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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보약 고시가 “있으나마나”/일부품목 실거래가보다 비싸

    ◎병원 부당이득… 보험재정 낭비/결핵약 등은 낮게 책정… 공급 제때 안돼/복지부선 2천여 품목 가격인하 차일피일 미뤄 병원과 약국에 공급되는 의료보험용 의약품가격이 실제거래가보다 높게 책정돼 일부 병·의원이 약값으로 부당이익을 취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보험재정을 낭비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결핵약 등 2백여종의 보험약값은 가격이 너무 낮아 공급마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보험약값 고시가 유명무실한 행정이란 지적마저 받고 있다.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제약업체에서 그동안 병원에 덤핑공급해온 것으로 밝혀진 의료보험용 의약품 2천여품목의 고시가격을 평균 12%가량 내리기로 내부적으로 방침을 정하고도 장관이 바뀌었다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이를 미루어왔다. 약값 인하대상인 2천여개 품목은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1만1천6백74개 의약품의 17.24%에 해당하는 것이다. 복지부는 특히 감사원이 지난해 3월 서울대병원 등 13개 국공립병원에 납품되는 의약품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를 벌인 결과 납품업체의 무분별한 과당경쟁에 따른 덤핑으로 공장도가격 이하로 공급되고 있는 사실을 밝혀내고 시정을 요구했으나 해를 지나 9개월이 넘도록 시정을 계속 미루고 있다. 보험약가 고시가를 거래가보다 높게 책정한 것은 그만큼 조합원이 낸 보험료를 낭비하고 있는 셈이다.의료보험을 이용해 진료를 받는 환자의 진료비에서 약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1.8%에 해당된다.지난 94년의 경우 의료보험의 총진료비 급여액 3조1천5백여억원 가운데 약값은 9천7백여억원을 차지했다. 복지부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장관 결재를 받는대로 다음 주 안에 「보험약가 기준액표」를 개정고시,품목별 인하폭을 결정한 뒤 이를 제약협회와 의약품도매협회 등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부당 내부거래 계속 금호 등 과징금 부과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계열사간 부당 내부거래를 했다가 적발돼 시정명령을 받았음에도 다시 다른 유형의 부당 내부거래를 한 (주)금호 및 동양나이론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1천만원의 과징금을 물리기로 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금호는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곡성공장의 자동 주유장치 설치를 위해 납품업체로 비계열사인 삼한기업과 거래하다가 계열사를 육성한다는 명목으로 삼한기업과의 거래를 일방적으로 취소하고,계열사인 금호건설을 납품업체로 선정했다.이에 앞서 금호는 이와는 다른 형태의 계열사간 부당 내부 거래를 했다가 지난 93년 5월 공정위에 적발돼 시정명령을 받았었다. 동양나이론도 93년 5월 시정명령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폴리아미드수지의 판매대금으로 계열사인 동광화성으로부터는 청구일로부터 3백일 후에 현금으로 받은 반면 비계열사인 키코프 등 9개 업체로부터는 22일 이후에 현금으로 받거나 만기일이 1백13∼1백81일인 어음으로 받았다. 공정위는 이와 함께 시정명령을 받았음에도 불구,같은 유형의 부당 내부 거래를 한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바스프(주)와 유종렬·추지석씨 등 이 회사의 전·현직 대표이사를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 백화점 세일기간 자유화 촉진/공정위

    ◎내년부터 「연60일 제한」 규정 폐지 정부는 내년 초부터 백화점의 할인특매기간(바겐세일)에 대한 제한을 완전히 없애기로 방침을 정하고 관련 규정의 개정작업을 펴고 있다.이에 따라 내년부터 백화점들은 필요에 의해 연중 제한없이 상품을 할인판매할 수 있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3일 『지금처럼 정부가 유통업체의 할인특매기간을 정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따라서 규제완화 차원에서 할인특매기간에 대한 제한을 아예 없애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방침을 정하는 과정에서 할인특매기간을 90일 정도로 늘린 뒤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도 더러 있었으나 결국 한꺼번에 규제를 완전히 풀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백화점들은 할인특매기간이 아니더라도 이와 구별이 잘 안되는 「쇼핑찬스」 「창고 대정리」 등을 통해 상품을 싸게 파는 등 실질적으로도 할인특매기간에 대한 제한을 둘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이에 따라 유통업체나 소비자단체 등과 좀더논의를 거친 뒤 「할인특매에 대한 고시」 개정안을 확정,충분한 계도기간을 거쳐 내년 초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공정위는 대신 백화점들이 납품업체에 대해 단가를 할인해 공급토록 강요하는 등의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허위로 가격을 표시하는 등의 행위를 철저히 단속할 계획이다. 현행 할인특매에 대한 공정위 고시에는 백화점의 할인특매 기간이 연중 60일(1회에 15일 이내) 이내로 제한돼 있다.
  • 제주지역 5백∼7백억원 지원/정부

    ◎(주)삼익 부도사태 연쇄파급 막게/건설업지원 종합대책 월내 마련 정부는 건설업체인 (주)삼익의 부도로 협력업체의 연쇄부도가 우려되는 청주지역에 5백억∼7백억원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또 최근 건설업체들이 미분양으로 부도위기에 몰리는 등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이달중 종합적인 건설업 지원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도가 난 삼익의 경우 시공과 분양보증을 한 업체가 자금력이 있어 아파트 입주예정자에겐 피해가 없을 것』이라며 『협력업체와 납품업체들의 어려움이 예상되나 해당 금융기관과 기업,협력업체가 자율적으로 처리토록 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3월 초 덕산그룹의 부도로 충북투자금융이 예금인출 사태를 빚자 이 지역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한은을 통해 3백36억원을 지원했으며 지난 9월초에는 5백억원을 추가 배정,지금까지 3백억원만이 집행돼 2백억원의 한도가 남아있는 상태다. 홍부총리는 『여기에다 3백억∼5백억원을 추가 지원,모두 5백억∼7백억원을 충북은행과 청주지역의 시중은행 지점을 통해 중소기업 등에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이헌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내년 경제성장률이 7%로 낮아질 경우 건설업과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정부에서는 이와 관련해 이달중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보고했다. ◎부도전 법정관리 신청 (주)삼익은 부도를 내기에 앞서 지난 달 29일 청주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5일 밝혀졌다. 삼익과 청주지법에 따르면 삼익은 최근 자금난이 심해져 더 이상 자력으로 회사를 이끌어갈 수 없다고 판단,지난 9월29일 청주지법에 회사재산보전 처분과 함께 법정관리를 냈다. 법원은 오는 9일까지 채권은행단에 대해 법정관리를 위한 재산보전 처분에 동의여부를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 부도난 (주)삼익… 금융계 표정

    ◎“아파트 입주 어찌되나” 문의 빗발/서울은 부채규모 파악못해 고심/고속철·국도 등 공사참여 밝혀져 ○…여신(8백80억원) 최다 은행인 서울은행은 법원이 오는 9일까지 재산보전 처분에 대한 채권은행들의 동의여부를 통보해 주도록 요구함에 따라 5일 여신 1백억원 이상인 금융기관들과 대책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모색했으나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회의는 법정관리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난 후 구체적인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서울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법원이 채권보전을 위해 재산보전 처분을 내린다면 운전자금 등의 지원을 검토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일단 부도처리된 이상 만기도래하는 어음은 모두 부도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법원의 결정에 따라 대응책을 강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는 『삼익이 부도를 내기에 앞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것은 현 상황으로는 도저히 기업을 계속 끌고갈 자신이 없기 때문에 항복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법원이 재산보전 처분에 앞서 여신제공 금융기관에 대해 동의여부를 확인할 때 삼익이요청하면 측면지원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행은 삼익의 부채 및 어음발행 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해 삼익측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담당자들이 자리를 비워 원점을 맴돌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이에 따라 6일 여신감사팀 5명으로 구성된 대책반을 삼익 본사 등으로 파견,삼익의 금융현황 및 소생가능성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은행감독원은 부도처리 문제는 금융기관의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 아래 어떤 형태로든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금융기관에 맡겨진 고객의 돈으로 지원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설혹 지원하라고 시킨다고 어느 금융기관이 말을 듣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한은의 한 관계자는 『하도급업체들의 연쇄 도산을 막기 위해 물품대 등 진성어음을 결제해 주는 방법 등에 대해 정부측과 논의한 일은 있으나 아직 어음의 발행규모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삼익 본사의 청주공장(청주시 흥덕구 향정동 55 청주공단)은 이날 1백25명의 직원 중 몸이 불편한 1명을 제외한 1백24명이 출근하고 조업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회사의 장래가 어떻게 될 지를 묻는 납품업자와 아파트 분양자들의 전화가 빗발쳤고 20여명의 납품업자가 몰려와 납품대금 지급가능 여부를 묻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납품업자 중 일부는 현금지급을 요구,시멘트와 생석회 등 기초원자재 재고가 소진될 10여일 후 청주공장의 가동이 불투명한 실정.회사 관계자는 『일부 납품업체들이 현금지급을 요구하는 등 납품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10일간은 정상 가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이날 (주)삼익의 부도상황을 파악한 결과,이 회사가 도내에서 벌이는 공사는 경부고속전철 5­1·2공구(공사금액 3백2억),충주∼수안보간 국도 확장공사(14억9천만원),남한강대교 가설공사(50억1백만원)등 3곳에 불과하고 도가 발주한 공사는 공정이 99%인 남한강대교뿐이어서 직접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또 도내 금융기관의 여신과 주택건설 현장도 없는 것으로 확인. 그러나 앞으로 연쇄부도가 발생할 경우 청주공장 근로자 1백20여명의 실직이 우려되며 연간 1억5천여만원의 지방세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 ◎건설업체 미분양 누적 자금난 극심/경기침체로 15만 가구 분양 안돼/올해 90개사 부도… 사채의존 심해 건설업체의 부도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올들어 건설업계의 부도 사태는 중소업체에 이어 대기업에까지 번지며 경제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은 부도건수가 단적으로 말해준다.올들어 지금까지 부도처리된 일반건설업체수는 (주)삼익을 포함해 무려 90개사에 이른다.이는 지난 90년의 3개사,91년 9개사,92년 23개사,93년 47개사,94년 49개사에 비교해 볼 때 엄청나게 늘어났다. 증권가와 금융가에서는 W·Y·C사 등 도급순위 30∼40위권 안에 드는 대형건설업체의 부도설도 끊이질 않는다.그밖에 상당수 업체들도 부도의 악령에 시달린다. 잇딴 부도로 이어지는 건설업체 경영난의 원인은 복합적이다.업계 전문가들은 ▲미분양아파트로 대표되는 건설경기의 침체 ▲이에 따른 자금난 악화 ▲잇딴 부도 여파로 금융권의 자금지원 축소 ▲면허개방에 따른 참여업체 급증 ▲건설시장의 자본력 경쟁심화 ▲과도한 사업다각화 ▲금융 및 부동산 실명제 실시를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는다. 이 가운데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미분양 아파트의 누적이 가장 심각하다.(주)삼익이 쓰러진 것도 1천여 가구에 달하는 미분양 아파트가 큰 원인이다. 건설교통부는 9월말 현재 15만 가구가 넘는 미분양 아파트 때문에 약 7조원의 자금이 잠긴 것으로 추정한다.업계에서는 실제 미분양분이 훨씬 많다는 점을 들어 10조원 이상의 자금이 잠겨있는 것으로 집계한다. 사실 업체수가 대폭 증가하면서 일감도 크게 줄어 들었다.지난 93년말 1천6백53개사였던 일반건설업체 수는 건설업 면허의 완화로 1년반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3천1백10개사에 이른다. 중소건설업체들은 노는 인력과 장비운용을 위해 출혈경쟁도 감수한다.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관계자는 『건설업은 다른 제조업과는 달리 일감이 없을 경우 기계 장비 인력을 모두 놀릴 수밖에 없어 인건비만 나와도 달려드는 실정』이라고말했다. 여기에다 도급 한도액이 20위권 이내에 드는 그룹 형태의 초대형 업체들까지 가세,저인망식으로 공사를 훑어가다보니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일어난다. 또 건설업체의 무리한 사업다각화도 한 요인이다.수주가 안되니 주력업종을 다른데로 돌리려다가 부도를 자초한 사례도 허다하다.(주)삼익도 건설경기가 활성화할 것이라며 서울 부산 의정부 등에 대거 택지를 매입했다가 자금난을 자초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이 건설업계에 대한 자금지원을 제한,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은행은 물론이고 주력자금원인 제2금융권도 건설업체의 어음할인을 꺼리면서 대출금 회수에 나서 단기운영자금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자연 사채시장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건설업체들은 금융비용이 늘어나 2중·3중고에 시달린다.실제로 도급순위 1백위권 업체들의 업체당 평균 금융비용은 지난 90년 1백68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백91억원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부도사태는 이같은 외부적인 요인이 불씨를 제공했다면 구태에 젖어온 업계들의 내적요인이 불을 지폈다는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건설업체들의 ▲급변하는 건설시장 환경에 대한 안이한 대처 ▲근본적으로 취약한 재무구조 상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부도가 난 업체들이 대부분 경영상 문제가 있었던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협회 소속 건설업체들의 부채비율은 평균 3백91.7%로 제조업체들의 평균 부채비율인 3백2.5%보다 훨씬 높았다.(주)삼익의 경우 8백77%였다. 건교부 김건호 건설지원실장은 『주택건설업체들이 부동산 경기를 미리 예측하고 못하고 무리하게 토지를 매입하고 집을 지어 자금회수가 안돼 도산하는 실정』이라며 『건설시장이 완전개방되면 건설시장의 환경 변화는 더욱 심해져 업체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삼익 부도 피해자 얼마나 되나/4천2백가구 입주 지연 불가피/2백여 하도급·자재사 연쇄 부도 우려 부도가 난 (주)삼익은 서울은행과 거래를 많이 해왔으나 입주자 및 하도급 업체들의 피해가 상당할 전망이다.채권자들이 많아 채권단 구성과 협의과정이 길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주)삼익은 전국 12개 사업장에서 모두 5천3백68 가구분의 아파트 및 주상복합건물을 시공중이며 이중 4천2백20 가구는 분양을 해 4천여명이 넘는 입주자들이 입주지연 등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된 아파트가 대형 건설업체들이 연대보증을 서고 주택사업공제조합이 착공 및 분양보증을 선 상태이나 보증업체나 조합의 의뢰를 받은 업체가 공사를 할 경우 상당기간의 실사가 필요해 보증시공이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주택공제조합과 맺은 시공보증은 대부분 총 공정의 20%만을 책임지는 착공 보증이어서 사후 수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주)삼익의 보증업체들은 법정관리 중인 한양과 서안건설 동아건설 라이프종합건설 등이다. 철근 콘크리트 공사업 35개 토공사업 31개등 2백4개에 이르는 하도급업체와 그외 자재업체들은 연쇄부도가 우려된다.미지급 하도급금액은 현재 정확하게 파악되지는 않으나 부채비율이 9백%에 육박할 정도로 자금난에 허덕였던 점을감안하면 파장은 상당할 것같다. 건설협회는 (주)삼익의 부도로 당장 시공 보증업체,하도급 업체 자재 납품업체,중기업체 등을 포함해 최소한 40개 이상의 관련업체가 피해를 보게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하도급업체와 입주 예정자 1백여명은 이날 상오부터 서울 삼성동 (주)삼익 서울사옥으로 몰려가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삼익이 부도를 내기에 앞서 지난달 29일 청주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일단 삼익의 운명은 법원의 손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부도의 파문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섬에 따라 조만간 삼익의 처리문제가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익의 최다 여신은행인 서울은행은 법원이 삼익의 채권보전을 위해 재산보전 처분을 내린다면 법정관리가 확정될 때까지 필요한 운전자금 등은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삼익이 비록 부도처리됐다 하더라도 공중 분해까지는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삼익과 같은 거대 기업이 공중분해될 경우 아파트 입주자들의 집단민원은 물론 하청업체들의 연쇄 도산 등 국민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법원의 재산보전 처분 여부가 삼익의 운명을 가늠하는 결정적인 변수이기는 하나,제일은행이 유원건설을 한보그룹에 넘겼듯이 서울은행이 책임을 지고 제3자 인수를 추진할 공산이 크다. 다만 3자 인수를 추진하려면 법원의 법정관리 수용이 전제돼야 한다.서울은행과 삼익의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행은 재산보전 처분이 떨어지면 채권 금융기관들과 자산실사 후 부족분에 대한 분담문제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 의료기기/조선장비/송전철탑/굴삭기/고가기계류 대일 수출

    ◎기술개발·마케팅전략 주효/메디슨사·수산중·현대중·대우중 등 4개사 기계업계가 올들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시장의 두터운 벽을 허물고 잇따라 수출에 성공,기염을 토하고 있다.기술개발과 엔고 덕에 일본 제품의 70∼80%선까지 가격을 낮춰 가격경쟁력을 갖춘데다 현지법인 설립 및 판매망 구축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의료기기의 경우 메디슨사가 처음으로 자사 브랜드로 일본 시장에 상륙했는가하면 수산중공업,현대중공업은 선박장비와 송전철탑 등을 첫 수출한 것을 계기로 일본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대우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건설중장비 업체들도 세계최대 시장인 일본에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현지법인 인수와 판매망 구축 등 현지 판매체제를 구축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전체 기계류의 대일수출은 93년 5억달러로 92년보다 9.7%가 감소했으나 지난해 24.9%(6억2천4백만달러) 증가에 이어 올 7월까지 43.8%나 늘었다.연말까지 지난해보다 50% 이상이 늘어,처음으로 10억달러 벽을 넘어선다는것이 업계의 전망이다.승강기의 경우 올 7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백37%가는 64만달러를 일본에 수출했고 선박용 기자재는 4백9%(88만달러),금속공작기계는 2백40%(1천5백만달러),냉동공조기계(2백1%)가 각각 늘 정도로 호기를 맞이했다. 메디슨의 경우 최근 일본에 초음파 진단기를 수출,일본 의료기기의 높은 관문을 통과했다.이 회사는 이달 초 일본 도쿄에서 현지법인 개소식을 갖고 현지 마케팅 활동에 들어갔다.수출 첫해인 만큼 올 목표를 15만달러로 잡고,일본의 소규모 병원을 대상으로 포터블 초음파 진단기(유레카)와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기(트레이던) 등 다양한 품목을 수출하고 있다. 수산중공업은 지난달 일본 선반건조회사 스미토모 중공업으로부터 데크리프트 8대를 1백40만달러에 수주했다.선박 상·하역작업에 쓰이는 이 기계는 내년 5월부터 납품키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동경전력으로부터 송전철탑을 수주했다.이번에 수주한 철탑은 154만㎸ 급의 앵글형 5기로 일본의 나스덴키도모에 상사 등 일본 정상의 철탑생산업체 4개사와 치열한 경합 끝에 납품업체로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올들어 처음으로 굴삭기 수출을 시작한 대우중공업은 지난 상반기 중 현지 중장비업체인 신하닉스를 인수한데 이어 일본의 건설 중장비 시장의 본격진출을 위해 일본 전역을 홋카이도와 큐슈 등 7개 지역으로 나누고 30개의 판매망을 구축했다.올 대일수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6백%가 는 1백50억원으로 잡고 있다.
  • 「1백억대 빚」 건설사 대표/3억 부도내고 잠적/순천 동부토건

    【순천=남기창 기자】 전남 순천의 중소기업인 동부토건 대표 문순기씨(36·순천시 서면 구상리 149의 1)가 1백억원대의 빚을 갚지 않은 채 잠적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 달 26일 만기일이 도래한 국민,중소기업,서울,광주,한일은행 순천지점 등의 당좌수표 3억1천여만원을 부도내고 잠적했다. 동부토건을 포함한 3개 계열사 직원 2백여명의 체불 임금 4억여원과 사채,기자재 납품업체의 지불대금 등을 합하면 총 문씨가 갚아야 할 돈은 최소 1백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하도급 위반 21곳 적발/공정위/시정령·일간지 공표조치

    정부투자기관을 포함한 공공사업자들이 민간 대기업 못지않게 공사대금을 늑장 지급하거나 불공정한 계약서를 사용하는 등 공정하지 못한 거래를 많이 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보수공단 담배인삼공사 등 18개 공공사업자가 하도급업체와 거래(시설공사 물품구매 용역제공)하면서 우월적 지위를 남용,공사비를 제때에 주지 않고 판매목표를 강제로 할당하는 등 불공정한 거래를 한 사실을 밝혀내고 시정명령과 함께 법위반 사실을 일간지에 공표토록 했다.위반내용이 가벼운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과 대구도시개발공사,(주)포스콘 등 3개 사업자에게는 시정명령만 내리고 시정명령을 받고 이행하지 않은 한국도로공사에 대해서는 법인과 책임자의 고발조치도 함께 했다. 공정위는 『지난 5월 25일부터 6월 24일까지 공공사업자를 대상으로 직권조사한 결과 과거보다 불공정한 계약조항은 많이 개선됐지만 21개 공공사업자가 시설공사나 물품구매 과정에서 불공정한 거래를 한 사실이 대거 적발됐다』고 발표했다.조사결과 공사비를 늦게 주거나 공기연장 때의 비용을 인정해 주지 않는 등 불이익 제공행위가 41건으로 가장 많았고,상품권을 강매하거나 판매목표를 강제한 경우도 한건씩 적발됐다.계열회사에 유리하게 물품을 제공한 차별적 행위(6건)와 어음할인료 미지급 등 하도급법을 위반한 행위(2건)도 있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수자원공사의 경우 안산하수처리 방류펌프를 구매하면서 시운전 유보금으로 계약금의 30%를 안주고 있다가 시운전이 끝난 뒤 60일이 지나서야 유보금을 주었고,석유개발공사는 94년 비축기지를 지으면서 민원발생 등 발주자의 귀책사유로 공사기간이 3∼6개월 가량 연장되자 추가로 들어가는 관리비를 주지 않았다. 담배인삼공사는 지난해 9월부터 올 5월까지 홍삼상품권을 팔면서 원료납품업체 등 2백20여개 협력업체에 4억4천만원어치를 강제로 떠넘겼다.
  • “백화점은 불안” 이미지 씻기 부심

    ◎협회차원 안전점검 실시/세일연기·판촉활동 자제/납품업체 현금결제 지원 삼풍백화점 붕괴참사로 백화점업계가 연일 비상이다. 사고이후 백화점 전체가 부도덕의 온상처럼 비춰지는 사회분위기를 극복하는것도 문제이지만 해마다 6∼8월은 매출이 가장 부진한 시기임에도 국민정서 때문에 광고와 판촉활동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다.특히 세일을 기다리던 고객에대한 서비스와 백화점에 입점된 중소업체들의 입장을 고려,당초 예정대로 실시하려던 여름 정기세일마저 여러가지 사정으로 연기하고 기간도 열흘에서 닷새로 축소하게 됨에따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난국타개책으로 삼풍백화점의 사고수습 지원을 최우선으로 하되 판매부진으로 도산하는 납품업체가 생기지 않도록 이들 업체에대한 그동안의 결제방법을 장기어음에서 현금으로 바꾸기로 했다.우선 백화점업계의 이미지를 개선하자는 것이다.백화점별로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해도 불안해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점을 고려,백화점협회 차원에서 공신력 있는 구조안전진단 업체를 선정,안전점검을 받은뒤 결과를 발표해 백화점이 안전한 곳이라는 인식을 확인 시켜줄 계획도 진행중 이다. 롯데 백화점 박홍정 상무는 『여름철 영업이 어렵다해도 현재로선 수습과 함께 백화점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일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매출신장 대책을 세울 형편이 아니다』고 말했다.따라서 백화점 세일단축 등으로 형편이 어려운 중소 납품업체들은 「쇼핑찬스」·「할인판매」등 자체세일을 통해 어려움을 풀 수 밖에 없다. 한편 한국백화점협회는 5일 하오 2시 서울과 지방의 37개 회원사 대표들이 참가하는 전국 임시총회를 열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관련,백화점업계에 미치는 파장과 그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이 회의에서는 자숙하는 의미에서 「애도의 날」을 결정할 계획이다.
  • 게임용 총기 밀수/2억대 챙겨 구속

    경찰청 외사과는 19일 건강식품 납품업체인 한미해상 마산지점장 조홍연(35·부산시 남구 남천2동 3의11)씨등 2명을 관세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조씨 등은 지난 2월중순 M16 모의소총과 콜트MK4 권총등 10여종의 서바이벌 게임용 총기류를 일본에서 몰래 들여와 서바이벌 게임 동호인들에게 한정에 23만∼2백50만원씩 모두 2억8천여만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불법파업배후 철저규명·엄단하라/일부노조·재야횡포 용납못한다(사설)

    현대자동차의 파업사태와 한국통신공사의 극한투쟁은 그 방법이나 진행양상이 순수한 노동운동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고 있다.배후를 철저히 규명해 엄격히 사법처리하는 것만이 조기수습의 열쇠이다. 대검이 18일 현대자동차와 한국통신 파업관련자 30여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는대로 해당 사업장에 공권력을 투입키로 한 것도 이들 사업장의 분규가 임금협상을 둘러싼 노사분규 차원이 아니라 재야 노동단체인 「민주노총준비위」등의 개입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정치투쟁의 양상을 띠고 있어 이를 조기에 차단하지 않을 경우 전국적인 연쇄파업등 파급효과가 우려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노동운동 위장한 정치투쟁 현대자동차는 연간 1백35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기업이고 한국통신은 군과 정부의 행정전산망을 포함하는 국가신경망을 관할하는 공기업이다.공교롭게도 이들 중추적인 두 사업장에서 분규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우리는 중시한다. 현대자동차는 신엔고와 미일 자동차분쟁에 따른 수출호기에 노사와는 관계가 없는 일부 강성 노동계의 주도권 장악을 노린 불법 파업으로 국가경제에 적지않은 피해를 주고 있다.특히 현대자동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3천여 납품업체,20만 종업원들에게는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 ○재야세력 연계·개입 분명해 이번 분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금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돌발적으로 터져 나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 과거와는 다른 점임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더욱이 이들 사업장의 평균임금과 복지시설은 동종의 다른 사업장 보다 훨씬 양호함에도 분규가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비합법적인 조직인 「해고자분신대책위원회」가 재야노동세력을 등에 업고 회사와 노조집행부에 대해 직접 논의할 것을 주장함으로써 사태를 악화시켰다.직접 협상권이 없는 임의 노동조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직접 협상을 요구한다는 것은 일부러 사태를 악화시키겠다는 저의로 밖에 볼 수 없다. 정부투자기관인 한국통신은 공익기관으로 노동조합 쟁의조정법에 의해 파업을 할 수 없으나 그동안 국민연금제도 개선등 사회개혁과 법외단체인 「공노대」가입을 주장해 사용주로부터 징계를 자초 했다.또 「민주노총준비위원회」와의 공동투쟁을 선언하는등 노조활동의 범위를 벗어난 극한 투쟁을 일삼으며 국민 및 국가경제를 혼란시킬 통신 총파업을 위협해 왔다. ○국익파괴의 반국가적 작태 우선 두 사업장의 노동운동을 위장한 정치투쟁 양상을 경계한다.「민노준」은 당초 오는 10월 제2노총으로서의 출범을 목표로 하면서 우선 6월 지방선거를 이용해 세불림을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이같은 방침아래 다음달 15일 산하 추종노조들에게 일제히 쟁의신고를 하게하고 극한투쟁에 돌입할 계획이었다.그러나 현대자동차 근로자의 분신으로 돌출된 작업거부사태를 맞아 이를 계기로 계획을 앞당겨 문제를 확대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는 「노동법안지키기운동」을 행동강령으로 실천해온 「민노준」이 현대자동차의 임의노조기구인 「대책위」와 공동으로 분신진상조사를 하는 한편 공동집회를 갖는등 노동법상의 제3자 개입 금지 조항을 고의로 위반하고 있는데서도 알수 있다.「노노갈등」으로 시작된 현대자동차 내부문제를 선거와 연계시켜 「노정대립」으로 확산시킴으로써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 ○노조본연자세로 돌아가야 국민들은 지금 수출 호기를 최대로 활용하는 경제발전과 국가번영을 바라고 있다.국민들의 여망과 역행해 법외노조가 국익을 무시,파괴하며 단순히 그들 자신의 사적입지를 강화하고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작태는 절대 용납돼선 안된다.배후인물을 확실히 가려내 노동평화의 불안요소를 철저히 제거해야 한다. 노동운동은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순수 근로자복지 개선등 노동문제에만 전념할 때 국민적인 호응을 얻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대구사고 복구자금 국고지원/김 대통령 현장 순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4백억 풀기로/재발방지 실질적 방안 강구/정부/사망자 1인당 2억원선 보상 김영삼대통령은 29일 대구 지하철 폭발사고와 관련,『재해지역 주민의 생업과 기업활동을 조속히 정상화시키기 위해 특별재해지역을 위한 별도의 세제·금융지원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대구시 달서구청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와 상인동 사고현장을 잇따라 방문,이종주대구시장 등 관계자들로부터 사고상황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번 사고로 대구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금융지원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정부는 피해지역을 특별재해구역으로 간주한 만큼 지하철 사고 구간의 복구·완공에 소요되는 자금을 국고에서 특별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비서실은 김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최근 대구지역 중소기업들의 부도사태를 막기 위해 2백억원을 특별지원한데 이어 곧 2백억원을 한국은행 자금으로 긴급 추가지원하는 방안을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폭발사고 피해가구를 위해 ▲서민생활안정자금의 일반대출한도를 현재 3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늘리고 ▲주택보수 자금을 주택은행의 부금에 가입하지 않고도 3천만원까지 대출받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피해 상가에 대해서도 일반은행을 통해 복구자금을 지원하며 지하철건설 공사 관련 납품업체에 대해서도 1억원까지 중소기업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성수대교」 참작 결성 정부는 대구 도시가스 폭발사고 사상자 1인당 약 2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봉균 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은 29일 『보상금액은 서해 페리호 침몰사고,서울 성수대교 붕괴사고,아현동 가스폭발사고등 과거 대형사고 때 지급했던 보상액을 참작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까지 대구 사고 희생자를 위한 성금은 모두 68건에 약 20억원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98명 사망·1백25명 부상/차량 91대·건물 50여체 파손 【대구=특별취재반】 대구가스사고 수습대책본부는 29일 모두 98명이 사망하고 1백2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또 승용차 69대,화물차 14대,승합차 4대,버스 3대,특수차 1대 등 모두 91대의 차량이 불타거나 파손됐다.건물은 8채가 완전히 부서졌고 50채가 부분적으로 파손됐으며 사고현장 부근 1만5천여 가정에 수돗물 공급이 이틀째 중단됐다. 사망자 가운데 대구의료원의 2구,파티마병원과 카톨릭병원의 각 1구 등 4구의 사체는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신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의료원의 2구는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는 상태이고 카톨릭병원의 1구는 팔찌와 실반지를 차고 있어 여자로 추정된다.파티마병원에 안치된 시신은 40세 가량의 남자로 이마가 벗겨지고 사각 시계를 차고 있으며 위쪽과 아래쪽에 각 1개와 4개씩의 은니가 있다. □특별취재반 ◇전국부:최암(부국장급·취재반장)·김동진(차장급)·한찬규·남윤호·이동구 기자 ◇사회부:박찬구·김태균·박용현·김성수 기자 ◇정치부:서동철 기자 ◇특집기획부:박성관 차장 ◇사진:조기형·김명국·황경근·최병규 기자
  • 유원부도 당사자 처리 당연(사설)

    재정경제원은 유원건설의 부도사건을 당사자 자율처리에 맡긴다는 방침이다.정부가 개별기업의 부도문제에 직접 개입하지 않기로 한 것은 올바른 정책선택으로 평가된다. 재경원은 다만 3백70여개에 이르는 하도급 및 자재납품업체의 부도를 막기위해 제일은행을 통해 3백억원을 긴급 지원하고 유원이 자체사업으로 시공중인 아파트는 보증업체가 공사를 대신 맡도록 중재키로 했다.러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시공중인 6건의 공사는 공사이행을 보증한 제일은행이 자금을 계속 지원해서 완공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정부가 부실화된 대기업체를 산업합리화업체로 지정하거나 구제금융을 통해서 회생시켜주던 특혜적 조치는 이제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는 점에서 이번 불개입 방침을 적극 환영한다.기업의 진입과 퇴출을 기업의 판단에 맡기는 자율원칙은 기업의 책임경영 확립에 기여하고 개방화의 진전에 따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절실히 요구되는 과제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부실기업 처리문제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되 하청업체와 아파트 입주자들에대해서는 피해가 덜 가도록 유도키로 한 점은 잘 한 일이다.하청업체와 아파트 입주자는 선의의 피해자다.아파트 입주문제는 경제적 차원뿐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 다루어야 한다고 본다.따라서 아파트 건설공사 문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제도적인 장치를 확실하게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파트건설 업체가 부도 등으로 공사가 불가능할 경우에 대비하여 업체로 하여금 「건설공사보험」가입을 의무화하거나 주택사업공제조합이 전공정을 책임지는 분양보증에 반드시 가입토록 주택공급규칙을 시급히 개정해야 할 것이다.정부당국은 이번 유원건설이 짓는 아파트의 경우는 보증을 선 건설업체가 반드시 공사를 끝내게 해야한다. 유원건설 부도사건에 대한 정부의 불개입방침은 국내기업으로 하여금 무리한 경영이나 선단식 확장을 지양하라는 교훈을 심어주고 금융기관에도 하나의 경각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 기업 법정관리 과연 필요한가/“파산유예용” 거센비판론

    ◎재기성공 10% 불과 “유명무실”/부실경영 도피수난으로 전락/채권자 보호·사후관리 등 보완책 시급 법정관리는 부실 기업의 만병 통치약인가. 최근 고려시멘트와 삼도물산 등 일부 기업들이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고,법정관리 중인 한국중공업이 거양해운을 인수하면서 이 제도가 「파산 유예용」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부도를 낸 업체에 회생의 길을 터 주자는 본래 취지와 달리 부실 경영의 책임을 법적으로 피해 보려는 「꾀병 환자」의 도피처로 전락하지 않느냐는 시각에서이다.실제 지난 83년부터 90년대 초반까지 법정관리가 결정된 2백97개사 중 재기에 성공한 업체는 10% 안팎에 불과하다.나머지는 파산했거나 회사 정리절차를 밟는 중이다.이 제도의 유명무실함을 반증하는 사례이다. 도산 위기에 처한 업체들이 법정관리의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간단하다.법정관리가 결정되면 부실 경영에 대한 문책은커녕 엄청난 혜택이 주어지며,법정관리 여부의 결정권을 쥔 법원은 회사의 상태를 제대로 진단할 능력이 모자라기때문이다. 법원의 법정관리 결정과 동시에 업체의 모든 채무는 동결되며 채무 상환도 일정 기간 거치 후 통상 10년에 걸쳐 이뤄지게 된다.부도를 낸 기업주는 대체로 부정수표관리법에 따라 처벌받지만 법정관리 기업만은 예외이다. 이러니 도산 위기에 처한 기업은 자구노력보다 일단 법정관리에 매력을 느끼기 십상이다. 그러나 소액 주주와 납품업체 및 신용으로 대출해 준 금융기관 등 채권단은 엄청난 피해를 강요당한다.상장사의 경우 소액주주가 보유한 주식은 한 순간에 휴지 조각이 된다. 예컨대 지난 91년 4월 1만8천7백원이던 흥양의 주식은 7월 법정관리 신청 이후 1년만에 1천1백원으로 곤두박질쳤다.1억원이 5백80만여원으로 준 셈이다. 반면 대주주들은 미리 주식을 처분하기 때문에 거의 피해가 없다.91년 이후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37개 기업 중 흥양,기온물산,보루네오,양우화학,신한인터내쇼날,중원전자 등 6개 업체의 경우가 그랬다.부도 낌새를 알아 챈 대주주가 내부자 거래를 한 셈이다. 때문에 법원은 법정관리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보통 법정관리 결정에 앞서 법원은 채무이행을 동결하는 재산보전 처분을 내린다. 이어 조사위원으로 변호사를 선정하고 조사위원은 회계 및 금융 전문가로 팀을 구성,기업의 경영 상태를 조사한다.법원은 이들이 낸 자료를 근거로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변호사는 법원이 선정하지만 그 수임료는 신청 회사가 부담하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이 많이 반영된다.또 부채를 늘리거나 순이익을 줄이는 등 재무 구조상 편법 및 불법 행위를 일삼기도 한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냉정하게 판별할 전문 능력이 부족,「회생 불능의 환자」에까지 불필요한 법정관리 처방을 내리게 된다.최근 은행들이 부실기업의 법정관리 기준을 대폭 강화한 규정을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건실한 업체가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도산 위험에 처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사례도 있다.이 경우 재기의 기회를 주는 것은 마땅하다.채권단에게 단기적으로 손실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익이다.문제는 일부러 법의 보호를 받으려는 「자해성」 기업이다. 때문에 법정관리의 문제는 제도 자체에 있는 게 아니라 그 운영에 있다.따라서 특혜 시비를 없애려면 법적 요건이 갖춰져 있는지를 판가름할 수 있는 공증 기관의 설립과 채권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법정관리 이후 법원의 사후 관리도 뒤따라야 한다. 이런 장치가 마련되지 못한다면 지난 62년 회사정리법으로 태어난 법정관리 제도는 더 이상 존속시킬 필요가 없다.「기업의 도산은 창조적 파괴」라는 슘페터의 말을 되새길 때이다.
  • 부산항 고가도 부실 시공/철골조 불량자재 사용…납품업체 2명 구속

    【부산=김정한 기자】 부산지검 특수부는 9일 부품 검사보고서 등을 위조해 부산항 컨테이너 배후수송용 고가차도 건설공사장에 불량자재를 납품한 동국제강 계열회사인 (주)동국산업 포항공장 공장장 박성복씨(47)와 품질관리과장 박태정씨(38)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과 업무방해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93년 10월1일 이 고가차도 건설공사 시공회사인 (주)대림산업으로부터 고가차도의 강교건설용 철골박스 78개를 11억3천여만원에 수주받아 제작하면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고장력 철골용접에 사용되는 특별시방서상의 용접방법을 무시,절반 가량을 저장력 강판용접 방법으로 제작한 불량품을 납품한 혐의를 받고있다.
  • 재고 표시않고 「노마진 세일」/롯데백화점에 시정령/공정위

    롯데백화점이 연초 돌풍을 일으켰던 이른바 「노마진 세일」에서 일부 재고 상품에 재고임을 표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을 받았다. 28일 공정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1월13∼22일의 세일 기간 중 노마진 상품에 백화점 자체의 이익을 붙이지는 않았으나 일부 품목에 재고품이라는 표시를 하지 않았다. 노마진 세일은 백화점이 자체 이익을 전혀 붙이지 않고 납품업체들이 납품한 가격대로 판매하는 것이다.공정위가 지난 1월20일 롯데백화점을 조사한 결과 35개의 노마진 상품 가운데 12개 품목이 재고품으로 밝혀졌다.
  • 고속도로 시설공단 비리/김재진 전사장 구속

    수뢰혐의로 대검 중앙수사부(이원성검사장·박주선부장검사)는 13일 고속도로휴게소 등 관련업체로부터 정기적으로 뇌물을 받아온 고속도로시설공단 전 사장 김재진(55·서울 서초구 방배동755)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김씨에게 뇌물을 준 추풍령휴게소 대표 이상국(이상국·71)씨 등 고속도로 휴게소 및 납품업체 대표 9명을 뇌물공여 및 배임증재혐의로 입건했다. 김씨는 93년 9월 고속도로휴게소에 김밥을 납품하는 제일식품대표 심현보(44)씨로부터 『납품승인에 선처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5백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이들 휴게소 및 납품업자들로부터 모두 3천1백5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고속도휴게소 납품비리 적발/감사원

    ◎시설공단사장,친인척업체 선정 특혜/김재진씨 전격 해임 감사원은 22일 한국도로공사의 재투자 법인인 고속도로시설공단 김재진사장이 납품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특정인의 청탁을 받고 관계자에게 압력을 행사하는등 비리를 저질러 온 사실이 적발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김사장의 비리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된 사실을 확인하고 김사장을 전격 해임했다. 감사원 발표에 따르면 김사장은 도로공사 업무본부장이던 지난해 5월 김모씨가 사회복지법인의 직인을 위조,납품승인을 신청하자 자신의 친지와 함께 납품하도록 알선하고 산하기관 관계자에게 이를 접수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김사장은 또 지난 3월 인수한 망향등 2개 휴게소에 이익이 가장 많이 남는 김밥과 호도과자 납품업체를 선정하면서 적격업체로 선정된 농협중앙회등을 제치고 친척이 경영하는 4개 업체와 납품계약을 맺었다가 부실납품등으로 물의를 빚자 납품업체를 뒤늦게 바꾼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11월 고속도로시설공단에 대해 실시한 암행감찰 결과 김사장 말고도 부실시공처리를 태만히 하거나 선처명목으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고 기업의 찬조금을 착복한 공단 직원 11명을 적발,기술이사등 4명은 해임,7명에 대해서는 문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 「가격파괴」 방해 강력 제재/공정위/관련백화점등 조사… 엄중 조치

    공정거래위원회는 앞으로 창고형 저가 할인점이나 양판점에 물품 공급을 거부하거나 공급을 중단토록 압력을 가하는 행위를 강력히 제재키로 했다. 「가격파괴」로 유통혁신을 저해하는 행위를 철저히 가려내기로 하고,전문할인점에 물품을 공급하는 업체에 납품 중단 압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 롯데백화점에 이어 다른 백화점과 납품업체들도 조사할 방침이다. 16일 공정위에 따르면 앞으로 가격파괴를 방해하는 행위는 적발되는대로 시정명령·과징금 부과·형사고발 등의 엄중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공정위의 정재호 경쟁국장은 『유통혁신 과정에서 경쟁을 저해하는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가격파괴와 관련해 있을 수 있는 협회·대리점·백화점 등의 불공정 행위를 전면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백화점이 저가 할인점에 대한 납품을 중단하도록 거래업체에 압력을 가했다면 우월적 지위 남용에 의한 부당한 거래거절,다른 업체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납품하도록 강요했다면 구속조건부 거래행위에 해당되고 협회나조합 등의 납품중단 지시는 사업자단체의 금지행위로 규정돼 처벌을 받게 돼 있다.
  • 「가격파괴」 성공속 부작용 속출/신세계 「E­마트」창동점 개점1년

    ◎후발업체 속속 등장… 곳곳서 마찰음/대기업 납품 불참·외제수입도 문제 국내 처음으로 「가격파괴」를 도입한 신세계 백화점의 할인전문점(DS)E­마트 창동점이 12일 개점 1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30∼40%의 파격적인 가격인하를 무기로 주말의 하루 매출액이 3억원에 이르는 대성공을 거뒀다.당초 목표액은 6천만원이었다.이에 자극받은 대형 유통업체들도 경쟁적으로 DS 참여를 선언,지금까지 롯데·그랜드 백화점 등 20여개사가 공식,비공식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뉴코아 백화점은 지난 10일 국내 2번째로 인천시 연수동에 창고형 할인 전문점 「뉴마트」를 열었다.신세계의 E­마트보다 싸게 팔겠다고 선언,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그러나 지난 달 7일 최고 50%까지 판매가격을 낮춘 창고형 도산매업 프라이스클럽의 등장으로 당초 생각지 못한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 우선 지명도가 떨어지는 중소기업 제품 위주라 값은 싸도 고급품이 없다.E­마트는 70∼80%,프라이스 클럽은 60%가 중소기업의 물건이다.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제조업체들이 기존 대리점이나 산매업자들의 반발을 우려해 납품을 사양하기 때문이다. 외국 제품을 대량으로 수입하는 것도 비판의 대상이다.프라이스클럽은 3천개의 품목 중 외국산이 15%라고 주장하나 실제로는 20%에 달한다.E­마트도 1만5천개 품목 가운데 10% 가량이 외국산이다. 이에 대해 프라이스클럽은 『값싼 상품을 공급하는데 외국산이 문제가 될 수 없고,미국 프라이스클럽 본사에서 직수입하는 미국산이라 오히려 질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롯데 백화점의 정승인 과장은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DS의 외국산 비율은 40%에 달한다』며 『할인점의 외제품은 중국이나 동남아,중남미에서 만들어 미국 상표를 붙인 제품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한다. 수입업체와의 마찰도 풀어야 할 과제이다.국내 독점 판매권을 지닌 일경물산이나 보성어패럴,한주화학 등의 수입업체들은 프라이스클럽이 자신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반발한다.이들은 『프라이스클럽이 독점권을 침해해 계속 우리 물건들을 판매할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유통업체간의 싸움도 촉발됐다.똑같은 물건을 프라이스클럽에서 최고 30% 이상 싸게 팔자 롯데백화점이 납품업체에 『제품을 차별화하거나 납품 값을 프라이스클럽과 똑같이 맞춰달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물가안정에 고심하는 정부는 가격파괴를 적극 환영한다.홍재형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최근 『대형 유통업체가 할인전문점에 물건을 공급하는 제조업체의 납품을 거절하는 등 공정한 경쟁을 해칠 경우 법에 따라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 홍충섭 사업부장은 『초기라 문제점이 없지 않지만,96년까지 지점이 많이 늘어나고 다른 유통업체도 뛰어들 경우 제조업체들을 통제할 구매력이 생기므로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가지 비판과 갈등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구름같이 몰리는 한 할인점의 장래는 장미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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