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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의회 “학교급식 수천억원대 비리 의혹”

    학교급식에 대한 경남도의회의 행정사무조사 결과 각종 위법·부당한 행위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의회 ‘경남도교육청 학교급식에 대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는 16일 도내 초·중·고교 132곳을 대상으로 2011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을 조사한 결과 급식업체 간 입찰 담합, 유령업체 등과의 불법계약, 특정업체 밀어주기 등 비리가 만연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특위에 따르면 등록 주소지가 같은 여러 개 학교급식 식재료 납품업체가 낙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동시에 입찰해 낙찰받은 경우가 4616건, 162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학교급식 식재료 납품업체가 입찰 때 지역 제한을 피하기 위해 유령회사를 설립해 계약한 뒤 실제 식재료 공급은 다른 업체에서 한 의혹도 4291건, 1345억원으로 파악됐다. 교육부 지침에 1000만원 이상 식재료를 구입할 때는 2인 이상 견적을 받아야 함에도 536개 초·중·고교에서 4620건, 1174억원을 1인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40개 학교에서 31개 업체와 지명경쟁 입찰로 특혜를 준 의혹도 452건, 69억원으로 나타났다. 양산시 한 고교에서는 농공수산물을 의도적으로 분리, 발주하는 방법으로 부산 지역 4개 업체에 모두 612건, 29억 7800만원의 특혜를 준 의혹이 있었다. 조사특위는 동시 입찰하거나 유령회사를 설립해 입찰에 참가하는 등 계약법 위반 의혹이 있는 20여개 업체를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와일드캣 등 금품 로비 ‘방산 비리 거물’ 영장

    와일드캣 등 금품 로비 ‘방산 비리 거물’ 영장

    1년 이상 진행되고 있는 대대적인 방산 비리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무기 납품 및 중개 과정에서 군 관계자들을 상대로 거액의 금품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거물급 무기 브로커가 새롭게 적발됐다. 이 브로커는 최윤희(62) 전 합참의장 개입 의혹이 있는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 등 대규모 방산 비리 사건에 여러 건 연루돼 있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은 뇌물 공여 혐의로 무기 중개 및 납품업체 S사 대표 함모(59)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1일 밝혔다. 함씨는 2011~2014년 국책연구기관 연구원 A씨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억대의 금품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13년 1월 미국산 ‘시호크’와 경합 끝에 와일드캣이 해상작전헬기 1차 사업 기종으로 선정될 때 방위사업청 심의위원을 맡았다. 작전 성능에 턱없이 미달하는 품질로 실물 평가 없이 국내 도입이 추진된 1조 3036억원 규모의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은 S사가 해외 제작사인 아구스타웨스트랜드(AW)와 우리 정부의 거래를 중개했다. 와일드캣은 대잠수함 전투 능력 향상을 위해 도입됐지만 성능이 불량해 현재 대잠 작전 투입이 불가능한 상태다. 함씨는 2013년 전차용 조준경 핵심 부품의 납품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대기업 계열사인 방산업체 T사 임원 B씨에게 수천만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미국 시민권자인 함씨는 S사뿐 아니라 방산업체 E사의 대표도 맡고 있다. 우리 군이 명품 무기라고 자랑했지만 격발 때 균열이 생긴 K11 복합소총 납품(4500억원 규모) 비리 사건에서 주요 부품인 사격통제장치의 품질을 속여 납품대금을 타낸 방산업체가 E사다. 군과 검찰 주변에서는 함씨 수사 결과에 따라 합수단의 조준선이 최 전 의장 쪽을 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 전 의장은 와일드캣이 우리 무기로 낙점될 당시 해군참모총장이었다. 합수단은 최 전 의장의 주변 계좌를 통해 와일드캣 도입과 연결된 금품 거래가 있는지 추적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대형마트 3사 납품업체에 ‘갑질’

    ‘지급할 대금은 미리 공제하고, 미래 수익은 앞당겨 받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가 납품업체들을 상대로 불공정행위를 한 혐의를 적발하고 제재 절차에 들어갔다. 신영선 공정위 사무처장은 1일 “연내까지 전원회의에 올려 제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올해 2월부터 대형마트 3사를 대상으로 직권조사를 벌였다. 직권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혐의는 크게 대금 공제와 부당한 경제이익 수취, 납품업자 종업원 파견 강요 등이다. A마트는 부서별로 설정한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납품업체에 지급해야 할 대금 수백억원을 공제하고 지급했다. 상품 대금에서 판촉비와 광고비 명목으로 일정액을 빼고 주는 방법을 썼다. B마트는 매월 채워야 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려고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광고비와 판매장려금, 판매촉진비 명목으로 미리 수십억원을 받아냈다. C마트는 새로운 점포를 열거나 기존 점포를 재단장할 때 납품업체에 직원 파견을 강요하고 파견 온 직원들에게 상품 진열 등을 시키고도 인건비를 주지 않은 혐의다. 공정위가 제재를 예고한 대형마트 3사 가운데 롯데와 신세계는 이달 면세점 입찰전을 앞두고 있다. 면세점 특허 심사 기준에는 사업 역량과 입지 조건 외에도 사회 기여도가 포함된다. 신 사무처장은 “대형마트들이 3년 이내에 위법 행위를 한 횟수를 봐서 가중처벌 여부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비리 실시간 감시’ 청장 직속 방위사업감독관 신설

    ‘비리 실시간 감시’ 청장 직속 방위사업감독관 신설

    정부가 방위사업 비리를 상시적으로 감시하는 방위사업감독관을 신설하고 방위사업청 퇴직자의 민간업체 취업 제한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비리에 연루된 방산업체에 대해서는 최대 2년까지 입찰을 제한하는 등 제재가 대폭 강화된다. 지난 7월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 따른 후속조치로 비리의 구조적 문제를 사전에 원천봉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무총리실 산하 정부합동부패척결추진단과 국방부, 방사청은 29일 서울 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방위사업 비리 근절 우선 대책’을 발표했다. ●계약 체결·연구 개발 등 감독관 승인 거쳐야 정부는 우선 주요 방위사업의 착수, 진행, 계약 체결 등 전반적인 과정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방위사업감독관을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방사청장 직속으로 신설하기로 했다. 방위사업감독관은 개방형 고위공무원(국장급)으로 사업 착수 및 제안서 평가, 구매 결정 등 주요 단계를 상시적으로 감시하고 사업의 적정성과 법적 타당성을 검토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밖에 계약 체결, 연구 개발 및 구매 등도 방위사업감독관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이 자리에는 현직 검사나 감사원 감사관 등 법률 전문성을 갖춘 감찰 전문가가 임용될 예정이다. 정부합동 부패척결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오균 국무1차장은 “지금까지 사후 감사위주로 진행됐다면 앞으로 계약이나 원가 검증 등 단계마다 하나하나 검증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면서 “방위사업감독관실 규모는 70명 수준으로 회계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가들이 포함돼 계약 단계의 적정성을 파악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방사청 내에 감사2담당관(과장급)을 신설하는 등 자체 감사 인력도 확충하기로 했다. 방사청이 집행하고 있는 방위사업 규모는 현재 445건, 11조원 규모에 달하는데 감사 인력은 12명에 불과해 비리를 색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20차례의 자체 감사가 있었지만 고발이나 수사의뢰는 한 차례도 없었다. 총리실 관계자는 “감사1담당관은 함정·항공기 사업 등을, 2담당관은 유도무기 사업 등을 담당하게 하는 등 전담 사업분야를 지정해 감사를 내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육·해·공군에서 방사청으로 파견되는 현역 군인들에 대해 군이 인사권을 행사하면서 업무의 독립성이 침해된다는 지적에 따라 방사청으로 보임되는 장군과 대령은 방사청에서 정년을 마칠 때까지 계속 근무하도록 할 계획이다. 중령이 대령으로 승진한 경우에도 군과의 인사 교류 없이 방위사업 업무만 전담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방위사업비리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상급자의 의도가 곧 명령’이라는 군 특유의 폐쇄적 계급문화와 이에 따른 상명하복식 의사결정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다만 방사청 내 중령 이하 인사에 대해서는 무기소요 실태 파악 등을 위해 육·해·공군 본부와의 인사 교류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방사청 퇴직공무원과 군인이 자신의 직무와 관련 있는 업체 등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현재 퇴직일로부터 3년 동안 취업을 제한했던 것을 퇴직 이후 5년까지 제한하도록 했다. 또 전역 군인 및 퇴직공무원의 취업심사를 더욱 엄격하게 하기 위해 국방부 장관 직속으로 취업심사위원회도 신설하기로 했다. 이는 방사청 출신 군인과 공무원이 퇴직 후 방산업체에 취업해 비리의 연결 고리 노릇을 하는 폐단을 근절하기 위함이다. 취업 제한 대상 퇴직공무원과 군인이 직무 관련 업체에 취직했을 때 해당 업체도 방사청의 입찰 참가가 제한되는 등 제재를 받게 된다. 특히 무역대리점(무기중개상)이 비리를 일으키는 것을 예방하고자 방위사업법에 무역대리점이 조달원으로 등록하고 중개수수료를 신고하고 청렴서약서를 제출할 것을 명시했다. 정부는 또 불법 로비나 금품 제공 등 비리에 연루된 업체는 최대 2년 동안 입찰 참가 자격에 제한을 두기로 했다. 아울러 납품업체가 비리 행위로 부당이득을 취한 경우 그 부당이득금의 2배까지 가산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방위사업감독관 독립성 유지에는 의문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방위사업감독관이 방사청장 휘하라 업무의 독립성이 유지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오 국무1차장은 이에 대해 “방사청 내부에 방위사업감독관을 신설한 것은 내부 조직의 프로세스에 들어가야 절차마다 실시간으로 사업 진행 상황을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방사청장이 간섭을 하지 못하도록 시행령을 통해 업무 범위를 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부실 부품’ 신고리 3호기 운영 허가

    부실 부품으로 논란을 빚었던 원전 신고리 3호기가 운영 허가를 받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29일 회의를 열고 “기기 검증 등 추가로 확인된 (신고리 3호기의) 현안 사항과 재질 적합성, 품질등급 등을 논의한 결과 운영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다만 다수호기(여러 원전을 운영하는 것)의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에 대해 상세한 계획을 수립해 보고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고리 3호기는 한국수력원자원이 2011년 6월 운영 허가를 신청했지만 2013년 5월 납품업체가 케이블 시험성적서를 위조했다는 논란에 이어 지난 4월에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사가 납품한 밸브 플러그가 부적절한 소재를 썼다는 이유로 전량 리콜되는 등 운영 허가 의결이 미뤄졌다. 이날 신고리 3호기의 운영이 허가되자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와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신고리 원자력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개월 전 수명이 끝난 월성 1호기 재가동을 결정한 원안위가 신고리 3호기를 허가해 신고리 원전 주변을 세계 최대 핵발소 단지로 만들었다”면서 “신고리 3호기 가동 승인을 취소해야 한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신고리 3호기는 한국전력공사 등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원전과 같은 모델로 수출 당시 한전 등은 올해 9월 30일까지 신고리 3호기를 준공해 가동하겠다는 조건을 계약에 포함시킨 바 있다. 운영이 늦어질 경우 한전 측은 UAE에 원전 청구 금액을 깎아 줘야 한다. 업계에서는 신고리 3호기의 운영이 8개월 지연될 경우 한전은 총 336만 달러(약 40억 6000만원)의 손해를 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빼돌리고 남은 식용유 재탕 삼탕… 비리로 학생 밥상 더럽힌 충암高

    #1. 지난 4월 2일 서울 은평구 충암고에서 김모 교감이 점심시간에 급식을 기다리는 학생들을 다그쳤다. 김 교감은 3월 급식비 납입 내역을 펼쳐 들고 돈을 내지 않은 학생들에게 “급식비를 안 냈으면 밥을 먹지 말라”며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고 있었다. #2. 같은 시간 식당 조리실에서는 학생들에게 반찬으로 제공될 튀김이 새카만 식용유 속에서 만들어지고 있었다. 학교 조리원은 “식용유 열 통을 들여오면 네 통은 무조건 먼저 빼돌리고 나머지 여섯 통을 갖고 새카매질 때까지 반복해 썼다”고 폭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박모 전 충암고 교장과 이모 행정실장, 용역업체 직원 등이 최소 4억 1000여만원의 급식비를 빼돌린 사실을 적발해 경찰에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고 4일 밝혔다. 고발된 18명 중에는 이모 전 충암학원 이사장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 충암중·고교는 납품받은 식재료를 빼돌리고 종이컵과 수세미 등 소모품을 과다 계상해 청구하고 식용유를 반복해 쓰는 등의 방법으로 최소 1억 5400만원의 식자재 비용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급식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상당수 학생이 교실에서 급식을 받았지만 학교 관계자들은 이런 상황도 비리에 악용했다. 조리실에서 교실로의 급식 배송을 용역업체에 위탁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최소 2억 5700만원의 비용을 허위 청구했다. 하지만 실제 배송은 용역업체가 아니라 조리원들이 했다. 학교 조리원 등은 교육청 감사에서 “학교 측이 먼저 빼돌리고 남은 식용유를 갖고 새카매질 때까지 몇 번이고 다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조리원들이 배송까지 맡다 보니 조리 시간이 부족해 시간이 별로 안 걸리는 튀김 요리를 많이 만들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학생들은 영문도 모른 채 해로운 기름으로 튀긴 반찬을 먹어야 했다. 학교 측은 이런 부정을 저지르고도 급식비를 못 낸 학생들에게 납부를 독촉하는 등 몰염치한 행태를 보였다. 지난 4월 학생들을 다그쳤던 김 교감은 이번 급식 부정엔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빼돌린 돈이 어디로 흘러들어 갔는지는 경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또 학교가 식자재 납품업체 직원을 학교급식 담당 직원으로 직접 채용한 뒤 학교의 식재료 구매와 관련해 자신이 일했던 업체와 부당하게 수의계약을 체결하도록 한 사실도 적발됐다. 비리를 주도한 충암중·고교 공동 행정실장 이씨는 함께 고발된 전 이사장의 아들로, 교육청은 이 전 이사장이 비리의 배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전 이사장은 2011년 학교시설 관련 회계 부정에 연루돼 교육청으로부터 임원 취임 승인 취소처분을 받았고 딸에게 이사장 자리를 넘겨줬다. 교육청은 충암학원 측이 비리 의혹을 교육청에 알린 공익 제보자를 탄압하려 한 사실도 확인했다. 교육청이 본격적인 감사에 착수하자 학교 측은 급식 비리 의혹을 교육청에 제보한 교사를 내부 고발자로 지목, 파면·또는 해임의 중징계를 추진하려 했으며 교육청은 징계 절차 중지 요청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교육청은 비리가 반복 적발된 충암학원에 대해 학교 운영 전반에 관한 강도 높은 특별 감사를 벌일 방침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불투명한 군납 물자 조달 체계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불투명한 군납 물자 조달 체계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7월 보훈복지단체 M사가 납품하는 군용 방한복 상의 외피(야전상의)의 수의계약 물량을 불법으로 늘려 준 혐의로 기소된 방위사업청 고위 공무원 김모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지난해까지 장비물자계약 업무를 총괄하던 김씨는 2013년 취임 직후 고교 선배인 오모 예비역 대령으로부터 자신이 일하는 M사의 방한복 상의 외피 품목을 추가로 배정 계약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러나 M사는 ‘이미 다른 품목의 수의계약을 한 적이 있는 업체는 신규 품목 배정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방사청 내부 지침에 따라 신규 계약이 불가능했다. 김씨는 18억원대에 달하는 물량을 M사에 몰아주기 위해 지침 개정을 추진했고 개정안 서류를 위조하기까지 했다. 20일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실에 따르면 M사의 실제 운영자 A씨는 다른 장애인 단체의 이름으로 퀼팅 원단을 수의계약하고 있었고 지난해부터는 육군 춘추 운동복을 추가로 수의계약했다. 하지만 A씨와 M사는 방사청으로부터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다. 군 당국은 국가유공자와 장애인들의 자활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보훈복지단체와 수의계약을 맺고 일반 군수 물자를 조달해 왔다. 지난해 보훈복지단체의 수의계약 총액은 28개 단체 1758억여원에 달한다. 하지만 군은 이들 단체의 부정 행위에 제재를 가하고도 피복류를 제때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다시 계약을 할 수 있도록 면죄부를 주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문제는 그 피해가 고스란히 장병들과 국민 혈세의 손실로 이어진다는 데 있다. ●원가 부풀리기로 부당 이득 챙기는 관행 만연 피복과 같은 군의 일반 물자 보급 사업은 대형 무기 도입 사업에 비해 조명을 받지 못했지만 우리 장병들의 기본 생활과 직결된 문제다. 한국국방연구원이 지난해 실시한 ‘2014 장병 의식 및 생활 조사’ 연구에 따르면 장병들의 50%는 가장 우선적으로 품질 개선이 필요한 품목으로 속옷을 꼽았고 다음으로 방한복(47.1%), 운동화(35.2%), 전투복(27.7%), 운동복(22.4%) 순으로 나타났다. 한 예비역 대령은 “고가의 무기 도입 사업은 절차가 복잡하고 견제 기능이 많지만 피복 같은 경우 한번 바꾸면 수십만벌의 사업이 되듯이 이익도 많고 잘 드러나지 않아 보이지 않는 유착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검찰 수사 결과 피복을 납품하는 보훈단체들은 실제 원재료 납품업체가 아닌 지인, 가족 등의 명의로 위장 업체를 설립하고 거래 가격을 허위로 부풀리는 수법으로 부당 이득을 취해 왔다. 이 밖에 원재료(원단) 납품업체에 대급을 과다 지급한 뒤 그중 일부를 되돌려받거나 실질적 운용자가 자회사를 설립한 뒤 자회사에서 외주 가공(염색)업체에 대금을 과다 지급한 뒤 일부를 되돌려받는 수법도 나타났다. 새정치연합 김광진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확인된 보훈복지단체들의 원가 부정으로 인한 국고 손실액은 부당 이득금과 가산금을 포함해 281억 8000만원에 달한다. 허위 원가 서류를 제출해 1년 이상 국가에서 실시하는 입찰에 대한 자격을 제한당하는 부정당업자 제재를 받은 업체도 6곳에 이른다. 하지만 권 의원실에 따르면 방사청은 올해 8월과 9월 장병용 운동복과 전투복 등을 납품하는 부정당업체로 지정된 보훈복지단체 B사 및 P사와 각각 208억원, 87억원가량의 물량 공급 계약을 맺었다. 권 의원은 “업체들이 원가 부풀리기를 하더라도 부정당제재 입찰 참가 제한 기간이 6개월에서 12개월뿐이고 이 기간에도 버젓이 수의계약을 맺어 준다면 계약 부정 행위가 줄어들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안영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단한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피복류를 아직도 몇몇 주요 보훈복지단체가 독과점하는 낡은 구조가 문제”라면서 “군은 납기 맞추기에 급급해 업체들이 잘못을 저질러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들쭉날쭉한 피복 단가… 유착 의혹 여전 군 당국이 산정하는 피복 단가도 해마다 들쭉날쭉해 업계와의 유착 의혹도 제기됐다. 방사청은 지난해까지 100% 수의계약하던 디지털 무늬 방한복 상의에 대해 올해 전체 수량의 17%를 경쟁 입찰 방식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2012년 원가 부정 사건으로 부정당업자 제재 처분을 받은 B사가 2013년까지 계약 물량을 독점해 왔고 지난해에는 85%를 B사가, 15%를 M사와 C사가 계약했다. 방사청은 2012년 보훈복지단체들이 원가 부풀리기로 형사 처벌을 받게 됨에 따라 4만 1000원 수준이던 디지털 무늬 방한복 상의 단가를 재산정해 2013년 3만 4810원으로 15% 내렸다. 방사청은 지난해에는 이 단가를 9.2% 오른 3만 8000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원가를 다시 3만 4300원으로 설정하고 경쟁 입찰가를 적용해 계약 단가를 2만 8878원으로 책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2014년과 2015년 단가의 변동 폭이 심하지만 규격서에는 간단한 봉제 사항 변동 외에는 달라진 게 없다”며 “해마다 최저임금은 올라가는데 올해 단가가 전년보다 대폭 내려갔다는 것은 그만큼 지난해 품목을 구매할 때 약 10% 비싸게 구입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 의원실 관계자는 “지난해에만 디지털 무늬 방한복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20억원 이상의 예산 낭비가 초래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업체와 방사청 당국자들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몰지각한 업자들 때문에 유공자나 장애인들의 자활을 지원한다는 수의계약제도의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2년 감사원 감사 결과 일부 국가유공자 자활용사촌은 해당 주식의 80%를 자활용사촌 회장이 소유하고 있었고 나머지 20%도 해당 자활용사촌의 회원이 아닌 전무이사와 감사가 10%씩 나눠 가지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이는 해당 단체가 국가기관과의 수의계약을 통한 납품으로 벌어들인 이익 잉여금이 회원에게 균등하게 배분되지 않고 결국 해당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회장과 전무이사 및 감사의 재산이 증식된 것에 불과했다는 의미다. 방사청은 지난 9일 뒤늦게 국가유공자 등을 지원하기 위한 수의계약에서 부정당업자 제재나 납품 지체 하자가 발생하면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계약으로 전환하도록 하는 내용의 ‘보훈·복지단체 수의계약업무 처리 지침’ 개정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한 전문가는 “10년 전부터 제기됐던 문제를 이제야 개선한다는 것이지만 군이 의지와 능력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짝퉁 인명구조장비도 “OK”

    서울 종로경찰서는 최근 인명구조장비 납품 비위 사건에 연루된 안전처 중앙119구조본부 직원 15명과 납품업체 4곳의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1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김민기(새정치민주연합·경기 용인) 의원이 14일 국민안전처에 요청해 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119본부 직원에겐 업무상 배임 및 허위 공문서 작성, 납품업체 직원에겐 사기 혐의가 적용됐다. 김 의원에 따르면 납품업체 A사는 독일제 무인항공기를 납품하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하고도 중국산을 납품했고 B사는 여러 회사 제품을 섞어 자체 조립한 ‘짝퉁 제품’을 납품했다. C, D업체는 납품 약속을 일부만 이행하고도 조달청에 허위 정보를 입력, 대금을 챙겼다. 119본부 직원들은 계약내용과 다른 장비가 납품됐는데도 동일하다고 검사·감독 조서를 작성하거나 특정업체에 유리하게 규격을 작성하는 등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구조장비 구매예산 76억 8000만원을 부적절하게 집행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해당 업체와 안전처 직원들 사이에 금품을 주고받은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 안전처는 감사원 감사와 수사 결과를 전달받는 즉시 징계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협력사 수억 뒷돈’ KT&G 前부사장 영장

    KT&G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석우)는 협력업체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로 KT&G 전 부사장 이모(60)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담뱃갑 제조업체 S사를 납품업체로 지정하고 납품단가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 주는 대가로 S사로부터 수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이 기간 동안 제조본부장 등을 지냈고 2012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이듬해 퇴임했다. 특히 이씨는 KT&G 임원으로 일하는 동안 S사에 원재료를 납품하는 B사를 설립, 자신이 실소유주로 있으면서 ‘바지사장’을 앉히는 행위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S사의 매출은 2008년 164억원에서 지난해 499억원으로 6년 사이에 3배 이상 급증했다. 이씨는 지난 13일 검찰이 민영진(57) 전 사장 등 KT&G 비리 의혹 수사에 착수한 이후 처음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인물이 됐다. 검찰은 협력업체들 가운데 팁페이퍼(필터와 담뱃잎을 결합하는 종이) 제조업체인 U사, J사도 압수수색해 KT&G 전·현직 임원들과 뒷거래를 했는지 수사하고 있다. 또 KT&G가 협력업체의 최소 이윤을 보장해 주는 대가로 퇴직 임원들을 해당 업체 고문으로 재취업하게 하는 등 사실상 인사권을 행사한 부분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농협에서 특혜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신상수(58) 리솜리조트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신 회장은 농협에서 리조트 건설 및 운영 자금 명목으로 차입한 자금 또는 회사 돈 10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검찰은 농협중앙회 자회사인 농협물류가 한 중견 물류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관계자 계좌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업체 선정 과정과 서울, 수도권 지역의 하나로마트 물류를 중개하는 평택 물류센터 관련 의혹이 제기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전방 병사에 수신용 휴대전화

    올해 연말부터 전방 부대 병사들은 휴대전화로 부모님의 전화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는 지난해 병영문화혁신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한 것으로 그동안 휴대전화 소지가 제한됐던 병사들이 가족들과의 소통을 늘림으로써 병영 내 가혹 행위를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방부는 올해 연말까지 전방과 격오지 부대에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전화 1만 1364대를 보급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국방부는 단말기 납품업체 선정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말에서 12월 초에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군 당국은 전방 지역 병사 생활관 방마다 1대씩 휴대전화를 비치한다. 병사들은 이를 일과 시간 이후(저녁 6시)부터 취침 시간(밤 10시) 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생활관 방에서는 8~10명이 같이 생활한다. 기존에는 병사가 부모님과 통화하려면 공중전화나 수신자 부담 전화로 전화를 걸어야 했다. 군 당국은 병사들이 휴대전화를 생활관 밖으로 들고 나가 가족과 통화함으로써 어느 정도 사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병사가 전화를 직접 걸 수 없다는 점은 한계로 남는다. 문자메시지는 수신뿐 아니라 송신도 가능하지만 송신할 때는 군사 보안을 고려해 부모님의 안부를 묻거나 전화를 부탁하는 등 미리 정해진 메시지만 보낼 수 있다. 군 당국은 모든 부대 생활관에 수신용 휴대전화를 보급하려면 4만 4686대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보상금 11억원

    공기업을 상대로 한 납품비리 의혹을 신고한 납품업체 직원이 11억원이 넘는 보상금을 받게 됐다. 2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전력 납품업체 근무자 A씨는 이 업체가 기계장치를 한전에 납품하면서 수입신고서를 허위 작성해 원가를 부풀린 사실을 알고 권익위에 신고했다. 한전은 비리 사실을 모른 채 납품대금을 지급했다. 이 업체가 1999년부터 2002년까지 부당하게 받은 액수는 263억원에 이른다. A씨가 신고한 비리 의혹은 검찰 수사 결과 사실로 밝혀졌고, 한전은 263억원 전액을 환수할 수 있게 됐다. 권익위는 A씨에게 보상대상 가액인 263억원을 기준으로 11억 6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2년 부패신고 제도가 시행된 이후 최대 규모의 보상금이다. 종전 최고 보상액은 2012년 12월에 지급된 4억 500만원이었다. 보상금은 부정·부패 사안을 신고해 부정한 자금이 국고로 환수됐을 때 환수금액에 비례해 지급된다. 최고 20억원, 또는 보상가액의 20%까지 지급할 수 있다. 권익위 관계자는 “신고자에 대한 보복 조치는 없었다”면서도 “신고자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02년 부패신고자 보상금 제도가 도입된 이후 모두 266건에 대해 82억 3600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됐으며, 건당 평균 보상금액은 3096만원으로 조사됐다. 권익위는 부패행위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보상금 최고액을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늘리고, 지급 비율은 현행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을 추진 중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국산 ‘명품 복합소총’ 왜 애물단지가 됐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국산 ‘명품 복합소총’ 왜 애물단지가 됐나

    현대화된 국산 소총의 시초는 무엇일까요. 1974년 군이 미국 콜트사의 라이센스를 얻어 생산한 M16A1이 시작이었습니다.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1969년 베트남을 포함한 모든 아시아 국가 분쟁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은 ‘닉슨 독트린’을 발표했고, 자극받은 박정희 대통령은 국산 소총 생산계획을 서두르게 됩니다. 1968년부터 시작된 미국 콜트사와의 라이센스 협상은 한미 양국의 합의로 1971년 3월 정식 계약을 맺으면서 현실화됐죠. 1973년 11월 부산에 국방부 조병창이 들어섰고 이듬해부터 M16A1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무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갈증은 여전했습니다. 그래서 1970년 창설된 국방과학연구소는 K-1A 기관단총과 K-2 소총을 자력으로 개발해 각각 1982년과 1984년부터 군에 보급했습니다. 이 총들은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군에 제식 소총으로 보급돼 있습니다. 군은 이후 누구도 개발하지 못한, 심지어 군사 강국인 미국도 개발에 실패한 총기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명품무기라던 K-11, 폭발사고로 신고식 국방과학연구소가 2000년부터 8년 동안 185억원을 들여 ‘미래형 명품무기’로 개발했다던 K-11 복합소총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K-11은 사실상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애초 이 무기는 5.56mm 자동소총과 20mm 공중폭발탄 발사기를 갖춰 군은 물론 많은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레이저 거리측정기를 이용해 조준점을 잡으면 마이크로 프로세서가 거리를 탄환의 회전수로 환산해 공중폭발탄을 적의 상공에서 터트릴 수 있다는 기능이 크게 부각됐죠. 1정당 가격은 16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습니다. 그러나 2009년부터 지금까지 900정 가량 군에 보급한 총기는 도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2011년 10월 야전 운용성 확인사격 중 20mm 공중폭발탄이 총기 내부에서 폭발해 병사 1명이 얼굴과 손등에 열상과 찰과상을 입은 사건이 시작이었습니다. 2012년 2월까지 약 5개월간 진행한 국방부 감사에서 전자기파 간섭현상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사업을 주관하는 방위사업청은 문제를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고 장담했습니다.방사청은 다음해 사격통제장치와 격발장치를 개선하고 유탄이 일정 회전을 한 뒤에 폭발하도록 신관(기폭장치)을 개량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3월 경기 연천군 국방과학연구소(ADD) 다락대사격장에서 또 폭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3명이 다치는 사고였는데요. 이번에는 레이저 거리 측정기와 사격통제장치 이상이 원인이라고 했습니다. 레이저 거리 측정기를 2~3번 눌렀는데 사격통제장치가 이것을 방아쇠 격발로 오인해 신관에 신호를 줬고 유탄이 폭발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결국 앞서 조사와 마찬가지로 총기 내부의 문제로, 개선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국방부는 자석만 대도 폭발한다는 지적까지 나오자 아예 군 관계자, 기자, 일반인들을 다락대사격장으로 초청해 실제로 총기에 자석을 갖다대는 시연회까지 벌이며 국민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총기 외부에 폭발을 일으킬 요인은 절대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다른 방향으로 나왔습니다. 방사청은 지난 4월 “공중폭발탄에 영향을 미치는 전자기파 간섭현상은 저주파수 고출력 전자파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부의 전자기파에 공중폭발탄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구형탄은 모두 해당되고 전자기파 충격 센서를 단 신형탄만 문제가 없답니다. 비축한 구형탄 15만발은 1발당 16만원입니다. 하지만 240억원의 예산이 공중에 날아갈 위기에 처한 것보다 더 황당한 것은 여전히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문제는 전자기파 간섭현상…개발 사업 나락으로 방사청은 언론의 문제 지적에 “규정이 없어 탄약에 대한 전자기파 시험을 하지 못했다. 미국도 탄약에 대한 조사 규정은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없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무기이기 때문에 규정이 없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수년 동안 이어진 사고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한 책임은 누가 져야 할까요. 그제서야 방사청은 저주파수(60Hz) 대역의 180dBpT 수준의 강한 자기장을 방출하는 장비가 존재하는 지, 있다면 무엇인지 전자파연구소를 통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했습니다. 대신 신형탄을 사용하면 된다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비난여론이 높았습니다만 그래도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무기 개발 과정에 벌어지는 여러 시행착오 중 하나라고 여기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빈번한 총열 고장 등 다른 문제도 많이 있었고, 올해 사업 예산이 60%나 삭감되는 수모를 당했지만 많은 이들이 완전히 기대를 버리진 않았습니다. 여기서 결정적으로 총기 가격의 77%(1306만원)를 차지하는 핵심 장치인 ‘사격통제장치’의 품질이 엉망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것은 완전 전자식 총기의 존재 의미를 상실하게 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배경엔 누구도 용서할 수 없는 ‘방산 비리’가 있었습니다. 사격통제장치 문제는 2011년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오쉬노 부대에서 처음 발생했습니다. 사격통제장치가 사격 도중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 조사에서 납품업체는 충격량을 3분의 1로 줄여 검사를 마친 뒤에 불량 부품으로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험검사를 납품업체가 직접 진행했고, 지난해까지 검사 조작 문제는 누구도 알지 못했습니다. 군에는 국방기술품질원이라는 품질검사기관이 있었지만 ‘눈 먼 봉사’나 다름없었습니다. 방산업체 E사 사업본부장 이모(52)씨와 차장 장모(44)씨, 과장 박모(37)씨가 구속 기소됐고 비난여론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질 않습니다. ●사격통제장치 방산비리에도 ‘눈 먼 봉사’ 완제품으로 보급된 사격통제장치 250대 가운데 208대가 결함으로 반품됐습니다. 나머지 660여대에서도 각종 균열과 이물질 발생 등 결함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폭발 사고가 벌어진 2011년부터 숱하게 감사를 벌인 국방부나 사업을 주관하는 방사청도 이 문제를 짚어내지 못했습니다. 문제가 있는 무기는 다시 만들면 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모두 모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눈 먼 봉사나 다름없는 군 기관들이 변화하지 않는 한 이런 문제는 또 벌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극소수 수출물량을 제외하면 군납 외에는 총기 시장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나라에서 주먹구구식 총기 개발 계획을 진행한 군에 대한 비난은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릅니다. 척박한 시장이지만 투자는 부실하고 장기계획은 미흡하니 개발이 제대로 이뤄질 리가 없습니다.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평상시에 총기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사례가 없다. 누구도 보병 화기에 대한 얘기를 제대로 내놓지 못했고, 기본화기에 대한 투자 자체가 부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현대전은 첨단장비의 각축장이라지만 전투력의 핵심은 보병의 전투력인데 전투기다, 전차다 대형 사업에만 골몰해서 이리저리 끌려다닌다”면서 “사업 자체가 없는데 누가 총을 개발하려고 하겠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지금은 화기를 개발하는 업체에서 직접 사업을 끌고 나갈 수 밖에 없는 수준”이라면서 “정말 심각하고 진지하게 이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총기 개량사업조차 업체 재량에 맡긴 군 첨단 장비에만 골몰해 개발한 지 수십년이 된 기본 장비에 대한 개량조차 이제서야 이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K-1A 기관단총을 대체할 카빈형(총신이 짧은 돌격소총) K-2인 ‘K-2C’는 지난해부터 28사단에 시험 보급돼 올해 본격적인 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개발업체가 이라크군 특수부대에 수출한 총기를 IS(이슬람국가) 병사가 노획해 사용하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요. “우리가 만져보지도 못한 총을 IS군이 먼저 쏴봤다”는 우스갯 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K-2C에는 해외 유명 소총에는 기본으로 장착된 피카티니 레일시스템을 달아 조준경과 레이저 표시기 등 각종 광학장비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미군 M4 소총에 도입한 신축형 개머리판을 장착해 휴대성과 견착 기능을 동시에 높였습니다. K-1A는 슬라이드식 개머리판이어서 견착이 쉽지 않은데 단점을 보완한 겁니다. 마찬가지로 K-2 소총에 접이식 대신 신축형 개머리판을 부착한 K-2A도 K-2C와 마찬가지로 군 보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량형이긴 하지만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만든 총기들인데요. 군은 이런 총기 개량 사업마저 업체의 재량에 모든 것을 맡기고 있습니다. 짧은 총기 개발 역사 탓만 할 것이 아닙니다.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밀리터리 인사이드는 핫한 아이템을 가지고 매주 화요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더 많은 기사를 보시려면 아래 리스트를 보세요. (12)왜 한국 병사의 월급은 ‘세계 최하위’인가 (13)전투복 교체 돌고 돌아 6년…장병복지를 논하다 (14)6·25 전쟁 때 쓰던 수통 지금도 쓰고 있을까 (15)F-16D에 참패했다는 F-35A를 위한 변명 (16)미군 ‘물고기집 전차’가 서해를 지키는 이유
  • [사설] 당·정·청 한 박자로 개혁동력 되살려야

    새누리당이 이번 주 중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직 인선을 마무리짓고 ‘유승민 파동’의 충격에서 비로소 벗어난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현기환 정무수석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50여일간 비워 뒀던 정치권과의 소통 창구를 정비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민생 현장 구석구석을 살피며 국정 변화 모멘템을 엿보고 있다. 그동안 겉돌았던 당·정·청, 세 바퀴가 비로소 비슷한 속도로 굴러갈 전기가 마련되고 있는 것이다. 학수고대했던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국정을 맡은 당·정·청 간의 엇박자로 우리는 그동안 잃은 것이 너무 많다. 특히 박 대통령의 ‘배신자 심판’ 발언부터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까지 13일간 국정은 사실상 공백 상태였다. 그리스 사태로 원화 가치가 요동치는데도 새누리당은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 간 입씨름으로 날을 지새웠다. 일본 강제징용 시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한 외교부의 아전인수격 해석에 대해 새누리당 누구 하나 문제 삼지 않았다. 어제 우리는 또 하나의 슬픈 소식을 접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에 이어 올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까지 덮쳐 결국 회사 문을 닫은 건축자재 납품업체 50대 사장의 이야기다. 평범한 가장이었던 그는 오갈 데 없어 컨테이너에서 끼니도 못 때우고 생활하며 노모 병구완까지 하다 결국 강도로 돌변할 수밖에 없는 극한 상황으로까지 내몰렸다. 줄도산하고 있는 자영업자, 중소기업 운영자들의 현실이다. 그뿐인가. ‘3포세대’를 넘어 이제는 ‘7포세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젊은이들은 절망하고 있다. 국가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집권 세력이라면 마땅히 이런 암울한 현실을 부끄러워하고, 죽을 힘을 다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지만 최근 몇 달간 보여 준 집권 세력의 행태는 우리를 오히려 까마득한 절망의 절벽 끝으로 몰아세웠다. 대화 파트너가 구미에 맞지 않는다고 대화를 단절한 게 벌써 85일이나 된다. 메르스다 뭐다 서민들은 죽겠다고 아우성쳤지만 당·정·청은 서로 자기 길을 가거나 권력투쟁을 벌이며 아무런 희망을 제시하지 못했다. 도무지 집권 세력다운 면모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동안 박근혜 정부의 최대 국정 과제인 이른바 4대 개혁은 사실상 실종됐다. 노동, 금융, 공공, 교육 어느 하나 제대로 개혁의 길에 들어서지 못하고 있다. 동력이 사라진 개혁이 제대로 진행될 리 만무하다. 더 큰 문제는 이제부터다. 박 대통령은 다음달 중순이면 임기의 반환점을 돌게 된다. 차츰 정리를 준비해야 할 단계라는 얘기다. 하루속히 개혁 동력을 되살려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개혁의 방향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개혁의 당위성에는 누구나 공감한다. 이대로는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꼭 4대 개혁에 국한할 필요도 없다. 우리 사회 전반의 환골탈태가 필요하다. 그걸 누가 주도하는가. 바로 집권 세력 아닌가. 이제부터라도 당·정·청이 제대로 한목소리를 내야만 한다. 당직 개편, 청와대 정비에 이어 정부 쇄신을 하루속히 마무리해 당·정·청, 세 바퀴의 동심(同心) 운항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당·정·청 회의도 하루속히 속개해야만 한다.
  • 조남풍 향군회장 부실 인사·경영 논란

    조남풍 향군회장 부실 인사·경영 논란

    예비역 군인들의 보수적 안보단체인 재향군인회 본부 직원들이 조남풍 향군회장이 ‘보은 인사’와 독단적 경영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노동조합을 결성한 데 이어 국가보훈처도 감사를 통해 조 회장 측의 일부 인사 규정 위반을 확인했다. 회비를 내는 회원만 132만명에 달하는 향군 조직이 창설 63년을 맞아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보훈처는 7일 “향군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 경영본부장 공개 채용 미실시, 정원 초과 직원 채용 등 인사 관련 규정 위반 사항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향군은 지난 5월 8일 금융권 출신 인사 현모씨를 경영본부장으로 채용했다. 하지만 같은 달 29일 현씨를 돌연 해임하고 지난달 1일 한때 서울 명동에서 사채업을 하던 조모씨를 새 경영본부장으로 임용했다. 하지만 이는 향군 임원 선임 시 공개채용하기로 한 인사복무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문제는 조씨가 2012년 빚 보증을 잘못 서 향군에 790억원의 손실을 안겼던 전 사업국장 최모씨와 연계된 인물로 지난 4월 회장 선거 과정에서 조 회장의 당선을 도왔다는 점이다. 장성현 향군노조위원장은 “조씨는 최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식자재 납품업체의 부회장을 맡을 정도로 최씨와 친한 인물”이라면서 “조씨가 평소 조 회장 당선을 위해 자신은 호남지역에서 열심히 뛰었다는 말을 하는 등 최씨와 함께 금권 선거를 벌인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회장의 보은 인사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향군은 정원(100명)을 초과해 12명의 새로운 계약직 직원을 채용했고 이 가운데 9명이 부장급이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8명은 조 회장의 ‘60세 이하로 3년 이상 복무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다’는 부장급 자격 요건에 맞지 않는 60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장 위원장은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직원들이 수년간 봉급 인상도 포기했다는 점에서 이들 선거 캠프 출신 계약직의 임명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 향군이 성동구 성수동의 향군 본부 사무실을 강남 역삼동으로 이전하려는 과정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조 회장은 재정 여건을 고려해 강남의 좁고 낡은 건물로 이전한다며 지난달 이사회 동의 없이 1억 5000만원의 계약금과 3600만원의 중계수수료를 지급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향군 노조원들은 이전 비용만 10억원 이상이 든다며 건물주와 조 회장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보훈처는 향군의 사무실 이전 추진에 대해 일단 보류하고 타당성과 합리성을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조 회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노조의 주장은 개혁에 반대하는 음해세력의 반발일 뿐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고졸 국내 1호 해커 성공신화, 뇌물에 무너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장준현)는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재열(46) 전 KB금융지주 전무에게 징역 3년에 추징금 6800여만원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김씨는 2013년 7월 KB금융의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로 취임해 KB금융의 통신인프라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평소 친분이 있던 소프트웨어업체 대표 조모씨의 청탁을 받고 KT가 주 사업자로, G사가 하도급업체로 선정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조씨의 회사는 KT의 자회사 및 G사와 각각 10억원 이상의 납품 계약을 맺었다. 조씨는 그 대가로 김씨에게 현금 2000만원과 김씨 부인의 차 운전기사 2명의 임금 4800여만원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1993년 청와대 PC통신 아이디(ID)를 도용해 은행 전산망에 접속했던 고졸 출신 ‘국내 1호 해커’다. 2008년 KB국민은행연구소 소장으로 영입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북한군 소총에 뚫린 불량 방탄복 군용 아닌 캄보디아 경찰 납품용

    북한군 소총에 그대로 뚫려 충격을 주었던 불량 방탄복<서울신문 2014년 10월 23일자 1면>의 납품업체가 재봉 기계도 없는 상태에서 군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는 캄보디아군에 방탄복을 납품한 적이 있다고 속이기도 했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다기능방탄복 제조업체 S사 상무 조모(55)씨를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이 회사 대표 김모(61)씨 등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조씨 등은 2010년 10월 방위사업청의 적격 심사 과정에서 캄보디아 군대 납품 실적이 있다고 서류를 제출했으나 실제로는 캄보디아 경찰에 방탄복을 공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용 방탄복은 군용보다 심사 기준이 낮다. 국방기술품질원의 생산 능력 확인 과정에서 두꺼운 원단 재봉 기계인 ‘바택기’를 임대업체에서 빌려 실사를 받기도 했다. S사는 속임수로 심사를 통과한 뒤 육군 특수전사령부에 다기능방탄복 2000여벌을 납품하고 13억원을 받아냈다. S사가 공급한 다기능방탄복은 북한군 신형 개인화기인 AK74 소총탄에 관통돼 논란이 됐다. 이미 2009년 일선 부대 운용 평가 때 “긴급상황에서 생존율이 저조하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묵살됐다. 앞서 합수단은 이런 보고를 무시하고 시험평가서를 거짓으로 꾸민 전 특전사 군수처장 전모(49) 대령 등 현역 장교 3명을 기소한 바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뉴스 플러스] 홈플러스, 납품업체 직원 ‘공짜 근무’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납품업체 종업원에게 월급을 주지 않고 일을 시킨 홈플러스 및 홈플러스테스코에 총 3억 5700만원의 과징금을 매겼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등은 2013년 4월~2014년 2월 닭강정 납품업자로부터 종업원을 파견받아 돈을 전혀 주지 않고 안산점 등 37개 매장에서 일하게 해 대규모유통업법을 어겼다.
  • 우리 학부모들이 급식 과정 직접 감시해요

    우리 학부모들이 급식 과정 직접 감시해요

    7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5 친환경급식 안심 식재료 지킴이단’ 발대식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표어가 적힌 수건을 펼쳐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내년 2월까지 친환경 농산물 산지와 납품업체를 방문해 위생 상태 등을 감시한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경남기업 ‘비자금 창구’ 실소유주 소환 조사

    경남기업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1일 이 회사 성완종(64) 회장의 부인 동모(61)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또 성 회장 일가의 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한모(50) 재무담당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다시 불렀다. 이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성 회장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동씨는 경남기업이 지급 대금 등을 부풀려 비자금 조성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진 건물 운영·관리업체 체스넛과 건축자재 납품업체 코어베이스 등의 실소유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경남기업이 납품가 과다 계상 등의 수법으로 이들 업체를 통해 150억원가량의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동씨를 상대로 비자금 조성과 횡령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또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은 경남기업이 해외 자원 개발과 관련해 정부로부터 성공불융자금을 받아 내거나 채권단으로부터 금융 지원을 얻기 위해 재무 상태를 조작하거나 융자금 일부를 빼돌리는 과정에 이 업체들이 동원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새누리당 의원 출신인 성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할 당시 경남기업에 대한 특혜 지원을 위해 금융감독원 등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과 관련한 참고자료를 감사원으로부터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 이날 새벽 컨설팅업체 I사 대표 장모(6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비자금 조성 경위와 정·관계 로비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장씨를 포스코 측 로비스트로 보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덜 주고 빼앗고 떠넘긴 TV홈쇼핑에 ‘철퇴’

    덜 주고 빼앗고 떠넘긴 TV홈쇼핑에 ‘철퇴’

    공정거래위원회는 ‘덜 주고, 빼앗고, 전가한’ TV 홈쇼핑 6개사의 ‘슈퍼 갑질’에 철퇴를 내렸다. 미래창조과학부에도 제재 내용을 바로 통보한 만큼 다가올 TV홈쇼핑 사업 재승인 심사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홈쇼핑 업계는 전전긍긍이다. 공정위는 29일 납품업체에 온갖 불공정 행위를 한 TV홈쇼핑 6개사에 시정 명령을 내리고 대규모 유통업법 위반 혐의 등으로 총 143억 6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유통업체에 내린 과징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회사별로는 CJ오쇼핑 46억 2600만원, 롯데홈쇼핑 37억 4200만원, GS홈쇼핑 29억 9000만원, 현대홈쇼핑 16억 8400만원, 홈앤쇼핑 9억 3600만원, NS홈쇼핑 3억 9000만원이다. 적발된 TV 홈쇼핑사들의 불공정 행위는 갑질의 종합선물세트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아 보인다. 이 업체들은 공통적으로 납품업자에게 방송 계약서를 주지 않거나 늦게 줬다. 법은 당초 계약에 없는 불리한 거래 조건을 설정해 그 부담을 납품업체에 전가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계약 체결 즉시 서면으로 주도록 돼 있다. CJ와 롯데, 현대, 홈앤 등 4개 업체는 모든 판매 촉진 비용의 절반 이상을 납품업체에 부담시키거나 사전 약정 체결 없이 비용을 부담시켰다. CJ는 총 판매 촉진 비용의 99.8%에 해당하는 56억 5800만원을 146개 납품업체에 부담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CJ는 방송 시간과 방송 종료 후 2시간 이내의 주문에 드는 판매 촉진 비용 전액을 납품업체에 부담시키고, 2시간 이후 주문에 드는 비용의 절반만 분담했다. 롯데, GS, 현대, 홈앤, NS 등 5개 업체는 납품업체의 자율적인 경영 활동을 침해할 수 있는 정보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메일과 카카오톡, 구두 문의 등을 통해 납품업체에 다른 TV 홈쇼핑사와의 거래 조건, 매출 관련 정보를 받아 냈다. 롯데, GS 등 2개 업체는 방송을 하면서 판매실적 미진 등을 이유로 수수료율을 바꿔 납품업체에 불이익을 줬다. GS 직원은 할당된 매출 실적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계약서에 없는 7200만원의 수수료를 요구해 받아 냈다. 서남교 공정위 유통거래과장은 “TV 홈쇼핑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과 달리 공공재인 방송을 매개로 거래가 이뤄지므로 좀 더 엄격한 공정성이 요구되는데도 납품업체에 대한 횡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위의 조치 결과는 미래부의 TV 홈쇼핑사 사업 재승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는 롯데와 현대에 대해 오는 5월, NS는 6월, 홈앤은 내년 6월, GS와 CJ는 2017년 3월에 재승인 결정을 내린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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