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3살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물맛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무역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62
  • 강동 어린이 활동공간 청정구역으로

    강동구는 다음달부터 12월까지 어린이 활동공간 130곳의 환경유해물질 방출 여부를 지도·점검한다고 27일 밝혔다.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점검 대상은 2009년 3월 22일 이후 설치된 어린이집 보육실과 실내외 놀이시설 등 130곳이다. 중금속 측정과 표면재료 부식 및 노화, 도료·마감재 오염물질 방출, 목재 방부제 사용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금속놀이 시설의 경우 표면재료가 부식되거나 노화되면 납, 수은, 카드뮴 등 중금속에 노출된다. 이는 성장발육 장애를 유발하거나 뇌·중추신경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도료, 마감재료 등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는 신경조직 자극, 호흡곤란과 같은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구는 환경안전기준 초과 땐 시설 소유자(관리자)에게 3개월의 범위 내에서 기간을 정해 시설 개선과 환경안전기준을 준수하도록 개선 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또 어린이집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이 깨끗한 실내 공기질을 유지하도록 건물 소유자(관리자)에게 연 1회 이상 실내 공기질 자가 측정을 독려할 예정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어린이는 성인보다 화학물질의 체내 축적이 잘 되고, 신진대사 능력이 약하기 때문에 환경유해물질 노출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안전한 어린이 활동공간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7년 납부하고 48년째 연금 받는 퇴직 공무원

    7년 납부하고 48년째 연금 받는 퇴직 공무원

    공무원연금제도가 시작된 1960년부터 7년간 납입 후 연금수급권이 생긴 A씨. A씨는 1967년부터 현재까지 48년째 연금을 받고 있다. 군인연금 수급자 가운데에는 1962년 6월부터 53년째 연금을 받는 이도 있다. 한국납세자연맹은 26일 공적연금이 도입된 초기에 설계된 제도를 통해 혜택을 받고 있는 사례들을 소개하며 “이러한 부담을 재직공무원과 미래 공무원, 일반 국민이 짊어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납세자연맹이 공무원연금공단으로부터 받은 정보공개 자료를 분석한 결과, 30년 넘게 매달연금을 받는 퇴직공무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323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31년간 연금을 받은 퇴직공무원이 777명(24.0%)으로 가장 많았고, 32년이 767명(23.7%)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오랫동안 연금을 받은 퇴직공무원은 지난해까지 48년간 연금을 받았으며 인원은 1명이었다. 퇴직공무원의 월평균 연금수령액은 235만원이었다. 정무직이 33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연구직 289만원, 교육직 288만원, 법관·검사 258만원 등의 순이었다. 유족연금과 퇴직연금을 같이 받는 퇴직공무원은 768명이었고, 이 가운데 500만원 이상 수급자는 20명이었다. 납세자연맹은 이날 ‘공무원연금개혁의 불편한 진실 14가지’라는 자료를 통해 1984년 10%였던 정기예금 금리가 이달 현재 1.7%로 30년 사이 8.3% 포인트 내리며 연금의 가치가 5.9배 올랐다고도 분석했다. 하지만 정치권은 공무원연금개혁 법안 심의과정에서 이 같은 변화를 고려하지 않았다. 특히 납세자연맹은 아직 받지 않은 연금을 삭감하거나, 기여한 금액 이상 받는 연금을 삭감하는 것은 합헌이라고 주장하며 “기수급자의 연금을 50% 삭감해도 위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퇴직공무원 세대는 공무원연금에 대한 인식이 적은 시절에 임용돼 기여금을 적게 냈고, 퇴직 직전 보수월액으로 연금을 계산하고,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보수인상률을 적용해 연금을 인상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누렸다”고 비판했다. 한편 퇴직공무원의 연금기득권 문제와 관련, 여야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은 기수급자의 연금을 5년간 동결해 고통분담에 동참하도록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모차르트-베토벤 머리카락 ‘경매’ 나온다

    모차르트-베토벤 머리카락 ‘경매’ 나온다

    천재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와 루드비히 반 베토벤(1770-1827)의 머리카락이 경매에 나온다. 최근 경매회사 소더비 측은 클래식 음악의 두 거성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머리카락이 오는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경매에 나온다고 밝혔다. 각각 1만 파운드(약 1700만원), 2000파운드(약 340만원)의 가치가 매겨진 이 머리카락은 두 작곡가의 사후 유가족의 손을 거친 후 지인들에게 전해졌다. 지난 1791년 세상을 떠나고 남겨진 모차르트 머리카락 경우 미망민의 손을 거쳐 독일의 지휘자 칼 앤슈츠에게 넘어갔으며 지금까지 도금된 로켓(locket·사진이나 기념품, 머리카락 따위를 넣어 목걸이에 다는 작은 갑)에 담겨져 보관돼 왔다. 두 거성이 떠난 지 20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의외로 적지않은 그들의 머리카락이 세상에 남겨져 있다. 특히 지난 2000년 미국 시카고 건강연구소는 베토벤 머리카락의 DNA 분석을 통해 정상인의 100배가 넘는 납이 검출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그의 사인은 납중독이라는 추측에 힘을 실어주는 셈. 소더비 측은 "지난 2002년 모자르트의 한 아들에게 전해진 머리카락이 경매에 나와 당초 예상가의 2배가 넘는 3만 8,240파운드(약 65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면서 "이번 경매 역시 수집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모차르트-베토벤 ‘머리카락’ 경매...수천만원 예상

    모차르트-베토벤 ‘머리카락’ 경매...수천만원 예상

    천재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와 루드비히 반 베토벤(1770-1827)의 머리카락이 경매에 나온다. 최근 경매회사 소더비 측은 클래식 음악의 두 거성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머리카락이 오는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경매에 나온다고 밝혔다. 각각 1만 파운드(약 1700만원), 2000파운드(약 340만원)의 가치가 매겨진 이 머리카락은 두 작곡가의 사후 유가족의 손을 거친 후 지인들에게 전해졌다. 지난 1791년 세상을 떠나고 남겨진 모차르트 머리카락 경우 미망민의 손을 거쳐 독일의 지휘자 칼 앤슈츠에게 넘어갔으며 지금까지 도금된 로켓(locket·사진이나 기념품, 머리카락 따위를 넣어 목걸이에 다는 작은 갑)에 담겨져 보관돼 왔다. 두 거성이 떠난 지 20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의외로 적지않은 그들의 머리카락이 세상에 남겨져 있다. 특히 지난 2000년 미국 시카고 건강연구소는 베토벤 머리카락의 DNA 분석을 통해 정상인의 100배가 넘는 납이 검출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그의 사인은 납중독이라는 추측에 힘을 실어주는 셈. 소더비 측은 "지난 2002년 모자르트의 한 아들에게 전해진 머리카락이 경매에 나와 당초 예상가의 2배가 넘는 3만 8,240파운드(약 65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면서 "이번 경매 역시 수집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기재부도 인사처도 벌벌 떠는 ‘시어머니’

    [경제 블로그] 기재부도 인사처도 벌벌 떠는 ‘시어머니’

    기획재정부(예산)와 인사혁신처(인사) 등은 영향력이 막강해 흔히 공무원들 사이에서 ‘갑’(甲)으로 불립니다. 그런데 돈줄과 인사권조차도 이 앞에만 서면 ‘을’(乙)이 된다는 농반진반 얘기가 있습니다. 검찰도 감사원도 아닙니다. 바로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얘기입니다. 각 부처 대변인실은 문체부 국민소통실이 “시어머니나 다름없다”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합니다. 국민소통실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뉴스를 분석하는 일입니다. 매일 저녁 가판 신문이 나오고 방송사 뉴스가 시작되면 대변인실 전화에는 불이 납니다. 정부에 불리한 기사가 나오자마자 국민소통실에서 득달같이 해당 부처로 전화해 기사 수정 등 적극 대응을 주문한다고 합니다. 평소 존재감이 없는 부처에는 보도자료를 늘려서 홍보 실적을 올리라고 압박도 합니다. 한 세종청사 부처의 대변인실 관계자는 “국민소통실이 다른 부처의 홍보 능력을 너무 무시한다”면서 “최근에는 정책 기획 단계부터 간섭하는데 부처별로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면서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각 부처는 국민소통실의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책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부처 업무 평가 때 홍보 점수가 커졌기 때문이지요. 지난해까지 총 100점 만점에 홍보 점수가 ±5점 추가되는 방식이었는데 올해는 아예 20점이 배점됐습니다. 다른 일을 아무리 잘해도 국민소통실 눈 밖에 나면 ‘꽝’이죠. 관가 일각의 불만에 대해 유동훈 문체부 국민소통실장은 “각 부처에서 정책을 바라보는 시각과 정부 차원의 큰 그림은 다르다”면서 “정책을 만들고 시행하는 과정에서 부처 의견을 조율할 홍보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어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하면 효과를 보기 힘듭니다. 국민소통실과 각 부처 대변인실이 먼저 원활하게 소통해야 국민과의 소통도 수월해질 텐데 정부 안의 ‘고부 갈등’이 쉽게 풀릴 것 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폐기물 저장고에 100시간 있어야 병원 X레이 한번 맞는 양과 같아요”

    “폐기물 저장고에 100시간 있어야 병원 X레이 한번 맞는 양과 같아요”

    “저렇게 얼굴을 노출시켜도 괜찮나요?” 방사선 차단 기능이 있는 30㎝ 두께의 납 유리창 안으로 남색 근무복을 입은 직원들이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방폐물) 드럼에 대한 육안 검사를 하고 있었다. 이곳은 중·저준위 폐기물 5032드럼이 처분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인수저장시설이다. 바깥 모니터에는 실시간 방사선량이 측정되고 있었다. 저장고 내부 시간당 2.668 밀리시버트(m㏜), 관람구역 0.116m㏜, 시설주변 0.096m㏜라고 표시됐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관계자는 “내부에 100시간 가까이 있어야 병원에서 가슴 엑스레이(0.1m㏜) 한 번 맞는 양과 같다”면서 “자체 시설에서는 방사선이 나오는 게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경주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장이 30년 만인 다음달 본격 운영을 앞두고 지상에서 검사를 마친 방폐물 드럼이 지하에 처분되는 전 과정을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15일 찾은 경북 경주시 양북면에 위치한 국내 최초 동굴처분 방식의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장은 겉으로는 규모를 짐작하기 어려웠다. 중·저준위 방폐물은 원자력발전소나 병원 등에서 방사선에 노출된 의류, 신발, 장갑 등을 말한다. 각지에서 사용된 방폐물은 2600t급 방폐물 전용선박인 ‘청정누리호’에 실려 월성 물량장으로 해상 운반된다. 월성 물량장에서 실린 방폐물은 전용트럭으로 옮겨져 인수검사시설에서 처분적합성 검사를 받는다. 인수저장시설에서 철저한 검사를 거쳐 안전성이 확보된 드럼만 지하 처분고에 저장된다. 폐기물이 담긴 노란 드럼통은 대형 그리퍼를 통해 검사 레일로 옮겨진 뒤 자동 이동하면서 방사성핵종분석기, 엑스레이 검사설비 등을 통해 방사능 농도, 표면오염여부, 중량 등 11개 항목에 대해 정밀 인수검사를 받는다. 1드럼당 검사시간은 20~30분가량이며 하루 8시간 근무기준 45드럼이 처리 가능하다. 인수검사상 아무 문제가 없는 200ℓ짜리 드럼은 바코드가 부착되며 10㎝ 두께의 콘크리트 처분 용기에 16개씩 밀봉(20t)돼 외벽 방사선 농도를 측정한 뒤 처분동굴로 이동한다. 지하처분시설은 차를 타고 지하 80m 지점까지 내려간다. 방폐물이 운반되는 통로인 운영동굴은 총연장 1.4㎞에 달한다. 2개의 격리셔터를 통과한 이곳에 방폐장의 핵심 시설인 거대한 처분고 ‘사일로’가 있다. 높이 50m, 직경 23.6m의 원통형 저장고는 양 옆으로 각각 2개씩 총 6개가 있다. 사일로 1개에는 1만 6700드럼이 들어가며 총 10만 드럼(1단계)이 향후 10년간 들어가게 된다. 방폐물은 27단 높이로 쌓이며 맨 아래와 맨 위 방폐물의 오차는 7㎜에 불과할 정도로 고도의 정밀함을 요구한다. 처분시설이 다 차게 되면 빈 공간은 채움재로 채우고 동굴 입구까지 콘크리트로 완전 밀봉 폐쇄해 자연 상태로 방사능이 돌아가기까지 관리하게 된다. 이종인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종합시운전을 통해 방폐물 처분의 전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경주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지금까진 몰랐던 정지용

    지금까진 몰랐던 정지용

    ‘향수’의 시인 정지용(1902~1950) 탄생 113주년을 맞아 ‘정지용 시·산문 전집’(전2권·서정시학)이 출간됐다. 대표적인 정지용 연구가이자 비평가인 최동호 경남대 석좌교수가 주도했다. 지금까지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시들이 대거 수록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 교수는 2002년 ‘개편되어야 할 정지용 전집’을 내면서 제대로 된 정지용 전집의 필요성을 느꼈다. 국내외에 흩어져 있는 정지용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2003년 ‘정지용 사전’, 2013년 ‘정지용 시와 비평의 고고학’ 등 정지용 문학 세계를 조명하는 서적도 잇달아 냈다. 자료 수집 이후 13년 만에 정밀한 고증을 거친 정지용 전집 결정판이 완성됐다. 최 교수는 “정지용의 거의 모든 자료를 망라했다”며 “정지용 연구의 획기적인 전집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숭원 문학평론가는 “한국전쟁 풍랑 속에 언제 어디서 세상을 떠났는지도 모르는 상태지만 정성을 다해 흩어진 작품을 고스란히 모았다”며 “정지용의 시와 산문을 가장 많이, 그리고 정확히 수록한 전집”이라고 평했다. 1권 시 전집에는 창작 한국어 시 167편, 일본어 시 47편, 번역시 65편 등 모두 279편이 수록됐다. 자료 수집 과정에서 한국어 창작시 25편, 일본어 시 21편, 번역시 48편이 새로 발굴됐다. 최 교수는 “일본어 시는 정지용이 도시샤대학 예과 시절에 쓴 것으로 초기 시편의 성장 과정을 이해하는 결정적인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작시의 첫 발표 지면도 그대로 제시해 연구자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2권 산문 전집에는 168편이 실렸고 17편의 산문이 새로 빛을 보게 됐다. 최 교수는 “산문들을 통해 정지용이 언제 어떤 작품을 쓰기 시작했는지, 어느 시인을 좋아하고 어떻게 시를 구상하고 발표했는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지용은 이상·박태원·이태준 등과 함께 1930년대 모더니즘 동인 ‘구인회’에서 활약했다. 잡지 ‘문장’을 통해 청록파 시인 박목월·박두진·조지훈을 발굴하기도 했다. 1950년 한국전쟁 때 월북했다. 오랜 세월 그의 작품은 금기시되다 1988년 납·월북 문인 작품 해금을 계기로 일반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국제 학술대회로 자리매김한 ‘SICEM’

    국제 학술대회로 자리매김한 ‘SICEM’

     국내에 뿌리를 둔 학회 학술대회가 국제 학술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외국의 학자 등을 연자로 초청하는 일은 국내 학회에서도 드물지 않는 일이지만 관련 분야 권위자들을 대거 초청해 형식은 물론 컨텐츠에서도 국제학회로서 손색없는 행사를 치러내는 일은 드문 사례이다.  대한내분비학회(이사장 송영기)는 국제학술대회 ‘SICEM(Seoul International Congress of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을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개최했다. 대한내분비학회는 1982년 창립해 갑상선질환, 당뇨병, 신경내분비질환, 골대사질환 및 비만과 같은 내분비계 질환의 학문적 연구를 수행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내분비 분야 전문학회이다.  특히 눈길은 끈 것은 이번 학회에 전 세계 28개국에서 1000명 이상의 전문의와 관련 분야 과학자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 지난 1982년 학회 창립 당시 국내 행사로 치러지던 학술대회에 당뇨와 갑상선, 골대사, 신경내분비, 부신, 피질, 소아내분비 등 다양한 분야의 해외 의료 전문가들이 대거 모여 이 학술대회의 무게중심을 국내에서 국제로 단숨에 바꿔 놓았다.   기조강연에 이어 메인 심포지움, 위성 심포지움과 전문가와의 만남(Meet the Expert), Clinical Update, Endocrine Research 등의 세션으로 구분해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미국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의 조엘 퀴스트 박사를 비롯해 미국 벤더빌트 의대 앨빈 파우어스 박사, 미국 존스 홉킨스병원 밍자오 싱 박사와 강남세브란스병원 남지선·김경래 교수 등이 기존강연에 나섰다.  기조강연에서 엘름 퀴스트 박사는 뇌에서 일어나는 음식섭취를 통한 다양한 에너지 대사 조절작용 및 여기 관여하는 다양한 호르몬에 대한 연구 진행상황을 소개했으며, 엘빈 파우어스 박사는 제1형 및 2형 당뇨병 환자의 췌장 베타세포 역할에 대해 강의했다.  이어 밍자오 싱 박사는 갑상선암의 발생, 치료 및 예후를 예측하는데 있어 유전자변이의 역할에 대한 연구 결과를 전했으며, 남지선, 김경래 교수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EDC(내분비교란물질) 등 환경문제와 관련, 카드뮴·납·수은·셀레니움·아연 등 중금속과 갑상선암 병기와의 연관성을 분석, 카드뮴이 갑상선암의 진행과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보고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SICEM의 학술프로그램 담당자인 안철우 학술이사(강남세브란스병원)는 “내분비 관련 각 분야의 최고 권위자들을 초청해 이번 SICEM이 학술적으로 더욱 풍부해지도록 노력했다”면서 “국제학회로서 올해 3회째를 맞는 SICEM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큰 관심을 보여 사전 등록의 약 30%가 해외참가자이고, 전체 제출 논문의 약 40%가 해외초록”이라고 소개했다.  송영기 이사장(서울아산병원)은 “2013년부터 대한내분비학회 춘계학술대회를 SICEM으로 명칭을 바꿔 국제학술대회로 격상시켰다”면서 “2013년 국내학회가 주도하는 내분비 분야의 첫 국제 학술대회로 시작한 우리 SICEM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학술대회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영기 이사장은 “특히 아시아권 국가와의 국제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서 이들 국가와의 조인트 심포지엄도 마련했으며, 아시아 주요 국가인 중국·타이완·인도네이사·미얀마·필리핀·싱가폴·태국 등지의 내분비학회 회장단을 초청, 교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안철우 교수는 “이번 행사에서는 의료보험 정책심포지움을 확대, 강화함으로써 의료보험 및 건강보험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를 통해 의료계 전반적으로 실질적이고 유용한 정보를 나누고자 했다”고 전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정진곤의 살며 생각하며]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자

    [정진곤의 살며 생각하며]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자

    시청 앞 청계광장에서 한양대까지 매주 청계천을 따라 걷습니다. 월요일 수업에 맞춰 평소보다 집에서 일찍 출발합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나 싶더니, 벌써 여름이 온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느 새 무더운 날씨가 되었습니다. 산수유, 매화, 벚꽃 등의 봄꽃들이 지고, 조팝나무 꽃들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송사리들이 떼 지어 헤엄쳐 다닙니다. 잉어들도 유유자적 무리지어 올라가고 있습니다. 연못에서 사람들이 키우는 잉어는 보았지만, 시냇물에서 이렇게 많은 잉어들이 자연스럽게 떼 지어 다니는 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오리들이 물속에서 먹이를 찾아 자맥질을 합니다. 왜가리는 돌 위에 앉아 먹이를 노리고 있습니다.  한양대 근처에 오니 청계천이 중랑천을 만나 한강으로 흘러갑니다. 매화나무와 대나무들이 벌써 무성하게 잎을 피우고 있습니다. 군데군데 모래사장도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섬진강변 매화마을에 와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가의 팻말에는 “이곳의 매화들은 광양의 매화마을에서 조성한 것”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서울의 도심 한 복판에서 맑은 시냇물, 수많은 물고기, 새와 나무와 꽃들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니 놀라울 뿐입니다. 다음 주에는 냇가의 나무와 꽃들이 어떻게 달라질까요? 벌써부터 일주일 후의 청계천 모습이 궁금하고 보고 싶어집니다.    청계천을 걷기 전까지 서울 시내를 멀리까지 걸어서 다닌다는 것은 생각조차 해 보지 않았습니다. 시내를 갈 때는 항상 자동차나 전철을 타고 다녔습니다. 서울 시내는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곳이지 걸어 다닐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청계천을 따라 먼 길(?)을 걷고 난 후 나름대로 자신도 생겨서 서울시내 도심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신촌에서 시청까지 걸어갔습니다. 청계천이 나무, 꽃, 새들이 살아가는 곳이라면, 신촌에서 시청까지의 길은 인간 삶의 현장입니다. 길을 가는 사람들은 항상 바쁘고 무언가 화가 나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과 같이 잘 알지 못해도 ‘하이’하면서 손을 흔들거나 웃으며 인사를 하는 사람들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와 서양의 문화적 차이인지 혹은 서울 사람들의 삶이 더욱 고달프기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길가에는 높다란 빌딩과 함께 작은 가게들이 많습니다. 김밥집, 돈까스집, 김치찌개와 된장찌개집 등의 작은 식당들과 가구점, 커피집, 옷집, 세탁소, 동물병원, 편의점, 미용실 등의 수많은 가게들이 길가에 늘어서 있습니다. 가게의 종류도 다르고, 외양과 인테리어들도 서로 다릅니다. 처음에는 모두 가게 안에 걸려있는 문구처럼 “비록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는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장사를 시작했을 것입니다. 가족과 친지들도 찾아와 잘 되기를 바라고 축하해 주었을 것입니다. 손님들이 많은 가게도 있지만, 아무도 찾아오지 않고 주인혼자 쓸쓸히 앉아 있는 곳도 있습니다. 도심을 거닐면서 수많은 가게들의 외양과 함께 주인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면서 길을 걷노라면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여러 모습과 삶의 속살을 훔쳐보는 것 같습니다.    똑같은 서울이지만 청계천의 냇가와 도심의 길거리는 너무도 다릅니다. 보이는 풍경도 다르지만, 걸으면서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은 놀라울 정도로 다릅니다. 몸으로 부딪혀 오는 바람결도 다릅니다. 도심을 걸을 때는 사람들을 보고, 그들의 삶의 모습에 관심을 가지게 되지만, 냇가를 걸을 때는 냇물과 나무와 새가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자동차를 운전하고 갈 때는 사고 나지 않고 안전하게 그리고 어떻게 하면 목적지에 빨리 도착할 것인가만을 생각합니다. 달리다가 사고가 나게 되면 크게 다치거나 자칫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고 긴장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다른 자동차가 자기 앞으로 끼어들게 되거나 방해하게 되면 신경이 곤두섭니다. 자동차가 막혀 지체하게 되면 짜증이 납니다. 주위 풍경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구경할 수 없습니다. 그저 곁눈으로 흘깃거리거나 스쳐 지나갈 뿐입니다. 운전을 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차 안에서 음악을 흘려듣는 일이 고작입니다.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면 비로소 자동차에서 해방되어 안도의 한 숨을 내쉬게 됩니다.    자동차가 아닌 자신의 두 발로 걸어서 길을 갈 때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전신의 감각을 열어놓고 주위 풍광을 구경합니다. 길 가에 심겨져 있는 나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꽃, 흐르는 시냇물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를 들이키고, 온 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목적지에 빨리 도달할 것인가 보다는 주위의 동물, 식물 그리고 사람들을 살펴보면서 느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그 아름다움과 장엄함에 감탄을 하기도 합니다. 두 발로 자신의 몸을 땅위에 곧추세우고 발밑에 밟히는 땅의 느낌과 숨소리를 듣게 됩니다.    ‘걷기 예찬“의 저자인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 대학의 사회학 교수인 다비드 르 브르통은 ’걷는다는 것은 세계를 온전히 경험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도시와 시골 등의 삶의 현장을 두발로 걸어 다니면서 그는 비로소 인류학자처럼 사람들의 얼굴, 표정, 걸음걸이를 새롭게 관찰하고 그들의 삶의 세계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이제까지 스쳐지나갔던 자연의 세계를 유심히 살펴보고 이름조차 알지 못한 나무와 꽃들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겨울을 지나 봄이 되어 잎이 피고 꽃이 피며 나날이 자라나는 모습을 경이롭게 바라보게 됩니다.   브르통은 “자신의 몸을 땅과 수직으로 꼿꼿하게 세우고 걷기 시작하면서 인간은 비로소 자연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게 되었으며, 인간과 우주의 새로운 질서가 탄생되기 시작하였다”고 주장합니다. 걷기 시작하면서 네발로 기어 다닐 때 보지 못하던 새로운 세계를 듣고, 보고, 느끼게 되었으며, 이제까지 보고 경험해 왔던 나무, 새, 동물, 하늘과 같은 자연세계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브르통의 말을 이해하거나 실감할 수 없다면 어렸을 때 친구들과 함께 놀면서 했던 대로 두 손으로 땅을 짚고 가랑이 사이로 세상을 보면 그의 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네발로 기어 다니는 것과 두발로 서서 다니면서 보고 느끼게 되는 세계와의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걷기는 오래전부터 청소년 교육의 중요한 수단이었습니다. 보이 스카우트, 반더포겔 그리고 우리나라의 국토기행 모임 등과 같은 여러 단체에서는 걷기를 통하여 청소년들에게 국토를 사랑하고, 나무, 풀, 꽃, 새들과 같은 자연에 대하여 관심과 지식을 가지고 사랑하도록 합니다. 국토기행 등을 통하여 인내심과 체력을 키우고, 동료 친구들을 아끼고 서로 도와주는 협동정신을 길러줍니다.  걷기는 또한 사색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제자들과 학내를 거닐면서(페리파테인) 인간의 본성, 윤리와 도덕, 정치학 등에 대하여 함께 토론하고, 그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그가 제자들과의 산책을 통하여 남긴 ‘니코마코스 윤리학, 기하학, 논리학’ 등은 인류문명과 여러 학문분야에 지적인 기틀을 제공하여 주었으며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학파를 ‘소요학파’라고도 부릅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그의 제자들과 함께 걸으면서 대화한 내용들이 그의 사상의 핵심을 형성하였기 때문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뿐만 아니라 수많은 철학자들과 작가들이 산책을 하면서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고, 많은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독일의 하이델베르그에는 ‘철학자의 길’이 있습니다. 하이데거가 이 길을 산책하면서 그의 철학을 정립하였고, 수많은 철학적 저서를 구상하고 아이디어를 얻었기 때문에 이 길을 ‘하이데거의 길’이라고도 부릅니다. 프랑스 혁명 사상의 기틀을 제공해준 장 자크 루소도 산책을 통하여 중요한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보행에는 내 생각들에 활력과 생기를 부여하는 그 무엇이 있다. 나는 한자리에 머물고 있으면 거의 생각을 할 수가 없다. 내 몸이 움직이고 있어야 그 곳에 내 정신이 담긴다. 들판의 모습, 이어지는 상쾌한 정경들, 대기...그런 모든 것이 내 영혼을 청소해주고 내게 보다 크게 생각할 수 있는 대담성을 부여해...준다”고 말하였습니다. 키에르케고르는 1847년 제테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는 걸으면서 가장 풍요로운 생각들을 얻게 되었다“고 말하였습니다. 니체는 “나는 손만 가지고 쓰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들판을 건너질러서, 때로는 종이위에서 발은 자유롭고 견실한 그의 역할을 해 낸다”고 하면서 심오한 영감은 거의 예외 없이 오랫동안 걷는 길 위해서 떠올랐다고 말하였습니다.    뉴욕, 런던, 파리 등 세계 각국의 대도시들은 걸어 다니기 좋게 되어있습니다. 인도도 넓고, 쾌적하고, 아름답고, 안전합니다. 가로수들이 봄에는 새 잎을 피우고,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마련해주며, 가을에는 아름답게 물듭니다. 파리의 샹드리제를 걸어본 사람들은 누구나 아름다운 그 거리를 잊지 못할 것입니다. 보행자들이 마음 놓고 도시를 걸어 다닐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습니다.  런던은 오래된 도시라서 좁은 길들이 많습니다. 좁은 길은 아예 차들은 다닐 수 없고 사람들만 걸어 다닐 수 있습니다. 자동차로 도심을 통행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길도 좁고 주차장도 드물고 주치 비용도 매우 비쌉니다. 런던시내에서는 아예 자가용 자동차가 다닐 수 없습니다. 버스나 전철 등만 다닐 수 있습니다. 자동차보다 보행자들이 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나라의 도시들은 사람들이 걸어 다니기에 위험하고 불편합니다. 오토바이들이 인도를 거침없이 휘젓고 다니며, 포장마차가 가로막고, 매우 비좁습니다. 움푹 꺼지거나 패인길도 많습니다. 상인들은 인도에 상품 내놓고 있습니다. 국도에는 아예 사람들이 걸어 다닐 수 있는 인도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도시들도 사람들이 마음 놓고, 즐겁고, 편안하게 걸어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걸어서 직장에도 가고, 친구도 만나고, 영화도 보고, 미술관도 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거리를 걸어 다니기 좋고, 아름답고 편안하게 만들어 놓으면 사람들은 아름다운 거리를 걸어가면서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를 자세히 살펴보게 될 것입니다. 도시와 길거리를 잘 알게 되고,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거리에 심어져 있는 나무와 꽃 그리고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삶의 모습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하루에 만보만 걸으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합니다. 걷기 좋은 거리를 만들어 놓으면 사람들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많이 걷게 되어 시민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많은 철학자들이 주장했던 것처럼 사람들은 길을 걸으면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되고, 정서적으로도 편안하게 되고, 여러 가지 것들을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시장과 공무원 그리고 시민들이 힘을 합쳐 ‘걷기 좋은 거리’를 만드는 일을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전 대통령실 교육과학문화수석) tiger@hanyang.ac.kr
  • [고시 플러스]

    순경 2차시험 원서 새달 7일 마감 서울지방경찰청 등 전국 16개 지방청은 지난 28일부터 순경 2차시험 원서를 받고 있다. 원서 접수 기간은 다음달 7일까지다. 다음달 30일 실시되는 2차시험에서는 일반순경 1656명(남자 1449명, 여자 207명), 전·의경 특채 370명 등 모두 2026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2차시험 필기시험 이후 6월 5일 합격자가 발표되고 6월 10일~7월 3일에는 각 지방청별로 체력시험이 진행된다. 이어 8월 3~21일에는 최종합격자 선발을 위한 면접이 예정돼 있다. 최종합격자는 필기 50%, 체력 25%, 면접 20%, 가산점 5%를 합산해 고득점자순으로 정해진다. 최종합격자는 8월 28일 발표된다. 한편 순경 1차시험 최종합격자는 지난 24일 발표됐다. 지방청별로는 서울 828명, 부산 344명, 대구 158명 등 모두 3200명이다. 최종합격자는 앞으로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해 34주 동안 교육을 받아야 한다. 1차 입교는 오는 5월 2일, 2차 입교는 9월 중으로 예정돼 있다. ‘채점 논란’ 임상심리사 시험, 법정으로 지난해 채점 기준 논란에 휩싸였던 임상심리사 시험이 결국 법정으로 가게 됐다. 지난해 제12회 임상심리사 2급 시험에 응시했지만 불합격한 유모씨 등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을 상대로 정보공개거부취소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불합격처분취소소송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시행된 임상심리사 2차시험은 응시생 숫자가 전년도보다 1200여명 늘어난 3367명이었지만 합격률은 전년도(36.0%)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14.1%를 기록했다. 시험 난이도가 예년과 다름없는 수준이었음에도 합격률이 대폭 하락함에 따라 응시생들 사이에서는 뒷말이 무성했다. 합격자 발표 이후 재채점과 답안지 공개, 채점 기준 공개를 요구하는 응시생들에게 공단 측은 “내부 규정상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응시생들은 시험지 원본 및 채점위원별 채점표 등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비공개 정보라는 사유로 공개가 거부됐다. 유씨 등은 공단의 정보공개거부가 부당하다며 행정심판을 제기했지만 기각되자 최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세무사 1차 시험 체감난도 상승 납세자를 대리해 조세에 대한 신고·신청·청구 및 자문 업무를 맡는 세무사 자격증 1차시험이 지난 25일 치러졌다. 이번 시험에서는 회계학 등의 과목에서 계산문제 비중이 늘어나면서 체감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세무사가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면서 지원자 수도 지난해 8588명에서 올해 1000명 남짓 늘어났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1차시험 이후 2차시험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차시험은 객관식이었지만, 8월 8일로 예정된 2차시험은 회계학 1·2부, 세법학 1·2부로 구성돼 있으며 논술형이다. 1차시험 합격자는 다음달 27일 발표된다.
  • 어린이 머리핀에서 기준치 503배 ‘납’

    중추신경 마비 등 인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납 성분을 허용 기준치의 500배나 섞어 만든 어린이용 머리핀 등을 판매한 악덕업체들의 제품에 대해 리콜(결함보상) 명령이 내려졌다. 납 성분은 인체에 들어가면 배출되지 않고 축적되는 특성이 있어 ‘빠는 습관’이 있는 어린이들의 경우 제품 사용에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9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용 제품 404개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아, 아동복, 유모차 등 허용치 이상의 유해물질이 검출된 28개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화사가 제조한 어린이용 머리핀 제품은 납이 기준치의 최대 503배를 초과했다. 어린이용 소변기(가온에이스)와 욕조(쁘띠엘린)에는 여성 불임을 유발하고 정자 수를 감소시키는 독성 호르몬인 프탈레이트가소제가 기준치를 최대 383배 넘겼다. 중국산 유아용 침대(프리매로)에서는 호흡기 장애를 유발하는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의 10배 이상 검출됐다. 특히 대기업 계열사 이랜드리테일의 유아동복도 프탈레이트가소제가 242배를 넘겼다. 매일유업의 유아동 전문 계열사 제로투세븐이 판매한 데님바지에서는 장기간 접촉 시 피부염과 암을 유발하는 아밀아민이 2배 넘게 나왔다. KS덕수의 유아복에선 납 성분이 138배, 펜코무역의 프리티점퍼에서는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일으키는 수소이온농도가 15%나 검출됐다. 유모차 ‘스퀘어 디럭스 유모차’(한일레인보우), 유아용 삼륜차 ‘뽀로로베스트자전거’(유진로봇지나월드), 인라인롤러스케이트(엑시코), 롤러스포츠 보호장구 3개 제품(랜드웨이, 킹카스포츠, 엑시코)에서도 납이나 프탈레이트가소제가 기준치 이상으로 나왔다. 비비탄총(비비스타), 킥보드(카라라마코리아) 제품은 낙하강도 시험에서 탄창 부위가 파손되고 앞바퀴 연결 부위가 휘어지기도 했다. 창문 블라인드(앙상블)는 10㎏ 하중에도 블라인드 줄이 끊어지지 않아 어린이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표준원은 전국 대형 유통매장 판매를 즉시 차단하고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에 공개하기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니들이 게 맛을 알아?’ 문어의 놀라운 사냥 순간 베스트2

    ‘니들이 게 맛을 알아?’ 문어의 놀라운 사냥 순간 베스트2

    ‘니들이 게 맛을 알아?’ 13년 전 배우 신구가 한 광고에서 했던 말입니다. 당시 그는 이 한 마디로 큰 사랑을 받았었죠. 최근 신구가 했던 이 말을 떠올리게 하는 영상 두 편이 공개돼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두 영상 모두 문어가 게를 사냥하는 순간이 생생하게 포착되었습니다. 첫 번째 영상은 최근 호주 시드니 하버 로즈 베이(Rose Bay)에서 촬영됐습니다. 영상에는 달아나는 게의 뒤를 쫓는 문어를 볼 수 있습니다. 문어에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게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잡습니다. 결국 문어가 다리를 길게 뻗어 게를 낚아채는 것으로 영상은 끝이 납니다. 문어는 낙지류와 마찬가지로 4쌍인 8개의 다리를 가지며 다리에는 빨판이 배열되어 있습니다. 수심 100~200m 되는 곳에 서식하는 녀석은 눈이 발달돼 있고 제트식 운동으로 빠르게 헤엄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증하듯 호주에서 촬영된 다음 영상에는 문어의 사냥 방식을 고스란히 볼 수 있습니다. 이 영상은 얄링업의 한 해변을 찾은 여성 관광객이 우연히 게를 사냥하는 문어를 촬영하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영상을 보면 작은 물웅덩이로 둘러싸인 바위 위에 게 한 마리가 올라와 있습니다. 카메라가 녀석을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순간, 갑자기 물웅덩이 바위틈에서 문어 한 마리가 물 밖으로 튀어 올라 녀석을 덮칩니다. 문어는 다리 빨판의 흡착력을 이용해 순식간에 게를 완전히 제압한 뒤 녀석을 끌고 다시 바위틈으로 들어갑니다. 두 편의 영상에서 본 문어의 놀라운 사냥 순간으로도 알 수 있듯 녀석은 게와 새우 등 갑각류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또한 문어는 연체동물 중에서 가장 지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 영상=Youtube: NewsflareBreaking, Porsche Indrisi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돌강이 흐른다…세월을 빚는다

    돌강이 흐른다…세월을 빚는다

    비슬산(琵瑟山, 1084m)은 흔히 ‘대구의 어머니 산’이라 불린다. 대구를 상징하는 팔공산에 빗댄 표현이지 싶다. 산정에는 옹골찬 바위들이 시립해 있고, 비탈을 따라서는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것 같은 암석들이 널려 있다. 말잔등 같은 능선 위엔 참꽃(진달래) 군락지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부드럽게 팔을 뻗은 지맥들은 대구의 들녘과 굽이치는 낙동강을 깊게 껴안는다. 그 위로 석탑 한 기가 다소 힘겨운 듯한 자태로 서 있다. 대견사지 삼층석탑이다. 어렵사리 세월의 강을 건너오느라 외모는 다소 남루해졌지만, 꼿꼿한 기상만은 잃지 않은 듯하다. 비슬산은 4월이 되면 늘 산꾼들의 머릿속을 맴돈다. ‘참꽃’ 때문이다. 해마다 봄이면 정상 아래 너른 고위평탄면에 참꽃이 만든 연분홍 세계가 펼쳐진다. 이 모습 보려고 산꾼들이 그야말로 장사진을 친다. 하지만 비슬산이 산꾼을 불러 모으는 이유는 이뿐 아니다. 세월의 흔적 켜켜이 쌓인 암석들이 펼쳐 낸 ‘장사진’도 꽃 못지 않게 볼 만하다. 비슬산을 ‘암석 전시장’이라 부르는 건 이 때문이다. ●산비탈 바위들이 강물처럼 흐르는 듯… 비슬산은 대구 달성군과 경북 청도군에 걸쳐 있다. 비슬산 휴양림에서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오른쪽으로는 암괴류(岩塊流, 천연기념물 제435호)가, 왼쪽으로는 너덜지대가 펼쳐진다. 암괴류는 둥글거나 각진 바위덩어리들이 산비탈이나 골짜기를 따라 아주 천천히 흘러내리면서 쌓인 것을 일컫는다. 바위들이 강물처럼 흐르는 모습을 하고 있어 ‘돌강’ 또는 ‘바위강’이라 부른다. 비슬산 암괴류는 해발 약 1000m의 산정에 터를 잡은 대견사 인근부터 시작된다. 여러 개의 암괴류가 각기 다른 산비탈을 따라 내려오다가 해발 750m 지점에서 합류해 450m 지점까지 이어지는데 길이 약 2㎞, 최대 폭 80여m에 달한다. 세계 최대 규모다. 기이한 형태의 암석들을 병풍처럼 두른 대견사는 개창 연대가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일연스님이 고려 고종 4년(1227) 22세 때 승과 선불장에 장원급제한 뒤 초임 주지로 22년간 주석하면서 ‘삼국유사’ 집필을 구상한 사찰이기도 하다. 대견사는 일제강점기 때 폐사됐었다. 경내 일곱 건축물의 가람배치(칠당가람, 七堂伽藍)가 일본의 대마도를 바라보는 형태를 하고 있다는 게 이유였다. 산정에 높이 앉은 대견사가 째려보는 탓에 일본인의 기가 꺾인다는 것이다. 이후 흔적으로만 남았던 ‘대견사지’ 위에 현재의 대견사가 중창된 건 지난해 3월 1일이었다. 일제에 항거해 만세운동을 벌였던 3·1절에 산문을 열어 강제 폐사의 수모를 씻겠다는 뜻이 담겼다. ●100여년 만에 복원된 신라시대 대견사 절집 앞은 절벽이다. 이 깎아지른 암봉 위로 석탑 한 기가 서 있다. 신라시대 세워진 대견사지 삼층석탑(유형문화재 제42호)이다. 수차례의 전란과 강제 폐사에 이어 지난 2009년 낙뢰를 맞아 탑 일부가 훼손되는 고난을 겪으면서도 옛 모습를 잃지 않고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석탑 주변은 그야말로 암석 전시장이다. 앞으로는 암괴류가 폭포처럼 쏟아져 내린다. 특이한 형상을 한 ‘토르(tor)’도 곧잘 눈에 띈다. 토르는 부분 침식 과정을 거치는 동안 자잘한 물질은 제거되고 특이한 형태의 모습만 남게 된 대형 화강암이다. 석탑 주변의 거북바위, 부처바위, 형제바위, 스님바위 등이 토르다. 특히 톱(칼)바위는 토르이면서도 비슬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너덜의 형성 과정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대견사 위에서부터 비슬산 정상 아래까지는 고위평탄면이 펼쳐져 있다. 봄이면 참꽃이 무리 지어 피어 방문객을 경탄케 하는 곳이다. 해마다 4월 하순께 절정을 이루는데, 올해는 18일부터 참꽃 축제가 열린다. ●문익점 후손들이 절터에 일군 인흥마을 비슬산의 지맥이 안온하게 감싼 땅 화원읍에 남평 문씨 세거지지인 인흥마을이 있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목화씨를 들여온 문익점의 후손들이 인흥사 절터 자리에 일군 마을이다. 인흥사는 일연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으로 전해지는 절집이다. 마을에 들면 날아갈 듯한 처마의 한옥들과 세월의 흔적이 더께로 쌓여 있는 돌담길, 그리고 오래된 나무들이 단박에 이방인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조선 후기 건축양식을 잘 보여 주는 살림집과 재사, 문고 등이 돌담을 경계로 빼곡하게 들어찼다. 대부분의 집들은 문이 잠겼다. 실제 주민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흙을 이겨 만든 돌담 사이를 걷는 것만으로도 수백년의 시간을 거슬러 오른 듯한 정취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관광객을 위해 문을 연 집은 종가인 죽헌종택과 수백당이다. 특히 노송과 어우러진 수백당의 정취는 정말 일품이다. 주로 손님을 맞거나 일족의 모임 장소로 이용됐던 곳으로, ‘우물 정’(井)자 형태의 우물과 대나무로 경계를 이룬 뒷간 등이 옛 건물과 그림처럼 어우러졌다. 마을의 가장 안쪽에 터를 잡은 광거당(廣居堂)에도 추사 김정희가 쓴 현판 등 볼거리가 많지만 아쉽게도 자물쇠로 굳게 잠겨져 있다. ●천리마 한 쌍의 전설 깃든 마비정 벽화마을 인흥마을에서 산자락을 거슬러 오르면 마비정(馬飛亭) 벽화마을이다. ‘비무’와 ‘백희’ 등 천리마 암수 한 쌍의 애달픈 전설이 깃든 마을이다. 대도시 대구에 속해 있지만, 대중교통이라곤 하루 8번 운행하는 군내버스가 고작일 정도로 도심 속 오지로 꼽히기도 한다. 마을에 들면 토담을 따라 그려진 벽화들이 외지인을 맞는다. 쟁기질하는 황소, 난로 위에 도시락을 빼곡하게 올려놓은 옛 교실 풍경 등 향수를 자극하는 벽화들이다. 200년 된 초가집과 동네 할머니들이 음료수와 과자 등을 파는 이른바 ‘점방’도 시선을 끈다. 화원읍 낙동강 변의 사문진나루터는 우리나라 최초로 피아노를 들여온 장소다. 마비정 벽화마을에서 15분 남짓한 거리다. 안내판은 1900년 3월 대구에 온 미국인 선교사 사이드보탐 부부가 미국에서 가져온 피아노를 배편으로 사문진나루터까지 싣고 온 뒤 대구 시내 사택으로 옮겼다고 적고 있다. 당시 피아노 소리를 처음 들은 지역 주민들은 빈 나무통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신기하게 여겨 ‘귀신통’이라 불렀다고 한다. 이를 기념해 ‘귀신통 납시오’란 조형물과 피아노 장승 등도 세웠다. 사문진나루터는 1932년 나운규 주연의 ‘임자 없는 나룻배’가 촬영된 곳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 ‘조선의 3대 명화’로 꼽히는 ‘임자 없는 나룻배’는 일제에 항거하는 민족정신과 리얼리즘이 결합된 우리 영화의 대표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기념하는 조각상이 나루터 초입에 세워져 있다. 글 사진 대구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3) →가는 길 : 비슬산 대견사는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나들목으로 나가 현풍·비슬산자연휴양림 방향으로 좌회전한 뒤 이정표대로 따라가면 된다. 인흥마을, 마비정 마을 등을 먼저 보겠다면 중부내륙고속도로 지선인 화원·옥포 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낫다. 직선거리로는 남대구나들목이 가깝지만 대구 시내를 관통해야 해 시간이 많이 걸린다. 비슬산 휴양림에서 대견사까지는 ‘반딧불이 전기차’를 타고 오른다. 휴양림 주차장에서 대견사 입구까지 5.8㎞를 운행한다. 소요시간은 편도 30분으로 길다. 급경사와 급커브가 반복되는 산길이라 속도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요금은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이상 편도)이다. 비슬산 자연휴양림 614-5481. 휴양림에서 걸어서 대견사까지 오르는 건 편도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된다. 대견사 뒤편의 능선에 진달래가 본격적으로 피기 시작하는 이달 말부터는 교통 체증을 연상시킬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 →맛집 : 달성에서 가장 유명한 먹거리는 현풍면의 곰탕이다. 현풍면 성하리 인근에 원조 현풍할매집곰탕(614-2031) 등 곰탕집들이 몰려 있다. 화원읍 천내리의 교동면옥(634-9222)은 진주식 냉면을 내는 맛집이다. 대구 시내 쪽에선 안지랑 곱창골목이 유명하다. 푸짐한 돼지곱창구이를 내는 집들이 길 양쪽으로 40여곳이나 늘어서 있다. 이곳의 가게들은 재료를 공동으로 구매한다. 구입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그 덕에 매콤한 양념의 돼지곱창 한 바가지를 불과 1만원 안팎에 맛볼 수 있다. 북성로 철물 공구 골목은 밤이면 포장마차촌으로 변한다. 얇게 저민 돼지고기를 연탄에 구워 먹는 불고기집들이 많다. →잘 곳 : 달성 쪽에선 비슬산자연휴양림을 추천할 만하다. 다양한 형태의 숙소가 진달래 핀 산자락 속에 조성돼 있다. 가창면 삼산리, 성서공단 등에 모텔들이 있지만 낡거나 유흥가와 인접해 만족도는 떨어질 수 있다. 가족단위 여행객이라면 대구 시내에서 숙소를 찾는 게 낫다. 호텔인터불고 대구, 노보텔앰배서더 대구 등 특급호텔을 비롯해 엘디스리젠트호텔, 호텔대구, 대구그랜드호텔, 프린스 호텔 등 수준급 숙소가 있다.
  • “필리핀의 ‘국악 한류’ 전도사 되고 싶습니다”

    “필리핀의 ‘국악 한류’ 전도사 되고 싶습니다”

    “훗날 한국 무대에서 한국 전통음악인 국악을 연주하고 사물놀이 공연도 하고 싶어요. 그날을 상상만 해도 정말 신이 납니다.” 필리핀에 국악 한류 바람을 일으키는 학생들이 있다. 필리핀대학교 음악학과에서 아시아 전통음악을 전공하는 줄리아(20)와 제이슨(20)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필리핀에 한국 전통음악을 알리는 국악 한류 1호가 되고 싶다”고 했다. 둘은 어릴 때 부모 권유로 바이올린을 배웠다. 대학에 들어가 필리핀 전통음악 수업을 듣게 되면서 아시아 전통 음악에 푹 빠졌다. 필리핀을 비롯해 한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여러 나라의 전통 악기들을 습득했다. 둘은 “아시아 전통음악은 필리핀 전통음악과 비슷해 친숙하게 들린다”며 “한국 전통악기들은 울림이 깊어 영혼을 어루만지는 묘한 감동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 오하나 교수의 수업에서 사물놀이 공연도 접했다. 줄리아는 “예전 필리핀에서 김덕수 사물놀이패 연주를 봤을 때 굉장히 인상 깊었다”며 “오 교수에게 장구 등 한국 악기 연주법을 배우고 직접 연주하면서 사물놀이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제이슨은 “사물놀이는 공동체 음악”이라며 “함께 어우러져 신명나게 놀기 때문에 행복한 느낌을 줘서 좋다”고 했다. 줄리아는 슈퍼주니어 등 한국 가수들 공연을 보며, 제이슨은 대장금 등 한국 드라마를 보며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관심을 갖게 된 통로는 다르지만 한국 전통음악에 대한 열망은 똑같다. “지난해 국립국악원에서 국악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에 지원했는데 나이 제한에 걸려 참가하지 못했어요. 국악 본고장인 한국에서 전통음악을 공부하고 싶어요.”(줄리아) “오 교수님께 사물놀이를 계속 배우고 공연도 하려 해요. 기회가 되면 한국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가 사물놀이를 더 깊이 있게 배우려 합니다.”(제이슨) 서울·경기 지역 전승 한국 전통음악 계승·보존 사업회인 ㈔경기 향제 줄풍류 보존회는 지난 7일 이들을 제1회 아시아 전통음악 장학생으로 선발하고, 필리핀과 한국 전통음악을 심도 있게 전공할 수 있도록 장학금(각 1000달러)을 지원했다. 길덕석 보존회 이사장은 “지속적으로 학생들을 선발해 학교 졸업 때까지 지원하려 한다”며 “아시아 전통음악의 계승 발전뿐 아니라 국악 세계화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 사진 마닐라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열린세상] 납세자보호관은 수도권에 있어야 한다/신호영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납세자보호관은 수도권에 있어야 한다/신호영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국세청에 납세자보호관이 있다. 세금을 부과하고 걷을 때 억울한 사람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2009년에 만들었다. 법률은 납세자보호관을 외부 인사로 임명할 것과 그 독립성을 보장할 것을 규정한다. 법률이 정부 소속 부서의 독립성을 규정하는 예를 다른 곳에서는 찾기 어렵다. 이와 같이 납세자보호관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것은 납세자보호관이 납세자의 소리를 듣고 억울함을 풀어 주는 일이 우리 사회의 안정과 발전에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납세자보호관 제도는 세계에서 가장 납세자 친화적인 제도라고 해도 좋다. 납세자보호관의 직무는 세 가지다. 첫째, 세무조사 과정 등에서 납세자의 권리를 옹호한다. 이 역할에 따라 세무조사를 중지시키기도 하고, 조사 기간 연장을 불허하기도 한다. 둘째, 세무조사 결과나 세금의 부과가 적법한지 심사한다. 셋째, 납세자 권익을 존중하기 위한 제도를 만든다. 첫째와 둘째는 납세자의 말을 듣는 데서 시작한다. 제도를 마련하는 것은 앞의 두 일을 하다가 발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므로 셋째 직무의 원천도 납세자의 말에 있다. 말을 들으려면 납세자를 만나야 한다. 인터넷과 같은 통신 수단을 통해 납세자를 만나지 않고도 말을 들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주장은 조세의 특성과 납세자의 뜻을 살피지 못했을 때 할 수 있다. 세금 문제는 기술적이고 복잡하기 때문에 장부를 놓고 마주 앉지 않고서는 설명하기 어렵다. 또 납세자는 심사절차에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납세자에게 회의에 참석해 진술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은 심사절차는 재판절차에 준해야 한다는 법의 명령에 반한다. 납세자는 여러 사정을 직접 만나서 말하려고 한다. 그래서 화상전화에 의한 진술 제도가 잘 이용되지 않는다. 이런 납세자의 뜻이 감정적인 것이라 해도 받들지 않을 이유가 없다. 말을 들으려면 납세자를 만나야 하고, 납세자가 불편을 겪지 않게 하려면 납세자가 있는 곳에서 만나야 한다. 국민의 다수는 수도권에 산다. 심사 청구의 70%와 세무조사 결과에 대한 다툼의 80% 정도가 수도권 납세자에 의해 제기된다. 납세자가 쉽게 불만을 이야기하고, 편리하게 억울함을 말하려면 납세자보호관이 주로 공무원만 있는 행복도시에 있어서는 안 된다. 국민 다수와 불만을 가진 납세자 대다수가 있는 수도권에 있어야 한다. 납세자보호관이 행복도시에 있어서 희생되는 것은 납세자보호관을 찾는 납세자의 편리다. 국토의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납세자보호관이 행복도시에 있어서 생기는 불편을 참을 수도 있다. 그런데 국토 균형 발전의 필요는 이 불편을 참아야 하는 이유가 되지 못한다. 수십 명에 불과한 납세자보호관 소속 직원의 위치에 따라 국토 발전이 달라진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행복도시에 납세자보호관이 있는 것은 국민 다수를 이유 없이 불편하게 만드는 일이다. 납세자보호관이 수도권에 있으면 납세자에게 이로운 점이 더 있다. 납세자보호관의 심사 기능은 국무총리실 조세심판원의 심판 기능과 중복된다. 지금은 납세자보호관과 조세심판원 둘 다 행복도시에 있으므로 세금에 대해 다투려면 행복도시로 가야 한다. 납세자보호관이 수도권에 있으면 납세자는 접근하기 편리한 곳을 선택할 수 있다. 납세자보호관이 수도권에 있는 것이 납세자보호관 업무 효율에도 도움이 된다. 납세자보호관이 협조를 주로 구하는 조사 부서나 징세 부서가 수도권에 많기 때문이다. 국세청장과 협의할 것도 있으나 인터넷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또 필요하면 만나면 된다. 여기에는 국민의 불편이 없다. 국세청장과 떨어지는 것은 납세자보호관의 독립성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납세자보호관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는 몇몇 공무원의 근무지에 관한 작은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 편리와 권익을 얼마나 중요하게 보는지를 나타내는 큰 문제다. 납세자보호관이 행복도시에 있는 것은 국민 편의와 권익이 아니라 행정 편의와 획일화 풍조에 따른 결과다. 납세자보호관의 직무와 독립성 요구를 가볍게 보았기 때문이다. 다른 공익 목적을 해하지 않고 비용도 들지 않으며, 국민의 편리와 권익에 보탬이 되는 일은 지금 해야 한다. 납세자가 많은 곳, 억울함이 많은 곳, 수도권에 납세자보호관이 바로 있게 해야 한다.
  • [와우! 과학] 프랑스 앞바다 물고기 ‘중성화’...대체 바다에서 무슨 일이?

    [와우! 과학] 프랑스 앞바다 물고기 ‘중성화’...대체 바다에서 무슨 일이?

    -프랑스 앞바다 조사...충격적 결과 최근 바다는 각종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물론 인간이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간에 막대한 오염 물질을 바다로 흘려보냈기 때문이다. 수은 같은 중금속 오염 문제는 이미 심각해서 일부 대형 어종을 중심으로 섭취 제한 지침까지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인간의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없는 수준이라고 해서 수은 이외의 오염이 심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오염 물질이 이미 바다 생태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고 시간이 갈수록 더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 미국 오레곤 주립대학 환경 센터의 과학자들은 영국 및 유럽 연합의 지원을 받아 프랑스 서부에 있는 비스케이 만의 해양 생태계를 조사했다. 이들이 조사한 장소는 상대적으로 연구가 덜 된 수심 600m에서 1,600m 사이의 깊은 바다이다. 이 지역은 대륙붕에 이어지는 깊은 비탈인 대륙사면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납, 수은, 카드뮴 등 중금속과 일부 유기 화합물은 물보다 무거워 이렇게 깊은 바다에 농축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 지역의 오염은 비교적 연구가 많이 이뤄진 얕은 바다의 오염보다 더 심할 것으로 추정되기만 했을 뿐, 실제 연구는 부족했다. 연구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다행히 새로운 섭취 제한 지침을 만들어야 할 정도로 오염이 심하진 않았지만, 이 깊이에 사는 어류들이 여러 가지 화학 물질과 중금속 오염으로 심하게 오염된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생식기관과 간에 오염 물질의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가장 충격적인 결과는 중성화된 물고기들이었다. 어류의 생식기는 다른 척추동물에 비해 단순해서 암컷과 수컷의 성전환이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는 그런 상황이 아니라 에스트로젠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환경 호르몬에 의한 생태계 교란 문제이다. 심지어는 고환에서 난자 세포가 발달하는 경우까지 확인되었다. (사진 참조) -'고환'에 난자 세포가...생식기관 간 특히 오염 이와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환경 호르몬은 먹이 사슬을 따라 생물학적 농축이 일어나며, 최종적으로 먹이 사슬의 상위에 있는 어류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중성화된 수컷 물고기는 생식 능력이 떨어져, 결국 개체 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한 오레곤 주립대학의 마이클 켄트(Michael Kent) 교수는 연구팀이 확인한 어류의 병리 상태가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분명히 독성 물질과 발암 물질들에 의한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연구팀에 의하면, 다행하게도 이런 독성 물질들이 주로 간과 생식기처럼 사람이 잘 먹지 않는 부위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주로 사람이 먹는 근육 조직의 농도는 높지 않았다. 이 연구 기간 중 섭취를 제안해야 할 만큼 높은 농도의 오염 물질이 근육에서 발견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런 오염 물질의 농도가 높아진다면, 이는 심각한 생태계 파괴와 어족 자원 고갈,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이를 섭취하는 사람에게까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오염 물질에 대한 강력한 규제와 더불어 정확한 실태 파악을 위한 감시 및 연구가 필요하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수컷 물고기가 중성화...바다 ‘남성’이 사라지고 있다

    수컷 물고기가 중성화...바다 ‘남성’이 사라지고 있다

    -프랑스 앞바다 조사...충격적 결과 최근 바다는 각종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물론 인간이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간에 막대한 오염 물질을 바다로 흘려보냈기 때문이다. 수은 같은 중금속 오염 문제는 이미 심각해서 일부 대형 어종을 중심으로 섭취 제한 지침까지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인간의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없는 수준이라고 해서 수은 이외의 오염이 심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오염 물질이 이미 바다 생태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고 시간이 갈수록 더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 미국 오레곤 주립대학 환경 센터의 과학자들은 영국 및 유럽 연합의 지원을 받아 프랑스 서부에 있는 비스케이 만의 해양 생태계를 조사했다. 이들이 조사한 장소는 상대적으로 연구가 덜 된 수심 600m에서 1,600m 사이의 깊은 바다이다. 이 지역은 대륙붕에 이어지는 깊은 비탈인 대륙사면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납, 수은, 카드뮴 등 중금속과 일부 유기 화합물은 물보다 무거워 이렇게 깊은 바다에 농축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 지역의 오염은 비교적 연구가 많이 이뤄진 얕은 바다의 오염보다 더 심할 것으로 추정되기만 했을 뿐, 실제 연구는 부족했다. 연구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다행히 새로운 섭취 제한 지침을 만들어야 할 정도로 오염이 심하진 않았지만, 이 깊이에 사는 어류들이 여러 가지 화학 물질과 중금속 오염으로 심하게 오염된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생식기관과 간에 오염 물질의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가장 충격적인 결과는 중성화된 물고기들이었다. 어류의 생식기는 다른 척추동물에 비해 단순해서 암컷과 수컷의 성전환이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는 그런 상황이 아니라 에스트로젠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환경 호르몬에 의한 생태계 교란 문제이다. 심지어는 고환에서 난자 세포가 발달하는 경우까지 확인되었다. (사진 참조) -'고환'에 난자 세포가...생식기관 간 특히 오염 이와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환경 호르몬은 먹이 사슬을 따라 생물학적 농축이 일어나며, 최종적으로 먹이 사슬의 상위에 있는 어류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중성화된 수컷 물고기는 생식 능력이 떨어져, 결국 개체 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한 오레곤 주립대학의 마이클 켄트(Michael Kent) 교수는 연구팀이 확인한 어류의 병리 상태가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분명히 독성 물질과 발암 물질들에 의한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연구팀에 의하면, 다행하게도 이런 독성 물질들이 주로 간과 생식기처럼 사람이 잘 먹지 않는 부위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주로 사람이 먹는 근육 조직의 농도는 높지 않았다. 이 연구 기간 중 섭취를 제안해야 할 만큼 높은 농도의 오염 물질이 근육에서 발견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런 오염 물질의 농도가 높아진다면, 이는 심각한 생태계 파괴와 어족 자원 고갈,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이를 섭취하는 사람에게까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오염 물질에 대한 강력한 규제와 더불어 정확한 실태 파악을 위한 감시 및 연구가 필요하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미세먼지 중금속 농도 실시간 공개

    환경부는 29일 미세먼지에 함유된 금속성분인 납(Pb)과 칼슘(Ca) 농도를 에어코리아 누리집(www.airkorea.or.kr)을 통해 실시간 공개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대기오염물질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백령도 측정소와 수도권(서울), 중부권(대전) 등 3개 측정소의 분석자료다. 수도권 측정소는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는 내년 1월부터 공개한다. 미세먼지 중 금속성분의 장·단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2시간, 24시간, 1년 평균 농도다. 납은 장기간 노출 때 신경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국제 대기환경 기준이다. 우리나라의 대기환경 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연합(EU)과 같은 연간 500ng/㎥이다. 미국은 150ng/㎥(3개월), 중국은 1000ng/㎥(3개월)이다. 칼슘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지만 토양 중에 많은 성분으로 황사의 영향을 파악할 수 있다. 황사에 포함된 납·카드뮴·비소 등 12개 금속성분의 분석 결과도 공개한다. 전국 16개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54개 대기 중금속측정망에서 황사 시료를 채취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가장 위험한 ‘베이징 발 황사’ 올해 첫 발생

    가장 위험한 ‘베이징 발 황사’ 올해 첫 발생

    ‘황사의 계절’이 돌아왔다. 역시 가장 먼저 황사가 포착된 곳은 중국이다. 28일(오늘) 중국 베이징의 하늘은 그야말로 모래와 먼지투성이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에서는 올 들어 처음으로 강력한 황사가 포착했다. 베이싱기상대는 28일 오전 10시 20분 황사 경보 발령을 내고 주의를 당부했다. 28일 낮 내내 베이징 전체에서는 모래바람이 불었고, 외출을 자제하라는 방송이 이어졌다. 현지 기상청은 이번 황사가 몽고에서부터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오늘 베이징에서 관측된 강력한 황사는 조만간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중국발 황사 중 베이징을 경유하는 황사가 가장 위협적이라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경고가 나와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북한을 경유해 북쪽으로 내려오는 황사의 경우 납 농도가 584ppm 수준이었으나, 상하이에서 서해안을 따라 날아올 경우에는 납 농도가 2배로 급증했으며 베이징 등 북서쪽 발 황사 농도는 1938ppm으로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베이징에 다수의 산업단지가 분포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이 황사와 혼합되면서 우리나라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현지시간 28일 베이징 하늘의 모습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新국토기행] 대구 중구

    [新국토기행] 대구 중구

    중구는 대부분 그 도시의 중심이다. 대구 중구도 최대 번화가이고 중심지다. 이런 도심에 다양한 근대건축물이 자리잡고 있다. 100년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선교박물관과 청라언덕,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서상돈과 민족시인 이상화의 고택, 부자들의 위엄을 느끼게 하는 골목길까지…. 이들 하나하나의 건축물과 거리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게 ‘근대골목투어’라는 관광프로그램이다. 2008년 시작된 근대골목투어는 이제 대구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이 됐다. 2012년에는 ‘한국 관광의 별’과 한국인이 꼭 가 봐야 할 곳 100선에도 선정됐다. 2013년에는 지역문화브랜드 대상,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등을 휩쓸었으며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2013 아시아 도시 경관상’ 시상식에서도 대상을 받았다. 근대골목투어는 5개의 코스와 맛투어, 야경투어, 스탬프투어 등 8개의 투어로 구성돼 있다. 대구 중구에 발을 내딛는 순간 이미 근대로의 시간여행은 시작된 것이다. 먹거리도 풍부하다. 전통시장인 서문시장과 염매시장에 가면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고 동인동 찜갈비와 납작만두 등도 중구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줄 것이다. ■골목 따라 숨쉬는 100년 근대史 [볼거리] ●선교박물관으로 남은 1910년 美 선교사들의 주택 중구 동산동 동산병원 안에 야트막한 동산이 있다. 학창시설 누구나 한 번쯤 불러 보았을 ‘동무생각’의 노랫말 배경이 된 청라언덕이다. 대구 출신 작곡가 박태준(1901~1986)이 계성학교를 다니던 학창시절 로맨스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언덕배기에는 아름드리 느티나무·향나무·벚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나무 사이로 붉은 벽돌집이 보이는데 1910년대에 건립된 블레어 주택·챔니스 주택·스윗즈 주택이다. 당시 미국 선교사들이다. 스윗즈 주택은 1999년부터 선교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주택의 기초가 되는 돌은 허물어진 대구 읍성의 돌이다. 챔니스 주택과 블레어 주택은 의료박물관과 교육역사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잘 가꿔진 잔디밭과 울창한 숲, 고풍스러운 건물이 이국적인 정취를 풍긴다. ●박정희 前 대통령 결혼식 장소였던 ‘계산성당’ 중구 계산동에 있는 계산성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다. 1902년 건립됐으며 전체적으로 로마네스크 양식을 띠고 있지만 첨탑과 스테인드글라스에 고딕 요소를 가미해 기품과 화려함을 더했다. 이상화 선생이 낭만주의 시로 대표되는 ‘나의 침실로’의 영감을 이곳에서 얻었다고 전해지며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결혼식을 올린 곳으로도 유명하다. 계산성당 마당에는 ‘이인성 나무’로 이름 붙여진 감나무가 있다. 대구 출신 천재화가 이인성이 그린 ‘계산동성당’에 나오는 나무다. ●민족시인 이상화의 고택 보전된 ‘뽕나무골목’ 과거 뽕나무가 많았다 해서 뽕나무골목이라 불린다. 하지만 지금은 뽕나무의 흔적은 남아 있지 않다. 그런데도 이 골목이 눈길을 끄는 것은 민족시인 이상화와 독립운동가 서상돈 선생의 고택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화는 1939년부터 1943년 숨지기 전까지 이 집에서 살았다. 고택에 들어서면 이상화의 작품세계와 생애가 정리돼 있어 그의 문학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국채보상운동으로 국권회복을 꿈꿨던 서상돈 선생의 고택도 이상화 고택 인근에 있다. 이들 고택은 주변이 개발되면서 허물어질 뻔한 것을 시민들이 직접 모금 운동을 통해 지켜내 지금까지 보존돼 있다. ●170여개 약업사·한약방 등 즐비한 ‘약전골목’ 예전에 약령시로 불릴 만큼 큰 한약재시장이 열리던 곳이다. 조선 효종 9년(1658)부터 대구성 북문 근처 객사 뜰에서 봄·가을 두 차례에 걸쳐 한약재를 거래하기 시작했다. 이 약재시장은 우리나라는 물론 만주, 중국, 몽골, 아라비아, 일본, 베트남 등 여러 나라로 한약재를 거래해 국제시장으로 명성을 떨쳤다. 일제강점기 시대에는 독립운동 자금과 연락의 거점이 돼 지속적인 탄압을 받다가 1941년 강제로 폐쇄된 적도 있었다. 약전골목은 골목에 깃든 한약 냄새 덕분에 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많은 약재가 거래되고 있다. 이 골목 715m는 170여개의 약업사, 한의원, 한약방 등이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에코한방웰빙체험관은 한방 관련 전시·체험을 할 수 있다. ●대구 유지들의 거주지로 유명했던 ‘진골목’ 뽕나무골목과 약전골목을 지나면 진골목이 나온다. ‘질다’는 ‘길다’의 경상도 발음이다. 진골목도 ‘긴 골목’이란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형태가 남아 있는 건 겨우 100여m에 불과하다. 진골목은 조선시대부터 그 시절 내로라하는 대구의 유지들이 살았다. 특히 대구 토박이 달성 서씨 부자인 서병국과 그의 형제들이 모여 살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코오롱 창업자 이원만, 정치인 신도환, 금복주 창업자 김홍식도 이 골목에 살았다. 부자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이들의 집은 화교 협회와 식당 등으로 남아 있다. 골목길 중간쯤 자리한 정소아과 건물은 대구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양옥이다. 골목 입구의 미도다방은 과거 TK(대구·경북) 정치인과 예술가들이 드나들던 곳으로 지금도 옛 추억을 더듬으며 찾아오는 단골손님들로 줄 잇는다. ●김원일 소설 ‘마당 깊은 집’의 배경 ‘종로’ 종로는 종각이 있는 길이라는 뜻이다. 서울과 수원 등에도 같은 지명이 있다. 조선시대 이래 대구 중심지의 도로로 경상감영과 대구 읍성의 남문인 영남제일관이 있었다. 종로는 진골목과 약전골목 인근에 있어 많은 사람이 오가는 중요한 거리였다. 특히 약전골목에서 거래되던 거액의 현금이 이곳으로 유입됐기 때문에 기생·권번과 같은 유흥시설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지금 종로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새로운 변신을 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점들이 문을 열어 새로운 맛을 볼 수 있다. 김원일의 소설 ‘마당 깊은 집’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종로에는 소설과 관련된 그림이나 동상들이 세워져 있다. 마치 소설 안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현진건 등 지역 문인 소개 ‘대구문학관·향촌문화관’ 중구 향촌동 옛 상업은행 건물에 들어선 대구문학관과 향촌문화관. 3·4층에는 대구문학관이, 1·2층에는 향촌문화관이 있다. 문학관에는 이상화와 이장희, 현진건 등 지역 작가를 기리는 ‘명예의 전당’과 ‘대구 문학 기록보관소’ 등이 있다. 기록보관소에는 우리나라 근대문학이 본격적으로 꽃피우기 시작한 192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대구와 경북지역의 문인들을 소개해 지역의 문단사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시민들이 문학을 가까이 느끼고 깊이 사랑할 수 있도록 영상관, 체험관, 동화구연방, 동화감상방, 문학서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시설을 갖췄다. 6·25전쟁 전후의 향촌동을 재현한 향촌문화관은 시인 구상이 단골로 머문 화월여관, 화가 이중섭이 내 집처럼 드나들던 백록다방 등으로 구성돼 있다. ■피란민도 웃게 한 60년 국밥史 [먹거리] ●‘매콤한 끌림’ 동인동 찜갈비 동인동 찜갈비는 대구 대표 음식 중 하나다. 1970년대 동인동 골목에 찜갈비 식당이 한두 군데씩 자리 잡으면서 시작됐다. 달서구, 북구 등지에도 ‘동인동 찜갈비’ 식당이 있지만 대구시청 인근의 중구 동인동 찜갈비 골목이 가장 유명하다. 이곳에 ‘찜갈비’ 간판을 내건 업소가 12곳에 이른다. 동인동 찜갈비는 간장으로 맛을 내는 갈비찜과는 달리 빨간색이다.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매운 게 특징이다. 맛의 비결은 ‘마늘과 청양고추 등이 버무려진 매콤한 양념’이다. 여기에 양념 재료의 적정한 배율, 불기운의 세기와 삶는 시간, 주원료인 쇠고기의 질 등이 잘 어우러져야 찜갈비 고유의 맛이 유지된다고 한다. 쇠고기는 양파와 함께 1, 2시간 정도 푹 삶는다. ●관광객 발길 잡는 서문시장 칼국수 서문시장 1지구와 4지구 사이에는 대구의 ‘누들로드’라고 불리는 국수골목이 있다. 이곳 말고도 인근 서남빌딩 뒷골목과 동산상가 등에 50여개 칼국수 업소가 분산돼 있다. 쇼핑을 마친 주부들이나 주변의 직장인들이 한 끼 식사를 위해 자주 들르는 곳이다. 유명 인사들도 서문시장 칼국수 맛에 반해 대구에 들르면 찾았다고 한다. 요즘은 입소문을 듣고 관광객 등 외지인들도 많이 찾는다. 펄펄 끓는 솥에 면만 삶아 찬물에 한 번 헹군 뒤 멸치와 다시마로 우린 육수를 넣는다. 그 위에 부추와 삶은 호박채, 깻가루를 얹는다. 안동식 건진국수 스타일이다. 수제비와 칼제비(칼국수+수제비)도 판매한다. 이 일대에서 인기를 얻은 왕근이 칼국수는 칠곡으로 장소를 옮기는 등 영역을 확장했다. ●웰빙식 납작만두 납작만두도 대구에서만 맛볼 수 있다. 납작만두의 특징은 맛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기존 중국만두의 느끼한 맛을 제거하기 위해 1960년대 초 처음 만들어졌다. 반달 모양으로 납작하게 빚어 한 번 삶은 뒤 이를 다시 구운 것이다. 소에는 돼지비계 등 동물성 식재료를 전혀 넣지 않는다. 반면 중국식 만두에는 들어가지 않는 당면을 넣는다. 여기에다 파·부추 등을 첨가한다. 완전 ‘웰빙식 만두’인 셈이다. 고춧가루를 뿌리고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맛이 독특하다. 요즘에는 떡볶이나 매운 야채를 섞어 매콤하게 즐기기도 한다. 납작만두는 중구 남산초등학교 정문 맞은편의 미성당과 중구 교동시장 좌판, 중구 남문시장 내 남문 납작만두 등이 유명하다. ●6·25전쟁 때 등장한 따로국밥 따로국밥은 국에다 밥을 말아서 먹는 국밥과 다르다. 문자 그대로 국 따로 밥 따로에서 나온 것이다. 따로국밥이 등장한 것은 6·25전쟁 때다. 피란민이 대구로 모이면서 국밥 형태의 상차림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밥 따로 국 따로’를 주문하면서 생겨났다. 사골과 등뼈 등을 푹 고아 낸 국물에 토란줄기와 무, 파 등을 넣는다. 여기에 소 선지를 넣어 다시 끓여낸다. 고추 등으로 양념해서 국물이 얼큰하고 시원한 게 특징이다. 중구 경상감영공원 인근의 국일따로국밥은 6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 외에도 벙글벙글 식당 등 유명한 따로국밥집이 대구 중구 곳곳에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