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납치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최정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인선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AP통신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이노진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401
  • “여성의 몸은 아름답다” 만삭 화보 이하늬가 깨뜨린 여배우의 금기 [김정화의 WWW]

    “여성의 몸은 아름답다” 만삭 화보 이하늬가 깨뜨린 여배우의 금기 [김정화의 WWW]

    “여성의 몸이 이토록 신비롭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임산부도 원하는 옷을 입을 수 있고, 스스로 섹시하다고 여길 수 있는 걸요.” 최근 공개된 잡지 보그코리아 6월호 표지를 장식한 배우 이하늬(39)의 말이다. 불러온 배를 훤히 드러내는 짧은 크롭 셔츠에 골반까지 내려오는 로우라이즈 팬츠, 짧은 치마를 입은 이하늬는 보그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역할에 대한 고정적인 시선을 거두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미국 보그 잡지 5월호에 담긴 가수 리한나의 만삭 누드 화보가 화제가 된 적 있지만, 국내에서 연예인이 임신한 모습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여전히 여배우나 여가수의 외모를 둘러싸고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가득한 탓이다. 그래서 이하늬의 화보는 단순히 노출로 인한 ‘파격’이 아니다. 통념과 금기를 깨뜨린, 한 여성의 선택이다.“20대 때 외모 지적…배우라도 겉모습만으로 평가돼야 하나” 2006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되고, 미스유니버스 4위에 오른 뒤 연예계에 데뷔한 이하늬는 꾸준히 여성의 몸과 아름다움, 그리고 주체성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다. 그 당당함의 시작은 어쩌면 데뷔 때부터다. 지난해 10월 웹 예능 ‘문명특급’에 출연한 그는 미스코리아 참가 당시 외모 때문에 겪어야 했던 차별을 털어놨다. 이하늬는 “나는 태닝과 운동을 해서 허벅지가 갈라져 있었는데, 당시 건강에 대해 얘기하면 유난스럽다는 시선이 있었다”며 “걷는 것도 너무 씩씩하게 하지 말고 조신하게 하라는 말도 들었다. 살기 척박하다는 생각을 20대 때 많이 했다”고 말했다.‘배우를 하기엔 키가 너무 크다’, ‘양쪽 보조개 중 한쪽은 막으라’…. 여성의 신체 구석구석 특정한 틀에 짜 맞추려는 연예계에서 “배우를 하기 힘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차별적 인식에 대한 도전일까. 그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이하늬는 다양한 역할을 통해 여성 캐릭터의 장르를 확장했다. 냉철한 이성과 판단력을 자랑하는 변호사 김나리(‘블랙머니’)부터 어딘가 2% 부족한 허당이지만 나쁜 놈 때려잡는 형사(‘극한직업’)까지 당당히 주연으로 극을 휘어잡았다. 최근 드라마 ‘원 더 우먼’에선 비리 검사와 재벌가 상속녀로 1인 2역을 펼치며 화려한 액션까지 선보여 호평받았다.2017년 드라마 ‘역적’에서는 숙용 장씨를 연기했는데, 당시 인터뷰에서 이하늬는 ‘여성 혁명가’로서 장녹수의 삶에 집중하기도 했다. 그는 “현대 여성들도 사회에서는 약자인데, 조선시대 관기 출신인 여자는 얼마나 갑갑했겠나. 예술가적 기질이 있고 진취적인 여성이 그런 시대를 사는 건 형벌 같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품에서 승무와 장구춤, 판소리까지 두루 선보이는 이하늬는 “배우라는 직업은 섹스어필을 하거나 매력적으로 보여야 할 때가 있다. 그것 때문에 겉모습만으로 평가되기도 한다”며 “배우로서 ‘내 감성, 안의 것은 궁금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든다. 장녹수도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중학교 때부터 국악을 전공한 한명의 예인이자 여성으로서, 장녹수와의 접점을 찾았다는 것이다. ‘진정한 아름다움’ 고민…빈곤층 여성 기부까지지난해 5월 패션 잡지 코스모폴리탄 커버 촬영 당시 그는 아름다움에 관한 자신만의 뚜렷한 주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하늬는 “다른 사람 시선을 신경 쓰는 건 이제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단순히 피부와 외모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넘어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얘기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디올 뷰티 코리아의 앰배서더로서) 그 방향을 고민하고, 여성들 간의 아름다운 연대를 이어가는 디올의 행보에 깊이 동감한다”며 “나 역시 언제나 변화를 위한 도전을 선택하며 살았고, 그로 인한 결과가 나를 성장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이번에 보그코리아 화보를 통해 “배가 불러오고, 임신 선이 생기고, 골반이 벌어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드러낸 것도 이하늬가 보여주고 싶은 ‘진정한 아름다움’의 일환이다. “어떤 거창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의도보다는 비슷한 시기를 보내는 분들께 작은 격려가 되고 싶었다”는 말처럼, 그는 작품 속 역할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끊임없이 다른 여성들과 연대하고 있다.2016년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코리아 홍보대사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매년 전세계 빈곤층 여성과 소녀를 돕기 위한 기부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전세계 빈곤층의 70%는 여성이다. 지금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물 한잔을 얻기 위해 짧게는 10㎞, 길게는 100㎞를 걷는 여성들이 있다”며 “이런 기부 프로젝트를 통해 가난으로 꿈을 잃은 여성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2018년에는 납치, 인신매매 등 위험에 노출된 로힝야족 여성과 어린이들의 밤길 안전을 위해 가로등 설치에 사용해달라며 1000만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 [여기는 남미] 전 남친 이름이 얼굴에…끔찍한 ‘강제 타투’ 당한 여성

    [여기는 남미] 전 남친 이름이 얼굴에…끔찍한 ‘강제 타투’ 당한 여성

    브라질에서 끔찍한 강제타투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자는 브라질 남부 타우바테에 사는 18살 여성 타이아니 칼다스. 2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자는 최근 자신의 전 남자친구를 감금, 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칼다스는 등굣길에서 전 남자친구 알베스 코엘료(20)에게 납치당했다. 그녀를 강제로 자동차에 태운 전 남자친구는 폭행 경력이 있어 브라질 법원이 접근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였지만 이를 무시하고 칼다스를 납치했다.  전 남자친구는 칼다스의 두 손을 결박하고는 "아무리 내 곁을 떠나려고 해도 넌 내 것이야"라면서 얼굴에 타투로 그 표시를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자신의 얼굴에 이름을 타투로 새기겠다는 말에 칼다스는 "내 인생을 완전히 망치려느냐. 제발 그러지 말라"고 애원했다고 한다. 하지만 전 남자친구는 막무가내였다. 완강히 저항하는 칼다스에게 주먹까지 휘두르면서 끝내 그는 전 여자친구의 얼굴에 자신의 이름을 타투로 새겨 넣었다. 칼다스는 "타투가 끝난 뒤에도 (너무 괴로워) 한참 동안이나 거울을 보지 않았다"면서 "나중에 얼굴을 보니 이미 나는 내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 남자친구가) 나를 살인한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내 얼굴에 강제로 자신의 이름을 새기면서, 나에게 '너는 나의 소유물이야'라고 고함치면서 나를 죽였다"고 울먹였다. 칼다스가 끔찍한 몰골로 집에 돌아간 건 하루 뒤였다. 깜짝 놀란 엄마는 딸을 데리고 경찰서로 직행, 사건을 신고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칼다스와 전 남자친구는 6년 전 알게 된 사이다. 이후 연인이 된 두 사람은 2년 전 동거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거를 하면서 전 남자친구는 감당하기 힘들 만큼 폭력성을 보였다. 그와 헤어진 뒤 칼다스가 소송을 내 접근금지 처분을 받아낸 것도 그 때문이었다. 가족들도 전 남자친구의 폭력성에 대해선 익히 알고 있었다. 경찰은 "피해자가 가족과 나눈 모바일메신저 대화, 가족들과 전 남자친구의 모바일메신저 대화 등을 증거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 남자친구는 무죄를 항변하고 있다. 칼다스의 동의를 받아 전에도 그녀의 다른 신체 부위에 타투를 한 적이 있고, 이번에도 동의가 있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경찰은 "피해자가 동의하는 동영상까지 증거로 제출하며 피의자가 무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피해자는 손이 묶인 채 동의를 강요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日영부인, 옥색 기모노 입고 ‘차’ 대접…“美 전달하고 싶다”

    日영부인, 옥색 기모노 입고 ‘차’ 대접…“美 전달하고 싶다”

    기시다 총리의 부인 유코 여사일본식 기모노 차림으로 ‘차’ 대접바이든 “환영해준 후미오에 감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밀착 접대하며 친밀함을 과시했다. 2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산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도쿄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점심 오찬인 ‘워킹 런치’ 등을 포함해 총 2시간10분 정도 회담했다. 일본 측에서는 기시다 총리와 함께 기하라 세이지 관방 부장관,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이 동석했다. 양 정상은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미일 동맹의 강화와 친밀감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시다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이 통역만을 대동한 ‘일대일’ 회담 기회는 없었다.“바이든과 개인적 신뢰관계 강화 위해 대접 신경 써”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저녁 만찬은 에도시대 일본식 정원이 있는 고급 연회시설인 핫포엔에서 열렸다. 이곳은 도쿠가와 이에야스 최측근의 저택으로, 도쿄 부촌가에 있다.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정원을 소개하기도 했다. 일본의 ‘오모테나시(환대) 외교’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만찬에서는 일본 각지에서 조달한 재료를 활용한 일식이 선보였다. 술을 마시지 않는 바이든 대통령을 위해 히로시마의 레몬 사이다로 건배를 했다. 동일본대지진 재해지인 미야기현 나토리시의 스페셜 과일 젤라토도 메뉴에 포함됐다.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바이든 대통령 입맛을 반영한 메뉴라는 분석이 나온다.유코 여사 “바이든에 일본의 미(美) 전달하고 싶다” 밝혀 기시다 총리의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는 일본식 기모노 차림으로 만찬에 함께했다. 총리 관저 관계자는 “일본의 미를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받은 유코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차를 대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코 여사는 옥색 기모노를 입고 직접 일본 전통 다도 방식으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녹차를 대접했다. 이 자리에서 쓰인 다도 용품은 유코 여사의 자택이 있는 히로시마에서 직접 공수해온 것으로 알려 졌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퍼스트 레이디로서 유코 부인의 본격적인 외교 데뷔 자리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개인적인 신뢰 관계를 심화하려고 대접에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지난 23일 거의 하루 종일 바이든 대통령과 일정을 함께했다. 회담 후 북한의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과 면담 일정에도 동행했다. 이후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출범 발표 행사에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 日외무상, 강연에서 ‘北 코로나19 지원’ 시사했다가 우익에 ‘난타’

    日외무상, 강연에서 ‘北 코로나19 지원’ 시사했다가 우익에 ‘난타’

    한국, 중국 등에 온건한 자세를 취한다는 이유로 보수우익 세력으로부터 줄곧 비판을 받아온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북한에 대한 ‘코로나19 지원’ 시사 발언으로 또다시 곤욕을 치르고 있다. 2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지난 22일 니가타시에서 가진 강연에서 북한에 코로나19가 확산된 것과 관련, “북한과 국교가 없다고 해서 그냥 내버려 둬도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강연은 니가타현 출신 국회의원과 현지 지방의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하야시 외무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및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언급하면서 “북한내 코로나19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감염 확산을 방치하면 새로운 변이가 세계로 퍼져나갈 우려가 있다” 등 발언을 했다.하야시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 일본 최대 통신사인 교도통신은 ‘하야시 외무상, 북한 코로나19에 지원 필요 언급’ 등으로 보도했고, 많은 언론들이 이를 그대로 받아 전했다. 그러자 보수우익을 중심으로 “일본인을 납치하고 일본해(동해)로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고 핵무기를 개발하는 북한을 우리 국민의 혈세를 써서 지원해서는 절대로 안된다”, “납치 피해자의 가족들이 과연 어떤 표정을 하고서 당신을 만나면 좋을까” 등 비난이 쇄도했다. 앞서 북한에 대한 백신 제공 가능성을 일부 언론이 보도했을 때에도 자민당 외교부회 등 강경파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며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이날 강연회가 있었던 니가타시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의 대명사격인 요코타 메구미(납치당시 13세)가 납치된 곳이라는 점에서 “발언 장소까지 극히 부적절했다”는 비난도 나왔다.자민당의 오노다 기미 의원(참의원)은 트위터에서 “자국민을 납치한 나라에 대해 ‘그것은 그것이고 이것은 이것’이라는 식으로 사고하는 태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극우 성향 저널리스트 아리모토 가오리는 “하야시 외무상이 각료로서 정부 정책에 오해를 살 발언을 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 분노의 불씨에 굳이 기름을 끼얹은 이해 못할 언동”이라고 비난했다.
  • 기시다 부부, 바이든에게 정원 소개하고 다도 대접

    기시다 부부, 바이든에게 정원 소개하고 다도 대접

    尹, 박물관 관람 뒤 용산시대 부각日, 美대통령 취향 맞춰 신뢰 강조바이든, 납북 피해자 가족 면담도대미 관계가 외교안보의 근간인 한국과 일본은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통화 및 방문 순서, 정상회담 시간 등을 두고 매번 신경전을 빚고 있다. 이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문 때도 한일은 각국의 특성을 살린 의전을 하는 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만찬에 국한해서 보면 한국의 의전은 ‘공간’에 공을 들인 모양새다. 지난 21일 한미 정상 만찬은 회담 장소인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까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다. ‘용산시대’ 개막으로 청와대 활용이 어려웠던 데다 한국 유물들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청와대 내 유일한 한옥인 상춘재를 백악관 손님맞이에 활용했다. 반면 일본의 ‘오모테나시’는 ‘콘텐츠’에 집중했다. 23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의 만찬 장소로 에도시대 정원이 있는 ‘핫포엔’을 선정한 배경에 대해 교도통신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깊게 하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만찬에서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정원을 소개하는 한편 총리 부인인 유코 여사는 옥색 기모노 차림으로 직접 말차를 만들어 바이든 대통령을 대접했다. 특히 유코 여사가 쓴 다도 용품은 자택이 있는 히로시마에서 직접 쓰던 것을 공수한 것이었다. 앞서 이날 낮 확대 정상회담을 겸한 오찬에는 히로시마산 소고기와 채소 요리가 나왔다. 내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히로시마에서 개최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히로시마는 제2차 세계대전 피폭지이자 기시다 총리의 출신지다. 미국 대통령 방일 때마다 일왕과의 대면도 화제가 된다.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아키히토 일왕을 만나 90도 폴더 인사를 해 미국에서 논란이 됐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고개를 숙이지 않은 채 악수를 했고, 면담 뒤 일왕의 팔을 툭툭 쳤다. 23일 나루히토 일왕과 만난 바이든 대통령은 목례도 악수도 하지 않았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일 정상회담 후 약 30분간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만났다. 납치 피해자인 요코타 메구미의 어머니 사키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무릎을 꿇고 “안아 봐도 되겠나”라고 말을 건 뒤 서로 껴안으며 위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바지 주머니에서 7년 전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장남 보의 사진을 꺼내 보여 준 뒤 “가족을 잃는 것은 괴로운 일”이라고 말했다고 NHK가 전했다.
  • 라이머 “안현모가 돈관리…납치전화 소름”

    라이머 “안현모가 돈관리…납치전화 소름”

    ‘라디오스타’ 라이머가 보이스피싱을 당할 뻔 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추성훈, 강주은, 라이머, 정찬성이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펼쳤다. 이날 라이머는 “얼마 전에 보이스피싱을 당할 뻔 했다. 그런 것들을 TV에서만 보고 속을 줄 몰랐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저장한 와이프 번호로 연락이 왔다. ‘사랑하는 아내♥’. 받으니 막 울고 있더라”며 “울면서 ‘오빠, 나 납치 당했어’ 하는 순간 남자가 전화를 받고 욕을 하면서 와이프를 데리고 있다고. 깜짝 놀라서 순간적으로 속게 되더라”고 밝혔다. 이어 “내 와이프를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나는 ‘죄송하다’ 하고 그 상황이 무서웠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마지막 쯤에 계속 돈을 보내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라이머는 “솔직하게 말이 했다. 내 돈 관리를 모두 와이프가 하고 있어서. 돈을 보낼 수가 없다고. 돈을 보내고 싶은데, 보낼 수가 없는데”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에 ‘영상통화로 전화해봐’ 하고 끊더라. 바로 영상통화 했더니 집에 있더라. 그러니까 ‘오빠가 집에 안 들어오고 밖에서 술먹으니 그렇지’라고 혼났다”라고 털어놨다.
  • “풍요·평화 누리는 사회, 이방인 환대할 의무 있어”

    “풍요·평화 누리는 사회, 이방인 환대할 의무 있어”

    “풍요와 평화를 누리고 있는 사회는 그렇지 못한 사람과 사회를 환대할 의무가 있습니다.”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압둘라자크 구르나(74)는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국내 언론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방인 배척에 대해 이렇게 지적했다. 구르나는 지금은 탄자니아로 편입된 동아프리카 섬 잔지바르에서 태어났지만, 1964년 잔지바르 혁명으로 아랍계 엘리트 계층과 이슬람에 대한 박해가 심해지자 1969년 영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1987년 ‘떠남의 기억’을 시작으로 10편의 장편소설을 썼지만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에서 한 권도 번역되지 않았던 작가였다. 이번에 문학동네가 그의 대표작 ‘낙원’, ‘바닷가에서’, ‘그후의 삶’ 세 권을 출간하면서 국내 독자들도 구르나의 문학적 성취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1994년 발표된 ‘낙원’은 탄자니아의 가상마을 카와를 배경으로 열두 살 소년 유수프의 성장기와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2020년 출간된 최신작 ‘그후의 삶’은 점령군에게 납치돼 팔려 갔던 두 젊은이가 세월이 흐른 뒤 고향 마을에 돌아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두 작품에 대해 그는 “‘낙원’의 경우 독일에 의해 식민화된 동아프리카에서 일어난 전쟁을 다루면서 주인공이 식민주의에 휩쓸리게 되는 여정을 그렸다면 26년 후에 쓴 ‘그후의 삶’에서 그 부분을 좀더 깊이 다루고 있다”며 “두 작품은 식민화된 아프리카의 역사를 살펴보며 작품을 썼다는 점에서 시간적 간극에도 불구하고 깊이 연결돼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구르나는 전쟁, 난민, 전염병, 기후위기 등 혼돈의 시대에 문학이 가지고 있는 힘과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비단 지금뿐 아니라 인류는 늘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고 싸우고 해결하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문학은 읽는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타인의 삶에 천착해 깊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하고 우리를 보다 인간답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구르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인간은 괴물적인 면모를 갖고 있다. 작은 도발에도 참지 못하고 폭력을 행하는 일이 빈발하기도 한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은 믿기 어려운 일이며 이런 전쟁이나 폭력은 절대 합리화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읽은 독자들이 불평등과 부당함에 대항해 목소리를 내기를 소망했다. “저는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해라,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단지 부당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일 뿐이지요. 한국 역사(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해 알고 있는데, ‘바닷가에서’가 한국 독자에게 울림을 준다면 작가로서 큰 기쁨일 것입니다. 다른 나라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스스로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게 문학이지요.”  
  • “어린이 캠프장이 학살 현장으로…” 우크라 부차 시신 650구에 사살 흔적

    “어린이 캠프장이 학살 현장으로…” 우크라 부차 시신 650구에 사살 흔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도시인 부차에서 집단학살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시신으로 발견된 1000명 중 650명이 러시아군에 사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안드리이 녜비토우 키이우주 경찰청장은 러시아군 점령 시기동안 부차에서 살해된 민간인 1000여명 중 650명이 러시아군이 직접 쏜 총에 맞았다고 말했다. 학살 장소에는 어린이 캠프장 ‘캠프 래디언트’도 있었다. 지난 4월 4일 캠프장 밑에는 시신 5구가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인 채 양손이 등 뒤로 묶여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부차 바로 위에 있는 호스토멜에 살던 34살 볼로디미르 보이첸코도 희생자였다. 그는 호스토멜에서 러시아군 공습을 피해 숨어있는 이웃을 위해 음식과 물을 가져다주며 도우던 중 지난 3월 12일 캠프 래디언트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실종됐다. 녜비토우 청장은 이들이 고문당했다고 BBC에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전쟁 진행방식에 있어 선을 넘었다”며 “이들은 우크라이나군과 싸우지 않고 민간인을 납치하고 고문하고 있었다”고 분노했다. BBC는 캠프장 쓰레기더미에서 러시아군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는 한 여성이 러시아 ‘6720부대’ 소속 군인에게 보낸 소포였다. 해당 부대 소속 병사들이 부차에서 약탈한 물품을 가족에게 부치려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된 적이 있다. 다만 이 부대 소속 군인들이 실제 캠프 현장에 있었는지, 또는 캠프장 학살 당시 그들이 현장에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BBC는 전했다. 피해자들의 사망 시점 또한 불분명해 경찰에서 알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캠프장 학살 당시 현장에 있던 가해 러시아 군인을 수색 중이다. 녜비토우 청장은 “푸틴이 폭탄을 떨어뜨려 증거를 없애려 할 경우에 대비해 최대한 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 젊은 뇌척수액 주입, 기억력이 살아났다

    젊은 뇌척수액 주입, 기억력이 살아났다

    공상과학영화에선 혈액을 교체해 젊음을 되찾는다거나 다른 사람처럼 된다는 내용이 자주 등장한다. 사실 젊은 피가 노화를 막아 줄 것이라는 속설은 흡혈귀 전설부터 시작해 오랜 세월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마인 헝가리의 바토리 에르제베트(15 60~1614) 남작 부인은 젊은 사람의 피가 미모와 청춘을 유지시켜 줄 것이라는 망상에 사로잡혀 영지 주변에 사는 소녀들을 납치해 죽인 뒤 피를 받아 마시거나 욕조에 피를 모아 목욕을 했다고 한다. 이렇게 죽인 소녀들이 1568명이나 됐다. 귀족 소녀들까지 제물로 삼았다가 헝가리 황실 근위대에 꼬리를 잡혀 종신금고형을 선고받고 결국 감옥에서 미쳐서 죽었다. 그런데 젊은 피나 체액을 주입했을 때 의학적 효과가 일부 있다는 연구가 최근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2014년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은 젊은 쥐에서 추출한 피를 늙은 쥐에게 수혈해 근육과 뇌가 젊어지는 ‘안티 에이징’ 효과를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2017년에는 스탠퍼드대 의대 연구팀이 인간 신생아의 제대혈에서 추출한 혈장을 늙은 쥐에게 주입한 결과 기억력과 판단력 같은 뇌 기능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에도 운동을 많이 한 생쥐의 혈액을 게으른 생쥐에게 주입하면 운동을 한 것과 똑같은 효과를 갖게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네이처에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2017년과 2021년 안티 에이징 연구를 수행했던 스탠퍼드대 의대 토니 와이스 코리 교수(신경학)는 독일 자를란트대 의대, 헬름홀츠 약리학 연구소, 미국 팰로앨토 보훈연구소, 스웨덴 예테보리대, 살그렌스카대학병원, 영국 런던대 연구진과 함께 어린 생쥐의 뇌척수액을 늙은 생쥐에게 투여하면 뇌 기능 전반이 회복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5월 12일자에 실렸다. 노화는 신체적 기능뿐만 아니라 인지기능까지 떨어뜨려 치매나 퇴행성 신경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뇌척수액은 뇌세포에 영양소, 신호전달 물질, 성장인자를 제공해 혈액 속 혈장과 같은 역할을 신경계에서 한다. 연구팀은 젊은 혈장이 항노화 기능을 갖고 있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근거로 뇌척수액이 뇌의 노화 과정에서 비슷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연구팀은 생후 10주 지난 어린 생쥐의 뇌척수액을 생후 18개월 된 늙은 생쥐의 뇌에 주입한 뒤 인지기능 변화와 신경회로 활성 정도를 관찰했다. 그 결과 젊은 생쥐의 뇌척수액은 희소돌기아교세포를 만드는 전구세포 활동을 증가시키는 것이 관찰됐다. 이 전구세포는 나중에 희소돌기아교세포가 돼 기억과 학습을 관장하는 해마의 신경세포를 보호한다. 나이가 들면 희소돌기아교세포 전구세포가 줄어들면서 해마 보호 기능이 약화돼 기억력 저하와 인지기능 약화 같은 퇴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또 뇌척수액 속 ‘Fgf17’이라는 성장인자가 인지기능의 핵심 요소이자 잠재적 회춘 인자라는 사실을 연구팀은 밝혀냈다. 나이 든 생쥐의 척수액 속 Fgf17 성분은 젊은 생쥐보다 현저하게 낮은 것이 관찰됐다. 젊은 뇌척수액을 주입하면 Fgf17도 증가하면서 늙은 쥐의 기억력이 향상되고 손상된 뇌 세포 회복 속도도 빨라지는 것이 확인됐다. 코리 교수는 “뇌는 나이가 들어도 바뀔 수 있는 여지가 있고 기능 개선 방법도 있다”며 “이번 연구는 젊은 생쥐의 뇌척수액에 포함된 성장인자가 늙은 생쥐의 신경세포 기능을 복원시킬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라는 것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20명 처형 영상 공개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20명 처형 영상 공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가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 신자 20명을 처형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슬람국가는 “중동에서 이슬람국가의 지도자들이 살해된 것에 대한 복수”를 언급하며 나이지리아에서 납치한 기독교 신자들을 무참하게 살해했다. 이슬람국가가 공개한 영상은 복면을 쓴 테러범들이 총과 칼을 든 채 무릎을 꿇은 희생자들 뒤에 서 있다 처형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희생자는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는 이슬람국가와 또 다른 이슬람 테러조직인 보코하람 등의 테러 활동으로 수천 명이 살해되고 수백만 명이 이재민 신세로 전락했다. 지난 3월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 무장대원들은 북동부 치복 지역에서 기독교인 3명을 살해하고 교회를 파괴했다. 이에 나이지리아군은 지난달 ISWAP 무장대원들이 주둔하는 차드 호수 지역을 공습해 이슬람국가 무장대원 70명 이상을 사살했다. 미국에 기반을 둔 박해 감시 단체인 ‘인터내셔널 크리스천 컨선‘(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나이지리아에서 2000년 이후 5만~7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나이지리아는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에 속한다”고 우려했다. 나이지리아에서 테러를 일삼는 보코하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지난 3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나이지리아 동북부 보르노주(州) 주도인 마이두구리를 방문한 뒤 “우리가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한때 절망에 빠져 테러리스트가 됐지만, 이제 시민으로서 형제·자매의 복지에 이바지하려는 이들을 재통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나이지리아 동북부 지역에서 ISWAP와 보코하람의 테러 공격으로 4만 명이 사망하고 22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지난해 보코하람 수괴가 사망하고 ISWAP가 보코하람을 흡수하려고 하자, 약 4만 명의 보코하람 대원과 가족들이 나이지리아로 귀순했다. 그러나 보코하람은 지난 1월 북동부에서 소녀 17명을 납치하는 등 테러를 이어갔다. 이슬람국가와 보코하람의 테러에 희생되는 민간인 수는 계속 늘고 있다.
  • 러 침공 맞선 우크라 언론인들, 퓰리처 특별상

    러시아 침공 상황에서도 목숨을 걸고 진실을 보도한 우크라이나 언론인들이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보도상인 퓰리처상을 받는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가짜뉴스’에 용감하게 맞선 우크라이나 언론인들에게 ‘퓰리처상 특별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선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매저리 밀러 AP통신 부사장은 “폭격과 납치, 러시아군의 점령과 살해 등 각종 위험에도 이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현실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헌신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들의 노력이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세계 언론인들의 명예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1917년에 창설된 퓰리처상은 뉴스와 보도사진 등 14개 언론 부문과 문학, 드라마 등 7개 예술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기존 분야 외에도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는 사안에 대해 특별상 수상자를 선정해 왔다.
  • 러 폭격·살해 맞선 우크라 언론인 퓰리처상

    러 폭격·살해 맞선 우크라 언론인 퓰리처상

    러시아 침공 상황에서도 목숨을 걸고 진실을 보도한 우크라이나 언론인들이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보도상인 퓰리처상을 받는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올해 수상자를 발표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가짜뉴스’에 용감하게 맞선 우크라이나 언론인들에게 ‘퓰리처상 특별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선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매저리 밀러 AP통신 부사장은 “폭격과 납치, 러시아군의 점령과 살해 등 각종 위험에도 이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현실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헌신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들의 노력이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세계 언론인들의 명예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1917년에 창설된 퓰리처상은 뉴스와 보도사진 등 14개 언론 부문과 문학, 드라마 등 7개 예술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그러나 기존 분야 외에도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는 사안에 대해 특별상 수상자를 선정해 왔다. 퓰리처상 중에서도 가장 인정받는 분야인 공공보도 부문은 지난해 1월 6일 ‘시위대 연방의회 난입 사건’에 대해 배경과 전개 과정 등을 시리즈 기사로 분석한 워싱턴포스트(WP)에 돌아갔다.
  • 머스크 “일본 인구감소 바꾸지 못하면 결국 존재하지 않을 것” 그 반응들

    머스크 “일본 인구감소 바꾸지 못하면 결국 존재하지 않을 것” 그 반응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명백한 일을 얘기한다는 위험을 감수하자면, 출생률이 사망률을 앞지르게 만드는 뭔가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일본은 결국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1일 기준으로 일본 총인구가 전년보다 64만 4000명 감소한 1억 2550만명이란 뉴스를 공유한 뒤 이렇게 적었다. 원문은 ‘Japan will eventually cease to exist’다. 국내 일부 언론이 니혼게이자이 신문을 인용해 그가 ‘일본은 어차피 소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는데 약간 거리가 있다. ‘조만간’이라고 옮긴 국내 언론도 있는데 적절치 않아 보인다. 인구 감소에 대한 걱정도 많고, 특히 일본에 대해 걱정이 넘쳐나는 그는 일본 소멸이 “세계에 아주 커다란 손실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2017년쯤 “세계 인구는 붕괴하고 있고, 그 속도가 빨라지는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경쓰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2019년 중국에서 열린 행사 도중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와도 인구 감소를 주제로 의견을 주고받았다. 니혼게이자이는 “테슬라는 전기자동차 전지 분야에서 일본 파나소닉과 제휴하는 등 일본과 깊은 관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는 출생자 숫자가 역사적인 감소를 보였다”며 “머스크는 2021년 9월 미국 온라인 매체가 개최한 행사 도중에도 ‘인류 문명에 있어 최대 리스크는 급속하게 저하된 출생률’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얼마 전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한 머스크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 오지랖 넓게 목소리를 내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가이기 때문이다. 다른 이들보다 문명의 위기를 먼저 감지하고 사회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나름의 기업가 정신이 투영된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 하지만 트렌드만 제시하거나 편승하며, 정작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소극적이란 비판도 듣고 있다. 머스크의 트윗에 대한 반응들이다. @NikkeiAsia는 “진실이며 걱정해야 할 일이다. 일본은 세계에 너무도 중요하다. 우리가 살아남기위해서 뿐만아니라 번영하기 위해서도 일본을 필요로 한다. 지구촌의 수억명은 일본인을 마음 깊이 존중하고 사랑하며 존경한다”고 적었다. @Yomuyomupoo는 “우리 일하는 세대는 이 고난을 벗어나려고 분투하고 있다. 일본에 대해 걱정해줘 고맙다. 매우 격려가 된다”고 진짜 속내를 의심케 하는 댓글을 달았고, @tatsuffy는 “일본인 부모들의 어린이 납치에 뭔가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일본은 결국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세계에 아주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 핵무기·탄도미사일 제한, 소련과 ‘해빙 외교’ 성과 [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핵무기·탄도미사일 제한, 소련과 ‘해빙 외교’ 성과 [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美 과제는 對소련 관계 개선·중동 평화·中 체제 수용… 칠레 좌익정권 전복 ‘피노체트 쿠데타’ 사주도닉슨은 케네디와 마찬가지로 백악관이 대외정책을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닉슨이 윌리엄 로저스를 국무장관에 임명한 이유는 그가 외교를 잘 모르기 때문이었다. 안보보좌관이 된 헨리 키신저는 국무부를 배제하고 닉슨과 함께 미국 외교를 이끌어 갔다. 1973년 9월 로저스가 사임한 후 국무장관이 된 키신저는 안보보좌관을 겸직했고, 워터게이트로 인해 닉슨이 궁지에 몰리자 키신저는 미국 외교를 홀로 움직였다. 닉슨이 사임한 후 대통령직을 계승한 포드 대통령도 외교는 키신저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1975년 가을 포드 대통령이 개각을 할 때 키신저는 안보보좌관 자리를 내어놓았지만 미국 외교 사령탑은 여전히 키신저였다. 독일에서 태어난 유대인인 키신저는 열다섯 살 때 나치의 박해를 피해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뉴욕에서 자랐다. 2차 대전이 발발하자 육군 84사단 소속으로 유럽 전선에 참전한 키신저는 독일어 능력을 활용해 정보부서에서 일했다. 전쟁이 끝난 후 참전용사 장학금으로 하버드에 입학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나폴레옹 몰락 후 유럽 재편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하버드에 남아 연구를 계속하면서 정계 인사들과 교류했다. 대통령의 꿈을 갖고 있던 넬슨 록펠러 뉴욕 주지사는 키신저를 외교자문으로 활용하고 재정적 후원을 했다. ●닮은 데 많은 닉슨과 키신저 닉슨과 키신저는 닮은 구석이 많았다. 두 사람은 케네디로 대표되는 기득권 진보(establishment liberals)를 태생적으로 싫어했다. 역경을 극복하면서 성장한 두 사람은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등 공통점이 많았으나 두 사람은 서로를 불신하고 견제했다. 닉슨은 키신저가 언론 앞에 나서서 외교적 성과를 자랑하는 것을 경계했다. 키신저는 닉슨이 속마음을 알 수 없는 미친 사람이라고 주변에 말했다. 닉슨은 자신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인물을 참모로 기용한 데 비해 키신저는 로런스 이글버거, 알렉산더 헤이그 등 유능한 인재를 발탁해서 기용했다는 점이 달랐다. 닉슨과 키신저는 베트남전쟁 종식, 소련과의 관계 개선 그리고 중동 평화 정착을 자신들의 과제로 생각했다. 닉슨은 또한 중국이란 거대한 나라를 국제체제 밖에 둘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외로운 정책결정자라고 생각했고 그렇기 때문에 비밀을 특히 강조했다. 1969년 7월 닉슨은 달에 최초로 착륙하고 항공모함 호넷함으로 귀환한 아폴로 11호 우주인들을 만난 후 괌에 도착해 아시아 국가들은 자체적으로 자국 방위를 책임져야 하며 미국은 단지 후원을 한다는 ‘닉슨 독트린’을 발표했다. 그런 다음 닉슨은 사이공을 방문해 티우 대통령과 환담을 하고 필리핀, 파키스탄 등을 거쳐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 도착했다. 부쿠레슈티 시민들은 동유럽 국가를 처음으로 방문한 미국 대통령을 열렬하게 환영했다.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대통령과 가진 회담에서 닉슨은 미국이 중국과 관계 개선을 할 의향이 있음을 중국에 전해 줄 것을 부탁했다.●핵전쟁 공포 벗어나기 위한 노력 미국은 소련에 대한 핵 우위를 상실해 가고 있었다. 소련이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SLBM)을 개발하고 신형 SS9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배치하자 미국은 위협을 느꼈다. 닉슨은 미국이 핵 우위를 유지하면서도 핵 확산을 저지해야 한다고 믿었다. 닉슨은 존슨 대통령이 서명한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상원이 조속히 비준해 줄 것을 촉구했다. 미국, 영국, 소련이 비준을 마침에 따라 NPT는 1970년 3월 효력을 발휘했다. 닉슨은 존슨 행정부가 추진하기로 한 미사일 방어체계(ABM)도 지지했다. 소련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ABM의 효용성을 두고 논란이 많았는데, 한 개의 미사일에서 여러 개의 탄두를 발사할 수 있는 다핵탄두미사일(MIRV)이 개발됨에 따라 ABM의 효율성은 도전을 받게 됐다. 닉슨은 핵무기를 감축하고 ABM 설치를 제한하기로 한 존슨 대통령과 코시긴 소련 총리 간의 합의를 지지했다. 1969년 11월 헬싱키 회의로 시작된 수년간의 협상 끝에 닉슨 대통령과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1972년 5월 26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전략핵무기감축조약(SALT I)과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제한하기 위한 조약(ABM 조약)에 서명했다. 끝이 없어 보이던 핵무기 경쟁에 제동이 걸렸으니 해빙(detente) 외교를 추진한 닉슨이 거둔 값진 성과였다. ●격동하는 국제 정세 : 중동, 독일, 칠레 존슨 대통령이 제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한 후 미국은 아랍 국가들과 불편한 관계가 돼 버렸다. 아랍 국가 중 오직 요르단만이 미국과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닉슨은 유대인을 좋아하지 않았다. 미국 유대인들이 민주당을 지지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닉슨은 중동 평화를 위해선 이스라엘이 양보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1970년 9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단원들이 민간 항공기 여러 대를 납치해서 요르단에 착륙시킨 후 구금 중인 테러 용의자들을 석방하라고 요구해 중동에 긴장이 감돌았다. 요르단의 후세인 국왕이 미 중앙정보부(CIA)와 이스라엘의 지원을 받아 자국 내에서 활동 중인 팔레스타인 민병대와 시리아 군대를 공격하자 시리아 군대가 개입했다. 중동 전체에 전운이 감돌았으나 요르단 군대가 시리아 군대를 격퇴시키는 데 성공해 위기는 가라앉았다. 1969년 가을 독일에선 빌리 브란트(1913~1992)가 이끄는 사민당 정권이 들어섰다. 브란트는 동방정책(Ostpolitiks)을 내걸고 1970년 8월에는 모스크바를, 12월에는 바르샤바를 방문해 소련 및 폴란드와 각각 조약을 체결했다. 닉슨과 키신저는 물론이고 로저스 국무장관도 브란트의 동방정책이 심각한 실책이라고 생각했다. 서독은 닉슨 행정부의 뜻을 무시하고 1972년 12월 동독과 기본조약을 체결해 동서 화해의 물길을 텄다. 1970년 들어 칠레의 정치적 상황이 미국의 우려를 자아냈다. 미국은 CIA를 통해 칠레에 우익 정권이 들어서도록 해 왔으나 그것이 한계에 달해 그해 9월 4일 대선에선 공산주의자인 살바도르 아옌데(1908~1973)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국무부는 아옌데 정권이 들어서도 미국 국익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닉슨과 키신저의 생각은 달랐다. 닉슨과 키신저는 중남미의 민주주의에는 관심이 없었고 오직 소련과 쿠바가 지원하는 공산세력이 중남미에 들어서서는 안 된다는 생각뿐이었다. 키신저는 칠레의 군부를 움직여 쿠데타를 일으키라고 CIA에 지시했다.아옌데 대통령 취임을 막기 위한 쿠데타의 최대 장애물은 육군 사령관 르네 슈나이더(1913~1970) 장군이었다. 그는 군이 정치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훌륭한 군인이었다. CIA는 아옌데에게 반대하는 장성들로 하여금 슈나이더를 납치토록 했다. 두 차례 실패 끝에 이들은 슈나이더를 납치하는 데 성공했으나 그 과정에서 총격을 당한 슈나이더는 며칠 후 사망했다. 슈나이더의 사망은 칠레 국민들이 아옌데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대통령으로 취임한 아옌데는 칠레에서 구리를 생산하는 미국 광업회사와 칠레에서 통신사업을 하던 미국 통신회사의 자산을 국유화했다. 1973년 9월 11일 아우구스토 피노체트(1915~2006) 장군이 이끄는 쿠데타가 발생했다. 대통령궁에서 포위된 아옌데는 총을 들고 항거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키신저와 CIA가 사주해서 일으킨 쿠데타였다. 소련과 중국을 향해선 화해의 손짓을 하면서 칠레의 좌익 정권은 용납하지 못했던 닉슨과 키신저의 현실 외교는 오늘날까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중앙대 명예교수
  • [여기는 인도] ‘집단 성폭행’ 신고한 13세 소녀, 경찰에 또 성폭행당해

    [여기는 인도] ‘집단 성폭행’ 신고한 13세 소녀, 경찰에 또 성폭행당해

    인도에서 집단 성폭행당한 13세 소녀를 경찰관이 다시 성폭행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4일(현지시간) 더힌두 등에 따르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州) 프라야그라지에서 한 경찰관이 집단 성폭행 피해자인 13세 소녀를 다시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체포된 경찰관 틸락다리 사로지는 피해 소녀 사건을 맡은 팔릿푸르 지역 경찰서 책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27일 가족과 함께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러 온 13세 소녀를 밀실로 데려가 다시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소녀는 지난달 22일 납치돼 인근 지역인 마디아프라데시 보팔에 끌려갔다. 그곳에서 사흘간 남성 4명에게 수시로 성폭행당했다. 이후 가해 남성들은 26일 소녀를 고향 마을에 내버려 두고 달아났다. 피해 소녀는 아동 심리상담팀에게 2차 피해 사실을 밝혔다. 소녀가 성폭행 피해 사실을 경찰에 알렸지만 경찰은 해당 사건을 접수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소녀와 부모는 지난 3일 성폭행 및 납치 등의 혐의로 남성 4명과 경찰관을 고소했다.이에 대해 경찰은 사건 당시 근무하던 경찰관 29명 모두에게 징계를 내렸으며 추가 범죄가 나오면 조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인도 전역에서 분노를 사고 있다. 특히 피해 소녀가 인도 내 카스트 제도 최하층인 ‘달리트’ 출신이라는 점이 알려져 공분이 일고 있다. 인도는 헌법에서 카스트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고 있지만, 달리트 출신은 여전히 불가촉천민으로 불리며 차별을 겪고 있다. 특히 인도 여성 인구의 16%를 차지하는 달리트 출신 여성은 심각한 성폭력 피해를 입고 있다. 갓난아기부터 90대 할머니까지 여성이 피해자인 사건은 2020년 기준 총 40만 건으로, 이 가운데 성범죄는 10%, 하루 평균 90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와 2020년에는 각각 9세 소녀와 19세 여성이 집단 성폭행 피해를 보고 살해돼 전국적인 시위를 촉발하기도 했다. 한편 주 정부 당국은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보고 해당 사건에 관한 조사를 24시간 안에 다시 보고하라고 경찰에 지시했다. 인도 국가인권위원회도 주 정부에 4주 안에 관련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정치인들도 사건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야당인 의회당의 수장 프리얀카 간디 바드라는 트위터에 “경찰서도 안전하지 않다면 여성은 어디로 가서 불평을 호소할 수 있겠는가”라며 정부 당국을 비난했다.
  • [여기는 남미] 피해자만 100명, 청소년 성착취범에 징역 700년

    [여기는 남미] 피해자만 100명, 청소년 성착취범에 징역 700년

    닥치는 대로 청소년들을 성적으로 착취한 30대 스페인 남자에게 700년 가까운 징역이 선고됐다.  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드리드 형사법원은 미성년 성착취 혐의로 기소된 남자에게 징역 686년을 선고했다. 검찰이 구형한 징역 1324년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그래도 역대급 중형이다.  재판부는 미성년자와 정기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직업을 가져선 안 된다며 남자에게 직업의 자유도 제한했다.  성은 공개되지 않은 채 호세 앙헬이라는 이름만 공개된 이 남자는 1991년생으로 올해 31살이다. 남자는 20대 중반 때인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16살 미만 미성년자들을 상습 성착취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모바일 메신저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가 남자에겐 범행의 무대였다.  남자는 자신을 10대로 소개하며 청소년들에게 접근했다. 표적으로 삼은 건 주로 남자청소년들이었다.  검찰에 따르면 남자는 10대 여자로 가장해 남자청소년들에게 접근한 뒤 성적 농담을 던지면서 범행을 시작하곤 했다. 이후 사진교환 등으로 수위를 높이고, 오프라인 만남을 통해 범죄를 완성했다.  같은 또래라는 말에 청소년들은 쉽게 경계심을 풀었다. 남자는 가상인물인 10대 여자를 이용해 남자청소년들에게 성관계를 유도했다. 자신과 성관계를 원한다면 먼저 자신의 지인과 성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식으로다.  검찰은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 돈이나 선물을 주기도 했다"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상대방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약속한 자리에 나가는 사람은 가면을 벗은 자신, 여자 행세를 하던 남자 자신이었다.  이렇게 속아 성착취를 당한 피해자는 100명에 육박한다.  유죄로 인정된 범죄도 100건이 넘는다. 스페인 재판부는 성적인 목적으로 미성년자를 납치해 이용한 혐의 98건, 성착취 영상이나 사진을 유포한 혐의 74건, 음란공연 25건, 아동포르노물 소장 1건 등을 유죄로 인정했다. 
  • 10번의 암살 위기… TV스타 젤렌스키, 우크라 희망으로

    10번의 암살 위기… TV스타 젤렌스키, 우크라 희망으로

    “월요일은 힘든 날이라고들 하죠. 우리나라에 전쟁이 벌어져서 매일이 월요일입니다.” 충혈된 눈과 면도를 못해 수북해진 턱수염, 카키색 티셔츠 차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4)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적극 활용, 화상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국제 여론을 우크라이나 편으로 이끌며 항전 독려 지도자로 우뚝 섰다. 최소 10번의 암살 시도가 있었다는 보도에는 “나를 죽이려는 사람이 10명밖에 안된다는 뜻 아니냐.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침공 초기 두 차례 젤렌스키 가족 거주지를 기습하려 했고, 러시아 특공대가 젤렌스키를 납치하기 위해 파견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호주 TV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고문당하고, 시신이 우물에서 발견되는데 그런 일들을 생각하면 내 처지는 그렇게 끔찍하지 않다”라며 우크라이나인들이 겪는 것과 자신의 상황은 비교조차할 수 없다고 답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됐던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의 손쉬운 승리로 끝날 것 같았던 예상과는 달리 장기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우크라이나는 뜻밖의 선전을 하며 전 세계의 응원을 받고 있다.“내게 필요한 것은 탄약” 항전 독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크리비리흐에서 태어나 인기 코미디언 경연 프로그램에 참가해 이름을 알렸다. 배우·영화감독·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다. 드라마 ‘국민의 종’에서 부패한 정권을 비판한 고등학교 역사 교사로서 하루아침에 대통령이 되는 주인공을 연기했고, 2019년 현실에서 대통령이 됐다. 미국이 국외 도피를 제안했을 때 “내게 필요한 것은 탑승이 아니고 탄약이다”라며 거절했고, 유럽연합 정상과의 화상회의에서 “이게 당신들이 보는 내가 살아 있는 마지막 모습일 수 있다”라는 호소하며 ‘전시 지도자’의 상징이 됐다. 젤렌스키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는 최근까지 17살난 딸, 9살난 아들과 함께 키이우에 남아 국민들을 독려했다. 젤렌스키의 모습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91%를 기록하게끔 하며 국민들을 결집시켰다. 세계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리더십에 주목하고 있다. 독일 공군의 폭격으로 수도 런던이 잿더미가 되어가는데도 “우리는 나치를 쓰러뜨릴 것”이라고 외치며 영국 국민을 독려한 끝에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이끌어낸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와 비교하기 시작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우크라이나 국기 위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수도 키이우 시민을 ‘영웅’으로 표기한 표지를 공개하며 “러시아의 암살 위협에도 키이우에 남아 국민의 항전 의지를 북돋웠다. 찰리 채플린이 처칠로 변모했다. 어떤 의미에서 샤를 드골보다 용감하다. 전쟁 지도자로서 처칠과 동급이다”라고 극찬했다.
  • 러, 고대 황금유물 약탈… ‘문화 학살’까지 자행하나

    러, 고대 황금유물 약탈… ‘문화 학살’까지 자행하나

    러시아군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남부 멜리토폴 박물관에 전시됐던 스키타이의 황금장신구와 은화, 고대도끼 등 최소 198개 유물들이 약탈됐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월 러시아군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이반 페도로프 멜리토폴 시장도 이날 페이스북 영상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가장 귀중한 유물 중 하나인 스키타이 황금 컬렉션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한탄했다. 멜리토폴 박물관은 기원전 4세기 전후 크림반도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스키타이 유목민 유물 등 5만점을 소장해 왔다. 스키타이 황금 컬렉션은 우크라이나의 대표적 유물로, 2011년 우리나라에서도 전시된 바 있다.박물관에 따르면 직원들은 지난 2월 24일 러시아 침공 직후 곧바로 황금 유물들을 비밀 창고로 옮겼으나 러시아 군인들이 찾아와 총부리를 겨누며 협박한 후 유물들도 자취를 감췄다. 레일라 이브라이모바 박물관장은 “침공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면서 수도 키이우의 금고로 황금 유물들을 옮길 시간이 부족했다”고 낙담했다. NYT는 멜리토폴뿐 아니라 마리우폴의 박물관 3곳에서도 19세기 회화 작품부터 정교회 유물 등 2000점 이상이 도난당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가 유물을 약탈하거나 파괴하는 ‘반달리즘’(문화유산과 예술, 공공시설 등의 파괴·훼손 행위)을 의도적으로 벌이고 있다는 의구심이 끊이지 않는다. 국제법상 역사적 기념물과 문화 유산을 파괴하는 행위는 1954년 체결된 헤이그협약을 통해 전쟁범죄로 간주된다.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에 의해 전역에서 파괴되거나 훼손된 역사 유적과 종교·문화 시설들이 최소 250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러시아군이 지난달 초 철수한 키이우 외곽 보로디안카 광장의 흉상 머리 부분에는 군인들이 총으로 쏜 탄흔이 고스란히 남았다. 흉상은 우크라이나의 국가 상징이자 유명 시인인 타라스 셰브첸코를 기린 작품이다.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2차 세계대전 중 유대인 1만 5000여명이 학살된 드로비츠키 야르의 홀로코스트 기념관이 대파됐고, 2만 5000여점의 예술작품이 보관된 북동부 하르키우의 미술관도 크게 훼손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기 위해 문화유적을 고의적으로 파괴하는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올렉산드르 시모넨코 우크라이나 고고학연구소 박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인의 삶뿐 아니라 문화와 자연, 역사까지 모든 걸 파괴하려 하고 있다”며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범죄”라고 말했다.
  • 담뱃불로 지지고 마약까지 강제 투약…조폭 행동대원 구속

    담뱃불로 지지고 마약까지 강제 투약…조폭 행동대원 구속

    조직폭력배 행동대원이 20대 남성 3명을 모텔에 감금한 채 담뱃불로 지지고 금품을 빼앗은 뒤 이들에게 강제로 마약 투약까지 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강도상해, 감금 등의 혐의로 폭력조직 칠성파 행동대원 5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부산 해운대구의 한 모텔에서 B씨 등 20대 남성 3명을 납치한 뒤 알몸상태로 감금한 채 B씨의 몸을 담뱃불로 지지고 현금 475만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또 B씨에게 강제로 필로폰을 투약하고 “신고하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위협한 혐의도 있다. A씨는 B씨 지인의 신고로 현장에서 긴급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 등이 대포통장을 파는 바람에 자신의 지인이 사기 피해를 봤다며 이들을 불러낸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지인도 입건해 사건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 “文 탄핵만이 해법”…日인사, 이번엔 尹정권에 ‘막말’

    “文 탄핵만이 해법”…日인사, 이번엔 尹정권에 ‘막말’

    “尹정권은 ‘소수정권’”“한일관계 개선? 거짓말” “문재인 대통령 탄핵만이 한·일관계 구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던 일본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 계열 후지TV의 히라이 후미오 논설위원이 이번엔 “한일관계 개선은 거짓말”이란 주장을 펼쳤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에 파견한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이하 정책협의단)은 4박5일 방일기간 동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비롯해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 기시 노부오 방위상, 아베 신조 전 총리 등을 면담했다. 이에 하라이 논설위원은 28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한국 대표단을 만나면 안됐다’는 제목의 특집기고를 올렸다. 그는 “윤 당선인이 파견한 대표단에 일본 정부도 미디어도 큰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이 이상하다”며 “좌파인 문재인 정권이 끝나 보수 정권이 됐기 때문에 한일관계가 개선된다고 생각하는가. 이는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대표단이 26일 기시다 총리를 만나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기대’ 등이 담긴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했는데, 이 같은 한국의 노력을 평가절하 한 것이다.하라이 논설위원은 “한국대표단은 일본의 외무상, 방위상, 총리와 회담했지만, ‘미래지향으로 관계를 발전시키자’ 등의 지루한 말한 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측이 구체적인 말을 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며 “윤 정권은 ‘소수정권’이다. 보수 정당에서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야당이 의회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정권은 야당의 말을 듣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물론 한일관계가 개선되면 경제, 안보상의 이익은 있다”면서도 “일본 총리가 만나고 싶지 않은 한국인들을 만났을 것이지만, 이것은 한국에 대해 ‘일본은 타협합니다’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라이 논설위원은 “한일관계를 악화시킨 장본인인 문 대통령이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바뀌지 않았고 일본이 우경화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책임을 부정했다”며 “이 사람의 발언에 화를 내는 것 자체가 낭비다. 어쩌면 진심으로 일본이 나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문 대통령도 비난했다. 그는 지난 2019년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보복성 수출 규제를 가해 한일 관계가 악화되자 “문재인 대통령 탄핵만이 관계 개선 해법”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아베, 尹정책협의단에 “한일관계 좋았던 시절로 돌아갔으면” 하라이 논설위원의 이 같은 주장에도 이날 정책협의단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면담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정책협의단은 27일 오후 아베 전 총리와 면담하고 한일 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베 전 총리는 “(한일 간) 좋았던 시절로 빨리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책협의단 단장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강제징용 (일본기업 자산)현금화 문제와 2015년 위안부 합의도 거론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금화 문제에 대해 일본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고 위안부 합의는 정부 간 공식 합의로 인식하지만 동시에 피해자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명예와 존엄을 회복해야 한다는 합의 정신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약 30분간 얘기했다”면서 “안보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피해)자 문제도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전략적 협력이 긴요한 시점이라는 내용을 강조하고 건설적 내용을 많이 얘기했다”고 덧붙였다.정 부의장은 이날까지 나흘간 이어진 일본 주요 인사와 면담에 대해 “한 명도 거절하지 않고 만나줘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며 “나름대로 보람 있는 방일 활동이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최근 몇 년간 한일관계를 어렵게 만든 갈등 현안은 일방이 해결하지 못한다”며 “한일 양국이 진정성과 용기와 인내를 갖고 지혜를 모아야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책협의단은 아베 전 총리에 이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겐타 대표와도 면담했다. 정책협의단은 24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26일), 모리 요시로 전 총리(26일),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25일), 기시 노부오 방위상(25일) 등과 만났다. 28일 방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