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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사설] 北 일본인 행불자 조사중지 유감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19일자 조간판 사설을 통해 북한측의 납치의혹이 있는 일본인 행불자 조사중지 발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사설은 일본인 행불자에 대한 북한의 조사중지 발표는 일본 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계열의신용조합에 대한 수사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앞서 일본 언론들은 조총련계 신용조합의 자금 부정 유출 사건과 관련,총련에 유출된 조긴도쿄(朝銀東京) 자금은 십수년간에 걸쳐 230억엔에 달한다고 보도했다.이들자금의 일부는 총련 중앙본부 등의 운영자금과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에 걸친 부동산 투자 자금 등으로 쓰였다고 전했다. 북한의 적십자사는 일본인 납치의혹과 관련,일본인 행방불명자에 대한 이른바 ‘소식조사’를 전면 중단하겠다고발표했다.북한은 일본 경찰의 조긴도쿄 수사가 시작된 시점부터 수사의 저의에 대해 상당히 경계하는 눈초리를 갖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따라서 북한의 이번 조치는 전혀예상밖의 일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북한이 일본인 행방불명자 소식조사 중지는납치의혹 해명을 진심으로 바라는일본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으로 대단히 유감이다. 북한은 최근 조긴신용조합의 부정융자 사건과 관련,총련에 대한 강제수사 등에 ‘의도적 탄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총련 자금이 북한쪽으로 흘러들어갔을 개연성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북한은 그동안 상당히 민감하게 주시하고 있었다. 어쨌든 북한의 이번 조치는 이해할 수 없다.북한이 왜 갑자기 행방불명자의 소식조사 중지를 결정했는지 그 진의를 알 수 없다.그러나 만약 조긴사건에 대한 대응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언어도단이다.거액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조긴신용조합의 부정융자에 대해 경찰이 수사하는 것은 당연한것이다. 북한은 미국의 동시 테러사건에 대해 “극히 유감이며 비극적이다”고 표명했다.사건후 테러자금제공 방지조약과인질반대 국제협약에도 서명했다.미국의 부시정권 하에서동결된 대미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모색하려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부시대통령은 이라크와 함께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의혹에 대해 언급했다.북한은미국의 강경자세에 변함이 없음을 판단하고 다시 대미 비판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과의 관계에서도 북한은 이미 합의한 이산가족 상호방문을 갑자기 연기했다.한국의 실무협의 제안도 무시하는 등 남북관계는 교착상태에 있다.북한이 대외적으로 이렇게 경직성을 보이는 배경에 어떤 말못할 사정이 있을 것이다. 한편 북·일간에는 1년 이상이나 중단돼 있는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를 모색하기 위해 베이징에서 과장급 접촉이 유지돼 왔었다.그 직후 행방불명자 조사중지 발표가 나온 것이다. 일본 정부는 납치의혹이 “국민 생명의 안전에 관계되는중요한 문제”라고 밝히면서 북한에 대해 앞으로도 진지한 대응을 참을성 있게 요구해나갈 방침이다.냉정하게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할 자세를 나타낸 데 대해 평가하고 싶다. 납치의혹문제는 북·일이 정상화 교섭을 반복함으로써 쌍방의 신뢰관계가 구축되는 가운데 해결하는 길 외에는 방법이 없다.일방적인 조사중지 발표는 일본측에 큰 불신을남겼다.북한측은 이를 명심해야 한다.
  • 강남구 새달부터 과태료·과징금 인터넷 납부

    개인과 기업에 부과되는 각종 과태료와 과징금도 인터넷으로 해결한다. 강남구는 17일 각종 과태료와 과징금 등 세외수입 분야도 인터넷 뱅킹을 통해 납부할 수 있는 ‘세외수입 인터넷납부시스템’을 구축했다. 대상 세외수입은 주·정차 위반 과태료를 제외한 도로점용료와 자동차관리법 위반 과태료,책임보험 과태료,교통유발부담금 등이다. 이용방법은 고지서를 받은 뒤 구청 홈페이지(www.gangnam.go.kr)의 ‘세외수입인터넷납부’에서 주민등록번호나 법인번호,고지번호를 입력하고 5개 시중은행의 인터넷 뱅킹으로 납부하면 된다. 납부 결과는 곧바로 확인되며 영수증도 발급받을 수 있다. 강남구는 오는 21일 주민·기업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시연회를 갖고 새해 1월2일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사설] ‘인권사각지대’에도 햇빛을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가 1974년 ‘인혁당 사건’ 관련 공식 기록 일부를 최근 국방부에서 입수했다고 밝히자,국민들의 관심이 ‘진상규명위’에 쏠리고 있다.30년가까이 베일에 가려져 왔던 이 사건의 진상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어찌 이 사건뿐이겠는가.1967년 ‘동백림 간첩단 사건’관련자와 유족들이 독재정권이 조작한 공안사건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국가 차원에서 반응이 없다.현 정부 출범 뒤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명예회복 및 보상이 이뤄지고 있으며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가 가동하고 있고,국가인권위원회까지 발족하기에 이르렀다.그러나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지금까지 납북자는 어부 3,692명을 비롯해서 1969년 피랍된 대한항공 승무원과 승객 51명,군경 22명 등 모두 3,790명에 이른다.그동안 납북자 가족들은 1989년까지는 국가공무원임용시험에도 응시할 수없었고 각군 사관학교에도 지원할 수가 없었다.정기적으로 정보기관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가 하면 거주 지역을 벗어날 때는 당국에 신고를 해야 했고,재산이 늘어나면 ‘북한공작금’이 아닌가 조사를 받아야만 했다. 1988년 전두환 신군부의 정권장악 과정에서 벌어졌던 삼청교육대 피해자들도 그렇다.피해자들은 4만명에서 6만명에 이른다는데,노태우 정권이 1988년 보상을 약속했지만아직도 지켜지지 않은 상태다.엄혹한 군사독재 정권 시절운동권 학생들을 강제 징집해서 프락치활동을 강요한 ‘녹화사업’피해자들은 또 어떤가.야만적인 강요에 항거하다가 수많은 학생들이 의문사했지만,진상규명위의 노력에도불구하고 군 당국이 협조하지 않아 명예회복마저 어려운처지다. 납북자 가족들에 대한 차별은 물론, 정통성 없는 정권이조작한 간첩사건이나 삼청교육대와 녹화사업 등은 ‘국가가 국민에 가한 테러’가 아닐 수 없다.뒤늦게나마 국가가이들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회복과 보상에 나서야 한다.‘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피해자들에게도 인권의 햇빛이고루 비칠 때 비로소 현 정부가 추진해온 인권 옹호 노력이 제대로빛을 발할 수 있다.
  • 2001 길섶에서/ 순진한 사기꾼

    어떤 사람이 사기죄로 경찰서에 붙잡혀 왔다.죄질이 악랄하다기보다는 순진한 구석이 있어 기억에 남는다.이 사기꾼은 장터에서 어수룩해 보이는 사람을 꾀어 흑염소 한 마리를 팔았다.“이 토종 흑염소는 양기를 돋우고 특히 부인병에 효험이 있다”면서…. 흑염소를 산 사람이 그 흑염소를 바로 잡아 먹었으면 아무 일도 없었겠는데 날을 택해 보신하겠다고 마당에다 묶어놓았다.그런데 웬 일인가.며칠이 지나니 염소의 검은털이 희끗희끗하게 변하는 게 아닌가.사기꾼이 흑염소가 더비싸니까 흰 염소를 머리 염색약으로 물들여 흑염소로 둔갑시킨 것이다. 납꽃게에 이어 중국산 조기에서도 납덩이가 발견됐다.수은을 넣은 미백 화장품이 날개돋친듯 팔렸다고 한다.생명까지 위협하는 일이다.여기에 비하면 털만 살짝 바꾼 ‘흑염소 사기꾼’은 애교스럽다.흰염소를 먹고 죽거나 중독될일은 없을 테니까.어쨌든 불량식품과 국민건강을 위협하는범죄는 무조건 엄벌에 처해야 마땅하다. 김경홍 논설위원
  • “얼굴없는 뮤직비디오가 인기 열쇠”

    발라드가 가요계를 강타하면서 스토리가 있는 뮤직비디오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특히 뮤직비디오에 가수가 등장하지 않고 먼저 노래를 홍보하는 방식이 탤런트에서 가수로 데뷔하는 연예인이나,1집에서 신통치 않은 반응을 얻은 가수들의 이미지 변신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가수데뷔 탤런트 강성연. ‘보보’가 강성연 맞아? 김태우와 이은주가 엇갈린 사랑을 그린 뮤직비디오에 흐르는 발라드 ‘늦은 후회’의 가수 ‘보보’ 강성연(24)이지난 2일 SBS ‘인기가요’(일 오후 4시)를 통해 처음으로 실체를 드러냈다.서늘한 어깨선이 드러나는 이브닝 드레스 차림에 목을 길게 빼고 있는 섹시한 1집 앨범표지로는 TV 화면속 발랄한 이미지의 그를 떠올리기가 쉽지 않다.이런 과감한 변신때문에 네티즌 사이에서는 ‘강성연이다’‘아니다’를 놓고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리허설하기 전까지는 너무 떨렸는데 막상 무대에 서니까 모든 긴장이 사라져 버렸어요.”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장식한 강성연은 어느새 평소처럼장난기 가득한 눈,시원스런 말투,방긋한 미소의 싹싹한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연기자 이전에 가수로서 평가를받고 싶었어요.그래서 ‘보보’가 저라는 것을 숨겨왔어요. 절대 ‘신비주의 전략’을 이용해 상업적 이득을 취하려던 것은 아니예요.” 한때 성악을 공부한 그는 원래 연기자보다 가수의 길을걷고 싶었단다.MBC 공채 25기로 데뷔해 98년 KBS,99년 SBS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탄탄한 연기경력을 쌓았지만가수의 꿈은 버릴 수 없었다. “1년동안 음반 준비를 했어요.연기하면서 자신의 배역을익히는 연기자와 달리 가수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무대에 서야하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됐어요.무대에서는3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이 판가름납니다.” ‘보보’ 1집은 초겨울에 어울리는 발라드곡을 중심으로총 12곡이 실려있다.작곡가 김형석씨가 프로듀싱했다. “제 음색이 발라드에 어울린대요.가수로서의 다른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 ◆2년만에 2집낸 정재욱. “노래로 먼저 인정받고 싶었어요.” 감미로운 발라드 가수 정재욱(24)이 2집앨범 ‘잘가요’를 들고 2년만에 가요계로 돌아왔다.이서진과 타이완 여배우가 출연한 뮤직비디오로 먼저 노래를 알린 뒤 점차 활동 폭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데뷔당시 인기 가수 조성모처럼 뮤직비디오를 먼저내보내는 홍보전략을 세웠다.깔끔한 얼굴에 재치있는 화술로 팬들을 확보할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란다. “1집 ‘어리석은 이별’ 뮤직비디오에서 최진실·최수종씨가 출연했지만 별 인기를 얻지 못했어요.그때 노래가 따르지 못하면 뮤직비디오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어요.” 새 앨범에서는 1집 때 들어갔던 기교를 죄다 뺐다.노래도 꾸밈없이 부르고 뮤직비디오도 인기연예인 위주의 신파에서 깔끔한 사랑 이야기로 산뜻하게 처리했다. “사실 데뷔 전에는 헤비메탈그룹에서 보컬을 했어요.5년전 발라드 가수로 전환하면서 목소리를 다듬기 위해 많이노력했습니다.” 그는 헤비메탈밴드 출신답게 탁트인 성격에 약간 다혈질기질이 있다.소속사 사장과 틀어져 2집 앨범을 내면서 4번이나 소속사를 바꾸기도 했다. 가수를 준비하면서 많은 고생을 했지만 쉽게 현실에 타협하지 않는 고집 때문이었다.이런 고집으로 라디오나 TV방송에 출연하면 항상 라이브로 노래를 부른다. “아직 제 기량이 모두 발휘됐다고 생각하지 않아요.앞으로 3,4년동안 더 많이 준비하면서 더 좋은 가수가 되도록노력할 것입니다.” 겨울을 맞아 쏟아져 나오는 ‘발라드들의 전쟁’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지 기대가 된다. 이송하기자 songha@
  • [CLEAN 3D] 구미전자단지 실태

    전자부품 생산 중소기업을 방문한 첫 느낌은 ‘춥다’는것이었다.초겨울인데도 벌써 이러면 한겨울에는 상당히 추위에 떨 것 같았다. 일부 회사 관계자들은 “환기시설이 미비하고 작업장이 대부분 노출돼 난방이 잘 안된다”면서 “앞으로 추위와 싸울일이 큰 일”이라고 걱정했다. S전자가 있는 경북 김천시 문당동은 한적한 시골 마을을연상케 했다.김천지원 등 일부 관공서 건물이 들어와 있으나 아직 제대로 개발이 안된 상태다. 공장건물도 시골집을 연상케 했다.입구에 S전자라고 써놓은 조그마한 간판과 마당의 제품 상자가 이 곳이 공장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공장 밖 공기는 신선했다. 창고를 개조한 듯한 공장 건물내에는 10여명의 직원이 전자부품인 ‘트랜서’를 만드는 작업에 열중이었다. 건물에 들어서자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이 회사 강모사장(44)에게 ‘무슨 냄새냐’고 묻자 이상한 듯이 쳐다 보았다.아무 냄새도 안나는데 왜 그러느냐는 표정이었다. 트랜서를 마무리 작업하는 곳에서는 두통을 느끼기까지 했다. 오전 8시30분부터 8시간동안 한자리에 앉아서 작업을 하는이모씨(48·여)는 “작업을 하다 보면 머리가 아프다”고말했다.이씨는 “5년간 이 작업을 했지만 공장 형편상 작업환경개선이 어려워 불평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포장하기 전에 ‘트랜서’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는 황모씨(49·여)는 “이 물질을 제거하다 보면 먼지가 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별다른 불편한 점은 없다”고 밝혔다. 먼지와 악취로 작업하기에는 부적절한 환경이었지만 환풍기나 공기정화기 등을 찾아 볼 수 없었다. 강사장은 “한번씩 작업장 문을 열어 놓는 것으로 환기를대신한다”면서 “종업원들에게 좋은 작업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지 않은 사장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작업장 2층에는 식당이 있었으나 직원들이 쉴 공간은 없었다.식당이 휴게 공간을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경북 구미시 해평면 농공단지 인근에 위치한 영세 기업체인 D전자도 작업환경이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 육중한 프레스기 2대가 비디오 부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소음으로 귀를막아야 할 정도였다.일감부족으로 서있는 나머지 5대마저 가동될 경우 소음은 도무지 상상되지않았다. 또 부품 소재인 철판의 미세한 가루가 주위에 ‘풀풀’ 날려 목이 컬컬했다.하지만 근로자들은 방진마스크 등은 착용하지 않았다. 지난 25년간 프레스 작업을 했다는 이모씨(45)는 “이 일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청각 장애와 기관지 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열악한 작업 환경만큼이나 공장관계자들의 안전에 대한 인식도 희박했다.프레스에 부착된 안전장치를 풀고 견본 작업을 하면서도 해당 직원은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았고 안전교육은 받은 적도 없다는 것. 회사 사장 임모씨(37)는 “보험회사들조차 기피하는 사업장”이라면서 “회사경영이 어려워 작업환경을 자체 개선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들에 비해 구미시 해평면 S기업은 사정이 나았다. 지난 99년에 공장 건물을 개축했기 때문이다.그러나 TV 내외장재를 만들면서 나오는 냄새는 영세업체의 한계를 보여주는 듯했다.플라스틱을 녹여서 만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회사 관계자가 말했으나 작업장내에는 환기시설이 단한개에 불과했다. 이들 작업장에도 CLEAN 3D사업이 하루빨리 진행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다. 구미 한찬규 김상화기자 cghan@. ■기고/ 전자제품업 안전 ‘사각지대’. 일반적으로 전자제품 제조업은 유해·위험성과 동떨어진업종으로 인식하기 쉽지만 제조 과정을 살펴보면 매우 유해·위험한 공정이 많다. 전자제품 제조의 많은 부분은 완제품을 제조하는 대기업의협력업체인 중소기업에서 이루어진다. 이같은 협력업체의유해·위험작업은 프레스 가공,사출성형,납땜,도장,도금 등이며 이러한 공정을 거쳐 관련부품이 생산되며 1,2차 조립공정을 거쳐 완제품 조립공정에서 조립,출고되는 것이다. 구체적인 유해·위험 요인들을 대별하여 예를 들면 아래와같다. 첫째 전선 연결을 위한 전자 터미널,부품과 부품을 연결·고정하는 고정볼트 등 기계기구 및 설비에 의한 재해는 다른 어떤 기계 기구보다 재해율이 높으며 신체장애 재해를발생시키는 주된 원인이다.재해 예방을 위해 프레스의 자동화와 안전 프레스의 사용 및 사출 로봇의 설치 등을 위한시설 투자와 아울러 작업안전 표준을 설정하여 준수토록 하여야 한다. 둘째 전자부품에 사용되는 전선과 기판,일부 기판의 회로연결,불량품의 교정 등이 대부분 수동 납땜에 의하여 이루어진다.이때 발생하는 납흄에 근로자가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납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셋째 전자부품을 조립하는 과정은 단순반복 작업으로서 근골격계의 질환을 호소할 수 있다.인간공학적 작업대와 의자및 작업방법의 개선이 필수적이라 하겠다. 문제는 대기업이 협력 업체라는 이름으로 소규모 영세사업장에 도급을 주어 이루어진다는 데 있다. 이러한 소규모 영세사업장은 자금과 기술력에서 위에서 제시한 유해·위험성에 대한 예방조치를 하기 위한 기초적인시설 투자와 기술개발마저 어려운 실정이며 안전보건에 대한 사각지대 일 수도 있다. 따라서 취약사업장에 대한 기술력과 보조금을 지원하는 CLEAN 3D사업을 적극 전개함과 아울러 모기업인 전자제품을조립,생산하는 사업장의 주기적인점검과 교육 및 자금지원등 안전,보건 분야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김철규 산업안전공단 구미지도원장. ■금주의 안전小史. [1994년 12월 7일 도심 가스 대폭발… 13명 사망실종 52명부상] 오후 2시52분쯤 서울 서대문구 아현1동 606 도로공원지하 도시가스중간 공급기지(밸브스테이션)에서 가스배관이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 인근 주택가 일대가 불바다로 변하는 최악의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사고 직전 가스공사 산하 한국가스 기술공업 직원 3명과 서울도시가스 직원 2명 등 7명의 시설안전점검 팀이 가스 배분역할을 하는 밸브를 점검하는 작업을하고 있었던 점에 비추어 작업중 가스가 새 나와 불이 났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1998년 12월4일 미사일 오발 인천상공 폭발] 인천의 방공포대에서 미사일 1발이 잘못 발사돼 공중 폭발,민간인 4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은 이날 오전 10시36분경 인천 연수구 동춘동 공군 방공포대에서 나이키 미사일 1발이 잘못 발사됐다고 밝히고“발사된 지 3초만에 서남방향으로 3.5㎞까지 날아가다가300m 상공에서 원격장치에 의해 폭발했다”고 밝혔다.
  • [공무원 Life & Culture] 행자부 조명수 공보관

    “야사 하이페츠의 시원하고 힘찬 바이올린 연주에 빠지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확 풀립니다.직접 만든 앰프로 음악을 듣는 기분은 구슬땀을 흘리며 가꾼 농작물을 거두는 농부의 기쁨과 같습니다.” 행정자치부 조명수(趙明洙·47)공보관은 자작 오디오에세월가는 줄 모른다. 돈만 주면 손쉽게 물건을 사는 시대에 직접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다.이곳저곳에서 구한 회로도를 참고해 인터넷을 뒤지거나 청계천 부품상을 돌아다니며 진공관,콘덴서,저항 등을 구해야 한다.이렇게 사서 고생하는 이유에 대해 조 공보관은 “나만의 소리를 찾아 다듬는 재미”라면서“이 과정은 구도(求道)와도 같다”고 말한다. 그는 어릴 때부터 음악과 인연이 깊은 편이다.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난 그는 양구초등학교 시절 기악반에 뽑혀 리코더를 연주했다.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았던 그는 지역 명문인 춘천고에 진학했다.고등학교 때는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보고 감명받아 기타를 배워 그룹사운드에서 퍼스트기타를 치기도 했다.가난한 시골사람에게는고시가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생각에 72년 한양대 법학과에 들어갔고 75년 행시(18회)에 합격했다. 아내와도 음악으로 인연이 맺어졌다.76년 강원도 명주군청(현 강릉시청)에 근무하면서 소개로 만난 심민숙씨(46)는 당시 관동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있었다.피아노를 같이 치거나 기타를 쳐주면서 사랑을 키우는 두 사람의모습에 감탄한 장인은 78년 딸을 시집보내면서 아끼던 피아노를 선물로 줘 그를 감격시키기도 했다. 평범하게 공무원 생활을 하던 조 공보관은 97년 미 로스앤젤레스 내무담당영사로 파견나가면서 앰프를 자작하겠다는 생각에 뒤늦게 전자공부를 시작했다.좋은 소리를 듣고싶은 욕심은 나지만 공무원의 박봉으로는 궁극의 소리를내는 수천만원짜리 ‘하이엔드 오디오’는 엄두를 낼 수없어서였다. 첫 자작은 강원도청 의회사무처장을 지낼 때인 99년 3월. 3개월간 서투른 땜질에 손을 데는 등 악전고투 끝에 진공관 프리앰프를 완성했다. “처음에는 소리가 전혀 나올 것 같지 않았어요.앰프의전원을 올려 음악이 나왔을 때는 눈물이 핑돌았습니다.형광등을 갈아본 게 고작인 내가 이런 것을 만들었다는 게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고생은 그때부터였다.1년동안 콘덴서나 저항 등부품을 갈면서 제소리를 만들어 나가는 고행에 들어갔다. 부품하나 바꿀 때마다 고음이 강해지거나 소리가 부드러워지는 등 각양각색의 소리가 나오는 맛에 시간은 훌쩍 지나갔다. 프리앰프가 제소리를 내자마자 진공관 파워앰프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WE1626관을 사용한 싱글 파워앰프였다.이번에는 40여일만에 끝냈다.지난 1년동안 갈고닦은 소리에의끈질긴 탐구가 기초가 돼서다.지난 6월부터는 TR 프리앰프에 도전했다. “자작에 푹 빠지면서 정신도 수양된다”는 게 조 공보관의 설명이다.오디오는 손본 만큼 소리가 좋아진다.부품을바꿔주면 당장에는 어색한 듯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욱풍성한 소리를 내준다.느긋함이 저절로 몸에 익게 되는 것이다.서두르면 반드시 문제가 생기는 게 자작이다. 아울러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의 평정도 찾는다.결과적으로 조급하지 않아 아랫사람에게 큰소리 치지 않고 웃음 지으며 일하게된다는 것이다. “앰프를 만들 때 땜질을 대충 하더라도 처음에는 소리가 납니다.그러나 세월이 흘러가면 잡음이 나거나 아예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됩니다.공직 생활도 마찬가집니다.내가 하루를 대충 때운다고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곪아 터집니다.” 노력한 만큼 소리가 좋아지는 자작을 통해 어떻게 공직의 길을 가야할지를 배운다는 조 공보관은 벌써 TR 파워앰프를 만들 궁리에 빠져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집중취재/ ‘장묘’ 사치바람 실태

    26일 경기도 N시 외곽에 위치한 C추모공원의 납골묘 공사현장. 북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수려한 산자락에서 인부 5명이사당 형태의 석재 납골묘를 짜맞추느라 한창 바쁜 모습이었다.사당 내부는 서너평 정도 넓이로 유골함 80기(基)를모실 수 있다고 한 인부가 말했다.산을 깎아내 만든 공사장 옆 절벽에는 ‘귀한 자리엔 귀한 분만 모십니다’라는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분양사무실 벽에는 납골묘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16기를 안치할 수 있는 가장 작은 3평짜리 가족묘가 1,250만원,6.8평짜리는 1,860만원’,‘관리비를 포함하면 각각 1,500만원과 2,300만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같은 가격은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 경기도 파주군 용미리에 시범적으로 조성한 같은 크기의 한국형 가족묘 분양가 540만원에 비해 무려 4배나 비싼 것이다. C추모공원 등 사설 납골묘 조성업자들은 이보다 훨씬 규모가 큰 납골묘도 마련해 놓고 있다.이런 납골묘는 값이억대를 훌쩍 넘어선다.C추모공원의 한 관계자는 대형 납골묘의 값을 묻는 질문에 “80기를 안치하는 12평짜리 묘는5,000만원이고 400기가 들어가는 왕릉형 납골묘는 억대를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명당 자리로 경관이 뛰어나고 고급 석재를 사용한다고 광고를 냈더니 부유층의 문의가 빗발쳐 지금 80% 가량이 분양됐다”면서 “납골함 수십기를 안치할 수 있는납골묘 안에 몇기 정도만 놓을 수 있도록 구조를 바꿔달라는 요구도 많다”고 말했다. C공원 입구에서 식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53)는 “석재를 실은 트럭이 쉴새없이 들어온다”면서 “멀쩡한 산을 깎아내 비싼 석재로 납골묘를 만드는 것은 낭비”라고말했다. 경기도 광주시의 납골묘 전문 설치업체인 H석재는 12기를안치하는 가장 작은 납골묘 1개의 설치비용으로 1,200만원을 부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형태와 규모, 자재에따라 1억원을 넘는 묘도 있다”고 밝혔다. 납골묘 업체 I사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마련,대형 호화 납골묘의 사진을 띄워놓고 ‘시공비 450만원,화강암 등 석물값은 2,400만원’등의 안내문을 올려놓고 있다.이 회사 관계자는 “제법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일부 사설 납골묘 업체들은 이처럼 경쟁적으로 호화 납골묘를 지으면서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투기 조장도마다하지 않는다.분양 대행업체를 통해 납골묘를 팔고 있는 D개발의 경우 “납골묘역이 완공되면 프리미엄을 붙여되팔 수 있다”며 ‘새로운 부동산 투자’라고 버젓이 광고하고 있다. 이처럼 호화 납골묘 붐이 일고 있는 것은 지난 1월 정부가 ‘장사(葬事)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납골 시설물의설치 허가제를 신고제로 완화한 데 따른 것이다.그러나 납골묘의 크기와 형태 등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탓에일부 부유층의 빗나간 효심과 설치업자들의 비뚤어진 상혼이 얽혀 호화 납골묘를 양산한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대형 호화 납골묘를 방치한다면 ‘전국토의 묘지화’라는 매장의 단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화장이라는 장묘 형태로 옷만 바꿔 입히는 꼴”이라고 지적하고“전통적 분묘형태를 고집하는 사고방식을 고쳐 나가면서공공 납골시설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전문가 제언-납골시설물 표준화 급선무. 대형 호화 납골묘가 확산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납골시설물의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노인복지과 관계자는 “올초 ‘장사(葬事)등에관한 법률’을 개정하면서 가족형 납골묘를 권장했으나 납골 시설물에 대한 표준화 개발이 뒤따르지 못해 이처럼 납골묘의 취지가 변질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그는 또 “납골시설에 대한 설치 허가제가 신고제로 전환되면서 가격고시 등 납골묘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장치가 사라져,현재로서는 호화 납골묘를 제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보건대학 이필도 장례지도학과 교수는 “장례 산업의특성상 초기 고정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가격은 지나치다”면서 “주요 자재인 석재·석물의 고급화와 대형화가 비용을 올리는 주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화장과 납골이 보편화돼 있는 일본은 사치·호화납골묘가 논란의 대상이 되자,‘신(新)납골묘’라는 표준모델을 제시해 장묘문화를 고쳐나가는 중”이라면서 “과소비를 조장하는 왜곡된 납골장묘풍토를 개선하기 위해 납골시설물의 자재와 규격을 몇가지 모델로 통일하고 비석·상석등 주변 석재시설물에 대한 설치약관과 규정을 만드는등 관련법의 보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신 납골묘는 한평가량의 땅에 납골함을 묻고 그 위에비석을 하나 세우도록 돼 있다. 이 교수는 “납골시설에 대한 지도·감독권이 지방자치단체들에 있는 만큼 지자체들이공공납골시설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면서 “가장 중요한것은 후손들이 묘의 형태보다 돌아가신 분들을 진심으로 추모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 [CLEAN 3D] 시설개선 유림정밀·한성산업

    ‘장애인 사장’의 지극한 산업안전 의식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의 유림정밀 작업장에서는 발로 프레스기를 움직이는 근로자들을 볼 수 없었다. 프레스기에 손가락을 잃은 신관옥 대표가 작업능률보다는안전을 택한 탓이다.손으로 강판을 밀어 넣으면서 발로 페달을 밟으면 수백t의 프레스가 제품을 찍어내는 게 일반적인작업방식이지만 신 대표는 모든 프레스기에서 페달을 없애버렸다.99년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4억6,000만원의 시설융자를 받아 구형 ‘핀 클러치’ 프레스를 마찰식으로 바꿔버린 것이다. 유림정밀의 프레스기는 작업자들이 강판을 올려 놓은 뒤 양손으로 스위치를 동시에 눌러야만 작동된다.가동중인 7대의프레스기 중 단 한곳만 페달방식으로 제품을 찍어내고 있었는데 이 곳에서는 길이가 1m가 넘는 강판만 취급하고 있어작업자의 손이 프레스기 안으로 들어갈 일이 없기 때문이다. 프레스가 가동되고 있는 도중 반경내에 이물질(작업자의 손등)이 들어오면 순간적으로 프레스가 멈추는 ‘광전자식 안전장치’도 추가로설치했다. 김정미씨(50·여)는 “구형 프레스기를 사용할 때는 하루종일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지만 요즘은 편안한 마음으로 일할수 있다”고 말했다. 이토록 철저한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고도 신 대표는 작업장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2층 사장실에서 시간이 날 때마다 작업장을 ‘감시’한다. 작업장이 어수선하거나 작업자가 다른 곳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이면 조용히 다가가 주의를 준다. “큰소리로 부르면 작업자가 놀라서 사고가 날 수도 있습니다.신경이 예민해진 프레스 작업자에게는 작은 자극도 주지말아야 합니다.” 동료의 잡담에 신경을 쓰다 사고를 당한 신 대표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충고다. 유림정밀이 프레스 업종의 ‘클린 사업장’이라면 페인트업계에서는 한성산업을 꼽는다. 인천시 남동구 남동공단에 위치한 가구도장업 한성산업은‘워터부스’와 ‘푸시-풀 국소배기장치’로 페인트 분말과냄새를 없애는 데 성공했다. 푸시-풀 국소배기장치는 스프레이 도장실의 한쪽 벽에서 바람을 불어내고 맞은편 벽에서 공기를 빨아들여 작업장내의페인트 가루를 제거한다.빨려 들어간 미세한 페인트 가루는벽을 타고 흐르는 물에 씻겨 자체 정화시설에 모이게 된다. 도장 경력 13년의 김기철씨(30)는 “도장실은 한국인 근로자가 일하기 가장 꺼려하는 곳으로 유명했지만 이 정도 환경이면 마스크를 쓰지 않고도 일할 수 있다”고 만족해했다. 연매출 10억원에 못미치는 한성산업은 작업환경 개선에 모두 1억3,000여만원을 투자했다. 사무실 청소는 도맡아 하고 직원들과 함께 작업장 근무도마다 않는 한순애 사장(46·여)은 “작업장이 깨끗해지면서납품 주문도 늘고 있다”면서 “깨끗한 환경에서 만들어진제품이 질도 높지 않겠느냐”며 활짝 웃었다. 인천 류길상기자 ukelvin@. ■“손가락 4개 잃고 안전 중요성 깨달았죠”. “제가 84년 12월 19일 밤을 잊지 않는 한 우리 공장내 프레스기에 손을 잃는 근로자는 없을 겁니다.”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의 프레스기 제조업체 유림정밀의 신관옥(申寬玉·60) 대표는 산업재해로 손가락 4개를 잃은 왼손을 내보이며 굳은 의지를 비쳤다. ‘직업병’의 대명사로 불리는 원진레이온의 고급간부를 지내다 회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작은 프레스 공장을 차린 신대표는 흰눈이 펑펑 내리던 84년 12월19일밤 9시 납품물량을 채우기 위해 야간 작업 중이었다. 납기일을 맞춰야 한다는 생각에 조급해진 신 대표의 손은부지런히 프레스기를 들락날락거렸다.반면 휴식중인 직원들은 그의 등뒤 난롯가에서 여직원들과 잡담을 즐기고 있었다. 농담에 신경이 쓰인 신 대표가 잠시 뒤를 돌아보는 순간 2t짜리 프레스가 왼손을 찍어 눌렀고 그는 그자리에서 정신을잃었다. 신 대표는 “병원에 누워있는 동안 ‘내가 이 힘들고 위험한 일을 계속해야 하나’하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면서“병원을 나서면서 부모님이 주신 몸을 훼손했으니 이 일로성공해 불효를 갚아야겠다는 각오가 섰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신 대표는 “내가 당한 사고만 해도 천추의 한인데 데리고있는 직원들의 손가락이 잘려 나가는 걸 보고 있으려니 견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그는 곧바로 회사의 목표를 ‘생산제일’에서 ‘안전제일’로 바꾸고 아침마다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사장실은 대형 유리창을 통해 작업장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구조로 만들고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융자를 받아 구형 프레스기를 전부 신형으로 교체했다. 인천 류길상기자. ■금주의 안전小史. ‘금주의 안전소사(小史)’를 클린 3D 코너에 연재합니다. 각종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산업 현장에서의 산업재해예방은 물론 생활 안전을 위해 도움이 되자는 취지입니다. [1998년11월27일-영화촬영 조명팀 2명 추락 사망] 오후 9시25분께 제주도 북제주군 조천읍 함덕리 썬샤인관광호텔 앞 공터에서 영화촬영을 위해 크레인 위에서 조명장치 작업을 하던 박연일씨(27)와 박희호씨(29)등 2명이 떨어져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영화 ‘이재수의 난’ 촬영을 위해 25m 높이의 크레인에 올라가 조명장치를 달고 조정작업을 하던 중 크레인이 옆으로 쓰러지면서 추락,조명장치 등에 깔려 숨졌다. [2000년11월29일-주유소서 가스탱크폭발,2명 사상] 오전 11시 25분께 서울 도봉동 LG다락원 주유소에서 용접작업을 하던중 불꽃이 옮겨붙으면서 지하에 매설돼 있던 가스탱크가폭발했다. 이 사고로 용접작업을 벌이던 인부 4명중 임채평씨(35)가 전신에 화상을 입고 숨졌으며 김모씨(34)가 얼굴에 3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현장에 있던 인부 원모씨(33)는 “주유기를 1개 더 설치하기 위해 배관절단 용접작업을 벌이던 중 ‘펑’하는 굉음과함께 지하에 매설돼 있던 등유 가스탱크가 폭발했다”며 “작업을 위해 탱크에 있던 가스를 이미 비운 상태였으나 가스가 남아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한마디/ ‘교원 정년 연장’ 교장·교감만 혜택

    ■교원정년 1년 연장은 사실상 평교사 즉 교원수급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교장,교감에게 유리한 거 아닙니까? 평교사로 누가 63세까지 버틴답니까? 기업에서는 50세 넘기기도힘든 세상입니다. 거기다 교수들은 연구성과가 없으면 버티기 힘들구요.일반직은 정년이 57세로 교사와 무려 6년차이납니다.6년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2억여원정도가 됩니다.교사직이 힘들다면서도 63세까지 일할 수 있는데 일반직은 어떤 논리로 57세까지밖에 못한다는지 모르겠습니다.(행정자치부 ‘여론마당’에 ‘jini’씨가 올린 글). ■정부는 포괄수가제를 해서 좋아지는 점을 몇가지 주장하고 있는데 전부 돈에 대한 것들이다.내가 학교병원과 파견나간 병·의원에서 실습하면서 느낀 것은 포괄수가제에 포함된 병들을 치료하는 데 있어 거품진료란 있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오히려 정해진 병원비 때문에 환자들에게 돌아갈혜택이 적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여론마당’에 한 의대생이 올린 글)
  • 납검출 중국산 갈치 전량 반송

    중국산 갈치에서도 납이 검출돼 해당 수입물량 전체가 반송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인천 수산물품질검사원은 지난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수입된 중국산 냉장갈치 1마리에서길이 3㎝(15g)가량의 납조각 1개를 발견,수입 물량 3t을전량 반송조치했다. 7월 한·중 수출입수산물 위생관리 약정 발효 이후 중국산 수산물에서 납이 검출된 것은 지난 9월15일 부산항을 통해 수입된 냉동조기 3마리(전체 수입물량 25t)에서 길이 3㎝ 가량의 납 그물추 7개가 발견된 것을 비롯해 모두 7차례다. 해양부 관계자는 “중국 일부 지역의 검역 시스템이 아직 완전히 갖춰지지 못한 데 원인이 있는 것 같다”면서 “최근에는 고가 수산물에서 납이 검출되는 추세여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시립납골당 2곳 추가건립

    오는 2004년까지 경기도 파주 일대에 대규모 서울시립 납골당 2곳이 추가로 들어선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화장 수요가 해마다 늘어남에 따라 사업비 111억원을 들여 경기도 파주시 용미리 제2묘지 일대에 3만위 규모의 건물식 제4납골당을 내년 착공,2004년완공키로 했다. 또 231억원을 들여 인근인 용미리 제1묘지 일대에 3만위규모의 외벽식 제5납골당도 2003년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악덕·고액체납자 숨을곳 없다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추징한다.” 고액 체납시세 징수를 위해 지난 8월3일 출범한 서울시의 ‘38세금기동팀’이 가동 100일만에 괄목할 성과를 보이고 있다. 10월말 현재 이들이 거둬들인 체납시세는 84억6,700만원. 이는 지난 99년 한해동안 거둬들인 체납시세 47억3,600만원의 거의 두배에 해당한다.체계적이고 끈질긴 기동팀 추적의 결과다. 납세의 의무를 담은 헌법 제38조를 딴 ‘38세금기동팀’은 고액 체납자가 발생하면 소재를 확인하고 은닉재산을찾아내 압류조치하는 등 세금 징수를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부동산,금융자산 등의 압류를 통한 극단적인 징수사례도 1,945건에 이른다. 외국계법인 다단계 판매회사인 S사의 경우 주민세 8억여원을 체납한 채 95년5월 폐업신고한 후 다른 상호로 영업했지만 지방세 소멸시효(5년) 5개월을 남겨두고 ‘38세금기동팀’에 덜미를 잡혔다. 또 주민세 3건 2억3,800여만원을 체납한 김모씨는 주유소를 경영하는 등 세금납부 능력이 충분함에도 납부를 미뤄오다 이들의 끈질긴 설득에 최근 항복,납부 완료했다. ‘38세금기동팀’은 최근들어 경기침체 등으로 시세 체납액이 다시 증가하자 연말까지 ‘지방세 징수율 2% 높이기특별대책’에 나섰다. 앞으로 체납자동차는 모두 인터넷 공매처분하고 주민세등 소액 체납자도 부동산이나 봉급을 압류하기로 했다. 특히 종전 100만원 이상 체납자에게 실시하던 금융자산압류조치를 50만원 이상으로 대폭 강화하는 등 시세 체납자는 끝까지 추적,징수하겠다는 다짐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사랑 일구는 중랑천 채소’

    ‘땀흘려 가꾼 중랑천 채소가 따뜻한 사랑을 전합니다.’ 중랑구(구청장 鄭鎭澤)가 중랑천 둔치에 가꾼 ‘사랑의채소’가 예년에 없는 풍작을 이뤄 관계자는 물론 어려운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게 됐다. 중랑구는 올해 공공근로사업의 하나로 장평교에서 한신아파트에 이르는 중랑천 둔치 2㎞ 구간 7,000여평을 일군 채소농장에서 14일 대대적인 알타리무 수확 행사를 갖는다. 이날 수확하는 무는 연인원 2만여명의 공공근로인력을 투입해 정성껏 씨뿌리고 가꾼 것.이렇게 가꿔 이날 수확하는 알타리무는 무려 3만여 단이다.이곳에 가꾼 채소류는 배추 6만,무 5,000,쪽파와 갓 2만 등 모두 8만5,000포기에이른다. 중랑구는 이 무를 관내 20개 동지역의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실직·편부모 가정은 물론 지역의 14개 복지관 등에 무상으로 분배,김장을 도울 계획이다. 게다가 수혜 대상자들을 직접 수확 행사에 참여토록해 부담감을 덜어주는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이들 외에 이 채소를 필요로 하는 주민들에게도 현장에서 무상 공급할계획이다. ‘중랑천변이라서 왠지…’하는 일부의 우려를 씻기 위해 지난달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오염도 검사도 실시했다.검사 결과 카보페노치온 등 잔류 농약성분은 전혀검출되지 않았으며 주변에서 걱정한 납,카드뮴,수은 등 중금속도 모두 기준치를 크게 밑돌아 ‘청정 채소’임이 입증됐다. 심재억기자
  • [CLEAN 3D] 진해 마천 주물단지

    경남 진해시 남양동 마천주물단지.부산 녹산에서 2번 국도를따라 진해로 가다보면 왼편 바닷가에 자리잡은 지방공단이다.88올림픽을 앞두고 부산 사상지역에 산재한 주물공장에 대해 외곽이전 여론이 거세지자 일부가 조합을 결성,지난 94년 이곳으로옮겨온 것이다.현재 입주업체는 55개. 격자형으로 쭉 뻗은 도로와 반듯한 공장건물,조용한 분위기는겉으로 보기에 일반 공단과 다르지 않다.그러나 공장 입구로 들어서면 사정은 영 딴판이다.자욱한 먼지와 각종 기계음,용광로가 내뿜는 고열로 방문객들은 얼굴을 찌푸리지만 근로자들은 만성이 된듯 아랑곳하지 않는다. 12일 오후 마천주물공단내 C사.600㎾짜리 전기로에서 시간마다 뿜어져 나오는 섭씨 1,400도의 쇳물은 전율을 느끼게 한다.한쪽에서는 근로자들이 모래먼지속에서 탈형작업을 하고 있고 다른 쪽에서는 2명의 근로자가 다음 작업을 위해 형틀을 짜고 있었다.걸음을 옮길 때마다 바닥에 깔린 폐주물사에서 먼지가 풀썩거리고,공중에 매달린 환풍기가 열심히 돌고 있지만 작업장내부는 온통 먼지투성이다. 이뿐 아니다.전기로와 크고작은 모터가 돌면서 내는 소음은 옆사람과 대화를 못할 정도로 시끄럽고,탈형작업이 끝난 제품의자투리를 자르는 그라인더의 마찰음이 고막을 파고 들었다.주물공장의 작업환경 기준은 소음 90데시벨(㏈),먼지농도 5ppm이지만 한눈에 봐도 이를 훨씬 초과하고 있었다. 30년째 주물공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박모씨(55)는 “주물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늘상 먼지와 소음,고열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주물공장에서 일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큰 소리로 옆사람과 얘기하게 되고,집에서는 TV볼륨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처럼 열악한 작업환경은 규모의 크기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뿐 전체적으로 비슷한 형편이다. 형편이 이런데도 근로자들은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는다.Y사현장근로자 16명중 5∼6명만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후처리작업자 1명만 방진마스크와 보안경을 착용하고 있었다.근로자들에게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귀찮아서”라고 짧게 대답했다.이 회사 김모(57)상무는 “작업시작전방진마스크와 귀마개 등 보호장구를 지급,착용토록 하지만 지키지 않는다”고 털어놨다.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나무라면 그길로 나가버리기 때문에 심한 질책도 못한다는 것이다. 주물공장의 작업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최근 극심한 취업난 속에도 이곳 입주업체들은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심지어 여자경리사원마저 취업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마천캐스터㈜ 제필정 사장은 “월급 200만원에 자녀들의 학자금까지 지급하고 있으나 구직자가 없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이를 반영하듯 공단내 대부분 근로자들의 연령은 50∼60대.따라서 작업능률이 떨어지지만 어쩔 수 없는 형편이다.더구나 100여명에 달하던 외국인 산업연수생마저 미국 테러사건 이후 배정되지 않아 구인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창원지도원 송세욱(宋世旭·45) 보건지원부장은 “주물공장의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근로자들이 소음성 난청 등 직업병에 시달리고 있다”며 “최근 들어서는 폐암과 후두암,신부전증 환자도 나타나고 있어 본인은 물론 기업과 당국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직업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업라인의 자동화가 급선무다.그러나 초기투자 비용이 너무 많아 들어 대부분 업체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물산업은 공해와 직업병을 유발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소재산업이다.자동차를 비롯한 각종 기계의 주요 부품이 거의 주물제품이기 때문이다.한때 세계적으로 주목받던 국내 주물산업이공해산업이라는 이유로 경원시되자 해외 바이어들도 발길을 돌리고 있다. 마천주물공단 오태봉(吳泰鳳·46) 차장은 “기술개발이 안돼고급품 주문은 인도로 가고,중·하급품은 중국에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라며 “폐주물사 처리 등 주물업계의 애로사항을 타개할 수 있는 정부당국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진해 이정규기자 jeong@. ◆전문가 대책 제언-용해로·주입공정 거리 최소화해야. 전국적으로 가동중인 주물업체는 전국 2,155개소이며 여기에종사하는 근로자는 2만2,000여명으로 알려졌다.올 7월 현재 주물공정이 대다수인 금속재료품 제조업의 재해율은 2.12%로 다른 업종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다. 국내에서 행해지는 주물공정은 유리규산을 60∼80%이상 함유한 주물사 분진에 근로자가 노출기준 이상으로 노출되어 진폐증 발생의 우려가 있다. 공정설비의 후진성으로 90∼120kg 중량의 주물을 수작업에 의존하므로 이로 인한 화상 및 요통 재해 등의 근골격계 질환의위험이 항상 존재한다. 작업 공정상에서 발생하는 위험 유해요인으로는 용해 및 주입공정에서 구리,납,아연 등을 취급하므로 금속흄에 의한 중금속중독이 우려되고,용탕의 온도가 약 1,200℃에 달하므로 화상의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주물업에서의 재해예방을 위해서는 첫째,용해 및 주입공정에서는 용해로 링 후드 및 주입공정의 측방향 후드 등 국소배기를 설치,용해로-주입공정간 거리를 최소화하여야 한다. 둘째,형 해체 및 탈사공정에서는 자동 탈형장치(Shake-OUT M/C)를 설치하도록 한다. 셋째,이송 및 혼합공정에서는 주물사 이송용 컨베이어 및 밀폐식 국소배기장치와 밀폐식 혼합기의 설치가 이루어져야 하겠다. 이외에 분진 및 흄이 전 공정에서 발생되므로 작업장내 전체 환기도 효율적으로 설계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작업환경개선의 효과는 근로자의 분진폭로 정도가 월등히 낮아지고,중도금 흄 또한 눈에 띄는 감소효과를 가져와 결국 주물공정의 가장 큰 유해요인이었던 주물사 분진에 의한 진폐및 중금속 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근로자의 안전과 보건상의 효과뿐만 아니라 설비의 자동화로인해 공정에 직접 투입되는 작업인원이 감소되고,이전의 수작업시 보다 작업시간이 훨씬 단축되며 이로서 생산량이 증가되는등 생산성 향상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최재수 산업안전공단 창원지도원장.
  • 에듀토피아/ ‘이제는 아버지가‘ 펴낸 이해명씨

    “오늘 아이들을 위해 무슨 일을 하셨습니까?” 아버지들 가운데 이 말을 듣고 뜨끔하지 않은 이가 몇이나 있을까. 단국대교육대학원 이해명 원장(57)이 쓴 ‘이제는 아버지가 나서야한다’라는 책을 아버지들이 읽으면 ‘내가 역할을 제대로하고 있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 것이다.이 원장은 이책에 올초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한 아들을 20년동안 키운 과정과 교육학자로서의 철학을 담았다. 유치원 때는 아들의 손을 잡고 늘 서점을 찾았고,초등학교 2학년 때는 ‘당근과 채찍’ 작전을 써가며 중학교 영어교과서를통째로 외게 했다.5학년부터는 명심보감을 가르쳤고 중학교 때는 영어원서를 읽혔다.온가족이 식탁에 앉아 토론을 했고 전국방방곡곡을 찾아 국토 순례를 했으며 고교 3년 내내 차로 등교를 시켜주는 등 아들을 가르치고 뒷바라지한 과정을 적었다. 이 원장은 아이큐가 140으로 똑같은 8년 터울의 누나와 아들이 학습 능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이러한 ‘극성’ 때문이었다고 믿는다. “‘땀흘리지 않는 아버지는 모른다’는 말부터 하고싶어요. 천하영재를 키우는 것이 최고의 기쁨이라던 공자의 말 실감이납니다.” 이 원장이 처음부터 ‘극성 아빠’였던 것은 아니다.첫 딸을키울 때는 외국 유학후 막 귀국해 ‘먹고 사느라’ 겨를이 없었다.공부는 내가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딸 교육에는 무심했다. 아들이 태어난 뒤부터 이 원장은 자녀 교육관을 바꾸었다.초등학교 때부터 아들을 교육한 내용을 계속 메모하고 30분 일찍 일어나 아들의 공부를 보살폈다. “지능의 92% 이상이 초등학교 때 형성됩니다.아이에게 어떠한 자극을 주느냐에 따라 아이의 미래는 확실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누나와 동생을 달리 교육시킨 것은 ‘남녀차별’이 아니냐고하자 그는 “교육학자로서 그럴리가 있느냐.뒤늦게 정신을 차린 것”이라고 말했다. 고비는 고교 1학년 사춘기에 아들이 이유없는 반항을 할 때였다. 고분고분하던 아들이 돌변하자 이 원장은 작전을 바꿨다.사회생활에서 겪는 어려움과 인간적인 갈등을 터놓고 수차례 편지까지 써보내자 아들은 서서히 마음을 열었다. 이 원장은 “아버지들은날마다 늦게 귀가하는 것을 보상이라도 하듯 어쩌다 집에 있을 때 아이들에게 싫은 소리는 안한다”면서 “맘좋은 아빠인지 무관심한 아버지인지 냉정히 따져보라”고 꼬집었다. 허윤주기자
  • 5대강 환경호르몬 ‘철철’

    국내 5대강 하구의 환경호르몬 오염이 심각한 상태이며바닷물 등에서는 병원성 장내세균이 검출되는 등 강과 연안의 오염이 위험수준에 달하고 있다. (사)바다가꾸기실천운동시민연합(상임의장 최진호 부경대 교수·이하 바실련)은 지난 6개월간 부경대와 목포대 등5개대 연구팀이 공동으로 5대강 하구의 환경호르몬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5대강 모두 환경호르몬에 오염된 것으로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바실련에 따르면 바다생물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유기주석화합물의 경우 영산강 하구 저질(低質)에서 72.06ng/g이 검출됐고 낙동강 하구에서도22.56ng/g이 검출됐다. 또 내분비계를 교란해 생식기능을 저해할 우려가 높은 노닐페놀도 낙동강과 영산강,한강 등의 순으로 농도가 높았으며 금강과 섬진강에서는 검출한계 이하로 나타났다. 5대강 하류 갯벌의 중금속농도 조사에서는 82년에 비해낙동강에서 카드뮴(Cd)은 2배,영산강에서 납(Pb)과 아연(Zn)이 3∼4배,섬진강에서 구리(Cu)와 납이 2∼4배,아연은 4∼25배나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단체수의계약 ‘나눠먹기’ 없앤다

    단체수의계약제 수혜품목이 단계적으로 축소·폐지된다.또 수의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3년 또는 5년 뒤에는 수의계약자격이 박탈된다. 산업연구원(원장 裵光宣)은 25일 이같은내용을 골자로 한 ‘단체수의계약제도 운영 개선방안’을중소기업청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내년부터 시행될 개선방안에 따르면 단체수의계약 품목을단계적으로 축소·폐지하되 현 경제여건을 감안,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기존업체가 수의계약을 체결하면 3년뒤에 자격을 박탈하고,신설업체는 그 기간을 5년으로 정해 대상업체를 줄여나갈방침이다.방안은 또 업체당 배당한도를 두기로 했다. 단체수의계약 제도는 공공기관이 중소기업협동조합과 물품 구매계약을 일괄 체결한 뒤 조합이 회원사에 물량을 배정하는 제도다.현재 수의계약으로 공공기관에 납품되는 품목은 154개이며 지난해 납품실적은 4조2,236억원에 달한다. 중기청과 공정위는 원안을 대부분 받아들여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현 제도의 문제점=몇몇 업체가 특정 조합장을 선출한 뒤계약 물량을 독점하는 ‘나눠먹기’가 일쑤여서 자주 물의를 빚어왔다.일부 조합장들은 제품 생산능력이 없거나 제품의 질이 떨어지는 업체에도 물량을 배당하는 등으로 내부마찰을 빚기도 했다.일부 간부는 여러 업체를 운영하며 물량을 싹쓸이해 반발을 사기도 했다. 납품업체간 가격담합도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단체수의계약 물품에서 제외된 품목의 경쟁 낙찰가가 대부분인하된 점이 이를 반영한다.실제로 지난 99년 국방부에 납품된 버클의 단체수의 계약가는 646원이었으나 다음해 낙찰가는 370원으로 40% 이상 인하됐다. ◆개선 방안=수혜품목을 일정기간 유예를 거쳐 단계적으로축소·폐지하는 것은 영세 중소기업을 감안한 고육책이다. 수의계약 혜택기간을 3∼5년으로 제한한 것은 자생력을 길러 그 뒤에는 경쟁낙찰을 받으라는 의미다.현재 품목당 12%까지 허용되고 있는 대기업 참여를 배제토록 한 것도 중소기업을 배려한 방안이다. 또 품목당 배당한도를 현행보다 10%씩 늘려 가격 경쟁력이 있고 양질의 제품을 만드는 업체는 종전보다 더 많은 물량을 배당받도록 했다.업체간 유효경쟁을 촉발시키겠다는 뜻이다.그러면서도 품목당 100억원의 상한선을 신설,한 업체가 싹쓸이하지 못하도록 제한을 뒀다. 협회별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의무적으로 구축,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개토록 해 조합장과 주변 업체가 정보를 독점하지 못하도록 했다. 아울러 중기청·공정위·조달청·산자부·학계 등 민관 합동의 ‘단체수의계약제도 운영위원회(가칭)’를 설치,지금까지 여러 부처 및 단체에서 관할해온 심의·조정·의결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신속한 민원처리가 가능토록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동성왕·무령왕 납신다”

    ‘풍악을 울려라.그리고 경들은 술을 맘껏 들어라’ KBS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견훤으로 나오는 인기 탤런트서인석이 백제 동성왕으로 변해 연회를 연다. 이같은 동성왕 연회재연을 비롯한 제47회 백제문화제가 11∼14일 충남 공주시 공산성 등에서 펼쳐진다. 14일 있을 동성왕 연회재연행사 외에도 12일 종합운동장에서 탤런트 김흥기와 안혜숙이 왕과 왕비로 분장하고 나오는 무령왕 즉위식이 열린다. 13일 공산성에서는 봉산탈춤,경기민요,송파산대놀이 등 총 10개의 국가 중요무형문화제가 공연된다. 행사기간 내내 백제 옷에 말을 타면서 사진을 찍는 백제체험,엽전치기·투호·제기차기 등으로 꾸며지는 민속체험,기와 등 백제유물을 탁본해보는 염색체험,횃불을 들고 2.7㎞의 공산성을 밟는 성밟기체험 등 행사도 열린다. 또 계룡산도예촌 주관으로 ‘도자기실습교실’과 함께 ‘분청사기 도예전’이 공산성에서 열려 관심을 끈다. 전야제인 11일 저녁 때는 공산성에서 영구 조명시설 점등식이 열려 200개의 불빛이 공산성 앞의 금강과 아름답게 어우러져앞으로도 관광상품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공주시 관계자는 “유적지에 이런 대규모 조명시설을 설치,관광상품화하기는 국내 처음”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올 종토세 4.2% 늘어났다

    올해 종합토지세 부과액은 모두 1조4,22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2% 늘어났다.납세인원 증가로 1인당 세부담액은 9만6,20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6% 증가를 보였다. 행정자치부는 10일 올해 종토세 부과액 규모는 지난해 1조3,639억원에 비해 584억원이 늘어나 1조4,223억원이 부과됐다고 밝혔다. 납세대상자는 1,478만명으로 지난해(1,441만명)보다 2.5%(37만명) 증가했다. 이처럼 종토세가 증가한 것은 행자부가 올해 개별공시지가적용률을 지난해 개별공시지가 적용률(32.2%) 범위의 기준을 제시했으나 각 시·군·구가 지난해 대비 평균 0.2%포인트인상하고 기준 개별공시지가(2000년도)가 99년 대비 3.3%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행자부는 설명했다. 납세자 세액별 분포를 보면 ▲5만원 이하 82.5%(1,219만명) ▲5만원 초과 10만원 이하 8.6%(127만명) ▲10만원 초과 100만원 이하 8.1%(120만명) ▲100만원 초과 0.8%(11만명) 등으로 나타났다. 종토세는 매년 6월 1일 현재의 토지 소유자에게 토지이용현황에 따라 과세하며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내야 한다.납세의무자가 납부기한을 넘겨 다음달에 납부하면 세액의 5%에 해당하는 가산금을 부담해야 하며 이후 1개월을 초과할때마다 1.2%의 가산금이 부과돼 최고 5년간 77%의 가산금을물어야 한다. 다만 재해로 재산상 손실을 입었거나 사업상 현저한 손실·위기를 맞은 경우,납세자 본인이나 가족의 질병 등의 사유가 발생했을 때는 과세관청에 신청해 고지유예,분할고지,징수유예,체납처분 등의 조치를 받을 수 있다. 또 과세내역에 대해 이의가 있으면 고지서를 받은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과세관청에 이의신청을 하면 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종토세 납세대상자가 90년 종토세 도입이후 연평균 24만명이 증가했으며 특히 96년 이후 최근 5년간은 연평균 40만명 정도가 증가해 토지소유의 집중화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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