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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 꽃게·납 복어 잇따라 발견

    부산과 인천에서 납을 넣은 중국산 꽃게와 복어가 잇달아 발견되고있다. 국립수산물검사소 부산지소는 27일 부산에 보관 중인 냉동 꽃게 2만3,000여 상자 중 5,917상자를 금속탐지기로 조사한 결과 현재 52상자에서 납이 든 꽃게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인천지소도 이날 통관 대기 중이던 중국산 복어 295상자 중 90상자를 금속탐지기로 조사한 결과 이중 22상자에서 낚시용 납추가 6∼42개씩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인천 김학준기자 jhkim@
  • “北 가거든 납북자 생사 알려주세요”

    “갈 사람들이 북으로 가는데,올 사람도 와야지요” “피붙이를 그리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납북이라니요” 납북자가족모임의 최우영(崔佑英·30·여·서울 영등포구 대림3동)대표 등 회원 10명과 다음달 2일 북송될 예정인 비전향장기수들이 27일 오전 서울 도봉구 미아9동 한빛교회에서 어렵게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납북자 가족들은 이날 동병상련의 장기수들에게 자신의 남편과 아들 등에게 보내는 편지와 납북자 명단을 전달하고 생사만이라도 알려달라고 호소할 예정이었으나 장기수 가운데 일부가 “납북자 운운하면대화를 나눌 수 없다”며 항의하는 바람에 간담회는 예정보다 훨씬늦게 이루어졌다. 결국 간담회는 1시간 남짓 실랑이 끝에 오후 1시30분쯤 북송자 중신인영씨(72)만 참가한 채 예배당 문을 걸어 잠그고 30분 남짓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납북자 가족들은 빛바랜 납북자의 사진과 넥타이,양말 등 작은 선물을 간신히 건넬 수 있었다. 납북자가족모임 최 대표는 간담회를 마친 뒤 “장기수들이 ‘북한에 납북자는 존재하지 않으니 명칭을 의거입북으로 바꿔 불러달라’고말했다”며 “분단된 나라의 민족적인 아픔을 이해하는 입장이니 만큼 북에 가면 가족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받았다”고한숨을 돌렸다. 한편 북송 장기수 16명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향린교회에서열린 환송예배에 참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추석 성수품 값 인터넷 공개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가격실태가 인터넷에 공개된다. 서울시는 25일 추석을 앞두고 150개 주요 유통업체의 성수품 가격실태를 주 단위로 조사,서울시 인터넷 소비자종합정보망(http:///econo.metro.seoul.kr/ci/)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쌀 쇠고기 조기 사과 등 20개 품목에 대해 업태·품목별가격 비교와 함께 주요 제수용품을 한 곳에서 구입할 경우 업태별 가격비교를 안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 이·미용,목욕업,영화관 등 6개 업종 450개소의 개인서비스 요금도 조사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최근 납 주입 꽃게 파문과관련,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유통되는 추석 제수용품 등 농수산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유해식품사범 처벌 대폭 강화된다

    식품위생사범에 대한 형사처벌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25일 중앙청사에서 안병우(安炳禹)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법무,행정자치,농림,해양수산부와 관세청 등 관계부처·청의 차관·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납꽃게’,‘황산 참기름’ 등 최근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유해식품 근절대책을 논의했다.정부는 이날회의에서 유독·유해물질이 포함된 식품을 제조·판매하거나 가공·수입하는 사람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는 방침 아래 식품위생법의 개정도 검토키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현행 식품위생법은 식품위생사범에 대해 5년 이하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처벌강도를 강화,인체 유해식품의 제조·판매를 원천적으로 차단해나갈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한 검찰 수사결과 중국 산지에서 꽃게에 납덩이를 넣은 것이 확인되면 외교통상부와 협의를 거쳐 중국에 대해 수출 농수산물에대한 사전 검사증 첨부 등 예방책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 해양수산부는 수입 냉동꽃게에 대해 전량 금속탐지기검사를 실시하고 복어, 홍어 등 이물질 주입이 가능한 수산물에 대해서는 몸체 절단검사를 실시하며 표본검사 비율도 현행 10∼15%에서 30%로 확대하겠다고 보고했다. 관세청은 컨테이너 내부를 검사할 수 있는 컨테이너 X-레이 검사기를 내년중 도입,수입 농수산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 중국산 복어에도 ‘납덩이’발견

    중국산 냉동꽃게에 이어 냉장복어에서도 납덩이가 발견돼 모두 폐기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4일 인천항을 통해 수입하려던 중국산 냉장복어295상자(5,350㎏)가운데 22상자에서 상자당 1∼2마리의 복어속에 마리당 6∼40개의 낚시용 납추를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해양부는 이번에 발견된 납덩이도 무게를 늘리기 위한 것으로 판단돼 국내 가격이 높은 조기와 아귀 등 중국산 모든 수입수산물을 금속탐지기로 검사하기로 했다. 냉동꽃게에서도 납덩이가 추가로 발견됐다. 해양부가 22∼24일 서울,인천,부산의 7개 수입업체 보유물량 26.2t에 대해 금속탐지기로 검사한 결과 15상자 6.8t에서 납덩이 46개가발견됐다.5∼10상자당 1마리 정도에서 납이 1∼17조각 검출됐다. 해양부는 창고에 보관중인 냉동꽃게 200여t도 전량 금속탐지 검사를실시해 납덩이 등이 나올 경우 모두 폐기하기로 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쟁점] 새만금 간척사업

    새만금 간척사업을 둘러싸고 환경보호단체와 농업분야 전문가들 사이에 찬반 논쟁이 뜨겁다.정부는 오는 31일 최종 입장을 확정할 예정이다.새만금 간척사업에 관한 전문가들의 찬반 의견을 들어본다. *사업완료후 쌀 증산 1% 불과. 새만금 갯벌 개발론자들은 식량자급률이 터무니없이 낮은 우리나라에서는 갯벌을 메워 쌀과 같은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는 정부의 공식 입장이기도 하다.농산물 개방 등 농업여건이 열악해짐에 따라 우리나라의 식량문제가 점점 더 위기로 치닫고있는 상황에서 식량 자급을 위한 국가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그러나 식량문제는 새만금 갯벌을 간척하고 매립한다고 해서 해결되지는 않는다. 첫째,농업기반공사는 앞으로 매년 3만㏊가량의 농경지가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새만금 간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새만금 간척사업은 20년 동안 3만㏊가 채 안되는 농경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농경지 유실을 막고 식량 생산에 필요한 농경지를 확보하는 방안은멀지 않은 곳에서 찾을 수 있다.얼마 전건설교통부가 준농림지 난(亂)개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계획,후개발’이란 계획을 발표했을 때,농림부는 계획대로 된다면 약 70만㏊의 준농림지가 농경지로편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환영했다.이 면적은 새만금을 간척해서 생기는 농경지 면적의 25배나 된다.따라서 농림부가 진정으로 농경지 확보를 위한다면 20년 동안 수조원의 예산을 낭비하는 갯벌 매립보다는난개발 방지에 힘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것이다. 둘째,새만금 갯벌을 메워서 생산될 수 있는 쌀의 양이 국내 소비량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따라서 새만금 갯벌 간척이 식량안보와 직결된다는 개발론자의 주장은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는 터무니없는 논리에 지나지 않는다.식량문제가 중요하지만 20년 동안 1%의변화를 위해 세계적인 생태적 중요성을 인정받는 갯벌을 파괴한다는것은 단적으로 말해 다른 대안에 대해 창조적으로 고민하지 않은 결과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런 주장은 쌀과 같은 탄수화물 가치만을 중요시한 채수산물의 60% 가량을 생산하는 갯벌의 다양한 단백질 가치를 평가절하한 측면이 매우 크다.최근 납이 든 꽃게,물을 먹인 복어 등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그런데 이는 수입 개방과 면역체계의 미비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지만,한편으로 갯벌의 파괴와 해양 오염으로인해 국내 생산량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만금 갯벌을 메우는 것은 농업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바람직한 대안이 아니다.오히려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고 최소 3조원이 넘는 혈세낭비를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 ◇ 양장일 환경운동연합 환경조사국장. * 여의도 130배 농경지 새로 조성. 녹색연합과 환경운동연합 같은 환경단체는 간척사업으로 조성되는새만금호의 수질오염 확산을 막고 갯벌을 보존하기 위해 새만금 사업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금은 과거처럼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등을 내세워 개발 우선론을펼치던 시대가 아니다.개발과 보존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새만금 사업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자 한다. 첫째로 미래의 식량위기에 대비해야 한다.우리나라는 인구밀도가 높은 반면 국토의 60%가 산지로 구성돼 농경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더욱이 2차,3차 산업의 발달로 농경지가 매년 3만㏊씩 감소하고 있다. 식량자급률은 30%밖에 되지 않아 식생활의 70%를 수입하고 있다. 국제연합(UN)이나 국제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는 세계인구의증가로 말미암아 21세기의 식량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식량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대규모 농경지를 조성해야 하는데 산간지 개발보다는 간척사업이 효과적이라 생각된다.새만금 사업이 완공되면 여의도 면적의 130배가 되는 농경지가 새로 조성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쌀은 전라북도 도민 전체가 자급자족할 수 있는양이다.미래의 식량전쟁에 대비할 수 있는 최소한의 무기이며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커다란 유산이다. 둘째로는 새만금 사업으로 갯벌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이 형성된다는 사실이다.우리나라 서해연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퇴적물의 공급이 원활한 곳이다.간척사업 이후에도 새로운 갯벌이지속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셋째로는 새만금 사업의 중단이 곧 환경파괴라는 사실이다. 새만금 사업은 지난해까지 1조원이 넘는 막대한 사업비를 투자해 방조제 총 33㎞ 중 59%에 달하는 19㎞를 막았다.여기에 투입된 토석량이 약 1,784만㎥로 400만㎥짜리 야산 4.5개의 분량이다. 이 시점에서 공사를 중단하면 방조제 공사로 들어간 토석량이 파도나 해일 등으로 인해 인근 해역으로 유실되고 이로 인해 바다가 오염되는 등 인위적인 환경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 새만금 간척사업은 국익을 위한 국책사업이다.정부측이나 환경단체는 개발이냐 아니면 보전이냐 하는 일방적인 주장만을 내세울 것이아니라,환경과 개발을 조화시킬 수 있는 대승적인 방안을 제시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 이정재 서울대교수 생물자원공학부
  • 불량 꽃게·홍어·식용유…식탁 겁난다

    농수산물과 식품에서 납 등 갖가지 이물질이 쏟아져 나와 국민 건강안전에 비상이 걸렸다.특히 수입 농수산물의 경우 원산지 수출업자와 국내 수입업자가 무게를 늘리기 위해 넣은 이물질이 검출돼 검역체계의 문제점도 드러내고 있다. 이와관련,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24일 관계부처에 실태파악과대책을 세우라고 긴급 지시했다.정부는 25일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근절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최근 중국산 꽃게에서는 납덩이가,칠레산 홍어에서는 돌덩어리가 무더기로 발견되는가 하면,국내에서는 황산을 넣어 식용유를 가공하고,묵에서 암을 유발하는 성분이 검출되는 등 국민의 건강을 해치는 불량식품이 국내외를 불문하고 거의 무차별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농수산물 및 식품에서 이물질이 검출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근절되지 않는 것은 식품가공업체의80%가 영세업체인데다 업주들의 한탕주의가 불량식품을 양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입농수산물의 검역체계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검역체계가 농림부등 여러 부처에 분산돼 있어 총괄적인 점검이 어려운데다,검역인원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수출입 동물 및 축산물 검사는 농림부 산하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담당한다.서울 인천 부산 군산 제주 등전국 5개 지원에서 주로 검사를 전담하는 실정이다. 또 수입농산물 중 식물에 관한 검역이 이원화돼 있는 것도 문제다. 식물이 병에 걸려있는지 여부는 농림부 산하 국립식물검역소에서,수입식품에 유해화학물질이 있는지,농약잔류,사람에게 전염되는지 여부 등은 복지부 산하 식약청에서 맡고 있다. 전국 공항과 항만에 5개 지소와 18개 출장소를 보유한 식물검역소는 수입농산물중 우리나라에 없는 병이나 해충이 묻어서 들어오는지 등을 검사하고 안전조치를 취한다.검역원 관계자는 “취급 영역이 지나치게 방대한데다 식물중에서도 호르몬,농약잔류 여부는 식약청 산하의 검역소에서 따로 맡고 있다”면서 “식물검역은 무역을 규제하는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많아 국제기준에만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방옥균 식품안전국장은 “농수산물은 의약품과달리 전문성이 필요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불량식품을 만들어 낼 수있다”면서 “불량식품을 적발하려면 현장을 연 1회 이상 방문해 실사해야 하나 규제완화로 지금은 최종제품만 무작위로 수거해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상덕 김성수기자 youni@
  • ‘납 꽃게’ 납 누가 넣었나

    중국에서 수입된 꽃게에 납을 넣은 것은 수집상일까 중국 어민들일까. 꽃게에 납을 집어넣은 것이 무게를 늘리기 위한 방법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이러한 장난(?)을 친 주체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꽃게 수집상인 양원세(梁元世)씨가 납 주입 범인이라고 발표한 인천지검은 주로 한국인이나 조선족인 중국 현지 수집상들이 수산물 무게를 늘리기 위해 납 등을 넣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수집상중에는 국내에서 범죄를 짓고 중국에 도피중이었던 양씨와 같은 사람들도 있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수산물 수입업체들은 다른 주장을 편다.일정한 거래선과 자금력을 갖추고 있는 수집상이 별로 현실적 이익이 없고,궁극적으로는 자살행위와 같은 이물질 주입을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보통 5억∼10억원 단위로 물품을 납품하고 있는 수집상들이 고작 수백만원의 이득을 위해 그렇게 미련한(?) 짓은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보다는 중국 어민들이 잡은 어류를 다루는 과정에서 이물질을 주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이물질 주입은 냉동전에만 가능하다는 것과 어민들은 어류 중량을 조금만 높여도 상당한 이득을 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검찰은 수입업자들의 의도된 ‘동업자 보호’라는 시각이다.이번 사태를 일으켜 수입업체에 막대한 타격을 준 수집상들이 밉지만 수집상들에게 화살이 돌아갈 경우 공멸에 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것이다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는 “상자마다 납이들어 있는 꽃게의 숫자와 위치가 일정한 점 등으로 미뤄 수집상이 포장 과정에서 납을 넣은 것이 확실하다”면서 “외국인에게 책임을 미뤄 보상을 받으려는 다른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이번엔 ‘돌덩이 홍어’ 충격

    수입산 냉동 꽃게에서 납(Pb)이 나온 데 이어 수입산 홍어에도 돌을 넣는 사례가 많아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물 먹인 외국산 아귀와복어도 국내에 다량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어시장으로 유명한 전남 나주·영산포 일대 상인들에 따르면 최근 칠레산 일부 홍어의 뱃속에 어린이 주먹 크기만한 돌덩이 2∼3개씩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수입 업체에 항의를 했다. 상인 정모씨(63)는“돌이 많이 발견될 때는 하루에 4∼5마리에서 돌덩이가 나오는데 마리당 나오는 돌 무게가 1㎏은 족히 넘는다”고 말했다. 또다른 상인 김모씨(56)는“수입 생선은 냉동 상태에서 수입되기 때문에 현지에서 작업을 할 때 넣어야만 가능하다”며“수입업자와 현지 작업자들이 공모를 했거나 아니면 생산 어민들이 장난을 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불법행위는 수산물 검사가 외관 손상이나 변형,표피에 이물질이 붙어 있는지 여부 등 육안검사만으로 통관이 가능해 통관과 검역 과정에 대한 전면적인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편 국립수산물검사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전국에 수입된냉동 아귀와 냉동 복어는 각각 1만2,611t(4,511만9,000달러)과 4,512t(1,061만9,000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모두 30∼37% 늘어났다. 올해 수입된 것들 중 부적합 판정을 받아 반송되거나 폐기된 냉동 아귀는 324t,냉동 복어는 201t이다. 광주 남기창·인천 김학준기자 kcnam@
  • ‘납 꽃게’ 수협직판장서도 발견

    납을 넣은 중국산 꽃게가 수협직판장에서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나섰다. 23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오후 강서구 발산동 수협직판장의 K상회에서 팔다 남은 꽂게 1마리에 길이 4.5㎝의 납 덩이가 들어 있었다. K상회 주인 임모씨(56·여)는 경찰에서 “납이 든 꽃게는 지난 6월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구입한 중국산 꽃게 200㎏의 일부”라면서 “당시 들여온 꽃게 대부분이 팔렸지만 소비자들로부터 납이 들어 있다는 항의는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노량진수산시장과 대규모 직판장에 이미 많은 중국산 ‘납꽃게’가 유통된 것으로 보고 꽃게에 납을 넣은 수입업자와 도매상을 추적하는 한편 꽃게의 유통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대한매일을 읽고/ 중국산 ‘납꽃게’ 수입업자 엄벌을

    수입상이 무게를 늘리려 인체에 치명적인 납을 중국산 꽃게의 몸통과 다리에 넣어 대량으로 유통시켰다는 기사(대한매일 8월22일자 27면)를 읽었다. 그동안 톱밥 고춧가루,맹독성 농약이 검출된 콩나물,공업용 기름의식용유 등 국민의 먹거리를 담보로 돈을 벌려는 업자들의 몰지각한행태가 여러차례 보도된 바 있다.이제는 인체에 치명적인 납을 꽃게에 넣기까지 한 것이다.이런 행위는 절대 용서될 수 없는 일이다. 관계당국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업자들을 엄벌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강력하게 단속해주길 바란다. 정경내[부산시 동래구 낙민동]
  • 중국산 꽃게 전량 회수 폐기

    해양수산부는 중국산 냉동꽃게에서 납(Pb)이 발견됨에 따라 지금까지 중국에서 반입된 꽃게중 재고량은 물론 시중에서 유통중인 물량까지 전량 회수해 폐기처분하기로 했다. 또한 앞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냉동꽃게에 대해서는 전량 금속탐지기검사를 통해 중금속 함유 여부를 파악한 뒤 통관시키기로 했다. 한편 이번 꽃게 납 함유 파동으로 서울 가락동과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중국산 냉동꽃게 판매가 22일부터 전면 중단됐다. 김학준기자 hjkim@
  • [외언내언] 먹거리에 납을 넣다니

    노란 알이 들어찬 꽃게는 게장으로 담가 먹어도,탕으로 끓이거나 찜쪄 먹어도 한결같이 입맛을 돋우는 ‘밥도둑’이다.우리나라가 3면이바다로 둘러싸이긴 했지만 꽃게라면 알이 실하고 살이 쫀득쫀득한 서해 것을 최고로 친다.그래서 지난해 6월 ‘서해교전’이 발생했을 때와 이달 초 ‘한·중 어업협정’이 타결됐을 때 호사가들은“어허,꽃게 값이 오르겠는 걸”괜한 걱정을 하며 입맛을 더욱 다시곤 했다.우리는 어족 보호를 위해 꽃게잡이를 매년 4∼6월과 9∼11월에만 허용하기에 수요의 많은 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한 냉동꽃게가 대신한다. 그런데 그 중국산 냉동꽃게에 일부러 납덩이를 ‘심어’ 팔아온 수입업자가 구속됐다.꽃게 값이 워낙 비싸고 무게에 따라 가격차가 큰까닭에 값을 더 받으려고 게 몸통에 납 알갱이를 넣었다는 것이다.참으로 상상조차 못할 극악한 범죄다.중금속 중에서 독성이 가장 강한납이 체내에 흡수되면,배설되지도 않으면서 신경장애 등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상식에 속한다.게다가 조리를 하려고 열을 가하면 납 증기가 발생해인체에 흡입될 가능성이 한결 높아진다고 한다.막상 구속된 업자가 그런 극악한 범죄를 통해 추가로 벌어들일 돈은 검찰 추정으로 400여만원에 불과하다니,그 정도 더 벌자고 이같은 일을 벌인업자야말로 인면수심(人面獸心)의 본보기다. 우리 사회에서는 먹거리와 관련해서 ‘가짜’가 넘쳐나는 실정이다. 가짜 한우에 가짜 생수는 물론이고 두부 한모,콩 한줌을 사려고 해도중국산 또는 유전자 변형한 미국산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그래서다가오는 추석처럼 명절에 차례상을 차릴 때면 “조상님은 외제만 드신다”는 서글픈 객담까지 오가는 상태가 됐다.그러나 외국산 농수산물을 국산이라고 속아 사는 일이야 맛과 돈에서 손해보는 정도로 끝난다.알 대신 납을 품은 게를 먹는 일은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단순한 손해 차원이 아니다. 검찰은 그 수입업자를 식품위생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그래봐야 그가 법정에서 받을 최고형은 ‘5년 이하 징역’이다.검거 전에 이미 수도권에 풀어놓은 꽃게 32t이 국민 건강에 미칠 피해에 견주면 지나치게 낮은 형벌이다.수입하는 수산물에 납이 포함됐는지를세관·수산물검사소에서 세밀하게 검사하는 일은 행정력의 효율성에비춰 전혀 가능하지 않다고 한다.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하나다. 다수 국민에게 치명적인 건강상 위협을 끼친 극악한 식품위생 사범에게는 극형에 가까운 벌을 주도록 관련 법규를 강화하는 것뿐이다.이제 우리는 게 한마리,고등어 한손을 사고도 뱃속을 일일이 뒤져봐야하는 세상에 살게 됐는가.의사들이 벗어던진 가운 위에 게의 환영이겹치면서 우리는 괴담(怪談)에나 나올 법한 사회에 산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납 든 중국산 꽃게 700여t 시중 유통

    인체에 치명적인 납(Pb)이 든 중국산 수입 냉동꽃게가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인천지역 꽃게 수입업체들은 지난 4월부터 중국에서 수입한 냉동꽃게의 게딱지와 다리속에 1∼4㎝ 크기의 납이 대량 들어있는 것을 최근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올들어 현재까지 인천항을 통해 중국에서 수입된 냉동꽃게는 2,352. 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73.8t)보다 2배이상 늘었다. 또 납이 든 것으로 확인된 지난 4월부터 6월말까지의 수입 냉동꽃게1,137t중 700여t 정도는 이미 시중에 유통됐다. 서울 강서구의 K수산 대표 박모씨는 “인천항을 통해 중국에서 수입한 냉동꽃게 중에 중량을 늘리기 위해 꽃게 속에 고의적으로 납을 다량으로 집어넣은 것이 확인됐다”며 “이중 일부는 이미 시중에 유통됐으며 700여t만이 냉동창고에 보관중”이라고 밝혔다. 인하대병원 산업의학과 이철호(李喆浩)교수는 “납은 중금속 중 가장 독성이 강해 한번 체내에 흡수되면 배설되지 않고 누적돼 신경장애 등의 치명적인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또한 조리과정에서납 증기가 발생,이를 흡입할 경우 인체 흡수율이 높아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언론사 사장단 방북7박8일/ 김위원장 대화록-2

    ◆김 위원장 우리는 평화적 이용을 위해서 로켓을 개발 중에 있는데미국은 자꾸 자기들과 전쟁한다고 우리를 의심하고 있습니다.우리는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로켓을 연구하고 있습니다.로켓 한 발에 2∼3억달러가 들어가는데 미국이 우리 위성을 대신 쏴 주면 푸틴 대통령에게 우리가 개발을 안 하겠다고 얘기 했습니다.클린턴 정부가 얼마있으면 끝나는데 미국 새 정부가 들어서면 어떻게 할 지…. 과학기술과 첨단기술을 위해서 이런 얘기를 서로 웃으면서 그냥 웃는 얘기로 푸틴 대통령한테 한 것인데 푸틴 대통령이 아무 소리도 안하더니 내 얘기를 꽉 잡아 쥐고 그랬습니다. 농사 지어야 쌀을 먹는 것 아닙니까?로켓 연구해서 몇 억 달러씩 나오는데 그거 안 할 수 있습니까?위성 발사는 과학 목적으로 하는데 1년에 두세번 하면 한 9억 달러 들어갑니다.우리처럼 작은 나라에서 1년에 2발씩 쏘면 이건 비경제적입니다.수리남과 이란에 로켓을 판매하고 있습니다.로켓을 개발해서 대륙간 탄도탄을 만들어 2,3 발로 미국을 공격하면 우리가 미국을 이깁니까?그런데도 미국은 이것으로 트집을 잡고 있습니다.미국이 골머리 아프겠지.우리한테 돈 주기는 싫고,과학자 연구는 막아야 하겠고,골치 되게 아플 겁니다. ◆방북단 푸틴 대통령에 친서를 줘서 클린턴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고 한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인가에서 보도를 했는데…. ◆김 위원장 왜곡 과장된 것입니다.나는 푸틴 대통령에게 친서 전달한 바 없습니다. ◆김 위원장 로켓 개발 조상은 소련입니다.러시아가 로켓 원조 국가인데 미국이 NMD다 뭐다 해서 소련을 제쳐놓고 우리만 미사일을 개발한다고 합니다.이게 말이 됩니까?푸틴 대통령은 당연히 반대지요.푸틴이 서울 가게 돼 있는데,서울 가면 잘 물어보세요. 남측 언론이 나를 정신분열증 환자라고까지 했지요.미사일 문제는내가 만든 것입니다.나라가 작을수록 자존심을 굳게 세우고 열강 대국에 맞서야 합니다.북남 합쳐봤자 인구가 1억도 안 되는데 그럴수록명예를 중히 해야지요.대국에 비굴하거나 아첨하면 절대 안됩니다.남쪽의 경제 기술과 북쪽의 정신을 합작하면 강대국이 됩니다. 일본을이기고 36년간의 못 받은 보상도 받을 것은 받아야 합니다. 내가 무엇 때문에 큰 나라들을 찾아 다니나요.내가 평양에 앉아 있어도 여러 열강에서 나를 찾아 오지요. ◆김 위원장 노동당 규약도 고정 불변의 것은 아닙니다.언제든 바꿀수 있습니다.김 대통령이 북조선에 와서 ‘당 대회를 언제 하느냐’고 물어 ‘가을쯤 할 생각’이라고 대답을 했습니다.김 대통령이 ‘당 대회를 열면 할 일이 많겠습니다’라고 얘기해서 그렇다고 답변했습니다.그런데 준비했던 당 대회가 남북정세가 급히 바뀌어 모든 걸다시 준비하게 됐습니다. ◆방북단 규약을 개정한다면 남쪽의 보안법 개정과 연계시켜 정상회담 때 말씀하셨습니까?◆김 위원장 아닙니다.보안법은 남조선 문제입니다.과거에도 규약은고쳤으나 45년도에 만들어진 강령은 안 바꿨습니다.그런데 이 강령은해방 직후 40년대 것이어서 과격적·전투적 표현이 많이 있습니다. 당 간부들 가운데는 주석님과 함께 일하신 분들도 많고 연로한 분들도 많습니다.그래서 쉽게 바꿀 수 없습니다.강령을 바꾸면 이 자리에있는 많은 사람들도 숱하게 물러나게 됩니다.그래서 강령을 바꾸면내가 숙청한다고 그럴 것입니다.남조선 국가보안법은 그건 남조선 법이고,우리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김 위원장 저마다 다들 간다고 야단입니다.남쪽에도 숨어있는 사람까지 치면 이산가족 숫자가 굉장할 것입니다.이곳에도 숨어있는 사람이 많았는데 위원장(본인)이 남쪽에 간다고 하니 이젠 너도나도 가겠다고 나타납니다.여러분들은 사장단으로 60명 정도 와서 오늘 이 자리에 우리는 30명을 참석시켰습니다.이것은 인구 비례로 한 것이오. 전금진 동지,와서 사장들한테 술을 권하시오.언론사가 잘 써 줘야지,상급회담 아무리 잘 해도 소용없어요. ◆전금진 잘 부탁합니다. ◆김 위원장 청탁하지 마시오.언론이 알아서 써야….이산가족 문제는준비없이 갑자기 하면, 과거에 그런 경험이 있었는데,비극적 역사로끝나거나 다른 방향으로 가 버릴 수 있습니다.우리는 50년 간 서로가지워 버릴 일이 있는 처지입니다.50년도에 6·25가 일어났고, 지워버릴 역사가 있습니다.너무 인간적이고 동포애만 가지고 강조하면 안됩니다. 올해는 9월,10월 매달 한 번씩 하고,내년에 종합 검토해서 사업을 해나갑시다. 내년에는 이산가족들이 집에까지 갈 수 있게 해 보겠습니다.
  • 반세기만에 띄우는 편지/ 서울 오는 형님께

    “그립고 그리운 형님,아버지께서는 기다리다 지쳐 지병을 얻어 33년전 세상을 뜨셨습니다…”.“형님,저는 50년 전 서울 왕십리에서 형님과 저와 자취하며 학교 다니던 그 때 6·25 한국동란으로 헤어져… (중략) …차제 상봉의 소식을 접하니 꿈인지 생시인지…”. 죽은줄만 알았던 형님에게 드리기 위해 50년만에 쓰는 동생의 편지 첫 머리는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알린다.그리고 당시를 회상하며 얼마나 많은 날들을 그리움에 보냈는지를 적어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게 한다. 권영택(權寧宅·70·서울 구로구 오류동)씨는 8일 낮 6남매의 큰 형 영규(權寧珪·75)씨가 오는 15일 서울로 오게 됐다는 전화에 연방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감격을 억누르지 못하다가 갑자기 펜을 들어 형님께드리는 편지를 써 내려갔다. 지난 50년 당시 서울대생이었던 존경하는 형님에게 드리는 편지여서인지 한자를 섞어가며 한자 한자 또박 또박 써 내려갔다. “옛날 중학교 시험을 볼때 잘 모르는 수학문제,다정스럽게 알기쉽게 가르쳐 주셨고….” 어린 시절 다정했던 형님 생각이 뇌리를 스쳐가자 편지를 써내려 가던 영택씨는 “형님은 경북 김천고를 수석으로 졸업,지난 50년 당시 서울대 공과대토목공학과에 다니면서 왕십리에 자리잡은 백남공고 교사를 하던 수재였다”면서 “또 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지극한 장남이기도 했다”고 회상하며잠시 쓰던 펜을 놓고 흐르는 눈물을 훔친다. 이때 막내 동생 영길(寧吉·59)씨의 전화를 받고 감격에 겨운 듯 “그래,그래,응응”하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영규씨는 “사람은 포부를 크게 가져야 하니 발전을 위해 진학하라”면서고향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큰댁이 있던 충북 옥천에서 초등학교 촉탁교사로 일하던 3남 영택씨를 서울로 불러 왕십리에서 함께 자취를 하며 국립 체신고교에 입학하도록 했다. 6·25가 끝난 뒤 둘째 형 영주(寧周)씨마저 행방불명되자 고향에서 서당 훈장을 하던 아버지 태정(泰晶·67년 작고)옹은 “그눔아가 있어야 집안을 다건질 긴데”하시며 지난 67년 돌아가실 때까지 형님 얘기를 하셨다. 영택씨는 편지를 쓰다가 “부모님과 둘째 형님은 돌아가셨지만 살아남은 4남매가 다시 만난다는 생각을 하니 꿈만 같다”면서 “모스크바와 동독에서유학까지 하고 김일성종합대와 함흥공대 교수를 지낸 자랑스런 형님을 집으로 모셔 좋아하셨던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고 상봉의 순간을 그려보기도 했다. “형님께서는 동생들을 너무나도 사랑하셨습니다…(중략)…할 말씀 많으나펜이 떨려 무슨 말을 적을지 생각이 안 납니다.상봉할 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사진 한 장 남아있지 않은 형님의 얼굴을 그리며 편지를 쓰던 영택씨는 “할 말은 많은데 흥분해서인지 손이 떨려 더 이상 못 쓰겠다”면서 또박또박적은 2장의 편지를 읽고 또 읽었다.그리고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우리집 대들보인 장남을 6·25가 데려가 버렸다고 늘 말해 왔습니다.형님을 만난다니이것이 생시 맞습니까.”라며 영택씨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주한미군과 환경문제/ 협상테이블 韓·美 입장과 전망

    2일과 3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주둔군 지위 협정(SOFA)개정 협상에서 주한 미군에 의한 환경 오염은 형사재판권 관할,노무 분야와 함께 주요 안건이다. 미국은 매향리 사격장 소음 피해 및 포르말린 한강 무단 방류 등으로 반미감정이 고조되자 “협상에서 형사재판권 관할 문제만 논의할 수 있다”는 소극적 태도에서 벗어나 “환경·노무 분야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 분야는 형사재판권 문제가 타결된 뒤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아직 주한 미군에 의한 환경 오염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한·미 양국은 지난 95년 11월부터 96년 9월까지 7차례나 SOFA에 환경조항을 신설하는 문제를 놓고 협의했으나 별 진전을 보지 못했었다. 이번 협상에서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우리정부는 독일 수준의 환경 기준 준수를 SOFA에 신설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프레데릭 스미스 국방부 아·태 부차관보를 단장으로 하는 미국 대표단은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우리측은 미국측에 탄력적으로 대처할것을 요구했지만 입장 차가 워낙 커 협상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측이 이번 협상에서 우리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다른 나라에서도 똑같은 요구가 나올 것을 우려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측도 들끓는 여론을 의식해 요구했을 뿐 큰 기대는 걸지 않는 눈치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군이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는 세계 85개 나라와 맺은 SOFA 가운데 환경조항이 포함된 곳은 독일 뿐”이라면서 “한·미 SOFA에만환경조항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현재 협상이 진행중인 곳도 일본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독극물인 포르말린 한강 방류 등으로 국민들이 분개하는 것은 이해되지만,그렇다고 해서 당장 SOFA에 환경조항을 신설하도록 미국을 압박할 수만은 없다는 설명이다. 문호영기자 alibaba@. *주한美軍 환경오염 실태. 최근 부각되고 있는 주한 미군에 의한 환경 오염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아니다.오래 전부터 광범위하게 이루어져 왔을 뿐 아니라 정보가 잘 공개되지 않는 군의 특성상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는 것이 환경부와 환경단체들의 분석이다.주한 미군에 의한 주요 환경 오염 실태를 소개한다. ◆매향리 사격장 소음 피해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 일대는 지난 55년 미 공군의 사격장으로 공여된 뒤 주민들이 극심한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인도주의실천의사회 조사에 따르면 주민들은 소음에 의한 수면·청력 장애,스트레스,기억 감퇴 등 증상을 보이고 있다.혈중 납 농도도 1㎗당 3.42㎍으로 납에 노출된 노동자 2.03㎍/㎗보다 높다.아주대 의대가 측정한 소음도는 하루 평균 41.7∼97.9㏈,1시간 평균 44.1∼104.9㏈,주민피해대책위원회가 대전대에 의뢰해 실시한 소음도 측정에서는 실내 61.2㏈,실외 133.7㏈로 조사됐다.녹색연합 등 환경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매향리는 포탄에 포함된 중금속에 의한 토양 오염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비행장 소음 및 오·폐수 부적정 처리 매향리와 마찬가지로 주민들이소음으로 인한 피해에 시달리는데다 비행장에서 나오는 정화되지 않은 오·폐수 때문에 농사에 지장을 받고 있다.미 공군은 지난해 12월 오·폐수를 군산하수처리장으로 보내 처리하기로 군산시와 합의했으나,최근에도 오·폐수를 무단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두천 폐기물 불법 매립 지난 97년 6월 미 2사단이 동두천시 걸산동 일대공여지(500평) 및 부대 내 하천 변에(200평)에 건축 폐기물 1,000t을 버린사실이 밝혀졌다.건축 공사에서 나온 폐아스콘·폐콘크리트를 전문처리업체에 맡기지 않고 마구 버렸다.미군측은 지난 1월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은재활용하고 나머지는 민간 업체에 맡겨 처리했다고 밝혔지만,현장을 확인하겠다는 동두천시의 요청은 묵살하고 있다. ◆의왕시 메디슨기지 기름 유출 지난 97년 3월 경기도 의왕시 백운산에 있는미 8군 통신부대 메디슨기지에서 난방 보일러용 저유황 경유 200갤런이 유출됐다.소형 기름탱크의 배관이 파손되면서 기름이 쏟아져 백운산 계곡을 오염시켰다.백운산 계곡은 기름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지금도 비가 오면 기름이계곡을 따라 흘러내린다.미군측은 오는 9월부터 미생물을 이용해 기름을 제거할 예정이지만,메디슨기지 100m 이내 지역은 경사 50도 이상의 가파른 지형이라 토양 복원작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전문가들은 토양이 광범위하게 기름에 절어 앞으로 100년이 지나도 완전 회복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평택 K-55기지 기름 유출 지난 7월22일 집중호우 때 평택시 서탄면 금각리 K-55기지의 지하 기름탱크 2개가 침수돼 약 3,700갤런(약 1만4,000ℓ)의항공유가 유출됐다.유출된 기름은 배수로를 따라 금각2교∼부대 철책 약 5㎞를 뒤덮었다.미군측은 사고 발생 3일이나 지난 7월25일에야 이같은 사실을공식 발표했다. ◆용산기지 포르말린 한강 방류 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 2월9일 용산기지 영안실에서 시체 방부처리용 포르말린(포름알데히드) 228ℓ(475㎖ 짜리 480병)가 하수구를 통해 방류됐다.이같은 사실은 지난 7월13일 용산기지에 근무하는 한국계 직원의 폭로로 세상에 알려졌다.포르말린은 미국에서 사용이 엄격히 제한되는 발암물질.미군측은 7월14일 75ℓ를 방류해다고 시인했다.그러나기지 내 오수처리시설에서 1·2차 처리된 뒤 서울시 난지도 하수종말처리장을 거쳐 한강에 방류됐기 때문에 환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이라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이 때문에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로부터 “진상 규명을위한 노력보다는 진실 회피와 여론 무마를 위한 형식적 조사”라는 비난을받고 있다. 문호영기자. *盧富鎬 환경부 정책총괄과장인터뷰. “국민들이 보기에는 미흡하지만 주한 미군의 환경 오염에 대한 미국의 태도에 변화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2일과 3일 서울에서 열린 SOFA 협상에 환경분야 대표로 참가한 노부호(盧富鎬) 환경부 정책총괄과장은 “주한 미군도 그들의 환경관리규정을 준수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노 과장은 주한 미군 용산기지의 포르말린 한강 방류가 5개월여 지난 7월밝혀지는 등 미군이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비난에 대해 “군의 특성상 정보가 잘 공개되지 않다 보니까 의혹이 의혹을 낳는 악순환이 계속된 측면이없지 않다”면서 “주한 미군이 환경 오염에 대한 정보 공개를 제도화하는쪽으로 환경관리규정을 정비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노 과장은 이번 협상에서 뚜렷한 합의가 도출되지 못한 데 대해 “협상이라는 게 본래 상대방이 있으므로 우리 쪽에 유리한 주장말 할 수는 없다”면서 “정부가 결코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해 달라”고당부했다. 노 과장의 이같은 언급은 ▲주한 미군 기지 내 환경 오염에 대한 우리 환경법규 적용 ▲원상 회복 및 손해 배상 명시 ▲환경 오염과 관련된 사전 협의및 사전 통보 의무화 ▲환경 조사를 위한 시설 및 구역 접근 보장 등 환경단체의 주장은 향후 협상에서 우리측의 입지를 강화해 주는 효과는 있겠지만,모두 관철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뜻으로 읽힌다. 노 과장은 “SOFA 규정에도 주한 미군이 우리 법을 존중하도록 돼 있다”면서 “가까운 장래에 SOFA에 환경조항이 신설될 수 있도록 미국측과 꾸준히접촉하겠다”고 밝혔다. 문호영기자. *주둔군협정 독일의 사례. 독일은 지난 93년 통일 뒤 SOFA에 환경조항을 신설했다.59년 8월에 51년 6월 체결된 NATO(북대서양조약기구)-SOFA를 보완하는 보충협정(supplementary agreement)을 맺은데 이어 71년·81년·93년 3차례에 걸쳐 개정했다. 독일의 보충협정의 환경조항은 ▲파견국(미국)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한다는 선언적 규정 ▲파견국 군 당국이 환경수용체(주둔국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오염 때 복원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 ▲파견국 군대가 독일 환경 규정에 따라 저공해 연료 등을 사용하고 소음·배기가스 배출기준을준수하도록 한다는 내용 등으로 구성돼 있다.우리 정부 관계자들은 주독 미군이 독일의 환경기준을 준수하도록 한 규정에 ‘지나치게 부담스럽지 않은정도까지’라는 단서가 붙기는 했지만,독일이 이 정도까지 관철할 수 있었던데 내심 ‘감탄’하고 있다.또 환경단체들은 독일의 예를 들어 2·3일 한·미 SOFA 협상에서 이같은 수준을 요구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이 때문에 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당혹해하는 것도 사실이다.특히 환경조항에 복원의무를 삽입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다.현실적으로불가능할 뿐 아니라,남의 나라를 지켜 주는 미군의 역할을 전혀 도외시할 수없다는 설명이다. 문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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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기부, KT마크 기술 38개 선정. 과기부와 산업기술진흥협회는 15일 올해 2.4분기 KT마크 기술로 기계분야의 ‘수치제어식 공작기계의 가상운영시스템’(큐빅테크) 등 모두 38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전기전자 10개,정보통신 9개,기계 7개,화학생물 4개,소재 3개,건축·토목·환경 5개 등이다. ■전자상거래 차별관세 철폐 합의. 세계 주요 반도체 생산 국가와 업체들은 전자상거래에 대한 차별적 관세 철폐 등 8개 정책추진 과제를 시행하고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과불화화합물(PFC)의 자발적 감축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15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한국과 미국,일본,대만,유럽연합 등 반도체 생산국 정부와 업계 대표 50여명이 참석한 ‘반도체 생산국 관민합동회의’를 열고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방안에 협의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관세 및 세금 차별 철폐,개인정보보호,지적 재산권 보호,전송 데이터 보안,전자인증 및 서명 제도,전자 결제,인프라 표준화 등 8개 정책 과제를 설정해 시행하기로 했다.기후변화협약상의온실가스를 자발적으로 감축해 나가기로 했다.전기·전자 제품에 대한 납 사용 금지 등 환경·보건 활동에도 적극 참여키로 했다. ■지방에도 소프트타운 조성. 정보통신부는 70억원을 투입,지난해부터 조성해온 서울소프트타운의 정보교류기반을 확충하고 소프트타운을 지방 주요도시에도 조성키로 했다고 15일밝혔다. 서울소프트타운을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수도권지역의 소프트웨어 산업 밀집지대를 연결하는 개념으로 확대하고,각종 지원시설도 이들 지역에 분산해 설치키로 했다.지방 주요도시에도 소프트타운을 조성,유망업체의 수도권 이전을 억제하고 지역 소프트웨어산업의 자생력을 키워줄 방침이다. 사이버 상에도 서울소프트타운의 소프트웨어업체,지원기관,협의회 및 동호회 등을 위한 가칭 ‘사이버 커뮤니티’(koreasoft-town.com)를 만들어 정보교류 및 홍보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실업고교사 부전공 자격 연수. 교육부는 15일 실업계 고교의 학생 감소 등에 따른 구조조정과 관련,실업계 고교의 전문교과담당 교사 1만9,000명 가운데 1만2,000여명을 상대로 부전공자격 연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연수는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시행되며 교사들은 학점당 15시간씩을 이수,모두 21학점을 따야 부전공자격이 인정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부전공을이수한 교사들은 전공 이외에 관련 과목도 가르칠 자격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 매향리주민 건강위협 심각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 주한미군 ‘쿠니’ 사격장 주변 주민들이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주의실천시민협의회(인의협)는 8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2층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폭사고 피해지인 매향리·석촌리 주민 28명과사격장에서 10㎞ 떨어진 주곡1·2리 주민 30명을 표본으로 건강실태를 비교조사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매향리쪽 주민들은 소음에 의한 영향을 판별하는 가청 최고음역(4,000㎐)에서의 청력 손실이 두드러져 왼쪽 귀의 경우 청력 평균치가 38㏈인 반면,주곡리는 22㏈로 비교적 낮았다.또 매향리에서는 ‘소음성 난청직업병’ 유소견자(4,000㎐ 이하 음역 평균치 30㏈ 이상,4,000㎐ 50㏈ 이상)2명이 발견된 반면 주곡리 주민에게서는 한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건강지수(PWI)에 따라 측정한 스트레스에서도 매향리 주민들은 최고 135점기준에 평균 53.2점으로 건강한 사람의 31.3∼43.5점을 웃돌았다.주곡리는 35.3점이었다. 매향리 주민들의 혈중 납 농도도 평균 3.42㎍/㎗로 납을 다루는 근로자(2.03㎍/㎗)의 1.7배나 됐다고 밝혔다. 인의협 우석균(禹錫均·38) 기획국장은 “사안의 중대성을 일깨우기 위해신뢰도 유지에 필요한 최소 인원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했다”면서 “민관합동 조사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문학 계간지 ‘실천문학’ 특집 ‘남북이 함께 읽는∼’

    남북 정상회담으로 남북 화해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진보적 문학 계간지 ‘실천문학’은 이번 여름호에 ‘남북이 함께 읽는 우리문학’ 특집을 냈다.남북한에서 다같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작가들을 되짚어보는 작업은 이런 화해와 교류의 변화가 내용적으로 지향해야 할 지평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취지다. ‘북한문학의 역사적 이해’(94년)에 이어 최근 ‘분단구조와 북한문학’(소명출판)을 펴낸 원광대의 김재용 교수는 ‘남북 문학계의 교류와 문학유산의 확충’이란 글을 특집에 기고했다.남북 서로가 공감할 수 있는 문학의 유산을 확충해 나갈 때 자연스럽게 공통적 관심사를 확보할 수 있으며 적대감을 해소하는 중요한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본 그는 계몽기 이후 1945년까지의 문학유산 영역이 해방이후 남북문학의 간격을 좁히는 데 가장 생산적인 논의를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전근대시대의 문학유산은 충분히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유산이지만 그 이상 서로간의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기반은 되지못하며,해방이후의 문학의 경우는 남북이같이 할 수 있는 영역은 거의 없기때문이란다. 글쓴이는 계몽기 이후 8·15이전까지의 문학을 남북이 그동안 평가해온 역사와 관련지어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하나는 남북이 분단이후 ‘줄곧’ 같이 좋게 평가해온 작가로서 시인 김소월·이상화와 소설가 신채호·강경애를 들 수 있다.둘째는 남북이 ‘최근에’ 들어 같이 평가하는 작가로서 시인백석과 정지용이 꼽힌다.세번째로는 남북한의 냉전적 적대감을 뚫고 나온 작가들로 그동안 남북이 다같이 나쁜 작가라고 비방해온 작가들이 최근에 이르러 문학적 유산으로 편입되는 경우로서 이기영과 염상섭이 대표적인 예.거론되지 않다가 새롭게 평가되는 두번째와 구분하면서 글쓴이는 냉전적 분단구조 해체의 상징으로 이 영역의 작가들을 특별히 주목한다. 이들에 대한 평가의 변화에는 남북 모두 기존의 냉전적 틀로는 우리 문학사와 문학유산을 제대로 취급할 수 없다는 탈냉전적 인식이 들어있다는 것이다.염상섭은 분단이후 북한에서 줄곧 ‘반동작가’로 규정되어 한 번도 문학사에서나 문학선집에 오른 적이 없었다.그런데 1998년에 나온 북한의 ‘현대조선문학선집’ 16권에 염상섭의 ‘만세전’이 “다른 한 측면에서 1919년 이전의 사회현실을 인텔리의 시점에서 형상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하여 긍정적인 의의를 갖는다”는 해설과 함께 실렸다.이기영은 분단 이후 남한의 문학계에서 가장 기피되어온 인물이었다.일제시대 카프(조선프로레타리아 예술동맹) 내에서 가장 중심적인 작가중의 한 사람이었고 해방후 북한을 선택했으며 84년 사망할 때까지 한번도 정치적으로 문제된 적이 없이 북한문학의 중심으로 활약·평가되었기 때문이었다.이기영은 88년 납·월북 작가에 대한 1차 해금조치에서 제외되었으나 이후 풀려났는데 해금이 문제가 아니라 더이상 남쪽에서 이기영을 빼고 문학사를 이야기하기 어려울 만큼 평가받고 있는점을 글쓴이는 지적한다. 문학평론가 홍용희는 ‘통일문학의 원형성’이란 글에서 진정한 민족적 통합은 생활 속에서 이질성이 극복될 때 가능하다고 강조한다.이를 위한 기본토대가 무엇이냐고 자문하는 글쓴이는 분단 이데올로기의 층위 이전 단계에해당하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적인 원형심상과 토속적 삶의 세계에서 남북한의 민족적 동질성의 원형요소를 찾을수 있다고 말한다.그리고 이 점에서해방 이전 우리 민족의 토속성의 진경과 세련된 언어감각을 통해 낙원 상실과 향수의 정서를 펼쳐 보인 대표적 시인들인 백석과 정지용의 시 세계가 단연 빛난다는 것이다. 이밖에 중국 옌벤대학교 조선어문학부 김병민 교수는 남북한이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신채호와 강경애를 통해 민족문학 동질성 회복의 가능성을 찾고 있다. 김재영기자 kjy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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