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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기업 생존과 직결된 ESG…‘착한 기업’이 잘 나간다

    이제는 기업 생존과 직결된 ESG…‘착한 기업’이 잘 나간다

    대기업이 돈 되는 물건을 팔아 이윤만 쫓는 시대는 지났다. 그동안 영업이익과 매출이 기업 실적을 평가하는 잣대였다면, 앞으로는 얼마나 환경을 보전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지가 새로운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이를 ‘ESG 경영’이라고 부른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3개의 영어 단어 첫 글자를 딴 용어다. 정부가 지난해 연말 ‘2050 탄소중립’ 선언을 한 가운데 10대 그룹도 ‘ESG 경영’을 새로운 지향점으로 삼고 뛰기 시작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ESG 경영’은 이제 기업 생존과 직결된 화두가 됐다. ‘착한 투자’를 표방하는 펀드들은 ESG 3가지 영역에 소홀한 기업의 주식을 외면하고 있다. 운용 자금이 7조 8000억 달러(약 8500조원)에 달하는 세계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화석 연료 관련 매출이 전체의 25%를 넘는 기업들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공적연금은 지난해 2월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의 석탄 발전소 프로젝트에 연관됐다는 이유로 한국전력 지분 6000만 유로(약 790억원)를 매각하기도 했다.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GSIA)이 추정한 글로벌 ESG 펀드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45조 달러(약 5경원)에 달한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업체 애플을 비롯한 여러 해외 기업은 ESG 경영 성과가 있는 협력사의 부품만 납품받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친환경 정책’을 전면에 내세운 조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면 글로벌 기업에 대한 ESG 실천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국내 10대 그룹은 ESG 경영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기업 체질 개선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배출가스가 많은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 전기차 쪽으로 생산의 무게 중심을 옮기기 시작했다. 올해 전용 플랫폼(E-GMP) 기반의 전기차 아이오닉5를 출시하고 전기차 시대를 활짝 연다. 2040년에는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내연기관차를 아예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t 체제를 구축해 수소 사업에서 연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등은 한국석유공사가 동해안에서 추진하는 해상 풍력발전 사업에도 합류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9월 전기차 배터리 소재 제조사인 두산솔루스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사모투자합자회사에 29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GS건설도 최근 주택 사업 외에 태양광 개발 사업·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 친환경 사업에 뛰어들었다.친환경적인 제조방식 도입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 5개 금융 관계사와 삼성물산은 석탄과 관련한 신규 투자나 사업 참여를 멈추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은 반도체 업체 최초로 영국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물 발자국’을 획득해 물 사용량 저감 사업장으로 인정받았다. ‘ESG 경영’ 대표주자인 SK는 지난해 12월 계열사 8곳이 국내 기업 최초로 ‘RE100’에 가입하고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사용 전력 100%를 조달하겠다고 선언했다. 전자·정보기술(IT) 기업인 LG전자는 2030년까지, 철강 기업 포스코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탄소중립이란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량만큼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여 합산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아울러 삼성,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등은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대기업 총수를 계열사 이사회에 등재하지 않는 방식으로 투명성을 강화했다. SK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에서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했다. 이장우 경북대 경영학부 교수는 “ESG 경영은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모든 기업이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일이고,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10대 그룹이 먼저 ESG 경영을 본격화한다면 다른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속보] “60대 자택서 숨져…사후 확진”

    [속보] “60대 자택서 숨져…사후 확진”

    ‘집단감염’ 피혁공장 하청업체 60대 직원경찰 “31∼2일 사이 숨져”보건당국 “기저질환 있었는지 파악 중” 다니던 직장과 납품 업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집단 발생해 ‘출근하지 말라’는 회사지침에 따라 자택에서 머물던 하청업체 직원이 집에서 숨진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후 확진’ 사례로 확인된 이 사망자는 경기 안산시에서 혼자 사는 60대 남성 A 씨로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군포시의 한 피혁공장과 관련된 하청업체 직원으로 파악됐다. 4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A씨의 아들은 혼자 사는 아버지가 연락이 안 되자 집을 찾아갔다가 숨져 있는 아버지를 발견해 2일 오후 3시 119에 신고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60대 자택서 숨져…사후 확진 받았다”

    “60대 자택서 숨져…사후 확진 받았다”

    ‘집단감염’ 피혁공장 하청업체 60대 직원경찰 “31∼2일 사이 숨져”보건당국 “기저질환 있었는지 파악 중” 다니던 직장과 납품 업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집단 발생해 ‘출근하지 말라’는 회사지침에 따라 자택에서 머물던 하청업체 직원이 집에서 숨진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후 확진’ 사례로 확인된 이 사망자는 경기 안산시에서 혼자 사는 60대 남성 A 씨로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군포시의 한 피혁공장과 관련된 하청업체 직원으로 파악됐다. 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A씨의 아들은 혼자 사는 아버지가 연락이 안 되자 집을 찾아갔다가 숨져 있는 아버지를 발견해 2일 오후 3시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의 통보로 시신을 확인한 경찰은 검안의 판단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A씨는 사망 후인 다음 날 3일 오전 6시 30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안산시 관계자는 “A씨는 직원 중에 확진자가 발생했으니 당분간 출근하지 말라는 회사(군포시 소재) 조치에 따라 지난달 29일부터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평소 질환이 있었는지 등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군포시보건소가 A씨를 군포 피혁공장과 관련된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해 2일 오전 9시 전산망에 올려(등록해) 거주지 관할인 안산시 보건소에서 A씨에게 전화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안 됐다. 안산시보건소가 집 주소 등을 추가로 파악하는 중이었는데 그사이 아들이 숨진 A씨를 발견해 경찰로부터 2일 오후 4시께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일시 등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군포의 해당 피혁공장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29일 직원 가운데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후 다른 직원, 직원의 가족 등으로 감염이 확산해 3일까지 엿새 동안 80명이 감염됐다. 공장직원들은 모두 자택 대기 중이며, 공장은 운영을 중단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해외 공장, ‘비대면 KS인증 심사’로 숨통

    지난 10월 도입된 ‘비대면 KS인증심사’가 해외 소재 국내 기업들의 숨통을 터주고 있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제도 시행 3개월째인 현재까지 가스보일러 생산공장 등 해외에 있는 공장 13곳이 비대면 방식으로 KS인증심사를 받았다. 내년 1월 중에는 9개 공장이 추가로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기존 심사 방식은 인증심사원이 공장을 직접 찾아 생산설비, 품질경영체계 등을 평가한 뒤 해당 공장에서 제품 시료를 채취해 제품이 KS에 적합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올해 초부터 인증심사원 방문이 불가능한 해외 소재 공장의 KS인증심사가 전면 중단됐고, 일부 기업은 이로 인해 납품 등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해외 소재 신규 KS인증 공장 수는 지난해 55곳에서 올해 29곳으로 대폭 줄었다. 국표원은 이에 관련 법규를 개정해 감염병 등으로 인증심사원의 공장 방문이 불가능하고, 시급히 인증을 받아야 할 땐 화상회의 등 비대면 방식으로 인증심사를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비대면 방식으로 KS인증을 받은 기업을 방문해 심사 적격성을 확인할 것”이라며 “해당 제품은 시판품 조사, 1년 주기 정기심사 등 사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아덴만 작전 영웅’으로 해군총장까지 올라

    ‘아덴만 작전 영웅’으로 해군총장까지 올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내정자는 해군작전사령관으로 아덴만의 여명 작전을 지휘하고 해군참모총장까지 오른 정통 해군 출신이다. 황 내정자는 1978년 해군사관학교 32기로 임관했으며 2011년 1월 해군작전사령관 시절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삼호해운 소속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 작전을 지휘, 석해균 선장 등 선원 21명을 전원 구출했다. 황 내정자는 2013년 해군참모총장에 발탁됐으나 이듬해 세월호 참사 당시 수색·구조 작업에 투입되지 못한 통영함의 납품 비리에 휘말려 2015년 전역 후 구속 수감됐다. 하지만 1심, 2심 재판부와 대법원 모두 황 내정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2017년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권유로 민주당에 입당해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지난 4월 제21대 총선에서 고향인 경남 창원 진해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1956년생 ▲경남 진해고·해사 32기 ▲해군참모총장 ▲민주당 국방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현) ▲국민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현)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지진 안 나면 안 들킨다”...한수원 납품시험서 조작한 업체대표 등 5명 기소

    “지진 안 나면 안 들킨다”...한수원 납품시험서 조작한 업체대표 등 5명 기소

    창원지검 기업·공공수사 전담부(부장 유광렬)는 한국수력원자력㈜에 납품하는 비상용 발전차 시험성적서를 조작해 66억원을 챙긴 혐의(사기)로 기업체 대표 A(55)씨 등 3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이 업체 전 본부장 B(56)씨 등 2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 한수원에 168시간 동안 연속해서 가동할 수 있는 대용량 비상용 발전차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허위로 작성한 시험성적서를 제출해 발전차를 공급하고 물품 대금 66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 업체는 발전차를 168시간 연속해서 운전하는 시험을 하는 도중에 엔진이 6차례 정지했으나 엔진이 정치하지 않은 것처럼 시험성적서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수원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지진과 쓰나미로 냉각로 등에 전기공급이 끊겨 대규모 폭발사고가 난 것을 계기로 비상시 원전에 대한 전력공급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168시간 연속운전이 가능한 비상용 발전차를 도입하기로 했다. 한수원과 해당 기업은 고리원전 납품용 1대에 대해 성능시험을 해 성공하면 새울, 월성, 한빛 등 4개 원자력 본부에 4대 전부를 납품하기로 했다. 검찰은 발전차 성능시험을 한차례 하는데 3억원 상당의 연료가 소모되는 등 한수원에서 자체적인 성능검사를 하기 어렵고 대규모 지진과 같은 재난이 발생하지 않는 한 하자 여부가 밝혀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A씨 등이 성능시험 성적서를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도둑 같던 가난...명태잡이로 버티니 살아남더라”

    “도둑 같던 가난...명태잡이로 버티니 살아남더라”

    <2021 빚을 넘어 빛을 찾은 사람들 : 1회> 샐러리맨→소상공인→선원→택시기사임성용씨, 위기 때마다 근성으로 버텨모친 여읜 뒤 출가…아들 생각에 속세로저리대출 받아 극적 회생…내집 마련 꿈도“희망은 터널 속 빛 같아…버티면 온다”8256만원.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부채액(2020년 3월 기준)이다. 퍽퍽한 살림살이 탓에, 당장 거래처에 줘야 하는 결제대금 때문에, 아이의 교육비가 필요해서 돈을 꿨다가 제때 갚지 못해 ‘채무 불이행자’ 딱지가 붙는 일은 생각보다 흔하다. 빚 때문에 무너진 삶을 다시 세우는 건 버겁긴 해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서울신문은 29일 신축년 새해를 맞아 빚의 굴레를 끊고 새 삶을 찾은 서민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모두 서민금융 제도의 도움과 강한 의지 덕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이들의 분투기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서 심윤수 작가가 그린 웹툰으로도 볼 수 있다.가난은 도둑같이 찾아왔다. 느닷없이 덮쳐 삶을 망가뜨렸다. 자동차 대기업에 다녔던 임성용(64)씨는 ‘성실히 살면 인생은 늘 탄탄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빈곤의 늪에 빠지기 전까지는 정말 그렇게 믿었다. ●퇴사하고 차린 사업장···IMF로 한 순간에 무너졌다 임씨의 삶이 경로에서 이탈한 건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였다. 회사를 그만두고 경기 청평에서 수상스키장을 운영하던 그도 또래 직장인들이 겪어야 했던 비극을 피하지 못했다. 야유회 인파 등이 몰려 돈을 잘 벌 때는 하루 매출을 3000만원까지 찍었었지만 불황이 덮치면서 1년을 일해야 그만큼 벌 수 있었다. 집에는 11살 된 아이가 있었고, 사업을 위해 꿨던 빚도 1억 2000만원이나 됐다. 불행을 자조하며 지낼 수만은 없었다. 의지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봤다. 여름에는 수상스키장을 하고, 겨울에는 해외로 나갔다. 친구 소개로 간 일본의 구두공장에서는 ‘시야기’ 작업을 하고 월 22만엔(당시 약 240만원)을 받았다. 공장에서 만든 구두를 백화점에 납품하기 전 윤기 내고, 포장하는 작업이었다. 명태잡이 배를 타고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러시아 캄차카 바다를 떠다니기도 했다. 기온이 영하 40~50도까지 떨어지다 보니 갑판에서 소변을 보면 바로 얼 정도였다. 추위보다 견디기 어려운 건 향수였다. 6개월 출항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아들이 반 뼘은 자라 있었다. 그래도 반년 만에 2000만원쯤 손에 쥘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다. ●끝 없던 빚의 굴레···그럼에도 아들을 지켜야했다 간신히 버티던 임씨의 삶은 2006년 속절없이 무너졌다. 수상스키장으로 들어오려면 지나야 하는 길의 주인이 갑자기 나타나 소송을 하면서 진입로가 막혀버렸다. 사업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병상에 누워 있던 어머니도 돌아가셨다. 이대로는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쉰 하나, 늦은 나이에 단기출가를 결심하고 강원도 오대산의 월정사로 들어갔다. 하지만 속세와 인연을 끊는다고 부정(父情)마저 마음대로 접을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내가 떠나면 아들은 누가 공부를 시키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절에서 나왔다. 경기 남양주에 단칸방을 얻어 아들과 지냈다. 침대 하나 넣기도 빠듯한 공간이었다.●9등급 신용에도 대출···저만치 ‘빛’이 보였다 택시 운전대를 잡았다. 영업용 택시였는데 사납금 280만원 내면 월 100만원 안팎을 벌었다. 산다기보다는 버틴다는 표현이 맞았다. 그러다가 남양주의 임대 아파트에 걸린 플래카드를 우연히 봤다. ‘입주자를 추가 모집한다’는 내용이었다. 입주 보증금 마련 방법을 알아보던 중 서민금융진흥원의 미소금융(신용등급이나 소득이 낮은 사람에게 담보 없이 저리 대출해 주는 서민금융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신용등급이 최하위에 가까운 9등급이었던 자신도 임대아파트 보증금인 19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고 했다. 매달 이자 4만원씩만 갚고, 원금은 아파트에서 나갈 때 빼서 돌려주면 됐다. 이자율은 3.5%였지만 성실히 갚아 나갈 때마다 더 낮아졌다. 서금원에서는 대출받은 이에게 매달 10만원씩 3년을 넣는 ‘미소드림적금’도 가입하도록 했다. 임씨는 “돈이 조금씩 모이니 삶에 대한 의욕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긴급생계자금을 빌려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던 아들의 뒷바라지를 할 수 있었고, 운영자금 등의 명목으로 2000만원을 추가 지원받아 개인택시로 갈아탔다. 환갑이 지나서도 인생은 얼마든 달라질 수 있었다. 회계사가 된 아들은 대형 회계법인에 취업했다. 지난 가을에는 아파트를 분양받아 내 집 마련의 꿈도 이뤘다. 임씨는 내년 봄부터 동국대 불교대학원에서 공부하게 됐다.“터널에 막 들어가면 끝없이 어두울 것 같지만 조금 달리다 보면 빛이 점처럼 눈에 들어오고 어느새 환해지잖아요. 희망이라는 것도 그런 겁디다. 견디다 보면 빛을 만나는 순간이 찾아올 거예요.”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심윤수 작가의 새 삶 찾기 ‘빚을 넘어 빛을 찾은 사람들’ 웹툰을 더 보시려면 여기 클릭
  • [이경우의 언파만파] 심문기일 유감

    [이경우의 언파만파] 심문기일 유감

    법조계의 말들이 오래도록 일상을 활보한다. 그래도 낯익은 모양새는 아니다. ‘신문’(訊問)과 ‘심문’(審問)은 똑같이 ‘물음’, ‘질문’이란 말이지만, 법률용어로 사용될 때는 쓰임새가 달라진다. ‘신문’은 경찰, 검찰, 변호사나 판사도 하지만, ‘심문’은 이 가운데 재판 과정에서 법원의 판사만 한다. 쉽게 말해 경찰이 하는 물음은 ‘신문’이고, 판사가 하는 물음은 ‘심문’이 된다. 묻는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용어가 달라지는 것이다. 뜻도 형태도 비슷한 말을 이렇게 사용한다. ‘신문’과 ‘심문’이 일상으로 나오면 헷갈릴 수밖에 없다. ‘인용’(認容)은 ‘인정하여 용납함’이란 말이다. 이 말도 거리로 나왔다. 최근에는 다른 사람의 말이나 글을 자신이 가져다 쓴다는 ‘인용’(引用)보다 흔하게 보이는 듯하다. 그렇다 보니 동음이의어인 두 낱말이 꽤나 헷갈린다. 그런데 ‘인용’(認容)은 딱히 법조계의 전문용어라고 하기도 어렵다. 반드시 이 말을 써야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법조계에선 오랫동안 써 온 말이겠지만 일상에선 어렵고 낯설게 다가온다. 권위를 지키고 높이려는 말 같아 보인다. 일상에서는 ‘인정’(認定), ‘용인’(容認)이나 ‘받아들이다’ 같은 말을 주로 쓴다. 언론 매체들은 대부분 법조계의 말을 그대로 받는다. ‘기일’(期日)도 자주 보인다. 그런데 또 다르다. ‘기일’의 일반적인 뜻은 ‘정해진 날짜’다. “이 일은 기일 안에 끝내라”, “납품 기일이 다가온다”에서 ‘기일’이 모두 이런 의미로 쓰였다. 법률용어로서 국어사전에 실린 뜻도 이와 다르지 않다. 국어사전엔 ‘소송 행위를 하는 특정한 날이나 기간’이라고 돼 있다. 쓰임새가 크게 달라질 일은 없다. 그런데도 일상과 다른 용법을 보인다. 흔히 ‘심문기일이 열린다’, ‘심문기일을 진행한다’라고 표현한다. ‘심문기일’뿐만 아니라 다른 ‘기일’들에도 이런 서술어들을 가져다 놓는다. ‘최종 변론기일이 열린다’,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변론기일을 치른다’라고 한다. 일반적인 어법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 ‘날짜’ 뒤에 ‘열다’라는 서술어가 오면 어색하지만 그렇지 않은 듯 쓰인다. 그렇다고 여러 ‘기일’들에 ‘날짜’나 ‘기간’의 뜻이 아예 없어진 것은 아니다. ‘변론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선고기일을 지정할 가능성이 높다’에서는 ‘기일’이 ‘날짜’의 뜻으로 쓰였다. 법조계에선 ‘기일’을 두 가지 의미로 쓰는 듯하다. 하나는 ‘날짜’, 하나는 ‘재판’이다. 언론 매체들도 마찬가지다. ‘인용’도 ‘심문기일’도 그대로 가져온다. wlee@seoul.co.kr
  • 삼성전자·협력사 40년 동행, 매출 기적을 만들다

    삼성전자·협력사 40년 동행, 매출 기적을 만들다

    삼성전자는 27일 올해로 출범 40년을 맞은 ‘삼성전자 협력회사 협의회’(협성회)의 매출이 28년 새 2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함께 나누고 성장하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 철학이 협력사의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협성회는 삼성전자와 협력사 간 원활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정보 교환과 공동 기술 개발 등을 통한 상호 발전을 위해 1981년 설립됐다. 39개사로 시작해 현재 201개 기업까지 회원사가 늘어났다. 협성회 201개사의 지난해 매출 총합은 57조 9000억원으로 1991년 대비 25배 이상 늘어났다. 고용 인원도 28만 3000여명으로 같은 기간 6배 이상 증가했다. 한 해 매출 1조원을 넘긴 기업은 동우화인켐, 에스에프에이, 엠씨넥스, 파트론, 대덕전자 등 9곳에 이른다. 한 예로 이오테크닉스는 삼성전자와의 8년간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수입에 의존하던 고성능 레이저 생산장비를 지난해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인쇄회로기판(PCB)을 만드는 대덕전자의 매출은 1980년 88억원에서 지난해 1조 722억원으로 121배나 성장했다. 고용 인력은 280명에서 3500명으로 12배 늘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2조 2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와 물대지원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동행 철학에 따라 최근에는 삼성과 거래가 없는 중소기업, 스타트업에 스마트공장 등을 구축해 주며 이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2018년에는 이 부회장의 동행 비전과 상생 추구 경영 철학에 따라 180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7000억원 규모의 3차 협력회사 지원펀드 신규 조성, 우수 협력회사 인센티브 확대, 최저임금 인상분 납품단가 반영 등의 상생 확대 방안도 실행 중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협력회사는 삼성전자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라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도 함께 준비해 초일류 100년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같이 가자”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사기 의혹’ 니콜라, 동맹 또 잃었다

    사기 논란에 휩싸인 미국의 수소·전기트럭 업체인 니콜라의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제휴가 사실상 끝난 데 이어 쓰레기 재활용 업체 ‘리퍼블릭 서비스’(리퍼블릭)와의 협력관계마저도 단절됐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니콜라는 23일(현지시간) “리퍼블릭과 공동으로 전기 쓰레기트럭을 개발하려던 계획을 더이상 계속하지 않게 됐다”며 “개발 이후 리퍼블릭의 쓰레기트럭 주문도 취소됐다”고 밝혔다. 리퍼블릭은 별도 성명에서 “니콜라와의 제휴를 취소하지만 전기 쓰레기트럭 개발은 계속할 것”이라며 “다른 전기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기 쓰레기차에 대한 수요가 있지만 니콜라의 기술력 등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사가 협업을 끝낸 것은 사기 논란과 관련이 있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지난 6월 상장한 뒤 승승장구하던 니콜라는 9월 공매도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의 사기 의혹 보고서를 공개한 이후 악재가 줄줄이 터졌다. 논란 이후 니콜라 주가는 폭락하고 창업자 트레버 밀턴은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했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GM이 니콜라 지분 11% 취득과 전기 픽업트럭 뱃저에 대한 공동개발 계획을 취소하고, 배터리 시스템과 연료전지 기술만 니콜라에 제공하기로 양사 파트너십 계약을 대폭 축소했다. 사기 논란에 따른 사법·금융 조사에 이어 이번에는 납품 계약까지 취소되면서 니콜라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협업 중단 발표 이후 니콜라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10.7% 폭락한 15.0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6월 상장 이후 주가는 46% 폭락했고 시가총액도 57억 달러 수준으로 상장 당시와 비교해 반 토막이 났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기 의혹’ 니콜라, 동맹 또 잃었다

    사기 논란에 휩싸인 미국의 수소·전기트럭 업체인 니콜라의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제휴가 사실상 끝난 데 이어 쓰레기 재활용 업체 ‘리퍼블릭 서비스’(리퍼블릭)와의 협력관계마저도 단절됐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니콜라는 23일(현지시간) “리퍼블릭과 공동으로 전기 쓰레기트럭을 개발하려던 계획을 더이상 계속하지 않게 됐다”며 “개발 이후 리퍼블릭의 쓰레기트럭 주문도 취소됐다”고 밝혔다. 리퍼블릭은 별도 성명에서 “니콜라와의 제휴를 취소하지만 전기 쓰레기트럭 개발은 계속할 것”이라며 “다른 전기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기 쓰레기차에 대한 수요가 있지만 니콜라의 기술력 등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사가 협업을 끝낸 것은 사기 논란과 관련이 있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지난 6월 상장한 뒤 승승장구하던 니콜라는 9월 공매도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의 사기 의혹 보고서를 공개한 이후 악재가 줄줄이 터졌다. 논란 이후 니콜라 주가는 폭락하고 창업자 트레버 밀턴은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했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GM이 니콜라 지분 11% 취득과 전기 픽업트럭 뱃저에 대한 공동개발 계획을 취소하고, 배터리 시스템과 연료전지 기술만 니콜라에 제공하기로 양사 파트너십 계약을 대폭 축소했다. 사기 논란에 따른 사법·금융 조사에 이어 이번에는 납품 계약까지 취소되면서 니콜라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협업 중단 발표 이후 니콜라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10.7% 폭락한 15.0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6월 상장 이후 주가는 46% 폭락했고 시가총액도 57억 달러 수준으로 상장 당시와 비교해 반 토막이 났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120년 된 초콜릿과 빅토리아 英 여왕, 그리고 호주 시인

    120년 된 초콜릿과 빅토리아 英 여왕, 그리고 호주 시인

    호주 국립도서관에서 120년 전에 만들어진 초콜릿이 온전한 형태로 발견돼 화제란 소식이 지난 22일 국내 언론에도 소개됐다. 지난 1900년 벽두를 앞두고 남아프리카 보어 전쟁 당시 빅토리아 영국 여왕이 영연방 군인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하사한 이 초콜릿은 호주의 대표적인 자연 시인 앤드루 바톤 ‘밴조’ 패터슨의 유품 가운데 발견됐다. 호주 국립도서관이 21일 벤죠의 유품을 확인하는 과정에 아이 손바닥 만한 크기의 상자에 든 막대 초콜릿 6개와 포장에 들어간 짚과 은박지가 나왔다고 공개했다. 도서관 직원인 제니퍼 토드는 “‘밴조’ 시인의 습작품·일기·신문기사 더미 가운데 전혀 예상치 못한 초콜릿이 나와 깜짝 놀랐다”면서 “뚜껑을 열자 포장된 초콜릿 막대에서 아주 독특한 냄새가 풍겼다”고 말했다. 100년이 훨씬 넘었지만 외형이 잘 보존돼 있었지만 먹을 만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호주 공영 ABC방송이 전했다. 상자 뚜껑에는 ‘남아프리카 1900’과 ‘빅토리아 여왕이 행복한 새해를 기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초콜릿은 영국의 유명 초콜릿 회사 캐드베리의 것이었다. 이 회사 창업자는 전쟁을 극도로 혐오해 군인들에게 하사한다는 왕실의 제안을 마뜩찮아했다. 하지만 왕명을 어길 수 없어 결국은 납품하기로 했고, 대신 여왕은 깡통 상자 만드는 비용을 부담해 하사품이 제작됐다. ‘밴조’ 시인은 호주의 두 번째 국가로 쓰인 ‘마틸다와 왈츠를 추며’ 가사를 썼고 10 호주달러 지폐에 얼굴이 들어갈 정도로 이 나라를 대표하는 시인이다. 1899년 시드니모닝헤럴드의 종군기자로 일년 동안 보어 전쟁을 취재한 적이 있는데 이때 기념 초콜릿을 구해 호주로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그가 1941년 사망할 때까지 40년 넘게 이 초콜릿을 먹지 않고 보관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영국 BBC 방송은 이 깡통 상자 디자인이 병사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어 당시로선 20파운드에 거래될 정도였다며 아마도 세월이 지날수록 가치가 오른다고 생각했던 것이 아닐까 짐작했다. 호주 국립도서관은 ‘밴조’ 시인의 초콜릿 등 관련 유품들을 전시하는 한편 온라인으로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사진 호주 ABC방송 홈페이지 캡처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부이사관 승진△행정관리총괄과장 이용주 ■조달청 ◇과장급 전보△운영지원과장 이형식△기획재정담당관 직무대리 강희훈△규제개혁법무담당관 김공진△조달수출지원팀장 김응걸△전자조달기획과장 권혁재△구매총괄과장 전태원△쇼핑몰단가계약과장 김영훈△우수제품구매과장 이일형△서비스계약과장 황광하△건설용역과장 김종열△토목환경과장 여인욱△건축설비과장 박양호△시설사업기획과장 이인호△예산사업관리과장 유순재△원자재비축과장 문경례△조달품질원 납품검사과장 조주형△서울지방조달청 공사관리과장 박진호△인천지방조달청 경영관리과장 이병권△인천지방조달청 장비구매과장 홍기수△충북지방조달청장 김연일△제주지방조달청장 류융수 ■병무청 ◇과장급 전보△강원지방병무청 강원영동병무지청장 송태의△부산지방병무청 병역판정관 서창률△대전·충남지방병무청 병역판정관 정명근 ■해양경찰청 ◇치안정감 전보△본청 차장 오윤용△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 김병로◇치안감 승진△본청 수사정보국장 윤성현△본청 장비기술국장 김종욱△본청 국제협력관 김용진 ■한국미디어네트워크 ◇주간한국△상무 겸 편집국장 정완주◇스포츠한국△상무 권정식 ■신한카드 △부사장 선임 문동권 강신태△부사장 연임 이찬홍△상무 선임 최진백△상무 연임 유재선 ■동원그룹 ◇부회장 승진△동원팜스 대표이사 신영수◇사장 승진△동원홈푸드 식재·조미부문 대표이사 김성용◇부사장 승진△동원팜스 대표이사 정춘오◇전무이사 승진△동원에프앤비 온라인사업부장 겸 동원홈푸드 온라인사업부문 대표이사 강용수△동원와인플러스 대표이사 이재흥△동원엔터프라이즈 IT본부장 서정원◇상무이사 승진△동원엔터프라이즈 경영조정실장 김세훈△동원산업 유통본부장 겸 경영지원실장 윤기윤△동원산업 해양수산본부장 박상진△동원에프앤비 마케팅지원실장 김도진△동원에프앤비 경영지원실장 윤성노△동원홈푸드 금천사업부장 이영상 △동원로엑스 경영지원실장 이준석 ■청호나이스 △전무 김종원△전무 김효일△이사 김형근 이기환
  • “쌍용차에 납품 안 해”… 쌍용차, 협력사 납품 거부로 생산 중단

    “쌍용차에 납품 안 해”… 쌍용차, 협력사 납품 거부로 생산 중단

    쌍용자동차가 협력사의 납품 거부로 이틀간 생산을 중단한다. 쌍용차는 지난 21일 만기가 도래한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법원에 법인회생절차를 신청한 상태다. 쌍용차는 협력사의 납품 거부로 부품 조달에 차질이 발생해 24일과 28일 이틀 경기 평택공장 가동을 멈춘다고 23일 밝혔다. 납품을 거부한 업체는 현대모비스와 S&T중공업, LG하우시스, 보그워너오창, 콘티넨탈오토모티브 등 5곳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대기업 부품업체 위주로 납품을 거부해 생산이 중단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반면 중소협력업체들은 계속 부품을 납품할 수 있게 해달라고 쌍용차 측에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쌍용차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3개월간 보류하는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이 기간에는 채무 변제가 일시 중단된다. 쌍용차는 3개월 내에 새 투자자를 확정 짓고 자금 문제를 모두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대기업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납품을 거부하면서 쌍용차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정상적인 생산·판매 활동이 유지돼야 ARS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대기업 부품업체들의 납품거부로 여러 중소협력업체와 채권단의 노력과 헌신이 헛되이 돌아가지 않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협력사와 납품 재개를 위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일단 29일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지만 상황에 따라 휴업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oc.kr
  • “미국 정부, 화이자 백신 수천만회분 추가구매 계약 근접”

    “미국 정부, 화이자 백신 수천만회분 추가구매 계약 근접”

    국방물자법으로 화이자 백신원료 확보 돕기로내년 상반기 접종대상 대부분 접종 가능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화이자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수천만회 투여분을 내년 추가로 구매하는 계약에 근접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르면 23일 발표 예정인 이번 계약에는 화이자가 백신 원료를 쉽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미 정부가 명령한다는 내용도 포함될 전망이라고 이 사안에 관해 잘 아는 소식통이 전했다. 화이자가 원료를 더 많이 공급받는 대가로 추가 생산 물량을 전부 미국 정부에 납품한다는 것이다. 당초 트럼프 행정부는 내년 2분기에 백신 1억회분을 더 공급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화이자는 백신 원재료가 많이 있어야 7000만회분 이상을 만들 수 있다며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국방물자생산법(DPA)을 적용해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데 필요한 9가지 특수 제품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화이자는 지난 9월부터 미국 정부에 백신 원료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모더나를 비롯해 ‘초고속 작전’ 프로그램의 투자를 받은 다른 회사들에 대한 지원 등을 이유로 선뜻 응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이자와의 추가 계약이 이뤄지면 미국 정부는 내년 상반기 안에 2억명에 가까운 미국인들에게 백신 접종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NYT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월 계약을 통해 화이자 백신 1억회분을 내년 1분기까지 공급받고, 모더나 백신은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억회분씩 인도받기로 했다. 백신을 2회 맞아야 면역력이 생긴다는 점에서 두 회사로부터 미국인 1억 50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한 셈이다. 백신 접종이 가능한 연령대(화이자 16세 이상, 모더나 18세 이상)의 미국인은 총 2억 6000만명이다. 기존 확보분만으로는 1억 1000만명은 내년 상반기 안에 백신을 맞을 수 없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화이자가 수천만명 접종분을 2분기에 추가로 공급하고, 이미 계약해놓은 다른 회사 백신이 내년 초 미 식품의약국(FDA)의 사용승인을 받는다면 접종 가능 연령대의 미국인 대다수가 상반기 중에 백신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NYT는 전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방과후 수업비 등 원비 수십억 가로챈 사립유치원장 징역형

    방과후 수업비 등 원비 수십억 가로챈 사립유치원장 징역형

    방과후 수업비 등 특정한 목적으로 사용해야 할 학부모 부담금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립유치원장들이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4단독 김두홍 판사는 22일 사기 및 사립학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시흥 A유치원장 B씨에게 징역 2년, 수원 C유치원장 D에게 징역 2년 6월을 각각 선고하고, 이들에 대한 형 집행을 3년간 유예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에게 16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 B씨는 2014년 3월부터 2017년 2월까지 학부모 수익자 부담금 명목으로 16억6000여만원을 받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수익자 부담금 전액을 특성화활동, 방과후 수업, 급식 등 정해진 용도대로 사용할 것처럼 학부모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D씨도 같은 기간 비슷한 수법으로 학부모 수익자 부담금 37억6000여만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김 판사는 “가상의 업체를 만들어 교재를 납품받는 것으로 가장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며 “다만 범행을 인정하는 점, 교육청 감사에 따라 환급 절차를 이행하거나 이행 중인 점, 오랜 기간 전과 없이 유아교육을 위해 헌신한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가 불거진 2018년말 이후 엉뚱한 곳에 사용한 수익자 부담금을 학부모에게 돌려줄 것을 사립유치원들에 통보했고, 이를 이행하지 않은 유치원들을 고발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막말 논란’ 변창흠, SH사장 때 ‘친여’ 허인회와 비공개 MOU

    ‘막말 논란’ 변창흠, SH사장 때 ‘친여’ 허인회와 비공개 MOU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 시절 친여 인사인 허인회씨가 이사장으로 있던 태양광 업체와 비공개 상호협력 협약(MOU)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민의힘이 SH로부터 제출받은 ‘녹색드림 관련 태양광 보급 업무 현황’에 따르면 허씨는 2015년 11월 30일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녹색드림협동조합의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공급하는 것을 SH에 제안했고, 양측은 한 달 뒤인 12월 30일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 활성화 상호협력 협약서를 체결했다. SH는 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업무 협약 체결 당시 미니발전소 설치 실적이 전무했던 녹색드림은 SH에 25대의 미니발전소를 기부하며 첫 실적을 만들었다. 이어 2016년 서울시 전체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업체 자격을 따내며 사업을 확장, 2016년에는 456건, 2017년에는 4399건, 2018년에는 3991건의 실적을 올렸다. 녹색드림은 또 변 후보자의 SH사장 재임 시기(2014년 11월∼2017년 11월) 7건의 수의계약 용역을 따내기도 했다. 1985년 고려대 총생회장을 지낸 허 전 이사장은 ‘386 운동권’ 출신 친여 인사로, 2000년 새천년민주당, 2004년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총선에 출마했다. 국회와 일부 정부 기관에 도청탐지 장치 납품을 청탁한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서울시 태양광 미니발전소 사업과 관련한 불법 하도급 혐의로도 한 차례 수사를 받았다. 아울러 변 후보자가 SH사장 재임 기간 1급 고위직에 외부인사 9명을 대거 채용했는데, 상당수가 변 사장과 학연을 가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실에 따르면 4명은 변 사장이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서울대 환경대학원 출신이었고, 1명은 대학동문이었다. 이외의 외부인사들도 변 후보자와 같은 연구원에서 일하는 등 인연이 있던 인물들로 알려졌다. 2017년 국정감사에서도 ‘낙하산 채용’에 대한 지적이 나왔지만, 변 후보자는 “전문가를 모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코드 맞추기”와 “기가 막힌 인성”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엉터리 부동산 정책에 3년 넘게 시달렸다. 이런 무자격자에게 더 고통을 받을 수는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18일 변 후보자가 4년 전 ‘구의역 김군’ 사고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리고, 공유주택에 사는 사람들에 대해 ‘못 사는 사람들’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성민·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지난 2016년 6월 SH 건설안전사업본부와의 회의에서 “못 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냐”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016년 5월 발생한 구의역 스크린 사고를 두고 피해자 부주의로 인해 해당 사고가 발생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변 후보자는 18일 “4년 전 SH 사장 재직 시 제 발언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 특히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공직 후보자로서 더 깊게 성찰하고 더 무겁게 행동하겠다”고 ‘막말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Q&A)코로나19 백신 확보·도입시기·접종 로드맵은?

    (Q&A)코로나19 백신 확보·도입시기·접종 로드맵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로드맵이 발표됐다. 방역당국은 내년 1월까지 개별기업과의 백신계약을 완료하고 2~3월 백신을 순차 도입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의료인과 노인, 만성질환자 등 우선접종대상부터 접종해 인플루엔자(독감)유행 전인 11월까지 접종을 완료한다. 백신 계약과 도입시기, 접종과 관련한 사안을 방역당국의 브리핑과 전문가들의 설명을 토대로 정리했다. →백신 도입 시기는 언제이며, 구체적인 계획은? “내년 2~3월부터 차례로 도입한다. 이미 국내 공장에서 생산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가장 빨리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3상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으나, 미국·유럽이 내년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입도선매해 한국에 화이자·모더나 백신이 들어오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은 전 인구의 몇 배수로 백신을 확보하는 데 우리는 너무 적은 게 아닌가.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되려면 전체 인구의 60%가 맞아야 한다. 방역당국도 애초 60%에 해당하는 3000만명분만 확보하려 했으나, 추가 물량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44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일단 확보한 백신은 성공가능성이 커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데 부족하지는 않을 것으로 방역당국은 판단한다. 그러나 만약 안전성에 문제가 생기면 해당 제품 백신을 모두 폐기해야 해 백신은 여러 회사 제품을 넉넉하게 비축할수록 좋다. 정부도 후발 백신 개발 기업들을 모니터링하며 추가 물량 확보에서 나설 방침이다.” →실제로 개별기업을 통해 확보한 건 아스트라제네카 하나뿐 아닌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개발이 가장 앞섰고, 이에 협상이 먼저 시작돼 계약이 빨리 이뤄진 것이다. 다른 기업과는 구매약관 및 공급확인서를 체결했으며, 정부는 계약에 준하는 효력이 있다고 설명한다. 화이자와 얀센은 12월, 모더나는 내년 1월 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의하고 있다.” →다국가 백신확보 연합체인 코박스퍼실리티에서 1000만명분을 확보한다는데, 어떤 백신을 구매하게 되나. “코박스퍼실리티가 제시한 백신 중 선택 구매를 하게 된다. 1차 공개 때 코박스퍼실리티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사노피-GSK가 개발한 백신 구매를 제안했다. 이에 정부는 해당 백신을 공급받겠다는 의사를 전하고 공급 시기를 논의 중이다. 내년 1/4분기에는 백신을 들여올 수 있도록 코박스퍼실리티 집행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방역당국은 밝혔다. 다만 임상시험에서 문제가 생겨 개발이 늦어지는 사노피-GSK백신은 당장 들여오진 못한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사노피 것은 선택하기가 곤란”하다며 “당장은 사노피 물량이 배정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즉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 단계적으로 들여오게 된다.” →코로나19 백신 효과는? “통상 백신을 시장에 내놓기까지는 임상시험에 약 8년이 걸린다. 코로나19 백신은 이 기간을 1년으로 단축해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출시된다. 추적 관찰을 충분히 하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정확한 효능을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3상 임상시험 최종결과는 화이자 95%, 모더나 94.1%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간결과 평균 70%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예방접종 시행 시기는. 우선접종권장대상자는 누구인지? “보건의료체계 1차 대응요원 등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부터 단계적으로 접종한다.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노인, 성인 만성 질환자(19∼64세, 중등도 이상 위험),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나 직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경찰·소방 공무원·군인 등을 우선접종 대상자로 검토하고 있다.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유행시기(4/4분기)이전 최대한 마무리할 예정이다.” →개인이 접종 백신을 선택할 수 있나. “백신 종류별로 접종 가능 연령, 효능과 안전성 등 특성이 달라 전문가 검토를 거쳐 적합한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개인이 선택하긴 어렵다.” →전 국민 대상 접종이 필요한 것은 아닌가. “정부는 우선접종권장대상자를 먼저 접종하고 백신 도입과 공급, 접종 상황, 소아청소년 대상 백신 임상 결과 등을 고려해 차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8세 미만과 임신부는 임상시험 자료가 없어 현재로선 우선접종권장대상이 아니다. 18세 미만은 임상시험 진행상황을 지켜보며 접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코로나 백신 부작용에 대한 피해보상 대책은.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감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백신과 이상반응과의 인과성을 조사하고, 만약 인과성이 확인되면 백신을 봉인하거나 접종을 지속할지를 결정한다. 피해보상 체계도 구축한다. 국가가 지원하는 필수예방접종이나 임시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은 이상반응이 나타났을 때 국가가 보상한다. 코로나19 접종은 임시예방접종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각국에서 화이자의 백신을 영하 70도에서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를 경쟁적으로 사들이고 있는데, 한국은 구매하고 있나. “국내 생산·제조업체 등을 통해 용량, 규격, 납품 가능 수량 등을 협의하고 있다.” →백신 접종 절차가 까다로운데, 예방접종 인력 교육은 어떻게 할 건가. “제조사별 제품 설명서, 해외 접종 경험사례 등을 토대로 세부적인 예방접종 사업지침을 마련하고서 접종기관 준수사항, 접종 방법에 대해 사전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앞으로 5년간 ‘국수·냉면 제조업’에 대기업 진출 못한다

    앞으로 5년간 국수와 냉면 제조업에 대한 대기업 진출이 제한된다. 내년부터 대기업은 국수와 냉면 시장에 새롭게 진출할 수 없게 되지만, 라면이나 면류 간편식 형태로 나온 제품은 따로 규제받지 않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6일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국수와 냉면 제조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생계형 적합업종은 대기업의 진출을 제한해 영세 소상공인들을 보호하는 제도로 현재까지 총 10개 업종이 지정돼 있다. 앞으로 두 업종에 대해 내년부터 2025년까지 대기업의 인수와 개시 확장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이를 위반한 대기업은 2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5000만원의 벌금을 낼 수 있다. 위반 매출의 5% 이내 이행강제금도 부과받을 수 있다. 국수와 냉면은 전통적으로 소상공인들이 주로 생산해 오던 품목이다. 하지만 최근 국수와 냉면의 간편식 시장이 성장하면서 대기업 진출이 많아졌다. 이로 인해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면 시장이 상대적으로 축소됐다. 중기부는 “최근 코로나19로 외식업이 침체되면서 주로 음식점 등에 납품하는 면류 제조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기부는 두 제품의 시장 특성을 고려해 국수 제조업 대상은 생면과 건면으로 한정하고 냉면 제조업은 생면과 건면 그리고 숙면까지 포함했다. 또 CJ제일제당의 ‘동치미 냉면’ 같은 면류 간편식에 들어가는 중간 재료는 생산과 판매를 제한하지 않는다. 이미 시장에 진출해 있는 오뚜기, CJ, 풀무원 등 대기업은 직접 생산 실적의 110%까지만 생산할 수 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주한미군 유류 담합 국내 6개 정유사 시정명령

    6개 정유사가 주한미군에 유류를 공급하면서 담합한 사실이 적발돼 시정명령을 받았다. 이미 이들은 이러한 담합으로 미 정부로부터 배상금과 벌금 총 4000억원을 부과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주한미군에 유류를 공급하면서 물량과 납품지역을 배분하고 5차례 입찰에서 낙찰예정자와 투찰가격을 합의한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지어신코리아, 한진 등 6개사에 담합 행위 금지명령과 교육명령을 내리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6개 정유사는 2005년 4월부터 2016년 7월까지 미국 국방부 국방조달본부가 실시한 유류 입찰에서 모임과 전화로 각자 낙찰받을 물량과 납품지역을 배분했다. 담합 납품한 경유와 휘발유는 2억 8000만 갤런(10억 600만ℓ)에 이른다. 담합한 유류 공급 가격은 7400억원에 이른다. 정유사들은 모여서 공급가격 예측과 계약이행 방안을 논의했고, 그 과정에서 물량과 납품지역 배분 등을 합의해 공급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을 어긴 6개 업체에 앞으로 이러한 행위를 금지할 것과 3년간 최고경영자 및 석유류 판매업무 담당 임직원을 대상으로 해마다 2시간 이상 공정거래법 교육을 받게 하는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주한미군을 대상으로 하는 담합도 공정거래법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사업자들이 명확히 인식하도록 하려는 조치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다만 공정위는 “사업자들이 같은 행위에 대해 이미 미국에서 제재를 받은 점 등을 고려해 과징금 부과와 고발은 제외했다”고 밝혔다. 미국 법무부는 2018년 말~2020년 초 반독점법을 어긴 6개 정유사에 민사배상금 2300억원, 형사벌금 1700억원을 부과했다. 이번 조치는 주한미군용 유류라도 국내에서 공급·소비되고, 국내에서 발생한 담합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제재될 수 있음을 명확히 짚어 줬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한용호 공정위 국제카르텔과장은 “전원회의에서 비록 미국이 피해를 본 것은 맞지, 담합이 국내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속지주의 원칙상 당연히 기업들에 시정조치를 내릴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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