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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급 프라이드 누린다…오피스텔 고급화 전략 ‘눈길’

    호텔급 프라이드 누린다…오피스텔 고급화 전략 ‘눈길’

    현대건설이 8월 중,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도시지원시설 S4-2,3블록에서 고급 주거서비스를 누리는 대단지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을 분양을 예고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단지는 2개 블록으로 구성되며, ▲2블록 지하 4층~지상 25층 1,381실 ▲3블록 지하 4층~지상 24층 1,132실로 전체 2,513실로 구성된다. 연면적만 약 18만1,000여㎡로 63빌딩의 연면적(약 16만6,000여㎡)을 웃돈다. 전용면적은 18~29㎡로 1~2인 가구 등의 생활에 최적화된 전체 소형으로 만들어지며, 462실에는 테라스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에는 소형 중심의 오피스텔에서는 보기 드물게 실내수영장, 실내체육관, 클라이밍, 실내·외 조깅트랙 등의 시설을 비롯해 최근 트렌드에 맞는 25가지 이상의 다양한 취미공간 및 여가공간을 조성해 입주자들의 삶의 품격을 한껏 더 올릴 것으로 보인다. 또 운동 후 식사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푸드라운지, 샤워실(사우나) 등이 설치되어 운동 후 휴식도 즐기기 편하도록 조성하며, 입주고객의 다양한 액티비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클라이밍, 실내골프연습장(스크린골프룸), 피트니스, GX룸, 아웃도어가든(야외체육공간) 등도 제공한다. 더불어 문화 및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북카페, 자전거카페 등 다양한 테마 휴식공간이 배치되며, 핸드크래프트 등 취미활동을 위한 DIY공방을 비롯해 펫케어센터 등도 조성된다. 입주고객의 업무 및 외부인들과의 연계 활동 등을 돕기 위해 게스트룸, 코워킹스페이스, 세미나실 등의 공간과 학습을 위한 스터디룸 등도 만들어진다. 각 블록의 최상층에는 스카이라운지와 테라스가든을 조성하여 문화와 낭만, 휴식을 즐기는 공간을 마련한다. 2블록의 스카이라운지는 내부와 면한 창호를 폴딩도어로 설계해 공간의 개방감을 더할 수 있게 만들어 다양한 파티와 모임도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3블록 스카이라운지는 실내외 곳곳에 화분대(Plant box)를 설치해 다양한 식물과 북한산을 보며 쉴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만들었다. 또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은 풀무원 푸드앤컬처와 전체 커뮤니티를 통합 운영·관리하는 MOU를 체결한다. 이에 풀무원 푸드앤컬처는 해당 단지의 입주자 연령이나 선호도에 따른 맞춤형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전문영양사의 상담을 통해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간편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의 분양홍보관은 지하철 3호선 원흥역 인근에 있으며 현재 방문예약 및 분양상담을 받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폭염을 달래줄 오페라와 피아노 소나타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폭염을 달래줄 오페라와 피아노 소나타

    매일 만나는 사람이건, 아니면 오랜만에 얼굴 보는 사람이건 상관없이 요즘 인사는 대부분 이런 문구로 시작된다. “더운 날씨에 어떻게 지내세요?” 어지간한 아열대 지방의 기온을 누르는 폭염 중이라 음악도 뭔가 시원하게 뻥 뚫린 느낌을 주는 것을 찾아들어야 할 것 같다. 바캉스용 클래식 음악이야 얼마든지 추천 가능하다. 35도 이상 되는 요즘의 ‘비상사태’에는 어찌 됐든 그 열기부터 식히고 볼 일이다.클래식 음악 초보자에게 잘 알려진 오페라의 서곡 중에 강한 비바람을 묘사한 곡이 있다. 바로 이탈리아의 벨칸토 오페라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가 작곡한 ‘윌리엄 텔’ 서곡이다. 오스트리아의 압제에서 독립하는 데 공을 세운 명궁 윌리엄 텔의 이야기는 로시니의 작품 중에서 드물게 발표된 심각한 오페라인데, 오페라 자체는 크게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앞에 연주되는 서곡은 지금도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명곡이다. 서곡은 모두 네 부분으로 나뉘는데, 폭풍우 장면은 그중 두 번째 부분이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스위스의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갑자기 들려오는 천둥 번개와 강한 비바람은 오스트리아군의 갑작스런 침공을 비유한다. 저음 악기들과 팀파니가 구르릉거리는 천둥을 묘사하고 플루트의 음표들은 떨어지는 빗방울을, 트롬본을 포함한 금관악기들은 모든 것을 무너뜨릴 듯한 폭풍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 낸다. 혼란스러움은 곧 지나가고 다시 평화롭게 갠 하늘에서 아름다운 새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더니, 멀리서 유명한 스위스 병사의 행진곡이 들려오며 분위기가 바뀐다. 역시 이탈리아의 오토리노 레스피기는 프랑스 작곡가 드뷔시가 주창한 인상주의의 이디엄을 가장 적극적으로 채택한 작곡가다. 젊은 시절 그는 유럽 각지를 다니며 여러 가지 개성의 작곡가들에게 도움을 받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가서 림스키 코르사코프에게 배우고, 베를린에서 브루흐를 사사한 레스피기는 여기에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적 취미를 결합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관현악곡 ‘로마 3부작’을 들어야 하는데, 분수·소나무·축제 등 이탈리아인들에게 친숙한 소재를 통해 고대 로마 제국의 위대한 역사를 추억했다. 세 곡 중 첫 번째로 완성돼 명지휘자 토스카니니에 의해 초연된 ‘로마의 분수’는 하늘로 솟아오르며 환상적인 모습으로 부서져 나가는 몽환적인 물방울의 움직임과 대저택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풍경 등을 그린다. 관광지로도 유명한 트레비, 빌라메디치 등의 분수가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는 작품은 모두 네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곡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진다. 그중 2곡 ‘아침의 트리토네 분수’, 3곡 ‘한낮의 트레비 분수’는 시원하게 흩뿌리는 물줄기와 작열하는 태양빛의 짜릿한 만남이 상쾌하면서도 개운한 인상을 선사한다. 바다 위로 떠오르는 달빛의 신비스러움을 은유한 피아노곡도 있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스크랴빈은 라흐마니노프와 모스크바 음악원 동급생이었지만, 낭만주의의 길을 걸었던 동료와 달리 인상주의와 자신의 철학으로 빚어진 신비주의를 결합한 독특한 작풍으로 활동했다. 스크랴빈이 남긴 열 곡의 피아노 소나타 중 2번은 느리고 빠른 두 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지며 ‘환상’이란 부제가 붙어 있다. 전통적인 낭만파 소나타보다 파격적인 자유로움을 강조하기 위해 붙인 제목이라고 여겨지는데, 작곡가 자신이 설명하는 소나타의 배경은 막연히 ‘남국의 바다’다. 러시아인이 상상하는 남프랑스나 이탈리아의 해변을 떠올려도 무방할 듯하다. 안단테(느리게)의 지시어로 돼 있는 1악장은 어두운 심연과 바다 위를 부드럽게 떠오르는 달의 모습을 각각 단조와 장조로 분위기를 전환시키며 아름답게 묘사한다. 건반 위 기교의 현란함과 농염한 선율은 듣는 이들의 귀를 매력적으로 간질이며, 누구도 경험하기 힘든 대양과 월광의 2중주를 맛보게 해 준다.
  • 의왕시 백운호수 생태탐방로 오는 16일 전면 개장

    의왕시 백운호수 생태탐방로 오는 16일 전면 개장

    경기 의왕시는 오는 16일 백운호수를 순환하는 생태탐방로를 개방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총 사업비 120억 원을 들여 백운호수에 길이 3km, 폭 3m의 생태탐방로를 조성했다. 백운산, 바라산과 접한 백운호수는 호수에 비치는 산 그림자와 새벽의 물안개 풍경이 아름다운 지역의 관광명소다. 평소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그동안 산책로가 없어 도로변에서 제한적으로 호수를 조망했었지만, 이번 생태탐방로 개장으로 호수를 더욱 가까이에서 산책하며 빼어난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백운호수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아치형 보도교량과 산책로의 야간 경관 조명은 아름답고 낭만적인 호수 야경을 연출해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백운호수 생태탐방로 조성으로 서울의 한강~안양천~학의천~백운호수~바라산휴양림~백운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38km 녹지축이 완전하게 연결됐다. 이에 따라 의왕시민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의 산책길이 더욱 다채로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돈 시장은 “아름답게 꾸며진 백운호수 생태탐방로는 호수를 찾는 시민들을 위한 멋진 힐링공간이 될 것”이라며 “생태탐방로가 앞으로 도시의 가치를 한층 높이는 관광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쉼표가 있는 주말]

    [쉼표가 있는 주말]

    ●공작첩보 영화에서 수시로 등장하는 총성, 주먹질 한번 없다. 하지만 치밀하게 직조된 대사를 통한 심리전으로 그 어떤 첩보물보다 서늘하게 긴장감을 높인다. 1990년대 북핵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북한에 잠입했던 안기부 대북공작원 ‘흑금성’을 주인공으로 다루며 갈등이 극에 달했던 남북 관계와 권력을 위해 북한 고위층과 거래하는 정치인들의 추악한 민낯을 돌아보게 한다. 체제와 신념을 떠나 인간을 존중하고 껴안는 결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윤종빈 감독, 황정민·이성민·주지훈·조진웅 출연 ●국제갤러리 ‘칸디다 회퍼 개인전’인간이 사라진 자리에서 인간의 지성과 예술이 쌓아올린 경이로운 자취를 사진에 포착한다. 지난 50년간 도서관, 미술관, 공연장 등 민주화된 공공장소를 찍으며 공간과 인간의 관계를 사유한 독일의 사진작가 칸디다 회퍼(74). 그의 네 번째 개인전이 삼청동 국제갤러리에서 오는 26일까지 열린다. 최대한 자연광을 활용한다는 그의 사진 속 공간들은 드라마틱한 색채와 조형미로 인간이 공간과 맺어온 역사에 경외감이 들게 한다. ●클럽M 두 번째 정기 공연 ‘새로운 시대’젊은 팬들의 인기를 받고 있는 연주단체 클럽M의 두 번째 정기 공연이 10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클럽M은 클래식음악 연주자들의 소셜 클럽을 뜻하는 말로, 한국을 대표하며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차세대 기악주자들로 구성된 실내악단이다. 올해부터 플루티스트 조성현과 첼리스트 심준호가 합세해 더욱 다채로운 사운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시티 서머 페스티벌 ‘낭만식당’‘멀리 떠나지 않고도 휴식과 위로를 주는 힐링 페스티벌’을 모토로 마련된 콘서트다.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10~12일 열린다. 노리플라이, 멜로망스, 정승환, 이루마 등 ‘감성음악’을 대표하는 대중적인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선보인다. 정승환은 앞서 출연 예정이었던 선배 뮤지션 루시드폴의 손가락 부상으로 대신 합류했다. ●2018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올해 13회째를 맞은 국내 최대 록 음악 축제. 록 음악의 살아 있는 레전드로 불리는 나인 인치 네일스, 마이 블러디 밸런타인 등 해외 유명 밴드를 비롯해 국내외 뮤지션 약 70팀이 열기를 달군다. 10일부터 12일까지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펜타포트 파크). 현장 판매 금요일 1일권 8만원. 토·일요일 1일권 12만원. 3일권 20만원. 인천시민 20%, KB국민카드 15% 할인.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영원한 ‘별들의 고향’… 경성의 낭만을 소환하다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영원한 ‘별들의 고향’… 경성의 낭만을 소환하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3회 극장순례(영화의 고향) 편이 지난 4일 서울 종로와 충무로 일대에서 진행됐다. 여름 야행 두 번째 행사를 맞아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답사단 일행 30여명은 모자와 부채, 손풍선 등으로 완전 무장했지만 쏟아지는 폭염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웠다. 안전사고를 막고자 도보 코스를 줄이고, 서울신문사에서 때마침 제공한 ‘아이스 쿨 스카프’에 의지해 답사를 마쳤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6시 지하철 종각역 3번 출구 앞 종로타워빌딩(옛 화신백화점) 앞에서 집결, 우미관 옛터~인사동 조선극장 옛 터~허리우드극장~단성사 옛터~서울극장~충무로 영상센터 순으로 2시간짜리 극장순례를 다녀왔다. 서울극장에서 충무로 영상센터까지는 지하철로 이동했다. 지난해와 올해를 통틀어 답사 중 첫 대중교통 이용사례다. 해설을 맡은 심흥식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흘러간 추억의 영화는 물론 자신이 경험한 70~80년대 영화의 주제가를 직접 부르면서 영화와 극장 분위기를 전달해 공감과 호평을 얻었다.서울은 극장의 도시이다. 한국영화의 고향이기도 하다. 근대화의 산물이자 대중문화의 상징인 영화는 일제강점기의 수도 경성에서 화려하게 꽃피었다. 1920년대 전후 ‘문화로써 생활의 중심으로 삼는 사상’ 즉 문화주의와 문화운동이 전개되었고, 그 중심에 영화가 있었다. 일제의 통치방식이 ‘무단통치’에서 ‘문화정치’로 색깔을 바꾼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일제의 문화정치는 진정한 의미의 문화주의 정치가 아니라 식민지의 ‘문명개화’(文明開化) 혹은 ‘문치교화’(文治敎化)의 흉내에 불과했지만 500년 봉건왕조의 지배에서 막 깨어난 대중을 유혹하기엔 충분했다. 영화로 대표되는 서울의 대중문화는 양반 선비문화, 고급 엘리트문화에 대항한 문화적 민주주의의 시발점이었다.1930년대 접어들면서 신파극, 뽕짝가요, 영화 등 3대 장르가 주도하는 ‘조선식 대중문화’가 경성에서 폭발했다. 근대화와 식민지 정서가 뒤섞인 독특한 문화양식이었다. 당대 경성의 신인류를 지칭하는 ‘모던 보이’와 ‘모던 걸’이 낭만주의적 퇴행성을 대표하는 식민지 근대성의 표식이라면, ‘장한몽’(이수일과 심순애),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홍도야 울지 마라) 같은 신파극은 이율배반적 비극미의 표출이었다. 3대 장르에서 짜내는 부조리한 눈물은 대중에게 위안을 제공했다. 체제 순응이라는 자학적 죄의식을 외면하는 핑곗거리를 제공했다. 대중문화는 정치 이데올로기 전파의 수단으로 사용됐다. 특히 영화(Screen)는 성(Sex), 스포츠(Sports)와 함께 ‘3S’의 대명사였다. 1919년 제작돼 한국영화의 기원으로 간주하는 ‘의리적 구토’는 과도기 성격의 영화이다. 연극 무대에서 구현이 어려운 장면이나 풍경을 활동사진으로 찍어서 중간에 끼워 보여주는 연쇄극이었다. 단성사 사장 박승필은 명월관, 청량리, 홍릉, 장충단, 한강철교 등 경성의 명소를 찍어 단성사에서 공연하는 연극의 중간에 삽입했다. 한국영화의 전성기는 1926년 나운규의 ‘아리랑’과 함께 막을 올렸고, 1937년 나운규의 죽음과 함께 막을 내렸다. 최초의 무성영화이자 흥행 대작이었다. 식민지 조선의 암울한 현실과 대중의 민족 정서를 반영한 이 영화는 상영 첫해에 110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아리랑이라는 걸출한 영화 한 편이 영화를 대중문화의 간판산업으로 밀어 올렸다. 1935년 최초의 발성영화 ‘춘향전’이 히트를 한 이후 1938년 경성 시내에서 영화와 연극관객이 하루 평균 1만명에 이르렀고, 1942년에는 연인원 2000만명이 영화와 연극을 관람했다고 한다. ‘영화 경성시대’였다.한국영화는 1950~60년대 르네상스를 맞았다. 1955년 한형모 감독의 ‘자유부인’은 정비석이 서울신문에 연재한 동명 소설을 영화화해 영화 부흥의 기틀을 마련했다. 교수 부인의 바람은 전통적 가부장제를 밑바닥에서 흔드는 발칙한 소재였다. 1961년 한국영화사상 최대의 문제작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을 시작으로 신상옥, 김기영 감독의 작품이 뒤이었다. 1970년대 유신 시절 침체기에 접어든 한국영화는 이장호 감독의 ‘별들의 고향’ 등 호스티스 영화로 명맥을 유지하다가 사회성 짙은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 등으로 되살아났다.극장은 신파극, 뽕짝가요, 영화 등 오락문화를 쓸어 담는 그릇이었다. 본래 연극 공연장이던 극장은 무용·음악·예능 등 무대예술 공연장으로 영역이 확대됐다. 19세기 말 영화의 발명 이후 극장과 영화관이 구별됐다. 무대와 조명을 갖춘 국내 최초의 실내극장은 1902년 서대문밖에 세워진 협률사였다. 로마 원형극장을 본뜬 협률사가 최초의 관립극장이자 서양식 극장이었다면 1908년 신문로에 설립된 이인직의 원각사는 최초의 사설극장이었다. 활동사진 상설극장으로 가장 먼저 개관한 곳은 1910년 종로구 관철동 경성고등연예관이다.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뀐 뒤 1915년 수용인원 1000명 규모의 상설영화관 우미관으로 거듭났다. 판소리와 창극을 공연하던 단성사는 1918년 활동사진 전용관이 되기 전까지 경성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유일한 극장이었다. 무성영화 시절 유명한 변사는 대부분 우미관 출신이었다. 찰리 채플린이 제작·감독·각본·주연을 맡은 무성영화 ‘황금광시대’도 우미관에서 상영했다. 우미관은 단순한 극장이라기보다 종로상권을 넘보는 청계천 이남 남촌에 근거지를 둔 일본 야쿠자의 북촌 진출을 막는 방어선이었다. 종로 주먹 김두한의 사무실이 우미관에 있었다. 영화 ‘장군의 아들’, 드라마 ‘야인시대’의 주 무대이다. 종로2가 길가 화단에 표석이 남아 있다. 답사단이 찾은 종로타워 뒷골목 우미관은 1959년 관철동 우미관이 불타 없어진 뒤 화신백화점 뒤로 옮긴 곳이다. 이전 후에는 이류 재개봉관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1982년 폐업, 지금은 우미관 주차장이 됐다. 1907년에 개업한 단성사는 1919년 ‘의리적 구토’를 시작으로 ‘장화홍련전’과 ‘아리랑’을 상영하면서 장안의 영화 중심가로 떠올랐다. 이후 ‘서편제’ ‘태백산맥’ ‘장군의 아들’ 등을 개봉했다. 1913년 황금연예관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한 국도극장은 일본인 거주지역인 을지로를 대표하는 극장 황금좌로 운영되다가 1948년 개칭했다. 지금은 국도호텔로 변신했다. ‘미워도 다시 한번’ ‘별들의 고향’ ‘겨울여자’를 각각 개봉했다. 1922년에 건립된 인사동의 터줏대감 조선극장은 영화상영과 판소리, 가무곡 공연 겸용관이었다. 김기진 등이 신파극에 대항해 근대 신극운동을 펼친 토월회의 창립공연을 비롯해 명창대회가 열린 유서 깊은 장소이다. 1936년 방화로 소실된 뒤 이런저런 장소로 떠돌다가 포장마차 골목으로 쓰이고 있다. 뒷면 대나무 숲 앞에 조선극장 터 표석이 서 있었으나 훼손돼 사라졌다. 황금좌, 우미관, 단성사, 조선극장이 경성의 4대 극장으로 군림했다. 1935년 설립된 연극전용 동양극장은 1976년 폐관될 때까지 서대문을 대중연극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문희일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서울의 문학1(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일시: 8월11일 토요일 오후 6~8시 ●집결장소: 청계광장(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5번 출구, 1.2호선 시청역 4번 출구)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go.kr)
  • [카드뉴스] 생선회에 담긴 오해와 편견, 그리고 진실

    [카드뉴스] 생선회에 담긴 오해와 편견, 그리고 진실

    재난 수준의 폭염도 이젠 며칠 남지 않았다.늦여름 휴가를 즐기는 이들이 즐겨찾는 바닷가,소중한 사람과 ‘인생 추억’을 남길 낭만을 찾게 된다.이럴 때 빠질 수 없는 게 한 접시의 싱싱한 생선회다.펄떡거리는 생선을 수족관에서 바로 끄집어내어 ···.그런데, 생선회를 처음 접한다고요?너무 더워서 상한 게 아닐까 걱정이라고요?이런 사람들을 위해 생선회에 관한 오해와 편견, 그리고 진실을 [카드뉴스]로 담았다.[오해 1] 비오는 날에는 생선회를 먹어서는 안 된다? 아마 습한 날에는 왠지 부패가 잘 될 것 같아서 이런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생선근육에서 세균이 번식하는 정도와 습도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아주 작다는 것이 이미 과학적으로 밝혀졌다는 사실!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과학이랍니다.[오해 2] 생선회 밑에 깔려있는 무채는 장식용? 푸짐하게 보이려고 무채를 바닥에 깐다? 아닙니다. 무채에 듬뿍 들어 있는 비타민C가 생선지방에 있는 불포화지방산이 산화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해요. 이제부터는 횟집의 장삿속이라고 불평하지 마시고 무채까지 사랑해주세요![오해 3] 레몬즙을 뿌려 상큼한 맛으로 회를 즐긴다? 회에 레몬즙을 뿌리면 비린내가 없어진다거나 살균 기능이 있다고 믿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회 특유의 맛과 향이 레몬의 강한 향 때문에 사라진다면 정말 슬픈 일이겠죠? 그리고 레몬즙을 바르는 정도로는 살균기능도 거의 없다고 하니, 회를 먹을 때는 생선근육 자체의 식감을 즐겨주세요.[오해 4] 여름철에는 비브리오균 때문에 회를 피해야 한다? 비브리오균은 살아 있는 수산물의 체내에 침투할 수 없어요. 그래서 활어를 회를 떠서 바로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 염려가 없어요. 만약 회를 먹고 식중독이 발병했다면, 그것은 조리도구가 오염됐거나, 생선 겉에 묻은 오염물질을 잘 떨어내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회를 뜨기 전 횟감을 수돗물로 깨끗이 씻고 조리도구는 끓는 물로 소독한다면 생선회를 먹고 식중독에 걸릴 이유는 전혀 없답니다.생선회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이제 그만! 올 여름 휴가지에서도 영양만점 생선회 안심하고 즐겨 보아요!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대로 본연으로” 김장훈, 1년2개월 만에 전한 근황

    “무대로 본연으로” 김장훈, 1년2개월 만에 전한 근황

    가수 김장훈이 1년 2개월 만에 SNS를 통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김장훈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100회콘서트 포스터 7가지를 올리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가 마지막 포스팅을 한건 지난해 6월 16일. 정확하게 418일 만이다. 김장훈은 “정말 오랜만입니다. 돌아왔어요 무대로. 본연으로. 공연으로. 첫 인사를 하고 싶어 이제서야 글 올려요. 31일부터 소극장100회콘서트에 돌입합니다”라고 공연 소식을 알렸다. 이후 댓글에는 ‘격하게 공연을 기다려왔다’, ‘100회 콘서트,이제야 김장훈의 자리를 찾는것 같아 기쁘다’, ‘공연이 기대된다’ 등 공연에 대한 기대감의 표현들이 었었다. 김장훈은 “이렇게까지 기다려주고 격하게 반가이 맞아 주시는 것에 대해 무척 감동스럽고 고맙고 또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앞으로는 팬들 걱정 안 시키고 제 본향인 무대에서 예전처럼 자주 만날 것이며 최고의 낭만을 선사하겠습니다. 음악과 공연에 더욱 더 집중하겠습니다”라고 댓글을 통해 감사를 전했다. 김장훈의 소극장 100회 콘서트 ‘고운말 콘서트’는 8월 31일부터 매주 금,토,일요일 대학로 청운예술극장에서 진행되며 내년 5월초에 끝날 예정이다. 티켓예매는 8월 9일 목요일 정오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시작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특급조망권’ 확보한 오피스텔 인기 고공행진

    ‘특급조망권’ 확보한 오피스텔 인기 고공행진

    최근 1·2인가구 수가 급증하며 소형주거상품이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상품으로 조명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자연환경과 인접해 쾌적한 환경과 조망권을 확보한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단순 생활편의성만을 고려했던 기존과 달리 최근에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여유로운 생활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조망권 오피스텔이 부동산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일례로 올해 3월 광교호수공원 원천저수지와 가까운 입지에 들어서는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는 평균 5.5대 1, 최고 26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이 단지는 일부 세대에서는 광교호수공원을 조망할 수 있다는 조망권 확보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 가운데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에서 조망권을 갖춘 오피스텔이 분양을 앞두며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건설이 8월,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도시지원시설 S4-2,3블록에서 분양하는 대규모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이 그 주인공이다. 이 단지는 전세대 Y자형 배치와 넓은 주동 간격으로 세대간 간섭을 최소화했다. 또한 각 블록 한 동의 최상층에는 스카이라운지 및 외부 테라스공간을 조성,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입주민들의 힐링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더불어 스카이라운지에 들어서는 세부 시설들도 남다르다. 주방을 갖춘 라운지에서 직접 요리를 해 실내외 테이블 세트에 앉아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당구대 등을 두어 친구나 입주민들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또한 밤에는 탁 트인 북한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2블록과 3블록은 각각의 테마에 맞게 특화설계가 적용됐다. 2블록의 스카이라운지는 내부와 면한 창호를 폴딩도어로 설계하여 공간의 개방감을 더할 수 있고, 다양한 파티와 모임을 하기에 적절하다. 또한 3블록 스카이라운지는 다양한 식물과 북한산을 보며 쉴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만들었다.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은 2개 블록으로 이뤄져 있으며, ▲2블록은 지하 4층~지상 25층, 1,381실 ▲3블록은 지하 4층~지상 24층, 1,132실로 전용면적 18~29㎡, 총 2,513실의 규모다. 각 블록의 최상층에 스카이라운지를 조성하고 문화와 낭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 관계자는 “북한산 조망이 가능한 입지에 최상층을 단순히 오피스텔로 분양하는 것보다 단지 전체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임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개동의 최상층에 스카이라운지와 테라스가든을 설계했다”며 “기존 삼송지구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탁 트인 조망권을 갖춘 오피스텔로써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의 분양홍보관은 지하철 3호선 원흥역 인근에 있으며 현재 방문예약 및 분양상담을 받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경기도의 숨은 매력을 찾아보자”...경기유망관광 10선

    “경기도의 숨은 매력을 찾아보자”...경기유망관광 10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마땅한 곳을 아직 못 정했다면 휴가를 이용해 그동안 몰랐던 경기도의 숨은 매력을 찾아 떠나보자. 가까운 곳에 숨은 보석이 즐비하다. 경기관광공사가 선정한 ‘경기유망관광 10선’을 소개해 본다. 복합해양문화공간 김포아라마리나 김포아라마리나는 해양과 내수면을 아우르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마리나 시설이다. 수상과 육상관광이 가능하며 요트부터 수상레저기구까지 누구나 쉽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된다. 대규모 쇼핑 아웃렛이 인접해 있어 쇼핑과 관광·체험이 한곳에서 가능하다.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아라육로270번길 73 (031-999-7843) www.ara-edu.net 1500여 종의 식물이 살아 숨쉬는 벽초지문화수목원 드라마나 CF 촬영장소로도 유명한 벽초지문화수목원은 자연생태계 본연의 모습을 보전하기 위해 친환경 식물수목원으로 조성됐다. 12만㎡의 면적에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배경으로 우리나라 자생식물뿐 아니라 전 세계 희귀종, 각종 교목과 관목, 수생식물 등 14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부흥로 242 (031-957-2004) www.bcj.co.kr 그림 같은 초원의 낭만 안성팜랜드 안성팜랜드에서는 냉이캐기축제, 호밀밭·초원축제, 썸머쿨페스티벌, 가을목동페스티벌, 겨울놀이축제 등 1년 내내 축제가 펼쳐져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재미만을 추구하는 일반 놀이공원과 달리 넓은 초원을 보며 휴식을 취하고 가축 먹이주기와 승마체험 등 다양한 체험학습으로 교육효과도 누릴 수 있다.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대신두길 28 (031-8053-7979) nhasfarmland.com 산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용문산관광지 1971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용문산관광단지는 어느 계절에 찾더라도 각 계절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천년고찰 용문사를 비롯해 천년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 정지국사 부도 및 비, 용문산지구전적비 등 문화유적이 있다. 7080세대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트릭아이 뮤지엄인 ‘청춘뮤지엄’과 ‘바닥벽화’도 볼거리.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782 (031-773-0088 용문산관광안내소) tour.yp21.net 생태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의왕레일파크 왕송호수는 사계절 철새가 찾아와 자연과 생태학습교육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수도권 최고의 일몰 명소로도 알려져 있는데, 왕송호수를 둘러싼 4.3㎞ 구간을 레일바이크로 달리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곳곳에 포토존과 크고 작은 이벤트가 마련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경기도 의왕시 왕송못동로 209 (1670-3110) www.uwrailpark.co.kr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전곡선사유원지 전곡리유적은 1978년 동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된 세계적 구석기 유적이다. 전곡선사유원지에서는 선사시대 문화에 대해 자세히 볼 수 있고 이색적인 외관의 선사박물관과 알찬 체험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구석기시대 활쏘기 체험장을 비롯해 조각과 함께 사진도 찍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잔디밭, 연천의 자생식물이 자라는 작은 정원도 있다.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양연로 1510 (031-839-2206 선사체험마을) www.yeoncheon.go.kr/seonsa 다양한 빛깔의 바다 제부도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이 양쪽으로 갈라져 일명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작은 섬 제부도는 자연, 맛, 재미 등 모든 것을 갖춘 사계절 ‘머스트 고(Must Go)’ 여행지다. 특히 해가 질 무렵에 바라보는 ‘매바위 3형제’와 어우러진 낙조가 아름답다. 또한 개펄 체험, 승마 체험, 해안 산책, 수상 레포츠, 바다 낚시 등을 즐길 수 있는 이색 명소이다.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해안길 (031-357-3808) tour.hscity.go.kr 책과 건축, 문화의 만남 파주출판도시 1989년 출판유통구조의 현대화를 꿈꾸던 출판인들이 모여 조성된 파주출판도시는 시대를 앞서 나간 건축물들이 더해지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비상했다. 파주출판도시에는 책방, 북카페, 아트숍, 전시관, 갤러리, 박물관 등 50개가 넘는 문화 및 체험공간이 자리하고 있어 즐거운 체험과 힐링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저마다 독특한 스토리가 담긴 건축물도 눈여겨볼 만하다.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45 (031-955-0050 재단법인출판도시문화재단) www.pajubookcity.org 하늘과 호수가 만나는 평택호 관광단지 호수의 낭만과 우리 음악의 풍류가 흐르는 평택호는 한국소리터, 평택호예술관, 지영희국악관 그리고 국내 최초의 소리의자까지 우리 전통예술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평택의 대표적 관광지다. 총 24㎢에 달하는 인공호수 주변의 목조 수변데크와 수중고사분수 및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각종 체험시설, 다양한 볼거리와 편의시설이 있다.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평택호길 159 (031-8024-8687 평택호 관광안내소) www.pyeongtaek.go.kr/tour 자연과 예술, 휴식이 있는 포천아트밸리 1960년대부터 30여 년간 화강암을 채석하던 폐채석장이 친환경 복합예술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15만㎡ 넓은 부지 안에 산마루공연장, 천주호, 조각공원, 교육·전시센터, 천문과학관 등의 다양한 관람·체험 시설을 갖췄다. 4~10월에는 주말 공연이 열리고, 창작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아트밸리로 234 (031-538-3483~5)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낮과 밤이 시원한 서울랜드, 워터워즈부터 야간 DJ파티까지

    낮과 밤이 시원한 서울랜드, 워터워즈부터 야간 DJ파티까지

    계속되는 무더위로 지친 심신을 물 만난 서울랜드에서 달래 보는 것을 추천한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르는 폭염과 꽉 막힌 도로에 휴가를 망설이는 이들을 위해서 서울랜드가 시원한 물로 하루를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코스 ‘물 만난 서울랜드’를 야심 차게 준비했다. 물 만난 서울랜드가 시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서울랜드의 여름 대표 공연 ‘2018 워터워즈, 서울랜드를 지켜라’에 있다. ‘2018 워터워즈, 서울랜드를 지켜라’는 지상 최대 물총 싸움으로 더위에 지친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멋진 퍼포먼스로 이루어진 공연의 일부로 진행되는 물총 싸움은 1회 공연 시 약 5톤의 물을 공중에 뿌려 시원함을 선사한다. 신나는 음악과 시원한 물 대포에 온몸을 맡겨 즐기다 보면 어느새 더위를 잊게 된다. 가족, 학생, 연인 모두가 만족하는 서울랜드 여름 대표 공연으로 서울랜드 메인 무대인 세계의 광장에서 펼쳐진다. 뜨거운 여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수영장이 빠질 수 없다. 서울랜드 ‘라바 수영장’은 매년 여름에만 개장하지만 유아풀은 물론 가족 모두가 즐겁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가족풀까지 갖추고 있어 가까운 도심에서 여름을 즐기고 싶은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올해는 8월 19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며, 성인부터 어린이, 유아까지 다양한 계층 모두가 즐기기에 좋다. 또한 사람이 많아서 다녀오면 지치는 워터파크와는 달리 비교적 한적한 곳에서 여유롭게 무더위를 이겨내기에 제격이다.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서울랜드만의 단체프로그램 ‘액션존 썸머 풀파티’도 진행 중이다. 기존 다목적 놀이 시설이었던 액션존이 여름을 맞이에 풀파티로 새롭게 단장했다. 에어풀 놀이, 물총싸움, 비눗방울, 비치볼 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햇빛에 약한 어린 아이들이 그늘 아래에서 시원하게 뛰어 놀면서 즐길 수 있다. 서울랜드의 밤은 시원하고 낭만적이다. 휴가철에 저녁마다 서울랜드 지구별 무대에서는 떼창이 울려 퍼진다. 무대에서 DJ와 공연단이 시원한 물을 사정없이 뿌리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물을 흠뻑 뒤집어쓰고 신나게 노래를 따라 부른다. 이 공연은 ‘고스트 워터워즈 야간 DJ파티’로 서울랜드가 무더운 여름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야간 공연이다. 올해 처음 시도해 고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야간 DJ파티는 한 여름밤에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파티로 휴가철 밤의 열기를 만끽할 수 있다. 서울랜드에서 야간을 더 시원하고 낭만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또 있다. 한강 새빛둥둥섬에서만 즐길 수 있던 튜브스터가 서울랜드에서 8월4일 개장한다. 튜브스터는 튜브 모양의 모터보트에 탁자와 파라솔이 갖춰져 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운전을 할 수 있어 낭만적인 서울랜드의 밤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튜브스터 탑승장 근처에는 치맥 페스티발이 열리고 있어 치맥을 손쉽게 구입해 튜브스터에서 즐길 수도 있다. 한편 서울랜드는 8월 한달 간 무더위에 지친 고객들의 일상에 활력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비씨카드 고객은 실적에 상관없이 자유이용권을 회원 본인은 물론 동반 1인까지 각 15,00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국민카드 회원은 어른 1명, 어린이 1명 구입 시 어른 자유이용권 1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여름철 물놀이를 좋아하는 미취학 아이들은 물총놀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자유이용권을 평일 17,900원, 주말 19,90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방학을 맞이한 중, 고, 대학생들은 각각 21,000원, 22,000원에 자유이용권 구입이 가능하다. 자세한 공연 시간과 할인 정보는 서울랜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파제 낭만캠핑, 안전은 실종됐다

    방파제 낭만캠핑, 안전은 실종됐다

    방파제 곳곳 텐트·캠핑카 장시간 주차 출입금지 안내판에도 야영객들로 북적 안전사고 위험 크지만 제재 근거 없어 태안군, 캠핑카 진입 차단기 설치 추진바닷가 방파제에서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캠핑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피서철을 맞아 도두와 이호, 세화 등 제주지역 바닷가나 방파제 곳곳에 텐트를 치거나 캠핑카를 주차해 놓고 야영과 밤낚시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정해진 야영장이 아닌 방파제나 아무 바닷가에서 캠핑하다가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거나 지역주민과 마찰을 빚는 사례가 잦다. 제주 지역엔 관광진흥법상 야영장업으로 등록된 시설은 48곳, 해수욕장에 딸린 야영장은 협재·이호·금능·함덕·곽지·김녕·표선 등 7곳이 있다. 야영에 적합한 시설과 설비 등을 갖추고 있어서 비교적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일반 방파제 등엔 안전사고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제주에서 실종됐다가 7일 만인 지난 1일 실종 지역에서 103㎞나 떨어진 가파도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최모(38·여·경기 안산시)씨도 남편 등 가족들이 지난 6월부터 세화항 방파제에 주차해 놓은 캠핑카에서 장기간 캠핑을 하다 실족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또 이들 가족의 캠핑카가 포구를 오래 점유하자 지역 어촌계는 생업에 지장을 준다며 항의하거나 제주시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방파제에 장기간 캠핑카를 세워 놓더라도 어촌·어항법상 벌금이나 과태료 등 딱히 제재할 근거가 없어 주의를 시키는 차원에서 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충남 태안군은 캠핑카 진입을 막기 위해 방파제에 차단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주말이면 42개 항포구 중 특히 국가어항과 지방어항에 많이 몰려 마검포, 몽산포, 학암포 등이 몸살을 않는다. 태안군 관계자는 “캠핑카와 텐트족이 밤낮을 안 가리고 찾아와 테트라포드에서 낚시를 하거나 술을 마셔 어민과 자주 충돌한다. 나가라고 요구해도 말을 듣지 않는다”고 혀를 찼다. ‘낚시·야영 금지 안내판’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길이 100~300m의 방파제를 친구나 가족 단위로 찾은 야영객이 꽉 채운다. 때문에 어민들은 배를 대는 등 어업 행위에 어려움을 겪는다. 보령, 서천. 서산, 홍성 등 다른 충남 해안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태안에선 지난해 말 안흥항을 구경하다 방파제에서 떨어져 숨진 사고로 유가족들이 소송을 내 5000만원을 물어 줬다. 어항 관리 책임이 자치단체에 있어서다. 김형근 제주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계장은 “지정된 장소에서 캠핑을 해야 범죄와 안전사고 등에 노출될 염려를 줄일 수 있다”며 “과도한 음주도 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이어서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고수희, ‘마녀의 사랑’ 팔색조 마녀로 첫 등장 “역시 心스틸러”

    고수희, ‘마녀의 사랑’ 팔색조 마녀로 첫 등장 “역시 心스틸러”

    ‘마녀의 사랑’ 고수희가 心스틸러로 활약, 분위기 메이커로 등극했다. 현실에 존재하는 진짜 마녀들의 이야기라는 독특한 소재를 섬세하게 그려낸 MBN 새 수목드라마 ‘마녀의 사랑(극본 손은혜, 연출 박찬율)’에서 풍류와 사람을 좋아하고 로맨스와 낭만을 그리워하는 러블리 마녀 앵두로 열연 중인 배우 고수희가 유쾌한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 잡았다. 앵두는 사람과 사랑을 믿는 솔직한 인물로 자신의 운명적인 사랑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귀여운 마녀. 그녀는 자신만의 독보적인 패션 감각부터 이와 상반되는 특유의 구수한 사투리, 트레이드 마크인 애교까지 통통 튀는 매력으로 매회 시청자들의 시선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고수희는 화려한 가채와 한복 분장부터 예순에게 맞아 코피가 흐르는 상황에서도 애교 가득한 표정을 보이는 등 망가짐도 불사하며 앵두만의 독특한 매력을 완벽 소화해내고 있다. 또한 마녀 3인방인 예순(김영옥)과 초홍(윤소희)은 물론 성태(현우), 제욱(홍빈)까지 다른 캐릭터들과도 환상의 케미를 보이며, 극의 재미 역시 더했다. 이처럼 푸근하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의 마녀 앵두와 예순, 초혼의 영역에 인간 성태가 침입하며, 앞으로 마녀 3인방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증을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고수희가 출연 중인 MBN 드라마 ‘마녀의 사랑’은 매주 수,목요일 저녁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OBS 로드다큐 ‘그리우니 섬이다’ , 1일 첫 방송

    OBS 로드다큐 ‘그리우니 섬이다’ , 1일 첫 방송

    인천 섬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최초로 공개된다. OBS가 로드다큐 ‘그리우니 섬이다’(12부작)를 오는 8월 1일 오후 11시 5분에 첫 방송한다. ‘그리우니 섬이다’는 섬 사진작가 5인방 함께하는 특별하고 색다른 ‘인천 섬의 스토리 기행’이다. 류재형(64), 서은미(52), 이영욱(52), 유창호(48), 노기훈(34) 등 사진작가 5인방은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 이상! 수십 번 반복된 탐사작업을 통해 담아낸 인천 섬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그들의 렌즈에 담긴 섬의 문화, 섬의 비밀과 전설, 섬사람들의 삶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OBS 제작진은 사진작가 5인방과 함께 덕적도, 소야도, 굴업도,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등 인천의 주요 섬을 찾아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인천 섬의 해석과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냈다. 내레이션에 참여한 방송인 최유라는 특유의 친근하고 편안한 목소리로 인천 섬의 낭만여행에 몰입도와 생동감을 더해준다. 첫 회 ‘큰 물섬, 덕적도’편은 덕적도가 고향인 서은미 사진작가와 함께 떠나는 추억 여행이다. 서은미 작가의 부친 서재송(90) 옹의 안내로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한국 최초의 섬마을 병원-유베드로 병원 (1967년 개원)도 소개한다. OBS 로드다큐 ‘그리우니 섬이다’는 8월 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5분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여름은 부산에서,축제의 바다속으로”..부산바다축제 1일 개막.

    “여름은 부산에서,축제의 바다속으로”..부산바다축제 1일 개막.

    “여름은 부산에서,축제의 바닷속으로”. ‘올여름 폭염을 시원하게 날려줄 부산바다축제가 8월 1일부터 5일까지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등 5개 해수욕장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여름은 부산에서,축제의 바다속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먼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리는 ‘Night Pool Party’(2∼3일,오후 7시)와 ‘물의 난장’(2∼3일,오후 1시)은 부산바다축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20∼30대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올해 Night Pool Party는 스카&레게(2일)와 록(3일)이 진행을 맡고 하하&스컬,소란,킹스턴루디스카,밴드 GETZ,김경호 밴드,노브레인,이브,플라워 등이 출연해 젊은이들을 록의 세계로 이끈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국내·외 댄스 동호인과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광안리 Dance Party’(3∼5일)가 만남의 광장에서 개최돼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국내 거주 외국인 DJ들이 펼치는 신나는 디제잉 경연대회 ‘2018 BeFM Expat DJ Contest’(2일)와 최정상 재즈 뮤지션들을 만나볼 수 있는 ‘부산 Sea&Jazz 페스티벌’(3일),‘열린바다 열린음악회 광안리 로맨스 뮤지크’(5일),광안리 밤바다를 달리는 ‘2018 나이트 레이스 인 부산’(4일) 등도 열린다. 축제기간 동안 ‘제21회 장애인 한바다축제’도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 바나나보트, 제트스키와 같은 해양스포츠 종목과 팔씨름대회, 페이스 페인팅 , 장애인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해변노래 장기자랑이 열린다. 다대포해수욕장에서는 중학생 밴드들이 참여하는 ‘부산 중딩 樂 페스티벌,우리는 밴드중2다’(3일)와 아마추어 밴드들의 콘서트 ‘다대포 시민 밴드 콘테스트’(4일),‘제15회 부산 청소년 바다축제’(5일)가 펼쳐진다. 이 밖에 송도해수욕장에서 국민 가수 현인을 기리는 가요경연대회 ‘현인가요제’(3∼5일)가 열리고 송정해수욕장에서는 서핑과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송정해변축제’(2∼5일)가 관광객을 맞는다. 부산시 관계자는 “바다축제와 함께 서면,덕천동,명지,기장,온천장,금정,영도,을숙도 등에서도 다양한 소규모 공연과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돼 부산 전체가 축제의 장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국내 여행, 날아가 볼까?

    국내 여행, 날아가 볼까?

    뜨거운 태양과 후끈한 공기, 숨 막히는 더위가 연일 계속된다. 많은 사람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시원한 산과 바다로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일상을 탈출하는 즐거움도 잠시, 꽉 막힌 도로에서 지루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지쳐버리기 일쑤다. 하지만 하늘길은 막히지 않는다. 제주를 제외한 국내 어느 곳이라도 40~50분만 날아간다면 닿을 수 있다. 기차로 가도 3시간 이상 걸리는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을 여행하기에 비행기는 더없이 매력적인 교통수단이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이는 푸른 바다와 너른 대지에 펼쳐진 논밭, 반짝이는 도시의 불빛은 여행의 감수성을 한껏 높여준다. 국내 각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티투어 버스와 연계하면 비행기 여행은 더욱 알차진다. 계획만 잘 짜면 당일 코스로도 가심비를 만족시키는 여행을 할 수 있다. 비행기와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해 시간도 절약하고 핵심 관광코스만 쏙쏙 뽑아 알짜 여행을 떠나보자. ●김포공항, 8년간의 새 단장 마무리… 모던·쾌적하게 거듭나 여행이 즐거우려면 시작부터 좋아야 한다. 서울이나 수도권 여행객들이 비행기로 국내 여행을 할 때는 김포공항을 이용하게 된다. 지난 8년간의 새 단장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김포공항은 한층 모던하고 쾌적한 모습으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공항 내에는 길이 533m에 달하는 13대의 무빙워크가 설치돼 이동 거리가 줄었으며, 보안검색대 또한 늘어나 수속 시간이 한층 짧아졌다. 대합실은 넓어졌고 승강기도 기존보다 2배 이상 증설돼 공항 이용은 더욱 편리해졌다. 유아 동반 가족을 위한 수유실도 8개로 늘어났다. 식당가에는 ‘영화식당’, ‘문배동 육칼’, ‘에머이’ 등 유명 맛집과 카페 등도 다수 입점해 있어 공항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다. 김포공항을 기점으로 국내 각 지역 공항과 시티투어 버스가 연계된 추천 여행지 4곳을 소개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떠나자, 고래 보러 ‘울산’으로 고래가 주민등록증을 가진 도시가 있다. 바로 울산이다. 고래잡이로 유명했던 장생포가 있는 도시이자 수십 마리의 고래가 그려진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곳이다. 울산은 비행기로 가기 더없이 좋은 여행지다. 공항이 관광지가 모여 있는 울산 시내와 매우 가깝기 때문이다. 공항 바로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갈 수 있는데 항공권 소지자에게는 일부 시내 호텔과 렌터카 할인 등 다양한 혜택도 주어진다. 울산공항에는 현재 대한항공과 에어부산이 김포·울산(매일 6~7회) 간, 울산·제주(매일 2~3회) 간 항공편을 운항 중이다.●다양한 노선을 갖춘 울산 시티투어 버스 울산의 대표 관광지를 짧은 시간 안에 알뜰하게 둘러보기에는 시티투어 버스만 한 것이 없다. 주요 관광지를 빼놓지 않고 두루 꿰고 있는 울산 시티투어 버스 순환형 코스는 태화강역에서 출발한다. 오픈탑 버스를 타고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를 방문하고 다시 탑승할 수 있으며 토요일에는 가이드가 동승해 맛깔난 설명을 곁들인다. 순환형 코스 중 태화강 코스는 태화강역-롯데광장-울산박물관-울산대공원(남문)-태화강 철새공원-태화강대공원(동강병원앞)-태화루-중구 문화의 거리-울산문화예술회관-신라스테이-롯데시티호텔-롯데호텔앞 교차로-태화강역 노선으로 운영된다. 테마형 코스는 가이드가 동행하는 코스로 야경 감상, 산업 단지 탐방, 유아 단체 관광, 역사탐방, 해안 탐방 등을 주제로 한다. 이용 요금은 순환형 코스와 같다.‘여수’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여수 하면 언제부터인가 “여수 밤바다~”하고 시작하는 노래가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됐다. 그래서인지 여수는 지금 밤의 낭만 그 자체다.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시티투어 버스는 물론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육지 쪽의 반짝이는 야경을 감상하는 크루즈 관광 상품도 여럿 있다. 젊은 음악인들의 버스킹 공연을 보며 바닷가 포차(포장마차)에서 술잔을 기울일 수도 있다. 가장 쉽게, 가장 알차게 이 모든 것을 즐기는 방법은 바로 비행기로 여수로 향한 뒤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여수의 시티투어 버스는 ‘여수낭만버스’라는 이름으로 운행되고 있다. 여수 공항에 내리면 시내버스나 택시를 타고 시내로 갈 수 있다. 여수공항에는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김포·여수(매일 4회) 간, 여수·제주(매일 3회) 간 항공편을 운항 중이다.●시티투어 버스에서 벌어지는 한밤의 낭만적인 공연 여수낭만버스의 대표적인 코스는 오동도와 해양수산과학관 등 대표 관광지를 방문하는 1코스와 이순신광장과 흥국사 등 역사 유적지를 들르는 2코스가 있다. 1·2코스 모두 오전 10시 30분 엑스포역에서 출발하며 가이드의 구성진 설명과 함께 여수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본다. 엑스포역에서 출발해 충민사, 진남관, 고소대, 이순신광장, 전라좌수영거북선, 선소, 애양원 역사박물관, 흥국사를 차례로 방문하는 토요 유적코스, 2층 버스를 타고 자유롭게 정류장에서 타고 내리며 자유여행을 즐길 수 있는 2층 버스 투어(주간코스)도 있다(1일 7회 운행).항공우주산업의 성지 ‘사천’ 경상남도 사천시는 비행기의 도시다. 1953년 최초의 국산 항공기 부활호가 제작된 곳이고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단지가 있으며 관련 박물관과 과학관도 있다. 사천공항은 우리나라 공군의 훈련비행장으로도 이용되며 1년에 한 번 공군 블랙이글스 비행단의 멋진 에어쇼가 벌어지는 곳이다. 사천시는 해상케이블카와 아름다운 다리·공원이 있는 삼천포로 슬쩍 빠져 여행하기도 좋은 도시다. 주변 지역인 진주와 하동, 고성과 남해를 두루 여행하기에도 최적인 위치다. 사천시는 이런 주변 관광지를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광역 시티투어 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사천공항에는 현재 대한항공이 김포·사천(매일 2회) 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사천·제주(주 5회) 간 항공편을 운항 중이다.●역사·문화를 즐길 수 있는 사천 시티투어 버스 사천 시티투어 버스는 ‘사천사랑 시티투어’라는 이름으로 운행되고 있다. 광역 코스를 이용하면 사천뿐 아니라 주변 지역의 관광지까지 편리하고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다. 광역 제1코스는 먼저 사천의 명물인 다래와인을 맛볼 수 있는 다래와인갤러리와 항공우주박물관, 첨단항공우주과학관을 둘러본 후 진주나 하동까지 방문한다. 광역 제2코스는 삼천포대교공원과 용궁수산시장을 거쳐 고성이나 남해로 여행하는 코스다. 테마 코스도 있다. 문화관광코스는 다래와인갤러리와 항공우주박물관·첨단항공우주과학관을 둘러본 후 삼천포대교공원에서 해상케이블카를 즐기고 수산시장에서 식사를 한 뒤 삼천포가 자랑하는 박재삼 시인의 문학관을 관람하는 알찬 코스다.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포항’ 세계 최고 철강기업이 자리한 경북 제1의 항구도시로 204㎞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수려한 해안 절경과 6개의 해수욕장, 도심 속 운하 속에 즐기는 낭만 크루즈까지 볼거리가 풍부한 곳이 포항이다. 사계절 내내 맛볼 수 있는 포항의 명물 과메기와 시원한 별미 포항 물회, 대게와 돌문어까지 맛볼 수 있는 죽도시장에서 신선한 먹거리를 맛보기에도 좋다. 매력 넘치는 포항까지 빠르고 쉽게 가기 위해서는 비행기가 제일 적합하다. 김포·포항 간을 매일 2회씩 운항하던 대한항공에 이어 올해 2월 새롭게 취항한 지역항공사인 에어포항이 매일 2~3회 추가로 운항해 여행객의 선택 폭을 늘렸다.●포항 시티투어 버스로 포항 완전 정복 올해 5월부터 포항시티투어가 공항을 직접 경유한다고 하니 비행기를 타고 포항을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희소식이다. 포항의 구석구석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매주 주말 포항공항에서 오어사, 죽도시장, 송도 송림 테마 거리를 거쳐 포항운하 크루즈에 탑승할 수 있는 코스로 당일치기 여행에도 적합하다. 금요일이나 토요일 저녁 공항에 도착하는 사람이라면 포항공항에서 오후 6시 출발하는 야경코스를 이용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이외에도 진경산수코스, 첨단과학코스, 둘레길 도보여행 코스, 맛사랑 코스 등 다양한 투어들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으니 센스 있는 여행자들은 적극 활용해보는 것도 좋겠다. 모든 투어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자세한 정보와 예약은 포항 시티투어 운영 업체인 현대항공여행사 홈페이지(www.hdair.kr)를 확인하면 된다.
  • 올 휴가, 팔도 식도락 너로 정했다

    올 휴가, 팔도 식도락 너로 정했다

    주말, 휴일이면 전국 명소가 들썩인다. 내로라하는 관광지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하지만 남들 간다고 무작정 따라나섰다간 낭패 보기 십상. 여행도 아는 만큼 보인다. 지역 명소에 곁들여 지역 대표 음식까지 줄줄 꿴다면 낭만에 식도락까지 챙길 수 있다. 서울에서 강원, 경기, 충청, 경상, 전라도를 찍고 제주까지 사계절 어느 때나 즐길 수 있는 지역 대표 음식을 만난다. 배고픈 서민 달래준 설렁탕… 깍두기 국물 부으면 별미죠서울 대표는 ‘설렁탕’이다. 쇠머리와 쇠족, 쇠고기, 뼈, 내장 등을 넣고 오랜 시간 푹 고아 만든다. 파를 듬뿍 넣고 새콤한 깍두기 국물을 부어 먹으면 별미다. 사골이나 도가니 뼈를 끓여낸 국물은 단백질이 풍부해 각종 질환 예방에도 좋고 면역력도 길러 준다. 유래는 여러 설이 있지만 조선시대 임금이 선농단(先農壇·현재 동대문구 제기동)에서 풍년을 기원한 뒤 소를 고기와 뼈째 푹 고아 나눠 먹던 선농탕(先農湯)에서 시작됐다는 게 통설이다. 국물이 뽀얗게 되도록 오랜 시간 설렁설렁 끓인다고 하여 ‘설렁탕’의 어원을 ‘설렁설렁’에서 찾기도 하고, 국물 색깔이 눈처럼 뽀얗고 국물이 아주 진하다고 하여 한자 ‘雪濃’(설농)에서 찾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들은 전형적인 민간 어원일 뿐이다. 양반들이 즐겨 먹던 ‘효종갱’… 최초의 배달 해장국 어때요 경기 광주 ‘효종갱’은 조선시대 양반들이 즐겨 먹던 고급 해장국이다. ‘해동죽지’라는 문헌에 양반들이 많이 먹는 음식이라고 실려 있다. 한우 사골 육수에 시원한 맛을 내는 배춧속, 송이, 표고, 콩나물 등 10여 가지 채소가 들어간다. 소갈비와 전복까지 귀한 재료가 더해져 맛을 낸다. 토장을 풀어 밤새 끓이다 새벽 통행금지 해제를 알리는 파루 종이 울리면 한양 사대문 안 대갓집으로 배달되던 우리나라 최초의 배달 해장국이기도 하다.남녀노소 다 좋아하는 맛… 가족 외식 ‘안동찜닭’ 아입니꺼 경북 안동 하면 찜닭이 먼저 생각날 만큼 ‘안동찜닭’은 전국 대표 음식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요리로 인기가 높다. 닭고기와 각종 야채, 고추, 당면이 어우러져 연출해 내는 맛은 환상적이다. 영양도 만점이다. 최근엔 치즈와 가래떡을 찜닭에 넣은 치즈가래떡찜닭도 등장해 젊은이들을 유혹한다. 100여년 역사의 안동구시장에 가면 골목 양쪽으로 찜닭전문식당들이 줄지어 있다. 시원하고 담백… 해장하고픈 날 ‘하동재첩국’ 생각날낀데 경남 ‘하동재첩’은 손에 꼽히는 대중 음식이다. 재첩은 지름 1~2㎝ 크기로,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섬진강 하류 지역의 염분이 적은 사질 토양에 서식하는 조개다. 하동 방언으로 갱조개(강조개·민물조개라는 뜻)라고 불린다. 빛깔이 선명하고 육질이 연하며 맛이 담백하다.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간장 활동을 돕고 타우린이 담즙 분비를 활발하게 해 해독 작용이 뛰어나다. 눈을 맑게 해 주며 피로회복에도 좋다. 알맹이를 끓인 시원하고 담백한 재첩국은 숙취 해소에 그만이다. 애주가들에게 간장약으로 통하고, 매일 하동재첩국을 먹었더니 간 기능이 회복됐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알맹이와 채로 썬 배를 초장으로 비벼 요리하는 재첩무침도 별미다. 간장에 담그면 누린내 싹… ‘청주삼겹살’ 반할겨 안 반할겨 충북 청주 삼겹살은 간장구이와 파절이로 유명하다. 삼겹살을 간장에 담갔다 구워 먹는 간장구이와 대파를 가늘게 썰어 양념에 절인 파절이는 1960년대 선보인 이후 청주만의 독특한 삼겹살 문화로 자리잡았다. 생강과 대파 등을 넣어 달인 간장에 삼겹살을 적셨다 구우면 누린내가 나지 않고 육질이 부드러워진다. 파절이는 느끼한 삼겹살과 찰떡궁합이다. 2012년 서문시장 안에 삼겹살거리까지 조성됐다. 매년 3월 3일이면 삼겹살 축제가 열린다. ‘세종실록지리지’ 충청도편에 ‘청주가 돼지고기를 공물로 바쳤다’는 기록이 나온다. 게장 국물에 배추 넣고 바글바글… ‘태안 게국지’ 먹어봐유~ 충남 태안 게국지도 전국 대표 음식이다. 박하지·황발이·능쟁이 등 게장을 담가 먹고 남은 국물, 즉 ‘겟국’에 호박과 얼갈이배추, 열무 잎, 봄동 등을 가마솥에 넣고 끓여 먹던 향토 음식이다. 게장을 여러 번 담근 국물이어서 단백질 등이 풍부하고, 겟국의 짠맛과 호박의 단맛 등이 어우러진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꽃게를 통째로 넣는 등 고객 입맛에 맞게 변했다. 대하 등 다른 해산물을 곁들이기도 한다. 막 먹어도 소화 막 되는 ‘춘천막국수’ 한 그릇 하드래요 강원도 하면 ‘춘천막국수’다.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국수라고 해서 ‘막국수’다. 강원도 산골에서 비교적 키우기 쉬운 메밀을 많이 재배하면서 자연스레 막국수가 춘천 토속 음식이 됐다. 요즘엔 여름철 많이 찾지만 예전엔 겨울밤 야식으로 즐겨 먹던 겨울 음식이었다. 메밀은 건강 음식이다. 본초강목엔 위를 실하게 하고 기운을 돋우며 오장의 노폐물을 배출시킨다고 적혀 있고, 동의보감엔 소화를 촉진해 1년 동안 쌓인 체기도 내려 준다고 기록돼 있다. 전라도 왔으면 ‘비빕밥·한정식’이지… 상다리 부러진당께 전라도는 ‘전주비빔밥’과 ‘광주한정식’으로 대변된다. 전주비빔밥은 한식 세계화 바람을 타고 해외에도 널리 알려진 대한민국 대표 음식이다. 다양한 야채와 육류가 들어가는데, 어느 것 하나 고유 빛깔이나 맛을 잃지 않으면서 조화를 이룬다. 양지머리 육수로 지은 하얀 쌀밥에 콩나물, 호박, 당근, 시금치, 취, 고사리, 고추장, 참기름 등 30여 가지 재료가 한 그릇에 들어간다. 황포묵, 육회, 계란 노른자 등을 얹어 내는 게 특징이다. 광주한정식은 남도 음식의 총체나 다름없다. 반찬 가짓수가 많은 데다 가격도 비싸지 않은 편이다. 영산강 유역 기름진 땅에서 재배된 신선한 곡류와 채소류, 소·돼지 같은 육류, 서남해안에서 철마다 달리 잡히는 생선류와 젓갈, 천일염 등이 기본 식재료다.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호남 최대 도시로 성장한 광주에 음식 명인들이 몰려들어 광주만의 한정식을 만들어 낸 것으로 추정된다. 생선류 중심인 강진·목포권 등 해안가 음식과 육류 위주 내륙권 음식이 광주에서 합쳐진 꼴이다. 요즘은 육류보다 해물이 많은 퓨전 한정식이 유행한다. 돼지 사골 푹 고아낸 국물… 고기국수 배지근한 맛 좋수다 제주 고기국수는 도민과 관광객, 전문가 조사를 거쳐 선정된 제주 대표 향토 음식이다. ‘배지근하다’는 제주어로 묵직하고 감칠맛 난다는 뜻인데, 제주 사람들이 고기국수를 먹을 때 자주 쓰는 말이다. 푹 삶은 제주산 돼지 삼겹살이나 오겹살 수육을 국수에 넣어 함께 말아 먹는다. 국수 국물에 수육을 말아 먹는다는 것 자체가 이색적이다. 제주산 청정 돼지의 사골을 오랜 시간 고아 내 국물 맛이 깊고 진하다. 면도 주로 가는 소면을 사용하는 육지와 달리 굵은 중면을 쓰는 게 특징이다. 삼성혈 주변엔 국수거리가 들어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성남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광장] ‘전지적 문재인 시점’ 벗어나기/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전지적 문재인 시점’ 벗어나기/황수정 논설위원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에서는 예전에 못 보던 장면들을 볼 줄 알았다. 참모들이 대낮에도 청와대 문을 여유 있게 들락거릴 줄 알았다. 걸으면 십분 거리의 삼청동 수제비집(청와대 아래 맛집)에 들러 수제비 한 그릇을 더러는 옆자리에서 땀 닦으며 먹게 될 줄 알았다. 그 덕분에 대통령의 ‘1호 인사’인 조국 민정수석이 ‘강남 좌파’라는 형용모순의 별명만은 털어낼 줄 알았다.문 대통령에게 걸었던 파격의 기대는 당연히 더 크고 야무졌다. 휴일 저녁이면 대통령이 광화문 교보문고쯤에 홀연 나타나 신간을 뒤적이곤 할 줄 알았다. 청와대 주변 마을로 불쑥 산책을 나서려는 통에 경호팀이 식은땀깨나 흘릴 줄 알았다. 그런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 ‘낭만 청와대’는 애초에 현실에 존재할 근거가 없는 거였다. 나른한 백일몽에서 사람들이 하나둘 깨어나는 것 같다. 그 징후들을 본다. 청와대가 다급해졌다. 문 대통령은 26일 저녁 광화문의 호프집을 깜짝 방문했다. 퇴근길 시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던 공약을 취임 1년여 만에야 지켰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행간 깊은 작심 발언을 여럿 했다. 그중에서도 어렵게 꺼낸 본론은 “혁신성장 가속화”였다. 다만 소득주도성장과 병행해야 하는 것이지 선택의 문제는 아니라는 단서를 붙였다. 최저임금 인상 후폭풍으로 청와대의 소득주도성장론이 연일 난타를 당하니 방향을 좀 틀긴 하겠는데, 그렇다고 백기를 든 게 아니라는 완곡어법. 본론 중에 진짜 본론은 “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노동계와 직접 만나겠다”였다. 기업과 노동계는 직간접으로 그래도 소통했던 경제 주체들이다. 지금 구애 신호를 정조준해 쏴야 할 대상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다. 최저임금 1만원, 그 선의의 공약 길목길목에 뇌관은 예상했으되 이렇게 허망하게 위협적으로 터질 줄은 미처 몰랐다. 발등의 불은 빨리 끄는 게 상책이다. 최저임금 수직 인상에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은 불복종 운동에 들어갔다. 업종별 차등 적용에 반대 몰표를 던진 최저임금위원회가 현실을 완전히 외면했다고 반발한다. 내년도 최저임금 8350원을 무시하고 현장에서 알아서 정하는 불법투쟁을 진작에 선언했다. “최저시급을 감당 못해 망하나 범법자로 망하나 똑같다”며 광화문에 천막본부를 만들겠다고 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170년 전 목청 높였던 ‘시민 불복종’은 어쩌다 이 염천에 서울 광화문의 구호가 됐을까. 시민 헹가래로 탄생한 시민 대통령에게 시민 불복종만큼 속 쓰릴 일은 없다. “자꾸 덩치만 키워서 ‘청와대 정부’ 만들 일 있냐”는 십자포화에도 청와대는 결국 자영업 비서관을 신설했다. 뒷북 외통수다. 바닥 민심을 조금만 일찍 챙겼어도 영세 자영업자들의 분노를 덜 키울 수 있었다. 택시만 타도, 동네 분식집에만 가봐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는 불만들이 있다. 식당 아줌마 품귀 현상이 그런 거다. “같은 시급 받고 왜 종일 설거지하냐는 거죠. 면접들만 보고는 연락이 없어요.” 어쩌다 들른 식당의 안주인은 “그 아줌마들이 에어컨 빵빵한 병원 간병인으로 몰려 간다”며 식당에 사람 구하기가 하늘 별 따기라고 혀를 찼다. 나 같은 사람도 주워듣는 민심을 청와대는 못 듣는 게 아니라 안 듣고 있는 것이다. 대영제국의 ‘국민 작가’였던 찰스 디킨스는 한때 날마다 밤을 새워 도시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녔다. 불면증을 이기려는 처방이었지만, 런던 골목마다 생계로 밤을 새우는 시민 군상을 몸소 겪으며 문학의 방향을 틀었다. 노숙을 체험하고는 빈민 복지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새벽까지 파이나 뜨거운 감자를 팔던” 그때의 런던 서민들보다 한 집 건너 한 집인 손바닥만 한 편의점에서 인건비도 못 건져 헉헉대는 서울의 서민들이 나을 게 있겠나. 일자리가 씨가 마른 우리 사정이 해가 지지 않았던 빅토리아 여왕의 호시절보다 아무려면 더 낫겠나. 우리는 아무도 걷지 않는다. 청와대의 누가 골목 민심을 챙기려고 걸어 내려왔다는 소문을 들은 적 없다. 시급 몇십 원을 놓고 을과 병은 멱살 잡는데, 현실 정치가 불면증은커녕 문학보다 덜 치열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고전이 된 디킨스의 산문 ‘밤 산책’에 현장의 고민들이 현재형으로 녹아 있다. 시민의 곁을 어떻게 걸어 현실을 기록해야 하는지, 대통령 참모들은 휴가길에 꼭 한번 읽어 보시라. 헛다리 짚지들 마시라. 현장에 깜깜한 ‘전지적 문재인 시점’을 벗어나야 이 현실은 수습된다. sjh@seoul.co.kr
  • [길섶에서] 어떤 조사(弔詞)/이두걸 논설위원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은 클래식 음악 중 가장 유명한 곡으로 꼽힌다. 우수와 서정미 그리고 열정이 가득 찬 러시아 낭만주의 음악의 대표작이다. 하지만 4악장은 낯설다 못해 기괴하다. 빠르고 장대한 피날레를 보여 주는 일반적인 교향곡과 달리 아다지오 라멘토소, 곧 느리면서도 비탄과 절망에 잠긴 템포를 선뵌다. 더블베이스와 첼로 등은 저음의 선율을 이어 가다 이윽고 영원의 침묵으로 빠져든다. 차이콥스키는 1893년 10월 이 곡을 손수 지휘해 초연하고 9일 뒤 갑작스런 죽음을 맞는다. 공식적인 사인은 콜레라 감염이었다. 하지만 당시엔 철저히 금기시되던 동성애자였던 그에게 러시아 황실이 ‘명예 자살’을 강요했다는 설도 설득력을 얻는다. 당대 존경을 한몸에 받았지만 결국 세상과의 불화로 세상과 작별했다.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치러지는 영결식에서 세상과 마지막 인사를 한다. 그제는 소설가 최인훈 선생의 발인일이었다. 민족과 계급의 이중 모순과 평생을 대결한 그들은 영원한 불화의 길을 떠났다. ‘평등한 통일 한반도’라는 그들의 꿈은, 살아남은 자들의 몫으로 남았다. 비창 4악장을 들으며, 이제라도 영원한 안식을 얻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이두걸 논설위원 douzirl@seoul.co.kr
  • [금요칼럼] 개혁의 본질과 타깃/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개혁의 본질과 타깃/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촛불혁명 이래 1년이 넘도록 우리 사회에 넘쳐흐른 키워드 가운데 ‘적폐’와 ‘개혁’은 상위권에 자리할 것이다. 그만큼 지난 1년은 그동안 한국사회를 파행으로 몰고 간 구조적 문제를 건설적으로 해결하려는 개혁의 시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런데 최근 개혁의 본질이 훼손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여기저기 들린다. 애초부터 개혁에 반대하던 무리가 걸어오는 시비야 으레 그러려니 하지만, 요즘은 정부·여당 안에서조차 삐걱거리는 소리가 공공연하게 밖으로 새어나올 지경이 됐다. 아마도 개혁의 본질과 목표에 대한 합의가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조선후기 실학자들의 모습이 새삼 떠오른다. 16세기까지 한반도에서 부의 제일 척도는 노동력 곧 노비 소유의 규모였다. 토지 소유는 그다음이었다. 조선 전반기만 해도 노동력만 갖고 있다면 황무지를 개간해 새로운 토지를 확보할 수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농업기술 대비 인구수로 볼 때 한반도는 17세기 후반이면 이미 임계점에 도달한 상태였다. 따라서 한반도 내부의 주요 생산수단인 토지에 대한 재분배 문제가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었고, 실제로 토지가 부의 제일 척도로 새롭게 자리잡았다. 17~18세기 실학자들이 제기한 다양한 토지개혁론은 바로 이런 시대상의 산물이었다. 한 예로, 공동농장제에 가까운 여전제(閭田制)나 공산(共産)에서 한발 후퇴한 정전제(井田制)는 모두 정약용(1762~1836)의 개혁안이었다. 이익(1681~1763)이 제시한 한전제(限田制)는 기본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토지는 매도할 수 없게 법으로 강제함으로써, 빈곤서민층을 보호하자는 제안이었다. 이 밖에도 공전제(公田制)니 균전제(均田制)니 하는 제안이 있었는데, 이들 모두의 공통점은 농부가 자신의 경작지를 소유해야 한다는 경자유전(耕者有田)이라는 가치였다. 그러나 이들 개혁안은 어느 것 하나 빛을 보지 못했다. 실학자들이 재야 지식인이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더 근본 이유는 개혁안 자체의 결함 때문이었다. 개혁안 실행의 전제조건은 ‘국가가 어떻게 기존 사유지를 몰수할 것인가’라는 방법론이었다. 국가에서 현 지주들로부터 토지를 빼앗아야 소작농 서민에게 재분배할 수 있을 터였다. 이게 선행돼야 여전제건 정전제건 한전제건 가능했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이 몰수 문제를 제대로 언급하지 않았다. 몰수 없이 어떻게 재분배가 가능하겠는가? 결국 실학자의 토지개혁이라는 것도 어찌 보면 ‘낭만적 개혁가’의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경제력 대비 지나치게 비싼 주거비, 부동산 소유구조의 극심한 불균형, 신분제와 다름없는 정규직·비정규직 고용구조, 최저임금 인상폭 문제, 질식할 것 같은 사교육비 부담 등등, 온갖 사회·경제적 적폐가 산적해 있다. 그런데 뉴스를 통해 접하는 개혁 관련 논의는 대개 표피적이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아무리 전환하더라도 비정규직이 사라질 수 없음을 이제는 삼척동자라도 안다. 그런데도 정부는 왜 여전히 ‘전환’에만 몰두할까? 개혁의 본질은 정규직 인구수를 조금 늘리는 문제가 아니라 ‘동일노동, 동일임금’이라는 보편적 상식이어야 하지 않을까? 최저임금 문제도 그 본질은 우리나라에서 지나치게 높은 후진국형 중소자영업자 비율(25%) 및 그런 생계형 자영업자들 위에 군림하며 고혈을 짜내는 재벌 본사와 건물주의 ‘손쉬운’ 폭리에 대한 억제일 것이다. 그런데 정작 이런 본질 문제 앞에서는 마냥 머뭇거린다. 화려한 토지개혁론에도 불구하고 전혀 결실을 보지 못한 조선후기 실학자들의 ‘아마추어 수준의 낭만적 개혁’ 논의는 좋은 반면교사이다.
  • 여수시, 4년 연속 소비자가 가장 신뢰하는 해양관광도시

    여수시, 4년 연속 소비자가 가장 신뢰하는 해양관광도시

    전남 여수시가 4년 연속 소비자가 가장 신뢰하는 해양관광도시로 선정됐다. 시는 19일 그랜드힐튼서울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해양관광도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은 (사)한국브랜드경영협회가 기업과 공공기관 우수브랜드를 조사해 수여하고 있는 상이다. 2015년부터 해양관광도시 부문 대상을 수상한 시는 올해 수상으로 4년 연속 대상 수상 도시가 됐다.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는 소비자 설문을 통해 결정된다. 조사항목은 선호도, 방문경험, 향후 방문 최우선도, 만족도 등 4가지다. 조사 결과 시는 부산과 제주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여수는 선호도와 향후 방문 최우선도, 만족도 등 3개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이후 잘 갖춰진 사회간접자본(SOC)에 ‘여수밤바다’, ‘낭만’ 등 여수만의 관광콘텐츠가 더해져 국내에서 가장 뜨거운 관광도시로 부상했다. 카약, 윈드서핑 등 해양레저스포츠 체험과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섬 여행, 바다를 끼고 달리는 자전거도로로 등도 관광시장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시는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몰려드는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도시여건을 갖추는데 집중하고 있다. 공영주차장을 지속 확대해 시민 교통 불편을 줄이고 화양반도 등에 체험형 테마파크 등을 조성해 원도심권에 집중된 관광객을 분산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여수의 관광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해왔다”며 “이제는 지속가능한 관광정책을 펼쳐 시민과 함께하는 해양관광 휴양도시를 만드는 게 목표다”고 밝혔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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