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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목숨 던지는 일은 소방관이 유일”

    이명박 대통령은 9일 “말은(말로는) 국민의 생명을 지킨다고 하지만 목숨을 던져서 하는 것은 유일하게 소방관”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47주년 소방의 날을 맞아 소방관 순직자 유가족과 공상자 및 모범 소방공무원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소방관은 세계 모든 곳에서 가장 우수한 소방관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대한민국 소방관들이 국제적 재난현장에 신속히 달려가 훌륭한 임무수행으로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중국 쓰촨성과 인도네시아에서 펼친 인명구호 활동이 그 나라 국민으로부터 큰 평가를 받았다는 소식을 정상들로부터 들었다.”며 “후진타오 중국주석도 감사의 표시를 특별히 했다.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사랑받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소방관들이 많은 시간외근무를 하는 등 가장 힘든 근로여건이라고 듣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공직자는 국민을 위해 일한다 하고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군(軍) 전략과 연계된 획득 및 조달 업무와 관련, “투명한 국방예산 집행을 위해 제도개선을 포함한 선진운영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군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군 납품 비리 등과 관련해 근본적인 방지대책 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돼 국방부를 중심으로 군 당국이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국방부 특별조사단은 최근 계룡대 근무지원단 납품비리 의혹을 재수사해 해군 대령 A씨를 구속했으며, 지난달 30일에도 근무지원단 소속 서기관 B씨와 해군 대령 C씨를 금품 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계룡대 군납비리 2명 구속

    계룡대 근무지원단 납품비리 의혹을 재수사 중인 국방부 특별조사단은 지난달 30일 A서기관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특별조사단은 계룡대 근지단에서 근무했던 A서기관이 사무용 가구업체로부터 납품받으면서 납품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포착했다. 특별조사단은 업자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해병대 B대령도 함께 구속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조석래 효성회장 지난4월 소환조사

    효성그룹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지난 4월 조석래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소환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박지원, 박영선 의원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해 수사보고서의 요약보고서 3장을 검찰로부터 제출받아 확인한 뒤 이같이 밝혔다.두 의원은 “검찰이 효성중공업의 한국전력 납품비리와 효성건설 횡령 등 주로 기소한 내용을 중심으로 설명했다.”면서 “핵심적인 의혹은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검찰은 지난 4월 조 회장을 소환조사한 것만 알렸을 뿐 어떤 내용을 얼마 동안 조사했는지 설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효성그룹의 페이퍼컴퍼니라는 의혹을 받는 캐피탈월드리미티드(CWL)의 자기주식 취득 부분과 외국지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은 단서가 없어 수사하지 못했고, 주요 인물로 알려진 유모 상무도 조사하지 않았다고 두 의원은 전했다.박지원 의원은 “검찰이 조 회장 등 효성그룹 임직원 32명을 포함, 한전관계자 등 126명을 소환조사했고 4차례에 걸쳐 회사관계자 45명 명의의 계좌를 추적했다고 설명했다.”면서 “하지만 효성그룹에서 자료를 협조적으로 제출해 압수수색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밝혔다.박영선 의원은 “효성 조현준 사장의 미국 호화 부동산 매입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인지 확인한 다음 단서가 잡히면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면서 “편법상속과 주식자기거래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를 이유로 수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국감 현장] 국방위

    국회 국방위의 8일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군 납품비리 의혹을 놓고 여야 가릴 것 없이 질책을 쏟아냈다.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은 K-9 자주포 관련 의혹과 관련해 “부품 원가가 과다 산정됐다는 제보를 받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6월2일 방사청 감사관실에 통보했는데 방사청은 손을 놓고 있었느냐.”면서 “최종적인 원가를 검증하지 못한 책임은 방사청에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옥이 의원은 “근무태만, 복지부동 탓”이라면서 “계약 당시 원가가 제대로 산정됐는지 등을 철저히 확인했어야 했다.”고 따졌다. 이에 변무근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일을 거울삼아 납품비리를 막기위한 제도를 총체적으로 개선하고 자체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방사청 직원의 연루 가능성에 대해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변 청장은 “사건에 연루된 한국무그와 삼성테크윈이 부적합 군납업체로 분류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방위사업청 측은 “이번 사건은 한국무그가 삼성테크윈에 허위서류를 제출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계속되는 질책에도 방사청 관계자들이 원론적으로 답변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하자 의원들은 “천문학적인 금액을 다루는 부서가 너무 허술하다.”고 질타했다. 김학송 국방위원장은 “수입단가를 4~5배나 부풀려 납품한 것을 몰랐다니 1600여명의 거대한 방사청 조직이 뭐하는 곳인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대우조선 본사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오수)는 20일 임직원 납품비리 등으로 수사 중인 대우조선해양 서울 중구 다동 본사와 경남 거제 지사에 검사와 수사관 등 1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재무 부서 등에서 회계 및 경리 자료가 담긴 하드디스크와 각종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납품업체로부터 납품 및 단가 계약 관련 청탁을 받고 6억 925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대우조선해양 전무 홍모(51)씨를 구속기소하고, 협력업체에서 거액의 청탁 사례비를 받은 혐의로 대우조선해양건설 전 전무인 건축가 이창하(52)씨를 구속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사설] 교원부조리 신고보상제 좀더 숙고해야

    서울시 교육청이 소속 교원이나 일반직 교육공무원의 부조리 행위를 신고하는 시민에게 최고 3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부조리 행위 신고보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를 어제 입법예고했다. 교육청 차원에서 이런 제도를 만든 것은 인천에 이어 두번째다. 교사들의 촌지 수수, 급식·교과서 납품비리 등 교육 사회의 부조리가 근절돼야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이번 조례안이 교육계의 투명성 강화라는 취지를 살리기에는 반교육적인 측면이 너무 강하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이번 조례안은 교사들이 업무와 관련해 금품 또는 향응을 받는 행위, 직위를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얻는 행위 등을 보상 대상으로 적시했다. 그러나 사실상은 촌지 부조리를 겨냥한 것이라고 본다. 촌지문제가 그만큼 우리 교육계의 고질적인 병폐로 꼽히는 탓이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교사에게 촌지를 준 적이 있는 학부모는 18.6%에 이른다. 서울 강남의 경우 그 비율이 36.4%나 된다. 은근하게 학생과 학부모들을 압박하며 촌지를 요구하는 일부 ‘저질’ 교사들에 대한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그렇다고 모든 교사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비리 제보자의 비밀 보장을 위해 제보 방법을 다양화했다고 하지만 개인적인 원한 때문에 거짓신고를 한다거나, 제보자에게 보복을 하는 등의 부작용도 우려된다. 강제적인 방식이 아니라 교원들의 자체 윤리의식 강화 등 좀더 자율적인 방식으로 비리근절을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게 교육적 자세다.
  • [열린세상] 국민이 검찰을 무서워하면/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열린세상] 국민이 검찰을 무서워하면/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폭력배나 사기꾼 같은 범법자가 검찰을 무서워한다면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는 것으로 봐도 될 것이다. 그렇지만 아무 죄도 없는 선량한 시민들이 검찰을 무서운 존재로 여긴다면, 그건 잘못된 일이다. 나라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거다. 지금 우리나라 검찰은 신문이나 방송을 접하는 것만으로는 자신들의 조직에 대한 국민감정의 온도를 느끼기 어려울 것 같다. 최근 검찰에 대한 비판이 매스컴 곳곳에서 나오고 있지만, 검찰이 정작 귀 기울여야 할 곳은 뉴스나 이런 칼럼보다도 일반 시민들이 식탁이나 술자리에서 작은 목소리로 나누고 있는 검찰에 대한 대화다. 나는 지금 여기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책임이 모두 검찰에 있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전직 대통령의 자결이라는 이 초유의 사태를 맞아 정파적인 주장을 하려는 것도 아니다. 노 전 대통령 수뢰의혹사건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검찰의 원칙과 정도(正道)를 벗어난 수사 행태가 한국 민주주의와 한국인의 인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점을 짚고 싶다. 이는 이 나라에서 앞으로도 오래 살아야 할 사람으로서, 또 자식을 키워야 할 부모로서 에둘러 지나갈 수 없는 중대 사안이다. 도대체 지난 5~6년 동안 검찰 수사를 받다가 스스로 생명을 버린 사람이 몇 명인가. 2003년 현대 비자금 사건의 조사과정에서 사망한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2004년에는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부산국세청 공무원 모씨, 같은 혐의로 구속된 안상영 전 부산시장, 납품비리 등의 의혹으로 조사를 받은 박태영 전남지사, 뇌물 혐의로 내사를 받던 이준원 파주시장, 2005년에는 불법도청 의혹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이수일 전 국정원 차장이 모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물론 검찰도 반박하고 싶은 말이 많을 것이다. 직접 원인이 검찰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고문을 한 것도 아니고, 없는 피의 사실을 만들어낸 것도 아니라고. 그러나 사회 각 부문은 다 성장했는데 검찰의 수사방식은 왜 별로 변함이 없는가. 때는 21세기인데 검찰의 손길은 마치 14세기 조선의 의금부나 16세기 유럽의 종교재판관처럼 거칠지 않은가. 과거에 비해 변호사 접견권 등 피의자 인권에 대한 제도적 개선이 이루어진 건 사실이다. 그러나 가족에 대한 전방위 수사로 피의자 흔들기, 확정되지 않은 피의 사실의 비공개적 유출로 피의자 망신주기, 신병처리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는 ‘여론 간보기’ 등은 시급히 고쳐야 할 과제다. 임채진 검찰총장은 그동안 “원칙과 정도, 절제와 품격을 지켜 나가는 것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길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있다.”고 수차례 언급했다. ‘절제와 품격’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원칙과 정도’만 지켜주면 좋겠다. 원칙을 말한다면 헌법에 보장된 무죄추정의 원칙부터 지켜야 한다. 또 정도를 지키고자 한다면 별건구속(別件拘束)이나 여죄수사(餘罪搜査)를 사라지게 해야 할 것이다. 2003년 3월9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노 전 대통령과 강금실 당시 법무부 장관, 그리고 평검사 대표들이 모여 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에서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죠.” 같은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이 많은 화제를 낳았다. 그러나 이후 노 전 대통령은 적어도 그날 참석한 젊은 검사들에게는 막 가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그날 대통령과 ‘대등하게’ 토론한 평검사 10명은 어떠한 불이익도 보지 않고 중견 검사로 자라났다. 이들 중에서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와 대검 과장도 나왔다고 한다. 나는 이분들과 이분들의 동료들이 훌륭한 법률가로 더욱 성공하기 바란다. 국민의 두려움이 아니라 사랑을, 질시가 아니라 존경을 받기를 바란다. 그래야 이 나라가 더 좋은 나라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검찰이 먼저 국민, 아니 인간에 대한 예의를 좀 더 갖춰 주어야 할 것 같다. 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검찰이 ‘사람 잡은’ 경우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검찰이 ‘사람 잡은’ 경우

    측근과 가족을 통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640만달러의 뇌물을 받고 사업 특혜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투신자살함으로써 검찰 수사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첫 대통령으로 기록되게 됐다. 2003~2004년 사이 수많은 정·관계 및 재계 인사들이 검찰 수사를 받다 목숨을 끊었다. 대북송금과 관련, 특검에서 기소된 뒤 15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로 대검 중앙수사부의 수사를 받던 정몽헌 전 현대아산 회장은 2003년 8월4일 서울 계동 현대 사옥 집무실에서 투신했다. 이듬해인 2004년에는 안상영 전 부산시장,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 등 다섯명의 피의자가 잇따라 자살해 ‘자살 신드롬’까지 우려됐다. 안 전 시장은 운수업체에서 뇌물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별건으로 서울에서 조사를 받고 내려온 뒤 2월4일 부산구치소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2004년 3월11일에는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에게 인사청탁 대가로 3000만원을 준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남 전 사장이 한강에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노 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건설의 사장처럼 좋은 학교 나오시고 크게 성공하신 분들이 시골에 있는 별 볼 일 없는 사람에게 가서 머리 조아리고 돈 주고…”라고 발언한 직후였다. 4월29일에는 건강보험공단이사장 재직 시절 납품비리 등의 의혹으로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박태영 전남지사가 역시 한강에 몸을 던졌고, 6월4일에는 전문대 설립 과정에서 뇌물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던 이준원 파주시장이 역시 한강에서 투신 자살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해군 납품비리 의혹 수사 관련 상사 “3억은 해군 간부들 돈”

    국방부 검찰단의 해군 납품비리 의혹 재수사와 관련, 계룡대 근무지원단(계근단)에 근무하는 해군 상사 K씨가 가족 계좌에 있던 거액의 뭉칫돈 중 일부는 해군 간부들의 돈이라고 군(軍)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신문 5월1일자 10면> 3일 국방부와 군에 따르면 K상사는 2003~07년 가족 계좌로 입급된 3억원 중 2억원은 당시 해군 경리 간부인 A대령, 1억원은 B서기관의 돈이라고 지난 3월 진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군 검찰은 K상사의 진술을 확보한 후 두 차례나 군사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사무용 가구업체인 T사는 같은 기간 계근단과 해군 사무 집기의 수의계약을 맺고 시중단가보다 40% 이상 비싸게 납품했었다. K상사는 계근단에서 해군본부 및 각 부대에 소요되는 비품의 구매 발주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자이다. 검찰단의 계좌추적에서 K상사 본인과 부인 등의 계좌에서 2003~07년 모두 12억여원이 입·출금됐다. 이 중 K상사의 급여와 은행대출금 등을 제외한 출처가 불분명한 8억여원이 가족 계좌에 분산 입금됐다. 이에 대해 K상사는 3억원은 A대령과 B서기관의 돈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나머지 5억원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도박으로 1억원을 벌었다.”고 진술하는 등 납득할 만한 출처를 밝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매달 30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는 공무원이 거액의 현금을 본인이 입금하고도 자금 출처를 기억하지 못하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해군 간부계좌에 수상한 뭉칫돈

    해군 간부계좌에 수상한 뭉칫돈

    국방부 검찰단이 10억원대 규모의 해군 납품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군(軍) 검찰이 조사 중인 국방부 계룡대근무지원단(계근단)의 간부 8~9명에 대한 계좌추적 작업에서 일부 계좌에 거액의 현금 유입과 돈세탁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납품비리 의혹은 지난 2007년 9월 해군 수사단의 자체 조사와 지난해 8월 국방부 검찰단 조사에서 모두 무혐의 처리됐다. 그러나 군내 의혹이 계속 불거지자 이상희 국방부 장관이 “비리 의혹을 클리어하라.”고 검찰단에 재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납품비리 의혹은 해사 출신으로 보급 업무를 담당했던 모 소령이 2006년 계근단의 내부 비리를 처음 진정하면서 국방부와 군 내에 퍼지게 됐다. 계근단 일부 해군 간부들이 사무용 가구업체인 T사와 A사 등에 ‘분할 수의계약’ 방식으로 특혜를 주고 납품가를 과다계상했다는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거액의 대가성 현금을 받고 윗선에 상납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분할 수의계약은 국가계약법상 규정된 공개 경쟁입찰 조건을 회피하는 편법이다. 4000만원짜리 사무용 가구 발주건을 2000만원짜리 2개의 소액계약으로 쪼개면 특정업체에 유리한 수의계약이 가능해진다. T사와 A사는 2003~05년 해군본부에 20억~30억원대 규모의 사무용 가구 및 비품을 납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감사관실의 2007년 감사에서도 비품의 90% 이상이 수의계약으로 체결된 것으로 나타나 계근단이 ‘기관경고’ 조치를 받기도 했다. 사무용 가구 납품가를 시중 단가보다 40% 정도 비싸게 책정해 9억원대의 손실을 끼쳤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군 검찰은 최근 계근단 군수처의 비품 발주와 경리 업무를 담당하는 간부들이 2003~05년 사용한 개인계좌를 집중 추적했다. 비품 발주를 담당하는 부사관인 B상사의 계좌로 현금 3억원이 입금된 정황이 포착됐다. 부사관 C씨와 간부의 계좌에서도 뭉칫돈이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거액의 현금을 여러 계좌를 통해 돈세탁한 정황도 나타났다. 그러나 군사법원이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검찰단이 B상사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드러나 재수사마저 흐지부지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과거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선납거래는 완전히 시정됐으며 계근단 일부 간부들이 업체의 계약 편의를 봐주고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근로자의 날’이 더 쓸쓸한 그들은… 황우석 사기 핵심이 차병원에 끝까지 ‘막장’ 고수하고 퇴장한 ‘아내의 유혹’ 김훈, 연필로 인터넷소설 써 ’최불암 시리즈’는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기막힌 ‘보이스 피싱’ 수법들
  • 적자공룡 한전 ‘손쉬운 해법’

    적자공룡 한전 ‘손쉬운 해법’

    ‘공룡 공기업’ 한국전력공사가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환율 상승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은 이런 ‘돈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부동산 개발사업 진출과 전기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잘나갈 때는 흥청망청 쓰고, 아쉬울 때만 손 벌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뼈를 깎는 내부 구조조정보다 본업이 아닌 손쉬운 장사로 경영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계산도 엿보인다. 16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적자는 3조 6592억원, 순손실 규모는 2조 9524억원을 기록했다. ●한전 “전기료 15~20% 올려야”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연료값 상승과 환율 상승 등이 꼽힌다. 한전은 이미 지난해 11월 전기료를 4.5% 인상했지만 적자를 줄이기 위해 전기료 인상을 또 요구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적자를 메우기 위해 전기료를 15~20%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전은 특히 연료비와 연동된 요금제를 도입해 수지타산을 맞추겠다는 의도다. 부동산 개발업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한국전력이 보유 부동산을 개발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요구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이 부동산개발사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 부지(7만 9342㎡) 개발 때문이다. 이 땅의 가치는 현재 1조 2000억원대 수준이지만 이를 개발해 매각하면 수조원대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국에 있는 한전 변전소 부지를 개발해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도 있다. 지경부가 법률을 개정하면 한전은 손쉽게 막대한 부동산개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배당은 없고 이사 보수는 오르고 한전이 적자를 줄이기 위한 수단을 내부보다 외부에서 찾으려는 시도에 곱지 않은 시선도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투명하지 못한 경영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국가청렴위는 한전 납품비리 신고자에게 역대 최고의 보상금을 줬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선 상여금 과다 지급이 적발되기도 했다. 반면 내부 허리띠를 죄는 구조조정은 더디기만 하다. 2012년까지 정원(2만 1734명)의 11%(2420명)를 단계적으로 줄여야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한전은 1989년 상장 이후 첫 대규모 적자로 인해 올해 주주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또 돈이 없다는 이유로 지자체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봇대 지중화사업도 중단했다. 하지만 적자 경영에 책임져야 할 이사들의 보수 한도는 소폭 오른다. 지난해 21억 1436만원에서 올해 21억 4357만원으로 증가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대법관, 헌재소장에 위헌심판 조속 처리 부탁 딱 잡아떼거나 순순히 인정하거나 사내루머 대처법 겁 많은 박희태 대표님 [WBC] 멕시코전 완승 이끈 삼위일체 국회의장 모욕하는 의원님 저택 호화로움 재산순 아니더라 여자운전자 황당 사고 모듬
  • ‘한수원 납품비리’ 美에 사법공조 요청

    한국수력원자력의 납품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황인규)는 지난 19일 미국 밸브회사 CCI가 한수원 직원들에게 건넨 청탁 자금의 전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미국 정부에 사법공조를 요청하는 문서를 법무부에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법무부는 이 문서를 조만간 미국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미국 법무부는 CCI 공장영업 책임 임원인 마리오 코비노가 2003년 3월부터 2007년 8월까지 해외 영업활동을 위해 한수원을 포함 브라질,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UAE 등 6개국 12개사 임직원 등에게 100만달러 규모의 뇌물성 자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CCI의 재무당담 이사였던 리처드 몰록도 2003년부터 2006년까지 4년 동안 4개국 6개사에 62만 8000달러의 뇌물을 공여했다는 내용도 함께 밝혔다. 검찰은 미국 검찰의 수사자료 등을 넘겨 받아 CCI의 전체 뇌물성 자금 규모와 이중 한수원을 포함해 한국 기업에 전달된 자금 규모와 흐름을 좇을 계획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기상 오보’ 납품비리도 한몫

    기상청 오보에는 기상장비 납품 과정에서 발생한 비리도 한몫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창)는 8일 단가를 조작한 관측 장비를 납품받고,기상레이더 유지보수 과정에서 뇌물을 받고 편의를 봐 준 전·현직 기상청 공무원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기상청 관측담당 4급 공무원 이모씨 등 18명에 대해선 소속기관에 비위 사실을 통보했다.또 이들에게 뇌물을 준 K정보통신 자금담당 이사 정모(55)씨는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방위산업청에 단가를 조작한 기상장비를 납품하고 6억여원을 가로챈 J공업 대표 한모(51)씨 등 2명 역시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기상 레이더 업무를 담당한 현직 기상청 직원 한모(48)씨는 2005년 3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K정보통신 이사 정씨로부터 레이더 유지보수 업무에 편의를 봐 달라는 취지로 4회에 걸쳐 27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전직 기상청 사무관인 김모(60)씨는 재작년 4월 기상청이 발주하고 K정보통신이 맡은 오성산 레이더돔 철거공사 과정에서 사례비 3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K정보통신은 철거자격도 없는 무등록업체인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공무원 18명도 K정보통신으로부터 1인당 10만~6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특히 이들은 법인카드를 이용해 15만원에서 20만원 상당의 안마시술소 접대도 받았다고 검찰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기상장비 납품업체인 J공업 대표 한씨 등은 2003년부터 올해까지 기상관측장비인 ‘라디오존데’를 방위사업청에 납품하면서 부품 가격을 부풀려 6억여원을 가로채고,7억 6600여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라디오존데는 풍선기구에 매달아 대기 상층의 온도,습도 등을 지상에 송신하는 장치다.이상이 있을 경우 예보의 기초가 되는 기상정보가 부정확해질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기상청 공무원들이 향응과 접대를 받고 기상장비 관리감독 업무를 게을리 해 잦은 기상오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기상레이더는 고장 발생 이전에 지속적인 사전 점검이 필요한데 민간업체가 독점으로 유지보수를 하는 과정에서 유착이 발생했다.”면서 “정부차원의 관리감독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조만간 자체 징계위원회 개최 등 징계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선장 잃은 KT호, 누가 잡을까?

    결국 KT가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5일 남중수 KT사장이 계열사와 납품업체 등으로부터 3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면서 결국 사임했다. 비상경영체제가 가동됐지만 상당기간 경영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조영주 KTF 전 사장과 함께 자회사와 모회사의 사장들이 줄줄이 낙마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KT는 남 전 사장이 KTF 납품비리 수사가 시작된 지난 9월 하순 그룹 수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임의사를 이사회에 전달했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는 남 전 사장이 구속으로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임의사를 수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KT는 당분간 서정수 부사장을 직무대행으로 하는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KT는 사외이사 7명 전원과 전직 사장 1인, 외부인사 1인으로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를 추천한 뒤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 기간만도 2개월 넘게 걸린다. 당장 내년 사업계획 등을 세워야 하는 KT로서는 큰 타격이다. 후임사장으로는 KT를 혁신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내부 승진보다 외부 인사 영입이 거론되고 있다.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이상철 광운대 총장,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으로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었던 석호익 김앤장 고문, 삼성 비서실 기획홍보팀장(부사장)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후보시절 정보기술(IT) 담당 특보였던 지승림 알티캐스트 사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미디어홍보분과 간사와 KBS 사장으로 거론되던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의 이름이 나돈다.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사장, 윤종용 삼성전자 고문,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 이석채 전 정통부 장관 등도 사장 후보로 꼽힌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주로 정치권과 연결된 인사들이 후보로 거론되는 등 외풍(外風)을 받는 것처럼 비쳐진다는 점은 민영 기업 KT로서도 부담”이라면서 “누가 새 사장이 되더라도 KT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배임수재’ 남중수 KT사장 영장

    KT와 KTF의 납품비리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3일 남중수(53)KT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갑근)는 이날 남 사장이 KTF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하청업체 등에서 수억원대의 금품을 상납 받은 정황을 확인하고, 남 사장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했다. 남 사장은 지난 2005년 3월부터 올 8월까지 KTF네트웍스 전 사장 노모(58·구속)씨의 동생이 운영하는 중계기 유지·보수 업체 N사가 KTF네트웍스의 협력업체로 선정되는 것을 묵인해 주는 대가로 또 다른 협력업체 U사를 통해 매달 220여만원씩 41개월 치 월급 등 93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KTF상무 배임수재 혐의 구속

    KT·KTF의 납품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갑근 )는 23일 납품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KTF 사업개발실장 박모(46) 상무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이번 수사 착수 이후 검찰에 구속된 KTF 임원은 지난달 구속된 조영주 전 사장에 이어 박씨가 두 번째다. 서울중앙지법 홍승면 영장담당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수사진행 상황에 비춰 볼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박씨는 2006년 초부터 올해 5월까지 중계기 납품 청탁 대가로 납품업체 2곳에서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홍성규기자 icarus@seoul.co.kr
  • KT본사·남중수 사장 집 압수수색

    KT의 자회사 KTF의 납품비리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갑근)는 16일 KT 본사와 남중수 사장의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에 있는 KT 본사와 광화문 서울지사 및 군포 전산센터, 강남구 도곡동 남 사장의 자택과 KT 협력사 등에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관련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특히 구매관련 부서 등을 집중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KTF와 마찬가지로 남 사장 등이 납품권을 주는 대가로 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 최근 KT에 와이브로 중계기 등을 납품하는 업체들도 추가 압수 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또 KT가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는 통신망 사업 등도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KT와 관련해 납품 비리 등 여러 의혹이 제기돼 확인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면서 “중계기 납품뿐 아니라 KT가 진행하는 사업 전반에 대해 확인할 사항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한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다음주쯤 남 사장을 소환해 금품수수 의혹 등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KTF 전 사장 조영주(구속기소)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남 사장이 KTF 사장으로 재직하던 때뿐 아니라 KT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수억원의 청탁성 금품을 받았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 사장은 조씨가 취임하기 전인 2003년 1월부터 2년 남짓 KTF 사장을 지냈으며 2005년 8월부터 현재까지 KT 사장을 맡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KT그룹 경영정상화 시동

    납품비리에 따른 검찰 수사 확대와 조영주 전 KTF 사장 등의 퇴임 등으로 사실상 경영혼란에 빠졌던 KT그룹이 곧 위기를 수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남중수 KT 사장이 13일 퇴원했다.KTF도 권행민 KT 전무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임원진들도 일괄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경영쇄신을 위한 계기는 마련됐다. 남 사장은 이날 오후 목디스크 수술을 위해 입원했던 경기 분당 한 병원에서 퇴원했다. 지난달 29일 입원한 지 2주만이다. 남 사장은 퇴원한 뒤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르면 이번 주 경영일선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KT 관계자는 “아직 복귀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고 복귀하더라도 당분간은 대외활동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남 사장이 검찰 수사 등으로 경영공백을 겪은 KT와 KTF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장 KTF를 비롯해 납품 등 구매절차의 전반적인 재점검과 경영 투명성 제고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KTF도 경영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일 권 신임 대표가 선임된 데 이어 8일에는 KTF 임원진 60명 전원이 “중계기 납품비리에 대한 책임을 공감한다.”면서 일괄사표를 제출했다. 사표 수리여부는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KTF가 납품비리로 검찰 수사까지 받는 등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은 만큼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라도 상당수의 임원에 대한 인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KTF의 신임이사 선임 등의 문제는 KT 고위 임원진 인사와도 연결되어 있다. 때문에 매년 12월쯤이던 KT그룹의 정기인사가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경영문제 해결을 위해 KT와 KTF와의 합병 카드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KT그룹이 당장 경영회복이 우선이기 때문에 당장 합병문제를 꺼낼 정도의 여유는 없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2008 국정감사] 법사위도 전·현 정권 연루사건 여야 축소 수사 공방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및 산하 지검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사정(司正)수사 논란과 관련해 사실상 첫 공개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김윤옥 여사 사촌인 김옥희씨 공천 비리 사건, 유한열 전 한나라당 상임고문 군납 비리 사건, 이명박 대통령 사위 조현범씨 주가조작 의혹 사건, 총선 뉴타운 공약 사건 등을 집중 거론하며 공격했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가기록물 유출 의혹과 참여정부 실세들이 거론된 신성해운 로비 의혹, 농협의 휴켐스 헐값 매각 의혹, 부산자원 특혜 대출 의혹 등으로 반격했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김옥희씨 사건은 이재오 전 한나라당 의원이 연루된 의혹이 제기되는 등 조직적 공천비리 사건인데도 검찰은 축소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은 “전 정권 수사에는 열 올리면서 대통령 친인척 비리사건은 축소 수사하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박영선 의원은 “KTF 납품비리에 현 권력 실세들이 연루됐다는 정황이 있고, 김귀환 서울시의장의 금품살포 사건도 김 의장이 쓴 수표가 5억원인데 3900만원만 수사되는 등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주영 의원은 “전 정권 인사들이 대거 연루된 권력형 비리인 신성해운 로비 사건을 명백히 밝히지 못하고 있다.”며 수사 진전을 촉구했다. 손범규 의원은 “김옥희씨가 영부인과 통화하거나 청와대를 출입한 사실도 없고, 재판이 끝나기 전에 권력형 비리라고 단정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홍일표 의원은 “사정수사가 많은 것은 참여정부의 비호 아래 비리가 많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되받아쳤고, 주성영 의원은 “법질서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 전 대통령을 소환조사하라.”고 촉구했다. 김지훈기자 kugija@seoul.co.kr
  • 조영주 KTF 前사장 구속기소

    KT의 자회사 KTF의 납품비리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갑근)는 9일 KTF 전 사장 조영주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조씨는 중계기 납품업체 B사를 실소유하고 있는 전모(57·구속기소)씨에게 납품권을 주는 대가로 모두 24억 28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조씨는 2006년 9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전씨가 마련해준 차명계좌를 통해 7억 3800만원, 처남 등 친인척 명의로 개설한 차명계좌로 6억 6228만원을 수십차례에 걸쳐 입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부인 이모씨와 함께 계좌로 받은 돈 대부분을 현금으로 인출해 사용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조씨는 또 지난해 5월 전씨에게 10억원을 50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200장으로 건네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는 이 가운데 일부를 현금화하고 일부는 다른 계좌에 다시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조씨는 이 돈을 영화 투자 등의 목적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돈이 정치권 등으로 흘러들어간 흔적은 포착되지 않았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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