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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당 반품에 판촉비 수취까지’…공정위, GS리테일 과징금 10억 부과

    공정거래위원회는 건강·미용 분야 전문점인 ‘랄라블라’를 운영하는 GS리테일에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0억 58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2016년 1월~2018년 5월 353개 납품업자로부터 직매입한 상품 98억원어치를 정당한 사유 없이 반품했다. 38개 납품업자에 2015년과 2016년 ‘헬스·뷰티 시상식’ 행사비 명목으로 5억 3000만원을 납품대금에서 공제하고, 2016년 1월~2017년 6월 213건의 판촉 행사를 하면서 76개 납품업체에 서면약정 없이 행사비를 부담하게 했다. 2016년 1월~2017년 5월 30개 납품업체에서 지급 목적이나 액수 등에 관한 약정 없이 판매장려금 2억 8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GS리테일이 제공하는 SNS 판촉 수단을 이용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계약서에 명시하지 않은 채 25개 납품업체로부터 SNS 사용료 명목으로 7900만원을 받았다. 13개 납품업자와 물품구매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거래 개시 전까지 계약서를 교부하지 않았다. 공정위는 “건강·미용 전문점의 불공정 행위와 관련, 지난해 8월 CJ올리브네트웍스에 과징금을 부과한 데 이어 두 번째 제재”라고 했다. GS리테일은 2017년 6월 랄라블라를 운영하던 왓슨스코리아를 흡수 합병했기 때문에 왓슨스코리아의 법 위반 행위는 GS리테일의 행위로 본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공정위는 “왓슨스코리아의 법 위반 행위이지만 합병 전에도 GS리테일이 왓슨스코리아 지분을 50% 이상 소유했다”며 “GS리테일도 해당 행위에 대해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현대차 임직원 항소심서도 실형…하청업체 노조 개입 처벌은 사상 처음

    현대차 임직원 항소심서도 실형…하청업체 노조 개입 처벌은 사상 처음

    현대자동차 임직원들이 부품 납품업체 노조 파괴에 관여한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 받았다. 원청 대기업 임직원이 하청업체 노조 활동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처벌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전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남동희)는 19일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 등 현대차 임직원 4명에 대한 항소심을 열고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이에 따라 대전지법 천안지원 홍성욱 판사가 각각 징역 6월∼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1심 형량이 그대로 유지됐다. 현대차 구동부품개발실 소속이던 A씨 등은 2011년 7월 직장폐쇄 등으로 노사가 극한 대립하던 하청업체 유성기업에 이른바 어용노조(제2노조)가 설립되자 그 해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유성기업으로부터 노조 상황을 수시로 보고 받으면서 직원들이 제2노조에 가입하도록 회사 측을 종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부하 직원들에게 “날짜별 목표 인원을 전달했는 데도 제2노조 가입자가 늘지 않는 이유가 뭔지 강력히 물어라”면서 노조 파괴에 관여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또 현대차 직원들이 유성기업 관계자와 노조 무력화 전문 노무법인으로 알려진 창조컨설팅 관계자를 불러 관련 회의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항소심 재판부는 “유성기업 관계자와 달리 범죄 구성요건을 갖추지 못한 비(非) 신분범인 만큼 범죄에 기여했다고 볼 이유가 없다”는 A씨 등의 주장을 물리치고 “유성기업 임직원과 공모해 범행한 사실이 인정된다. 원심 판결에 문제가 없다”고 기각했다.선고 후 법정 밖으로 나온 A씨 등은 유성기업 노조원들이 이름을 부르며 사과를 요구하자 별 반응 없이 청사를 빠져나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햄버거병’ 논란 재수사…검찰, 한국맥도날드 압수수색

    ‘햄버거병’ 논란 재수사…검찰, 한국맥도날드 압수수색

    덜 익은 고기 패티가 들어간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검찰이 한국맥도날드 본사를 압수수색 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3일 오전부터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국맥도날드 품질관리팀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식자재 관리 장부 등 관련 자료을 확보했다. 검찰이 지난해 10월 관련 의혹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한 지 1년여만이다. ‘햄버거병’ 사건은 2016년 최모씨가 딸 A양(6)이 국내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해피밀 세트를 먹은 뒤 용혈성요독증후군을 갖게 됐다며 지난해 7월 맥도날드 본사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검찰은 맥도날드 측 과실을 입증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패티 납품업체 대표 등 관계자 3명만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후 지난해 1월 ‘정치하는 엄마들’ 등 9개 시민단체가 한국맥도날드와 패티 납품업체, 세종시 공무원 등을 식품위생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했고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 다시 배당됐다. 그해 10월 국정감사에서는 맥도날드가 검찰 수사 중 자사 직원에게 허위진술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판촉비 떠넘기고 부당 반품… 롯데슈퍼 39억 과징금

    수년에 걸쳐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갑질을 벌인 롯데슈퍼에 39억원대 과징금이 부과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슈퍼 브랜드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롯데쇼핑과 CS유통에 대해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39억 1000만원을 부과했다고 28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총 608건의 판촉행사를 열면서 비용 부담에 관한 서면 약정도 없이 납품업자들에게 총 127억원을 떠넘겼다. 또 인건비 부담에 관한 사전 약정도 없이 납품업체 종업원 1449명을 파견받아 점포에서 근무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총 11억 4000만원 상당의 상품을 정당한 사유 없이 반품시킨 행위, 약정 없이 판매장려금 약 112억원을 수취한 행위도 적발됐다. 롯데쇼핑도 “서면 지연교부는 전자계약시스템이 도입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절차적 위반 행위가 대부분이고 같은 위반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재정비했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갑질’ 하나로마트… 납품업체 부려먹고 성과장려금 명목 뒷돈

    농협 하나로마트가 납품업체 직원 300여명을 부당하게 부려먹고, 성과 장려금 명목으로 ‘뒷돈’을 받아 챙기는 등 대형마트의 고질적인 갑질로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농협하나로유통과 농협유통의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7억 8000만원을 부과한다고 25일 밝혔다. 농협하나로유통과 농협유통은 모두 ‘하나로마트’라는 점포명으로 영업하는 회사다. 공정위에 따르면 농협하나로유통은 2015년 4월~2018년 5월 15개 납품업자로부터 1명씩 직원을 파견받아 하나로마트 신촌점 매장에서 근무하게 하면서 인건비 분담 여부, 근로조건 등 필수약정사항이 포함된 약정을 맺지 않았다. 농협유통도 2015년 1월~2017년 10월 54개 납품업자로부터 276명의 종업원을 받아 일하게 하면서 약정을 체결하지 않았다. 농협하나로유통은 2015년 4월~2018년 12월 신규 입점 납품업체와 물류배송 방식을 바꾼 납품업체 총 77개사를 대상으로 ‘성과장려금’ 명목으로 22억 1200만원을 받아 챙겼다. 농협하나로유통은 납품업체가 한번에 점포까지 배송하던 것을 농협 물류센터와 점포 배송으로 이원화해 성과장려금 명목으로 물류비를 받았다. 이런 장려금은 판매촉진 목적과는 연관성이 낮아 대규모유통업법에 위반된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공정위는 “대규모 유통업자의 판매장려금 부당 수취, 종업원 부당 사용 등 고질적인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 감시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대병원·성모병원 등 대형병원 39곳 중간납품업체와 특수관계

    대형병원들이 이용하는 의료기기 중간납품업체 중 상당수가 병원과 특수관계를 맺고 있어 판매사들이 이른바 ‘갑질 횡포’를 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은 의료기기 판매사들로부터 피해 제보가 들어온 중간납품업체들의 지분구조를 분석한 결과 전국 대형병원 39곳의 중간납품업체가 병원과 특수관계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는 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을 비롯한 성모병원 9곳, 신촌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세브란스병원 3곳, 한강성심병원을 비롯한 성심병원 5곳 등이었다. 성모병원은 설립재단인 카톨릭학원이 직접 운영하는 오페라살루따리스, 세브란스병원은 재단의 수익사업체인 연세대 연세의료용품, 성심병원은 운영을 맡은 일송학원의 이사장의 동생이 운영하는 ㈜소화로부터 의료기기를 납품받고 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중간납품업체인 이지메디컴의 지분 6%를 보유하고 있다. 구매대행 역할을 하는 이들 중간납품업체들은 병원과의 특수관계로 인해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지만, 의료기기제조업체 등 판매자는 대형병원에 자사의 기기를 공급하기 위해 불리한 조건의 계약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받아 들여야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것이 서 의원의 지적이다. 서 의원은 대표적인 불공정 거래행위로 중간납품업체가 판매자에 창고이용료 명목의 ‘물류대행수수료’ ‘서비스이용료’ 등을 부과하고 의료기기의 핵심기술이 담긴 ‘기술문서’ 세부 내용을 요구하는 행태를 꼽았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료기기판매자,중간납품업체에 각각 요구하는 ‘의료기기 공급내역 보고’를 판매자에게 떠넘기고 문제가 발생할시 대금결제를 미루겠다고 엄포를 놓는 사례도 있었다. 서 의원은 “의료기기산업 육성과 공정한 시장 경쟁 조성을 위해서는 갑질 근절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유통기한 경과, 냉동제품 냉장보관...경기도, 추석 불량식품 23t 적발

    유통기한 경과, 냉동제품 냉장보관...경기도, 추석 불량식품 23t 적발

    유통기한이 15개월 지난 식품을 보관하거나 냉동해야하는 재료를 냉장 보관하는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식품 제조·가공·판매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 14~25일 학교급식 납품업체, 추석 성수식품 제조·가공업체 등 360곳을 수사해 44곳(48건)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적발량은 23t에 달한다. 이번 수사는 추석연휴를 대비해 소비 증가가 예상된 중대형 성수품 제조·가공업체와 학교급식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과 영세업체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위반 내용은 ▲유통기한 경과 제품 보관 11건 ▲보관 기준 위반(냉동제품 냉장보관 등) 5건 ▲자가품질검사 미실시 11건 ▲영업자준수사항 위반 11건 ▲기타 10건 등이다. A떡 제조업체는 2018~2019년 생산한 송편 5종 약 945㎏을 냉동실에 폐기용 구분 없이 보관하다가 수사망에 걸렸다. 유통기한이 15개월이나 지난 송편도 있었다. B돈가스 제조업체는 냉동실에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과 원료육 약 1.8t을 정상 제품과 구분 없이 함께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C음료제조업체는 음료제조에 쓰는 레몬농축액 등 냉동 농축액 12종(약 5.3t)을 냉장실에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도는 보관온도 미준수, 유통기한 경과 등으로 적발된 부정불량식품을 모두 폐기하도록 조치했다. 유통기한이 경과한 제품이나 원재료를 판매 목적으로 보관하거나 ‘폐기용’ 표시 없이 보관하면 식품위생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냉동제품을 냉장온도에 보관하는 등 보관 기준을 위반하면 식품위생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인치권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이번 수사대상 업체들은 대량으로 식재료를 관리·공급하기 때문에 안전한 식품 생산·유통을 위한 위생관리가 특히 중요한 곳”이라며 “적발된 업체들은 관련 법규에 따라 엄격히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단독] “대기업 갑질과 싸운 5년… 남은 건 파산 위기 상처뿐”

    [단독] “대기업 갑질과 싸운 5년… 남은 건 파산 위기 상처뿐”

    “5년 동안 대기업인 롯데쇼핑의 ‘갑질’에 맞서 싸웠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돌아온 것은 피해보상은커녕 ‘법정관리’라는 상처뿐입니다. 경제 정의와 공정 사회를 실현하려면 ‘갑질’한 대기업은 큰 벌을, 약자인 ‘을’은 실질적 피해 보상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절실합니다.” 유통업계 공룡인 롯데쇼핑의 갑질 횡포(불공정 행위)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해 408억 23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이끌어 낸 전북 완주군의 육가공업체 ‘신화’ 윤형철(46) 대표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윤 대표는 2002년 시작한 동네 정육점을 10년 만에 연매출 680억원, 종업원 146명의 중소기업 대표로 키워 낸 ‘육가공업계의 신화적 존재’였다. 롯데쇼핑은 2012년 구제역이 발생하자 청정 지역 육가공업체인 신화에 거래를 제안했다. 윤 대표도 대형마트에 납품할 경우 안정적 구매처 확보와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같은 해 7월부터 롯데쇼핑과 거래를 시작했다.대기업을 믿은 윤씨의 기대는 정반대로 흘러갔다. 매출은 늘었지만, 사사건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갑질이 이어지면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롯데의 ▲단가 후려치기 ▲물류비 전가 ▲서면 약정 없는 판촉비용 전가 ▲납품업체 종업원 부당 사용 등 각종 갑질이 이어졌다. 롯데는 2014년 삼겹살데이 때 ㎏당 1만 5000원 하던 삼겹살을 9100원에 납품받는 것도 모자라 물류비용에 종업원 파견 인건비까지 모두 하청업체인 ‘신화’에 떠넘겼다. 비용 증가에 따른 경영 압박에 시달리던 윤 대표는 2015년 8월 공정거래조정원에 억울함을 호소했고, 11월 공정거래조정원은 롯데쇼핑에 ‘불공정 행위에 따른 보상으로 신화에 48억 1700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롯데는 공정거래조정원의 결정을 거부, 2015년 12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자동 제소됐다. 결국 공정위가 2019년 11월 20일 롯데쇼핑에 408억 2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신화의 손을 들어 줬다. 롯데와 거래를 시작한 지 7년, 공정위에 제소된 지 4년 만이었다. 그러나 윤 대표와 롯데 간 악연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롯데가 낸 과징금은 모두 국고에 귀속되고 윤씨에게 돌아온 것은 공익제보자에게 주어지는 포상금 1억원이 전부였다. 윤 대표는 “롯데와 싸우는 동안 몇 번이나 자살을 생각할 만큼 터무니없는 흑색선전과 회유, 압박에 시달렸지만, 회사 정상화를 위한 구제금융도 한 푼 받지 못한 채 생사의 기로를 헤매고 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공정위가 롯데 측에 갑질 횡포를 바로잡도록 명령했음에도 윤 대표가 그동안의 각종 피해를 보상받는 길은 ‘민사소송’밖에 없다. 윤씨는 “민사소송은 짧아야 4~5년, 길면 8~9년까지 끌 수 있는데 이는 재정이 취약한 중소기업은 소송을 포기하고 문을 닫으라는 것”이라면서 “갑질 기업이 피해자에게 손실금을 지급하도록 강제하거나 국가가 받은 과징금으로 손실 기업을 지원하는 법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2일 억울한 사연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려 현재 청원이 진행 중이다. 11일 오전 현재 4174명이 동의했다. 윤 대표는 “상대가 아무리 자금력이 빵빵한 거대 기업 롯데라 할지라도 ‘정의는 이긴다’는 신념으로 계란으로 바위 치기를 해 왔다”면서 “민사소송에서 이길 때까지 절대 쓰러지지 않는 민초의 힘을 보여 주겠다”고 강인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일 간당간당, 재택돌봄은 과부하… 코로나 시대 여성노동자의 비애

    일 간당간당, 재택돌봄은 과부하… 코로나 시대 여성노동자의 비애

    급식용 농산물 납품업체에서 일하던 최미숙(60·가명)씨는 지난 3월 일자리를 잃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미뤄지자 “당분간 나오지 말라”던 업체가 폐업해 버렸기 때문이다. 최씨는 “실업급여를 받으며 버텼지만 지급기간(6개월)이 곧 끝난다”며 “새 직장도 못 구했는데 남편의 가게도 휘청거려 눈앞이 캄캄하다”고 했다. 홀로 7세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 이희수(36·가명)씨는 하루에도 몇 번이나 휴직서를 낼지 말지 고민한다. 이씨는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면서 과제나 수업 준비까지 신경을 써야 하니 체력이 바닥났다”면서 “가족돌봄휴가도, 연차도 다 썼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코로나19로 여성 노동자들의 고용 위기가 한층 심화되고 있다. 일자리를 잃거나, 실직하지 않더라도 돌봄 부담 때문에 근로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운 여성이 늘었다. 한국여성노동자회와 전국여성노동조합이 16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 응답자의 8.2%가 코로나19 여파로 실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르바이트 등 임시직 근무가 많은 20대의 경우 코로나19 실직 비율이 23.8%에 달했다. 월평균 가구 소득은 310만원에서 261만원으로 15.8% 줄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18일부터 6월 26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에 참여한 여성 318명의 응답을 집계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3.6%는 코로나19로 인해 직장에서 불이익을 겪었다고 답했다. ‘업무 강도가 증가했다’는 응답이 17.2%로 가장 많았다. 가정 방문을 해야 하지만 외부인 출입을 꺼려 여러 번 다시 찾거나 근무 인원이 줄어 업무 강도가 늘어난 일도 있었다. 무급휴업(12.4%), 재택근무 사용불가(9.9%) 등의 불이익을 겪기도 했다. 응답 여성의 56.3%는 가정에서 돌봄 노동이 늘어나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나 재택근무하는 가족을 위한 식사 준비나 학습지도 등을 위한 노동이 ‘하루 2~4시간 늘었다’는 응답이 17.2%로 가장 많았다. 6시간 이상 증가한 경우도 13.8%에 달했다. 36.4%는 ‘돌봄 위기’로 퇴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원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고용유지 정책은 항공업·해운업 등 남성 종사자가 많은 기간산업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공공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여성의 고용 유지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단독] 서류만 보고 덜렁 계약… 뜨지도 못하고 끝난 기상청 드론 사업

    [단독] 서류만 보고 덜렁 계약… 뜨지도 못하고 끝난 기상청 드론 사업

    5억원 규모 드론 구매 계약, 이달 초 해지 풍향·기온 관측 부적합하고 무게도 초과“시제품 확인 규정 없어 절차상 문제 없어”추경예산 집행… 회수 땐 재추진 어려워 “안이한 판단으로 사업 무산… 개선 필요” 유례없이 긴 장마에 폭우, 대형산불 같은 재난이 이어진 가운데 기상청이 5억원짜리 재난현장 대응용 드론 구매 사업을 벌였다가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이 재난용 드론을 시연조차 없이 서류만 보고 계약했다가 납품업체가 성능 기준을 맞추지 못해 계약이 파기된 것이다.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으로 벌인 사업이라 올해까지 마무리 짓지 못하면 사실상 사업이 무산된다. 13일 송옥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기상청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기상청은 지난해 10월 드론 플랫폼 제작업체인 S사와 재난용 드론 구매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총 4억 9500만원으로 같은 해 12월 29일까지 재난용 드론 9대를 공급받기로 했다. 기상청은 지난해 강원도에서 대형 산불이 확산하자 재난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자 추경 예산에 반영해 사업을 추진했다. 재난 현장에 드론을 띄워 기상상황을 파악해 의사결정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이 사업이 지난해 완료됐다면 올해 유례없이 긴 장마와 폭우에 드론을 투입했을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S사는 마감 기한까지 드론을 납품하지 못했다. 재난용 드론 규격 기준으로 ▲풍향·풍속·기온·습도·기압 등 관측요소 ▲12㎏ 미만의 무게 ▲30분 이상의 비행시간 ▲수평반경 1㎞ 등 최대운용거리 등이 제시됐지만, S사가 제작한 드론은 일부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 것이다. 실제로 풍향·풍속·기온 등 관측 기능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고, 비행시간도 평균 26분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기상청은 사업을 한 해 연장해 올해까지 납품기한을 늘려 줬지만, 결국 S사는 지난해 3월 시험평가에서 계약 조건이었던 풀 HD 카메라의 무게로 인해 기체중량 12㎏을 맞추지 못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S사는 규격 충족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주었음에도 규격 충족에 대한 노력은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카메라 규격을 변경해 달라는 요구를 해 왔다”며 “결국 이달 3일 계약을 해지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문제는 기상청이 해당 드론을 보지도 않고 계약부터 체결했다는 데 있다. 이번 사업은 일반경쟁으로 두 업체가 참여했는데, 서류 검토 후 S사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기상청은 일반 제조물품을 사들일 경우 시제품을 확인해야 한다는 규칙은 없어 절차상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기상청은 이미 S사에 지급된 계약금 4950만원과 선급금 2억 9700만원에 대해선 환수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추경예산으로 진행된 만큼 사업이 무산되면 국고에 예산은 회수되며 다음해에 같은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 송옥주 위원장은 “기상청의 안이한 사업 진행으로 국민을 위해 지난해부터 재난현장에 사용했어야 할 재난용 드론을 아직까지 구매 못하고 있다”며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관련 내용을 지적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서류만 보고 덜렁 계약…뜨지도 못하고 끝난 기상청 드론 사업

    서류만 보고 덜렁 계약…뜨지도 못하고 끝난 기상청 드론 사업

    기상청 재난현장 대응용 드론 사업 무산5억원 규모 드론 구매 계약, 이달 초 해지풍향·기온 관측 부적합하고 무게도 초과“시제품 확인 규정 없어 절차상 문제 없어”추경예산 집행…회수 땐 재추진 어려워“안이한 판단으로 사업 무산…개선 필요”유례없이 긴 장마에 폭우, 대형산불 같은 재난이 이어진 가운데 기상청이 5억원짜리 재난현장 대응용 드론 구매 사업을 벌였다가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이 재난용 드론을 시연조차 없이 서류만 보고 계약했다가 납품업체가 성능 기준을 맞추지 못해 계약이 파기된 것이다.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으로 벌인 사업이라 올해까지 마무리 짓지 못하면 사실상 사업이 무산된다. 13일 송옥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기상청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기상청은 지난해 10월 드론 플랫폼 제작업체인 S사와 재난용 드론 구매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총 4억 9500만원으로 같은 해 12월 29일까지 재난용 드론 9대를 공급받기로 했다. 기상청은 지난해 강원도에서 대형 산불이 확산하자 재난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자 추경 예산에 반영해 사업을 추진했다. 재난 현장에 드론을 띄워 기상상황을 파악해 의사결정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이 사업이 지난해 완료됐다면 올해 유례없이 긴 장마와 폭우에 드론을 투입했을 가능성이 컸다.그러나 S사는 마감 기한까지 드론을 납품하지 못했다. 재난용 드론 규격 기준으로 ▲풍향·풍속·기온·습도·기압 등 관측요소 ▲12㎏ 미만의 무게 ▲30분 이상의 비행시간 ▲수평반경 1㎞ 등 최대운용거리 등이 제시됐지만, S사가 제작한 드론은 일부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 것이다. 실제로 풍향·풍속·기온 등 관측 기능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고, 비행시간도 평균 26분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기상청은 사업을 한 해 연장해 올해까지 납품기한을 늘려 줬지만, 결국 S사는 지난해 3월 시험평가에서 계약 조건이었던 풀 HD 카메라의 무게로 인해 기체중량 12㎏을 맞추지 못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S사는 규격 충족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주었음에도 규격 충족에 대한 노력은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카메라 규격을 변경해 달라는 요구를 해 왔다”며 “결국 이달 3일 계약을 해지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문제는 기상청이 해당 드론을 보지도 않고 계약부터 체결했다는 데 있다. 이번 사업은 일반경쟁으로 두 업체가 참여했는데, 서류 검토 후 S사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기상청은 일반 제조물품을 사들일 경우 시제품을 확인해야 한다는 규칙은 없어 절차상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기상청은 이미 S사에 지급된 계약금 4950만원과 선급금 2억 9700만원에 대해선 환수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추경예산으로 진행된 만큼 사업이 무산되면 국고에 예산은 회수되며 다음해에 같은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 송옥주 위원장은 “기상청의 안이한 사업 진행으로 국민을 위해 지난해부터 재난현장에 사용했어야 할 재난용 드론을 아직까지 구매 못하고 있다”며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관련 내용을 지적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납품업체 직원 쓰고 인건비 떠넘긴 쇼핑몰…공정위 1억원대 제재

    납품업체 직원 쓰고 인건비 떠넘긴 쇼핑몰…공정위 1억원대 제재

    여러 납품업자로부터 판매사원을 파견받아 일을 시켜놓고 인건비도 떠넘긴 사용한 쇼핑몰이 공정당국 제재를 받았다.공정위는 W-몰을 운영하는 원신더블유몰의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억 6200만원을 부과했다고 11일 밝혔다. 2018년 기준 연 매출액이 1500억원대인 원신더블유몰은 2017년부터 이듬해까지 144개 납품업자로부터 총 378명의 종업원을 파견받아 서울 금천구 가산동 소재 매장에서 근무하게 하고, 그 인건비를 모두 납품업자한테 부담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자발적 파견요청서는 없었고, 종업원의 근무기간과 시간, 인건비 부담 여부 등 중요한 파견 조건에 관해 서면으로 약정하지도 않았다. 대규모유통업법에 따르면 납품업자가 자발적으로 파견을 요청하고, 비융 부담 등 중요한 파견조건에 대해 서면으로 약정하는 경우에만 대규모유통업자가 납품업자의 종업원을 파견받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원신더블유몰이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공정위는 제재를 결정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공정위 익명제보센터에 제보된 내용을 토대로 직권으로 조사하여 제재한 건으로, 향후에도 익명제보 등 다양한 경로로 납품업자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할 것”이라며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경영상 더 어려운 납품업자의 직원 부당 사용과 같은 대규모유통업자의 고질적인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부산 코로나19 추가확진자 8명 ...부산지역 감염 확산

    부산에서는 15일 코로나 19 추가확진자가 8명 발생 하는 등 지역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8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모두 205명이다. 확진자 8명 중 3명은 부산기계공고 학생 확진자인 189번 환자와 같은 장소에서 일한 밀접 접촉자 1명(201번·10대 여성),기계공고 학생 확진자(193번)의 아버지(195번) 지인 2명(200번·202번)이다. 나머지 5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역학조사 중인 연제구 거주 40대 남성인 198번 환자와 가족 2명(204·205번)과 최근 인도에서 입국한 40대 여성(203번) 그리고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서구 거주 30대 남성(199번) 등이다. 189번 환자에서 시작된 감염세는 친구와 친구 부모를 거쳐 지인이나 함께 일한 동료까지 퍼지는 등 지역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써 이날까지 부산기계공고 관련 확진자는 모두 9명으로 늘었다. 부산기계공고 최초 확진자의 감염원인이 아직 밝혀지지않아 방역당국은 학생,교직원 전수조사를 진행하며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학교 내 확진자는 추가로 나오지 않았지만,진단검사를 받은 학생 등 231명이 타시도에 거주해 아직 검사 결과를 받지 않은 상태여서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방역당국은 부산기계공고 학생 확진자(193번)의 어머니 (194번)와 아버지(196번)의 직장 접촉자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194번 확진자가 근무하는 1차 의료기관의 밀접 접촉자 174명을 검사 중이다. 또 선박 납품업체에 종사하는 196번 환자의 접촉자도 분류해 조사할 예정이다. 감염경로가 깜깜이인 북구 거주 192번 환자(70대)는 진술이 계속 번복돼 동선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방역당국은 말했다. 192번 환자는 현재 호흡 곤란 증상을 보여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햄버거 식중독 안산유치원 이번엔 쌀벌레 급식꾸러미

    햄버거 식중독 안산유치원 이번엔 쌀벌레 급식꾸러미

    지난 6월 햄버거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던 경기 안산 H유치원이 이번에는 원생 각 가정으로 보낸 쌀포대 속에서 쌀바구미(쌀벌레 일종)가 나와 공분을 사고 있다. H유치원은 지난 6월 12일 원생 113명을 포함한 118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고, 이 중 71명이 장 출혈성 대장균 양성 판정을 받았다. 2일 H유치원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H유치원에서 원생 각 가정에 보낸 ‘급식꾸러미’인 10㎏짜리 쌀 100여개 중 30여개에서 쌀바구미가 나왔다. ‘급식꾸러미’는 각급 학교나 유치원에서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남은 급식비로 학생이나 원생 각 가정으로 보낸 식자재를 말한다. H유치원이 원생 가정으로 보낸 쌀포대는 먼지투성이였다. 포장지 너머로는 거뭇한 쌀바구미들이 기어다니거나 날아다니고 있었다. 쌀포대에서 도정 일자와 생산 일자를 찾아볼 수 없었고 품질 등급도 ‘특·상·보통’ 중 제일 낮은 ‘보통’으로 표기돼 있었다. H유치원의 급식꾸러미를 받은 가정은 10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쌀에서 벌레를 발견했다는 글과 동영상을 공유한 학부모만 30여명에 달한다. 아직 받지 못한 사람들도 있어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들은 “유치원에서 쌀벌레가 기어다니는 쌀을 보냈는데 평소 이곳에서 어떤 음식을 먹였는지 상상이 간다”면서 “매일 먹는 쌀이 이런데 고기와 채소는 더 형편없을 것 같다”고 분노했다. 학부모 비대위가 급식꾸러미에 쌀을 제공한 정미소에 확인해 보니, 정미소 사장의 지인을 통해 H유치원과 처음 거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미소 측은 “H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고로 지난 6월 18일이던 배송을 한 달가량 늦추면서 상온 창고에 쌀을 보관했다”면서 “그래서 쌀벌레가 생길 수 있다”고 해명했다. 또 식자재 납품업체 측은 “유치원에서 이 쌀을 원해 거래했으며 문제가 된 쌀들을 모두 수거하고 다시 배송하겠다”고 말했다. 학부모 비대위는 경기도교육청과 농림축산식품부·경찰청 등에 불량식품유통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기로 했다. 또 경기도교육청은 학부모들이 지적한 내용을 점검해 진상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집단 식중독 안산 H유치원서 이번엔 급식꾸러미 ‘쌀벌레’ 파문

    집단 식중독 안산 H유치원서 이번엔 급식꾸러미 ‘쌀벌레’ 파문

    최근 식중독사태가 발생한 경기도 안산 H유치원이 보낸 급식꾸러미 쌀포대 속에서 쌀바구미가 나와 학부모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 유치원은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연기돼 가계 부담을 덜기 위해 학교나 유치원 급식비로 식자재를 구매해 가정에 전달하는 ‘급식꾸러미’에 10㎏짜리 쌀 한 포대를 배달했다. 유치원이 보낸 먼지투성이 쌀을 받아본 학부모들은 “이렇게 더러운 박스에 식자재가 있을 줄은 몰랐다”며 “쌀 포대 포장지 겉면은 더러운 먼지로 가득차 있어 놀랐다”고 전했다. 쌀포대에 도정 일자와 생산 일자는 찾아볼 수 없었고 품질 등급도 ‘특·상·보통’ 중 제일 낮은 ‘보통’으로 표기돼 있었다.쌀벌레 급식을 받은 학부모들이 100여가정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쌀에서 벌레를 발견했다는 글과 사진·동영상을 공유한 학부모만 30여명에 달한다. 아직 받지 못한 사람들도 있어 사례는 더 늘어날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놀란 건 이곳이 지난 6월 12일 첫 집단 식중독환자가 발생한 문제의 유치원이었다. 이 유치원에서는 식중독 환자가 원생 113명을 포함한 118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고 이중 71명이 장 출혈성 대장균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학부모들은 “유치원에서 쌀벌레가 기어다니는 급식을 보냈는데 이곳에서 평소 어떤 음식을 먹이는지 상상이 간다”며 “매일 먹는 쌀이 이런데 고기와 야채는 더 형편없을 것 같다”고 분노했다. 학부모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급식꾸러미에 쌀을 제공한 정미소에 확인한 결과, 이 정미소는 지인을 통해 처음 거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정미소 측은 “유치원에 식중독 사고가 생겨 배송일이 지난 6월 18일에서 한 달가량 연기돼 상온 창고에 쌀을 보관했는데 그때 벌레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식자재 납품업체 측은 “유치원에서 원해 거래했으며 문제가 된 쌀들을 모두 반품하고 재배송하겠다”고 말했다. 학부모비대위는 경기도교육청과 농림축산식품부·경찰청 등에 불량식품유통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기로 했다. 또 경기도교육청은 학부모들이 지적한 내용을 점검해 진상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급식꾸러미 속에서 쌀바구미가 나온데 대해 H유치원의 입장을 들으려고 전화연락을 수차례 시도했으나 받지 않았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금호타이어 법인 계좌 압류..비정규직 노조가 법원판결 후속조치

    금호타이어 법인 계좌 압류..비정규직 노조가 법원판결 후속조치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회사 운영 자금 통장을 압류하면서 직원급여와 납품업체 대금 지급이 중단되고 있다. 31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비정규직 노조는 광주지방법원의 지난 1월17일 1심 판결을 근거로 지난 27일 주거래 은행인 우리은행 법인 계좌에 ‘채권 압류·추심명령’을 진행했다. 압류 규모는 204억원에 대상자는 414명이다. 채권 압류는 광주지법 1심 재판부가 비정규직 노조원들에 대해 ‘금호타이어와 근로자 파견 관계에 있다’고 판단하고 금호타이어 정규직 사원과의 임금차액을 지급하라고 판결한데서 비롯됐다. 당시 노조는 613명을 당사자로 신청하고 사측에 250억원을 지급하라고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다. 노조가 소송을 통해 지급을 요구한 금액은 2019년 영업 이익의 37%를 차지하는 규모이며, 지난 1분기 적자 폭과 맞먹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금호타이어 사측은 하도급법 등에 따라 적법한 사내 수급업체를 운영하고 있고, 1심 판결의 경우 경쟁사나 다른 제조업체의 판결과 차이가 있고 향후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도 막대하다는 이유에서 항소를 통해 법적인 최종판단을 확인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후 법적인 최종 판단을 위해 항소를 제기함과 동시에 양측이 상생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비정규직 노조와 특별협의를 진행해왔지만 접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압류 상황이 지속될 경우 회사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지고, 최악의 겨우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일할 수 있는 터전인 회사가 존재해야 일자리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지회는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잘못 넣은 화학약품 빼내다 인천 탱크로리 폭발”

    “잘못 넣은 화학약품 빼내다 인천 탱크로리 폭발”

    인천 화학제품 공장에서 탱크로리 차량이 폭발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사고는 저장소에 잘못 주입한 화학약품을 다시 빼내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고 당시 화학약품 주입 작업을 했던 공장 관계자와 화학약품 납품업체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과산화수소를 넣는 공장 저장소에 수산화나트륨이 잘못 주입돼 20톤 탱크로리 차량에 연결된 호스를 이용해 수산화나트륨을 다시 빼내는 과정에서 폭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전문가들에 따르면 과산화수소(H2O2)는 고농도의 산소를 갖고 있어 밀폐된 공간에서 열이 많은 수산화나트륨(NaOH)을 만나면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 경찰 관계자는 “과산화수소와 수산화나트륨을 잘못 다루면 화학반응이 일어나 폭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작업 관계자들이 모를리 없을 것”이라며 안전불감증에 의한 과실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작업 과정에서 공장 관계자 등이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를 확인하고 있으며, 위법 과실이 확인되는 관계자들은 사법처리 할 예정이다. 이번 폭발 사고는 전날 오후 8시 51분쯤 인천시 서구 가좌동 화학제품 생산업체 STK케미칼 공장 내 탱크로리 차량에서 발생했다.이 사고로 공장 근로자 A(50)씨가 숨지고, B(45)씨를 포함해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탱크로리 차량이 주차돼 있던 지상 2층 규모의 공장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9명 사상’ 인천 탱크로리 사고 “잘못 넣은 화학약품 빼내다 폭발”

    ‘9명 사상’ 인천 탱크로리 사고 “잘못 넣은 화학약품 빼내다 폭발”

    인천 화학제품 공장에서 탱크로리 차량이 폭발해 1명이 숨지고 8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저장소에 잘못 주입한 화학약품을 다시 빼내는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2일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고 당시 화학약품 주입 작업을 했던 공장 관계자와 화학약품 납품업체 관계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과산화수소를 넣는 공장 저장소에 수산화나트륨이 잘못 주입됐다”며 “20t 탱크로리 차량에 연결된 호스를 이용해 수산화나트륨을 다시 빼내는 과정에서 폭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애초 한 화학약품 납품업체 측이 실수로 약품을 잘못 주입했고, 공장 관계자들이 또 다른 업체의 탱크로리 차량을 불러 잘못 넣은 약품을 빼내려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 과정에서 수산화나트륨과 탱크로리 차량에 실린 화학 물질이 반응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작업 과정에서 공장 관계자 등이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전 상황과 관련해 참고인 진술을 확보했다”며 “정확한 경위는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21일 오후 8시 51분쯤 인천시 서구 가좌동 화학제품 생산업체 STK케미칼 공장 내 탱크로리 차량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공장 근로자 A(50)씨가 숨졌고, B(45)씨를 포함해 모두 8명이 다쳤다. 부상자 8명에는 사고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하던 소방관 1명도 포함됐으며 나머지 7명은 공장 근로자나 화학약품 업체 직원으로 파악됐다. 인천소방본부는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부터 사고 현장에서 1차 합동 현장 감식을 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2차 감식도 벌일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550억대 투자사기 ‘팝펀딩‘ 대표 등 3명 구속기소

    550억대 투자사기 ‘팝펀딩‘ 대표 등 3명 구속기소

    개인 간 거래(P2P) 대출사 ‘팝펀딩’이 550억원대의 투자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팝펀딩 대표 A(47)씨와 물류총괄이사 B(44)씨, 차주업체 운용자 C(50)씨 등 3명을 특경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팝펀딩의 다른 임원 등 7명을 불구속 수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팝펀딩은 홈쇼핑이나 오픈마켓 판매업체(벤더) 등 중소기업의 재고 자산 등을 담보로 잡고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빌려주는 동산담보 대출 업체다. 검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2018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홈쇼핑 납품업체 등 34개 차주업체를 내세워 허위 동산담보평가서 등을 작성한 뒤 이들 업체에 운영자금 등을 대여하는 대출상품을 취급할 것처럼 속여 6개 자산운용사 551억여원과 개별투자자 156명의 3억여원 등 모두 554억여원을 투자금 명목으로 받아 가로챈 혐의다. C씨는 팝펀딩의 허위 대출에 동원할 차주업체들을 제공하는 등 143억원 상당의 투자금 편취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팝펀딩은 담보물 부실관리,일부 차주업체의 영업부진 등으로 2018년 2월 145억원 상당의 부실이 발생한 상태에서 관련 펀드의 만기가 도래하자 부실 대출금을 ‘돌려막기’로 상환하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달 현재 팝펀딩의 환매 중단된 펀드 금액이 280억원을 넘는 등 미상환 피해금액이 380억원에 달하고 관련 펀드에 가입한 개별투자자는 2만3천여명으로 나타났다”며 “펀드 가입자들이 자산운용사와 펀드판매사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개인 간 거래(P2P) 대출사 ‘팝펀딩’ 연계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신문이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팝펀딩과 연계된 사모펀드 1668억원 가운데 현재까지 환매가 중단된 펀드액은 1059억원으로 집계됐다. P2P 업체인 팝펀딩이 실행한 대출에 투자했다가 연체가 생기면서 자금을 돌려받지 못해 환매가 중단된 것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단독] “평생 모은 은퇴 자금인데…” 팝펀딩 환매 중단액 1000억 넘어

    [단독] “평생 모은 은퇴 자금인데…” 팝펀딩 환매 중단액 1000억 넘어

    개인 간 거래(P2P) 대출사 ‘팝펀딩’ 연계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팝펀딩 연계 사모펀드 투자자 10명 중 4명은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처럼 사모펀드 판매는 은퇴를 앞둔 50대, 은퇴 이후의 고령층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13일 서울신문이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팝펀딩과 연계된 사모펀드 1668억원 가운데 현재까지 환매가 중단된 펀드액은 1059억원으로 집계됐다. P2P 업체인 팝펀딩이 실행한 대출에 투자했다가 연체가 생기면서 자금을 돌려받지 못해 환매가 중단된 것이다. 팝펀딩 연계 사모펀드의 개인 투자자 377명 중 은퇴를 앞둔 50대가 135명(35.8%)으로 가장 많았고 60대(23.1%), 40대(15.6%) 순이었다. 특히 70대 이상 노인도 개인 투자자의 17.8%나 됐다. 판매금액 기준으로는 50대(189억원·34.2%), 60대(133억원·24.0%), 70대 이상(108억원·19.5%) 순이었다. 팝펀딩과 연계된 사모펀드는 판매 당시 위험등급이 1~2등급으로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피해 투자자들은 “고위험 상품이라는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약 5억원을 투자한 A(74)씨는 “담당 프라이빗뱅커(PB)가 ‘홈쇼핑 펀드’라는 이름으로 소개하면서 본사에서 혹독한 리스크 점검을 받았고, 자산으로 삼는 담보(홈쇼핑 판매 물품)도 직접 검사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B(62)씨도 “연 6~7%의 수익률에 위험성이 크지 않다고 해 10억원이 넘는 돈을 넣었다”고 전했다. 민 의원은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앞으로 계속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의 면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며 “규제, 감독계획 등의 미비점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환매 중단은 ‘혁신금융의 총아’로 불리며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는 P2P에 대한 위험성도 보여 준다. P2P 금융의 누적 대출액은 2017년 말 1조 7000억원에서 지난달 기준 10조원으로 5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5%에서 17%로 상승했다. 다음달 제도권 편입을 앞두고 있지만 일부 업체의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실제로 사모펀드 부실의 원인을 제공한 P2P 업체 팝펀딩은 동산담보대출로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 사례로 꼽히기도 했던 곳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이 팝펀딩을 검사한 결과 자금을 돌려 막거나 유용한 정황이 포착됐고,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판매사와 자산운용사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백영수 팝펀딩 피해자 대책위원회 대표는 “홈쇼핑 납품업체 매출을 포함해 안정적으로 담보를 확보한다는 설명과 달리 부실 대출, 담보물 횡령 등으로 인해 펀드 가입 당시 설명한 수준의 담보가 확보되지 않았다”며 “판매사와 자산운용사도 범죄 공모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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