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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실 겔 컬러’ 뉴스토아 수입 제품 안전검사 미시행으로 판매금지·회수 조치

    ‘퍼실 겔 컬러’ 뉴스토아 수입 제품 안전검사 미시행으로 판매금지·회수 조치

    퍼실 겔 컬러가 합성세제 중 유일하게 환경부가 최근 발표한 위해우려제품으로 적발됐다.환경부는 위해우려제품 1037개에 대해 지난해 9~12월 안전·표시 기준의 준수 여부를 조사한 결과, 45개 업체 72개 제품이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기준을 위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중에서 안전 기준을 위반해 판매금지·회수명령을 받은 제품은 34개 업체 53개 제품이었다. 그 중 10개 업체 12개 제품은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등 제품 내 함유가 금지된 유해화학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죤은 분사형 탈취제에 PHMG를 함유했는데, PHMG는 눈에 들어갈 경우 심한 손상을 일으키고, 장기간 또는 반복 노출 시 장기에 심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물에 쉽게 녹고 휘발성이 큰 MIT에 반복 혹은 장시간 노출되면 아동의 경우 뇌세포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세포막과 피부에 화학적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한국미라클피플사의 ‘곰팡이OUT(아웃)’과 ㈜성진켐의 ‘곰팡이 세정제’에는 발암물질인 PHMB가 검출됐다. PHMB는 장시간 또는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후두, 기관지, 폐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주식회사 일신의 차량용 페인트 9개 제품은 발암물질인 벤젠 또는 트리클로로에틸렌의 함량 기준을 초과했다. 11개 업체 25개 제품은 품목·제형별로 설정된 물질별 안전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성세제 중에서는 ㈜뉴스토아에서 수입한 ‘퍼실 겔 컬러’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퍼실 겔 컬러’는 제품 출시 전에 반드시 받아야 하는 자가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퍼실 겔 컬러’를 포함해 필수 자가검사를 이행하지 않은 제품은 13개 업체 16개 제품이었다. 이 밖에 자가검사 번호나 성분 표기, 사용상 주의사항 등 소비자 안전정보 표시를 누락한 12개 업체 19개 제품은 개선명령을 받았다. 환경부는 판매금지, 회수 대상 제품이 시중에 판매되지 못하도록 관련 제품 정보를 대한상공회의소 ‘위해상품 판매차단 시스템’(www.koreannet.or.kr)에 이달 9일 일괄 등록했고, 한국 온라인 쇼핑협회에도 유통 금지를 요청했다. 판매금지와 회수명령을 받은 업체들은 관련 법에 따라 이미 판매된 제품을 안전한 제품으로 교환 또는 환불해줘야 하며, 유통사에 납품한 제품도 수거해야 한다. 아울러 개선명령을 받은 업체들은 포장 교체 등의 개선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이들 45개 위반 업체들은 관할 유역(지방)환경청을 통해 관할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될 예정이다. 위해우려제품 안전·표시기준을 위반한 업체는 화평법 제49조에 따라 최고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 원 이하의 벌금형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안전·표시기준을 위반한 제품의 정보는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인 초록누리 사이트(ecolife.me.go.kr)에 공개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휴일 폐지” 대형마트 끈질긴 헌법소원

    이마트 “시장질서 왜곡 규제” 정부 “중소유통업자 보호” 한 달에 이틀을 반드시 쉬도록 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제 관련 법령인 유통산업발전법 12조가 헌법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놓고 헌법재판소가 8일 공개변론을 실시했다. 2013년 지방자치단체장을 상대로 의무휴업일 시행 취소 청구 행정소송을 냈던 이마트 등이 재판부에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을 냈다 기각되자, 2016년 2월 헌재에 직접 헌법소원을 낸 사건이다. 이마트 측 이경구 변호사는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유통 질서를 인위적인 경쟁 제한 조치로 왜곡하는 것은 건전한 유통 질서를 해하고,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유통업자와 입점상인들에게 손실 발생을 강요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 측 이명웅 변호사는 “중소유통업자의 퇴출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대형마트의 영업을 제한해 중소유통업자가 대형마트와 경쟁하지 않을 최소한의 시간을 확보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각을 세웠다. 양측은 의무휴업 뒤 주변 전통시장이 활성화됐는지를 놓고도 이견을 드러냈다. 헌재 재판관들은 의무휴업 도입 뒤 최근 4~5년간 유통 환경이 어떻게 변했는지 관심을 내비쳤다. 주심인 김창종 재판관이 “지자체장이 지역 시장 특수성에 따라 규제할 수 있고, 혹시 문제가 있다면 행정소송으로 다투면 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이마트 측은 “지자체장은 경제 논리 대신 정치 논리를 따르게 된다”고 주장했다. 조용호 재판관이 미국에서 아마존 매출이 월마트를 압도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대형마트 영업제한 수혜가 온라인 시장으로 갈 수 있다”고 의구심을 표시하자, 정부 측은 “온라인 규제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소셜커머스 1위 ‘쿠팡‘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소셜커머스 업체인 쿠팡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쿠팡 본사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정위는 납품 대금 지연 여부 등을 포함한 불공정거래 혐의를 파악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공정위가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 물류센터 입고 및 납품 대금 지연 여부를 조사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연말부터 판매자들 사이에서 쿠팡의 물류센터 입고 지연과 그에 따른 정산 지연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일부 판매자들은 이와 관련해 공정위에 민원을 넣기도 했다. 쿠팡은 상품군 확대를 위해 직매입 규모를 늘리면서 ‘만성 적체’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상품 입고가 늦어지면서 납품대금 정산도 미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를 들어 판매자가 1월 초 쿠팡에 공급한 상품이 이달 말 입고되면 정산은 입고일로부터 50일 뒤인 4월쯤이나 받을 수 있다. 판매자로서는 상품 공급 후 돈을 받기까지 4개월이 걸린 셈이다. 쿠팡은 오픈마켓 사업자임에도 불구하고 로켓배송 사업은 통신판매업에 해당해 ‘대규모 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대규모유통업법)의 제재를 받는다. 그러나 해당법 제7조에 따르면 상품판매 대금은 월 판매 마감일로부터 40일 이내에만 지급하면 돼 이번 사안이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한편 쿠팡은 지난해 하반기 시장 조사기관 오픈서베이의 쇼핑몰 앱 사용률 조사에서 41.4%를 기록, 소셜커머스 앱 중 1위에 올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베트남바게트 브랜드 ‘비에뜨반미’, 상생경영 통해 소자본 창업 지원

    베트남바게트 브랜드 ‘비에뜨반미’, 상생경영 통해 소자본 창업 지원

    작년 하반기 런칭한 정통 베트남바게트 전문점 ‘비에뜨반미’가 정식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한지 4개월만에 가맹 20호점 계약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또한 예비창업자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가맹 30호점까지 예치금 일부를 면제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 비에뜨반미는 이계준 대표와 김정기 부사장이 의기투합해 만들어낸 작품이다. 이계준 대표는 기존 의류·무역업을 하며 소비자 트랜드를 빠르게 읽고 도입해내는 역량과 추진력을 갖추었고, 김정기 부사장은 오랜기간 프랜차이즈 메이저 기업과 신생 브랜드를 이끌어오며 프랜차이즈 기획·법무·운영·조직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거친 프랜차이즈 기획 및 조직관리에 특화된 인물이다. 두 사람의 조합과 방향성은 업계 뿐 아니라 여러 가맹점과 예비창업자들에게도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불필요하게 많은 항목을 붙여 여러 브랜드의 가맹점들이 어려움을 겪던 로열티 또한 월 30만원 정액제를 도입하면서 가맹점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비에뜨반미 관계자는 “앞으로 몇 개의 가맹점이 생길지 모르지만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가맹점과 함께 호흡하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며 “가맹점 숫자에 연연하기보단 작지만 큰 만족을 주는 본사가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한편 비에뜨반미는 필수품목을 최소화하고 대부분의 원부재료 품목들에 대한 사입을 허용함으로써 가맹점을 중심으로 한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레시피를 벗어나지 않도록 지정된 품목을 구매해야 하지만, 본사마진을 붙인 후 본사를 통해서만 구매하도록 하는 것이 아닌 최저가로 납품이 가능한 곳을 찾아 자체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여 본사수익은 최소화하되 가맹점이 자립하여 궁극적으로는 소자본창업의 의의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GM ‘이전가격‘ 터무니 없이 높게 책정 수익 빼돌려 자본잠식…한국GM, 美매출원가율 적용 땐 1.1조 흑자”

    “GM ‘이전가격‘ 터무니 없이 높게 책정 수익 빼돌려 자본잠식…한국GM, 美매출원가율 적용 땐 1.1조 흑자”

    제너럴모터스(GM)가 원재료 및 제품 가격을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하는 수법으로 한국GM으로부터 수익을 빼돌려 한국GM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GM이 군산공장 폐쇄 결정 이후에는 한국GM이 납품받은 부품을 협력업체에 반품하면서 매몰 비용까지 전가하고 있어 공정거래위원회가 하도급법 위반 혐의로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신문 2월 27일자 1면>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27일 GM 사업보고서와 한국GM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GM은 2014~2016년 총 1조 971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 의원은 한국GM의 매출원가율이 2014년 91.9%, 2015년 96.5%, 2016년 93.1% 등 상대적으로 높은 사실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액 중 재료비, 인건비 등 비용의 비율이다. 같은 기간 북미GM의 매출원가율은 88.3%, 83.6%, 84.0%로 평균 8.5% 포인트나 낮다. 한국GM에 북미GM의 매출원가율을 적용하면 3년간 총 1조 1438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환된다. 같은 기간 전 세계 GM의 평균 매출원가율(91.4%, 87.9%, 86.9%)을 대입해도 한국GM은 1248억원의 당기순손실만 발생해 부실 규모가 대폭 줄어든다. 한국GM은 매출 중 본사와의 거래가 65%를 차지한다. 글로벌 기업이 해외 자회사와 원재료나 제품 등을 거래할 때 적용하는 ‘이전가격’ 등 매출원가가 한국GM의 수익과 손실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다. 실제로 한국GM은 매출원가율이 86.7%로 낮았던 2013년 10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GM이 한국GM과의 이전가격을 높여 한국에서 발생한 수익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된 이유다. 그동안 산업은행이 GM에 이전가격 관련 자료를 요구했지만 GM은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거부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지 의원은 “국세청은 한국GM의 이전가격 문제점을, 금융감독원은 역분식회계에 대한 감리를, 공정거래위원회는 GM 본사의 이익 빼돌리기 등 갑질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이날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한국GM의 회생 가능성은 원가 구조와 관련 있다고 보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겠다”고 강조했다.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한국GM이 이미 납품받은 자동차 부품을 반품하고 있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부당 반품은 심각한 법 위반”이라면서 “하도급법 위반인지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가격 문제와 관련해 “(세무조사의) 필요성이 인정돼 국세청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후계자 없어서…” 문 닫는 日 중기

    “후계자 없어서…” 문 닫는 日 중기

    휴·폐업 10년 새 30% 증가 아베, 세제 혜택·법개정 추진“경영은 흑자였지만, 후계자를 찾지 못해서 문을 닫았다.” 지난해 12월 폐업한 도쿄 오타구의 히시누마 제작소. 지난 60년 동안 2대에 걸쳐 대기업에 엘리베이터 부품 등을 제공하는 등 금속 가공 업체를 경영해 오던 히시누마 시게토시(75) 전 사장은 선대로부터 내려오던 회사를 어쩔 수 없이 접었다고 말했다. 193년 역사를 자랑하는 교토의 유명한 일본식 과자점 겐수이도 오는 3월 폐업이 예정돼 있다. 겐수이의 7대째 점주인 이노우에 키요흐미(72)는 “후계를 이을 사람도 없고, (본인이) 더이상 일하기도 어렵다”며 폐업 이유를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7일 고령화와 후계 공백이 제조업뿐 아니라 전반적인 일본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산업경쟁력의 근간이라는 중소기업들이 대규모 폐업 위기에 몰렸다. 경영자의 고령화에, 사업을 이을 후계자들을 찾지 못해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국내 중소기업의 70세 이상 경영자 245만명 가운에 반수가량이 후계자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5~10년 후에는 중소기업의 절반가량이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히시누마 제작소가 있는 도쿄 외곽 오타구에는 고도 성장기인 1970~80년대에 1만여개 가까왔던 중소 제조업체가 있었지만, 이제는 3000개 정도로 줄었다. 제조업의 쇠퇴와 함께 후계자 공백이 이들의 폐업을 가속화시켰다. 가늘고 아프지 않은 주삿바늘로도 유명한 오카노 공업도 같은 경우에 처해 있다. 대표인 오카노 마사유키(84)는 “후계자가 없어 2대째 운영해 오던 회사를 내 대에서 접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영자의 고령화와 후계 공백에 따른 폐업은 이미 급증하고 있는 현실이 됐다. 도쿄 상공리서치 조사에서는 2017년 휴·폐업 및 해산한 기업 수가 약 2만 8000건으로 지난 10년 사이 30% 이상 늘었다. 일본 중소기업 경영자의 평균 은퇴 연령은 70세이고, 현재 가장 많은 연령층은 65~69세인 상황도 지금의 중소기업 후계 부재 현상을 기업 폐쇄로 이어지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자동차, 기계, 전자·전기 등의 산업에서 대기업에 부품을 납품해 온 단단한 중소기업들의 폐업이 국가 산업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경제산업성은 “이 문제를 그대로 놔두면 2025년까지 약 650만명의 고용과 22조엔의 국내총생산(GDP)이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게다가 휴·폐업하는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은 흑자라는 점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이 기업들을 중국 등 경쟁국에서 쉽게 인수해 갈 가능성도 있다. 다급해진 아베 신조 정부는 지난 6일 각의(국무회의)에서 앞으로 10년 동안을 중소기업의 ‘사업 승계 집중 실시 기간’으로 정하고 해마다 5만건 이상의 사업 승계 진단 실시와 2000건 이상의 인수·합병(M&A) 계약의 성사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세제 혜택과 함께 관련 법조항을 개정해 나가기로 했다. 중앙정부는 자치 단체, 상공 회의소, 금융 기관 등과 팀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설립돼 있는 ‘사업 인수 지원 센터’를 더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지속 가능한 중소기업의 폐업을 막고, 후계자가 없는 기업들을 관련 기업 등에 매각, 합병시키는 사업을 더 활성화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 센터는 2011년부터 중앙정부의 위탁 사업으로 시작해 현재 2016년 1월에 설치된 사이타마현 센터 등 43곳이 일본 전역에서 가동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업 승계 절차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더 우선돼야 하고, 세금 부담 경감 대책 등이 더 활성화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대가성 따라 혐의 갈릴 삼성… 다스 의혹의 열쇠 쥔 현대차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에서도 어김없이 우리나라 재계 1·2위 그룹이 거론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에서 삼성과 현대차 관계자가 피고인석이나 증인석에 앉던 모습이 이 전 대통령 기소 뒤 반복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두 그룹은 다스 실소유주 의혹에 함께 연루됐지만 다소 다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2009년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 370만 달러(당시 환율로 55억원) 대납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 측은 뇌물공여 피의자가 될 기로에 서 있다.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면을 기대하며, 이 전 대통령 측의 대납 요구를 따랐다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 관계사인 다스에 금품을 제공했으니 뇌물공여 혐의가 성립될 수 있지만, 당시 ‘살아 있는 권력’이 강요했다는 논리를 펴면 삼성은 직권남용이나 강요죄의 ‘피해자’가 돼 처벌을 피할 여지가 남는다. 현대차는 다스 실소유주를 밝힐 결정적인 참고인 대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1차 협력사인 다스의 매출은 2003년 2015억원에서 이 전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인 2012년 7235억원, 2016년엔 838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완성차 판매 실적이 크게 늘었고, 도중에 연결 회계기준이 적용된 게 장부상 매출을 키운 요인인 점을 감안해도 다스가 이 전 대통령 재임 중 공고한 사업 입지를 다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검찰 관계자는 “매입 자금 출처를 따져 다스 지분 실소유주를 파악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상 다스 매출 성장의 열쇠를 쥔 현대차가 누구를 보고 다스의 협력사 지위를 강화시켰는지를 살피는 것도 실소유주 규명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최근 현대차 관련자 조사에서 현대차가 다스에 일감을 몰아준 경위를 추궁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지금까지 두 그룹의 행보는 국정농단 사건 때와 닮은꼴이다. 삼성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승마 뇌물을 준 피의자인 동시에 미르·K스포츠재단에 강제출연한 피해자라는 게 항소심까지의 중간 결론이다. 현대차 측은 최씨의 청탁을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KD코퍼레이션에 납품 기회를 줬다고 국정농단 수사 초기에 진술했고 이는 최씨, 박 전 대통령, 기업의 3각 로비 행태를 규명하는 시작점이 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희망퇴직 시한 넘기면 위로금도 없다던데… 하루하루가 고문”

    “희망퇴직 시한 넘기면 위로금도 없다던데… 하루하루가 고문”

    “앞에 나오는 게 반품 트럭입니다. 트럭 수가 빠르게 늘수록 공장을 닫는 준비가 빨리 끝난다고 보면 됩니다.”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한 뒤 열흘째인 지난 23일 낮 전북 군산시 소룡동 한국GM 군산공장 동문. 오전 내내 굳게 닫혔던 철문이 열리자 뭔가를 가득 실은 대형 트럭들이 잇달아 공장을 빠져나온다. 이내 주차장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던 직원들의 표정이 굳는다. 트럭에 실린 건 쉐보레 ‘크루즈’와 ‘올란도’ 조립을 위해 한국GM 군산공장이 납품받았던 엔진과 변속기, 차체, 전기장치 등 각종 자동차 부품이다. 생산 라인이 멈춰선 GM공장 주변 도로에선 최근 달리는 차를 만나기 어렵다. 군산 경제의 한 축을 이루던 인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까지 지난해 폐쇄되면서 산업단지 전체가 을씨년스러울 정도다. 직원들은 “설 명절 후 회사가 군산공장 조립 라인과 창고 등에 쌓아 둔 부품을 조용히 외부로 빼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때마침 이날은 노조원 1000여명이 인천 부평공장에서 열린 ‘군산공장 폐쇄 저지 결의대회’에 참석차 상경했다. 부품 트럭이 향하는 건 협력업체와 새만금 물류창고다. 한 비정규직 직원은 “폐쇄 선언 후 노조원인 정규직에겐 일을 시킬 수 없으니 새벽부터 비정규직만 반품 작업에 동원된다”면서 “내키지는 않지만 당장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GM은 시나리오를 준비한 듯 하나둘씩 공장의 폐쇄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직원들은 공장 재가동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못하는 분위기다. 군산 직원들에겐 이미 “일거리가 없으니 이달 말까진 출근할 필요 없다”는 지침이 내려갔지만 일부 직원은 여전히 회사로 출근하는 모습이다. 정문 주차장에서 만난 50대 부장 A씨는 “집에 있어 봐야 괜히 마음만 심란하고 눈치도 보여 회사로 나오는 동료나 후배가 많다”면서 “서로 답답한 처지지만 그래도 모여 있으면 위안이 된다”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2일이면 회사가 내건 희망퇴직 신청 마감일. 아직 군산공장 직원 중 희망퇴직을 결정했다고 말하는 이를 찾긴 어렵다. 40대 사무직 여직원인 B씨는 “군산의 모든 직원이 하루하루 희망 고문을 당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밖에서는 군산공장 폐쇄를 쉽게 기정 사실처럼 말하지만 우리에겐 평생을 함께했고 가족의 생계를 지켜 준 고마운 공장”이라면서 “여전히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어떻게든 일할 수 있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날이 갈수록 절망과 불안을 토로하는 이도 늘고 있다. 직원들 사이에선 “희망퇴직 신청 시한을 넘기면 위로금을 못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떠돈다. 8년째 조립 라인에서 일했다는 C씨는 “처음에는 ‘설마 공장이 닫겠어’라는 생각을 했지만, 어느덧 선택을 해야 하는 시간이 채 일주일도 안 남은 상황”이라면서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고민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군산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단독] 한국GM ‘매몰비용’ 협력사에 떠넘긴다

    한국GM이 이미 납품받은 자동차 부품을 반품 처리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군산공장 폐쇄 비용을 협력업체에 떠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업체들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GM이 물어야 할 매몰 비용을 협력업체에 전가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최근 군산공장에서 조립하던 ‘크루즈’와 ‘올란도’의 부품을 협력업체와 자사 새만금 물류창고로 반출하는 등 공장 폐쇄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군산공장 관계자는 “설 연휴 이후 돈 되는 부품은 모두 군산공장 밖으로 빼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면서 “엔진 등 부평이나 창원공장에서 쓸 수 있는 일부 제품은 물류창고로 보내지만, 나머지는 모두 협력업체로 반품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공장 폐쇄를 기정사실화하는 일련의 조치가 노조를 지극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듯 ‘새달까지 반송 작업을 가능한 한 빠르고 조용하게 마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업체들은 ‘반품은 손실 떠넘기기’라며 반발한다. 한 협력업체 사장은 “이미 납품받은 부품을 도로 가져가라는 건 부품 관련 손해를 완전히 협력사에 전가하는 행위”라면서 “후폭풍은 2·3차 납품업체의 연쇄도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보통 완성차업체는 1차 협력업체로부터 부품을 받으면 어음을 끊어 주거나 한 달 후쯤 대금 결제를 해 준다. 해당 자금은 이후 반제품을 납품한 2·3차 협력업체로 들어간다. 반품을 하면 결국 모든 자금의 흐름이 막힐 수밖에 없다. 완성차 업계에서도 이미 납품을 마친 부품까지 반품하는 건 상도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입을 모은다. 완성차 업계 임원은 “이미 군산공장의 생산량이 준 상태고 단종 후 8년간 애프터서비스용 부품을 의무로 비축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잉여 부품 때문에 한국GM에 돌아갈 피해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면서 “하지만 협력업체 입장에서 회사의 존폐를 걱정할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계약서에 따른 조치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GM 관계자는 “구매 계약서에 환불에 대한 단서조항이 들어 있고 이에 맞춰 반품 조치하는 것”이라면서 “법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산은 실사ㆍ신차 배정… 한국GM ‘운명의 일주일’

    산은 실사ㆍ신차 배정… 한국GM ‘운명의 일주일’

    ‘구속력 있는 자료 요청권’도 추진 정상화 물밑 협상 ‘투트랙 전략’ 본사, 인건비 등 ‘비용 절감’ 조건 지방선거 앞둔 정치권 간섭 변수 한국GM의 회생 여부를 가를 ‘운명의 일주일’이 시작됐다. 정부 지원의 잣대가 될 한국GM에 대한 실사와 미국 GM 본사의 신차 배정, 한국GM 노사 협상 등이 줄줄이 잡혀 있다.25일 재계와 정부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번 주 후반 한국GM에 대한 정밀실사에 들어간다. 우리 정부와 GM 측이 ‘빠른 실사’에 합의한 만큼 늦어도 4월 중에는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실사 전제조건은 ‘투명성’과 ‘신의성실’이다. GM 측이 고금리 대출과 납품가격, 과도한 연구개발(R&D) 비용 관련 자료를 제대로 내놓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2015~2016년 GM은 매출채권(한국GM이 다른 거래처로부터 받을 외상값)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면서 금리 인하를 약속했다가 지키지 않았다. 정부는 GM 측에 ▲신의성실 원칙에 따른 충실한 실사 ▲구속력 있는 자료제출 요청권 추진 ▲제출 자료 부실로 협상 결렬 시 GM의 책임 명시 등을 실사 합의서에 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정부는 실사와 동시에 물밑으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하는 ‘투트랙 전략’을 쓸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실사가 끝나면 그간 협상 내용과 실사를 토대로 한국GM의 지속가능한 경영 정상화 방안과 정부 지원 범위 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GM 측에 출자 전환 및 차등 감자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GM은 본사 차입금 27억 달러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산은도 지분비율(17.02%)만큼 참여하라고 요구했다. 우리 정부는 회의적이다. 대신 GM이 대주주 지분을 소수주주 지분보다 더 많이 희석시키는 차등 감자를 하면 출자 전환에 따른 산은 지분율 희석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산은은 STX조선해양과 금호산업, 동부제철 구조조정 때도 대주주 지분은 100대1, 소수주주 지분은 4대1로 차등 감자했다. ‘신차 배정’도 관전 포인트다. GM 본사는 다음달 초 글로벌 각 사업장에 어떤 차종을 얼마나 생산하도록 배정할지를 확정한다.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 부문 사장은 최근 국회 등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등 신차 2종을 한국GM에 배정할 뜻을 비쳤다. GM이 자구안의 하나로 제시한 ‘28억 달러 신규투자’도 사실상 이 2개 차종 생산을 위한 투자를 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2개 차종이 배정될지는 더 두고봐야 한다. 한국GM의 임단협 결과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국 본사가 인건비 등 비용 절감을 신차 배정의 협상 조건으로 걸고 있어서다. 노사 협상은 아직 평행선이다. 한국GM 노조 측은 “오는 27, 28일 이틀 동안 각각 군산지역과 청와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의 ‘간섭’도 변수다.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은 지역경제 침체에 따른 표심 이탈 등을 우려해 ‘군산 공장 재가동’을 정부에 압박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GM은 군산뿐 아니라 창원공장도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을 흘리고 있다.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특별기고] 국민이 중심 되는 방송통신/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특별기고] 국민이 중심 되는 방송통신/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공정하고 믿을 수 있는 방송통신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고 정책에 대한 참여 열망도 뜨겁다. 한편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신기술이 확산되고 방송통신 융합이 고도화되면서 이용자 보호의 영역도 더 복잡하고 다양해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국민이 중심 되는 방송통신’을 비전으로 올해 다음과 같이 업무계획을 수립했다. 첫째, 공정하고 자유로운 방송통신 환경을 조성한다. 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문기구로 ‘방송미래발전위원회’를 운영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영방송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국민이 미디어를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오보와 막말 방송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가짜뉴스에 대한 민간 팩트체크 기능을 향상시켜 자율규제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폐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인터넷상의 불법·유해 정보에 대해서는 긴급심의 기간을 11일에서 2~3일로 단축하고, 인터넷방송사업자 등이 음란물 유통 사실을 인지할 경우 삭제와 접속 차단을 의무화할 것이다. 둘째, 이용자의 능동적 참여를 높이고 권리를 강화한다. 시청자가 직접 제작하는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국민이 미디어를 체험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시청자미디어센터를 늘리는 동시에 맞춤형 미디어교육을 실시해 전 국민의 미디어 활용역량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인터넷방송의 과도한 결제 한도액을 하향 조정하고, 결합상품과 관련한 해지 방어로 이용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스톱 해지 절차를 마련할 것이다. 국민의 통신비 부담도 완화할 것이다. 이통사와 제조업자의 단말기 지원금을 분리해 공시하고, 국내외 단말기의 출고가를 비교 공시해 단말기 출고가 인하를 유도하며, 국민이 주로 쓰는 앱의 무선 데이터 소모량도 점검한다. 셋째, 지속 성장이 가능한 방송통신 생태계를 조성한다. 외주제작 시장의 불공정 관행들을 정상화하는 데 힘을 모을 것이다. 홈쇼핑사와 납품업체, 플랫폼사업자와 중소콘텐츠사업자 간의 불공정한 갑을관계도 꼼꼼히 살펴 개선하고, 국내외 인터넷사업자 간에 차별적 규제가 없도록 해외 사업자에 대한 규제 집행력도 강화한다. 넷째,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신산업을 활성화한다. 지상파 UHD방송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콘텐츠 제작과 편리한 수신환경 개선에 힘쓰겠다. 빅데이터산업의 활성화로 개인·위치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개인·위치정보의 보호와 활용 간 조화로운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 이용자 피해 구제를 강화하기 위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사업자 과징금을 높이고, 집단소송제도 도입을 검토한다.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 활용을 확대하고 위치정보 산업의 진입 장벽 완화를 추진하게 된다. 생각을 모아 이익을 더하는 집사광익(集思廣益) 정신으로 방송통신위원회는 국민 소통과 참여를 확대해 지혜를 모으고, 직원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혁신을 더해 국민 중심의 방송통신이라는 목표를 달성코자 한다. 이를 통해 국민이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국내산 고기 무한 리필? 어쩐지 너무 싸더라

    국내산 고기 무한 리필? 어쩐지 너무 싸더라

    국내산 고기를 무한 리필해주는 식당들이 미심쩍다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상당수가 값싼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 15∼19일 성남, 남양주, 구리, 하남, 광주 등 5개 시의 무한 리필 업소 70곳을 점검해 원산지표시법과 축산물 위생관리법을 위반한 15곳을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원산지 거짓표시 및 미표시가 10곳, 표시기준 위반이 2곳,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이 2곳, 허위표시금지 위반이 1곳이다. 남양주시의 A와 B 업소는 ㎏당 4750원인 미국산 돼지고기 목전지(목살과 앞다릿살이 붙은 부위)와 ㎏당 7600원인 멕시코산 목살을 국내산이라고 속여 팔았다. 같은 부위 국내산 가격은 kg당 2만원이 넘는다. 구리시의 C업소도 ㎏당 5600원인 독일산을 ㎏당 7000원인 칠레산으로 속여 팔았다. 이들 업소가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돼지고기는 13t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D식육가공업체는 성남시의 한 무한 리필업소에 유통기한을 최대 5개월 늘려 표시한 소고기를 납품하고, 하남시 E포장처리업체는 유통기한이 6개월 지난 식육 부산물을 팔았다.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면서 국내산으로 표시하거나 원산지를 고의로 표시하지 않은 업소도 적발됐다. 경기도 특사경은 적발된 업소들을 형사 입건하고, 즉시 시정하도록 했다. 김종구 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무한 리필 업소 손님은 대부분이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학생이나 서민”이라며 “비양심적 영업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단속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국군 전력 약화시키는 심각한 범죄지만···집행유예

    국군 전력 약화시키는 심각한 범죄지만···집행유예

    T-50 고등훈련기 등 군수장비의 전장계통 부품 원가를 속여 방위사업청에 129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전직 임원에게 집행유예형이 선고됐다. 주요 혐의가 무죄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는 2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공모(57) KAI 전 구매본부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사건 당시 구매팀장 B(54)씨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구매센터장 A(61)씨에게는 무죄가 각각 선고됐다.재판부는 “방산물품 대금은 국민 세금으로 지급된다는 점에서 국민들에게 피해가 전가됐다”며 “국군의 전력을 약화하고 안보에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심각한 범죄”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도 수출용과 국내용에 이중단가를 적용해 납품가를 부풀린 핵심 공소 사실에 대해 “수출용에 비해 방산용 가격을 부풀린 점은 충분히 의심된다”면서도 “동일한 제품의 가격이 다르다는 사정과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부당하게 부풀려졌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하성용 전 대표가 차명 지분을 가진 T사와 특혜성 거래를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생산 차질을 고려한 경영 판단”이라고 봤다. 반면 방위사업청에 실제보다 낮은 부품 가격의 견적서를 제출한 혐의와 견적서의 단가 표시를 삭제한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아이스크림카페창업 ‘바세츠아이스크림’, 전북부안점 오픈 이벤트 진행

    아이스크림카페창업 ‘바세츠아이스크림’, 전북부안점 오픈 이벤트 진행

    ‘바세츠아이스크림’이 인천경서점, 제주승천점, 북서울꿈의숲점에 이어 전북부안점을 오픈하고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북부안점 오픈이벤트는 아메리카노를 1500원에 제공하고 아이스크림 싱글컵 주문 시 1+1행사를 진행한다. 바세츠아이스크림은 백악관, 국무성, 국회의사당 등 관공서에 납품되는 아이스크림으로 알려져 있으며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자주 즐겨 이용하는 호텔 및 레스토랑 납품과 케이터링 서비스를 통해 인지도를 얻고 있다. 바세츠아이스크림 본사 윤미아 대표는 “세련된 인테리어와 합리적인 창업비용, 효율적인 매장운영을 추구하는 바세츠아이스크림은 디저트카페 및 커피전문점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에게도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세츠아이스크림의 국내 진출 첫 매장인 양재본점의 경우 매장 인테리어에 원목 소재를 사용해 편안하면서도 도회적인 감성의 세련된 문화공간으로서의 이미지를 구현하고 있다. 양재본점은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AT센타 맞은편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2월 감사이벤트로 아이스크림 테이크아웃 시 할인과 포장 구매 시 할인 및 무료증정행사를 하고 있다. 한편 아이스크림카페 바세츠아이스크림은 3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프랜차이즈서울 박람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영국의 ‘치킨 대란’ 무슨 일?

    미국 유명 패스트푸드 업체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FC)이 닭고기 공급 부족으로 영국 매장의 3분의2 이상을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영국 양계 농가의 문제가 아니라 KFC가 준비되지 않은 물류업체와 식자재 공급 계약을 맺은 탓으로 드러나 고객들의 불만이 들끓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영국 내 KFC가 지난 17일부터 ‘치킨 대란’을 겪고 있다면서 매장 900곳 가운데 562곳이 문을 닫은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8일 밤에는 영업을 중단한 매장의 수가 646곳에 달하기도 했다. 일부 문을 연 매장도 닭고기가 빠진 일부 제한된 메뉴만 판매하거나 영업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KF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새로운 사업 파트너와 초창기에 일어날 수 있는 몇 가지 작은 문제들이 발생해 각 매장에 닭고기를 신속하게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품질을 놓고 타협할 수 없기 때문에 닭을 제때 공급받을 수 없으면 매장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책임을 공급 업체에 돌렸다. 영국 KFC가 식자재로 사용하는 닭고기는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하는 값싼 냉동닭이라 공급망에 차질이 생겨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글로벌 외식업체 ‘염 브랜드’(Yum Brand)가 소유한 KFC는 지난해 11월 그동안 함께 일해 온 식자재 배달업체 비드베스트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세계적 종합 물류 기업인 DHL, 퀵서비스로지스틱스(QSL) 등과 새로운 유통 계약을 맺었다. 당시 업계에서는 KFC가 글로벌 물류망을 갖춘 DHL과 계약을 맺은 것을 두고 ‘패스트푸트 업계 혁명’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기대감이 높았다. DHL은 “KFC는 신선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익명을 요구한 KFC 직원은 현지 지방 매체 가제트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새 계약 업체로부터 식자재를 공급받을 새로운 유통 창고가 지난 14일부터 가동됐지만 정보통신(IT)상의 문제 등으로 배달이 지연된 것 같다”면서 “어떤 매장은 주문 물량의 10%만 도착하는 등 곳곳에서 납기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일반 노조(GMB) 관계자는 FT 인터뷰에서 “유통 센터 한 곳만 운영하면서도 제대로 준비도 되지 않은 채 영국 전역에 식자재를 공급하려는 DHL과 계약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KFC에 경고했었다”고 지적했다. DHL 측은 “운영상의 문제로 공급이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공개 사과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정부, GM과의 장기전에 대비해야/유영규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정부, GM과의 장기전에 대비해야/유영규 산업부 차장

    설마가 현실이 된 건 단 일주일 만이었다. 이미 계획한 듯 구조조정의 칼끝도 빠르고 예리하다.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한 제너럴모터스(GM) 이야기다. 지난 6일(현지시간) 메리 배라 GM 회장이 “(한국GM은) 생존 가능한 사업장으로 만들기 위해 행동하라”고 지적한 뒤 7일 만에 GM은 군산공장 폐쇄를 통보했다. 명예퇴직도 진행 중이다. 양치기 소년처럼 심심하면 ‘한국 철수설’을 흘렸던 GM이기에 실제 늑대의 등장이 더 당혹스럽다. GM의 입장은 명료하다. 한국GM이 4년간 3조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고, 군산공장의 가동률이 20%에 불과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본사 주장은 내부에서조차 반론이 나온다. GM의 본사만 과다하게 이윤을 챙기는 구조가 장부상 적자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실제 본사는 대출을 통해 고리대금에 가까운 이자수익을 챙겼다. 한국 협력업체가 부품을 납품해도 미국 본사에 보냈다가 되가져와 높은 마진(30%)을 붙였다는 의혹도 나온다. 더 큰 문제는 이런 GM이 추가 구조조정의 가능성을 시사하며 우리 정부의 지원을 요청 중이라는 점이다. 심지어 이달 말까지 자금 지원과 세제 혜택 등을 결정해 주면 한국GM을 존속시키고 신차 물량도 배정해 주겠지만, 그러지 않으면 중대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쯤 되면 협박이다. 공장 폐쇄 발표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당장 GM이 한국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크다. 정치권에선 “지역 경제가 파탄 날 지경”이라며 조속한 지원 방안을 촉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얄밉지만 더 늦기 전에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비난의 화살은 노조에도 향한다. ‘고비용 구조’로 적자를 야기한 노조도 책임이 크다는 논리다. 예외 없이 우리 경제에 낄 먹구름을 걱정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일리 있는 지적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련의 우려는 협상 테이블에서 GM이 가장 반가워할 논리들이기도 하다. 정부의 마음이 조급해지고 선택지가 적어질수록 GM에 돌아갈 혜택은 커지고 분명해지는 탓이다. 전문가들은 유리한 협상을 위해 우리 정부가 알아야 할 팁들이 있다고 조언한다. 우선 GM이 단기간에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이 이뻐서가 아니라 본인들의 손해가 크기 때문이다. 한국GM은 쉐보레 ‘트랙스’와 ‘스파크’의 89.1%를 생산하는 주력 생산기지다. 지난해 두 차종의 수출만 총 34만 9495대에 달한다. 한국GM이 보유한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센터, 협력업체들의 높은 품질, 한국 공장의 조립 완성도 역시 버리기 어려운 카드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무리하면 공장을 옮기는 건 가능하겠지만 그러면 한국GM을 지속하는 것보다 몇 배의 비용이 든다”면서 “3~4년 안에 공장 철수는 없다고 볼 수 있는데 그만큼 협상 자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뒤집어 생각하면 정부가 시간이 있는 만큼 지나치게 협상에서 끌려갈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한국이 실제 경쟁국 대비 ‘고비용 구조’인지도 꼭 짚어 보라고 조언한다. 우리 입장에선 이 대목이 일자리를 지키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국 노조가 강성인 건 맞지만 미국이나 독일 등에 비해 비싼 임금을 준다는 것 등은 과장된 측면이 적지 않고, 특히 한국GM의 경우 더 그렇다”면서 “구체적인 숫자는 누구보다 GM이 잘 알 것”이라고 귀띔했다. whoami@seoul.co.kr
  • 실사도 기싸움… GM문제 한ㆍ미 통상 변수

    실사도 기싸움… GM문제 한ㆍ미 통상 변수

    GM, ‘영업비밀 ’ 자료제출 거부 트럼프, 한미FTA 비판에 활용 철수땐 車 업종 40% 넘게 영향정부와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GM에 대한 산업은행의 실사 시기와 방법을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추가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객관적이고 투명한 실사부터 진행돼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GM은 실사에는 동의한 상태지만 정부의 각종 자료 요청에 비협조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선(先)실사, 후(後)지원’이 원칙이고 한국GM의 경영 상황을 파악한 뒤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그때 지원할 것”이라면서 “GM의 중장기 투자 계획과 경영 정상화 방안도 반드시 받아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일단 정부와 산업은행은 한국GM과 관련된 다양한 의혹을 검증한다는 목표로 한국GM과 실사 시기·방법을 협의하고 있다. 한국GM의 고금리 대출과 납품 가격 논란, 과도한 연구개발(R&D) 비용 등에 대한 세부 자료를 한국GM 측에 요청했다. 하지만 한국GM은 ‘영업비밀’ 등을 이유로 들면서 자료 제출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금리 대출은 한국GM이 2013~2016년 GM 관계사에 4620억원에 달하는 이자를 지급한 부분이다. 이자율은 연 5% 안팎으로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 차입금 이자율의 2배가 넘는다. 한국GM은 국내 은행들이 대출을 거절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과도한 R&D 비용에 대한 지적도 많다. 한국GM은 2014~2016년 누적 적자보다 많은 1조 8580억원을 R&D 비용으로 썼다. 한국GM은 연구개발비를 국내 상장사와 달리 보수적으로 비용처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납품 가격 논란은 한국GM이 해외 계열사에 원가 수준의 싼 간격에 반조립 차량을 수출하다 보니 매출 원가율이 90%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군산공장 폐쇄 결정 등 한국GM 사태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등 양국 통상 관계에 새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미국이 한국에 대한 통상 압박을 강화하고 있고, FTA 개정 협상에서 미측의 최대 관심사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곧바로 한·미 FTA를 비판할 기회로 활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여야 상하원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한·미 FTA를 공정하게 협상하거나 폐기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그렇게 하기 전에 GM이 벌써 디트로이트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GM이 철수하면 자동차산업 종사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국GM과 협력사의 총 고용 인원은 2016년 기준 15만 6000명이다. 한국GM 전속 협력사 외에 현대·기아차 등 다른 업체에도 납품하는 협력사를 포함한 수치다. 통계청의 광공업·제조업 조사에서 같은 해 전체 자동차산업의 직접 고용 인원은 약 35만명으로 집계됐다. 한국GM 관련 직간접 고용 인원이 전체의 약 44.6%를 차지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자메이카 맥주회사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에 새 썰매 기증, 정말 출전할까

    자메이카 맥주회사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에 새 썰매 기증, 정말 출전할까

    독일 코치와의 썰매 분쟁으로 30년 만의 ‘쿨러닝’ 재현이 어려울 위기에 몰렸던 자메이카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이 새 썰매를 얻어 무사히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하지만 오는 20일 밤 8시 50분 여자 2인승 1차 주행에 실제로 나서게 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몇 가지 까다로운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자즈민 펜레이터 빅토리안과 캐리 러셀로 이뤄진 자메이카 여자 대표팀은 최근 자메이카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JBSF)과 갈등을 빚어 트랙 분석 요원으로 보직이 변경된 2006년 토리노대회 금메달리스트 산드라 키리아시스 전 코치가 법적 소유권을 갖고 있는 썰매를 돌려주거나 대회 기간 사용하려면 돈을 내라고 요구하는 바람에 위기를 맞았다. 지난 8일 비공식 주행 연습 때도 이들은 키리아시스의 썰매를 탔다. 그런데 JBSF 대변인은 자메이카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 브랜드 ‘레드 스트라이프’가 새 썰매를 기증해 이들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사실 키리아시스와의 분쟁 이전에도 자메이카 여자 대표팀의 썰매는 사고뭉치였다. 일본 도쿄의 한 회사가 올림픽 출전할 때 탄다는 조건으로 기증했는데 썰매 제작사가 납품 기일을 지키지 못하자 키리아시스의 썰매로 교체했다. 이들은 결국 그의 썰매로 지난해 12월 독일 빈터베르크 월드컵에서 7위로 평창 출전권을 따냈다. 1988년 캘거리대회에 첫 출전해 영화 쿨러닝에 영감을 제공한 자메이카 남자 4인승 대표팀의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은 1994년 릴레함메르대회 14위다. 그러나 영국 봅슬레이 대표팀의 파일럿이었던 존 잭슨은 자메이카 여자 대표팀이 훈련 중에는 어떤 썰매도 탈 수 있지만 경기 레이스에 쓸 썰매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심사를 거쳐 올림픽 스탬프를 받아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BBC 홈페이지에 공식 주행 연습 때 두 차례 모두 충돌하지 않고 잘 타야 본경기에 새 썰매를 사용해도 좋다는 승락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상황은 쿨러닝 때와 마찬가지로 혼돈 자체라면서도“30년의 세월이 흘렀으니 자메이카 봅슬레이가 그때보다 낫게 이 상황을 해결하길 기대해보자”고 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낙하산 채용ㆍ무입찰 발주… ‘최순실 숙제 ’로 분주했던 기업들

    崔, 朴에게 각종 요구 전달하면 안종범이 임원들 만나 압박해 “靑, 회사 인사ㆍ광고까지 관여… 대통령 권한 벗어난 불법행위”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해 국정을 농단하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최순실(62)씨는 자신과 지인들의 이권을 챙기기 위해 여러 기업을 압박한 혐의에 대해서도 모두 유죄 판단을 받았다. ‘VIP(대통령) 관심사항’이라는 최씨의 ‘요구’를 받아든 기업들은 내부 규정까지 바꿔 가며 결국은 최씨가 원하는 대로 대부분 이행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지난 13일 최씨의 선고 공판에서 삼성과 롯데에 대한 재단 지원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및 강요)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포스코, KT,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등 개별 기업들에 대한 강요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결했다. 검찰의 공소 사실과 재판부의 판결에 따르면 최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각종 요구 사항을 전달하면 이를 박 전 대통령이 안종범(59)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전달했고, 안 전 수석이 기업 임원들을 만나 ‘압박’을 가하는 역할을 했다. 기업 임원들은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모두 “기업으로선 청와대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재판부 역시 “기업 운영 관련 막강한 권한을 가진 대통령과 경제수석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유·무형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따른 행위”라며 협박에 의한 실행이라고 판단했다. 강요에 의한 피해자이긴 했지만 판결 내용에는 기업들이 ‘청와대 요구’에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지도 역설적으로 드러난다. 현대자동차에는 최씨가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인 KD코퍼레이션과 납품 계약을 체결하도록 하고 자신이 설립·운영을 주도한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에 광고를 발주하게 한 혐의가 유죄가 됐다. 재판부는 “KD코퍼레이션에서 생산하는 제품인 원동기용 흡착제는 자동차 부품과 전혀 상관 없어 현대차에서 신경쓸 여력도 없고 신경쓸 필요도 없는 부품이었다”면서 “그런데 현대차 측에서 먼저 KD코퍼레이션에 연락해 협상을 했고, 제대로 된 입찰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광고 발주도 이미 확정된 다른 광고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취소한 뒤 플레이그라운드를 끼워 넣었다. 최씨는 또 박 전 대통령과 안 전 수석을 통해 KT에 차은택씨 지인들의 채용 및 특정 보직으로의 전보를 요구하고 플레이그라운드를 광고대행사로 선정해 주도록 한 혐의도 유죄가 됐다. 안 전 수석이 황창규 회장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내일까지 대통령에게 보고해야 한다. 왜 이렇게 지연되느냐”고 압박하자 KT는 정기인사 시기가 아닌데도 이들을 채용했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보직을 만들어 전보 조치를 했다. 신생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의 실적이 부족하자 기존의 광고대행사 선정 관련 응모 기준을 바꾸기도 했다. 이처럼 특정 기업의 인사나 광고 계약 체결까지 청와대가 관여한 데 대해 재판부조차 “대통령과 경제수석의 일반적 직무 권한을 벗어난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공무원의 일반적 직무권한을 남용할 때 성립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가 일부 기업들 관련 혐의에 대해 무죄로 나온 것은 박 전 대통령과 안 전 수석이 그만큼 본래의 직위에 맞지도 않는 분야까지 지나치게 개입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국정농단’ 최순실 20년형 무겁지 않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몰고 온 최순실씨에 대한 법의 심판은 준엄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어제 삼성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고, 기업들에 재단 출연을 강요한 혐의 등을 인정해 최씨에게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2016년 11월 최씨가 재판에 넘겨진 지 450여일 만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면세점 사업권 재승인 관련 뇌물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최씨에 대한 중형 선고는 최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국정농단의 ‘몸통’이라는 검찰의 판단을 재판부가 받아들인 결과다. 검찰은 앞서 최씨에 대해 “국정농단 사태의 시작과 끝”이라며 징역 25년, 벌금 1185억원, 추징금 77억 9735만원을 구형했었다. 재판부는 “최씨의 범행과 광범위한 국정 개입으로 국정에 큰 혼란이 생기고 사상 초유의 대통령 파면까지 초래했다”고 질책했다. 뇌물 규모가 대단히 크고, 국정농단에 따른 국민의 분노와 실망을 고려해 볼 때 이번 중형선고는 조금도 지나치지 않다고 본다. 재판부는 검찰이 최씨에게 적용한 공소사실 18개 중 주요 범행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형량이 가장 무거운 뇌물죄와 관련해 삼성이 코어스포츠에 보낸 승마 지원금 중 36억원을 뇌물로 보았다. 말 3마리에 대한 실질적 소유권도 최씨에게 있다고 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항소심 재판부는 승마 지원금 중 말 사용 비용 등만 뇌물로 인정했었다. 반면 영재센터 후원금과 재단 출연금은 항소심과 마찬가지로 뇌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날 재판부의 판단은 최씨가 지난 수년간 박 전 대통령과의 오랜 사적 인연에 기대 얼마나 국정을 농락하고 이익을 챙겼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한 출연 강요, 딸에 대한 승마 지원 형태의 수십억원대 뇌물 수수, 지인 운영 납품업체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강요, 포스코와 그랜드코리아레저에 스포츠팀 창단 강요, 검찰 수사에 대비한 증거인멸 교사, 광고회사 지분 강탈 미수 등 마치 ‘범죄 백화점’을 방불케 할 정도다. 재판부는 이 부회장의 항소심과 마찬가지로 삼성 승계작업에 대한 묵시적 청탁은 인정하지 않았다. 반면 2심 재판부가 인정하지 않은 ‘안종범 수첩’의 증거능력을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만난 뒤 말한 내용을 안 전 수석이 적어 놓은 수첩을 정황증거로 본 것이다. 기업의 뇌물 공여에 대해 책임을 엄히 물은 것도 눈길을 끈다. 신동빈 회장 실형 선고와 관련해 뇌물범죄는 공정성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는 재판부의 지적이 이를 잘 보여 준다. 정치권력을 가진 대통령과 경제권력을 가진 재벌회장 사이에 형성되기 쉬운 유착관계에 대한 엄중한 경고가 아닐 수 없다.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재판부의 이번 판결로 상처입은 국민이 조금이나마 위로받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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