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납품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결실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애니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3점슛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은혜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134
  • 檢, 양승태 이번주 신병 처리 결론낼 듯

    사흘 만에 재소환…2차 피의자 신문 법조계 구속영장 불가피 시각 우세 재판 개입 등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받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사흘 만에 다시 검찰에 소환됐다. 이제 관심은 전직 사법부 수장의 신병 처리 문제로 쏠리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양 전 대법원장을 불러 2차 피의자 신문을 진행했다. 조사는 오후 9시까지 진행됐다. 지난 11일 첫 조사 때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 개입 의혹,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 등에 집중했던 특수1부 단성한 부부장검사가 당시 시간 관계상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분을 추가로 물어본 뒤 특수3부 조상원 부부장검사가 바통을 건네받아 조사를 이어 갔다. 조 부부장검사는 법원행정처가 헌법재판소 파견 법관을 통해 헌재 내부 정보와 동향을 수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양 전 대법원장의 직접 지시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양 전 대법원장이 추진한 상고법원에 반대 입장을 내비친 차성안 판사 사찰 의혹 등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을 한차례 정도 더 조사한 뒤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신병 처리 문제를 결론낼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양 전 대법원장이 검찰 조사에서 “기억나지 않는다”는 등 혐의를 사실상 부인하면서 검찰에 구속 필요성에 대한 명분을 줬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구속기소하면서 검찰이 양 전 대법원장을 공범으로 지목한 이상 임 전 차장과의 형평성이 감안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구상엽)는 이날 법원행정처 직원 강모씨 등 4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와 공무상 비밀누설, 입찰 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전산장비 납품업체 관계자 1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6억원대 뇌물을 주고 497억원 규모의 법원 전산화 사업(36건) 입찰을 따낸 전 법원행정처 직원 남모(47·구속)씨도 뇌물공여, 입찰 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전자법정 구축하랬더니...뒷돈 받아 챙긴 법원행정처 직원들

    전자법정 구축하랬더니...뒷돈 받아 챙긴 법원행정처 직원들

    대법원의 전자법정 구축 과정에서 법원행정처 직원들이 퇴직 직원으로부터 6억원대 뒷돈을 받고 일감을 몰아주는 입찰 비리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입찰 비리 규모만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구상엽)는 법원행정처 과장(4급) 강모·손모씨와 6급 직원 유모·이모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공무상 비밀누설, 입찰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직원에게 뇌물을 주고 법원 전산화 사업 입찰을 따낸 전 법원행정처 직원 남모(47·구속)씨도 뇌물 공여, 입찰 방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남씨의 동업자 손모씨도 법원 직원에게 7000만원의 뇌물을 주고, 회삿돈 33억원을 유용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전산주사보(7급) 출신인 남씨는 2000년 동료 직원들의 권유로 퇴직한 뒤 납품업체를 세웠다. 이후 현직 직원들로부터 입찰 정보 등을 미리 제공받아 법원에서 발주하는 사업을 거의 대부분 따냈다. 2008년 법원 국정감사를 통해 이 부분이 문제가 되자 남씨는 부인 이름으로 법원 사업을 수주하기 시작했다. 남씨가 경영에 관여한 이 업체는 최근까지도 법원 사업을 수주했다. 계약 금액만 497억원(36건)에 달한다. 납품 가격도 지나치게 높게 설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남씨 회사에서 법원에 납품한 실물 화상기(법정에서 문서를 화면에 띄워 볼 수 있게 하는 기기) 가격은 500만원으로 국산 제품(40만~80만원)에 비해 최대 10배 비쌌다. 남씨 업체에 편의를 봐준 대가는 쏠쏠했다. 현직 직원들은 남씨 회사로부터 건네 받은 법인카드를 생활비 명목으로 3억원가량 쓰고 명절에는 500만원 상당의 상품권도 챙겼다. 대형 TV 등 고급 가전제품, 골프채 등 모델명까지 구체적으로 지정해 받아내거나, 식당 및 유흥주점에서 각종 향응을 받기도 했다. 직원들이 2011년부터 현금으로 받은 뇌물까지 합치면 6억 3000만원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남씨를 통하지 않고는 법원 전산화 사업을 수주할 수 없다고 알려지면서 전산장비 납품업체들이 남씨가 입찰에 나설 때 들러리 역할을 맡기도 했다. 검찰은 이들 업체 관계자 9명에 대해서도 입찰 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러한 입찰 비리가 10년 이상 이어져 온 배경에는 소수의 법원행정처 직원들이 폐쇄적으로 입찰을 담당하는 구조적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조달청이 입찰 업체에 대한 기술적 평가를 하는 다른 국가 기관과 달리, 법원 전산화 사업은 발주 제안부터 평가까지 모두 법원행정처가 관장하면서 ‘검은 커넥션’의 싹을 틔웠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달청은 창구 역할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법원행정처는 지난해 11월 초 입찰 비리 의혹이 제기되자 내부 감사를 벌여 현직 직원 3명을 직위 해제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앤에스텍, 겨울 맞아 열선 화재 위험 적은 정온전선 선보여

    이앤에스텍, 겨울 맞아 열선 화재 위험 적은 정온전선 선보여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겨울철 수도관이 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동파방지열선을 씌우곤 한다. 하지만, 작년 11월까지 서울에서만 열선 화재가 57건이 발생하는 등 열선을 잘못 연결할 경우 대형 화재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 동파방지열선에는 주로 실리콘히터(벨트히터)와 정온 전선(Self-Regulating heating cable)이 사용된다. 특히 실리콘히터는 니크롬선을 실리콘 고무로 절연하여 발열하는 제품으로 보통 코드선과 연결되어 사용하기 편리해 소비자들이 자주 사용하곤 한다. 하지만, 인증이 없는 제품이 대다수이며, 제품 특성상 겹치거나 보온재 과다 사용시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기 쉽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또한, 실리콘 히터는 사용 길이를 사용자가 임의로 조절 할 수 없으며, 임의로 절단할 시에는 발열량 증가로 인한 과열의 위험성도 따른다. 동파방지열선 전문기업 ㈜이앤에스텍(대표 유봉환)은 이러한 실리콘 히터가 아닌, 정온전선을 선보이며 눈길을 끈다. 정온전선으로 제작된 이엔에스텍의 히팅케이블은 자가 조절 능력이 있어 과열 또는 축열의 위험성이 적어 동파 방지용 제품으로 적합하다. 이엔에스텍의 정온전선 제품은 주위 온도가 상승하면 분자의 움직임이 줄어들고 온도가 내려가면 분자구조가 활발해져 열을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제품에 따라서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며, 무한 병렬 회로 구성으로 소비자의 사용 길이에 맞게 절단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앤에스텍 관계자는 “정온전선 설치 시, 반드시 시운전을 하여 제품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 후 설치해야 하며, 전기 테이프가 아닌 본드형 열수축 튜브를 사용해야 한다. 안전을 위해 반드시 사용설명서를 읽고 주의 사항을 준수하여 설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파방지열선인 정온전선 설치 관련 주의사항과 사용설명서는 이앤에스텍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이엔에스텍은 국내 기업 최초로 FM(미국 방폭인증), UL(미국 안전인증), EX(유럽 방폭인증) 등 3개 인증을 모두 취득하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LH공사, SH공사, 조달청 등에 대한 납품을 비롯해 국내 시장에서 자리 잡았으며, 현재는 미국, 유럽 등지로 수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맥도날드 새우버거 패티서 플라스틱 이물질 발견

    식약처, 납품업체만 행정조치 검토 중 한 수입업체가 해외에서 들여와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에 납품한 새우재료의 패티에서 플라스틱 이물질이 나와 식품안전당국이 확인 조사를 거쳐 행정처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 대구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판매한 새우버거 패티에서 에폭시 재질의 플라스틱 조각 2개가 발견됐다는 소비자 민원이 접수됐다. 식약처가 맥도날드와 납품업체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해당 이물질은 태국의 제조업체가 새우를 바닥에 놓고 세척하는 과정에서 혼입된 바닥재 조각으로 추정됐다. 식약처는 길이 1~2㎜의 해당 이물질이 패티 안에 숨어 있던 탓에 육안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맥도날드 측에 책임을 묻는 대신 원인 제공자인 납품업체를 상대로 시정명령 등 행정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맥도날드 납품 새우 패티에서 플라스틱 조각 발견

    맥도날드 납품 새우 패티에서 플라스틱 조각 발견

    맥도날드에 납품된 새우 재료 패티에서 플라스틱 이물질이 나와 식품안전 당국이 확인 조사를 거쳐 행정처분을 진행 중이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 대구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판매한 새우버거 패티에서 에폭시 수지 조각 2개가 발견됐다는 소비자의 민원 신고가 들어왔다. 식약처가 맥도날드와 납품업체 등을 조사한 결과, 해당 이물질은 태국 제조업체가 새우를 바닥에 놓고 세척하던 중 바닥재 조각이 의도치 않게 들어간 것으로 추정됐다. 식약처는 해당 이물질이 패티 안에 숨어 있어 맥도날드 매장에서도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책임을 물리기 어렵다고 봤다. 대신 원인 제공자인 납품업체를 상대로 시정명령 등 행정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정욱의 혁신경제] 30년 동안 최저임금과 봉제업

    [임정욱의 혁신경제] 30년 동안 최저임금과 봉제업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주 JTBC 토론 프로그램에서 최저임금 이슈를 꺼냈다. “(어느 신문에서) 기사를 읽었는데 최저임금이 너무 많이 올라 30년 함께 일해 온 직원을 눈물을 머금고 해고했다더라. 그런데 내가 눈물이 났다. 어떻게 30년을 한 직장에서 데리고 일을 시켰는데 30년 동안 최저임금을 줄 수 있느냐”라는 말이었다. 같이 보던 내 아내도 웃으며 “맞아.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라며 사이다 발언이란다. 온라인에서도 최저임금도 못 줄 바에는 사업을 때려치우라는 댓글이 많이 보였다. 이 발언을 담은 유튜브 동영상은 조회수가 벌써 60만뷰가 넘었다.나도 “아니 어떻게 30년 동안 최저임금만을 줄 수가 있지”라며 기가 막혀 했다. 하지만 내 경험상 세상일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기업인들만 비난할 수 있을까. 문득 궁금해져서 유 이사장이 언급한 기사를 찾아봤다. 지난달 25일 동아일보에 실린 “30년 함께한 숙련기술자 내보내… 정부 눈귀 있는지 묻고 싶어”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의 부작용을 지적한 이 기사에 소개된 중랑구의 봉제업자 김동석씨는 직원 월급 주고 납품비를 맞추려고 사채까지 쓰고 개인파산까지 신청했다고 나온다. 그의 회사의 직원 23명 중 최저임금을 받는 직원은 30~40년 호흡을 맞춘 6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직원은 최저임금보다 더 낮은 임금을 받는다. 기사에 인용된 다른 중소업체 사장들도 인건비 부담으로 숙련된 기술자를 내보낸단다. 과연 봉제업자 김씨가 본인은 호의호식하면서 수십년 같이 일하던 직원들에게 최저임금 이하를 주는 나쁜 사장일까 싶어서 더 정보를 찾아봤다. 의외로 쉽게 찾았다. 유튜브에 ‘봉제 경력 40년차, 공장 운영 25년차 부부’라며 최은자·김동석 부부의 구술 동영상이 나온다. 평소에도 봉제업계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미디어에 말해 온 사람들이었다. 인터뷰를 들어 보니 부부가 평생 봉제업만 해 온 분들이다.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 부부는 물론이고 아들 둘까지 공장에 나가서 일을 한다. 내부 직원이 23명이고 외부 하청 직원이 25~30명 된다고 한다. 거의 50~60명의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요즘 너무 어렵다. 납품 단가가 너무 낮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횡포라기보다는 세계화의 문제다. 중국, 베트남 등과 생산원가에서 경쟁이 안 된다. 김씨는 “내가 입고 있는 이 옷을 국내에서 생산하면 공임을 한 8000원 줘야 하는데 베트남에서 만들어 오면 2000원이면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렇게 해외에서 만들어 온 제품은 세금도 안 낸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랑구에만 6000곳에 이르는 봉제업체들이 한계상황에 몰리고 있다. 이런 분들에게 어떻게 직원들에게 최저임금도 못 주냐고, 그런 사업이라면 접는 것이 낫지 않으냐고 쉽게 매도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들의 어려움이 꼭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때문은 아니다. 변하는 기업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력으로만 되는 일도 아니다.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동안 수십년 동안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만들며 돈을 벌고, 세금을 내고, 직원들에게 월급을 준 사람들을 비난하기에는 마음이 불편했다. 최저임금 인상이 원인이다, 아니다를 가지고 언론부터 모든 곳에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파적으로 갈라져 싸우기에 앞서 실제 현장에서 무슨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는지 들여다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원인은 항상 복합적이다. 정부는 모든 지역, 업종에 일률적으로 정책을 적용하기보다 업종별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맞춤형으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찾아봤으면 한다.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치열하고 빠르게 제품을 개선해 가는 스타트업의 성장 방법과 문제해결 능력을 공공부문도 배워 볼 필요가 있다. 스타트업 ‘잇츠팩토리’는 1000개 봉제공장과 제휴해 공장에서 직접 디자인하고 제조한 옷을 저렴하게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패브릭타임은 동대문 원단을 해외 바이어들이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원단 DB 플랫폼 ‘스와치온’을 만들었다. 이런 시도를 찾아 응원하고 이용해 주는 것이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이 아닐까. 흥분해 감정적으로 비판하기보다는 문제를 냉정히 분석하고 해결할 방법을 제시하며 “당신을 응원한다”는 긍정의 에너지를 퍼붓는 사회로 분위기가 바뀌었으면 한다.
  • ‘기내식 대란·승무원 성희롱 논란’ 박삼구 회장 무혐의

    ‘기내식 대란·승무원 성희롱 논란’ 박삼구 회장 무혐의

    지난해 7월 논란이 됐던 아시아나항공의 이른바 ‘기내식 대란’과 승무원 성희롱 논란의 중심에 있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경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된 박 회장을 지난달 말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해 7월 박 회장과 임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기내식 업체 LSG가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협상할 당시 경쟁사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지만 그룹이 이를 거부했다”면서 이는 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7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공급을 갑작스럽게 맡았던 협력사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고인은 사망 전 납품 차질로 일부 항공편에서 기내식을 제공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자 막대한 손해배상 등을 우려하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으로 당시 아시아나항공이 외주업체를 ‘쥐어짜기’했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논란이 일자 박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기내식 사태로 불편을 겪은 승객 여러분들과 (사망한) 협력업체 대표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청업체 쥐어짜기 의혹에 대해서는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비슷한 시기에 박 회장이 여성 승무원들을 환영 행사에 강제로 동원하고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한겨레는 박 회장이 매달 첫째 주 목요일 오전에 강서구에 있는 아시아나항공 본사를 찾아 여성 승무원들을 만났고, 승무원들을 껴안는 등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KBS 보도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이 갓 입사한 승무원 교육생들에게 낯 뜨거운 노래와 율동을 연습시키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은 더욱 커졌다. 검찰은 이 고발사건을 강서경찰서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경찰의 수사결과는 불기소 의견 송치였다. 경찰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내식 업체 선정 과정에서 불공정행위로 볼만한 내용이 없다는 취지의 회신을 받았다”면서 “정당한 절차를 거쳐서 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보고 배임죄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 행사에 참여한 승무원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성희롱은 없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기는 중국] 프랑스 휩쓴 ‘노란조끼’ 만든 中 공장들, 떼돈 벌었다?

    [여기는 중국] 프랑스 휩쓴 ‘노란조끼’ 만든 中 공장들, 떼돈 벌었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주요 도시의 시내는 노란 조끼를 입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유류세 인상에 반발하며 시작된 일명 ‘노란 조끼 운동'은 점차 마크롱 대통령의 친기업적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로 번졌다. 당시 노란 조끼를 입은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이 모습이 연일 전 세계에 보도된 가운데, 프랑스의 노란 조끼 운동에 사용된 조끼를 만든 중국 제조업체의 인터뷰가 소개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저장성에서 의류 제조공장을 운영하는 야오 웨이닝은 텔레비전 뉴스를 통해 프랑스에서 노란 조끼 운동이 시작된 것을 본 후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감했다. 운동에 참여한 프랑스 시민들이 입고 있던 조끼가 자신의 공장에서 제작한 것과 매우 유사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유럽에서 형광색의 노란 조끼 5만 개를 요청하는 긴급 주문이 들어왔다. 당시 주문자는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제작과 배송이 완료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야오 씨는 “우리 공장에서 하루에 제작할 수 있는 조끼 생산량은 7000개에 달했기 때문에 납품 일자를 맞추는 것은 문제가 없었다”면서 “당시 프랑스 등 유럽에서 사용된 노란 조끼 대부분이 중국산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언뜻 보면 프랑스의 노란 조끼 운동의 최대 수혜자가 중국인 것처럼 보이지만, 현지 업체의 평가는 엇갈린다. 저장성 우이시에서 관련 상품을 제조·유통하는 한 업체 측은 “프랑스 노란조끼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이 이를 대량으로 구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은 아마존과 같은 대형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것이다. 공장 측에 직접 납품을 요청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역시 저장성 항저우에서 유사한 업체를 운영하는 회사 측 역시 “생각보다 주문이 급증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이 이미 해당 조끼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면서 “만약 그때 더 많은 주문을 받았더라면 지금처럼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저장성 우이시에서 형광색의 노란 조끼를 파내하는 한 회사는 “지난해 11월에 유럽과 다른 국가들로부터 주문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지만 판매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노란 조끼 운동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벨기에와 네덜란드 등으로도 번졌으며, 이때 사용되는 노란 조끼는 반정부 운동의 상징이 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개성공단 기업인 3월前 방북 기대… 96%가 재입주 원해”

    “개성공단 기업인 3월前 방북 기대… 96%가 재입주 원해”

    2018년은 ‘희망고문’만 하다 지나가 북미 2차 회담 후 공단 가동 거론할 듯 통풍 등 관리 잘되고 있다고 들었지만 안전·설비 점검 등에 6개월 이상 필요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개성공원지구와 금강산 관광 재개 의사를 밝히면서 공단 가동의 희망이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지난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시작으로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사상 최초 북·미 정상회담을 거치며 공단 입주 기업인은 그 어느 때보다도 공단 재개 희망에 부풀었지만 시설 점검을 위한 방북조차 성사되지 못했다. 개성공단 1호 입주 기업 대표인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2일 “기업인 방북은 거의 제약 없이 머지않은 시기에 진행될 것 같다”며 “1·4분기 내에는 가능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다만 공단 재개와 관련해 그는 “대북 제재 완화 등 조건이 맞아야 하기에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거론되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재개 가능성이 커진 것 같아 희망이 보인다”고 했다. 유 부회장은 공단 입주 기업인에게 지난해는 “희망고문의 해”였다고 정의했다. 협회는 4·27 판문점회담에서 공단 재개의 희망을 보고 협회 내에 공단재개 TF를 만들었다. 입주 기업인의 방북도 추진했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기업인 방북이 곧 공단 재개로 이어질 거라는 대내외의 시각이 존재해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남북이 공단 재개에 정치적으로 합의하고 미국과 국제사회가 지지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공장 재가동까지는 6개월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유 부회장은 예상했다. 공장 재가동에는 시설점검과 바이어 확보, 북한 근로자 보장 등 세 가지가 선행돼야 한다. 그는 “전기·가스·수도 공급 전에 안전 점검도 해야 하고 공장 배관이 녹슬었으면 교체해야 하는데 엄청난 비용이 들 수도 있다”며 “시설 점검만 6개월가량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물품을 살 바이어를 구해야 언제부터 얼마나 생산할지 예측해 공장을 가동할 수 있다. 유 부회장은 “공단 중단 이후 바이어가 다 떠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단에서 일했던 북한 근로자 5만 5000여명이 그대로 복귀할지도 미지수”라고 했다. 다만 유 부회장은 “북한이 의외로 공단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공장 통풍 등 여러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며 “북한도 공단 중단이 이처럼 장기화될지 모르고 관리를 하다가 지금까지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주 기업인은 2016년 2월 박근혜 정부의 공단 중단 조치 이후 2년 10개월간 자신의 공장조차 직접 눈으로 보지 못하며 손실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유 부회장은 “공단 중단 이후 입주 기업 중 40%가 베트남 등 외국으로 이전했고 30%는 국내에 대체 공장을 세웠고, 나머지는 손을 놓고 있다”며 “외국 이전 기업이나 국내 잔류 기업은 개성에서 생산했을 때의 단가를 맞추기 위해 손해를 보며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협회 여론조사에서는 입주 기업인의 96%가 공단 재개 시 재입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중 70%가 공단 중단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재입주하겠다고 했다. 유 부회장은 “베트남 등 외국의 경우 선발 기업이 거래처와 시장을 선점해 후발 주자가 경쟁하기 어려운 데다가 개성보다 인건비와 물류비는 비싼데 소통의 어려움까지 겹치니 품질 사고나 거래 중단 사태도 잦다고 한다”며 “입주 기업인 대부분은 개성공단에 큰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현대로템, 1천508억원 규모 이집트 카이로 전동차 낙찰

    현대로템이 이집트 카이로 2호선 전동차 사업을 따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이집트 교통부 산하 터널청으로부터 1508억원 규모의 카이로 2호선 전동차 48량 납품 및 유지보수 사업을 낙찰받았다고 2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카이로 2호선에서 운행될 48량을 2021년까지 터널청에 납품하고 2031년까지 차량의 유지보수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카이로 2호선 48량은 ‘8량 1편성’의 모두 6개 편성으로 구성되며 최고 시속 80km의 운행속도를 낼 수 있다. 앞서 현대로템은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 180량과 2017년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낙찰로 1호선부터 3호선까지 3개 노선을 운영 중인 카이로 지하철 모든 노선에 차량을 공급하게 됐다”라면서 “현지에서 꾸준한 수주를 통해 쌓아온 사업수행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 추가 사업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이집트의 더위에 대비해 객실 내 에어컨을 탑재하는 등 카이로 1, 3호선 전동차 사업을 수행하며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운영에 최적화된 고품질 차량을 납품할 계획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급식재료 공동구매 ‘동작 든든 밥상’

    급식재료 공동구매 ‘동작 든든 밥상’

    어린이집 1대1 계약… 신선 재료 공급 품질감시단도 운영… 건강 식단 제공서울 동작구가 어린이집 영유아들에게 깨끗하고 건강한 급식을 먹이기 위해 새해부터 급식재료 공동구매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공동으로 구매하면 업체별 자율 경쟁으로 질 좋은 식재료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고 업체 선택의 폭도 넓힐 수 있어서다. 이를 위해 구는 최근 육아종합지원센터, 지역 어린이집 원장, 영양사 등과 함께 업체 선정을 위한 ‘급식재료 공동 구매 추진협의체’를 꾸렸다. 협의체는 두 차례의 심사를 거쳐 ㈜아워홈, ㈜씨제이프레시웨이, ㈜푸드머스 등 급식업체 3곳을 선정하고 계약기간, 납품, 검수 등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동작구에는 어린이집 130여곳이 운영되고 있다. 공동구매에 참여할 어린이집은 희망하는 업체와 별도로 1대1 계약을 진행하면 1년간 수요에 맞는 식재료를 원하는 시기, 원하는 양만큼 공급받을 수 있다. 구는 급식 재료의 품질을 빈틈없이 관리하기 위해 학부모와 보육전문가로 짠 ‘급식재료 품질감시단’도 운영할 예정이다. 감시단은 식재료 검사, 품질 기준 준수 여부를 살피기 위한 현장점검 등 촘촘한 모니터링 활동을 펼친다. 지난달에는 전남 강진군과 함께 ‘도농 상생 공공급식 업무협약’도 맺었다. 이를 통해 어린이집 70곳에서 ‘공공급식센터’를 거쳐 고영양·친환경 식재료를 산지 직송으로 공급받고 있다. 김성복 동작구 보육여성과장은 “이번 공동구매 사업을 통해 양질이면서도 저렴한 급식재료를 안정적으로 어린이집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열린세상] 금융은 중소기업의 벗이 될 수 있을까/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금융은 중소기업의 벗이 될 수 있을까/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경제 위축으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힘든 것은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모두 마찬가지겠으나 중소기업들이 더 심할 수 있다. 대기업처럼 판로가 다양하지 못하고 자금 여력도 훨씬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정이 그나마 나은 대기업이 거래 중소기업들을 도와준다면 큰 힘이 될 텐데 현실은 녹록지 않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상생의 모범 사례로 거론된 적도 있으나 사실 대기업들이 자기 살기에 급급해 중소기업들을 쥐어짜는 경우가 더 많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납품 단가를 일방적으로 인하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른바 ‘단가 후려치기’인데 대기업이 협상력에서 우위에 있는 데다 거래 중소기업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대기업이 중소기업 영역으로 진입해 사회적 이슈가 된 적도 있다. 또한 중소기업, 벤처기업의 기술이나 전문인력을 빼가는 ‘기술 빼앗기’ 사례도 심심치 않다. 결국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서로 경쟁도 하고 협력도 하지만, 동등한 벗의 관계가 아니기 쉽다. 경제력과 협상력의 격차로 인해 중소기업이 일방적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대기업의 불공정 하도급 거래를 징계하고 중소기업을 보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역대 정부는 부당한 하도급 거래나 기술 탈취 등의 문제를 개선하려고 여러 가지 법적·제도적 장치를 도입했으며 처벌도 강화해 왔다. 그러면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들의 부당 대우 뉴스가 끊이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정부가 불공정 하도급 거래를 근절하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어도 실제로는 쉽게 접근하지 못할 수 있다. 대기업·중소기업 간 하도급 거래는 표준화되기 어렵고 사안마다 크게 다르기 때문에 정부 공무원이 실상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법률이나 공권력으로 경제행위를 규율하기 위해서는 그 행위가 입증 가능해야 하는데 대기업·중소기업 간 관계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대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어느 중소기업이 관련 기술을 일부 개선한 경우를 생각해 보자. 어느 기술이 어떻게 좋아졌는지 대기업 직원이 물어봐서 자세히 답변해 주었더니 나중에 대기업의 기술로 탈바꿈해 있을 수 있다. 정부나 법원에 호소해도 대기업 측에서 자기들 스스로 해당 기술을 개발한 것이라고 하면 반박하기 어렵다. 물론 특허 등을 통해 지적재산권을 확보하는 방법이 있겠으나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결국 정부는 중소기업을 도우려는 의지가 있더라도 가까운 벗이 되기는 어렵다. 정부의 영역과 민간 경제의 영역 사이에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그러면 금융기관은 어떨까. 금융과 기업 사이에도 거리가 있지만, 금융은 민간 경제의 일부이니만큼 정부에 비해서는 가깝다. 물론 현재 우리나라에서 금융기관·중소기업 간의 관계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 비 오는 날 우산이나 빼앗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업에 대한 정보 생산은 금융기관의 기본 기능이다. 나아가 금융기관과 중소기업 간 관계가 더 긴밀해지는 경우 대기업과의 관계에서 금융기관이 후원자가 될 수도 있다. 구체적인 정책으로 은행 등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지분 보유를 허용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은행이 채무 중소기업의 지분을 일부 보유하는 경우 채무 관계에 투자 관계까지 더해져 은행과 해당 중소기업 간의 관계가 보다 긴밀해진다. 사실 은행 등 금융회사의 기업 지분 보유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다. 오래전 독일이나 미국에서 산업혁명의 선발 주자인 영국을 따라잡기 위해 유니버설 뱅크를 설립하고 기업의 설립부터 청산까지 동행하도록 한 모델과 유사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처럼 금융기관이 중소기업의 벗이 될 수도 있는데 한 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이 모델에서 금융기관이 중소기업의 벗이나 후원자가 되는 이유나 배경은 선한 의지가 아니라 자신의 이익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금융기관이 중소기업을 부당하게 대우하거나 횡포를 부릴 수도 있다. 다만 금융·중소기업 간의 관계는 금전 문제에 국한되기 때문에 기술 빼앗기나 단가 후려치기의 문제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
  • ‘BMW 결함 은폐 의혹’ 경찰도 사실로 가닥…임직원 추가 입건

    ‘BMW 결함 은폐 의혹’ 경찰도 사실로 가닥…임직원 추가 입건

    BMW가 차의 결함을 알고도 은폐해왔다는 국토교통부와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이어 관련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도 이러한 의혹을 사실로 볼 만한 정황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임직원들을 추가로 입건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BMW코리아의 상무 1명과 직원들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경찰은 새로 입건된 상무와 직원 등을 차례로 소환해 차량 결함을 이미 알고도 ‘늑장 리콜’을 했는지 조사했다. 또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등 ‘윗선’의 개입 여부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MW코리아가 이미 2015년 ‘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을 알고 있었다는 국토부와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두고 “수사 과정에서 파악한 정황”이라고 설명했다. 처음엔 BMW 차주들이 독일 본사와 한국지사 회장 등을 고소함에 따라 수사에 나선 경찰이 피고소인뿐 아니라 실무자, 업무 관련성이 있는 임원까지 추가로 입건하며 수사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경찰은 지난 8∼9월 BMW코리아 사무실과 EGR 부품 납품업체 본사, 연구소 등을 압수수색 해 확보한 자료도 계속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입수한 자료가 방대하고 기술적인 내용이 많아 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지난 여름부터 BMW 차량이 잇달아 불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결함 은폐 의혹’이 불거졌다. BMW는 지난 7월 “2016년부터 유럽에서 비슷한 엔진 사고가 있어 원인 규명을 위해 실험해왔는데 최근에야 EGR 결함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하면서 리콜을 시행했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이 당시 상황과 앞뒤가 맞지 않아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고, 국토부는 BMW가 오래 전부터 결함을 알고도 숨겨온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국토부 조사와 별도로 화재 피해를 본 BMW 차주 등 소비자들은 독일 본사와 한국지사, 회장 등 관계자들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BMW 측은 국토부와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에도 “화재의 근본 원인이 확인된 시점에 지체 없이 리콜 조치를 개시했다”면서 이러한 조사 결과를 정면 반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해궁 전력화, 해군은 대공방어 포기했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해궁 전력화, 해군은 대공방어 포기했나?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함대공 미사일 해궁(Sea bow)이 지난 24일 개발 완료를 선언했다. 지난 2011년 개발 착수 이후 7년 만이다. 군 당국은 오는 2020년부터 해궁 미사일의 양산에 들어가 2021년부터는 주요 호위함과 상륙함 등 함정 대공 방어 무기로 배치할 예정이며, 해궁의 배치로 인해 주변 강국들의 초음속 대함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그러나 해궁의 전력화에는 이러한 ‘기대’보다 ‘우려’ 섞인 시각이 더 많다. 특히 이 미사일을 사실상 유일한 함대공 유도무기 체계로 운용해야 하는 차기 호위함들의 생존성에 대해서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아직 본격적인 납품조차 시작되지 않은 최신예 무기체계를 놓고 왜 이런 우려들이 나오고 있는 것일까? 첫째. 신뢰성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시험평가 과정에서 해궁이 기록한 명중률은 90%였다. 10발을 쏴서 9발을 맞췄으니 90%의 신뢰도를 가진 우수한 성능의 무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국회 국방위원회 김중로 의원이 지난 11월, 군 당국으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문제제기한 내용에 따르면 이 ‘90% 명중률’이라는 표현에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요격 실험 환경 자체가 실전과 동떨어진 엉뚱한 상황을 묘사해한 것이기 때문이다. 김중로 의원실의 보도자료와 미국 유력 국방전문매체 '디펜스뉴스'(Defense news) 10월 18일자 보도 내용을 종합해보면 해궁이 시험평가 과정에서 명중시킨 표적은 실제 대함 미사일의 비행 성격과는 완전히 달랐다. 해궁이 명중시킨 9개의 표적 가운데 7개는 시 스키밍(Sea-skimming) 비행에 해당하는 해수면 기준 15m 이하 고도가 아닌 30m 이상의 고도를 비행했으며, 비행속도 역시 일반적인 대함 미사일의 비행 속도인 마하 0.8~0.9의 절반 수준인 마하 0.5 정도에 그쳤다. 현대의 대함 미사일은 거의 대부분이 시 스키밍 비행 능력을 갖는다. 해수면에 바짝 붙어 접근함으로써 표적이 되는 군함의 레이더 사각지대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 개발·전력화된 함대공 미사일들은 저고도로 날아오는 미사일에 대해 높은 요격 능력을 발휘하도록 만들어지고 있다. 요격용 미사일이 저고도로 비행하기 위해서는 수면 위에서 발생하는 클러터(clutter)를 효과적으로 걸러줄 수 있는 우수한 레이더 기술이 필요한데, 해궁이 예정보다 개발이 지연되었던 이유가 바로 이 기술 때문이었다. 이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해궁은 해수면에 낮게 날아오는 표적과 해수면에 난반사되어 발생하는 노이즈 신호를 구분하지 못해 엉뚱한 곳에 날아가 폭발하게 된다. 문제는 해궁이 시험 사격에서 명중시켰다는 9개의 표적 가운데 7개가 이러한 클러터 제거 기술과 관련 없는 고도, 즉 30m 이상의 고도에서 비행한 표적이었다는 것이다. 즉, 개발 지연의 핵심 원인이 확실히 해결되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개발 완료가 선언되었다는 것이다. 속도 역시 문제다. 최근 주변국이 운용하고 있는 미사일들은 경로점(Way point)를 설정해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접근하거나 회피 기동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중국, 일본은 물론이고 심지어 북한까지도 이러한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해궁 역시 마하 0.8~0.9 이상의 속도로 회피 기동하는 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도 검증했어야 했지만, 시험평가 과정에서 해궁의 모의 표적은 마하 0.5짜리였다. 더 심각한 것은 초음속 대함 미사일 요격 능력 실험은 실제 요격 테스트를 실시하지 않고 단 한 번의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했다는 것이다. 21세기 무기체계 개발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일로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마하 0.5 이상의 표적은 실제로는 단 한 번도 맞춰본 적도 없으면서 초음속 대함 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을 갖췄다느니, 명중률 90%의 우수한 미사일이라느니 하는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홍보 멘트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중로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냥 시뮬레이션만 해가지고 실전배치를 한다? 그걸 어떻게 장병들이 믿고 운용하겠어요? 방어는 한 번 뚫리면 함정 자체가 위험에 처하니까...”라며 문제제기를 했지만, 이러한 문제제기가 있은 지 두 달여 만에 군 당국은 해궁 미사일의 개발 완료를 선언했다. 두 번째 문제는 그 운용개념이다. 당초 군 당국이 해궁 개발에 앞서 요구한 작전요구성능(ROC)는 현용 개함방공(Point Defense Anti-Air Warfare), 즉 함정의 자위용 무장 수준이었다. 기존의 미국제 RIM-116 RAM을 대체하는 수준의 미사일 성능이 요구되었으며, 이에 따라 목표 성능도 현재 해궁의 수준으로 설정됐다. 해궁의 사거리는 약 20km다. 기존 RIM-116보다는 2배 가까운 사거리이고, 수직발사방식을 채택하여 360도 전 방향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만든 점은 분명 우수한 점이다. 문제는 함정의 대공미사일이 이 것 하나뿐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군 당국도 인지하고 있듯이 최근의 대함미사일 발전 추세는 ‘초음속화’다. 중국은 러시아에서 수입한 기종을 포함, 10여 종의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운용하고 있으며, 일본 역시 ASM-3 공대함 미사일을 시작으로 초음속 대함 미사일 전력화를 서두르고 있다. 이들 초음속 대함 미사일의 비행 속도는 느린 것은 마하 2.5, 빠른 것은 마하 4 이상에 달하며, 최근 러시아가 선보인 ‘3M22’의 경우 마하 7에 달한다. 해궁의 최대 사거리는 20km이며, 이 거리는 마하 2.5일 경우 23~24초, 마하 4일 경우 15초, 마하 7일 경우 8초 안팎이면 도달하는 거리다. 차기 호위함 대구급을 비롯해 해궁을 탑재할 예정인 대부분의 전투함들이 탑재하는 회전식 레이더인 SPS-550K로 효과적인 탐지·추적도 어렵겠지만, 대공 미사일의 사거리가 워낙 짧아 교전 기회를 충분히 확보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고정식 위상배열레이더를 탑재하고 사거리가 긴 함대공 미사일이 있다면 이를 보조하는 개함방공 수단으로 해궁을 운용할 수는 있겠지만, 해궁만 가지고 주변국의 초음속 대함 미사일 위협을 막아낼 수 있다고 덤비는 것은 자살행위라는 말이다. 이 때문에 주변국은 최소 40km 이상의 교전 거리를 확보해 가급적 많은 교전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함대공 미사일을 중거리화시키고 있다. 중국이 대량을 찍어내고 있는 Type 054A 구축함의 경우 사거리 40km의 HQ-16 함대공 미사일을 32발 탑재하며, 일본도 기존의 개함방공미사일인 RIM-7 시 스패로(Sea sparrow, 사거리 18km)를 보다 신형인 RIM-162 ESSM(Evolved Sea Sparrow Missile)으로 일찌감치 대체했다. 이런 와중에 한국만 2020년대 이후 주력으로 운용할 호위함들의 주력 대공 무장으로 사거리 20km짜리, 그것도 제대로 된 시험평가 사격도 거치지 않은 미사일을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해군에 이지스 구축함이나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이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해역함대가 아닌 기동함대 소속이고, 이들이 분쟁 해역까지 이동하는 데는 반나절 이상 걸리지만, 적의 대함 미사일이 해역함대 호위함에 내리 꽂히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수십초다. 북한은 없는 예산을 쥐어짜가며 신형 대함 미사일 ‘금성 3호’를 실전에 배치하고 있고, 중국과 일본은 초음속 대함 미사일이라는 창을 대량으로 배치하는 한편, 장거리 대공 미사일과 네트워크 기반의 통합 함대방공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같은 시기 한국은 다른 대안도 없이 개함 방공만 겨우 가능한 미사일을, 제대로 된 요격 테스트도 없이 실전에 배치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한반도 주변 해역은 미 해군조차도 혀를 내두르는 대함 미사일 밀집 해역이다. 이런 곳에서 다른 대안도 없이 성능과 신뢰성 모두 떨어지는 미사일을 국산이라는 이유만으로 주력 함대공 미사일로 운용하겠다는 것은 대공 방어를 포기하겠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우리 장병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국산 무기체계 개발과 성능 검증에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 외부 필자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밀 수매비축제 35년 만에 도입

    밀 수입 자유화에 따라 1984년 폐지됐던 밀 수매비축제가 35년 만에 부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밀 산업 중장기 발전 대책’을 26일 발표했다. 식생활 서구화 등으로 밀은 쌀에 이은 ‘제2의 주식’이 됐지만, 정작 자급률은 지난해 말 기준 1.7%에 불과하다. 농식품부는 밀 자급률을 2022년까지 9.9%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내년부터 수매비축제가 다시 도입된다. 내년에는 100억원을 투입해 1만t 규모의 밀을 사들인다. 이는 지난해 밀 생산량의 2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수매한 밀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저온창고에 보관해 뒀다가 시장 상황에 따라 방출한다. 특히 군과 학교 급식, 수입 밀 가공업체 등에는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한다. 국산 밀 이용 음식점 인증제를 도입해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통밀의 껍질을 일부 벗겨내 잡곡밥처럼 먹는 밀쌀 보급도 확대한다. 정부는 내년부터 군에 밀쌀을 새로 납품하고, 밀쌀 시범급식 학교를 기존 서울·경기에서 다른 지역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최저임금 인상·주52시간제 ‘진통’…편의점 출점 제한 18년 만에 부활

    2018년은 유통업계에 ‘조용할 날이 없는’ 한 해였다. 물가 인상과 소비심리 위축, 생활용품의 위해성 논란까지 터지면서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의 시기였다. 난제 속에서도 업계는 해외 신시장을 개척하고 온라인 사업을 확대했다. 한 해를 뒤흔든 유통업계 주요 이슈를 되돌아봤다. ①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재계 전반을 뒤흔든 가장 큰 이슈는 최저임금 인상과 주당 근로시간을 최대 52시간까지로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근로시간 단축이었다. 신세계그룹은 업계 최초로 지난 1월부터 ‘주 35시간 근무제’를 시행해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이후 업체별로 저마다 PC오프제, 유연근무제 등을 도입했다. 또 정부는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을 지난해 6470원에서 7530원으로 16.4% 인상했다. 특히 야간 근무 및 시간제 근로자들이 많은 편의점과 외식업종의 진통이 컸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배달비’를 별도로 책정하는 등 최저임금 인상 여파는 결국 외식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4차 산업혁명 기류와도 맞물려 무인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업체들도 급속도로 늘어났다. ②편의점 자율규약 발표 최저임금 인상 논란으로 인한 여파는 결국 편의점업계의 자율규약 발표로 이어졌다. 편의점의 가맹점 출점 거리제한 제도가 18년 만에 부활했다. 타 브랜드의 편의점 간에도 상권 특성 및 담배소매인 지정 거리 기준 등을 고려해 50~100m 이내에는 추가 출점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또 가맹점주가 경영상황 악화를 이유로 폐업을 희망할 시에는 가맹본부가 영업위약금을 감경 또는 면제해 폐점 부담을 덜게 했다. ③중국 ‘사드 사태’ 해제 국면 지난해 3월 시작된 중국의 사드 보복성 조치가 해를 넘기며 한풀 꺾이는 모양새를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의 귀환이 이뤄지지 않는 등 완전히 복구가 되지 못한 데다 이미 중국에서 ‘쓴맛’을 본 업체들이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사례도 늘었다. 롯데는 올해 롯데마트 중국 점포를 전부 매각하고 완전 철수를 마무리지었다. 한발 앞서 중국 시장에서 물러난 이마트는 미국의 식품전문 리테일 사업자인 ‘굿 푸드 홀딩스’를 인수하고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④침대, 생리대까지… 일상 덮친 ‘라돈’ 공포 지난 5월 대진침대의 매트리스에서 폐암 등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조사 결과 대진침대는 음이온 효과를 위해 라돈을 배출하는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진침대 말고도 모나자이트를 납품받은 업체가 66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소비자의 공포는 극에 달했다. 이후 마스크, 베개, 생리대 등 다양한 생활제품에서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라돈포비아’가 확산됐다. ⑤조 단위 승부수… 온라인시장 대격돌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온라인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업체들이 저마다 사업 확대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64조원이던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78조원으로 1년 사이 20% 가까이 급증했다. 신세계는 온라인 통합 법인을 신설하고 모두 1조 7000억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질세라 롯데도 롯데쇼핑 내 이커머스사업본부를 출범하고 2020년까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계열사 7개의 온라인몰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쿠팡도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약 20억달러(약 2조 2500억원) 규모의 투자 재유치에 성공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최저임금 인상, 라돈 공포에 온라인 대격돌까지… ‘다사다난’ 유통업계 ‘2018년 5대 뉴스’

    2018년은 유통업계에 ‘조용할 날이 없는’ 한해였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시장이 구조적인 변화를 겪는 한편 온라인과 모바일로 소비 트렌드가 옮겨가면서 새로운 전략 수립에 나서야 했다. 지난해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완화 기조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사태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은데다, 물가 인상과 소비심리 위축, 각종 생활용품의 위해성 논란까지 터지면서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의 시기였다. 그러나 이같은 난제 속에서도 업계는 해외 신시장을 개척하고 온라인사업을 확대하는 등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해 총력을 다했다. 한해를 뒤흔든 유통업계 주요 이슈를 되돌아봤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올해 유통업계뿐 아니라 재계 전반을 뒤흔든 가장 큰 이슈는 최저임금 인상과 주당 근로시간을 최대 52시간까지로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근로시간 단축이었다. 52시간 근무제와 관련해 신세계그룹은 업계 최초로 지난 1월부터 ‘주 35시간 근무제’를 시행해 관심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이후 업체별로 저마다 PC오프제, 유연근무제 등을 도입했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채널도 매장 운영시간을 줄이며 적응에 나섰다. 또 정부는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을 지난해 6470원에서 7530원으로 16.4% 인상했다. 통상 매년 약 7.5%씩 오르던 최저임금 인상폭이 갑자기 두자릿수로 훌쩍 뛰면서 유통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야간 근무 및 시간제 근로자들이 많은 편의점과 외식업종의 진통이 컸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배달비’를 별도로 책정하는 등 최저임금 인상 여파는 결국 외식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또 최근의 4차 산업혁명 기류와도 맞물려 무인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업체들도 급속도로 늘어났다. 내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8350원으로 올해보다 약 10.9% 상승할 것으로 결정되면서 이 같은 진통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편의점 자율규약 발표… 출점 거리제한 18년 만에 부활 최저임금 인상 논란으로 인한 여파는 결국 편의점업계의 자율규약 발표로 이어졌다.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씨스페이스 등 한국편의점산업협회 회원사와 비회원사인 이마트24 등 국내 주요 편의점업체들이 참여해 제정한 편의점 자율규약 제정안을 공정거래위원회가 승인하면서 이뤄졌다. 이에 따라 편의점의 가맹점 출점 거리제한 제도가 18년 만에 부활했다. 타 브랜드의 편의점 간에도 상권 특성 및 담배소매인 지정 거리기준 등을 고려해 50~100m 이내에는 추가 출점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또 가맹점주가 경영상황 악화를 이유로 폐업을 희망할 시에는 가맹본부가 영업위약금을 감경 또는 면제해 폐점 부담을 덜게 했다. ▲중국 ‘사드 사태’ 해제 국면 지난해 3월 시작된 중국의 사드 보복성 조치가 해를 넘기며 한풀 꺾이는 모양새를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의 귀환이 이뤄지지 않는 등 완전히 복구가 되지 못한데다, 이미 중국에서 ‘쓴맛’을 본 업체들이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사례도 늘었다. 가장 직격탄을 맞은 롯데는 올해 롯데마트 중국 점포를 전부 매각하고 완전 철수를 마무리지었다. 롯데는 그 대안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추세다. 이보다 한발 앞서 중국 시장에서 물러난 이마트는 미국의 식품전문 리테일 사업자인 ‘굿 푸드 홀딩스’를 인수하고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침대, 생리대까지… 일상 덮친 ‘라돈’ 공포 앞서 지난 5월 대진침대의 매트리스에서 폐암 등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조사 결과 대진침대는 음이온 효과를 위해 라돈을 배출하는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대진침대 말고도 모나자이트를 납품받은 업체가 66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소비자의 공포는 극에 달했다. 이후 소비자·시민단체의 자체 조사 결과 마스크, 베개, 생리대 등 다양한 생활제품에서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라돈포비아’가 확산됐다. 이 중 일부 품목에서는 기준치 이하의 소량만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미 사회적으로 퍼진 라돈에 대한 공포심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정부도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산하에 ‘생활방사선 안전센터’를 구축해 조사를 확대하고 방사성 물질의 성분 표시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늑장 대처라는 비난을 피할 수는 없었다. ▲조 단위 승부수… 온라인시장 대격돌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온라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업체들이 저마다 ‘한국의 아마존’을 표방하고 사업 확대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64조원이던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78조원으로 1년새 20%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 초 신세계그룹이 해외 투자운용사로부터 1조원대의 투자를 유치하고 온라인 통합 법인을 신설하겠다고 선포하면서 업계의 온라인 선점 경쟁의 막이 올랐다. 신세계는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을 통합하고 배송과 물류, IT기술 등에 모두 1조 7000억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질세라 롯데도 롯데쇼핑 내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출범하고 2020년까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계열사 7개의 온라인 몰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특히 신동빈 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항소심에서 출감한 직후 5년 동안 온라인 사업에 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사업 계획을 발표하며 이커머스사업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쿠팡도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약 20억달러(한화 2조 2500억원) 규모의 투자 재유치를 성공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온라인 대격돌이 예고된 상황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국산 함대공 미사일의 시작 ‘해궁’ 개발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국산 함대공 미사일의 시작 ‘해궁’ 개발

    방위사업청은 24일 함정을 향해 날아오는 유도탄 및 항공기 등 다양한 위협에 대응이 가능한 함대공 미사일 ‘해궁’을 국내 기술로 연구개발을 완료하였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한국형 함대공미사일 해궁은 지난 9월 중순 최종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당시 군 관계자는 10번의 최종시험발사 가운데 마지막 2차례의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고 전했다.해궁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함대공미사일이다. 우리 해군은 그 동안 함대공 미사일을 전적으로 미국에 의존해왔다. 미 레이시온사가 생산중인 SM-2 스탠다드, RIM-7 시 스패로, RIM-116 램을 각종 함정에서 운용했다. 그러나 지난 2011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국산 함대공미사일 개발에 집중했고 결국 해궁이 탄생하게 된다. 해궁의 모습이 처음 공개된 것은 지난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했을 당시이다. 국방과학연구소는 고고도 탄도탄 요격미사일인 L-SAM과 함께 해궁의 모형을 전격 공개했다. 하지만 개발과정에서 수십여 차례의 시험발사를 진행했지만 수 차례 시험발사에 실패했고, 10번의 최종시험발사를 진행한 후 양산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군 관계자에 따르면 해면 간섭파 현상이 개발에 큰 장애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새로 건조된 해군 전투함에 함대공 미사일을 장착하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특히 신형 호위함인 대구함을 포함 차기 상륙함, 차기 기뢰부설함이 발사장치는 있지만 함대공 미사일이 없는 상태로 운용되고 있다. 한국형 수직발사체계에서 운용되는 해궁은 파이어 앤 포겟 즉 발사 후 망각방식의 함대공 미사일로 최대 사거리는 20여㎞로 알려져 있다.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기를 동시에 갖춘 해궁은 크기도 작아 수직발사관 하나에 4발이 탑재된다. 특히, 수직발사 방식을 채택하여 전방위 발사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필요시 적 함정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되어 유사 무기체계 대비 방어능력이 향상된 대공유도무기로 평가된다.미사일 발당 가격은 10억여 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동급 외산 함대공 미사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양산에 들어갈 경우 해외수출도 기대되고 있다. 해궁의 양산은 LIG 넥스원이 담당하고 있으며, 방산 관계자에 따르면 양산규모는 수백여 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IG 넥스원은 유도무기와 관련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인 신궁, 경어뢰인 청상어 등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2005년 4,22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09~2012년 9.000억원대로 증가했다. 2010년 이후엔 함대함 미사일인 해성과 장거리 대잠미사일인 홍상어 납품이 본격화됨에 따라 매출이 2012년 9521억원에서 2015년 1조9000억원으로 2배 가량 늘었다. 그러나 최근 몇몇 군 획득 사업에서 떨어지면서 좋지 않은 실적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해궁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면 LIG 넥스원의 실적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신한울 3·4호기 백지화 해넘기나…보상 비용 장기 표류 가능성

    정부가 정한 신한울 3·4호기 백지화가 결국 해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주기기 납품업체인 두산중공업이 보상 협의를 마무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일 두 기관의 협의가 소송전으로 번질 경우 장기 표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3일 한수원과 두산중공업 등에 따르면 한수원은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을 맡은 두산중공업과 보상 협의 중이다. 두산중공업이 신한울 3·4호기가 공사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신한울 3·4호기의 핵심설비인 주기기를 사전제작했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은 사전제작에 들어간 약 4950만원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수원이 제시한 금액은 323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두 기관은 수개월째 적정 보상금액에 대해 협의 중이지만, 간극이 쉽사리 좁혀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수원이 두산중공업이 제시한 금액보다 적은 금액을 제시한 이유는 너무 많은 금액을 지급하면 배임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반면 두산중공업은 경영이 악화돼 내년부터 과장급 이상 전 사원이 2개월 유급휴직까지 하는 상황에서 한 푼이라도 더 받아야 하는 처지다. 한수원은 지난 6월 15일 이사회에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와 신규 원전 4기 사업 종결을 의결했다. 하지만 보상 문제가 걸린 신한울 3·4호기는 당시 사업 종결에서 제외했다. 업계에서는 협의가 지지부진할 경우 두산중공업이 한수원에 손해배상 등 소송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법원으로 가면 사업 종결 결정이 수년간 지연돼 이번 정권에서 결론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는 신한울 3·4호기 백지화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0월 29일 국정감사에서 두산중공업이 소송을 제기해도 신한울 3·4호기를 현 정부에서 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한수원이 이번 정부 내에 사업종결 결정을 하지 못해도 정부 권한으로 취소하는 게 가능하다. 한수원은 2017년 2월에 신한울 3·4호기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했는데, 원전은 4년 이내에 공사계획 인가를 받아야 하는 현행법 상 2021년 2월까지 착공하지 못하면 정부가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여기는 중국] “마시면 토할 것 같아”…불량우유 배식한 초등학교

    학교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우유를 모두 쏟아버리는 중국 아이들의 모습이 공개돼 다시금 '불량식품'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현지 SNS인 웨이보에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하수구에 우유를 모두 쏟아버리는 모습의 동영상이 게재됐다. 베이징뉴스, 광밍르바오 등 현지 언론의 취재 결과, 해당 영상이 찍힌 곳은 후난성 룽후이현의 한 초등학교였으며, 아이들은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인다. 해당 초등학교는 빈곤지역으로 지정된 마을 내에 있는 학교인데, 이 지역 아이들이 학교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우유를 버리는 것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우유를 버린 아이들은 “냄새가 이상하고 한 입만 마셔도 토할 것 같다”면서 “차라리 마시지 않고 버리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이에 학교 측은 “추운 겨울에 찬 우유를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아 버리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식품 안전이 낭비보다 중요하다”며 해당 우유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조사 결과 해당 초등학교를 포함해 주변 311개 학교에 급식 우유를 납품한 업체는 2015년 ‘중국 급식 우유 생산 기업’ 등록 명단에서 제외된 회사로 밝혀졌다. 이에 학부모들은 학교 급식 기업 명단에서 제외한 우유업체의 우유가 수 년간 독점적으로 우유를 급식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회사와 학교 사이에 불법적인 거래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의 불량우유 급식 문제는 장시성과 허난성, 한후이성 등 타 지역에서도 꾸준히 적발되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2007년 이후 중국 정부가 어린이들의 영양섭취 향상을 위해 무상으로 우유를 배식하고 있으며, 이 혜택을 받는 아이들은 전역에 20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