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400명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ATM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FIBA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3S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66
  • [수요 에세이] 공무원의 ‘자기합리화’/정재근 유엔거버넌스센터 원장, 전 행정자치부 차관, 시인

    [수요 에세이] 공무원의 ‘자기합리화’/정재근 유엔거버넌스센터 원장, 전 행정자치부 차관, 시인

    1980년 대학 2학년 겨울로 기억된다. 1979년 10월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 후의 사회적 격동으로 1년여 문을 닫았던 대학들이 다시 학업을 재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다. 미처 놓친 공부를 보충하기 위해 방학 중 경제학 무료 특강을 실시한다는 게시문이 붙었다. 첫 시간에 교수는 우리를 둘러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여기 공무원 될 사람이 반드시 있을 것 같아서 얘기하는데, 여러분, 공부 똑바로 제대로 하세요. 공무원이 제대로 하면 500만명의 국민이 웃고 공무원이 정책을 잘못하면 500만명 국민의 눈에서 피눈물이 납니다.” 그리고 1979년 돼지고기 파동에 대해 말했다. 몇 년 전 돼지고기 값이 오르자 정부는 가격안정을 위해 공급을 늘리기로 하고 새끼 돼지 한 쌍을 원하는 농민에게 무상으로 분양한 후 나중에 갚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런데 정책을 입안한 공무원은 돼지의 습성을 잘 몰랐다. 돼지는 사람이나 소와 달리 태어난 지 8개월이면 임신을 할 수 있고 임신 후 4개월이면 한 번에 8~12마리를 낳는다. 시골 노부모들이 빈 외양간과 음식 부산물을 활용해 몇 마리를 기를 수 있었지만 1년여를 지나 돼지 수가 급증해 사료 없이는 도저히 버틸 수 없었다. 사료값이 폭등해 돼지를 키울 수 없게 되자 농민들은 새끼들이 태어나는 대로 죽일 수밖에 없었다. 피붙이와도 같은 새끼를 땅에 묻으며 농민들은 피눈물을 흘렸다. 교수는 덧붙였다. “수요공급 곡선이 전부인 줄 알던 어리석은 공무원이 농민들의 가슴에 피멍이 들게 했다. 이론만 달달 외지 말라. 공무원이 되려거든 인생 공부, 역사 공부, 철학 공부를 해라. 무엇보다도 돈의 눈이 아닌, 인간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인간을 긍휼히 여기는 따뜻한 마음을 갖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 공무원이 되는 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다. 공무원이 돼 기필코 국민을 행복하게 하겠다는 의지가 생겨야 한다. 내가 하려는 일이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일이라는 확신이 생기고 이 일을 하면서 내 인생도 행복해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공부에 대한 열정이 생겨 공무원 시험엔 바로 합격할 것이다.” 물론 당시의 돼지고기 파동이 공무원에게만 책임을 묻기 어려운 여러 가지 구조적 어려움이 있었다. 단지 교수는 공무원을 꿈꾸는 제자들에게 공직 가치의 소중함을 강조하려고 사안을 단순화했을 것이다. 아무튼 그런 말이 나를 움직였다. 33년에 걸친 내 공직생활 중 어려움도 많았고 유혹도 있었다. 그때마다 국민 행복을 위한 바른 정책의 생산과 집행, 그리고 따뜻한 행정이라는 공직 가치를 심어 주셨던 그 선생님을 생각하며 견뎠다. 돼지고기 파동 사례는 내 일에 대한 가치와 보람을 되새겨 줬다. 며칠 뒤면 국가직 7급 공무원 채용시험이 실시된다. 최고 100대1의 경쟁을 뚫고 대한민국의 공무원이 될 그대들은 왜 공무원이 되려는가.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된 직장에서 행복하게 사는 것은 누구나 꿈꾸는 목표라고 말하려는가. 내 자신의 행복이 우선이지만 그것만으로는 힘든 공직여정을 행복하게 항해하기 어려울 것 같다. 공직은 개인의 행복을 넘어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도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어서 선택했다는 자기만의 논리를 구체적 사례를 가지고 만들어야 한다. 필자는 이것을 ‘개인목표를 사회화하는 과정’이라고 부른다. 개인의 목표를 사회적 목표와 조화를 이루도록 만드는 ‘자기합리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통해 공직생활 중 자꾸 되새기며 스스로를 담금질할 나름의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힘들고 두렵고 유혹을 받을 때 자기합리화의 논리를 자꾸 꺼내 쓰다듬노라면 언젠가 문득 나 자신만의 삶을 위해 공직을 선택했던 마음이 옅어지며 나의 삶과 공직의 삶이 하나로 다가오는 가슴 뭉클한 순간을 맞이할 것이다. ‘공무원들이여, 자기합리화를 하자.’
  • “中, 北수산물 금수 조치로 둥강 지역경제 직격탄”

    중국이 북한산 수산물 전면 수입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북·중 접경인 랴오닝성 단둥의 둥강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았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둥강 상인들은 제재 발표 이전 북한에 수산물 대금을 보냈지만, 주문한 물량이 중국으로 넘어올 수 없게 됐기 때문에 많게는 수억원의 손실을 보게 됐다.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관세청)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71호와 대외무역법에 근거해 지난 15일부터 석탄과 철, 철광석, 납, 납광석, 수산물 등 일부 북한산 제품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 꽃게 물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북한산 꽃게 가격은 평소 500g당 10~30위안(약 1700~5100원)이었만 금수 조치로 합법적 공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500g당 가격이 100위안(약 1만 7000원)까지 치솟았다. 신문은 “새로운 제재가 유예기간 없이 시행되면서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훈춘에서 랴오닝성 둥강까지 접경지역 수산물 산업에 광범위하게 타격을 입혔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600일간 소녀상 지킨 소녀들 “할머니 열 분이나 떠나셨는데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600일간 소녀상 지킨 소녀들 “할머니 열 분이나 떠나셨는데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소녀상 찾는 발걸음은 줄어 관심 줄어드는 것 같아 불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동의하지 않는 한·일 위안부 합의는 600일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입니다. 일본 정부는 어떠한 사죄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 부끄럽고 화가 납니다.”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만난 최혜련(23·배화여대 2학년)씨의 목소리는 결기에 차 있었다. ‘성노예제 사죄배상과 매국적 한·일 합의 폐기를 위한 대학생 공동행동’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대학생 10여명과 함께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곁을 묵묵히 지키고 있다. 이들은 2015년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이틀 뒤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수요집회)에서 무기한 노숙 농성에 뜻을 함께했고, 농성은 20일로 600일을 맞았다. 최 대표는 “소녀상 철거를 막아야 한다는 뜻에서 농성을 시작했다”면서 “농성이 길어지면서 학업이나 취업 문제로 이탈하는 사람도 생겼지만, 누군가는 책임을 지고 농성을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난해 12월 28일 공동행동을 결성했고 제가 대표를 맡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때 이후 피해자 할머니 10명이 세상을 떠나셨는데도 상황은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다”는 말에는 안타까움이 짙게 묻어났다. 현재 공동행동과 희망나비 소속 대학생들은 오전 9시를 기준으로 24시간씩 교대하며 소녀상을 지키고 있다. 농성 초반에는 ‘소녀상 지킴이’가 수십명에 달하기도 했지만 최근엔 동력이 떨어져 한 사람이 3~4일을 지키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지난해 4월에는 한 달 내내 지킨 적이 있어요. 그게 제게는 가장 긴 시간이었습니다.” 식사는 농성을 응원하는 시민들이 낸 돈을 이용해 주로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서 먹는다고 했다. 자체적으로 한 끼 예산을 최대 5000원으로 잡았다. 가끔 시민들이 사다 주는 빵이나 간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기도 한다. 지난 600일 동안 위험한 사건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5월 한 중년 남성이 찾아와 “해치겠다”며 난동을 부렸다. 농성 천막도 없었던 때고, 농성자 5명 가운데 4명이 여학생이었다. “그 아저씨에게 ‘그냥 가시라’고 했더니 ‘앞에 경찰만 없었으면 너를 칼로 찔러 죽였다’며 협박하더라고요. 지금은 그런 분위기가 많이 없어졌지만 전 정부 때에는 위협받는 일들이 많아 주로 남학생이 당번을 서기도 했어요.” 아찔한 순간을 자못 덤덤하게 떠올렸다. 최 대표는 “갈수록 찾아오는 사람이 줄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동행동 소속 채은샘(25)씨는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8월 14일)에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오시는 분들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러다간 위안부 문제 해결이 더 늦어지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국정농단 사태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국민의 힘으로 퇴진시켰듯이, 소녀상을 600일 동안 지킬 수 있었던 것도 99%가 국민의 힘입니다. 국민의 뜨거운 관심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는 호소에 이어 “위안부 합의가 폐기되고 피해자 할머니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사과와 보상이 이뤄질 때까지 농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富川’ 이곳을 빼고 부천의 맛을 입에 담지 말라

    [公슐랭 가이드] ‘富川’ 이곳을 빼고 부천의 맛을 입에 담지 말라

    # 세종가 경기 부천 중동 롯데백화점 인근 하이베라스 빌딩 2층에 자리한 ‘세종가’는 저렴하고 푸짐한 한정식집입니다. 김미정 대표 내외는 부천시 작동에서 세종가든을 운영하다 우연한 기회에 봉평 메밀싹의 효능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메밀을 아이템으로 4년 전부터 세종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층에 있어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미식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손님들로 분주합니다. 황금 메밀싹 별미여행이라는 단일코스로 11가지 음식을 골고루 맛볼 수 있습니다. 부드럽고 고소한 녹두죽을 시작으로 가지탕수육, 메밀싹 샐러드, 숙주고기, 메밀빈대떡, 오징어초무침, 불고기, 묵사발까지 한상 가득 차려집니다. 양념소스를 곁들인 쫄깃한 보리밥과 부드러운 메밀수제비까지 먹고 나면 살얼음 동동 띄운 수정과가 후식으로 나옵니다. 세종가는 특색 있는 한정식 코스 요리를 1만원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우리보쌈과 만두전골 부천시청역 2번 출구에서 포도마을사거리 쪽으로 가는 길에 자리한 ‘우리보쌈과 만두전골’은 가성비가 훌륭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만두전골과 보쌈이 대표 메뉴입니다. 1층 식당 입구에서는 만두를 빚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만두가 유명해 포장해 가는 손님들도 많고 주문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만두는 찹쌀을 넣어 쫄깃하고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 클로렐라를 넣어 초록색을 띠고 있습니다. 육수에 만두와 각종 채소, 소고기, 칼국수가 들어간 만두전골은 마지막에 죽까지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보쌈정식은 1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해 점심메뉴로도 인기 있습니다. 고기는 살코기나 삼겹살로 선택해서 주문할 수 있습니다. 더욱 믿을 만한 점은 주방 안을 폐쇄회로(CC)TV로 모두 공개한다는 것입니다. 위생에 매우 신경을 쓴다는 것이지요.# 산해연 신중동역 국민은행 삼거리에 있는 ‘산해연’은 부천시 모범음식점 1호로 선정된 부천 맛집입니다. 회식이나 소모임 장소로 많이 가는 곳입니다. 11년 동안 물가 인상 고비에도 딱 한 번 가격을 인상한 이후 가격을 올리지 않았답니다. 이종학 대표는 2013년부터 한 달에 한 차례 독거노인 20~30명을 초대해 생신잔치를 제공하는 나눔도 실천합니다. 산해연에서는 찜 요리의 양대 산맥인 갈비와 해물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완도산 돌문어와 활전복으로 직접 만들기 때문에 멀리서도 산해연의 갈비알찜을 맛보러 찾아오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메르스 사태 이후부터는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산양삼도 나옵니다. 문어전복소갈비알찜은 25가지 재료의 특제소스로 잰 소갈비 위에 돌문어, 완도산전복, 싱싱한 참치알, 꽃게, 새우, 고니, 오징어 등 다양한 해산물이 어우러져 얼큰한 맛이 납니다. 매콤한 해물소갈비알찜으로 배를 채운 후 얼얼한 입을 달래주고 소화를 도와주는 호박식혜까지 맛볼 수 있습니다.윤경애 명예기자 (부천시 토지정보과 주무관)
  • 국세청, ‘세무조사 개선 방안 모색 TF’ 운영한다

    국세청, ‘세무조사 개선 방안 모색 TF’ 운영한다

    국세청이 과거 정치적 논란이 있었던 세무조사에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해 세무조사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기로 했다.대기업·대재산가의 변칙적 탈세를 집중적으로 검증하고자 관련 TF도 설치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승희 국세청장, 전국 세무관서장 등 3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세무관서장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확정했다. 국세청은 1년에 두 차례씩 전국 세무서장들이 모두 모이는 관서장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새 정부가 들어선 후 처음이자 한승희 국세청장 취임 후 첫 번째로 열리는 관서장회의다. 국세청은 안정적인 세입 조달로 178조 원에 달하는 새 정부의 재정 수요를 원활히 뒷받침하고 공평 과세를 다지기 위해 지능적·변칙적 탈세에 대응 역량을 높이는 쪽으로 국세행정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국세청은 우선 국민적 관심이 큰 분야에 대한 국세 행정 개혁 방안을 마련하고자 국세행정 개혁 TF를 본격 운영하기로 했다. TF는 세무조사 개선, 조세정의 실현 등 2개 분과로 구성됐다. 단장은 외부 위원인 강병구 인하대 교수가, 부단장은 서대원 국세청 차장이 맡는다. 각 분과는 학계·시민단체·경제단체 출신의 외부 위원 5명과 국세청 내부 위원 4명씩으로 각각 구성한다. 세무조사 개선 분과는 과거 정치적 논란이 된 세무조사를 점검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높이기 위한 세무조사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국세청은 2008년 태광실업 세무조사 등을 비롯해 일부 세무조사를 두고 정치적 배경 때문에 조사에 착수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과거 세무조사의 배경을 재점검한다는 방침은 새 정부의 ‘적폐 청산’과도 맥이 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세정의 실현 분과에서는 조사공무원의 전문성 향상 방안, 지능적·악의적 탈세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아울러 국세청은 대기업·대재산가 변칙 상속·증여 검증 TF를 내년 2월 말까지 6개월간 운영하며 자녀 출자법인을 부당 지원하거나 변칙적 일감 몰아주기·떼어주기 등 세금 없는 경영권 승계를 차단하기로 했다. TF는 대기업의 기업 자금 불법 유출, 해외 현지법인을 이용한 국외 소득 이전, 계열 공익법인과 관련된 변칙거래, 협력업체와 관련된 불공정행위의 탈세 관련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국세청은 이외에도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금융정보, 탈세 제보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비보험 병·의원, 현금 수입 전문직 등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프랜차이즈 본부, 불공정 하도급거래자의 편법적 탈세를 엄정 조사하는 한편 다운계약 등 양도소득세 탈루, 주택취득자금 변칙증여 등 부동산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탈세 행위도 정밀 검증하기로 했다. 국가 간 정보 공조, 금융정보 자동교환, 현장활동 등으로 역외 정보 수집을 강화하고 이전가격 조작, 사업구조 재편 등을 통한 다국적 기업의 공격적 조세회피행위(ATP)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세무조사 대상을 선정할 때는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탈세 혐의가 높은 분야와 업종을 발굴하기로 했다. 성실 납세자 지원을 위해선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적용해 대기업·고소득자, 영세·중소납세자, 탈세 고위험군 등 납세자 유형별로 세금 납부 사전 안내자료를 제공한다.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결제자료, 건강보험 청구정보, 국고보조금 집행명세 등 외부기관 과세 자료를 수집해 안내자료 기반으로 활용하기로 했고 신고 분석자료를 신고 기간 중이 아닌 365일 언제든지 조회할 수 있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세금 신고서 항목을 자동으로 채워주는 미리채움, 모두채움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현재 700여 개에 달하는 홈택스 서비스를 전면 모바일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성실 중소납세자의 세무조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간편 조사를 확대하고 특히 양도가액 3억원 미만인 소규모 납세자를 대상으로 양도소득세 간편 조사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납세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본청에 납세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한다. 위원회는 납세자보호관 외에는 전부 외부 위원으로 구성해 독립적 지위를 갖추도록 했다. 아울러 지방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세무서 납세자보호실장을 단계적으로 외부에 개방하고 세무조사 사전 통지 기간을 10일에서 15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민 납세 지원 차원에서 근로장려세제를 내년 10% 상향하고 장애인 단독가구 연령을 폐지하는 등 지원대상도 확대한다.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에 대해 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유흥주점 등 일부 소비성 서비스업을 제외하고 모든 업종에 대해 조사 유예를 적용하기로 했다. 국세청 내부 개혁에도 나선다. 국세청은 본·지방청에 현장소통팀을 신설해 일선 업무량 감축, 업무프로세스 혁신 등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혁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아울러 유능한 여성 관리자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국세 공무원이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전문보직제도’ 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오늘부터 北 석탄·철·수산물 등 전격 금수

    중국이 14일 북한산 제품의 3분의 2에 대해 전격적인 수입 금지 조치를 했다.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관세청)는 이날 성명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371호와 대외무역법에 근거해 15일부터 북한산 석탄과 철, 철광석, 납, 납광석,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일 유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새 대북 제재 결의에 포함돼 있는 품목들이다. 이번 조치로 북한의 전체 중국 수출액이 3분의 2 정도 줄어 상당한 자금차단 효과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금액은 26억 3440만 달러인데 이번에 수입 금지된 품목의 액수는 15억 3272 달러로 61.7%를 차지한다. 이는 당초 유엔 관계자 등이 북한의 연간 대중 수출액 가운데 10억 달러 규모의 자금차단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던 것보다 훨씬 큰 액수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의 대북 수입은 석탄이 11억 8094만 달러로 전체에서 47.5% 비중을 차지했고 철광석 7441만 달러(3%), 철 2222만 달러(0.9%), 납 및 납광석 6263만 달러(2.5%), 수산물 1억 9250만 달러(7.8%) 등이다. 북한의 최대 수출 상대국인 중국의 수입금지 조치는 북한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북중 무역은 60억 6000만 달러 규모로 북한의 전체 교역에서 92.5%를 차지했다. 중국 정부가 대북 제재 결의 채택 8일 만에 조기에 이행계획을 발표한 것은 미국의 압박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군사 타격 가능성을 거론하며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조사와 통상법 301조 적용을 검토하며 무역전쟁 전운을 고조시키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그간 중국의 후속 조치에 관심이 쏠려왔다. 중국 정부는 이번 금수조치와 관련 “8월 15일 이전에 중국 항구에 운송된 물품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반입을 허용하겠지만, 다음달 5일부터는 수입신청 후 미승인 물품까지 포함해 아예 수입 절차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관련 제품이 북한 나진항을 경유하더라도 북한 제품이 아니라는 것을 수출국이 유엔 안보리 산하에 설치된 대북제재위원회(1718위원회)에 입증하면 반입을 허용키로 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속보] 중국 15일부터 북한산 철광석 수산물 수입금지

    [속보] 중국 15일부터 북한산 철광석 수산물 수입금지

    중국 정부가 15일부터 북한산 철과 철광석, 석탄 등 광산물과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상하이 증권보 등 관영 매체 따르면 상무부는 14일 해관총서(관세청)과 공동으로 내놓은 공고를 통해 북한에서 석탄과 철, 철광석, 납, 납광석,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해관총서와 상무부는 금수 공고 이전에 이미 중국 항구에 도착한 북한산 광산물과 수산물에 대해선 반입을 허용하지만 이것도 9월5일 0시부터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4일과 28일 북한이 연속해서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화성-14형을 발사한데 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달 5일에 채택한 대북 추가제재 결의 2371호에 따른 것이라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6남매 아빠’ 박지헌, 악플에 이렇게까지? ‘모욕적인 악플 보니..’

    ‘6남매 아빠’ 박지헌, 악플에 이렇게까지? ‘모욕적인 악플 보니..’

    [서울신문EN] ‘6남매 아빠’ 박지헌이 방송 출연 이후 쏟아진 악플에 자제를 부탁했다. 박지헌은 10일 인스타그램에 “기사가 왜 또 이슈가 되고. 물론 댓글도 보았고. 경솔한 대처일지 모르겠으나 솔직한 마음 몇 자 올린다”며 “이런 저희 부부의 삶. 그리고 아내의 삶. 정말 힘들고 지쳐도 늘 함께 상의하며 의지하며 걸어온 귀한 삶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요즘 시대와는 조금 다르고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모습도 있겠지만 저희 부부는 이렇게 아이들에게 집중하는 바쁜 일상 속에서 또 특별한 행복을 배우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또 힘이 납니다”라며 “우리 부부를 행복하게 해 준 이 아이들을 다시 행복하게 키워내는 것이 저희 부부의 삶의 전부이고 목표입니다”라고 6남매를 키우는 특별한 가족의 남다른 가족애를 엿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발 부탁드립니다. 굳이 지나친 모욕감을 주는 악플은 자제해주세요. 다시 한 번 부탁 드립니다”라며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를 당부했다. 앞서 박지헌은 지난 9일 방송한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곧 6남매 아빠가 되는 다둥이 가족의 일상과 한 달 쌀 소비량만 50kg에 달하는 식비, 5남매 모두를 홈스쿨링 하고 있는 교육법을 공개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아내의 체력과 건강을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인 남편”, “비정상적인 가정” 등의 댓글로 비난하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임신 중 ‘이것’에 노출되면 아이 IQ 저하” (연구)

    “임신 중 ‘이것’에 노출되면 아이 IQ 저하” (연구)

    임신 중 특정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지능이 낮은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특정 물질은 브롬화 난연제의 대표격인 ‘폴리브롬화 디페닐에테르류’(PBDEs)로, 화재 발생 시 지연을 목적으로 주로 플라스틱과 섬유, 그리고 전기·전자제품 등의 방염처리에 쓰이는 내연제(방연제)다. 미국과 캐나다의 공동 연구진은 어머니와 아이 약 3000쌍을 대상으로 한 연구 15건을 검토, 이 중 4건에서 해당 물질에 관한 노출과 아이의 지능지수(IQ) 수준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특히 그중 한 건은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테러 때 현장에 있던 임신부들로서 화재 발생 시 PBDEs에 노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 결과, 임신 중 PBDEs에 관한 노출이 10배 증가하면 태어난 아이의 IQ는 3.7점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프란시스코캠퍼스의 교수인 트레이시 우드러프 박사는 “전체 연구 범위에서 IQ가 몇 점만 떨어져도 조기 개입이 필요한 아이와 평생 동안 개인적이고 경제적인 부담에 직면할 수 있는 가족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우드러프 박사는 “이번 결과는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강력한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연구진은 관련 증거의 견고성과 일관성 같은 요인을 고려했다고 언급했다. 미국 환경청(EPA)에 따르면, PBDEs는 사용이 금지되고 단계적으로 폐기되고 있기는 하지만 장기간 환경에 남아 노출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우드러프 박사는 “모든 사람이 PBDEs에 노출돼 있는데 이는 잠재적으로 수많은 사람의 IQ가 낮아졌으며 이는 몇 세대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논문 배경 주석에서 “지난 40년간 자폐증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같은 신경발달장애가 유행처럼 증가했다”면서 “유전학이나 개선된 진단, 또는 알려진 환경 위험 요인만으로 이런 상승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번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의 교수인 브루스 랜피어 박사는 “모든 어린이 중에서 IQ가 미세하게 떨어져도 IQ가 70 이하인 어린이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일 수 있으며 이는 발달 장애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은 PBDEs뿐만 아니라 납과 수은, 대기오염 물질, 농약 등에도 동시에 노출된다”면서 “일부 아이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화학물질에 노출되는데 특히 이런 노출이 종종 집중되는 빈곤 지역일수록 그 영향이 상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환경보건전망’(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최신호(8월 3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엔 대북결의에 북 “국력 총동원해 물리적 행사 취해질 것” 위협

    유엔 대북결의에 북 “국력 총동원해 물리적 행사 취해질 것” 위협

    북한 노동당 외곽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결의 2371호 채택에 대응해 8일 국력을 총동원한 물리적 행사를 취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아태평화위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번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를 ‘북한을 반대하는 테러범죄’라고 규정하면서 “강화된 종합적인 우리의 국력을 총동원하여 물리적 행사를 동반한 전략적인 조치들이 무섭게 취해진다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특히 유엔 안보리 제재에 동참한 중국과 러시아 등을 겨냥해 ‘체통값 못하는 나라’라고 비난하고 “이번에 신조도, 양심도, 의리도 다 버리고 미국에 추종하여 불법·무법의 ‘결의’에 손을 들어 트럼프의 감사까지 받고 상전의 눈에 든 나라들은 세계의 양심 앞에 수치를 느껴야 하며 역사와 인류의 엄정한 심판장에서 저지른 범죄를 깊이 반성하고 응분의 값을 치러야 한다”고 비난했다. 성명은 또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무참히 짓밟으려고 달려드는 날강도적 행위가 절정에 이르고 있는 조건에서 그를 수호하기 위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실제적인 정의의 행동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면서 “이 기회에 세계의 양심 앞에 유엔의 이름을 도용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강권과 전횡을 짓부수고 정의롭고 안정된 새 세계 질서를 수립하기 위하여 모든 나라, 모든 인민이 떨쳐나설 것을 호소한다”고 선동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하며 북한이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핵무기 및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고, 불가역적’ 방법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대북결의를 채택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석탄, 철, 철광석, 납, 납광석(lead ore)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그러나 미국이 가장 강력한 제재 가운데 하나로 추진해왔던 북한으로의 원유 수출 금지는 제외됐다. 북한의 생명줄과 같은 원유 수출을 금지하는 것에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또다시 제재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러 반대로 ‘北생명줄’ 원유 차단 제외… 반쪽 제재 지적도

    中·러 반대로 ‘北생명줄’ 원유 차단 제외… 반쪽 제재 지적도

    제3국 석탄 나진항 수출은 유지… 헤일리 “이번 제재로 충분치 않다”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대북 제재 결의 2371호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자금줄 차단에 방점을 찍었다. 북한의 수출을 차단함으로써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 차단과 북한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북한에 치명상을 줄 수 있는 원유 수입 봉쇄가 제재안에서 빠지면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결의로 북한의 주요 수출품인 석탄의 수출이 전면 금지됐다. 기존 결의 2321호에서는 북한의 석탄수출 상한선(연간 750만t 또는 4억 87만 달러)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제재를 했었다. 다만 제3국 석탄을 북한 나진항에서 수출하는 경우에는 기존처럼 제재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는 나진항을 통한 러시아의 제3국 수출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수출 금지 광물 10종류로 늘어나 인도주의 목적 등 제한적으로 허용했던 철, 철광석뿐 아니라 납과 납광석까지 수출이 금지됐다. 이로써 북한의 전면 수출 금지 광물은 이번 4종류에 기존의 금과 바나듐광 등 6종류를 더해 모두 10종류로 늘었다. 또 어류와 갑각류, 연체동물 등 수산물의 수출도 전면 금지됐다. 40여개국 5만여명으로 알려진 북한의 노동자 파견에도 제동을 걸었다. 유엔에 따르면 이번 수출 금지로 북한으로 흘러들어가는 자금 중 연간 10억 달러(약 1조 1260억원) 정도를 차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소식통은 “북한의 연간 수출액을 30억 달러(약 3조 3780억원)로 추정한다면 이번 안보리 제재로 수출의 3분의1 정도를 못 하게 되는 셈”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체감하지는 못하겠지만 몇 개월 이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안보리는 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에 대해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ICBM이 아닌 중거리 미사일이라는 주장을 꺾지 않으면서 ‘ICBM’이라고 지칭하지는 않았다. 또 북한에 추가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추가 도발 금지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방법으로’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카드로 알려진 원유 수입 봉쇄가 빠지면서 ‘반쪽 제재’란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한 북한 문제 전문가는 “이번 제재는 북한의 생명줄은 놔주고 자금을 죄는 효과를 노린 것”이라며 “미국과 중·러가 극적인 타협을 이뤘다는 데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원유 부분이 빠지면서 김정은 정권의 핵 포기를 이끌어 내기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평했다. ●왕이 “6자 회담 재가동·쌍중단 희망” 이와 관련, 중국과 미국·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은 입장 차를 여실히 드러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6일 “이번 회담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저지와 함께 6자회담을 재가동해 외교와 정치 수단을 통해 평화로운 방식으로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면서 “관련국들이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적극적으로 받아 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은 AP통신에 “(쌍중단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논평을 통해 “대북 제재 결의는 현실적인 위협에 대해 압력을 한층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국제사회의 의사를 명확히 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외교부 “안보리 제재, 北 외화수입 10억 달러 차단 효과”

    외교부 “안보리 제재, 北 외화수입 10억 달러 차단 효과”

    외교부는 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71호에 대해 “약 10억 달러 상당의 대북 외화수입 차단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외교부는 이날 결의 채택 후 내놓은 자료에서 “결의는 기존 결의상 예외가 인정됐던 북한의 석탄·철·철광석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납·납광석·해산물 수출금지 및 북한 해외노동자 고용 제한 조치를 새로이 도입해 북한 외화 수입을 상당 수준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석탄 4억 달러, 철·철광석 2억 5000만 달러, 납·납광석 1억 달러, 해산물 3억 달러 등 10억∼10억 5000만 달러의 수입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외교부는 “결의에는 기존 결의상 조치를 확대·강화하고 북한 정권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제재 조치를 추가하며 제재 대상 개인·단체를 확대하는 조치들이 포함됐다”며 “이는 강력한 안보리 결의 2270호 및 2321호를 더욱 보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핵·탄도미사일 관련 활동의 자금줄인 외화 획득 채널을 차단하고, 국제사회의 엄중한 북핵불용 메시지가 북한 정권에 더욱 분명하게 전달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지원한 개인 9명 및 단체 4개를 신규 제재대상으로 지정했으며, 이에는 조선무역은행 등 외화 조달을 위해 활동해 온 주요 단체 및 관련 개인들이 포함됐다”며 “북한의 WMD(대량살상무기) 개발 관련 조달 네트워크를 차단하기 위한 실효적인 조치들도 도입됐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안보리 결의는 국제사회 전체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한 것”이라며 “안보리가 그간 경고해온 대로 국제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상응하는 제재조치를 부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한다는 일관된 입장하에 안보리 유관국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이번 결의 채택을 위해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번 결의 2371호를 포함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북한의 근원적인 비핵화와 한반도 내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 경주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보리는 5일 회의를 열어 북한의 석탄·철광석 등 주요 광물과 수산물 수출 금지, 신규 해외 노동자 수출 차단 등을 골자로 하는 대북제재 결의 2371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지난달 북한의 두 차례에 걸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응한 안보리 차원의 새로운 대북제재로, 북한이 지난달 4일 첫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지 33일 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北수출 1/3 차단”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北수출 1/3 차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5일(현지시간) 이번 달 순회의장국 이집트의 주재로 회의를 열어 새로운 대북 제재결의 2371호를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지난달 북한의 두 차례에 걸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응한 안보리 차원의 새로운 대북제재로, 북한이 지난달 4일 첫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지 33일 만이다.이번 결의는 북한의 핵·미사일 폐기를 압박하기 위해 북한으로 흘러들어 가는 자금줄을 차단한다는데 초점이 맞춰졌으며 북한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안보리는 결의에서 북한의 최근 ICBM급 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했으며, 북한이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핵무기 및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고, 불가역적’ 방법으로 포기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미국이 가장 강력한 제재 가운데 하나로 추진해왔던 북한으로의 원유수출 금지는 제외됐다. 북한에는 생명줄과 같은 원유수출 금지에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또다시 제재 실효성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북한의 석탄, 철, 철광석, 납, 납광석(lead ore)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지난해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한 안보리 결의 2321호에서는 북한의 석탄수출에 상한선을 설정했지만, 이번에는 상한선을 없애고 전면 수출을 금지한 것이다.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 가운데 하나인 수산물도 처음으로 수출금지 대상에 올랐다. 유엔 관계자와 한국 정부 측에 따르면 북한에 대한 석탄 및 철광석, 수산물 수출금지로 연간 10억 달러(1조 1260억원)의 자금 차단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30억 달러로 추정되는 북한의 연간 수출액의 3분의 1 규모다. 북한의 현금 창구로 평가되고 있는 해외 노동자 송출도 안보리 결의 채택 시점의 규모로 동결된다. 기존 안보리 결의 2321호에서는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사용할 경화를 획득할 목적으로 주민들이 제3국에서 일하도록 송출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국가(회원국)들이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면서 선언적 주의를 촉구했지만, 이번 결의에서는 수출금지라는 구체적 ‘액션’을 추가했다. 북한은 전 세계 40여 개국에 5만 명 이상의 근로자를 파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는 북한의 조선무역은행과 만수대해외개발회사그룹, 조선민족보험총회사, 고려신용개발은행 등 4곳과 최천영 일심국제은행 대표, 한장수 조선무역은행 대표, 장성철 조선광업개발회사(KOMID) 해외대표, 장성남 단군무역회사 해외업무 총괄, 조철성 고려광선은행 부대표, 강철수 조선련봉총무역회사(Ryonbong General Corporation) 관리, 김남웅 일심국제은행 대표, 박일규 조선련봉총무역회사 관리, 김문철 조선연합개발은행 대표 등 개인 9명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안보리 산하에 설치된 대북제재위원회(1718위원회)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선박을 지정하도록 했으며, 유엔 회원국은 이들 선박의 자국 내 항구 입항을 금지하도록 했다. 북한 회사와의 신규 합작투자를 금지했으며, 기존 합작투자의 경우에도 추가 신규투자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는 북한의 1차 핵실험에 대응한 2006년 1718호를 시작으로 1874호(2009년), 2087호·2094호(2013년), 2270호·2321호(2016년), 2356호(2017년) 등 이번까지 총 8차례다. 그러나 이날 결의는 북한이 발사한 ICBM급 미사일에 대해 ‘탄도미사일’이라고 지칭했으며, 다만 ‘북한이 밝힌 ICBM’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북한의 ICBM급 미사일을 중거리미사일이라고 주장한 러시아 측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결의를 주도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조치는 가장 혹독한 제재”라면서 북한이 이번 제재로 수출의 3분의 1을 잃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더욱 더 급속히 위험해지고 있다”며 “추가적인 액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제이(劉結一)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북한은 긴장을 더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면서도 “사드 배치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이슈의 해결을 가져오지 못한다”면서 한국내 사드 배치 철회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북한 수출 3분의 1 봉쇄…“내일 새벽 표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북한 수출 3분의 1 봉쇄…“내일 새벽 표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5일 오후 3시(한국시간 6일 오전 4시)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대북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의 수출을 봉쇄해 김정은 정권의 자금줄을 옥죄는 내용이다. 4일 유엔 관계자 등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안보리 15개 상임·비상임 이사국들에 제재결의안 초안을 회람했고 가급적 이른 시일 내 표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결의안이 채택되면 제8차 대북 제재결의안이 된다. 안보리는 2006년 이후 1718호(2006년), 1874호(2009년), 2087호·2094호(2013년), 2270호·2321호(2016년), 2356호(2017년) 등 7차례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이 채택되려면 미국·중국·러시아·프랑스·영국 등 5개 상임이사국이 거부권(veto)을 행사하지 않는 상황에서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국 이상 찬성해야 한다. 미국이 마련한 결의안 초안은 북한의 대외수출에 타격을 가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에는 북한의 석탄과 철·철광석, 납·방연광(lead ore), 해산물 등의 수출을 봉쇄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노동자 국외송출을 금지하고, 북한과의 어떤 형태의 합작투자(joint venture)도 차단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북한의 연간 대외수출액 30억 달러 가운데 10억 달러가량이 제재를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함께 자산동결과 국외여행 제한을 받는 이른바 ‘대북 블랙리스트’에 조선무역은행(Foreign Trade Bank)이 추가된다. 조선무역은행은 미국 재무부의 독자제재 대상에 올라있다. 또 유엔 결의안을 위반한 북한 선박에 대해서는 모든 유엔 회원국의 항구에 입항이 금지된다. 다만 북한 정권의 ‘생명줄’로 여겨지는 원유공급을 차단하는 조치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국과 중국의 견해차는 어느 정도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무역 분야에서 중국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는 데다가, 북한의 2차 ICBM급 미사일을 발사로 새로운 제재결의의 명분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5개 상임이사국 멤버인 러시아가 변수로 꼽힌다. 앞서 바실리 네벤샤 신임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AP통신에 “아직 상임이사국 간 합의가 없다”며 “추가 대북제재에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때문에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의 막판 조율 과정에서 표결 일정이 주말을 넘길 가능성도 베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G전자, 국내 첫 유해 살균물질 공인시험소 인증

    LG전자가 세계적인 시험인증 기관인 독일 TUV라인란트로부터 유해 살균물질 공인시험소 인증을 국내 최초로 받았다고 4일 밝혔다. TUV라인란트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저명한 인증기관이다. TUV라인란트는 “옥틸이소치아졸리논(OIT), 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CMIT), 메틸이소치아졸리논(MIT) 등 13종의 유해 살균물질을 LG전자가 제품 개발, 생산 단계부터 검출, 분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물질들은 주로 에어컨, 가습기, 공기청정기에 장착되는 필터에 살균 처리용으로 쓰인다. 살균 유해물질의 공인시험소로 인증받은 것은 국내 기업·기관 중 LG전자가 처음이다. 앞서 LG전자는 2006년 이 기관으로부터 납, 수은 등 6대 유해물질(RoHS)에 대한 공인시험소로 국내 처음 지정된 바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슈 포커스] 스마트폰 金추출량 금광석의 30배…국내서는 재활용 6%대 ‘지지부진’

    [이슈 포커스] 스마트폰 金추출량 금광석의 30배…국내서는 재활용 6%대 ‘지지부진’

    삼성전자가 지난해 발화 사건으로 회수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에 대해 이달 중순부터 ‘친환경 처리’에 들어갔다. 스마트폰을 분해해 디스플레이, 메모리 반도체, 카메라 등은 재활용하고 금, 은, 구리 등 부속에 쓰인 20여종의 광물을 추출해 내는 작업이다. 300만여대의 스마트폰이 세계 각국의 삼성전자 법인에서 처리되며 광물 회수량은 총 157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번 친환경 처리에서 주목받는 것은 157t에 이르는 광물이다. 광물자원의 재활용이란 관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해마다 세계적으로 15억여대의 스마트폰이 생산되고 교체 주기도 2년 2개월(미국 기준)에 불과하다. 광물자원 매장량은 한정돼 있는데 희귀 광물을 공급하는 아프리카에는 일부 광물에서 비롯되는 방사능 피폭, 토지 황폐화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 이미 선진국은 환경 문제와 미래 자원전쟁에 대비해 폐가전제품, 자동차 등에서 광물을 추출하는 ‘도시광산’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왔다. 24일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수거율은 목표치(1348t)의 6.5%(88t)에 그쳤다. 대형 가전제품은 목표의 115.6%, 중형과 소형은 각각 90.4%, 89.3%가 회수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사정이 더 심각해 단 27t만 회수됐다. 지난해 상반기(38t)보다도 28.9%(11t)가 줄었다.공제조합 관계자는 “폐냉장고 같은 대형 제품의 회수 문의는 많지만 스마트폰은 중고로 판매할 수 있고 부피가 작아 서랍 등에 넣어 놔도 부담이 없는 데다 일반 인터넷 기기로 이용할 수 있어 잘 버리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폴더폰에서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오면서 회수량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폐스마트폰은 도시광산의 측면에서 ‘노다지’로 통한다. 금광석 1t을 가공해 봐야 고작 5g의 금이 나오지만 스마트폰 1t에서는 금 150g, 은 1.5㎏이 나온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2014년 판매된 스마트폰에는 총 2만 8851t의 알루미늄과 1만 9665t의 구리가 사용됐다. 마그네슘(7213t), 코발트(7002t), 주석(1573t)을 포함해 20여종의 광물이 사용됐다.우리나라와 사정이 비슷한 일본은 자국 내 도시광산 활성화를 위해 아시아 지역 폐스마트폰 수입을 활발히 하고 있다. 2001년 ‘순환형 사회형성추진기본법’을 도입한 일본은 도시광산에 40조엔(약 416조원) 규모의 광물이 저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서 금을 모두 추출할 경우 세계 매장량의 16.4%에 이른다. 유럽연합(EU)도 폐전기전자제품의 최소 수거율을 현재 45%에서 2019년부터 65%로 높인다. 도시광산의 중요성은 환경이나 인권 문제와 연결돼 있다. 스마트폰 인쇄회로기판에 쓰이는 은의 경우 납아연 광석에 들어 있기 때문에 아프리카 광산 근로자와 주변 주민에게 납중독을 유발한다. 납아연의 주요 생산지였던 잠비아 카브웨는 환경보호단체인 미국 블랙스미스 연구소가 선정한 세계 10대 유독물질 위험지역 중 하나다. 우리 정부도 도시광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금속 수입 의존도는 99.6%로 사실상 전량 수입하고 있다. 반면 국내 폐금속 자원의 경제적 가치는 46조원이나 된다. 도시광산의 재자원화 규모는 연 19조 6000억원으로 국내 금속 수요(89조 5000억원)의 21.9%에 이른다. 미래 자원전쟁은 불가피하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금의 가채연수는 18.7년이다. 은 20.9년, 구리 38.5년, 철 57.2년, 코발트 57.3년, 탄탈륨 83년 등 길게 잡아도 2100년이면 고갈될 것으로 추정된다. 폐휴대전화에서 금속 등을 추출하는 기술은 선진국의 84%까지 따라왔지만 도시광산 산업은 아직 영세하다. 종업원 10인 미만 업체가 58.1%(483개)인 반면 종업원 101명 이상인 업체는 5.9%(49개)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미래 유망산업이라는 전망에 연평균 10%씩 업체가 늘면서 과열경쟁 양상까지 나타났지만 원자재 가격 하락과 수익성 저하로 기업들이 줄줄이 사업에서 철수했다”고 말했다. 실제 LS니꼬동제련의 자회사 리싸이텍코리아는 지속된 손실로 자본잠식이 일어나자 2015년 초 다른 자회사와 합병됐다. 포스코엠텍도 2014년 11월 1100억원의 손실을 본 뒤 도시광산사업부를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도시광산업계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자원순환기본법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유용자원을 단순 소각하는 기업에 재활용 비용에 버금가는 부담금을 부과하고 기업마다 자원순환목표를 달성하면 재정적·기술적 인센티브를 준다. 신현돈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광물자원의 수요가 높지만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수 있는 석유·석탄과 달리 소재 분야의 자원은 유한하다”며 “도시광산 산업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리하고 육성할 정부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1970, 가리봉 오거리를 기억하시나요?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1970, 가리봉 오거리를 기억하시나요?

    “재봉틀을 돌리며 눈이 침침해지고, 실밥을 뜯으며 손끝이 갈라진 그 분들입니다. 애국자 대신 여공이라 불렸던 그 분들이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그것이 애국입니다.” 당연히 응당하고 맞는 말이다. 제 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그 시절의 누이들에게 ‘마음의 훈장’을 달아주었다. 공지영 작가의 표현대로 1970, 80년대의 구로공단은 하루종일 ‘지독한 소음과 울컥 토해 버릴 것 같은 납 냄새’로 매캐한 공간이었고, 젊은 누이들의 삶이 온종일 겨우 지탱되는 거리였다. 공업용 본드 냄새와 귓불 후벼 파던 미싱 소리에 하루를 푹 절인 몸을 이끌고 들어가 뻑뻑한 잠을 청하던 곳. 스치듯 지나가는 하루하루의 힘든 일과는 고작 한 달 7만원 월급에 젊음이 풀어졌던 1970년대 공장의 피곤한 밤. 명치끝부터 아련하게 젖어드는 1970년대 가리봉 오거리의 풍광이 다시금 되살아난다. 금천구의 구로공단 노동자 생활체험관이다. 구로공단이라는 말은 지금에서야 서울의 뒤안길로 이름이 쏙 숨어들었지만, 거리는 그대로 남아있다. 지하철 2호선 ‘구로 디지털 단지역’은 예전 ‘구로공단역’이었고, 지하철 1호선의 ‘가산 디지털 단지역’의 옛 이름은 ‘가리봉역’이었다. 원래 이 지역은 자연적으로 점토질의 구릉과 평탄지가 펼쳐져 있어 당시 기술과 자본이 없던 1960년대 경공업 중심의 값싼 임금을 바탕으로 노동 집약 산업 단지 조성에 유리한 곳이었다. 또한 영등포역과는 약 5㎞, 인천항까지는 약 25㎞ 정도 떨어져 있었기에 원료나 부자재 운반 수송에 용이한 지리적 입지 조건도 갖추고 있었다. 이에 정부는 1967년 지금의 구로구 구로 3동 지역에 우리나라 최초의 내륙 공업 단지인 구로수출산업공업단지를 조성하였고 이후 1단지 인접 지역인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 약 36만㎡에 제2단지를, 다시 1970년 5월 현재의 구로구 가리봉동과 경기도 철산리 일대에 약 100만㎡에 이르는 제 3단지를 조성하면서 한국 최대의 공업 단지가 구로구에 들어서게 되었다. 이후 600만 평 규모에 이르던 구로 공단에서는 주로 섬유, 봉제, 전자 및 가발 등의 잡화를 생산하는 수출기업들이 대거 입주하였고, 노동력은 주로 초.중학교를 졸업하고 돈을 벌어 가계를 지탱하던 어린 10대 여공들이 맡았다. 휴일 없이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 이어지던 고된 노동의 댓가는 실로 초라했는 데, 1970년대 말 당시 직장인 평균 월급인 15만원의 반도 되지 않았다. 이마저도 고향집으로, 동생 학비로 보내고 나면 고작 3만원 남짓의 돈으로 생계를 이끌어 가야 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싼 방을 찾게 되었고, 구로공단 근처 주거형태의 대종은 ‘벌집’이라 부르던, 6.6㎡가 채 되지 않던 월세 1만원 내외의 쪽방들이었다. 이 마저도 서너 명이 함께 생활하였기에 늘상 잠은 싸구려 비키니 옷장에 다닥다닥 붙은 완두콩모양으로 웅크린 채로 하루를 닫아야 했다. 바로 이런 구로공단 누이들의 삶을 기록하고 보존하는 곳이 ‘가산 디지털 단지역’에 인접한 ‘구로공단 노동자 생활체험관’이다. 이 곳은 열악한 주거환경 때문에 벌집 혹은 닭장집이라고 불렸던 쪽방들을 당시 모양새 그대로 재현해 놓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또한 체험관에서는 70~80년대의 생활환경이 그대로 남아 있고, 직접 노동자 생활 체험 및 관련 자료 열람도 가능하다. 이 곳은 현재 6개의 테마별 쪽방으로 구성된 ‘쪽방 재현관’, ‘추억의 구멍가게’, 노동자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획전시관’, 당시 노동자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영상관’으로 구성되어 있어 잊혀졌던 구로공단 옛 시간을 간직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라는 이름으로 변하였다. 도시형 첨단 IT업종인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SW), 게임, 애니메이션 등의 지식기반산업 등이 들어서 있어 얼핏 화려한 겉모습을 갖추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구로공단 노동자 생활체험관 주변은 예나 지금이나 노동자들의 지친 삶은 변함없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듯해서 체험관을 나오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은 여전히 무겁다. <구로공단 노동자 생활체험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1970년대의 구로공단을 삶을 알아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2. 누구와 함께? -당시의 삶을 사셨던 우리의 어르신들.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체험 장소. 3. 가는 방법은? -가산디지털단지역1, 7호선 2번 출구. 버스 5537, 5616, 금천03, 금천05, 금천07 -주차시설이 없으므로 대중교통을 꼭 이용해야 함. 4. 감탄하는 점은? -재현된 쪽방들의 내부 모습.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명성에 비하여 장소가 너무 협소하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영상관, 쪽방 재현관 7. 주의할 점은? -동네 한 주택을 리모델링한 곳이어서 자동차로 진입이 어렵다.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laborhouse.geumcheon.go.kr/ 9. 관람 정보는? -화~일 오전 10시~오후 5시(입장마감 4시 30분),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10. 총평 및 당부사항 -구로동단 노동자 삶을 기억하는 공간으로서 너무 초라하고 협소하다. 한국 민주화 운동의 밑거름이 되었던 1985년 연계된 노동 운동의 시발점인 이정표로서의 체험관의 규모는 너무 아쉽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은혁, 손하트와 함께 전역 소감 “오늘이 올거라고 상상도 못했다..울컥”

    은혁, 손하트와 함께 전역 소감 “오늘이 올거라고 상상도 못했다..울컥”

    그룹 슈퍼주니어의 은혁이 전역 소감을 전했다. 은혁은 12일 오전 강원도 원주 제1야전군사령부에서 만기 전역했다. 팬들의 환영 속 전역식을 마친 은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역 소감을 썼다. “오늘이 올 거라고 상상도 못 했는데...아직도 실감이 안 납니다”라고 말문을 연 은혁은 “정말 많은 분들이 현장에 와 주셔서 감동 받아 그만 울컥했습니다. 1년 9개월 동안 곰신 신고 기다리다가 또 밤 새 위병소 앞에서 기다려주신 우리 엘프들!!! 제가 정말정말 사랑하고!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정말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라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은혁은 “이제 우리는 꽃길만 걸어가는 걸로! 오래 기다려주신 여러분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테니까 여러분은 이제 즐기기만 하십시오! 세계 각지에서 제 전역을 축하해주러 와주신 우리 전 세계 엘프들! 다시 한 번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아침 일찍 나오셔서 좋은 기사 많이 써 주신 기자님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모두 모두 행복하십시오!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날 은혁의 전역 현장에는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과 신동이 함께 했다. 은혁이 속한 슈퍼주니어는 오는 10월 컴백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경부고속도로 사고 직후 운전기사 표정이...“별대수롭지 않게”

    경부고속도로 사고 직후 운전기사 표정이...“별대수롭지 않게”

    경부고속도로 사고 영상이 충격을 주는 가운데 이 사고로 전복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도요타 RAV’ 운전자의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RAV차량 운전자는 10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게시된 블랙박스 영상 댓글에 “오늘 사고당한 사람입니다. 전도되는 라브운전자입니다. 현재 병원에서 손근육 끊어진 거 봉합하고 이제 병실로 왔네요”라고 전했다.이어 “저도 차에서 기어나오자마자 눈 앞에 버스가 떡 하니 있고 앞에 버스 기사 보여 불러서 버스기사냐, 버스 밑 운전자분 살아있는 거냐 물어봤더니 그 사람 표정이 별 대수롭지 않게 돌아댕기면서 둘러봅디다. 대꾸도 없이. 지금도 화가 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앞서 전날 오후 2시40분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신양재나들목 인근에서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운전사 김모 씨·51)가 2차로에서 서행 중이던 K5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으며 올라타 수십 미터를 밀고 갔다. 이 사고로 K5에 타고 있던 50대 부부가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인근 차량 탑승자 16명이 다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중기♥송혜교 결혼 “올 초 결혼 약속, 좋은 인연 응원해달라” 소감

    송중기♥송혜교 결혼 “올 초 결혼 약속, 좋은 인연 응원해달라” 소감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의 결혼 소식이 화제인 가운데 송중기가 직접 결혼 소감을 전했다. 5일 그는 소속사 측을 통해 장문의 결혼 소감을 발표했다. 송중기는 “그 어느 때보다 떨리지만 제 진심을 전해 드리고 싶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행복했던 시간을 함께한 후 제겐 또 한 명의 소중한 친구가 생겼고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며 사랑하는 연인이 됐다”며 송혜교와의 열애를 인정했다. 송중기는 “2017년 새해 시작과 함께 저희 두 사람은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 하기로 둘만의 약속을 했고 서로의 부족함은 사랑으로 채우고, 어려움은 함께 이겨내는 새로운 삶의 시작을 위해 2017년 10월 마지막 날 송혜교 씨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며 프로포즈 이후 결혼 소식을 전하게 됐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도 이 마음 변치 않고 멋진 배우로서, 한 가정의 든든한 가장으로서 살아가겠다”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송중기 결혼 소감 전문. 안녕하세요 중기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이렇게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된 것은 다른 누구보다 가장 먼저 축하 받고 싶은 바람으로 그 어느 때보다 떨리지만 제 진심을 전해 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저를 더 빛날 수 있게 해준 영광스런 작품을 만났고 여러분께서 주신 과분한 사랑 덕분에 그 시간은 제게 너무나도 벅차고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그 행복했던 시간을 함께한 후 제겐 또 한명의 소중한 친구가 생겼고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며 사랑하는 연인이 되었습니다. 2017년 새 해 시작과 함께 저희 두 사람은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 하기로 둘만의 약속을 했고 서로의 부족함은 사랑으로 채우고 어려움은 함께 이겨내는 새로운 삶의 시작을 위해 2017년 10월 마지막날 송혜교씨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입니다. 저의 갑작스런 소식으로 인해 저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팬분들께서 많이 당황하셨을거라 생각됩니다. 저도 하루 빨리 여러분께 제 진심을 전하고 싶었지만, 오로지 저 혼자만의 일이 아닌 두사람, 나아가 가족들의 의견도 모두 소중하기에 여러모로 조심스럽고 신중해야 하는 상황들이었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었고 배우 개인 사안으로 인해 현장에서 열과 성을 다해 작품에 매진한 제작진들에게 혹시나 누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립니다. 처음 연기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마음가짐이 생각이 납니다. 배우로 살아가면서 올라가기보다는 주위를 둘러보며 넓어질 수 있는 사람, 멀리 하늘에 있어 손 닿기 힘든 스타가 아니라 여러분의 곁에서 좀 더 가깝고 좀 더 따뜻하고 좀 더 친근하고 좀 더 아름답고 책임감 있는 이웃으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해왔습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빨리 가느라 지금껏 보지 못했던 풍경과 가치와 사람을 제대로 보면서 여러분들에게 배웠던 마음으로 차근차근 지혜롭게 잘 걸어가겠습니다. 제가 믿는 가치를 여러분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이 마음 변치 않고 멋진 배우로서, 한 가정의 든든한 가장으로서 살아가겠습니다. 저희 두 사람의 좋은 인연 많이 응원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사진제공=더팩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