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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갑 노동, 삼성전자 등 7곳 대기업 임원 만나

    이재갑 노동, 삼성전자 등 7곳 대기업 임원 만나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대기업의 임원들을 만나 ‘김용균법’으로 불리는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의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의 한 식당에서 7개 제조업 분야 대기업 임원들과 개정 산안법을 주제로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는 이 장관과 노동부 주요 간부,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제철,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포스코, LG화학 등의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만 노동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16일 시행에 들어가는 개정 산안법의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 2018년 12월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 하청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사망 사고를 계기로 전면 개정된 산안법은 무분별한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해 하청 노동자의 산업재해에 대한 원청 사업주의 책임을 강화했다. 이 장관은 원청이 하청 노동자도 보호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에 부응해달라고 요청하고 “개정법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산안법 개정이 산재 감소로 이어져 경쟁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간담회에 참석한 대기업 임원들의 의견도 청취했다. 임원들은 개정법의 취지에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 산안법은 원청 사업주가 안전 책임을 져야 할 범위를 원청 사업장 전체와 사업장 밖 대통령령이 정하는 장소로 확대했다. 또 도금과 수은·납·카드뮴 가공 등 위험 작업은 사내 하도급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문화마당] 더 걷고, 덜 일하고, 더 잘 먹고, 술은 줄이고/이진상 피아니스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문화마당] 더 걷고, 덜 일하고, 더 잘 먹고, 술은 줄이고/이진상 피아니스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2020년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 되는 해다. 전 세계적으로 그를 다시금 기리고 그의 음악이 더 자주 연주될 것이다. 필자는 그의 삶의 터전이었던 독일 본과 오스트리아 빈에서 수년간 살아볼 행운이 있었고 음악가로서 그 점을 언제나 감사히 여기고 있다. 신년을 맞이해 인간 베토벤을 조금 더 가까이 알고자 하면 역시 그의 건강 문제를 짚어 보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청력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Ich bin beynahe immer krank”(나는 거의 항상 아프다)라고 할 정도로 그는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었다. 그 귓병증세가 심각해질수록 글로써 다른 사람과 대화할 수밖에 없어 편지와 메모가 상대적으로 많이 남아 있다. 250년 뒤 우리는 그의 당시 건강상의 고통을 그가 남긴 글을 통해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청력 이상과 더불어 그에 못지않게 그를 괴롭게 한 또 다른 고질병은 설사, 경련을 동반한 복통 증세였다. 실제로 그는 심각한 복통이 청력이 떨어지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 복통 증세는 현대의학용어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 일컫는 병이다. 현대인의 대표적 질병이다. 생명에 직접적으로 지장이 없는데, 삶의 질을 현저하게 떨어뜨리는 불편한 병으로 베토벤으로부터 뱃속의 악마라 불릴 만하다. 그가 남긴 편지글에도 모든 치료와 시도는 언제나 실패였다. 슈미트 박사는 베토벤에게 병세가 호전되길 바라면 걷고, 덜 일하고, 더 자고, 잘 먹고, 술을 줄이라고 권고한다. 명의다운 처방이다. 이보다 더 좋은 처방이 어디 있는가. 베토벤은 하일리겐슈타트 유서에 그의 이름을 언급할 정도로 슈미트 박사를 고맙게 여기고, 자신이 죽으면 자신의 병을 분석해서 세상에 알려 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베토벤의 알코올중독은 부모에게 그대로 물려받은 유전에 가까운 것이었고, 그의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결국 간염, 황달, 간경화에 이르는 간질환을 초래했다. 직접적인 사인으로 새롭게 밝혀지고, 청각 이상의 이유로 주로 추측되는 납중독 증상도 간질환 치료 중에 급격히 심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젊은 시절부터 생을 마감하는 시기까지 언제나 따라다녀 조울증 증세와 류머티즘과 통풍, 폐렴을 동반했다. 콜레라, 페스트, 천연두, 결핵, 매독 등 그 시대의 많은 인물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병들은 현재 사라졌거나, 완치 가능한 병이 된 경우가 많다. 그러나 베토벤의 지병들은 신기하게도 250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들의 병치레와 전혀 다르지 않다. 그래서 인간 베토벤의 고통이 더 각별하고 인간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를 괴롭혔고 우리를 여전히 괴롭히는 병마들은 언젠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겠지만 그의 음악은 영원하겠지. 귀가 멀어버려서 신과 대화할 수밖에 없었던 작곡자 베토벤의 숭고함은 2500년이 지나도 시들지 않고 꽃피우겠지. 끔찍한 고통과 불행을 겪은 비운의 천재, 그 천재성을 초월할 만큼 인간적인 면모와 불굴의 삶의 의지가 강했던, 그가 바로 베토벤이다. 그런데 과연 고통과 불행은 예술적 가치를 얻는 데 도움을 줄까? 고통과 불행을 경험함으로써 더 숭고한 삶에 가까워질 수 있을까? 사실 필자는 그렇게 믿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믿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그 어떤 타인에게도 그것을 소원 빌어줄 수는 없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더라도 젊어지고 싶어서겠지, 병들고 심약해지기 위해서 영혼을 팔 자가 누구던가. 베토벤은 자신의 병을 한탄하는 글귀 사이사이에 나지막히 긍정적인 주문을 외운다. ‘아버 프로지트’(Aber Prosit). 특히 건강을 빌어주는 빈의 건배사다. 더 걷고, 덜 일하고, 더 자고, 잘 먹고, 술 줄이고. 다짐과 새해 인사를 전한다. Prosit! Neujahr(노이야)!
  • 망간 등 초미세먼지 금속성분 내일부터 실시간 공개

    망간 등 초미세먼지 금속성분 내일부터 실시간 공개

    초미세먼지(PM2.5)에 대한 국민 불안을 고려해 망간·니켈·아연 등 함유된 중금속 농도를 실시간 공개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6일부터 백령도·수도권·중부권·호남권·영남권·제주 등 전국 6개 권역의 초미세먼지 내 망간 등의 농도를 대기환경정보 시스템인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에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2015년 납·칼슘에 이어 초미세먼지의 금속성분 공개 항목을 추가 확대했다. 환경과학원은 중금속 성분의 장·단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도록 2시간, 24시간, 1년 평균 농도 형태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망간은 미국에서 유해대기오염물질로 관리하는 유해물질이고, 니켈은 발암 1군 물질로 국내에서도 중금속 측정망에서 월 1회 주기적으로 농도를 측정하고 있다. 지난해 7대 광역시의 니켈 연간 농도는 1.0~4.0ng/㎥, 망간은 9.0~25.0ng/㎥로 국외 환경기준이나 권고기준보다 낮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망간에 대한 권고 기준은 연간 150ng/㎥, 니켈에 대한 일본의 환경기준은 연간 25ng/㎥이다. 아연은 석탄 연소, 소각시설, 자동차 등 연소와 관련된 다양한 배출원에서 발생하는 물질로 미세먼지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초미세먼지 성분농도 실시간 공개 확대는 국가기후환경회의에 제출된 국민제안 중 하나다. 김영우 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초미세먼지 성분 농도의 실시간 공개가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과학적 자료 기반의 미세먼지 감시와 배출원별 저감대책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납’ 피했더니 치매 발병률 ‘뚝’…예방책 찾을까

    [건강을 부탁해] ‘납’ 피했더니 치매 발병률 ‘뚝’…예방책 찾을까

    사랑하는 가족도, 빛나는 추억도 모두 사라져버리는 치매는 현대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 중 하나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국가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치매 발병률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유럽 일부 국가와 미국에서는 치매 환자수가 도리어 적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1980년대부터 매 10년 마다 최대 15%씩 치매 발병률이 낮아졌다. 연구진은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조사하던 중 납 노출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1973년 미국은 납이 들어있는 유연휘발유를 없애고 납이 들어있지 않은 무연가솔린을 사용한 이후부터 미국인들의 혈중 납 수치가 크게 낮아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실제로 1976~1980년 미국인들의 혈중 납수치는 1데시리터(㎗)당 12.8㎍(마이크로그램)이었지만, 1988~1991년에는 2.8 ㎍/㎗, 2013~2014년에는 0.84 ㎍/㎗로 낮아졌다. 유사한 현상은 유럽 일부 국가에서도 나타났으며, 모두 공통적으로 각국 정부가 납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무연휘발유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로 치매 발병률이 이전 수준을 유지하거나 도리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장기간 납에 노출되는 것이 치매 유발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납은 호흡기로 들어오거나 먹으면 혈류로 들어와 뼈 같은 몸의 여러 조직에 저장되며, 만성 납중독은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정신착란과 같은 정신이상 및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납에 노출되는 것이 성장기 어린이의 지능지수(IQ)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일생에 거쳐 축적되는 경우 인지능력과 치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면서 “특히 이번 연구는 유연휘발유 등을 사용하는 자동차와 관련된 오염에 노출빈도가 높을수록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시간 납에 노출되는 것이 치매의 주요인자라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다음 세대는 납과 같은 신경독성물질에 노출되는 시간을 더 줄임으로써 오랜 시간에 걸쳐 치매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다시 권하고픈 책 ‘베스트 10’… 연말 마무리는 책과 함께 ^^

    연말입니다. 여기저기서 많이 팔린 책, 꼭 읽어야 할 책 목록을 내놓습니다. 책골남도 질 수 없죠. 1년 동안 지면으로 소개해 드렸던 책 가운데 다시 한번 권해 드리고픈 10권을 추려 봤습니다. 민주주의는 만능인가(가갸날)는 민주주의는 무조건 옳고 좋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합니다. 민주주의의 순항을 위해 유념해야 할 점도 잘 짚었습니다. 중국의 정치 체계를 제대로 알고 싶은 독자에겐 중국의 엘리트 정치(민음사)를 들춰 보라고 하고 싶네요. 시진핑 독주 체제의 미래까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겁니다. 육식을 논할 때 더 깊이 있는 철학으로 대화하고 싶다면 동물윤리 대논쟁(사월의책)을 읽어 보세요. 개고기는 나쁘다는 식의 얄팍한 내용이 아닙니다. 진짜 동물 윤리를 말합니다. 이 문제를 철학으로 풀어냈다는 사실에 놀라실 겁니다. 목공, DIY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관한 책도 많이 나오는데요. 이 중 수리수리 집수리(문학동네)는 집 고치는 일, 집 고치는 사람들에 관한 에세이입니다. 재밌고 깊이도 있습니다. 우리 집도 고치고 싶네요. IB를 말한다(창비교육)는 문제 많은 우리 교육, 대안이 뭘까 잘 모르겠다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를 대안으로 내놨는데, 도입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타이탄(리더스북)은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두 천재의 흥미진진한 우주전쟁을 다룹니다. 둘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를 쭉 따라가는데, 천재는 역시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역사서도 빼놓으면 안 되겠죠. 백범의 길-임시정부의 중국 노정을 밟다(상·하, 아르테)는 백범의 머나먼 여정이 생생합니다. 상하이에 가면 저도 한 번 따라가 보고 싶습니다. 제국대학의 조센징(휴머니스트)은 재벌, 검찰을 비롯한 우리나라 엘리트의 기원을 치밀하게 쫓아갑니다. 근현대사 이해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아르테)에선 다빈치의 메모를 통해 그의 삶을 생생하게 재현합니다. 메모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겁니다.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오월의봄)는 그저 신문으로만 접하던 중공업 위기를 생업에서 일하던 이가 생생하게 알려 줍니다. 중공업 특유의 문화를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렇게 10권을 꼽아 보니 책을 읽을 때 느낌이 새록새록 납니다. 더불어 내년에도 좋은 책을 골라 소개하고 싶은 생각 간절합니다. gjkim@seoul.co.kr
  • 표면온도 73도 찜질기, 납 검출 옷 등 리콜

    표면온도 73도 찜질기, 납 검출 옷 등 리콜

    과열에 따른 화재 위험이 있는 전기 매트·찜질기와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어린이용 의류 등 99종에 대해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겨울용품 등을 중심으로 52개 품목, 1271개 제품을 집중 조사한 결과 99개 제품이 과열, 전도 안전성, 유해물질 등 법정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수거 등의 명령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리콜 대상은 겨울용품 46개(난방용품 26개·겨울의류 20개)와 중점관리 품목 53개다. 한일온돌과학의 전기매트 제품은 전열소자의 온도가 143도에 달해 기준값(95도)을 훨씬 초과했으며, 한국천기권의료기의 전기찜질기는 표면 온도가 기준치(50도)보다 높은 73.4도까지 올라 화재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름난로 2개 제품은 ‘넘어졌을 때 안전장치 등이 작동해 10초 이내에 꺼져야 한다.’라는 기준을 만족하지 못했고, 온열팩 2개 제품은 표면 온도 안전기준(70도)을 최대 11도 초과해 화상 위험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겨울 의류 가운데서는 아가방앤컴퍼니의 유아용 외투에서 기준치를 33.2배 초과하는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고, 파스텔세상의 아동용 신발의 경우 납 함유량이 기준치의 92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표원은 리콜 명령 대상인 99개 제품의 판매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13일 제품안전정보센터(safetykorea.kr) 및 행복드림(consumer.go.kr)에 정보를 공개하고, 제품안전 국제공조 일환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리콜포털(globalrecalls.oecd.org)에도 등록하기로 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여기는 인도] 길에서 15세 소녀 성폭행 시도...시민이 끝까지 쫓아가 구출

    [여기는 인도] 길에서 15세 소녀 성폭행 시도...시민이 끝까지 쫓아가 구출

    인도의 15세 소녀가 길 한복판에서 납치를 당한 뒤 성폭행으로까지 이어질 위기에 처했다가, 위급한 상황을 눈치챈 선량한 시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출됐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15세 소녀는 지난달 17일 저녁, 어머니와 함께 우타르프라데시주 서부의 필리비트의 대로변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이들 모녀 곁으로 자동차 한 대가 다가왔고, 차에서 젊은 남성 여러 명이 내리더니 다짜고짜 소녀를 납치해 차에 태웠다. 남성들은 소녀를 태우자마자 곧장 차를 출발시켰고, 이내 성폭행을 시도했다. 눈 깜짝할 새 딸이 납치되는 것을 본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비명을 질렀고, 이를 들은 시민 두 명이 자신이 타고 있던 오토바이를 이용해 문제의 차량을 뒤쫓기 시작했다. 납치 차량과 오토바이의 추격전은 수 ㎞나 이어졌고, 결국 시민이 탄 오토바이 두 대가 문제의 차량을 앞질러 세우는데 성공했다. 시민들은 곧장 멈춰진 차에서 소녀를 구출하는데 성공했지만, 그 사이 일당은 현장에서 도주했다. 피해 소녀의 가족은 납치범이 총 4명이었으며 이중 2명은 같은 마을에 사는 남성들이었다며 경찰에 조사를 의뢰했지만, 경찰은 증거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조사를 거부했다. 피해 소녀와 가족은 포기하지 않고 사건을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고, 결국 해당 지역 경찰청의 고위 관계자가 개입한 후에야 가까스로 조사가 시작됐다. 피해 소녀의 어머니는 “같은 동네에 살던 20대 남성들이 내 딸을 줄곧 괴롭혀 왔다”면서 “딸은 그날 이후로 학교에 가지 못할 정도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탐문조사 등을 통해 문제의 일당이 피해 소녀가 학교에 갔다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 범죄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행방이 묘연해진 용의자 4명의 신원을 파악하고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송명화 서울시의원, ‘친환경 수도계량기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송명화 서울시의원, ‘친환경 수도계량기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송명화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3선거구)은 지난 11월 29일(금) 오후2시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친환경 수도계량기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서울시는 수도계량기의 납 함량 기준 초과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수도자재 고급화를 기하고자 2020년부터 수도계량기 재질 기준을 ‘미국 안전 식수법’ 납 함량 기준의 무연 수도계량기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이러한 상황에서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의 고견을 청취해 안정적인 친환경 무연 수도계량기 도입 및 정착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송 의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김태수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의 축사가 있었으며, 정명수 한국상하수도협회 위생안전인증팀장의 기조발제 후 송 의원을 좌장으로 하여 토론이 진행됐다. 정명수 한국상하수도협회 위생안전인증팀장은 ‘수도용 자재 및 제품의 위생안전기준 인증제도의 이해’ 제하의 기조발제에서 수도용 자재와 제품의 인증범위, 위생안전기준 인증절차 및 주요 관련 법령, 수도계량기 납 함량 관리에 대한 국내외 사례를 설명했다. 이어 삶의 질에 대한 국민의식수준이 향상되고 위생적 안전성에 대한 담보가 요구됨을 지적하며 수도용 자재의 위생안전성 확보가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기조발제 후 이어진 토론회에서 김성욱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스마트계량인증센터장은 “친환경적인 수도계량기 도입의 필요성과 함께 수도계량기 재질 전반에 대한 총체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한선 한국수자원공사 맑은운영처 차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수도계량기 재질에 대한 법적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업체와의 계약을 바탕으로 구매가 이루어지고 있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두업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요금관리부장은 “수돗물 검사에서 납 성분이 검출된 사례는 없어 안심하고 사용해도 되지만 시민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는 부분들이 있어 더욱 철저하게 관리할 예정이라며, 무연 수도계량기의 도입을 위해 제조회사들과의 충분한 사전협의를 통해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송 의원은 “서울시가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여러 의견들을 잘 검토하고 반영하여 안정적이고 품질 좋은 친환경 수도계량기 도입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우리 시민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질 좋은 수돗물이 공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토론회를 마친 후 토론회에 참석했던 수도계량기를 교체하고 검침하는 일들을 수행하는 교체원·검침원들과 별도의 간담회를 갖고 현장에서 느끼는 수도계량기의 문제들과 애로점을 청취했다. 송 의원은 지난 11월에 열린 2019년도 상수도사업본부를 대상으로 하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가 구매한 수도계량기의 납 함량 기준 초과 문제를 지적, 납 함량 기준 초과 수도계량기 교체 및 수질 모니터링, 수도자재관리센터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한바 있으며, 이어진 2020년도 예산안 예비심사에서는 납 함량 초과 수도계량기 전량 교체를 위한 예산 60억 원을 증액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전울타리 없는 컨베이어… ‘김용균 없는 김용균법’에 스러집니다

    안전울타리 없는 컨베이어… ‘김용균 없는 김용균법’에 스러집니다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내년 1월에 시행 사고 발생 사업주·하청사 대표 처벌 강화 사망사고 5년 내 2회 이상 땐 가중처벌 산재 빈번·가능성 높은 업종은 외주 못 줘 “해외처럼 장기적 이행점검委 설치 필요”김용균씨가 한국발전기술 하청업체에 입사해 한국서부발전 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내 하청노동자로 일하다 산재 사고로 사망한 뒤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원청업체 책임을 강화하는 일명 ‘김용균법’인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전면 개정안이 오는 12일 차관회의를 거쳐 국무회의에서 공포될 예정이지만 여전히 ‘김용균 노동자 1주기 추모위원회’(추모위) 등 현장에서는 재발 방지 대책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다. ●하청 사업장 399곳 점검 353곳에 시정지시 김씨의 사망 원인이 된 원·하청 구조는 기업이 공정의 일부를 외주화하면서 만들어진다. 외주화한 공정은 원청기업과 도급 계약을 맺은 하청업체가 맡게 된다. 김씨처럼 소속은 하청인데 원청사업장 안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사내 하청노동자라고 부른다. 전력산업 구조 개편에 따라 한국전력 발전부문이 한국서부발전을 포함한 5개 발전공기업과 한국수력원자력으로 분할됐고, 발전공기업은 위험 업무를 민간업체에 외주화했다. 김씨는 민간업체 한국발전기술 직원으로 들어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내 하청노동자로 홀로 석탄 운반용 컨베이어 점검 작업을 하던 중 사망했다. 지금도 현장의 문제는 여전하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10월부터 약 3주간 사내 하청노동자가 많은 사업장 399곳을 대상으로 안전·보건 조치를 한 결과 353곳에서 1484건의 시정 지시 사항이 나왔다. 경남 삼천포화력발전소는 석탄 운반 컨베이어의 안전 울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씨가 작업하던 컨베이어에도 안전 울타리가 없었다. 내년 1월이면 산안법 전부 개정안도 시행된다. 도급을 주는 사업자인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고 원청사업주가 산재 예방을 위한 안전 조치를 해야 할 장소의 범위를 원청사업장 전체와 원청이 지배·관리하는 장소 중 대통령령이 정하는 곳으로 확대했다. 기존 법은 원청 사업주가 화재·폭발·붕괴·질식 등 위험 책임을 져야 할 장소로 22곳을 고용노동부령으로 정하고 있다. 또 사업주와 하도급업체 대표의 처벌 수위를 높였다. 근로자 사망 사고 발생 시 사업주에게 부과하는 벌칙(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에 가중처벌이 가능하도록 했다. 사망 사고를 5년 내 두 번 이상 초래한 경우다. 이와 함께 산업재해가 빈번하거나 사고 가능성이 큰 업종은 외주를 줄 수 없도록 했다. 개정 산업안전보건법 58조는 도금 작업, 수은·납·카드뮴의 제련·주입·가공·가열 작업, 허가 대상 물질을 제조·사용하는 작업 등 고위험군 작업의 도급을 금지했다. 이어 59조는 도급을 하기 위해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작업을 ‘유해하거나 위험한 작업 중 급성 독성, 피부 부식성 등이 있는 물질의 취급’으로 제한했다. ●전기업종은 도급 금지·승인 대상에서 빠져 하지만 법의 미비점에 대한 지적은 여전하다. 정작 산안법 개정의 계기가 된 김씨가 일했던 태안화력발전소와 같은 발전업 등 ‘전기업종’이 도급 금지·승인 대상에서 모두 빠진 것이다. 법 시행 이후에도 전기업종인 원청업체가 도급을 줄 수 있는 셈이다. 노동계에서 ‘김용균 없는 김용균법’이라고 지적하는 이유다. 추모위는 사고 이후 꾸려진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김용균 특조위)의 22개 권고안 이행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연료·환경설비 운전 분야 노동자 직접고용, 2인 1조를 위한 필요인력 충원 등이다. 하지만 특진마스크 지급을 제외하면 제대로 이행된 게 없다는 게 추모위의 주장이다. 정부에 권고안 이행점검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있지만 역시 이견이 있는 상태다. 고용부 관계자는 8일 “아직 특조위, 추모위에서 요구하는 이행 점검위 구성은 결정된 상태가 아니다. 발전소 현장 방문부터 시작하고 단계적으로 접근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흥준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해외처럼 장기적으로 이행을 점검할 수 있는 이행점검위원회가 필요하다. 다만 정부 산하로 설치하되 특조위원, 민간 입장을 대변할 위원, 전문가 등이 모두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트럼프 “화장실 변기 물 15번 내린다” “내 낯빛이 오렌지색인 이유는”

    트럼프 “화장실 변기 물 15번 내린다” “내 낯빛이 오렌지색인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인들은 화장실 변기의 물을 15번이나 내린다고 주장했다. 그저 농담으로만 한 얘기가 아니다. 물론 약간의 우스갯소리도 가미됐지만 고위 관리들을 모아놓고 진지하게 얘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고위 정부 인사들과 회합을 갖던 중 물 규제 정책 때문에 미국인들은 화장실 일을 본 뒤 10번, 15번 물을 내리는 불편을 겪고 있다는 있을 법하지 않은(improbable) 주장을 늘어놓았다. 그러면서 스크루지 영감 같은 에너지 관련 법규를 손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결국 사람들은 한번 물을 내릴 때보다 훨씬 많은 물을 쓰고 있다. 해서 EPA를 아주 철저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내 주장”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EPA란 1992년 제정된 에너지 정책법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잡지 에스콰이어는 7일 지적했다. 이 법은 새로 지어지는 화장실 변기의 물 내리는 양을 1.6갤론을 넘지 않도록 못박고 있다. 당시만 해도 새 화장실 물이 잘 내려가지 않는다는 고객들의 불만이 많았지만 최근 배관과 밸브의 크기를 넓히는 등 기술이 발전돼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데도 관련 규제가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건물이나 새 집에 들어가면 실제로는 물이 없어 손조차 씻을 수 없는 곳에서도 (규제) 기준을 강요당한다”며 “물이 훨씬 오래 나오게 틀어놓아 결국은 같은 양의 물을 쓰게 만든다. 사막 같은 곳에서나 필요한 규제다. 대다수 주에서는 우리가 비라고 부르는 것(웃음) 때문에 물이 풍부하게 나오는데 아마도 그들은 그걸 어떻게 처리할줄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잡지는 화장실 변기 물의 위기를 언급하는 것을 보면 트럼프 답다고 빈정거리면서도 그의 거듭된 탈규제 행보의 영향은 실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먹는 물의 염소와 수은 같은 화학 성분의 규제를 완화하고 납을 제거하도록 했는데 이제는 변기 물의 효율성을 따지라고 명령한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대부분의 주에서는 많은 물이 그냥 나온다고 말했는데 2014년 정부 회계감독국(GAO)은 40개 주에서 2024년이 되면 물 부족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자신의 얼굴 빛을 오렌지 색깔로 보이게 한다며 에너지 효율을 높인 백열전구 기준도 새로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로 “그들은 사람들이 익숙하게 사용하던 백열전구들도 없애버렸다. 새 전구는 훨씬 비싸고 이렇게 말하기 싫지만 내 모습을 좋게도 보이지 않는다. 물론허튼 사람이 될 수도 있지만 이게 내겐 중요한데 내 낯빛을 오렌지색으로 보이게 한다. 난 오렌지 색처럼 보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새삼스럽게 지적하자면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스타일은 만기친람(萬機親覽, 온갖 정사를 임금이 친히 보살핌)인 것 같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99.9% 잠자는 세금포인트… 몰라서 못 쓰고, 알고도 쓸 곳 적네요

    99.9% 잠자는 세금포인트… 몰라서 못 쓰고, 알고도 쓸 곳 적네요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씨는 법인세 신고·납부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일감이 줄어 직원들에게 매달 월급을 주는 것도 빠듯한 데다 얼마 전 제조 공장에 물이 새면서 시설 복구 비용이 만만찮게 들었기 때문이다. 당장 내야 할 세금에 부담을 느꼈던 A씨는 관할 세무서로부터 ‘세금 포인트’ 제도를 소개받았다. 그동안 꼬박꼬박 성실하게 세금을 내 세금 포인트가 쌓였으니 이 포인트를 담보로 법인세 납부 기한 연장을 신청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A씨는 “그동안 냈던 세금이 포인트로 쌓이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며 “다른 중소기업이나 납세자도 세금 포인트 제도를 널리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인과 법인이 낸 세금에 대해 일정 포인트가 쌓이고 적립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세금 포인트’ 제도의 사용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납세자의 사용 실적은 0.1%에도 미치지 못한다. 납세자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세금 포인트 제도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세청은 납세자가 성실하게 세금을 냈다는 데 보람을 느끼고 올바른 납세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세금 포인트 제도를 도입했다. 마트, 카페 등에서 물건을 사면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것처럼 개인이 낸 소득세와 중소기업이 낸 법인세에 대해 일정 포인트가 쌓이는 방식이다.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는 등 당장 세금을 낼 수 없는 납세자가 징수 유예 또는 납부 기한 연장을 신청할 때 세금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다. 세금을 미루는 대신 증권이나 부동산 같은 담보를 내야 하는데 이때 세금 포인트를 담보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홍보 부족 등으로 납세자들이 세금 포인트 제도를 잘 알지 못해 사용 실적은 매우 저조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세금 포인트 사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개인 납세자는 누적된 세금 포인트 59억점 중 361만점을 사용했다. 사용 실적은 0.061%로 매우 낮다. 사용 건수는 3511건이며 세금 포인트를 사용해 면제받은 담보 금액은 2617억원이다. 연도별 실적을 보면 2015년에는 누적 포인트 36억 1800만점 중 사용 포인트는 228만점(0.063%)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도 누적포인트 52억 2400만점 중 369만점을 사용해 사용 실적은 0.075%에 그쳤다. 앞서 2016년 사용 실적은 0.060%, 2017년 0.063% 등으로 0.1%에도 미치지 못한다. 법인 납세자는 지난 10월 기준 누적된 세금포인트 6억 7000만점 가운데 274만점(0.4%)을 사용했다. 사용 건수는 2018건이며 세금 포인트로 인해 면제받은 담보 금액은 2749억원이다. 지난해는 누적 포인트 5억 2300만점 가운데 274만점(0.52%)을 썼다. 2016년 사용 실적은 0.4%, 2017년 0.52% 등으로 1%에 미치지 못했다. 세금 포인트 사용 실적이 저조한 이유로는 낮은 인지도가 꼽힌다. 김 의원은 “세금 포인트 제도에 대해 일반 국민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신청 수요 자체가 많지 않아 제도 활용 확대에 한계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국세청은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2017년 세금 포인트 사용 기준을 포인트 100점 이상에서 50점 이상으로 완화했다. 이듬해에는 50점 이상에서 1점 이상으로 낮췄으나 이에 따른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납세자가 징수 유예 또는 납부 기한 연장을 신청할 때만 세금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혜택이 많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공영주차장, 고궁 등 공공시설 이용 할인,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문화행사 초청 등으로 세금 포인트 활용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 의원은 “세금 포인트 제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 현재의 징수 유예 또는 납부 기한 연장 신청만 가능한 포인트 사용 범위를 실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각종 혜택 제공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세청은 국민들이 세금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과 함께 단기적으로는 대국민 홍보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세청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 관계 부처 등과의 협의를 통해 활용 범위와 대상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99.9% 잠자는 세금포인트… 몰라서 못 쓰고, 알고도 쓸 곳 적네요

    99.9% 잠자는 세금포인트… 몰라서 못 쓰고, 알고도 쓸 곳 적네요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씨는 법인세 신고·납부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일감이 줄어 직원들에게 매달 월급을 주는 것도 빠듯한 데다 얼마 전 제조 공장에 물이 새면서 시설 복구 비용이 만만찮게 들었기 때문이다. 당장 내야 할 세금에 부담을 느꼈던 A씨는 관할 세무서로부터 ‘세금 포인트’ 제도를 소개받았다. 그동안 꼬박꼬박 성실하게 세금을 내 세금 포인트가 쌓였으니 이 포인트를 담보로 법인세 납부 기한 연장을 신청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A씨는 “그동안 냈던 세금이 포인트로 쌓이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며 “다른 중소기업이나 납세자도 세금 포인트 제도를 널리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인과 법인이 낸 세금에 대해 일정 포인트가 쌓이고 적립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세금 포인트’ 제도의 사용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납세자의 사용 실적은 0.1%에도 미치지 못한다. 납세자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세금 포인트 제도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세청은 납세자가 성실하게 세금을 냈다는 데 보람을 느끼고 올바른 납세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세금 포인트 제도를 도입했다. 마트, 카페 등에서 물건을 사면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것처럼 개인이 낸 소득세와 중소기업이 낸 법인세에 대해 일정 포인트가 쌓이는 방식이다.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는 등 당장 세금을 낼 수 없는 납세자가 징수 유예 또는 납부 기한 연장을 신청할 때 세금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다. 세금을 미루는 대신 증권이나 부동산 같은 담보를 내야 하는데 이때 세금 포인트를 담보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홍보 부족 등으로 납세자들이 세금 포인트 제도를 잘 알지 못해 사용 실적은 매우 저조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세금 포인트 사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개인 납세자는 누적된 세금 포인트 59억점 중 361만점을 사용했다. 사용 실적은 0.061%로 매우 낮다. 사용 건수는 3511건이며 세금 포인트를 사용해 면제받은 담보 금액은 2617억원이다.연도별 실적을 보면 2015년에는 누적 포인트 36억 1800만점 중 사용 포인트는 228만점(0.063%)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도 누적포인트 52억 2400만점 중 369만점을 사용해 사용 실적은 0.075%에 그쳤다. 앞서 2016년 사용 실적은 0.060%, 2017년 0.063% 등으로 0.1%에도 미치지 못한다. 법인 납세자는 지난 10월 기준 누적된 세금포인트 6억 7000만점 가운데 274만점(0.4%)을 사용했다. 사용 건수는 2018건이며 세금 포인트로 인해 면제받은 담보 금액은 2749억원이다. 지난해는 누적 포인트 5억 2300만점 가운데 274만점(0.52%)을 썼다. 2016년 사용 실적은 0.4%, 2017년 0.52% 등으로 1%에 미치지 못했다. 세금 포인트 사용 실적이 저조한 이유로는 낮은 인지도가 꼽힌다. 김 의원은 “세금 포인트 제도에 대해 일반 국민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신청 수요 자체가 많지 않아 제도 활용 확대에 한계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국세청은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2017년 세금 포인트 사용 기준을 포인트 100점 이상에서 50점 이상으로 완화했다. 이듬해에는 50점 이상에서 1점 이상으로 낮췄으나 이에 따른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납세자가 징수 유예 또는 납부 기한 연장을 신청할 때만 세금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혜택이 많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공영주차장, 고궁 등 공공시설 이용 할인,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문화행사 초청 등으로 세금 포인트 활용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 의원은 “세금 포인트 제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 현재의 징수 유예 또는 납부 기한 연장 신청만 가능한 포인트 사용 범위를 실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각종 혜택 제공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세청은 국민들이 세금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과 함께 단기적으로는 대국민 홍보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세청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 관계 부처 등과의 협의를 통해 활용 범위와 대상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다이어트’ 동남아 노니가루에서 쇳가루 검출…“패키지여행 단체쇼핑 주의보”

    ‘다이어트’ 동남아 노니가루에서 쇳가루 검출…“패키지여행 단체쇼핑 주의보”

    동남아 패키지여행에서 반의무적으로 거쳐 가는 ‘단골 손님’인 관광객용 쇼핑센터, 이곳에서 판매하는 식품과 화장품 상당수가 국내 안전 기준이 부적합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소비자원은 동남아 5개국(베트남·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7개 패키지여행 상품 일정에 포함된 ‘단체 관광객 전용 쇼핑센터’에서 판매되는 식품·화장품 32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이 중 10개 제품에서 국내기준을 초과하는 금속성 이물질(쇳가루), 히드록시메틸푸르푸랄(HMF), 세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HMF는 식품의 처리·가공·저장 단계에서 생성되는 화합물로, 벌꿀의 품질 저하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구체적으로 건강식품으로 먹는 노니 가루 등 분말 3개 제품에선 국내 기준(10.0mg/kg)의 최대 25배에 달하는 쇳가루가, 벌꿀 6개 제품에선 기준(80mg/kg)의 최대 27배를 초과하는 HMF가 검출됐다. 깔라만시 원액 1개 제품에서도 세균수가 기준의 45배를 초과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판매하는 차와 커피, 크림에선 설사 등을 유발해 식품원료로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 반지 5개 중 3개 제품에선 금속 부분에 국내 안전 기준을 최대 263배나 초과하는 납과 12배를 초과하는 니켈이 검출됐다. 위험성은 없지만, 품질이 미흡한 경우도 있다. 소비자원은 “100% 천연 라텍스”라고 표시된 라텍스 베개 1개 제품에 실제로는 합성라텍스인 SBR(스티렌부타디엔고무)가 21.4% 혼입된 것을 확인했다. 또한 가죽지갑 6개 중 2개에선 보강재로 질 낮은 재활용 광고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국외여행상품 정보제공 표준안’에 쇼핑센터 이용 시 제품 시험성적서 정보를 제공하는 근거 마련하도록 요청하고, 적합한 성적서를 구비한 쇼핑센터에만 여행객을 안내하는 가이드 마련하도록 권고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동남아 현지 쇼핑센터 등에선 국가 간 제도 차이로 인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이 판매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구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현대로템 2층 전동차 첫 호주 진출

    현대로템 2층 전동차 첫 호주 진출

    2층짜리 국산 전동차가 호주 시드니를 누비게 됐다. 운행 최고 속도는 시속 160㎞다. 현대로템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 교통부에 2층 전동차 납품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총 554량 가운데 창원공장에서 생산된 첫 20량이 호주 시드니로 출고됐다. 이번에 출고된 2층 전동차는 2016년과 올해 수주한 사업의 첫 물량이다. 현대로템은 2016년 512량을 8894억원에, 올해 42량을 826억원에 수주하며 호주 철도 시장에 첫발을 들였다. 납품한 전동차는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즈주의 시드니 교외선 구간에서 운영된다. 시험 운행을 거치면 곧바로 영업 운행에 투입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호주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전동차 품질이 뛰어나다고 호평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공권력에 가정 파괴됐지만… 노동운동 밀알 된 누나 자랑스러워”

    “공권력에 가정 파괴됐지만… 노동운동 밀알 된 누나 자랑스러워”

    “누가 그러더라고요. 70년대 노동 운동의 시작은 전태일 열사, 끝은 김경숙 열사라고. 자랑스럽지만, 그래도 언제나 누나 생각이 납니다.” 1979년 8월 11일 새벽 2시, 서울 마포구 신민당사 옥상에서 생존권 보장을 부르짖으며 경찰 진압에 저항하던 한 여성 노동자가 건물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스물한 살, 김경숙 열사다. 한때 국내 최대 가발수출업체였던 YH무역의 부당 폐업에 맞서 벌이던 농성 과정에서 발생한 첫 희생이었다. 서슬 퍼런 유신 정권은 ‘경찰 진압과 무관하게 스스로 동맥을 절단한 후 투신 자살했다’고 거짓 발표를 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믿지 않았다. 김경숙 열사의 죽음은 ‘나비 효과’처럼 같은 해 10월 부마민주항쟁으로 이어졌고, 10·26 사건이 일어나 유신 정권은 종말을 고했다.40년이 흐른 지난달 28일 서울신문은 김 열사가 가족 생활비와 하나뿐인 동생의 학비를 벌기 위해 떠나온 고향인 광주를 찾아 동생 준곤(58)씨를 만났다. 평범한 직장인이자, 평범한 가장인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는 처음이라고 했다. 또 “누나의 뜻을 이어가지 못해 늘 죄송한 마음”이라고, 경찰의 방해를 받으며 누나를 제대로 떠나보내지도 못했다며 지금도 누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린다고 말했다. -1979년 8월, 당시 상황이 듣고 싶습니다. “전 고3이었어요. 어느 날 갑자기 형사들이 집에 찾아와선 누나가 죽었다면서 당장 서울에 올라가야 한다더라고요. 형사과장이라는 사람이 경황이 없는 어머니와 외삼촌, 저를 차에 태워 무조건 이동했어요. 그런데 바로 병원에 가지 않고 수원의 한 여관으로 데려가더라고요. 누나를 보지도 못하고 3~4일 동안 수원에 머물렀어요. 숙소도 4~5번은 옮겼어요. 제대로 이유는 말해 주지 않고 ‘누나 상태가 좋지 않다’는 핑계만 댔어요. 어린 나이에 제대로 대꾸도 못했어요. 경찰이 멋대로 결정해서 누나가 화장되기 직전에야 시립병원으로 가 누나를 처음 볼 수 있었지요. 화장이 끝나자마자 다시 경찰차에 실려 광주로 돌아갔습니다.” -경찰이 가족을 감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죠. 나중에 병원에서 마주친 기자가 ‘그동안 대체 어디에 있었느냐’고 묻더라고요. 알고 보니 이미 누나 사건을 알고 있던 기자들이 광주에서 서울로 오는 톨게이트 길목을 무작정 지키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이를 알아챈 경찰이 일부러 수원으로 경유한 것이죠. 누나를 화장한 직후에 병원 앞에서 잠깐 기자들과 공식 만남을 가졌지만 주변에 경찰 간부들이 포진해 있어서 제대로 말할 수도 없었어요.” 당시 경찰은 ‘경찰 진압과 무관하게 스스로 투신 자살했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경찰이 진입하기 30분 전 추락해 사망했다’고 정정했다. 모두 거짓 발표였다. 시신을 화장해버렸기 때문에 사인(死因)을 규명할 수도 없었다. 진실이 밝혀진 것은 30년 가까이 흐른 2008년 3월 대통령 직속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발족하면서다. 위원회는 “주검에 동맥 절단 흔적이 없고, 손등에 쇠파이프로 가격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있다. 후두정부에서는 모서리진 물체로 가격당한 치명적인 상처가 있다. 김경숙은 경찰 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봄이 타당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당시 경찰 발표를 믿었나요? “전혀 믿지 않았죠. 누나 친구도 그러더군요. ‘경숙이가 무슨 자살을 하냐. 스스로 뛰어내릴 사람이 아니다.’ 저도 동의했어요. 삶의 의욕이 강한 사람이었어요. 제가 아는 누나는 목숨을 끊을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고3이었던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어요. 사건 때 붙잡혔다가 이듬해 출소한 누나 동료들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지요.” 1979년 YH무역 투쟁을 이끈 최순영 지부장을 비롯한 노조원들은 국가보위에 관한 특별조치법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김경숙 열사가 화장되던 순간도 지켜보지 못했다고 한다. 1980년 1월 출소한 최 지부장은 곧장 광주로 향해 김경숙 열사의 가족을 만났고, 지금까지도 준곤씨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어렸을 때 김경숙 열사는 어떤 누나였나요. “지지 않으려는 성격이었습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었고, 어머니는 장사를 하셨습니다. 자연스럽게 누나가 절 업어 키웠죠. 동네 형들한테 맞아 코피라도 흘리고 오는 날엔 먼저 찾아가서 싸워주곤 했어요.” -상경은 언제 했나요. “누나는 초등학교만 나오고, 중학교에 다닐 나이에 봉제 공장이나 누에고치 농장을 다녔어요. 그러다 돈을 더 벌려고 서울로 옮겼어요. 누나가 없었다면 전 고등학교도 다니지 못했을 거예요.” -상경한 누나는 자주 보았는지요. “거의 보지 못했어요. 서울에 있는 3~4년 동안 한두 번 봤나 싶어요. 워낙 쉬기도 어렵고, 차비도 비쌌던 시절이니까요. 아버지 기일에도 거의 내려오지 못하고, 두 달에 한 번씩 편지만 오갔어요. 편지에서도 일이나 서울 생활 얘기는 거의 하지 않고, 가족 얘기만 가득 적었습니다. 미주알고주알 하는 성격은 아니었으니깐요.” -마지막으로 누나를 만난 게 언제였나요. “사건 넉 달 전인 1979년 4월에 오랜만에 집에 내려와 이틀 정도 머물렀어요. 평소 자기 얘기를 안 하던 누나인데, 야학을 다닌다고 하더라고요. 한문이 어렵다며 저랑 같이 한자 공부도 하던 기억이 나요. 원래 공부를 하고 싶어했는데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일찍 일을 시작한 거라 미안한 마음이 컸지요.” -누나가 노동 운동을 한다는 사실은 알았나요. “어렴풋이 알았어요. 집에 내려왔을 때 YH무역 노동자들의 호소문을 가져와서 보여줬어요. 사장이 돈을 가지고 도망쳐 버리고, 공장 문은 강제로 닫혔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8월 10일 집에 누나 편지가 도착했어요. 노동자들이 똘똘 뭉쳐 회사 정상화를 외치며 싸우고 있다고. 또 저를 대학까지 보내는 게 본인이 살아가는 이유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누나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경찰이 사과를 한 적은 없었죠? ”전혀 없었죠. 공권력이 우리 가족의 행복을 파괴했지만 아무런 사과도 없었습니다. 저희 가족을 서울로 데려갔던 형사과장은 이미 세상을 떠난 지 오래고, 다른 경찰들도 아무 소식이 없었습니다. 공권력 때문에 우리 누나가 세상을 떠난 건데.” -누나가 많이 그립겠습니다. “누나가 살아 있었다면 제가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하는데, 그럴 수 없다는 게 너무 미안해요. 조금 적게 먹고, 더 가난하게 살더라도 우리 가족은 행복했을 텐데. 아옹다옹 잘살아갔을 텐데. 늘 누나가 맴돌고, 언제나 아른거려요. 누나 때문에 결국 대학교에도 진학했어요. 원래 공고만 마치고 취업할 생각이었는데,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에서 제가 대학에 가는 것이 살아가는 이유라고 해서….” -최근 들어 김경숙 열사가 다시 알려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 당시 누나와 YH무역만 있던 것은 아니에요. 이전에도 핍박받은 여성 노동자들이 있었고, 그들을 위해 싸운 사람들이 있었어요. 대표적으로 YH무역과 함께 활동하던 동일방직 노동조합이 있죠. 그분들도 여성 노동자들을 위해 열심히 싸워나갔어요. 모두 기억되길 바랍니다.” -누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는지요. “지금도 그렇지만 노동 환경이 지금보다 더 열악했을 시절 조그만 밀알이 됐던 사람이에요. 모든 것은 씨앗에서부터 시작하니깐요. 우리 노동사에서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 글 사진 광주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납 함량 조달 기준 초과 수도계량기 교체 예산 60억 원 증액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위원장 김태수)는 28일 2020년도 상수도사업본부 소관 수도사업특별회계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최근 문제가 되었던 조달 기준 납 함량(3.0%) 초과 수도계량기 전량 교체를 위해 60억 원을 증액했다.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는 납 함량 기준 초과 수도계량기가 서울시에 납품된 사실을 인지한 이후 2015년 이후 납품된 수도계량기 납 함량 현황을 파악하도록 하고, 서울시 기준을 조달 기준 보다 강화한 이유가 품질관리 차원이었던 점을 감안하여 조달 기준 3.0% 초과 물량에 대해서는 교체 등의 선제적인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또한, 납 함량 초과 계량기가 지속적으로 납품된 것은 그만큼 납품관리가 소홀했던 것이 원인이므로 수도자재관리센터의 납품관리 강화 등 자체적인 제도개선과 상수도사업본부의 관리감독 강화를 주문했다. 이에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의 납 함량 조달 기준 초과 수도계량기에 대한 교체 요구를 수용함에 따라 관련 예산 60억 원 증액에 동의했다. 김태수 위원장은 “조달 기준을 초과하더라도 실제 수돗물에 납이 용출 되지 않아 인체 유해하지 않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지만, 서울시가 조달 기준 초과 수도계량기에 대해 선제적으로 교체 결정함으로써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안 해소 및 신뢰 회복 차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라고 말하고, “내년부터 계획하고 있는 무연 수도계량기 도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명수 전액부담, 피해자인데 전액 부담한 사연은?

    박명수 전액부담, 피해자인데 전액 부담한 사연은?

    박명수 교통사고 수리비를 전액부담 하기로 결정했다. 21일 박명수 측에 따르면 박명수는 이날 오전 교통사고를 당했다. 상대 운전자의 과실로 인해 발생한 수리비를 박명수가 대신 부담하기로 했다. 스쿨버스 운전자의 과실로 박명수가 타고 있던 차량이 스쿨버스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스쿨버스에 탑승하고 있던 아이들이 없어 다행스럽게도 추가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박명수는 자차가 아닌 스쿨버스를 운전한 이가 수리비를 전액 부담해야 하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자 1,000만 원 상당의 수리비를 전액 대신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박명수가 이웃을 배려한 선행으로 귀감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명수는 최근 자신이 운영했던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이 집안 사정으로 등록금을 납 하지 못하자 조건 없이 선뜻 돈을 빌려줬고, 서울 시내 한 호텔을 찾았다 주차요원 아르바이트생 실수로 차량 범퍼가 파손되는 사고를 당해 수리비 견적만 무려 800만 원이 나왔지만 수리비 전액을 대신 부담한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박명수, 21일 스쿨버스와 교통사고 “수리비 전액 대신 부담“

    박명수, 21일 스쿨버스와 교통사고 “수리비 전액 대신 부담“

    박명수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21일 박명수 측에 따르면 박명수는 이날 오전 교통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부상자가 없다. 상대 운전자의 과실로 인해 발생한 수리비를 박명수가 대신 부담하기로 했다. 스쿨버스 운전자의 과실로 박명수가 타고 있던 차량이 스쿨버스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스쿨버스에 탑승하고 있던 아이들이 없어 다행스럽게도 추가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박명수는 자차가 아닌 스쿨버스를 운전한 이가 수리비를 전액 부담해야 하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자 1,000만 원 상당의 수리비를 전액 대신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박명수가 이웃을 배려한 선행으로 귀감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명수는 최근 자신이 운영했던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이 집안 사정으로 등록금을 납 하지 못하자 조건 없이 선뜻 돈을 빌려줬고, 서울 시내 한 호텔을 찾았다 주차요원 아르바이트생 실수로 차량 범퍼가 파손되는 사고를 당해 수리비 견적만 무려 800만 원이 나왔지만 수리비 전액을 대신 부담한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공무원 성과금 논란 재점화… 몰래 나눈 해수부 32명 징계 위기

    공무원 성과금 논란 재점화… 몰래 나눈 해수부 32명 징계 위기

    노조 “차등 평가 불가능… 협업 해쳐” 공공 직무급제 도입 논란으로 이어져최근 해양수산부 공무원 32명이 무더기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됐습니다. 각자 성과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급받은 상여금을 모아서 공평하게(!) 나눴다는 이유인데요, 21일 열리는 징계위가 공무원 성과상여금제도를 둘러싼 해묵은 논쟁을 재점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무원은 기본 봉급 외에도 업무실적이 우수하면 성과상여금을 받습니다. 1년 동안 업무 성과를 바탕으로 매겨진 S·A·B·C 4개 등급에 따라 금액이 차이가 납니다. A를 기준으로 370여만원 정도를 받습니다. 공직사회 경쟁력을 높이려는 차원에서 1998년 도입됐습니다. 해수부 직원들처럼 사이좋게 성과상여금을 나눠 가진 경우는 제도를 도입했을 때부터 종종 벌어졌던 일인데요. 이는 ‘공무원수당규정’에 따라 엄격히 금지되는 행위입니다. 일부 공무원들은 이런 규정이 불합리하다면서 헌법소원도 냈습니다만, 2016년 헌법재판소는 해당 규정이 헌법에 위반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징계위의 결정에 따라서 이들의 상여금은 몰수되고 내년 성과금도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공무원노동조합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의 업무 실적을 차등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애초에 불가능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주장입니다. 공공성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기에 성과가 나지 않는 곳에서도 묵묵히 일할 공무원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들에게 성과에 따라서 상여금 지급에 차별을 둔다면 부처 내 경쟁 분위기가 과열되고, 자칫 공공성을 해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공무원들이 하는 일을 어떤 기준으로 줄을 세울 수 있을까요. 과연 세울 수 있는 걸까요. 논란은 자연스레 공공부문 직무급제 도입으로도 이어집니다. 연공서열을 중심으로 한 임금체계는 이제 우리 사회에서 종식할 때가 됐다는 말들이 나옵니다. 직무의 성격에 따라서 임금을 다르게 지급하는 직무급제를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죠. 직무급제는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결국은 우리 모두의 노동과도 연결되는 지점입니다. 논란은 한동안 잠잠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쇳가루 공포’ 인천 사월마을, 주거환경 부적합

    ‘쇳가루 공포’ 인천 사월마을, 주거환경 부적합

    미세먼지·소음에 우울증·불안증 높아 환경부 “지자체와 함께 개선책 마련”인천 사월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마을에 난립한 공장과 오염물질 배출로 건강 이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2가구 122명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에서 제조업체 122곳, 폐기물처리업체 16곳 등 165곳의 공장이 운영되고 있다. 환경부는 사월마을이 주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환경 개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같은 사실은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19일 오후 7시 인천 서구 오류왕길동 사월마을 왕길교회에서 열린 주민건강영향조사 설명회에서 확인됐다. 전북 익산 장점마을에 이어 인천 사월마을도 주변 환경이 주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조사는 주민 청원에 따라 2017년 12월부터 올 8월까지 진행됐다. 사월마을에 있는 165곳 공장 가운데 82곳은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인 망간·철 등을 취급한다. 마을 앞쪽 수도권 매립지 수송도로에는 버스와 대형 트럭이 하루 1만 3000대 오가고, 마을 내부 도로에는 승용차와 소형 트럭 700여대가 통행한다. 환경오염 조사 결과 대기 중 미세먼지·중금속이 인천의 다른 주거지보다 높았고, 마을 내 토양과 주택 침적먼지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 지난해 겨울·봄·여름 각 3일간 3개 지점에서 측정한 대기 중 미세먼지(PM10) 평균농도는 55.5㎍/㎥로 인근 지역(37.1㎍)보다 1.5배 높았다. 대기 중 중금속 성분인 납·망간·니켈·철 농도는 각각 2~5배 높았지만 국내외 권고치를 초과하지 않았다. 또 2005~2018년 주민 122명 중 15명에게 폐암·유방암 등이 발생해 8명이 사망했지만 전국 대비 암 발생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연구진은 미세먼지 농도와 주야간 소음도, 우울증과 불안증 호소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주거환경으로 부적합하다고 밝혔다. 건강검진 참여자의 우울증 호소율은 24.4%, 불안증 호소율은 16.3%로 전국 평균(우울증 5.6%, 불안증 5.7%)보다 높았다. 이관 동국대 의대 교수는 “24시간 공장이 가동되면서 소음과 정신질환 간 관련성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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