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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르완다·부룬디 대통령 탑승기피격 사망/르완다내전…정정 악화일로

    ◎키갈리서 종족간 무차별 학살극/총리·유엔평화유지군 10명 피살 【키갈리(르완디) 로이터 연합】 르완다·부룬디 양국대통령의 비행기피격사건에 뒤이어 8일 르완다 수도 키갈리전역과 반군의 수중에 들어간 의사당건물주변에서 이틀째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는등 르완다 전체가 극도의 혼란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6일밤 탑승기피격에 따른 주베날 하비아리마나대통령과 총리의 사망으로 권력의 공백상태를 맞은 르완다의 의사당건물주변에서는 이날 상오 정부군과 반군들이 격전을 벌이고 적대관계에 있는 후투족과 투치족이 서로 무차별 학살극을 벌이는등 아수라장을 이뤘다고 현지목격자들이 전했다. 유엔관계자들은 4년전 내전발발이후 최악의 유혈충돌사태를 빚고 있는 후투족과 투치족간의 분쟁이 수도 키갈리이외 지역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또 7백명의 대통령경호대 병력은 3명의 각료와 헌법재판소장,국회의장을 비롯한 반대파인사들과 그의 가족들을 납치했다고 현지 유엔관계자들은 전했다. 과거 르완다식민통치국인 벨기에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현지군인들에 의해 벨기에출신 평화유지요원 10명이 살해됐다고 밝히면서 이들 요원은 제2 플라윈대대소속으로 아가테 우윌린기이마나총리의 경호임무를 담당하고 있었다고 말했다.현지 유엔소식통은 투치족출신인 우윌린기이마나총리가 태통령궁부근에서 살해됐다고 말했다. 한편 주베날 하비아리마나 르완다대통령과 시프리엔 은타리아미라 부룬디대통령은 탄자니아 수도 다르 에스 살람에서 양국 모두의 라이벌종족인 후투족과 투치족간의 내전종식방안을 논의한후 6일밤 비행기로 키갈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비행기착륙중 피격됐다. ◎대통령 참사… 양국 내부 정쟁사/르완다 후투족정권에 투치족 반발로 대립/작년 쿠데타 5만명 숨져… 또 대량살육 우려 아프리카 중남부 르완다와 부룬디 두나라가 극도의 혼란과 함께 전면내전의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선 약탈과 폭행이 자행되고 있으며 폭력배와 군인·경찰에 의한 구금과 살인행위마저 벌어져 「사망자 통계를 낼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는 양국 대통령이 비행기 폭발사고로 모두 사망한데 이어 르완다총리마저 군인들에 의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62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하기 전까지 지배계층의 위치를 누렸던 소수종족인 투치족과 현집권세력으로 전체인구의 85%를 차지하는 후투족 사이의 종족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두 종족간의 대립은 소수종족인 투치족을 이용해 식민통치를 실시하던 벨기에가 독립을 앞두고 다수종족인 후투족을 지원,정권을 잡게한데 대해 투치족이 강력히 반발함으로써 시작됐다. 그동안 두 종족간의 내전으로 수십만명이 사망했으며 특히 부룬디에서는 지난해 10월 사상최초의 후투족 대통령인 멜치오르 은다다예가 투치족의 불발쿠데타 과정에서 사망하면서 전투가 벌어져 5만여명이 사망했다. 르완다에서도 지금까지 종족간 교전으로 10만여명이 사망했으며 90년에는 투치족이 주도하는 반군단체인 르완다애국전선(RPF)이 우간다로부터 침입,후투족 정부군과의 교전에서 수천명이 사망하고 1백만명이 인근 우간다등으로 피신하기도 했다. 이번에 사망한 두 대통령은 이같은 피비린내나는 유혈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군부개혁을 포함한 평화구축 방안을 모색해 왔다.그러나 후투족 내부 강경파의 반발과 소수인종이면서도 부룬디 군부를 장악하고 있는 투치족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어왔다. 아직 비행기 폭발사고의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온건노선을 추구해온 두 대통령에 대해 강경파들이 계획적으로 저지른 음모로 보여지고 있다.이에따라 현재 르완다에만 2천5백명의 유엔평화유지군이 파견돼 있는 이 지역에서 또다시 두 종족간에 대규모 살육전이 벌어질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 과연 전쟁은 날것인가(이동화칼럼)

    『한국에서 과연 전쟁상황이 벌어질 것인가』­. 지난달 22일부터 약2주일동안 미국의 몇몇 도시를 다니며 남북문제에 관해 교민들과 의견을 교환할 기회를 가졌을때 집중적으로 제기됐던 관심사가 바로 이점이었다.평통자문위원 뉴욕·애틀랜타·휴스턴·로스앤젤레스지역협의회가 주최한 통일문제토론회에서마다 참석교민들의 질문초점은 여기에 맞춰져 있었다. 그러지 않아도 한반도정세에 불안을 느끼던 터에 때마침 판문점남북접촉 도중 북측대표가 『서울이 불바다가 될것』이라는 협박성 폭언을 한 직후라 많은 교민들은 한국에서 전쟁이 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매우 염려하고 있는 중이었다.공사석에서 만난 교민들중 여러명이 한국의 가족과 친지들에게 분위기와 안부를 묻는 전화를 했으며 심지어 걱정이 되어 한국에 달려간 사람도 있다고 알려주었다. 마치 LA에 강도높은 지진이 났거나 흑인폭동이 일어났을때 현지를 걱정하던 서울의 모습과 비슷한 상황이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한국쪽에 전화를 해본 이들은 그곳의 너무나도 태평한 반응과 분위기에 오히려 당혹하는 모습들이었다. ○미국의 결정은 곧 행동 「전쟁」의 가능성을 보는 교민들의 관점은 약 세가지로 집약되었다.첫째 미국 정부는 어떤 결정을 내리면 곧바로 행동에 들어간다는 것이었다.상대가 누구든 제삼자가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이 말이다.이라크의 후세인에 대한 응징공격,리비아의 카다피 숙소폭격,파나마의 노리에가 납치구속등 군사행동은 결정되자마자 전광석화와 같이 실행되었던 것을 예로 들었다. 둘째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현재 「화이트 워터 스캔들」속에서 허덕이고 있다.워터게이트호텔 도청사건으로 대통령직에서 도중하차한 닉슨의 경우가 되고마느냐 아니냐의 기로에 서있는 것이다.이같은 궁지에서 벗어나기위해 북한응징카드를 씀으로써 국민들의 이목을 돌리고 국면을 전환해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셋째 국제무기상들의 로비에 크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들었다.특히 미국의 군수산업은 미소를 축으로 했던 냉전의 해소와 함께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이제 생사의 기로에 몰려있기에 「전쟁로비」를 할 수밖에없으며 그 대상이 한반도 일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미국이 만약 「결정」을 한다면 보다 명분을 축적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국내문제를 호도하기위해 밖에서 일을 만들어 국민들의 눈을 돌리게하는 짓은 합리성을 결여한 것으로 후진적 사고에서 나올수 있는 가상이다. ▲한반도에서는 전쟁아닌 긴장조성만으로도 물건을 팔수있다는 등의 반론도 있었지만 토론 대세는 전쟁가능성이었다. 교민들의 이같은 관점은 북한의 도발에 의한 전쟁이라 하더라도 미국의 교묘한 유도에 의 한 것이 될것이라고 보는 것이기에 놀라웠다.미국사회에 대한 강한 불신의 표현으로 생각되었다.소수민족으로서 살아가는데 많은 고초를 겪었다는 증좌이다. 어떤 사람은 본국에 전쟁이 나면 그동안 이민와서 고생한 것이 부질없는 짓은 아니었다는 보상심리적 측면의 고백을 하기도 했으나 사실 이들의 「전쟁론」에 가장 결정적 영향을 미친것은 미국의 언론이었다.신문·방송 특히 TV가 한국에 곧 전쟁이라도 터질것같이 호들갑을떨었고 이를 직접보거나 전해들은 사람들의 사고가 그쪽으로 경도되는 것은 당연했다. 걸프전에서 재미를 본 CNN이 한국에도 전쟁중계팀을 대거 보냈다가 맥없이 철수한 적이 있지만 ABC·CBS·NBC가 주말의 한국사태 악화에 대비하는 경쟁을 벌이는 휴스턴에서의 모습은 정말 충격적이었다.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주말에 집을 지키다 코멘트를 해줄 교민의 알선을 한인회에 모두 부탁해온 것이다.이런 상황이니 분위기가 「전쟁우려」로 갈만했다. ○역량강화로 억지력을 그러나 한국에서는 떠나기 전에도 돌아온 후에도 전쟁에 대한 우려나 긴장감은 거의 없어 신기한 느낌이 들 정도다.전쟁이 나지야 않겠지만 이문제를 심각히 생각해보지조차 않는다면 이 또한 큰일이다.물론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정부로서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함은 물론 파급효과를 최소로 줄이는 노력을 배가함이 필요하다.이미 외국인투자와 관광객유치등에 영향을 받고있지 않은가. 이번을 계기로 다잡아야 할것이 있다.우선 강한 안보역량의 확보로 전쟁억지력을 키워야 한다.여기에는 패트리어트같은 신무기도 필요하지만 군의 기강과 사기의 확보가 중요하다.군인이 폭행과 강도까지 하는 사례가 자주 나와서는 안된다. 또 국민들의 감상적 대북관 시정이 필요하다.북한의 정권이나 지도자를 북한주민과 혼동해서 보는데서 감상이 싹튼다.이런 지적이 「보수」또는 「시대착오」라는 역매카시즘의 표적이 되어서는 더욱 안된다.
  •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안팎

    ◎“엎치락 뒤치락”… 숨가빴던 막후절충 7시간/미중 「시한」 놓고 막판까지 신경전/중국 “희색” 북한 “낭패” 한미 “안도”/한 외무,“「추가조치」는 필수” 고수… 끝내 관철 북한의 핵문제를 놓고 1일 새벽(한국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벌어진 7시간의 막후접촉들은 참으로 변화무쌍했다. 주변상황은 시시각각 전혀 다르게 변했고 사람마다 얘기가 틀릴만큼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우리의 유엔대표부 일각에서는 「중국이 북한제재를 하이재킹(공중납치)했다」는 분석이 나오는가 하면 외신은 「다자협상은 역시 시간이 해결한다」는 경구를 보도할 정도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승주외무부장관과 김삼훈핵담당대사는 유엔본부와 애비뉴거리를 사이에 둔 유엔 플라자호텔에 「뉴욕캠프」를 설치,중간조정자 역할을 하면서 미국및 중국관계자들과 숨가쁜 막후접촉을 벌였다. ○…의장성명의 채택은 처음 예상과는 달리 이사국들의 발언 없이 의장인 메리메 프랑스대사가 5분동안 간단히 설명을 한 뒤 방망이를 두드려 채택. 의장성명이 채택되자 회의장에 참석했던 각국대표들은 서로 다른 표정으로 회의장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내외신기자들과 약식 회견.맨 먼저 나온 북한의 박길연대사는 몹시 화가난 표정으로 『해결의 열쇠는 북조선과 미국이 쥐고 있다』고 거듭 강조. 한장관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유엔이 공식 선언을 채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아들이길 기대한다』고 짤막하게 언급. 맨 나중에 나온 진건유엔주재 중국차석대사는 중국의 주도로 의장성명이 채택된 탓인지 희색이 만면. ○…유엔 안보리는 이날 4차례에 걸친 공식,비공식 회의를 갖고 중국측의 의장성명안과 미국측의 결의안 내용에 대한 절충작업을 벌이는등 예측불허의 협의를 계속. 결국 우여곡절 끝에 이날 새벽 6시쯤 추가조치에 대한 문안에 합의하고 8시쯤 의장성명을 채택. 이날 결의안이냐,의장성명이냐를 놓고 최후의 분기점을 이룬 것은 새벽 2시부터 1시간30분동안 진행된 갈루치미국무부차관보와 진중국대사의 막후협상.이들은 안보리 전체회의를 눈앞에 두고마주 앉아 추가조치및 시한에 대해 담판. 담판이 시작되자 중국은 처음부터 『더 이상 양보할게 없다』고 버텨 새벽 3시30분쯤 1차 결렬.이 소식을 들은 정부 고위당국자는 『어쩔수 없이 결의안 채택이 1주일 정도 연기될 것 같다』고 분석. 그러나 1일부터 유엔이 부활절 휴가에 들어가기 때문에 지연을 우려한 미국이 국무부 훈령을 받아 상오 4시30분쯤 두나라의 실무접촉을 재개한 끝에 문안합의에 성공. ○…외무부는 한장관 숙소인 유엔 플라자호텔에서 대사관 직원들의 이사국대사들과의 접촉 내용및 상황변화를 시시각각 보고받고 대응 방안을 강구. 한장관은 『다음 단계의 조치가 가능하려면 추가조치를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는 방침을 끝까지 고수.한장관은 메리메의장과 만나서도 이같은 우리 정부의 방침을 강조.
  • 전국민당 위원장 징역 5년을 선고

    서울형사지법 합의24부(재판장 우의형부장판사)는 1일 동생을 수련의로 채용해 주지않은 의사를 폭력배를 동원해 납치·폭행한 뒤 거액을 뺏은 혐의로 구속 기속된 국민당 서울 중구지구당 전위원장 강형렬피고인(39)에게 약취강도죄를 적용,징역5년을 선고했다.
  • 대학생 4시간 납치/현금 1천만원 요구/5명 영장

    서울 강남경찰서는 28일 김남훈씨(22·서울 도봉구 미아동)등 5명을 특수강도및 강도상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28일 상오 1시쯤 강남구 삼성동 선정릉공원 정문앞에서 오모군(22·학생)이 승용차를 세워놓고 공중전화를 걸려는 순간 얼굴을 마구 때리고 흉기로 위협해 납치,4시간 가량 끌고 다니다 이날 낮 12시까지 용산구 이태원동 S카페에 1천만원을 가지고 나오지 않으면 가족들을 반신불수시켜버리겠다고 협박한뒤 풀어준 혐의를 받고 있다.
  • 중국,가짜 군용차 골치/위조번호판 달고 밀수·부녀자 납치

    ◎세금·통행료 면제혜택에 날로 증가 중국에선 요즘 가짜 군용차량이 범람,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최근 광동성일대에서 실시된 가짜 군용차량 일제단속에서 군용번호판을 단 6백여대의 차량을 조사한 결과 그중 31대가 가짜번호판을 달았거나 또는 가짜 사용증명서를 갖고 있었다.이 조사는 광주군구의 군무경비와 군교통운수부문 주도아래 총참모부와 총후근부 및 당군사위 법제국까지 참여했을 정도로 대대적인 검문활동이었다. 중국군에서 사용하는 승용차와 화물차량은 모양이나 색깔이 민간용과 똑같다.다만 군용차량은 흰색,민간용은 초록색 번호판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다를뿐이다.가짜 군용차량이란 민간차량이 불법으로 흰색번호판을 달고다니는 경우를 말한다. 군용번호판을 사용하면 각종 유료도로나 교량·터널을 통과할때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한 운수업자에 따르면 군용번호판만 구하면 1년에 1만원(한화 약 93만원)이상의 도로세와 통행료를 절약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단순히 통행료 절약에만 목적이 있다면 그래도 좀낫다.문제는 가짜번호판을 단 차량들이 범죄에 이용된다는 사실이다.범인들은 주로 국경지대를 무대로 마약 총기류 밀수밀매와 부녀자 납치,범인도주등 갖가지 불법행위를 자행하는데 적절히 이용한다. 군부의 차량감독은 군인들이 많은 곳에나 손이 미칠뿐이어서 군부대 부근만 피해다니면 군당국에 걸릴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교통경찰은 군용차량엔 거의 간섭을 하지않으니 별의별 못된 짓을 다할수 있다는 얘기다. 이같은 불법번호판도 수요가 생겨나면 공급이 따르게 마련.조잡한 번호판의 경우 단돈 6백원(약 5만6천원)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으나 광주군구에서 붙잡힌 한 판매조직은 임시군용차 번호판을 1개에 1만원씩 무려 30개나 팔아먹기도 했다. 군용번호판에다 군용증명서까지 구하려면 몇만원이 들기도 한다.그러나 이같은 비용보다 훨씬 많은 이득을 보는데다 처벌법규마저 없어 가짜번호판의 불법거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중국신문들은 지적했다. 중국신문들은 군당국에 압수된 가짜번호판중에는 너무 조잡해서 한눈에 가짜임을 알아 볼 수 있는 것들도 있으나 대부분은 제작기술이 진짜보다 한수 위여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가짜 군용번호판의 범람은 개혁개방과 시장경제를 추진하면서 개인의 자유활동 폭을 넓혀주자 이를 이용해 한몫 챙기려는 기회주의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 “정치개혁 공동노력”/김 대통령­이기택대표 회담

    ◎안보법개정 문제엔 이견/북 전략에 말릴우려… 방북반대/김/UR 수정안하면 비준때 반대/이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민주당대표는 11일 상오 청와대에서 여야영수회담과 양당간부들이 참석한 오찬회동을 잇따라 갖고 정치개혁법의 통과를 계기로 정치개혁에 공동노력키로 했다. 두사람은 그러나 이대표가 제기한 국가보안법 개정문제,방북에 대한 정부의 협조문제,우루과이라운드 협정 재협상등 주요현안에 대해 이견을 좁히는데 실패했다.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회담결과를 발표한 뒤 『회담의 의미는 혁명적인 선거법에 의한 새정치풍토의 조성과 국가현안 전반에 대해 격의없는 의견을 나누었다는데서 찾아야 할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여야간부들의 오찬에서 새선거풍토의 조성을 재확인한 것은 50년 여야사에 처음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1백23분에 걸친 영수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이대표의 보안법개정 주장에 대해 『아직도 북한이 적화야욕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안법의 개정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보안법을 형법에 흡수하자는 주장 역시 통일까지의 한시법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대표는 자신의 방북추진에 협조해달라면서 『북한에 가게 되면 남북정상회담을 주선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대해 『북한방문은 북한의 통일전선전략에 말려들어갈 우려가 있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통일정책은 초당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이대표가 대한민국의 대표가 될 수 없고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여러 채널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우루과이라운드 재협상 주장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밝혔으며,경찰중립화를 위한 별도기구의 설립에 대해서도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이대표의 법률개폐,통합의료보험제 시행주장은 검토하겠다고 말했으며 광주민주화운동지원·김대중납치사건 진상규명에 대한 협조요청에도 협조할 것은 협조한다는 뜻을 표시했다. 김대통령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정의 국회비준에 야당이 협조해주도록 요청하면서 국회상설화와 TV국회생중계는 총무단에 맡기자고 제의했다. 김대통령은 『선거법을 통해 선거혁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95년 지방선거에서는 행정력을 총동원해 불법자를 색출해 숫자에 관계없이 엄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야당이 제기한 상무대관련 정치자금제공설은 철저히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12·12고발사건은 쿠데타적사건으로 규정한 정신에 따라 법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날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는 보안법을 폐지,「민주질서보호법」으로 대체하거나 형법으로 흡수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대표는 이어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서 공산품분야뿐 아니라 농산물분야의 이행계획서도 수정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때 민주당은 UR협정의 국회 비준동의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여야 영수회담 대화록 요지

    ◎안보법악용땐 단호히 처벌/김 대통령/방일때 문화재반환 요청을/이대표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민주당대표의 11일 영수회담에 대해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발표한 대화요지를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이대표=국가보안법을 개정하자. ▲김대통령=국가보안법개정은 절대불가다.나 자신이 보안법의 가장 큰 피해자다.야당총재시절 북한의 김일성주석과 얘기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가 계속 괴롭힘을 당했다.그러나 대통령 취임후에는 상황이 많이 변했다.보안법이 악용되지 않도록 집행자들에게 엄명했으며 악용시 누구든 단호히 처벌하겠다.안기부법의 개정에 따라 보안법으로 구속된 사람은 변호사접근이 언제든지 허용돼 고문·가혹행위는 자동적으로 알려지게 돼 있다.폭력을 쓰고 공공질서에 정면으로 위배하는 사람이 어떻게 양심수가 되겠는가.미국에도 공산당을 잡는데 우리보다 훨씬 강한 법이 있다(우리 보안법과 미국·북한의 형법중 불고지죄에 대한 형량등에 대한 비교표를 『돌아가서 자세히 보라』고 건네줌). ▲이대표=국가보안법의 명칭을 바꾸든지형법에 포함시킬 수도 있다. ▲김대통령=불가능하다.보안법은 통일때까지 한시법이며 지난 91년 여야합의로 개정된 바 있다.북한이 대남방송시간을 연장하고 적화야욕을 안버리고 있는 대치상태에서 개·폐논의는 더 이상 수용할 수 없다. ▲이대표=국제사면위원회의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인권이 위축됐다고 한다.조치가 있어야 한다. ▲김대통령=우리의 인권문제는 이미 유엔에서 신장됐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과거 인권심사대상국에서 인권심사이사국이 돼 다른 나라의 인권을 심사하는 위치로 바뀐 것이 바로 국제적으로 우리의 인권신장을 인정받은 것 아니냐.국제사면위원회의 올해 보고서를 보면 독일과 미국·일본등의 인권침해사례가 수록돼 있다(각국의 인권침해보고사례를 복사해 자료로 건네줌). ▲이대표=본인의 방북이 성사되도록 정부의 협조가 있었으면 한다. ▲김대통령=방북은 북한의 통일전선에 말려들어가는 행위이며 이는 이대표나 국가를 위해 안하는 게 좋다.통일은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남한의 대표는 국민투표로 선출된 대통령인 나지 이대표가 아니다.그리고 지금은 북한핵이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방북을 거론하기에는 시점이 안좋다. ▲이대표=방북을 하면 남북정상회담을 주선하겠다. ▲김대통령=남북정상회담은 여러 채널로 대책을 세우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대표=경찰의 중립화문제가 시급하다. ▲김대통령=국세가 미국의 캘리포니아주보다 적고 생활권도 좁은 나라에서 경찰청 이외의 별도기구는 만들 필요가 없다. ▲이대표=곧 일본을 방문하는데 일본에 있는 문화재의 반환을 요청해야 하지 않겠는가. ▲김대통령=참고로 하겠다. ▲이대표=UR재협상의사는 없는가. ▲김대통령=UR재협상은 불가능하다.일부인사들과 야당일부에서 재협상이 가능한 것처럼 말하는데 UR협상은 1백29개국의 다자간협상으로 재협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그러나 일부국가들이 GATT사무국에 이행계획서를 제출하면서 항목을 수정했다는 사실을 사전에 파악해 우리도 9개 항목을 수정해 제출했다.목적세를 신설하는등 농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국회비준때 야당에서 적극협조해주길 부탁한다. ▲이대표=김대중납치사건의 진상조사를 하는데 협조해야 한다. ▲김대통령=이미 진상조사에 적극협조하도록 지시했다.나 자신이 당시 국회서 진상규명을 앞장서 요구한만큼 정부가 도울 일이 있다면 협조하겠다. ▲이대표=회담에 선물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김대통령=지난번에 국회에서 혁명적인 선거법을 개정해줬고 개정을 계기로 선거법의 정착문제와 깨끗한 정치실현을 위해 서로 만나는 것이 피차간 선물이 아니냐.분명히 다짐해두는데 선거혁명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하겠다.선거법을 지탱하는 데 여야가 구분없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여야가 따로 없다.95년 지방선거 때는 절대로 적당히 법집행을 하지 않을 것이며 행정력을 총동원해 불법자를 색출,법대로 엄벌하겠다.그 숫자가 얼마가 되든 관계하지 않고 법에 따라 철저히 조치하겠다. ▲이대표=통합의료보험제도를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김대통령=이 제도는 장단점이 많은데 솔직히 대통령인 나는 다 기억하고 있지 못해 비서관들에게 검토하도록 지시하겠다. ▲이대표=상무대 정치자금사건도 사실대로 규명돼야 할 텐데. ▲김대통령=은폐하거나 적당히 지나갈 생각은 전혀 없다.철저히 규명하도록 지시하겠다. ▲이대표=광주 5·18민주화항쟁에 대한 지원방법이 하루빨리 확정돼 이행돼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김대통령=과거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보상기준과 관련한 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충실하게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 남한폭력단 「조평통」 연결 공작/동남아 암약 간첩 구속

    ◎이복헌씨,6차례 밀입북 국가안전기획부는 10일 동남아의 국제범죄 조직에 가입한뒤 6차례에 걸쳐 북한을 오가며 동남아 일대에서 간첩활동을 해온 이헌복씨(34)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90년4월 사기 혐의로 수배되자 친형 순헌씨(38·농업)의 명의로 위조 여권을 발급받아 동남아로 출국,태국 방콕주재 북한대사관의 주선으로 지난 92년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6차례에 걸쳐 북한에 들어가 평양 근교 초대소에서 간첩교육을 받은 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일대에서 간첩활동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안기부의 조사결과 이씨는 지난 91년9월부터 방글라데시 다카에 본부를 두고 동남아 일대를 무대로 청부테러·마약밀매 등을 전문으로 하는 국제범죄조직 「AS」에 가입,중간보스로 활약하면서 지난해 6월 1차로 조직원 50여명을 북한에 보내 인민무력부대 산하 특수부대에서 6개월간 사격·테러·납치·암살등 특수훈련을 받게한뒤 북한측에 훈련 대가로 1백50만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또 입북 기간중 김정일을 만나『조국통일을 위해 일해달라』는 격려와 환대를 받고 「조평통」간부 최승갑,이석 등으로부터 ▲남한 폭력단 보스를 포섭해 「조평통」과 연결할 것▲해외에서 반북투쟁중인 「조선민주통일구국전선」상임의장단 박갑동(74),이상조(72),강상호(73)유성철(73)서휘씨(74) 등을 제거할 것 등 10여가지의 공작지령을 받고 활동해 왔다는 것이다.
  • 경찰서 풀려난 성폭행 피의자 피해자와 함께 교통사고 사망

    ◎납치후 동반자살 추정 성폭행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고소한 여대생과 함께 자동차사고로 숨진채 발견됐다. 지난 5일 상오 11시쯤 충북 단양군 단성면 외중방리 투구봉 주유소 부근 30m아래 낭떠러지에 추락한 부산1허 2095호 렌터카에서 김기선씨(26·무직·서울 용산구 한남동)와 이모양(21·I전문대2년)이 숨진채 발견됐다. 김씨는 이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연행돼 조사를 받다 김씨 어머니가 제출한 고소취하장이 접수돼 풀려났으나 이양에게 고소를 취하할 의사가 없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4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경찰은 『숨진 이양이 「경찰에 접수된 고소취하장은 김씨 어머니의 협박으로 작성됐다」고 진술,영장을 신청했으나 김씨는 이미 이양을 데리고 달아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김씨가 경찰에서 풀려나자 차를 빌려 이양을 납치한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동반자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 김대중씨 납치관련 이후락씨 면담요청/민주진상조사위

    민주당의 「김대중선생 살해미수납치사건진상조사위」(위원장 김영배)는 5일 전체회의를 열고 사건 당시 국무총리인 김종필민자당대표와 중앙정보부장이던 이후락씨에게 최종면담요청서를 발송하기로 결정했다. 조사위는 김대표와 이씨가 면담에 응하지 않으면 이들을 직접 방문해 조사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한편 국회차원의 조사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 “사이비종교 발호는 사회불안 탓”(의정중계:24일 본회의)

    ◎공직자 복지부동 몰아낼 대책세우라/질문/“광주민주화 관련 추가보상대책 마련”/답변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24일 사회·문화분야에 대한 질문에서는 1년을 맞은 개혁정책의 총체적 평가를 바탕으로 맑은물 공급 대책,공무원의 자세전환,일선 행정기관의 성금 유용,교육개혁,민생치안,노사문제,일본문화수입개방등 현안들이 폭넓게 추궁됐다. 특히 여야를 가릴 것 없이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따라가지 못하는 행정부와 공무원들의 무사안일을 한 목소리로 질책했다. 그러나 이날도 의원들은 뾰족한 대책의 제시없이 백화점식 현안나열에 그쳤고 정부측의 답변이 진행되는 동안 의원들의 이석이 과반수를 넘는등 무성의한 자세가 여전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박범진의원(민자)은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새정부 초기에 비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면서 『UR협상 자세와 그 결과에 대한 농민들의 분노,낙동강 식수오염 사태,치솟는 물가에 대한 불안,도처에서 빈발하는 3인조 집단강도등 국민생활을 위협하는 일들이 너무나 많이 벌어지고있기 때문』이라고 진단.박의원은 정부의 신뢰회복을 최우선적 과제로 지적하면서 『개혁정부니까 무슨 일이 일어나도 국민들이 너그럽게 봐줄 것이라고 안이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일침. 교육위 소속인 박의원은 교육분야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고교평준화 시책의 전면 재검토와 대학입학정원의 자율화를 촉구. 김장곤의원(민주)은 『문민정부 1년은 개혁부재·신뢰성부재·정책부재등 3불재에다 무철학·무원칙·무대책등 3무로 일관했다』고 비난하고 『이로 인해 물가및 민생치안등 9대 불안요인이 탄생했다』고 주장하며 구체적인 해소방안을 추궁.김의원은 광주민주화운동과 김대중씨 납치사건등을 거론한 뒤 종교연구가 탁명환씨 살해사건을 들어 『사회심리학을 논하지 않더라도 사회가 불안하면 사이비 종교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고 치안부재를 질책. 정상천의원(민자)은 『떼강도,유해성폐기물 수입,장영자사기사건 등은 단적으로 사회기강 해이와 질서문란을 말해주는 것』이라면서 『그 원인은 한마디로 관계공직자의 무성의,무책임,나아가「사보타지」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한 목소리로 주장.정의원은 『물은 인간생존권의 근본요건』이라면서 『이총리는 「물총리」가 될 의향은 없느냐』고 묻고 수질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재원조달계획을 밝히라고 요구. 홍기훈의원(민주)은 국민성금 유용문제에 언급,『대통령이 각종 준조세 성격의 성금을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음에도 일선 행정기관이 상반된 짓을 하는 것은 공무원들이 이 정권을 반대하는 경향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 강용식의원(민자)은 『공무원사회는 나무를 보지말고 숲을 보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복지불동의 공무원을 거두미동시킬 복안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근본대책 수립을 촉구.『국민들이 총리에게 기대하는 것은 탁월한 행정력이나 풍부한 정치력이 아니라 대쪽같은 직언총리』라고 지적. ○…이회창국무총리는 지난 1년동안의 개혁성과에 대해 『애초의 국민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이루지 못한 사회발전 저해요소를 제거하는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는 미래지향적인 개혁에 중점을 둬 국가경쟁력 강화의 장애물을 없애 나가겠다』고 답변. 이총리는 「직언총리」를 주문한데 대해 『대통령과의 주례회동 때 알고 있는 얘기와 해야 할 얘기를 다하고 있다』고 밝히고 『특히 정부는 다소 수긍이 되지 않는 비판까지도 빠짐없이 듣고 있다』고 강조. 이총리는 감사원이 지방행정기관의 성금유용 사실을 발표한 것등과 관련,『정치적 고려는 없었으며 93년도 기업등의 성금 내역은 회사별 결산서가 국세청에 제출되는 오는 3월말 이후 감사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3공에서 6공까지 청와대의 성금 총계와 내역은 자료를 확인한 뒤 제출하겠다』고 설명. 이총리는 행정구역 개편문제에 대해 『여야가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주민들의 의견이 수렴되면 추진하겠다』고 원론적 입장을 피력. 이총리는 이어 『올해 문화예술분야의 예산은 지난해에 비해 48%나 늘었다』고 이 분야의 진흥에 힘쓰고 있음을 강조한 뒤 『더욱이 장기적 발전차원에서 예산이 안정적으로 배분되고 우수공무원이 배치되도록 하는 한편 예술분야에 관한 행정규제를 대폭 완화해 나가겠다』고 다짐. 최형우내무장관은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추가 보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히고 『피해자에 대한 객관적 자료가 없더라도 6하원칙에 의해 피해사실이 확인되면 적극적으로 보상해줄 것이며 보상에 조금도 인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 최장관은 『우발적·충동적 범죄가 자주 발생,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치안은 아직 미흡하다』고 시인한 뒤 『경찰행정을 일선 현장중심으로 과감히 개선하고 우범업소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은 『영화·대중가요등 일본문화의 개방문제는 국민과 각계의 여론을 수렴하여 점진적,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그러나 일본문화 개방문제와 일본의 한국문화재 반환문제는 별개로 취급하고 있다』고 설명. 서상목보사부장관은 생수시판 허용문제와 관련,『정부는 결정을 내릴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사회전반의 분위기와 정부의 수질관리대책을 연계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답변. 오인환공보처장관은 『외국위성방송의 폐해를 막기 위해 주변국가들과 국제협약 체결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말하고 지역민방 허가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다음달 공표하고 올해안에 마무리지을 것이나 재벌기업과 언론사의 참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성폭행여자 애인 청부폭행 귀잘라

    서울송파경찰서는 21일 사채업자 문신철씨(40·송파구 잠실본동 189)와 「영산파」 청부폭력배 주지용씨(25·구로구 구로동 166)등 4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종희씨(25·양천구 신월2동)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달 1일 상오 2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노상에서 문씨가 성폭행한 문모양(22)의 애인 이모씨(25·인쇄업)에게 『애인과 헤어지라』고 협박하며 이씨의 왼쪽 귀를 흉기로 2㎝가량 자르는등 이씨를 2차례에 걸쳐 납치,폭행한 혐의를 받고있다.
  • 북핵과 한미관계/이정연(시론)

    지난 1년 가까이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에 들락거리며 더듬수를 놓은 짜증나는 시간끌기 핵 놀음에 워싱턴에서 초기엔 사뭇 강경한 대응책들이 산발적으로 전해졌었다. 별 묘안이 없는듯 북한이 핵무기를 이미 갖고 있어도 과거사는 묻지 않고 앞으로 더 만드는 것만은 용납치 않겠다는 선에서 전략적인 마무리를 짓고 패트리어트 대공미사일을 주한미군에 배치하겠다는게 그들의 1차적인 대응책인듯 보여지고 있다. 북한의 핵 놀음에 우리의 일관된 원칙이나 구체적 대응책이 미국과 사전에 조율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한승주외무의 평화적 접근방식을 통한 해결이라는 워싱턴 설득이 성공적이었다는 보도는 들어 알고 있다.그러나 북한은 본래 힘의 논리를 믿는 집단이요 힘이 뒷받침되지 않은 협상은 계속 양보만 강요당할 뿐임은 그들과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익히 알고 있는 터다. 우리는 혹시 그간 미국의 큰 핵우산 보호 밑에서 안주해온 체질 때문에 북한이 최근 받쳐든 「유사핵」우산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에 바지 가랑이가 젖어드는 것도 실감 못한채 넥타이 매무새만 만지작거리는 안이한 행색에 빠져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한승주장관은 뉴욕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은 북한이 핵무기를 이미 보유했더라도 과거는 상관 않겠고 이미 가지고 있는 핵무기는 남아프리카의 경우처럼 폐기하거나 해체하면 될것』이며 『정부의 대북 협상 방향도 과거를 따지자는게 아니라 앞으로의 의도에 초점을 맞추게 될것』이라고 말했다.북한은 그간 핵무기 소유 여부에 언급없이 단지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방법을 놓고 NPT를 들락거린 것만으로 이미 핵무기에 대해서 면죄부를 받은 셈이 된다면,차후의 「폐기」 「해체」가 과연 실현 가능한 일인지는 예견조차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지 않다. 한장관의 과거는 상관 않겠다는 발언은 미국의 시안을 부연한 것뿐 우리 정부가 본래 구상했거나 대안으로 마련된 대책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이같은 대안은 동북아의 앞날을 내다보며,북한을 포함한 한반도에서의 미국의 영향력 감소나 중·소·일등 어느 한나라의 패권도 이 지역에서 용납할수 없다는 21세기를 내다본 원대한 전략적 포석의 일환으로 이해되는데 우리가 이를 수용,그대로 추종해 가는것이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에서 최선의 전략으로 받아들여도 되는 것인지 심각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을것 같다. 이는 미국측이 특별 사찰이나 남북 상호 사찰이 어려울 것이란 전제에서 내놓은 대응책으로 보이나 앞으로 북한과의 별도 협상을 치러야할 우리로서는 미국측 시안에 쉽게 동의함으로써 우리의 입지를 그만큼 좁히는 결과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 하겠다. 우리는 여기서 IAEA의 태도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스웬덴 외무장관을 역임한 한스 블릭스 사무총장을 주축으로 한 IAEA는 핵확산금지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기본 원칙에 따라 북한에 대한 핵사찰에 예외를 둘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지키며 미국이 95년에 시효가 만료되는 NPT를 살리고 미국의 영향력 고수에 급급한 나머지 북한에 대해 신축성을 갖고 처리하려는 태세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한스 블릭스 총장을 비롯,노르웨이 스웨덴등 북구 회원국들은 사회주의 정당들이 계속 집권해 오면서 북한에 대해 한때 비교적 이해심을 갖고 보아왔으나 북한의 체제성격,계속되는 속임수,핵에 대한 집착 등으로 불신감이 증폭돼온 점도 있으나 그들은 IAEA의 기본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일관된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이다.『북한의 핵사찰 수락에 장래를 낙관해서는 안되며 한반도의 평화 유지를 위해서는 단호하고 단합된 태도가 효과적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프랑스의 르몽드지마저 사설로 주장하고 있는 터에 정작 위협을 받고있는 우리는 왠지 주춤거리고 확고한 정책의지나 합의된 기본원칙이 있는지조차 때로 의심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제 북한의 핵 위협은 우리에 대한 끊임없는 공격이 될것임을 생각할때 우리는 북한에 핵이 그들로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부담이 되도록 행동으로 그들을 일깨워줘야 하나 현재 한미간에 오가는 대응 전략이나 국민들의 정서로 볼때 이 또한 용이한 일이 아닌듯 싶다. 이같은 현실앞에서 결과적으로 미국에 대한 의존은 계속 심화될 수밖에 없으나 미국이 그리 달갑지 않은 우방인양 보는 시선 또한 적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충분히 배우는 것만이 반복되는 오류를 막을 수 있다는 점만은 명심해야 한다.우리의 주장이 센스없는 고집으로 발전해서는 물론 안될 일이나 그간 남북간에 이뤄진 합의는 모두 사장돼 있으며 결코 깨어졌다고 말할수도 없는 단지 『깨어진 합의가 있을뿐』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할것이다.
  • 실종신도 4명 피살 가능성/검찰/영생교 조교주 등 5명 재소환

    영생교 신도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유창종부장검사)는 21일 탈퇴 신도중 단순가출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실종자는 모두 11명이며 이 가운데 4명은 교단에 의해 납치·살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이 밝힌 실종자 4명은 영생교 기관지 승리신문 전편집국장 전영광씨(50),전총무 이영구씨(53),신도 안경렬(36)·김철순씨(35) 등이다. 검찰조사결과 전씨는 92년2월 교주 조희성씨의 비리를 폭로하는 유인물을 뿌린뒤 실종됐으며 이씨는 7년동안 조교주의 비서역을 해오다 90년11월 영생교 비리에 관한 진정서를 관계기관에 낸 직후 행방불명됐고 안씨도 87년 교단을 이탈한 직후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날 수감중인 교주 조씨,청년회장 김정웅씨(49),행동대장 이광준씨(39) 등 5명을 서울구치소에서 소환,신도 실종사건에의 개입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영생교측이 89년부터 열성신도 수십명으로 「교단사수대」를 조직,이탈한 신도들을 감금·폭행해온 혐의를 잡고 지명수배된이 조직의 총책 나경옥씨(52)와 행동대원 김진태씨(55)를 붙잡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 영생교 「신도납치」 확인

    ◎간부 2명 긴급수배/탁씨 살해 개입여부도 수사 영생교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19일 영생교가 과거 여러건의 폭력·감금사건에 개입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이 교단이 18일밤 발생한 종교문제연구가 탁명환씨(56)피살사건에 개입됐는지에 대해 집중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영생교신도였다가 탈퇴한 3∼4명이 영생교행동대원들에게 테러를 당한 뒤 실종된 혐의를 잡고 이 교단의 신도납치·감금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92년10월 탁씨가 집앞에서 피습됐을 때도 영생교신도를 범인으로 지목했으며 최근에 MBC­TV에서 방영된 「PD수첩」에 출연,영생교를 비판하는 인터뷰를 한 뒤 2차례 협박전화를 받은 점을 중시,영생교가 개입됐을 것으로 보고 배후세력을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 89년5월 영생교를 탈퇴한 신모교수 피습사건 ▲같은 해 9월 민주당 제정부의원이 운영하던 경기도 시흥시 소재 재야단체 「한울타리」 피습사건 ▲지난 92년9월 영생교비리를 내사하던 경찰관 감금·폭행사건 등도 영생교신도가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영생교신도 25명이 실종되거나 살해됐다는 신도가족들의 피해진정서가 접수돼 조사를 벌여왔다』며 『영생교행동대원 10여명의 폭행 및 감금혐의를 확인,추적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지난 85년부터 92년까지 실종된 이 교단 신도들을 불법구금·폭행한 영생교총무 나경옥씨(51·충남 아산군)와 「행동대장」 김진태씨(55·경남 마산시 합포동)등 2명을 지명수배하는 한편 긴급구속장을 발부,검거에 나섰다. 검찰조사결과 나씨는 영생교를 탈퇴한 신도들에 대한 테러를 지시하는 등 「배교자처단」의 총책을 맡아왔으며 김씨는 나씨 휘하의 행동대원 20여명중 한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이 교단 승사(전도사) 이광준씨(39)와 청년회간부 김병효(38)·김광연(33)씨를 검거,철야조사한 결과 이씨가 신도들로부터 1억7천만원을 사취한 사실을 밝혀내고 20일 이씨를 사기 및 횡령혐의로,이씨와 범행을 도운 두 김씨를 배임 등 혐의로 각각 구속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1월12일 사기·횡령·감금폭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영생교교주 조희성피고인(63)은 지난 18일 변호인을 통해 서울형사지법 8단독 김상근판사에게 보석을 신청했다.
  • 중 여객기 또 피랍

    【대북 로이터 연합】 중국의 여객기가 18일 공중 납치돼 타이베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공항 대변인이 밝혔다. 대변인은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대만국영방송은 이 여객기에 승무원을 포함,1백27명이 타고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모두 10대의 중국 여객기가 납치됐었다.
  • “한국은 항공여행 위험지역”

    ◎국제민항승객협/사고·관제 능력 등 근거 선정 【워싱턴 연합】 국제항공기여객들의 민간단체인 국제민항승객협회(IAPA)는 16일 항공여행과 관련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들」을 새롭게 선정하면서 한국이 그 대상에 추가됐다고 밝혔다. IAPA는 이날 공개한 「여행안전경고」제목의 정기보고서를 통해 아시아에서 중국과 인도(국내선)가 여전히 위험지역에 남았으며 한국이 새로 추가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 기구가 동시에 선정한 「가장 안전한 27개 민항사」를 이용한 한국행은 경고대상에서 제외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27개 민항사에 대해서는 공개자료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IAPA 관계자는 이들 위험지역을 선정하는 기준으로 ▲납치 등 항공사고 횟수 ▲관제능력 ▲조종사숙련도 ▲정비능력 ▲항공기및 공항안전도 등을 폭넓게 고려했다고 말했다.
  • 유엔호송차 피습/애군 등 2명 사상/소말리아

    【모가디슈 로이터 DPA 연합】 소말리아주둔 미군을 비롯한 서방국 군대가 철수함에 따라 파벌간의 전투가 재연되고 무법사태가 빈발하는 가운데 13일 수도 모가디슈에서 유엔의 한 호송차량대가 무장한 부족들의 습격을 받아 유엔평화유지군소속 이집트군인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으며 중부지방에서도 구호활동에 종사하는 이탈리아인 2명이 다른 부족에게 납치됐다. 유엔군대변인은 두 이집트군인이 파키스탄군대가 경비하던 도로상에서 소말리아부족들의 습격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으나 그밖의 구체적 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 김대중납치 조사위/미 관련자 증언 청취

    【워싱턴 연합】 미국을 방문중인 김대중납치사건 진상조사단(단장 김영배의원)은 7·8일 양일간 워싱턴에서 납치사건당시 키신저국무장관의 보좌관을 역임한 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를 비롯,사건관련자들을 만나 당시의 상황을 청취했다. 김단장과 권로갑 조순승의원은 이에 앞서 뉴욕에서 당시 일본에 체류하고 있다가 사건발생을 제일먼저 미국측에 알렸다는 임창영박사와 제롬 코헨 하버드대교수를 면담한 결과 김대중씨의 극적 구출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방영한 일본 NHK방송내용이 일부 틀린점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즉 NHK는 임박사가 코헨교수에게 사건내용을 알렸고 키신저국무장관­하비브주한대사 경로를 통해 당시 박정희대통령에게 김대중씨 납치살해를 중지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번 증언청취결과 임박사의 사건발생보고를 받은 한국과 부과장이 즉각 하비브대사에게 연락을 취했고 키신저장관은 사건발생 16시간후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하비브대사가 김대중씨의 구명에 크게 기여했다는 추측이 뒷받침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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