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2015년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동문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31일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04
  • “고구려 日미술에 영향 증거”

    “고구려 日미술에 영향 증거”

    북한 남포지역에 있는 고구려 무덤 벽화인 쌍영총 기마인물상 벽화 밑그림에 백색 납안료인 연백(鉛白)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고대 일본의 한 무덤 벽화에서 최근 연백이 도포된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미루어 고구려와 백제 미술이 일본에 영향을 미쳤다는 추정을 강력히 뒷받침하는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쌍영총 벽화 기마인물상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유물 전시를 위한 보존처리 과정에서 벽화 밑그림에 백색 납 안료인 연백(염기성탄산납·2PbCO3ㆍPb(OH)2)을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박물관측은 새용산박물관 개관 준비를 위해 고고관 전시예정품인 이 벽화편을 보존처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식물성 염색약 정신착란 위험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식물성 염색약에 법적 기준치의 2배가 넘는 중금속 망간 등의 성분이 함유돼 정신착란과 경련·두통·근육통 등을 유발할 위험성이 높으며, 염색약을 자주 다루는 미용사의 절반 가량이 만성 소화장애와 안구건조증·피부질환 등 부작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최재욱·서경대 미용예술학과 조진아 교수팀은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국내 7개사, 외국 5개사 등 12개사의 제품과 산화형 염색약 34종, 식물성 염색약 2종 등 모두 36종의 염색약 성분을 분석하고, 일반소비자 500명과 미용사 450명 등 950명을 대상으로 부작용 실태를 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이 AAS성분분석법을 이용해 수입 식물성 염색약의 중금속 함량을 분석한 결과 망간수치가 42.7으로 법적 기준치 20의 2배가 넘었으며, 산화형 염색약의 0.09보다는 무려 470배나 많았다. 납성분도 합성염색약은 평균 0.40이었으나 식물성 염색약은 0.58으로 0.18이나 높게 나타났다. 중금속인 망간은 체내에 축적되면 두통과 관절·근육통, 경련, 정신착란 등을 유발하며, 납은 적혈구 파괴, 골수 침투, 위장과 신경·근육계통의 장애를 유발한다. 미용사 및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염색약의 부작용 실태 조사에서도 미용사의 50%가 위장 및 소화장애, 안구건조증, 피부질환 등을 경험했으며, 일반 소비자들은 습진, 반점, 두드러기 등의 피부장애와 시력장애, 두피 상처, 발열, 메스꺼움과 구토, 탈모 등의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성분 함량이 라벨 표시와 크게 달라 산화형 염색약 34종 중 22종이 화학성분 함량을 사실과 다르게 기재했으며, 국내·외 12개 염색약 제조사 중 국내사 한 곳을 제외한 모든 제조사가 가격표시를 하지 않았으며, 일본에서 수입된 탈색제의 경우 아예 한글 상품표기를 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런 제품이 국내에서 버젓이 유통되는 것은 현행법상 해외 2개 국의 판매증명서만 있으면 식약청 검수 없이 수입·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수입된 제품의 대부분이 우리보다 보건 기준이 취약한 개발도상국에서 제조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안전한 염색약 사용수칙 1. 임산수유부나 노약자, 어린이는 가능한 한 염색을 하지 않는다. 2. 염색을 필요 이상으로 하지 않아야 한다. 또 염색 후 모발이 원래 상태로 회복되는 최소 8주 이내에는 재염색을 하지 않는다. 3. 집에서 염색할 때는 반드시 장갑을 착용한다. 4. 염색 때는 모발의 끝에서 두피쪽으로 도포하는데, 이 때 염색약이 두피에 절대로 닿게 해서는 안된다. 5. 사용설명서의 용법을 숙지하고, 약물 도포 후 경과 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 6. 히팅 캡 등의 열기구는 사용하지 않는다. 7. 파마를 한 경우에는 최소 10일이 지난 뒤에 염색을 한다. 8. 패치테스트로 부작용 여부를 미리 확인한 뒤 염색한다. ■ 도움말 고려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최재욱·서경대 미용예술학과 조진아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발언대] 방폐장 방사선 문제없다/최정훈 한양대 화학과 교수·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장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이나 또는 1986년 소련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참사를 연상하여, 방사능 물질을 우리에게 큰 재앙을 주고 반드시 없어져야 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근래에는 부안의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방폐장) 입지선정 문제로 온 나라가 시끌벅적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알고 보면 인류는 수많은 자연 방사능 물질을 먹고 마시며 그 속에서 살아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사람 몸 그 자체만 해도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방사성 원소인 칼륨-40을 갖고 있다. 평균적으로 70㎏인 성인 몸 안에는 약 140g의 칼륨을 가지고 있는데 이중 16.4㎎이 방사성 동위원소이고, 이 것들은 몸 안에서 초당 4250번의 방사성 붕괴가 일어나고 있다. 또한 우리가 마시는 물이나 알코올성 음료 속에도 수소의 방사성 동위원소인 삼중수소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음식물 중에는 상당한 농도의 방사성 물질인 폴로늄-210이 생선이나 연체동물 등의 해산물에 포함돼 있다. 그외 여러 음식물에 납-210 등의 방사성 물질이 함유돼 있다. 즉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자연 방사능 물질을 먹을 수밖에 없다. 건물 안에는 라돈이 상당량 존재하는데, 특히 새집을 지을 때 건축자재로 쓰이는 화강암 등과 같은 천연 재료로부터 라돈이 상당량 방출되고 있다. 특히 겨울에 단열문제로 창문을 밀폐하게 되는데, 이때 라돈과 이것이 붕괴돼 생성된 방사성 물질이 호흡기를 통해 폐에 다량 축적이 되어, 그 폐해는 심각하게 된다. 이것에 의해 사망에 이르게 되는 위험정도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와 맞먹고, 화재로 인한 사망보다 4∼7배, 비행기 사고로 죽은 경우보다 약 7∼30배 정도로 추산될 정도다. 특히 해변의 모래를 농축한 액은 우라늄광보다 더 많은 방사선의 위험을 준다고 한다. 그외 지구 밖 우주에서 오는 방사선으로 인해 우리는 연간 약 2.4mSv의 자연방사선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것은 방폐장 운영 목표치의 무려 200배 이상이 되는 양이다. 그러나 새로 지은 집에서 살거나,TV,X선 촬영,CT촬영 등의 인공방사선을 쪼이면 주위에서 받는 방사선의 영향은 방폐장 운영 목표치의 무려 수만배에 이를 수 있는 실로 비교가 될 수 없는 수치다. 따라서 방폐장에 의해 받는 방사선의 영향은 자연방사선에 비해서는 거의 무시해도 될 만큼 극히 미미한 수준인 것이다. 2005년부터 우리나라는 탄소 배출량을 1998년 배출량의 80%로 줄여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전기를 만드는 데 더 이상 화석연료에 의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전기소모를 강제로 줄이면 우리 경제는 결국 위축될 수밖에 없고 수력발전소를 지어 해결하자니 땅 면적이 작은 우리나라로서는 계속 귀중한 토지를 수장시킬 수 없는 노릇이다. 태양에너지 역시 경제적이고 대량의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수력발전소 못지않은 광활한 토지가 필요하다. 결국은 우리의 생존을 위해 핵과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스웨덴과 같은 몇몇 유럽국가에서는 반핵운동 단체의 압력에 의해 핵발전소를 줄이고 있다. 그것은 그 나라의 인구가 우리보다 훨씬 적고 수력발전을 할 만한 지형적 조건이 풍부해 다른 방법으로 전환해도 에너지 생산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제 더 이상 방폐장 건설을 늦출 수 없다. 이제 우리가 후손들에게 후진국의 쓰라림을 남겨주지 않으려면 핵 이용과 방폐장의 존재를 인정해야 한다. 특히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 시설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그 속에서 근무하는 전문가나 기술자를 신뢰하고,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은 중단해야 한다. 다 함께 지혜를 모아 방폐장을 하루속히 건설해야 한다. 최정훈 한양대 화학과 교수·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장
  • [주말화제] 삼국지 장수중 누가 가장 셀까

    [주말화제] 삼국지 장수중 누가 가장 셀까

    ‘삼국지’에서 가장 싸움을 잘하는 장수는 누구일까. 삼국지를 학술적 차원에서 연구해 일명 ‘삼국지연구소’라고 불리는 인하대 한국학연구소의 조성면(39) 연구원은 “단순 무력으로만 봤을 때는 여포가 최고”라고 말했다. 이어 관우-장비-조자룡-마초-황충-위연 등의 순이다. 그러나 종합적인 장수적 자질에 있어서는 관우를 최고로 꼽았다. 연구소측은 또 지략이 뛰어난 책사(策士)를 제갈량-방통-사마의-육손-순욱 순으로 평했다. ●인하대 삼국지硏 ‘국내본 300종’ 분석 인류의 영원한 고전 삼국지가 해부된다. 연구소는 지난해 9월 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2년 기한으로 ‘삼국지 역본 및 서사변용 연구’라는 색다른 책무를 부여받은 뒤 조선 중기부터 지금까지 발간된 400여종의 삼국지 한국어 번역 판본을 발굴·조사 및 해석하는 작업을 펴고 있다. 정학성 인하대 국문과 교수와 중문학과 국문학 등을 전공한 5명의 연구원이 맡고 있다. 현재 수집한 삼국지 판본 300종에 대한 학술적 해제작업에 치중하고 있으며, 내년에 연구성과를 논문과 단행본 등으로 발표한다.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역사서에 삼국지 이야기가 처음 등장한 것은 조선 선조 2년(1569년)으로 성리학자 기대승의 상소문에 “삼국지가 널리 읽혀 풍속의 괴란이 우려된다.”는 문구가 나온다. 이때 이미 삼국지가 유행했다는 증거다. 당시 원본을 손으로 옮긴 필사본을 비롯해 목판본·납활자본 등이 널리 퍼져 있었으며 조선 후기에는 청나라에서 석판본이 수입됐다. ●지략은 제갈량·방통·사마의·육손順 조선 정조 이후는 삼국지가 상업적 측면에서 출간되다가 1904년에 근대화 판본인 구활자본이 박문서관에서 간행되었다.1929년에는 양백화에 의해 최초로 신문(매일신보)에 연재되었으며,1945년에 현대화된 판본인 ‘박태원 삼국지’가 등장했다. 해방 이후에는 삼국지 출간이 본격화돼 지금까지 370여종이 발행됐으며, 삼국지 처세학·경영학·논술 등 실용서도 50여종 등장했다. 최근에는 비디오·컴퓨터게임·애니메이션 등 ‘읽는’데서 ‘보고 즐기는’ 형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1800여년 전의 일이 첨단 문명시대를 사로잡는 ‘삼국지 신드롬’에 대해 윤진현(37) 연구원은 “삼국지 만큼 인물적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작품이 세계적으로 드문데다 전문가들의 영역이었던 역사연구에 일반인의 접근도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근대 이후에 발간된 삼국지 판본은 중국 ‘모종강류’와 일본 ‘요시가와 에이지류’가 양대 산맥이다. 모종강은 1494년 나관중이 펴낸 ‘삼국지연의(삼국지 원전)’를 소설 성격으로 완성시킨 장본인이다. 삼국지연의가 서기 285년 진나라 역사가 진수가 3부 65권으로 펴낸 정사(正史) ‘삼국지’를 참고하고 항간에 떠도는 이야기를 종합정리한 것이라면 모종강은 서사적 구성을 완결지었다. 우리나라의 박태원, 최영해, 박종화, 김구용 등이 쓴 삼국지가 모종강류인데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소설적 묘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반면 김동리, 김광주, 양주동 등이 쓴 삼국지는 1939년 요시가와 에이지가 현대적 기법으로 재창작한 것을 그대로 번역한 수준이다. ●7은 사실,3은 허구 삼국지 최대의 논란은 역사적 사실과의 괴리. 내용 가운데 70%는 사실이고 30%는 허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 견해나 오히려 허구가 더 많다는 분석도 있다. 대부분 성인군자로 묘사하고 있는 주인공 유비에 대해 연구소측은 “유비는 ‘쪼다’이면서도 ‘음흉’한 측면을 지닌 이중인격자였다.”고 주장한다. 제갈량은 비바람까지 부르는, 신에 가까운 전략가로 등장하지만 실제론 재정 등 내치를 담당하는 참모에 가까웠다는 것이다. 여포는 정원과 동탁 등 양아버지를 잇따라 죽이는 ‘배신’의 상징으로 그려졌지만 여포가 정통 한족이 아닌 색목인(위구르족)이었기에 상대적 폄하를 받았다는 시각도 있다. 조 연구원은 “삼국지는 중국인 특유의 과장과 ‘촉한 정통론’의 시각에서 쓰여졌기 때문에 사실(史實)과 부합되지 않는 대목이 적지 않다.”면서 “작가의 의도가 많이 가미됐다는 것을 알고 읽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실리콘으로 그린 그림

    판화작가로 널리 알려진 오이량(43)이 실리콘으로 그림을 그렸다. 인간 실존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판화작업을 통해 형상화해온 그가 이제 실리콘을 매재(媒材) 삼아 새로운 실험을 펼친다. 30일부터 4월12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사이드에서 열리는 초대전에서 작가는 모두 40여점의 ‘실리콘 회화’를 선보인다. 작가가 실리콘을 작품에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998년. 하지만 실리콘을 본격적으로 활용해 대규모로 작품전을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작업은 고단한 수공을 요구한다. 실리콘을 얇게 펴 바른 뒤 그것을 스파게티 면발처럼 가늘게 잘라내어 캔버스에 다시 실리콘을 이용해 붙이는 식이다. 세상에서 가장 말랑말랑한 ‘돌’ 실리콘이 화사한 색깔의 옷을 입고 한 점의 그림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실리콘은 탄소보다 크고 무거우며 납보다 가벼운 원소다. 지각의 약 28% 정도가 실리콘으로 이뤄져 있다. 인체에 해가 거의 없고 곰팡이가 슬지 않으며 수명이 반영구적이다. 작가는 이같은 실리콘의 장점을 최대한 작품에 응용한다. 실리콘 속에 녹차, 자개, 황토, 숯, 솔잎 등 천연재료 가루도 섞어 넣는다.‘웰빙 회화’인 셈이다. 이번 전시에는 실리콘 그림과 함께 은판화 작품도 내놓는다. 주역을 바탕으로 삼라만상의 생성원리를 점과 선을 이용해 표현한 것으로, 작가는 “보는 이들에게 복을 주기 위한 작업”이라고 말한다.(02)725-102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발병률 높은 암·뇌졸중등 치료자금 보장

    ●대한생명 대한변액CI보험 암 등 치명적인 질병에 대해 철저한 보장과 동시에 보험료 일부를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까지 올릴 수 있는 인기 상품이다. 판매개시 8개월만에 12만건이 가입됐다. 발병률이 높은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말기신부전증, 화상 등의 치료자금을 보장해준다.8종의 중대한 수술을 받을 때에는 보험금의 최고 80%+α를 미리 지급한다. 투자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채권형과 수익성을 함께 추구하는 혼합형이 있다. 보험료는 30세 남자의 20년납, 주계약1종이 월 16만 6600원으로 기존의 CI상품보다 10∼15%가량 싸다. 가입한 지 5년이 넘고 연령이 45∼65세라면 언제든 연금보험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 알레르기 질환자 황사 대비 이렇게

    기다리던 봄이지만 봄이 두려운 사람도 있다. 알레르기성 질환자들이다. 아직 꽃가루는 이른 때이지만 황사는 벌써 한두차례 한반도를 내습했다. 비염과 천식 등 알레르기성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지금부터 ‘황사 대책’을 세워야 한다. ●황사의 정체 중국 북부와 몽골의 사막지대에서 발생해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날아드는 미세한 모래먼지를 말한다. 황사는 중국의 산업화에 따라 아황산가스와 규소,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의 중금속이 다량 포함돼 있어 천식 등 호흡기질환자는 물론 눈과 피부에도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특히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는 입자 크기가 1∼10㎛ 정도로 미세해 말초 기관지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이 때문에 황사철 천식 등 호흡기질환자 사망률이 평소보다 5%나 높아지며 특히 영·유아와 노인에게 치명적이다. ●비염-식염수로 코 세척하면 예방 도움 맑은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이 특징인 알레르기성 비염은 환자가 감기로 오인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대증적 처방의 감기약이 증세를 진정시키기도 한다. 원인 물질로는 집먼지진드기와 꽃가루, 곰팡이 포자와 애완동물의 배설물이나 털 등이 꼽히지만 황사도 중요한 원인물질이다. 황사철에 사람이 흡입하는 먼지는 평소의 3배나 되며 중금속도 종류에 따라 2∼10배에 이른다. 이런 물질들이 호흡에 의해 체내로 흡입되면서 축축한 콧속을 건조하게 해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하는 것. 한 조사 결과 우리나라 초·중·고교생의 30%, 성인의 10% 정도가 가질 정도로 알레르기성 비염은 흔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가능한 한 빨리 치료하는 게 좋다.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발육이 늦어지거나 콧속에 고름이 생기는 만성 축농증(부비동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장애나 산만한 정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일시적으로 항히스타민제제를 사용하면 콧물이나 코막힘을 해소할 수 있지만 부작용이 있어 남용은 금물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미지근한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거나 스테로이드 분무제 혹은 크로몰린 소디움을 콧속에 뿌려주면 된다. 또 황사 때는 외출을 삼가되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며, 외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천식-외출때 특수마스크 사용을 기관지 천식은 외부 자극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 기관지 협착을 일으키는 과민성 특성을 갖고 있다. 증상은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천명음과 함께 일부 환자들은 발작적으로 반복하는 마른 기침이나 가슴이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이들에게서도 기관지 과민성은 거의 공통적으로 관찰된다. 기관지 과민성은 찬 공기나 담배연기, 매연, 자극성 냄새 등에 기관지가 예민하게 반응해 수축하면서 천식 증상을 보이는 경우로, 황사에 포함된 미세먼지와 황산화물(SO2), 질소산화물(NO2) 등의 대기오염 물질이 악화의 원인이다. 더욱이 황사철에는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일교차가 커 감기가 겹치면서 천식 환자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 따라서 천식환자는 황사 때 외출을 삼가고 청정한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다. 외출 때는 이중 마스크나 황사 방지용 특수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귀가 후에는 바로 세수와 양치를 해야 하며, 실내에서 공기정화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황사에 대비해 흡입용 기도염증 조절제를 포함한 약제를 빠뜨리지 말고 복용해야 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실내 가습도 필요하다. 황사에 노출되었을 때 호흡곤란이나 ‘가랑가랑’하는 숨소리, 가슴 답답함이 느껴지면 천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천식 환자들은 황사에 대비해 다음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황사철에는 일기예보를 미리 점검한다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간다 ▲외출할 때는 안경, 마스크, 모자 등을 착용한다 ▲외출후 귀가해서는 바로 세수와 양치질을 한다 ▲맑고 바람이 강한 날은 가능한 한 창문을 열지 않는다 ▲에어컨을 이용해 환기 및 공기를 정화한다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습도를 유지한다 ▲기도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신다 ▲천식약을 빠뜨리지 않는다 ▲외출 때는 흡입용 응급 기관지확장제를 반드시 지참한다. ■ 도움말 조상헌 서울대병원 내과(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 부원장) 교수. 민경업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이화식 해맑은 이비인후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 seoul.co.kr
  • ‘알뜰 혼례’ 무료결혼식장들

    ‘알뜰 혼례’ 무료결혼식장들

    준마와 가마를 타고 입장하는 전통혼례식을 올릴까.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야외 결혼식을 올리면 어떨까.새봄 새출발을 꿈꾸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보다 여유있고 뜻깊은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분주히 발품을 팔고다니는 요즘이다. 식 올리는 데만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이 든다고들 하지만 잘 살펴보면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도 품격있고 이색적인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말타고 가마타고 “이랴, 새 신랑 납시오.” 경기 과천 서울 경마공원에서는 말을 탄 의기양양한 새 신랑과 가마 옆 작은 창을 열어 바깥을 살피는 수줍은 신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산 정약용이 제시한 전통혼례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혼례식이 치러져 의미와 깊이가 남다르다. 장소와 신랑·신부 혼례복 등 각종 의상, 전통가마와 말, 화문석(돗자리) 등 혼례에 필요한 모든 것이 무료지만 피로연은 따로 준비해야 한다. 혼례 30일 전까지 신청해야 하고 청년여성문화원에서 진행하는 혼례예절교육을 1시간 받아야 한다. 비가 오면 공원 대강당에서 식을 진행한다. 서울 남산 식물원 분수대 앞 예식장은 신랑·신부가 입장할 때 분수대가 하늘높이 솟아올라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자연 속에서 이국적으로 계절에 따라 식물원에서 기른 꽃이나 화분으로 만든 꽃길 사이로 입장하는 것도 색다르다. 장소와 예식을 위한 비품 등은 모두 무료이며 의상과 사진촬영 등은 개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비가 오면 바로 옆의 교육과학연구원 강당에서 식을 올리면 된다. 화기 이용이 금지돼 있어 피로연장은 식물원 및 공원관리사무소 구내식당을 이용하거나 별도의 장소에 준비해야 하는 점이 불편하다. 한강 시민공원(여의지구)과 양재 시민의 숲에 마련된 야외결혼식장도 시민들이 많이 찾는다. 남산과는 달리 야외에서 피로연까지 열 수 있어 외국영화 속 이국적인 결혼식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결혼식장을 위탁운영하는 경실련 건전혼례사업본부에 드레스·턱시도 이용요금을 포함한 39만원(예복 이용 안 하면 20만원대)을 내야 되고 피로연도 경실련 측이 지정한 곳을 이용해야 한다. 잠실운동장 야외웨딩홀도 야외 예식장을 운영한다.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도보로 5분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장소 사용료는 없지만 식장설치비용 45만원을 내야 한다. 홈페이지(www.partyhall.co.kr)에서 상담 및 견적을 해볼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 타고 등장 돔형으로 생긴 자연투광창을 통해 햇빛이 은은하게 비치는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에서는 대합실과 전시실 등의 공간을 결혼식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시민들이 제안한 행정개선안 가운데 채택돼 2001년부터 운영된 이곳은 지금까지 30쌍 가량의 부부가 탄생했다. 지하2∼4층을 잇는 에스컬레이터를 활용해 신랑·신부를 극적으로 입장시킬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특징이다. 신랑·신부 대기실은 지하2층 대합실에 별도 공간이 마련돼있고 폐백과 피로연은 지하 4층에서 열면 된다. 의상이나 행사진행 등은 직접 준비해야 한다. 공공기관의 청사나 구민회관 등에서 일반 예식장보다 훨씬 여유롭게 예식을 올릴 수도 있다. ●시청·구민회관 등에서 여유롭게, 저렴하게 일반 예식장이 한곳 밖에 없는 경기 의왕시는 의왕시청 대회의실을 결혼식장으로 대여해주고 있다. 휴무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 이용할 수 있으며 시청직원 2명이 결혼식 도우미로 나서고 있다. 신부대기실과 폐백실로 활용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있고 전체 좌석은 250석 정도로 여유로운 편이다. 구내식당을 통해 하객들에게 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400여대를 주차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신랑·신부 또는 부모가 의왕시에 거주하는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다. 비용은 예식장과 식당 사용료 각 5만원, 식당조리원 인건비 12만원 등 모두 22만원이 들어간다. 인천 연수구청은 기초생활수급 대상가구에 한해 토·일요일 지하1층에 있는 대강당(430석)을 무료 예식장으로 개방한다. 일반인에게는 10만 3000원을 받는다.(1시간30분 기준) 인천항 갑문관리소는 청사내에 있는 잔디밭을 야외 예식장으로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바다를 바라보며 결혼식을 하는 정취가 그만이어서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관리소측은 연단과 방송시설 등 야외 결혼식에 필요한 시설물도 무료로 제공한다. 이곳 또한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토·일·공휴일에 한해 개방한다. 김병철 김학준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야외결혼식 이런점 주의를 한가롭고 여유있는 에식을 원하거나 급히 결혼날짜를 잡은 경우, 경제적으로 빠듯한 신랑·신부가 선택하는 것이 무료 예식장이다. 무료예식장은 보통 장소 사용료만 내지 않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하객을 접대하기 위한 피로연 비용 등은 부담해야 한다. 무료예식장은 대개 필요한 비품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 비품이 없거나 더러운 것들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해야 한다. 무료예식장은 예식전용 공간이 아니어서 일반 예식장에 비해 장소가 넓은 편이다. 풍선장식 등을 이용해 공간을 아기자기하게 꾸며 썰렁한 느낌이 나지 않도록 해야한다. 주차장, 화장실, 엘리베이터 등 하객들이 이용할 편의시설도 미리 점검해두는 것이 좋다. 야외 예식장은 번잡하지 않고 여유로운 결혼식을 준비하는 신세대 예비부부 덕에 이용이 늘고 있다. 다양한 연출로 독특한 결혼식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점이 장점이지만 꽃길, 방송장비, 출장뷔페 등을 개별적으로 섭외해 준비하는 것이 만만찮다. 야외라 하객들의 주의가 산만해지기 때문에 비누방울·폭죽 등을 이용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비가 올 때를 대비해 실내와 실외를 겸할 수 있는 장소를 택하는 것이 좋다. 공원 입구나 버스정류장·전철역 등에 하객들을 위해 예식장 안내표시를 해두는 것도 좋다. 도움말 한국웨딩플래너협회·마이웨딩 소속 웨딩플래너 김아미
  • [월드이슈-생명위협받는 분쟁지역 취재] 로베르 메나르 국경없는 기자회 사무총장

    [월드이슈-생명위협받는 분쟁지역 취재] 로베르 메나르 국경없는 기자회 사무총장

    |파리 함혜리특파원|“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분쟁에서 무차별 공격이 자행되면서 기자들의 안전은 갈수록 위협받고 있다. 하지만 기자가 없는 분쟁은 상상할 수 없다.” ‘국경없는 기자회(RSF)’의 로베르 메나르 사무총장은 “분쟁지역 취재기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은 결국 인간의 기본권인 정보소통의 자유가 위협받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 채널을 동원해 지난해 프랑스를 비롯해 전세계를 긴장하게 했던 프랑스 기자 2명의 납치사건이 무사히 해결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리베라시옹의 바그다드 특파원인 플로랑스 오브나 기자의 구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메나르 사무총장을 파리의 RSF사무국에서 만났다. 오늘날 위험지역에서 취재하는 현장 기자들의 안전은 어떤 상황인가. -분쟁지역의 상황은 기자들에게 있어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이라크다. 2003년 3월 이라크전이 시작된 이후 이곳에서 사망한 기자는 베트남전쟁 동안 희생된 기자의 숫자를 넘어서고 있다. 기자들의 안전 문제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국경없는 기자회가 활동을 시작한 이후 20년 동안 이처럼 위험한 전쟁을 본 적이 없다. 점점 더 위험해 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전쟁 취재에서는 전방에 있을 때 가장 위험하다. 하지만 이라크의 경우 전방이 없이 전면전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더구나 이라크에서는 법도, 규칙도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외국 기자는 납치범들이 위협의 무기로 삼기 위해 노리는 핵심 목표물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미디어가 치지하는 비중이 과거 분쟁에 비해 더욱 커지고 있는 이유는? -오늘날의 분쟁은 싸움터에서의 승패, 외교적인 측면에서의 승패로 판가름할 수 있지만 미디어를 활용한 여론전 또한 매우 중요시되고 있다. 이라크전에서 보듯이 미디어도 하나의 전쟁터가 되고 있다.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는 이라크의 무장 저항세력들은 그들의 주장을 전달하기 위해 기자들을 납치한 뒤 파급력이 큰 위성방송과 인터넷 매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라크에 있는 기자들의 상황은. -현재 이라크에 있는 외국기자는 100명 미만이다. 이들의 활동범위는 극히 제한돼 있다. 안전이 보장된 지역 이외의 장소에는 가지 않는다. 호텔 로비도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납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이처럼 위험한 상황을 감수하고 이라크에 기자를 계속 보내야 하는가. -기자를 파견하고 안 하고는 각 언론사가 판단할 문제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라크의 경우 기자가 없다면 그것은 이라크에 더욱 큰 재앙이라는 것이다. 기자가 없다면 누가 전쟁의 실상을, 이라크인들의 고통을, 전쟁이 만들어내는 범죄를 외부에 알릴 것인가. 현장 기자의 역할을 대신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전쟁은 모두에게 위험하지만 기자가 없는 전쟁은 상상할 수 없다. 지난 1월5일 납치된 플로랑스 오브나 기자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우리는 세계가 그들을 잊지 않도록 여론을 환기시키고 연대감을 강화시키며 피랍자 가족들을 격려하는 역할을 한다. 피랍자들에게는 이처럼 많은 지지자들이 있다는 것을 납치범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다. 납치범들은 인터넷을 통해 모든 소식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노력은 무엇보다 효과적이다. lotus@seoul.co.kr
  • [톱 셀러]‘소금의 진화’ 눈에 띄네

    [톱 셀러]‘소금의 진화’ 눈에 띄네

    ‘허브 맛부터 마늘 맛까지.’ 짠맛으로 정형화된 소금이 다양한 맛으로 ‘진화’하고 있다. 건강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웰빙 트렌드가 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되면서 몸에 좋은 성분을 함유한 소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하는 덕분이다. 안성진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가공식품팀 바이어는 “요즘들어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서 조미료의 기본이 되는 소금 시장에도 가격을 따지기보다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이 함유된 프리미엄급 소금을 원하는 건강 열풍이 불고 있다.”며 “현재 이들 프리미엄급 소금의 매출액이 월평균 10∼20%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허브·마늘·알로에 등 다양한 맛 첨가 현재 시판되고 있는 프리미엄급 소금은 허브·녹차·알칼리·황토·마늘·알로에·고칼슘 소금, 죽염, 자염(煮鹽), 무다소 등이 대표적이다. 허브맛 소금은 과립 소금에 통후추와 올스파이스·로즈마리·오레가노 등 7가지 이상의 허브가 어우러져 고기 특유의 노린내를 줄여줄 뿐 아니라, 허브 향이 은은하게 배어 담백한 고기 맛을 되살려 주는 고기 전용 소금이다. 비타민C와 사포닌 등이 풍부한 녹차 소금은 국산 천일염을 물로 씻어 물을 빼고 이물질과 불순물 등을 완전히 없앤 뒤 녹차 추출물을 첨가함으로써 맛과 영양가를 높였다. 산성인 일반 소금과는 달리 PH농도가 8.5 이상인 알칼리 소금은 서해안의 청정 해수를 17단계로 자연 농축시켜 만든 자연 친화적인 제품이다. 여러 단계의 여과와 정화과정 등을 거쳐 소금 속에 남아 있는 이물질과 불순물을 걸려낸 덕분에 희고 깨끗하면서도 천연 미네랄 성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황토 소금은 봄철 춘분 때부터 여름철 하지 사이에 전남 영광군 염산면에서 채취한 천일염을 1년 이상 묵혀 간수를 없앤 뒤, 고창의 황토로 만든 단지에 담아 고온 가마속에서 10∼12시간 구웠다. 구울 때 열에 약한 간수가 섭씨 750도에서 제거되는 대신 황토의 원적외선이 작용하기 때문에, 천연 미네랄 성분을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쓴맛을 내는 염화마그네슘이 알칼리성 소금으로 변해 먹기에 부담이 없다. 위장 기능 강화에 효과적인 마늘 소금은 매운 맛으로 그냥 먹기가 어려운 마늘을 소금 대용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제조한 상품이다. 알로에 소금은 알로에를 소금과 적절히 배합한 것이 특징. 알로에 다당류는 뛰어난 피부 보습제이며 고기능성 미백제 역할을 한다. 특히 피지(皮脂)가 지나치게 분비되는 것을 억제하고 신체의 각종 염증 유발 작용을 억제해 여드름의 예방 및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고칼슘 소금은 천연 해조 칼슘이 일일 영양기준치(700㎎)보다 30% 이상 많이 함유돼 있으며, 깨끗한 천일염을 사용하므로 쓴맛이 없는 깔끔한 뒷맛으로 음식의 맛을 한층 돋워 준다. 절에서 스님들의 민간요법으로 전수돼 오던 죽염은 고온에서 여러번 가열해 몸에 유해한 성분들을 없앴다. 백내장·녹내장 등 안질환과 구강질환 등에 효과적이다. ●미네랄 손실없이 불순물 제거한 제품도 소금 속의 불순물과 유해성분을 없앤 자염은 서해안 청정 해역의 바닷물을 3차례 이상 정화하고 24시간 끓였다. 쓴맛과 떫은맛이 덜한 순한 소금이다. 최첨단 제조공정을 거친 까닭에 암유발 요인인 다이옥신 문제를 극복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칼슘·마그네슘·칼륨 등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대신,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하는 염화나트륨을 몸밖으로 배출해 주는 역할도 한다. 무다소는 임산부·어린이·수험생·환자들을 위한 특수용 소금.800∼1000도 고온에서 가공해 다이옥신이 거의 검출되지 않고 비소·납·카드뮴·수은 등의 유해 성분이 함유된 중금속도 들어 있지 않다. 자연로에서 구워 원적외선과 약 알칼리를 함유하고 있다. 피로회복·변비·혈액순환 개선과 위장기능 강화 등에 도움을 준다. 글루타민산·라이신 등 각종 아미노산과 무기질이 들어 있는 함초 소금, 새우·게 등 갑각류 껍질에서 얻은 키토산 성분을 첨가한 키토산 소금, 해조류를 원료로 만들어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해초 소금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염분낮춘 ‘팬솔라’도 인기 소금을 대체할 수 있는 저염 소금인 ‘팬솔라’가 뜨고 있다. 소금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몸에 염화나트륨이 쌓여 심혈관 질환이나 암 등을 유발하지만 팬솔라는 염분이 매우 적게 포함돼 있으면서도 소금과 똑같은 맛을 내기 때문이다. 강석 삼성플라자 분당점 공산품 담당 과장은 “최근 가격이 비싸더라도 식용유 대신 올리브유, 설탕 대신 자일리톨, 소금 대신에 팬솔라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삼성플라자의 경우 하루 평균 40만∼60만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완벽한 소금’이라는 뜻의 팬솔라는 소금 섭취량이 많은 핀란드에서 정부와 헬싱키 의대가 공동 개발한 소금대체 식품. 해수가 증발해 퇴적한 천연 암염이 원료로, 염화나트륨 함량이 일반 소금의 절반 수준인 56.4%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염화칼륨(27.7%), 황산마그네슘(11.9%) 등이다. 팬솔라에 함유된 미네랄 성분이 체내 염화나트륨의 배출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인 ‘L-라이신(2%)’을 첨가해 일반 소금보다 맛도 좋다. 가격은 450g 1만 5000원,950g 2만 9000원으로 비싼 편이다. 팬솔라를 판매하는 곳은 삼성플라자 분당점을 비롯해 타워팰리스의 스타슈퍼, 판매 업체인 트리엠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www.pansoula.com) 등이 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긴~ 설연휴 하자!하자!] (2)40대 스노보드 체험

    [긴~ 설연휴 하자!하자!] (2)40대 스노보드 체험

    스키장에서 멋진 모습으로 스노보드를 타는 젊은이들을 보면 부럽지 않으신가요. 젊음을 한껏 과시하는 양 힙합 스타일 보드바지에 모자, 고글을 쓰고 설원을 질주하는 그들을 보면 은근히 화가 납니다.‘아, 나도 할 수 있는데….’ 하지만 보드는 배우기도 어렵고 자칫 심하게 다칠 수도 있다니 쉽게 용기를 내기 어려웠지요. 한 집안의 가장이며 이제 몸을 사려야 할 40대 언저리 세대들은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죠. 그러나 올해 갓 마흔의 문턱에 들어선 장승호(유니폼전문회사 이데아 영업부장)씨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인 큰아들 현영이와 함께 보드를 타고 싶답니다. 마침 용평스키장에는 처음 보드를 신어보는 사람을 2시간만에 S자 턴을 할 수 있게 해준다는 LTR프로그램이 있답니다. 결과가 궁금하시죠. ●처음 신어 보는 보드 26일 아침 7시에 서울을 떠나 용평스키장으로 향했다. 전날 밤 내린 눈으로 용평은 서울과는 전혀 다른 하얀 나라. 승호 씨는 “정말 올해 처음으로 구경하는 눈꽃이네. 아들놈을 데리고 오는 건데….”라며 말끝을 흐린다. 경기가 좋질 않아 올 겨울에 아이들 데리고 여행 한번 못 간 안타까움 때문이다. 오전 11시 강사 김은석(27·동국대 체육과 4)씨를 만났다. 몸풀기 준비운동을 하고 빌린 보드를 신었다.“아, 이거 왜 이렇게 안 들어가지.” 처음 신는 탓에 승호씨가 투덜거리자 친절한 강사는 “이렇게 안에 이너부츠를 벌리고 발을 꾹 밀어 넣으세요.”하며 신발끈을 매어준다. ●드디어 설원에 서다 보드를 매고 당당히 눈밭에 선 승호씨.‘드디어 나도!’라는 기대 섞인 미소가 스친다. 왼발을 보드에 끼우고 오른발을 밀며 스케이팅을 하듯 미끄럼을 탄다.(승호씨는 왼발이 앞으로 나가는 ‘레귤러 스탠스’이기 때문에 왼발만 끼웠다. 오른발이 나가는 ‘구피 스탠스’는 반대로 해야 한다.) “아 어색하네. 똑바로 나가지를 못 하겠네.” 절룩절룩, 아까의 미소가 사라졌다. 평면에서 보드가 발에 익숙해지면 다음은 클라이밍, 작은 언덕을 오르는 방법이다. 조그만 둔덕을 가뿐하게 오르는 강사. 마흔 살 제자는 몇 번을 미끄러지더니 급기야는 쿵 소리를 내며 넘어졌다.“왼발의 보드를 세워서 날로 찍으며 올라오면 쉬워요.”라고 요령을 이야기하자 “진작 가르쳐 주시지요.” 되레 불평이다. 이제 리프트에서 내릴 때를 대비한 힐드레그와 토드레그 연습이다. 왼발만 보드를 신고 오른발은 보드 위에 올리고 미끄러지다가 서는 것. 몸을 앞이나 뒤로 기울여 경사면과 직각이 되도록 보드 날로 선다.(이 동작이 멈춤의 기본인 ‘에지’다.) ●꽈∼당, 쿵, 큭, 켁 영하의 날씨에도 땀이 난다. 왼발로만 보드를 끌고 다니려니 다리가 아프다.“이게 무슨 고생이야. 벌써 다리도 아프고 넘어질 때 잘못 짚어 팔목이 시큰거려요.”하며 엄살을 떤다.“아직 갈 길이 멉니다. 일어나서 저 위로 가지요.”라며 강사는 벌써 자리를 뜬다. 슬로프 하단부까지 올라갔다. 잠깐의 휴식.“완전 중노동이에요.” 영하의 날씨에도 그의 티셔츠는 땀으로 흠뻑 젖었다. “자, 이제 사이드 슬리핑을 합니다. 보드를 채운 뒤 계곡(슬로프 내려가는 쪽. 올라가는 쪽은 ‘산’이라고 부른다.)을 바라보고 경사면과 직각이 되도록 보드를 두세요. 직각이 되지 않으면 일어서지도 못하고 미끄러지니까 주의하셔야 합니다. 한 팔을 밀고 팍 일어서서 옆으로 미끄러져 내려가면 됩니다.” 강사가 능숙하게 시범을 보인다. 승호씨가 한 손으로 설면을 밀며 일어서려는데 도대체 일어설 수가 없다.“뱃살이 겹쳐서 일어날 수가 없네.” ●기초부터 차근차근 흔히 낙엽이라고 하는 펜듈럼. 무게중심을 이동해 오른쪽으로 내려가다가 멈춘 뒤 반대방향으로 이동해 멈추는 동작을 반복하는 기술이다. 선생님이 직접 뛰면서 시선을 잡아준다. 강사 말을 따르면서 넘어지기를 계속하던 승호씨,“이렇게 하면 되지요.”하며 자신감을 보인다. 다음은 비기너턴.“자 중심을 잡으시고 어깨를 돌리면 자연스럽게 보드가 회전합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출발. 역시 몇 번을 넘어진 후 간신히 오른쪽으로 턴을 했다. 그러나 또 ‘꽈당’. 반복 끝에 승호씨가 일어나더니 외친다.“야, 된다. 감이 왔어요.” 다시 미끄러져 내리는 승호씨. 속도 때문인지 이번에는 몇 바퀴를 굴렀다. 하지만 아픔보다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큰 듯, 아랑곳하지 않고 일어선다. ●나, 초보보더! 11시부터 시작해 오후 1시가 넘어서야 그의 도전은 마무리되었다. 점심시간이 됐으나 밥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한번만!”을 외치며 자빠지고 뒹군다. 아예 보는 사람이 ‘저러다 어디 부러지면 어떡하나.’ 걱정이 될 정도다. 그러다 아슬아슬 넘어질듯 넘어질듯 슬로프를 미끄러져 내려간다. 성공! “온몸이 안 아픈 데가 없어요. 무릎, 팔굼치, 엉덩이, 팔… 하지만 저도 이제 당당한 보더예요. 초급코스를 한번도 안 넘어지고 내려왔어요. 아직 왼쪽 턴이 잘 안 되지만….” 2시간만에 보더로 다시 태어난 승호씨, 그가 20대 청년처럼 싱그러워 보였다. ●용평 LTR 프로그램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용평리조트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초보용 강습 프로그램이다. 미국의 스노보드 전문회사인 버튼사가 만들었으며 2시간 강습을 받으면 S자 턴까지 가능하다. 전 세계 11개국 64개의 스키리조트에서 강습한다.4명의 초보자를 보드 전문강사 한 명이 2시간 동안 책임지고 가르쳐준다. 강습비와 보드 렌털비를 포함,13만 5000원.(033)330-7373. 용평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29일 자오쯔양 장례식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공산당은 자오쯔양(趙紫陽) 전 총서기의 장례식을 29일 오전 9시(현지시간) 거행키로 하고 초청장을 발송하기 시작했다고 홍콩과 타이완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자오쯔양 장례식 업무를 담당하는 한 중국 관리는 자오 장례식 초청장을 27일 12시부터 배부하기 시작했으며, 초청장에 29일 오전 9시 장례식 개최 사실이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자오쯔양 장례위원회는 베이징(北京)시 디안먼(地安門) 시다제(西大街) 29호 시청진타이호텔(西城金臺飯店) 8층에 소재한 회의중심에서 장례식 초청장을 발송하고 있다고 이 중국 관리는 전했다. 중국 소식통들은 자오쯔양 가족들과 당국이 26일 팔보산혁명공동묘지(八寶山革命公墓) 대례당(大禮堂)에서 29일 오전 자오에 대한 영결식을 거행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한 소식통은 장례식 절차와 관련,“당은 팔보산혁명공동묘지 제1납골실에 자오의 유골을 봉안키로 양보했고 유족들은 고인의 업적에 대한 재평가 요구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홍콩의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 관계자는 “장례식 간소화와 시위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자오에 대한 추도식은 거행하지 않고 영결식(遺體告別儀式)만 개최할 것”이라며 “고별의식에서 고인의 삶을 간단하게 소개하는 식으로 입장을 절충했다.”고 밝혔다. oilman@seoul.co.kr
  • [산하기관 탐방] 수산물품질검사원

    [산하기관 탐방] 수산물품질검사원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은 불량 수산물 수입 차단, 수출 수산물 품질향상과 원산지 표시 등을 감시·감독하는 해양수산부 산하 기관이다. 또 수산물이나 수산가공품의 품질인증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고, 수산물 대외경쟁력을 강화하는 임무도 수행하고 있다. 수산물품질검사원의 위치와 기능에 대해 아는 일반인은 드물지만 검사원의 13개 산하 지원중 한 곳인 인천지원이 지난 2002년 중국산 수입꽃게에서 납덩이를 적발해 낸 ‘납꽃게’ 사건은 전국민적인 관심을 모았었다. ‘납꽃게’ 사건에서 보듯 검사원의 첫째 기능은 검사와 검역이다. 검사관들이 수출입 수산물의 서류검사와 관능검사(형태·색·선도·온도 등) 뿐 아니라 물리·화학·미생물학적 정밀검사를 수행한다. 이를 위해 히스타민·포르말린 검출기인 ‘분광광도계’, 수산물 질병검사에 쓰이는 유전자증폭기, 수은·납·비소·구리 등 유해 중금속을 측정하는 원자흡광광도계 등 20여가지 첨단 정밀검사장비를 보유, 가동하고 있다. 검사원은 또 국내산 수산물의 위생관리를 위해 생산·저장 및 출하 후 거래되기 전 단계에서 중금속·항생물질 함유 여부나 식중독균·패류독·복어독 검사를 실시, 부적합의 경우 출하연기나 용도전환, 폐기조치를 취한다. 국산으로 둔갑하는 외국산 수산물 원산지표시, 유전자 변형 수산물의 유통관리와 정보 제공업무도 수행한다. 품질검사원 이상남 검사과장은 “지난해 중금속·세균·독소가 검출됐거나 물을 주입한 조기·낙지 등 410건 1016만 달러어치의 부적합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국내산 수산물 생산 감소와 수입 증가로 같은 기간 검사실적은 9만 5000여건에 이르러 2003년 8만건에 비해 20%나 증가했다. 고양 품질검사원 1층 로비는 톱날꽃게·목탁가오리·꺼끌복 등 희귀 수산동물과 국내산과 외래산 수산물을 비교 진열한 수백개의 박제를 전시한 유리 표본실로 꾸며져 있다. 특별한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지만 학생들을 포함, 누구든 견학이 허용된다.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의 인터넷 홈페이지(www.nfpqis.go.kr)도 흥미롭게 꾸며져 둘러볼 만하다. 우리수산물 식별요령을 외국산과 대비해 영상으로 자세히 설명한다. 또 유사품종 구별, 수산물 요리 안내와 함께 수산물 방언집, 쇼핑몰도 갖췄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태풍때 도움받은 군민들 ‘싸리비’ 화답

    태풍때 도움받은 군민들 ‘싸리비’ 화답

    “주민들과 함께 싸리비로 골목길 눈을 치우다 보면 어린시절 고향생각이 절로 납니다.” 관악구 봉천4동 7통장 이종서(48)씨는 최근 한 가지 즐거움이 늘었다. 남다른 부지런함으로 지역일을 앞장서서 해결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주민들과 함께 골목길을 청소할 때가 가장 신이 난다. 한데 어울려 동네일을 한다는 뿌듯함이 만만찮다. ●지원 아끼지 않은 관악구민에 감사 특히 지난 15일 아침에는 강원도 평창산 싸리비가 등장, 어릴 적 고향 전주의 추억까지 떠올리게 했다. 이씨는 “옛날 고향에서처럼 동네 이웃들과 서울의 골목길을 청소해 볼 줄은 정말 몰랐다.”며 즐거워했다. 이씨 등 동네주민 20여명이 이날 처음 사용한 ‘싸리비’는 최근 강원도 평창군 주민들이 보내준 선물이다. 선물이 저마다의 의미를 담고 있듯 이 싸리비는 두 지역민들의 끈끈한 우정을 말해준다. 최근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평창군은 지난 2002년 8월 태풍 루사로 5조 5000억여원에 달하는 재산피해를 입는 등 엄청난 상처를 입은 재해지역이었다. 당시 관악구 주민들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6000만원의 성금과 25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모아 평창군민들에게 전달했다. ●8개면의 노인들이 손수 만들어 다음해에도 또다시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자 60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등 남다른 우의를 과시해 왔다. 결국 두 지역은 지난해 6월 자매결연을 맺었다. 지난 12일 관악구에 보내온 싸리비 500여개는 평창군 8개면의 노인들이 관악구민들의 고마움에 보답하기위해 손수 만든 것이다. 노인들은 싸리비를 만들기 위해 지난가을 인근 야산에서 틈틈이 싸리를 구해 말리고 다듬어 왔다고 한다. 싸리비는 앞마당이나 골목길 등 비교적 넓은 지역을 청소하는 데 사용된다. 특히 겨울철 내린 눈을 쓸어 모으기에는 안성맞춤이다.40대 이상이면 누구나 어릴적 아버지와 함께 동네 어귀나 앞마당을 쓸고 다니던 싸리비의 추억쯤은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관악구는 이 빗자루를 동별로 20∼30여개씩 나누어 눈을 치우고 골목길을 청소하는 데 사용토록 하고 있다. 관악구 관계자는 “싸리비가 두 지역민뿐 아니라 각박한 것으로 알려진 이웃의 정을 돈독하게 하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BOD기준 1000배 폐수 한강 방류

    환경기준치를 무려 1000배나 웃도는 분뇨 수준 이상의 오염물질을 배출한 업체 대표 등 한강 수질 오염사범 38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양보승)는 지난해 11월20일부터 지난 14일까지 팔당상수원 주변인 경기도 광주·하남시 일대 폐수 및 폐기물 무단 배출업소에 대한 단속을 벌여 하남시 망월동 폐기물 재활용업체 K자원 대표 박모(55)씨 등 6명을 수질환경보전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32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폐기물 재활용업체 대표 박씨는 2003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페트병과 플라스틱류 등을 무허가 압축기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기준치(40)의 1053배(4만 2120)가 넘는 폐수를 하수구를 통해 하루 평균 500ℓ씩 한강으로 유입되는 망월천에 내보낸 혐의다. 이같은 오염 수치는 분뇨가 통상 BOD 3만∼4만인 것을 감안하면 오염도가 분뇨 수준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씨 공장에서 배출한 폐수에는 아연(38배), 납(8배), 망간(4.4배) 등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이 다량 함유돼 있었다. 검찰은 박씨 이외에 윤모(49)씨 등 하남지역 무허가 재활용업체 대표 두 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재활용공장의 경우 비가림·물막이 시설을 갖추지 않은 데다 폐기물 적치장 주변은 침출수 슬러지가 죽처럼 고여 있어 발목까지 빠질 정도였다.”며 “관할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클릭이슈] 경찰 플라스틱 총탄 사용

    [클릭이슈] 경찰 플라스틱 총탄 사용

    매주 화요일 ‘클릭 이슈’난을 엽니다. 우리 사회에는 언제나 크고 작은 이슈들이 있습니다. 크게 주목을 받는 이슈가 있는가 하면, 주목은 받지 못하지만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이슈도 있습니다.‘클릭 이슈’난은 후자에 무게를 둘 생각입니다. 이를테면 특정 사건의 뒷이야기라든가,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쓰고 있지만 사실은 잘 모르는 얘기, 뒤늦게 확인된 사안의 실체와 경위, 통계 숫자의 허실 등을 전합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체육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기왕에 보도됐지만 보도 자체가 미흡했거나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사안, 조그맣게 취급됐지만 의미가 있는 사안 등을 보충 취재해 독자들의 관심에 부응하는 기획입니다. ■ 살상력 실험등 난항…불발탄 되나 인명 살상 무기의 사용에 따른 일선 경찰관의 부담을 덜기 위해 경찰이 지난해 밝힌 ‘플라스틱 총탄’ 도입 계획은 어디까지 진척되고 있을까. 플라스틱 총탄은 공권력 확립이라는 명분과 살상 무기의 과잉 사용에 대한 우려를 중재하는 최적의 대안으로 경찰 안팎에서 평가되어 왔다. ●일선 경찰관이 개발한 플라스틱 총탄 플라스틱 총탄은 지난해 8월 경남경찰청에서 총포화약업무를 담당하는 김용수 경사와 백승천 경장이 개발했다. 현재 일선 경찰이 사용하는 38구경 권총의 납 탄두보다 가벼운 플라스틱 탄두를 쓰면 범인을 효과적으로 제압하는 효과를 거두면서, 인명도 어느 정도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의욕적으로 이 총탄의 실용화 가능성을 검토해 왔다. 경찰 장비를 담당하고 있는 경찰청 특수장비계는 화약량을 조절해 직접 사격을 해보면서 정확성과 유효사거리를 납 탄두와 비교해보는 등 플라스틱 총탄이 가진 장점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9월에는 납 총탄을 경찰에 공급하는 풍산금속에 플라스틱 총탄을 써도 문제가 없는지 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 총선에 찌꺼기가 남지는 않는지, 무게가 가벼운 만큼 명중률은 어느 정도인지 등의 질문을 던졌다. 국방과학수사연구소와도 정밀시험을 의뢰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하기도 했다. ●결과 나오지 않고 쳇바퀴만 돌아 하지만 지금까지도 플라스틱 총탄 실험에서 제대로 된 결과가 거의 나오지 않아 경찰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경찰이 정작 플라스틱 총탄 도입의 관건인 ‘살상력’에 대한 실험을 전혀 진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청 특수장비계 관계자는 “같은 탄을 발사했을 때 플라스틱 총탄이 납 총탄보다 인명 피해가 얼마나 적게 나오느냐 하는 문제가 중요한데 사람을 상대로 실험할 수도 없어 아주 애매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털어놨다. 실험을 의뢰한 곳에서도 제대로 답변이 돌아오지 않았다. 지난해 11월말 풍산금속은 “플라스틱 총탄을 써도 총선에 찌꺼기가 남을 우려는 없지만 살상력과 명중률은 짧은 시일 안에 확인이 어렵다.”는 답변을 보내와 기대에 부풀었던 경찰을 실망시켰다. 믿었던 국방과학수사연구소에서도 정확한 데이터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부정적인 답이 돌아왔다. 지난해 12월초, 경찰이 플라스틱 총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실험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의 기대가 부담스러웠던 경찰 고위층이 보도에 크게 분노하는 바람에 경찰 내부에서는 한동안 냉기가 흐르기도 했다는 것이다. ●일선서 외근 경찰들 기대만 부풀어 이런 분위기에도 아랑곳없이 일선 경찰의 플라스틱 총탄에 대한 기대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지하 1층 시뮬레이션 사격장에서 만난 서울경찰청 폭력계 김현환(38) 경사는 “강력반에만 12년 동안 있어온 베테랑이지만 총기가 가진 인명 살상이라는 부담 때문에 이제까지 제대로 총기를 사용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플라스틱 총탄과 같이 인명을 살상하지 않고 용의자를 제압할 수 있는 무기가 개발된다면 흉폭한 범죄자들 앞에서도 총기 사용 부담을 떨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3년 베테랑 이진학(37) 경사도 “소중한 인명을 살상하는 총기를 쓰고 싶은 경찰은 어느 누구도 없을 것”이라면서 “일선 외근 경찰이라면 누구나 플라스틱 총탄과 같은 대체장비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정식으로 국방과학수사연구소에 실험을 의뢰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플라스틱 총탄 사용 여부의 윤곽이 잡히려면 적어도 1년 정도의 시간은 필요할 것으로 본다.”면서 “장기전을 벌인다는 마음가짐으로 우선 정확한 데이터를 만드는 데 노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길섶에서] 고꼬리/심재억 문화부 차장

    신기하고 재밌었습니다. 촌뜨기라고 다 같습니까. 저야 100호도 넘는 본동(本洞)내기였고, 산지기 아들인 내 동무는 산골도 까마득한 산골에서 살아 하룻밤 지낼 요량으로 그네 집을 찾은 것도 그때가 처음이었거든요. 산촌에 이른 땅거미가 내려 방에 불을 켜는데, 동무는 봉창같은 바람벽 구멍에다 불붙인 관솔을 얹는 것이었습니다. 동무는 그것을 ‘고꼬리’라고 불렀는데, 그게 ‘고콜’이란 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석유등잔이 보통인 시절에, 이건 완전히 원시인이다 싶어 마주 보고 히히거렸던 생각이 납니다. 그 ‘고꼬리’란 게 참 재밌었습니다. 연기가 밖으로 쏙쏙 빠져 설핏 번지는 송진내가 향기로웠고, 거기에 좀 어둡다 싶어 관솔 한 개를 더 얹으니 금세 화톳불처럼 불꽃이 일어 방안이 홍시빛으로 밝게 물드는 것이었습니다. 그 친구, 서울에서 고래등 같은 집도 장만하고 잘 삽니다. 얼마 전, 망년 모임에서 만난 그는 저의 ‘고꼬리’ 얘길 듣더니 이렇게 말하더군요.“고생한 덕분에 밥이야 먹고 살지만, 그래도 그때가 너무 그립다.”고요.‘그때’가 꼭 추억이라서 그리웠던 것은 아닐 것입니다. 세상 좋아졌다지만 덕분에 잃어버린 것도 많습니다. 심재억 문화부 차장 jeshim@seoul.co.kr
  • [기자들의 ‘솔직토크’]SEOUL IN 이렇게 만들었다

    [기자들의 ‘솔직토크’]SEOUL IN 이렇게 만들었다

    서울신문이 주2회 발행하는 타블로이드판 수도권섹션 ‘서울in’제작에 참여하는 기자들이 올 한해를 마감하면서 지면에서 못다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취재진은 서울in이 고고성을 울린 지난 6월 1일 이후 7개월 동안 매주 두 번씩 닥치는 마감시간을 맞추기 위해 휴일과 주말을 반납해야 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부족한 점이 더 많았다. 앞으로 독자 여러분의 질책과 격려를 ‘보약’ 삼아 더욱 제작에 전념할 것이다. 서울 18명, 수도권 4명 등 모두 22명의 서울in 제작진은 내년에도 서울시민과 수도권 주민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기 위해 현장으로 제일 먼저 달려갈 것을 약속드린다. ● 반성 ‘죄와벌’ 톨스토이 작품?/이유종 기자 -올해를 뒤돌아보니 반성할 게 먼저 떠오릅니다. 톨스토이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역사박물관 관장을 인터뷰했습니다. 한참 톨스토이 이야기를 풀어놓던 관장이 생뚱맞게 ‘죄와 벌’을 언급하는 거예요. 전 분명히 고등학교 때 읽었거든요. 하지만 생각 없이 톨스토이의 ‘죄와 벌’이라고 기사에 썼습니다. 그걸 깨달은 것은 이미 윤전기가 돌아간 뒤였습니다. 다행히 인터넷 기사는 고쳤지만 관장이 나중에 전화했더라고요. 그냥 “죄송합니다.”라고 할 수밖에 없었지요. 마감에 쫓기다 보니 벌어진 오보였습니다. 이런 실수도 있었습니다. 한번은 ‘잠실3동에 거주자가 한 명 산다’는 내용의 잠실 재건축 관련 기사를 썼지요. 그런데 ‘재개발’이라고 써서 넘겼습니다. 독자들의 예리한 눈을 피하지 못했지요. 인터넷 포털의 뉴스 사이트에 뜬 그 기사에 ‘재건축 제대로 공부하라.’는 내용의 대글이 수십개나 달리고, 이메일을 10여통이나 받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얼굴이 달아오릅니다. 유인촌 기록의 진실은/고금석기자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지난 10월 매주 수요일 오후에 서울문화재단 유인촌 대표가 남산 마라톤 코스를 일반 시민과 뛰는 행사가 있었죠. 그때 유 대표와 함께 뛰면서 취재를 했습니다. 그런데 유대표가 서울신문과 서울시가 주관한 하이서울 한강마라톤대회에서 하프마라톤을 59분에 뛰었다고 하더라고요. 의심하지 않고 기사를 송고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지면에서 본 선배가 “그 정도면 세계신기록 감이다. 다시 확인해라.”고 해서 유 대표에게 다시 확인하니까 “죽어도 맞다.”는 겁니다. 그래서 재단 관계자에게 또 확인해 봤지요. 역시나 “유 대표가 건망증이 심하다. 앞의 1시간을 빼고 말한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오더라고요. 오보 아닌 오보를 날린 셈이죠. 그래서 정정기사를 내야 했습니다. 男의원을 여성으로 표현/이동구기자 -의회면도 크고 작은 실수가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다른 매체들이 다루지 않았던 분야였던 만큼,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마음으로 의회제도 등 시의회를 소개하는 기사부터 썼지요. 그 과정에서 웃지 못할 실수들이 잇따랐습니다. 남자 의원을 여자 의원으로 표현한 것은 지금 생각해도 큰 실수였어요. 또 자치구의 한 의원은 “난 재선인데 3선으로 나왔다.”면서 기자가 이 때문에 문책을 당하지 않을까 오히려 걱정해 주기도 했습니다. 더 조심스럽게 기사 썼어야/서재희기자-‘어떤 것으로 골라야 좋은 물건을 살 수 있다.’는 내용의 ‘시장 정보’를 전할 때는 상인들의 말에 기댈 때가 많습니다. 한번은 서울 경동 약령시장에서 ‘국내산 한약재가 무조건 효능이 가장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국내산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말을 전했다가 국산 한약재를 만드는 농민에게 항의를 받았습니다. 불황과 외국 농산물 개방으로 농민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말 한마디라도 더 조심스럽게 쓰지 못한 게 죄송스러웠습니다. 이자리를 빌려 사과드립니다. -이틀동안 꼬박 날을 새면서 대리운전을 취재했습니다. 경기가 나쁘니까 신용불량자는 물론 계약직 교사까지 대리운전에 나서는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죠. 그런데 운전사들은 “왜 이런 것을 취재하냐.”며 반문하더군요. 세상과 가까이 있어야 하는 기자를 일반 사람들이 멀게 느끼는 것은 기자들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 보람 사람만이 희망/이효연기자 -서울in이 서울과 수도권 지역지의 성격을 띠고 있어 교육 기자인 저는 당연히 지역 밀착형 교육 기사를 계속 써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작은 학교의 관현악단의 이야기가 어느새 유명세를 타더군요. 이렇게 작고 소박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전해주다 보면 저도 모르게 신이 납니다. 또 학교를 직접 돌아다니며 좋은 뉴스를 찾다 보니 어느덧 ‘사람의 귀중함’을 깨닫게 됐습니다. 오지에 있는 김포 석정초등학교 이근택 교장선생님이 천문대를 운영하겠다는 아이디어 하나로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를 다시 살려 냈습니다. 또 젊은 시절 탄광에서 잡부로 일했던 경험을 가진 한 교장선생님은 배고픈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고 함께 축구를 해 줍니다. 이런 훌륭한 선생님 한분 한분이 사람과 마을, 그리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뛴만큼 인정받아/강동형 기자 -서울in이 나오는 날 아침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타블로이드판 서울in을 찾았는데 안 보였습니다. 순간 ‘배달 사고다.’하고 아찔했습니다. 혹시나 싶어 타사 기자에게 “보지 못했냐”고 물어보니 “다른 기자들이 (참고하려고) 다 가져갔다.”고 했습니다.‘뛴 만큼 인정을 받는구나.’ 싶어 흐뭇했습니다. 서울in이 여기까지 온데는 데스크를 보는 임태순부장, 노주석차장, 그리고 편집팀의 공이 큽니다. 편집을 맡고 있는 이기석 편집전문기자(국장급)를 비롯해 강기석 부장, 이경석 차장은 서울in 제작 마감이 주말에 걸려 있는 탓에 지난 7개월 동안 한 번도 일요일에 쉴 수가 없었습니다. 기사에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이들이 일등공신이라고 생각합니다.(일동 박수) 우수중소기업 소개 뿌듯/김병철기자 -‘성공시대’와 이전의 ‘뜨는 기업’은 주인공과 기업의 판로 확대나 수익 증대에도 한 몫 했습니다. 국내 처음으로 ‘쌀버거’를 만들어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경기도 평택의 ㈜라이스랜드 정인순 사장은 지난 14일 성공시대에 소개된 뒤 국무총리실 등 공공기관과 일반 기업체 등에서 문의 전화가 잇따랐으며, 최근에는 대기업 2곳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또 지난 7월에 소개된 안산 반월공단 ㈜유한전자는 기사 덕분에 초절전 멀티탭을 공공 기관에 납품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의 건실한 기업을 도와줬다는 뿌듯함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마니아 난의 호응도도 높았습니다. 특히 1000원숍은 방송은 물론 뉴질랜드와 중국 등 외국에서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전화까지 받았을 정도였죠. 처음에는 어설프게 시작했지만 이제는 독자들에게 좋은 창업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송기원씨 맛집기행 히트/이두걸 기자 -소설가 송기원 씨의 맛집 기행도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남대문시장의 막내횟집 주인은 “기사가 나간 뒤 두서너달이 지나도록 사람들이 갑자기 너무 많이 몰려와서 놀랐다.”고 서울in 자랑에 입이 마르지 않습니다.“사람 냄새 나는 송기원 씨의 기사를 읽다 보면 어머니의 시골 밥상을 마주한 것 같다.”는 호평을 주위에서 많이 듣습니다. 주위에 맛집 관련기사가 넘쳐나는 요즘에도 송기원씨의 기사가 돋보이는 까닭이겠지요. -누드브리핑과 부동산페이지, 논술키워드도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습니다. 누드브리핑이 주요 독자가 서울시 공무원들이라면 부동산 페이지는 주부들이 애독자입니다. 이명박 서울시장의 병영체험을 소개한 ‘동작그만‘에 대한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습니다. 또 부동산기사를 쓴 기자를 찾는 문의 전화가 쇄도해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새삼 깨달은 현장의 중요성/송한수기자 -서울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다 보니 ‘현장’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지난 여름 아이스하키장에 취재를 갔지요. 물론 반팔 차림이었습니다. 거기서 얼어죽을 뻔 했습니다. 감기까지 걸렸지요. 또 한 번은 현장에서 시민들과 있다가 사진 기자가 위에서 찍은 사진에 제 모습이 신문에 실리면서 소갈머리가 없는 ‘비밀 아닌 비밀’까지 다 들통났죠. 하지만 덕분에 대머리 동호회 기사 한건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서울in 초반에 실렸던 ‘섬 재테크’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평소 가지 못하던 인천 연안의 섬들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새삼 느낀 것은 섬들도 부동산 가치가 심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섬도 부동산을 지렛대 삼아 계층 분화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죠.‘섬 주민들은 떡 한쪽도 나눠먹는다.’는 얘기는 전설이 된 지 오래입니다. 그래도 1박2일로 진행된 취재 때 빼놓을 수 없는 재미는 저녁 때 섬 주민들과 회를 곁들여 소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생각보다 ‘간단치’ 않은 섬주민들은 술기운이 돌아야 속마음을 드러내더군요. 대개가 하소연이지만 저에게는 소중한 경험이 됐습니다. 다만 시간에 쫓겨 섬주민들의 다양한 생활 패턴이나 생각 등을 조명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유영철 관련 기사도 기억에 남습니다.‘지금 그곳은’란에 싣기 위해 유영철이 살았던 원룸을 찾아갔지요. 그 건물은 방이 나가지 않아 집주인이 곤혹스러워하더군요. 또 네티즌들이 인터넷에 뜬 기사를 보고 “유영철이 살았던 원룸을 ‘호러 투어 코스’로 개발하자.”는 등 황당한 대글을 많이 올렸던 게 떠오릅니다. ● 다짐 우리만의 시각 가질것/김기용기자 -서울in은 출발할 때부터 다른 언론사에서 다루지 않는 작은 이야기를 쓰겠다는 방향을 잡고 출발했습니다. 내년에도 그 취지에 맞게 작지만 소중한 이야기들도 얼마든지 크게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씩 사회적인 큰 흐름에서 벗어나 있지 않나 하는 회의도 들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만의 시각을 확보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취재나 기사 작성이나 좀 더 과감해져야 하겠죠. 올해보다 더 적극적인 자세로 제작에 나서겠습니다. -의회면 기사를 다루다 보면 ‘지방의회나 의원들이 너무 순진하다.’는 생각을 자주하게 됩니다. 언론을 잘 활용할 줄 모르고 가까이 하려고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그들이 중앙 언론으로부터 너무 소외돼 있었기 때문이겠죠. 개인적으로는 지방의회의 중요성과 가치를 깨달았습니다. 내년에는 더욱 많은 지방 의원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겠습니다. 서울사람만은 위한 서울기사/김유영기자 -취재기자의 입장에서 항상 수도권 특화에 대해 고민하지만 중앙용 기사와의 구분 때문에 곤혹스럽습니다. 중앙 기사로 둔갑한 서울 지역의 기사들이 정보시장에서 독자들의 눈길을 끄는 탓이죠. 중앙지들은 대개 사회, 경제면에서 전국 기사뿐 아니라 서울의 기사를 흘려 쓰곤 합니다. 때문에 취재 기자들은 서울사람들만의 서울 기사를 찾는 데 고심하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돌파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생활밀착형 기사나 심층취재, 생각의 전환 등으로 차별화된 기사가 나올 수 있습니다. 새해에는 이런 기사를 찾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입사한 뒤 경제부에만 몸담고 있다가 서울in을 만들면서 간만에 ‘사람 냄새’를 맡고 있습니다. 즐거움과 함께 그만큼 책임감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서울신문은 시청팀만 8명입니다. 타사에 비해 두배 가까이 많은 편입니다. 인원 숫자만큼 새해에도 서울 구석구석을 누비며 피부에 와닿는 기사들을 많이 발굴하겠습니다. 아자아자. ● 방담 참석자 강동형·김병철·이동구·김학준·송한수·이두걸·김유영·이유종·김기용·서재희·고금석 기자(이상 지방자치뉴스부), 장세훈 기자(경제부), 이효연 기자(사회부)
  • [지진 해일 대재앙] 난민구호가 한비야가 본 통곡의섬 스리랑카

    [지진 해일 대재앙] 난민구호가 한비야가 본 통곡의섬 스리랑카

    “스리랑카가 전세계적인 재앙의 가장 큰 피해국이라는 점을 거듭 호소합니다.” 지구촌 곳곳의 재난현장을 발로 뛰어온 난민구호 활동가 한비야(47·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씨는 30일 밤 극심한 지진·해일 피해를 입은 스리랑카 동부지역 암파라로 향하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스리랑카는 이날 현재 2만 5000여명이 사망한 피해국이지만 국내에는 ‘한국인’ 피해자가 없어 참상의 현장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전날 인천 국제공항을 떠날 때도 공항에서 한 팀장을 알아본 사람들은 당연한 듯 “태국 푸켓으로 가시죠?”라고 물어와 충격을 받았다. 스리랑카는 전체 26개 주 가운데 절반이 넘는 14개 주가 피해를 입었다.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의 긴급구호팀장으로 일한 지 4년째인 한 팀장이 지진해일 피해지역을 찾기는 처음이다. 한 팀장은 30일 새벽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 도착하자마자 숨돌릴 새도 없이 중국과 인도 등에서 급파된 월드비전 관계자들과 구호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어 월드비전 현지 관계자들과 서둘러 남부지역 해안도시인 칼루타라주 베루월라로 향했다. 끊어진 철로, 산산조각난 건물,10m 높이의 파도가 휩쓸고 간 베루월라는 마치 핵폭탄을 맞은 듯한 모습이라고 한 팀장은 전했다. 가난한 해안도시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사원과 학교, 교회에 모여 배고픔과 고통에 떨고 있었다. 스리랑카 전역에만 이런 재난민촌이 569개에 이른다고 한다. 피해가 가장 심각한 동부 지역에서는 물 웅덩이에 시신이 떠다니고 까마귀와 개가 돌아다녀 현지 자원봉사자들이 짐승을 쫓아내는 일로 하루를 보낸다고 했다. 인터뷰가 이어지는 동안 몇번씩 전화를 끊어야 했다. 국제전화를 하는 수화기 너머로 도움을 요청하는 주민들의 애타는 목소리에서 한 팀장이 처한 긴박한 상황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겨우 다시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한 팀장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왔지만….”이라며 말끝을 잇지 못했다. 무엇보다 의료품이 턱없이 부족했다.. 월드비전측은 앞으로 일주일 내에 소독약과 항염제, 붕대 등 기초 의약품을 재난민 2만명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집을 잃은 그들에게는 매트리스와 담요, 플라스틱 깔개를 지급할 계획이다. 전염병이 돌 것에 대비해 식수도 마련해야 했다. 한 팀장은 다음 단계로 조리기구와 쌀, 콩 등 음식물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것을 지원하는 게 구호의 첫번째라고 강조하는 한 팀장. 눈앞에서 부모가 죽는 것을 지켜본 어린이들에게 “너희는 피해자가 아니라 생존자”라며 달래 주는 심리치료도 한 팀장의 몫이다. 이날 밤 늦게 동부지역 암파라로 향한 한 팀장과 일행은 좁고 덜컹거리는 차 안에서 햄버거로 끼니를 때우며 12시간의 거리를 달렸다. 한 팀장은 “난민구호 활동가는 그래도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고 힘이 납니다.”라며 피곤을 잊은 채 구호의 손길을 기다리는 암파라로 향하고 있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소아암어린이돕기 자선경기 출전 홍명보·황선홍

    [스포츠 라운지]소아암어린이돕기 자선경기 출전 홍명보·황선홍

    “라이벌이라는 말보다는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영원한 동반자’라는 표현이 가장 정확할 겁니다.” 홍명보와 황선홍. 십년지기인 둘은 서로를 ‘경쟁관계’로 표현하는 데 불편해했다. 실제로 절친한 사이인 둘은 비슷한 점이 꽤나 있다.2002한·일월드컵을 정점으로 축구인생의 최고순간을 맛봤고, 비슷한 시기에 은퇴를 한 뒤 똑같이 해외에서 ‘축구공부’에 매진했다.‘흥부’ 홍명보가 축구행정가나 지도자로 장래 진로를 생각하고 있다면,‘황새’ 황선홍은 국가대표 감독이 꿈이라는 점만 다소 다를 뿐이다. 이들은 오는 26일 인천문학월드컵 경기장에서 선수로 다시 발을 맞춘다. ●‘흥부’ 홍명보 vs ‘황새’ 황선홍 홍명보가 소아암어린이와 소년소녀 가장을 돕기 위해 마련한 자선축구경기에 황선홍이 함께 출전하기로 한 것. 둘은 같은 팀(사랑팀)이 돼서 오랜만에 후배들과 땀을 쏟으며 흔쾌히 ‘산타클로스’가 되기로 했다. 둘은 같은 87학번이다. 나이는 황선홍이 68년생으로 홍명보보다 한 살 위지만 같은 학번이라 십년 넘게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태극마크는 황선홍이 대학 2학년 때인 1988년에 먼저 달고, 홍명보는 졸업반이던 1990년에 대표팀의 일원이 됐다. 가장 막내로 시작했던 대표팀에서 최고 선참의 자리까지 함께 올랐고, 같은 프로팀(포항)에서도 6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황선홍은 “경기를 뛸 때 뒤에 명보가 보이면 마음이 놓인다.”고 말할 정도로 서로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 2002한·일월드컵에서는 ‘맏형’ 역할을 함께 해내며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 수많은 A매치를 치렀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도 서로 같다. 바로 2002월드컵 첫 경기였던 폴란드전. “월드컵에서 첫 승을 거둔 경기라 가장 기억이 납니다. 스페인전에서 마지막 PK를 성공시켰을 때보다도 첫 승을 거둔 폴란드전을 평생 못 잊을 겁니다.”(홍명보) “월드컵에 4번째 나갔는데, 한 번도 못 이겼습니다. 이렇게 선수생활이 끝나면 정말 한이 남을 것 같았습니다.16강이 문제가 아니라 제발 ‘한 번만이라도 이기자.’는 생각뿐이었죠.”(황선홍) ●‘세대교체’는 의견 달라 한국축구의 최대 화두가 돼버린 ‘세대교체’에 대해서는 생각이 약간 다르다. “(한국축구의)세대교체가 늦은 것은 사실입니다.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곧바로 젊은 선수로 바꾸고 경험을 쌓게 했어야 하는데, 시기를 놓쳤습니다. 최종예선이 코앞에 닥친 이제와서 급작스레 바꾸기에는 늦은 셈이죠.”(홍명보) “젊은 선수들에게도 기회는 줘야 하지만, 노장도 필요합니다. 발전가능성만 보고 무조건 대표팀에 넣을 수는 없습니다. 젊은 후배들도 철저한 경쟁을 통해 실력을 보여줌으로써 살아 남아야지 ‘노장은 안 되고, 소장만 집어넣겠다.’는 식은 곤란합니다.”(황선홍) 월드컵 이후 반짝붐이 일다가 다시 사그라지고 있는 K리그에 대해서는 같은 해법을 제시했다. “재미있는 경기를 안 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구단들이 노력을 안 하고 세일즈도 제대로 못 하니까 결국 팬들의 외면을 받게 되는 겁니다.”(홍명보) “J리그는 거품이 빠지고 고정관중이 정착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월드컵이 끝나고 관심을 끌 기회를 놓쳤습니다. 구단별로 장기적인 마스터 플랜을 마련해야 합니다. 자국 프로리그가 약하면 대표팀도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황선홍) ●따로 또 같이 홍명보는 내년 1월초 다시 미국으로 가 2∼3년간은 공부에만 집중한다. 일단은 LA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영어연수부터 착실히 받을 생각이다. 전설적인 선수에서 독일월드컵조직위 위원장까지 오른 독일의 베켄바우어처럼 축구행정가가 되든지, 아니면 지도자의 길을 택할 생각이지만 결정은 나중으로 미뤘다. 다만, 지난해 처음 시작한 자선경기는 앞으로도 계속 해 나갈 생각이다. 축구를 통해 얻은 게 너무 많기 때문에 이를 축구로 다시 돌려주겠다는 다짐에서다. 전남 코치인 황선홍은 독일에서 국제지도자 코스를 밟은 데 이어 최근에는 브라질 프로팀에서 두 달간 연수를 하고 귀국했다. 한때 허정무 전남감독의 사의로 공석이 된 대표팀 수석코치로 물망에 올랐지만, 공식제의는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서 다리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합류할 생각도 있다고 털어놨다. 황선홍의 꿈은 국가대표 감독이 되는 것. 한국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던 ‘영원한 맏형’ 홍명보와 황선홍이 제2의 축구인생을 어떻게 펼쳐 나갈지 궁금해진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