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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쇼핑 신헌 사장 출국금지, 내주 검찰 소환

    롯데쇼핑 신헌 사장 출국금지, 내주 검찰 소환

    ’롯데쇼핑 신헌 사장’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 납품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서영민 부장검사)는 3일 임직원이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뒷돈 중 일부가 신헌(59) 롯데쇼핑 대표에게 흘러간 정황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모(50·구속) 롯데홈쇼핑 방송본부장과 김모(50·구속) 고객지원부문장은 본사 사옥 이전 과정에서 인테리어업체로부터 4억 9000만원 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2010년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양평동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 본부장 등은 당시 임대 중이던 건물의 인테리어를 원상복구하는 과정에서 업체에 비용을 과다지급한 뒤 차액을 되돌려받는 방식으로 회사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본부장 등이 횡령한 돈의 용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억대의 돈이 당시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신헌 대표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본부장이 신헌 대표에게 돈을 건넨 경위와 함께 다른 임직원들이 리베이트 명목으로 챙긴 뒷돈을 신헌 대표에게 전달했는지 여부도 추적하고 있다. 이 본부장과 김 부문장 외에도 이모(47·구속) 전 생활부문장과 정모(44·구속) 전 MD(구매담당자) 역시 납품업체로부터 각각 9억원과 2억 7000만원 가량의 금품을 받는 등 롯데홈쇼핑은 전현직 임직원들이 조직적으로 납품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신헌 대표가 임직원으로부터 건네받은 돈을 그룹 내 다른 고위층이나 정관계 인사에 로비 명목으로 사용하지는 않았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구속된 롯데홈쇼핑 임직원들에 대한 보강조사를 진행한 뒤 내주중 신헌 대표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신헌 사장은 2일 인도네시아 출장을 위해 출국하려 했으나 검찰의 출국금지 조치로 일정을 취소했다. 신헌 사장은 현재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은 채 외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홈쇼핑 신헌 사장 다음주 초 소환…檢, 뒷돈 용처 추적

    롯데홈쇼핑 신헌 사장 다음주 초 소환…檢, 뒷돈 용처 추적

    ’신헌 사장’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 납품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서영민 부장검사)는 3일 임직원이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뒷돈 중 일부가 신헌(59) 롯데쇼핑 대표에게 흘러간 정황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모(50·구속) 롯데홈쇼핑 방송본부장과 김모(50·구속) 고객지원부문장은 본사 사옥 이전 과정에서 인테리어업체로부터 4억 9000만원 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2010년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양평동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 본부장 등은 당시 임대 중이던 건물의 인테리어를 원상복구하는 과정에서 업체에 비용을 과다지급한 뒤 차액을 되돌려받는 방식으로 회사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본부장 등이 횡령한 돈의 용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억대의 돈이 당시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신헌 대표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본부장이 신헌 대표에게 돈을 건넨 경위와 함께 다른 임직원들이 리베이트 명목으로 챙긴 뒷돈을 신헌 대표에게 전달했는지 여부도 추적하고 있다. 이 본부장과 김 부문장 외에도 이모(47·구속) 전 생활부문장과 정모(44·구속) 전 MD(구매담당자) 역시 납품업체로부터 각각 9억원과 2억 7000만원 가량의 금품을 받는 등 롯데홈쇼핑은 전현직 임직원들이 조직적으로 납품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신헌 대표가 임직원으로부터 건네받은 돈을 그룹 내 다른 고위층이나 정관계 인사에 로비 명목으로 사용하지는 않았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구속된 롯데홈쇼핑 임직원들에 대한 보강조사를 진행한 뒤 내주중 신헌 대표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신헌 대표는 예정된 인도네시아 출장을 취소하고 현재 외부에 머물면서 검찰 조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백화점 신헌 사장, 홈쇼핑 납품비리 연루 의혹

    롯데백화점 신헌 사장, 홈쇼핑 납품비리 연루 의혹

    ‘롯데백화점 신헌 사장’ 검찰이 롯데홈쇼핑 임직원이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뒷돈 중 일부가 신헌(59) 롯데백화점 사장에게 흘러간 정황을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일 검찰에 따르면 롯데홈쇼핑 납품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서영민 부장검사)는 이모(50·구속) 방송본부장이 인테리어업체로부터 받은 돈의 용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부가 신헌 사장에게 흘러간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신헌 사장을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금품수수 여부 및 경위 등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신헌 사장이 현재 수사대상인 것은 맞다”면서 “다만 아직 소환은 하지 않았고 영장청구 방침도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인테리어 공사대금을 과다지급한 뒤 차액을 되돌려받는 방식으로 회사자금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롯데홈쇼핑 김모(50) 고객지원부문장과 이 본부장을 지난달 31일 구속했다. 김 부문장과 이 본부장이 2008년 3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공모해 횡령한 금액은 4억 9000만원가량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김 부문장은 따로 1억 6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신헌 사장은 이 본부장이 회삿돈을 횡령한 2008∼2012년 당시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 본부장이 횡령한 금액 중 억대의 금품이 신헌 사장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통업체 특성상 고질적인 상납비리가 행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다른 임직원이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뒷돈 중 일부가 신헌 사장에게 전달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신헌 사장은 그러나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고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쇼핑에 입사해 수십년 간 유통업계에 종사한 신헌 사장은 누구보다도 유통업계의 고질적 납품비리에 엄격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중공업 ‘비리와의 전쟁’ 선포

    현대중공업 ‘비리와의 전쟁’ 선포

    원전 비리에 이은 협력업체 납품비리로 홍역을 앓은 현대중공업이 ‘비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크고 작음을 떠나 비리가 확인되면 예외 없이 일벌백계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1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주요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고위임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경영전략세미나를 열어 준법경영 실천을 결의했다. 참석자들은 금품·향응 수수, 청탁 및 부당압력 등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고서 윤리경영 실천서약서에 서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성 회장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 최원길 사장, 현대오일뱅크 권오갑 사장, 하이투자증권 서태환 사장, 현대삼호중공업 하경진 부사장, 현대종합상사 하명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은 “어떤 비리도 발붙일 수 없는 풍토를 조성해야 하며 뼈를 깎는 쇄신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국가경쟁력 좀먹는 납품비리, 현대重뿐인가

    현대중공업 전·현직 임직원의 이른바 ‘갑(甲)질’ 비리 실상이 드러났다. 그제 검찰이 밝힌 바에 따르면 협력업체로부터 구린 돈을 받은 이 회사 임직원은 부사장을 비롯해 전무와 상무, 부장, 차장에 이르기까지 전 직급에 걸쳐 예외가 없을 정도였다. 한 임원은 돈은 물론 골프회원권을 받아 사용하다 이를 되팔아 양도성 예금증서까지 챙겼다. 또 다른 간부는 마치 돈을 빌려준 것처럼 28억원 상당의 차용증을 써 공증한 뒤 매달 1200만원씩 입금하게 했다. 일부 직원은 유흥업소 여종업원이나 여동생 명의의 계좌를 만들어 돈을 받기도 했다. 세계적 대기업의 이 같은 후진적 납품 비리는 그 광범위함에 절로 혀를 내두르게 한다. 현대중공업이 대체 어떤 회사인가. 1970년대 초 고 정주영 회장은 직접 백사장에서 진두지휘하며 울산의 한 작은 어촌마을을 ‘천지개벽’시켜 지금의 현대중공업을 일궈냈다. 현대중공업의 울산 미포조선소는 지난해 말 현재 수주 잔량 기준으로 단일 조선소 가운데 부동의 세계 1위다. 국내 재계 서열 7위로 청년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어 하는 기업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이 회사 임원 연봉은 3억 2300만원에 이르고 직원들의 평균 연봉도 7420만원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 ‘톱클래스’급이다. 그런데도 임직원이 돈에 눈이 멀었다면 그야말로 양심 불량이다. 회사 측도 “이미 해고 등 중징계를 했다”며 마치 할 일을 다했다는 태도를 보일 때가 아니다. 연간 50조원대의 매출과 1조원대의 순이익이 이 같은 부패구조에서 달성된 게 아닌지 겸허히 되돌아봐야 한다. 납품 대가로 검은돈이 오가게 되면 부실공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한국산’에 대한 신뢰 저하를 가져와 국가 경쟁력의 위기를 초래하게 된다. 문제는 납품 비리가 현대중공업에 국한된 사안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일각에선 “과연 현대중공업뿐이겠느냐”는 자조적 반문도 들려온다. 뿌리 깊은 부패구조 탓이다. 어제는 수년간 억대의 리베이트를 받은 화승그룹 임직원도 적발됐다. 수사 확대를 통해 납품 비리를 완전히 도려내는 것과는 별개로 차제에 부패 근절을 위한 전 사회적 공감대를 모으는 대대적인 캠페인에 착수할 것을 제안한다.
  • 광해관리공단은 ‘뇌물·횡령공단’

    한국광해관리공단 임직원들이 사업을 몰아주고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일부 교수들은 공단 관련 연구비를 부풀려 빼돌리는 등 자산 1조원대가 넘는 거대 공기업에 구조적 비리가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해관리공단은 광산 개발로 인한 피해 방지와 환경 복구, 석탄 대체산업 육성 등의 사업을 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이다. 강원랜드의 최대주주로 2012년 말 기준 자산 총액은 1조 1341억원에 달한다. 1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원곤)는 관련업체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로 광해관리공단 권모(56) 전 본부장과 이모(59) 전 지사장을 구속기소하고 팀장급 직원 한 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금품을 건넨 조모(71)씨 등 광해방지업체 A사의 전·현직 대표 2명을 구속기소하고 다른 업체 임원 3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권씨와 이씨는 2009년 3~4월 A사로부터 각각 5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0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 사이 A사의 설립 자본금이라며 조씨에게 각각 5000만원을 건넨 뒤 투자 수익금 명목의 5000만원을 보태 1억원씩 돌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사는 권씨의 매제가 2008년 4월 퇴직한 뒤에도 2년 6개월 동안 비자금을 이용해 월급을 계속 내준 것으로 드러났다. 옛 산업자원부 서기관 출신인 권씨는 광해방지사업 계약 업무를 주도하면서 친·인척이 근무하거나 자신이 지분을 가진 업체에 사업을 몰아줘 공단을 사실상 사유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광주과학기술원 김모(45) 연구교수는 광해방지업체가 발주하는 토양오염분석 등의 연구용역을 개인사업체 명의로 계약한 뒤 연구비 18억여원을 개인적으로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또 연구에 필요한 각종 물품 대금을 부풀려 청구하는 수법으로 7억 2000만원을 가로채고 연구용역 계약을 맺는 대가로 발주 업체에 수천만원을 건넨 사립대 교수 1명도 재판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원전 납품비리에서 보듯 직무와 관련된 업체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을 경우 필연적으로 유착을 불러와 비리로 연결되지만 적발은 쉽지 않다”며 “지분 소유 자체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했을 때 처벌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단독] ‘비정상의 정상화’ 국정 핵심과제로

    도로 등 공공인프라 건설, 방위산업체 구매 과정에서 오가는 사례금, 원자력발전 납품비리, 적자가 쌓여 가면서도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공기업 임직원들, 공공기관들의 사원 부정 채용 등 ‘음서제’ 확산, 실업급여와 어린이집 보조금 등을 조작해서 타내는 복지 관련 정부지원금 부정수급, 세금 및 보험료의 상습체납…. 우리 사회에 쌓여온 부조리와 잘못된 관행을 뿌리뽑고 뜯어고치는 ‘비정상의 정상화’가 내년도 국정 핵심 개혁과제로 중점적으로 추진된다. 5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정부 각 부처와 공공기관 등은 부문별로 “잘못됐으나 관행으로 굳어져 온 비정상적 행태들”의 과제화를 마쳤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4일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실·국장급 주요 간부들이 모인 가운데 ‘정상화 과제 후보(안) 검토회의’를 갖고 추진 방법과 문제점 등을 논의하면서 마지막 점검회의를 가졌다. 과제안에는 ´역대 정부가 방치했던 사학 비리, 체육계 승부조작 및 불공정 판정, 체육단체장들의 도덕적 해이, 문화재 관리 소홀, 특정 전문가 집단의 끼리끼리 돌봐주기 및 뒷거래´ 등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달 중으로 김동연 실장 주재로 차관회의를 거쳐 과제 안을 손본 뒤 국무회의에서 이를 대통령에게 보고해 관련 과제를 확정할 방침이다. 국무조정실은 정부 출범 이후 각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들로부터 5개씩 제출받은 대표적인 ‘비정상 관행 사례’ 중에서 일부를 골라 과제화 작업을 벌여왔다. 지난 4일 검토 회의에서 김동연 실장은 “우리 사회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비정상적 관행을 국민의 눈높이와 시각에서 찾아내 범정부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작업”이라면서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등 국정과제의 실현을 가로막는 왜곡된 관행들을 뿌리뽑아 선진화와 국민행복을 이룩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과거의 비정상적인 것들을 정상으로 되돌려 기본이 바로 선 나라를 만들어 가겠다”고 선언한 뒤 기회 있을 때마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강조해 왔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신임 감사원장과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도 “국정을 맡아보니까 너무나 비정상적인 것이 당연한 것같이 내려온 게 많았다. 부패도 여기저기 많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면서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좌절케 하는 부정부패와 비리를 확실하게 바로잡아 달라”고 주문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김동연 국조실장 “공공기관 인사비리 엄중처벌”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42개 중앙행정기관 감사관 회의를 주재한 뒤 공공기관 인사채용 비리에 대한 엄중 처벌 방침을 밝혔다. 김 실장은 “공공기관 인사 비리는 공공기관 부채 관리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국민적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재발하면 엄중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고의성 있는 인사 비리가 재발할 경우 당사자는 물론 해당 기관의 기관장도 해임 등 강경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가 실렸다”고 국조실 관계자는 해석했다. 국무조정실은 이날 “공직복무관리관실이 특별 점검을 통해 공공기관의 인사 비리를 다수 적발, 지위 관련자에 대한 엄중 처분과 함께 제도적 개선책을 강구토록 해당 부처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산하 기관의 인사 비리와 관련, 통보를 받은 부처는 7~8개로 알려졌다. 인천항만공사의 경우 신규 직원을 채용할 때 특정인의 서류심사 및 면접평가 점수를 변조해 합격시켜 관련자가 정직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부 산하 농수산기술평가원은 신규 직원 채용 과정에서 서류심사 기준을 사전에 바꾸고, 채용 인원을 마음대로 바꿔 유관기관장의 자녀를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기상청 산하의 한 공공기관의 경우 서류심사위원회를 열지 않고, 채용공고 등 채용절차 없이 간부 및 유관기관 고위공직자의 친인척과 지인 등 10여명을 직원으로 특혜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공공기관은 사외이사, 지역 유력인사 및 협력업체 대표의 청탁을 받고 형식적 절차를 거쳐 지역인사 등의 친인척을 채용한 것으로 지적돼 관련 감독기관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관련 내용을 해당 감독 부처에 전달한 상태이며, 관련 부처들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면서 처벌 수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최근 원전 납품비리, 공공기관 특혜 채용, 공직자의 기강해이 등으로 정부 전체의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정부 및 산하기관의 비리나 비정상적 관행, 복무기강을 해치는 사례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슈퍼甲질’ 대우조선 임원 60명 모두 사표 낸다

    임직원의 무더기 납품 비리로 물의를 빚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모든 임원들에게 사표를 받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7일 당시 조달부문장이던 이모 전무(56)를 비롯해 부사장 8명과 전무, 상무 등 전체 임원 60명에게 18일까지 사표를 제출토록 했다. 사표 제출 요구는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의 지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사팀은 이날 해당 임원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사표는 선별 처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지검 수사 결과 조달부문에서 7~8명, 생산 쪽에서 2~3명이 납품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고 ‘김연아 목걸이’ 요구 등 죄질이 나쁜 쪽은 주로 조달부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전체 임원들의 사표를 받겠다는 것은 이번 비리에 대해 책임질 사람에겐 책임을 지게 하고, 과거를 털고 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사태를 계기로 조달부문 등에 대한 쇄신책을 마련했으나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는 먹혀들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특히 울산지검이 “대우조선해양 대표 등 고위직에 대해서도 살펴보겠다”며 수사가 종결된 게 아니라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회사 내부의 분위기는 매우 흉흉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막장 납품 비리에 직접 연루돼 검찰의 조사를 받지는 않았지만 관리 책임이 있는 이모 전무가 직위 해제된 지 불과 2개월 만에 핵심 요직으로 영전하자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것이다. 고 사장과 이 전무는 둘 다 영업 출신으로 고 사장이 영국 런던지사장으로 있을 때 입사 3년 후배인 이 전무는 그리스 지사장을 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영업이나 회사 신뢰도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흉흉해지고 있는 분위기를 다잡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김연아 목걸이 사와”… 대우조선해양 노골적 甲질

    울산지검은 대우조선해양 납품비리 사건과 관련해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대우조선 임직원과 납품업체 직원 등 17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이 납품 편의 등의 대가로 주고받은 돈은 35억원에 이른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 납품비리 사건과 관련, 대우조선 A(55) 상무를 비롯한 전·현직 임직원 11명(임원급 4명, 차·부장급 6명·대리 1명)을 구속하고, 3명(임원 2명·부장 1명)은 불구속했으며 12명은 회사에 징계를 통보했다. 또 검찰은 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납품업체 임직원 6명을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대우조선 A 상무는 2008년 2월부터 지난 2월 사이 납품업체 4곳으로부터 1억 4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B 이사는 비슷한 기간 도장 관련 납품업체 9곳으로부터 1억 4800만원을 챙긴 혐의로 각각 구속됐다. 같은 회사 차장 C(43)씨는 덕트와 가스파이프 납품업체 11곳으로부터 모두 11억 9500만원을 받았고, 대리 1명은 업체 4곳에서 2억 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했다. C씨는 11억 9500만원을 차명계좌로 수수했을 뿐 아니라 생모 명의의 계좌가 발견되자 모자 관계를 부정하기도 했다. 대우조선 전문위원 D(51)씨는 “아들이 수능시험을 치는데 순금 행운의 열쇠(2돈)를 사달라. 또 아내가 TV를 보고 김연아 목걸이(45만원 상당)를 갖고 싶어하니 사오라”고 납품업체에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납품업체 대표 E(62)씨는 대우조선 임직원 3명에게 8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전달하고 회사 소유의 고철을 임의매각하는 수법 등으로 16억원 상당을 횡령 또는 숨긴 혐의(배임증재 등)로 구속됐다. 검찰 관계자는 “원청업체 임직원이 받은 35억원 상당의 불법수익을 환수하려고 차명 부동산 등에 대해 추징보전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원전비리 한수원 직원평균 수뢰액 1억

    2001년 한국전력에서 분사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직원 가운데 각종 원전 비리에 연루된 직원의 평균 금품수수 액수가 1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1년 이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각종 비리로 구속·불구속·약식 기소된 한수원 현직(수사 당시) 직원은 총 58명으로 이들 가운데 전원상실(電源喪失)사고 보고 은폐, 입찰방해, 보상금·구매대금 횡령을 제외하고 금품수수 혐의로 기소된 직원은 모두 45명이다. 이들이 받은 돈은 46억 3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산술 평균으로 직원 1명당 약 1억 3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셈이다. 최근 수사기관 통계로 나온 중·하위직 공무원의 평균 수뢰액이 1300만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거의 7∼8배 수준이다. 금품수수 액수는 1심 이상 선고가 내려진 직원은 선고액수를 기준으로 했고 대부분 1심이 진행 중인 최근 부품시험성적서 위조 사건 관련자는 원전비리수사단의 기소 액수를 기준으로 계산했다. 금품수수 직원 중 상당수는 2011년 울산지검의 납품비리 수사, 올해 1월 발표된 광주지검의 원전 부품 품질보증서 위조비리 수사, 그리고 올 5월 원전 3기의 가동정지사태를 몰고 온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사건 수사로 적발됐다. 금품수수 외에 용지보상금 등 거액횡령사건으로 인한 피해금액 34억여원과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로 인한 사기피해금액 59억원을 더하면 한수원 직원들의 전체 금품 관련 비리 총액은 139억여원으로 늘어난다. 이를 1인당 평균으로 내면 3억원에 육박한다. 이 의원은 “한수원이 분사한 이후 검찰수사로 드러난 직원의 금품비리 금액은 엄청난 수준”이라며 “검찰조사가 진행되는 사건과 내부 감사 중인 사안을 포함하면 비리가 여기서 끝이 아니기에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한수원이 1억 9000여만원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직원에 대해 사내 징계는 고작 감봉 1개월에 처한 사례도 있다”며 “제 식구 감싸기가 비리를 키우는 측면도 강하다”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한국전력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한국전력

    한국전력은 최근 일부 공기업들이 임직원 비리와 방만한 조직에 대해 따가운 여론의 지적을 받는 점을 거울로 삼아 조직 전반에 혁신성을 불어넣는 것에서 창조경영의 중심을 찾고 있다. 혁신 활동 가운데 하나로 공공기관 최초로 계약업무 응대 가이드라인을 제정, 계약담당 직원을 대상으로 계약 체결부터 이행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청렴하고 공정한 업무추진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한전은 이미 계약서에 ‘갑’, ‘을’과 같이 우월적 지위를 내포하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부당한 어음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어음수령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계약문화 제도개선 아이디어 공모 등을 통해 공정하고 청렴한 계약제도 개선에 더욱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업무 응대 가이드라인은 계약담당 직원의 마인드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자체 실천기준으로, 친절한 직무수행, 청렴한 직무수행, 투명한 직무수행, 신속한 직무수행 등 총 6개장을 구성했다. 가이드라인의 이행 여부에 대한 철저한 실태 점검을 통해 포상 및 시정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최근 원전 납품비리 등의 사례에서 보듯이 계약담당 업무를 하는 직원은 청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계약 과정의 불공정 요인을 개선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원전납품비리’ 한전기술 간부 3명 검증업체서 6차례 해외 골프접대

    원전부품 검증업체인 새한티이피가 시험성적서 승인 과정의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승인업체인 한전기술 관계자에게 여러 차례 골프 접대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원정골프 접대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새한티이피 오모(50) 대표가 한전기술 류모(48) 부장 등 간부 3명을 상대로 원전 부품 성적서 승인 청탁과 함께 2008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국내에서 4차례, 일본과 태국 등 해외에서 6차례, 2400만원 상당의 골프 접대를 한 것으로 확인하고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류씨 등을 불구속 기소했다. 오 대표는 해외 골프비용을 각자 신용카드로 결제한 뒤 귀국길에 공항에서 류씨 등에게 현금으로 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이날 오 대표가 2009년부터 지난 4월까지 직원 인건비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회사자금 2억 252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기소내용에 추가하고 돈의 사용처에 대해 조사 중이다. 오 대표는 고온·고압·붕산수 등의 시험 조건(LOCA 시험)을 갖추지 않았지만 2010년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7개 부품업체와 관련 부품 시험 계약을 체결하고, 붕산수 대신 일반수를 넣고 13회에 걸쳐 시험을 실시하는 등 총 14억원의 검증 비용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오 대표는 2008년 1월 제어 케이블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하기로 했다는 부하직원인 이모(36·구속) 차장의 보고를 받고, 신속히 처리할 것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14일 구속됐다. 오씨와 함께 구속된 이모(36) 차장에 대해서는 2010년 신고리 3·4호기에 납품된 제어봉 위치 전송기와 어셈블리 등의 시험 성적서 6부를 위조한 혐의가 기소 사실에 더해졌다. 검찰은 이와는 별도로 신고리 3·4호기의 케이블 시험 성적서 위조에 공모한 혐의로 JS전선 김모(48) 부장을 구속해 조사하는 한편, 새한티이피 주식을 보유했거나 보유 중인 한전기술 전·현직 임직원 7명의 명단을 한전기술 감사실에 통보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창의적 환경정책’을 위한 기획보도 필요/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옴부즈맨 칼럼] ‘창의적 환경정책’을 위한 기획보도 필요/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제4호기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국가는 벨라루스였다. 체르노빌은 우크라이나에 있지만, 자연지형과 대기변화로 인해 인접한 벨라루스의 고벨주는 지금도 대부분 지역이 농작물 경작뿐만 아니라 낙농마저도 불가능한 방사능 피폭지역이다. 원전사고의 위험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2011년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의 후유증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체르노빌과 달리 후쿠시마는 태평양 연안에 위치해 있어서 조류를 타고 누출된 방사능이 한반도로 흘러들어올 위험이 매우 높다. 최근 중국도 황해에 인접한 곳에 원전을 대거 건설하고 있다. 북한이 건설하고 있는 원전과 우리의 원전까지 합산한다면 한반도는 원전으로 둘러싸인 위험한 형국이다. 그런데 안전할 것이라고 믿었던 우리 원전에 불량부품을 장기간 공급하고, 한국전력과 관련기업, 감독기관 관련자가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신문은 6월 1일 3개 지면에 걸쳐 관련기사를 게재했지만, 그 이후로는 주로 단신으로 수사상황을 전할 뿐이다. 오히려 20개의 원전이 동시에 가동 중단되면서 발생하게 될 전력공급 차질에 대해서만 부각했다. 원인제공자는 숨고 국민의 역할만 강조하는 셈이다. 대통령이 밝혔듯, ‘창조경제를 결합한 제대로 된 환경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민안전을 담보로 발생한 부정부패의 비리구조를 끝까지 파헤쳐야 한다. 정부도 원전부품 납품비리를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 그러기에 언론은 국민의 눈과 귀가 되어서 원전부품 납품비리 사건의 처리과정을 감시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여유’ 없는 원전 로드맵, 전력대란 화 불렀다”(6월 7일)는 시의적절한 기사였다. 원전 관련 비리를 거론하기 이전에 먼저 국가전력수급계획과 관리체계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제대로 된 창의적 환경정책’을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였다. 6월에 보도된 환경 관련 기사 가운데 “낡은 배관을 통해 관리되고 있는 4억t이 넘는 유해화학물질이 ‘시한폭탄’과 같다”(6월 3일)는 기사와, “8개월 전 발생한 구미 불산 사고 현장”에 대한 취재기사는 환경문제는 예방이 최선이라는 것을 보여준 좋은 기사였다. 또한 구미 불산 피해목을 대량으로 장기간 방치했다는 기사(6월 4일)는 해당 지자체가 문제를 처리하도록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다. 서울신문은 매달 격주로 월요일에 환경면을 발행하고 있다. 6월에는 일부 농가가 모피생산 욕심에 들여온 ‘10㎏짜리 괴물쥐’(뉴트리아)를 방사하면서 생태계를 파괴하는 현실(6월 3일)과 악성폐수를 정화하지 않고 하천에 무단 방류하는 기업체(6월 17일)에 대해 보도했다. 이러한 보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화학업계는 ‘무거운 과징금과 규제가 산업 전반을 위축’시킨다(6월 3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익은 소수가 얻고, 피해는 전 국민이 입는다면 사회정의라 할 수 없다. 이제 ‘굴뚝산업’을 근간으로 성장일변도로 경제부흥을 생각하는 시대는 지났다. 그러나 기존의 낡은 산업시설을 방치해서도 안 된다. 지속가능한 창의적 경제발전을 위해서라도 환경 보도는 강화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결과만을 보도할 것이 아니라, 환경보존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서도 좋은 기획기사가 잇따르길 바란다.
  • [공공기관 경영평가] 4대강 사업 부실 논란 수자원公도 B등급

    30년 된 정부의 공공기관 평가에서 매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지적이 이른바 ‘후광효과’다. 평가가 객관적인 지표뿐 아니라 기관이나 기관장의 이미지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번 공공기관 평가에 참여한 한 평가위원은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공기관에 대한 평가는 공공적 가치 측정의 근본적인 한계 때문에 후광효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평가에서도 그런 것이 완전히 배제됐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경우 이번 평가에서 기관·기관장·감사 평가 모두 D등급을 받았다. 여기에는 평가대상 기간인 2012년도가 아니라 최근 불거진 납품비리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 비계량 부문 간사인 곽채기 동국대 교수는 “한수원은 각종 비리가 알려지기 전에는 경쟁력 있는 기관이었다”면서 “최근 원전 관련 활동이 평가에 반영돼 비계량적 측면에서 최하등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도 “지난해 경영에 대한 평가라고 해도 올해 심각한 문제가 발견된 만큼 이를 반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엄격한 잣대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모든 기관에 적용된 것은 아니다. 매년 5000억원 이상 적자를 내고 용산 역세권 개발로 지난해 부채가 11조 6000억원까지 치솟은 코레일의 경우 기관장 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다. 4대강 사업 부실 논란에 휩싸였던 수자원공사도 기관 평가에서 B등급이 나왔다. 출입기자단 모임에서 외설적인 노래를 불러 물의를 일으킨 정광수 이사장도 기관장 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다. 이에 대해 평가단장인 최종원 서울대 교수는 “최근 국립공원 입장객 증가로 계량평가가 거의 만점이었다”면서 “성희롱 사건을 반영해 이 정도 점수를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다 보니 나쁜 평가를 받은 기관에서는 “납득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며 평가의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원전 시험성적서 12만 5000건 전수조사

    사상 초유의 원자력발전소 10기 정지 사태를 불러온 원전 부품 납품비리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모든 원전 부품의 시험성적서 12만 5000건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원전 중지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원전 비리 재발방지 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 총리는 “과거 유사한 (원전 비리) 사건이 있었음에도 근본적인 해결을 못하고 방치하다 이제 와서 국민의 큰 부담으로 터져 나온 궁극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철저히 가리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최근 문제가 불거진 신고리와 신월성 원전뿐 아니라 현재 가동 중이거나 건설 중인 모든 원전의 부품 시험성적서 전체를 2~3개월간 전수조사한다. 부품비리 및 폐쇄적인 원전 운영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원자력 마피아’의 고리를 끊기 위해 협력업체 재취업 금지 대상자를 기존 1직급(처장)에서 2직급(부장)으로 확대한다. 민간 시험검증기관의 시험성적서를 국책 시험연구기관이 재검증하는 ‘더블체크’(이중점검) 시스템도 도입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또…고리원전서 부품 납품비리 발견

    부품 납품비리로 문제가 됐던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취·배수구 바닥판 납품과정에도 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리원자력본부는 2009년 12월 고리 2발전소의 취·배수구 및 전해실을 덮는 1㎡ 크기의 특수 바닥판 1244장을 납품하는 수의계약을 A사와 체결했지만 462장이 설치되지 않은 사실을 자체 감사에서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전체 계약금액 5억여원 가운데 1억원 상당의 바닥판이 납품되지 않은 것이다. 고리원자력본부는 또 취수구 등에 깔린 바닥판 일부가 계약한 제품과 다르고, 전해실 등의 바닥판 일부는 설치되지 않아 정밀감사에 착수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바닥판 일부가 아예 납품되지 않았거나 납품 후 밀반출된 것으로 보고 당시 담당 직원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A사가 원전 부품 납품 비리사건으로 이미 구속 기소된 당시 고리원자력본부 간부에게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앞서 이 간부는 납품업체 관계자와 짜고 고리원전에 이미 납품됐던 터빈 밸브(수증기 유입 조절기)를 수리·성능검사 명목으로 빼돌린 뒤 재포장하거나 다시 납품해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지난달 구속됐다. 부산지검 동부지청도 이 같은 비리 혐의를 포착, 본격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A사는 정부로부터 특수 바닥판에 대한 신제품 인증을 받아 2007년부터 고리원자력본부를 비롯해 전국 원전에 수의계약으로 납품하고 있다. 고리원전 관계자는 “몇 년 전에 발생한 비리 사건이지만 철저하게 조사해 관련자는 일벌백계하고 강력한 재발방지 시스템을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빼돌린 자재 재구매·보증서 위조·하청업체 투자… 영광원전 ‘비리 백화점’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부품 납품 과정은 온갖 비리의 온상으로 드러났다. 납품업체는 품질보증서를 위조하고, 원전 직원들은 자재를 빼돌린 뒤 이를 재구매하거나 담합 입찰을 눈감아 준 대가로 금품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직원은 납품회사 주식에 투자해 차익을 남기는 등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석우)는 24일 한수원 영광원전 직원 11명과 납품업자 8명 등 모두 19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가운데 한수원 소속 조모(52) 과장 등 영광원전 직원 2명과 W사 이모(48) 대표 등 납품업자 6명 등 모두 8명을 사기와 사문서위조·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하고, 영광원전 직원 이모(42) 과장과 업자 정모(36)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영광원전 근무 당시 업자로부터 금품 55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월성원전 직원 송모(48)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수배하고, 소액의 금품 등을 받은 영광원전 직원 김모(36)씨 등 7명에 대해서는 비위 사실을 기관통보했다. 영광원전 조 과장은 2008년 9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납품업자 2명으로부터 납품관련 편의를 제공해 주는 대가로 4800만원을 받고 업자와 공모해 5300여만원 상당의 전자회로기판 4개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K(48) 과장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출 계약으로 원전 관련 회사 주가가 상승할 것을 예상해 납품업자 명의로 5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매입한 뒤 2개월 뒤 되팔아 420만원의 차익을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직원은 평소 친분이 있는 특정 업체에만 ‘가 견적서’ 제출을 의뢰하는 방법으로 사실상 이 업체가 낙찰을 받을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금품을 수수했다. 일부 직원은 실제 납품되지 않은 부품을 마치 입고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하거나 수의계약 제도를 악용해 특정 업체에 4900만원 상당의 자재를 구입하기도 했다. 또 이번에 적발된 납품업자들은 정상적인 품질보증서 발급 시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 품질검증서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납품업자 이모(36) 대표는 2008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미국 품질보증기관의 품질보증서 75장을 위조해 4억 9000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업자들도 미국 품질보증서를 위조하거나 입찰 담합에 가담하는 한편 한수원 직원과 짜고 영광원전 자재를 빼돌리고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이번 수사에서 미검증 부품 859개를 추가로 밝혀내면서 최종 미검증 부품은 377개 품목, 1만 396개로 늘어났다. 납품업자와 직원들은 특히 원전 내 허술한 자재관리 시스템을 악용해 자재를 빼돌리거나 입찰 때는 서로 짜고 낙찰자를 내정하는 등 담합을 일삼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수원은 이번 사건을 통해 구조적인 납품 문제가 드러나자 대폭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검찰청·경찰청·법무부 청렴도 ‘꼴찌’

    검찰청·경찰청·법무부 청렴도 ‘꼴찌’

    뇌물, 성추문 등에 휩싸여 명예가 땅에 떨어진 검찰이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도 최하위 기관으로 꼽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6일 627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청렴도 조사에서 검찰청, 경찰청, 법무부가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청렴도 최하위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반면 병무청, 금융위원회, 법제처, 여성가족부 등은 종합청렴도 상위기관으로 평가됐다. ●대전시·영등포구 등 ‘으뜸’ 권익위가 2002년부터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청렴도 조사는 각 공공기관의 민원인 16만 854명과 소속직원 6만 6552명을 대상으로 부패 경험과 부패 위험성을 설문조사한 뒤 부패 사건이 발생하거나 평가과정에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행위가 드러나면 감점을 적용해 종합적으로 결과를 낸다.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제주도, 시·도 교육청에선 서울시교육청, 공기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금융단체에서는 금융감독원이 각각 청렴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대전시와 시·군·구 가운데 경기 군포시, 충북 증평군, 서울 영등포구가 청렴도 최고 점수를 받았다. 시·도 교육청에서는 제주도교육청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공직유관단체에서는 한국남부발전, 축산물품질평가원, 한국수출입은행, 부산환경공단,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최고 점수를 받았다. ●금품·향응 6만~15만원이 평균 조사에 참여한 민원인들이 지난 1년간 공공기관에 금품, 향응, 편의를 제공한 경험은 1.0%로 지난해 0.8%보다 소폭 증가했다. 민원인이 제공한 금품과 향응은 6만~15만원이 평균이었으며, 제공비율은 금품이 20.1%, 향응이 29.3%를 차지했다. 제공 빈도는 금품은 1회, 향응은 2회가 각각 29.5%와 25.0%로 가장 많았다. 민원인이 1000만원 이상의 고액을 공공기관에 준 경험도 전체 제공자의 2%(27명)로, 제공 이유는 관행상·인사차가 44.6%, 신속한 업무처리를 위해서가 27.1%였다. 민원인이 직접적으로 제공하지 않고 보고 들은 간접적인 금품·향응·편의 제공경험률은 3.2%로 나타났다. 이는 권익위가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부패 경험에 대한 조사를 한 결과 나타난 공공기관에 대한 금품·향응·편의 제공 경험률 3.0%와 유사하다. 금품·향응·편의를 제공한 경험률은 교육청 정책고객인 학부모가 28.5%에 이르러 평균치를 30배 가까이 웃돌았다. 교육청은 업무 가운데 특히 고등학교 야구부나 축구부와 같은 운동부 운영의 청렴도가 10점 만점에서 6.67점으로 가장 낮았다. ●유관단체 임직원비리 보도 110건 선거 당선 또는 국회 동의를 얻어야 될 수 있는 정무직 공무원의 부패 사건은 지난해부터 9월 말까지 모두 14건이 언론에 보도되어 조사됐는데 기초자치단체장(78.6%)이 평균 1억 4000만원을 받았다. 공직유관단체 임직원의 부패 사건은 110건이 보도됐으며,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된 금융감독원과 원전 납품비리에 연루된 한국수력원자력이 가장 많이 감점됐다. 권익위 관계자는 “검찰, 경찰, 교육청 등이 10년 전 조사가 시작된 이래 계속 청렴도 하위”라고 설명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TV홈쇼핑 납품업체 10여곳 압수수색

    납품업체들로부터 뒷돈을 받은 TV홈쇼핑 상품기획자(MD)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뒷돈 거래, 향응·접대 등 홈쇼핑 업계의 구조적 비리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박근범)는 TV홈쇼핑 납품업체 10여곳을 수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최근 계좌추적 등을 통해 건강식품업체 등 10여곳이 홈쇼핑 MD나 중간 브로커에게 현금 등을 전달한 내역을 찾아내고 업체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회계장부와 컴퓨터 파일 등을 분석 중이며 업체들 사이에 오고 간 금품의 대가성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납품업체의 돈이 흘러간 홈쇼핑 중에는 앞서 납품비리 사실이 적발됐던 N홈쇼핑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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