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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황사 천식·폐질환 부른다

    봄가뭄에 따른 건조한 날씨속에 유례없이 심한 황사 현상이 지속되면서 천식과 목감기,결막염,비염 등을 호소하는환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각 대학 병원에 따르면 이같은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평소보다 2∼3배 증가했다. 을지의대 대전병원 호흡기내과 이재영 교수는 “황사가호흡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명확한 연구결과가 현재까지 없기는 하지만 황사는 호흡기와 관련된 모든 질환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의대 대전선병원 호흡기내과 라동집 과장은 대기중에 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 크기의 미세 먼지가 증가하면 호흡기와 눈 등에 들어가 목이 따갑고 눈이 아픈 증상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라 과장은 “황사가 대규모로 발생하거나 오래 지속되면2㎛ 이하인 입자와 실리콘,알루미늄,카드뮴,구리,납 등 중금속이 허파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허파에 닿지 않더라도 기관지 수축을 일으켜 천식이나 만성폐쇄질환의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을지의대병원 이 교수는 “미세 먼지가 증가하면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천식 발작에 의한 응급실 방문 등이 늘어나고 폐기능이 감소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황사 때는 공기중 세균이 묻어 들어올 수 있어 폐렴이나 기관지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김동규 교수는 “황사에 섞여있는 먼지는 폐포에 달라붙어 진폐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을지의대 대전병원 안과 박종석 교수는 “황사에 들어있는 철,규소,구리,납,카드뮴,알루미늄 등 중금속은 결막염,안구건조증 등 눈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황사가 눈에 붙으면 각막에 이물질 반응이 일어나거나자극이 느껴진다.”면서 “눈을 비비면 각막에 상처를 줄수 있으며 안구건조증이 있을 경우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사에 의해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생기면 비염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눈이 가렵고 눈물이 나며 빨갛게 충혈되고 눈에 뭔가 들어간 것같이 느껴진다.눈에서는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고 증세가 심할 때는 결막(흰자위)이 부풀어오른다. 박 교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소디움,클로몰린 등 항알레르기 제제나 혈관수축제,항히스타민 점안제 등을 사용한다.”고 밝혔다.그는 “충혈을 가라앉히기 위해 환자가 자가 처방해 시중의 약제들을 복용하면 녹내장,백내장 등 더 무서운 병에 걸릴 위험도 있다.”면서 “자가 처방은 자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생기면 외출을 하지 말아야 한다.부득이 외출할 때는 보호 안경을 쓰고 귀가후에는 반드시 미지근한 물로 씻어내야 한다. 황사 때 운동은 오히려 몸에 해롭다.성인은 휴식상태에서 하루 1만ℓ의 공기를 호흡하는데 운동을 하게 되면 먼지는 물론 각종 중금속이 섞여있는 황사를 다량으로 마시게돼 역효과가 나기 때문이다.공기중에 떠 있는 먼지는 오전 9∼11시에 농도가 가장 높아지므로 이 시간대를 피해 운동하는게 좋다. 한편 고대의대 안산병원 산업의학센터 박종태 소장은 “황사 현상이 발생하면 하늘이 황갈색으로 변하면서 시정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빨래와 음식물을 오염시킨다.”면서 “항공기 등 정밀기계에 장애를 일으키고 농작물의 성장에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황사땐 창문 닫고 외출시 마스크 착용. 황사로 인한 기침,가래,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이 있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제5내과의 정승기 교수는 “살구씨,은행,도라지,배,오미자 등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을 복용하면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살구씨는 기침이나 숨이 가쁘고 가래가 끓을 때 진해거담제로 쓰인다.살구씨 기름을 짜서 티스푼 한숟가락씩 하루 3회 정도 복용하면 좋다. 은행은 천식을 가라앉히고 기침을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은행의 속껍질은 그냥 두고 겉껍질만 까서 프라이팬에 볶아 하루 7알이 넘지 않도록 먹으면 된다. 정 교수는 “은행과 살구씨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이 복용하게 되면 호흡곤란 등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과거 알레르기 경험이 있던 사람들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또 은행은 약간의 독소를 갖고 있으므로 날것으로 먹지말아야 한다. 도라지에는 사포닌,플라틱코딘이라는 성분이 있어 항염증 작용,거담 작용,진해 작용 등이 있다.어린이는 하루 10g,어른은 20g 정도 끓여서 수시로 복용하면 좋다. 배는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멎게 하고 기침과 갈증을 완화해 준다. 신맛·짠맛·매운맛·쓴맛·단맛 등 5가지 맛을 갖고 있는 오미자는 기침을 멎게 하고 숨가쁜 증상을 가라앉힌다. 차로 마실 때는 자신의 기호에 맞게 진하게 또는 묽게 마시면 된다. 기침,가래가 심해지면 꿀물을 마시는 것도 한 방법이다. 꿀물은 가래를 삭여 숨쉬기를 한결 쉽게 해준다. 정 교수는 “황사가 며칠 지속되다 보니 창문을 꼭꼭 닫아놓고 지내는 바람에 실내공기가 탁해져 환기를 시켜야하는 것 아니냐는 문의가 있지만 황사가 심한 날에는 먼지가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에 그래도 창문을 닫는 것이 더낫다.”고 조언했다. 그는 “실내에 가습기를 켜놓고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고 걸레로 닦으면 한결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숨은 반드시 코로 쉬고 외출시 마스크와 선글라스를착용하면 도움이 된단다.황산화 비타민인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와 E 등이 함유된 제품이나 식품을 섭취하고 고단백 식사를 하면 호흡기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유상덕기자
  • 사상 최악 황사 비상/ “”사막을 숲으로”” 재앙막기 총력

    대규모 황사가 발생,여러 방면에서 국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천재지변’으로만 보고 방치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한 셈이다.한·중·일 3국 정부의 대책과 전문가 의견을 중심으로 황사 피해를 줄이는 방법을 집중 조명한다. ■한·중·일 대책. 사상 최악의 황사로 인해 국민 건강은 물론 항공기 결항 등 국가 경제도 큰 영향을 받고 있지만 ‘자연재해’인 황사에 대한 단기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다.한·중·일3국 정부의 노력은 황사 발원지인 중국의 사막을 녹지로 바꾸고,사막화를 방지하는 장기적인 대책에 집중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일 베이징(北京)과 허베이(河北)·산시성,내몽골자치구 등의 690만㏊에 이르는 사막을 푸른 나무숲과 풀로 뒤덮어 황사폭풍을 미리 예방한다는 ‘황사억제 10개년계획’을 발표했다. 모두 168억위안(약 2조 6880억원)을 투자하는 ‘황사억제 10개년 계획’에는 사막화 억제 외에 용수확보와 절수 등의관개계획도 포함돼 있다.중국 정부는 농가를 일일이 방문,곡물 대신 나무를 심도록 당부하고 있을 정도로 관심을 쏟고있다. 지난해 3월부터 일기예보와 비슷한 ‘황사예보제’를 실시,일반 국민들이 황사에 대처하도록 하는 한편 8월에는 사막화된 토지의 개선,사막화 방지를 위한 정부기관의 책임 등을명시한 ‘사막화 방지법(防砂治砂法)’을 공포했다. 삼북 방호림 사업,양쯔강 상류지역 및 황허강 중·상류 지역의 천연림 보호사업,서부지역 10억 3000만평의 경지를 삼림과 초지로 되돌리는 사업 등도 추진중이다.국가환경보호총국과 중국과학원 전문가들이 ‘과학탐사대’를 결성,황사 발생 지역에 대한 대규모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일본은 지구환경기금·오부치기금 등을 활용해 신장 위구르·내몽골 지역의 사막녹화사업,고비 사막 주변의 방풍림 조성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환경부와 기상청이 ‘공동협의체’를구성,황사 관련 조사·연구 및 관측·예보기능을 마련했고‘황사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하고 있다.황사발생시 급증하는 미세먼지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태풍주의보 등과 비슷한 ‘미세먼지(황사) 경보제’도 조만간 도입하기로했다. 한·중·일 3국은 또 ‘LPT 프로젝트’를 통해 이산화황·이산화질소·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의 장거리 이동 경로 및 이동량을 측정해 공동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베이징 김규환 특파원·류길상기자 ukelvin@ ■中 피해 현황. 20일 베이징(北京) 등 중국 대륙의 북부지역이 90년대 이후 최악의 황사폭풍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그러나 황사폭풍은 21일부터 수그러든 뒤 22일에는 정상적인 날씨를 되찾았다. 지난 18일 중국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일대에서시작된 황사폭풍은 20일 중국 대륙의 서북지역에서부터 화베이(華北)지역을 강타했다.간쑤(甘肅)성 중서부와 닝샤(寧夏)회족자치구 북부,내몽골자치구 중서부의 일부 지역은 시계제로로 나타나는 등 암흑같은 날씨를 보였다.특히 베이징의하늘은 노란 안개가 낀 것처럼 물들었으며,시계가 100m 이하로 떨어져 대낮에도 자동차들이 헤드라이트를 켠 채 거북이운행을 해야 했다. 이 때문에 베이징·간쑤성·내몽골·닝샤·산시(山西)성 등에 사는 1억 3000만명의 인구와 28만 5000㏊의 농경지,236만㏊의 초지가 큰 피해를 입었다.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은 올해 3∼4차례의 강력한 황사폭풍이 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해마다 3∼5월 봄철에 주로 발생하는 황사폭풍은 시베리아우랄산맥 인근지역에서 발생한 차가운 공기가 신장위구르·닝샤자치구 일대의 상공에서 남쪽에서 형성된 따뜻한 공기에 밀리는 과정에서 커다란 기압차가 발생하면서 만들어진다. 지난해에는 황사폭풍이 32차례 발생했으며,피해액은 연평균540억위안(8조 6400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환경보호총국이밝혔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토양·호수 산성화 방지. [황사 연원] 몽골 및 중국대륙의 사막지대와 황허강 유역의황토지대에서 발생한 흙먼지가 상승기류를 타고 300∼5500m까지 올라간 뒤 편서풍을 타고 동아시아 전역으로 퍼진다.국내에서는 신라 아달라왕 21년(174년) 우토(雨土)라는 표현이 등장한다.기상청에서는 54년 처음 ‘황사’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오염,얼마나 심각한가] 22일 새벽 3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미세먼지 순간 최고 농도가 2266㎍/㎥를 기록,평균치의 30배를 넘어설 정도로 미세먼지의 오염도는 심각하다.반면 이산화황,이산화질소,오존 등 기타 대기오염물질 농도와는 크게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황사때도 이산화질소와 오존의 경우 강한 바람 때문에 오히려 농도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망간,철,니켈 등의 농도는 평소보다 많게는 4배까지 높아지지만 납,카드뮴,크롬 등 유해 중금속의 농도변화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어떻게 움직이나] 강풍이 불면서 모래알이 구르다가 조금씩 도약하는 상태에서 사막지역의 강한 햇빛이 지표를 가열하면 부력을 받아 공중으로 떠오르게 된다.이때 상공에 편서풍이 불면 한국,일본은 물론 멀리 알래스카,하와이까지 날아가게 된다. [얼마나 많은 양인가] 국립환경연구원의 97년 연구에 의하면 93년 4월23∼26일동안 발생한 황사 1억 400만t중 우리나라동해를 빠져나가는 것으로 추정된 양은 600만t 정도.국내에침적되는 양은 5000t 정도로 추정됐다.[해롭기만 한가] 일본 연구진이 최근 알칼리성 칼슘 등을 함유한 황사덕에 중국 북부지역 비의 산성이온농도지수가 2이상 개선됐다고 밝혔다.토양과 호수의 산성화도 막아주고 식물과 해양 플랑크톤에 유기염류를 제공하는 이점도 있다. [추울 때 많이 발생한다?] 중국의 연구에 따르면 한랭기(61∼70년,1811∼1900년)에 평균 황사 빈도가 3.7회/10년인데비해 온난기(1511∼1620년,1721∼1780년)에는 2.1회/10년에불과해 황사빈도와 기온이 반비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류길상기자. ◈‘제1회 국제황사 워크숍’ 주요내용. 한·중·일 3국에서 황사가 심각한 현안으로 대두한 가운데22일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등주최로 ‘제1회 국제 황사 워크숍’이 열렸다.세미나에서는한국과 일본의 황사에 산화질소나 이산화황 같은 오염물질이 섞이는 것은 중국 베이징 부근에서 이들 오염물질이 황사에 합쳐지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주요 발표내용을 정리한다. ■몽골가뭄 최악황사 主因. ●정용승 교원대교수(2001년에 관찰된 동아시아의 황사현상)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태안반도와 청주의 대기오염을 모니터링한 결과,9번의 황사현상이 있었고 기간은 16일 정도였다.가장 강한 황사현상은 중국 북서지방과 몽골지역에서 발원된 것이다. 인공위성을 통해 관찰한 결과,한반도 전역과 동해,알래스카만까지 황사의 주기적 이동이 감지됐다. 황사의 평균 수소이온농도는 7.24로 분석됐다.황사의 알카리성 침전물은 산성비로 인해 산성화된 토양을 일시적으로중화시키는 역할도 기대된다. 올해 황사가 특히 심한 것은 황사 발원지인 몽골과 중국 서북부 지방에서 발생한 가뭄이 가장 큰 원인이다. 따라서 수자원을 개발해 내몽고 지역의 사막화를 막는 것이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마구잡이 환경파괴도 원인. ●가오 칭 셴 중국 환경과학연구소 박사(중국 황사의 발생과 이동) 지난 54년부터 2001년까지 중국기상자료를 토대로 우리는 중국 상공의 황사의 역사적 추세와 변동 및 이동에 대한 자료를 분석해 왔다.분석 결과 황사가 자연기상 현상임과 동시에 인간활동에 의해 강하게 영향받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가뭄과 건조한 날씨가 황사의 주요한 원인이지만 인간의 무절제한 개발행위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몽골의 중간·최남단지역에서 발생하는 황사는 중국의 북·북서지역에 주로 영향을 미친다.카자흐스탄 동쪽지역도 주요한 황사 발생지로서 중국 신장지역에 영향을 준다. 황사 현상을 한 지역에 국한되거나 이동하는 형태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다.신장 지역 등에서 일어나는 황사가 강한 기상현상과 결합될 경우 중국의 동부쪽으로 이동된다. ■베이징·신장 온난화 심각. ●마사토시 요시노 일본 쓰쿠바 대학명예교수(동아시아에서의 황사현상 변화추이) 동아시아의 황사의 발생과 이동의 다년간 추이는 기상학 관점에서 분석돼 왔다. 지난 30년간 베이징과 신장 등 중국내 5개 핵심 지역에서의 관찰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우선 이 지역에서의 지구온난화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으며 찬 공기의 유입이 감소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중국과 몽골지역에서의 기온이 더 따뜻해지는 반면 열대 태평양지역은더 추워지는 경향이 있었다.황사의 발생빈도는 더욱 빈번해진 반면 그 영향권은 더 좁아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 황사 비상…전국 피해속출

    사상 유례없는 황사(黃砂)로 독감과 천식,폐렴 등 호흡기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국내선 항공기가 결항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1일 서울의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는 관측 사상 최악을기록했다. 이에 따라 서울, 경기, 충북, 대전, 충남, 경남지역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대해 22일 하루 동안 휴교조치가 내려졌다. 전면 휴교조치가 내려진 곳은 서울·경기·충북·대전 등이며,학교장 재량에 따라 휴교하도록 한 지역은 충남과 경남 지역이다. 황사로 인해 휴교조치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황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휴교기간이 길어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짙은 황사로 인해 시정(視程)거리는 서울 1.2㎞,강릉 0.2㎞,대관령 0.3㎞,목포 0.2㎞,울진 0.4㎞,포항 0.5㎞,광주 0.5㎞에 불과했다.때문에 부산·목포·속초·대구등 7개 지방공항과 김포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왕복 70여편이 결항됐다. 기상청은 “황사가 심해지면서 대기 중 규소나 철,알루미늄,카드뮴,납 성분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인체는 물론작물 생육에 지장을 주고 항공기 엔진,반도체 등 정밀기계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황사는 올들어 중국 내륙지방에서 발생한 것 중 가장 강력하고,앞으로 2∼3일 이상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짙은 안개가낀 것처럼 대기가 뿌옇게 흐리고 먼지 냄새가 심하게 났다. 도심 행인이나 지하철 승객들은 “눈과 코, 목으로 먼지등 이물질이 낀다.”고 호소했다. 기상청은 “황사에 실려 한반도에 쌓이는 먼지는 15t짜리덤프트럭 4000대 이상 분량으로 4만 6000∼8만 6000t에 이른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내륙지역 삼림의 파괴와사막화가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고온건조한 상태가몇년째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에 미치는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 중앙방송은 이날 “22일에도 황사가 예견되는만큼 호흡기 환자 등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가축질병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중앙방송은 “호흡기 환자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은 건강관리에 특별히 관심을돌려야 하겠으며 축산부문에서는 집짐승들이 돼지역병을 비롯한 전염병이 생기지 않는가 잘감시하며 대책을 세워야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석 류길상 윤창수기자 hyun68@
  • ‘황사먼지’ 농도 최고 30배

    최근 황사 발생일수가 급격히 늘면서 환경 당국에 비상이걸렸다. 21일 발생한 황사로 인한 서울시의 오후 4시의 미세먼지농도(1290㎍/㎥)는 연평균 농도(65㎍/㎥)의 20배에 이르렀다. 용산구 한남동의 경우 오후 2시 한때 미세먼지 농도가 2046㎍/㎥까지 치솟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도봉구 방학동(1784㎍/㎥),서초구 반포동(1794㎍/㎥) 등도 심한 오염도를 나타냈다. 인천 계양동은 오후 1시 총 먼지 농도가 1316㎍/㎥를 기록했고,경기 안산시 고잔동의 미세먼지 농도도 936㎍/㎥까지 치솟아 전국적으로 ‘모래먼지 대란’이 일어났다. 지난 17일 올들어 세번째 발생한 황사는 서울의 미세먼지농도를 최고 557㎍/㎥까지 끌어올린 뒤 18일 479㎍/㎥, 19일 197㎍/㎥로 잦아졌지만 ‘황사비’가 휩쓸고 지나간 21일 오전 6시부터 급상승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최고 농도인지난 2000년의 1016㎍/㎥를 경신했다. 황사는 미세먼지 농도를 급증시켜 호흡기·눈 질환을 유발할 뿐 아니라 납,카드뮴,망간,니켈 등 중금속을 함께 실어와 대기 중 중금속 농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황사가 발생한 25일간 서울의 대기 중 망간 농도는 0.15㎍/㎥로 연평균 농도 0.077㎍/㎥의 2배를 기록했다.니켈은 0.021㎍/㎥를 기록,연평균(0.017㎍/㎥)보다 높았고 4.9㎍/㎥를 기록한 철도 평균 2.76㎍/㎥를 크게 초과했다.고려대 산업의학과 박종태(朴鍾泰) 교수는 “망간의 경우 미세한 입자를 장기간 흡입할 경우 중추신경 장애를 가져와 ‘망간정신병’을 유발하고,니켈도 천식,기관지염,피부염 등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면서“앞으로 황사에 묻어오는 중금속의 입자 크기,성분 등을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체 위해도가 높은 납, 카드뮴, 크롬 등의 대기 중농도는 황사현상과 별다른 상관관계를 나타내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황사기간 서울의 납 농도는 0.085㎍/㎥로 환경기준 0.5㎍/㎥에 크게 못미쳤을 뿐더러 연평균 농도 0.076㎍/㎥와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카드뮴의 경우 0.0019㎍/㎥로 오히려 연평균(0.0029㎍/㎥)보다 낮았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성남 ‘택스론’ 첫 도입

    인터넷으로 납부가 불가능한 취득세와 등록세를 납부고지서 발급기관인 시·구청사 민원실에서 손쉽게 낼 수 있는카드 단말기가 처음으로 설치된다. 이에 따라 납세자들이 시·구청 등에서 납부고지서를 받은 뒤 다시 금융기관을 찾는 불편함이 줄게 됐다. 경기 성남시는 13일 카드 대출제도인 택스론(Tax loan)을도입,15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이를 위해 시청 세정과와 수정·중원·분당구등 3개 구청사 민원실에 모두 12대의 카드 단말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납세자들은 시·구청 세무과에서 납부고지서를 발급받은뒤 사무실 한쪽에 설치된 카드 단말기에 택스론 카드를 넣고 결제를 하면 된다.은행 등 금융기관을 별도로 찾지 않아도 된다. 또 세금납부를 위한 대출도 가능하다.신용도에 따라 최고2000만원까지 30개월 분할 납부가 가능해 납세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게 된다. 성남시의 이같은 택스론은 그러나 LG카드와 수납대행 계약이 체결돼 다른 카드로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이 제도를 도입했다.”며 “주민들의 반응이 좋으면 단말기 설치도 늘리고 신용카드의 범위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지방세 카드수납 논란 ‘후끈’

    지방세 신용카드 납부제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97년에 도입된 이 제도는 248개 시·군·구 가운데 28%인 68개 자치단체에서 시행되고 있다. 정부는 신용사회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카드사용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오는 6월부터는 병·의원,법률사무소,학원 등 신용카드 가맹점 업주가 카드결제를 거부하면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처할 수 있게 여신전문금융업법을 개정,강제적인 수단까지 마련했다. 이를 계기로 납세자 편의와 세금 납부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방세 수납에서도 신용카드 이용률을 대폭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행정자치부는 카드 수수료(납부액의 1.5∼2%)가 지방재정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며 지방세를 신용카드로받지 말라는 지침을 최근 내렸다.행자부에 따르면 지난해지방세 신용카드 납부액은 1167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배 가량 많아졌다.이에 따른 카드 수수료는 23억원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10일 “지난해 전체 지방세가 26조 2050억원인데 그 가운데 절반만 신용카드로 받아도 수수료가 2500억원에 달한다.”면서 “벌써 일부 지자체는 재정에 부담을 느낄 정도”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외국의 경우 미 캘리포니아주가 수수료를이용자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을 뿐일본,유럽 등지에서도 신용카드 납부제를 도입한 사례가거의 없다.”면서 “신용카드 납세자는 최장 53일 이후에현금결제가 이뤄지는 등 혜택을 받는 반면 카드회사에 지급할 수수료를 전체 납세자가 낸 세금에서 지급해야 하기때문에 공평과세의 원칙에 어긋나 형평성 시비에 휘말릴수 있다.”고 강조했다. 납세자들도 의견이 엇갈린다.김모(40·자영업·경기 안양시 만안동)씨는 “정부가 신용카드 사용을 장려하고 있으면서 정작 세금을 신용카드로 받지 않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반면 박모(35·직장인·서울 강서구 신월동)씨는 “지자체가 내는 카드 수수료는 결국 내가 낸 세금에서 충당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행자부는 신용카드로 세금을 낼 경우 공익적 차원에서 수수료를 대폭 낮춰줄것을 카드회사에 요구하고 있지만 카드회사들은 다른 분야와의 형평성과 경영상의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재정경제부에 대해서는 카드 사용자가 수수료를 부담할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재경부는“신용카드 이용 수수료를 사용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관련법 취지에도 맞지 않으며 다른 민간부문 신용카드 가맹점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며 거부의사를 밝히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서울 수돗물 식수로 적합

    민간단체가 나서 서울시가 공급하는 수돗물을 검사한 결과 모두 먹는물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5일 서울 시내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광암·암사·보광정수장 등 3곳의 원수와 정수,물탱크를 거치지 않은 수도꼭지물,물탱크를 거친 수도꼭지물 등에 대한 시료를 채수해 한국 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한국 환경수도연구소 등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먹는물 수질기준 47개 항목에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수질검사에는 수질 관련 전문가와 교수·시민단체·시의원 등 15명으로 구성된 ‘수돗물 수질평가위원회’가참여했다. 검사결과 정수탁도(기준 0.5NTU)의 경우 보광정수장의 0. 1을 비롯해 암사정수장 0.08,광암정수장 0.07NTU 등으로기준치 이하였으며 물탱크를 거치지 않은 수도꼭지물은 보광정수장 0.14,암사정수장 0.08 등으로 모두 음용수 기준에 적합했다.또 정수에 잔류하는 소독부산물인 THM(기준 0.1㎎/ℓ)은 보광정수장 0.005,암사정수장 0.007,광암정수장 0.006,물탱크를 거치지 않은 수도꼭지물은보광·암사정수장이 각 0.007㎎/ℓ 등으로 모두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인체에 해로운 농약이나 수은·납·시안·카드뮴·페놀등 유해물질 25개 항목은 정수와 원수에서 모두 검출되지않았다. 원수에서는 일반세균(기준 1㏄중 100이하)이 광암정수장150,암사정수장 800 등으로 기준치보다 높았으며 대장균군(기준 50㏄중 음성)도 암사정수장 1600,광암정수장 30,보광정수장 2미만 등으로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됐다.그러나원수에 포함된 일반세균과 대장균 등은 정수과정에서 모두 제거되기 때문에 마셔도 괜찮고 서울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질검사 결과를 공표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지구 삼라만상 연관성 추적

    ◇신성한 지구(브라이언 리 몰리노 지음/창해 펴냄). 선사시대 이래 세계 여러 문화권의 인류는 생생하게 살아움직이면서 자양분을 듬뿍 선물하는 몸통이자 샘솟는 생기의 원천인 지구와 대단히 역동적인 관계를 맺어왔다.태초부터 지구상의 온갖 형상과 물질들은 인간이 삶을 이해하는 근본적인 토대로 활용됐다. 선사시대 미술·사회 등을 연구해온 미국 사우스다코다주립대학의 브라이언 리 몰리노 교수가 지은 ‘신성한 지구’(창해)는 세계 전역에 걸친 성스러운 유적과 관련 구조물이 지닌 힘과 아름다움을 수백장의 원색 사진과 함께보여준다. 특히 ‘지구의 에너지’ 편에서는 지구가 내뿜는 성스러운 에너지가 많다고 하는 각국의 산이나 강,바다,호수,바위,흙,나무 등 자연물이 등장한다.그런 곳의 사례중 하나가 최소 1만년 동안 뜨거운 광천(鑛泉)이 땅속에서 솟구쳐 오르는 영국 배스지역이다.이곳의 신성한 샘과 지하수로에서 건져낸 것들 가운데 수천개의 동전과 납으로 만들어진 무수한 ‘저주 명판’이 있다.이 명판은 많은 방문객들이 물과 치료의여신인 ‘술리스-미네르바’에게 재산을되찾게 해 달라거나 적과 강도를 징벌해 달라는 소원을 빌고 도움을 청했다는 구체적 증거를 제시해주고 있다.인도의 갠지스강,미국 애리조나 주의 셸리협곡,이탈리아 베수비오 화산,그리스의 델포이 등도 저자가 구체적으로 사례를 든 지역이다.‘그림과 구조물’ 편에서는 프랑스 남서부의 라스코 동굴 등 인류 초기의 동굴미술,캐나다 서스캐처원 주의 거대한 환상열석,아일랜드 렌스터 주에 있는 뉴그레인지 무덤 등을 다뤘다. 구성이 산만한 듯한 느낌을 뛰어난 사진물의 효과로 상쇄하고 있다.김정우 옮김.2만5000원. 유상덕기자 youni@
  • 중국産 옥두어 또 납 검출

    중국산 수입수산물 가운데 옥돔의 일종인 옥두어에서 두차례나 납이 검출돼 수입물량 전량을 되돌려 보냈다.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부산지원은 지난 6일 부산항을 통해 수입된 중국산 옥두어에서 길이 3㎝ 안팎의 납조각 3개를 검출,수입물량 16t 전량을 반송했다고 17일 밝혔다.지난 1일에도 중국산 옥두어에서 비슷한 크기의 납조각 11개가 나와 수입물량 26t이 반송됐었다. 옥두어는 옥돔 종류 가운데 가장 맛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일반 옥돔보다 비싸다. 주병철기자 bcjoo@
  • 세무행정 처리과정 공개

    “서비스 수준이 은행과 같습니다.” 관악구는 14일 세무종합민원실 창구에 ‘양화면 액정 모니터’ 9대를 설치했다. 납세자에게 세금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등 세무행정의 서비스를 한차원 높이기 위해서다. 현재 금융기관이나 일선 경찰서 등에서 활용하고 있으나행정기관 민원창구에 설치되기는 처음이다. 이 모니터는 가로·세로 각각 37㎝ 크기로 화면이 앞뒤양면에 나타나는게 특징. 창구에 설치된 이 모니터를 통해 민원인은 담당 공무원이 처리하는 세액산출과정 및 산출내역 등을 현장에서 직접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모니터를 통해 세무행정의 처리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돼 민원인의 궁금증 해소뿐만 아니라 세무행정 서비스를 민간기업수준으로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 북한産 도루묵·대게 납 발견

    지난해 북한에서 수입된 수산물에서도 납이 발견돼 전량 반송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4일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주문진지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0일 북한 나진항을 출발,동해 묵호항으로 반입된 북한산 냉장 도루묵에서 납덩어리가 발견돼 405상자 2025㎏ 전량반송됐다. 금속탐지기로 검사한 결과 반입된 도루묵 3마리에서는 누군가가 고의로 집어넣은 것으로 보이는 낚시용 추 등 직경 1.4∼2㎝짜리 납덩이 4개가 발견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2월 23일에도 북한 나진항을 출발해 묵호항으로 반입된 냉동대게 275상자 3770㎏ 가운데 일부에서도그물추 모양의 납이 발견돼 반송됐다. 주문진지원 관계자는 “북한산 수산물은 국내에서 직접 수입 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 등 제3국을 통해 반입되고 있다. ”며 “누군가 고의로 납덩어리를 넣은 것 같았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수입 미국쌀 판매 금지

    [김태균 기자 도쿄·워싱턴 블룸버그 연합] 농림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일본이 수입한 미국산 쌀부대(40㎏들이)에서 허용기준치 이상의 납 성분이 발견됨에 따라 국내에 수입된 미국산 쌀 부대에 대한 집중검사에 들어갔다고 27일밝혔다. 식약청은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미국산 수입쌀의 국내유통판매를 중단토록 수입업자인 농수산물유통공사에 요청했다. 농림부는 “식약청이 이미 들어와 있는 미국산 쌀 부대의표본을 채취,성분분석에 들어갔으며 검사결과는 2주 뒤에나올 것”이라고 밝혔다.또 “앞으로 들어올 미국산 쌀에대해서도 포장재의 중금속 함유량 등 위해성 여부를 철저히검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림부는 미국 쌀은 전량 쌀과자·한과 등 가공용으로 수입됐으며 아직 한 부대도 시중에 풀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쌀은 지난해 3만t이 수입계약돼 12월에 1만 5000t이국내에 들어왔다.나머지는 이달말 들어온다. 농림부 관계자는 “일본에서 납 성분이 과다검출된 부대는모두 갈색포장재로 그 안에 들어간 염료에 문제가 있었던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에 들어와 있는 미국산 쌀 부대는 전량 흰색이기 때문에 일단 일본에서와 같은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따라 우리나라는 95년부터 매년최소시장접근(MMA) 물량만큼 의무적으로 쌀을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MMA 물량은 14만 2000t(현미기준)이었다. 미국산 쌀(3만t)은 지난해 호주산(2만 2520t)과 함께처음 수입 계약됐다. 두 나라 쌀은 그동안 높은 가격 때문에 국제입찰에서 중국·태국 쌀에 밀렸으나 최근 가격을 대폭 낮췄다. 앞서 일본 농수산성은 25일 미국에서 수입한 쌀을 담은 부대에서 허용치를 초과하는 납 성분이 발견됐다면서 이에 따라 정부 보유미 73만t의 유통을 전면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양곡 도매상들이 확보하고 있는 64만t도 유통시키지 말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농무부 대변인도 미국이 일본에 수출한 쌀 부대에서 납성분이 발견돼 일 당국이 유통을 금지했음을 확인하면서 특별조사단이 구성돼 현재 원인을 규명 중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어떤 경로로 납 성분이 들어가게 됐는지 등에 대해서는언급하지 않았다.
  • 납골당 ‘패션화’

    어둡게만 여겨지던 추모시설(납골당) 납골단에 화려한 패션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이는 경기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시립 승화원에 화사하게 꾸며진 신(新) 왕릉식 납골당과 유리납골단의 등장에서비롯됐다.특히 이들 시설이 이용자들로부터 각광을 받으면서 추모시설이 혐오시설이라는 기존의 인식마저 바뀌고 있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최근 용미리 제1묘지내에 새 왕릉식 납골당을 선보였다.신라시대 천마총(天馬塚)을 모델로꾸며진 이 납골당은 연면적 446평,지상 2층,1만 6552위를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이 가운데 절반인 8703위는 투시형 유리납골단으로 구성됐다. 지난 12일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왕릉식 납골당은 수준 높은 마감재를 사용,고급 아파트를 방불케하는 현대식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1층 중앙바닥에는 화강석으로 연꽃무늬를 장식,자연채광이 이루어지는 천장의 창과 조화를 이뤘고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내부 벽면에 그려진 수렵도는 마치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연상시킨다.특히 이곳에 마련된 투시형 유리납골단은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밀폐식 납골단을 과감히 탈피해인기다.지난 12∼18일 일주일간의 이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왕릉식 납골당에 납골된 392위 중 324위(82.7%)가 유리납골단에 안치,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용규기자 ykchoi@
  • 정부조달 9월부터 인터넷처리

    조달업체와 모든 공공기관이 인터넷 상에서 물품·시설·용역에 관련된 모든 조달을 전자적으로 처리하는 G2B(정부전자조달) 시스템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기획예산처는 2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G2B 활성화를 위한 혁신계획 수립’ 연구용역사업 최종보고회를 갖고 G2B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안을 제시하고 정부의 전자조달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오는 9월 정부 전자조달 서비스 제공을 위해 2월 말까지 용역 업체를 선정하고 시스템 구축사업에 착수,8월 말까지 구축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앞으로 조달 단일창구(G2B포털)를 통해 입찰·계약·대금지불 등 조달절차가 모두 전자적으로 처리된다.조달을 희망하는 업체는 단 한번의 등록으로 모든 공공기관의 입찰과 계약에 참가할 수 있다.공공기관과 업종별협회가 정보를 공동이용하게 됨으로써 사업자 등록증과 인감증명서,세금완납증명서 등 업체 등록에 필요한 구비서류와 적격 심사에 필요한 업체 실적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된다. 납품시 검수와 대금지급을 동시에요청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대금지급 소요기간이 수시간으로 크게 줄어든다.현재는 납품→검수요청→검수→대금지급요청→대금지급 절차를거쳐야 하기 때문에 검수후 대금지급까지 모두 14일이 소요된다. 조달절차가 인터넷과 전자문서로 처리됨에 따라 업무와 절차가 획기적으로 간소화돼 프로세스 대상 문서 317종 가운데 63종(20%)의 제출이 폐지된다. 1회 업체등록,표준계약서 이용,대금지급절차 간소화 등으로 조달업체와 공공기관의 조달관련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전 공공기관이 G2B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연간 약 3조 2000억원 정도의 비용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예산처는 추정했다. 상품정보,업체정보,업체평가 등 조달업무의 진행상황이 인터넷을 통해 모두 공개되기 때문에 공공부문 거래의 투명성이 확보된다.연간 64조원에 이르는 공공부문 조달이 전자화됨으로써 민간의 전자상거래 촉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6·25당시 ‘서울 피해자’ 명단 첫 공개

    한국전쟁 당시 정부가 작성한 납북인사 명단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6·25전쟁 납북인사 가족협의회(회장 李美一)’는 21일오후 서울 종로구 흥사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950년 정부 공보처 통계국에서 작성한 ‘서울시 피해자 명부’를 지난 달 18일 한 고서수집가에게서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 명부에는 한국전쟁이 시작된 1950년 6월25일부터 9월28일까지 서울 지역에서 피해를 당한 4616명의 명단이 성명,성별,연령,직업,소속 및 지위,피해유형,피해장소,약력,주소별로 분류돼 있다.피해 유형은 납치가 2438명,피살 976명,행방불명 1202명 등이다. 납치자 가운데 ‘저술가’,‘흥사단 이사’로 표시된 소설가 이광수(당시 59세)씨는 1950년 7월12일 효자동 자택에서납치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또 최규동(崔奎東·당시 69세) 서울대 총장,현상윤(玄相允·당시 58세) 고려대 총장,이중희(李重熙·당시 48세) 대한통신사 사장,이우향(李愚鄕·당시 36세) 서울지방법원 판사를 포함,각계 인사들이 납치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영표기자 tomcat@
  • [괴짜인생 별난세상] 송희순 구로 여성의용소방대장

    우리 주변에는 평범한 삶을 뒤로하고 별난 길을 걷는 이들이 있다.이른바 ‘괴짜’들이다.이들이 택한 삶은 힘겹고 바보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괴짜들의 엉뚱한 발상이 우리사회의 소금 역할을 하기도 한다.이들의 외골수 인생을 통해 일상에 쫓기는 우리의 삶도 돌아보는 시리즈물 ‘괴짜 인생 별난 세상’을 싣는다. “소방청이 생겨야 합니다.불길속으로 뛰어 드는 소방대원들을 보면 그들이 제대로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서울 구로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장 송희순(宋姬順·44·구로구 고척동)씨.그녀는 소방공무원 보다 더 열성적으로 소방청 신설을 주장한다.98년부터 4년째 의용소방대장으로 일하면서 소방대원들의 복지나 대우가 하는 일에 비해 턱없이 열악한 것을 보고 기회 있을 때마다 소방청 신설에 목청을 높인다. 송씨가 하는 일은 소방대원들이 불을 끄거나 구조구급업무를 할 때 무사히 임무수행을 하도록 돕는 것.그러다보니 민간인 신분에도 불구하고 큰 불이 나 출동하면 송씨도 대원들의 그림자처럼 달려간다. 그녀가 이처럼 험한 일을 나서서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면 마음이 편해서’라고 답한다. 송씨는 봉사활동이 천직(天職)이다.현재는 여성의용소방대장이지만 어떤 봉사도 마다하지 않는다.마을 주민과 노인분들을 초청,경로잔치를 겸해 소방관과 경찰관의 친목 체육대회를 여는 가 하면 지역의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돕기에도 앞장선다.통·반장과 어린이들을 상대로 소방교육도 한다.다른 지역에서 큰 일이 생겨도 동료들과 함께 지원 가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송씨가 봉사활동에 관심을 가진 것은 대학시절 서클활동을하면서부터다.첫 봉사활동은 87년 교도소에서 시작했다.영등포교도소 재소자들을 상대로 상담과 교화 등을 통해 그들이새로운 삶을 열도록 하는 일을 무려 15년동안 했다.여자의용소방대장이 되기 전 3년간 회장직을 맡았는데 그의 열성에매료된 전임 대장의 적극 권유로 지금의 일을 하게 됐다. 소방대장이 된 뒤 현장에서 직접 뛰는 교정 일은 못하고 대신 법무부 서울청 교정위원 연합회 사무총장직을 맡았다. 지금도 재소자들을 만나는 일을 하고 싶단다.그래서 올해임기가 끝나 교정 일을 하려고 사표를 냈더니 ‘그만두면 나도 그만두겠다’고 동반사표 협박(?)을 하는 대원들이 많아3년간 더 눌러 앉기로 했다. 그동안 그녀가 만난 재소자만도 수 백명이 넘는다.그들 가운데 새로운 삶을 살지 못하고 다시 교도소로 간 사람도 있다.그래도 설득했던 세 사람이 가정을 꾸며 행복하게 살고있어 보람이 되고 있다. 그녀는 재소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주기 위해 지난 93∼95년 3년간 아파트를 얻어 출소자 15명을 돌봤다.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탤런트인 남편 임정하씨의 적극적인 도움때문이다.충남 부여에서 딸만 다섯인 ‘딸 부잣집’의 둘째 딸로 태어난 그는 중앙대 시절 서클에서 남편 임씨를 만났고 두 아들을 두고 있다. 15년전부터 개봉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다 3년전 구로소방서인근에 식당을 하나 더 냈다. 새벽에는 시장으로,낮에는 소방서로,그리고 밤에는 식당 일로 바쁜 송씨의 삶에는 활력이 넘쳐난다. 조덕현기자
  • [사라지는 것을 찾아] 꽃상여

    오색 종이꽃이 예뻐서 슬픔은 더 깊었습니다.슬픔은 심연에서 곰삭아 마침내 모골이 송연한 귀면(鬼面)의 두려움으로다가오곤 했지요.이렇듯 상여(喪輿)는 범접할 수 없는 외경과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이 상여가 마치 혼백(魂魄)과 자분자분 정담을 나누듯 앉아있던 곳,바로 상엿집입니다. 해가 떨어지면 사람들은 상여골쪽으로 아예 걸음을 못했습니다.장에서 돌아오는 사람들도 아예 먼길을 돌아 귀가하곤했지요.상엿집 때문이었습니다. 상엿집은 뒷산 어름에 있었습니다.그곳에 상엿집이 생기고나서 이름도 상여골로 바뀌었지요.나즈막한 초가에 토담을두른 서너평 남짓한 집 속엔 죽은 자를 구천(九泉) 너머 저승으로 태워가는 예쁜 꽃상여가 사자(使者)처럼 웅크리고 앉아 있었죠.그곳엔 상여뿐 아니라 굴건제복과 만장 등 갖가지 장례용품이 들어 있었습니다. 농투산이로 평생 뼈시리게 땅만 판 사람들,살아서야 어디 가마 타고 위세부릴 일이 있었겠습니까. 해서‘사는 일 원통한 농공상민(農工商民)들’ 죽어서나 저승길 편히 가라고 마을사람들이 추렴해 마련한 공동 장례용품입니다. 이랬으니 살아선 언감생심 꿈도 못꾼 ‘가마 타고 깨춤추는’ 보통사람들의 원(怨)과 한(恨)이 상엿집 곳곳에 지전(紙錢)처럼 널릴 밖에요. 대갓집 혼례 가마야 2인교,4인교가 고작이었지만 ‘상것’들 타는 상여는 상두꾼만 12명에 많으면 20명이 나서기도 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2기통 경운기와 12기통 리무진의 차이라고나할까요.하찮은 신분이었지만 죽어서는 대원군 부럽지 않았지요.공동상여와 상엿집은 이렇듯 지금의 연금보험보다 더 든든한 노후보장이요,복지 아니었겠습니까.다행인 것은 완고했던 조선 양반들도 죽은 넋이 가마 타는 일만은 눈감아 줬다는 점입니다. 상엿집이 세워지고 그 안에 새 꽃상여를 들이던 날,마을이때아닌 잔치로 질펀했던 기억이 납니다. 노인네들은 “인자 낼 죽어도 걱정 ?졀慣만蘿굼繭窄? 흐뭇한 표정들이었습니다.“이눔아,그러면 니가 저 가마 일번으루타볼티여”라며 농을 건네던 그 어른도 지금은 세상에 안계십니다. 상엿집이 ‘왜놈 순사’ 못잖게 두려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오죽했으면 새신랑 달아먹을려고 상엿집 죽장을 꺼내오라고 시켰을까요.이쯤되면 신랑은 파랗게 질려 군말없이 쌈지를 열거나 주안상 올리라는 고함으로 우인들을 달래곤 했지요.이랬으니 코흘리개들이야 두말할 나위도 없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상엿집이 전혀 무섭지 않은 사람이있었습니다.여든을 넘겨 망령이 든 춘배네 할아버지였습니다. 하루는 이 어른이 휘청거리며 상엿집으로 들어가더니 먼지앉은 꽃상여를 이리저리 살피며 매만지는게 아니겠습니까.그땐 무심히 넘겼는데 며칠 후 그 노인네가 돌아가시자 어머니는 “아,그분이 먼 길 떠날 채비를 하셨구나”라시며 혀를 끌끌 차셨습니다. 기억나시지요.아득한 들길 멀리 너울너울 꽃상여가 떠나고마침내는 ‘어화널 어화너얼 어화리 넘자 어화너얼’ 애잔한 상두꾼들 소리조차 가물가물 아지랭이에 먹힐 즈음이면 뜸부기 우는 들 가운데 서서 까닭없이 눈물을 훔쳤던 콧잔등싸한 추억이. 심재억기자 jeshim@
  • “음식 잘 가려먹어야 병이 없다”

    “음식으로 못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가 2,500년전에 한말이다. SBS는 11일∼13일 3부작 다큐멘터리 ‘잘먹고 잘사는 법’을 통해 현대의 음식문화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1부 ‘식탁위의 작은 혁명’(금 오후 10시50분)에서는 우리 식탁에 오르는 쇠고기,돼지고기 등의 생육환경은 살펴본다. 좁고 더러운 축사에서 묶여 살면서 스트레스에 과다하게 노출된 동물들은 자주 병을 앓는다.병든 동물들을 고치기 위한 항생제 주사는 인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또 완전식품이라고 칭송받는 우유가 유당소화효소가 없는 동양인에게 끼치는 부작용도 알아본다. 2부 ‘기적을 만드는 식사’(토 오후 10시50분)에서는 성인병으로 불리는 당뇨,고혈압,성인 아토피성 피부질환을 앓는사람들이 식이요법만으로 병을 치료하는 믿기 어려운 과정을 보여준다. 우리 식문화의 좋은 점과 나쁜점을 분석하고 올바른 식문화를 제시한다.또 전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유기농 제품과 콩열풍도 집중 취재했다. 3부 ‘먹는 것이 나를 만든다’(일 오후 10시50분)에서는어렸을 때 먹은 것이 성인이 된 후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알아본다. 이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모발분석 전문회사 메딕스에 의뢰,고등학생 151명과 초등학생 217명의 모발을 분석한 결과 중금속 오염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70%가 넘는 아이들이 알루미늄의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20%정도는 납,수은 등의 기준치를 초과했다.육식위주의 식사로 중금속을 배출하는 기능을 하는 식이섬유의 섭취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곁들여진다. 제작진은 제왕절개로 쌍둥이를 출산한 여성의 모유수유 성공사례와 일본의 씹기교육들을 살펴보고 배워야 할 점을 제시한다. ‘잘먹고 잘사는 법’의 박정훈PD는 “평소 몸이 허약한 딸을 위해 공부를 하던 중 음식의 중요성을 알았다”면서 “실제로 채식 위주의 생활을 하면서 딸이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조폭 납골당 이권개입 실태/ 기관 사칭하며 봉안증서 챙겨

    지난 28일 오후.서울 강남의 P납골당 모델하우스에 건장한모습의 청년 3명이 찾아왔다. 이들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직원이라고 소개한 뒤 “공무원 전용 납골당을 짓기 위한기금이 충분히 마련돼 있는데 납골당 분양권 사업에 동참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의했다. P납골당 관계자는 “요즘 정부관련기관이나 유명 건설업체직원이라며 찾아오는 사례가 종종 있지만 확인해보면 대부분 전문 브로커이거나 조폭”이라고 말했다.그는 돈이 많은것처럼 속인 뒤 지분에 참여했다가 봉안증서만 챙기고 사라지는 브로커들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 26일 경기도 소재 O사찰의 납골당. 이곳에는 납골당지분참여를 문의하는 전화가 매일 2∼3차례 걸려온다.이 사찰의 주지스님은 “납골당 건립을 둘러싼 사기사건이 횡행하고 있다”면서 “다단계 판매 등 조직 사기단들이 전국납골당을 무대로 날뛰고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말했다.그는 “수도권을 비롯,전국적으로 60여곳에 납골당이 건립중이거나 허가를 받아놓은 상태”라면서 “대부분의납골당 건립 사업자들은 브로커의 사기나 조폭의 협박에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이 때문에 공사를 아예 중단한 곳도 있다”고 전했다.현재 경기도에 건립중인 납골당 12곳 가운데양평의 H,O,K납골당 등이 공사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납골당 관련 컨설팅 업체들도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비리의온상이 되고 있다. 지난달 15일 납골당 컨설팅업체인 서울의 T사는 납골당 부동산사업을 미끼로 투자금의 몇배에 이르는 수익을 보장한다며 계좌당 178만원씩을 불법모집하다 금융감독원에 적발됐다.당시 피해자는 30여명이었다. 서울의 C개발도 다단계 판매방식으로 경기도 소재 납골당을 분양하다 금감원에 적발됐다.분양 계약자를 모집해 오면일정액의 수당을 지급하고, 분양 계약자 3명을 모집해오면임원으로 승진시켜준다고 선전했었다. 이밖에 경찰은 최근 납골당 허가를 신속히 받게 해주겠다며 3,000만원을 가로챈 S산업대표 C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납골당 투자를 미끼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뒤 돈을 가로채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는 만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기자 km@
  • 2001 길섶에서/ 靑出於藍

    제자들과 함께 바닷가에서 일박하게 된 유홍준 교수가 석질이 단단하고 모양이 괜찮은 돌 몇개를 주웠다.숙소로 가져와 그 중 몇개를 추리려고 이리저리 돌려보고 있는데 제자 한 사람이 들어왔다.잘 됐다 싶어 제자의 의견을 물었다.제자도 유 교수가 마음에 두고 있는 두 개를 찍었다.둘 다개성이 강한 것이었다.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확인한 유교수가 안심하고 그 두 개를 배낭에 넣으려는데 제자가 토를 달았다. “선생님, 그런데예,그 돌은 오래 보면 싫증 납니데이.”“왜?” “평범하지 않다 아입니꺼.” “그러면 이걸 버리고 저걸 가져가?” “아니예.” 유 교수는 무슨 말인지 몰라 잠시 제자의 말뜻을 새기고있었다.유 교수의 의아한 표정을 알아차린 제자가 덧붙였다.“평범한 것과 같이 놓고 봐야 서로 돋보이지예.” 2년 전,유 교수가 계간 ‘역사비평’에 연재한 추사(秋史)김정희(金正喜) 이야기 중 제자 자랑 겸 양념으로 곁들인삽화를 재구성해 보았다. 김재성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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