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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해병, 방탄조끼 안바란다며 원했던 장비가

    北 해병, 방탄조끼 안바란다며 원했던 장비가

    탈북자 인터넷 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가 19일 ‘연평해전 10년’을 앞두고 당시 해전에 참전했던 북한 해병의 증언을 소개했다. 장진성 뉴포커스 대표가 2002년 6월 29일 해전 직후 취재했던 내용을 옮긴 것이다. 평양음대와 김일성종합대학을 나온 장 대표는 2004년 탈북할 때까지 5년 넘게 북한 통일전선부 간부로 일했다. 2002년 교전 보도가 나온 후 직장에 출근했는데 당비서가 나 외 3명을 급히 찾았다. 그는 이제 곧 조선인민군11호병원으로 가야 한다면서 서약서를 내밀었다. 취재 대상들의 발언을 외부로 절대 발설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평양시 대동강구역 문수동에 위치한 조선인민군 11호 병원에 도착하니 외과병동 중 건물 하나를 해군사령부 8전대 부상병들을 위한 특별 병동으로 봉쇄하고 무력부 보위사령부 군인들이 지키고 있었다. 그 이유는 아군의 승리만을 선전하는 북한에서 처참한 상처를 가진 부상병들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단 교전 참전자들을 회의실에 모두 모이게 했다. 12명 정도였는데 18세~19세 군인들이 그 중 5명이나 되었다. 함께 갔던 국장이 통전부에서 나왔고 교전 경험을 위에 보고하기 위해서라고 간단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웅담을 듣기 위해 나온 것이 아니니 교전 소감을 솔직하게 말하라고 덧붙였다. 이 때 문이 열리며 온 몸에 붕대를 감은 한 해병이 휠체어에 실려 왔다. 그러자 그를 가리키며 모두가 합창하듯 말했다. “저 애는 온 몸에 맞은 파편이 230개예요” “???” 경악하는 우리에게 군의관이 뢴트겐 필름을 한 장 보여줬다. 파편 흔적으로 보이는 점들이 가득했다. 교전 참전자들 중 군관이 말했다. “파열탄에 맞았습니다. 위에서 터지는데 파편 수백 개가 우박 떨어지듯 합니다.” 가장 나이 어린 해병이 끼어들었다. “정말 솔직하게 말해도 됩니까?” “그래 그래 그냥 너희들 생각을 편하게 말하면 돼.” “사실 다 무섭지 않은데 그 파열탄이 제일 무섭습니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한 마디씩 했다. “놈들은 ‘전투 준비!’하면 모두 갑판 밑으로 사라지는데 우리는 ‘전투 준비!’하면 모두 갑판 위로 올라가요. 그런 상황에서 저 파열탄만 터지면 전투 능력이 우선 1차적으로 상실돼요.” “영화에서 보면 전투 중 이름들을 서로 부르는데 당해보니깐 그건 완전한 거짓말이예요. 일단 포소리만 한번 울리면 귀에서 ‘쨍’하는 울림밖에 더 없어요. 그래서 우린 서로 찾을 때 포탄깍지로 철갑모를 때리며 소통했어요.” 자기를 상사로 소개한 해병이 말했다. “한 가지 제기해도 좋습니까? 놈들 배는 부럽지 않은데 제일 부러운 게 방탄 조끼입니다. 방탄 조끼는 비싸니깐 우리에게 목화 솜옷이라도 주면 파편이 덜 들어가겠는데….” 내 옆에 서있던 국장은 그의 말을 특별히 줄까지 쳐가며 메모했다. 전투 전반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보라는 국장의 말에 군관이 입을 열었다. “그 날 함장이 평양에 갔다 온 날이어서 우리는 느슨하게 출항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함장이 그날 따라 배에 기름을 가득 채우라고 지시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물었다. “평일엔 기름을 가득 안 채웁니까?” “사실 채울 기름이 없습니다. 그나마 기름이 정상적으로 보장되는 함선이란 것이 구축함뿐입니다. 현재 우리 해군에 소련 50년대 구축함이 두 대 있는데 한 대는 동해에, 한 대는 서해에 있습니다. 그런데 기름이 없어서 순찰을 못하고 작전 지역에 진입하면 정박한 채 레이더 감시만 하다 돌아오곤 합니다. 우리 경비함 같은 경우엔 기름 공급이 더 부족한 형편입니다. 순찰이 아니라 근처에 나갔다 오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항에 도착하면 남은 기름을 군관들이 몰래 빼서 난방용으로 집에 가져가기 때문에 처음부터 연유부에서 절반씩 밖에 안 준지 오래됐습니다.” 상사 해병이 불만조로 보탰다. “우린 도색감도 받아본지 오래됐습니다.” “그건 뭔데요?” “배는 물 위에 항상 떠 있기 때문에 선체에 골뱅이와 같은 해류들이 가득 달라붙습니다. 그럼 속도가 느려지죠. 도색감을 정기적으로 발라주어야 해류 방지도 되고 속도에도 제한이 없겠는데 그것도 없다니깐요.” 그 말이 끝나기를 기다리던 군관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날 함장이 기름뿐 아니라 포탄과 탄약들도 만장탄하라고 지시하였습니다. 그리고 배 앞에 붙인 레루(레일)도 확인하더니 다시 더 단단하게 용접하라고 하였습니다.” “배 앞에 웬 레루요?” “전번 1차 때 충돌 싸움부터 시작했었는데 그 애들 철갑이 굉장히 단단해서 우리 배가 찢어지더라구요. 그래서 고심하던 함장이 창안한 겁니다. 레루를 붙이면 승산 있을거라면서요.” “그럼 그 철의 강도 문제는 전번 1차 때 제기 안했었습니까?” “했죠. 장군님께도 보고돼서 장군님께서 세상에서 가장 강한 철갑으로 무장해주라고 지시하여 연형묵 자강도당책임비서를 비롯해서 자강도 군수공장 기술자들이 몇 번이나 우리 배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해결 안됐는가요?” “장갑을 두텁게 하면 함선이 기울기 때문에 대신 탱크포를 내려야 하는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사실 우리 함선의 위력은 탱크포입니다. 아무리 파도가 심해도 정조준을 유지할 수 있고 또 포탄의 위력이 쎄서 놈들 함선에 구멍이 펑펑 납니다. 그런데 그런 위력을 없애면 속도도 상대적으로 느린데 싸움이 됩니까? 그래서 고심 끝에 철의 강도대신 화력을 더 보강하는 쪽으로 채택됐습니다. 놈들 자동포는 분당 3000발씩 나오는데 우리는 600발 정도거든요. 그래서 1차 교전 후 소련 4구경 발칸포를 올려놨습니다. 그거면 우리도 분당 1500발을 쏠 수 있거든요.” 이 때 나이 어린 해병이 재잘거렸다. “그것도요, 우린 다 갑판 위로 올라가서 쏘는데 그 놈들은 어디서 쏘는지 보이지도 않아요. 그 놈들 함선 무섭게 발전했어요.” “조용 못해 이 xx야!” 상사가 침대에 있던 베개를 집어던졌다. “야, 너도 찍소리 마!” 군관이 상사의 과격한 행동에 이렇게 일침을 가하고 나서 다시 이어갔다. “기름과 탄약들을 가득 채우고 쉬고 있는데 이상하게 배를 꼼꼼히 점검하던 함장이 이번엔 격분해서 기관장을 소리치며 불렀습니다. 보조 조타가 고장났는데 당장 수리하라면서요, 보조 조타란 기본 조타가 고장 났을 때 수동적으로 배를 움직일 수 있는 장치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만약 함장이 그 보조 조타 수리를 지시하지 않았으면 우린 살아오지 못했을 겁니다.” “왜요? 그 보조 조타 덕이란 게 무엇인데?” “놈들 폭탄에 기관실이 맞았는데 기본 조타가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 함선은 한동안 한 자리에서 빙빙 돌기만 했습니다. 아마 놈들도 이상하게 생각했을 겁니다.” 막내 해병은 이번에도 못 참고 끼어들었다. “그때 봤어요,? 놈들이 갑판에 나와 쭉 서서 구경하더라구. 아, 그 때 쏴야 하는건데....” 그러나 나이 든 해병들만은 침통한 얼굴이었다. “전투상황을 좀 설명해보게” 국장의 질문에 군관이 먼저 입을 열었다. “우린 놈들 배에 접근해서 충돌을 시도했어요. 함장이 지시해서 발포도 우리가 먼저 시작했구요, 근데 놈들 첫 포탄에 함장이 먼저 죽었어요. 우리 함선 규정엔 싸움을 시작할 땐 함보위 지도원의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 함보위 지도원이 정치 지도원을 겸하거든요. 그래서 함장 대신 그 때부터 보위 지도원이 지휘했습니다. 그날은 우리가 작심하고 나갔으니 놈들 배가 손실이 컸습니다. 작전이 더 길어지면 화력 우세나 함선 우세에서 우리가 밀리기 때문에 손실은 불가피했습니다. 마침 전대 사령부와 실시간으로 통신하던 조타수가 달려와 전대의 철수명령을 전했고 우린 보조 조타로 조종하며 돌아왔습니다. 이상한 것은 함장 딸이 세 명이거든요, 근데 죽은 함장 몸에서 세 개의 파편이 나왔습니다.” 국장이 의미심장하게 물었다. “이제 다시 싸우라면 싸울 용기가 있어? 어때? 할 수 있지?” 해병들은 군인식으로 일제히 “예!”하고 합창했다. 그러나 그 날 해병들의 용기에서 나는 다른 점도 엿볼 수 있었다. 나이 어린 해병들은 영웅 심리에 들떠 있었지만 나이 든 해병들일수록 한국군의 선진화에 당황하고 겁을 먹은 눈치였다. 우리가 나올 때 군관은 따라 나오면서까지 애원하다시피 말했다. “정말 방탄 조끼는 아니라도 좋으니 목화 솜옷을 좀 해결해주십시오. 그것만 입어도 애들 저렇게까지 심하게 부상당하지 않습니다.” 2차 교전 결과를 보고받은 김정일은 ‘1차 교전은 진 전투였다면 2차는 이긴 전쟁’이었다며 8전대 해병들에게 감사와 선물을 보냈다. 함장은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았고 보위 지도원은 국기 훈장 1급을 수여받았다. 다른 해병들에게도 국기 훈장 2~3급과 함께 김정일 이름이 박힌 컬러 TV가 선물로 하달됐다. 그 후 함장은 세 딸에게 아버지가 남긴 복수의 유산이란 내용을 담은 연극 ‘세 파편’의 주인공으로 부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화재 만족도 최고 LIG손보 상대적 미흡

    삼성화재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가장 높은 반면, LIG손해보험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손보험은 국민의 47%가 가입할 정도로 대중적인 보험이 됐지만, 보험사의 설명이 미흡해 약관을 정확히 아는 가입자는 10% 정도에 불과했다. 11일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3년간 삼성·동부·메리츠화재·현대해상·LIG손보 등 5개 보험사로부터 실손보험금을 지급받은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삼성화재는 상품·종업원·업무·보상 품질 등 4개 부문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삼성화재의 경우 콜센터와 홈페이지 편리성, 업무처리 신속 여부 등 업무 품질 만족도에서 3.4점(5점 만점)을 받아, 현대해상(3.31점)과 메리츠화재(3.28점) 등을 앞질렀다. 설계사의 전문성 등 종업원 품질 만족도도 삼성화재가 3.39점으로, 현대해상(3.29점)과 LIG손보(3.26점) 등에 비해 높았다. 삼성화재는 보상 절차의 간편성과 보험료 적절성 여부 등 보상 및 상품 품질 부문에서도 각각 3.36점과 3.26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LIG손보는 상품과 업무, 보상 품질 등 3개 부문에서 3.2~3.24점을 받아 조사 대상 업체 중 가장 낮았다. 동부화재는 종업원 품질 부문에서 3.25점으로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실손보험 판매 시 보험사들의 설명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손보험의 보험료 납입은 보장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보험료를 내는 ‘전기납’(全期納) 방식이지만, 대다수 가입자가 이를 모르고 있었다. “20년납으로 알고 있다.”는 응답이 48.7%로 가장 많았고, 10년납(19.7%)·80세납(9.6%)·30년납(6.6%) 등 다양한 응답이 나왔다. 전기납으로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는 9.6%에 불과했다. 실손보험 갱신형 가입자 중 12.3%는 보험료가 갱신된다는 설명을 듣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중랑, LED조명 가격 40% 인하·무상 설치

    중랑구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보급의 가장 큰 저해 요인으로 꼽히는 비싼 가격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LED보급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시중가격 대비 최대 40%까지 인하, LED 조명 보급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LED 조명 보급 대상은 공동주택과 업무시설 지하주차장 조명이다. 고효율 KS 제품으로 설치한 뒤 5년 동안 품질을 보장하고 고장 시 전부 교체해 준다. 또 초기 설치 비용이 없는 수요자를 위해 LED 조명 무상설치 후 절전차액으로 3년 5개월 안에만 납부하면 되는 LED 조명 절전 차액 방식을 도입해 부담 없이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수요자 가운데 절감실적 우수 단지(건물)를 선정해 ‘에너지절감 우수단지’ 동판 부착 등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설치조명 1%는 지정하는 기관에 무상으로 보급, 에너지 복지에도 기여하게 된다. 문병권 구청장은 “반도체를 이용한 조명이어서 형광등이나 백열등과 달리 열 손실을 최소화해 전기를 절약할 뿐 아니라 납(백열등)과 수은(형광등) 등 무독성 물질을 쓰는 친환경 운동에도 조금이나마 도움받게 됐다.”고 말했다. LED 보급협회 직원이 LED 조명 설치를 신청한 현장에 나가 상황파악과 함께 교체에 따른 비용 대비 효과를 상담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위동복 맑은환경과장은 “초기 투자비용 없이 LED 조명으로 교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구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LED 조명 설치 신청 및 상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맑은환경과(2094-2452)나 한국LED협회(070-4012-8511)로 문의하면 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중금속 물수건’ 3억장 유통

    ‘중금속 물수건’ 3억장 유통

    중금속 범벅인 물수건 3억여장을 음식점에 납품하고 물수건을 빤 폐수를 상습적으로 무단 방류해 온 세탁업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물수건 세탁업자 이모(46)씨 등 12명을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1995년 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동·강서구 등지에서 물수건 세탁업체를 운영하면서 폐수 배출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채 적조를 유발하는 인(P)과 독성이 있는 시안화합물 등 폐수 3만 2000t을 하수도에 무단 방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적으로 시간당 1t 이상의 수질 오염물질이 포함된 폐수를 배출하려면 정화시설을 설치하고 관할 구에 폐수배출시설을 신고해야 한다. 이들은 또 납, 구리 등 중금속 성분이 남아 있는 물수건 3억 600만장가량을 음식점 등에 납품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 물수건 한 장에서 납은 최대 3.7㎎, 구리는 최대 6.7㎎까지 검출됐다. 납에 중독되면 식욕부진, 복통 등을 일으킬 수 있고 구리를 장기간 접촉하면 수포 등을 수반하는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폐수 무단방류는 처벌할 수 있지만 중금속 물수건 유통은 처벌하기 어렵다.”면서 “공중위생관리법 강화를 보건복지부에 요청하는 한편 관할 구에 피의자들에 대한 행정처분을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부녀자 납치까지… ‘승부조작’ 김동현·윤찬수의 몰락

    국가대표로 뛴 프로축구 선수 출신 김동현(28)씨와 전직 프로야구 선수 윤찬수(26)씨가 고급 외제 승용차를 몰던 여성을 납치, 금품을 뜯어내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지난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프로축구 K리그 승부조작에 연루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상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김씨와 윤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26일 오전 2시 20분쯤 서울 강남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박모(45)씨를 흉기로 위협, 차량을 빼앗고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5일 오후 8시쯤 강남구 청담동 CGV영화관 앞에서 시동이 걸린 채 발렛파킹을 기다리던 투싼 승용차를 훔친 뒤 6시간 동안 강남 일대를 돌며 범행 대상을 찾아다녔다. 다음 날 오전 2시 20분쯤 강남구청 앞에서 벤츠를 몰던 박씨를 발견, 뒤를 쫓았다. 박씨가 청담동의 한 빌라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리려던 순간 키 188㎝로 거구인 김씨가 다가가 박씨를 조수석으로 밀어붙이고 흉기로 “도망치면 죽이겠다.”며 위협했다. 박씨는 꼼짝달싹 못했다. 김씨가 벤츠를 몰고 주차장을 나오자 윤씨가 투싼으로 뒤따랐다. 김씨가 박씨를 윤씨 차량에 옮겨 태우기 위해 속도를 줄이는 틈을 타 박씨는 문을 열고 뛰어내렸다. 8차선 대로변이었다. 행인들이 쳐다보자 김씨는 그대로 벤츠를 몰고 달아났다. 납치에서 풀려난 박씨는 대담했다. 박씨는 “범인을 잡고 차도 되찾겠다.”는 생각에 지나는 택시를 잡아타고 김씨를 뒤쫓았다. 택시에 있던 여성 승객에게 112 신고를 부탁했다. 윤씨도 박씨가 탄 택시를 뒤따랐다. 피해자가 범인을 쫓고, 범인이 피해자를 쫓는 도심 추격전이 벌어졌다. 3분쯤 지난 지점에서 벤츠가 발견됐다. 김씨가 차를 버리고 도주한 것이다. 윤씨도 벤츠가 놓인 50m 지점에서 투싼을 놓고 청테이프, 케이블 타이 등 범행 도구가 담긴 가방을 챙겨 도망쳤다. 김씨와 윤씨는 범행현장에서 300m가량 떨어진 청담동 영동고 근처에서 다시 만났지만 김씨는 옷을 갈아입은 뒤 갑자기 자리를 떴다. 윤씨는 김씨를 찾다가 출동한 경찰의 검문·검색에 걸렸다. 사건 발생 20여분 만이다. 김씨는 3시간 뒤 윤씨가 버려뒀던 투싼을 다시 타고 경찰서 부근에 왔다가 검거됐다. 김씨는 “자수하기 위해 왔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경찰의 움직임을 살피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서 “투자를 위해 금융권에서 대출받은 1억원의 이자를 갚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선수생활을 하면서 모은 1억원 등 모두 2억원을 친구 사업에 투자했다가 큰 손해를 본 뒤 부유층 여성을 납치해 돈을 뜯어내려 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지난해 5월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조치됐다. 국군체육부대 복무 당시 알게 된 후배 윤씨 역시 지난해 가을 LG 트윈스 구단에서 방출됐다. 조사 결과 실의에 빠져 있던 이들은 이달 중순 경기 수원의 김씨 집에서 함께 지내며 범행을 모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돈이 필요해 범행을 계획한 범죄자에게 여성 납치는 가장 손쉬운 범죄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여성 대상 범죄가 빈발할수록 경제 사정이 어렵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對이란 수출 빨간불

    對이란 수출 빨간불

    “하루아침에 수출국을 바꿔 보라는 정부의 무책임한 대책에 화가 납니다. 10년 동안 이란 수출선 확보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데….” 이란에 철강 제품을 수출하는 A기업 대표 김모(53)씨는 한숨을 깊게 내쉬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김씨는 “2000개가 넘는 기업들이 한꺼번에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정부는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청와대와 정부는 동반성장, 상생경영을 하라고 윽박만 지르지 말고 고사 직전에 놓은 이란 수출기업을 위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 대이란 수출 중단의 가능성이 점점 커지자 국내 2151개(지난해 말 기준) 이란 수출기업들은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이란은 국내 정유사들이 지불한 원유 수입대금을 현금으로 받지 않고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 예치, 이를 한국에서 수입하는 물품의 대금으로 치르고 있다. 그런데 이달 말쯤 이란산 원유 수입이 중단되면 국내 은행 계좌에 예치한 정유사들의 원유 수입 결제대금, 약 5조원은 서서히 바닥나게 된다. 따라서 국내 중소기업들이 이란에 수출한 물품대금의 회수 방법이 없어지게 된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당장 큰 손실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이 장기화되면 자금줄이 막힌 수출기업들의 도산도 우려된다.”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부품을 수출하는 P기업 관계자는 “원유 수입 중단 이후 수출 대금을 받지 못해 예치 은행의 잔고가 바닥나고 더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정부의 지원을 강조했다. 이란 수출기업 2151개 중 85%(1821개)가 연간 수출 대금 100만 달러 이하의 중소기업이다. 하지만 정부부처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지켜보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정부가 원전 가동 중단으로 이란산 원유의 필요성이 커진 일본 등과 연대해 유럽연합(EU) 측과 사고배상책임(P&I)보험 중단 조치를 6개월 미루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이란산 원유 수입이 중단되면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막판 협상을 하는 상황에서 지원대책 발표 등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아무도 예측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말을 아끼고 있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한준규·홍혜정기자 hihi@seoul.co.kr
  • 실효성 없는 여름철 전력 수급대책

    실효성 없는 여름철 전력 수급대책

    “에어컨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사용을 자제해 주십시오.” “문 열고 에어컨을 켜면 과태료를 부과합니다.”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빈껍데기 같은 여름철 전력 대책을 내놓아 빈축을 사고 있다. 실효성 있는 대책도 없이 산업체의 휴가 조절, 건물 냉방 온도 제한 등만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16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환경부 등 10개 부처 관계 장관 회의를 열고 ‘하계 전력 수급 및 에너지 절약 대책’을 발표했다. 전력 수급 비상대책반은 지난해(6월 27일)보다 한 달가량 앞당긴 다음 달 1일 가동하기로 했다. 정부가 총리까지 나서며 전력 수급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올여름 전력 상황이 긴박하기 때문이다. 특히 6월에 기습적인 정전 사태도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올여름 최대 전력 공급 능력(1일 기준)이 7854만㎾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겨우 90만㎾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에 최대 전력 수요(절전 대책 등을 시행하지 않을 경우)는 8월 셋째 주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0만㎾나 늘어난 7707만㎾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써 예비전력은 147만㎾까지 뚝 떨어지는 것이다. 예비전력 한계치인 400만㎾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따라서 원자력발전 1기만 갑자기 멈춰 서면 그야말로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의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부는 올여름 예비전력을 무조건 500만㎾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6월 1일부터 시행할 절전 대책으로 300만㎾를 확보하는 것 외에 발전소 예방 정비 연기(200만㎾)와 민간 자가 발전기 가동(100만㎾) 등으로 300만㎾의 예비전력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것이다. 또 시기는 정확히 못 박지 않았으나 에너지 절약 생활화를 위해 문을 열고 에어컨을 가동하는 상점 등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문제는 정부의 계획대로 산업체가 움직일 수 있느냐다. 실제 일선 공장은 과태료를 내고서라도 불가피하게 전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납품일 등을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공장을 가동해야 하는 기업은 벌금을 내는 한이 있어도 공장 가동을 멈출 수 없다는 얘기다. 또 자녀의 학원 방학 등이 전부 7월 말~8월 초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부모만 휴가를 따로 8월 중순에 쓸 수 있느냐는 현실적인 문제 등도 걸림돌이다. 서울시내 지하상가 등에서는 “실내온도를 28도에 맞추고 문을 닫으라는 이야기는 장사를 하지 말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걸(45·경기 파주)씨는 “몇 년째 여름철이면 한낮에 공장 가동을 중지하라는 똑같은 협조 공문을 받고 있다.”면서 “도대체 언제까지 산업체 손목을 비틀어서 아껴지는 전기로 전력난을 넘길지 궁금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강원도 폐광산 주변 토양 ‘신음’

    강원도 내 폐광산 주변 토양 오염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도는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최근 밝힌 춘천·홍천·영월·양구 등 도내 4개 시·군 폐광산 46곳에 대한 ‘2011년도 폐금속 광산 주변 토양·수질 오염실태’ 결과 홍천 모곡광산 등 28곳이 비소와 카드뮴, 납, 구리, 니켈, 수은 등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강원지역 20개 폐금속광산과 2010년 전국 폐금속 광산 기초조사 결과 정밀조사 우선 대상으로 선정된 4개 폐금속 광산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오염지역 가운데 특히 영월지역 폐석탄 광산 25곳 가운데 84%인 21곳의 토양과 하천이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분석돼 폐광산 중금속 노출 실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월지역 폐석탄 광산 25곳 가운데 토양 오염 우려 기준을 초과한 폐석탄 광산은 8곳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1곳은 토양 오염 대책 기준마저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질 오염 기준을 초과한 폐석탄 광산도 13곳으로 집계됐으며 모두 갱내수가 수질 오염 물질의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동, 삼탄 서진, 동우 세방 등 광산 하천수 3곳은 카드뮴이 하천수 수질기준을 초과했으며 옥동 후천 지하수는 생활용수 수질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하천 대부분에서 산성배수로 인해 하천 바닥이 적색 또는 백색으로 변형되는 적·백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전반적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 밖에 홍천 모곡광산 등 도내 폐금속 광산 7곳에서도 중금속이 과다 검출돼 토양 오염 우려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北 개혁·개방 압박… ‘한국 6대 전략 광물’ 개발 협력 탄력

    이명박 대통령의 전격적인 미얀마 방문은 두 가지 목적을 지닌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적으로는 미얀마와의 자원 개발 협력 강화, 외교 안보적으로는 북한의 개혁·개방 촉진이다. 미얀마는 62년간 영국과 일본의 식민지로 있다가 1948년에 독립했지만 1962년 발생한 군부 쿠데타 이후 군사 독재 체제를 유지해 왔다. 1988년 8월 8일엔 광주민주화운동과 같은 대규모 유혈 사태도 겪었다. 그러다 지난해 테인 세인 대통령이 민간 정부를 출범시킨 뒤 민주적인 선거를 실시하고 개혁·개방을 추진하면서 북한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이에 대한 보상으로 국제사회의 제재 완화 조치가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미얀마를 방문한 데 이어 캐나다와 유럽연합(EU), 호주도 제재 완화를 약속했고 일본도 대규모 부채 탕감 조치에 나섰다. 국제사회의 이 같은 유화적인 조치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2010년 11월 21년간의 가택연금에서 해제된 것을 기점으로 민주화와 개혁·개방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과 맞물려 있다. 미얀마는 지난달 1일에 실시된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했지만 담담하게 결과를 받아들였고 최근에는 정치범을 대규모로 석방하고 있다. 북한과 달리 개혁·개방의 길을 선택한 중국과 베트남의 모델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것이다. 김정은 체제 속에서도 여전히 폐쇄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에는 ‘닮은 꼴’이었던 미얀마의 급격한 변신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결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통일정책 최고위과정 특강에서 민주화 바람이 아프리카를 넘어서서 미얀마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며 테인 세인 대통령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2009년 6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제주에서 할 때 총리 자격으로 방한한 테인 세인 대통령에게 ‘민주화를 하지 않고는 미얀마는 경제 발전을 하기 어렵다. 총리께서 미얀마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국도 경제 협력을 할 수 있다’고 했다.”고 소개하고 “당시 조금 불쾌한 듯 서먹서먹하게 갔는데 이후 지난해 (11월) 발리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났을 때 테인 세인 대통령이 ‘우리가 민주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미얀마와의 경제 협력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는 석유, 천연가스, 납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자원 부국이다. 한국이 6대 전략 광물로 분류한 유연탄, 우라늄, 구리, 철, 니켈, 아연도 다량 보유하고 있다. 인구가 6240만명으로 노동력도 풍부하고 문맹률이 3~4%로 낮아 기술력이나 국민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얀마에는 현재 170여개의 한국 기업이 활동 중이며 지난해 기준 양국 간 교역 규모도 9억 7000만 달러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정치 안정을 찾고 있는 미얀마에 우리나라의 경제 개발 경험까지 합쳐진다면 경제 발전에 급속히 탄력이 붙고 우리나라로서도 ‘자원 외교’를 통한 또 다른 돌파구를 찾게 되는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 네피도(미얀마)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미국-영국-호주서 잇따라 ‘트라이앵글 UFO’ 출몰

    미국-영국-호주서 잇따라 ‘트라이앵글 UFO’ 출몰

    삼각형 형태의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여러 곳에서 동시에 출몰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라이앵글 형태의 이 UFO는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미확인비행물체와 달리 상공에 오랫동안 머물러 더욱 눈길을 끌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UFO가 미국과 호주, 영국 등지에서 거의 하루 또는 이틀 간격으로 연이어 출몰했다는 사실이다. 최초로 발견된 곳은 영국 런던이다. 지난 달 26일 런던 상공을 지나는 여객기에 타고 있던 한 탑승객은 유리창 밖으로 트라이앵글 형태의 빛이 천천히 이동하는 것을 목격하고 이를 카메라에 담았다. 선명한 3개의 빛이 포착된 이 동영상은 공개되자마자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틀 뒤인 28일에는 미국 미주리주에서 역시 같은 형태의 UFO가 포착됐으며, 이를 촬영한 여성은 “단단한 고체의 물체가 공중에 떠 있었고 천천히 이동했다.”고 증언했다. 하루 뒤인 29일 밤에는 미국 남동부 테네시강가에서 이를 봤다는 목격자들이 등장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같은 UFO가 목격된 시점은 지난 2일. 3개의 불빛이 나란히 이동하고 있었으며, 목격자들은 “나타났다 재빨리 사라지는 UFO와 달리 매우 천천히 나타났다 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납작한 접시 모양 또는 긴 담배 모양의 UFO를 목격했다는 주장은 있었지만, 여러 국가에서 비슷한 시일에 트라이앵글 형태의 UFO가 출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각별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목격된 것이 각국 기밀군사훈련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위험한 어린이 용품

    파워레인저와 앵그리버드 등 유명 캐릭터 어린이용품에서 발암물질을 포함한 유해성분이 다량 검출됐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3일 어린이용품 및 전기제품 782개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해성분이 검출되거나 안전상 결함이 있는 완구 등 어린이용품 17개와 조명기기 16개에 대해 이날부터 판매를 중단하고 리콜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어린이에게 인기있는 유명 캐릭터 완구용품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됐다. 앵그리버드 봉제인형과 파워레인저 로봇, 헬로키티 액세서리 등에서는 인체에 유해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앵그리버드 피규어세트에서는 가소제·납·크롬 등이 발견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물질로 알려져 있다. 뽀로로 어린이용 의자에선 바륨이 나와 리콜 조치됐고, 납이 검출된 자전거나 뒤로 넘어질 수 있는 유모차, 프레임이 파손된 인라인 스케이트 등도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이 밖에 전기스탠드·형광등기구 등 조명기기와 커피메이커·LCD TV 등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생활 가전제품에 대한 조사에서도 모두 16개 전기제품에서 문제가 발견돼 리콜하기로 했다. 해당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거나 환불받을 수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말기암환자에 “완치” 속여 가짜약 판매

    말기 암환자의 절박한 심정을 악용, 가짜 항암제를 팔아 22억원을 챙긴 중국 의사 등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가짜 항암제를 복용한 상당수의 암환자들은 상태가 더 악화되기까지 했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중국 내 무허가 암센터를 차려놓고 인터넷 사이트를 비롯, 국내 방송 및 신문 등을 통해 가짜 항암제를 광고해 110여명에게 판매한 중국 의사 김모(45)씨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또 상담실장인 최모(32·여)씨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가짜 항암제를 가지고 입국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또 최씨 등 3명은 붙잡힌 김씨의 말만 믿고 귀국했다가 검거됐다. 조사 결과 톈진(天津)중의학대학에서 유학한 김씨는 산둥(山東)성에서만 진료할 수 있는 의사자격증을 따고도 2010년 1월 중국 베이징의 T병원 옆에 허가 없이 ‘핵약의학암센터’를 설립, 원장 행세를 했다. 또 인터넷 사이트에서 ‘중국 국가중의약관리국 편찬 서적인 중국의료전서에 소개될 정도로 의술을 인정받고 있고 말기암도 치료할 수 있는 핵약이라는 특효약까지 직접 개발했다.’고 홍보했다. 실제 국내 유명 언론사에서는 핵약이 소개되기까지 했다. 김씨는 중국을 찾은 국내 말기 암 환자 159명을 진료한 뒤 112명에게 핵약을 판매했다. 핵약은 기본으로 3~4가지 성분을 넣어 조제하면 1500만원, 약제를 추가하면 2800만원을 주고 구입해야 하며 3주기(1주기=2개월)를 복용하면 완치될 수 있다고 속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핵약에 대한 성분감정 결과, 주성분은 소금이었고 법적 허용 기준치의 4배에 달하는 납 성분까지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폐암 환자였던 이모씨의 경우, 핵약 처방 3개월 뒤 김씨가 CT 촬영결과를 요청해 보냈더니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며 다시 핵약을 처방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 병원에서는 CT 촬영결과에 대해 악화됐다고 판독했다. 이씨는 지난해 4월 사망했다. 김씨는 환자가 사망하면 유가족이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할 것에 대비, 유가족에게 100만~630만원을 지급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수도권 젖줄’ 팔당상수원 오염 논란

    ‘수도권 젖줄’ 팔당상수원 오염 논란

    경기도가 팔당상수원에 설치된 옛 양수대교 철거 공사를 앞두고 수질 오염이 우려되는 철거 공법으로 설계를 변경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경기도 건설본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산하 한국터널기술협회에 따르면 도 건설본부는 2009년 6월 30일 입찰을 통해 H사를 양수대교 가설 및 철거 업체로 선정했다. 낙찰 금액은 392억 6000만원이다. 공사 중인 새 양수대교는 오는 7월 중 완공 예정이며 개통과 함께 옛 양수대교 철거 공사가 시작된다. 문제는 옛 양수대교 철거 공법이다. 도 건설본부는 조달청 입찰공고 시 시공방법 등을 적은 시방서와 설계도면 등에 TDM(Thermo Drilling Method) 공법을 적용할 것을 명시했다. TDM 공법은 수중 작업 시 교각 양쪽에 차수벽을 설치한 후 물을 완전히 빼낸 상태에서 구조물을 절단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철거업체 선정 이후인 지난해 4월 도 건설본부는 TDM 공법이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 절단에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DWS(Diamond Wire Saw) 공법으로 바꿨다. 교각 절단 작업 중 발생되는 분진 및 파편 등으로 상수원 오염이 우려되고, 바로 옆에 건설된 새 양수대교 통과 차량에 피해를 준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DWS 공법은 차수형 오탁방지막을 설치한 뒤 교각을 다이아몬드 와이어로 절단하는 방식이다. 양수대교 철거 공사 구간은 수도권 광역상수도 공급원안에 있다. 이 지역은 팔당호 상수원 수질보전 특별대책 1권역에 묶여 개발 행위는 물론 어떤 오염물 투척 행위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이에 대해 TDM 공법 특허권을 보유한 한국터널기술협회는 DWS 공법이 오히려 수질오염을 유발한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DWS 공법을 적용하면 수중 교각 절단 과정에서 시멘트에 섞인 오염물이 유출된다는 것이다. 시멘트 속에는 6가 크롬과 납, 구리 등 특수 유해물질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서울 강서구와 경기 고양시를 잇는 옛 행주대교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시멘트 폐수가 유출돼 한강을 크게 오염시켰다. 당시 철거 업체는 DWS 공법으로 교각을 철거했으며 교각을 잘라 내는 과정에서 시멘트 폐수가 다량 한강에 흘러들어가 비난을 샀다. 한국터널기술협회는 “오탁방지막은 천막 등에 사용되는 방수포 재질로 유해물질 배출을 100% 차단할 수 없어 상수원 오염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다.”며 “이를 강행한다면 공공기관이 폐기물관리법과 수질환경보호법, 공유수면법 등을 스스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어 “TDM 공법은 특별 제작한 환경박스를 작업 부분에 씌워 그 안에서 절단 작업을 하기 때문에 수질오염 차단은 물론 외부에 어떤 피해도 주지 않는다. 국토관리청과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한 20여건의 공사에 이 공법을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기도 건설본부 도로건설과 관계자는 “애초 TDM 공법으로 하려 했으나 수심이 깊은 곳에 적용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은 데다 시공 기간도 길어 공법을 바꿨다.”면서 “DWS 방식은 수중에 H빔을 설치하고 방수막을 이중으로 붙여 공사하기 때문에 오염물 유출을 차단할 수 있고, 절단 과정에서 생성되는 폐기물 등은 수중에서 침전시킨 뒤 적법하게 처리하면 된다.”고 해명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고리원전에 6년간 50억 납품

    지난 2월 9일 고리원전 1호기 정전사고를 처음 폭로한 김수근(52) 부산시의원의 부인이 운영하는 전기제품 도소매업체인 H사가 고리원전에 6년간 50억원에 이르는 물품을 납품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고리원전 민간환경감시기구(위원장 오규석 기장군수)에 따르면 H사는 감시기구위원인 김 의원이 기장군 의원으로 선출된 2006년 7월부터 최근까지 6년간 179건(수의계약 16건 포함) 50억원어치의 물품을 전자입찰 등을 통해 고리원전에 납품했다. 납품 물품은 안전화, 케이블, 장갑, 걸레, 나사못 등 일반 소모품과 전자기기, 청소용역 등 다양했다. 2001년 설립된 H사는 전기자재와 보온단열재, 기타 자재를 취급하는 도소매업체이다. 감시기구의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이 군의원 시절인 2006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 4년간 H사와 고리원전 간 거래건수와 금액은 76건, 20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수의계약 3건의 금액은 2억 2000만원이었고, 부산시의원이 된 2010년 7월부터 최근까지 22개월간은 수의계약 13건에 8600여만원을 포함해, 103건 30억원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체결 건수와 금액은 기장군 일대에 원전과 거래하는 건설 또는 납품 업체가 300~400개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발주처인 고리원전이 고리원전 민간환경감시위원인 김 의원의 부인이 운영하는 업체에다 집중적으로 납품을 밀어준 것 아니냐는 특혜의혹이 일고 있다. 공공기관 등 전자입찰에 자주 응한다는 부산의 한 납품업체 대표는 “투명성과 공정성이 보장된다는 전자입찰이라도 발주업체에서 입찰 조건 등을 통해 얼마든지 해당 업체를 밀어줄 수 있다.”면서“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는 전자입찰에 금액이 많든 적든 연간 17건이 넘고 월 한 건 이상 입찰이 됐다면 충분히 의혹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시의원 또는 감시기구 위원 직위를 이용해 원전과 부당한 거래를 했다면 고리원전 정전사고를 어떻게 외부에 알렸겠느냐.”며 ”시의원, 앞서 군의원으로 활동하기 전부터 H사는 원전과 거래를 하고 있었는데 원전으로부터 특혜를 받은 것은 일절 없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이용자 외면받는 공설 자연장지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수원시연화장에 조성된 자연장지. 2009년 9월 부지 6300㎡에 유골 8000구를 안치할 수 있는 잔디형 자연장지를 만들었다. 그러나 개장 2년이 훨씬 넘도록 안치된 유골은 2.4%인 190구에 불과하다. 2009년 2월 포천시가 조성한 내촌공설자연장지는 수목형으로 수용 규모가 1200구이지만 현재 단 2구만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매장 공간 부족 등의 이유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적극적으로 조성한 공설 자연장지가 이용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자연장지는 정부가 사업비의 70%를 지원한다.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썩는 재질의 함에 담아 수목·잔디 밑에 묻어 장사하는 방법으로,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방식이다. 자연 친화적인 데다 이용 요금이 매장이나 사설 봉안당(옛 납골당)보다 저렴하다. 4월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수원, 광주, 의왕, 포천, 양평 등 5개 시·군에 7개의 자연장지가 조성돼 있다. 잔디형과 수목형으로 꾸며진 이들 자연장지는 모두 3만 3391기를 안치할 수 있지만 지난해 현재 안치율이 6.7%(2254구)로 저조하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충북 청주시가 2010년 10월 말 개장한 목련공원은 5746구 가운데 94구만 찼다. 2009년 문을 연 광주시 북구 효령동 청마루동산도 1만 5000구 가운데 460구(3%)가 안치됐다. 2009년 산림청이 양평에 국내 최초로 조성한 수목형 자연장지인 ‘하늘 숲 추모원’도 지난해까지 1439구의 유골을 받아 안치율이 8.3%에 그쳤다. 이처럼 자연장지 이용 실적이 매우 낮은 것은 인식 부족과 홍보 부족 때문인 것으로 지적된다. 납골당 등은 유골함을 볼 수 있고 함 주변을 꽃으로 장식도 할 수 있는 데다 이장도 할 수 있지만 자연장은 유골을 모신 나무나 잔디 위에 조그만 명패만 설치할 수 있다. 또 유골이 땅속에서 썩어 흙으로 돌아가므로 이장을 할 수 없다. 자연장지 관리 담당자들은 “자연장은 말 그대로 자연으로 유골이 돌아가기 때문에 봉분이나 봉안당처럼 ‘소유’의 개념이 아니어서 아직은 자연장을 꺼리는 경향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100세까지 질병·합의금 등 보장 롯데손보 무배당 건강보험 판매

    100세까지 질병·합의금 등 보장 롯데손보 무배당 건강보험 판매

    롯데손해보험은 본인, 배우자, 자녀가 하나의 증권으로 100세까지 상해나 질병뿐 아니라 형사합의금, 성형치료비, 벌금 등도 보장하는 ‘무배당 롯데 행복드림 업(UP) 건강보험’을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기존의 상해, 질병, 치명적 질병(CI), 가족일상생활배상책임에 형사합의금, 벌금, 자동차사고 변호사 선임비용, 치아보철비용, 성형치료비 등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녀는 0세 가입 이후 특정연령 이후부터 성인보장 담보를 추가로 가입할 수 있다.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80% 이상 후유장해 시에 보험금 지급 후에도 질병·상해 등을 보장하고 보험료 납입은 면제해 준다. 최근 질병으로 인한 돌연사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50세 질병사망 담보를 신설했다. 가족이 동반 가입하면 최대 3% 보장보험료를 할인해준다. 보험만기는 80세와 100세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납입기간은 5년, 10년, 15년, 20년, 25년, 30년이고 납입주기는 월납, 2월납, 3월납, 6월납, 연납 중 선택할 수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영화 ‘건축학개론’ 이어 드라마 ‘더킹투하츠’로 인기 조정석

    영화 ‘건축학개론’ 이어 드라마 ‘더킹투하츠’로 인기 조정석

    작년 이맘때만 해도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 세 글자는 ‘뽀드윅’이었다. 뮤지컬 ‘헤드윅’에서 어느 캐스트 배우보다도 가장 뽀얗고 뽀송뽀송한 피부를 지녔다는 이유로 뮤지컬 팬들이 그에게 지어준 별명이자 애칭이었다. 뮤지컬 스타에서 이젠 브라운관의 샛별로 떠오른 배우 조정석(32)의 이야기다. 1년 만에 그에게 새로운 애칭이 생겼다. 일명 ‘납뜩이’. 첫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맛깔스러운 감초 연기로 주인공 못지않은 인상을 남긴 조정석의 극 중 이름이다. 1년 전, 뮤지컬 ‘헤드윅’의 주인공으로 그를 인터뷰한 적이 있다. 주연급 톱 배우답지 않은 털털함과 소박함, 진정성이 느껴지는 배우라는 인상이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나 3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건축학개론’의 ‘납뜩이’이자 MBC 드라마 ‘더킹투하츠’의 왕실 근위 중대장 ‘은시경’으로 팬들의 스펙트럼을 넓힌 조정석과 다시 한번 이야기를 나눠 봤다. 그는 여전히 밝았고, 자신에게 쏟아지는 사랑과 관심에 바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뮤지컬 배우로 연기에 첫발을 들였지만, 사실 그의 오랜 꿈은 영화배우였다. 그리고 만난 그의 첫 영화 ‘건축학개론’은 그의 꿈을 실현해 준 작품이자, 300만 관객 동원 배우라는 수식어를 붙여 줬다. 그는 “사실 이렇게 관심을 많이 받을 줄 생각도 못했다.”고 했다. 또 “많은 분이 사랑해 주셔서 좋지만, 그보다도 정말 내가 도전해 보고 싶었던 영화와 드라마를 제대로 할 수 있어서 더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조정석은 여러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기분이 좋다.”라는 말을 많이 했다. 연일 드라마 촬영을 하는 중이라 쉬는 날 하루 없이 사생활도 없을 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그만큼 배우로서 행복하단다. 영화 ‘건축학개론’ 개봉일과 드라마 ‘더킹투하츠’의 첫 방송 날짜는 하루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대중들은 거의 동시에 그가 출연한 두 개의 작품을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건축학개론’의 납뜩이와 ‘더킹투하츠’의 은시경이 “동일 인물 맞아?”라는 기사가 나올 정도로 그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줬다. 외모는 물론, 각 캐릭터의 성격도 전혀 달랐다. “더킹투하츠 시작 2달 전에 이미 건축학개론 촬영이 끝난 상태였어요. 두 달 동안 은시경이란 인물을 잘 표현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했고, 7㎏ 감량에 성공했죠. 체중 감량이 좋은 반응을 일으킨 것 같아요. 납뜩이와 은시경은 정반대의 인물이기 때문에 겉보기를 고치는 노력이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납뜩이와 은시경. 한쪽은 너무 까불이 캐릭터이고, 한쪽은 너무 진지하고 멋진 훈남 캐릭터다. 실제 조정석은 어느 쪽에 더 가까울까. 그는 “개인적으로 즐겁고 재미있는 걸 너무 좋아한다.”며 “납뜩이는 실제 나의 모습이 많이 오버랩된 인물이고, 은시경은 실제 내가 가진 진지함과 신중한 면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이런 질문 진짜 많이 받는데, 조정석은 납뜩이와 은시경의 중간이다. 그나마 좀 더 가깝다면…납뜩이?”라고 덧붙였다. ‘더킹투하츠’에서 요즘 그는 조선 황실의 공주 이재신(이윤지 역)과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국왕 이재강(이승기)과 김향아(하지원 역) 러브라인 못지않게 대중들에게 응원받는 러브라인이다. 앞으로 이재신과 은시경의 러브라인의 방향에 대해 묻자 “그건 작가만 알아요.”라면서 웃었다. 그러면서도 “윤지씨가 너무 잘해 줘서 나는 윤지씨한테 얹혀가려고요. 내 바람은 러브라인이 잘됐으면 좋겠고, (추락사고로 마비상태인) 재신이의 다리도 기적적으로 고쳐져 (그녀가)번쩍 일어났으면 좋겠어요다.”라고 수줍게 말했다. 그는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촬영장 분위기가 훈훈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나는 ‘왓츠업’ 이후 ‘더킹투하츠’가 두 번째 드라마 촬영인데, 드라마를 많이 촬영한 하지원 선배나 이승기씨, 윤지씨를 비롯한 여러 선배들이 ‘더킹투하츠는 현장 분위기가 좋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고요. 출연 배우들끼리도 친하게 지내서 좋아요” ‘건축학개론’과 ‘더킹투하츠’의 성공으로 최근 들어 드라마와 영화 제안이 많이 오고 있단다. ‘더킹투하츠’ 이후 새로운 영화에 투입될 가능성이 큰 상태라고. 장르를 불문해 뭐든 열심히 할 생각이지만 당분간은 뮤지컬 무대보다 드라마와 영화 쪽에 시간을 더 할애할 예정이란다. 하지만 무대를 그리워하는 팬들에게도 꼭 좋은 소식을 안겨 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매주 드라마를 통해 TV에 그의 얼굴이 나오게 되면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바로 그의 어머니라고. 일흔이 넘은 그의 어머니는 요즘 주위 사람들에게 ‘막내아들 정석이’가 가장 큰 자랑거리란다. “어머니 호강시켜 드리는 게 나의 목표이자 꿈이에요. 그 꿈이 조금씩 실현되는 중이라 너무 좋습니다. 요즘은 정말 마냥 좋아요.” 배우 조정석, 공연계에선 일찌감치 실력을 검증받은 연기파 배우다. 어찌 보면 영화와 드라마에서의 그의 인기행진은 예정된 수순이었을지 모른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배우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중구, 유해 어린이용품 진열만 해도 벌금

    앞으로 서울의 대표적인 종합시장인 남대문시장에서는 불법 어린이용품을 팔지 못한다. 중구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수요가 늘고 있는 어린이용 제품을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남대문시장 내 어린이용품점을 대상으로 제품 안전관리를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어린이용품에 사용이 금지된 납과 카드뮴, 니켈 등 유해물질로부터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다. 남대문시장 내에는 전국적 유통망을 갖춘 어린이용품점 990곳이 성업 중이다. 구는 우선 남대문시장에서 어린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장신구 매장(3개 상가 368곳), 아동복 매장(6개 상가 618곳), 학용품 완구점(4개 업소) 등을 대상으로 공인검사기관의 ‘국가통합인증마크’(KC)를 표시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구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의류시험연구원 등과 함께 이달 말까지 홍보·계도를 거쳐 다음 달 1일부터 강력한 단속을 펼 계획이다. KC 마크를 표시하지 않고 판매 목적으로 진열하면 최고 39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또 제품검사 및 신고를 하지 않은 제품에 KC 마크를 표시하거나 유사한 표시를 했을 때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한다. 최근 구에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함께 남대문시장 내 어린이 용품 일부 매장을 대상으로 실태를 시범조사한 결과 90% 이상이 KC 마크를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신구 매장 53개 중 51개(96%), 아동복판매 매장 19개 중 18개(95%)에 진열된 제품 전체가 KC 마크를 표시하지 않았다. 공인기관 검사에 합격하고도 매장 진열품에 부착하지 않고 소매업자에게 마크를 부착하도록 스티커만 보관하는 경우도 많았다. 최창식 구청장은 “안전특별구 사업의 하나로 어린이용품에 검사기관 검사를 받도록 해 어린이들의 생활안전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양일초교 주변 유해물질 없다”

    경기 고양시 양일초교 학부모와 인접 마을 주민들이 유해물질이 검출된 건설폐기물 처리업체의 이전을 요구하며 한 달여째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정밀조사에서는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9일 “김문수 지사의 지시로 지난달 고양시와 함께 ㈜인선이엔티 사업장에서 석면 발생 여부를 정밀조사한 결과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원 관계자는 “사업장 4개 지점에서 무작위로 시료를 채취해 석면뿐 아니라 납·동·비소·크롬 등 8개 항목의 중금속 함유 여부를 조사한 결과 기준치 이내 동(구리)만 검출됐다.”고 말했다. 인선이엔티 공병필 부사장은 “양일초교 옥상에 설치된 기계를 통한 공기질측정조사에서도 관내 다른 지역보다 더 양호한 결과가 나왔다.”면서 “환경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 만큼 주민들은 더 이상 사업장을 무조건 이전하라고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대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인선이엔트 주변에서 슬레이트 조각 등 9개의 고형 시료를 분석한 결과 8개에서 법정 허용기준치(0.1%)를 90배 이상 웃도는 9~18% 농도의 백석면이 검출됐고 1개 시료에서는 백석면과 함께 갈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었다.<서울신문 3월 14일자 15면> 그러나 주민들은 “도 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이 업체의 이전을 거듭 촉구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앵콜 거부해 납치돼 총 맞은 멕시코 가수 ‘황당’

    앵콜 거부해 납치돼 총 맞은 멕시코 가수 ‘황당’

    앵콜을 거부한 가수가 납치돼 총을 맞는 황당한 사건이 멕시코에서 일어났다. 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연 후 납치-테러사건이 발생한 곳은 멕시코 시날로아의 라 과야바라는 곳. 이곳에선 가수들을 초청한 축제가 열렸다. 인기 트리오 로스시클로네스 델 아로요도 이날 행사에 초청돼 무대에서 신나는 노래를 관중에서 선물했다. 그러나 노래를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오면서 트리오는 황당한 일을 겪게 됐다. 남자들이 다가와 앵콜을 요구하며 한 곡을 더 불러달라고 한 게 발단이었다. 트리오가 정중히 사절하자 갑자기 남자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혼란스런 분위기 속에 트리오 멤버 중 한 명인 훌리오 세사르 레이바가 남자들에게 납치됐다. 남자들은 가수를 끌고 차에 태운 뒤 행사장에서 사라졌다. 나머지 두 명 멤버가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지만 납치됐던 멤버가 풀려난 건 사건 발생 수시간 만이다. 납치됐던 멤버는 다리에 총을 맞아 뼈가 부러진 상태였다. 온몸에는 두들겨 맞은 자국 투성이었다. 남자는 인근 로스모치스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앵콜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자들로부터 고문을 당했다.”고 밝혔다. 사진=트롬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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