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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 영관급 10여명 군납대가 돈 ‘꿀꺽’

    해군 영관급 장교 10여명이 군납음료 납품업체 선정과 관련, 음료 공급업체들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군 검찰은 중소 음료 유통업체들이 군납업체로 선정되게 해달라며 현직 군인 10여명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조사결과 유명 음료제품을 납품하는 S·N·D사 등 6개사는 2001년부터 4년간 납품업체 선정에 관여한 해군 군수사령부 소속 영관급 장교 10여명에게 1인당 100만∼300만원씩을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업체들로부터 압수한 경리장부와 납품장부 등을 분석, 돈을 받은 군 관계자가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특히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장교들이 납품업체 최종 결정권을 가진 상관들에게 돈을 상납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또 유통업체들이 해군 외에 육군과 공군의 군수업무 관계자들에게도 돈을 건넸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군납업체가 영관급 장교에게 돈을 건넨 사실만 확인된 상태지만 계좌추적 등을 통해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수사대상을 넓혀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현대車, 美공장 비상 돌입

    현대자동차가 ‘앨라배마 프로젝트’ D-한달을 앞두고 초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이미 만반의 준비를 끝냈지만 미국인들의 ‘큰 손’ 때문에 속앓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대통령 수행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정몽구(MK) 회장 등 그룹 경영진은 귀국하자마자 앨라배마 비상체제로 전환했다. 현대차 미국 첫 생산공장인 알라배마 공장은 다음달 20일 문을 연다. 이 공장은 단순히 ‘메이드 인 USA’ 현대차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의미 그 이상을 지닌다. 현대차가 ‘국내 지존’을 넘어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로서 명실상부하게 도약하는 중대 분기점이다. 앨라배마 공장의 성공적 착근이야말로 현대차의 ‘미래’인 셈이다.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당장 눈앞의 부진한 1분기 실적보다는 앨라배마 공장의 성패에 더 주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인들의 큰 손을 경계하라 가장 신경쓰는 대목은 말할 것도 없이 ‘품질’. 가뜩이나 품질 완벽주의를 외치는 MK가 지난 연말에 이어 지난달 또다시 앨라배마를 방문해서도 “품질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었다. 문제는 미국인들의 큰 손이다. 신체적으로 서양인들은 동양인보다 손이 크다. 게다가 ‘포크 문화’다. 손이 작고 젓가락질에 능숙한 우리나라 근로자들에 비해 섬세한 손놀림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볼트 하나를 죄는 데 들어가는 힘과 시간의 미세한 차이가 곧바로 불량으로 연결되는 자동차 생산라인의 특성상 미국인 근로자들의 큰 손은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의 미국인 근로자 850명을 아산 공장(쏘나타 생산라인)으로 불러 직접 훈련시켰는가 하면, 아산공장 조(組) 반장 35명을 아예 앨라배마 공장에 상주시켜 막바지 현장 지도를 벌이고 있다. 앨라배마 공장의 직원 수는 2500명으로 한국인 주재원 60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현지인이다. ●MK, 정·관·재계인사 1000명 초청 이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현대차는 공장 준공식에 맞춰 기자들은 물론 국회의원, 산업자원부 등 관계부처 공무원, 협력·납품업체 사장 등 정·관·재계 인사 1000명을 앨라배마로 대거 초청한다. 다른 의미에서 손이 큰 MK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며 대규모 시찰단 초청을 직접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인솔단장도 그룹내 공식서열 ‘넘버2’인 김동진 부회장이 맡는다. 앨라배마 공장은 뉴쏘나타 3.3모델만 생산한다. 올해 생산대수는 15만대로 내년 상반기에는 손익 분기점인 16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외면받는 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10%뿐… 해외시장선 차별 없어”

    ●봉투붙여 힘들게 번 10만원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중곡3동 광진구 장애인 자립작업장에서는 정신·지체장애인 30여명이 함께 모여 종이 쇼핑봉투를 만들고 있었다. 지난해 10월 서울 광진구청 측의 배려로 중곡동 노인정 건물 1층과 지하층을 무상으로 임대받아 작업장을 연 김왕원(66·지체장애2급)씨는 “장애인들이 직접 일을 해 돈을 벌겠다고 나섰지만 아직 제대로 기반을 잡지 못했다.”고 말한다. 현재 작업장에서 하는 일은 한 백화점 납품업체로부터 재하청받아 종이 쇼핑봉투를 만드는 일이다. 김씨는 “직접 하청받은 것이라면 장당 100원은 받을 수 있는데 재하청을 받은 것이라 장당 45원씩 받는다.”면서도 “그나마 집에서 천장만 바라보는 것보다 나은 것 아니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이들은 월급으로 10여만원씩을 나눠 갖고 있다. 이들 작업장은 장애정도가 다소 덜한 장애인들이 스스로 만든 작업장이라 정부로부터 장애인 직업재활시설로 인정받을 수도 없다. 따라서 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제도의 혜택도 볼 수 없다. ●그래도 희망을 보다 하지만 같은 날 인천 부평구 부평6동 사회복지법인 직업재활시설 핸인핸의 칫솔사업부에서 일하는 중증 장애인들은 힘들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희망을 나누고 있었다. 76명 전원이 정신지체장애 1∼3급으로 중증장애인들인 이들은 각자 정해진 일만큼은 정확히 해내고 있었다. 핸인핸 박상현 사무국장은 “칫솔 제작과정은 상대적으로 단순작업이 많아 중증장애인들도 조금만 훈련을 거치면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들이 생산하는 제품은 세계적 기업의 초일류 제품들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KS마크,ISO 9001, 인천시 품질우수지정제품 등을 받을 만큼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에 치과용 칫솔을 수출했을 정도다. 이렇게 해서 이들이 연간 거두는 매출은 약 15억원. 박 국장은 “이중 우선구매제도 등을 통한 것은 10%에도 채 미치지 못하고 80∼90%는 일반 도매상을 통해 거래된다.”고 말했다. 이 시설에서 일하는 중증장애인들은 최저임금으로 정해진 65만원 정도를 받는다. 임금을 받으면 기초생활수급자 등에서 제외돼 의료보험료 등을 직접 내야 하지만 이들은 서로를 보듬어가며 자립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 시설에서 일하는 이은경(40·여)씨는 “지난해 같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과 결혼해 영구임대주택을 분양받아 살아가고 있다.”며 “두 사람이 합쳐도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직접 일을 해 번 돈으로 생활하고 저금하는 게 즐거울 따름”이라며 웃는다. 박 국장은 이들이 만든 제품을 권하며 이렇게 말한다. “품질만큼은 자신있습니다.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일시적인 지원이 아닙니다. 자활의지를 지니고 경제활동에 참가할 수만 있다면 장애인들도 충분히 한 사람 몫을 해낼 수 있습니다.” 서울·인천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네트워크론 겉돈다

    네트워크론 겉돈다

    중소기업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네트워크론이 은행권과 대기업들의 소극적인 참여로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시행 9개월째인 지금까지 네트워크론을 통한 대출은 고작 2000여건에 불과하다. 특히 영세한 2차,3차 납품업체보다는 자금사정이 더 나은 1차 납품업체들에 유리한 구조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전체 대출 2586억원 수준에 그쳐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8일까지 네트워크론을 통한 대출은 2027건,2586억원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한곳을 통해서만 대출이 이루어졌다. 다른 은행들의 실적은 전무하다. 국내 최대 국민은행의 경우, 주거래 대기업을 대상으로 네트워크론을 협의하고 있으나 실제 대출까지는 1∼2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론은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쓰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대기업에 물건을 공급키로 한 계약서(발주서)나 과거 납품실적만을 근거로 은행이 중소기업에 원자재 구매자금 등을 빌려주는 대출제도다. ●은행 “계약서 내라” 기업 “회사기밀” 네트워크론이 부진한 주된 이유는 은행권과 기업들의 계산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납품계약서가 없어도 지금까지의 실적을 바탕으로 대출을 해달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부분 은행들은 당장의 실적을 말해주는 계약서 없이 과거 실적에만 의존하면 부실대출 위험이 커진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책은행인 기업은행만 과거 실적에 의거해 네트워크론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국민·신한·외환·하나 등 시중은행들은 계약서에 근거한 대출을 고집하고 있다. 또한 기업들의 빚보증을 서는 신용보증기금도 기업은행 이외의 은행에는 실적에 따른 네트워크론에 대해 보증을 제공하지 않아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신보와 보증협약을 맺었지만 대기업들이 발주계약서 제공을 꺼려 계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기업 관계자는 “세금감면 등 추가 혜택이 없을 경우, 영업상 정보가 노출되는 부담을 감수하며 은행에 계약서를 제공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신용보증기금 보증확대 했지만… 신보는 이달 초 다른 은행으로 실적방식 보증을 확대하기로 했지만 은행들은 여전히 이를 달가워하지 않고 있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발주기업의 보증서 제공 부담이 줄어들어 네트워크론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중은행 관계자는 “실적보증 네트워크론은 기존 중소기업 마이너스 대출과 같기 때문에 이같은 대출이 확대될 경우 사후관리가 어려워 연체율이 올라가는 등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네트워크론이 제대로 되려면 발주기업에 발주서 제공에 따른 혜택을 줘서 건전한 대출을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중기 지원제도와의 차별성 미약 현재 삼성전자, 기아자동차,CJ푸드빌 등 일부 대기업은 납품업체를 돕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네트워크론 협약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1차 납품업체에 한정돼 있어 정작 네트워크론이 필요한 2,3차 납품업체들에는 혜택이 돌아가지 않고 있다. 기존 다른 중소기업 지원제도에 비해 크게 나은 혜택이 없다는 인식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네트워크론 금리는 다른 중소기업 지원금리보다 1.0∼1.5%포인트 높다. 담보 등이 없이 계약서나 과거 실적만 보고 대출하다 보니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은행들은 무역금융과 할인어음 등에 지원되는 한국은행 총액한도대출(저리 자금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한은측은 “수많은 계약행위에서 공통점을 찾아내 지원대상을 정해야 되고 은행들과도 협상해봐야 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두달 정도는 지나야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경하 김미경기자 lark3@seoul.co.kr
  • “최저가격 보상제 계속 실시”

    “소비자 최저가격 보상제는 이마트, 즉 신세계의 ‘생명’과 같은 것이며 계속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 신세계백화점 구학서 사장은 22일 이마트가 최저가격보상제를 철회할 것이란 일부 소문에 대해 “대형 할인점간 최저가격보상제는 계속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저가격보상제란 같은 제품을 다른 할인점에서 더 싸게 살 수 있을 경우 구매자에게 싼 가격만큼 차액을 보상해 주는 제도다. 이마트는 1997년 이 제도를 도입, 할인점 업계에서 최강자가 됐다. 구 사장은 하지만 “그동안 동네 슈퍼 등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떨이 판매’하는 것도 최저가격보상제를 적용했지만 앞으로는 소형 유통업체엔 이를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형 유통업체들이 납품업체들에 ‘횡포’를 부린다는 지적에 대해 “할인점은 산지 직구매와 앞선 배달 시스템 등으로 제품을 보다 싸고 신선하게 제공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면서 “납품업체가 약자이고 대형 유통업체가 강자라고 무조건 강자를 악으로 취급하는 것은 부당한 시각”이라고 말했다. 구 사장은 “오는 8월 본점 재개발과 함께 경기도 용인 죽전역사에 이마트를 오픈하며, 내년에는 죽전역사에 백화점을 입점시키고 부산 센텀시티를 착공하는 등 예정된 사업이 많다.”며 “향후 신세계를 삼성전자처럼 초일류로 키우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적십자 간부 ‘납품청탁’ 금품수수

    헌혈장비 납품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대한적십자사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남기춘)는 10일 헌혈장비 제조업체로부터 납품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대한적십자사 전 감사실장 윤모(53)씨와 전 서울서부혈액원장 김모(56)씨를 배임수재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납품업체 대표 2명도 함께 불구속기소하고, 박모씨 등 적십자사 직원 2명은 약식기소했다. 윤씨는 2000∼2002년 헌혈용 혈장성분채혈기 등을 납품하는 E사로부터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여러 차례에 걸쳐 100만원과 1800달러를 받고, 대한적십자사 100주년 기념사업비 중 5000만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S사 대표한테는 2001년 1억 5000만원을 빌려 5000만원만 갚고, 나머지를 갚지 않아 4300만원 상당의 이자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도 2000년 9월부터 지난해까지 E사와 S사로부터 납품 편의 제공 대가로 모두 18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적십자사 직원들이 납품업체들로부터 해외출장 비용을 지원받고, 각 지역 혈액원에서 새로 구입한 헌혈차 실내장식과 회식비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온 사실을 적발, 보건복지부에 명단을 통보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백화점·홈쇼핑 불공정혐의 포착”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국내 대형 백화점과 홈쇼핑 업체들에 대한 조사에 나서 일부 불공정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 허선 경쟁국장은 16일 “지난해 말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과 CJ·LG 홈쇼핑에 대한 직권조사에 나서 최근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전원회의를 통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백화점들이 정당한 이유 없이 중소업체들의 입점과 퇴점을 강요하거나 판촉비용을 마음대로 떠넘기는 등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또 대형 홈쇼핑업체들이 납품업체들과의 물밑 거래를 통해 부당한 이익을 챙기고 있는지도 조사했다. 아울러 백화점들이 협력업체들과 공모해 매출을 부풀리는 등 분식회계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업종별로 약 2년마다 대형업체들의 불공정행위를 점검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공정위는 이르면 다음달 중 시정조치나 과징금 부과 등 제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공정위가 유통업체들에 대한 직권조사에 나선 것은 지난해 6월 이마트 등 5개 할인점에 대한 조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데스크시각]국민 기업인가,직원 기업인가/홍성추 산업부장

    지난 1994년 기아자동차가 한창 ‘M&A설’에 시달릴 때 언론과 정치권, 시민단체 등에선 한결같이 기아와 같은 ‘국민기업’이 특정 재벌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폈다. 이러한 당시의 주장은 국민들도 공감하기에 충분했다. 지배구조가 특정 개인이 아니라 사원지주제 형태로 구성돼 있었기 때문이다. ‘IMF 환란’ 사태가 오기 전인 97년 여름, 대권 주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을 찾아가 국민기업인 기아차를 살리겠다고 공언했다. 그 후 기아차의 경영 실상이 공개됐을 때 국민들의 실망감은 더할 나위 없이 참담했다. 국민기업이라고 외치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당대 최고의 CEO로 칭송받았던 최고경영자는 영어의 몸으로 변했다. 직원들은 하나둘씩 보따리를 싸야 했다. 주인이 없는 회사이기 때문에 전문 경영인들은 자리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경영권을 행사했던 사실이 속속 드러났다. 노조의 눈치를 봐야 했고, 직원들을 승진시키기 위해 부실 기업을 인수하는 데도 주저함이 없었다.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급기야 몰락이라는 최후를 맞은 것이다. 현 시점에서 기아차 몰락을 거론하는 것은 진정한 국민기업의 정의가 무엇이냐를 음미해 보려는 뜻이다. 지난해 11월 노무현 대통령이 남미를 순방할 때 처음으로 ‘국민기업론’을 제기했다. 포스코, 국민은행,KT 같은 심리적으로 국민으로부터 애정을 받고 있는 기업이 국민기업이라고 정의했다. 외국계 자본에 M&A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민연금 등 여유자본을 활용하겠다는 취지의 설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온 말이다. 일반 국민들은 대부분 앞에 열거한 기업들을 국민기업으로 알고 있다. 즉 공기업에서 민영화된 기업 중에서 국민경제적 중요성이 높은 기업들이다. 여기에 더 보탠다면 오너가 없는 기업을 이 범주에 넣을 수 있다. 포스코,KT, 국민은행,KT&G 등이다. 그러나 이 기업들이 진정한 국민기업인가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포스코의 경우 세계 철강사를 새로 쓸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단일 공장으로서는 세계 1위라는 광양과 포항제철소를 갖고 있다. 지난 한해 이익만도 5조원에 육박한다. 초우량기업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포스코가 이 정도 성장할 수 있었던 근저에는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외에 국민들의 혈세가 무수히 투입되었다. 다시 말해 인프라는 거의 국가에서 부담한 것이다. 그러한 투자 결과 오늘 수확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포스코는 이익을 많이 내는 만큼 직원들에 대한 인센티브도 엄청나다. 영업을 잘 해서 직원들이 그만큼 인센티브를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러나 몰락한 기아차에서 보듯 직원들에 대한 지나친 우대는 국민기업이 아닌 직원기업밖에 되지 않는다. 당시 기아차도 ‘윤리경영’을 소리높여 외쳤다. 현재의 포스코도 마찬가지다. 때만 되면 윤리 투명경영을 주창한다. 하청업체나 납품업체로부터 금품 수수를 근절하는 것만이 윤리경영이 아니다. 진정한 국민기업은 국가경제 발전에 어떤 역할을 하느냐는 점이다. 핀란드의 노키아, 일본의 도요타자동차, 미국의 GE 등을 경제인들은 스스럼없이 그 나라의 국민기업으로 꼽는다. 주인이 있느냐 없느냐가 기준이 아니라 얼마만큼 그 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냐인 것이다. 이제 우리의 잣대도 달라져야 한다. 소유권 지배 형태가 아니라 국가 경제에 얼마나 이바지하고 있느냐를 놓고 국민기업의 정의를 내려야 할 시점이다. 홍성추 산업부장 sch8@seoul.co.kr
  • “사브 납품돕겠다” 142억 가로채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홍훈)는 7일 “세계 굴지의 자동차 회사에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이행보증금 등의 명목으로 142억여원을 가로챈 덴마크 영주권자 김모(37)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스웨덴에서 자동차 부품판매업을 하는 김씨는 2002년 5월 자동차부품 납품업체인 H사 사장 조모씨에게 “사브자동차에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면서 납품 이행보증금, 지적재산권 매입, 현지법인 설립 등의 명목으로 지난해 2월까지 142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조씨를 속이기 위해 재작년 5월 H사 사무실에서 자신의 회사 직원들을 사브자동차 이사 등 현직 중역으로 꾸며,H사와 사브자동차의 ‘부품 공급업체 지정 조인식’을 연출하는 등 자작극을 벌이기도 했다. 미 MIT 경영학석사 출신인 김씨는 “현지 사정 등으로 사업이 잘 되지 않았을 뿐”이라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유명 자동차 회사에 납품하던 H사는 이번 사건으로 거래 회사로부터 신뢰를 잃어 납품물량 감축 등 제재를 당해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지방양여금 뒷거래 덜미

    기초자치단체의 지방양여금 보조사업 신청을 환경부 등 상급 기관에 유리하게 보고해 준 대가로 돈을 주고 받은 전·현직 공무원이 검찰에 적발됐다. 또 이 과정에서 하수처리시설 기계 납품업체 명의로 수천만원이 입출금된 계좌가 발견돼 검찰이 납품업체와의 관련성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용복)는 1일 환경부와 행정자치부 등에 예산확보를 위해 사업계획을 유리하게 보고해준 뒤 돈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로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 박모(44·6급)씨를 구속했다. 박씨에게 돈을 준 포천시청 전직 공무원 정모(45)씨를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함께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상하수관리 업무를 담당하던 2001년 11월 포천시가 신청한 슬러지 자원화 사업에 대한 지방양여금 보조사업 계획을 원안대로 환경부 등지에 유리하게 보고해 준 뒤 정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정씨는 상수도사업소에 근무하던 1998년 5월 포천시와 모협잡물종합처리 기계업체간 납품계약이 체결되자 업체 대표 이모씨 명의의 계좌 등에서 수십여 차례에 걸쳐 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포천시청 6급 공무원이던 정씨는 검찰의 내사가 시작되자 지난 3월 중순 사표를 냈다. 포천시는 환경부 등으로부터 2002년과 2003년 슬러지자원화 사업과 관련해 40여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았으나 타당성 검토 용역 등을 검토한 환경부로부터 예산 반납 처분을 받고 현재 예산반납이 이뤄지고 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자이툰부대 납품업체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고건호)는 이라크에 파병중인 자이툰부대의 방탄차량에 부착된 방탄판을 공급한 O사에 대해 15일 오후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경쟁업체들은 O사가 지난해 12월 방탄판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국방과학연구소 등 관련기관에 로비를 벌였다는 진정을 제기했다. 또 일부 언론은 자이툰부대 방탄장비의 성능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의혹을 제기한 경쟁업체 관계자들은 검찰 조사에서 “O사측이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 등으로부터 선정기준 등을 전해듣고 입찰조건을 유리하게 해주는 대가로 수천만원대 금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추석中企 자금난 비명] 자금난 中企들 한숨

    [추석中企 자금난 비명] 자금난 中企들 한숨

    22일 오후 서울 금천구 가산동 서울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단)내 중소 의료기기 납품업체인 M사. 한참 일할 시간인데도 종업원들의 손놀림이 바빠 보이지 않는다.경기불황으로 직원을 줄인 탓에 공장 내에는 빈자리도 눈에 띈다.이 회사 사장인 송모씨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0% 남짓 줄었고,올 상반기에도 평년보다 5억원가량 적은 15억원밖에 되지 않았다.”며 “경기불황으로 병원이 새로 늘지 않아 더 어렵다.”고 말했다.지난달에는 직원들 월급을 주지 못했고,자신은 5개월째 무보수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매출줄면 상환액 늘어 ‘악순환’ 더 큰 문제는 은행권의 대출상환 압박을 꼽았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대출을 받다 보니 매출액이 줄면 그만큼 상환부담이 커지게 된다.송 사장은 “기술력이 있어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니 몇 개월만 버티면 괜찮을 것이라고 은행에 애원하지만 잘 통하지 않는다.”며 “최근에 겨우 대출을 연장했는데,은행에서 300만원짜리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 가입을 요구해 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변에서 사업을 포기하고,죽고 싶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며 “그러나 보증인들이 가족이나 친척들이 대부분이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증인 대부분 친인척… 포기도 못해 인근의 물류시스템 공급업체인 J사는 소송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거래처와의 납품 관련 소송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기존 대출금 상환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3억원 가운데 1억원은 갚았지만,나머지 2억원에 대해서는 이자율이 8%에서 18%로 올라 10%포인트 더 내야 할 판이다. 대구시 비산동에서 의류 공장을 운영하는 공모(55) 사장은 다음달 4억 5000만원의 대출 만기가 돌아오면 ‘조용히’ 공장 문을 닫기로 했다. 만기를 연장하려면 대출금의 10%인 4500만원을 은행에 갚아야 하지만,더이상 연명해 봤자 인건비,공장관리비용 등을 감안하면 손해라는 생각에서다. “불경기로 매출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은행은 자기만 살겠다고 대출 한도를 확 깎더군요.예전 같으면 지점장이 전결권으로 우리 공장 사정을 어느 정도 감안해줬겠지만,요새는 ‘시스템’으로 대출을 한다고 하니 말이 통 안 먹혀요.” 김씨는 은행에 대출을 더 받기 위해서는 매출을 부풀린 서류를 꾸밀 수도 있지만,이 경우 부가가치세만 10% 더 내야 하는 등 안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은행이 중소기업을 우대한다는 것은 특정 업체에 한정된 얘기고 대다수의 중소기업은 은행에서 외면받는 게 현실”이라고 하소연했다. ●원자재값마저 폭등 ‘설상가상’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건축용 자재를 생산하는 P산업.자재창고에 아연도금철판이 평소 같으면 꽉 차 있었지만,최근에는 절반만 쌓여 있다. 이 업체 이모 대표는 “불경기로 물건 자체가 안 도니까 돈도 안 돌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포스코에서 철판을 t당 60만원에 사왔지만,최근에는 원자재값 폭등으로 90만원에 사오고 있다.”며 “그나마 건설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판매수량이 절반 이상 떨어져 수익 자체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김유영 박지윤기자 carilips@seoul.co.kr
  • “군수품 90% 수의계약, 예산 낭비”

    국방부가 군수품을 조달하면서 경쟁계약을 지나치게 제한하고 수의계약을 남발,국방예산을 비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지난 3월 국방부 등을 상대로 ‘국방조달물자 계약관리실태’ 감사를 벌인 결과 “국방부 조달본부의 물자계약 실적의 최고 90% 이상이 수의계약인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수의계약으로 인해 국방예산이 낭비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조달업체간 경쟁을 유도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21일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국방부 조달본부는 지난 2002년 모 식품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으면서 제품단가를 개당 226원 과다 산정,총 4억 3600만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부대에 납품하는 소고기 역시 실제보다 비싸게 구입해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총 5억원의 예산을 추가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원가산정업무를 부당 처리한 국방부 조달본부 관련자 4명을 문책토록 하고,과다 지급한 계약금을 회수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수의계약이 오히려 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함에 따라 감사원은 군용 피복류와 식품류에 대해 경쟁계약으로 전환할 것을 통보했다. 이밖에 방산물자와 업체를 지정해 양산독점권을 부여하는 방산지정제도를 최소화해 경쟁을 유도하고,납품업체 선정 과정에서 신규업체가 제외되지 않도록 심사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토록 조치를 취하라고 통보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은행은 조이고…수금은 빈손…속타는 中企

    은행은 조이고…수금은 빈손…속타는 中企

    올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들이 ‘돈 가뭄’에 목이 타고 있다.지난해보다 더 심하다는 게 현장의 한결같은 목소리다.자금 사정이 악화돼 보너스를 지급하겠다는 회사도 줄었고,은행을 찾아도 대출은 고사하고 도리어 보험(방카슈랑스·은행에서 취급하는 보험상품)에 가입하라는 권유에 시달려야 한다고 볼멘소리다. SK그룹은 6일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을 덜어 주기 위해 추석 연휴 및 이후의 운영자금 등을 추석 이전에 결제하기로 했다. ●못받는 부품값 담보대출도 거절 경기도 시화공단의 정밀기계부품 업체인 D사는 지난해 50여명의 직원들에게 추석보너스로 직원당 평균 80만원 정도를 지급했다.그러나 올해는 지난달에 밀린 정기 보너스도 아직 주지 못하고 있다.이 회사 최모(54) 사장은 납품업체로부터 받지 못한 부품대금 3억 5000만원을 담보로 은행에서 5000만원의 긴급 대출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했다.최 사장은 “지난해까지는 중소기업 자금난이 남의 얘기인 줄 알았는데,직원들에게 약속한 보너스를 월급날인 25일 함께 줘야하는데 자금을 구할 방도가 없어 속이 탄다.”고 말했다. 부산 녹산공단에서 제법 알려진 한 정보통신업체의 간부는 “기술개발이 수익으로 이어지려면 보통 2∼3년은 걸리는데 기술개발 투자로 일시적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고 은행이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면서 “직원들에게 줄 돈을 제때 못주게 되다 보니 기술개발 자체를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여금 없애거나 보류기업 30% 넘어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전국 35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석자금 실태를 조사한 결과,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인 기업은 65.8%로 나타났다.3년째 줄고 있다.2002년 같은 조사에서는 83.9%,지난해에는 71.3%가 추석상여금 지급의사를 밝혔었다.그나마 “아예 지급하지 못한다.”고 밝힌 기업은 10.6%로 지난해(13.2%)보다 조금 줄었지만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대답한 기업은 15.5%에서 23.6%로 늘어 요즘 중소 기업 사장들의 자금고민을 쉽게 읽을 수 있다.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업체들도 액수를 줄이고 있다.지난해에는 월급의 51∼100%를 지급하겠다는 기업(53.0%)이 가장 많았으나 올해는 50% 이하인 기업이 절반이 넘는 53.2%나 된다.연휴기간은 4일(62.5%)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업 71% 매출감소가 원인 자금 사정의 원인은 ‘매출감소’ 때문이라는 대답이 47.4%에서 70.8%(이하 복수응답)로 크게 늘었다.‘판매대금의 회수지연’도 34.2%에서 56.4%로 증가했다.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싶어도 추가담보를 요구하는 경우가 42.6%에서 53.8%로 더욱 늘었다.대출한도가 축소돼 애로를 겪는다는 대답도 20.9%에서 41.8%로 늘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인들은 57.0%가 거래은행으로부터 방카슈랑스 가입을 권유받고,이 가운데 대출과 관련된 경우엔 63.3%가,대출과 무관한 경우엔 48.6%가 가입해야만 했다고 털어놨다. 추석이 지난 뒤에도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산업은행이 121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4·4분기 체감경기지수(BSI)는 90으로,2분기(106)와 3분기(104)보다 크게 낮다.BSI가 100 이하면 향후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메트로 라운지]경기신보재단 기업협 한마음

    [메트로 라운지]경기신보재단 기업협 한마음

    “중소기업 판로확대의 일환으로 내년중 전체 회원사의 생산품을 전시·판매하는 ‘공산품 상설매장’을 개설할 계획입니다.” 경기신용보증재단 기업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권재민(55·㈜삼안 대표) 회장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공동 마케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자체 시장을 확보하지 못해 대기업 또는 대형 유통업체에 종속될 수 밖에 없는 현실 때문이다. 권 회장은 “대형 할인매장들이 가격경쟁을 벌일 경우 영세한 납품업체들은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제품을 공급할 수밖에 없다.”며 “이들이 대기업의 횡포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제품 다양하게 갖춰 선택폭 넓힐 것” 지난 2001년 11월 출범한 기업협의회는 경기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은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조직한 친목협의체. 현재 8000여곳의 기업들이 참여해 중앙,동·서·남·북부지회 등 5개 지회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 권 회장은 “따라서 이들 회원사의 제품을 한 곳에 모을 경우 대형 백화점 못지 않은 다양한 제품을 갖추게 된다.”며 “공동 전시·판매장을 개설하게 되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게 되고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다양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특히 “1개 기업의 힘은 미약하지만 집단화를 이뤄 공동브랜드를 개발할 경우 대기업이 갖지 못하는 차별화된 또다른 힘을 갖게 될 것”이라며 기업협의회의 야심찬 계획을 내비쳤다. “현재 기업협의회 회원사들의 생산품을 집대성한 기업편람을 제작,회원사간 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활발한 내부거래를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576쪽의 편람에는 6933곳의 회원사의 정보뿐 아니라 생산 제품 사진과 특징,사용방법 등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어 회원사간 완제품·부품·소재 직거래에 활용되고 있다.경기신보 홈페이지에도 ‘기업편람’이 올려져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협의회가 단순 친목 모임에 그치지 않고 공동판매·직거래 등을 통해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공동체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업협의회는 내수시장 확대와 함께 해외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7월 중국 지린성 창춘시에서 열린 중소기업 상품박람회에 참석,시장개척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해외시장개척 기업의 자율성 줘야” 권 회장은 “한 기업이 독자적으로 중국 시장에 접근할 경우 경험·정보 부족 등으로 실패할 가능성이 높지만 다양한 상품을 공동으로 묶어 집단 진출할 경우 쉽게 시장을 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27개 회원사가 참여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는데 한국 제품의 품질이 우수한데다 다양한 제품을 한 곳에서 선택할 수 있었기 때문에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것. 이는 시름에 잠겨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해외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해법이 될 것이라고 권 회장은 분석했다. 권 회장은 그러나 “현재 이뤄지고 있는 해외시장개척 활동이 관 주도로 추진되고 있어 기업의 다양성을 살리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기업들에 선택권과 자율성을 부여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수 있는 집단적인 기구를 원하고 있는데 기업협의회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뉴질랜드産 수입쇠고기 납조각 발견 ‘충격’

    뉴질랜드産 수입쇠고기 납조각 발견 ‘충격’

    뉴질랜드에서 수입,유통된 쇠고기에서 납조각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당국의 검역·유통관리 체계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식당서 납조각 3개 발견 서울 신림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정모(48)씨는 최근 도매상에서 구입한 뉴질랜드산 쇠고기에서 납조각 3개를 발견,16일 관악구청과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했다. 정씨는 “지난 9일 오후 3시쯤 뚝배기불고기를 먹던 50대 남자 손님이 바닥에 가라앉은 새끼손톱 크기의 쇳조각을 발견해 항의했다.”면서 “자세히 보니 진회색의 납조각이었다.”고 말했다.지난 11일에는 20대 여자손님이 식사를 하다가 납조각을 발견했다.정씨가 이날 납품업체 관계자를 불러 냉장고에 남은 쇠고기를 조사한 결과 납조각 하나가 더 나왔다. 수입업체인 T사측은 정씨에게 “전에도 이런 일이 있어 수입국으로 반품처리했다.”며 전량 폐기를 약속했다. 문제의 쇠고기는 T사가 지난 6월 뉴질랜드로부터 수입한 소 목심 40t의 일부로 밝혀졌다.T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다른 업체가 수입한 미국산 소 꼬리에서 납조각 1개가 발견됐다.”면서 “대체로 업체측이 반품받아 자체 폐기한다.”고 말했다. ●96년과 99년에도 납탄 발견 지난 96년과 99년에도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서 엽총 산탄으로 보이는 납조각이 발견됐다.당시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전량 회수해 폐기처분하고 미 정부에 항의했다.당시 납조각은 방목과정에서 소몰이를 하거나 야생동물을 쫓을 때 사용되는 엽총용 실탄으로 추정됐다. 정씨의 음식점에서 발견된 납 조각을 조사한 중앙대 기초과학센터 관계자도 “표면이 고르지 않고 평평한 면이 없는 것으로 보아 어디선가 떨어져 나온 덩어리나 파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납은 섭취하면 빈혈이나 근육통이 생길 수 있고,납과 함께 끓이거나 납이 박혀 오염된 고기를 먹었을 때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도축에서 수입·유통까지는 몇개월 이상이 걸린다.중앙대 의대 도재혁 교수는 “납은 배출되지 않고 몸 속에 축적되며 미량만으로도 매우 해롭다.”면서 “근육마비나 콩팥 이상이 생기고 심하게 중독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정보화기금 주식부당취득 13명 出禁

    정보통신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정보화촉진기금 운용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남기춘 부장검사)는 감사원이 주식 부당취득 혐의로 최근 고발한 정통부 직원 등 13명 전원에 대해 출국금지 또는 입국시 통보 조치를 취했다고 1일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 2∼4월 실시한 정보화촉진기금 집행실태 감사에서 정통부 직원 7명과 ETRI 연구원 18명을 포함,33명이 업체로부터 주식을 부당하게 취득한 혐의를 포착하여 이 중 사안이 무거운 13명을 검찰에 고발했으며,검찰은 지난 달 31일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 배당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업체로부터 기자재 납품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ETRI 현직 책임연구원 김모(46)씨와 전 선임연구원 최모(41)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김씨는 2001년 6월부터 최근까지 E사측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6차례에 걸쳐 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최씨는 99년 7월 E사측에 납품업체로 선정해 주겠다고 제의,사례비 명목으로 1500만원을 받았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납품中企 지원제’ 참여 확산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이 발주와 동시에 은행으로부터 납품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론’이 삼성·LG 등 대기업과 우리·외환은행 등 시중은행으로 확산돼 납품기업들의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5일 재정경제부와 은행권에 따르면 네트워크론을 주관하는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의 첫 대상으로 ㈜신세계와 납품업체 600개가 선정,다음달 3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기업은행은 현대·기아자동차,삼성전자,LG전자 등과도 협약을 맺고 이르면 8월 중 이들에 납품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네트워크론을 제공할 예정이다.네트워크론 대상업체가 되면 구매업체의 주문을 받는 즉시 은행으로부터 80%까지 대출을 받게 되고,납품 완료 후 구매기업으로부터 납품대금을 받아 저리로 갚을 수 있다. 기업은행은 올 하반기 중 이들 대기업을 비롯해 우량 중견기업 100개와 이들이 거래하는 2000개 중소기업과도 협약을 추진하는 등 네트워크론에 모두 2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우리은행과 외환·신한은행 등 기업금융을 많이 취급하는 시중은행들도 네트워크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과 협약을 맺지 않은 우량 구매·납품기업들을 상대로 수요를 조사하고 있으며,시스템 구축이 이뤄지는 대로 네트워크론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 김석동 금융정책국장은 “네트워크론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개념의 납품기업 금융지원 제도이며 은행과 기업,신보간 온라인상에서 즉시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기업은행이 먼저 주도권을 잡았지만 시중은행들이 가세하면 서비스 등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대기업 하도급정보 공개 추진

    공정거래위원회가 납품단가 변동률 등 대기업의 하도급거래 정보 공개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중소 하청업체에 대한 대기업이 임금 등 원가상승 요인을 전가하는 등 하도급거래 횡포를 막기 위해서다. 공정위는 16일 주요 원사업자인 대기업과 납품업체들을 대상으로 연도별 임금·완제품 가격·납품단가 상승률 추이를 비교,평가해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9월 말까지 자료수집과 평가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주요 대기업의 임금 및 완제품 가격상승률과 납품업체의 단가인하율을 비교해 공개하면 상습화된 대기업들의 부당한 납품단가 인하를 막는 견제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부당 하도급거래 관행이 많은 건설·자동차·전자·조선업종 등이 주 대상이다. 공정위는 부당한 납품단가 인하를 방지하기 위해 하도급대금 결정의 부당성 여부를 판단하는 구체적인 심사기준도 제정·시행키로 했다. 최근 건설·제조업 등 7개 업종의 1만개 원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하도급실태 조사 결과,하도급법을 위반한 혐의가 포착된 업체의 비율이 65.8%로 5년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공정위 관계자도 “대금 지급 지연,납품단가 인하,서면계약서 미발급 등 24개 하도급법 위반 혐의를 조사한 결과,10개 원사업자 중 6∼7개가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재계 공정거래 선언 확산

    반기업 정서가 확산되는 가운데 공정거래 준수에 대한 재계의 자정 의지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한진,두산 등 대기업들이 공정거래 자율준수를 위한 지원팀을 발족하는 등 투명성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법 위반에 따른 비용을 줄이고,장기적으로는 신뢰 확보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판단에서다.그러나 이런 제도적 장치에도 불구하고 위반사례가 적지 않아 공정거래 준수 선언이 기업이미지 개선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만만치 않다. 한국공정거래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을 도입한 기업은 80개사에 이른다.2001년 CP 개념이 도입된 이후 총 183개사가 공정거래 자율준수를 선언했다.CP는 기업이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를 사전에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마련한 내부 감시 및 운영체계를 말한다.이달에는 한진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한진해운,㈜한진 등이 CP를 도입했으며 납품업체와 갈등을 빚고 있는 까르푸도 CP 선포식을 갖고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제도적 차단과 협력업체와의 관계 개선에 나섰다.지난 24일에는 ㈜두산과 두산중공업 등 두산그룹 7개 계열사가 자율준수 관리자를 임명하고 CP를 도입했다. 포스코도 최근 내부거래 위원회와 공정거래 지원팀을 신설한 데 이어 판매와 구매,외주 용역 등을 담당하는 부서장 13명으로 이뤄진 공정거래 자율준수 협의회를 구성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윤리경영을 강조하는 회사의 경영방침에 따라 각종 거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일부 기업의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 탓에 공정거래 자율준수가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4일 대림과 현대백화점,CJ 등 중견그룹 9곳에 대해 내부거래 공시의무 위반으로 총 45억 3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이 가운데 대림과 현대백화점,CJ 등은 CP 도입을 선언한 기업들이다. 공정거래협회 관계자는 “CP 도입이 초기 단계라서 절차상의 문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김상조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장은 “기업들이 반기업정서를 무마시키기 위한 홍보전략 차원에서 CP를 도입하다 보니 이같은 결과가 자주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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