임병선의 시시콜콜] 이메일 덜 보내면 지구를 지키는 데 도움 된다?

    [임병선의 시시콜콜] 이메일 덜 보내면 지구를 지키는 데 도움 된다?

    과연 이메일을 덜 발송하면 지구를 살리고 환경을 지키는 데 보탬이 될까?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내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COP26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한 영국 관리는 우리 모두가 하루에 보내는 이메일 양을 더 적게, 특히 주위에 고맙다고 단 한 줄 적은 이메일을 보내는 것을 당장 그만 두도록 권고를 받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이렇게 하면 “많은 양의 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BBC는 일종의 팩트체크로 과연 그런지 살펴보는 기사를 19일(현지시간) 내보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터넷을 우리 컴퓨터 하드웨어 바깥에 존재하는 ‘구름(cloud)’ 같은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이메일을 보내게 되면 에너지를 태우는 전자 활동의 연결고리와 함께 움직이게 된다. 와이파이 라우터가 신호를 길거리에 흔히 보이는 녹색 박스 안의 와이파이 집적기에 전달하면 그곳에서 IT 기업이나 구글 같은 기업의 데이터센터로 보내게 된다. 이 모든 것이 전기로 작동하는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이메일 하나가 이처럼 어마어마한 인프라 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작기만 하다. 이 관리의 발상은 일년 전 오보(Ovo) 에너지란 재생 전기 업체가 낸 보도자료에 근거한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보도자료는 모든 영국인이 ‘감사 이메일’을 하루 한 통만 덜 보내도 일년에 1만 6433t의 탄소를 배출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이것은 유럽으로 떠나는 수만편의 여객기가 내뿜는 양과 맞먹는다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합계가 대충 나온 것이며 여전히 연못에 돌 하나 던진 것일 뿐이란 데 있다. 영국의 지난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4억 3520만t이어서 앞의 절약한 양은 0.0037% 밖에 되지 않는다. 오보 에너지에 이론적 근거를 제공한 마이크 버너스리 교수는 어디까지나 ‘말문을 트기’ 위해 2010년에 어림짐작(back-of-the-envelope) 계산한 것이란 사실을 인정했다. 브리스틀 대학 지속 가능성 및 컴퓨터시스템학과의 크리스 프리스트 교수는 하나의 이메일이 얼마나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지 추산하려면 “관련된 모든 것들을 절대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버, 집의 와이파이, 랩톱(노트북)이 쓰는 에너지를 모두 계산해야 하고, 데이터센터 건물을 지으면서 배출되는 탄소까지 계산에 넣어야 한다. 프리스트 교수는 “이 많은 시스템은 이메일이 발송되건 아니건 여전히 돌아간다”면서 “랩톱이나 와이파이, 인터넷 연결이 돼 있으면 이 광범위한 네트워크는 줄이는 양만큼의 에너지를 여전히 쓴다. 서버를 덜 쓰게 만들어 데이터센터가 에너지를 절약하게 만들 수 있지만 그래봐야 탄소 배출량은 이메일당 1g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연구자들은 상대적으로 파장이 적은 이메일보다 게임이나 동영상 스트리밍, 클라우드 저장 등 더 영향이 커다란 서비스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낫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어떻게 하면 정확한 배출량을 산출해낼 수 있는지, 누가 그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인지 논란은 여전히 남는다. 구글 같은 회사는 이미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이 회사는 사람들이 이메일을 보내거나 유튜브 서비스를 즐기며 태우는 탄소량을 상쇄할 수 있는 보조금을 환경 프로젝트에 지불하고 있다. 프리스트 교수는 “정말로 달라지게 하려면 장비를 덜 사고, 오래 쓰는 일”이라며 “하지만 이런 일 역시 당신의 여행, 주택 난방, 먹거리 등에 견주면 달걀 프라이 정도”라고 빗댔다. 이어 소비자들은 적은 양의 탄소를 절약하겠다고 아둥바둥하는 것보다 정말 차이를 만들어내는 ‘생태계 죄책감(eco-guilt)’에 집중했으면 한다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에너지와 자원을 가능한 효율적인 방식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제품을 설계하는 것이 책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이들이 가치있게 여길 것이라고 느끼면 감사 이메일을 보내라. 그렇지 않으면 하지 말고”라면서 “환경과 개인사에 있어 모두 시간을 잡아먹는 것이 큰 낭비”라고 강조했다. 쓸데 없는 이메일은 보내지 말자는 뜻이다. 임병선 논설위원 bsnim@seoul.co.kr
  • 이병도 서울시의회 부위원장, ‘2021회계연도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분석 토론회’ 참석

    이병도 서울시의회 부위원장, ‘2021회계연도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분석 토론회’ 참석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이병도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은평2)은 19일 서울시의회(제1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시민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2021회계연도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분석토론회」 “SessionⅠ-총론과 교육” 분야에 좌장으로 참석했다. 서울시 예산안 분석 토론회는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서울시의회 예산정책담당관 주최로 개최되어 왔으며,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장, 서울시민재정네트워크 이재석 대표 등이 참석해 SessionⅠ(총론-2021년 서울시 및 교육청 예산안)을 시작으로 SessionⅡ(행정자치, 보건복지, 기획경제, 문화체육), SessionⅢ(환경, 도시안전, 도시계획, 교통)로 진행됐다. 2021년도 서울시와 교육청 재정 규모는 총 51조 9,239억원에 이르고 있고 이중 서울시는 올해보다 5,120억원이 증가해 최초로 40조원을 돌파한 40조 479억원, 기금은 2조 364억원, 교육청 재정은 9조 7,420억원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위기 속에서도 이병도 부위원장을 비롯해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2021년도 서울시와 교육청 살림에 대해 심층적인 분석과 대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병도 부위원장은 SessionⅠ(총론-2021년 서울시 예산안)에서 좌장으로 토론을 진행하며, “코로나19와 그로인한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고민과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민의 입장에서 그 쓰임새가 적재적소에 편성되었는지 면밀한 분석과 검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예산심의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논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부위원장은 “서울시민의 소중한 세금이 꼭 필요한 곳에 예산의 낭비 없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및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용찬 경기도의원, 내실 있는 의정활동을 위한 대안 마련 촉구

    김용찬 경기도의원, 내실 있는 의정활동을 위한 대안 마련 촉구

    김용찬 의원(더불어민주당·용인5)은 19일 경기도의회 의회사무처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역상담소의 내실 있는 운영 및 의회간행물 발행의 개선을 촉구하는 등 명확한 대안을 제시하는 행정사무감사의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은 우선 지역상담소의 운영과 관련해 “지역상담소는 도민과 의회를 잇는 중요한 의견전달 창구이지만, 이에 대한 홍보는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라며 “블로그에 지역상담소에 관한 홍보컨텐츠가 부실하고, 포털사이트 및 각종 지도 앱에서 지역상담소를 검색해도 쉽게 노출이 되지 않는 등 가장 기본적인 홍보가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의회간행물의 발행과 관련하여 “의회간행물을 매달 발행하지만, 실질적인 독자의 수는 굉장히 적은 실정”이라며 “도정소식지 발행에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됨에도 불구하고, 도민이 도정소식지를 잘 읽지 않는다면 예산낭비에 그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용찬 의원은 “지역상담소와 의회간행물은 도민에게 의회를 알리는 중요한 창구들이다”며 “도의회의 도민을 위한 노력이 허사가 되지 않도록, 도의회의 홍보·소통 방안을 전반적으로 개선시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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