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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타임] 속보이네… ‘투명한 아이폰’ 낫싱 폰원 국내 출시 임박

    [IT타임] 속보이네… ‘투명한 아이폰’ 낫싱 폰원 국내 출시 임박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낫싱(nothing)이 자사의 첫 스마트폰 '폰원'(Phone⑴)을 오는 7월 13일(국내시간) 공개한다. 낫싱은 중국의 부부가오그룹 산하 모바일 제조기업 원플러스(OnePlus)의 공동 창업자 칼페이가 창업한 모바일 제조기업이다. 낫싱은 ‘사람과 기술 사이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것을 모토로 한다’는 가치를 내세우고 있으며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낫싱은 지난해 7월 블루투스 이어폰 이어원(ear⑴)을 공개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낫싱 이어원은 여느 중국 모바일 기기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시스루 디자인을 앞세워 이목을 집중 시켰다. 시스루(see through)는 패션 용어지만 제품에 사용하면 투명한 소재를 사용하여 기기의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든 디자인을 뜻하기도 한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8월 패션 플랫폼 무신사(MUSINSA)에서 진행한 사전예약 행사에서는 1분 만에 매진되는 등 패션에 민감한 10~20대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낫싱 폰원 역시 이어원과 마찬가지로 투명한 디자인을 내세우고 있다. 낫싱은 이어원 발표 당시 해당 디자인에 대해 ‘제품에 꼭 필요한 요소는 포함하되, 꼭 필요하지 않는 요소들은 제거함으로써 간결하지만 완벽함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폰원의 디자인은 투명한 외형을 제외하면 애플의 아이폰과 상당히 유사해 독창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많다. 먼저 아이폰12 시리즈가 유행시킨 각진 측면과 애플 제품의 대표적인 둥근 모서리는 폰원에 그대로 녹아있다. 게다가 후면 카메라는 아이폰Xs 시리즈 듀얼 카메라와 큰 차이가 없다. 마치 여러 세대의 아이폰의 특징을 모아서 투명 소재로 마감한 느낌을 준다. 디자인 차별화를 내세우는 브랜드인 만큼 실망스러운 목소리도 크다.한편, 낫싱 폰원의 성능은 중저가 모델치고 꽤 준수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plication Processor)는 퀄컴의 스냅드래곤7 1세대(Snapdragon 7 Gen 1)를 탑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스냅드래곤778G의 후속 모델인 스냅드래곤7 1세대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에서 각 각 20%, 30%의 성능 개선을 특징으로 한다. 뿐만 아니라 4K 동영상 촬영과 2억 화소 사진 촬영을 지원하는 이미지신호프로세서 (image signal processor)를 탑재해 중고급형으로 분류된다.디스플레이는 FHD+ 해상도와 90㎐의 화면 주사율을 특징으로 하는 OLED 패널이 사용될 전망이다. 넉넉한 사용시간을 위해 4500㎃h의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며 45W 급속 유선 충전 및 15W 무선 충전 기술을 지원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낫싱 폰원은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8㎇램, 128㎇ 저장 공간을 가진 기본 모델의 국내 출고가는 40~60만원 사이에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 MC사업부가 철수한 지금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2022년 1분기,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은 삼성이 77%, 애플이 22%로 양분하고 있다. 낫싱에 앞서 진출한 샤오미와 모토로라의 점유율을 합해도 1% 밖에 되지 않아 국내 스마트폰은 애플을 제외한 외산 스마트폰의 무덤이라고 볼 수 있다. 낫싱의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앞세운 이어원의 성공이 스마트폰으로도 이어질지 관심이 주목된다.  
  • [사람들] 시각·청각장애인 유권자 위해 애쓰는 성우 양희문씨

    [사람들] 시각·청각장애인 유권자 위해 애쓰는 성우 양희문씨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모르고 투표할 순 없잖아요.”성우 양희문(55)씨는 시각 및 청각장애인 유권자들을 위한 공약집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이유를 17일 이같이 밝혔다. 양씨는 6·1 지방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의 ‘소리·수어 공약집’ 제작을 주도했다. 소리공약집은 후보의 각종 정책을 성우의 목소리로 녹음해 음성파일 형태로 만든 것으로, 시각장애 유권자에게 배포됐다. 수어공약집은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를 통해 청각장애 유권자가 볼 수 있도록 했다. 시각·청각장애인을 위한 정책공약집은 당연히 내야 하는 것인데도 아직 낯설다. 지방선거에서는 김 후보가 최초였고, 총선에서는 아직 전례가 없다. 다만 소리공약집은 2017년 대통령 선거 때 당시 문재인 후보가 처음 만들었다. 당시에도 양씨가 문 후보에게 제안해 선거 공약을 음성파일로 만들었다. 이후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홍보물’ 제작이 후보들의 의무로 공직선거법상 법제화됐으나, 양씨는 성우가 음성으로 녹음한 ‘소리 홍보물’이 더 낫다는 입장이다. 그는 “시각장애인들이 점자 홍보물을 손가락으로 짚어 가며 읽는 것보다, 성우들이 녹음한 것을 듣는 것이 한결 편리하다”고 말한다. 점자 홍보물 제작비용보다 소리 홍보물 제작비용이 덜 들고, 시각장애인들의 경우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청취가 가능한 장점도 있다는 것이다. 양씨는 이번 지방선거 때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홍보물 제작도 주창했다. 그러나 김동연 캠프를 제외한 어느 곳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들어주지 않았다고 한다.양씨가 소리·수어 홍보물 제작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MBC 소속 성우로 활동하면서다. 그는 성우로 한창 주가를 높힐 당시인 1993년부터 2006년 까지 동료 성우들과 도서 녹음 봉사를 했다. 당시 베스트셀러 30여 권을 녹음해 시각장애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양씨는 “유권자 누구나 동등한 권리를 누리고 어느 누구도 차별과 소외 받지않는 풍토가 마련돼야 한다”면서 “음성형, 수화형 선거공보물 제작 법제화가 하루속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선물 드릴 게 있다” 돌변해 응급의사에 낫 휘두른 70대 구속

    “선물 드릴 게 있다” 돌변해 응급의사에 낫 휘두른 70대 구속

    아내 사망에 응급의학과 전문의에 낫 휘둘러의료계 “강력범죄에 처벌 강화·근본 대책 필요”경기 용인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70대 남성이 근무 중이던 의사의 목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지난 11일 해당 응급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온 70대 여성의 남편으로 확인됐다. 의료계는 정부에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용인 동부경찰서는 17일 병원 응급실에서 의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로 A(74)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박정호 수원지방법원 영장전담판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9시쯤 병원 응급실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 B씨를 만난 뒤 목덜미에 미리 준비한 낫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선물을 드릴 게 있다”며 병원 직원에게 해당 전문의의 근무시간을 미리 물어본 뒤 응급실로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1일 아내가 심정지 상태로 왔다가 병원에서 숨지자 병원 조치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목 부위에 10㎝ 가량을 베이는 상처를 입었으나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의사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의료계는 긴급 성명서를 내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우리가 바라는 것은 오로지 안전한 진료환경”이라며 “이제라도 현장의 전문가들과 재발방지와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의 장을 만들어 달라”고 밝혔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도 “진료 현장에서 선의로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다해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자 최선을 다한 의사에게 참혹한 일이 발생했다”며 “대한민국 의사들이 얼마나 위험한 환경에 노출돼 있으며, 최소한의 기본적인 보호조차 받지 못하는 어려운 여건에서 일하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또 “칼 들고, 낫 들고 의사들을 죽이려고 달려드는 강력 범죄에 대한 근본적 대책부터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병원협회는 “진료현장에서의 폭행·상해·협박 사건이 계속 발생되는 현 상황을 전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강력범죄로 규정하고 처벌을 강력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배우자 학대/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배우자 학대/임창용 논설위원

    은퇴를 앞둔 친구들과 모이면 “앞으로 뭐하면서 살 거야?”란 주제로 대화가 모아지기 일쑤다. 경제력이나 인적 네트워크 등 각자 처한 여건에 따라 계획이 갈리면서도 공통적으로 걱정하는 소재가 있다. 배우자와의 ‘공존’ 문제다. 은퇴 전과 달리 평일에도 온종일 배우자와 얼굴을 마주하고 있어야 하는 데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남편과 아내가 각자 직장이나 집안일에 바빠 관심 밖에 있거나 대충 넘기던 사소한 일에 신경을 쓰게 되면서 의견 충돌이 잦다고 한다.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성인 남녀 178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 대한민국 젠더의식’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배우자와 갈등을 빚은 적이 있는 남성은 ‘60대 이상’에서 60.9%로 가장 많았다. 60대 이상 여성도 58.4%로 만만치 않았다. 노인가구가 늘어나면서 ‘황혼이혼’도 크게 늘고 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 상담을 받은 남성 중 60대 이상이 47.7%에 달한다. 2011년 15%에서 3배 넘게 증가했다. 배우자와의 갈등은 학대 문제로도 연결된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5일 발간한 ‘2021 노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으로 배우자가 아들을 제치고 최다 가해자로 집계됐다. 노인학대 건수 6774건 중 29.1%가 배우자에 의해 자행됐다. 아들에 의한 학대는 27.2%로 두 번째다. 복지부는 노인가구 비율이 높아진 데다 코로나19로 자녀들 발길이 끊기면서 부부가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이런 현상이 생긴 것으로 분석했다. 가장 가까운 사이인 부부가 붙어 있어서 갈등과 학대로 이어진다는 현실은 역설적이다. 그렇다 보니 은퇴 후 계획도 어떻게 하든 집을 빠져나가는 방법을 찾는 데 모아진다. 모임을 최대한 많이 만들자느니, 공동으로 사무실을 내자는 등등. 하지만 계획 실천엔 충분한 돈과 친구가 필요하니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가정법률 전문가인 양소영 변호사는 최근 한 특강에서 “은퇴 후 나를 지켜 주는 것은 배우자”라며 최고의 은퇴 준비는 ‘내 배우자 끝까지 지키기’라고 조언했다. 집을 빠져나갈 계획을 친구들과 세우기보다는 은퇴 후 부부 중심의 삶을 설계하는 대화를 배우자와 자주 나누는 게 더 낫지 않을까.
  • 수익률 낮은 퇴직연금 ‘DC형’으로 갈아타 볼까

    수익률 낮은 퇴직연금 ‘DC형’으로 갈아타 볼까

    다음달부터 퇴직연금에 ‘사전지정운용제’(디폴트옵션)가 도입되면서 자산운용사들도 앞다퉈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높은 수익률로 안정된 노후를 보낼 수 있으리란 근로자들의 기대감 또한 커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코로나19 시기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퇴직연금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고용노동부와 금융당국은 퇴직연금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기업이 운용하는 확정급여(DB)형과 근로자 개인이 운용하는 확정기여(DC)형, 그리고 개인형퇴직연금(IPR) 제도가 있다. 디폴트옵션이란 DC형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가입자의 운용 지시가 없어도 근로자가 사전에 정한 상품으로 운용하도록 한 제도다. 가입자 지시 없이 총 6주가 지나면 자동으로 적용되며, 다음달 12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고 당국은 15일 설명했다. 디폴트옵션에 대한 기대감에 무턱대고 DC형으로 갈아타기 전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먼저 본인의 임금상승률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일이다. 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면 DB형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DB형은 퇴직 직전 3개월간의 월평균 임금에 근속연수를 곱하기 때문에 임금상승률이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향후 임금이 높아질 여지가 큰 20~30대에게 DB형이 DC형보다 유리한 이유다. 지난 14일부터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기업에 적립금운용위원회를 설치할 의무가 생겼기 때문에 DB형 퇴직연금의 수익률도 기존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임금인상에 대한 기대가 적고 자산 운용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근로자라면 DC형으로 전환하는 편이 낫다. 통상 DC형의 수익률(2021년 기준 2.49%)이 DB형(1.52%)에 비해 높고, 상품 유형별로는 원리금보장형(1.35%)보다 실적배당형(6.42%)의 수익률이 좋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증시 약세로 DC형의 수익률이 DB형보다도 낮게 나타났지만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면 수익률에도 큰 변화가 찾아올 거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디폴트옵션 도입에 대비해 금융사들이 타깃데이트펀드(TDF)나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펀드 등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여러 상품의 특성과 예상수익률, 수수료 등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일각에선 이번 디폴트옵션 제도의 한계점으로 원리금보장형 상품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꼽지만, 원금손실을 피하고 싶은 근로자라면 오히려 원금보장형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여지가 남아 있다.
  • 하루 4만 3960원 ‘상병수당’… 아플 때 맘 편히 쉴 수 있을까

    하루 4만 3960원 ‘상병수당’… 아플 때 맘 편히 쉴 수 있을까

    아파도 쉴 수 있도록 소득 일부를 보전해 주는 상병수당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이 다음달 4일부터 서울 종로 등 6개 지역에서 시작된다. 지원 금액은 하루 4만 3960원이며, 대상은 시범사업 지역에 거주하는 취업자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협력사업장 노동자다. 다만 이 제도가 전국으로 확대되려면 앞으로 3년이 걸려 코로나19 환자들이 제도의 혜택을 받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7월까지 1년간 서울 종로구, 경기 부천시, 충남 천안시, 전남 순천시, 경북 포항시, 경남 창원시에 시범사업 모형을 적용한다고 15일 밝혔다. 지역을 넓혀 가며 3차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서 2025년에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상병수당은 유급 병가와 비슷하지만 사업장이 아니라 국가가 소득 보장의 주체라는 점이 다르다. 병가가 법으로 보장돼 있지 않아 코로나19 증상이 있는데도 출근하는 노동자가 늘자 2020년 7월 아프면 쉴 권리 보장 차원에서 도입 논의가 시작됐다. 지원 대상자에게는 최저임금의 60%를 지급한다. 올해 시간당 9160원인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하면 하루 4만 3960원이다. 정부는 6개 시범사업 지역을 3개 그룹으로 나눠 대기기간과 보장범위가 다른 모형을 적용하고 효과를 비교·분석해 제도의 틀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상병수당을 받을 수 있는 질병이나 부상의 정도를 별도로 명시하진 않았지만, ‘대기기간’을 설정해 사흘 정도 쉬면 낫는 경증은 수당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했다. 변성미 복지부 상병수당추진단 팀장은 “대기기간이 7일이라면 질병이나 부상으로 8일 이상 일을 해선 안 된다는 의사의 진단서가 있어야 상병수당을 받을 수 있다. 이때 상병수당은 진단서에 적힌 ‘근로 활동이 어려운 기간’에서 대기기간을 뺀 기간에 대해 지급한다”고 말했다. 대기기간은 순천·창원 3일, 부천·포항 7일, 종로·천안 14일로 달리 설정했다. 이 중 가장 적합한 유형을 골라 본제도에 적용한다. 대기기간을 적용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도덕적 해이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며, 대기기간 설정은 국제적 추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기기간이 지나치게 길어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코로나19의 경우 격리기간이 7일인데, 만약 본제도의 대기기간이 3일이나 7일로 설정되면 사실상 코로나19로 인한 상병수당을 받을 수 없다. 시범사업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상병수당을 받으며 쉴 수 있는 지역은 대기기간이 14일인 종로·천안뿐이다. 최저임금 60% 수준의 상병수당으로는 아플 때 마‘’음 놓고 쉴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대부분이 상병수당으로 최저임금이 아닌 근로능력상실 이전 소득의 60% 이상을 보장한다. 최대보장 기간도 90~120일로, 국제노동기구가 ‘상병급여협약’(1969)에서 제시한 최소 52주 이상 보장 수준에 턱없이 못 미친다.
  • 내달부터 상병수당 시범사업…코로나19 환자에게는 그림의 떡

    내달부터 상병수당 시범사업…코로나19 환자에게는 그림의 떡

    아파도 쉴 수 있도록 소득 일부를 보전해주는 상병수당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이 다음 달 4일부터 서울 종로 등 6개 지역에서 시작된다. 지원 금액은 하루 4만 3960원이며, 대상은 시범사업 지역에 거주하는 취업자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협력사업장 노동자다. 다만 이 제도가 전국으로 확대되려면 앞으로 3년이 걸려 코로나19 환자들이 제도의 혜택을 받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7월까지 1년간 서울 종로구, 경기 부천시, 충남 천안시, 전남 순천시, 경북 포항시, 경남 창원시에 시범사업 모형을 적용한다고 15일 밝혔다. 지역을 넓혀가며 3차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서 2025년에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상병수당은 유급 병가와 비슷하지만 사업장이 아니라 국가가 소득 보장의 주체라는 점이 다르다. 병가가 법으로 보장돼 있지 않아 코로나19 증상이 있는데도 출근하는 노동자가 늘자 2020년 7월 아프면 쉴 권리 보장 차원에서 도입 논의가 시작됐다. 지원 대상자에게는 최저임금의 60%를 지급한다. 올해 시간당 9160원인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하면 하루 4만 3960원이다. 정부는 6개 시범사업 지역을 3개 그룹으로 나눠 대기기간과 보장범위가 다른 모형을 적용하고 효과를 비교·분석해 제도의 틀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상병수당을 받을 수 있는 질병이나 부상의 정도를 별도로 명시하진 않았지만, ‘대기기간’을 설정해 사흘 정도 쉬면 낫는 경증은 수당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했다. 변성미 복지부 상병수당추진단 팀장은 “대기기간이 7일이라면 질병이나 부상으로 8일 이상 일을 해선 안 된다는 의사의 진단서가 있어야 상병수당을 받을 수 있다. 이때 상병수당은 진단서에 적힌 ‘근로 활동이 어려운 기간’에서 대기기간을 뺀 기간에 대해 지급한다”고 말했다. 대기기간은 순천·창원 3일, 부천·포항 7일, 종로·천안 14일로 달리 설정했다. 이 중 가장 적합한 유형을 골라 본 제도에 적용한다. 대기기간을 적용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도덕적 해이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며, 대기기간 설정은 국제적 추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기기간이 지나치게 길어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코로나19의 경우 격리기간이 7일인데, 만약 본 제도의 대기기간이 3일이나 7일로 설정되면 사실상 코로나19로 인한 상병수당을 받을 수 없다. 시범사업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상병수당을 받으며 쉴 수 있는 지역은 대기기간이 14일인 종로·천안 뿐이다. 최저임금 60% 수준의 상병수당으로는 아플 때 마음 놓고 쉴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대부분이 상병수당으로 최저임금이 아닌 근로능력상실 이전 소득의 60% 이상을 보장한다. 최대보장 기간도 90~120일로, 국제노동기구가 ‘상병급여협약’에서 제시한 최소 52주 이상 보장 수준에 턱없이 못 미친다.
  • 이준석 “尹대통령 용산 가서도 번호 안 바꿔…문고리 없을 것”

    이준석 “尹대통령 용산 가서도 번호 안 바꿔…문고리 없을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과거와 같이 문고리 (권력) 또는 특수 지위를 누리는 사람들이 윤석열 정부에서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게 대단한 것이 용산 집무실 간 다음에도 평소 사용하던 핸드폰 번호를 바꾸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이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과 관련해 ‘화합의 제스처’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화합을 뭐 이렇게 합니까“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안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정점식 의원 및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과 관련 ”당헌·당규를 바꿔 가면서까지 저희가 지원해야 하는 상황인데 국민의힘 출신 정점식 의원을 추천한 것은 저뿐 아니라 많은 최고위원이 의아해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과 친윤(친윤석열)계의 영향력이 최고위에서 확대될까 봐 해당 인사 추천을 거부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우선 안 의원과 친윤계는 아무 관계 없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정 의원을 우리 당에서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오히려 저희는 국민의당 측 인사가 차라리 낫지 않겠냐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대외 행보와 관련 ”팬카페 문제도 그렇고, 적어도 사진이 유통되는 경로 등으로 자꾸 논란이 있는 것은 이번 기회에 한 번 정리가 돼야 하지 않나“라며 ”영부인 자격과 역할에 대해서 대통령마다 좀 다르게 규정되기는 하지만 이번에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유창선 정치평론가

    [열린세상]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유창선 정치평론가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이 연일 화제다. ‘도어스테핑’이라고도 불리는 약식 회견 광경은 무척 신선하다. 다른 나라 정상들이 기자들과 수시로 문답을 나누는 장면은 흔한 일이었지만, 청와대 깊은 곳에 들어가 살던 우리 대통령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좀처럼 알 길이 없었다. 국민들은 대통령을 붙잡고 ‘대체 무슨 생각인지 한번 물어나 보고 싶다’는 일들이 쌓여 갔지만, 참모들이 A4 용지에 입력해 준 모두발언 이외에는 물어볼 수도 들을 수도 없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통’을 그렇게도 비판하고 집권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도 영락없이 불통 소리를 듣는 전철을 밟았다. 문 전 대통령은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정확한 횟수가 몇 차례였냐에 상관없이 문 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가장 적게 했던 대통령 가운데 한 사람이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랬던 우리가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을 보게 되니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운 일이다. 그런데 기자들이 질문하는 내용은 대부분 민감한 것들이다. 반면 대통령의 대답은 정제되지 않은 ‘날것’인 경우가 많다. 참모들이 정리해 올리는 의견이 아니라 평소 대통령이 갖고 있던 생각이 그대로 드러나곤 한다. 그러다 보니 다듬어지지 않거나 때로는 즉흥적으로 나온 대통령의 말과 생각이 종종 여론의 도마에 오른다.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 문제에 대해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법에 따라서 되지 않겠나”라고 답한 것은 ‘나도 당하는데 너희도 당해도 되는 것 아니냐’는 의미로 들릴 수 있었다. 검찰 출신 편중 인사에 대해 “과거에 민변 출신들이 아주 뭐 도배를 하지 않았나”라며 “필요하면 또 해야죠”라고 대답했다. ‘너희도 그랬으니 우리도 편중 인사해도 상관없다’는 말로 들린다. 윤석열 정부에 물어보는데 자꾸 ‘문재인 정부 때도 그랬다’는 식의 설명이 나오면 대체 정권교체는 왜 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낳게 된다. 윤 대통령은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 “법 따라 원칙 따라 대응하겠다고 천명해 왔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사회적 갈등을 정치로 풀어 가는 리더십을 보이지 못하고 법만 우선하는 ‘평생 검사’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따른다.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음주도 언제 한 건지 상황, 다발성, 도덕성 같은 여러 가지를 따져 봐야 되지 않겠나”라고 했던 발언은 음주운전에 대한 안이한 인식을 드러냈다는 비판을 낳았다. 20년도 넘은 일이라는 점은 정상 참작의 사유일 수 있지만, 음주운전에서 도덕성을 거론하는 것은 생뚱맞다. 이 모든 논란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은 신선하고 의미 있는 시도다. 청와대를 가리켜 ‘구중궁궐’이라며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했던 일의 정당성을 높일 기회이기도 하다.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하지 않았다면 출근길에 기자들과 말을 주고받는 대통령의 모습은 상상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니 대통령의 말이 논란거리가 되는 상황이 종종 생겨나더라도 계속 지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 “반드시 큰 실수를 하게 될 것”(박지원 전 국정원장)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중도에 포기하기보다는 실수를 줄이려고 개선하며 계속해 나가는 것이 훨씬 낫다. 중요한 것은 지금과 같은 출근길 문답이 어디까지나 ‘절반의 소통’이라는 사실이다. 제대로 된 소통은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의 소통이다. 윤 대통령이 말한 판단과 입장 가운데는 여론으로부터 비판받게 될 내용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자신의 입장을 말한 것으로 끝났다 생각하지 말고, 되돌아오는 쓴소리들을 경청하고 성찰하는 태도를 가질 때 비로소 완성된 소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50년 교편 미 교사 “교실 한복판에 빈 의자. 그 이유는”

    50년 교편 미 교사 “교실 한복판에 빈 의자. 그 이유는”

    난 미국 뉴저지주 몽클레어란 도시에 있는 글렌필드 중학교의 교사 댄 길(75)이라고 합니다. 제 교실 한복판에는 항상 빈 의자 하나가 놓여 있어요. 제가 교편을 잡은 50년 내내 이렇게 해오고 있답니다. 잠시 비워둔 의자는 아니고요, 장학사들이나 수업 참관인을 위한 의자도 아니에요. 이 빈 의자는 그저 누군가를 떠오르게 하는 장치일 뿐이에요. 저 자신과 학생들이 누군가를 연상하게 만드는 장치에요. 13일(현지시간) 일간 USA 투데이에 제가 털어놓은 얘기에요. 매년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생일 무렵 미국의 민권운동에 대해 수업을 하거든요. 그때마다 내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을 학생들이 조금 더 친근하게 연결하게 만들게 하고 싶어 이렇게 해요. 내가 아홉 살 때였어요. 뉴욕의 한 아파트 건물에 살고 있었는데 가장 친한 친구 아치와 함께 한 친구의 생일 파티에 초대돼 갔어요. 선물을 든 채 둘이 초인종을 눌렀는데, 난 백인, 아치는 흑인이었어요. 그 친구의 어머니는 아치를 보더니 앉을 의자가 없다고 말씀하셨어요. 난 혼란스러웠어요. 바닥에 앉아도 되고, 의자를 더 가져오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그 어머니는 의자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셨어요. 결국 흑인이란 이유로 아치가 환영받지 못하는 것이란 사실을 깨닫게 됐어요. 저희 둘은 울면서 그 집을 나와야 했어요. 60년 동안 그날 일은 제 마음 속에 남아 있었어요. 당시는 몰랐는데 아치와의 생일 파티 경험은 오늘의 날 만들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뉴욕에서 몽클레어로 이사 와 교사가 됐고 과거 몽클레어 공립학교를 글렌필드 중학교로 바꿔 이제 예술 분야의 우수학교로 키워냈지요. 흑인과 백인이 어울려 공부하는 학교교육으로 다른 학교의 모범을 만들었지요. 물론 할 일은 더 있답니다. 아이들은 상징적인 것들을 곧잘 소화해내요. 자신들이 더 낫게, 학문적으로나 사교성으로나 감정적으로나 더 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환영받는 느낌을 갖게 하거나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음을 상기시키는 것이지요. 아이들은 누군가 교실을 찾아오면 “우리가 왜 의자를 뒀는지 아세요?”라고 묻고는 “그것은 저희가 마음에 간직한 것”이라고 말해요. 2022~23 학년이 마무리되면 난 은퇴해 인생 2막을 펼쳐야 하는데 빈 의자가 던지는 메시지를 몽클레어 밖으로 퍼뜨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도서 축제 기간에 난 지난해 먼저 세상을 떠난 아치에게 헌정하는 책 ‘No More Chairs’를 출품했어요. 저희 둘은 몇십년 전에 연락이 끊겼는데 제가 그의 친척을 소셜미디어에서 찾아내 다시 연결됐어요. 난 이 책을 보고 다른 선생님들이 교실에 빈 의자를 계속 놔두게 했으면 좋겠어요. 내 가장 거친 꿈 가운데 하나는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을 더 낫게 대할 수 있는지 아이들이 느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들의 반에서 정책을 결정할 훌륭한 어른이 나왔으면 하고 바랍니다. 그뿐이에요.
  • [마감 후] 행안장관, 번지수 제대로 짚고 있나/강국진 사회정책부 차장

    [마감 후] 행안장관, 번지수 제대로 짚고 있나/강국진 사회정책부 차장

    청와대를 국방부로 옮기는 건 솔직히 행정안전부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었다. 애초에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마자 제대로 된 준비나 논의도 없이 발표한 것부터가 느닷없었다. 그런 와중에도 국민들이 ‘천막 용와대’라는 신기한 구경거리를 놓친 건 행안부 직원 수십 명이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국방부 근처에서 먹고 자며 고생한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행안부 간부에게 얘기해 줬다. “용와대의 정책 결정을 행안부의 놀라운 집행력으로 만회했다. 그 바람에 뭘 저질러도 다 되는구나 하는 잘못된 학습효과를 만들었다. 행안부가 크게 잘못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딱 행안부답다는 생각을 했다. 기획재정부가 두 손 들어 버린 2020년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을 깔끔하게 처리했던 것도,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가 난색을 표하는 생활치료센터 지정부터 운영까지 나서서 했던 것도 행안부였다. 행안부 업무 범위는 지방재정, 재난안전부터 청사관리까지 매우 넓다. 조직 목표를 가장 잘 설명하는 건 ‘국가의 행정사무로서 다른 중앙행정기관의 소관에 속하지 아니하는 사무는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를 처리한다’는 정부조직법 제34조 2항이다. 그런 면에서 가정주부 역할과 비슷한 구석이 있다. 끊임없는 잔소리가 귀찮기도 하지만 하루라도 자리를 비우면 뭐 하나 제대로 굴러가는 집안일이 없다. ‘대국대과(大局大課)제’라는 돌팔이 정책을 위해 솔선수범해서 과장급 자리 수십 개를 없애 ‘자해공갈단’이라는 소리를 자초했고, 청와대에 찍힌 지방자치단체장 군기 잡기에 나섰던 것 역시 집안일 관점에서 보면 납득은 안 되지만 어쨌든 이해는 간다. 여기 행안부 장관이 있다. 취임 한 달이 되었다. 대통령 고등학교 후배라는 걸로 유명하다. 법관 출신이니 치안이 행안부 업무가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경찰은 권력기관이다. 검찰만큼은 아니지만 어쨌든 ‘살아 있는 권력’이다. 그래서 경찰법은 1991년 제정 당시부터 권한남용 금지(제5조) 조항을 두고 있다. 민주적 통제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 역할은 엄연히 행안부가 아니라 국가경찰위원회의 몫이다. 물론 경찰위원회는 한계가 많다. 민주화 이후 ‘민중의 몽둥이’를 ‘민중의 지팡이’로 바꾸는 게 중요한 과제였지만 결국 여당이 단독 변칙 처리로 경찰법을 제정하면서 만든 게 경찰위원회였다. 그럼에도 경찰위원회는 하기에 따라선 경찰을 민주적으로 통제하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할 수 있다. 당시 여당이 현재 국민의힘 전신인 민주자유당이었다. 행안부가 할 일은 경찰위원회가 좀더 제대로 일하도록 하는 것이지 경찰위원회를 대체하는 게 아니다. 장관이 산불, 코로나19, 폭염 대비 같은 본래 업무보다 자꾸 경찰에 눈길을 줄 거라면 차라리 행안장관이 아니라 경찰위원장을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경찰위원장은 인사청문회도 필요 없다. 행안부에는 독특한 개성을 뽐낸 장관이 많았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실국장들과 비대면 거리두기를 실천했던 원세훈 장관도 있었고, ‘총선필승’ 건배사를 전국에 유행시킨 정종섭 장관도 있었다. 이 장관은 어떤 장관으로 남고 싶은지 묻고 싶다. 혹시 번지수 못 찾고 경찰만 쳐다본 장관으로 남진 않기를 바란다. 그러고 보니 주소 업무 역시 행안부 소관이다.
  • “처럼회 해산 권유” “계파로 천수 누려”…민주 ‘수박 논쟁’ 여진

    “처럼회 해산 권유” “계파로 천수 누려”…민주 ‘수박 논쟁’ 여진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수박 논쟁’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강성 지지층은 자신들과 반대편에 있는 의원들을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이란 단어를 사용해 비판하고 있다. 이를 놓고 친명(친 이재명)계 의원과 다른 계파의 의원이 논쟁을 이어가는 중이다. 친명계로 당내 강성 초선의원 모임인 ‘처럼회’ 소속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처럼회 해산을 권유한 같은당 이원욱 의원을 향해 “도둑이 선량한 시민에게 ‘도둑 잡아라’ 외치는 꼴‘”이라며 ”지금까지 계파 정치로 천수를 누렸던 분들이 느닷없이 계파 해체를 선언하고 영구처럼 ’계파 없다‘ 이러면 잘못된 계파 정치 문화가 사라지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직격했다.또 김 의원은 ”주류를 형성해 계파 정치로 ’줄 세우기‘, ’파벌 정치‘를 계속해왔던 분들이 계파 정치 해본 적도 없거나 피해를 본 사람에게 거꾸로 없는 계파를 해체하라고 하면 정말 이상한 말처럼 들리지 않을까“라며 ”잘못된 계파 정치에 대한 반성은 어디에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어떻게 처럼회를 해체하라는 주장이 나오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너무 생뚱맞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과 SK(정세균)계 중진인 이 의원 간의 설전은 이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수박 사진으로 촉발됐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이 ”조롱과 비아냥으로는 건강한 지지 문화를 만들지 못한다“고 비판하자 이 의원은 ”수박도 맛있다고 올릴 수 없는, 수박이라고 조롱하는 분들에게 먼저 글을 올리시는 게 낫지 않냐“고 맞받았다. 이 의원은 ”이재명 상임고문이 지지자에게 자제를 부탁해도 여전하다. 정치 훌리건들을 등에 업고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책임을 먼저 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누가 정치 훌리건의 편을 드는가. 현재 이 시점에서 돌아보면 이른바 친명 의원이다. 이것마저 부정할 것인가. 처럼회 해산을 권유드린다“고 쏘아붙였다.
  • 김건희 여사 ‘尹대통령 내조 전념’ 60.6% ‘활동 괜찮다’ 31.3%

    김건희 여사 ‘尹대통령 내조 전념’ 60.6% ‘활동 괜찮다’ 31.3%

    김건희 여사의 향후 행보에 대해 ‘내조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넥스트리서치가 SBS 의뢰로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10명을 대상으로 ‘김 여사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하는 게 바람직하냐’고 묻자 응답자의 60.6%는 ‘윤 대통령 내조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고 답했다. ‘대통령 부인으로서 공적 활동을 하는 편이 낫다’는 응답은 31.3%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지지층인 보수층에서도 56.6%가 김 여사의 공적 대외 활동에 부정적 의견을 갖고 있었다. 중도층에서는 64.5%가 부정적인 의견이었다. 윤 대통령이 추진한 청와대 개방과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서는 ‘잘했다’는 평가는 47.4%, ‘잘못했다’는 평가는 46%로 비슷했다. 장·차관급 및 대통령실 인사에 다수의 검찰 출신 인사가 기용된 점에 대해서는 ‘특정 출신에 대한 편중 인사로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55.5%, ‘능력에 따른 인재 배치라 적절하다’는 응답이 38.7%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이준석 “성 상납 의혹, 수사기관 빨리 결론 냈으면”

    이준석 “성 상납 의혹, 수사기관 빨리 결론 냈으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자신의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한 당 윤리위 징계 심사에 대해 “수사기관이 빨리 결론 냈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12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굉장히 이례적인 게 의혹이 제기되고 수사를 한다고 나오면 수사 결과를 지켜보는 게 답이다. 그런데 그(징계 심사) 상황 때문에 당이 혼란에 빠졌다”면서 자신의 성 상납 의혹을 언급했다. 그는 “저한테 수사 받으러 오라는 얘기도 없다. 그런 게(교사 의혹) 문제가 안 되니까 수사기관도 어찌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제 입장에선 수사기관이 빨리 결론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이 대표는 정진석 의원과 최근 온라인 상으로 공개 설전을 벌인 것에 대해 “‘정치선배’ 이런 표현을 써가면서 지적한다는 게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 많고 왜 논란이 이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정 의원이 우크라이나행, 당 혁신위원회에 대해 지적했는데 둘의 공방이 단순히 감정 차원은 아닌 걸로 보인다”고 언급하자, 이 대표는 “제가 비난받을 소지가 없는 부분에 대해 비난한 거고, 형식 자체도 아무리 나이가 더 있으신 국회 부의장과 당 대표의 관계라 하더라도 서열상 당 대표가 위”라고 답했다. 이어 “선거에 이겼고, 제가 우크라이나에 가는 과정에서 일정과 메시지를 외교부·대통령실과 조율했고, (정 의원 글에서) ‘우크라이나에 가는 것보다 당내 연찬회를 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냐’고 했는데 연찬회도 다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이야기하고 갔다. 애초 저에게 한 지적에 대해 사실관계가 다 틀린 것이고, 제가 출국한 이후에 그럴 문제였나”라고 덧붙였다.‘그동안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인사들과의 갈등이 있어왔는데, 이번 공방이 당 대표 흔들기라는 시각도 있다’는 질문에 “정 부의장은 ‘윤핵관’ 문제가 아니다. 본인 이름을 걸고 말씀하신 거고, 다만 사실관계가 맞지 않고 형식도 맞지 않아 반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핵관’은 익명 인터뷰로 사실관계가 틀린 얘기하고 당내 화합을 해치는 얘기할 때 문제되는 건데, 저는 ‘윤핵관’은 하나도 걱정 안 한다. 지금 시점에 윤핵관 문제는 불거지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당내에 이준석을 흔들려는 세력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다 각자 다른 이유로 당 대표를 흔들려는 이유가 있겠고, 일관된 움직임을 모의하는 건 아니라 본다. 윤핵관은 대선 경선 때처럼 모의하고 이런 조직이 아니고, 지금 상황에서 크게 위협되는 존재는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친윤 인사들이 주축이 된 당내 의원모임 ‘민들레’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제동을 걸고 나서자 장제원 의원이 불참하기로 한 데 대해선 “당연히 그렇게 결론 났어야 하고, 장 의원의 결단은 존중 받아야 한다. 그게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한 길이 아닐까. 윤핵관 내 갈등이라 하니까 그게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다만 그렇게 결단하면서 권 원내대표와 의리를 강조했던데 그보다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그런 판단 하셨다고 말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라며 “그분들끼리 상의되지 않고 모두 공감하기 어려운 민들레라는 모임의 출범을 적극적으로 장 의원이 시도한 건 이 시점에 다소 성급한 것이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 “눈이 안 감겨” 저스틴 비버·최희 ‘안면마비’ 뭐길래

    “눈이 안 감겨” 저스틴 비버·최희 ‘안면마비’ 뭐길래

    “얼굴이 완전히 마비됐다.”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28)가 희귀질환으로 얼굴 반쪽이 마비된 모습을 공개했다. 외신은 11일(현지시간) 저스틴 비버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뇌신경으로 침투해 램지 헌트 증후군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안면 마비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비버는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11일 개인 SNS에 영상으로 올리기도 했는데 그는 “램지 헌트 증후군이라는 증후군이 있는데 이 바이러스가 내 귀의 신경과 안면 신경을 공격해 얼굴이 마비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보시다시피 이 눈은 깜박이지 않는다. 나는 내 얼굴의 이쪽에서 웃을 수 없다. 이 콧구멍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 쪽 얼굴이 완전히 마비됐다”라며 오른쪽 얼굴을 가리켰다. 실제 영상 속에서 비버는 오른쪽 눈이 깜빡이지 않았고, 발음할 때도 왼쪽 입술만 움직여 얼굴이 뒤틀렸다. 비버는 안면마비로 인해 예정된 스케줄을 취소한 상태다. 그는 “쇼가 취소돼 좌절한 팬들을 위해 이것을 공개했다. 보시다시피 매우 심각하다.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분명히 내 몸은 내가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희 “출산보다 더한 고통” 스포츠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희도 대상포진으로 안면마비를 겪은 모습을 공개했다. 최희는 “주말 새 갑자기 너무 아파서 응급실행을 두 번이나 하고 출산 때보다 더한 극한의 고통을 느끼다가 결국 대상포진인 걸 뒤늦게 알게 돼 상태가 심해져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며 “귀 안쪽으로 대상포진이 심각하게 와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생겨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최희는 “가장 큰 문제는 얼굴 반쪽이 안면마비가 왔고 귀 평형기관 담당하는 곳까지 바이러스가 퍼져서 어지럼증이 있고 혼자 걷기 어려운 정도다. 웃고 싶어도 웃어지지 않고 눈을 감고 싶어도 똑바로 감아지지 않고 찡그려지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턱을 괴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손으로 턱을 잡아당기고 이야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손을 떼고 이야기하면 입이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희는 “사람 만나는 데 있어 자신감도 떨어지고 음식 먹을 때도 음식이 줄줄 새고 웃고 싶어도 웃을 수 없고 마음대로 컨트롤 하지 못한다는 자체가 제일 큰 스트레스”라며 가장 큰 고충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말이지 출산보다 더한 극한의 고통을 느끼다 대상포진인 것을 늦게 알게 되어 병원에 입원했는데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럽던지. 아무래도 제가 말하는 직업이다보니 일을 잃을까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이제는 잘 회복하고 열심히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전했다.최근 10년간 안면신경마비 증가 최근 10년간 안면신경마비 환자는 42%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안면신경마비 환자는 2011년 6만 3128명에서 2020년 8만 9464명으로 늘었다. 연령대로 보면 2020년 기준 50~60대가 전체 환자의 45.7%를 차지했지만 20대 이하의 비율도 9.8%로 적지 않다. 안면마비는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램지헌트 증후군이란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귀 근처 안면 신경에 침투해 안면 마비와 근육 약화, 난청과 발진 등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매년 10만 명당 5명 꼴로 발생하는 희소병이다. 안면신경의 주행 경로가 주로 귀 안쪽과 주위이다 보니 귀 질환에 의해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하는 경우가 잦다. 중이염이나 측두골 골절, 종양, 대상포진인 람세이-헌트 증후군 등이 안면신경마비를 유발하는 주된 귀 관련 질환들이다. 만약 귀 부위의 통증, 물집과 함께 안면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영구적인 안면 마비나 청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증상이 나타난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하면 완치될 가능성이 높다.대상포진으로 인한 안면마비 대상포진이 얼굴 또는 목 신경 등 귀 근처에 생기면 안면마비 가능성이 있다. 주로 발진이 난 상태에서 과로, 스트레스, 불면에 노출되었을 때, 제대로 항바이러스제를 복용 안 했을 때, 귀 근처 발진이 심한 경우 잘 생기며 대상포진이 있는 상태에서 생긴 안면마비는 오랫동안 낫지 않을 가능성이 대상포진이 없는 상태에서 생긴 안면마비보다 높다. 보통 2주 정도는 안면마비가 점점 더 심해지고 2주 뒤부터 서서히 풀리기 시작해 1~2달 후에는 거의 다 돌아오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1년 넘게 마비가 지속하는 경우도 있다. 마비의 정도가 심할수록 빨리 회복이 되지 않고, 경미할수록 1주도 안 돼서 마비가 풀리는 경향이 있다. 치료는 휴식과 숙면, 항바이러스제복용, 주사 치료 등이 있다. 최소한 1달은 휴식과 숙면을 하는 게 좋다.
  • ‘尹 일가’ 수사한 검사들 사의…예견된 檢 인사에 줄사표 관측

    ‘尹 일가’ 수사한 검사들 사의…예견된 檢 인사에 줄사표 관측

    ‘尹 일가’ 수사한 부장검사들 잇단 사의 표명尹 인연·특수통 검사들, 주요 보직 차지할 듯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일가를 수사했던 검사들이 사의를 표한 가운데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지 않은 검사들까지 줄사표를 내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윤석열 정부 5년간 한직을 떠돌 것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하루빨리 옷을 벗는 게 낫다는 것이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 장모의 ‘요양병원 부정수급’ 의혹을 수사했던 박순배(48·사법연수원 33기) 광주지검 형사2부장검사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코바나콘텐츠 협찬’ 의혹을 수사했던 박기태(46·35기) 청주지검 형사3부장검사가 최근 개인적인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박순배 부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으로 근무하던 2020년 11월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를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 했다. 박기태 부장검사는 지난해 7월부터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2부 부부장을 지내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및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매매 특혜 의혹, 코바나콘텐츠 협찬 의혹 등 김 여사와 관련한 의혹들을 수사했다. 검찰 내에서는 두 부장검사의 사의 표명은 예견된 일이었다고 보고 있다. 지방의 한 부장검사는 “윤 대통령 일가를 수사했던 검사들이 옷을 벗고 나가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라며 “앞으로 최소 5년은 한직을 떠돌 텐데 차라리 빨리 나가서 새 인생을 준비하는 게 나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앞두고 잘 나가던 부장검사들이 정권이 바뀌고 줄줄이 사의를 표하자 윤 대통령과 인연이 없거나 특수통이 아닌 차장·부장검사들이 동요하는 분위기다. 주요 보직으로는 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들면서 차라리 변호사 업계로 뛰어드는 것이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대통령과 인연도 없고 특수통도 아니기 때문에 주요 보직으로 가긴 어렵겠지만 일단 인사가 어떻게 날지 기다리고 있다”면서 “사직도 진지하게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에서 공안 분야 수사를 담당하는 최창민(50·32기) 공공수사1부장, 김경근(49·33기) 공공수사2부장, 진현일(50·32기) 형사10부장이 지방선거 직후 나란히 사의를 표명했다. 서울남부지검에서는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을 담당했던 김락현(47·33기) 금융조사2부장이 사의를 밝혔다.
  • 친러 법원이 사형 선고한 두 영국인의 가족 “우크라이나 정규군인데”

    친러 법원이 사형 선고한 두 영국인의 가족 “우크라이나 정규군인데”

    “우리 남편은 제2의 조국인 우크라이나를 위해 당당히 무기를 든 것인데 용병이라니요?”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법원이 국제여단 소속의 용병이라며 영국인 둘에게 사형을 선고했는데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은 두 영국인이 몇년 전부터 우크라이나에 정착해 가족을 지키려던 우크라이나 정규군이라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근 전 대위는 귀국했지만 그와 함께 국제여단에 참여한 이들이 있는데 혹시 체포돼 비슷한 처지에 내몰려 외교 관계에 파장을 낳을 수도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보도에 따르면 DPR 법원이 사형을 선고한 외국인은 셋으로 둘은 영국인, 한 명은 모로코인이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침공한 뒤 DPR 법원이 처음으로 외국인을 법정에 세워 극단적인 처벌에까지 이른 것인데 지난 4월 포로로 붙잡힌 영국인 숀 핀너(48), 에이든 애슬린(28)이 테러 훈련에 가담했다는 것이 인정됐다는 것이다. 모로코 남성의 이름은 브라힘 사아둔이다. 보통 용병은 전쟁 포로 협약에 따른 보호를 받지 못한다. 이 법원이 내린 판결은 국제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애슬린은 잉글랜드 노팅엄셔 출신으로 2018년 우크라이나로 와 남부 도시 미콜라이우에 터전을 잡았으며 약혼녀를 만났다. 영국 시민권도 유지 중이다. 그는 2018년 우크라이나 해병대에 입대해 4년 동안 복무했으며, 2015∼2017년에는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맞서 싸우기도 했다. 가족들은 애슬린이 속한 부대가 우크라이나 해병대 36여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가족들은 애슬린이 외국인 의용군이라거나 용병 또는 첩자라는 러시아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사랑하는 약혼녀와 친구를 가진 청년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애슬린은 우크라이나를 ‘제2의 조국’으로 여겼기 때문에 군에 입대한 것이라고 가족들은 말했다. 핀너는 잉글랜드 베드퍼드셔 출신으로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에 정착했으며, 부인을 만나 마리우폴에서 가정을 꾸렸다. 핀너는 애슬린과 마찬가지로 몇년 전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합법적 장기 계약을 한 정규군이며, 애슬린과 같은 36여단 소속 해병대원이다. 우크라이나로 오기 전 영국군으로 몇년 동안 복무했으며, 보스니아를 포함해 여러 파병지를 거친 존경 받는 군인으로 평가받는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그는 이런 경험을 토대로 우크라이나군에 몸 담기로 결정했으며, 이번 전쟁에도 “내 가족과 제2의 조국을 지키겠다”며 나서게 됐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당연히 영국 정부는 석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제네바 협약가운데 교전 중에 체포된 포로에 대한 면책 조항을 적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은 “전혀 정당성 없는 부끄러운 판결”이라며 “두 사람의 가족을 위로하며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BBC 외교 전문 기자인 제임스 랜데일은 트러스 장관이 11일 중에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면서도 외교적 압력을 가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길 바라는 것은 난망하다고 전했다. 그는 나아가 크렘린궁과 이 문제를 갖고 외교적으로 시끄럽게 굴면 오히려 러시아의 잘못된 주장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차라리 우크라이나에 문제 해결을 맡겨 포로 교환을 통해 해결하는 낫다는 지적이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자국 군을 위해 싸우다 포로가 된 모든 외국인들은 전쟁 포로로서 국제인권법에 따른 권리를 누린다며 러시아가 인권을 유린하거나 보복하거나 비인간적으로 대하는 모든 일이 금지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런 절차를 재판이라고 하는 것도 참담한 일이라며 우크라이나를 수호하는 이들이 풀려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톰 두겐다트 영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국가도 아니고 법원도 아니다. 판사들은 그저 법복을 입고 재판하는 것처럼 흉내낼 뿐”이라며 “완전히 무고한 세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잔인한 짓을 했다는 것만 진짜”라고 개탄했다. DPR에서 실제로 사형 집행이 이뤄진 적이 있는지, 세 사람에 대한 형 집행이 언제 실행될지에 대해선 일절 알려진 것이 없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 [다이노+] 고기 대신 풀? 거대한 발톱 지닌 수각류 초식 공룡 발견

    [다이노+] 고기 대신 풀? 거대한 발톱 지닌 수각류 초식 공룡 발견

    티라노사우루스나 벨라키랍토르 (랩터) 같은 육식 공룡들은 모두 수각류에 속한다. 수각류는 현생 조류와 가장 가까운 공룡 그룹으로 대부분 두 발로 걷는 육식 공룡이었다. 하지만 항상 예외는 있게 마련이다. 고기를 먹는 식육목 가운데서도 대나무를 주식으로 삼은 판다가 존재하는 것처럼 수각류 공룡 가운데서도 육식을 버리고 초식 공룡으로 진화한 사례가 존재한다.  백악기 전기부터 후기까지 주로 몽골, 중국, 일본 등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 살았던 테리지노사우루스 (Therizinosaurs)가 대표적인 수각류 초식 공룡이다. 테리지노사우루스는 깃털을 지닌 이족 보행 초식 공룡으로 비슷한 시기 북미 대륙에 살았던 티라노사우루스와 반대로 작은 입과 큰 발톱이 있는 앞다리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몸집도 가장 큰 것은 5톤이 넘어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보다 약간 작은 수준이었다.  과학자들은 테리지노사우루스가 낫처럼 생긴 거대한 발톱으로 몸을 보호하거나 식물을 먹는 데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온전한 발톱이 발견되는 경우가 드물어 정확한 용도에 대해서는 확실치 않은 부분이 있었다.  최근 일본과 미국 과학자팀은 일본 훗카이도에서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은 신종 테리지노사우루스의 발톱 화석을 발견했다. 파라리테리지노사우루스 자포니쿠스 (Paralitherizinosaurus japonicus)라고 명명된 신종 테리지노사우루스는 대형 수각류 초식 공룡으로 앞다리 발톱과 손, 기타 일부 뼈만이 발견됐지만, 이것만으로도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0cm가 넘는 낫처럼 생긴 발톱이 가장 온전하게 발견된 화석이기 때문이다.연구팀은 이 날카로운 발톱의 용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주 용도는 갈고리나 낫처럼 식물을 잡거나 끌어당기는 용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테리지노사우루스들은 농부가 낫으로 작물을 수확하듯이 긴 발톱으로 식물 줄기와 가지를 끌어당겨 식사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시기의 티라노사우루스류 육식 공룡들이 공격 기능을 큰 턱과 이빨에 집중시키고 앞다리의 크기를 극적으로 줄인 것과는 반대로 진화한 셈이다.  파라리테노사우루스가 발견된 지층은 백악기 말로 연구팀은 테리지노사우루스류가 꽤 오래 존속했던 증거로 보고 있다. 이들 역시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처럼 환경에 잘 적응해 오랫동안 번성한 것이다. 두 수각류 공룡은 서로 다르지만, 누가 옳고 누구는 틀린 게 아니라 둘 다 옳은 선택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 “한동훈 잘해서 짜증나”… ‘반윤’ 네티즌들도 환영한 ‘촉법소년 연령하향’ [넷만세]

    “한동훈 잘해서 짜증나”… ‘반윤’ 네티즌들도 환영한 ‘촉법소년 연령하향’ [넷만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촉법소년 연령 하향’ 추진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9일 정반대 정치 성향으로 평소 대립과 갈등을 보여온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례적으로 한목소리가 나오는 일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지지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클리앙’에는 이날 ‘한동훈 교활하네요. 촉법소년 연령하향이라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공정한 법 집행이라는 이미지 심기에 딱 좋다. 촉법소년의 패악질에 국민 피로감도 높았고, 반대하는 사람도 소수”라며 “촉법소년에게까지 법을 공정히 집행하는 윤석열 정부! 이런 이미지를 만들고 싶은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촉법소년 연령 하향은 찬성하나 왠지 모르게 짜증난다”는 소감도 덧붙였다. 다른 이용자들도 이 글에 대체로 공감하는 의견을 남겼다. “싫은 사람일지라도 잘한 건 잘했다고 해야죠”, “민주당도 이런 건 본받았으면 좋겠다”, “이 쉬운 걸 지금까지 왜 못했는지 모르겠다” 등 댓글이 달렸다. 한 이용자는 “법무부 교정업무 등을 하는 직원들 임금과 처우도 대폭 개선해서 인심을 얻고 있다고 한다. 능력주의에 함몰된 20대들은 역시 천재라느니 하면서 찬양 일색이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별의 순간을 위해 달려가는군요. 우습게 보면 안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지난 대선 이후 반윤(반윤석열) 성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도 절대다수의 이용자들은 촉법소년 연령 하향 추진 소식에 박수를 보냈다. 더쿠 이용자들은 “만 10세까진 낮춰야 함”, “초5짜리가 화장실 몰카 찍던데 만 8세 소취함”, “만 7세 하자. 학교 다니는 나이부터” 등 의견을 내며 촉법소년 연령 하향에 동조했다. “소년원을 더 지어 놓고 연령 낮춰라. 실컷 낮춰 놓고 소년원에 자리 없어서 판결 헛돌지 않게”, “금수저 12세도 흙수저 12세도 똑같이 처벌받을 수 있길” 등 의견도 나왔다. 반윤 성향이 강한 다음 카페 ‘이종격투기’에서도 “민주당 지지자분들 중에 현 정권이 (촉법소년 연령 하향을 지지율에) 이용하네 마네 하는 분들이 있는데 지난 정권이 처리했으면 현 정권이 추진하는 걸 안 볼 수 있었다. 인권단체들 때문에 법 개정 못 한 게 천추의 한이다”는 지적 등이 나왔다. 현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촉법소년 연령 하향에 적극 찬성하면서 위기감마저 토로하는 반응이 나오자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조롱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디시인사이드의 관련 글에는 “찬성하면서 왜 짜증? 180석(민주당)도 못한 일을 하니까 짜증나는 건가”, “정치음모론보다 솔직하게 짜증난다고 하는 게 낫다” 등 댓글이 달렸다.촉법소년 연령 하향 추진에 모두가 찬성 목소리를 내는 것은 아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하향은 무슨, 그냥 연령을 없애라”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애나 어른이나 똑같이 처벌하는 것”이라며 “이 나라 백성들, 만세 부르며 환호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지난 4월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UN에서는 일단 그런 식으로 나이를 낮추는 걸, 그렇게 해서 처벌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며 “(연령 하향 추진) 인식의 바탕에는 ‘촉법소년들의 범죄가 엄청나게 늘어났다’, ‘흉악해졌다’ 등이 깔려 있다. 그런데 그 어떤 것도 데이터로 입증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한 장관은 전날 법무부 주례 간부 간담회에서 촉법소년 연령 기준 현실화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관련 사안들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한 장관은 소년범죄 흉포화에 대응하기 위해 형사미성년자 연령을 낮추는 것뿐 아니라 소년범 선도와 교정 교화에 적절한지 여부 등의 문제까지 함께 검토될 필요가 있으므로 관련 본부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촉법소년이란 범죄 행위를 저지른 만 10∼14세 청소년을 뜻한다. 형사미성년자인 이들은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형사 처벌이 아닌 사회봉사나 소년원 송치 등 보호 처분을 받는다. 처벌보다는 교화를 목적으로 하는 소년법의 취지에 따라 만들어진 조항이지만, 청소년 강력사범들이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잇따르며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촉법소년 상한 연령을 현행 만 14세 미만에서 12세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나우뉴스] 머리에 박힌 총탄 미스터리, 피해자 “내가 언제 총 맞았지?”

    [나우뉴스] 머리에 박힌 총탄 미스터리, 피해자 “내가 언제 총 맞았지?”

    어쩌면 영원히 풀리지 않을 미스터리로 남을 만한 사건이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했다. 총을 맞은 흔적은 분명히 남아 있는데 정작 피해자는 총을 맞은 적이 없다는, 수수께끼 같은 사건이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28살 청년이 병원에 실려간 건 지난 3일(현지시간) 교통사고를 당한 직후였다. 아르헨티나 후후이에서 오토바이를 타다 사고를 당한 청년은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 응급실로 들어갔다.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다 제어권을 잃는 바람에 넘어져 큰 사고를 당했다는 청년은 중상이었다. 병원은 “온 몸에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다친 곳이 많았다”면서 “무사히 병원에 도착한 게 천운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고 했다. 병원은 침착하게 청년의 상태를 꼼꼼히 체크했다. 청년은 단층촬영(CT) 검사를 받게 됐다. 유관으론 확인되지 않지만 혹시라도 뇌를 다쳤다면 치명적일 수 있으니 검사를 해보는 게 좋겠다는 게 의사들의 소견이었다. 다행히 청년은 뇌에 다친 곳이 없었지만 CT 검사에선 깜짝 놀랄 만한 사실이 밝혀졌다. 청년의 뇌에는 총탄이 깊숙이 박혀 있었다. 후에 공개된 CT 영상자료를 보면 청년의 뇌 중앙에 박혀 있는 총탄을 뚜렷하게 볼 수 있다. 깜짝 놀란 의사들은 청년의 머리를 살펴봤지만 머리에는 어떤 상처도, 총을 맞은 흔적도 없었다. 청년을 담당한 의사는 “분명히 총을 맞아서 총알이 머리 속으로 들어갔는데 총이 들어간 흔적, 예를 들면 총상이라든가 과거 총상이 아문 흉터조차 없는 미스터리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청년의 가족들에게 경위를 아는지 물었지만 가족들도 깜짝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청녀의 뇌에 총탄이 박혀 있는 이유를 아는 가족은 단 1명도 없었다. 복잡한 뇌수술이 불가피해지자 병원은 파블로소리아 종합병원으로 청년을 보냈다. 병원은 “총탄을 제거하려면 상당히 큰 수술을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종합병원이 낫겠다는 판단이 섰다”고 밝혔다. 청년은 병원에서 케어를 받으며 수술날짜가 잡히길 기다리고 있다. 의사들은 “경위는 차치하고 머리에 저렇게 총탄이 박힌 상태로 그간 정상적인 생활을 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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